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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동 한옥 건축 문턱 낮아진다…서울시 건축 인정 면적 50%로 완화
부동산정책·제도 2025.12.25 11:22:36서울 종로구 인사동에서 한옥을 짓기 위한 면적 기준이 70%에서 50%로 낮아진다.지붕 재료도 전통 한식기와에서 현대식 재료까지 허용된다. 서울시는 24일 열린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서 인사동 지구단위계획 결정·변경안을 수정가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인사동 일대 지구단위계획이 16년 만에 전면 개편됐다. 구체적으로 한옥 건축 인정면적은 70% 이상에서 50% 이상으로 완화된다. 지붕 재료는 기존 전통한식기와에서 한식형 기와, 현대식 재료까지 포함하기로 했다. 지상부 목구조 방식은 전통목 구조에서 15개 이하 기타구조까지 허용한다. 기존 8개 규모로 세분화된 최대 개발 규모는 인사동 내부와 완충부, 간선변으로 나눠 3개 규모로 통합·조정했다. 복잡했던 개발 규제가 간소화된 것이다. 허용 용적률은 660%까지 적용한다. 권장 용도와 공공개방 주차장 등 지역 필요시설 조성을 유도하는 방향으로 완화기준을 수립했다. 최진석 서울시 주택실장은 "이번 지구단위계획 재정비로 지역 특성은 유지하면서도, 변화된 도심 여건에 맞는 역사 문화거점으로서 인사동의 가치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
[트럼프 스톡커] 베네수 석유 노린 美공격, 금·은·기름값 다 뛴다
국제정치·사회 2025.12.25 11:19:26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신종 합성마약 ‘펜타닐’ 등의 유입을 빌미로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정권을 군사적으로 압박하고 나서면서 국제 유가는 물론, 금과 은 가격까지 천정부지로 뛰고 있다. 주요 외신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마두로 정권에 대해 단순 마약 단속 이상으로 압박 수위를 높이는 것에 대해 실제 속셈은 베네수엘라 연안 지역의 에너지 패권 확보와 원유 자산 회수 쪽에 두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정치적으로는 마두로 정권이 중국, 러시아와 밀착한 행보를 보이는 점을 겨냥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지스함, 핵잠수함 등 주요 미 해군 전력이 카리브해에 집중 배치된 만큼 해당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도에 따라 당분간 국제 유가와 안전자산 가격이 요동칠 것으로 전망된다. 트럼프, 마두로 정권에 ‘테러 단체’ 지정…선박 공격 ‘전쟁 범죄’ 논란도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6일(현지 시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리고 베네수엘라 정권을 ‘외국 테러 단체(FTO)’로 지정하고 제재 대상 유조선의 출입을 전면 봉쇄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베네수엘라는 남미 역사상 최대 규모의 함대에 완전히 포위됐다”며 “그 규모는 더 커질 것이고 그들이 받게 될 충격은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수준일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적대 정권이 우리의 석유, 토지 등 어떠한 자산을 빼앗는 일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 모든 것은 즉시 미국에 반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불법적인 마두로 정권은 훔친 유전에서 나온 석유를 이용해 정권 유지와 마약 테러리즘, 인신매매, 살인, 납치에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며 “우리 자산을 훔친 행위와 테러리즘, 마약 밀수, 인신매매 등 다른 많은 이유로 베네수엘라 정권을 외국 테러 단체로 지정했다”고 설명했다. 석유 수출은 마두로 정권의 최대 자금줄로 평가된다. 유조선 나포, 선박 공격뿐 아니라 사실상의 경제 제재까지 가해 베네수엘라 정권을 고사 상태로 만들겠다는 포석이다. 베네수엘라는 세계 최대 원유 매장량을 보유한 국가로 하루에 약 100만 배럴을 생산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5일에도 펜타닐을 ‘대량살상무기(WMD)’로 지정한 바 있다. 대량살상무기는 통상 핵무기나 생화학무기 등을 지칭하는데 펜타닐까지 여기에 포함시켰다. 트럼프 대통령은 “5월에 우리는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로 단속을 벌여 300만 정의 펜타닐을 압수했다”고 강조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올 8월 18일 ‘마약 카르텔과의 전쟁’을 명분으로 카리브해에 이지스 구축함 3척과 공격용 잠수함 등 미 해군 전력을 배치하라고 명령했다. 같은 달 말에는 이를 ‘서던 스피어’ 작전으로 명명하고, 4000명 이상의 해군·해병대 인력을 베네수엘라 인근 해역에 투입했다. 9월 2일에는 마약 운반선으로 의심되는 선박에 첫 번째 미사일 공격을 가해 11명을 사살했다. 10월 24일에는 세계 최고 항공모함인 제럴드 R 포드급까지 해당 지역에 배치시켰다. 지난달 21일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마두로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면서 “즉시 퇴진하라”고 강요했다. 물론 마두로 대통령은 이를 듣지 않았다. 이달 1일에는 베네수엘라 영공까지 폐쇄시켰다. 트럼프 대통령은 10월 30일 부산에서 개최된 미중 정상회담에서도 펜타닐 원료 단속에 대한 중국의 협력 약속을 받고 관련 관세를 기존 20%에서 10%로 인하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아가 같은 달 31일 중국이 단속을 제대로 하면 나머지 10%의 펜타닐 관세도 없애겠다고 공언했다. 이 과정에서 지난달 28일 워싱턴포스트(WP)는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이 9월 2일 1차 미사일 공격 당시 “모두 죽이라”는 구두 명령을 내렸다고 보도해 파장을 일으켰다. 이 명령으로 잔해에 매달려 있던 생존자 2명이 2차 공격을 받아 사살됐다는 내용이었다. 