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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상주가 설거지까지?"…정부, 장례식장 '다회용기 의무화' 검토
사회사회일반 2025.12.25 11:37:45정부가 전국 장례식장에서 다회용기 사용을 의무화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서울의 5개 대형병원 장례식장에서 진행한 시범사업이 일회용품 쓰레기 감축에 효과가 있다고 판단한 데 따른 조치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탈(脫)플라스틱 종합대책 대국민 토론회'를 열고 이런 내용이 담긴 정부 종합대책안을 공개했다. 이번 대책에는 △음료 영수증에 일회용컵 가격을 표시하는 '컵 따로 계산제' △빨대 사용 제한 △장례식장 내 일회용품 감량 △폐기물 부담금 단계적 인상 등이 포함됐다. 플라스틱은 가볍고 가공이 쉬워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지만, 짧은 사용 주기와 대량 폐기 문제로 전 세계적인 환경 부담 요인으로 지적돼 왔다. 전 세계 폐플라스틱 배출량은 2019년 3억5000만t(톤)에서 2060년 10억1000만t으로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에서도 생활·사업장 폐플라스틱 배출량은 2023년 771만4000t에서 2030년 1012만t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 기후부는 플라스틱 사용 자체를 줄이는 원천 감량 100만t에 폐플라스틱 재활용을 통한 재생 원료 200만t을 더해 2030년 폐플라스틱 배출량을 700만t 수준으로 낮춰 전망치 대비 30%를 감축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 가운데 정부가 감축 효과를 기대하는 분야 중 하나가 장례식장이다. 전국 장례식장에서 사용하는 일회용 접시 수는 연간 약 4200만 개로, 국내 전체 사용량(약 2억1000만 개)의 20%에 달한다. 정부는 장례식장에 다회용기 사용을 의무화할 경우 일회용품 쓰레기 감축 효과가 즉각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장례식장 다회용기 사용은 서울에서 제한적으로 시행되고 있다. 삼성서울병원, 서울의료원, 서울보라매병원, 시립동부병원, 중앙보훈병원 등 5개 병원 장례식장은 정부와 서울시의 일부 비용 지원을 받아 다회용기를 사용 중이다. 이들 장례식장이 2023년부터 올해 10월까지 줄인 일회용품 쓰레기만 522t(톤)에 이른다. 다만 전국적으로는 다회용기 사용이 의무 사항이 아니다. 2023년 말 기준 전국 장례식장 1076곳 가운데 다회용기를 사용하는 곳은 114곳(10.6%)에 불과했다. 기후부는 향후 전국 장례식장의 세척·조리시설 인프라와 비용 구조 등을 점검한 뒤 다회용기 사용을 위한 지원 확대 방안과 단계적 의무화 여부를 종합적으로 검토할 방침이다. 기후부 관계자는 “다회용기를 사용할 수 있는 세척·조리시설을 다 갖춘 장례식장을 규제 대상으로 할지, 장례식장 규모에 따라 규제를 차등화할지 등을 검토 중”이라며 “대국민 토론회 등 여러 간담회를 거치며 관련 의견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
닷지, 듀랑고 V6 펜타스타 엔진 탑재해 시장에서 선택지를 넓힌다
문화·스포츠자동차 2025.12.25 11:30:00닷지 듀랑고 V6 엔진 탑재스텔란티스(Stellantis) 그룹 아래의 브랜드, 닷지(Dodge)가 브랜드를 대표하는 대형 SUV ‘듀랑고(Durango)’에 V6 엔진 사양을 추가하며 시장에서의 소비자 선택지를 확대한다.브랜드의 공식 발표에 따르면 닷지는 2026년 듀랑고를 선보이며 강력한 성능 및 폭발적인 감성을 선사하는 V8 라인업으로만 구성하던 기존 전략을 폐지하고, 브랜드의 주요 V6 엔진이자 오랜 시간 미국 시장에서 사랑을 받아왔던 ‘펜타스타 엔진’을 탑재해 ‘소비자 선택지’를 넓힌다.듀랑고는 닷지 브랜드를 대표하는 대형 SUV로 지난 시간 동안 닷지 브랜드의 주력 차량으로 많은 사랑을 받아왔으며 꾸준한 상품성 개선 등을 통해 시장에서의 좋은 평가를 받아왔다. 현재는 3세대 모델로 지난 2011년 데뷔 이후 오랜 시간 닷지 브랜드의 중심을 잡아온 차량 중 하나다.닷지 듀랑고 V6 엔진 탑재당초 닷지는 스텔란티스, 그리고 닷지 브랜드의 전동화 전략에 맞춰 ‘고성능 EV’의 도입, 그리고 허리케인 엔진 등의 도입을 통해 브랜드의 미래 포트폴리오 전략을 수립했다. 하지만 전동화 전환의 속도가 더딜 뿐 아니라 소비자들의 ‘순수 전기차 선호도’가 다소 하락한 상황이다.이에 따라 일부 브랜드들이 그런 것처럼 닷지 역시 기존 내연기관 포트폴리오의 선택지를 확대하고, 나아가 ‘내연기관’ 차량의 지속성을 조금 더 길게 가져가며 ‘전동화 전환’의 과도기를 조금 더 유연하게 대처하기 위해 듀랑고의 V6 펜타스타 사양의 선택지를 추가한 것으로 추측된다.닷지 브랜드의 주력 차량이자 3열 대형 SUV인 듀랑고에 장착되는 V6 펜타스타 엔진은 3.6L 배기량을 통해 최고 출력 295마력, 그리고 35.9kg.m의 토크를 낼 수 있으며 8단 자동 변속기, 그리고 AWD와의 조합을 통해 안정적이면서도 쾌적한 주행 경험을 누릴 수 있도록 구성됐다.닷지 듀랑고 V6 엔진 탑재이를 통해 소비자들은 당초 V8 6.4L 헤미 엔진 및 V8 5.7L의 ‘대배기량 V8’ 라인업 밖에 선택할 수 없었던 듀랑고가 아닌 조금 더 다채롭고, 부담을 덜어낸 ‘듀랑고’ 또한 선택할 수 있게 되어 내연기관 SUV에 대한 수요를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더해지고 있다.실제 닷지의 V8 엔진들은 뛰어난 성능이나 강렬한 사운드를 자랑하지만 반대로 높은 차량 가격과 연료비 부담으로 인해 진입 장벽이 높다. 반면 V6 모델은 합리적인 가격대로 닷지 특유의 남성적인 디자인과 3열 SUV의 실용성을 누리고자 하는 대중적인 소비자들을 대응해왔다.업계 관계자들은 듀랑고 V6 도입에 대해 “전기차 수요 둔화와 고물가 기조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V8 사양만 존재하는 것은 판매 감소의 우려가 있다”며 “V6 라인업의 유지 및 강화는 브랜드의 볼륨을 지키고 내연기관 선택지를 넓히려는 유연한 대처”라고 분석했다. -
