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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시드니 유명 해변 본다이서 총기 난사…10명 사망
국제정치·사회 2025.12.14 18:56:42호주 시드니의 유명 관광지인 본다이 비치의 하누카 축제 현장 인근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 총격범 1명을 포함해 최소 10명이 숨졌다. 14일(현지시간) 호주 ABC방송·로이터·AFP에 따르면 이날 오후 본다이 비치 북쪽에 위치한 본다이 파크 놀이터 근처에서 총격 사건이 일어났다. 소셜미디어 X(구 트위터)에는 총격범으로 추정되는 남성 2명이 놀이터 주차장 근처의 육교 위에서 총을 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유됐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총격범 1명을 사살하고 1명을 체포했다. 총격범을 비롯해 모두 10명이 숨졌고 12명이 부상을 입었다. 부상자 중에는 경찰관도 포함됐다. 체포된 총격범은 위독한 상태로 사망자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경찰은 사제 폭발물로 의심되는 물체를 발견해 해체 작업을 진행 중이다.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 경찰은 "본다이 비치에서 진행 중인 사건에 대응하고 있으며 시민들은 해당 지역을 피할 것을 강력히 권고한다"며 "현장에 있는 사람은 즉시 몸을 숨겨야 한다"고 밝혔다. 범행 동기나 목표물에 대해서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사건이 일어난 놀이터에서는 오후 5시부터 '바닷가 하누카' 행사가 열리고 있었다. 하누카는 유대교 축제 중 하나로 11월 말에서 12월부터 8일간 열린다. 이날은 하누카 축제의 첫날이다.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는 성명을 통해 "본다이비치의 해변은 충격적이고 참담하다"며 "경찰과 응급 구조대원들이 현장에서 인명 구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모든 피해자들에게 깊은 위로를 전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인근에 있는 사람들은 경찰이 제공하는 정보를 따라 달라"고 요청했다. 이츠하크 헤르초그 이스라엘 대통령은 예루살렘에서 열린 한 행사 연설에서 "호주 시드니에 있는 우리의 형제·자매들이 유대인을 겨냥한, 매우 잔혹한 사악한 테러리스트들의 공격을 받았다"며 "호주는 호주 사회를 괴롭히는 거대한 반유대주의의 물결과 싸워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호주 당국에서는 이번 공격이 유대인 공동체를 표적으로 삼았다는 공식적인 확인은 나오지 않았다. 시드니 동부에 위치한 본다이 비치는 호주에서 가장 유명한 해변으로 특히 주말이면 서퍼와 관광객이 대거 몰리는 곳이다. -
"통장에 65억은 있어야 '진짜 부자' 소리 듣죠"…한국 부자들 재산 규모 보니
경제·금융경제·금융일반 2025.12.14 18:48:48우리나라에서 금융자산 10억 원 이상을 보유한 ‘부자’가 47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부자 수와 자산 규모는 꾸준히 늘고 있지만, 정치·경제적 불확실성 속에서 투자 성향은 오히려 안정 지향적으로 바뀌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4일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발간한 ‘2025 한국 부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금융자산 10억 원 이상을 보유한 부자는 47만6000명으로 추산됐다. 이는 전체 인구의 0.92%에 해당하며 전년 대비 3.2% 증가한 수치다. 부자 수는 조사 첫해인 2011년(2010년 말 기준·13만 명)과 비교하면 3배 이상으로 늘었다. 연평균 증가율은 9.7%에 달한다. 지난해 말 기준 부자들이 보유한 총금융자산은 3066조 원으로, 1년 새 8.5% 증가했다. 전체 가계 금융자산(5041조 원)의 60.8%를 차지하는 규모다. 연구소는 “부자들의 금융자산 증가율 8.5%는 전체 가계 금융자산 증가율(4.4%)의 두 배 수준”이라며 “일반 가계보다 부자의 자산 축적 속도가 더 빨랐다는 뜻”이라고 분석했다. 자산 규모별로 보면 금융자산 10억~100억 원 미만의 ‘자산가’가 90.8%(43만2000명)로 가장 많았다. 100억~300억 원 미만의 ‘고자산가’는 6.8%(3만2000명), 300억 원 이상 ‘초고자산가’는 2.5%(1만2000명)를 차지했다. 특히 2020~2025년 동안 초고자산가는 연평균 12.9% 늘어 자산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졌다는 평가다. 