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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고위, 직장어린이집 확대 방안 논의…“지방 저출생 정책 도울 것”
경제·금융경제·금융일반 2024.09.11 17:14:07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가 상생형 직장어린이집을 늘리기 위해 지방자치단체·근로복지공단과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주형환 저고위 부위원장은 1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2회 저고위-지자체 협의체 회의’를 열고 17개 시·도 부시장·부지사들과 지역 특색에 맞춘 저출생 정책을 추진 방안을 논의했다. 회의에 앞서 저고위는 전국 17개 시·도 및 근로복지공단과 업무협약을 맺고 상생형 직장어린이집을 늘려나가기로 했다. 상생형 직장어린이집은 지자체나 대기업이 직원들을 위해 설치한 어린이집을 협력사나 인근 중소기업 직원들에게도 개방한 것이다. 통상 직장과 가까운 곳에 위치해 근로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저고위에 따르면 이날 회의에서 상생형 직장 어린이집을 확대하기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가 논의됐다. 지자체가 설립 부지나 비용을 지원하거나 은행권의 유휴 점포를 상생형 직장어린이집으로 전환하는 방안 등이 대표적이다. 중소기업 근로자가 출퇴근하며 아이를 맡길 수 있도록 지하철 역사에 직장어린이집을 운영하거나 공립 어린이집을 중소기업 근로자에게 유연하게 개방하자는 주장도 제기됐다. 서울시가 시행하고 있는 ‘조부모 돌봄수당’을 전국으로 확대하자는 방안도 검토됐다. 해당 정책은 아이를 믿을 수 있는 사람에게 맡길 수 있고 조부모에게는 용돈벌이가 돼 호응이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 부위원장은 지자체가 저출생 정책을 적극 발굴하고 추진할 수 있도록 재정 지원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주 부위원장은 “지자체에 지급되는 부동산 교부세에 저출생 대응 교부 기준이 신설된다”며 “지방의 저출생 정책을 도우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
대구혁신도시 9개 공공기관, 학대 아동 지원 위한 성금 전달
부동산정책·제도 2024.09.11 17:13:58한국부동산원이 대구혁신도시 8개 공공기관과 함께 추석 명절을 앞두고 학대피해 아동 대상 ‘SAVE 키트’ 지원을 위한 후원금 전달식을 실시했다고 11일 밝혔다. 전달식에는 한국부동산원과 한국가스공사 등 대구혁신도시 9개 공공기관이 모은 1900만원의 성금이 전달됐다. 성금을 통해 대구·경북 내 9개 지역아동쉼터와 연계해 학대피해 아동에게 쉼터 내 생활을 위한 생활용품과 신학기 학용품으로 구성된 ‘SAVE 키트’를 제공할 예정이다. 공공기관 공동사회공헌협의체 간사인 이상호 한국부동산원 ESG전략실장은 “오늘의 작은 나눔이 아이들에게 고난을 이겨낼 수 있는 힘이 되고 그들의 삶에 희망의 불씨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대구혁신도시 공공기관들은 2015년부터 함께 사회공헌활동에 나섰고 연 2회 지역공헌 활동을 수행해 왔다. 아동 교육 프로그램 지원, 취약계층 도시락 지원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쳐 왔고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연계한 사회공헌활동을 지속적으로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
금감원, 거래소 현장검사 첫 타자로 '빗썸' 지목
