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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도 없어서 못 먹는다는데 "너무 궁금해"…일본인들도 '두쫀쿠' 오픈런 시작
국제국제일반 2026.01.19 17:48:59외신도 한국 내 ‘두바이쫀득쿠키'(두쫀쿠) 열풍에 주목하고 있는 가운데 그 인기가 바다 건너 일본까지 넘어갔다. 18일(현지시간) 영국 공영 BBC는 ‘두바이 초콜릿에서 영감을 받은 디저트가 한국을 강타하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BBC는 “걸그룹 아이브 멤버 장원영이 지난해 9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두쫀쿠 사진을 올리면서 화제가 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어 ‘쿠키’라는 이름이 붙여진 것과는 달리 두쫀쿠의 식감은 떡과 더 가깝다며 피스타치오 크림, 크나페(카다이프와 피스타치오 조각이 들어간 중동 디저트) 조각을 초콜릿 마시멜로에 넣어 만든 디저트라고 소개했다. 이어 “한국에서 두쫀쿠는 정말 잘 팔리고 있다. 평소에는 쿠키, 빵 종류를 잘 취급하지 않는 일식집, 냉면집 등 식당에서도 팔고 있다”고 전했다. BBC는 한국 언론을 인용해 수백 개의 두쫀쿠가 몇 분 만에 다 팔리고, 주요 재료 가격도 급등하고 있다고 알렸다. BBC는 “현재 가격은 5000~1만원 사이지만 수요가 높아져 가격이 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편의점 업체 CU가 이 제품을 출시한 사실과 최근 약 180만 개를 판매한 실적도 소개했다. 두쫀쿠가 한국에서 폭발적 인기를 누리는 가운데 일본에도 상륙했다. 일본 대표 한류 매체 케이스타일 등은 한국에서 화제를 모은 '두바이쫀득쿠키'가 도쿄 신주쿠 신오쿠보의 카페에서 이달 중순부터 판매를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신오쿠보는 일본 최대 한인타운이다. 해당 카페에서는 50g과 100g 두 가지 크기의 두쫀쿠를 판매하며, 맛은 초콜릿과 말차 두 가지를 제공한다. 매체는 이 쿠키가 한국 SNS를 중심으로 화제가 된 디저트이며, 2025년 하반기부터 일본 내에서도 주목받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일본에서는 두쫀쿠를 원래 발음을 살려 ‘두바이쫀도쿠쿠키(ドバイ ジョンドゥククッキー)’라고 부르거나, 쫀득한 식감을 떡(모치·もち)에 비유해 ‘두바이모치쿠키(ドバイ もちクッキー)’라고 부른다. 최근 일본 SNS에서는 쫀득한 식감과 단면을 강조한 숏폼 영상과 게시물이 올라오며 인지도가 확산되고 있다. 아직 전국적인 디저트 메뉴로 인기를 끌고 있지는 않지만, 한국 트렌드에 민감한 지역을 중심으로 단계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또 일본 SNS에는 도쿄 신주쿠를 중심으로 두쫀쿠를 판매하는 카페들의 홍보 영상과 글이 이어지고 있다. 도쿄뿐만 아니라 오사카, 나고야, 아이치현 한다시 등에서도 판매가 시작됐으며, 일본의 대표 온라인 쇼핑몰 라쿠텐에서도 구매가 가능하다. 가격은 개당 약 500~600엔 수준이다. -
상계1·2·5구역도 사업 탄력…동북권 핵심 주거지로 탈바꿈[집슐랭]
부동산정책·제도 2026.01.19 17:48:51서울의 대표 주거지인 노원구 상계동 일대가 동북권 핵심 주거지로 재탄생을 앞두고 있다. 불암산 끝자락의 상계1구역이 최근 관리처분인가를 받아 아파트로 탈바꿈할 준비를 마친 데 이어 높은 분담금에 표류하던 상계주공5단지 재건축 사업도 서울시의 사업성 보정계수 적용으로 사업 추진의 발판을 마련했기 때문이다. 19일 서울시와 정비 업계에 따르면 노원구 상계동 5-16번지 일대 상계1재정비촉진구역(상계1구역)은 최근 노원구청으로부터 관리처분인가를 받고 철거 및 이주 절차에 착수했다. 상계1구역은 2006년 재정비촉진지구로 지정되고 2013년 조합설립인가, 2020년 사업시행인가에 이어 20년 만에 관리처분인가까지 받았다. 8만 6432.5㎡를 대상으로 17개 동, 1388 가구의 아파트 단지로 변신할 예정이다. 조합은 여기에 서울시의 규제 완화책을 적용해 용적률을 215%에서 260%로, 가구 수를 1388가구에서 1746가구로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이 경우 추정 비례율이 100%에서 113%로 높아지고 일부 조합원은 분담금을 내는 대신 환급금을 돌려받을 수도 있을 전망이다. 상계 1구역을 비롯한 상계뉴타운은 4호선 불암산역 인근에 있다. 오랜 기간 종점 역할을 했던 옛 이름 당고개역으로 더 유명하다. 서울 대형 재개발 구역 중에서도 가장 외곽에 있다는 단점을 지하철역 접근성과 동부간선도로 등의 교통 인프라로 보완했다. 여기에 수락산과 불암산 사이에 있어 쾌적한 주거 환경을 자랑한다. 중계동 학원가와 가까워 교육 환경도 우수하다. 상계뉴타운은 6개 구역으로 나뉜 가운데 4·6구역은 재개발이 완료돼 노원센트럴푸르지오와 노원롯데케슬시그니처로 재개발 사업이 완료됐다. 1구역까지 관리처분인가를 받은 만큼 투자자들의 관심은 2구역과 5구역을 향하고 있다. 두 구역 모두 2억~3억 원대에 전용면적 84㎡ 분양이 예상되는 매물을 투자할 수 있다. 특히 상계뉴타운에서 유일하게 평지에 자리했고 불암산역과 붙어 있어 사업성이 가장 좋은 지역으로 꼽히는 상계5구역은 최근 조합설립 후 15년 만에 통합심의를 통과하며 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총 1860가구로 조성되며 용적률은 299.49%, 건폐율은 31.7%다. 특별건축구역으로 지정해 높이 제한을 완화, 층수를 33층에서 39층으로 높인다. 아파트 주동을 23개 동에서 20개 동으로 축소해 도시미관과 통경축을 확보했다. GS건설·롯데건설 컨소시엄이 시공사로 선정됐다. 조합 집행부가 교체되는 진통을 겪은 상계2구역 역시 올해 관리처분인가를 목표로 사업 진척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21년 9월 사업시행인가를 받았고 대우건설과 동부건설이 시공사로 선정돼 있다. 불암산역 인근 한 공인중개사는 “상계 5구역과 2구역 모두 자녀에게 저렴하게 서울의 신축 아파트를 증여하려는 50~60대와 3~4년 뒤 실거주를 바라는 사회 초년생들의 문의 전화가 늘었다”며 “서울에서 신축 아파트를 이 가격에 구할 수 있는 유일한 지역”이라고 설명했다. 재개발뿐 아니라 상계동 아파트의 재건축에도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린다. 1980년대 정부 주도의 신시가지 주택사업으로 조성된 이곳이 재정비되면 강북권 첫 대규모 재건축 사례가 될 전망이다. 서울시는 최근 상계1·2단계, 중계, 중계2 택지개발지구의 지구단위계획구역 재정비안을 최종 고시했다. 기존 재건축 대상지 7만 6000가구에서 주택 공급 규모를 약 10만 3000가구로 확대한다. 특히 복합정비구역에서는 최고 60층 내외까지 건물을 지을 수 있게 된다. 인근 창동차량기지 재개발, 서울 아레나, 서울디지털바이오시티와 함께 강북 핵심 거점으로 거듭날 계획이다. 인근 아파트 중에서 좌초 위기까지 갔던 상계주공5단지의 변신이 눈에 띈다. 지난해 초 상계주공5단지 재건축조합은 ‘일반분양 4가구’ 쇼크에 GS건설과의 시공사 계약을 파기했다. 하지만 서울시로부터 사업성 보정계수 2.0을 적용받으며 사업이 다시 탄력을 받고 있다. 일반분양이 101가구로 늘어나면서 조합원의 분담금이 평균 1억 원가량 감소하는 등 사업성이 크게 개선됐기 때문이다. 이에 한화 건설부문과 새롭게 시공사 계약도 체결했다. 가격도 덩달아 치솟았다. 이 아파트는 전용면적 31㎡ 단일 면적형으로 이뤄진 가운데 지난해 12월 22일 6억 9000만 원(1층)에 손바뀜이 이뤄져 10월 15일 5억 1000만 원에서 두 달 새 1억 8000만 원이나 올랐다. 인근의 한 공인중개사 대표는 “지금 매물이 7억 5000만 원~8억 원에 형성돼 있다”며 “지난해 7월까지만 해도 4억 원대에 중반에 거래되며 찬바람만 불었는데 지금은 2021년 전고점 8억 원을 넘길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고 전했다. 이밖에 상계주공1단지는 안전진단을 통과하고 정비계획단계에 있으며 2단지는 신속통합기획 주민동의를 확보 중이다. 3단지는 정비계획 수립에 착수했고, 6단지는 49층·3676가구 계획안을 제출했다. 10단지는 49층·4100가구를 목표로 동의율을 취합하고 있다. 김제경 투미부동산컨설팅 소장은 “상계동은 서울 다른 지역과 달리 아직 저평가됐다는 인식이 강하다”며 “비교적 저렴한 금액에 서울 신축 아파트를 구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