한국 부자 1인당 평균 금융자산은 64억4000만 원으로, 전년보다 3억1000만 원 증가했다. 자산 구성은 여전히 부동산 비중이 가장 컸다. 올해 7~8월 부자 400명을 대상으로 한 면접조사 결과 자산은 평균적으로 부동산 54.8%, 금융자산 37.1%로 나뉘었다. 다만 2024년과 비교하면 부동산과 금융자산 비중은 소폭 줄고, 금·디지털자산 등 대체자산 비중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는 거주용 주택(31.0%), 현금 등 유동성 금융자산(12.0%), 거주용 외 주택(10.4%), 예·적금(9.7%), 빌딩·상가(8.7%), 주식(7.9%) 순으로 비중이 컸다. 유동성 금융자산과 예·적금, 주식 비중은 각각 전년 대비 증가했다. 투자 성향은 눈에 띄게 보수적으로 변했다. 높은 수익을 노리는 ‘적극투자형’과 ‘공격투자형’ 비중은 17.1%로, 1년 전보다 3%포인트 줄었다. 반면 ‘안정형’과 ‘안정추구형’은 49.3%로 5%포인트 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투자 성과는 개선됐다. 지난 1년간 금융 투자로 "수익을 냈다"고 답한 부자는 34.9%로, 전년보다 2.7%포인트 증가했다. 연구소는 주식시장의 반등과 채권 시장의 양호한 흐름이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금융상품별 수익 경험률은 주식(40.0%)이 가장 높았고 펀드(9.0%), 채권(8.8%), 만기 환급형 보험(8.0%)이 뒤를 이었다. 주식 투자 부자들은 평균적으로 국내 주식 5.8개, 해외 주식 4.9개 종목에 투자하고 있었다. 향후 투자처로는 단기와 중·장기 모두 주식이 가장 유망하다는 응답이 많았다. 1년 이내 단기에 고수익이 기대되는 투자 대상으로는 주식(55.0%)이 1위였고, 금·보석(38.8%), 거주용 주택(35.5%) 등이 뒤를 이었다. 3~5년 중장기 투자에서도 주식(49.8%)이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 부자들이 자산을 축적한 주요 원천은 사업소득(34.5%), 부동산 투자 이익(22.0%), 금융 투자 이익(16.8%) 순으로 조사됐다. -
울산 남목초에 주민 복합공간 조성…233억 투입
사회전국 2025.12.14 18:41:15울산시교육청과 울산 동구는 남목초등학교에 조성하는 공영주차장·어울림센터를 학교와 지역이 함께 사용하는 복합 커뮤니티 센터로 확대 개편한다. 지하 2층 규모 공영주차장 조성이 중심이었던 기존 계획은 지하 1층∼지상 3층, 연면적 5148㎡ 규모 복합시설로 개편됐다. 복합 커뮤니티 센터엔 마을 커뮤니티 카페, 스터디카페, 돌봄지원실, 다목적실, 회의실 등 주민 문화·복지시설이 포함된다. 학교 밖 관사 부지에는 별도의 어울림센터가 추가 조성된다. 사업비는 총 233억 원이 투입된다. 공사는 내년 7월께 시작해 2027년 말 준공을 목표로 추진된다. -
용인시, 경기도 교통 평가서 3년 연속 최우수기관에 선정
사회전국 2025.12.14 18:41:03용인시가 경기도 주관 교통분야 평가에서 3년 연속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경기도는 도내 31개 시군을 인구 규모별로 4개 집단으로 나눠 교통 일반·교통 안전·택시 행정·대중교통·교통정보 등 교통 분야 전반을 평가했다. 그 결과 용인시는 인구수에 따라 A그룹(67만 명 이상)에서 최고 득점을 받아 도내 최우수기관으로 뽑혔다. 횡단보도를 건너는 교통약자를 위해 보행신호 자동연장시스템을 언동초 등 14곳에 설치하고, 광역 긴급차량 우선 신호를 도입하는 등 첨단교통시스템을 활용한 교통체계가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한국민속촌 정류소 등 10개 광역버스 환승 정류소를 ‘미세먼지 저감 정류소’로 교체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에게 쾌적한 환경을 제공한 점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밖에 용인시 교통약자 이동편의시설 기술지원센터가 교통약자에게 안전하고, 편리한 보행환경을 제공하고자 관공서 주변 300m 내 정류장·보행로 현황과 문제점을 조사한 점도 주요 성과로 인정받았다. 이상일 용인시장은 “시민의 교통안전과 편의를 위해 추진한 다양한 정책이 3년 연속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된 원동력”이라며 “지속적으로 시민 체감형 교통정책을 추진해 더욱 안전하고 편리한 교통도시로 나가겠다”고 말했다. -
'혼밥족' 청년 식습관 잡는다…양주시, ‘나DO 한끼’ 참여자 모집
사회전국 2025.12.14 18:40:56경기 양주시는 1인 청년 가구를 대상으로 건강한 식습관 형성을 돕는 ‘나DO한끼’ 프로그램의 참여자를 모집한다. 이는 배달음식 위주 불규칙한 식생활을 하는 20~30대 청년들이 건강한 한 끼를 스스로 준비하도록 돕는 비대면 영양프로그램이다. 간단한 영상을 통한 식생활 실천 교육부터 조리 실습용 재료 꾸러미, 1인 가구 맞춤형 레시피 등을 제공한다. 교육은 18~28일 비대면으로 운영될 예정이며 신청은 17일까지 양주시 건강생활지원센터 카카오톡 채널과 양주시청 누리집에서 하면 된다. 양주시보건소 관계자는 “이 사업을 통해 혼자 생활하는 청년들이 간단하고 실천 가능한 건강한 한 끼를 배워 식습관 개선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부산 핀테크 허브, 매출 2배·투자 6배↑
