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
미국 정부가 지분 가진 인텔, 美 제재 받은 中 반도체 장비 시험 의혹
국제기업 2025.12.12 20:47:08미국 반도체 제조사 인텔이 올해 중국과 긴밀히 연계된 업체의 반도체 제조 장비를 테스트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2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 2명에 따르면 인텔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프리몬트에 본사를 둔 반도체 장비 제조사 ACM 리서치(이하 ACM)로부터 장비를 공급받았다. ACM의 중국 상하이 및 한국 소재 지사는 미국 기술을 공급받지 못하도록 지난해 미국 정부의 제재 대상에 오른 바 있다. 중국 정부가 상업용 기술을 군사 용도로 활용하고, 첨단 반도체와 관련 제조 장비를 개발하는 데 ACM이 기여했다는 이유에서다. ACM 측은 이런 의혹을 부인한다. 인텔이 시험한 장비는 반도체 제조 과정에서 실리콘 웨이퍼의 물질을 제거할 때 쓰이는 이른바 '습식 식각' 장비 2대다. 인텔은 2027년 초 양산을 목표로 개발하는 차세대 반도체 제조 공정인 14A 공정에 이 장비를 적용할 가능성을 시험한 것으로 알려졌다. ACM은 "개별 고객과의 구체적 거래에 대해 언급할 수 없다"면서도 "자사 미국 팀이 아시아 사업부에서 생산한 다수의 장비를 미국 내 고객에게 판매 및 인도했다"는 입장을 로이터에 밝혔다. 아울러 "미국에 본사를 둔 주요 반도체 제조업체에 장비 3대를 출하했으며, 현재 시험 중이고 일부 장비는 성능 기준을 충족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미국 정부가 지분을 보유한 인텔이 제재 대상 자회사를 둔 업체의 장비를 첨단 공정에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한 점을 두고 미국에서는 국가안보상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이 같은 우려에 ACM은 "자사는 국가안보를 위협하지 않으며, 미국 내 사업은 제재 대상인 상하이 사업부와 분리되고 고립된 구조로 운영된다"며 "미국 고객의 영업 비밀을 보호하기 위한 강력한 안전장치를 갖췄다"고 강조했다. -
"지드래곤 온다고요? 가야겠네"…우주청 홍보대사 '깜짝' 발표에 이 대통령 꺼낸 말
사회사회일반 2025.12.12 20:25:13가수 지드래곤(본명 권지용)이 우주항공청 홍보대사를 맡는다. 12일 우주항공청은 세종에서 열린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지드래곤이 우주항공 홍보대사로 활동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노경원 우주청 차장은 보고 말미 자유 발언 기회를 얻어 이 같은 사실을 전하며, 이재명 대통령에게 직접 위촉장 수여를 요청했다. 노 차장은 “우주청은 사천에, 나로우주센터는 고흥에 있다”며 “대통령께서 우주청이나 나로우주센터를 한 번 방문해 주시면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드래곤이 앞서 APEC 홍보대사로 활동했는데, 이번에는 우주항공 홍보대사를 맡아주기로 했다”며 “대통령께서 방문하시는 자리에서 위촉장이나 수여장을 전달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우주센터에) 가야겠는데”라며 “지드래곤을 만날 수 있게 해주겠다고 나를 유인하는 것이냐”고 농담으로 받아쳐 현장에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이날 업무보고에서는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의 반복 발사 필요성도 함께 언급됐다. 그간 업계에서는 누리호 6차 발사 이후 예정된 국내 발사 수요가 없어 우주산업 생태계가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해왔다. 민간 발사 수요가 본격적으로 늘어나기 전까지는 정부 차원의 재정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우주항공청은 내년도 예산을 통해 누리호 7차 발사분을 추가 확보했지만, 2029년부터 차세대 발사체 발사가 예정된 2032년까지는 사실상 발사 공백이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다. 이 대통령은 “발사 비용 1000억원이 없어서 못 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며 “매년 발사한다고 확신하고 투자 준비를 하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노 차장은 “누리호 반복 발사를 말씀해주셔서 감사하다. 우주청이 선물을 얻어 간다”고 화답했다. -
내년 5월에 '5일 황금연휴' 오나…李대통령 "노동절, 공무원만 출근" 지적
정치정치일반 2025.12.12 20:17:38정부가 5월 1일 ‘노동절’의 법적 공휴일 지정 가능성을 공식적으로 언급해 눈길이 쏠린다. 노동절이 공휴일로 지정되면 내년 5월의 경우 연차 하루만 사용해도 최장 5일간의 ‘황금연휴’를 보낼 수 있다. 이 대통령은 11일 고용노동부 업무보고에서 노동절과 관련해 "공무원들만 출근해 일이 되는가"라고 물었고, 김영훈 노동부 장관은 "인사혁신처와 협의해 62년 만에 되찾은 노동절을 모든 일하는 시민들이 하루 격려받을 수 있도록 법정 공휴일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 대통령은 "문제는 지금 근로자의 날은 법정 공휴일은 아닌데, 금융기관은 다 쉬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김 장관은 "학교의 경우 어떤 일이 벌어지냐면 공무직들은 쉬는데 선생님들은 또 출근하고, 학생들은 또 나와야 되고 그런 문제가 있다"면서 재차 법정 공휴일 추진 의지를 강조했다. 한편 국회는 지난 10월 26일 본회의에서 '근로자의 날'을 '노동절'로 바꾸는 법 개정안을 통과시켜 62년 만에 명칭이 환원됐다. 내년부터는 달력에도 ‘노동절’로 표기된다. -