블록체인블록체인 2024.09.11 17:13:16국내 금융당국이 가상자산사업자(VASP) 현장검사의 첫 타자로 빗썸을 선정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빗썸은 이달 말부터 금융감독원의 현장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금감원은 전날 빗썸에 이같은 내용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중 최초다. 금감원은 지난 7월 시행된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 준수 여부를 중점적으로 짚을 계획이다. 지난 3일 공개된 ‘2024년 하반기 가상자산사업자 검사업무 운용계획’에 따르면 금감원은 감독 업무 과정에서 확인한 사항을 고려해 빗썸을 포함한 원화마켓 거래소 두 곳을 검사 대상으로 선정한 바 있다. 특히 △이용자 보호 체계 △이용자 보호 취약 사업자에 대한 사전 예방 △불공정거래 관련 규제 이행 현황을 살핀다. 금감원은 올해 하반기 코인마켓 거래소 3곳과 지갑·보관업자 1곳에 대한 검사도 한다. 재무 상태가 열악하고 가상자산 보관 등 내부통제가 미흡한 사업자를 선별하겠다는 취지다. 금감원은 제보·민원으로 접수된 중요 위법 혐의에 대해 테마검사를 하고 이용자 가상자산 보관·관리와 탈취 여부, 입·출금 차단의 적정성을 확인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 7월 빗썸에서 가상자산 어베일(AVAIL) 가격이 상장 직후 급등락한 바 있다. 일각에선 외부 세력이 가격을 높이고 투자자에게 물량을 떠넘긴 시세조종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당시 금감원 가상자산조사국 관계자는 “시세조종 의혹이 있는 것은 알고 있고 사실 관계를 파악하고 있다”며 “공식적으로 조사에 착수했는지는 확인해 줄 수 없다”고 전했다. -
北 오물풍선 잇따른 피해에 보상 앞장선 파주시…"신속한 보상 추진"
사회전국 2024.09.11 17:09:28북한이 날려보내는 오물풍선으로 인한 재산피해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경기 파주시가 신속한 주민피해 보상을 위해 나섰다. 11일 파주시에 따르면 지난 8일에는 파주시 광탄면 소재 한 창고에서는 오물·쓰레기 풍선의 기폭장치가 원인으로 추정되는 대규모 화재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해당 창고가 당시 빈 창고로 전기가 차단돼 있고, 주변에 풍선 잔해물과 기폭장치로 추정되는 물체가 발견된 점 등을 근거로 화재 원인을 북한이 살포한 오물·쓰레기 풍선으로 우선 추정했다. 현재 정확한 화재원인 확정을 위해 감식작업을 벌이고 있다. 다만 현행법 상 북한 오물풍선 피해에 대한 정확한 피해 보상 근거가 없어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에 김경일 파주시장은 이날 해당 화재피해 현장을 방문하고 피해 주민을 만나 위로하는 한편 화재원인이 확정되는 대로 신속한 피해 보상이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가을철 건조한 날씨에 산에 북한의 오물·쓰레기 풍선이 떨어져 기폭장치에 의해 산불이라도 나게 될 경우 민가로도 확산될 우려가 커 관련부서에 대책 마련을 지시했다. 파주시 관계자는 “주민 피해를 신속하게 지원하기 위해 화재 원인이 오물·쓰레기 풍선으로 확정되는 대로 행안부, 경기도 등과 협의해 지체 없이 피해보전이 이루어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사생활 영상 유포하겠다"…협박한 황의조 형수, 대법서 '징역 3년' 확정
사회사회일반 2024.09.11 17:09:10축구선수 황의조의 사생활을 폭로하고 협박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형수의 징역 3년 선고가 확정됐다. 11일 대법원 3부(주심 엄상필 대법관)는 성폭력처벌법상 카메라 등 이용 촬영 및 반포 등 혐의로 기소된 이 씨에게 징역 3년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지난 6일 확정했다. 이 씨는 지난해 6월 자신이 황 씨의 전 연인이라고 주장하면서 황 씨와 여성들의 모습이 담긴 사진과 동영상을 인스타그램에 공유하고 황 씨가 다수 여성과 관계를 맺고 피해를 줬다고 주장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촬영물을 유포하겠다고 황 씨를 협박한 혐의도 받았다. 이 씨는 인터넷 공유기가 해킹당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혐의를 계속해서 부인했지만 1심 재판 중 자필 반성문을 재판부에 내며 범행을 자백했다. 이 씨는 1심 선고 전날 피해자에게 2000만 원을 공탁하기도 했다. 1심과 2심은 이 씨의 혐의를 유죄로 인정해 징역 3년을 선고했다. 이 씨는 불복했으나 대법원은 2심 판결에 잘못이 없다고 보고 이 씨의 상고를 기각했다. 한편, 황 씨는 지난 성폭력범죄처벌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불구속기소됐다. 황 씨는 2022년 6월부터 9월까지 네 차례에 걸쳐 두 명의 피해자와 성관계하는 영상을 상대방 동의 없이 불법으로 촬영한 혐의를 받는다. 황 씨의 1심 첫 공판은 다음 달 16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릴 예정이다. -