사회전국 2025.12.14 18:40:47부산시가 운영하는 부산 핀테크 허브 입주기업의 올해 매출이 1135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495억 원)보다 129% 증가한 수치다. 투자 유치 규모도 2020년 40억 원에서 올해 246억 원으로 5년 새 6배 이상으로 늘었다. 현재 부산국제금융센터와 부산상공회의소에 조성된 핀테크 허브에는 기업 50곳이 입주했다. 시는 그간 초기기업 데이터 마케팅·전문인력 양성, 유망기업 개발인력·해외진출 지원, 도약기업 투자유치·컨설팅 제공 등 기업 단계에 따른 지원 체계를 강화해왔다. 시의 성장 단계별 맞춤형 지원이 기업 성장을 견인하면서 아시아 핀테크 혁신 거점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
전남도, 기후위기 대응·재생에너지 보급 ‘가속’
사회전국 2025.12.14 18:40:37전남도가 기후에너지환경부, 한국전력공사, 한국에너지공단과 함께 기후위기 대응 강화와 재생에너지 보급 가속화를 위한 협업체계를 강화한다. 전남도는 협약을 계기로 재생에너지 확대, 첨단기업 유치, 산업 경쟁력 강화가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AI 데이터센터 구축, 국가 첨단전략산업 클러스터 조성, RE100 산업단지 지정 등에도 중요한 기반이 될 전망이다. 또한 협약기관과 지방·유역환경청이 공동 참여하는 ‘기후에너지 현장대응단’이 공식 출범해, 기후·에너지 정책의 현장 실행력을 높이는 상시 협력체계를 본격 가동한다. 이와 함께 햇빛·바람소득마을, 영농형 태양광, 전력망 구축 등 현안의 입지 발굴 등 주민수용성 강화와 민원 발생을 최소화하는 지원 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다. -
충남TP, 해양수산산업 창업투자 '결실'
사회전국 2025.12.14 18:40:22충남테크노파크(충남TP) 해양수산 창업투자지원센터가 적극적인 활동으로 지역 산업 발전 및 기업들의 국외 진출 지원에 기여하고 있다. 14일 충남TP에 따르면 해양수산 창업투자지원센터는 올해 충남 해양수산기업들의 해외 진출을 위해 수출상담회 및 국외 전시회 참가 지원 등을 적극 진행한 결과 총 963만 5000달러(약 142억 원) 규모의 업무협약(MOU)를 맺었다. 이는 지난해와 비교해 매출액과 수출액이 각각 21%와 46% 상승한 수치다. 238명의 신규 고용도 창출하는 성과를 거뒀다. 구체적으로 미국 LA, 멕시코 멕시코시티 등 북중미 지역 수출상담회에는 기업 6곳이 참가해 30건, 1911만 달러(약 280억 원) 규모의 상담을 진행해 10건, 400만 달러의 MOU를 맺은 것으로 집계됐다. 10월 독일 쾰른에서 열린 ‘2025 아누가 국제식품박람회’에는 기업 8곳이 참가해 207건, 5544만 달러(약 817억 원) 규모의 수출 상담을 벌여 8건, 395만 달러의 MOU를 맺는 실적을 거뒀다. 그 밖에 중국 지린성에서 진행한 상품홍보회 등에서도 유의미한 성과를 냈다는 게 충남TP의 설명이다. 충남TP는 올해의 성과와 해당 기업들의 활약을 공유하기 위한 자리도 열었다. 최근 개최한 해양수산 창업투자지원사업 성과교류회에는 충남도, 수혜기업 32곳 관계자 등 50여 명이 참석해 한 해 성과를 홍보 및 교류하고 수혜기업 간 협업도 도모했다. 앞서 충남TP는 기업 60곳을 선정해 창업 아이디어 발굴 및 지원, 시장 개척 및 전시회 참가 지원 등 15개 프로그램을 추진한 결과 총 84건의 성과를 냈다. 성과교류회에서는 베러푸드랩스, 그리닝, 대천브루어리, 비엠코스 등이 프로그램별 우수 사례로 선정돼 성과 발표 및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수혜기업의 사업화를 지원하기 위한 ‘농금원 펀드 투자유치를 위한 가이드(농림수산식품모태펀드)’, ‘특허권 기본 및 관리 방법’에 대한 특강과 개별상담 등의 프로그램도 진행돼 성과교류회 참여기업으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충남TP 해양수산 창업투자지원센터는 내년에도 이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충남 해양수산 산업과 관련 기업의 성장을 지원할 계획이다. 참여기업 모집은 내년 1월 사업 공고를 통해 진행할 예정이다. 서규석 충남TP 원장은 “해양수산 창업투자지원사업에 적극 참여해 준 참여기업에 깊은 감사와 응원을 보낸다”며 “빈틈없는 사업계획 수립을 통해 참여기업 지원에 총력을 기울여 충남 해양수산 산업 발전을 견인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
굴 껍데기를 자원으로…경남 ‘패류 부산물 산업화 지원센터’ 건립
