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을 통해 제조 현장을 바꾸는 실증 사업이 산업도시 울산에서 시작된다.
울산시는 산업부 주관 ‘2025년 인공지능 전환(AX) 실증산단 구축사업’에 선정된 ‘울산 석유·화학 AX 실증산단 구축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14일 밝혔다. 석유·화학 분야 AI 실증산단으로는 전국 최초다.
울산미포산단은 국내 최대 산업단지다. 석유화학과 함께 조선, 자동차, 비철금속 등 주력 산업이 한 곳에 모여 있다. AI가 제조 현장에서 효과를 내려면 대규모 제조데이터가 필수다. 울산미포는 이 조건을 갖췄다는 평가다. 이미 친환경 스마트그린 산단으로 전환 중이어서 디지털 인프라도 갖춰져 있다.
실증산단 구축사업은 이 같은 환경을 토대로 석유·화학 산업에 특화된 인공지능 기반 제조혁신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중점을 두고 추진된다. 대표선도공장의 제조데이터를 활용해 인공지능 모델을 구축하고, 운전상태 예측과 설비 예지보전 등 생산효율을 높이는 솔루션을 실증한다.
종합지원센터, 가상실증공장, 대표선도공장 등 인프라도 마련한다. 중소·중견기업이 실증 결과를 공유하고 AI 기술을 도입할 수 있게 지원하는 구조다. AX 확산 인프라와 실증 결과는 울산미포산단을 중심으로 석유·화학 산업 전반에 인공지능(AI)·자율 제조기술을 확산시키고, 지역 제조업의 고도화를 이끄는 AX 대표 모델로 발전할 전망이다.
SK에너지 등 민간 기업도 사업에 참여한다. 총사업비 290억 원 중 민간투자가 110억 원이다. 전체의 38%를 민간이 부담한다. 사업은 올해 9월부터 2028년 12월까지 40개월간 진행된다. 민간투자를 비롯해 총 사업비는 290억 원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이번 울산 석유·화학 AX 실증산단 구축사업은 단순한 인프라 조성을 넘어, 인공지능이 산업 현장에서 실제 혁신 성과를 창출하는 실증 모델이 될 것”이라며 “지역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사업은 주관기관인 울산정보산업진흥원을 비롯해, 한국산업단지공단 울산지역본부,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 SK에너지, 엠아이큐브솔루션, 인이지 등 11개 기관·기업이 참여해 현장 실증과 기술 확산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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