BTS·블핑·엑소 ‘별들의 귀환’…K팝 올해 볼륨 UP
문화·스포츠문화 2026.01.19 17:48:35방탄소년단(BTS)을 비롯해 블랙핑크, 엑소, 빅뱅 등 글로벌 톱 K팝 아티스트들이 오랜 공백을 깨고 잇달아 컴백하면서 올해가 K팝이 퀀텀 점프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다. 이들 외에 스트레이키즈, 세븐틴, 라이즈,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엔하이픈, 에스파, 르세라핌, 엔믹스 등 주요 엔터테인먼트사의 K팝 아티스트들도 올해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글로벌 톱 스타들의 대거 귀환으로 올해 K팝 시장의 비약적인 성장은 물론 세계 양대 차트인 미국 빌보드와 영국 오피셜 차트 점령에 이어 내년 그래미 어워드에서도 K팝의 영향력이 높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3월 20일 새 앨범 ‘아리랑(ARIRANG)’으로 컴백하는 BTS는 광화문 일대에서 공연을 펼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소속사 하이브(352820)는 최근 국가유산청에 3월 말 광화문, 경복궁 일대에서 BTS가 출연하는 K팝 공연을 개최하기 위해 장소 사용 허가를 신청했다. 공연 제목은 ‘K-헤리티지와 K팝 융합 공연(가칭)’으로 알려졌다. 광화문 광장은 한국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공간이며 ‘아리랑’은 K팝의 원류이자 한국인의 정서를 담은 대표적인 민요라는 점에서 K컬처를 전 세계에 더욱 알리겠다는 BTS의 결의를 담은 것으로 풀이된다. 국가유산청 문화유산위원회는 20일 사용 허가를 심의할 예정이다. 공연이 확정될 경우 사전 신청을 통해 1만 5000~2만 명을 선정하며 관람료는 무료다. 공연 날짜는 복귀 당일인 20일과 21, 22일 중 결정된다. 임진모 음악평론가는 “‘케이팝 데몬 헌터스’로 K팝의 분위기가 살아난 상태에서 K팝 대표 주자인 BTS의 완전체 컴백은 시장 측면에서 다시 없는 기회”라며 “새 앨범 ‘아리랑’이 대중성에 예술성까지 갖춰 침체된 K팝 시장에 다시 활기를 넣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광화문 컴백 공연도 세계에 중계된다는 점을 생각하면 정말 잘한 결정”이라며 “그동안 K팝 아티스트들이 해외만 바라보던 것과 차별점을 뒀고 소외됐던 국내 팬들에게도 매우 의미 있는 결정”이라고 덧붙였다. 증권가 및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는 BTS가 컴백만으로 1조 3000억 원 이상의 경제 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전망했다. iM증권은 BTS의 79회 월드투어에 사상 최대 관객인 450만 명이 몰리며 티켓 매출액 1조 3000억 원, 굿즈 등 매출액 4500억 원을 올릴 것으로 내다봤다. BTS 컴백은 그간 주춤했던 K팝 음반 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K팝 음반 수출액은 처음으로 3억 달러를 돌파했지만 전체 판매량은 2년 연속 감소했다. 음반 판매량 감소에는 BTS와 블랙핑크 등 톱 아티스트들의 정규 앨범 발매가 없었던 영향이 컸다. 그룹 엑소도 이날 정규 8집 ‘리버스’를 발표하며 2년 6개월 만에 컴백했다. 앨범에는 타이틀 곡 ‘크라운’을 비롯해 포근한 분위기의 겨울 노래 ‘아임 홈’, 이별의 아픔을 절제된 분위기로 표현한 ‘서퍼케이트’ 등 9곡이 수록됐다. 이번 활동에는 수호·찬열·디오·카이·세훈·레이 등 여섯 멤버가 참여한다. 블랙핑크는 다음 달 27일 세 번째 미니 앨범 ‘데드라인’으로 완전체 컴백한다. 블랙핑크가 신보를 내는 것은 2022년 9월 정규 2집 ‘본 핑크’ 이후 3년 5개월 만이다. 빅뱅은 4월 컴백할 예정이다. 멤버 지드래곤은 지난해 말 자신의 콘서트에서 태양·대성과 함께 미국에서부터 활동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업계에서는 빅뱅의 복귀 무대는 4월 미국의 음악 축제 ‘코첼라 페스티벌’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들 외에 하이브 레이블 빌리프랩의 엔하이픈과 CJ ENM(035760) 산하 레이블 웨이크원의 ‘괴물 신인’ 알파드라이브원 등 저연차 아티스트들도 연초부터 활약하고 있다. 엔하이픈은 일곱 번째 미니 앨범 ‘THE SIN : VANISH’ 발매와 동시에 165만 장이 팔렸으며 빌보드 등 외신은 “한번 듣기 시작하면 멈출 수 없는 앨범”이라고 호평했다. 스타쉽 엔터테인먼트의 걸그룹 아이브는 2월 말 컴백을 목표로 막바지 작업을 하고 있고 키키는 미니 2집 ‘델룰루 팩’으로 26일 컴백한다. 이처럼 올해 K팝 아티스트들의 활약이 예고된 가운데 내년 그래미 어워드 등 글로벌 시상식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업계에서는 다음 달 1일(현지 시간) 열리는 그래미 어워드에서 블랙핑크 로제의 ‘아파트(APT.)’, ‘케데헌’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 ‘골든’ 등이 수상할 경우 내년 결과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
PBR 천장 뚫은 '삼전닉스'…"이익률 크게 늘어 과거 잣대로 평가 어려워"