한 때 유럽 재정 '낙제생' 그리스, 유로존 경제 기구 수장 꿰찼다
국제경제·마켓 2025.12.12 20:17:23그리스가 유럽연합(EU)의 경제정책을 좌지우지하는 유로그룹(유로존 재무장관 협의체)을 이끌게 됐다. 키리아코스 피에라카키스 그리스 재무장관은 11일(이하 현지시간) 브뤼셀에서 열린 선거에서 경쟁자인 빈센트 반 페테검 벨기에 부총리를 누르고 유로그룹 의장으로 뽑혔다. 그는 12일 취임해 향후 2년 반 동안 유로그룹 수장으로서 유로존 주요 정책을 총괄하게 된다. 피에라카키스 장관의 의장 선출에 외신들은 불과 10여년 전 방만한 재정 지출로 국가 부도 위기에 몰리며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 탈퇴 직전까지 갔던 그리스가 자국에 대한 구제금융을 조율하던 유로그룹을 총괄하는 위치에 오르며 반전 드라마를 쓴 셈이라고 논평했다. 2010년 재정 위기로 국가 부도 직전에 처한 그리스는 국제 채권단으로부터 3차례에 걸쳐 약 2890억 유로의 구제금융을 받아 파산 위기를 넘겼고, 2018년 8월 8년 만에 구제금융 체제를 졸업했다. 이 과정에서 유로그룹은 그리스에 구제금융의 대가로 혹독한 긴축과 강도 높은 구조 개혁을 요구하기도 했다. 그리스는 2010년대 초 유로존 위기의 진앙인 '피그'(PIIGS·포르투갈 이탈리아 아일랜드 그리스 스페인)에 속하는 오명을 썼었다. 그랬던 그리스가 이제는 최근 관광 산업의 활성화 등에 힘입어 2%를 웃도는 안정적 경제 성장률과 유로존 최고 투자율, 재정 흑자를 기록하며 유로존 '문제아'에서 '모범생'으로 거듭나고 있다. 발디스 돔브로우스키스 EU 경제담당 집행위원은 "이번 선거는 그리스와 유로존에 중요한 상징적인 순간"이라고 평가했다 안토니우 코스타 EU 정상회의 상임의장도 "그리스는 지난 10년간 큰 발전을 이뤘다"며 "피에라카키스 장관의 유로그룹 의장 선출은 그리스와 EU 모두 큰 진전을 이뤘음을 보여주는 의미 있는 인정"이라고 반겼다. 피에라카키스 신임 의장은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등에서 수학한 컴퓨터 과학자 출신으로 2019∼2023년 그리스 디지털부 장관을 지내며 그리스 정부의 디지털 혁신을 이끌었고 올초 재무장관에 취임했다. 당초 유로그룹 수장으로 유력하던 페테검 벨기에 부총리는 러시아 동결 자산의 우크라이나 지원을 둘러싼 벨기에의 강력한 반발에 대다수 EU 회원국이 등을 돌리며 쓴잔을 마셨다고 폴리티코 유럽판은 분석했다. -
"변기 뚜껑 꼭 덮고 물 내려라"…겨울 되니 또 찾아온 '이 바이러스' 초비상
문화·스포츠헬스 2025.12.12 19:53:05어린이집과 유치원에서 노로바이러스 식중독 의심 신고가 잇따르면서 방역당국이 주의를 당부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12일 "최근 5년간 노로바이러스 식중독 발생 건수를 분석한 결과 겨울철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식약처에 따르면 2020~2024년 노로바이러스 식중독은 234건 발생했다. 월별로는 12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124건이 집중돼 전체의 53%를 차지했다. 노로바이러스는 구토와 설사를 동반한 급성 위장염을 일으키는 대표적 식중독 병원체로 전염성이 높다. 오염된 음식물과 지하수를 섭취하거나 환자의 분변, 구토물, 침 등에 직접 접촉할 경우 감염된다. 식약처는 예방수칙으로 흐르는 물에 비누로 손가락과 손등까지 30초 이상 씻을 것을 권고했다. 노로바이러스는 입자가 작고 표면 부착력이 강해 일반 세정만으로는 제거가 어렵기 때문이다. 과일과 채소는 물에 담갔다 흐르는 물로 헹구고, 생굴 등 어패류는 중심 온도 85도에서 1분 이상 익혀 먹어야 한다.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는 손 씻기를 생활화하고, 용변 후 변기 커버를 덮고 물을 내려야 한다. 식약처는 구토물로 인한 2차 감염을 막기 위해 전국 영유아 시설에 위생장갑과 마스크, 소독액이 포함된 소독 키트 3만6000개를 배포했다. 식약처 관계자는 "식중독 예방 요령을 지속 홍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월급 200만원으로 어떻게 살아요"…도저히 못 버티는 청년들 선택은 바로
사회사회일반 2025.12.12 19:48:55지역·임금·직종 모두 원치 않는 곳에서 일하고 있다는 청년(15∼29세)들이 매해 늘어나고 있으며 이들의 첫 직장 중 절반 이상은 월급 200만 원도 채 안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한국고용정보원은 고용보험 데이터베이스와 고용노동부의 일자리 플랫폼 고용24를 활용해 미스매치 추이를 담은 ‘고용동향 브리프: 청년층 첫 일자리와 일자리 미스매치 분석’을 발표했다.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첫 일자리 임금 수준을 조사한 결과 월평균 임금이 200만 원 이상이라는 응답은 32.0%에 불과해 68.0%가 200만 원 미만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층의 근로시간이 전 연령 평균치 대비 94.9%임에도 불구하고 월 임금총액 비율은 69.6% 수준에 그친 것이다. 성별로 보면 남성이 여성보다 불일치 비율이 더 높았다. 