iM증권, 추석 연휴 '미국 주식 야간 데스크' 운영
증권재테크 2024.09.11 17:08:57iM증권이 추석 연휴 기간(16~18일) 미국 주식에 투자하는 고객을 지원하기 위한 ‘미국 주식 야간 데스크’를 운영한다고 11일 밝혔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추석 연휴에도 프리마켓(오후 5시~10시 30분), 정규장(오후 10시 30분~오전 5시), 애프터마켓(오전 5~7시) 등 거래 가능 시간대에 주문, 환전, 서비스 안내 등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된다. iM증권은 주문·환전·제도·서비스 안내뿐만 아니라 시세 장애가 발생할 경우에도 지원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미국 주식 매매에 필요한 환전을 자동으로 할 수 있는 ‘글로벌 바로매매 서비스’와 사전에 설정한 조건에 따라 자동으로 미국 주식 매매 주문을 실행할 수 있는 ‘서버자동주문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다만 미국 주식을 낮 시간에 거래할 수 있는 데이마켓(주간거래) 서비스는 지난달 발생한 미국 주간거래 대체거래소(ATS) 블루오션의 주문 취소 사태 이후 전면 중단된 상태다. iM증권 측은 “주간거래 시세와 예약주문 서비스는 제공하고 있다”고 전했다. -
"어차피 금방 나와"…동창 식물인간 만들고 '반성 없는' 20대, '살인미수' 적용되나
사회사회일반 2024.09.11 17:01:09중학교 동창생을 폭행해 식물인간 상태에 이르게 한 20대가 항소심 선고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검찰이 더 무거운 처벌을 위해 공소장 변경을 검토한다. 11일 광주고법 전주재판부 제1형사부(양진수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A씨의 중상해 혐의 항소심 공판에서 검찰은 "공소장 변경에 대한 피해자 측 변호인의 의견이 있어 법리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피해자 측 변호인은 재판부에 피고인의 혐의를 중상해가 아닌 살인미수 또는 상습 특수중상해로 변경해 더 높은 형량을 선고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이날 피해자 측 변호인은 "피고인은 1심에서의 법정구속 이전까지 1년 3개월간 피해자에게 사죄하고 용서를 구할 기회가 있었다"며 "그러나 피고인은 구형 전까지 피해자 부모에게 사과 한 번 하지 않았고 주변에 '1∼2년만 살고 나오면 된다', '아버지가 변호사 써서 도와줄 것'이라고 떠벌렸다"고 이유를 밝혔다. 이어 "피고인의 태도에 분개해 친구들조차 재판부에 엄벌 탄원서를 냈다. 피고인이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받을 때와 법정구속 이후의 태도가 달라졌다면 감형을 위한 양형 인자 중 하나인 '반성하는 태도'를 고려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초 항소심 재판부는 이날 A씨에 대해 판결을 선고할 예정이었으나 검찰 측 변론 재개 요청을 받아들여 증인 신문을 진행했다. 피해자 B씨의 어머니는 "앞으로 살 수 있는 날이 3∼5년 남았다는 우리 딸은 현재까지도 깨어나지 못하고 사지마비 식물인간 상태로 누워있다"고 울먹였다. 그러면서 "우리 딸이 잘못되면 저 피고인은 살인자가 돼 더 높은 형량을 받겠지만, 나는 지금 죽더라도 우리 딸을 하루라도 더 만지고 보고 싶다"며 "즐거웠어야 할 여행에서 우리 딸의 인생과 목숨을 빼앗은 피고인에게 제발 최고형을 내려달라"고 호소했다. 방청석에 있던 B씨의 아버지는 "20년 만에 다시 기저귀를 찬 딸의 숨이 언제 끊어질지 몰라 매일 장례를 치르는 악몽을 꾼다. 아무리 바라봐도 나와 눈을 마주치지 못하는 딸이 행여나 들을까 봐 귀에 계속 '사랑한다'고 말하며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이어 "억만금을 준다고 해도 피고인을 용서할 수 없다. 