증권국내증시 2026.01.19 17:47:00최근 국내 증시 상승 흐름을 견인한 삼성전자·SK하이닉스·현대차 등을 평가하는 대표 지표인 주가순자산비율(PBR)이 역사적 고점을 넘어 빠르게 상승하자 고평가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인공지능(AI) 영향으로 이익률이 크게 늘어난 만큼 과거 잣대만으로 평가할 수 없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지만 단기 급등에 따른 조정 가능성은 염두에 둬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0.27% 오른 14만 9300원으로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장중에는 ‘15만 전자’를 찍기도 했다. 자산 가치 대비 주가 수준을 보여주는 PBR은 2.58배로 2020년 이후 6년 평균(1.54배)을 크게 웃돌았다. 통상적으로 삼성전자 PBR 상단으로 여겨졌던 2.2배를 뚫고 지속적인 주가 상승 흐름을 이어가는 것이다. SK하이닉스 주가도 76만 4000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PBR이 7.12배까지 높아졌다. 2020년 이후 6년 평균치인 1.84배를 크게 넘은 상태다. 그동안 극심한 저평가주로 꼽혔던 현대차 PBR도 1.16배까지 올라 2021년 1월 이후 5년 만에 1배를 넘겼다. PBR이 새로운 영역으로 진입했으나 과거 이익을 기준으로 계산하는 주가수익비율(PER)은 여전히 낮다. 삼성전자 PER은 30.1배로 주가가 8만 7800원이던 지난해 7월 9일(41.2배)보다 낮다. SK하이닉스의 PER도 26배를 소폭 넘는 수준으로 주가가 14만 2400원이던 2024년 1월 2일(43.9배)과 비교하면 결코 높지 않다. 주가가 미래 이익을 빠르게 반영하는 만큼 과거 실적 기준 PER이 무용지물이 된 상황이다. 향후 이익 전망치를 고려한 12개월 선행 PER로 비교하면 여전히 저평가 구간이라는 분석에 힘이 실리는 이유다. 금융정보 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12개월 선행 PER은 각각 9.84배, 7.27배를 기록 중이다. 미국 시장에 상장돼 상대적으로 고평가를 받는 마이크론의 12개월 선행 PER은 8.61~11.45배 수준이다. 국내 메모리반도체 기업들의 밸류에이션이 시차를 두고 마이크론을 쫓아간다는 점, 엔비디아(24배), 알파벳(29배) 등 빅테크 대비 크게 낮은 수준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추가 상승 여력이 여전하다는 평가다. 유가증권시장 전체로 봐도 대형주 안에서 반도체를 제외한 다른 업종들의 실적 전망치가 상향 조정되는 것도 긍정적인 요인이다. 최근 일주일 동안 이익 변화율이 가장 큰 업종은 반도체(3.0%)지만 헬스케어(2.8%), 증권(2.7%), 조선(1.5%), 전력·전선업(1.4%) 등도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 김재승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말까지 반도체 쏠림이 커졌으나 올해 주변 업종으로 강세가 확장되고 있다”며 “외국인 순매수와 개인 머니무브 등 우호적 자금 환경에 코스피 시장 전체가 우상향하는 환경”이라고 했다. 코스피지수가 올해 들어 하루도 빠짐없이 오른 만큼 조정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대신증권은 최근 한 달 동안 실적 대비 주가 변화율을 봤을 때 고평가가 심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지난해 12월 16일 이후 선행 주당순이익(EPS) 변화율 대비 주가 변화율을 봤을 때 자동차(27.1%), 자본재(26.8%), 건설(13.6%), 반도체(9.3%) 등의 업종에서 주가가 빠르게 올랐기 때문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연속 상승하면서 고평가 국면으로 전환했다”며 “본격적인 4분기 실적 시즌에 돌입한 만큼 주요 업종과 대표주들의 실적과 현실 간 괴리를 조정하는 과정이 불가피하다”고 했다. -
관절염·지방간·통풍…신약 분수령 될 임상 결과 주목
산업바이오 2026.01.19 17:46:15국내 제약·바이오 업계가 수년간 공들여온 신약 후보물질들의 글로벌 임상 성적표가 올해 잇달아 공개된다. 막대한 자본과 연구 인력을 투입한 핵심 파이프라인인 만큼 향후 기업 가치를 결정할 시험대에 오르는 것이다. 특히 코오롱티슈진(950160)과 JW중외제약(001060)은 임상 3상 결과 발표를 앞두고 있어 결과에 따라 ‘메이드 인 코리아’ 신약 출시가 결정될 전망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코오롱티슈진을 비롯해 JW중외제약, 한미약품(128940), 종근당(185750) 등의 핵심 파이프라인 임상 결과가 연내 발표된다. 코오롱티슈진은 올 7월 무릎 골관절염 세포유전자치료제 ‘TG-C’(옛 인보사)의 미국 임상 3상 톱라인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관건은 TG-C가 단순한 통증 완화제가 아닌 손상된 연골의 구조적 회복을 유도하는 세계 최초의 근원적 치료제(DMOAD)로 인정되는 지 여부다. 과거 국내에서는 관절 구조 회복을 입증할 정밀 데이터가 부족해 증상 치료제로만 허가됐다. 미국 임상에서 MRI 등 관절 회복을 입증할 영상 분석 지표를 강화했고, 임상 2상에서 이미 관절 회복 가능성을 확인한 상태다. 코오롱티슈진은 내년 중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품목허가를 신청할 계획으로 기술수출도 함께 고려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3상 결과에 따라 구체적인 계약 규모가 산정될 것”이라며 “자체 신약 출시와 기수수출을 모두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시장에서는 TG-C가 근원적 치료제로 승인될 경우 연 매출 규모가 최대 82억 달러에 달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JW중외제약이 개발 중인 요산 배출 촉진 기전의 통풍 신약 ‘에파미뉴라드’ 역시 올해 말 글로벌 임상 3상 결과를 발표한다. 통풍 환자의 다수는 요산 배출 장애가 원인이지만 기존 배출 촉진제는 간 독성이나 요로결석 등 문제로 FDA 허가를 받지 못했다. 반면 에파미뉴라드는 임상 2상에서 중대한 이상반응이 확인되지 않았고, 요로결석 위험이 높은 신기능 저하 환자에게도 우수한 안전성을 입증했다. 회사 관계자는 “임상 3상을 연내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에파미뉴라드는 중국 심시어제약과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한 상태로 3상 결과에 따라 유럽과 미국 등 대형 제약사와 추가 계약을 체결할 가능성도 높다. 글로벌 빅파마로 기술 수출된 유망 후보물질들의 성과도 가시화된다. 한미약품이 미국 머크(MSD)에 기술수출한 대사이상 관련 지방간염(MASH) 치료제 ‘에피노페그듀타이드’의 임상 2b상 결과가 올 상반기 글로벌 학회에서 공개된다. 최근 MSD가 JP모간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이 물질을 언급하지 않으면서 주가가 하락하는 해프닝도 있었지만 회사 측은 “2b상은 지난해 12월 완료돼 아직 데이터 확인이 어려운 시점이라 벌어진 일”이라며 “올 상반기 주요 학회에서 발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종근당이 노바티스에 기술수출한 심방세동 치료제 ‘CKD-510’도 올 하반기 중 임상 2상 주요 데이터가 공개될 전망이다. 이 물질은 당초 희귀질환 치료제로 개발됐으나 심근세포 내 단백질 응집을 조절하는 기전이 주목받으며 노바티스에 의해 심방세동 치료제로 재탄생하고 있다. 종근당이 진행한 미국과 유럽 임상 1상에서 내약성과 안전성이 확인됐으며 노바티스는 지난해 5월 임상 2상에 착수했다. 종근당 관계자는 “하반기부터 임상 2상 데이터가 나오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발표될 임상 데이터들은 단순히 다음 단계 진입 여부를 결정하는 수준을 넘어 최종 허가 범위와 시장성, 그리고 추가적인 대형 기술 수출의 향방을 가르는 핵심 지표가 될 것”이라며 “국내 제약사들이 글로벌 신약 개발 역량을 입증하며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