특히 임금 면에서 남성이 여성보다 취업 임금이 높으나 희망 임금도 높아 희망·취업 임금 간 차이도 더 컸다. 이 때문인지 지난해 기준 청년들이 첫 일자리를 그만둔 사유로는 ‘근로 여건 불만족(보수·근로 시간 등)’이 46.4%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계약기간 끝남’이 15.5%로 뒤를 이었다. 문제는 이런 불안정한 일자리 탓에 청년들이 취업을 포기하고 공무원 시험 등으로 빠지면서 장기 이탈 조짐을 나타낸다는 점이다. 고용정보원의 ‘취업 무경험 남성 실업자 현황’에 따르면 올해 10월 기준 청년(15~29세) 남성 실업자는 11만 6000명이었는데 이 중 아예 ‘취업 경험이 없는’ 사람은 2만3000명에 달했다. 1년 전보다 9000명 늘어난 수치다. 취업 무경험 남성의 취업 방식을 조사한 결과 32.3%는 공무원 시험 같은 ‘시험 접수·시험 응시’를 선택했다. 이는 취업 유경험자 남성(5.1%)의 6배 이상이다. 특히 25~29세 청년은 41.8%가 시험 준비를 선택했다. -
일주일만 버티면 日 대지진 위험 끝?…"장담 못 해, 대비하라" 경고 나왔다
국제정치·사회 2025.12.12 19:43:33지난 8일 일본 아오모리현 앞바다에서 규모 7.5의 강진이 발생한 가운데 일본 전문가들이 정부가 지정한 경계 기간이 끝난 뒤에도 큰 지진이 추가로 발생할 수 있다며 우려를 내놓았다. 12일(현지시간) 지지통신에 따르면 도호쿠대학 재해과학연구소의 도미타 후미아키 조교수는 전날 인터뷰에서 과거 대지진 기록을 토대로 이번 진원 남쪽, 즉 이와테현 북부 해역에서 규모 7~8대의 강진이 연속적으로 일어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일본 정부는 지난 8일 강진 직후, 규모 9.0 이상의 후발지진 발생 가능성을 대비해 2022년 제도 도입 이후 처음으로 ‘홋카이도 산리쿠 앞바다 후발지진 주의정보’를 발령했다. 해당 경계 기간은 오는 16일 오전 0시까지로 설정돼 있지만, 도미타 조교수는 “기간이 지나더라도 평소보다 높은 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지진 발생 이후 이와테현 북부 해역이 지난 11월 지진의 진원과 이번 진원 사이에 ‘고립 구간’처럼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판 경계가 크게 미끄러진 상황에서는 해당 지점에서 규모 8 수준의 지진이 충분히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경계 기간 이후에도 대지진 위험이 오히려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일본 지진조사위원회도 이러한 위험성을 뒷받침한다. 위원회는 이번 지진이 1968년 규모 7.9 ‘도카치 해역 지진’ 진원 구역의 북부에서 발생했다고 밝혔다. 문제는 남쪽 구역, 즉 이와테현 북부 해역이다. 이 지역에서는 1994년 규모 7.6의 ‘산리쿠 하루카 해역 지진’이 있었으나 그 후 31년 동안 규모 7 이상 지진이 한 번도 관측되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이 공백이 오히려 더 큰 에너지 축적을 의미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도호쿠 지방 동쪽 해역은 동해 해구에서 해양판이 대륙판 아래로 지속적으로 밀려드는 구조적 특성 때문에 지각 변형이 쉽게 누적되는 지역이다. 이 때문에 판이 한순간 미끄러지면서 대형 지진과 쓰나미가 반복해 발생해 온 대표적 단층대로 꼽힌다. -
李 대통령 "세종 집무실 서둘러야…2030년에 지으면 잠깐 얼굴만 보고 끝"
정치청와대 2025.12.12 19:43:11이재명 대통령이 2030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 중인 대통령 세종집무실 건립 일정을 앞당겨 달라고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12일 세종컨벤션센터에서 강주엽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으로부터 업무 보고를 받고 "(집무실 건립을) 조금 더 서둘러야 할 것 같다"며 "(일정을) 당겨 달라"고 요청했다. 이 대통령은 "대통령 선거를 하면서 아마도 용산에 있다가 청와대로 잠깐 갔다가 퇴임식을 세종에서 할 것 같다고 여러 차례 얘기다"면서 "2030년 세종에 대통령 집무실을 지으면 잠깐 얼굴만 보고 가는 것이 아니냐"고 지적했다. 또한 국회 세종의사당의 2029년 완공도 시기적으로 늦다면서 "(예정된 소요 기간은) 행정 절차상 불가피한 것인가, 아니면 속도 조절을 하는 것인가"라고 물었다. 이에 강주엽 행복청장은 "속도 조절은 아니다. 설계 2년, 공사 2년을 잡았다. 사실 2030년 준공 목표도 도전적 공정 관리가 필요한 것이 현실"이라고 답했다. 그러자 이 대통령은 "서두르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었다"면서도 "너무 무리할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
딱 30분만 자도 효과 있다?…오후 낮잠의 놀라운 비밀, 연구로 입증됐다
