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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킹 사고에도…통신3사 매출 사상 첫 60조
산업IT 2025.12.24 17:42:55SK텔레콤(017670)·KT(030200)·LG유플러스(032640) 등 이동통신 3사가 올해 줄줄이 해킹 사고를 겪으며 곤혹을 치렀지만 실적은 고공행진을 이어가며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분위기다. 특히 기존 5세대 이동통신(5G)에 더해 인공지능(AI) 등 신사업이 본격화하며 사상 처음으로 3사 합산 매출 60조 원 돌파를 예고했다. 2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해 3사의 연간 매출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합산 60조 9555억 원으로 집계됐다. 3사 매출이 60조 원을 넘어서는 것은 KT의 KTF 흡수합병 직후 현재 3사 체제가 자리잡은 2010년 이래 처음이다. 해킹 사고로 인한 사업 차질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1년 전보다 가파른 연간 3.3% 성장률로 역대 최고 실적을 경신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SK텔레콤이 가장 먼저 해킹 사고를 겪으며 영업 정지와 대규모 가입자 이탈 여파로 매출이 지난해보다 약 8000억 원 감소한 17조 1590억 원에 그치지만 대신 KT와 LG유플러스가 이탈 가입자를 흡수하며 반사이익을 거둔 것으로 분석된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와 AI 콘택트센터(AICC) 등 신사업도 본격적으로 수익을 창출하면서 KT와 LG유플러스 각각 6%대 성장한 28조 2694억 원, 15조 5271억 원의 매출이 기대된다. 영업이익 컨센서스도 지난해 3조 4960억 원보다 32.7% 증가한 4조 6389억 원에 달한다. KT가 지난해 말 구조조정으로 1조 원 규모의 일회성 인건비가 발생한 데 따른 기저효과를 제외해도 소폭 상승한 수치다. 특히 올해는 SK텔레콤을 중심으로 과징금과 유심(USIM) 교체, 고객 보상 등 해킹 사고 수습 비용이 발생했고 LG유플러스는 1500억 원 규모의 희망퇴직 비용, 7월 ‘이동통신 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단통법)’ 폐지로 인한 가입자 유치 경쟁과 데이터센터 구축 등 AI 투자 경쟁 부담이 컸던 해였다. 3사가 무선통신 시장에서 과점 체제를 고착화하며 단통법 폐지에도 마케팅비를 늘리지 않았고 5G 망 투자도 거의 끝나 기지국 등 인프라의 감가상각비도 줄이며 비용 통제에 성공했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3사 매출 대비 마케팅비와 감가상각비 비중은 202년 41.7%에서 지난해 38%까지 지속 감소했고 올해도 비슷한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KT는 해킹 과징금 변수가 남아있지만 지난해 구조조정 덕에 인건비를 크게 아끼며 영업이익이 지난해의 3배 이상인 2조 5477억 원에 달할 것으로 관측된다. 3사는 이 같은 실적 선방과 내부 조직 정비를 통해 내년부터 본격적인 AI 경쟁을 벌일 방침이다. SK텔레콤은 최근 출범한 AI 사내독립법인(CIC)을 중심으로 AI 에이전트(비서) 서비스 ‘에이닷’ 유료화와 기업간거래(B2B) 시장에 진출하고 가산에 이어 울산·구로 데이터센터 확충, 또 이를 통한 그래픽처리장치 서비스(GPUaaS) 확대에 나선다. KT는 최신 모델 ‘소타 K’ 출시 등 마이크로소프트(MS), 팔란티어 등 글로벌 빅테크와의 협력 성과가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수익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LG유플러스도 AI 비서 ‘익시오’ 사업 확대와 파주 데이터센터 구축 등을 추진한다. 대신증권은 3사 데이터센터 용량이 올해 450㎿(메가와트)에서 2030년 826㎿, 같은 기간 관련 매출은 1조 1700억 원에서 2조 5000억 원으로 늘 것으로 내다봤다. 통신사들이 안정적 실적을 거두고 있는 만큼 마케팅비 투자 확대와 알뜰폰(MVNO) 도매대가 인하 등을 통해 가계통신비 인하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문형남 숙명여대 글로벌융합학부 교수는 “통신사들이 국민의 요금 부담을 낮추고 통신 품질을 높이기 위한 관련 투자를 지속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
정의선, 테슬라 질주에 자율주행 직접 컨트롤…"적극 지원할 것"