갑질 재차 사과한 김병기, 보좌진 대화방 공개 '반격'
정치국회·정당·정책 2025.12.25 11:27:12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5일 대한항공 숙박권과 의전 특혜 등 논란에 “송구하다”면서 과거 함께 일했던 보좌진의 대화방을 공개했다. 관계가 틀어진 보좌진이 악의적 감정을 갖고 언론사에 허위 사실, 왜곡된 정보를 제보하고 있다는 취지다. 이들이 12·3 비상계엄과 본인의 가족을 희화화하고 여성 구의원을 도촬하며 성희롱했다고도 주장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먼저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공직자로서 스스로를 성찰하고 같은 우가 반복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과거 대한항공 숙박권을 받았다는 보도가 나온 다음 날인 23일 “이유 불문 적절하지 못했다. 처신에 더욱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힌 데 이어 재차 입장을 낸 것이다. 그러면서도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 이 순간에도 여러 언론사로부터 또 다른 제보가 있다며 해명을 요구 받고 있다”며 “제보자는 동일 인물, 과거 함께 일했던 전직 보좌 직원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그는 “저 역시 정치인 이전에 한 사람의 인간이다. 인내와 배려에도 한계가 있다”며 “그들은 선을 넘어도 한참 넘었다. 마음은 무겁고 착잡하지만 이제는 그들과 있었던 일들을 밝힐 때가 됐다고 판단했다”고 주장했다. 김 원내대표는 전직 보좌진의 텔레그램 대화방 캡처 사진 12장을 공유하며 “지금 그들은 교묘한 언술로 ‘공익 제보자’ 행세를 하고 있다”며 “부디 직접 보시고 판단해 달라”고 했다. 그가 공개한 ‘여의도 맛도리’ 채팅방에는 전직 보좌진의 김 원내대표와 그의 아내를 향한 비속어가 담겼다. 김 원내대표는 “지난해 12월 9일 6명의 보좌직원에게 직권 면직을 통보했다”며 “서로 신뢰 속에서 오갔던 말과 부탁, 도움은 이제 ‘갑질’이라는 이름으로 둔갑했다. 저와의 대화를 몰래 녹음한 뒤 사실과 왜곡·허위를 교묘히 섞어 무차별적으로 공개하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당내에서는 김 원내대표가 더 자중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박지원 민주당 의원은 이날 “부적절한 행동을 한 것에 이미 사과했지만 더 자숙해야 된다”며 “보좌진과의 갈등이 있는 것은 항상 정치권이다. 그것을 탓하기 전에 의원 본인이 어떤 처신을 했는지 반성의 계기를 우리 국회의원 전체가 가지면 좋겠다”고 했다. -
서울 초중고생 18% "학교폭력·청소년범죄 심각"
사회사회일반 2025.12.25 11:26:37서울 초중고교생의 약 18%가 학교폭력 또는 청소년 범죄가 심각하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서울경찰청이 관내 초중고교생 6만 709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이들 중 17.9%는 학내 폭력 또는 청소년 범죄가 얼마나 심각하냐는 질문에 “심각하다”고 답했다. 학교폭력을 경험하거나 목격한 적 있는지에 대해서는 11.2%가 “있다”고 했다. 학교폭력에 대한 인식과 피해 경험·목격률 모두 중학생이 가장 높았다. 이어서 초등·고등학생 순이었다. 피해 유형으로는 언어폭력이 30.3%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집단따돌림(19.3%)과 신체 폭력(19.2%)도 많았다. 성폭력은 12.3%로 심각한 수준이었다. 이 밖에 마약(3.8%)이나 온라인 도박(2.6%), 사기(1.4%) 등 신종 청소년 범죄 피해를 본 학생들도 있었다. 서울경찰청은 학교별 범죄 데이터와 학생들의 체감도를 분석해 치안 자원을 배분하는 ‘맞춤형 예방 시스템’을 본격화하기로 했다. 모든 학교에 동일한 예방 활동을 벌이던 기존 방식에서 탈피해, 데이터 기반의 효율적인 치안 행정을 구현하겠다는 취지다. 일례로 은평경찰서는 관내 43개 학교를 언어·신체·성폭력 위험군으로 분류해 체험형 교육을 차별화했다. 강동경찰서는 설문조사 과정에서 사이버 도박 중독 청소년 10명을 선제적으로 발굴해 전문 치료기관으로 연계하는 성과를 거뒀다. 외국인 학교가 많은 종로경찰서는 번역된 설문지를 활용해 문화 차이로 인한 범죄 예방에 집중하고 있다.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은 “학생과 교사가 체감할 수 있는 내실 있는 예방 활동을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
李 대통령 지지율 59%로 소폭 하락…민주 41%·국힘20%[NBS]
정치정치일반 2025.12.25 11:26:16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59%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5일 발표됐다. 2주 사이 3%포인트(p) 하락한 수치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이달 22~24일 3일간 전국에 거주하는 만18세 이상 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전국지표조사(NBS)에서 이 대통령이 ‘잘하고 있다’고 평가한 비율은 59%, ‘잘못하고 있다’라고 평가한 비율은 32%로 나타났다. 이념성향별로는 진보 성향층과 중도 성향층에서 긍정 평가가 각각 88%와 61%로 높게 나타난 반면 보수 성향층에서는 부정평가가 60%로 조사됐다. 이재명 정부의 국정 방향성에 대한 평가에서는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가 58%,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가 35%였다. 연령별로 보면 18~29세에서 ‘잘못된 방향’이라는 응답이 높았으며, 긍정·부정 응답의 비율이 비슷했던 70대 이상을 제외한 나머지 연령층에서는 ‘올바른 방향’이라는 긍정 응답 비율이 높았다. 