전체기사
-
'AI철학센터' 세운 KAIST "미래 설계할 인재 양성 목표…인문·공학 머리 맞대야"
산업IT 2026.01.19 17:10:33“인공지능(AI) 시대 대학의 역할은 기술을 활용해 새로운 미래를 설계할 인재를 기르는 것입니다. ‘AI 로봇에 대체되지 않을 인재’에 교육의 초점을 맞추는 것은 그 자체로 패배주의적 발상입니다." 김동우 KAIST AI 철학연구센터장(디지털인문사회과학부 교수)은 19일 서울경제신문과 전화 인터뷰에서 최근 문을 연 ‘AI 철학연구센터’의 설립 취지를 이렇게 설명했다. 김 센터장은 “미래 세대의 리더는 AI 기술을 통해 세상을 어떻게 바꾸고 싶은지, 또 왜 그렇게 해야 하는지를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며 “AI 철학연구센터는 그런 질문을 던지고, 그에 답할 수 있는 인재를 길러내기 위한 공간”이라고 말했다. 이달 초 문을 연 AI 철학연구센터는 이광형 KAIST 총장의 제안에서 출발했다. 이 총장은 2022년 인문사회과학부를 디지털인문사회과학부로 개편하는 등 기술 발전 과정에서 인문학이 수행해야 할 역할에 꾸준히 관심을 가져왔다. 특히 지난해 여름 KAIST에서 열린 피지컬 AI 포럼을 계기로 교수진 사이에서는 “AI 기술을 통해 어떤 사회를 만들고 싶은가”라는 근본적 질문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김 센터장은 “지금은 AI와 로보틱스를 얼마나 고도화할 수 있는지가 중요한 시점이 아니라 그 기술로 무엇을 할 수 있고 무엇을 해야 하며, 무엇을 하고 싶은지를 고민해야 할 때”라며 “이 질문은 단일 학과 차원에서는 다룰 수 없기 때문에 인문학자와 공학자가 함께 논의하는 연구센터가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센터는 철학자를 중심으로 출범 했지만, 기계공학·전기전자공학·AI 분야 연구자들도 함께 참여한다. 정기적인 세미나를 통해 사회적 쟁점을 논의하고, 일본 교토대 등 해외 연구기관과의 국제 협력 프로젝트도 추진할 계획이다. 오는 21일에는 개소 기념 심포지움이 열린다. 기조연설은 야스오 데구치 일본 교토철학연구소장이 맡는다. 김 센터장은 “철학자들만의 논의는 자칫 공허해질 수 있다”며 “실제 시스템을 설계하는 연구자들이 현장에서 겪는 고민을 함께 다루는 것이 이 센터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
엑세스바이오, 에스테틱 기업 알에프바이오 570억 원 인수…웰니스 사업 확장
산업바이오 2026.01.19 17:09:09팜젠사이언스(004720) 관계사인 체외진단 기업 엑세스바이오(950130)가 에스테틱 기업 알에프바이오를 인수하며 글로벌 웰니스 사업 확장에 나선다. 엑세스바이오는 19일 이사회를 열고 알에프바이오 구주 인수와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570억 원을 투자해 지분 80.2%를 취득하는 안건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거래는 구주 인수와 신주 취득을 병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엑세스바이오는 기존 최대주주로부터 알에프바이오 보통주 91만여 주를 인수하는 동시에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신주 약 337만 주를 추가 취득한다. 이를 통해 총 428만여 주를 확보하게 된다. 2020년 설립된 알에프바이오는 PN 기반 '유스필 PN', 히알루론산(HA) 필러 '유스필' 등 에스테틱 제품 라인업을 보유한 기업이다. 엑세스바이오는 이번 인수를 계기로 팜젠그룹의 글로벌 웰니스 사업과의 연계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회사는 최근 AAC 홀딩스 투자와 합작법인 AACG 설립을 통해 '진단–시술·케어–사후 모니터링–데이터 축적–제품·서비스 개발'로 이어지는 진단 기반 맞춤형 웰니스 플랫폼 구축 전략을 제시했다. △에스테틱 제품 공급 △표준화된 시술·케어 프로토콜 고도화 △고객 사후 모니터링 체계 강화 등을 통해 진단–서비스·제품–모니터링–데이터가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구조를 확립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개인 맞춤형 웰니스 플랫폼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서비스 운영 역량뿐 아니라 핵심 제품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알에프바이오 인수를 통해 에스테틱 제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진단 기반 데이터 역량과 결합해 글로벌 웰니스 사업의 실행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
금감원, 은행권에 "원화 환전 유도 방안 고민해달라"