산업산업일반 2025.12.24 17:41:05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24일 자율주행과 소프트웨어중심차량(SDV) 개발의 전진 기지인 포티투닷을 찾았다. 송창현 그룹 첨단차플랫폼(AVP) 본부장 겸 포티투닷 대표의 사퇴로 사업 방향과 조직 역할에 혼란이 일자 진화에 나선 것이다. 정 회장은 이날 포티투닷 방문을 계기로 그룹 소프트웨어 기술 개발의 전면에 나서 자율주행 로드맵을 직접 챙길 것으로 전망된다. 24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정 회장은 이날 장재훈 그룹 담당 부회장과 경기 성남시 판교에 위치한 포티투닷 사옥을 방문해 아이오닉 6 기반 자율주행차를 시승하고 기술 수준을 점검했다. 정 회장은 사퇴한 송 전 대표 대신 사업을 임시 총괄하고 있는 최진희 포티투닷 부대표로부터 현황을 청취한 뒤 그간 개발 성과를 격려했다. 특히 SDV 개발과 자율주행 기술 고도화에 적극적인 지원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고 한다. 앞서 정 회장은 5일 기자들과 만나 자율주행차와 관련, “중국 업체나 테슬라가 잘 하고 있기 때문에 저희가 조금 늦은 편”이라고 진단했다. 그룹 최고경영자(CEO)가 미비한 성과를 이례적으로 인정해 자율주행 기술 방향에 대한 재설정과 대대적인 조직 개편이 예상됐다. 하지만 정 회장은 일단 지속적인 지원을 약속하며 기존 개발 방식을 유지하겠다는 구상을 공식화했다. 장 부회장이 12일 현대차·기아 AVP본부와 포티투닷 임직원들에게 보낸 e메일에서 밝힌 “기존 프로젝트를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한 것이다. 현대차그룹은 2022년 포티투닷 인수와 함께 자율주행 개발을 기존 ‘규칙 기반(Rule-Based)’에서 테슬라와 같은 ‘엔드투엔드’ 방식으로 전환했다. 규칙 기반은 레이더와 라이다·카메라 등을 복합적으로 활용해 코딩된 도로 주행 규칙을 만드는 방식인 반면 엔드투엔드는 카메라를 중심으로 인공지능(AI)이 스스로 길을 학습하고 판단·제어한다. 엔드투엔드가 규칙 기반보다 개발 속도가 빠르고 비용이 적게 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회장이 이날 시승한 아이오닉 6 차량에도 엔드투엔드 기반의 자율주행 기술이 탑재됐다. 포티투닷은 현재 카메라에 레이더를 더해 좀 더 정교한 엔드투엔드 방식의 자율주행 프로그램 ‘아트리아 AI’를 개발하고 있다. 차에는 차세대 운영체제인 ‘플레오스 비히클 OS’와 차량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플레오스 커넥트’도 적용됐는데 정 회장이 시승 후 성과를 높이 평가하면서 개발을 이어가게 됐다. 문제는 그동안의 더딘 개발 성과다. 정 회장이 속도보다 안전성을 우선으로 한다는 방침을 밝혔지만 테슬라의 감독형 ‘완전자율주행(FSD)’, GM의 슈퍼크루즈가 국내에 도입돼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황이다. 4년 넘게 그룹의 자율주행 개발을 주도해온 송 전 대표를 경질한 것도 리더십 전환을 통한 고강도 쇄신을 단행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 회장은 자율주행을 포함한 SDV 전환이 그룹의 생존과 미래가 걸린 목표인 만큼 앞으로 개발 진척 상황과 주요 과제를 수시 점검할 것으로 전해졌다. 정 회장은 18일 실시한 정기 임원인사에서 송 사장과 함께 그룹 연구개발(R&D)을 총괄하는 R&D본부장을 교체했다. 만프레드 하러 신임 R&D 본부장은 조만간 선임될 새 포티투닷 대표와 기술 개발의 전면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그룹은 내년 중순까지 SDV 페이스카를 공개하고 2027년 말 레벨2플러스 자율주행 기술을 상용화할 방침이다. 2028년 레벨3 완성형 자율주행차를 출시한다는 목표다. -
더 뜨거워진 서울 '얼죽신' 열풍…규제에 분양 일정은 줄줄이 연기[집슐랭]
부동산분양 2025.12.24 17:40:21올 한 해 청약 시장은 서울을 중심으로 신축 아파트 단지에 대한 선호 열기가 더 뜨거워지면서 서울과 다른 지역 간 양극화가 심화됐다. 전국 1순위 평균 청약 경쟁률이 최근 5년 중 최저치인 7대 1까지 낮아진 반면 서울은 ‘한강벨트’ 등 인기 지역 단지들을 중심으로 평균 경쟁률이 146대 1까지 치솟았기 때문이다. 특히 하반기 들어 정부가 수도권의 대출·청약 자격 등에 대한 규제 강화에 나서며 건설사들이 청약 일정을 연기하는 사례가 속출했다. 전문가들은 내년 청약 시장도 서울과 다른 지역 간 양극화가 지속되는 가운데 정부 규제의 영향으로 수도권 외곽 지역을 중심으로 청약 경쟁률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24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이달 19일까지 청약 접수가 진행된 전국 아파트 단지들의 1순위 평균 청약 경쟁률은 7.02대 1로 집계됐다. 이는 조사 기간인 △2021년 19.27대 1 △2022년 7.07대 1 △2023년 10.8대 1 △지난해 12.14대 1보다 더 낮은 수준이다. 반면 서울 청약 경쟁률은 지난해 101.83대 1에서 올해 146.22대 1로 더 높아졌다. 2021년 164.13대 1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올해 전국에서 100대 1 이상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한 단지 10개 중 7개를 서울 아파트 단지가 차지할 정도다. 경남 창원시 창원센트럴아이파크가 706.61대 1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가운데 서울의 성동구 오티에르포레(688.13대 1), 송파구 잠실르엘(631.6대 1), 강남구 역삼센트럴자이(487.09대 1), 동작구 힐스테이트이수역센트럴(326.74대 1), 서초구 반포래미안트리니원(237.53대 1), 영등포구 리버센트푸르지오위브(191.35대 1) 등이 100대 1 이상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같은 서울 아파트 단지들의 높은 청약 경쟁률은 서울 주요 입지의 신축 아파트에 대한 높은 수요에 정부 규제의 영향이 더해진 결과로 평가된다. 