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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부산서 "지역격차 해소"…李, 기업에 "고용 유연성" 주문
정치정치일반 2024.09.11 17:45:36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11일 부산을 찾아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청년 일자리 격차 해소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당론으로 추진 중인 ‘전 국민 25만원 민생회복지원금’과 관련해 “차등·선별 지원이라도 하자”고 정부에 거듭 촉구했다. 한 대표는 이날 부산 금정구의 부산대 인근에서 ‘수도권·비수도권 청년 취업 격차 대책 마련 대학생 간담회’를 열고 “청년들이 느끼는 좋은 일자리에 대한 갈증과 지역 차에 대한 낭패감에 대해 어떻게든 해소해보려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 대표가 취임 이후 강조해온 ‘격차 해소’ 정책의 일환으로 청년 취업 격차 간담회를 계기로 당에서도 관련 정책을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 대표는 장기화되는 의료 공백 문제를 풀기 위해 응급의료 현장 점검에도 나섰다. 그는 경남 양산에 있는 부산대병원을 찾아 응급의료 현장을 살피고 종사자들을 격려했다. 여야의정 협의체 구성을 추진 중인 여당은 연일 의료계를 향해 협의체 동참을 촉구하고 있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이날 중앙대병원을 찾아 응급의료 상황을 점검했다. 또 한 대표는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10·16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서동미로시장도 방문해 지역 표심을 다졌다. 이 대표는 자신의 총선 공약이기도 한 민생지원금 도입에 대한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재정 경제정책의 반사효과와 이익은 모든 국민이 누려야 한다”면서도 “그럼에도 민주당이 양보할 테니 차등·선별 지원을 하시라. 야당이 주도한 정책이니 절대 하지 않겠다고 하면 국정을 운영할 수 있겠냐”고 말했다. 전 국민 대상 지급 주장에서 한발 물러나 정부·여당과의 논의에 따라 차등·선별 지원 가능성도 열어두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추진하는 민생회복지원금은 소비 쿠폰을 주자는 것”이라며 “정부와 여당이 노래를 부르는 것처럼 현금을 살포하는 것이 아니다. 무식한 것인가, 아니면 나쁜 사람들인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중견·중소기업인들과 잇따라 만나 애로 사항도 청취했다. 그는 이날 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장 등 중견기업인을 초청한 민생경제간담회에서 “중견기업들이 고용 유연성 문제로 힘들지 않나. 이건 기업 입장에서는 현실적 문제”라며 “기업의 고용 유연성을 높이는 동시에 노동자의 불안함을 낮추도록 사회 안전망을 구축하는 대타협을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을 만난 자리에서는 “고용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중소기업이 튼실해야 국민 소득 수준도 올라갈 수 있다”며 “민생경제 회복이 가장 중요한 핵심 과제”라고 말했다. -
연체 늘고 인플레 둔화…美 곳곳서 침체 경고
국제경제·마켓 2024.09.11 17:45:33미국 경제에 대한 연착륙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음에도 금융시장에서는 경기 침체 경고가 잇따르고 있다. 미국 금융 업체가 소비자들의 신용 상태가 점점 악화되고 있다고 진단하는가 하면 국채 시장에서는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이 풀리면서 침체 가능성을 예의 주시하는 분위기다. 7월에 이어 8월에도 소비자물가(CPI) 상승률이 둔화세를 보이면서 경기 침체를 경고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10일(현지 시간) 세인트루이스연방준비은행에 따르면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이달 6일 이후 3거래일 연속 2년물 국채금리를 웃돌았다. 장단기 국채금리 역전 현상의 해소다. 금리의 역전 현상이 2거래일 이상 연속으로 풀린 것은 2022년 7월 장단기 국채금리 역전 현상이 발생한 후 처음이다. 통상 장기국채는 장기투자 프리미엄을 고려해 단기물보다 금리가 더 높지만 2022년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강도 긴축이 시작되면서 금리 수준이 뒤집혔다. 이번에는 금리 인하가 임박했다는 전망 속에 2년물 금리가 10년물보다 더 빠르게 떨어지면서 역전 현상이 해소된 것이다. 통상 장단기 금리 역전 해소는 침체 임박 신호로 읽힌다. 