경제·금융은행 2026.01.19 17:03:59금융감독원이 19일 고환율 기조에 대응해 은행권에 달러 예금 상품 마케팅을 자제하고 원화 환전 수요를 유도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해 달라고 요청했다. 금감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본원에서 주요 시중은행 부행장들과의 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방침을 전달했다. 최근 원·달러 환율이 1470원을 넘어선 가운데 개인들의 달러 상품 투자도 환율 상승 압력을 키우는 요인 중 하나로 보고 은행권에 협조를 요청한 것이다. 한 참석자는 “외화 예금 관련해 마케팅이 과도하게 발생하고 있지 않은지 점검해 달라는 요청이 있었다”며 “개인·기업 고객들의 원화 환전 수요 창출 방안에 대해서도 은행권이 함께 고민해 달라는 당부도 했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선 외화 예금 동향에 대한 의견도 공유했다. 또다른 참석자는 “최근 외화예금 증가세는 연말 기업의 수출금액 유입에 따른 계절적 요인도 크다는 의견이 나왔다”며 “외화 관련 유동성·건전성 지표는 양호하다는 게 참석자들의 공통된 인식”이라고 말했다. 은행권은 즉각 외환시장 안정화에 일조할 수 있는 대응책 이행에 나섰다. 신한은행은 오는 26일부터 내달 25일까지 개인·개인사업자 고객이 외화예금을 원화로 환전할 경우 90% 환율 우대를 해주겠다고 밝혔다. 여기에 원화로 환전한 금액으로 원화예금(신한 마이(My) 플러스 정기예금)에 가입하면 0.1%포인트의 추가 우대금리도 제공한다. 신한은행 측은 “환율 변동성 완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속 마련하겠다”고 했다. -
“뼈말라 되고싶어서”…종로 ‘마운자로 성지’ 가보니
사회사회일반 2026.01.19 17:03:00지난주 서울 종로구의 한 의원 건물. 계단에는 ‘마운자로 성지’라는 안내문이, 카운터에는 마운자로와 위고비 처방 가격이 일목요연하게 적혀 있었다. 대기실에는 겉보기에 마른 체형인 여성들이 제법 많았다. 문을 열고 들어온 사람들과 간호사 사이에는 “마운자로 현장 접수할 수 있나요”라는 말이 오갔다. 19일 서울경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최근 새해를 맞아 다이어트를 결심하는 이들이 적지 않은 가운데 관련 커뮤니티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중심으로 ‘마운자로나 위고비를 쉽게 맞을 수 있는 곳’이라며 의료기관 명단을 공유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마운자로·위고비 등 GLP-1 계열 비만 치료제는 애초 당뇨나 고도비만 치료 목적으로 개발한 약이다. 의사의 진단과 상담을 거쳐 꼭 필요한 경우에만 사용돼야 하지만 일부 병의원에서는 일종의 ‘다이어트 상품’처럼 소비되는 추세다. 실제 기자가 몇몇 커뮤니티 등을 검색해 보니 처방 가격과 상담에 걸리는 시간, 온누리상품권 사용 가능 여부까지 담은 글을 쉽게 찾을 수 있었다. 뷰티 제품을 다루는 일부 유튜버나 인플루언서는 비만 치료제 사용기를 게시하며 구체적인 처방 주기, 부작용 등까지 공유할 정도다. 일부 커뮤니티에는 간편하게 처방받을 수 있는 의료기관의 ‘좌표’를 묻는 게시글도 반복적으로 올라왔다. 최근 기자가 찾은 종로의 한 의원에서는 5분 남짓 상담으로 처방이 이뤄졌다. 몸무게나 체질량지수(BMI)를 측정하는 절차는 없었다. 이곳을 찾은 20대 여성 A 씨의 키와 몸무게는 각각 165㎝와 50㎏. BMI는 약 18.4로, 일반적으로 저체중으로 분류되는 기준(18.5)보다도 적었다. 그는 “의사가 몸무게 확인이나 식습관도 묻지 않고 부작용만 설명한 뒤 맞을지 말지만 선택하라고 하는데 질병 치료보다는 미용 시술 권유 같았다”고 했다. 이처럼 미용 목적으로 비만 치료제를 찾는 사례가 증가하면서 청소년·임신부 등 상대적으로 취약한 이들에게까지 무분별하게 쓰일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윤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위고비가 국내에 출시된 2024년 10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12세 미만 아동과 임신부 대상 의약품안전사용서비스(DUR) 점검은 각각 118건과 315건 발생했다. 마운자로 역시 출시 후 지난해 말까지 아동과 임신부 대상 점검이 각각 46건과 21건 진행됐다. DUR은 처방 단계에서 환자의 나이나 임신 여부, 병용 금기 약물 등을 자동 점검해 의료진에게 경고를 띄우는 일종의 ‘안전장치’다. 점검이 발생했다고 해서 해당 약물이 실제 처방 또는 조제됐다는 의미는 아니다. 그럼에도 비급여 약물의 처방 실태 파악이 어려운 만큼 DUR 점검 여부가 특정 약물의 처방 동향을 짐작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지표인 셈이다. 게다가 사후에라도 심평원이 처방의 적정성을 판단할 수 있는 구조도 아니다. 심평원 관계자는 “마운자로·위고비 등의 미용 목적 처방이나 취약군의 사용을 제도적으로 관리하는 데 현재로서는 구조적 한계가 있다”며 “현행 제도상 이들 약품의 최종 처방 여부와 용량 등은 의료진 재량에 맡길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
국민銀, 금요일 근무시간 1시간 단축