오티에르포레와 리버센트푸르지오위브는 수도권에서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6억 원으로 묶은 6·27 대출 규제 적용 전 모집 공고가 나와 규제에서 벗어난 단지로 관심을 모았다. 잠실르엘과 역삼센트럴자이, 반포래미안트리니원은 분양가 상한제 적용으로 주변 시세보다 분양가가 낮아 당첨 시 최대 수십억 원의 시세 차익이 기대되는 단지로 주목 받았다. 서울을 제외한 다른 지역의 올해 청약 경쟁률은 지난해보다 떨어지거나 소폭 상승에 그쳤다. 수도권에서도 서울을 제외한 경기도(10.33대 1→4.01대 1), 인천(6.35대 1→3.42대 1) 모두 청약 경쟁률이 하락했다. 이에 따라 수도권 평균 청약 경쟁률은 지난해 18.29대 1에서 올 들어 9.75대 1로 반 토막 났다. 지방 역시 6.19대 1에서 4.45대 1로 낮아졌다. 지방의 주요 광역시·도 중 청약 경쟁률이 오른 곳은 △강원(2.38대 1→7.56대 1) △울산(1.8대 1→5.03대 1) △부산(1.64대 1→3.38대 1) 등 3곳뿐이다. 이는 올해도 분양가 상승이 이어지면서 핵심 입지로 튼튼한 수요가 뒷받침될 것으로 기대되거나 분양가 상한제 적용 단지 외에는 1순위 청약 미달 등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정부의 강도 높은 대출 규제와 실거주 의무 등의 내용을 담은 10·15 대책으로 청약 일정이 연기되는 단지도 잇따랐다. 서울 서초구의 오티에르반포와 아크로드서초,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의 두산위브더센트럴수원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 단지는 청약자들의 잔금 마련과 실거주 의무 요건 등에 대한 부담을 감안해 청약 일정을 미룬 것이다. 내년 청약 시장도 서울 주요 지역 신축에 대한 수요 집중으로 서울과 다른 지역 간 양극화가 더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정부 규제의 영향으로 수도권 외곽 지역의 수요 감소가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10·15 대책으로 청약 자격을 무주택 세대주 등으로 대폭 강화하는 투기과열지구가 확대돼 내년 수도권 청약 시장에 영향이 나타날 것”이라며 “분양가 상한제 적용으로 시세 차익이 기대되는 서울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 등 핵심 입지를 제외한 수도권 외곽 지역의 단지들은 정부 규제로 수요가 줄어 청약 경쟁률이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
고려아연 美 전쟁부와 깐부…핵심 안보기업 부상
산업기업 2025.12.24 17:40:16경영권 분쟁 중인 영풍(000670)·MBK파트너스 측이 제기한 가처분 신청을 법원이 기각하면서 고려아연(010130)이 미국 정부와 손잡고 추진하는 제련소 건설 프로젝트 추진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 미국 정부라는 우군을 확보함과 동시에 향후 국민연금의 지원 가능성까지 커지면서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은 중장기적으로 경영권을 방어할 발판을 마련했다는 분석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고려아연은 유상증자 금지 가처분 신청이 기각되면서 26일로 예정된 유상증자를 일정대로 소화할 수 있게 됐다. 이번 유상증자는 고려아연이 미국 테네시주에 추진하는 제련소 사업을 위해 설립한 크루시블JV가 참여해 2조 8000억 원을 투입하고 고려아연 지분 10%를 취득하는 것이 핵심이다. 크루시블JV는 미국 전쟁부가 의결권 40.1%를 가진 최대주주로 사실상 미국 정부가 고려아연의 지분 10%를 취득하는 구조다. 고려아연은 “미래 성장을 견인할 크루시블 프로젝트를 차질 없이 진행해 핵심 광물 공급망의 중추 기업으로서 국가 경제와 안보에 기여하겠다”고 설명했다. 고려아연은 미국 정부와 추진 중인 제련소 사업을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제련소는 74억 3200만 달러(약 11조 원)를 투자해 13종의 비철금속과 귀금속·희소광물을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이다. 2027년 1분기 착공해 2029년 완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고려아연은 이번 유상증자를 비롯한 미국과의 협업을 통해 경영권 방어를 더욱 공고히 하게 됐다. 유상증자가 완료되면 발행 주식 수가 늘어나 영풍 측 지분은 47.22%에서 42.10%로 낮아진다. 반면 최윤범 회장 측 역시 지분이 희석되지만 크루시블JV의 지분 10%를 고려하면 오히려 33.12%에서 40.37%로 우호 지분이 높아진다. 확보한 지분은 내년 3월 정기주주총회 이사회 이사 선임에서도 톡톡한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고려아연은 내년 3월 이사 6명의 임기가 종료되는데 이 중 최 회장 측 이사는 5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고려아연의 지분 구조로는 영풍 측이 4석을 가져갈 가능성이 매우 높았고 이사가 13명이나 교체되는 2027년 주주총회까지 고려하면 경영권 확보는 장담하지 못하는 상태였다. 특히 고려아연이 미국을 우군으로 두면서 캐스팅보트였던 국민연금도 최 회장 측의 손을 들어줄 가능성이 커졌다. 현재 국민연금은 5.14%를 보유 중이며 유상증자 이후 지분율은 4.58%로 추산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 회장은 19명의 이사 중 10명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게 돼 이사회 과반을 영구적으로 점유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고 말했다. -