사회전국 2025.12.14 18:39:42경상남도가 굴 껍데기 등 패류 부산물을 고부가가치 산업 자원으로 전환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14일 경남도에 따르면 도는 2026년부터 3년간 190억 원을 투입해 '패류 부산물 산업화 지원센터'를 설립할 계획이다. 정부 예산에 지원센터 설계용역을 위한 국비 5억 원이 잡히면서 사업 추진이 가능해졌다. 경남은 국내 굴 생산량의 79%를 차지하는 ‘수산 1번지’다. 지난해 전국 최초로 자원화시설을 구축한 데 이어 산업화 기반 마련까지 속도를 내고 있다. 지원센터는 통영시에 있는 경상국립대학교 해양과학대학 부지에 연구동과 현장시험동, 야외 시험장을 포함한 연면적 4130㎡ 규모로 조성된다. 건립에는 국비 95억 원·지방비 95억 원을 투입하고 2028년 준공, 2029년 운영이 목표다. 센터에서는 수산부산물법 시행령이 규정한 재활용 가능한 패류 6종(굴·바지락·전복·키조개·홍합·꼬막)으로 타일, 모래대체 콘크리트, 제설제, 수질 정화제, 양식사료 첨가제, 반려동물 기능성 사료, 기능성 식품·화장품 원료 등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개발을 추진한다. 패류로 만든 제품·원료 활용 기준, 관리 체계를 확립하고 인체에 영향이 없는지 등도 검증한다. 도는 수산 부산물 재활용 확대를 위해 ‘수산부산물법 시행령’에 가리비·재첩 등 도내 주요 패류가 모두 포함되도록 해양수산부와 협의를 지속하고 있다. 이상훈 경남도 해양수산국장은 “지원센터 구축은 수산 부산물을 활용해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연결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어업인 소득 증대와 지속 가능한 해양환경 조성을 함께 이루겠다”고 말했다. -
울산미포산단에 AI생태계…SK에너지 등 11개社 참여
사회전국 2025.12.14 18:39:31인공지능(AI)을 통해 제조 현장을 바꾸는 실증 사업이 산업도시 울산에서 시작된다. 울산시는 산업부 주관 ‘2025년 인공지능 전환(AX) 실증산단 구축사업’에 선정된 ‘울산 석유·화학 AX 실증산단 구축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14일 밝혔다. 석유·화학 분야 AI 실증산단으로는 전국 최초다. 울산미포산단은 국내 최대 산업단지다. 석유화학과 함께 조선, 자동차, 비철금속 등 주력 산업이 한 곳에 모여 있다. AI가 제조 현장에서 효과를 내려면 대규모 제조데이터가 필수다. 울산미포는 이 조건을 갖췄다는 평가다. 이미 친환경 스마트그린 산단으로 전환 중이어서 디지털 인프라도 갖춰져 있다. 실증산단 구축사업은 이 같은 환경을 토대로 석유·화학 산업에 특화된 인공지능 기반 제조혁신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중점을 두고 추진된다. 대표선도공장의 제조데이터를 활용해 인공지능 모델을 구축하고, 운전상태 예측과 설비 예지보전 등 생산효율을 높이는 솔루션을 실증한다. 종합지원센터, 가상실증공장, 대표선도공장 등 인프라도 마련한다. 중소·중견기업이 실증 결과를 공유하고 AI 기술을 도입할 수 있게 지원하는 구조다. AX 확산 인프라와 실증 결과는 울산미포산단을 중심으로 석유·화학 산업 전반에 인공지능(AI)·자율 제조기술을 확산시키고, 지역 제조업의 고도화를 이끄는 AX 대표 모델로 발전할 전망이다. SK에너지 등 민간 기업도 사업에 참여한다. 총사업비 290억 원 중 민간투자가 110억 원이다. 전체의 38%를 민간이 부담한다. 사업은 올해 9월부터 2028년 12월까지 40개월간 진행된다. 민간투자를 비롯해 총 사업비는 290억 원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이번 울산 석유·화학 AX 실증산단 구축사업은 단순한 인프라 조성을 넘어, 인공지능이 산업 현장에서 실제 혁신 성과를 창출하는 실증 모델이 될 것”이라며 “지역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사업은 주관기관인 울산정보산업진흥원을 비롯해, 한국산업단지공단 울산지역본부,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 SK에너지, 엠아이큐브솔루션, 인이지 등 11개 기관·기업이 참여해 현장 실증과 기술 확산을 추진한다. -
인천 도심 속 되살아난 생태하천…"주민 일상에 활력"
사회전국 2025.12.14 18:38:55약 30년간 콘크리트 구조물 안에 갇혀있던 굴포천이 맑은 물길로 되살아났다. 인근 주택가의 생활오수가 흘러들면서 악취로 신음하던 하천은 이제 맑은 물과 산책로가 있는 친수공간으로 바뀌었다. 또 다른 도심 복개 하천인 만수천도 조만간 복원을 앞두면서 인천 원도심에 새로운 일상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14일 인천시에 따르면 시는 17일 부평1동 행정복지센터 앞 광장에서 인천 제1호 하천 복원 사업인 ‘굴포천 자연생태하천 복원사업’ 준공식을 개최한다. ‘흙을 파낸 포구·개울’이라는 뜻의 굴포천은 길이 11.50㎞로 인천에서 가장 긴 하천이다. 인천 부평구 칠성약수터에서 발원해 도심지와 공단 지대를 지나 경기 부천시를 통과한 뒤 김포시로 이어진다. 