피고인이 아무리 엄중한 형을 받더라도 시한부 딸을 보는 부모보다는 마음이 편할 것"이라며 "10년도 모자라니 부디 최고형을 선고해달라"고 말했다. A씨는 지난해 2월 6일 부산시의 한 숙박업소에서 B씨를 폭행하고 내던져 다치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당시 B씨는 목을 크게 다쳐 현재 뇌사 상태로 투병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심 재판부는 "피고인의 폭행으로 당시 19세에 불과했던 피해자는 인공호흡기와 타인의 보조가 전적으로 필요한 식물인간이 됐다. 피고인은 그동안 피해 복구 노력조차 제대로 시도하지 않았다"며 징역 6년을 선고했다. 검찰과 피고인 모두 양형부당 등을 이유로 항소했다. -
추석 '응급실 뺑뺑이' 비상…"비응급환자는 119신고 자제해달라"
사회사회일반 2024.09.11 17:01:02추석 연휴기간 ‘응급실 뺑뺑이’ 우려가 커지자 소방 당국이 비응급환자의 경우 119 신고를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소방청은 오는 11일부터 25일까지 정부의 ‘추석명절 비상응급 대응 주간’ 맞춰 비상응급 이송 대책을 추진다고 11일 밝혔다. 소방청 구급활동 통계 자료에 따르면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추석 연휴 기간 동안 평균 구급출동 건수는 5만 1725건, 이송 환자 수는 2만 9141명으로 집계됐다. 각각 하루 평균으로 따지면 출동 건수는 11.9%(1106건), 이송 환자 수는 9.8%(524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방청은 현장 구급대원들이 환자의 중증도에 따라 치료 가능한 병원으로 분산이송해 대형병원은 중증응급환자 치료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한다. 심뇌혈관·화상·수지접합 등 질환별 의료기관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해 전문병원 등으로 이송한다. 또 병원 수용이 지연되는 상황에서 현장 구급대원은 환자 처치에 집중하고, 자체 권역에서 병원 선정이 어려운 경우나 특수진료과 치료가 필요한 경우 인근 시·도 및 중앙 119구급상황관리센터, 광역상황실 협조하에 공동 대응하라고 요청했다. 전국 19개 시·도 119구급상황관리센터는 연휴 기간 동안 180여 명(37.6%)의 상담 인력을 보강하고, 하루 평균 30여 대(42.3%)의 수보대를 증설 운영한다. 전국에 지정된 1503대의 펌뷸런스(소방펌프차와 구급차 합성어)를 활용해 구급차 도착 전 응급처치를 시행한다. 중증응급환자가 시·도를 넘는 원거리 이송이 필요한 경우 응급의료 소방헬기를 적극 활용하는 등 골든타임 확보를 위해 가용할 수 있는 소방력을 총 동원한다. 소방청은 응급환자 이송 지연 문제 최소화를 위해 비응급환자의 경우 119신고를 자제하고, 구급대원의 병원선정을 존중해 줄 것을 당부했다. -
[단독]한전 '변전소 불허' 하남시에 행정심판 청구
경제·금융경제동향 2024.09.11 17:00:10한국전력이 전자파 발생과 주민 협의 부족을 이유로 지난달 말 동서울변전소 증설을 불허한 경기도 하남시를 상대로 행정심판을 청구했다. 최종 판결까지 2~3년이 걸리는 행정소송 대신 심판을 통해 연내 증설 작업을 재개하겠다는 의도다. 1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한전은 이달 6일 하남시의 동서울변전소 증설 불허를 위법한 행정처분으로 판단하고 경기도 행정심판위원회에 행정심판 청구서를 제출했다. 한전은 하남시의 처분으로 수도권과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의 전력 공급에 차질이 생겨 회복 불가능한 손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불허 처분 집행정지를 통해 손해를 예방해야 한다는 게 한전의 논리다. 법무법인의 한 관계자는 “행정소송은 대법원까지 2~3년이 소요되지만 행정심판은 1회만으로 판단이 나와 신속한 처분이 가능하다”며 “행정심판은 (결과가 나오는 데) 2~3개월밖에 걸리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
'의사 찾아 삼만리'…진통 견디며 제주→인천 440㎞ 날아온 임신부