문화·스포츠헬스 2025.12.12 19:23:09몸·마음·생활… 무분별한 정보는 많고 건강해야 할 곳도 많습니다. 어려운 건강 지식도 쉽고 정확하게 UP! 해드립니다 <편집자주> 오후 10분에서 30분 정도의 짧은 낮잠이 즉각적인 활력 회복은 물론 장기적으로 정신 건강 강화에도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다만 전문가들은 30분을 넘기면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 있다며 적절한 낮잠 시간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11일(현지시간) 홍콩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독일 비스바덴 DKD 헬리오스 클리닉 수면의학센터 소장인 마르쿠스 슈페흐트는 "낮잠은 건강에 좋지만, 깊은 수면에 들어가기 전에 끝나는 10~30분의 파워 낮잠일 경우에만 해당된다"고 밝혔다. 시에스타 문화가 있는 지중해 국가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해당 지역 주민들은 시에스타 문화가 없는 사람들에 비해 심혈관 질환, 비만, 뇌졸중 발생 확률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 의사이자 호르몬 전문가인 시몬 코흐 박사는 "미국인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도 낮잠을 자기 시작한 사람들이 이전에 낮잠을 자지 않던 사람들에 비해 이러한 질환 위험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짧은 낮잠의 최적 시간대로 점심 식사 후 오후 12시를 꼽았다. 슈페흐트 소장은 "이 시간대에 신체는 자연스럽게 에너지가 떨어지고 더 쉽게 휴식 모드로 들어간다"며 "깊은 잠에 빠지지 않도록 낮잠 시간을 짧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므로 반드시 알람을 설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15~20분 정도 눈을 감고 있으면 뇌는 알파파 리듬으로 알려진 명상 상태에 들어가며, 의식은 휴식 상태로 전환된다. 슈페흐트 소장은 "낮잠은 머릿속을 정리하고 시스템을 재시작하는 화면 보호기와 같다"며 "그래서 낮잠 후 상쾌한 기분이 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낮잠이 모든 사람에게 적합한 것은 아니다. 낮잠 후 멍한 느낌이 드는 경우는 대개 짧은 낮잠을 너무 오래 자서 몸이 깊은 수면 단계에 접어들었기 때문이다. 슈페흐트 소장은 "깊은 수면에 들어가면 뇌는 다시 6시간 동안 잠을 잘 준비가 되는데, 갑자기 깨어나면 완전히 방향 감각을 잃게 된다"며 "저녁이 되어서야 정신이 완전히 돌아오기 때문에 잠자리에 들 때 잠들기 어렵다"고 말했다. 코흐 박사는 "혈압이 매우 낮은 사람들은 정상 혈압으로 돌아오는 데 상당한 시간이 걸리는 경우가 많아 짧은 낮잠조차 오히려 불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규칙적으로 빨리 잠들게 되면 자연스러운 수면-각성 주기가 깨져 역효과를 낳을 수 있다. 하루 중 너무 일찍 수면 압력(수면을 유도하는 뇌의 다양한 신경화학물질과 호르몬의 증가)에 굴복하면 밤에 잠들기가 더 어려워진다. 밤에 잠을 제대로 못 자는 것은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극심한 스트레스를 유발할 수 있으며, 이는 악순환을 일으켜 결국 의학적 치료가 필요한 심각한 불면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슈페흐트 소장은 다만 "나이가 들면 밤에 멜라토닌(수면 호르몬) 생성이 줄어들어 밤잠이 부족해지므로 낮잠이 회복에 매우 도움이 될 수 있다"며 아기, 환자, 노인은 예외라고 설명했다. 밤새 잠 못 잔 것을 낮잠으로 보충하는 것에 대해서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슈페흐트 소장은 "어떤 이유로든 거의 잠을 자지 못했다면 저녁까지 깨어 있는 것이 가장 좋다"며 "이러한 경우에도 짧은 낮잠이 놀라운 효과를 발휘할 수 있지만, 밤에 잠이 오지 않아 뒤척일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시차 적응에도 비슷한 조언이 적용된다. 코흐 박사는 "제대로 된 낮잠은 즉각적인 효과를 가져다주며, 일어나자마자 정신이 맑아지고 집중력이 향상된다"고 설명했다. 낮잠을 평생 습관으로 만들면 노년까지 그 효능을 누릴 수 있으며, 규칙적인 낮잠이 노화 관련 질병과 노쇠의 발병을 상당히 늦출 수 있다는 증거도 있다. 슈페흐트 소장은 "개인적으로 짧은 낮잠이 신체적, 정신적 건강을 증진시킬 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 정신 건강을 강화한다고 확신한다"며 "규칙적인 낮잠은 정신을 맑게 하고 스트레스를 줄여주며 하루의 어려움을 더욱 침착하게 헤쳐나갈 수 있도록 도와준다"고 강조했다. -
"중국도 이렇게까진 안 해"…관광객 5년 치 SNS 터는 美, 여행업계는 '패닉'
국제정치·사회 2025.12.12 19:22:57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외국인 관광객에게 최대 5년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기록 제출을 요구하겠다고 발표하자 미국 여행업계가 거세게 반기를 들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여행협회는 11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비효율적이고 복잡한 입국 심사 절차는 외국인 방문객들이 다른 나라를 선택하게 만들 것”이라며 깊은 우려를 드러냈다. 새로운 규제안은 전자여행허가(ESTA)를 신청하는 무비자 방문객에게 SNS 활동 내역뿐 아니라 최근 10년간 사용한 이메일 주소, 부모·배우자·자녀·형제자매의 개인정보까지 제출하도록 요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특히 이 조치가 2026년 북중미 월드컵 흥행에 치명적인 악영향을 줄 것이라는 전망이 업계에서 속속 제기된다. 