굴포천의 역사는 800여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고려 고종 때 무신 최이가 강화도의 손돌목 급류를 피해 세곡을 운반하려고 수로 개설을 추진했지만, 계양산에 막혀 실패했다는 기록이 남아있다. 조선 중종 때 김안로 등도 다시 추진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고 한다. 굴포천은 산업화와 도시화의 흔적을 고스란히 담은 하천이기도 하다. 부평 일대에 주택과 공장이 급속도로 증가하면서 1990년대 들어 악취가 심하다는 주민들의 민원이 잇따르고, 교통량 증가로 도로와 주차 공간 수요가 폭증하자 결국 굴포천은 콘크리트로 덮였다. 그 후 약 30년 만에 생태하천으로 다시 빛을 보게 된 셈이다. 굴포천 복원사업은 부평1동 행정복지센터부터 부평구청까지 1.5㎞ 구간에 걸쳐 진행됐다. 투입된 예산은 666억 원. 복원 구간은 △생태·문화 체험 공간 △생태 관찰·탐방 공간 △자연생태 복원 공간의 3개 테마로 조성됐다. 시는 굴포하수처리장의 방류수를 재처리한 하천수를 매일 4만 톤씩 흘려보냄으로써 맑은 물이 흐르게 했다. 굴포천 복원은 인근 주민들의 일상을 크게 바꿀 것으로 전망된다. 출퇴근길 콘크리트 복개도로를 지나던 주민들은 이제 물소리를 들으며 산책할 수 있다. 퇴근 후나 주말이면 가족들과 함께 하천 변을 거니는 게 가능해진다. 도심 한복판에 자연학습장이 생긴다는 점에서 교육적 효과도 클 것으로 예상된다. 콘크리트 때문에 하천이 있다는 사실도 몰랐던 아이들이, 이제는 수생식물을 직접 관찰하고 자연과 교감할 수 있게 됐다. 인근 학교의 현장학습 장소로도 활용될 수 있다. 공기질 개선과 여름철 기온을 낮추는 효과도 기대된다. 인천시는 남동구의 만수천도 복원할 계획이다. 만수천은 광학산에서 발원해 장수천과 합류하는 총 5.5㎞의 자연 하천이다. 조선시대에는 중국 무역선이 닿는 포구로 쓰일 만큼 중요한 물길이었지만, 1990년대 주차난을 해소하기 위해 복개됐다. 이어 현재까지 도로와 주차장으로 쓰이며 하천 기능을 잃었다. 복원 구간은 구월말로에서 인주대로까지 0.75㎞다. 예산은 약 487억 원이 투입된다. 사업은 10월 중앙 투자 심사를 조건부로 통과했고, 2027년 착공해 2023년 준공이 목표다. 남동구는 복개 구간의 공영주차장을 이용하는 시민을 위한 대책을 마련한 뒤 내년에 실시설계에 들어갈 계획이다. 인천시의 하천 복원 사업은 침체 상태인 원도심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 청계천은 2005년 복원 후 연간 6000만 명이 방문할 만큼 도심 재생의 상징이 됐다. 복개도로가 친수공간으로 바뀌면서 주거 환경이 개선되는 등 부동산 시장에도 긍정적 신호가 감지되는 분위기다. 특히 원도심 이탈을 막고 젊은 세대 유입을 이끄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시민들은 이제 자연형 하천에서 편안한 휴식과 친수 문화를 누리게 될 것”이라며 “굴포천을 시작으로 만수천 등 원도심 물길 복원을 확대해 시민 삶의 질을 더욱 높이겠다”고 말했다. -
KIST, 세계 최고 효율 팔라듐 회수 기술 개발
산업IT 2025.12.14 18:37:35반도체 생산 공정 등에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귀금속 팔라듐을 세계 최고 수준 효율로 회수하는 기술이 국내에서 개발됐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물자원순환연구단 소속 최재우 책임연구원과 수소·연료전지연구단의 김진영 책임연구원이 티타늄 기반 맥신 물질 나노시트 기반 친환경 팔라듐 회수 기술을 개발했다고 14일 밝혔다. 팔라듐은 매우 적은 양으로도 뛰어난 촉매 역할을 하는 물질로 스마트폰, 반도체 생산 공정 등 다양한 산업과 일상 제품 개발에 사용된다. 하지만 생산지가 러시아,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일부 국가에 집중돼 있어 공급이 불안정하다. 최근에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팔라듐 가격이 널뛰었다. 이에 폐기물에서 팔라듐을 회수하는 방식의 필요성이 커졌지만 회수 기술이 부족해 상당량이 폐기되는 현재 실정이다. 연구팀은 맥신 나노소재 표면에 비포화 산소를 가진 산화타이타늄 나노클러스터를 높은 밀도로 배치한 얇은 시트 형태 물질을 개발했다. 이 소재는 30분 만에 g당 1천983㎎ 팔라듐 흡착 용량을 보여 수백 분 이상 긴 시간에 1천㎎ 이하 흡착 성능을 보이는 기존 흡착재보다 뛰어난 성능을 입증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10회 이상 반복 사용해도 효율 90%를 유지하고 회수한 복합체를 바로 수소 발생 촉매로 재활용할 수 있어 귀금속 순환 시스템으로도 쓸 수 있다고 연구팀은 덧붙였다. 또 상온에서 쓸 수 있고 강산성 약품이 필요하지 않아 탄소 배출을 80% 이상 절감할 수 있다. -
'나홀로 꿀잠' 트렌드에…침대업계 새 격전지 된 ‘SS’
