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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빅데이터로 상권분석…은행 새 점포 입지 골라줘" [스케일업 리포트]
산업중기·벤처 2024.08.21 17:39:50인공지능(AI), 빅데이터, 미래 모빌리티, 우주·항공 등 본격 상용화가 될 경우 미래에 큰 파장을 미칠 수 있는 ‘딥테크’ 산업에서 아직까지 흑자를 내기는 쉽지 않다. 사업화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기까지 연구개발(R&D) 기간과 비용이 많이 들 뿐더러 설령 기술을 개발하더라도 이를 돈을 벌어 들일 수 있는 상품으로 만드는 것이 어렵기 때문이다. 하지만 국내 AI·빅데이터 전문 기업 빅밸류는 딥테크 기업으로서 지난해 흑자를 기록하면서 기술을 수익으로 연결 짓는 데 성공했다. 빅밸류는 동네, 건물, 부지 등 각종 공간의 데이터를 수집·정제·분석하는 데 특화된 기업이다. 연립·다세대 주택(빌라) 시세를 측정해 신한은행, 하나은행, 농협중앙회, 하나카드, 뱅크샐러드 등 금융권에 제공하고 토지·건축물 정보를 야놀자와 KT에스테이트가 설립한 합작 법인 트러스테이에 공급한다. 또 각종 사업 부지의 개발 성공 가능성을 분석해 건설 업계에 제공하고 상권 분석 데이터 및 솔루션을 유통 업계에 판매하는 일도 하고 있다. AI·빅데이터 기술을 수익화가 가능한 각 사업 분야에 적용해 매출까지 이끌어낸 것이다. ◇기술 수익화 성공=이달 8일 서울경제신문과 만난 구름 빅밸류 대표는 “AI나 빅데이터 같은 기술로 고객 문제를 해결하는 데 집중한 결과 결국 손익분기점(BEP)을 넘는 데 성공했다”며 “그동안 축적해 놓은 기술력과 데이터를 바탕으로 주요 고객을 늘려나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2015년 설립된 빅밸류는 초기에는 빅데이터 기술에 집중해 연립·다세대 주택과 같은 비정형 공간의 시세를 측정하는 사업 개발에 집중했다. 공간이 규격화 돼 있어 시세 비교가 수월한 아파트와 달리 빌라는 자리 잡은 부지의 경사도나 주변 건물의 층고 등에 따라 시세가 현저히 달라지는 특성을 갖는다. 이 때문에 금융권에서 빌라를 담보로 한 대출을 진행할 때 시세 측정에 따른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빅밸류가 집중한 것은 빌라와 같은 비정형 공간의 시세를 동네 건축물 전체의 건축물 대장 등 각종 데이터를 활용해 측정한 후 은행권에 제공하는 일이었다. 하지만 이러한 업무는 전국 읍·면·동의 각종 데이터를 수집·정제·분석하는 데 드는 비용 대비 매출이 크지는 않아 빅밸류 입장에서 수익성이 좋은 사업은 아니었다. 이에 빅밸류는 데이터 분석 기술력을 여러 연관 분야에 적용해 사업 다각화에 나섰다. 구 대표는 “우선 집중한 것은 한 지역 내 카드 사용, 유동 인구, 인근 부동산 시세 등 상권 분석에 쓰일 수 있는 데이터를 망라해 분석한 상권 분석 사업이었다”며 “‘AI 로빅’이라고 이름 지은 이 사업은 전국 각지에 점포를 내야 하는 국내 유통 대기업, 프랜차이즈를 타깃으로 삼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빅밸류가 예상했던 것보다 AI로빅을 통해 고객을 확보하는 일은 쉽지 않았다고 한다. 국내 굴지의 유통 대기업은 이미 상권을 분석하는 자체적인 팀을 갖추고 있었고 국내 대형 프랜차이즈 기업도 자체적인 분석 인력을 쓰기를 원했다. 이때 빅밸류가 선택한 것은 그동안 구축해놓은 상권 분석 데이터셋을 활용해 은행권의 신규 점포 최적 입지 선정을 돕는 것이었다. 빅밸류는 이미 신한은행, 하나은행 등 대형 은행과 빌라 시세 분석 사업으로 협업하고 있었기에 점포 출점 입지 분석 사업에서도 손을 잡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 빅밸류의 판단은 적중했다. 국내 대형 은행은 디지털 전환 추세에 따라 점포를 줄이는 추세였지만 신도시 개발에 따라 신규 점포를 내는 일도 잦았다. 