과거 사례를 보면 장단기 금리 차가 역전된 후 다시 정상화하면 얼마 뒤 경기 침체가 시작됐고 이 시점은 연준이 금리 인하를 시작할 때와 겹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에 따르면 미국이 겪은 열한 번의 경기 침체 가운데 열 번이 장단기 금리 차 역전 후 정상화된 시점에 발생했다. 2000년 말 닷컴버블 직후와 2008년 리먼브러더스 사태 때도 장단기 금리 차는 역전된 후 정상화됐다. 도이체방크 전략가 짐 리드는 “경기 침체는 장단기 금리 차 역전이 풀리면서 시작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금융 업계에서는 최근 들어 소비자들의 대출 상환 능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진단까지 나왔다. 금융사 앨리파이낸셜의 최고재무책임자(CFO)인 러셀 허친슨은 이날 한 행사에서 “이번 분기 들어 (고객들의) 신용 문제가 심해지고 있다”며 “대출을 받은 고객들이 고물가와 생활비, 고용 둔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미국 경제에 대한 시장의 시각은 연착륙이 주류를 이루지만 기관에 따라 전망은 엇갈린다. 블룸버그이코노믹스가 산출한 1년 내 침체 도래 확률은 이날 기준 30%로 4월 이후 같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반면 뉴욕연은이 미국 국채금리 흐름을 바탕으로 추산한 바에 따르면 내년 7월 기준 미국이 침체에 빠져 있을 확률은 61.8%에 이른다. 인플레이션은 또 다른 변수다. 미국의 소비자물가는 올 2분기 이후 둔화 추세가 이어지는 분위기다. 11일 미 노동부가 발표한 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대비 2.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가 조사한 전문가 전망치 2.5%에 부합한 수준이면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이 경제학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2.6%) 대비로는 소폭 하회한 수치다. 3년 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동월 대비 3.2%, 전월 대비 0.3% 각각 상승했다. 전년 대비 상승률은 블룸버그 전망치와 일치한 반면 전월 대비 상승률은 전망치(0.2%)를 소폭 넘어섰다. 시장에서는 다음 주 미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특히 8월 소비자물가 조사를 통해 연준이 걱정하던 물가 부담은 크게 덜어낸 것으로 나타난 만큼 그 가능성은 더 높아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다만 금리 인하 폭을 두고선 여러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25bp(1bp=0.01%포인트) 인하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이날 CME 그룹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금리선물에서는 금리 인하 폭에 대해 25bp의 가능성이 85%로 나타났다. 전날 66% 수준이었던 것에서 약 20%포인트 높아졌다. 대선 이후 물가 전망은 더욱 불투명하다. 정치적 불확실성이 걷히면서 기업들의 투자 지출이 본격화하고 정부의 재정지출, 관세 인상이 가시화돼 물가를 자극할 가능성이 높아서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회장은 이날 한 행사에서 “우리가 이미 (인플레이션의) 숲에서 벗어났다고 말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높은 인플레이션 속에 침체가 진행되는 스태그플레이션이 가장 나쁜 결과”라며 “나는 스태그플레이션 도래 가능성을 아직 테이블에서 내려놓지 않았다”고 말했다. 다이먼 회장은 지난달 경제 연착륙 확률이 35~40%라며 침체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
숏폼 드라마에도 뛰어든다…크래프톤, 스푼랩스에 투자
산업IT 2024.09.11 17:44:48크래프톤이 콘텐츠 시장의 ‘블루 오션’으로 떠오른 숏폼 드라마 시장에 진출한다. 글로벌 숏폼 드라마 플랫폼 ‘비글루’를 운영하는 스푼랩스에 12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하며 시장 기회를 포착하겠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스푼랩스의 숏폼 드라마 지식재산권(IP)를 게임으로 개발하는 것도 검토한다. 크래프톤은 스푼랩스에 1200억 원 규모의 지분 투자를 단행한다고 11일 밝혔다. 크래프톤이 지금껏 실시한 비주력 사업 투자 중 가장 큰 규모다. 오디오 플랫폼 ‘스푼’을 개발해 이름을 알린 스푼랩스는 7월 비글루를 출시하며 숏폼 드라마 사업을 시작했다. 비글루는 2분 내외의 숏폼 드라마 콘텐츠를 주력으로 한다. 한국어, 영어, 일본어, 중국어(번체), 스페인어, 태국어, 인도네시아어 등 7개 언어를 지원한다. 크래프톤은 숏폼 드라마 시장의 성장성을 보고 스푼랩스에 투자를 결정했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글로벌 숏폼 드라마 시장 규모를 100억 달러(약 13조 3790억 원) 이상으로 추정한다. 7조 원 수준의 중국을 비롯해 미국과 일본 등에서도 성장하고 있다. 시장 기회는 무궁무진한 반면 비용 대비 수익이 높다는 점도 주목받고 있다. 