자존심 보다 실리…원가절감 파격 승부수로 애플·샤오미 잡는다
산업산업일반 2026.01.19 17:45:39인공지능(AI) 혁신을 동력 삼아 2년 연속 성장했던 스마트폰 시장이 올해는 성장 둔화의 기로에 섰다. 메모리반도체 등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각종 부품 가격이 급등해 이를 그대로 판매가에 반영하면 지난해 대비 수요가 위축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삼성전자(005930)와 애플은 이미 올해 새로 선보일 플래그십 제품인 갤럭시 S26과 아이폰18 시리즈의 가격 인상을 예고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차기 보급형 모델인 갤럭시 A57에 이례적으로 중국산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를 채택하는 파격 행보를 보인 것도 이 같은 비용 절감 압박이 자리하고 있다. 갤럭시 A는 갤럭시 S보다 한 단계 낮은 보급형 라인업이어서 가격 변화에 민감한 고객들이 주 타깃 소비층이며 구매에 미치는 가격의 영향도 특히 크다. 갤럭시 A 시리즈는 프리미엄과 보급형 수요가 모두 높은 미국은 물론 구매력이 상대적으로 낮은 인도와 동남아시아·남미 등에서 간판 모델 역할을 하고 있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지난해 신흥 전략 시장에서 신통치 않은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애플이 지난해 초 3년 만에 새 보급형 제품인 아이폰16e을 내놓은 것도 영향을 미쳤지만 무엇보다 같은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인 중국 브랜드의 가성비 공세가 거세진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가 현지 투자를 대거 확대하며 공을 들여온 베트남에서조차 시장점유율이 뒷걸음칠 정도였다. 베트남은 5세대 이동통신(5G) 인프라가 빠르게 확충되고 소비자 구매력도 높아지는 전략적 시장이지만 갤럭시 S25가 출시된 지난해 1분기 삼성의 현지 시장 점유율은 전년(31%) 대비 하락한 28%에 머물렀다. 반면 중국 브랜드인 샤오미는 같은 기간 20%에서 23%로, 오포는 15%에서 17%로 각각 점유율을 확대했다. 삼성전자는 가격 상승 압박이 수요 둔화를 부를 수 있는 위기 요인이지만 이를 기회로 활용하는 차원에서 중국 CSOT의 디스플레이를 채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품가 상승 압박은 불확실성을 키우는 변수지만 다양한 공급망 확보 전략을 동원하면 오히려 신흥 시장 등에서 밀린 점유율을 회복할 수 있다는 전략이다. 샤오미가 최근 출시한 ‘샤오미 울트라 17’ 역시 전작 대비 출시 가격이 10%가량 오르는 등 중국 기업들도 가격 인상 파고에서 예외는 아니다. 갤럭시 A가 가격 상승 폭을 최소화해 구매 허들을 낮춘다면 치고 올라오는 중국 업체의 성장에 제동을 거는 계기가 될 수 있다. 게다가 삼성전자는 지난해 애플에 내준 글로벌 스마트폰 왕좌 탈환도 급한 상황이다. 매년 글로벌 시장 1위는 1% 안팎의 근소한 점유율 차이로 결정되는 만큼 삼성 내부에서는 가성비를 높인 갤럭시 A의 흥행 여부가 애플을 다시 제칠 주요한 무기로 판단하고 있다. 갤럭시 A 시리즈는 국내에서는 주목도가 낮은 편이지만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팔린 스마트폰 모델 상위 10위권 안에는 매년 갤럭시 S보다 갤럭시 A 시리즈가 대거 포함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수직 계열화를 이룬 삼성전자가 타사 대비 원가 경쟁력 확보에 유리한 고지에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스마트폰 부품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메모리를 한 지붕 식구로부터 납품받고 있으며 기판 및 카메라 모듈 등도 전자 계열사로부터 공급받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대다수 제조사가 외부 협력사의 부품 단가 인상에 속수무책인 상황이지만 삼성전자는 그룹 내 공급망을 통해 핵심 부품의 수급과 가격을 유연하게 조절할 수 있는 독보적인 구조를 갖추고 있다”고 평했다. 한편 스마트폰뿐 아니라 노트북과 태블릿 등 다른 정보기술(IT) 기기 업계도 부품가 인상 파고를 넘기 위한 생존 전략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글로벌 레노버·프레임워크 등 노트북 제조 기업들은 신제품 가격을 높이는 한편 노트북의 메모리 탑재량을 줄이는 방향을 검토하고 있다. 델은 가격 정책 외에 주요 고객사를 대상으로 대량 구매 시 제공해 온 할인 혜택을 축소하는 등 가격 인상 여파를 상쇄하기 위해 다방면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시장조사 기관인 트렌드포스 관계자는 “일부 노트북 제조사들은 DDR4 같은 구형 메모리 탑재도 적극 추진 중”이라며 “또 메모리 용량을 줄인 영향을 상쇄하기 위해 필수 소프트웨어의 기능과 백그라운드 프로세스를 최적화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
1인 1표제 두고 與지도부 공개 설전
정치정치일반 2026.01.19 17:45:05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19일 1인 1표제 도입을 두고 공개 설전을 벌였다. 친명(친이재명)계 최고위원들이 “적용 시점을 다음 전당대회 이후로 하자”고 제안하자 친청(친정청래)계 최고위원들은 “또 다른 프레임을 만드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황명선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불필요한 오해를 사전에 차단하는 장치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선거의 당사자들이 곧바로 그 규칙에 따라 선출되면 ‘셀프 개정’이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8월 전당대회 연임 도전 가능성이 있는 정청래 대표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언주 최고위원은 “토론이 활발한 게 민주주의”라며 “일각에서 ‘해당 행위’ 운운하면서 ‘입틀막’하는 건 민주주의 정신을 저버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박수현 수석대변인이 1인 1표제 논란이 ‘당권 투쟁’으로 보도되는 것을 두고 “더 가면 해당 행위라고 비난받아도 할 말 없는 상황”이라고 한 데 대한 비판이다. 강득구 최고위원도 “나 같은 사람한테 재갈을 물리겠다는 것”이라며 박 수석대변인에게 사과를 촉구했다. 이에 박 수석대변인은 “제 발언으로 본인의 발언권이 침해받았다는 생각을 하신다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친청계 문정복 최고위원은 “이제 와서 다른 부차적인 이유로 1인 1표제를 다시 보류하거나 문제 삼는 건 그동안 당원들에게 했던 민주당의 약속을 저버리는 행위”라고 반박했다. 이성윤 최고위원도 “1인 1표제는 헌법상·당헌상 너무나 당연한 원리”라고 강조했다. 민주당 당무위원회는 예정대로 이날 국회에서 회의를 열고 당헌 개정안을 중앙위원회에 부의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정 대표는 이날 당무위에서 ‘연임용 개정’이라는 비판을 겨냥해 “누가 더 이익이라는 관점은 잘못된 관점”이라고 말했다. 정 대표는 “찬반이 있는 것 자체는 민주주의의 다양성으로 이해될 수 있는 부분이지만 누구 개인이 이익이니까 하지 말자 하는 것은 너무나 고답스러운 반대 논리”라고 했다. -