경제·금융은행 2026.01.19 17:00:37은행권이 금요일에 1시간 조기 퇴근하는 주 4.9일제를 속속 도입하고 있다. 주 4.9일제는 이재명 대통령이 공약한 주 4.5일제의 전 단계로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과 은행들은 지난해 10월 주 4.9일제 도입을 추진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19일 금융계에 따르면 KB국민은행 노사는 전날 직원들의 금요일 퇴근 시간을 1시간 앞당기는 내용이 담긴 잠정 합의안을 체결했다. 퇴근 시간을 기존 오후 6시에서 5시로 앞당기는 내용으로 5시부터 은행 내 컴퓨터 전원을 끄는 내용이 함께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내용과 도입 시기는 노사 합의를 거쳐 확정할 예정이다. 추가로 은행 노사는 임금 인상률을 일반 직원 3.1%, 계약 직원 3.3%로 잠정 합의하고 올 9월까지 이익배분제도 개선 방안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특별성과급 제도에 대해 논의하기로 했다. 국내 최대 은행인 KB국민은행이 금요일 근무시간 1시간 단축에 합의하면서 은행권의 주 4.9일제 도입이 확산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말 하나은행과 신한은행은 금요일 퇴근 시간을 1시간 앞당기는 조기퇴근제를 실시하기로 잠정 합의했다. 국책은행인 IBK기업은행은 비대면 교육 이수자에 한해 수요일과 금요일 퇴근 시간을 각각 한 시간씩 앞당기기로 결정했다. 다만 최근 노동조합 집행부가 교체된 우리은행은 아직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 시장에서는 은행권이 생각보다 빠르게 주 4.9일제를 도입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기존 은행 점포 영업 종료 시간이 오후 4시여서 은행 직원들의 퇴근 시간을 오후 6시에서 5시로 당긴다고 해도 고객들 입장에서 느끼는 불편이 적을 것”이라며 “하지만 4.5일제부터는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실제 도입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융계의 또 다른 관계자는 “퇴근 시간을 한 시간 앞당기는 것이라고 하지만 이것이 누적되면 결국 지점의 업무가 쌓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
"카페마다 굿즈 팔더니 이유 있었네"…메가 6000억·컴포즈 2000억 매출 기대
산업생활 2026.01.19 16:58:00커피 프랜차이즈를 중심으로 한 국내 식음료(F&B) 업계가 K팝 아이돌, 캐릭터 등 대형 지식재산권(IP)과 손잡고 신메뉴·굿즈를 선보이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들과의 협업을 통해 신규 고객층을 끌어들이고 인지도를 높임으로써, 매출을 확대하고 브랜드에 대한 로열티까지 높이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메가MGC커피는 지난해부터 SM엔터테인먼트와 업무협약(MOU)을 맺고 아티스트 컬래버레이션을 이어가고 있다. 계절별로 아티스트를 교체하는 방식으로 지난해 봄에는 하츠투하츠, 여름에는 NCT 위시, 가을에는 라이즈, 겨울에는 슈퍼주니어와 협업했다. 음료 구매와 연계한 굿즈 판매를 통해 팬층의 매장 방문을 유도하는 전략이다. 이 같은 협업은 매장 확대와 외형 성장을 동시에 가속화하는 효과를 냈다. 메가MGC커피의 매출액은 2023년 3684억 원에서 2024년 4960억 원으로 성장하며 매년 최고치를 경신했다. 업계는 메가MGC커피의 지난해 매출이 6000억 원에 이르면서 또 한번 기록을 갈아치운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가격 경쟁력을 갖춘 음료에 굿즈 수요까지 더해지면서 매출 증가를 뒷받침했다는 평가다. 컴포즈커피도 굿즈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컴포즈커피는 지난해 산리오캐릭터즈에 이어 디즈니 캐릭터 ‘스티치’와 협업한 굿즈를 출시했다. 산리오 굿즈는 출시 6일 만에 10만 개가 판매됐고, 일부 매장에서는 출시 당일 전 품목이 품절되기도 했다. 이러한 흥행은 일회성 굿즈 판매에서 끝나지 않고 지속적인 매장 방문과 브랜드 인지도 제고로 연결되면서, 매출 성장도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는 2024년 897억 원을 기록한 컴포즈커피의 매출액이 지난해 두 배 가량 증가하며 무려 2000억 원 대에 진입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굿즈 사업을 활발하게 진행해 온 스타벅스코리아는 캐릭터·엔터·패션 분야를 넘어 스포츠 업계와의 협업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4월 SSG랜더스와 LG트윈스의 3연전을 ‘스타벅스 데이’로 지정하고 기념 유니폼 ‘랜더스벅’을 판매했는데, 해당 상품은 출시 5분 만에 완판됐다. 스타벅스의 지난해 1~3분기 매출은 2조 367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했다. 여타 커피 프랜차이즈 브랜드도 유사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디야커피는 이달부터 캐릭터 ‘리락쿠마’와 협업해 메뉴와 굿즈를 판매하고 있는데, 출시 첫날 전국 매장 평균 매출은 전일 대비 약 42% 늘었고 굿즈는 하루 만에 약 5만 개가 팔렸다. 