일반 드라마에 비해 제작 기간이 짧고 제작 비용이 적게 드는 대신 회당 과금을 통해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다. 10~20회는 무료로 시청할 수 있도록 하고 이후부터는 유료화하는 식으로 50~100개 에피소드의 시리즈당 적게는 수천 원에서 많게는 1만 원이 넘는 수익을 올릴 수 있다. 넷플릭스와 같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의 월 구독료에 버금가는 금액이다. 최혁재 스푼랩스 대표는 “크래프톤과 함께 숏폼 드라마 분야에서도 새로운 국제 표준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크래프톤은 이번 투자를 통해 새로운 IP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흥행에 성공한 숏폼 드라마는 게임으로 제작하겠다는 전략이다.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는 “스푼랩스가 숏폼 드라마 플랫폼 사업에서도 전 세계인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엔터테인먼트를 발굴하고, 산업 생태계도 조성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크래프톤은 투자 영역을 다각화하며 지속적으로 중장기 신성장 동력 확보할 예정이다. 지난해 스타트업 지주회사 패스트트랙아시아와 국산 애플리케이션(앱) 마켓 원스토어에 각각 223억 원과 200억 원을 투자했다. -
한화 3남 김동선, 갤러리아 공개매수 성료…확고한 2대주주[시그널]
증권IB&Deal 2024.09.11 17:43:30김승연 한화(000880)그룹 회장의 3남 김동선(사진) 한화갤러리아(452260) 미래비전총괄 부사장이 최근 한달 동안 진행한 주식 공개매수에서 계획된 물량의 80% 이상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김 부사장은 이번 대규모 지분 매입을 통해 향후 안정적인 경영권 승계 발판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11일 투자은행(IB)·산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3일부터 이날 오후까지 20 영업일 동안 진행된 한화갤러리아 지분 공개매수에서 보통주 2800만 주 이상이 청약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김 부사장의 지분율은 기존 2.32%에서 16% 이상으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36.31%)에 이어 확고한 2대주주 자리를 꿰차게 됐다. 앞서 김 부사장은 한화갤러리아 보통주 발행주식 총수의 17.54%인 3400만 주를 공개매수 하겠다고 밝히고 주관사 NH투자증권을 통해 청약을 받아왔다. 주당 가격은 1600원을 제시했다. 한화갤러리아 주가는 공개매수 발표 후 제시가를 넘기지 않은 채 1500원대에서 꾸준히 거래돼 왔다. 그러면서 이 기간 전체 장내 거래량이 누적 7000만 주를 넘기는 등 매입 예정 물량의 두 배 이상이 되면서 IB 업계는 청약률이 어느 정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해 왔다. 공개매수 마감일인 이날 주가는 전일대비 7.30% 하락한 1410원에 마감했다. IB업계의 한 관계자는 "주관 증권사에서 기존 주주들의 과거 매수 시점 등을 분석해 매집 물량과 인수가를 제시한 것"이라면서 "이 컨설팅이 어느 정도 통하면서 청약률이 기대보다 높아졌다"고 말했다. 한편 김 부사장은 이번 공개매수 대금을 치르기 위해 자신이 보유 중인 ㈜한화 지분을 활용할 계획이다. 실제 그는 ㈜한화 보통주 126만여주 등을 한국증권금융에 담보로 제공하고 544억원 규모 대출을 받아뒀다. 그는 이번 공개매수에서 매입하지 못한 잔여 주식 500만 주 가량도 추후 장내 매수 등을 통해 사들일 것으로 보인다. -
렉라자 홈런 친 유한양행 국내 유통사도 '함박웃음'
문화·스포츠헬스 2024.09.11 17:41:25폐암치료제 ‘렉라자’의 병용요법 상업화가 본격화되며 유한양행이 얀센 바이오테크에서 상업화 기술료(마일스톤) 약 800억 원을 수령한다. 원개발사도 이중 300여억 원을 배분 받고 국내 유통사들도 매출 증가 효과가 기대되는 등 함박 웃음을 짓고 있다. 11일 유한양행은 얀센 바이오테크에 기술수출한 렉라자의 상업화 마일스톤 금액을 60일 이내 수령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마일스톤은 6000만 달러(약 804억 원) 규모로 유한양행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1조 8590억 원의 2.5% 이상이다. 이번 마일스톤은 유한양행의 렉라자와 얀센 바이오테크의 이중항암항체 '리브레반트' 병용요법 상업화 개시에 따른 것이다. 렉라자는 3세대 EGFR 돌연변이 양성 비소세포폐암 치료제다. 유한양행은 임상 단계에 따른 마일스톤 외에도 판매 로열티 계약을 얀센과 별도로 체결한 상태다. 유한양행은 현재까지 계약금 5000만 달러, 개발 단계별 기술료 1억 달러를 받은 바 있다. 이번에 수령할 마일스톤 6000만 달러를 제외하고도 앞으로 10억 4500만 달러를 추가로 받을 예정이다. 렉라자·리브레반트 병용요법의 상업화가 본격화되며 원개발사 실적도 청신호가 켜졌다. 유한양행은 이번 마일스톤을 렉라자의 원개발사인 오스코텍에 6대4 비율로 분배한다. 오스코텍은 2400만 달러(약 321억원)를 수령할 예정이다. 2015년 7월 유한양행과 맺은 기술이전 계약에 따른 분배 수입이다. 