정당지지도 조사에서는 국민의힘의 지지도가 지난 조사(12월 2주차)와 동일한 20%로 나타난 반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3%p 빠진 41%를 기록했다. 조사 응답자들이 본 우리 사회가 가장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과제로는 ‘고용 창출 및 경제 회복(32%)’이 꼽혔다. ‘권력기관 개혁(18%)’, ‘부동산 및 주거 안정(15%). ’경제적 양극화 해소(14%), ‘복지 증진 및 삶의 개선(9%)’ 등이 뒤를 이었다. 개인 차원에서 2025년을 평가하는 항목에서는 ‘좋지 않은 해였다'라는 응답이 53%로 ‘좋은 해였다’보다 8%p 높았다. NBS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 면접으로 이뤄졌으며,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1%P다. 응답률은 15.2%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
일원동 가람아파트 818가구로 탈바꿈…수서택지지구 재건축 첫 발[집슐랭]
부동산정책·제도 2025.12.25 11:24:54서울 강남구 일원동 가람아파트가 최고 25층·818가구 규모 단지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24일 열린 제14차 도시계획위원회 수권분과위원회에서 일원동 가람아파트 재건축 정비계획 결정안을 수정가결했다고 25일 밝혔다. 대모산 자락에 위치한 가람아파트는 1993년 준공한 노후 단지다. 단지는 이번 정비계획을 통해 최고 25층·818가구 규모 아파트로 재건축된다. 일원역 5번 출구에는 에스컬레이터가 들어선다. 근처에 연면적 3000㎡ 규모의 키즈랜드도 조성된다. 키즈랜드는 시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어린이 직업 체험관이다. 가람아파트는 수서택지개발지구 지구단위계획구역의 재건축 추진 단지 9곳 중 하나다. 이곳은 이번 심의로 상록수 아파트와 함께 가장 먼저 정비계획이 통과됐다. 이로써 수서택지개발지구 재건축이 첫 시동을 걸게 됐다. 이후 서울시는 통합심의를 거쳐 최종 건축계획을 확정할 계획이다. 최진석 서울시 주택실장은 "일원동 가람아파트는 수서택지개발지구 지구단위계획구역 내 재건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
경찰, ‘마약 투약 혐의’ 황하나, 구속영장 청구 예정
사회사회일반 2025.12.25 11:23:58마약 투약 의혹을 받던 중 해외로 도피했다가 체포된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37)씨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할 전망이다. 경기 과천경찰서는 25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체포된 황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황씨는 이르면 오는 26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황씨는 2023년 7월 서울 강남에서 지인 등 2명에게 필로폰을 주사기를 이용해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같은 해 12월 마약 혐의로 경찰의 수사선상에 오르자 태국으로 도피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지난해 5월 인터폴에 청색수배(소재 파악)를 요청하고, 여권 무효화 조치를 했다. 이후 황씨 측 변호사가 최근 경찰에 자진출석 의사를 밝히면서, 경찰은 캄보디아에 밀입국해 있던 황씨의 신병을 인수해 체포영장을 집행했다. 황씨는 2015년 5~9월 서울 자택 등에서 필로폰을 세 차례 투약한 혐의 등으로 기소돼 2019년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이후 이듬해 집행유예 기간 중 다시 마약을 투약해 징역 1년8개월을 선고받은 바 있다. -
인사동 한옥 건축 문턱 낮아진다…서울시 건축 인정 면적 50%로 완화
부동산정책·제도 2025.12.25 11:22:36서울 종로구 인사동에서 한옥을 짓기 위한 면적 기준이 70%에서 50%로 낮아진다.지붕 재료도 전통 한식기와에서 현대식 재료까지 허용된다. 서울시는 24일 열린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서 인사동 지구단위계획 결정·변경안을 수정가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인사동 일대 지구단위계획이 16년 만에 전면 개편됐다. 구체적으로 한옥 건축 인정면적은 70% 이상에서 50% 이상으로 완화된다. 지붕 재료는 기존 전통한식기와에서 한식형 기와, 현대식 재료까지 포함하기로 했다. 지상부 목구조 방식은 전통목 구조에서 15개 이하 기타구조까지 허용한다. 기존 8개 규모로 세분화된 최대 개발 규모는 인사동 내부와 완충부, 간선변으로 나눠 3개 규모로 통합·조정했다. 복잡했던 개발 규제가 간소화된 것이다. 허용 용적률은 660%까지 적용한다. 권장 용도와 공공개방 주차장 등 지역 필요시설 조성을 유도하는 방향으로 완화기준을 수립했다. 최진석 서울시 주택실장은 "이번 지구단위계획 재정비로 지역 특성은 유지하면서도, 변화된 도심 여건에 맞는 역사 문화거점으로서 인사동의 가치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
[트럼프 스톡커] 베네수 석유 노린 美공격, 금·은·기름값 다 뛴다