미국 여행업계는 월드컵 특수를 통해 부진했던 실적을 끌어올릴 계획이었는데 관광객 신원조사가 강화되면 객수 감소가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미국 관광 산업은 이미 침체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세계여행관광협회(WTTC)에 따르면 미국은 올해 조사 대상 184개국 중 유일하게 해외 관광객 소비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 국가다. 금융권 역시 경고음을 내고 있다. JP모건 등 주요 금융기관은 외국인 방문객 감소가 이어질 경우 미국 국내총생산(GDP)이 최대 0.3% 줄어들 수 있으며, 손실 규모는 최대 710억 달러(한화 약 104조 원)에 이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정치권에서도 비판이 터져 나왔다. 패티 머리(민주·워싱턴) 상원의원은 엑스(X)에 “차라리 관광을 금지한다고 선언하는 게 더 빠르겠다”며 “대체 누가 이런 정책을 내놨는지 궁금하다”고 비판했다. 베서니 앨런 호주전략정책연구소(ASPI) 중국 담당 분석가 역시 “중국조차 이런 방식은 쓰지 않는다”며 정책의 과도함을 꼬집었다. 이번 규제는 60일간의 의견 수렴 절차를 거친 뒤 내년 2월 8일부터 본격 시행될 예정이다. -
전통·현대 어우러진 K아트의 향연, 美 심장을 수놓다 [조상인의 미담]
문화·스포츠문화 2025.12.12 18:53:57이번이 처음은 아니었다. 겸재 정선의 대표작이자 국보인 ‘인왕제색도’의 첫 미국행은 1957년 12월의 일이다. 6·25가 정전협정으로 멈춘 지 3년쯤 지났을 무렵, 우방 미국과의 협력으로 우리나라 국보 문화유산의 첫 국외 순회전이 추진됐다. 막 전쟁에서 벗어난 동양의 작은 나라가 독자적 문화 유산을 가진 오랜 역사의 땅임을 보여주고자 기획된 전시였다. 운송 수단도 마땅치 않았던 시절이라 ‘인왕제색도’를 포함한 금동반가사유상, 금관총 금관, 신윤복의 ‘미인도’ 등은 미국 군함에 실려 태평양을 건넜다. 그 ‘인왕제색도’가 다시 한번 미국 수도 워싱턴DC에서 전시 중이다. 1957년에는 내셔널갤러리였지만 이번에는 스미스소니언 국립아시아예술박물관이다. 군함이 아닌 전용기를 타고 왔으니 68년의 격세지감 속에 한국의 위상이 얼마나 달라졌는지 보여주고 있다. 고(故)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 기증품의 국외 순회 첫 전시인 ‘한국의 보물:모으고,아끼고,나누다’는 지난달 15일 스미스소니언 국립아시아예술박물관에서 개막했다. 국립중앙박물관의 국보 7건, 보물 15건 등 172건 297점이 주축을 이뤘고 국립현대미술관 소장품 24점까지 더해 총 205건 330점이 전시장을 채웠다. 한국 문화를 주제로 한 미국 현지 전시로는 최대 규모다.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으로 개막 일정이 연기됐음에도 관심은 뜨거웠다. 개막 첫날 이미 미술관 앞에 ‘오픈런’ 하려는 관람객들이 긴 줄을 이뤘고 체이스 로빈슨 관장이 직접 이들을 맞았다. 키스 윌슨 아시아미술부장은 “인왕제색도는 한국의 모나리자”라며 분위기를 달궜다. 최근 전 세계에 ‘K컬처 열풍’을 일으킨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인기가 이번 전시에도 이어졌다. 불교 의식에 쓰이는 북 받침대인 ‘법고대’의 사자를 가리켜 현지 관람객들이 “더피를 닮았다”며 관심을 보였다. 수출 상품이 된 국립중앙박물관 ‘뮷즈(박물관 기념품)’는 전시 개막 1주일 만에 ‘솔드아웃’을 기록해 재주문 요청을 보내왔다. 김미경 국립박물관문화재단 상품사업본부장은 “메인 출품작인 ‘인왕제색도’를 활용한 한지 조명, 도자기 출품작을 염두에 두고 제작한 청자·백자 식기류와 여러 종류의 키링을 준비했는데 수량이 모두 동났다고 들었다”면서 “초기 물량의 3배 이상의 재주문이 들어와 현장의 분위기가 좋은 듯하다”고 전했다. 누적 관람객은 전시 개막 3주 만에 관람객 1만 명을 넘겼는데 입소문이 나기 시작했는지 시간이 지날수록 증가세가 뚜렷하다고 한다. 국립중앙박물관의 반가사유상 전용 전시실 ‘사유의 방’ 큐레이터로 유명한 신소연 학예연구관이 이번 전시를 담당했다. 그는 “이건희 컬렉션 기증이 갖는 의미에다 국립중앙박물관이 1961년 이후 지속해온 해외 박물관 한국실 지원의 노력이 이번 전시를 통해 그 결실을 제대로 보여주는 중”이라며 “미국과 영국 등 해외 박물관 중 70곳 정도에 한국실이 있는데 꾸준한 지원 덕에 한국 미술 전문 큐레이터 채용이 가능해졌고 그들이 한국 문화를 주제로 한 전시를 주도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신 학예관은 “과거와 달리 지금은 전시관람 이후 생겨난 한국에 대한 관심이 한국 문화를 소비하려는 의지로 이어지고 있다”면서 “예를 들면 이 같은 전시가 성공적으로 개최된 후, 박물관·미술관 이사회를 중심으로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과 인식이 달라진 그 결과로 한국 현대미술을 소장품으로 구입하는 식으로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같은 시기 인접한 ‘주미대한제국공사관’에서는 한국의 또 다른 국보, 즉 국가무형유산 보유자 장인들의 특별전 ‘한국적 환대의 아름다움(The Beauty of Korean Hospitality)’이 열렸다. 주미대한제국공사관의 역사는 기구했다. 자강외교를 모색하던 고종은 1882년 서양 국가 최초로 미국과 외교 협정을 맺은 후 1887년 박정양을 초대 주미 공사로 임명해 미국으로 보낸다. 박정양과 공사관원 일행이 백악관을 방문한 후 외교 거점으로 주미대한제국공사관을 마련했다. 하지만 1910년 경술국치와 함께 일제는 강제로 공사관을 매각하게 했다. 