LG엔솔, 美 배터리공장 혼다에 매각…4.2조 유동성 확보
산업기업 2025.12.24 17:39:35LG에너지솔루션이 일본 혼다와 합작으로 세운 미국 배터리 공장의 건물 등을 혼다 미국법인에 매각한다. 북미 전기차 시장이 침체 국면을 보이자 4조 2000억 원이 넘는 건물을 매각해 현금 유동성을 확보하고 운영 효율을 높이려는 조치다. LG에너지솔루션은 혼다와 미국 합작사인 ‘L-H 배터리 컴퍼니’가 보유한 미국 오하이오 배터리 공장 건물(토지·장비 제외)을 혼다 미국법인에 처분한다고 24일 공시했다. 매각 대상인 공장 건물의 자산 가치는 11월 말 기준으로 4조 2212억 원에 달한다. 매각은 내년 상반기 완료 예정으로 최종 금액은 향후 진행되는 건물 실사 평가 결과와 환율 상황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합작공장은 LG에너지솔루션과 혼다 측이 각각 51대49의 비율로 투자해 건설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기차 시장 성장이 둔화된 상황에서 시설 자산에 묶인 대규모 자금을 유동화해 운영 자금과 차입금 상환에 쓰기로 결정했다. 이번 거래는 공장 건물을 혼다에 매각한 뒤 다시 임차해 사용하는 ‘세일 앤 리스백’ 방식으로 진행된다. 배터리 공장은 기존 계획대로 내년에 본격 가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생산되는 배터리는 혼다와 아큐라의 전기차 모델에 탑재되며 향후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량(PHEV) 및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배터리를 생산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혼다 미국법인 측은 이번 거래로 미국 공장 운영에 더욱 집중해 배터리 및 전기차 사업의 경쟁력 제고에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혼다와의 JV는 북미 시장의 미래 핵심 거점 중 하나”이라며 “양 사의 견고한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시장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해 단기적인 어려움을 극복하고 중장기적 성장의 발판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단독]하나은행 ‘한일 코인동맹’ 합류…디지털 금융 속도낸다
경제·금융금융정책 2025.12.24 17:39:31하나은행이 한일 간 스테이블코인 기반 해외 송금 실험인 ‘프로젝트 팍스(Project Pax)’에 참여한다. 2단계 테스트에 합류하는 것으로 신한과 NH농협·KB국민·우리은행에 이어 5대 시중은행이 모두 실험에 동참하게 됐다. 24일 금융계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최근 프로젝트 팍스 2단계 사업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 하나금융의 사정에 정통한 은행권의 관계자는 “(하나 측이) 참여 의향서를 제출했으며 기존 참여사들과 비밀유지계약(NDA) 체결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프로젝트 팍스는 일본 3대 대형은행인 미쓰비시UFJ신탁은행(MUFJ)·미즈호은행·미쓰이스미토모은행(SMBC)이 주축이 돼 설립한 합작법인 ‘프로그마(Progmat)’가 추진 중인 스테이블코인 기반 해외 송금 프로젝트다. 한국에서는 블록체인 기술 기업인 페어스퀘어랩이 프로젝트를 주관해 국내 금융사들과 협업하고 있다. 올해 3월부터 9월까지 진행된 1단계 기술 검증(PoC)에서는 한국에서 원화를 스테이블코인으로 바꿔 블록체인을 통해 일본으로 송금한 뒤 이를 다시 엔화로 환전하는 실험이 이뤄졌다. 참여사들은 이르면 연내 구체적인 테스트 계획 및 NDA 체결을 진행하고 내년 초께 2단계 PoC를 진행할 계획이다. 하나은행의 합류는 스테이블코인을 비롯한 디지털 금융 사업에 힘을 싣고 있는 최근 행보와 맞닿아 있다. 하나금융그룹은 최근 지주 차원에서 전 계열사가 참여하는 디지털자산 전담 태스크포스(TF)를 신설하고 원화 스테이블코인 사업을 포함한 관련 전략을 본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다양한 금융사 기술기업들과 접촉하며 스테이블코인 발행과 활용 방안을 모색 중이다. 