렉라자가 올해 국내에서만 10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것이란 전망이 나오며 에스와이바이오 등 국내 렉라자 유통업체들의 매출 증가도 기대된다. 의약품 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유한양행 렉라자 총 매출은 2022년 330억 원, 2023년 470억 원으로 추산됐다. 같은 기간 에스와이바이오의 매출액은 2022년 277억 원, 2023년 326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증권업계에서는 렉라자가 올해 국내에서만 10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 에스와이바이오는 유한양행이 렉라자를 기술수출한 이듬해인 2019년 제약사 임상 컨선턴트 전문회사인 스탠리컨설팅의 윤순남 대표가 설립한 의약품 유통업체다. 지분은 윤 대표가 80%, 아들인 윤모씨가 10%, 문모이사가 10%씩 각각 보유하고 있다. 윤 대표는 20년 넘는 세월을 다국적제약사 항암제사업부에서 일한 전문가로 렉라자 개발 당시 유한양행 자문역을 맡아 기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이번 성과가 회사의 지속적인 글로벌 연구개발(R&D) 전략과 혁신적인 항암 치료제 개발의 성과를 입증하는 중요한 이정표”라며 “얀센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레이저티닙 병용요법의 상업화 및 추가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
[기자의 눈] AI G3 도약하려면
산업IT 2024.09.11 17:40:54인공지능(AI) 업계 관계자들을 만나면 프랑스 얘기를 많이 한다. 올 들어 프랑스에서 AI 분야의 유니콘(기업가치 1조 원 이상 비상장사)이 연달아 탄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미스트랄AI’가 8조 원대의 몸값을 인정받은 데 이어 AI 스타트업 ‘풀사이드’도 유니콘 기업에 등극했다. 이들 기업은 우수한 인적 자원으로 유니콘으로 성장한 것으로 분석된다. 풀사이드는 세계 최대 오픈소스 저장소인 ‘깃허브’의 최고기술책임자(CTO)였던 제이슨 워너를 중심으로 설립됐고 미스트랄AI는 구글 딥마인드와 메타 출신들이 주축이다. AI 우수 인재가 프랑스에서 사업을 벌이는 것은 정부의 적극적인 진흥 정책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2018년부터 AI 연구 생태계를 본격 구축한 프랑스 정부는 최근 25억 유로(약 3조 7000억 원)를 AI 산업에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아울러 AI 연구·교육을 위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9개의 ‘AI 클러스터’를 조성한다고 발표했다. AI 인재가 몰려들고 머물 수밖에 없는 환경인 셈이다. 일본도 프랑스처럼 AI 인재를 블랙홀같이 빨아들이고 있다. 생성형 AI의 밑바탕인 ‘트랜스포머’ 논문의 공저자인 일리언 존스는 지난해 일본에서 ‘사카나AI’를 설립했고 최근 유니콘 기업으로 인정받았다. 일본 정부가 지난해부터 해외 인재에게 5년짜리 비자를 내주고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지원하는 등 육성 정책을 펼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은 정반대다. 우수 AI 인력이 해외로 떠나고 있다. AI에 투자하려는 국내 기업들은 부족한 인력을 구하기 위해 미국 등지로 향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가 지난해 실시한 ‘AI산업실태조사’에 따르면 AI 기업 81.9%는 사업을 하면서 가장 어려운 점으로 ‘인력 부족’을 꼽았다. 우리나라가 AI 주요 3개국(G3)으로 도약하려면 인재 확보가 최우선 과제다. 인도와 동남아시아 등지에서 우수 인재들이 몰려들기는커녕 애써 키운 인력들이 해외로 유출되는 것은 곤란하다. 조만간 출범하는 국가AI위원회에서 국내 인재를 제대로 대우하고 해외 우수 인재들이 유입될 만한 실효성 있는 방안이 제시되기를 기대한다. -
혁신항암제 속속 성과…위상 높아진 K바이오
문화·스포츠헬스 2024.09.11 17:40:17세계 3대 암학회로 꼽히는 유럽종양학회(ESMO)에 국내 바이오기업이 총출동한다. ‘터줏대감’ 한미약품(128940)부터 인공지능(AI) 기업 루닛(328130), 처음 참가하는 유틸렉스(263050)까지 다양한 기업들이 최신 암 치료·연구 성과를 발표한다. 최근 폐암 등에서 신약개발 성과가 속속 이어지는 가운데 K제약·바이오의 기술 역량을 입증하며 글로벌 위상을 높이는 장이 될 전망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13일(현지시간)부터 17일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ESMO 2024에서 한미약품, HLB, 루닛, 유틸렉스, 티움바이오 등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주요 항암 파이프라인에 대한 임상 연구 결과를 선보인다. 이번 행사는 국내 제약·바이오 기술 경쟁력에 대한 주목도를 높이고 향후 파트너십을 모색할 수 있는 주요한 기회다. 