로봇이 끌고 자율주행이 밀었다…'100조 클럽' 진입 초읽기[현대차 시총 3위 탈환]
증권증권일반 2026.01.19 17:44:46현대차(005380)가 새로운 밸류에이션(가치평가) 국면을 맞이한 것은 기존 완성차 업종에 대한 관점을 넘어 로봇, 자율주행, 인공지능(AI) 기반 ‘피지컬 AI 플랫폼’으로 재정의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자동차를 생산하는 제조 역량에 더해 로봇이 실제 환경에서 축적하는 행동 데이터와 이를 반복 학습시키는 구조가 갖춰지면서 기업가치 평가의 기준 자체가 바뀌었다는 분석이다. 그동안 경쟁사 대비 할인 요인으로 꼽혔던 자율주행 부문에서도 엔비디아와의 협업, 핵심 인재 영입 등 긍정적 변화가 이어지며 리레이팅(재평가) 기대가 커졌다. 19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국내외 주요 증권사들은 현대차를 기존 완성차 업체 관점에서 벗어나 로보틱스와 자율주행을 아우르는 ‘AI 하드웨어 플랫폼’ 기업으로 재정의하고 나섰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현대차의 로봇 사업 로드맵이 구체화되면서 비교 기업(피어 그룹)의 재정의가 필요하다”며 “전기차·자율주행·로봇 사업까지 확장을 추진하는 업체는 글로벌 시장에서 6개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삼성증권은 미국의 테슬라와 중국의 샤오펑, 샤오미, 비야디(BYD) 등을 현대차의 비교 기업으로 제시했다. 특히 피지컬 AI 시대에 현대차그룹이 미국 등 글로벌 시장에서 휴머노이드 로봇의 핵심 파트너로 부상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피지컬 AI는 반도체칩이나 알고리즘보다 실제 환경에서 축적된 행동 데이터가 성능을 좌우한다. 로봇의 어떤 행동이 성공이었는지 뿐만 아니라 실패 시 책임까지 포함한 데이터가 쌓여야 행동 반응이 정교해지고 미끄러짐 등 예외적인 상황에도 안정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이런 측면에서 현대차그룹은 공장과 물류 현장에서 로봇을 직접 운영하며 행동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확보할 수 있고 대량생산과 품질관리 역량을 갖췄다는 평가다. 구글이 로봇 학습용 AI 모델과 시뮬레이션 환경을 제공하고 엔비디아가 추론칩 등 컴퓨팅 인프라를 담당하는 가운데 현대차그룹은 공장·물류 현장에서 데이터를 축적하고 실증까지 맡아 상용화 속도를 끌어올릴 수 있다는 관측이다. 윤혁진 SK증권 연구원은 “현대차의 저평가 원인이던 자율주행 경쟁력이 기대 요인으로 전환됐다”며 “엔비디아가 ‘알파마요’를 출시하면서 현대차가 스마트폰 산업의 삼성전자(005930)처럼 하드웨어 플랫폼 기업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커졌다”고 했다. 자율주행 기술을 담당했던 엔비디아 부사장 출신 인재를 첨단차플랫폼(AVP) 본부장으로 영입하는 등 인적자원 확보 작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에 증권사들의 목표주가도 잇달아 상향 조정됐다. 테슬라는 주가수익비율(PER) 202배 수준의 밸류에이션을 받고 있으며 샤오펑은 PER 58배, 샤오미·BYD·리오토는 16~20배 정도다. 반면 현대차는 이날 기준 PER 10.08배에 그친다. HSBC와 미래에셋증권은 현대차 목표주가를 각각 32만 원에서 58만 원, 36만 원에서 52만 원으로 대폭 상향했다. 대신증권(45만 원→50만 원), 한화투자증권(34만 원→49만 원), 한국투자증권(36만 원→44만 원), SK증권(33만 원→55만 원) 등도 목표가를 올렸다. 증권가에서는 보스턴다이내믹스 지분가치도 기업가치 재평가의 주요 요소로 보고 있다. 한화투자증권은 테슬라의 시가총액에서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가 차지하는 가치와 비교해 현대차의 보스턴다이내믹스 지분가치를 277억 달러(약 40조 2000억 원)로 평가했다. SK증권은 현대차 로봇 사업 가치를 약 26조 8000억 원으로 산정했다. 현대차가 로봇 관련주로 분류되면서 상장지수펀드(ETF) 자금 유입이 기대된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미 ‘KODEX 로봇액티브’ ETF에 편입된 데 이어 BOTZ·ARKQ 등 글로벌 로봇 관련 ETF 편입 가능성도 거론된다. 현대차는 이날 16.22% 급등하며 48만 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98조 2837억 원으로 100조 원에 성큼 다가섰다. 국내 상장 종목 중 시총 순위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000660)에 이어 3위로 올라섰다. 직전 거래일인 16일 5위에서 두 계단이나 뛴 것이다. 현대차 시총은 지난해 12월 29일 60조 원을 넘어선 바 있다. 현대차의 재평가로 반도체에 쏠려 있던 투자심리가 로봇주 전반으로 옮겨가는 분위기다. 두산로보틱스(454910)는 이날 전일 대비 19.14% 오른 10만 7700원에 거래를 마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휴림로봇(090710)·푸른기술(094940)·러셀(217500)·뉴로메가·협진(138360) 등 로봇 관련 5개 종목은 모두 상한가를 기록했다. 코스콤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 동안 가장 수익률이 높은 ETF 1~3위가 모두 로봇 ETF다. 가장 많이 오른 ‘TIGER코리아휴머노이드로봇산업’은 이 기간 38.41% 상승했는데 이날만 16.79%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로봇 전반에 훈풍이 불면서 이날 코스피는 63.92포인트(1.32%) 오른 4904.66에 장을 마치며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또 경신했다. 이로써 지수는 12거래일 연속 상승해 2019년 9월 4~24일(13거래일) 다음으로 가장 긴 연속 상승일을 나타내며 ‘오천피(코스피 5000)’까지는 불과 95포인트가량만 남겨두게 됐다. -
자진탈당 선 긋던 김병기, 결국 탈당