시즌 음료 2종의 판매량도 평균 신제품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하며 굿즈와 음료 수요가 동시에 확대되는 양상을 보였다. 업계에서는 굿즈 협업이 비용 압박 국면에서 매출 방어와 고객 이탈 방지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제 원두 가격 상승과 환율 영향으로 수입 비용이 늘고 있는 상황에서 가격 인상만으로 대응하는데는 한계가 있다”며 “굿즈나 협업 마케팅은 단기적인 수익성보다 매장 방문 빈도와 브랜드 충성도를 유지하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흐름은 커피 프랜차이즈를 넘어 다른 F&B 업종으로도 번지고 있다. 빙수 전문 카페 설빙과 이삭토스트는 이달부터 그룹 세븐틴과 협업해 신메뉴와 키링 등 굿즈를 출시했다. 메뉴 경쟁을 넘어 팬덤 소비를 활용한 고객 유입 전략이라는 분석이다. F&B업계 관계자는 “굿즈는 단가와 IP 로열티 구조에 따라 수익성이 크게 달라 음료보다 마진이 높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면서도 “직접적인 판매 수익 외에도 브랜드 노출 확대, 신규 고객 유입, 재방문 유도, 멤버십 활성화 효과를 동시에 기대할 수 있어 업계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
[단독] 현대제철, 포항1공장 철근 생산 일원화…구조조정 '채비'
경제·금융경제동향 2026.01.19 16:56:20현대제철이 포항1공장의 철근·특수강 봉강 생산라인에서 철근 한 제품만 생산하기로 했다. 단일 생산으로 가동률을 유연하게 조정해 생산 효율성을 높이고 속도감 있는 의사 결정 구조를 만들겠다는 의도다. 19일 철강 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포항1공장의 3개 라인 중 철근·특수강 봉강 생산라인을 철근 전용 설비로 전환하기로 결정했다. 라인에서 제외된 포항1공장의 특수강 봉강 사업은 당진제철소로 이관된다. 포항1공장은 철근·특수강 봉강 라인 1개와 형강 라인 1개를 보유하고 있다. 철근·특수강 봉강 생산라인은 연 80만 톤(철근 55만 톤, 봉강 25만 톤), 형강은 100만 톤의 생산능력을 갖췄다. 월간 생산일정에 따라 두 제품을 번갈아가며 생산해왔다. 현대제철은 철근 전용 설비로 바꾼 것에 대해 생산품목을 분리하면서 전문적인 철강재 생산능력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두 제품을 한 개 라인에서 함께 생산하는 것은 가동률 조정이 어려울 뿐만 아니라 설비 폐쇄 등도 유연하게 진행하기 어렵다. 반면 생산라인을 일원화할 경우 추후 설비 규모 축소 작업이 본격화하는 시기에 보다 효율적이고 빠른 의사 결정을 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현대제철의 조처가 철강 업계의 철근 구조조정이 본격화할 것을 염두에 둔 사전 작업으로 보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철근 공장은 현재 50%대 가동률을 유지하며 공급을 조절하고 있는데 2개의 품목을 같이 생산하면 가동률 조정이 쉽지 않다”며 “설비 일원화는 단기적으로 공급을 효율적으로 조절하고 장기적으로는 보다 유연한 설비 폐쇄 등의 결단이 가능해지는 조치”라고 설명했다. 산업통상부는 기업의 자발적 설비 조정 노력이 한계에 부딪힌 철근을 설비 규모 중점 대상으로 선정했다. 최근 공격적으로 구조조정 절차를 시작한 석유화학 업계의 나프타분해설비(NCC)처럼 철근의 공급량도 줄여나가겠다는 취지다. 앞서 13일 열린 철강 업계 신년인사회에서 문신학 산업통상부 차관은 “철강산업 구조 전환을 위한 방향과 제도적 기반이 갖춰진 만큼 중점 조정 대상인 철근의 설비규모 조정 계획을 구체화하는 등 핵심 정책과제의 이행을 가속화하겠다”고 밝히면서 철근 설비 구조조정의 본격화를 시사했다. 포항 지역의 특수강 봉강 유통 업체들은 반발하고 있다. 유통사들은 현대제철이 특수강 봉강 사업을 당진으로 이관하면 물량을 받지 못해 사업 자체가 더 이상 진행될 수 없기 때문이다. 유통 업체의 한 관계자는 “아무런 사전 예고 없이 특수강 봉강의 주문을 받지 않겠다고 통보했는데 이는 후방 산업의 공급망 붕괴를 가져올 수 있는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현대제철은 당진제철소에서 생산하는 특수강 봉강 물량을 포항 유통업체에게 분배하는 상생 협력을 도모하겠다는 입장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단기적으로는 기존 재고를 판매하는 식으로 대응한 후 중장기적으로는 당진 특수강 봉강을 통한 공급을 추진할 것”이라며 “운임비 등에 대한 부담으로 공급사 전환을 원할 경우 이 역시 충분한 안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재 철근 시장은 공급과잉과 수요부진이 겹치면서 생산할수록 손실이 쌓이는 구조가 자리 잡았다. 19일 기준 유통향 철근(범용제품인 SD400·10㎜) 가격은 톤당 72만 원이다. 지난해 12월 65만 원보다는 올랐지만 손익분기점인 70만 원 중반대를 밑돌고 있다. 올해 철근 수요는 지난해 674만 톤에서 100만 톤가량 늘어난 760만 톤으로 추정된다. 다만 여전히 국내 철근 생산 설비 1300톤의 60% 수준에 머무르는 수준이다. -
선넘은 김포시장 비판 현수막에…김포시 선출직들 "낙선행위, 고발 조치"