산업중기·벤처 2025.12.14 18:37:23침대업계에서 슈퍼싱글 시장이 새로운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1인 가구 비율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데다 기혼 가정에서도 독립 수면을 선호하는 트렌드가 확산하면서 슈퍼싱글 침대 수요가 늘고 있어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에이스침대와 신세계까사 등 주요 침대업체가 연말·신년 성수기를 앞두고 슈퍼싱글 관련 신제품을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에이스침대는 이달 초 호텔식 디자인의 모듈형 프레임 ‘노벨라’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프레임과 사이드 패널을 조합해 슈퍼싱글 두 개를 트윈 형태로 구성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신세계까사의 프리미엄 수면 브랜드 마테라소도 첫 모션베드 ‘르 무브’를 출시했다. 해당 모델 역시 슈퍼싱글 사이즈를 기반으로 사용자의 체형과 자세에 맞춘 맞춤형 기능을 강조하고 있다. 침대 업계가 슈퍼싱글 사이즈에 주목하는 배경에는 1인 가구 증가와 기‘수면 독립성’을 중시하는 트렌드가 있다.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5 통계로 보는 1인 가구’에 따르면 지난해 1인 가구는 전체의 36.1%인 804만 5000가구로 집계돼 통계 작성 이후 역대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최근 들어서는 신혼 가구를 마련하는 과정에서 아예 슈퍼싱글 사이즈를 택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는 게 업계 전언이다. 이런 분위기 속에 슈퍼싱글 제품 매출 역시 증가세다. 시몬스침대 인기 모델 ‘뷰티레스트 지젤’의 올해 상반기 슈퍼싱글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약 120% 급증했다. 프리미엄 비건 매트리스 브랜드 N32는 올해 1~8월 모션베드 판매량은 슈퍼싱글 사이즈 선전에 힘입어 전년 대비 7배 뛰었다. 에이스침대는 전체 매출 대비 슈퍼싱글 사이즈 비중이 작년 한 해 11.8%에서 올해 11월 기준 13.2%로 1.4%포인트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1인 가구 및 신혼부부 증가와 함께 모션베드 시장이 커지면서 슈퍼싱글 사이즈를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며 “슈퍼싱글 사이즈는 자녀 침대로도 안성맞춤인 만큼 신학기를 앞두고 업계 간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
[단독] 이지스운용 후폭풍…국민연금, 마곡 '원그로브' GP 교체 유력 [시그널]
증권증권일반 2025.12.14 18:37:19국민연금이 이지스자산운용의 마곡 원그로브 위탁운용사(GP) 교체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연금은 경영권 매각 과정에서 출자 정보 유출, 입찰 정보 미고지 등의 이유로 이지스자산운용에 출자된 자금 회수를 추진 중이다. 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지스자산운용의 우선협상자 선정 이후 국민연금의 GP교체 대상 자산으로 마곡 원그로브가 유력하게 거론된다. 원그로브는 서울 강서구에 위치한 초대형 업무복합시설이다. 최근 공실률을 해소하면서 서울 서남권의 랜드마크로 자리잡고 있는 투자 자산이다. 국민연금이 GP 교체를 추진하는 근거는 외부에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기관투자가(LP)는 통상 계약을 맺을 때 지배구조 문제로 인력 이탈이 우려되고, 출자 정보가 유출됐을 때 GP 교체가 가능하다고 명시해놓는다. 국민연금은 다른 LP보다 이 같은 조건을 더욱 까다롭게 적용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지스자산운용은 민감한 정보는 공유되지 않았다는 입장이지만 업계에서는 구두로 국민연금 출자 내역이 공개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국민연금의 출자 규모가 크고 원매자들에게 자료 공유 과정에서 구두로 설명됐을 공산이 크다는 설명이다. IB 업계의 한 관계자는 “국민연금 정도의 LP면 민감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더라도 어느 정도 구분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마곡 원그로브의 GP 교체가 유력한 이유는 국민연금이 전액 출자했기 때문이다. GP 교체를 위해서는 중대한 문제일 경우 LP의 과반이 동의해야하며 경미한 사안일 때 75%가 뜻을 모아야한다. 마곡 원그로브는 국민연금이 단독 출자한 만큼 다른 LP들의 동의를 구할 필요가 없는 상황으로 전해졌다. 같은 맥락으로 강남 역삼 센터필드도 GP 교체 유력 자산 중 하나로 꼽힌다. 