정치국회·정당·정책 2026.01.19 17:44:42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9일 결국 자진 탈당했다. 공천 헌금 수수 등 의혹으로 당 윤리심판원에서 제명 처분을 받은 지 일주일 만이다. 조승래 민주당 사무총장은 이날 브리핑을 열고 “김 의원 탈당계가 오늘 접수됐다. 탈당계를 즉시 서울시당에 이첩해 탈당 처리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앞서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명당하더라도 스스로 당을 떠나는 선택은 하지 않겠다고 말해왔다. 그 입장은 지금도 같다”며 자진 탈당에 선을 그었지만 입장을 선회한 것이다. 김 의원의 입장 변화는 자진 탈당하지 않을 경우 의원총회에서 제명에 대한 찬반 투표를 거칠 수밖에 없다는 부담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의원은 이날 회견에서 “재심을 신청하지 않는 상황에서 제명한다면 최고위원회의 결정으로 종결하는 방안을 검토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정당법상 정당 소속 국회의원 제명은 소속 의원 2분의 1 이상의 찬성을 요하고 있어 김 의원의 요구는 절차적 근거가 없었다. 결국 의총 표결이 불가피한 상황이 김 의원의 자진 탈당에 영향을 줬다는 관측이다. 박수현 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SBS 방송에 출연해 “김병기 전 원내대표의 회견 이후 당이 자진 탈당을 하지 않으면 어떤 경우든 의원총회에서 동료 의원들에게 부담을 주는 절차를 밟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고 자진 탈당을 간곡히 요청했다”며 “김 전 원내대표가 당의 요청을 받아들여 자진 탈당 수순을 밟는 것이다. 본인에게 뜻을 확인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김 의원은 의원들이 모인 텔레그램 단체 대화방에 “저는 오늘 정들었던 민주당을 떠나기로 결정했다”며 “걱정과 심려 끼쳐드려 송구한 마음”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가 어디에 있든 이재명 정부의 성공과 여러분과 동지로서 함께해온 시간과 연대의 가치는 결코 잊지 않겠다”며 “모든 의혹을 온전히 씻어낸 후 다시 돌아와 인사드리고 더 낮은 자세로 국민과 당을 위해 일하겠다”고 했다. 당 윤리심판원은 12일 공천 헌금 수수 등 각종 비위 의혹이 제기된 김 의원에 대해 “사안의 중대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며 제명을 의결한 바 있다. 김 의원은 다음 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즉시 재심을 청구하겠다”며 “제명당할지언정 스스로 제 친정을, 고향을, 전부를 떠나지는 못하겠다”며 반발해왔다. -
"국회가 할 일" "맹탕 안된다" 개회도 못한 이혜훈 청문회
정치국회·정당·정책 2026.01.19 17:43:57국회의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19일 여야의 극심한 대립에 끝내 열리지 못했다. 국민의힘은 이 후보자의 자료 제출이 부실하다며 청문회 진행을 거부한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당초 합의한 대로 청문회를 열어 후보자 검증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여야는 간사 간 협의를 토대로 청문회 개최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으나 이날까지 접점을 찾지 못해 향후 일정마저 불투명한 상황이다.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고 이 후보자 인사청문회 개최 여부를 논의했으나 공전만 거듭하다 결론을 못 냈다. 당초 여야는 이날 이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열기로 합의했으나 국민의힘이 이 후보자의 부동산 투기·갑질 의혹 등과 관련한 자료 제출 미흡을 이유로 청문회 보이콧을 선언한 바 있다. 민주당은 전날 이 후보자 측에 추가 자료 제출을 요청하며 야당의 참여를 설득했으나 국민의힘은 “여전히 자료가 부실하다”며 입장을 바꾸지 않았다. 국민의힘 소속 재경위 간사인 박수영 의원은 “(이 후보자 측이) 2187건의 요구 자료 중 고작 15%만 제출했다”며 “(여당 간사인) 정태호 의원에게 추가 자료 제출을 요구했으나 이 역시 핵심은 없고 변죽을 울리는 자료를 포장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자료를 제대로 받고 검토할 시간을 주고 청문회를 제대로 해야지 맹탕 껍데기가 돼서는 안 된다”고 했다. 반면 민주당은 예정대로 인사청문회 절차를 진행할 것을 요구했다. 박홍근 민주당 의원은 “지금까지 자료 제출이 미비하다고 (청문회를) 보이콧한 경우가 있나. 국회는 후보자 검증의 책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같은 당의 김영진 의원도 “(국민의힘이) 추가 자료를 26가지 요구해 이 중 19가지는 (이 후보자 측에서) 제출이 가능하다며 순차적으로 하고 있다. 제출이 안 된 것은 금융기관 입출금 내역 일체 등인데 인사청문회에서 후보자와 배우자·직계존비속의 금융기관 입출금 내역 전체를 제출한 예는 단 한 번도 없다”고 청문회 개최를 촉구했다. 청문회 일정 자체가 안갯속으로 빠져들면서 향후 일정도 불투명해졌다. 정가에서는 △간사 간 추가 협의 후 추후 청문회 개최 △여당의 청문회 단독 진행 △국회 인사청문회 절차 없이 대통령이 임명 강행 등을 향후 가능한 시나리오로 보고 있다. 다만 여당 간사인 정 의원은 기자들에게 “단독으로 하는 것은 국민이 보기에 안 좋다”며 야당을 설득하겠다고 강조했다. -
김종혁, 윤리위에 기피신청…해법 안보이는 張·韓 갈등
정치국회·정당·정책 2026.01.19 17:43:16친한(친한동훈)계인 김종혁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19일 당 윤리위원회에 출석해 장동혁 대표가 임명한 윤민우 윤리위원장에 대해 기피 신청을 했다. 윤 위원장이 참여한 징계안 심의 결과는 사실상 수용하지 않겠다는 주장이다. 국민의힘 내홍이 이어지면서 여권발(發) 악재를 온전히 흡수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 전 최고위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윤리위 회의에서 자신의 징계안과 관련해 소명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윤 위원장에 대해 기피 신청을 하겠다고 했다”며 “윤 위원장이 한동훈 전 대표를 제명하면서 쓴 결정문에서 저를 ‘마피아’에 비유하고 ‘테러리스트’라 했는데 그것은 윤리위원장이 저에 대해 범법 행위를 했다는 예단을 가진 증거”라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당규에 따르면 징계 대상자는 불공정한 의결을 할 우려가 있는 윤리위원이 있을 경우 해당 위원의 기피를 신청할 수 있다. 김 전 최고위원은 앞서 ‘당원권 정지 2년’을 권고한 당무감사위에 대해 “한동훈 전 대표와 본인에 대해 부당한 정치 감사를 자행하고 자유민주주의와 정당의 기본 원칙, 언론의 자유를 침해했다”고 비판하며 윤리위의 직권 감찰을 요구했다. 친한계라는 이유로 정치 보복성 징계를 당하고 있다는 게 김 전 최고위원의 주장이다. 윤석열 정권을 향해 ‘폭정을 저질렀다’고 지적한 주호영 의원이나 장 대표를 향해 ‘똥 묻은 개가 겨 묻은 개를 비판하는 꼴’이라고 꼬집은 윤한홍 의원 등은 징계를 받지 않았다는 점도 거론하고 있다. 김 전 최고위원이 기피 신청서를 접수하면 윤리위는 의결로 윤 위원장 기피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지만 인용될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 전 대표 제명안을 신속히 결론 냈던 윤리위는 조만간 김 전 최고위원의 징계 수위도 결정할 방침이다. 전날(18일) 한 전 대표의 사과와 관련해서는 당권파를 중심으로 “진정성이 없다”는 비판이 나오는 등 당 내홍은 좀처럼 수습되지 않고 있다. 