이는 곧 미군이 국제법상 전쟁 범죄에 해당하는 행위를 저지른 게 아니냐는 논란으로 이어졌다. 트럼프 대통령과 헤그세스 장관은 곧바로 “가짜 뉴스”라고 반박했지만, 미국 의회에서는 민주당과 공화당 의원 모두가 철저한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 상·하원 군사위원회는 국방부에 관련 영상과 법적 근거 자료 제출을 요구하며 공식 조사를 벌였다. 의회 지도부는 기밀 영상 브리핑에서 공격 장면이 담긴 영상을 시청했다. 당시 공격 명령을 내린 프랭크 브래들리 해군 제독은 이 자리에서 “헤그세스 장관에게 전원 사살과 같은 구두 명령을 받은 적이 없다”고 증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헤그세스 장관은 16일 미국 의회에서 취재진과 만나 미군의 마약 의심 선박 2차 공격 전체 영상을 일반 대중에게 공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베네수엘라, ‘유조선 봉쇄령’에도 석유 수출 고집…미군, 유조선 나포하고 100명 넘게 사살 마두로 정권은 미국 행정부의 유조선 봉쇄령에도 원유 수출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델시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부통령 겸 석유부 장관은 17일 텔레그램에 베네수엘라 국영 석유회사 PDVSA의 성명을 공개하고 “우리는 에너지 주권 수호, 합법적 무역 약속 이행, 해상 운영 보호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한다”며 “원유 수출 작업은 정상적으로 유지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블라디미르 파드리노 로페스 베네수엘라 국방부 장관은 16일 한 행사에서 “미국 정부의 저속하고 오만한 협박에 우리는 겁먹지 않는다”며 “그들의 자백을 통해 드러난 석유 침탈 야욕을 막아낼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군은 베네수엘라를 향한 압박 수위를 날로 높이고 나섰다. 미군은 15일에도 콜롬비아 부근 동태평양에서 마약 운반선으로 의심되는 선박 3척에 공격을 가해 8명을 숨지게 했다.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지금까지 미군은 카리브해와 동태평양 등 중남미 국가 근처 수역에서 26척의 선박을 파괴하고 104명 이상을 살해했다. 미국은 마약 운반선이 확실한 경우에만 공격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일부 사망자 가족 등은 사실과 다른 소리라고 맞서고 있다. 미군은 이달 10일 제재 대상 유조선인 ‘스키퍼’를 나포한 데 이어 20일에도 베네수엘라 연안에서 파나마 국적의 유조선 ‘센추리스’ 1척을 추가 나포했다. NYT는 센추리스가 미국 재무부가 공개적으로 관리하는 제재 대상 유조선 목록에는 포함돼 있지 않다고 보도했다. 21일 로이터·블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해안경비대는 베네수엘라 인근 공해에서 파나마 국기를 단 제재 대상 유조선 ‘벨라1’ 1척도 추가로 추적하고 있다. 벨라1은 2021년 베네수엘라산 원유를 중국으로 수송한 적이 있고, 이란산 원유도 옮긴 이력이 있다. 이와 함께 15일 트리니다드토바고 외교부는 “앞으로 몇 주 안에 미군이 우리 공항에 접근할 수 있도록 허용할 것”이라고 밝히며 이 나라가 미군의 최전방 기지 노릇을 할 것이라고 시사했다. 친미(親美) 성향의 캄라 퍼사드비세사 트리니다드토바고 총리는 새로 설치하는 레이더에 대해 “지역 범죄 퇴치용”이라고 해명했으나, 외교가에서는 미군을 간접 지원하기 위한 시설로 받아들였다. 트리니다드토바고와 베네수엘라는 가장 가까운 해안선 기준으로 11㎞ 밖에 떨어져 있지 않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 발 더 나아가 19일 NBC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전쟁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경고했다. 18일에는 미국 남부사령관 후보자로 특수작전과 중동 지역 경험이 풍부한 프랜시스 L 도너번 해병대 중장을 지명했다. 미국 남부사령부는 베네수엘라를 포함한 중남미, 카리브해, 파나마 운하 해역 등의 작전을 맡는 통합사령부다. 상원에서 임명안 인준이 이뤄지면 도너번 중장은 대장으로 진급해 남부사령관으로 취임한다. 직전 남부사령관이었던 앨빈 홀시 해군 대장은 임기를 2년이나 남기고 12일 돌연 퇴역했다. 뉴욕타임스(NYT),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은 그가 마약 운반선 격침 작전에 우려를 표시하면서 헤그세스 장관과 마찰을 빚은 게 아니냐고 추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2일에도 미국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별장에서 이른바 ‘황금 함대’ 건조 계획을 발표하면서 마두로 대통령이 스스로 물러나는 것이 현명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마두로 대통령이 강경하게 나오길 원한다면 그것이 그렇게 할 수 있는 마지막이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로이터통신은 24일 행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군사적 선택지는 여전히 존재하지만, 제재를 통한 경제적 압박에 우선 초점을 두고 있다”고 전했다. 코로나 이후 최저치였던 국제 유가, 베네수엘라 악재에 연일 상승…금·은도 사상 최고치 트럼프 대통령의 독단적인 군사 행동이 이어지자 17일 미국 하원은 의회의 승인 없이 이을 지시하지 못하게 하는 결의안을 표결에 붙이기도 했다. 결과는 모두 부결이었다. 선박 타격 중단 결의안은 찬성 210표와 반대 216표, 베네수엘라 공격에 대한 의회의 사전 승인 의무화안은 찬성 211표와 반대 213표로 각각 부결됐다. 현재 하원은 공화당 220석, 민주당 213석, 공석 2석으로 구성됐다. 베네수엘라를 둘러싼 안보 불안은 하향 안정 상태에 있던 국제 유가를 급격히 끌어올렸다. 16일까지만 해도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1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과 뉴욕상업거래소의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각각 배럴당 58.92달러, 55.27달러에 불과했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으로 수요가 급감했던 2021년 2월 이후 최저치였다. 