사회전국 2026.01.19 16:55:17김포한강시네폴리스 비상대책위원회가 차량에 현수막을 부착해 반복적으로 김병수 김포시장에 대한 비판 활동을 벌여온 것에 대한 논란이 법의 판단을 받게 됐다. 김포시 국민의힘 선출직 일동은 이런 내용을 담은 고발장을 김포시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들은 김포시네폴리스 비대위가 1년이 넘도록 김 시장을 비방하는 문구를 적은 현수막을 내건 행위는 상시적 낙선운동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들은 이날 성명을 내고 “비대위가 현수막을 이용해 김 시장에 대한 노골적 비방과 낙선을 선동하고 있다”며 “특히 출퇴근 시간 시청사 주변이나 북변 5일장에 맞춰 차량을 운행하며 다수의 시민에게 김 시장에 대한 비판 내용을 반복적으로 노출해 명예를 훼손하고 유권자의 판단을 흐리게 만들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들은 이 행위가 공직선거법 58조가 규정한 '특정 후보자의 낙선을 목적으로 하는 행위'로 규정하고, 선관위가 이같은 행위에 대한 조치를 취하지 않은 점에 대해서도 유감을 표했다. 이들은 "김포시 선관위는 공정한 선거 관리라는 본연의 책무에 따라 이번 고발 사안을 엄정하게 처리하고, 이와 같은 탈법적 행위가 확산하지 않도록 철저한 조치를 취해 주기를 강력히 요청한다"고 촉구했다. -
[속보] 尹대리인단, 징역 5년 '체포방해' 사건 항소장 제출
사회사회일반 2026.01.19 16:53:59‘체포 방해’ 등 사건 1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받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19일 항소했다. 윤 전 대통령의 법률대리인단은 이날 오후 서울 서초구 한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심 판단은 절차적·실체적 문제가 있다”며 법원에 항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1심 재판부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직권남용 관련 범죄를 통해 내란죄를 수사할 권한이 있다’는 취지로 판단한 데 대해, 대리인단은 “공수처는 직권남용죄 수사 과정에서 내란죄를 인지했다는 증거를 제출한 적이 없고, 직권남용과 내란은 직접 관련성이 없는 별개의 범죄”라고 반박했다. 또 ‘대통령은 재직기간 중 내란·외환의 죄 외 범죄에 대해선 형사상 소추를 받지 않는다’는 헌법 제84조에 대해 재판부는 “수사는 가능하다”고 한 데 대해서도 대리인단은 “소추엔 강제수사까지 포함된다”며 “헌법에 정면으로 위배되는 해석”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밖에 “비화폰 기록은 군사기밀이자 대통령기록물”이라며 “경호처가 수사기관에 임의제출이 불가능하다. 제한 규정이 없으니 제출이 가능하단 판단은 법리 왜곡”이라고 했다. 이어 “군사시설 압수수색이 가능하다는 등 존재하지 않는 판례를 최초로 제시했다”며 반박했다. 지난 16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5부(부장판사 백대현)는 16일 특수공무집행방해,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된 윤 전 대통령에게 징역 5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공수처 체포 방해 △국무위원 심의권 침해 △계엄선포문 사후 작성·폐기 △비화폰 기록 삭제 혐의를 모두 유죄로 봤다. 다만 외신 관련 허위 공보 혐의는 무죄로 판단했다. -
‘K-해양반도체 얼라이언스’ 출범…조선·반도체 융합 산업 본격화
사회전국 2026.01.19 16:52:42부산이 조선·해양과 반도체를 결합한 차세대 융합 산업의 전면에 나섰다. 선박과 해양플랜트의 두뇌 역할을 하는 해양반도체를 전략 산업으로 키워 글로벌 공급망을 선점하겠다는 구상이다. 부산시는 19일 시그니엘 부산에서 ‘K-해양반도체 얼라이언스’ 출범식을 열고 민간 주도의 해양반도체 산업 협력 체계를 가동했다. 조선·해양 강점을 가진 부산을 차세대 해양반도체 글로벌 허브로 도약시키기 위한 첫 공식 플랫폼이다. 이날 행사에는 박형준 시장과 정동만 국회의원, 성창용 부산시의회 기획재경위원장을 비롯해 SK키파운드리·DB하이텍, HD현대중공업·한화오션·삼성중공업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조선과 반도체라는 국가 핵심 산업이 한자리에 모였다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 시는 이번 얼라이언스를 통해 해양 환경에 특화된 시스템반도체와 전력반도체의 국산화와 내재화를 본격 추진한다. 반도체 기업은 해양용 반도체의 설계·생산을 맡고, 조선사는 실수요처이자 양산 실증을 위한 가늠터(테스트베드) 역할을 수행하는 구조다. 해양산업 현장에서 검증된 반도체를 중심으로 공급망을 구축해 산업 생태계를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얼라이언스는 정부의 반도체 산업 육성 정책과 남부권 산업 혁신 전략, 조선·해양 디지털 전환 정책과도 맞물린다. 시는 이를 기반으로 대형 국책사업 유치와 민간 투자 확대를 병행 추진할 계획이다. 