조광한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한 전 대표를 향해 “악어의 눈물”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다만 이날 4선 이상 일부 중진 의원들은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만나 한 전 대표가 장 대표 단식 현장에 격려 방문하는 방식으로 대여 투쟁을 위한 당내 화합을 도모해야 한다는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국민의힘 전현직 대표 간 갈등 양상에 여당의 잇단 악재에도 반사이익을 누리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리얼미터가 이달 15~16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 공천 헌금 의혹과 중대범죄수사청·공소청법을 둘러싼 당정 갈등이 겹친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전주 대비 5.3%포인트 하락한 42.5%를 기록했다. 국민의힘은 3.5%포인트 상승한 37.0%로 집계됐으나 민주당 감소 폭을 온전히 흡수하지 못한 채 30%대 박스권에서 탈출하지 못했다. -
김병욱 청와대 정무비서관 사퇴…성남시장 출마할듯
정치청와대 2026.01.19 17:42:20김병욱 정무비서관이 19일 6·3 지방선거 출마를 위해 사퇴했다. 김 비서관은 이날 청와대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지난 7개월 간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열심히 달려왔다”며 사의를 밝혔다. 그는 “당·청 간 긴밀한 관계 정립을 확고히 하고, 야당과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 나름 힘써왔다고 자부한다”며 “이재명 정부의 성공이 대한민국 발전의 필연적 요소임을 항상 새기며 일해왔고, 앞으로도 전 세계가 부러워하는 ‘진짜 대한민국’을 위해 열심히 일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비서관은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 성남시장 후보로 출마할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 재선 의원 출신인 김 비서관은 경기 성남 분당을에 지역구를 두고 있다. 원조 ‘친명(친이재명)’ 그룹 ‘7인회’ 출신이기도 하다. 전날 우상호 정무수석도 참모진 중 처음으로 사의를 표명했다. 우 수석은 강원도지사에 출마할 것으로 전해졌다. 신임 정무수석에는 홍익표 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발탁됐다. 청와대 정무라인을 시작으로 정치권은 본격적인 선거 체제로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에서 출마가 거론되는 인물은 행정관급을 포함해 10명 이내다. -
"기술강국 韓, 과학강국 伊와 협력 시너지"
정치청와대 2026.01.19 17:42:06이재명 대통령이 19일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와 첨단산업과 미래 핵심 기술 분야에서 양국 간 파트너십을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중소기업 생태계가 발달한 이탈리아의 강점을 살려 양국 중소기업 지원 및 육성에 힘을 모은다는 계획이다. 이 대통령은 “과학 강국으로서 이탈리아의 전통적인 강점과 기술 강국인 대한민국의 핵심 DNA가 모이면 큰 시너지를 창출할 것”이라고 강조했고 멜로니 총리는 “무한한 가능성을 갖고 발전시킬 분야를 더 탐색하자”고 화답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본관에서 멜로니 총리와 정상회담을 열고 양국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탈리아 총리의 방한은 19년 만이며 청와대 복귀 후 첫 외빈이자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첫 유럽 정상의 방한이다. 양 정상은 회담 시작과 동시에 한국과 이탈리아 간 협력 잠재력을 강조하는 발언을 이어갔다. 이 대통령은 “양국 관계는 교역, 투자, 인적 교류 같은 다양한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발전을 이뤄왔다”며 “이탈리아는 우리의 유럽연합(EU) 내 4위의 규모를 자랑하는 교역 상대국으로 자리 잡고 있고 양국 간 교역액은 2022년 최고치를 기록한 이래 계속해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과학기술 분야와 우주항공·방산 등 첨단산업에서도 양국 간 협력은 계속 늘어나고 있다”며 “양국 간 관계 잠재력에는 한계가 없다고 느껴질 정도”라고 강조했다. 그러자 멜로니 총리는 구체적으로 “핵심 광물 분야에서 전략적으로 공동 연구를 추진해야 한다”며 호응했다. 그는 “양국이 서플라이 체인(공급망)을 보다 강화하고 안정적으로 만들어야 한다”며 “우방국끼리 협력이 정말 중요하다”고 거듭 피력했다. 이어진 공동 언론 성명에서 양국 정상이 합의한 사안은 △경제 규모에 걸맞은 수준의 교역 확대 △과학 공동 연구 지원, 방산 협력 △문화·인적 교류 확대 △세계 평화 안정 기여 등이다. 교역 확대와 관련해 이 대통령은 “양국 기업이 참여하는 한·이탈리아 포럼을 새로운 기회 창출의 장이자 기업들의 애로 상담 창구로 활성화하겠다는 데 뜻을 모았다”며 “중소기업 생태계가 잘 발달한 이탈리아의 강점을 바탕으로 중소기업 육성과 지원 협력도 함께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과학 분야에서는 기초 응용 분야 연구 지원과 인공지능(AI)·우주항공 같은 첨단산업 협력 지평도 넓히기로 했다. 이 같은 합의의 연장선상에서 양국 정상은 반도체 산업 협력 양해각서(MOU)도 체결했다. 반도체 협력 MOU는 AI와 같은 첨단산업 분야의 비즈니스 협력과 정보 공유를 추진하고 공급망 강화를 위한 협력을 확대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양 정상은 또 ‘시민 보호 협력 MOU’와 ‘문화유산 및 경관 보호 MOU’도 각각 체결했다. 한반도 긴장 완화에 대한 양국 정상의 의지도 재확인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과 이탈리아는 국제 무대에서 가치를 공유하며 글로벌 도전에 공동 대응하고 있는 우방 국가”라며 “한반도 긴장 완화를 넘어 세계적인 평화의 가치를 함께 수호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멜로니 총리는 “한국은 주요 7개국(G7)의 가장 중요한 파트너”라며 “유럽과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전 측면에서 협력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이 대통령은 다음 달 이탈리아 밀라노와 코르티나담페초에서 열리는 동계 올림픽에서 우리 선수들의 안전에 대한 관심을 당부하기도 했다. 양 정상은 소인수 회담, 확대 회담에 이어 MOU 서명식과 공동 언론 발표, 공식 오찬을 연이어 진행하며 친분 관계를 강화했다. 멜로니 총리는 이 대통령에게 “꼭 이탈리아를 국빈 방문해주시면 좋겠다”며 거듭 요청했고 이 대통령은 “머지않은 시기에 이탈리아를 방문해 건설적 논의를 이어 실질적 성과를 만들어내기를 기대한다”고 답했다. -
"칩플레이션 막아라"…삼성, 갤A에 中 OLED 탑재