이후 100여 년 만인 2012년 국가유산청(당시 문화재청)이 주미대한제국공사관을 매입했고 국외소재문화유산재단에 의해 옛 모습을 되찾았다. 지난해에는 미국 정부도 역사성 높이 평가해 이곳을 국립사적지로 공식 등재했다. “찰랑찰랑~” 공사관 문을 열고 들어서자 울리는 맑은 종소리는 환대의 인사다. 처마 밑에 거는 풍경은 그 소리로 나쁜 기운을 물리치고 좋은 기운을 불러들였다. 쇠를 녹여 각종 기물을 만드는 국가무형유산 ‘주철장’ 이수자 원천수의 ‘청동풍경’이다. 한쪽에는 ‘희(喜)자문렴’이 걸렸다. ‘염장’은 발을 만드는 장인인데 대나무 발에 쌍희자를 새겨 기쁨과 복을 두 배로 담았다. 염장 전승교육사 조숙미의 작품이다. 계단을 오르면 아름다운 매듭 장식 아래 등불이 달려 손님의 앞길을 밝혀준다. ‘매듭장’ 전승교육사 박선경의 작품이다. 접견 공간인 ‘객당(客堂)’은 더없이 화려하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예술감독 원보현 WBH랩 대표는 “대한제국은 어려운 시기였음에도 문화적 자부심을 알리고 싶었을 것이고 고종과 공사관원들은 전통 공예품으로 외교의 품격을 챙겼을 것이라는 생각으로 전시를 구상했다”면서 “우리 공예가 서양의 화려한 벽지, 벨벳 사이에서도 돋보일 수 있다는 것을 확인시키고 싶었다”고 소개했다. 전통 부채를 만드는 ‘선자장’ 보유자 김동식은 왕실에서 사용하던 360도 원형의 ‘합죽 윤선’을 내놓았다. 오얏꽃으로 장식된 은제 다기와 담뱃대, 은제함은 대한제국 왕실 문화의 우아함을 보여줬는데 ‘조각장’ 보유자 곽홍찬의 작품이다. 차를 내놓는 다구와 도시락 함은 ‘칠장’ 보유자 정수화가 만들었다. 이곳이 문화 교류와 풍류의 장이었다는 상상으로 ‘악기장’ 보유자 고흥곤, 이수자 고승준은 해금과 양금을 각각 제작했다. 공사관의 핵심 공간은 ‘정당’인데 불로 달군 인두로 지져 그림을 그리는 ‘낙화장’ 보유자 김영조가 고종 어진을 그렸다. 식탁에 놓인 유기 상차림 세트는 서양의 커트러리와는 비교도 안될 정갈한 화려함을 자랑했다. ‘유기장’ 보유자 이형근과 이수자 이지호가 만들었다. 식탁의 따뜻한 분위기를 완성시킨 은은한 금빛의 ‘금박 발’은 얇은 금박을 이용해 문양을 찍어내는 ‘금박장’ 이수자 박수영의 작품이다. 당시 공사관원의 의복도 복원했다. 자주색 비단에 흰 학이 수놓인 흉배가 붙은 조복, 공사 부부의 한복은 바느질 장인인 ‘침선장’ 구혜자가 맡았다. ‘케데헌’ 열품으로 갓과 한복에 대한 인기가 높아진 까닭에 가장 주목받는 출품작 중 하나가 됐다. 공사 부부의 침실에 놓인 향로와 컵에는 금속 표면에 홈을 파 금선(金線)이나 은선(銀線)을 넣는 장식 기법인 ‘입사장’이 쓰였다. 입사장 전수교육사 승경란의 정성이다. 공사 부부가 실제 아기를 낳아 길렀다는 기록을 토대로 ‘금박장’ 보유자 김기호가 아이용 ‘까치 두루마기’를, 전수장학생 김진호가 금박 보석함과 액자를 만들었다. 이들은 조선 철종 때부터 이어 내려온 금박장 가문 출신이다. 호신용 작은 칼을 만드는 ‘장도장’ 이수자 박남중의 은장 펜 장도, 입사장의 문진과 필통·인주합 등은 선비의 멋을 한껏 뽐냈다. 음식에 독이 들었는지 확인하기 위해 은제 젓가락을 호신용 칼에 함께 부착한 ‘장도장’ 이수자 박건영의 ‘첨자도’도 주목 받았다. 23명의 작가와 146점의 전통 공예품이 전시됐으니 호젓하던 공사관이 관람객으로 들썩였다는 게 강임산 국외소재문화유산재단 미국사무소장의 전언이다. 전시가 개막한 후 지난달 15일에는 스미스소니언 국립아시아예술박물관에서 ‘한국 전통 공예의 ASMR’을 주제로 아티스트 토크, 17일에는 뉴욕주립패션공과대(FIT)에서 학생 대상 시연 및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원 예술감독은 “국가무형유산으로서 기술을 보유한 장인들의 제작 과정을 촬영한 ASMR 영상을 상영했는데 현지 관람객들이 숨죽인 채 집중했고 다양한 질문을 쏟아내며 관심을 보였다”면서 “전통 기술을 계승한 장인들은 재료 준비에서부터 숱한 시간과 공을 들인다. 기술을 보유한 사람도 보물이요, 그 결과물인 작품들 또한 우리 시대의 보물”이라고 말했다. 과거의 유산이 현재를 만들었다. 대중문화를 중심으로 불붙은 한류 열풍이 그 저력이 어디서 왔는지를 더듬으며 ‘K컬처’ 열풍으로 이어졌다. K공예의 치밀함에서 K팝 아이돌의 칼군무를 떠올리고, 백자 달항아리에서 K아트의 함축된 정서와 꾸미지 않은 아름다움을 되짚으며 민화의 기발한 미감이 K시네마·K드라마의 저력이 됐음을 우리도 알고 그들도 알아가는 중이다. 물들어 왔을 때 노 젓고, 불붙었을 때 장작 넣어줘야 한다. 우리 문화유산의 다양한 해외 전시를 위한 정책적 지원을 바라본다. -
"회장님이 왜 여기서 나와" 직원들 깜짝…김장날 수육 들고 나타난 40대 총수
산업기업 2025.12.12 18:52:53정기선 HD현대 회장이 김장 봉사 당일 수육을 들고 임직원 앞에 나서 주목을 받았다. 1982년생인 정 회장이 40대 총수로서 '젊은 리더십'을 강화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12일 HD현대에 따르면 이달 5일 경기 성남시 판교 HD현대 글로벌R&D센터에선 '김장나눔 봉사'가 진행됐다. 올해 봉사에는 추첨을 통해 선정된 임직원과 임직원의 할머니, 부모님, 배우자, 자녀 등 총 32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흑백요리사에 출연한 ‘급식대가' 이미영 셰프로부터 '고구마 김치' 레시피와 김장 노하우를 전수받아 김치를 담갔다. HD현대 인스타그램을 공개된 사진을 보면, 김장이 끝난 뒤 정 회장은 임직원들을 위한 수육을 준비해 깜짝 등장했다. 놀란 직원들은 손뼉을 치며 정 회장의 모습을 촬영하기도 했다. 정 회장은 평소에도 사내 행사에 자주 참여하며 임직원과의 소통을 강조해왔다. 그는 이날도 임직원들과 함께 식사하며 안부를 나눴다는 후문이다. HD현대는 이번 봉사에서 담근 김치를 포함해 총 7000㎏의 김치를 전국 아동생활시설과 성남 지역 이웃들에게 전달했다. 이밖에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건설기계 부문도 각각 ‘사랑의 김장 나눔 행사’를 개최해 김장 김치 6000상자, 2400상자를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어려운 이웃에게 전했다. -