국제정치·사회 2025.12.25 11:19:26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신종 합성마약 ‘펜타닐’ 등의 유입을 빌미로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정권을 군사적으로 압박하고 나서면서 국제 유가는 물론, 금과 은 가격까지 천정부지로 뛰고 있다. 주요 외신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마두로 정권에 대해 단순 마약 단속 이상으로 압박 수위를 높이는 것에 대해 실제 속셈은 베네수엘라 연안 지역의 에너지 패권 확보와 원유 자산 회수 쪽에 두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정치적으로는 마두로 정권이 중국, 러시아와 밀착한 행보를 보이는 점을 겨냥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지스함, 핵잠수함 등 주요 미 해군 전력이 카리브해에 집중 배치된 만큼 해당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도에 따라 당분간 국제 유가와 안전자산 가격이 요동칠 것으로 전망된다. 트럼프, 마두로 정권에 ‘테러 단체’ 지정…선박 공격 ‘전쟁 범죄’ 논란도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6일(현지 시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리고 베네수엘라 정권을 ‘외국 테러 단체(FTO)’로 지정하고 제재 대상 유조선의 출입을 전면 봉쇄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베네수엘라는 남미 역사상 최대 규모의 함대에 완전히 포위됐다”며 “그 규모는 더 커질 것이고 그들이 받게 될 충격은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수준일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적대 정권이 우리의 석유, 토지 등 어떠한 자산을 빼앗는 일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 모든 것은 즉시 미국에 반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불법적인 마두로 정권은 훔친 유전에서 나온 석유를 이용해 정권 유지와 마약 테러리즘, 인신매매, 살인, 납치에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며 “우리 자산을 훔친 행위와 테러리즘, 마약 밀수, 인신매매 등 다른 많은 이유로 베네수엘라 정권을 외국 테러 단체로 지정했다”고 설명했다. 석유 수출은 마두로 정권의 최대 자금줄로 평가된다. 유조선 나포, 선박 공격뿐 아니라 사실상의 경제 제재까지 가해 베네수엘라 정권을 고사 상태로 만들겠다는 포석이다. 베네수엘라는 세계 최대 원유 매장량을 보유한 국가로 하루에 약 100만 배럴을 생산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5일에도 펜타닐을 ‘대량살상무기(WMD)’로 지정한 바 있다. 대량살상무기는 통상 핵무기나 생화학무기 등을 지칭하는데 펜타닐까지 여기에 포함시켰다. 트럼프 대통령은 “5월에 우리는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로 단속을 벌여 300만 정의 펜타닐을 압수했다”고 강조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올 8월 18일 ‘마약 카르텔과의 전쟁’을 명분으로 카리브해에 이지스 구축함 3척과 공격용 잠수함 등 미 해군 전력을 배치하라고 명령했다. 같은 달 말에는 이를 ‘서던 스피어’ 작전으로 명명하고, 4000명 이상의 해군·해병대 인력을 베네수엘라 인근 해역에 투입했다. 9월 2일에는 마약 운반선으로 의심되는 선박에 첫 번째 미사일 공격을 가해 11명을 사살했다. 10월 24일에는 세계 최고 항공모함인 제럴드 R 포드급까지 해당 지역에 배치시켰다. 지난달 21일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마두로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면서 “즉시 퇴진하라”고 강요했다. 물론 마두로 대통령은 이를 듣지 않았다. 이달 1일에는 베네수엘라 영공까지 폐쇄시켰다. 트럼프 대통령은 10월 30일 부산에서 개최된 미중 정상회담에서도 펜타닐 원료 단속에 대한 중국의 협력 약속을 받고 관련 관세를 기존 20%에서 10%로 인하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아가 같은 달 31일 중국이 단속을 제대로 하면 나머지 10%의 펜타닐 관세도 없애겠다고 공언했다. 이 과정에서 지난달 28일 워싱턴포스트(WP)는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이 9월 2일 1차 미사일 공격 당시 “모두 죽이라”는 구두 명령을 내렸다고 보도해 파장을 일으켰다. 이 명령으로 잔해에 매달려 있던 생존자 2명이 2차 공격을 받아 사살됐다는 내용이었다. 이는 곧 미군이 국제법상 전쟁 범죄에 해당하는 행위를 저지른 게 아니냐는 논란으로 이어졌다. 트럼프 대통령과 헤그세스 장관은 곧바로 “가짜 뉴스”라고 반박했지만, 미국 의회에서는 민주당과 공화당 의원 모두가 철저한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 상·하원 군사위원회는 국방부에 관련 영상과 법적 근거 자료 제출을 요구하며 공식 조사를 벌였다. 의회 지도부는 기밀 영상 브리핑에서 공격 장면이 담긴 영상을 시청했다. 당시 공격 명령을 내린 프랭크 브래들리 해군 제독은 이 자리에서 “헤그세스 장관에게 전원 사살과 같은 구두 명령을 받은 적이 없다”고 증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헤그세스 장관은 16일 미국 의회에서 취재진과 만나 미군의 마약 의심 선박 2차 공격 전체 영상을 일반 대중에게 공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베네수엘라, ‘유조선 봉쇄령’에도 석유 수출 고집…미군, 유조선 나포하고 100명 넘게 사살 마두로 정권은 미국 행정부의 유조선 봉쇄령에도 원유 수출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델시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부통령 겸 석유부 장관은 17일 텔레그램에 베네수엘라 국영 석유회사 PDVSA의 성명을 공개하고 “우리는 에너지 주권 수호, 합법적 무역 약속 이행, 해상 운영 보호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한다”며 “원유 수출 작업은 정상적으로 유지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블라디미르 파드리노 로페스 베네수엘라 국방부 장관은 16일 한 행사에서 “미국 정부의 저속하고 오만한 협박에 우리는 겁먹지 않는다”며 “그들의 자백을 통해 드러난 석유 침탈 야욕을 막아낼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군은 베네수엘라를 향한 압박 수위를 날로 높이고 나섰다. 