우크라이나 휴전 추진으로 러시아산 원유 수출 제재가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와 중동의 석유 증산 소식이 맞물리면서 가격이 꾸준히 떨어진 결과였다. 국제 유가는 트럼프 대통령이 유조선 봉쇄령을 내린 직후인 17일부터 급격하게 상승 곡선을 그리기 시작했다. WTI는 17일 1.21% 오르며 5거래일 만에 처음 반등했다. 이후에도 18일(0.38%), 19일(0.91%), 22일(2.64%), 23일(0.64%) 등 5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베네수엘라 문제가 가격을 연일 밀어올렸다. WTI는 크리스마스 전날이라 오후 1시에 조기 폐장한 24일 0.05% 내리며 숨고르기를 했지만, 하락폭은 매우 작았다. 베네수엘라 사태로 요동치는 자산은 석유뿐이 아니다.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확대되자 안전자산인 금과 은의 가격도 천정부지로 오르고 있다. 22일에는 금 가격이 트로이온스당 4400달러를 넘어서며 10월에 기록한 역대 최고치 4381달러를 경신했다. 은 현물 가격도 같은 날 트로이온스당 69달러 위로 치솟아 이전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금 현물·선물 가격은 23일에도 트로이온스당 4500달러까지 뛰어올라 최고치를 재경신했다. 은 현물 가격도 23일 트로이온스당 72달러를 돌파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올해 금값과 은값의 연간 상승률이 이란의 이슬람 혁명으로 유가가 급등했던 1979년 이후 가장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금과 은 가격 상승률은 각각 70%, 150% 안팎에 달한다. 트럼프 대통령의 표적이 된 마두로 대통령은 노동운동가 출신으로 베네수엘라 좌파 포퓰리즘(인기 영합주의) 정권의 기틀을 다진 우고 차베스 전 대통령의 정치적 후계자다. 마두로 대통령은 차베스 전 대통령이 2013년 재임 중 사망한 뒤 치러진 보궐선거로 취임한 이래 12년 이상 장기 독재 가도를 달리고 있다. 베네수엘라 여당은 차베스 전 대통령 집권기인 2004년 대법관 수를 20명에서 32명으로 늘리면서 늘어난 12명 모두를 친정부 인사로 채워 사법부까지 사실상 정권 아래 뒀다. 마두로 대통령이 이끄는 통합사회주의당(PSUV)은 올 5월 25일 총선·지방선거에서 82.68%의 득표율로 승리했다. 부정 선거 의혹으로 기권하는 국민들이 속출하면서 투표율은 10%대 그쳤다. 마두로 대통령은 지난해 7월 대선에서도 야권의 에드문도 곤살레스 우루티아 후보를 석연찮게 제쳤다. 주요 여론조사 기관은 출구조사에서 우루티아 후보의 승리를 점쳤지만, 베네수엘라 선거관리위원회는 개표가 끝나기도 전에 마두로 대통령의 3선 확정을 발표했다. 사법부 역시 “개표 결과에 문제는 없다”며 마두로 대통령의 손을 들어줬다. 부정 선거로 독재하며 노벨평화상 수상도 막아…‘베네수 원유 VIP’ 중국과 러시아는 ‘마두로 편’ 마두로 대통령에 대항한 공로로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된 야권 지도자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58)는 정권의 탄압으로 아예 시상식에도 참석하지 못할 뻔했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마차도에게 출국 금지령을 내리고 나라를 벗어날 경우 도주범으로 규정하겠다고 협박했다. 마차도는 노르웨이에서 열리는 시상식에 참여하기 위해 첩보 영화를 방불케 하는 과정을 거쳐 베네수엘라를 겨우 빠져나왔다. 마차도는 소형 어선을 타고 탈출하다가 척추에 골절상까지 입었다. 마차도는 시상식 하루 뒤인 지난 11일 새벽 노르웨이에 간신히 도착했다. 그녀는 노르웨이 수도 오슬로에서 각종 기자회견, 서방 언론과의 인터뷰 등을 통해 마두로 정부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냈다. 미국과 달리 중국과 러시아는 마두로 정권을 옹호하는 입장에 서 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17일 이반 길 베네수엘라 외무장관과 전화 통화를 하고 두 나라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로 치켜세웠다. 왕 부장은 “중국은 모든 일방적 괴롭힘(bullying)에 반대하며 각국의 주권, 민족 존엄 수호를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18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베네수엘라 정부는 대형 원유 운반선(VLCC) 2척을 중국으로 출항하도록 허가하기도 했다. 중국은 베네수엘라 전체 원유 수출량의 약 80%를 사들이는 VIP 고객이다. AP통신에 따르면 베네수엘라는 미국의 제재로 글로벌 석유 시장에 참여할 수 없게 되자 생산량 대부분을 중국 정유사에 대폭 할인한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다. 중국과 러시아는 23일 뉴욕 UN본부에서 열린 UN 안전보장이사회의 관련 긴급 회의에서도 베네수엘라를 옹호하고 미국을 비판했다. 쑨레이 주유엔 중국대표부 부대표는 미국의 군사 행동을 겨냥해 “일방적 강압 행위이고 주권과 항행의 자유 원칙에 대한 직접적인 도전”이라고 지적했다. 바실리 네벤자 주유엔 러시아 대사도 “봉쇄와 유조선 나포는 국제법의 핵심 규범을 위반하는 행위”라며 “앞으로 중남미 국가들에 대한 무력 행위의 본보기가 될 수 있다”고 꼬집었다. 마이크 왈츠 주유엔 미국 대사는 이에 대해 “우리 이웃과 미국에 가장 심각한 위협은 초국가적 테러와 범죄 집단에서 온다”고 반박했다. 중남미의 좌파 정부들은 미국이 베네수엘라와 대화하기를 촉구했다.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은 17일 “말의 힘은 총의 힘을 능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은 같은 날 “베네수엘라의 유혈 사태를 막기 위해 UN이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요구했다. 또 다른 좌파 국가인 쿠바는 트럼프 대통령의 베네수엘라 유조선 봉쇄로 국가 경제 자체가 벼랑 끝에 몰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1일 쿠바가 에너지 대란에 빠질 가능성이 커졌다고 전했다. 쿠바는 베네수엘라에서 원유를 값싸게 공급받아 경제를 운용하는 나라다. 베네수엘라산은 쿠바가 수입하는 원유의 약 40%를 차지한다. 베네수엘라를 둘러싼 긴장이 쉽게 가시지 않을 양상을 보이면서 국제 유가와 금·은 가격의 변동폭도 당분간 커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베네수엘라 문제는 트럼프 대통령이 내부적 정치 위기에 몰릴 때마다 꺼내드는 외부 카드의 성격도 갖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는 다른 먼 지역보다 아메리카 대륙에서 미국의 강력한 힘을 과시하는 것이 내년 11월 3일 중간선거 전략으로 더 효과적인 까닭이다. ※'트럼프 스톡커(Stocker)'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시대에 투자에 도움이 될 만한 미국의 시장·기업·정책·정치·외교 관련 현장 이야기와 현안 분석을 전달하는 코너입니다. 구독하시면 유익한 미국 소식을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