앞서 하나금융은 이달 초 국내 1위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 운영사인 두나무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금융 서비스 공동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양측은 △블록체인 기반 해외 송금 프로세스 구축 △외국환 업무 전반의 신기술 도입 △하나머니 관련 서비스 고도화 등에서 상호 협력할 계획으로 사실상 스테이블코인 활용 가능성을 열어둔 협업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르면 내년 1분기 내 하나은행 본점과 해외 법인·지점 간 송금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한 서비스를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IBK기업은행을 포함한 복수의 은행에 협업을 제안하며 향후 컨소시엄 구성을 타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프로젝트 팍스 참여 역시 이 같은 전략의 연장선에서 해외 송금 분야에서 스테이블코인의 실효성을 검증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현재로서는 프로젝트 팍스가 국내 기업들이 참여 중인 스테이블코인 관련 PoC 가운데 가장 가시적인 결과를 내놓고 있는 실험이라는 점에서 합류를 결정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미국과 일본 등 주요국은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비롯해 송금·결제 인프라가 확대되고 있다. 프로젝트 팍스는 기존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 인프라를 그대로 활용하는 구조여서 자금세탁방지(AML)나 고객확인(KYC) 측면에서 은행권이 요구하는 안전성을 충족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프로젝트 팍스는 SWIFT 메시지 체계를 통해 거래 정보를 주고받되 실제 자금 이동과 정산은 블록체인 기반 스테이블코인으로 처리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금융계의 한 관계자는 “은행이 중심이 된 기업간거래(B2B) 형태의 사업으로 제도화만 이뤄진다면 안전성을 토대로 빠르게 사업화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한국보다 한 발 앞서 스테이블코인 사업을 준비 중인 일본 메가뱅크들과의 교류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11월 22일자 1·2면 참조 -
고려아연 유증 예정대로…11조 美 제련소 건설 탄력
산업기업 2025.12.24 17:39:27법원이 고려아연(010130)의 미국 제련소 투자를 위한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금지해달라는 영풍(000670) 측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고려아연은 미국 정부를 경영권 방어의 백기사로 확보하는 한편 11조 원 규모의 미국 제련소 건설에 속도를 내게 됐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재판장 김상훈)는 24일 영풍과 MBK파트너스가 고려아연을 상대로 제기한 신주 발행금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앞서 고려아연은 15일 미국 테네시주에 약 11조 원 규모의 비철금속 제련소를 건설한다고 발표했다. 고려아연은 2조 8510억 원의 유상증자를 통해 지분 10.59%를 미국 측 합작사에 넘기기로 했는데 영풍 측은 경영권 방어용 조치라며 즉각 가처분을 신청했다. 법원은 고려아연의 신주 발행에 대해 경영상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다른 자금 조달 방안에 비해 현저히 부당하거나 불합리한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며 “고려아연 지배권 구도에 변화가 생길 가능성은 있으나 이를 결정적으로 바꾼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법원의 판단으로 고려아연은 26일로 예정된 유상증자 절차를 진행해 미국 제련소 건설이 본궤도에 오르게 됐다. 특히 영풍 측 고려아연 지분이 47.22%에서 42.10%로 낮아지는 반면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 우호 지분은 33.12%에서 40.37%로 늘어나 경영권 방어에 유리한 고지를 확보했다. -
의정부시장 "8호선 연장, 선택 아닌 필수"…대광위원장 "우선 검토"
사회전국 2025.12.24 17:38:59경기 의정부시가 8호선 의정부 연장사업을 제5차 광역교통 시행계획에 반영해 달라고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에 요청했다. 이 사업이 추진되면 의정부·남양주 지역 약 20만 명이 새롭게 광역철도 혜택을 받을 전망이다. 24일 의정부시에 따르면 전날 김동근 의정부시장은 김용석 대광위원장을 만난 자리에서 경기 북부 광역철도 현안의 조속한 해결을 건의했다. 우선 김 시장은 경기 북부 지역의 열악한 광역교통 여건을 지적했다. 신도시 입주민들의 교통 불편이 지속되면서 도시개발도 지연돼, 철도 인프라 확충이 절실하다는 입장이다. 핵심 요청 사항은 8호선 의정부 연장사업이다. 