특히 은행 조직 내에 있는 AI 팀이나 빅데이터 팀이 최적 입지 분석 솔루션에 관심을 보였다고 한다. 은행권은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조직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내부 IT 팀은 자체 예산을 투입해 빅밸류의 기술검증(PoC)을 돕고, 검증 과정에서 나온 결과를 바탕으로 경영진 설득까지 성공했다. 초기에 확보한 고객과 빅밸류의 진가를 알아본 사람이 사업 확장을 도운 것이다. ◇"데이터 허브 역할 할 것"=빅밸류가 꿈꾸는 미래는 국내 모든 빅데이터가 빅밸류라는 허브를 통해 흐르게 하는 것이다. 빅밸류는 △주택 시세 △상가 임대료 △카드 소비액 △기업 평가 △건축물 소유자 △토지 소유자 △건축물대장 △토지대장 △토지이용계획 △지적도 △인구 정보 △실거래가 △공시가 등 각종 공개·비공개 데이터를 수집해 최신 상태로 유지하고 있다. 카드 소비액과 같은 비공개 데이터는 수집 기관으로부터 유료로 구매한다. 이런 데이터를 모두 수집, 정제, 분석해 데이터가 필요한 각종 기업에게 판매해 수익을 내는 것이 빅밸류가 그리는 그림이다. 현재 동네, 건물, 부지 등 공간 데이터에 특화한 빅밸류는 관련 시세, 임대료, 소유자, 대장, 지적도 등 각종 정보를 모아 각종 기업에 판매하고 있다. 빅밸류의 상권 분석 솔루션 사용을 주저했던 프랜차이즈 업계도 빅밸류가 구축해 놓은 각종 데이터셋 자체는 활용한다. 자체적으로 구축해놓은 팀이 빅밸류 데이터 판단으로 의사 결정을 내린다. 이외에도 사업 적정 부지를 탐색하는 부동산 개발 업계에서 빅밸류 데이터셋을 구매해 사용하고 있다. ‘앞으로 다가올 가장 커다란 사업 리스크’에 대한 질문에 구 대표는 “AI와 빅데이터 산업에 ‘버블(거품)’이 발생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최근 미국에서도 ‘빅테크 거품론’이 나오듯 AI 업계가 수익을 내는 데 실패하고 있는데, 지난 몇 년 동안의 관심에 AI 기업들이 부응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면 산업 전체가 거품이 꺼지듯 침체될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구 대표는 “산업이 ‘버블’이라는 인식이 생기면 일선 기업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빅밸류는 흑자 기조를 이어가고 매출원을 다각화하기 위해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에도 솔루션을 판매하는 것을 꿈꾸고 있다. 빅데이터와 AI를 기반으로 각종 기업 수요를 해결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보다 작은 규모의 사업자에게도 솔루션을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구 대표는 “우리만큼 각종 데이터를 잘 유지하고 정리해 기업에게 필요한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은 현재 국내에는 없을 것”이라며 “국내 모든 데이터가 흐르는 허브 역할을 하는 것이 중장기 비전”이라고 강조했다. -
"구로역 인명사고 발생 5시간 뒤에나 작업중지 명령"
경제·금융경제동향 2024.08.21 17:38:49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소속 직원 2명이 사망한 지난 9일 구로역 사고 발생 당시 작업중지 명령을 규정과 달리 사고 5시간 뒤에나 내렸다는 지적이 나왔다. 21일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실이 코레일로부터 제출받은 ‘경부선 구로역 구내 직무사고 발생 및 조치현황’자료에 따르면 구로역을 관할하는 코레일 수도권서부본부는 사고 당일인 지난 9일 오전 7시 33분에 현장 작업중지 명령을 내렸다. 