삼성전자, 40년 가전 혁신 비스포크 AI로 진화…'더 퍼스트룩' 티저 공개
산업기업 2025.12.25 11:13:55삼성전자(005930)가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박람회 ‘CES2026’에서 미래 비전을 선보일 ‘더 퍼스트룩(The First Look)’ 행사 개최를 앞두고 삼성 TV와 사전의 혁신 역사를 조망하는 티저(Teaser·예고) 영상을 24일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다음 달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더 퍼스트룩 2026' 행사의 주제를 알리는 예고 영상을 23일 공개한 데 이어 티저 영상을 이날 배포했다. 삼성전자는 영상에서 1980년 마이크로컴퓨터 칩을 탑재한 에어컨, 1982년 화면이 달린 다목적 전자레인지, 1985년 말하는 냉장고 등 삼성전자 가전 '최초 혁신'들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삼성전자는 지난 40여 년의 지속적인 혁신을 통해 사용자에게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도록 진화한 비스포크 AI 가전을 조명했다. 삼성전자는 "삼성 인공지능(AI) 가전은 또 한 번의 전환점을 앞두고 있다"며 "사용자 일상을 더욱 깊이 이해하고 삶의 가치를 획기적으로 높여줄 차별화된 경험을 이번 CES에서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AI 가전' 티저 영상 공개에 앞서 지난 19일에는 TV 혁신의 역사를 조명하는 티저 영상을 뉴스룸과 유튜브에 게재했다. 삼성전자는 티저 영상에서 1975년 '이코노 TV' 출시 이후부터 브라운관 컬러TV, 액정표시장치(LCD), 발광다이오드(LED), 퀀텀닷발광다이오드(QLED), 마이크로 RGB(빨강·초록·파랑) 등 TV 기술 진화 과정을 소개했다. 삼성전자는 “완벽한 빛과 색을 추구하며 디스플레이 기술 혁신을 이어온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CES2026에서 혁신 기술을 공개하며 세계 TV 시장 1위 기업으로서 위상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0년 간 TV 시장 세계 1위 자리를 지켜왔다. 한편 삼성전자는 ‘CES 2026’ 개막 이틀 전인 내년 1월 4일(현지시간) 오후 7시 라스베이거스 윈 호텔에서 발표 행사를 열고 더 퍼스트룩 2026의 공식 일정에 돌입한다. 이후 7일까지 4일간 전시와 기술 포럼 등 다양한 부대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더 퍼스트룩 2026의 주제는 ‘당신의 AI 일상 동반자(Your Companion to AI Living)’다. 삼성전자는 모든 제품과 서비스에 AI 기술을 통합해 고객의 일상이 이루어지는 모든 공간에서 AI 경험을 향상시키고 지원하는 동반자가 되겠다는 전략이다. -
"CG도 이렇게는 못 만든다"…제니, 압도적 '한 줌' 라인
서경스타TV·방송 2025.12.25 11:10:48블랙핑크 제니가 아름다운 드레스 자태를 뽐냈다. 24일 제니는 "2025 MMA,너무 고마운 우리 팬들을 위해"라는 글과 함께 사진 여러 장을 게재했다. 사진 속 제니는 우아하면서도 섹시미를 강조한 블랙 앤 화이트 드레스를 입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또 다른 사진에서도 멋진 드레스 자태를 자랑했다. 늘씬한 허리라인이 눈길을 끈다. 제니는 지난 2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2025 멜론 뮤직 어워드'(2025 MMA)에 참석했다. 당시 제니는 화려한 드레스를 입고 무대에 올라 호응을 얻었다. 이후 제니는 비하인드 컷을 공개해 팬들을 기쁘게 했다. 한편 제니는 지난 20일 '2025 MMA'에서 '서울 시티', '젠', '라이크 제니' 무대를 선보여 화제를 모았다. 이 무대는 25일 오전 11시 기준 1000만 뷰를 넘어섰다. 뉴스1 -
AI 활용성 높이니…중소기업 73곳 첫 해외 수출 성과 거뒀다
산업기업 2025.12.25 11:01:47KOTRA는 경상북도 AI무역지원센터에서 추진한 인공지능(AI) 기반 수출지원 사업을 통해 올해 경북 지역에서 수출 경험이 없던 중소기업 73개사가 처음으로 해외 수출에 성공했다고 25일 밝혔다. 디지털 마케팅의 중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영문 제품 정보와 시각 콘텐츠, 경쟁력 분석 자료가 부족해 해외시장 접근 애로를 겪던 지역 기업을 대상으로 AI를 활용한 제품 분석 및 이에 기반한 홍보 콘텐츠 제작, 바이어 연결까지 통합 지원한 점이 효과를 발휘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사업은 경북도와 경주시 지원으로 KOTRA 경북 AI무역지원센터가 지역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 지원을 위해 추진한 AI 기반 수출 지원 사업이다. AI 솔루션을 활용해 기업별 제품의 기능과 차별점을 분석하고 이를 영문 정보로 전환해 기업별로 1분 내외 숏폼 영상 콘텐츠 제작을 지원했다. 이에 190개 참여기업 중 125개사 제품 영상이 글로벌 SNS와 유튜브에 게시돼 누적 조회수 105만 회를 넘겼다. 영상 콘텐츠를 통해 해외 수요 반응을 확인하고 이를 후속 상담으로 연계한 결과, 바이어 상담이 277건으로 전년 대비 4배나 늘었다. 중국·북미·동남아·중동·오세아니아 등 16개 해외무역관이 참여해 국가별 시장성, 가격대, 경쟁구조를 반영한 바이어 선별과 검증을 수행한 점도 효과를 높였다. 이 과정에서 수출 경험이 없던 73개사가 첫 해외 수출에 성공했으며, 기존에 수출하던 기업 중 43개사는 수출 규모가 늘었다. 또 101개사는 해외 온라인 플랫폼에 신규 입점하는 성과도 거뒀다. KOTRA는 경북 AI무역지원센터 사례를 전국 20개 센터에 확산시켜 지역 수출지원 효과를 높이고, AI 무역투자지원 체계 고도화 전략과 접목할 계획이다. 이정훈 KOTRA 부사장 겸 AI무역투자본부장은 “AI 기반 수출지원이 지역 중소기업의 첫 해외 진출로 이어진 실증 사례”라며 “전국 AI무역센터 네트워크를 통해 인력과 경험이 부족한 기업도 글로벌 시장에 접근할 수 있도록 AI·콘텐츠·상담 기반 지원을 확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돈 아끼려 김밥 한 줄 시켰는데 '탈탈' 털렸다"…칼국수·삼겹살 가격도 상승