김 시장은 “대광위가 수립 중인 제5차 광역교통 시행계획에 이 사업이 반드시 반영돼야 수도권 내 교통 격차 해소와 균형발전 실현의 마중물이 될 것”이라며 “경기 북부 교통 인프라 확충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거듭 강조했다. 8호선 의정부 연장이 추진되면 약 20만 명 이상이 광역철도 수혜를 누릴 전망이다. 의정부와 남양주의 거주 인구, 신규 개발사업에 따른 유입 인구 등을 고려한 수치다. 광역교통 시행계획에 반영되면 예비타당성조사 등 후속 절차도 신속히 추진할 수 있다. 7호선 연장사업(도봉산~옥정선) 복선화도 요청했다. 현재 단선철도로 건설 중이며 공정률은 50%를 넘겼다. 김 시장은 “단선철도는 정시성과 안정성 확보가 어렵다”며 “고장 발생 시 전 구간 열차 지연을 초래하는 고질적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대로 개통되면 심각한 운행 장애가 발생할 수 있다”며 복선화 사전 검토를 건의했다. 김 시장은 “의정부는 70여 년간 미군기지 주둔과 군사시설보호구역 등 중첩 규제를 감내하며 희생했다”며 지역의 특수성을 반영해야 한다는 입장도 명확히 했다. 이에 김 위원장은 “경기 북부 지역의 특별한 희생에 합당한 보상이 필요하다는 점에 공감한다”면서 “의정부 광역철도 현안을 우선 검토하고 8호선 연장사업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시장은 “8호선 의정부 연장이 광역교통 시행계획에 반영되도록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력하겠다”며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교통혁신을 실현하겠다”고 다짐했다. -
'흑백요리사' 전 세계 홀렸지만…제작사는 IP 없는 '하청'
문화·스포츠문화 2025.12.24 17:38:35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넷플릭스가 제작한 요리 경연 프로그램 ‘흑백요리사’ 시즌2가 공개 첫 주 만에 전 세계 넷플릭스 이용자들이 가장 많이 본 비영어 쇼에 올랐다. 24일 넷플릭스 공식 사이트 ‘투둠’에 따르면 ‘흑백요리사’ 시즌2는 한국과 홍콩·싱가포르·대만에서 1위를 차지했고 카타르·인도네시아 등에서 10위 안에 들었다. 넷플릭스 비영어 영화 부문 1위도 김다미 주연의 ‘대홍수’였다. 넷플릭스의 비영어 쇼·영화 부문 1위를 모두 한국 콘텐츠가 차지한 것이다. 과거에는 국내 시청률과 관객 수가 드라마·영화의 인기 기준이었지만 이제는 넷플릭스 글로벌 시청 수가 K콘텐츠 인기의 척도가 됐다. 넷플릭스가 한국에 진출한 지 불과 10년 만에 나타난 변화다. 2016년 1월 7일 한국에서 첫 스트리밍 서비스를 시작한 넷플릭스는 한국 콘텐츠 산업의 판도를 비롯해 콘텐츠 소비 문화까지 바꿔 놓았다. 500억 원이 넘는 제작비가 투입된 대작을 극장이 아닌 안방에서 저렴한 가격에 즐길 수 있게 된 것이다. ‘오징어 게임’ ‘더 글로리’ ‘킹덤’ 등 한국 콘텐츠는 넷플릭스라는 글로벌 플랫폼을 통해 전 세계적인 성공을 거뒀다. 반면 넷플릭스의 한국 진출 이후 제작비가 치솟으며 국내 콘텐츠 산업이 위축되고 넷플릭스 쏠림 현상이 가속화하는 부작용도 커지고 있다. 넷플릭스가 국내 콘텐츠 생태계에 ‘양날의 검’이 된 것이다. 조영신 동국대 대우 교수 겸 미디어 연구소 C&X 대표는 “넷플릭스를 통해 한국 콘텐츠가 글로벌 인지도를 얻었으나 정작 한국 콘텐츠 산업은 무너지고 있다”며 “화려한 외형 뒤에 숨겨진 외화내빈”이라고 진단했다. -
경찰, '전재수 명품시계 의혹' 불가리 압수수색…윤영호 조사 불발
사회사회일반 2025.12.24 17:37:52정치권의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불가리코리아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전재수 전 해양수산부 장관 등 일부 피의자 공소시효가 임박해지면서 시간이 촉박해진 경찰은 핵심 물증 확보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에 대한 접견조사가 무산되면서 진술 증거에만 의존하기 어렵다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24일 경찰청 특별전담수사팀은 전날 서울 서초구 소재 불가리코리아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압수수색을 통해 2018년 전후 통일교 측의 제품 구입내역 등 확보를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불가리는 전 전 장관이 받은 것으로 의혹이 제기된 명품 시계 브랜드다. 전 전 장관은 혐의를 모두 부인하고 있다. 수사팀은 이날 오전 9시 30분부터 낮 12시 30분까지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를 찾아 구속 수용된 한학자 통일교 총재를 접견 조사했다. 경찰은 통일교 천정궁 등 10곳을 전방위 압수수색해 확보한 각종 기록들의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한 총재에게 전 전 장관 등을 상대로 로비를 벌였는지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 인사가 다수 언급된 것으로 알려진 일명 ‘TM 특별보고’ 문건에 대한 조사도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정작 통일교의 정치인 금품 제공 의혹 수사를 촉발하게 된 핵심 인물 윤 전 본부장에 대한 추가 조사는 불발됐다. 