기장 전력반도체 특화단지와 영도 부스트벨트, 해운대 제2센텀 도심융합특구를 연결하는 ‘해양반도체 혁신벨트’를 조성해 관련 산업을 집적화하고, 단계적으로 글로벌 30위권 해양반도체 클러스터로 성장시키는 것이 목표다. 정책적 지원도 뒤따른다. 시는 국민성장펀드 유치와 최대 330억 원 규모의 투자유치 보조금, 기회발전특구 지정에 따른 세제 혜택 등을 통해 민간 투자를 촉진할 계획이다. 정례 협의체 운영과 공동 프로젝트 발굴, 국제 협력 확대를 통해 얼라이언스를 단순한 선언에 그치지 않는 실질적 협력 플랫폼으로 키운다는 방침이다. 시는 해양반도체 산업 육성이 조선·해양 산업의 고부가가치화는 물론, 반도체 산업의 응용 분야를 확장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기술 국산화와 공급망 안정화, 지역 산업 구조 고도화, 양질의 일자리 창출까지 연쇄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박 시장은 “부산은 전력반도체 공공 인프라를 기반으로 남부권 반도체 혁신벨트의 핵심 거점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며 “K-해양반도체 얼라이언스는 반도체 산업의 적용 영역을 해양으로 확장하는 출발점이자, 부산이 세계가 주목하는 해양반도체 중심지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풍요 속 빈곤’ 외환시장…원화 약세 이어져 [김혜란의 FX]
경제·금융경제동향 2026.01.19 16:51:25원·달러 환율이 19일 1460원대 하회 시도를 보였지만 쉽게 내려가지 못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의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는 전 거래일보다 0.1원 오른 1473.7원으로 집계됐다. 16일 1473.6원을 기록한 데 이어 2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환율은 0.4원 오른 1474.0원에서 출발해 오전 한때 1475.8원까지 올랐다가 오후에는 1470.8원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시장에서는 1470원대 아래로 환율이 떨어지면 달러 매수 수요가 다시 들어오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금융 당국은 달러 보험 상품을 판매하는 보험사와 달러 예금을 판매하는 시중은행 임원을 소집해 과도한 마케팅 자제를 당부했다. 또 해외 투자금을 국내로 유인하기 위해 상장지수펀드(ETF) 레버리지 배수 한도를 현재 2배에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오후 3시 30분 기준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33.34원으로 전 거래일 대비 2.95원 상승했다. 엔·달러 환율은 0.31% 내린 157.887엔을 기록했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이날 오후 3시 35분 현재 약 5482억 원을 순매수했지만 환율 상승을 억제하는 효과는 제한적이었다. 윤경수 한국은행 국제국장은 최근 외화자금시장에서는 달러가 매우 풍부하지만 현물환시장에서는 달러 매입 수요가 강해 환율이 쉽게 내려가지 않는 현상을 ‘풍요 속 빈곤’으로 표현했다. 이는 지난 15일 한은 금융통화위원회 기자회견에서 이창용 총재가 언급한 “달러는 풍부하다”는 발언과 같은 맥락이다. 외화자금시장에서는 은행이 원화를 담보로 달러를 빌리는 외환스와프 거래에서 가산금리(차익거래유인)가 감소하며 달러 차입이 용이해졌다. 3개월 기준 원화 차입 금리는 약 2.4%로, 미국 달러 차입 금리 3.6%보다 낮다. 스와프레이트는 지난해 말 -5.3원에서 현재 -4.60~4.70원 수준으로 낮아졌다. 윤 국장은 “대규모 경상수지 흑자, 기업 외화예금 적립 확대, 외국인 채권 투자 증가, 정부 외환 규제 완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반면 현물환시장에서는 달러 수요가 여전히 높다. 글로벌 달러 강세와 한·미 금리 격차, 해외 투자 확대 영향으로 원·달러 환율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거주자의 해외 주식 투자와 국민연금 등 기관투자가의 해외 투자 확대가 달러 매수 수요를 지속적으로 자극하고 있다. -
강훈식 "불법시험문제 거래·유출…교육당국 사과 및 제도개선"주문
정치청와대 2026.01.19 16:51:05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19일 불법 시험 문제 거래와 가짜 한국상품 문제를 지적하며 제도 개선을 주문했다. 강 실장은 이날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공정한 대한민국의 출발점은 반칙 없는 입시제도 관리임을 강조했다”고 안귀령 청와대 부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안 부대변인에 따르면 강 실장은 “최근 교육 현장 전반에서 불법적인 시험문제 거래와 유출 등 입시제도의 공정성을 근본적으로 훼손한 사례들이 잇따라 드러나며 국민적 신뢰를 심각하게 무너뜨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행위가 단순한 개인 비리를 넘어 교육제도 전반과 사회질서를 침해하는 중대한 문제”라며 “학생들이 느꼈을 허탈감과 무력감에 대해 교육당국 차원의 진정성 있는 성찰과 사과가 필요하다”고 했다. 