경제·금융경제·금융일반 2025.12.25 10:57:58서울에서 서민들이 즐겨 찾는 외식 메뉴 가격이 연이어 오르면서 체감 물가 부담이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간단한 한 끼 식사로 여겨지던 김밥이 4000원, 삼겹살 1인분은 2만 원을 넘어선 사례가 등장하며 소비자 사이에서 충격과 공분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25일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서울 지역 소비자 선호 외식 메뉴 8개의 평균 가격은 지난해 11월보다 3~5%대 상승했다. 특히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해 ‘서민 음식’으로 인식돼 온 메뉴들의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대표적인 예가 김밥이다. 지난해 11월 3500원이었던 김밥은 올해 11월 평균 3700원으로 1년 새 5.7% 올랐다. 가볍게 즐길 수 있는 메뉴인 칼국수도 9385원에서 9846원으로 4.9% 상승하며 평균 가격 1만 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점심 메뉴로 인기 있는 김치찌개 백반은 8192원에서 8577원으로 4.7% 올랐고, 삼계탕은 1만7269원에서 1만8000원으로 4.2% 상승하며 1만8000원대를 기록했다. 일부 전문점에서는 삼계탕 가격이 이미 2만 원을 넘어선 곳도 있다. 이 외에도 냉면은 1만1923원에서 1만2423원으로 4.2% 상승했고, 삼겹살(200g 기준)은 2만83원에서 2만861원으로 3.9% 올랐다. 비빔밥과 자장면도 각각 1만1192원에서 1만1577원, 7423원에서 7654원으로 3~3.4% 상승했다. 외식 물가 상승은 복합적인 비용 압박에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인건비 부담과 임대료, 전기·가스 요금 등 비용 증가에 더해,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수입 식재료 가격까지 오르면서 외식업계의 원가 부담이 커졌다는 것이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김밥이나 칼국수, 김치찌개처럼 가격이 낮은 메뉴를 판매하는 식당일수록 인건비 등 고정 비용 상승의 영향이 크게 반영된다”고 설명했다. 고물가와 고환율 기조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외식비 부담이 단기간에 완화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일상적으로 찾는 서민 외식 메뉴 가격이 연이어 오르면서 가계 부담은 한층 커질 전망이다. 한편 서울에서 외식비뿐 아니라 개인 서비스 요금도 일제히 올랐다. 세탁비(신사복 상하 드라이클리닝)는 9462원에서 1만615원으로 12.2% 상승하며 1만 원을 넘어섰다. 남성 성인 커트 요금은 4.3%, 여성 성인 커트 요금은 3.7% 올랐고, 숙박(여관)과 목욕비는 각각 3.8%, 2.2% 증가했다. -
성탄절 전야에 홍대 찾은 서울경찰청장…"연말 치안 총력"
사회사회일반 2025.12.25 10:50:06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이 성탄절을 하루 앞둔 24일 특별방범활동 현장을 점검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 청장은 24일 서울 마포구 홍대 관광특구를 방문해 다중운집지역의 안전사고와 범죄 취약 요소를 면밀히 살폈다. 살폈다. 이번 점검은 지난 22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진행되는 ‘연말연시 특별방범활동’의 일환이다. 최근 서울경찰청은 연말을 앞두고 인파가 몰리면서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범죄나 사고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주요 관광지와 축제장을 포함한 다중운집지역 34곳에는 기동순찰대 48개 팀 340명이 집중 배치됐다. 집회·시위 관리에 투입되던 기동대 일부는 민생치안 현장에 투입됐다. 박 청장은 “연말연시의 설렘이 불안감으로 바뀌지 않도록 가용 경력을 총 동원해 시민들께서 안심할 수 있는 치안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현장 경찰관들에는 “시민들이 붐비는 곳 뿐만 아니라 보이지 않는 구석 구석까지 정성을 다해 세밀하게 제반 취약 요인을 제거해 달라”고 당부했다. -
오늘 밤부터 강추위…서울·경기 곳곳 한파주의보, 북부는 한파경보
문화·스포츠라이프 2025.12.25 10:34:15기상청은 25일 오후 9시를 기해 서울 전역과 경기 20개 지역에 한파주의보를, 파주·포천·가평·연천 등 일부 경기 북부 지역에는 한파경보를 발효한다고 밝혔다. 한파경보는 아침 최저기온이 이틀 연속 -15도 이하로 떨어지거나 급격히 기온이 떨어져 큰 피해가 예상될 때 발령된다. 한파주의보는 아침 최저기온이 이틀 이상 -12도 아래로 내려가거나 급격한 기온 하락으로 피해가 우려될 때 내려진다. 경기도 내 한파주의보 대상 지역은 수원, 고양, 용인, 성남, 남양주, 의정부, 김포, 광주, 광명, 하남, 오산, 양주, 이천, 구리, 안성, 의왕, 양평, 여주, 동두천, 과천 등이다. 기상청은 시민들에게 외출 시 보온에 각별히 유의하고, 노약자와 어린이 보호, 시설물 관리 등 한파 대비에 철저할 것을 당부했다. -
광주 ACC 교육생作 미디어월로 크리스마스·새해 인사를