업계 관계자는 “ESMO는 글로벌 전문가들에게 연구의 신뢰성과 우수성을 인정받을 기회”라며 “연구 개발 역량을 널리 알리고 국제적인 인지도를 높이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2013년부터 10여년간 ESMO 참가해 온 한미약품은 표적항암 혁신신약으로 개발 중인 ‘차세대 EZH1/2 이중 저해제(HM97662)’의 임상 배경과 디자인, 비임상 연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EZH2와 EZH1은 혈액암뿐만 아니라 다양한 고형암을 유발하는 효소다. 여러 암종에서 과발현되기 때문에 항암제 타깃으로 주목받고 있다. EZH2만 선택적으로 저해하면 EZH1이 활성화돼 내성이 생길 수 있는 만큼 둘을 동시에 억제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미약품은 “HM97662가 EZH2 단일 억제 기전 항암제보다 더 강력한 효과를 보이면서 내성도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4년 연속 ESMO에 참가하는 루닛은 인공지능(AI) 기반 바이오마커(생체지표) 분석 플랫폼인 ‘루닛 스코프 IO’를 활용해 진행성 위암 환자 대상 면역항암제 병용치료 효과를 예측하는 연구결과를 발표한다. 진행성 위암에서 면역항암제 병용요법은 최근 1차 치료제로 허가돼 사용 중이지만 환자별 치료 반응이 다른 관계로 치료효과 예측 바이오마커 발굴이 요구되고 있다. 루닛은 진행성 위암 환자 585명을 대상으로 AI를 활용해 면역표현형에 따른 치료 효과 예측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서범석 루닛 대표는 “한 단계 더 발전된 루닛 스코프 연구 성과를 공유하며 AI 기술이 실제 임상 현장에 적용될 수 있도록 노력할 방침”이라고 했다. ESMO에 처음 참석하는 유틸렉스는 고형암(간세포암) 키메릭항원수용체 T세포(CAR-T) 치료제 ‘307’의 임상 디자인으로 제출한 초록이 채택됐다. EU307은 간세포암에 과발현하는 GPC3 암항원을 타깃하는 CAR-T 치료제다. 에스티팜(237690)은 세계 최초 경구용 대장암 치료제인 ‘STP1002’의 임상 1상 최종 결과를 포스터 발표한다. 티움바이오는 면역항암제 TU2218과 키트루다 병용투여 임상 1b상의 추가 성과를 공개한다. 임상 1b상에서 췌장암, 항문암, 폐암 환자들에게서 부분관해를 확인한 바 있다. HLB는 미국에서 신약 허가 재도전을 준비하고 있는 간암치료제 리보세라닙과 관련한 9개의 연구 데이터를 공개할 예정이다. 권해순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소수 기업의 투자 성과가 가시화되는 게 아니라 다수 기업이 성과를 나타내는 구간으로 진입했다”며 “다수 국내 제약 및 바이오 기업의 우수한 연구개발 성과가 지속적으로 가시화될 것”이라고 했다. -
[미술 다시보기] 내면의 은신처로 스며든 인생
오피니언사외칼럼 2024.09.11 17:39:56‘분을 바르는 젊은 여인’, 조르주 쇠라가 1889에서 1890년 사이에 그린 그림이다. 처음에는 배경 벽의 두 덧문 사이에 여인을 바라보는 자신의 얼굴을 그려 넣었다. 하지만 고민 끝에 그 위에 꽃병을 그려 자신의 얼굴을 덮어버렸다. 꼴이 좀 우습게 됐다. 그 자리에 테이블과 꽃병은 썩 어울리지 않는다. 이를 모를 리 없었음에도 그는 왜 자신의 얼굴을 지워야 했을까. 쇠라의 짧은 인생에 극적인 요소는 없었다. 중산층 가정, 대학에서의 회화 전공, 복장은 늘 정장 차림에 일상은 규칙 자체였다. 말수가 적고 감정의 변화는 크지 않았으며 내성적이었다. 이런 기질은 그의 회화와 연애에서도 예외가 아니었다. 그의 그림들은 수학적으로 정확하게 구사된 무수한 점들로 덮였고 연애는 끼어들 틈조차 없었다. 변덕스러운 인생과 사랑에 회화를 의탁하고 싶지 않았기에 쇠라는 그 둘을 떼어놓는 길을 택했다. 오로지 한 여인만이 그림에만 파묻혀 살았던 이 금욕주의적인 사내의 마음을 뒤흔들어 놓았다. 결코 공략당할 것 같지 않았던 그의 내면의 은신처로 인생이 스며들도록 한 것이다. 한때 그의 모델이었던 마들렌 크노블로크, ‘분을 바르는 젊은 여인’의 주인공인 바로 그녀다. 쇠라는 그녀와의 관계를 철저하게 숨겼다. 아마 화가로서의 자신의 정체에 남자로서의 정체가 뒤섞이기를 원치 않는 그의 기질 때문이었을 것이다. 그가 세상을 떠난 다음에야 마들렌느가 그녀의 연인이었다는 사실이 알려졌고 그를 알던 모든 이들이 놀라워했다. 더 믿기 어려운 것은 마들렌에게서 풍기는 인상이었다. 가볍고 수다스러워서 어떤 지적이거나 정신적인 분위기도 찾기 어려운, 허약해 보이는 몸으로 회화 이론을 열변하는 쇠라와는 너무도 상반돼 보이는 용모였다. 하지만 그녀의 풍만한 몸매에 깃든 어떤 아름다움이 창백한 이론주의에 끊임없이 빠져들도록 재촉하는 쇠라의 내면의 공백을 채워주었던 것이 분명하다. 종종 고치기 전의 그림이 진실에 훨씬 더 가깝다. -
[로터리] 기본소득이냐 서울디딤돌소득이냐
