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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티켓예매 플랫폼 ‘투더문’서 원화코인 쓴다

해외 수요 끌어들여 고객 기반 넓히기

스테이블코인 생태계 주도권 확보 의도

우리은행 본사 전경. 사진 제공=우리은행




우리은행이 1분기 중 선보일 예정인 자체 티켓 예매 플랫폼에 스테이블코인 결제 시스템 도입을 추진하기로 했다. 해외 수요를 끌어들여 고객 기반을 넓히고 원화 스테이블코인 생태계의 주도권을 확보하려는 의도다.

19일 금융계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개발 막바지 단계인 티케팅 플랫폼 ‘투더문’에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도입한다는 방향을 세웠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당장 출시 직후부터 적용하기는 어렵겠지만 여러 결제 아이디어 중 하나로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우리은행은 여가·문화 사업에서 고객과의 접점을 늘리기 위해 2024년 말부터 티켓 판매 플랫폼 구축을 준비해왔다. 1분기 내 플랫폼을 출시하고 이 안에서 고객이 K팝 공연이나 전시·스포츠 관련 콘텐츠를 예매할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말에는 놀유니버스(옛 야놀자)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NOL 티켓’의 콘텐츠를 일부 입점시킨다는 계획을 세웠다.





구체적인 적용 시점과 방식 등은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발행과 유통 구조가 명확해진 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 당국은 은행이 과반(50%+1) 지분을 보유한 컨소시엄에 한해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허용하는 방식을 추진 중이다. 우리은행은 어떤 방식으로든 발행에 참여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공연예술통합전산망(KOPIS)에 따르면 연간 공연 티켓 예매액은 2023년 1조 2893억 원, 2024년 1조 5487억 원, 2025년 1조 7060억 원으로 매년 가파른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K팝 공연 같은 티켓 예매에 스테이블코인이 활용된다면 외국인의 원화 스테이블코인 활용도를 한층 높일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우리은행 입장에서도 다양한 결제 방식을 통해 시장에서 입지를 키울 수 있다는 장점을 지닌다. 국내 티케팅 시장에서는 인터파크가 점유율 70%가량을 확보하며 독주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스테이블코인 법제화를 앞두고 은행 간 활용처 확보를 위한 물밑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신한은행은 자체 배달 앱 ‘땡겨요’에 스테이블코인 결제를 도입하기로 하고 기술검증(PoC)을 진행하고 있다. 하나금융과 BNK금융·iM금융·SC제일은행·OK저축은행 등으로 구성된 스테이블코인 컨소시엄도 향후 스테이블코인이 사용될 여행·통신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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