강 실장은 또 “교육부와 전국 교육청에 대해 현재 드러난 사안을 포함해 입시제도와 학교 내신 관리 전반에 추가적인 반칙은 없는지 철저히 점검하고 제도 개선이 필요한 사항을 보고하라”고 지시했다. 강 실장은 K-컬처 확산과 함께 심각해지고 있는 가짜 한국상품 문제도 지적했다. 그는 “K-뷰티와 K-푸드 등 한국 소비재의 세계적 인기가 높아지는 가운데 한국 브랜드를 교묘하게 위조한 가짜 상품 유통이 해외에서 확산되고 있다”며 “기업의 피해를 넘어 해외 소비자의 건강과 안전을 위협하고 한국 상품 전반에 대한 신뢰를 훼손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가짜 한국 상품 문제에 있어 개별 기업의 대응에 한계를 지적한 강 실장은 “산업통상부와 외교부, 지식재산처 등 관계부처가 협력해 제도 운영 현황을 전면 점검하고 필요한 경우 법 개정과 예산 지원 방안 등을 신속히 마련해 보고하라”고 당부했다. -
1500원 위협하는 환율에…한은 "달러 풍부해 차입 쉬워, 금융위기와 달라"
경제·금융경제동향 2026.01.19 16:49:35최근 원·달러 환율이 1500원대를 위협하면서 금융위기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한국은행이 직접 반박에 나섰다. 최근 환율 급등은 현물시장에서 달러를 팔지 않으려는 것에서 비롯된 것으로 외화(달러)를 차입하는 데는 큰 무리가 없어 외환위기, 금융위기 때와는 다르다는 것이다. 한은은 19일 블로그에 ‘외화자금시장에 달러는 많은데 환율은 왜 오르는 것일까’라는 제목의 글을 게시해 이 같이 밝혔다. 윤경수 한은 국장은 “국내 시장에 달러가 풍부한데도 환율이 오르는 ‘풍요속의 빈곤’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환율이 오르기는 하지만 달러 자금이 풍부해 싼 이자로 빌리기 쉬워 외환시장의 위기로 부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창용 한은 총재가 지난 15일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요즘 환율이 오르니까 위기라는 말이 나오지만, 현재 우리나라에서 달러를 구하기는 과거보다 훨씬 쉽다"며 "달러는 풍부하다"고 강조한 점과 같은 맥락이다. 한은에 따르면 최근 외화자금시장에서는 달러가 풍부한 편이다. 외화자금시장에서는 금융기관이 달러를 빌려주고 이자를 받는 거래가 주를 이룬다. 원화를 담보로 달러를 빌려 사용한 뒤 일정 기간이 지난 후 다시 달러를 돌려주고 원화를 받는 ‘외환스와프' 방식이다. 원화를 달러로 교환해서 사용하려면 한국과 미국의 대내외금리차(예: 1.2%)에 가산금리를 얹은 이자를 주어야 한다. 그런데 달러를 빌려주려는 사람이 많으면 이 가산금리는 하락한다. 실제로 외환자금시장에서 가산금리는 지난해 6월 0.041%포인트에서 이달 15일 0.004%포인트까지 떨어졌는데 이는 은행 등 금융기관 사이에서 달러 자금을 빌리기가 매우 쉽다는 것을 시사한다. 달러를 빌려주려고 하는 주체가 많아 추가 금리를 낼 필요가 줄은 것이다. 이와 같이 외화자금시장 내 달러 자금이 풍부해진 것은 대규모 경상수지 흑자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기업들이 수출로 벌어들인 외화를 과거에 비해 덜 매도(환전)하고 외화예금으로 쌓아두고 있기 때문이다. 또 지난해 외국인의 채권 투자 자금이 전년에 비해 2.7배 국내로 더 들어왔는데 채권자금의 절반 이상이 외환스와프를 통해 달러 자금을 빌려주고 받은 원화로 투자된다는 점에서 주요한 외화 자금의 공급원이 됐다. 반면 달러를 사고파는 현물환 시장에서는 수급 불균형 현상이 심화돼 환율을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글로벌 달러 강세, 한·미 금리 격차, 해외투자 확대 등의 영향으로 지속적으로 상승했는데 지난해 하반기부터 거주자 및 국민연금 등 기관투자가의 해외 투자가 더 늘어나면서면서 더 상승폭을 확대했다. 다만 이 같은 고환율에도 달러 자금 시장은 안정돼 있어 1997년 외환위기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와는 다르다는 게 윤 국장의 설명이다. 윤 국장은 “거주자 및 외국인 주식 자금의 대부분이 달러로 환전돼 유출되면서 환율은 큰 상승압력을 받은 반면, 외국인의 채권 투자 자금은 상당 부분 스와프거래를 통해 달러 자금으로 공급됨에 따라 외화자금시장의 유동성은 풍부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외환위기는 대외지급능력이 약화돼 달러자금의 차입이 어려울 때 발생하는 현상"이라며 "지금은 달러를 역사적으로 가장 저렴하게 빌릴 수 있는 상황이라 위기와는 거리가 멀다"고 덧붙였다. 한은은 환율 상승에 대한 비관적 인식이 확산될 경우 그 자체가 외환시장 불안을 키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윤 국장은 "환율 상승이 우리경제의 펀더멘털이 좋지 않은 것을 방증한다는 비관론은 우리 경제에 큰 비용을 초래한다"며 “중장기적으로 펀더멘털 요인을 개선해 나가면서 단기적으로는 수급 불균형을 완화해 환율에 대한 일방향의 기대 형성을 완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우리은행, 티켓예매 플랫폼 ‘투더문’서 원화코인 쓴다