사회사회일반 2024.09.11 16:59:05추석을 앞두고 ‘응급실 뺑뺑이’ 사태가 곳곳에서 벌어지면서 국민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의료 인력 부족 탓에 제주에서 인천까지 400㎞ 넘게 이동한 임신부의 소식이 전해져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다행히 산모는 치료 끝에 현재는 안정을 찾은 것으로 파악됐다. 11일 인천 인하대병원 등에 따르면 임신부 고모(30)씨는 조기 출산 위험으로 지난 9일 오전 11시께 제주대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돌봐줄 수 있는 의사가 없어 440㎞ 떨어진 인천 인하대병원까지 소방헬기로 이송됐다. 구급차 이송 시간을 포함해 제주대병원에서 인하대병원으로 이동하는 데 걸린 시간은 3시간 30분에 달한다. 당시 제주대병원 병원 신생아 중환자실에는 여유 병상이 있었지만 전공의 집단 파업 사태 등의 여파로 담당 의사는 1명뿐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고씨 부부는 소방헬기의 연료 부족 탓에 제주에서 충남 소방항공대로 1차 이송된 뒤 인천행 헬기로 갈아타기도 했다. 고씨는 이송 중 진통 억제 약물까지 떨어져 식은땀을 흘리면서 진통을 견뎌야 했고, 아이를 조기 출산할까 봐 마음을 졸여야 했다. 일반적인 임신 기간은 40주인데 임신 25주 차인 고씨가 만약 조기 출산한다면 아이 건강도 장담할 수 없었다. 조기 출산했을 경우 아이는 무게 870g 정도의 초극소 저체중아로 태어나고 신생아실에서 집중 관리를 받아야 하는 상황이었다. 남편 우모(21)씨는 “제주대병원에서 이송 과정에 의사 1명을 붙여줬지만 링거 주사 용량을 확인하는 것도 미숙하고 관련 장치 조작이나 환자 케어도 부족해서 불안했다”며 "진통제가 떨어지면서 아내의 표정이 점점 안 좋아지니까 너무나도 불안했고 30년 인생에서 처음으로 고향 제주도를 원망했다"고 토로했다. 고씨는 다행히 인하대병원으로 이송된 뒤에는 약물 치료를 받으면서 조기 출산 위기를 넘긴 상태다. 이송 전 자궁경부 길이가 짧아지고 자궁도 수축했지만 지금은 안정된 모습을 보이는 것으로 파악됐다. 남편 우씨는 “직장에 양해를 구하고 최대한 아내를 돌보고 싶지만 제가 제주도에 복귀하지 않으면 다른 동료들이 피해를 볼 수 있어 걱정”이라며 “저희는 힘들게 위기를 넘어갔지만 또 다른 임신부에게 비슷한 일이 없도록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고씨를 담당한 최수란 인하대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저희도 여유는 없지만 환자를 받는 곳이 없다고 하니 '오죽하면 여기까지 왔을까'라는 마음으로 환자를 받았다”며 “저희보다도 환자가 더욱 힘들 텐데 이런 상황까지 와야 하는 현실이 답답할 뿐”이라고 토로했다. -
"K아트는 숨은 진주" 외국인들 지갑 열었다
문화·스포츠문화 2024.09.11 16:58:52화려한 축제였다. 세계 양대 아트페어로 불리는 프리즈(Freieze)의 서울 행사와 국내 최대의 키아프(Kiaf·한국국제아트페어)가 9월 첫 주에 열었고, 이 기간에 맞춰 광주비엔날레(9.7~12.1)와 부산비엔날레(8.17~10.20)가 막을 올리면서 미술계 주요 관계자들이 일제히 한국을 찾았다. ‘대한민국 미술축제’라는 이름에 손색이 없는 행사였다는 평가다. 미국 세인트루이스미술관 최초의 여성 관장이자 첫 한국인 수장인 김민정 관장은 지난 달 말 입국해 한국의 신진·중진 작가들의 작업실을 찾아다녔다. 이달 초 서대문구 남가좌동의 정은영 작가 스튜디오에서 만난 김 관장은 ‘여성국극’을 주제로 10여 년 간 작업해 온 정 작가의 작업에 대해 참석자들과 깊은 대화를 나눴다. 다음 날 종로구 부암동 우한나 작가 작업실에서 만난 안토니아 카버 자밀아트센터 디렉터는 “한국작가들은 자신들의 예술 실천에 대해 해외 큐레이터들과 공유 할 준비가 잘 되어있어 이번 스튜디오 탐방을 통해 한국 작가를 파악하기에 유익한 시간을 보내는 중”이라고 말했다. K아트가 넓어지고 있다. 한국을 넘어 세계 무대로 도약하는 외연 확장 뿐만 아니라 작가 다양성의 증대, 소비층 확대까지 아우르는 중이다. 우선 아시아 첫 진출지로 한국을 택한 ‘프리즈 서울’이 올해 3년차를 맞으며 강력한 미술 플랫폼의 역할을 해냈다. 미국 구겐하임미술관·뉴욕현대미술관(MoMA)·뉴뮤지엄·LA카운티미술관(LACMA)·디아아트파운데이션, 영국 테이트모던·서펜타인갤러리, 프랑스 퐁피두센터, 네덜란드 스테델릭미술관, 일본 모리미술관, 홍콩 엠플러스(M+) 미술관 등의 관계자가 방한했고 프리즈와 함께 키아프까지 다녀갔다. 지난 2년과 달리 올해는 광주와 부산의 비엔날레가 아트페어와 맞물려 열린 것도 주효했다. 