법제처 “3545개 행정법령 전수조사…불합리 규정 정비”
정치정치일반 2025.12.12 18:40:10법제처가 3545개 행정법령 전수조사를 통해 불합리한 규정 정비에 나선다. 법제처는 12일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진행한 2026년 업무계획에서 내년도 중점 추진과제로 △빠른 국정성과 창출을 뒷받침하는 법제 △국민의 삶을 바꾸는 실용적인 법제 혁신 △인공지능(AI) 대전환을 통한 법제 플랫폼 완성과 글로벌 확산 △민주주의 공고화를 위한 헌법가치 확산 등을 꼽았다. 특히 법령 생애주기 관리체계 구축을 위해 3545개 행정법령을 전수조사한다. 이 과정에서 국민과 기업의 권익을 제한하고 법령의 품질을 저해하는 불합리한 규정을 발굴해 3개년에 걸쳐 일제 정비할 계획이다. 법령에 대한 사후입법영향분석을 확대해 일제정비 이후 새롭게 제·개정되는 주요법령에 대한 분석을 추진한다. 분석 결과 발견된 불합리 규정은 법령 정비로 즉시 연계하고, 법 체계적 문제 및 법제적 개선 사항은 법령 입안·심사 기준에 반영한다. 국가법령정보센터에는 AI 검색을 도입한다. 아울러 누구나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문장으로 질문해도 다양한 법령정보를 손쉽게 찾을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법령분야에 특화된 언어모델(sLLM)을 도입하고, 매일 추가되는 법령정보의 검색 정확도 제고 프로그램을 구축하는 등 단계적 개발을 추진해 2027년에 대국민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다. 12·3 비상계엄 이후 커진 헌법교육 필요성을 반영해 공무원부터 학생, 일반시민을 아우르는 맞춤형 헌법교육도 제공한다. 중앙·지방 공무원, 군인·경찰, 소방, 교원 등 특정직 공무원 대상 법제교육 과정에 헌법을 필수과목으로 편성한다. 학생·청년 등 미래 세대를 대상으로 온라인 헌법 강의를 개시하고 헌법 및 민주주의 가치 교육을 추진한다. 조원철 법제처장은 “속도감 있는 국정성과 창출을 통해 민생과 경제성장을 뒷받침하도록 과감한 법제 혁신을 추진하고,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정부는 "일본 절대 가지 마" 외쳐도…줄서서 스시 먹고 유니클로 사는 중국인들
국제정치·사회 2025.12.12 18:38:43중국과 일본 간 갈등이 다시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 내부 분위기는 13년 전과 확연히 다르게 흘러가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12일(현지시간)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발언 이후에도 중국 소비자들이 일본 제품 소비를 멈추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2012년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국유화 사태 당시에는 상황이 정반대였다. 전국적인 반일 시위가 번지면서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자발적으로 확산했고 중국 내 일본 브랜드 매장들은 운영을 중단하거나 폐쇄까지 겪었다. 유니클로는 중국 매장 40곳 이상을 임시 휴업했고 이온은 35개 지점 중 대부분을 잠정적으로 닫았다. 일본차 판매도 폭락해 도요타 차량을 몰던 중국인이 폭행당하는 사건까지 일어 났다. 그러나 이번 중일 갈등에서는 이 같은 격한 반응이 나타나지 않는다. 중국군 항모 함재기가 일본 자위대 전투기를 ‘레이더 조준’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지난 6일에도 상하이에서는 일본 회전초밥 브랜드 ‘스시로’ 매장 두 곳이 새롭게 문을 열었다. 개점과 동시에 매장 앞은 긴 대기 줄이 이어지며 북적였다. 이 브랜드는 ‘저렴한 가격’과 ‘편리한 외식’ 이미지를 앞세워 최근 빠른 속도로 중국에서 확장하고 있으며, 이미 70여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푸젠성에서 온 20대 방문객은 “정부 정책은 존중하지만 스시 먹는 건 정치와 상관없다”며 “그냥 식사하러 온 것뿐”이라고 말했다. 일본 의류 브랜드 소비도 비슷한 분위기다. 베이징 유니클로 매장에는 평소처럼 겨울 신상품을 보러 온 손님들로 붐볐고 50대 여성 고객은 “일본을 지지한다는 뜻은 아니지만 지금 상황이 불매할 정도로 심각하다고 느껴지진 않는다”며 “이 제품들 대부분은 중국 공장에서 만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쓰촨성 청두의 무지(MUJI) 매장도 리모델링을 마치고 재오픈하자마자 인파가 몰렸고 해당 매장에서 출시한 ‘고추기름 젤라토’ 같은 중국 현지 협업 제품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광둥성 선전의 도요타 대리점 판매직원 역시 “전기차 bZ3X 판매는 갈등과 무관하게 안정적”이라고 전했다. 데이터 분석사 항저우즈이테크놀로지에 따르면 티몰(Tmall) 내 주요 일본 브랜드 매출은 ‘대만 개입 발언’ 이후에도 감소하지 않았으며 오히려 유니클로·무지·시세이도·소니·파나소닉 등이 매출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처럼 소비자 행동에 별다른 변화가 없는 이유로 전문가들은 중국 정부의 ‘보복 수위 조절’을 꼽는다. 