문화·스포츠문화 2025.12.25 10:33:58전국적으로 실내·외 대형 전광판을 통한 미디어월이 급속히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문화체육관광부 산하기관에서 이에 대한 교육과 작품 전시에 나섰다. 광주광역시에 소재한 문체부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전당장 김상욱)이 내년 1월 6일까지 ACC 야외 미디어월에 크리스마스와 새해 인사를 주제로 한 작품 8편을 오후 5~7시 사이에 상영한다고 25일 밝혔다. 영상은 각 2분 내외의 애니메이션 작품으로, 가로 36m, 세로 9m에 이르는 대형 ACC 미디어월에서 만나볼 수 있다. 이들 크리스마스 영상은 ACC에서 진행한 ‘ACC 전문인-콘텐츠 발굴: 문화예술 전문가 양성 교육’에 참여한 교육생들 작품이다. 교육 수료생들은 ACC에서 1년간 문화예술 콘텐츠 기획·창작에 대한 실무와 현장 경험을 익힌 후 연말에 직접 제작한 영상을 ACC 미디어월에 공개했다. 이번에 선보이는 8편의 작품은 다양한 크리스마스 모습과 새해 희망을 담고 있다. 눈 덮인 숲속 마을 산타의 선물 공방에서 시작하는 ‘Ready, Christmas!(김도언, 1분20초)’을 시작으로 빨간 코 루돌프를 선물로 받고 싶은 아이의 소원을 담은 ‘Starlight Wish: 소원이 별이 되는 밤(김해영, 2분10초)’, 크리스마스 트리를 중심으로 빛의 입자들이 시선을 사로잡는 ‘Tree of Light(박솔, 1분30초)’ 등을 선보였다. 교육생들은 터치디자이너, 애프터이펙트, 블렌더, 아나모픽, 나노바나나 등을 배우며 작품을 만들었다. ‘ACC 전문인-콘텐츠 발굴’ 교육과정은 문화예술 분야 전공자 등 예비 전문가의 성장을 단계별로 지원해 융·복합콘텐츠 창작과 기획에 특화된 인재를 양성하는 과정이다. 교육은 ▲기본 이론(1단계) ▲장비, 소프트웨어 프로그램 실습(2단계) ▲ACC 창작현장 참여 등 실무중심(3단계)으로 진행되며, 교육기간은 약 1년으로 올해 585명이 참여했다. 교육에 참여한 김도언 씨는 “올 한 해 ACC에서 많은 전문가들을 만나고, 배우며 성장할 수 있었다”면서 “특히 머리로만 생각한 아이디어를 ACC라는 무대에서 그려볼 수 있어 뜻깊었다”라고 말했다고 ACC는 전했다. -
재계, 종무식 없이 연말 장기휴가 모드…차분히 내년 준비
경제·금융경제동향 2025.12.25 10:32:56글로벌 경기 둔화와 환율 급등 등 불확실성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재계에선 별도의 종무식 없이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해를 준비하고 있다. 기업들이 비용 절감 차원에서 휴가 사용을 유도하면서 크리스마스 전후로 연말 장기 휴가에 들어가는 사례도 늘어나는 모습이다. 25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005930)는 최근 연말 인사와 조직 개편, 글로벌 전략회의까지 마무리 했으며 종무식 없이 연말 일정을 정리할 예정이다. 내년 1월 6~9일 미국 라스베이가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인 ‘CES 2026’을 준비하는 인원을 제외하면 상당수 직원은 자율적으로 남은 휴가를 소진하는 분위기다. 대신 연초부터는 업무 시계가 또다시 바쁘게 돌아갈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곧바로 신년 사업 계획과 경영 전략 수립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다음 달 초 CES 개막에 앞서 서울 서초사옥에서 삼성 전 계열사 사장단을 소집해 ‘신년 사장단 마찬’을 진행한다. 이 자리에서 이 회장은 인공지능(AI) 등 글로벌 시장 환경을 점검하고 신년 사업 계획과 경영 방향을 공유할 것으로 전망된다. SK그룹 역시 별도 종무식 없이 한 해를 마무리하고 있다. 일부 계열사에선 29~31일 공동 연차를 소진하도록 독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G그룹은 계열사별로 올해 업무를 사실상 마무리하고, 크리스마스 다음 날인 26일부터 연말까지 개인 휴가를 사용하는 권장 휴가 기간에 들어간다. LG그룹은 구성원이 한 해를 차분히 마무리하고 새해를 준비할 수 있도록 매년 12월 마지막 주에 휴가를 쓰도록 권장하고 있다. 통상 다른 기업이 연초에 내는 신년사도 연말에 발표해 왔다. 이번에도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주요 기업 중 가장 이른 22일 임직원에게 이메일로 신년사 영상을 보내 “지금까지의 성공 방식을 넘어 새로운 혁신으로 도약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현대차(005380)그룹 역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종무식을 별도로 열지 않을 방침이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올해에는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지난해에는 전기차 전용공장인 기아 광명 이보플랜트에서 신년회를 열었고, 모두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참석해 임직원에게 새해 메시지를 전달했다. 포스코그룹도 종무식 없이 직원들이 연말 휴가를 소진하고 있다. HD현대의 경우 HD현대오일뱅크, HD건설기계, HD현대일렉트릭(267260) 등 일부 계열사들은 연차 사용 촉진 제도를 도입해 직원들의 연차 사용을 독려하고 있다. ㈜LS는 30~31일 이틀간 권장 휴가를 실시한다. 이어 내년 1월 2일에는 시무식을 하고 새해 다짐을 발표할 예정이다. 대한항공(003490)은 올해 그룹 차원의 별도 행사는 없이 부서별로 자율적으로 종무식을 시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여객 수요가 몰리는 연말연시 안전 운항을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두산그룹은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부터 31일까지를 모든 직원이 함께 쉬는 공동 연차일로 지정해 직원들이 가족·친지와 함께 연말 휴가를 즐길 수 있도록 한다. 효성그룹은 매년 연말마다 ‘샌드위치 연휴’ 등을 감안해 회사 전체가 쉬는 날짜를 정하고 있다. 올해는 크리스마스 전후인 24일과 26일, 새해 다음날인 1월 2일을 지정해 구성원 모두 연차를 사용한다. -
개혁신당 "민주, 제3자 추천 '통일교 특검' 즉각 처리하라"
정치국회·정당·정책 2025.12.25 10:32:00개혁신당이 “더불어민주당이 통일교 특검을 하겠다고 말했지만 말과 행동이 정반대” 라며 제3자의 통일교 특검 추천을 재차 주장하고 나섰다. 이동훈 개혁신당 수석대변인은 25일 논평에서 “여야 모두가 수사 대상이 될 수 있는 사안에서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1명씩 특검을 추천하자는 안은 사실상 민주당이 특검을 지명하겠다는 말과 다르지 않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수석대변인은 민주당이 “추천 주체를 흔들고, 수사 대상을 빼고, 본질과 조건을 덕지덕지 붙이며 사실상 특검을 무력화하는 어깃장을 놓고 있다"며 “이게 정말 특검을 하겠다는 태도냐”고 직격했다. 이 수석대변인은 특히 민주당이 검토하고 있는 통일교 특검의 수사 범위도 날 세워 비판했다. 그는 “통일교의 여야 정치권 로비 의혹은 캐겠다면서, 민중기 특검의 수사 은폐·왜곡 의혹은 빼겠다고 한다”며 “민중기 특검의 ‘정치 브로커’ 행태는 이재명 정권의 통일교 연루 여부를 밝힐 수 있는 핵심 고리”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대목을 수사 대상에서 제외하자는 주장은 노골적인 자기 보호에 불과하다”며 “통일교 게이트 특검은 제3자 추천으로 신속하게 처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개혁신당은 대국민 호소든, 공동 행동이든, 민주당이 결단할 때까지 압박을 멈추지 않겠다”며 “하겠다고 했으면 미루지 말고, 섞지 말고, 계산하지 말고 제3자 추천 통일교 특검부터 즉각 처리하라”고 촉구했다. -