이는 오전 2시 16분께 사고가 난 지 5시간 17분 만으로 국토교통부와 경영진에 처음 사고 발생 보고를 한 오전 2시 44분으로부터도 4시간 49분이 흐른 뒤였다. 이는 코레일의 ‘중대산업재해 발생시 대응 절차’ 규정을 지키지 않은 것으로 해당 규정에 따르면 코레일은 중대산업재해 발생 보고를 한 이후 ‘즉시’ 작업중지 명령을 내려야 한다. 2차 사고 예방과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한 현장 보존을 위한 최소한의 조치인 셈이다. 코레일 수도권서부본부는 관할 고용노동청에 오전 3시 38분 사고를 보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역시 중대산업재해를 인지한 즉시 고용노동청에 알리도록 한 규정을 어긴 셈이다. 이와 관련 코레일 측은 “사고 직후인 오전 3시 2분께 수도권서부본부장이 사고 현장에 도착해 사고수습본부를 가동하고, 구두로 작업중지 조치를 지시했다”며 “사고원인과 함께 수습 과정 역시 정확한 조사가 진행중”이라고 말을 아꼈다. 김은혜 의원실 측은 “5시간 이상을 흘려보내는 사후대처가 유사 사고 반복의 근본 원인으로 코레일 뿐만 아니라 국토부 차원에서 사고 대응 실태에 대한 철저한 점검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
[VC 투자 ABC] 스토어링크·휴로틱스 등 투자 유치
산업중기·벤처 2024.08.21 17:38:19스토어링크, 200억 원 시리즈C 투자 유치 벤처 투자 정보 업체 더브이씨는 온라인 판매자를 위한 마케팅 플랫폼 스토어링크가 200억 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고 21일 밝혔다. 주요 투자사로 신한벤처투자, SJ투자파트너스,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 하나벤처스, KDB산업은행 등이 참여했다. 이로써 스토어링크의 누적 투자 금액은 310억 원을 넘어섰다. 스토어링크는 전자상거래(이커머스) 플랫폼에 입점한 셀러들의 마케팅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다양한 솔루션을 지원한다. 키워드 분석, 순위 확인 등 빅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이커머스 플랫폼에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최적의 마케팅 전략을 제공한다는 목표다. 스토어링크는 이번 투자금을 글로벌 시장 진출하는 데 활용할 계획이다. 현재 미국 진출을 앞두고 있는 만큼 해외 사업 확장에 재원과 인력을 적극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이후 유럽, 호주, 인도, 동남아 등으로의 사업 확장도 순차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정용은 스토어링크 대표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온라인 셀러들에게 혁신적인 솔루션을 제공하는 데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휴로틱스, 35억 원 프리A 투자 확정 맞춤형 로봇 슈트 전문기업 휴로틱스는 35억 원 규모의 프리A 투자를 받는다. 아주IB투자가 이끈 이번 투자 라운드에는 원익투자파트너스, 신용보증기금이 참여했다. 휴로틱스는 중앙대학교 보조 및 재활로봇 연구실에서 스핀오프한 기술 기반 스타트업으로 사용자의 신체적 제약을 극복할 수 있도록 돕는 모듈식 웨어러블 로봇 개발을 주력으로 한다. 대표 제품인 일상 보행 보조 웨어러블 로봇 '에이치 플렉스'가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4’에서 로보틱스 분야 혁신상을 수상하며 세계적으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이외에도 전문 재활 보조 로봇 '에이치 메디', 스포츠 트레이닝 로봇 ‘에이치 핏’ 등을 개발했다. 