마곡 원그로브는 국민연금이 가장 공을 들인 투자 자산이다. 2021년 이지스자산운용과 국민연금은 마곡 CP4블록(구 이마트 부지)에 들어설 복합단지에 2조 3000억 원 규모의 선매입 투자를 결정했다. 연면적 46만 3180㎡에 달하는 대규모 투자다. 이후 2023년 12월 시공사인 태영건설이 워크아웃에 들어가면서 원그로브 프로젝트는 최대 위기를 맞았다. 공정률 70% 상황에서 공사가 중단될 위기에 처한 것이다. 국민연금은 대주단과 함께 3700억 원을 투입하는 등 사업 정상화에 나섰다. 총 투자 규모는 2조 7000억 원이다. 이는 선매입하기로 한 2조 3000억 원 대비 4000억 원이나 큰 규모다. 초대형 프로젝트가 사실상 중단될 위기에서 국민연금이 수천억 원의 자금을 투입하면서 프로젝트를 끝마칠 수 있었다는 평가다. 준공 이후에도 국민연금은 임차인을 직접 확보하면서 자산 가치를 높이는데 주력했다. 당시 업계에서는 “국민연금의 돈을 받으려면 마곡으로 가야한다”는 말이 나왔을 정도다. 이 영향으로 실제 외국계 운용사들이 원그로브로 입주했다. 원그로브몰에는 이마트 트레이더스, 교보문고, 무인양품, 유니클로 등 유명 기업과 MZ세대 선호도가 높은 다양한 식음료 브랜드도 입점했다. 국민연금은 매각 측인 이지스자산운용이 인수 후보자들에게 자신들이 투자했던 자산과 금액, 수익률 등 펀드 관련 비밀 정보를 유출했다고 보고 GP 교체를 검토하고 있다. 다른 대형 연기금·공제회들도 국민연금과 비슷한 논의에 착수했다. 이들은 이달 11일 긴급회의를 열고 실제 펀드의 GP 교체가 가능한지 여부를 보고 있다. 최근에는 한국 부동산 시장을 개척한 창업 멤버들도 이지스자산운용의 경영권이 해외에 넘어가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지스자산운용은 고(故) 김대영 전 건설교통부 차관이 초대 재정경제부 장관을 역임한 이규성 회장과 코람코자산신탁을 창업한 이후 독립해 설립한 회사다. 김 전 차관과 이 회장은 당시 경제 위기로 한국의 부동산 자산들이 해외 자금에 넘어가는 것을 막기 위해 법과 제도를 손질해 코람코자산신탁을 세웠다. 당시 공동 창업자들은 “이지스자산운용이 해외 자금에 넘어가는 것이 선대 회장의 뜻과 맞지 않는다”고 주변에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지스자산운용 측은 “자금 회수와 관련해 현재까지 통지 받은 사실이 없다”고 말했다. -
영업비밀까지 요구…도넘은 PEF 때리기 [시그널]
증권국내증시 2025.12.14 18:37:02국회가 국내 사모펀드(PEF) 규제를 목적으로 추진하는 자본시장법 개정안에 투자자 성명이나 보수 지급 같은 영업비밀까지 공개하라는 내용을 담으면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사모 투자의 비공개 원칙을 무시한 법 개정안이 통과되면 효율적인 기업 경영과 모험 투자 등 PEF의 순기능이 약화되고 해외 기관투자가를 통한 자금 유치도 막힐 수밖에 없다. 특히 국내 PEF가 일반 기업과 해외 PEF보다 강한 규제를 받는 역차별 우려도 크다. 14일 서울경제신문이 입수한 국회 정무위원회 검토보고서에 따르면 민병덕·김남근 더불어민주당 의원, 정혜경 진보당 의원, 한창민 사회민주당 의원 등이 대표 발의한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개정안’에는 △펀드의 출자자 이름과 출자비율 △수익률과 성과 보수 및 산정 방식 △펀드의 자산 구성과 부채비율을 일반에 공시하도록 했다. PEF 운용사 입장에서도 자산 구성이나 부채비율, 보수와 산정 방식은 그 자체가 수익률과 연결되기 때문에 일반 기업의 영업비밀과 같다. 상법은 기업의 영업비밀을 보호하도록 돼 있는데 사모투자업을 한다는 이유로 PEF 운용사는 기업과 다른 잣대를 적용받는 셈이다. 실제 PEF 운용사가 조성한 펀드에 출자하는 국내외 기관투자가는 명단을 공개하지 말라고 계약서에 담아 엄격하게 요구한다. 자칫 국내에 운용사 인가를 받지 않는 대부분의 해외 PEF가 국내 PEF 자리를 차지함으로써 20년 전으로 시계를 거꾸로 돌리게 될 판이다. 이 때문에 검토보고서에서도 보수 지급 공시에 대해 적절성과 형평성(상장사 임원 보수와) 측면에서 부합하는지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투자자 성명 공시 역시 사생활의 비밀과 자유를 침해하는 조치에 해당할 우려가 있다는 점 등에서 규제의 실효성이 낮은 반면 규제 이행 비용이 과도하다고 부정적인 입장을 내놨다. 정명호 국회 정무위 수석전문위원은 검토보고서를 통해 “사모펀드의 순기능을 저해하지 않는 범위에서 규제가 설정되도록 국회가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美·EU엔 없는 지분매각·볼트온 규제…"M&A, 외국계 놀이터 전락" 사모펀드(PEF) 규제 강화가 시행되더라도 다수의 해외 PEF는 법 적용 대상에서 제외될 수 있어 국내 기업이 위기에 빠지면 해외 자본에 단물만 빼앗길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강도 높은 수준의 자본시장법 개정안이 현실화되면 국내 인수합병(M&A) 시장은 급격히 위축될 수밖에 없고 그 틈을 대형 해외 펀드들이 파고들어 국부 유출이 심화할 것이라는 우려다. 