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이 금요일에 1시간 조기 퇴근하는 주 4.9일제를 속속 도입하고 있다. 주 4.9일제는 이재명 대통령이 공약한 주 4.5일제의 전 단계로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과 은행들은 지난해 10월 주 4.9일제 도입을 추진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19일 금융계에 따르면 KB국민은행 노사는 전날 직원들의 금요일 퇴근 시간을 1시간 앞당기는 내용이 담긴 잠정 합의안을 체결했다. 퇴근 시간을 기존 오후 6시에서 5시로 앞당기는 내용으로 5시부터 은행 내 컴퓨터 전원을 끄는 내용이 함께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내용과 도입 시기는 노사 합의를 거쳐 확정할 예정이다.
추가로 은행 노사는 임금 인상률을 일반 직원 3.1%, 계약 직원 3.3%로 잠정 합의하고 올 9월까지 이익배분제도 개선 방안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특별성과급 제도에 대해 논의하기로 했다.
국내 최대 은행인 KB국민은행이 금요일 근무시간 1시간 단축에 합의하면서 은행권의 주 4.9일제 도입이 확산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말 하나은행과 신한은행은 금요일 퇴근 시간을 1시간 앞당기는 조기퇴근제를 실시하기로 잠정 합의했다. 국책은행인 IBK기업은행은 비대면 교육 이수자에 한해 수요일과 금요일 퇴근 시간을 각각 한 시간씩 앞당기기로 결정했다. 다만 최근 노동조합 집행부가 교체된 우리은행은 아직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
시장에서는 은행권이 생각보다 빠르게 주 4.9일제를 도입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기존 은행 점포 영업 종료 시간이 오후 4시여서 은행 직원들의 퇴근 시간을 오후 6시에서 5시로 당긴다고 해도 고객들 입장에서 느끼는 불편이 적을 것”이라며 “하지만 4.5일제부터는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실제 도입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융계의 또 다른 관계자는 “퇴근 시간을 한 시간 앞당기는 것이라고 하지만 이것이 누적되면 결국 지점의 업무가 쌓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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