윤 전 본부장 측이 개인적인 사정으로 조사가 어렵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구체적인 사정에 대해 “확인이 어렵다”고 말했다. 윤 전 본부장은 통일교 내부 자금 흐름과 정치권 접촉 정황을 모두 알고 있는 ‘키맨’이다. 윤 전 본부장의 진술이 확보돼야만 금품 전달 시점과 방식, 대가성 여부를 입증할 수 있다. 그러나 이날 추가 접견 조사가 무산되면서 경찰이 활용할 수 있는 시간은 더욱 줄어들었다. 윤 전 본부장은 경찰이 통일교 관련자들을 잇따라 소환하고 수사력을 집중하는 데다, 정치권에서도 특검이 논의되며 압박 수위가 높아지자 돌연 진술을 바꾼 상태다. 향후 윤 전 본부장이 침묵을 이어가거나 조사에 협조하지 않을 경우 경찰이 연말까지 유의미한 수사 성과를 내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제기된다. 현재 경찰은 전 전 장관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으며, 임종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김규환 전 미래통합당 의원에 대해선 피의자 소환조사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
"용인산단 새만금으로"…또 도진 포퓰리즘
정치국회·정당·정책 2025.12.24 17:37:29여당인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내년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경기도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를 새만금으로 이전하자는 주장이 나왔다. 글로벌 패권 전쟁 격화로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에 속도를 더 높여도 부족한 상황에서 현실을 외면한 ‘지방 이전론’이 관련 기업과 산업계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24일 정치권에 따르면 전북 지역 민주당 인사들이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를 새만금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정부에 공식 제안하면서 정계가 시끄럽다. 당장 이날 국민의힘 용인 지역 당협위원장들은 국회 기자회견에서 “이미 용인 클러스터에 천문학적인 국가 예산과 민간투자가 집행됐으며 토지수용 절차까지 시작됐다”며 “사업 추진을 지연시키며 사회적 혼란을 야기하는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장인 안호영(전북 완주·진안·무주) 민주당 의원은 16일 기자회견을 통해 “정부는 전기가 흐르는 새만금으로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를 이전해달라”며 “전기를 억지로 끌고 올라가는 대신 전기가 넘쳐흐르는 곳, 공장을 지을 땅이 준비된 곳으로 기업이 내려오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호남에서 용인까지 막대한 전력을 끌어올 송전망 구축이 지역민의 반발에 부딪히자 엉뚱하게 반도체 클러스터를 옮기자는 쪽으로 불똥이 튄 것이다. 안 의원은 내년 지방선거에서 전북도지사 출마를 예고한 상태다. 기업들은 황당해하면서도 부작용이 생길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속도전이 관건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에 지방선거를 겨냥한 정치 논리가 개입되면서 가뜩이나 지체된 사업이 더 밀릴 수 있기 때문이다. -
울산 태화강역 KTX-이음 3배 증편…주민 편의 확대
사회전국 2025.12.24 17:34:06울산 태화강역을 중심으로 한 준고속열차 운행이 대폭 확대되면서 주민 편의가 확대된다. 울산시는 열차 증편에 맞춰 관광객 유입을 극대화하기 위한 연계 교통망 확충과 맞춤형 관광 프로그램 마련에 본격 착수했다. 울산시에 따르면 오는 30일부터 청량리~태화강역 구간 KTX-이음 운행 횟수가 기존 6회에서 18회로 3배 증편된다. 또한 현재 ITX-마음이 운행 중인 태화강~강릉역 구간에도 KTX-이음이 총 6회 신규 투입돼 동해안권 이동 시간이 대폭 단축될 전망이다. 특히 그동안 고속열차가 정차하지 않았던 북울산역과 남창역에도 일부 열차가 정차하게 된다. 이를 통해 수도권과 중부내륙(충북·경북), 강원 지역과의 연결성이 대폭 강화돼 지역 경제 활성화의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열차 증편에 맞춰 관광객의 발이 될 연계 교통수단을 대대적으로 보강한다. 하반기 중 친환경 2층 시티투어버스 2대를 추가 도입하고, 이용 시간별로 선택 가능한 관광택시를 탄력적으로 운영해 여행 편의를 높인다. 태화강역 내 기존 안내소를 교통약자와 국내외 관광객 모두가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열린관광안내센터’로 확장해 내년 상반기 준공할 예정이다. 소규모 관광객이나 교통약자는 사전 예약을 통해 태화강역에서 울산 전역 어디든 편하게 이동할 수 있는 무장애 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디지털 홍보와 광역 연계 마케팅도 확대한다. 스마트 관광 플랫폼 ‘왔어울산’과 울산 관광 누리집을 통해 증편 소식을 대대적으로 알리고, 주요 정차역인 청량리역, 강릉역, 부전역 등에는 울산 관광 기념품 팝업스토어를 운영해 방문객의 눈길을 사로잡을 계획이다. 또한, 해오름 동맹(경주·포항) 및 동남권 지역관광협의체와 협업해 철도 기반의 광역 관광 상품을 공동 개발하고, 기차 여행 상품을 운영하는 여행사에는 인센티브를 특별 지원하는 등 공격적인 판촉 활동에 나선다. 울산시 관계자는 “이번 열차 투입으로 울산이 수도권 및 강원권과 일일생활권으로 묶이게 되어 관광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관광객들이 불편함 없이 울산의 매력을 즐길 수 있도록 교통 연계와 홍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인사] 금융감독원