제임스 코흐 하우저앤워스 파트너는 “프리즈 서울에서 주요 출품작이 한국과 아시아의 컬렉터들에게 판매됐고, 광주비엔날레에서는 우리 전속작가 엠베라 웰맨의 작품이 전시되고 있다”면서 “올해는 광주와 부산의 비엔날레 덕분에 아트페어에 대한 관심이 더 커졌고 여러 미술관 관계자들과 교류하며 인연을 만든 역동적인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미국 뉴뮤지엄의 비비안 크로켓 큐레이터는 “이번에 처음 한국을 방문했는데 짧은 기간이지만 서울·광주·부산의 미술관, 갤러리, 비엔날레 등을 방문하여 한국 예술 생태계의 여러 측면들이 깊숙하게 살펴봤다”고 말했다. 세계적 경기 침체 속에 아트페어 총 매출은 감소세를 보이고 있지만 이 틈에 해외 갤러리들은 고가의 블루칩 외국작가 대신 잠재력 있으면서도 저평가 된 한국의 미술가를 발굴하고자 애쓰는 중이다. 이강소를 비롯해 김윤신·이승택·이건용·성능경 등 원로작가들이 해외 갤러리와 손을 잡았다. 올해 프리즈 마스터즈에서는 김환기·이응노가 주목을 받았고 유영국의 작품 판매가 활발했다. 그간 ‘단색화’에 집중됐던 한국의 작가군에 대한 확장과 K아트 구매층 확대에 대한 ‘청신호’를 밝혔다. 이 기간 ‘노른자’ 행사는 아트페어와 비엔날레였지만 올해는 주변, 외곽 전시들이 ‘실속’을 챙겼다. 종로구 북촌의 한옥 휘겸재에서는 예술경영지원센터의 전속작가제 지원사업에서 선발된 우수전속작가 기획전 ‘다이얼로그:경계인간’이 열려 글로벌 성장 잠재력을 지닌 작가 7인의 50여 작품을 선보였다. 예술경영지원센터는 9월 초 ‘미술여행주간’을 기획해 7개 권역을 관통하는 16개 아트투어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외국인 방문객이 많은 것을 고려해 국·영문을 같이 쓴 가이드북을 제작했고, ‘한남 아트투어’에는 영어 도슨트를 배치했다. 문체부 관계자는 “내년에는 대한민국 미술축제에 참여하는 미술관 및 미술 행사를 확대해 축제의 규모를 더 키우는 한편, 관광·교통자원을 연계하고 여러 관계 기관의 협력 체계를 전략적으로 확대해 국내외 관광객의 이목이 더욱 집중될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
美 웨스팅하우스 출신 엔지니어, 한수원 감사패 받아
경제·금융경제동향 2024.09.11 16:57:51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이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의 북미사업센터 개소식에서 감사패를 전달한 사람이 현재 한수원이 분쟁 중인 웨스팅하우스 간부 출신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수원은 11일 웨스팅하우스 출신 제임스 코모신스키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그는 1984년부터 2000년까지 웨스팅하우스에서 근무한 엔지니어로 한국의 초창기 원전인 고리 2·3·4호기, 한빛 1·2호기의 핵연료 설계와 제작 등 업무를 담당했다. 이후 2000년 웨스팅하우스 국장을 끝으로 퇴사하고 현재 에너지 컨설팅 업체에서 일하고 있다. 한수원이 체코 원전 수주을 따낸 가운데 웨스팅하우스와 분쟁이 진행 중인 가운데 감사패를 받은 인물이 웨스팅하우스 출신이라 주목을 끌었다. 한수원이 웨스팅하우스 출신 인사에게 공개적으로 감사 뜻을 전한 것은 웨스팅하우스를 비롯해 미국 원전 업계를 달래보려는 의도가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아울러 한수원은 원전 연료를 미국에서 대량 구입하기로 하면서 미국과의 협력 체계를 강화하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한수원은 지난 9일 미국 핵연료 공급사인 센트루스와 원전 연료 공급 계약 주요 조건 합의서에 서명했다. 계약이 정식 체결되면 센트루스는 한수원에 장기간 원전 연료를 공급하게 된다. -
서울 용산구 호텔서 10대 여성 2명 동반 투신…“범죄 혐의점 없어”
사회사회일반 2024.09.11 16:56:45서울 용산구의 한 호텔 건물에서 10대 여성 2명이 동반 투신해 숨진 사건이 발생했다. 11일 서울 용산소방서와 용산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43분께 10대 여성 2명이 용산구의 한 호텔 옥상에서 투신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두 여성은 투숙객이 아닌 외부인으로, 투숙객을 따라 들어가 호텔 옥상까지 올라간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자매 사이는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범죄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