휴로틱스는 이번 투자금을 웨어러블 로봇 라인업 상용화에 사용할 예정이다. 이기욱 휴로틱스 대표는 “인간과 로봇 융합에 대한 딥테크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웨어러블 로봇 기술 뿐만 아니라 디지털 헬스케어 및 센서 기술을 활용한 스포츠 테크놀로지에도 강점을 가지고 있다”며 “개인 맞춤형 웨어러블 로봇 상용화를 진행한 후 산업 성장성이 높은 디지털 헬스케어 및 스포츠 테크놀로지 분야에도 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크리에이트립, 30억 원 자금 조달 여행 콘텐츠 플랫폼 크리에이트립은 마이리얼트립으로부터 30억 원 투자를 받았다. 크리에이트립은 국내 대표 인바운드 여행 플랫폼으로 맛집, K팝 댄스 관광, 스튜디오 사진 촬영, 공방 체험, 뷰티 및 메디컬 서비스, 콘서트, 명소 관광 예약, 숙소 예약, 국내 유학 정보 제공, 환전, 결제, 보험 등 한국 방문에 필요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영어, 일본어, 중국어, 프랑스어, 독일어, 스페인어, 이탈리아어, 인도네시아어, 몽골어 등 14개 언어를 지원하며 지난 달 기준 230개국에서 일간 6만 명, 월간 150만 명이 이용했다. 크리에이트립은 마이리얼트립과 함께 국내외 여행을 아우르는 글로벌 플랫폼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K뷰티 및 메디컬 관련 여행 상품을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이미 보유한 콘텐츠와 인프라를 적극 활용해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다양한 서비스와 여행 경험을 제공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
[도예리의 NFT 레이더]NFT 커뮤니티 아크, 163명이 450만 달러 모았다
블록체인블록체인 2024.08.21 17:38:04대체불가토큰(NFT) 보유자 전용 커뮤니티인 아크(ARC)가 회원들로부터 60억 원 규모 자금을 끌어모았다. 웹3 생태계의 와이콤비네이터(Y Combinator)를 꿈꾸는 아크가 성공적인 투자를 이어갈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20일(현지시간) 아크는 163명의 회원들로부터 450만 달러(약 60억 1290만 원)를 모았다고 밝혔다. 아케인 그룹이 주도한 이번 모금에는 마스크 네트워크, 리퀴드X 스튜디오 등 다양한 블록체인 업계 관계자들이 참여했다. 아크는 이 신규 자금으로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 아이디어에서 제품 출시까지 과정 간소화 등 웹3 프로젝트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을 할 계획이다. 아크는 싱가포르에 기반을 둔 커뮤니티다. 지난 2022년 엘로이 체오 아크 최고경영자(CEO)와 키앗 림 싱가포르 사업가가 공동 설립했다. 두 사람 모두 싱가포르 사업가 가문 출신으로 알려졌다. 특히 체오는 식용유 기업 메와 인터네셔널(Mewah international)을 소유한 가문 출신이다. 이날 기준 이 기업의 시가총액은 약 3억 9700만 달러(약 5302억 원)다. 키앗 림은 싱가포르 부호인 피터 림의 아들이다. 피터 림은 싱가포르 주식 중개인으로, 그의 자산은 17억 달러(2조 271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크는 아시아에서 영향력 있는 인물들을 연결해 소셜 벤처 스튜디오를 구축한다는 취지로 만들어졌다. 회원 수는 약 850명이 넘는다. 아크에 가입하려면 아크에서 발행한 멤버십 대체불가토큰(NFT)을 구매해야 한다. 이 스텔라 NFT 하나당 가격은 3ETH로 책정됐다. 