사회피플 2025.12.24 17:32:47◇금융감독원 <부원장 승진>△은행·중소금융 김성욱 △자본시장·회계 황선오 △민생·보험 박지선 <부원장보 승진>△소비자보호총괄 김욱배 △기획·전략 김충진 △은행 곽범준 △중소금융 이진 △민생금융 김형원 △보험 서영일 -
'몸값 2조' SK마이크로웍스솔루션즈 매각 본격화…UBS 등 자문사 선정[시그널]
증권국내증시 2025.12.24 17:31:57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한앤컴퍼니가 포트폴리오 기업인 SK마이크로웍스솔루션즈의 매각 자문사를 선정하며 본격적인 원매자 물색에 나섰다. 2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앤컴퍼니는 최근 SK마이크로웍스솔루션즈 매각 주관사로 UBS와 국내 대형 회계법인 한 곳을 선정했다. 한앤컴퍼니는 UBS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해외 원매자를 물색하는 한편, 국내 전략적투자자(SI)와도 접촉하는 투트랙 전략을 병행할 계획이다. 시장에서는 이번 거래의 매각가를 2조 원 안팎으로 보고 있다. SK마이크로웍스솔루션즈는 SKC의 특수필름사업부가 모태로, 2022년 SKC가 물적분할한 뒤 한앤컴퍼니에 매각했다. 당시 한앤컴퍼니는 모회사(SK마이크로웍스)와 함께 가공 자회사 SK마이크로웍스솔루션즈)를 함께 인수한 뒤 이번에 가공 자회사만 매물로 내놨다. 한앤코는 지난해 SK마이크로웍스솔루션즈의 기업공개(IPO) 추진을 본격화하며 조직 정비에 나섰으나 디스플레이 소재 기업에 대한 시장 평가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매각으로 방향을 바꾼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사는 국내 최초로 광학·산업용 필름 생산 기반을 마련한 곳이다. 최근 매출액이 4400억 원 안팎에서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가운데 수익성이 뚜렷하게 강화되고 있다. 2024년 매출은 4448억 원,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1213억 원이다. 27%가 넘는 EBITDA 마진으로 업계 최상위권에 해당하는 수익성이다. 잠재 인수 후보군은 매우 넓을 것으로 보인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전환 수요를 선점하려는 글로벌 소재 기업들이 우선적으로 거론된다. 중장기적으로 OLED 커버필름·광학필름 수요 확대가 예상되는 만큼 가공 공정까지 일괄 확보하려는 기업에게는 매력적인 매물로 평가받는다. 국내외 전자부품 업체 역시 관심을 가질 가능성이 있다. 디스플레이 패널을 조립하고 모듈 형태로 만드는 과정에서 필름 가공은 빠질 수 없는 단계이기 때문이다. FI들의 관심도 높을 전망이다. 이미 입증된 현금창출력과 글로벌 완성전자 업체들을 기반으로 한 매출 구조, 낮은 설비투자 부담 등은 PEF 입장에서 안정적인 수익성을 기대할 수 있는 조건이다. 다만 OLED와 LCD 시장이 업황에 따라 크게 흔들리는 데다, 업의 특성상 고객사가 새로운 공급업체를 받아들이는 절차가 까다로운 점은 투자자들에게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시장에서는 거래가 본격화될 경우 인수 경쟁이 불붙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디스플레이 공급과잉 우려에도 불구하고 고급 패널 중심의 재편 흐름이 이어지면서 고부가 필름 가공 역량은 여전히 전략적 자산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 IB 업계 관계자는 “회사의 높은 현금창출력과 글로벌 패널업체를 고객사로 확보한 점 등을 감안하면 SI뿐 아니라 FI 모두 관심을 가질 수 있는 매물”이라고 말했다. -
[반론보도]<[단독]'케이씨' 인수 수개월 만에…집합투자업자 교체 추진 [시그널]>관련
증권IB&Deal 2025.12.24 17:30:00본지는 지난 2025년 11월 23일 아스트라자산운용(이하 ‘아스트라’)의 내부 문제로 펀드 출자자들이 아스트라를 업무집행사원(GP)에서 교체하려 한다는 내용 등을 보도하였습니다. 이에 대해 아스트라는 “핵심 쟁점은 펀드의 법적 성격이다. 케이씨 인수를 위해 설정된 펀드는 통상적인 GP-LP 구조의 기관전용 PEF가 아니다. 자본시장법상 집합투자업자와 신탁사 판매사 수익자로 이어지는 신탁형 일반사모투자신탁이다.”라고 알려왔습니다. 이 보도는 언론중재위원회의 조정에 따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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