미군은 15일에도 콜롬비아 부근 동태평양에서 마약 운반선으로 의심되는 선박 3척에 공격을 가해 8명을 숨지게 했다.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지금까지 미군은 카리브해와 동태평양 등 중남미 국가 근처 수역에서 26척의 선박을 파괴하고 104명 이상을 살해했다. 미국은 마약 운반선이 확실한 경우에만 공격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일부 사망자 가족 등은 사실과 다른 소리라고 맞서고 있다. 미군은 이달 10일 제재 대상 유조선인 ‘스키퍼’를 나포한 데 이어 20일에도 베네수엘라 연안에서 파나마 국적의 유조선 ‘센추리스’ 1척을 추가 나포했다. NYT는 센추리스가 미국 재무부가 공개적으로 관리하는 제재 대상 유조선 목록에는 포함돼 있지 않다고 보도했다. 21일 로이터·블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해안경비대는 베네수엘라 인근 공해에서 파나마 국기를 단 제재 대상 유조선 ‘벨라1’ 1척도 추가로 추적하고 있다. 벨라1은 2021년 베네수엘라산 원유를 중국으로 수송한 적이 있고, 이란산 원유도 옮긴 이력이 있다. 이와 함께 15일 트리니다드토바고 외교부는 “앞으로 몇 주 안에 미군이 우리 공항에 접근할 수 있도록 허용할 것”이라고 밝히며 이 나라가 미군의 최전방 기지 노릇을 할 것이라고 시사했다. 친미(親美) 성향의 캄라 퍼사드비세사 트리니다드토바고 총리는 새로 설치하는 레이더에 대해 “지역 범죄 퇴치용”이라고 해명했으나, 외교가에서는 미군을 간접 지원하기 위한 시설로 받아들였다. 트리니다드토바고와 베네수엘라는 가장 가까운 해안선 기준으로 11㎞ 밖에 떨어져 있지 않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 발 더 나아가 19일 NBC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전쟁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경고했다. 18일에는 미국 남부사령관 후보자로 특수작전과 중동 지역 경험이 풍부한 프랜시스 L 도너번 해병대 중장을 지명했다. 미국 남부사령부는 베네수엘라를 포함한 중남미, 카리브해, 파나마 운하 해역 등의 작전을 맡는 통합사령부다. 상원에서 임명안 인준이 이뤄지면 도너번 중장은 대장으로 진급해 남부사령관으로 취임한다. 직전 남부사령관이었던 앨빈 홀시 해군 대장은 임기를 2년이나 남기고 12일 돌연 퇴역했다. 뉴욕타임스(NYT),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은 그가 마약 운반선 격침 작전에 우려를 표시하면서 헤그세스 장관과 마찰을 빚은 게 아니냐고 추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2일에도 미국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별장에서 이른바 ‘황금 함대’ 건조 계획을 발표하면서 마두로 대통령이 스스로 물러나는 것이 현명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마두로 대통령이 강경하게 나오길 원한다면 그것이 그렇게 할 수 있는 마지막이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로이터통신은 24일 행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군사적 선택지는 여전히 존재하지만, 제재를 통한 경제적 압박에 우선 초점을 두고 있다”고 전했다. 코로나 이후 최저치였던 국제 유가, 베네수엘라 악재에 연일 상승…금·은도 사상 최고치 트럼프 대통령의 독단적인 군사 행동이 이어지자 17일 미국 하원은 의회의 승인 없이 이을 지시하지 못하게 하는 결의안을 표결에 붙이기도 했다. 결과는 모두 부결이었다. 선박 타격 중단 결의안은 찬성 210표와 반대 216표, 베네수엘라 공격에 대한 의회의 사전 승인 의무화안은 찬성 211표와 반대 213표로 각각 부결됐다. 현재 하원은 공화당 220석, 민주당 213석, 공석 2석으로 구성됐다. 베네수엘라를 둘러싼 안보 불안은 하향 안정 상태에 있던 국제 유가를 급격히 끌어올렸다. 16일까지만 해도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1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과 뉴욕상업거래소의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각각 배럴당 58.92달러, 55.27달러에 불과했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으로 수요가 급감했던 2021년 2월 이후 최저치였다. 우크라이나 휴전 추진으로 러시아산 원유 수출 제재가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와 중동의 석유 증산 소식이 맞물리면서 가격이 꾸준히 떨어진 결과였다. 국제 유가는 트럼프 대통령이 유조선 봉쇄령을 내린 직후인 17일부터 급격하게 상승 곡선을 그리기 시작했다. WTI는 17일 1.21% 오르며 5거래일 만에 처음 반등했다. 이후에도 18일(0.38%), 19일(0.91%), 22일(2.64%), 23일(0.64%) 등 5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베네수엘라 문제가 가격을 연일 밀어올렸다. WTI는 크리스마스 전날이라 오후 1시에 조기 폐장한 24일 0.05% 내리며 숨고르기를 했지만, 하락폭은 매우 작았다. 베네수엘라 사태로 요동치는 자산은 석유뿐이 아니다.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확대되자 안전자산인 금과 은의 가격도 천정부지로 오르고 있다. 22일에는 금 가격이 트로이온스당 4400달러를 넘어서며 10월에 기록한 역대 최고치 4381달러를 경신했다. 