사회사회일반 2024.09.11 17:39:172008년 세계 금융위기의 그늘은 짙었다. 재정 위기를 겪은 선진국이 복지 예산을 줄이면서 약자의 고통이 가중됐다. 복지 천국이라던 북유럽에서도 불평등이 심화했다. 부유하되 불행한 나라가 속출했다. 대한민국도 예외는 아니었다. 그즈음 품은 화두가 ‘지속 가능한 복지의 원리’다. 지방의원 시절 의정 활동의 주요 관심사는 복지 예산의 쓰임새였다. 박사 과정에서는 지방자치단체의 복지 재정을 주제로 논문을 썼다. 여러 경험을 통해 내린 결론은 단순하다. ‘모두를 위한 지출은 누구도 구할 수 없다’는 점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기본소득이다. 기본소득은 수혜 대상의 형편을 고려하지 않는다. 암 환자와 감기 환자, 실직자와 최고경영자(CEO)가 같은 돈을 받는다. 노인이라고 더 주는 것도 아니다. 언뜻 공평해 보이지만 실은 불공평이다. 현실의 격차를 지워버리기 때문이다. 보편이라는 선의로 포장된 불의다. 현실성도 낮다. 인구 5163만 명에게 월 30만 원씩 기본소득을 주려면 185조 원이 필요하다. 올해 24조 4000억 원이 쓰이는 기초연금을 두고도 재정 위기 가능성을 경고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증세가 아니고는 185조 원을 하나의 정책에 쓸 방법은 없다. 예산을 줄이면 가성비가 떨어진다. 30조 원을 썼을 때 국민 한 사람이 매달 받는 돈은 5만 원에 불과하다. 사각지대는 없겠지만 빈곤을 해소하기엔 난망한 금액이다. 그래서 나온 대안이 ‘서울디딤돌소득(옛 안심소득)’이다. 이론적 기반은 밀턴 프리드먼이 고안한 ‘음의 소득세(negative income tax)’다. 대상은 기준중위소득 85% 이하 가구다. 기준 소득 대비 부족한 가구소득의 절반을 지원한다. 취약층에 집중해 재정 효율을 꾀한다는 점에서 기본소득과 철학적으로 대척점에 있다. 수급자의 소득이 기준치를 넘어도 자격이 유지돼 근로 의욕을 떨어뜨리지도 않는다. 실효성을 파악하기 위해 서울시는 2022년 기준 중위소득 50% 이하 484가구를 대상으로 그해 7월부터 시범 사업을 시작했다. 결과는 고무적이다. 대상 가구의 22%는 근로소득이 늘었다. 기준 소득을 넘겨 더는 지원이 필요하지 않은 가구, 일명 ‘탈수급’ 비율은 4.8%였다. 현행 기초생활보장제도(0.07%)의 탈수급 비율을 70배 웃돈다. 실험 중이라 조심스럽지만 전국화를 고려해야 할 소득재분배 정책이라고 생각한다. 복지는 패자에게 베푸는 시혜가 아니다. ‘부모를 잘못 만난 불운, 살아가며 맞닥뜨린 이런저런 불운을 극복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김현철 ‘경제학이 필요한 순간’)’ 기회를 주는 정책이다. 그러니 불운한 이를 집중 지원하는 게 상식이다. 기회의 평등을 외치는 사람들이 서울디딤돌소득을 반대한다면 모순이다. -
북한 황강댐 방류 징후 포착…“하류 지역 경보방송 실시”
사회사회일반 2024.09.11 17:37:45북한이 남북공유하천인 임진강의 상류에 위치한 황강댐에서 상당량의 물을 방류한 징후가 포착됐다고 환경부가 밝혔다. 환경부는 11일 오후 3시경 촬영된 접경 지역 위성 영상 분석 결과 임진강 하류 하천 폭이 크게 증가된 것을 확인해 황강댐에서 상당량의 방류가 이뤄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환경부는 군부대와 지방자치단체 등 관계기관 직통 연결망을 통해 상황을 공유하고 비상대응체계를 가동했다. 임진강 하류 지역 주민과 행락객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경보 방송과 순찰계도도 실시했다. 경기 연천군 임진강 비무장지대(DMZ)에 위치한 필승교 수위는 이날 0.3m(오후 2시 기준)에서 1.0m(오후 5시 기준)까지 상승한 상태다. 필승교는 남측 임진강의 최북단 수위 관측 지점이다. 남북은 2009년 황강댐 방류로 인해 임진강 하류 지역에서 인명피해가 발생한 뒤 방류 전 통보를 하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2013년 이후 이 합의는 지켜지지 않고 있다. 환경부 관계자는 “추가적인 위성영상 분석과 함께 필승교 수위를 지속적으로 감시해 접경 지역에서 국민들의 피해가 없도록 관계 기관과 함께 철저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
"추석 때 고향 안 가요"…직장인들 너도나도 연차 쓰고 '이곳'으로 떠난다
문화·스포츠라이프 2024.09.11 17:37:40추석 연휴가 닷새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올 추석 연휴 기간 국민 10명 중 1명 이상이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으며, 가장 선호하는 해외여행 국가는 일본인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인천공항 이용 국민을 대상으로 ‘2024년 추석연휴 해외여행 의향 조사’를 진행한 결과 가장 인기 있는 여행지는 일본, 베트남으로 조사됐다고 11일 밝혔다. 이는 상대적으로 가까운 비행 거리, 엔저 현상 지속(일본), 가성비 선호(베트남) 등의 요인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번 추석연휴 기간 해외여행 의향을 묻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11.2%가 "해외여행 계획이 있다"고 응답했다. 이는 지난해(9.3%) 대비 약 1.9%p 증가한 수치이자 지난 2020년 첫 조사 이래 가장 높은 수치이다. 올해 추석 연휴는 추가 2일을 연차로 사용할 경우 최대 9일의 휴일이 생기는 만큼, 직장인들 중 "해당시기에 연차 사용 계획이 있다"는 응답자 비율은 75.4%를 기록해 지난해(72.6%) 대비 2.8%p 늘었다.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이번 추석연휴 기간 많은 국민들께서 해외여행을 계획 중이신 만큼, 공항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만전을 기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정기적인 설문조사를 통해 해외여행 트렌드 변화를 선제적으로 모니터링함으로써 더욱 향상된 대국민 공항 서비스를 제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추석을 앞둔 지난 8월 1일부터 7일까지 최근 5년 이내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한 경험이 있는 우리나라 국민 127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7% 신뢰 수준에서 ±1.27포인트(p)다. -