산업산업일반 2026.01.19 17:41:10삼성전자가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인 차이나스타(CSOT)로부터 보급형 스마트폰에 탑재할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을 공급받는다. CSOT가 삼성전자에 고부가 패널인 OLED 디스플레이를 공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전자가 중국 부품을 쓰기로 한 것은 메모리반도체 값 폭등으로 스마트폰 가격 상승 압박이 커지고 있어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 3월 출시할 갤럭시 A57에 CSOT의 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한다. CSOT는 지난해 11·12월 40만 장 안팎의 패널을 생산해 이미 납품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올해는 최소 300만 장의 패널 공급을 예상하고 있다. 갤럭시 A57은 보급형 스마트폰 중 고사양으로 베트남·인도 등 신흥 시장의 프리미엄 수요를 겨냥하고 있다. CSOT가 삼성의 스마트폰 공급망에 포함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중국 BOE가 리지드(Rigid) OLED 패널을 공급한 적은 있지만 관련 제품 생산을 중단하면서 거래도 끊겼다. CSOT가 공급하는 ‘플렉시블 OLED’는 리지드 OLED 대비 두께가 얇고 가벼운 고부가 제품이다. 삼성전자가 OLED 공급선을 다변화한 배경에는 중국의 기술력이 향상된 데다 가성비를 앞세운 CSOT의 디스플레이를 활용해 스마트폰 가격 급등 요인을 최대한 흡수하려는 포석이 깔려 있다. 글로벌 인공지능(AI) 열풍에 메모리반도체 가격 등이 계속 올라 스마트폰 등 전자기기 생산 업체는 제품가 인상 압박을 크게 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성능 차이가 크지 않은 보급형 라인업에서 원가 절감을 극대화해 점유율을 늘려가려는 전략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
"AI표시 어디까지 넣어야 하나요"…법안 곳곳이 그레이존
산업IT 2026.01.19 17:40:35인공지능(AI) 기본법 시행이 불과 이틀 앞으로 다가왔지만 불명확한 법령 적용 기준으로 인해 산업 현장은 혼란을 호소하고 있다. AI활용이 많은 정보통신기술(ICT) 업계는 약관을 개정하는 등 AI 기본법 채비를 하고 있지만 본의 아니게 위법행위를 저지를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법안 곳곳이 그레이존(grey zone)이기 때문이다. 전문가와 업계는 법을 시행하면서 현실에 맞춰 나가는 적응 과정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이에 세계에서 처음으로 시행되는 AI 기본법이 규제의 칼이 될지, 혁신의 무기가 될 지는 정부의 운영 의지에 달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22일 AI기본법 시행에 대비해 다음달 4일부터 개정 약관을 적용한다. 새로운 운영 약관에는 ‘AI에 기반해 운용되는 서비스가 포함될 수 있으며 AI에 의해 생성된 결과물을 제공할 경우 관련 법에 따라 고지·표시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AI 기본법에 따르면 AI를 이용해 만든 이미지, 영상, 음성 콘텐츠에는 ‘AI 생성물’임을 알리는 식별 표시(워터마크)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른바 투명성 의무다. 다만 실무적인 워터마크 방안 논의는 카카오를 비롯한 콘텐츠 플랫폼 업계 내부에서 여전히 논의 중이다. 이를 테면 숏폼 서비스에서 ‘AI 생성 영상’이라는 안내를 할 때 영상 초반에만 고지하는지, 영상 전체에 워터마크를 붙일지는 여전히 정부와 협의 대상이다. 게임업계의 한 관계자는 “AI로 개발한 게임이 투명성 의무 대상인지, 특정 요소에만 AI가 쓰였어도 워터마크를 고지해야 하는지 그 기준은 여전히 관계 기관과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AI영상편집기로 영화를 만들었다면 편집 프로그램 업체가 고지의 의무를 가지는 지, 영화사가 고지의 의무를 가지는 지도 불투명하다”며 “일단 시행하면서 정부의 방침이나 법 적용을 지켜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빅테크들도 우려가 크다. 마이크로소프트(MS), 오픈AI 등이 회원사로 참여한 글로벌 소프트웨어 업계 단체 비즈니스소프트웨어얼라이언스(Business Software Alliance·BSA)는 지난달 22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권고안을 제출하고, AI 기본법의 일부 조항에 대해 과태료 유예 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며 법적 의무 이행 자체를 한시적으로 유예해 달라고 요청했다. BSA가 해당 권고안에서 가장 중점적으로 지적한 부분은 ‘고영향 AI’ 규정이다. 고영향 AI는 생명·신체 안전이나 기본권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AI로, 의료·에너지·금융·채용 등 민감한 분야에서 활용되는 AI를 의미한다. 투명성 의무와 함께 국내외 기업 모두 기준의 불명확성에 대한 부담을 호소하는 분야다. 해외 기업들은 이 문제가 글로벌 서비스 설계와 출시 전략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어떤 AI가 고영향 AI에 해당하는지 사전에 판단하기 어려워 한국에 해당 서비스를 출시해도 되는지 조차 미리 알기 어렵다는 것이다. BSA는 권고안에서 “고영향 AI 판단 기준이 명확하지 않은 상황에서 관련 의무가 즉시 적용될 경우 기업들은 과도한 사전 준비 비용과 예측하기 어려운 법적 리스크를 떠안게 된다”고 설명했다. BSA는 이 밖에 고영향 AI의 판단 기준으로 제시된 연산량(FLOPS) 기준에 대해서도 기술 변화 속도를 반영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또 국내 대리인을 지정하도록 한 조항 역시 부담 요소로 꼽고 있다. 시행령에서 대리인의 책임 범위를 명확히 규정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22일 시행 후 1년 간의 처벌 유예기간 동안 정부가 처벌 위주로 법을 적용할 경우 불확실성에 따른 부작용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인공지능법학회 회장인 최경진 가천대 법대 교수는 “AI모델이나 서비스가 불신을 받으면 수요가 위축되기 때문에 AI기본법을 통해 안정성과 신뢰성을 갖추려는 정부의 취지는 산업 관점에서도 긍정적”이라며 “다만 기준이 불명확한 상황에서 법을 규제의 도구로 쓰면 AI 혁신은 위축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시행 후 운영의 묘가 중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제 인권단체인 기업과인권리소스센터(BHRRC)는 “EU AI법은 공공장소 얼굴 인식 등 인권 위험이 큰 AI를 명시적으로 금지하고 있지만, 한국 AI 기본법에는 이와 같은 금지 조항이 전혀 없다”며 기준 강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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