은 현물 가격도 같은 날 트로이온스당 69달러 위로 치솟아 이전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금 현물·선물 가격은 23일에도 트로이온스당 4500달러까지 뛰어올라 최고치를 재경신했다. 은 현물 가격도 23일 트로이온스당 72달러를 돌파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올해 금값과 은값의 연간 상승률이 이란의 이슬람 혁명으로 유가가 급등했던 1979년 이후 가장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금과 은 가격 상승률은 각각 70%, 150% 안팎에 달한다. 트럼프 대통령의 표적이 된 마두로 대통령은 노동운동가 출신으로 베네수엘라 좌파 포퓰리즘(인기 영합주의) 정권의 기틀을 다진 우고 차베스 전 대통령의 정치적 후계자다. 마두로 대통령은 차베스 전 대통령이 2013년 재임 중 사망한 뒤 치러진 보궐선거로 취임한 이래 12년 이상 장기 독재 가도를 달리고 있다. 베네수엘라 여당은 차베스 전 대통령 집권기인 2004년 대법관 수를 20명에서 32명으로 늘리면서 늘어난 12명 모두를 친정부 인사로 채워 사법부까지 사실상 정권 아래 뒀다. 마두로 대통령이 이끄는 통합사회주의당(PSUV)은 올 5월 25일 총선·지방선거에서 82.68%의 득표율로 승리했다. 부정 선거 의혹으로 기권하는 국민들이 속출하면서 투표율은 10%대 그쳤다. 마두로 대통령은 지난해 7월 대선에서도 야권의 에드문도 곤살레스 우루티아 후보를 석연찮게 제쳤다. 주요 여론조사 기관은 출구조사에서 우루티아 후보의 승리를 점쳤지만, 베네수엘라 선거관리위원회는 개표가 끝나기도 전에 마두로 대통령의 3선 확정을 발표했다. 사법부 역시 “개표 결과에 문제는 없다”며 마두로 대통령의 손을 들어줬다. 부정 선거로 독재하며 노벨평화상 수상도 막아…‘베네수 원유 VIP’ 중국과 러시아는 ‘마두로 편’ 마두로 대통령에 대항한 공로로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된 야권 지도자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58)는 정권의 탄압으로 아예 시상식에도 참석하지 못할 뻔했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마차도에게 출국 금지령을 내리고 나라를 벗어날 경우 도주범으로 규정하겠다고 협박했다. 마차도는 노르웨이에서 열리는 시상식에 참여하기 위해 첩보 영화를 방불케 하는 과정을 거쳐 베네수엘라를 겨우 빠져나왔다. 마차도는 소형 어선을 타고 탈출하다가 척추에 골절상까지 입었다. 마차도는 시상식 하루 뒤인 지난 11일 새벽 노르웨이에 간신히 도착했다. 그녀는 노르웨이 수도 오슬로에서 각종 기자회견, 서방 언론과의 인터뷰 등을 통해 마두로 정부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냈다. 미국과 달리 중국과 러시아는 마두로 정권을 옹호하는 입장에 서 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17일 이반 길 베네수엘라 외무장관과 전화 통화를 하고 두 나라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로 치켜세웠다. 왕 부장은 “중국은 모든 일방적 괴롭힘(bullying)에 반대하며 각국의 주권, 민족 존엄 수호를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18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베네수엘라 정부는 대형 원유 운반선(VLCC) 2척을 중국으로 출항하도록 허가하기도 했다. 중국은 베네수엘라 전체 원유 수출량의 약 80%를 사들이는 VIP 고객이다. AP통신에 따르면 베네수엘라는 미국의 제재로 글로벌 석유 시장에 참여할 수 없게 되자 생산량 대부분을 중국 정유사에 대폭 할인한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다. 중국과 러시아는 23일 뉴욕 UN본부에서 열린 UN 안전보장이사회의 관련 긴급 회의에서도 베네수엘라를 옹호하고 미국을 비판했다. 쑨레이 주유엔 중국대표부 부대표는 미국의 군사 행동을 겨냥해 “일방적 강압 행위이고 주권과 항행의 자유 원칙에 대한 직접적인 도전”이라고 지적했다. 바실리 네벤자 주유엔 러시아 대사도 “봉쇄와 유조선 나포는 국제법의 핵심 규범을 위반하는 행위”라며 “앞으로 중남미 국가들에 대한 무력 행위의 본보기가 될 수 있다”고 꼬집었다. 마이크 왈츠 주유엔 미국 대사는 이에 대해 “우리 이웃과 미국에 가장 심각한 위협은 초국가적 테러와 범죄 집단에서 온다”고 반박했다. 중남미의 좌파 정부들은 미국이 베네수엘라와 대화하기를 촉구했다.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은 17일 “말의 힘은 총의 힘을 능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은 같은 날 “베네수엘라의 유혈 사태를 막기 위해 UN이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요구했다. 또 다른 좌파 국가인 쿠바는 트럼프 대통령의 베네수엘라 유조선 봉쇄로 국가 경제 자체가 벼랑 끝에 몰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1일 쿠바가 에너지 대란에 빠질 가능성이 커졌다고 전했다. 쿠바는 베네수엘라에서 원유를 값싸게 공급받아 경제를 운용하는 나라다. 베네수엘라산은 쿠바가 수입하는 원유의 약 40%를 차지한다. 베네수엘라를 둘러싼 긴장이 쉽게 가시지 않을 양상을 보이면서 국제 유가와 금·은 가격의 변동폭도 당분간 커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베네수엘라 문제는 트럼프 대통령이 내부적 정치 위기에 몰릴 때마다 꺼내드는 외부 카드의 성격도 갖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는 다른 먼 지역보다 아메리카 대륙에서 미국의 강력한 힘을 과시하는 것이 내년 11월 3일 중간선거 전략으로 더 효과적인 까닭이다. ※'트럼프 스톡커(Stocker)'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시대에 투자에 도움이 될 만한 미국의 시장·기업·정책·정치·외교 관련 현장 이야기와 현안 분석을 전달하는 코너입니다. 구독하시면 유익한 미국 소식을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