"2조 연기금·공제회 출자사업 잡아라"…PEF 총력전 [시그널]
증권IB&Deal 2024.09.11 17:30:00연기금·공제회가 10월까지 총 2조 원 규모의 출자에 나서면서 자금을 따 내려는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간 경쟁에 불이 붙었다. 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9~10월 중 중소기업중앙회 노란우산공제(5800억 원)·국민연금공단(5500억 원)·과학기술인공제회(2650억 원) 등 약 2조 원 정도의 블라인드펀드 출자가 예정됐다. 이미 펀드레이징을 마친 한앤컴퍼니(한앤코)와 UCK파트너스 등 일부 운용사를 제외하고는 대다수가 중복 경쟁에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 대표적으로 MBK파트너스, 프랙시스캐피탈, JKL파트너스, 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PE), 제이앤프라이빗에쿼티(PE) 등은 노란우산공제와 과기공에서 똑같이 맞붙는다. 상반기 국민연금과 공무원연금공단 출자사업을 따낸 MBK파트너스와 프랙시스캐피탈 등이 승자 독식 구도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특히 시중은행들이 자본비율 관리를 위해 하반기 출자 사업을 접으면서 PEF의 절박감은 큰 상황이다. 상반기에는 올해 펀딩을 시작한 운용사(GP)간 경쟁이었다면 지금은 펀딩 시한이 다가온 곳까지 가세해 더 치열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세부 프리젠테이션(PT) 일정이 정해지지 않아 10월에는 하루 휴가조차 낼 수 없다”고 말했다. 서원철 노란우산공제 자산운용본부장(CIO)의 첫 출자 사업인 블라인드 PE펀드 선정 공모는 총 4700억 원 규모다. 지난달 30일 제안서 접수를 마감했는데, 27곳의 PEF가 참여했다. PT심사를 거쳐 다음달 최종 결과가 나온다. 4곳에 총 2800억 원을 출자하는 일반 분야에는 MBK파트너스 등 9곳이 출사표를 던졌고, 하우스당 300억 원이 배정된 소형 분야는 3곳을 뽑는데 13곳이 신청해 경쟁률이 4대1을 넘는다. 2개사에 1000억 원을 투입하는 크레딧 분야에도 스틱인베스트먼트 크레딧본부, 도미누스인베스트먼트, IMM크레딧앤솔루션(ICS), 글랜우드크레딧 등 5곳이 뛰어들었다. 과기공 출자는 노란우산공제와 일정이 유사하고 후보군도 겹친다. 결성 목표액 3000억 원 이상인 대형 2곳에 총 1000억 원을, 중형 2곳에는 총 600억 원을 배정했다. 대형 부문 경쟁률은 4.5대1을 기록했고, 중형 부문도 11곳이 몰렸다. 안정성이 높은 크레딧 분야 출자사업이 늘어난 점도 눈에 띈다. 크레딧 투자는 원금 보호를 위한 투자 구조가 확보된 대출채권,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을 활용하는 것으로, 중위험·중수익 투자로 분류된다. 크레딧 펀드 출자에 처음 나선 군공은 총 900억 원을 3곳의 하우스에 출자한다. 박화재 군공 최고투자책임자(CIO)의 첫 사업이다. 출자사업을 재개한 새마을금고는 13일까지 위탁펀드용 대체투자 운용사 제안서를 접수 받는다. 메자닌 전략의 크레딧 분야 5개사에 4000억 원을, 바이아웃 및 그로스 전략의 에쿼티 2개사에 1000억 원을 투입한다. 국민연금도 총 3500억 원 규모의 크레딧·부실자산 부문 위탁운용사 선정 절차를 진행 중이다. 3개사를 선정해 1000억 원에서 1500억 원 사이를 배정할 계획이다. 국민연금은 벤처펀드 4곳에 총 2000억 원을 출자하는 사업에 대해서도 이달 중 제안서 접수를 받을 예정이다. -
경찰공제회 이사장 2파전 10월 윤곽…연내 CIO 선임하나 [시그널]
증권증권일반 2024.09.11 17:30:001년 넘게 공석인 경찰공제회 이사장 자리가 다음 달 초 채워진다. 치안정감급 후보 두 명이 경쟁 중으로 이달 말 면접을 거쳐 경찰공제회 대의원회 투표와 경찰청장 의결을 거쳐 확정되기 때문이다. 이사장 취임 후에는 현재 공석인 금융투자이사(최고투자책임자·CIO) 등 임원진 선임에도 속도가 붙는다. 11일 서울경제신문 취재에 따르면 차기 경찰공제회 이사장 자리를 두고 이규문 전 부산경찰청장과 홍기현 전 경기남부경찰청장이 경쟁 중이다. 대통령실 인사 검증을 마치고 면접을 앞두고 있다. 이후 47인으로 구성된 경찰공제회 대의원회 표결을 통해 1순위 후보자가 뽑히면 10월 초 경찰청장이 최종 의결한다. 이 전 청장과 홍 전 청장 모두 경찰 조직 내 신망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고위직 관계자는 “프리젠테이션(PT) 발표에서 경찰공제회의 미래 비전과 실현 가능한 청사진을 얼마나 설득력 있게 제시하느냐가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홍 전 청장은 충북 괴산 출신으로 충주고를 졸업한 후 경찰대 6기로 입학했다. 