현대차·기아, 탄소감축 목표 국제 승인…英 전기차 보조금 받는다
산업기업 2025.12.25 10:28:51현대차·기아가 기업들의 탄소 배출 감축 목표를 검증하는 글로벌 탄소중립 연합 기구로부터 감축 목표를 승인받았다. 이에 따라 현대차·기아는 영국 시장에서 전기차 보조금을 받게 돼 제품 경쟁력이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지난 4일 '과학 기반 감축목표 이니셔티브(SBTi)'로부터 2045년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중간 단계로서의 온실가스 배출 감축 계획에 대한 승인을 획득했다. SBTi는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DP), 유엔 글로벌 콤팩트(UNGC), 세계자연기금(WWF) 등 주요 환경 국제기구가 공동 설립한 기구다. 기업의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파리기후변화협정에 기반해 과학적으로 검증한다. 현대차·기아는 지난 8월 SBTi에 가입해 감축 계획을 제출한 뒤 약 4개월 만에 심사를 통과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9월 SBTi 승인을 받은 현대모비스에 이어 이번에 현대차·기아까지 감축 계획을 승인 받았다. 현대차·기아는 SBTi에 사업장의 온실가스 직접 배출(스코프 1), 전력 사용 등 간접 배출(스코프 2), 공급망 전반에서 발생하는 간접 배출(스코프 3) 감축 목표를 모두 제출해 승인받았다. 현대차는 2030년까지 스코프 1·2 배출량을 2024년과 비교해 42% 줄이고 스코프 3은 63% 감축하기로 했고 기아는 2035년까지 스코프 1~3 모두 2024년 대비 63% 줄이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현대차·기아는 이번 SBTi 인증을 승인 받으면서 영국 시장에서 전기차 구매 보조금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영국의 현행 전기차 보조금 제도에서 한국 차량이 혜택을 받는 것은 처음이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전기차·수소차·하이브리드차 등 친환경차 라인업을 강화하며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투자를 꾸준히 늘리고 있다. 영국 집권 노동당은 지난 7월 신규 전기차 보조금 지급 요건에 제조사의 SBTi 승인을 포함했다. 전임 보수당 정부가 2022년 6월 폐지한 보조금 정책을 3년 여 만에 재도입하며 조건을 강화한 것이다. 보조금 혜택이 적용되면서 현대차·기아는 영국 시장에서 가격 경쟁력이 높아질 전망이다. 기아 영국법인은 지난 18일 준중형 전기 세단 EV4 에어와 중형 목적기반모빌리티(PBV) PV5 패신저가 '밴드2' 보조금 지급 대상에 포함돼 1500파운드(약 293만원)의 보조금을 받을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보조금 지급 대상 차량은 향후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지난 15일 타결된 한·영 자유무역협정(FTA) 개선 협상에 따라 현대차·기아의 전기차가 혜택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한·영 FTA 개선 협상으로 대영 수출 자동차가 무관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기준이 완화됐기 때문이다. 폴 필폿 기아 영국 법인 대표는 "이번 보조금 지원은 전기차를 더욱 접근하기 쉽고 실용적이며 경제적인 교통수단으로 만들고자 하는 기아의 노력을 보여주는 중요한 이정표"라며 "보조금 지원을 통해 더 많은 운전자가 기아 전기차의 혁신성, 신뢰성, 그리고 지속가능성을 경험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노해철 기자 sun@@sedaily.com -
美제재의 역설…화웨이 최신폰 부품 中자급률 급등
국제국제일반 2025.12.25 10:26:29중국 화웨이가 미국의 고강도 제재 속에서도 최신 스마트폰의 부품 국산화율을 60% 가까이 끌어올리며 반도체 공급망 자립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국의 수출 규제가 역설적으로 중국 내 독자 공급망 구축을 앞당기는 약(藥)이 됐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모바일에서 축적한 미세 공정 기술이 인공지능(AI) 반도체 등 첨단 분야로도 빠르게 확장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전문 업체와 함께 화웨이의 최신 스마트폰을 분해해 부품 비용을 분석한 결과, 중국산 비중이 급격히 상승했다고 25일 보도했다. 화웨이가 2025년 출시한 '퓨라(Pura) 80 프로'와 2024년형 '메이트 70 프로'의 부품 원가를 분석해보니, 중국산 부품 비율은 금액 기준으로 약 57%에 달했다. 이는 2020년 19%, 2023년 32%와 비교해 비약적으로 성장한 수치다. 반면, 같은 기간 한국·미국·일본산 부품의 합산 비중은 직전 모델이 나온 2023년 대비 20%포인트 넘게 떨어졌다. 이 같은 변화의 기점은 미국 정부의 대중국 수출 규제였다. 도널드 트럼프 1기 행정부는 2019년 미국 기업에 화웨이와의 거래를 사실상 금지했고, 2020년에는 규제 대상을 미국 외 기업으로까지 확대했다. 해외 부품 조달이 막힌 화웨이는 단기간 내에 중국 국내 기업을 중심으로 한 공급망을 재편하는 데 주력했다. 이번 분석 대상인 'Pura 80 프로'의 경우, 중앙처리장치(CPU) 등 여러 반도체를 하나의 칩에 모은 '시스템온칩(SoC)'으로 자회사 하이실리콘이 설계한 '기린 9020'을 탑재했다. 해당 칩은 7나노미터(nm) 공정으로 제조된 것으로 추정되며, 이는 애플이 2019년 출시한 아이폰11와 같은 수준이다. 