삼성전자, 40년 가전 혁신 비스포크 AI로 진화…'더 퍼스트룩' 티저 공개
산업기업 2025.12.25 11:13:55삼성전자(005930)가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박람회 ‘CES2026’에서 미래 비전을 선보일 ‘더 퍼스트룩(The First Look)’ 행사 개최를 앞두고 삼성 TV와 사전의 혁신 역사를 조망하는 티저(Teaser·예고) 영상을 24일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다음 달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더 퍼스트룩 2026' 행사의 주제를 알리는 예고 영상을 23일 공개한 데 이어 티저 영상을 이날 배포했다. 삼성전자는 영상에서 1980년 마이크로컴퓨터 칩을 탑재한 에어컨, 1982년 화면이 달린 다목적 전자레인지, 1985년 말하는 냉장고 등 삼성전자 가전 '최초 혁신'들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삼성전자는 지난 40여 년의 지속적인 혁신을 통해 사용자에게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도록 진화한 비스포크 AI 가전을 조명했다. 삼성전자는 "삼성 인공지능(AI) 가전은 또 한 번의 전환점을 앞두고 있다"며 "사용자 일상을 더욱 깊이 이해하고 삶의 가치를 획기적으로 높여줄 차별화된 경험을 이번 CES에서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AI 가전' 티저 영상 공개에 앞서 지난 19일에는 TV 혁신의 역사를 조명하는 티저 영상을 뉴스룸과 유튜브에 게재했다. 삼성전자는 티저 영상에서 1975년 '이코노 TV' 출시 이후부터 브라운관 컬러TV, 액정표시장치(LCD), 발광다이오드(LED), 퀀텀닷발광다이오드(QLED), 마이크로 RGB(빨강·초록·파랑) 등 TV 기술 진화 과정을 소개했다. 삼성전자는 “완벽한 빛과 색을 추구하며 디스플레이 기술 혁신을 이어온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CES2026에서 혁신 기술을 공개하며 세계 TV 시장 1위 기업으로서 위상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0년 간 TV 시장 세계 1위 자리를 지켜왔다. 한편 삼성전자는 ‘CES 2026’ 개막 이틀 전인 내년 1월 4일(현지시간) 오후 7시 라스베이거스 윈 호텔에서 발표 행사를 열고 더 퍼스트룩 2026의 공식 일정에 돌입한다. 이후 7일까지 4일간 전시와 기술 포럼 등 다양한 부대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더 퍼스트룩 2026의 주제는 ‘당신의 AI 일상 동반자(Your Companion to AI Living)’다. 삼성전자는 모든 제품과 서비스에 AI 기술을 통합해 고객의 일상이 이루어지는 모든 공간에서 AI 경험을 향상시키고 지원하는 동반자가 되겠다는 전략이다. -
"CG도 이렇게는 못 만든다"…제니, 압도적 '한 줌' 라인
서경스타TV·방송 2025.12.25 11:10:48블랙핑크 제니가 아름다운 드레스 자태를 뽐냈다. 24일 제니는 "2025 MMA,너무 고마운 우리 팬들을 위해"라는 글과 함께 사진 여러 장을 게재했다. 사진 속 제니는 우아하면서도 섹시미를 강조한 블랙 앤 화이트 드레스를 입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또 다른 사진에서도 멋진 드레스 자태를 자랑했다. 늘씬한 허리라인이 눈길을 끈다. 제니는 지난 2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2025 멜론 뮤직 어워드'(2025 MMA)에 참석했다. 당시 제니는 화려한 드레스를 입고 무대에 올라 호응을 얻었다. 이후 제니는 비하인드 컷을 공개해 팬들을 기쁘게 했다. 한편 제니는 지난 20일 '2025 MMA'에서 '서울 시티', '젠', '라이크 제니' 무대를 선보여 화제를 모았다. 이 무대는 25일 오전 11시 기준 1000만 뷰를 넘어섰다. 뉴스1 -
AI 활용성 높이니…중소기업 73곳 첫 해외 수출 성과 거뒀다
산업기업 2025.12.25 11:01:47KOTRA는 경상북도 AI무역지원센터에서 추진한 인공지능(AI) 기반 수출지원 사업을 통해 올해 경북 지역에서 수출 경험이 없던 중소기업 73개사가 처음으로 해외 수출에 성공했다고 25일 밝혔다. 디지털 마케팅의 중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영문 제품 정보와 시각 콘텐츠, 경쟁력 분석 자료가 부족해 해외시장 접근 애로를 겪던 지역 기업을 대상으로 AI를 활용한 제품 분석 및 이에 기반한 홍보 콘텐츠 제작, 바이어 연결까지 통합 지원한 점이 효과를 발휘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사업은 경북도와 경주시 지원으로 KOTRA 경북 AI무역지원센터가 지역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 지원을 위해 추진한 AI 기반 수출 지원 사업이다. AI 솔루션을 활용해 기업별 제품의 기능과 차별점을 분석하고 이를 영문 정보로 전환해 기업별로 1분 내외 숏폼 영상 콘텐츠 제작을 지원했다. 이에 190개 참여기업 중 125개사 제품 영상이 글로벌 SNS와 유튜브에 게시돼 누적 조회수 105만 회를 넘겼다. 영상 콘텐츠를 통해 해외 수요 반응을 확인하고 이를 후속 상담으로 연계한 결과, 바이어 상담이 277건으로 전년 대비 4배나 늘었다. 중국·북미·동남아·중동·오세아니아 등 16개 해외무역관이 참여해 국가별 시장성, 가격대, 경쟁구조를 반영한 바이어 선별과 검증을 수행한 점도 효과를 높였다. 이 과정에서 수출 경험이 없던 73개사가 첫 해외 수출에 성공했으며, 기존에 수출하던 기업 중 43개사는 수출 규모가 늘었다. 또 101개사는 해외 온라인 플랫폼에 신규 입점하는 성과도 거뒀다. KOTRA는 경북 AI무역지원센터 사례를 전국 20개 센터에 확산시켜 지역 수출지원 효과를 높이고, AI 무역투자지원 체계 고도화 전략과 접목할 계획이다. 이정훈 KOTRA 부사장 겸 AI무역투자본부장은 “AI 기반 수출지원이 지역 중소기업의 첫 해외 진출로 이어진 실증 사례”라며 “전국 AI무역센터 네트워크를 통해 인력과 경험이 부족한 기업도 글로벌 시장에 접근할 수 있도록 AI·콘텐츠·상담 기반 지원을 확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돈 아끼려 김밥 한 줄 시켰는데 '탈탈' 털렸다"…칼국수·삼겹살 가격도 상승