경제·금융은행 2026.01.19 16:48:54우리은행이 1분기 중 선보일 예정인 자체 티켓 예매 플랫폼에 스테이블코인 결제 시스템 도입을 추진하기로 했다. 해외 수요를 끌어들여 고객 기반을 넓히고 원화 스테이블코인 생태계의 주도권을 확보하려는 의도다. 19일 금융계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개발 막바지 단계인 티케팅 플랫폼 ‘투더문’에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도입한다는 방향을 세웠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당장 출시 직후부터 적용하기는 어렵겠지만 여러 결제 아이디어 중 하나로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우리은행은 여가·문화 사업에서 고객과의 접점을 늘리기 위해 2024년 말부터 티켓 판매 플랫폼 구축을 준비해왔다. 1분기 내 플랫폼을 출시하고 이 안에서 고객이 K팝 공연이나 전시·스포츠 관련 콘텐츠를 예매할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말에는 놀유니버스(옛 야놀자)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NOL 티켓’의 콘텐츠를 일부 입점시킨다는 계획을 세웠다. 구체적인 적용 시점과 방식 등은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발행과 유통 구조가 명확해진 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 당국은 은행이 과반(50%+1) 지분을 보유한 컨소시엄에 한해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허용하는 방식을 추진 중이다. 우리은행은 어떤 방식으로든 발행에 참여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공연예술통합전산망(KOPIS)에 따르면 연간 공연 티켓 예매액은 2023년 1조 2893억 원, 2024년 1조 5487억 원, 2025년 1조 7060억 원으로 매년 가파른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K팝 공연 같은 티켓 예매에 스테이블코인이 활용된다면 외국인의 원화 스테이블코인 활용도를 한층 높일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우리은행 입장에서도 다양한 결제 방식을 통해 시장에서 입지를 키울 수 있다는 장점을 지닌다. 국내 티케팅 시장에서는 인터파크가 점유율 70%가량을 확보하며 독주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스테이블코인 법제화를 앞두고 은행 간 활용처 확보를 위한 물밑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신한은행은 자체 배달 앱 ‘땡겨요’에 스테이블코인 결제를 도입하기로 하고 기술검증(PoC)을 진행하고 있다. 하나금융과 BNK금융·iM금융·SC제일은행·OK저축은행 등으로 구성된 스테이블코인 컨소시엄도 향후 스테이블코인이 사용될 여행·통신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
부산·경남 행정통합 실무협의체 출범…통합 논의 ‘실행 국면’ 진입
사회전국 2026.01.19 16:48:48부산시와 경남도가 행정통합 논의를 실무 차원에서 전담할 협의체를 출범시키며 본격적인 실행 단계에 들어갔다. 부산시와 경남도는 19일 도청 중앙회의실에서 ‘부산·경남 행정통합 실무협의체’ 킥오프 회의를 열고 공식 활동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실무협의체는 행정통합 추진 과정에서 발생하는 양 시·도 간 쟁점을 조율하고 실질적인 자치권 확보를 위한 권한 이양 방안을 구체화하는 역할을 맡는다. 협의체는 시·도 기획조정실장을 공동 단장으로 정책수석보좌관, 행정자치국장, 시·도 연구기관 관계자 등 모두 10명으로 구성됐다. 향후 행정통합 특별법 제정까지 상시 운영되며, 중앙부처 및 국회 대응 전략도 공동으로 마련할 계획이다. 이날 첫 회의에서는 행정통합 추진과 관련한 시·도 공동 입장문과 대정부건의문에 담길 핵심 쟁점을 중심으로 논의가 이뤄졌다. 통합의 법적·정책적 정당성 확보 방안과 함께, 시·도민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기 위한 주민투표 방식에 대해서도 다각적인 검토가 진행됐다. 부산시와 경남도는 앞으로 실무협의체를 중심으로 정책 조율을 이어가며, 행정통합이 선언적 수준에 머무르지 않고 주민 삶의 질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행정 효율성 제고와 재정·권한 구조 개편 등 주민 체감도가 높은 분야를 중심으로 논의를 심화할 계획이다. 김경태 시 기획조정실장은 “이번 실무협의체 출범은 부산과 경남이 하나의 공동체로 나아가기 위한 실질적인 추진력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양 시·도의 입장을 충분히 조율해 주민에게 도움이 되는 통합 모델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이시간 주요 뉴스
영상 뉴스
서경스페셜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