한국수입협회, 아일랜드서 포럼…양국 무역 활성화 모색
산업중기·벤처 2024.09.11 16:55:17한국수입협회가 10일(현지시간) 아일랜드에서 수입선 다변화 및 양국 무역 활성화를 위한 한-아일랜드 비즈니스 포럼과 무역 상담회를 개최했다. 11일 한국수입협회는 수입사절단이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비즈니스 포럼과 한국 수입업체 및 아일랜드 수출업체 간 1대1 상담회를 성황리에 마쳤다고 밝혔다. 아일랜드 기업진흥청 본사에서 열린 이번 행사에는 김병관 한국수입협회장, 김용길 주 아일랜드 대한민국 대사, 톰 쿠삭 아일랜드 기업진흥청 글로벌 마켓 총괄 및 주요 인사들과 양국 20여 개 기업이 참석했다. 김 회장은 개회사에서 “한국과 아일랜드의 교역 규모는 상대적으로 작지만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면서 “아일랜드는 유럽 시장에 진출하는 글로벌 기업들의 중요한 관문인 만큼 양국 간 교역 증진을 위해 수입사절단을 파견하게 돼 매우 뜻 깊다”고 말했다. 김 대사는 “아일랜드는 정보통신기술(IT), 제약, 농식품 등 다양한 분야에서 높은 협력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이번 사절단 방문을 통한 양국 교역 확대에 기대감이 크다”고 강조했다. 톰 쿠삭 글로벌 마켓 총괄은 “비즈니스 포럼에서 아일랜드 기업진흥청의 역할을 소개하고 아일랜드의 한국 시장 진출 현황 및 방안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했다”고 전했다. -
‘강다니엘 허위 영상 유포’ 유튜버에 벌금 1000만 원
사회사회일반 2024.09.11 16:53:00유튜브 채널을 통해 연예인들을 명예훼손한 혐의로 기소된 ‘탈덕수용소’ 운영자 박 모 씨가 1심에서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8단독 이준구 판사는 정보통신망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명예훼손)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박 씨에게 벌금 1000만원을 선고했다. 이는 검찰이 구형한 벌금 300만원보다 더 큰 액수다. 이 판사는 “경제적 이익을 추구하기 위해 유명 연예인을 이용해 선정적이고 자극적인 콘텐츠를 전파성이 높은 유튜브에 게시했다”며 “이는 해당 연예인과 소속사에 회복할 수 없는 피해를 줘 엄히 처벌할 필요가 있다”고 질타했다. 이어 “범행 내용이나 경위 등을 고려할 때 죄책이 가볍지 않지만 납득할 수 없는 변명으로 반성하지 않는 태도를 보인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이 판사는 사건 동영상이 단순히 의견 개진에 불과하다는 박 씨 측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 판사는 “박 씨는 영상에서 피해자가 어디서 누구와 술자리를 가졌는지 구체적이고 단정적인 발언을 했다”며 “시청자들은 이를 주관적 의견 개진보다는 피해자의 사생활을 구체적으로 적시한 동영상으로 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이어 “박 씨가 영상 끝부분에 ‘여러분 생각은 어떠신가요?’라고 기재하긴 했으나 이는 사실을 전제하고 단지 시청자 의견을 기재한 것으로 보인다”며 영상 전체를 의견표명으로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박 씨는 2022년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가수 강다니엘을 비방할 목적으로 ‘국민남친 배우 아이돌의 문란한 사생활’이라는 제목의 허위 영상을 유포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지난해 11월 해당 사건을 약식기소했지만 법원이 이를 정식 재판에 회부했다. 박 씨는 추가로 걸그룹 아이브 멤버 장원영 등 유명인 7명을 비방하는 유튜브 영상을 23차례에 걸쳐 올려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지난 5월 별도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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