경제·금융경제·금융일반 2025.12.25 10:57:58서울에서 서민들이 즐겨 찾는 외식 메뉴 가격이 연이어 오르면서 체감 물가 부담이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간단한 한 끼 식사로 여겨지던 김밥이 4000원, 삼겹살 1인분은 2만 원을 넘어선 사례가 등장하며 소비자 사이에서 충격과 공분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25일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서울 지역 소비자 선호 외식 메뉴 8개의 평균 가격은 지난해 11월보다 3~5%대 상승했다. 특히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해 ‘서민 음식’으로 인식돼 온 메뉴들의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대표적인 예가 김밥이다. 지난해 11월 3500원이었던 김밥은 올해 11월 평균 3700원으로 1년 새 5.7% 올랐다. 가볍게 즐길 수 있는 메뉴인 칼국수도 9385원에서 9846원으로 4.9% 상승하며 평균 가격 1만 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점심 메뉴로 인기 있는 김치찌개 백반은 8192원에서 8577원으로 4.7% 올랐고, 삼계탕은 1만7269원에서 1만8000원으로 4.2% 상승하며 1만8000원대를 기록했다. 일부 전문점에서는 삼계탕 가격이 이미 2만 원을 넘어선 곳도 있다. 이 외에도 냉면은 1만1923원에서 1만2423원으로 4.2% 상승했고, 삼겹살(200g 기준)은 2만83원에서 2만861원으로 3.9% 올랐다. 비빔밥과 자장면도 각각 1만1192원에서 1만1577원, 7423원에서 7654원으로 3~3.4% 상승했다. 외식 물가 상승은 복합적인 비용 압박에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인건비 부담과 임대료, 전기·가스 요금 등 비용 증가에 더해,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수입 식재료 가격까지 오르면서 외식업계의 원가 부담이 커졌다는 것이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김밥이나 칼국수, 김치찌개처럼 가격이 낮은 메뉴를 판매하는 식당일수록 인건비 등 고정 비용 상승의 영향이 크게 반영된다”고 설명했다. 고물가와 고환율 기조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외식비 부담이 단기간에 완화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일상적으로 찾는 서민 외식 메뉴 가격이 연이어 오르면서 가계 부담은 한층 커질 전망이다. 한편 서울에서 외식비뿐 아니라 개인 서비스 요금도 일제히 올랐다. 세탁비(신사복 상하 드라이클리닝)는 9462원에서 1만615원으로 12.2% 상승하며 1만 원을 넘어섰다. 남성 성인 커트 요금은 4.3%, 여성 성인 커트 요금은 3.7% 올랐고, 숙박(여관)과 목욕비는 각각 3.8%, 2.2% 증가했다. -
성탄절 전야에 홍대 찾은 서울경찰청장…"연말 치안 총력"
사회사회일반 2025.12.25 10:50:06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이 성탄절을 하루 앞둔 24일 특별방범활동 현장을 점검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 청장은 24일 서울 마포구 홍대 관광특구를 방문해 다중운집지역의 안전사고와 범죄 취약 요소를 면밀히 살폈다. 살폈다. 이번 점검은 지난 22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진행되는 ‘연말연시 특별방범활동’의 일환이다. 최근 서울경찰청은 연말을 앞두고 인파가 몰리면서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범죄나 사고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주요 관광지와 축제장을 포함한 다중운집지역 34곳에는 기동순찰대 48개 팀 340명이 집중 배치됐다. 집회·시위 관리에 투입되던 기동대 일부는 민생치안 현장에 투입됐다. 박 청장은 “연말연시의 설렘이 불안감으로 바뀌지 않도록 가용 경력을 총 동원해 시민들께서 안심할 수 있는 치안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현장 경찰관들에는 “시민들이 붐비는 곳 뿐만 아니라 보이지 않는 구석 구석까지 정성을 다해 세밀하게 제반 취약 요인을 제거해 달라”고 당부했다. -
오늘 밤부터 강추위…서울·경기 곳곳 한파주의보, 북부는 한파경보
문화·스포츠라이프 2025.12.25 10:34:15기상청은 25일 오후 9시를 기해 서울 전역과 경기 20개 지역에 한파주의보를, 파주·포천·가평·연천 등 일부 경기 북부 지역에는 한파경보를 발효한다고 밝혔다. 한파경보는 아침 최저기온이 이틀 연속 -15도 이하로 떨어지거나 급격히 기온이 떨어져 큰 피해가 예상될 때 발령된다. 한파주의보는 아침 최저기온이 이틀 이상 -12도 아래로 내려가거나 급격한 기온 하락으로 피해가 우려될 때 내려진다. 경기도 내 한파주의보 대상 지역은 수원, 고양, 용인, 성남, 남양주, 의정부, 김포, 광주, 광명, 하남, 오산, 양주, 이천, 구리, 안성, 의왕, 양평, 여주, 동두천, 과천 등이다. 기상청은 시민들에게 외출 시 보온에 각별히 유의하고, 노약자와 어린이 보호, 시설물 관리 등 한파 대비에 철저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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