서울지방경찰청 101경비단장, 경기 부천원미경찰서장, 서울지방경찰청 기동본부장, 경찰청 경비국장 등을 역임했다. 경찰대 두 기수 선배이자 지방에서도 두루 활동한 이 전 청장의 선임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경북 고령 출신으로 대구 계성고를 졸업한 후 경찰대 4기로 입학한 그는 서울청 광역수사대장, 경찰청 수사기획관, 경찰청 수사국장, 대전경찰청장 등을 지냈다. 차기 이사장이 확정되면 경찰공제회의 수뇌부 공백 사태도 빨리 수습될 전망이다. 경찰 공제회는 지난해 10월부터 공석인 CIO부터 감사, 사업이사, 관리이사 등 임원 전원도 임기 만료로 공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내·외부 우려를 고려해 연내 CIO 선임을 목표로 이사장 취임 당월인 10월에 곧바로 모집 공고를 낼 수 있다”고 봤다. -
"양동시장에 활력을" 추석 앞두고 강기정 광주광역시장 민생 소통
사회전국 2024.09.11 17:25:44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은 11일 추석을 앞두고 전통시장을 찾아 고물가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인들을 위로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듣는 등 민생경제 회복을 위한 소통행보를 강화하고 있다. 강 시장은 이날 서구 양동전통시장을 찾아 추석 민심을 청취했다. 강 시장은 김이강 서구청장, 공직자들과 함께 양동시장에서 온누리상품권으로 밤·대추·어묵·튀김·아구포 등을 구입했다. 이어 시장 내 한 식당에서 상인들과 간담회를 마련, 양동전통시장의 옛 명성을 찾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간담회에는 김이강 서구청장, 김용목 양동시장상인회장, 이창호 양동복개상가상인회장, 구충식 양동복개상가 주주대표, 정용오 양동수산시장상인회장, 이명근 양동건어물시장상인회장, 최규웅 양동경열로시장상인회장, 박병기 양동산업용품시장상인회장 등이 함께 했다. 이 자리에서 상인들은 양동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양동복개상가 철거 및 신축 △시장 이용객 주정차카메라 단속 완화 △양동전통시장 인근 천변 개선 ▲양동전통시장 맥주축제·야시장 활성화 등을 건의했다. 강 시장은 “양동시장에서 인기가 많은 홍어와 건어물 등으로 젊은이들을 끌어들일 콘텐츠·상품 등을 개발해 전통시장을 변화시켜야 한다”며 “앞으로도 광주시가 다양한 지원책을 체계적으로 마련하고, 상인들과 적극 소통해 전통시장의 번영과 활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시는 지난 5일부터 13일까지 출자·출연기관, 5개 자치구와 함께 ‘추석명절 온누리상품권 구매 및 장보기 행사’를 추진, 전통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
'군 공항' 성난 민심에 기름 부은 광주 "전투비행장 이전 야욕은 상식 벗어난 침략"
사회전국 2024.09.11 17:18:57광주 민·군 공항 이전을 놓고 전남지역에서 성난 민심이 더욱 불타오르고 있다.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이 ‘뜨뜻미지근하다’, ‘함흥차사’ 등의 용어를 써가며 전남도를 비판한 것과 관련, 오히려 전남도민들을 자극했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전남도는 대변인 명의의 입장문을 통해 “도대체 광주시의 조치와 발표 내용을 보면, 광주 민간·군 공항 이전 문제를 해결할 의지가 있는지 모르겠다”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밀어붙인다고 무안 군민들의 마음을 움직이겠는가”라며 오히려 광주시의 공항 이전 의지와 태도에 의문을 표했다. 특히 이해관계 당사자인 무안군민 300여 명 이 같은 광주의 행보에 거리로 뛰쳐나왔다. 11일 일로읍 전통시장 인근에서 광주 전투비행장 무안 이전을 강력 반대하고 나섰다. 이날 열린 반대 성명서 발표는 일로읍 노인회, 이장협의회, 번영회, 부녀회 등 각 사회단체가 참여했다. 이들은 “전투비행장이 우리 지역에 와서는 지역발전은 커녕, 지역주민의 생존권마저 위협하기에 지금까지 강력히 반대해 왔다”며 “그럼에도 광주시의 광주 전투비행장 이전 야욕은 갈수록 상식을 벗어나 침략에까지 이르렀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방자치가 1991년 시작한 이래, 지방자치단체는 분명히 각자의 자치권이 있고 자치 영역이 있다”며 “그런데도 광주시장은 남의 땅에 와서 떡 하니 사무실을 설치하고, 광주시청 직원들을 동원해 우리군 지역에서, 그것도 무안군민이 그리도 반대하는 광주 전투비행장의 무안 이전을 홍보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광주의 말대로 전투비행장이 인구 유입되고 지역경제 활성화되는 시설이면, 왜 광주 군 공항 지역은 발전되지 않고 낙후되고 있는지, 무안군민 그만 괴롭히고 광주시에 그대로 두는 것(군 공항)이 정답일 것이다”고 목청껏 외쳤다. 한편 광주시가 민간군공항 통합이전 홍보를 위해 무안지역에 사무실을 설치하자 광주 전투비행장 무안 이전 반대 범군민대책위원회 등 무안군민들의 강력 반발이 멈추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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