이번 분석에서 주목할 점은 데이터 저장 장치인 메모리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고가 핵심 부품의 국산화가 진전을 이뤘다는 것이다. 단기 데이터를 처리하는 D램은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 제품으로, 장기 데이터 저장을 위한 낸드플래시 메모리는 양쯔메모리테크놀로지(YMTC) 제품으로 전면 교체됐다. 또한, 단가가 1만엔을 웃도는 고가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역시 중국 최대 디스플레이 업체인 BOE의 제품으로 대체됐다. 중국 반도체의 이 같은 '국산화' 움직임은 모바일을 넘어 AI 분야와 제조 장비 시장으로도 확산하고 있다. 알리바바그룹이 로봇과 자율주행차용 AI 반도체 자체 설계에 착수한 가운데, 엔비디아 출신 인력들이 설립한 무어스레드와 메타엑스(MetaX) 같은 신흥 기업들도 대규모 자금 조달에 성공했다. 반도체 제조장비에서도 새로운 기업들이 폭넓은 제품군을 무기로 실적을 확대하고 있다. 닛케이에 따르면 반도체 장비 기업인 북방화창과기집단(NAURA)은 최근 시가총액이 일본의 대표 기업 디스코를 넘어섰다. -
고환율 여파에…글로벌IB, 내년 韓물가전망 줄상향
경제·금융경제동향 2025.12.25 10:16:30최근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면서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이 내년 우리나라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잇달아 상향 조정하고 있다. 25일 블룸버그 집계 결과에 따르면 이달 중순 주요 기관 37곳이 제시한 내년 한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 중간값은 2.0%로 집계됐다. 지난달 말 1.9%에서 보름 만에 0.1%포인트 높아졌다. 37곳 중 14곳이 전망치를 상향했다. 3곳은 전망치를 낮췄고 나머지는 기존 전망치를 유지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와 크레디아그리콜은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각각 1.8%에서 2.1%로 0.3%포인트 높였다. 노무라는 1.9%에서 2.1%로, BNP파리바는 2.0%에서 2.1%로, JP모건체이스는 1.3%에서 1.7%로 각각 전망치를 조정했다. 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글로벌은 1.9%에서 2.0%로, 피치는 2.0%에서 2.2%로 변경했다. JP모건체이스는 이달 9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유가 하락으로 인한 물가 상승률 둔화 효과가 원화 절하의 지연된 파급효과로 상쇄될 것”이라며 “원화의 실효 환율이 추가로 절하될 경우 수입 가격 상승을 통해 물가에 상방 압력을 가할 위험이 존재한다”고 진단했다. 국내외 기관들은 지난달 27일 한국은행의 올해 마지막 수정 경제전망과 브리핑을 참고했을 것으로 보인다. 당시 한은은 환율 상승과 내수 회복세 등을 근거로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1.9%에서 2.1%로 높였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최근 기자 설명회에서 “환율이 물가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며 “현재 상황이 위기라 할 수 있고 걱정이 심하다”고 언급했다. 한은은 환율이 내년까지 1470원 안팎의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경우 물가 상승률이 2.3%에 달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한은은 이날 공개한 ‘2026년 통화신용정책 운영 방향’ 보고서에서 “물가 상승률이 목표(2%) 수준 근방에서 등락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도 “높은 환율과 내수 회복세 등으로 상방 압력이 예상보다 확대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
국힘 "李대통령, 국민 입틀막법 거부권 행사해야" 촉구
정치국회·정당·정책 2025.12.25 10:15:51국민의힘이 ‘국민 입틀막법’으로 규정한 정보통신망법 개정안과 관련해 이재명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를 재차 촉구했다. 최은석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25일 논평에서 전날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에도 범여권 단독 처리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정보통신망법 개정안에 대해 “민주당이 스스로 심판을 자처해, 자신들의 마음에 들지 않거나 정치적 이해에 배치되는 취재내용과 정보가 국민 앞에 공개되지 않도록 원천 봉쇄하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최 수석대변인은 특히 “개정안은 자의적이고 모호한 기준으로 허위조작정보나 불법정보를 판정하게 한다”며 만약 이 기준에 따른 삭제 요청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 손해액의 최대 5배에 달하는 징벌적 배상 책임을 지우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허위·불법으로 판정된 정보를 두 차례 이상 유통하면 방미통위가 최대 10억 원의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으며 적용 대상은 대통령령으로 정하도록 했다”며 “결국 모든 것을 민주당이 사실상 결정하는 시스템”이라고 꼬집었다. 최 수석대변인은 민주당이 언론사의 사설·칼럼과 같은 ‘의견’에도 반론 보도를 청구할 수 있도록 하고 사실 입증 책임까지 언론사에 전가하는 언론중재법 개정을 내년 초 처리하겠다고 공언한 데 대해 “민주당의 이러한 횡포가 좌파 독재국가의 모습과 닮아가고 있다는 우려가 커질 수밖에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 대통령을 향해 “앞서 강행 통과시킨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과 더불어 이번 ‘정보통신망법’ 개정안에 대해 반드시 거부권을 행사하라”며 “그것만이 대한민국이 좌파 독재국가로 향하고 있다는 국민적 우려를 잠재우고, 범죄자 전성시대를 막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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