개정안을 본 국내 한 중소 PEF 대표는 “규제 강화의 원인이 된 사건 자체가 해외 PEF 전략을 취했던 대형 PEF 때문이었는데 오히려 규제 강화는 국내 PEF에만 적용된다”면서 “토종 PEF들만 죽으라는 소리”라고 일갈했다. 국회 정무위원회가 논의하는 자본시장법 개정안은 국내에 PEF 업무집행사원(GP)으로 등록한 PEF 운용사에 적용한다. 반면 외국계 PEF는 하는 업무는 국내 PEF와 같지만 외국 법인으로 등록하고 국내 기관투자가를 직접 유치하지 않는 역외 펀드로 활동한다. 이들이 상장사에 투자하면 상법의 의무공개매수제 등은 적용받지만 자본시장법은 적용하기 어렵다. 차입한도 순자산의 200%로 축소 정무위가 논의 중인 자본시장법 개정안은 과도한 부채로 기업회생까지 간 홈플러스 사태의 재발 방지를 위해 차입 투자를 막는 데 중점을 뒀다. 펀드 순자산 기준 부채비율을 400%에서 200%로 낮췄고 차입 계약 내용을 금융 당국에 보고하도록 했다. 부채비율에 투자 기업의 부채까지 합산해 계산하게 한 법안도 있다. 하지만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2024년 말 기준 기관 전용 PEF의 순자산 기준 평균 부채비율은 38.7%다. 지난해 기준 일반 PEF의 99.7%, 기관 전용 PEF의 97.5%가 차입 비율을 200% 이하로 유지하고 있다. 즉 하나의 사례로 인해 일괄적으로 적용하기에는 무리라는 뜻이다. 금융위는 국회에 제출한 의견에서 “차입 비율 제한으로 국내 PEF가 해외에 대체되는 부작용이 발생하고 구조조정 기업에 대한 유동성 공급이 어려워질 수 있다”고 했다. 당국은 만약 PEF의 차입 비율이 200%를 초과한다면 그 사유와 향후 관리 방안을 금융 당국에 보고하도록 의무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SK쉴더스는 해외 PEF가 차입 매수를 최대한 이용한 사례다. 맥쿼리 컨소시엄은 2018년 SK쉴더스(당시 ADT캡스) 지분 36.9%를 5000억 원에 인수한 뒤 2023년 EQT파트너스에 2조 원에 매각했다. SK쉴더스의 부채 총계는 2019년 611억 원에서 2022년 2조 9031억 원으로 급증했다. 이후 EQT파트너스가 특수목적회사(SPC)를 세워 빌린 2조 3000억 원은 올해 5월 SK쉴더스의 차입금으로 넘어가면서 부채비율이 31%에서 876%로 늘었다. SPC와 SK쉴더스 간 합병을 통해 부채비율을 200%로 낮추기는 했지만 여전히 연간 이자비용은 당기순이익에 맞먹는 1200억 원이다 . 5년간 의무보유에 추가 인수 금지 정혜경 진보당 의원이 대표 발의한 개정안에는 PEF가 회사 경영권 지분에 투자할 경우 해당 지분을 5년 이상 의무 보유하도록 했다. 그러나 미국계 PEF 운용사 텍사스퍼시픽그룹(TPG)은 2023년 화장품 용기 제조사 삼화를 3000억 원에 인수한 지 1년 8개월 만에 9000억 원에 매각했다. 업황에 따라 빠르게 기업을 재매각하는 PEF의 특징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 실제 우리나라 기관 전용 PEF의 투자 기업 주식 보유 기간은 3.8년이며 오히려 기존 법은 PEF가 너무 오래 기업을 지배하지 않도록 투자 기간을 15년 이내로 제한한다. 아울러 개정안은 PEF가 투자한 기업이 당국의 승인 없이는 제3의 기업을 추가 인수하지 못하도록 했다. PEF의 대표적인 전략은 동종 업체를 인수합병(볼트온 전략)해 중복된 기능을 하나로 줄이고 규모의 경제 효과를 보는 것이다. 미국계인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는 국내에서 폐기물 기업을 잇따라 사모아 국내 1위인 에코비트로 불린 뒤 IMM프라이빗에쿼티(PE)에 매각했다. 정작 IMM PE는 같은 전략을 취하기 어렵게 된다. 홈플사태 막겠다며 韓PEF만 발목 펀드별로 출자자와 출자 비율, 투자 자산을 공시하게 한 내용도 논란이다. 한 국내 기관투자가는 “출자자 공개를 금지하는 이유는 운용사가 기관투자가에 투자 기회를 선별적으로 제공하기 위해서”라면서 “같은 펀드 안에서 더 많은 금액을 출자해 수익 규모를 늘리고 비용과 지위 면에서 유리한 출자자가 되려는 기관투자가 간 경쟁도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외 기관투자가 입장에서는 구태여 국내 PEF에 출자하지 않고 해외 PEF에 출자해 국내에 투자하면 된다. 정명호 국회 정무위 수석전문위원은 “출자자 공시로 익명성 보장을 원하는 (기관)투자가의 투자 유인이 감소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광수 법무법인 원 변호사는 “PEF의 투자가 잘못될 경우 투자 기업은 임직원과 거래 업체까지 다수의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면서도 “그 피해를 예방하려는 노력이 올바르거나 필요한 내용을 짚고 있는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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