일본 여행 자제령, 일본산 수산물 수입 금지, 일본 공연 취소 등 정부 차원의 규제가 이어지고 있지만, 민간 불매운동을 자극할 정도로 분위기를 띄우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내수가 침체된 상황에서 감정적 집단행동이 번질 경우 경제적 영향을 감당하기 어렵다는 판단이 깔렸다는 분석이다. 관영매체 환구시보의 전 총편집장 후시진도 최근 웨이보에 “일본과의 대립은 장기전이 될 수 있다”며 “중국 사회는 냉정함과 단합을 유지해야 한다”고 적었다. 이는 과열된 반일 정서를 경계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미국·중국·일본에서 외교 경험이 있는 제러미 찬 유라시아그룹 수석 애널리스트는 “대중 분노가 폭발하면 중국 정부조차 통제하기 어려운 쪽으로 번질 수 있다”며 “일본 제품은 중국에서 이미 일상적인 소비재로 자리 잡았다. 이번 갈등은 일반 국민에게는 추상적인 문제에 가깝다”고 진단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 신중한 기조가 영구적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말한다. 푸단대 우신보 교수는 “중국이 요구하는 발언 철회를 다카이치 총리가 거부한다면 중국의 대응 강도는 지금보다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며 “상황이 어느 방향으로 흘러갈지는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내다봤다. -
"한국 떠나는 린가드, 캐리어 터질 듯"…외국인만 '1조' 잭팟 터진 '올영' 비결은 [이슈, 풀어주리]
경제·금융경제·금융일반 2025.12.12 18:38:17출근길에서도, 퇴근길에서도. 온·오프라인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다양한 이슈를 풀어드립니다. 사실 전달을 넘어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인 의미도 함께 담아냅니다. 세상의 모든 이슈, 풀어주리! <편집자주> 한국을 찾는 외국인들에게 ‘올리브영’이 사실상 관광 필수 코스로 자리 잡은 가운데 해외 각국 유명 인사들의 러브콜이 끊이지 않고 있다. CJ올리브영은 올해 1~11월 전국 오프라인 매장에서 방한 외국인이 결제한 누적 금액이 1조 원을 넘어섰다고 3일 발표했다. 이는 2022년 연간 실적 대비 26배 급증한 규모다. 외국인 매출 비중 역시 올해 처음으로 25%대를 돌파하며 성장세를 뚜렷하게 보여줬다. 글로벌텍스프리(GTF) 자료에서도 외국인의 국내 화장품 결제 중 88%가 올리브영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에서 화장품을 구매하는 외국인 10명 중 9명이 올리브영을 찾는 셈이다. 세금 환급을 받은 외국인 국적만 190개국에 달한다. 이달 올리브영이 발표한 트렌드 리포트에 따르면 외국인의 40%가 매장 두 곳 이상을 돌았고, 6개 이상 브랜드를 담은 비중은 58%, 10개 이상 구매한 고객은 33%에 이르렀다. ‘올영 투어’가 여행 일정 일부로 자연스레 편입된 모습이다. 린가드, 백악관 대변인까지…유명 인사들도 ‘올영 투어 인증’ 동참 외국인 소비 폭발에는 해외 유명 인사들의 올리브영 방문 인증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 2년간 FC서울에 몸담은 제시 린가드는 지난달 MBC ‘나 혼자 산다’에서 직접 올리브영 매장을 방문해 마스크팩, 아이패치, PDRN 제품 등을 고르는 모습을 공개했다. 그는 “브랜드보다 성분을 본다”며 한국에서 유행하는 레티놀·PDRN 등을 정확히 언급해 누리꾼들 사이에서 큰 화제가 됐다. 방송에서 린가드는 직원 추천 제품까지 포함해 20만 원이 넘는 금액을 결제했다. 이후 12일엔 영국행 짐을 싸는 모습을 자신의 SNS에 올리며 바이오힐보 마스크·아누아 PDRN 크림·구달 아이패치·AHC 크림 등 올리브영 인기템을 캐리어 가득 챙긴 모습을 인증했다. 일명 ‘린가드 올영 쇼핑 목록’ 사진이 온라인에서 회자되기도 했다. 지난 10월 APEC 일정에 동행한 캐롤라인 레빗 미국 백악관 대변인도 한국에서 구매한 화장품 13종을 SNS에 올리며 직접 ‘올영 쇼핑’을 자랑했다. 일부 제품에는 ‘올리브영 단독 기획’ 문구가 포함돼 있어 더 큰 관심을 끌었다. 레빗 대변인이 경주 매장을 방문하는 모습도 영상으로 포착되기도 했다. “평일·주말 내내 북적” 현장도 체감…K-뷰티가 관광 콘텐츠로 매장을 직원들 역시 외국인 고객 증가를 실감하고 있다. 올리브영 아르바이트생 A씨는 “몇 년간 매장에서 고객을 응대했는데 최근 들어서는 평일·주말을 막론하고 외국인 손님이 몰리면서 인기를 체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구달 미스트, 쏘내추럴 픽서, 토리든 세럼을 비롯해 각종 마스크팩류가 외국인 고객들 사이에서 특히 빠르게 팔려 나간다”고 덧붙였다. 올리브영은 2023년 ‘올리브영 명동 타운’을 글로벌 특화 매장으로 리뉴얼한 뒤 외국인 비중이 절반을 넘는 지역을 따로 ‘글로벌 관광 상권’으로 분류해 관리하면서 맞춤 전략을 강화해왔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방한 외국인 구매액 1조 달성은 국내 중소·인디 브랜드가 세계 무대와 만나는 성과”라며 “K-뷰티가 단순한 흐름이 아니라 한국을 다시 찾게 만드는 관광 핵심 요소가 되도록 투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시간 주요 뉴스
영상 뉴스
서경스페셜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