이날 오후 3시 48분 코인마켓캡 기준 ETH는 260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적어도 7803달러(약 1042만 원)를 내야 아크에 가입할 수 있다는 의미다. 돈만 낸다고 가입되는 것은 아니다. 기존에 스텔라 NFT를 보유한 사람의 추천코드가 반드시 필요하다. 이름, 사는 지역, 이메일 주소 등을 적어 공식홈페이지에 회원가입 신청서도 제출해야 한다. 스텔라 NFT 외에도 아크는 멤버십 증서로 ‘프라이언’이라는 이름의 소울바운드토큰(SBT)을 제공한다. 프라이언 SBT는 무료로 발행할 수 있다. 스텔라 NFT와 프라이언 SBT 두 개를 모두 갖고 있어야 아크 커뮤니티 회원으로 인정된다. 이처럼 까다로운 회원제를 도입한 이유는 무엇일까. 아크는 공식 홈페이지에 “같은 목표를 가진 개인이 함께 활동할 수 있는 커뮤니티를 연결하고 육성하고자 한다”고 명시했다. 아시아 웹3 생태계 발전이라는 뜻에 동조하는 사람들이 함께 모여야 깊이 있는 대화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아크는 이 커뮤니티가 아시아에서 필요한 인적 연결을 제공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아크 회원은 아크에서 출시한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할 수 있는데, 여기서는 콘텐츠 공동 창작 등 회원끼리 다양한 방식으로 소통할 수 있다. 이밖에도 회원에게는 럭셔티 호텔 이용권, 아크 굿즈 제공, 이벤트 참여 기회 등 여러 혜택이 제공된다. 아크는 이렇게 모집한 커뮤니티와 함께 아크 소셜 벤처 스튜디오를 운영한다. 소셜 벤처 스튜디오는 NFT를 활용해 지식재산권(IP) 기반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할 계획이다. 커뮤니티 주도 벤처인 셈이다. 체오 아크 CEO는 “이번 자금 조달은 아크 생태계가 제대로 작동한다는 증거”라면서 “이는 단일 목표를 위해 아크 커뮤니티가 얼마나 강력하게 뭉칠 수 있는지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NFT에 대한 회의론이 깊어지는 가운데 아크가 제시한 새로운 NFT 기반 벤처 모델이 성공적으로 작동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
청소년 필수템 '태블릿'…자동채점·다이어리 앱 등 인기 [스타트업 스트리트]
산업중기·벤처 2024.08.21 17:38:00태블릿PC가 학생을 주된 타깃으로 하는 스타트업의 무기로 진화하고 있다. 학교에 디지털 교육이 도입되면서 태블릿이 학습과 취미 활동을 하기 위한 필수 기기로 자리 잡고 있어서다. 21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국내 청소년의 태블릿 보유율은 2019년 14.2%에서 2023년 46.6%로 4년 만에 30%포인트 이상 상승했다. 지난해 기준 청소년 2명 중 1명은 태블릿을 가지고 있는 셈이다. 태블릿 한 대면 두꺼운 문제집을 들고 다닐 필요가 없어 학생들의 등하교 어깨 부담을 덜어주기 때문이다. 전자펜으로 곧장 필기가 가능한데다 녹음이나 강의 시청 등 편의성 높은 부가 기능도 인기를 더하는 요소다. 이에 에듀테크 스타트업들은 태블릿 환경에 특화된 애플리케이션을 잇따라 선보이며 학습 도우미로 나섰다. 대표적인 기업은 슬링으로 고등학생 대상 태블릿 전용 학습 앱 ‘오르조’를 개발했다. 슬링이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I) 문제 인식 엔진이 탑재된 오르조는 학생들에게 스마트 펜슬을 활용한 문제풀이부터 자동 채점 및 오답노트, 풀이시간 측정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지난 3월에는 애플 앱스토어 교육 부문 인기 및 매출 순위 1위를 달성했으며 출시 4년 차인 현재 누적 다운로드 수가 60만 건을 넘어섰다. 스타트업 플렉슬의 디지털 필기 앱 ‘플렉슬’은 PDF 뷰어와 노트를 결합시킨 것으로 태블릿을 비롯한 디지털 환경에서 간단한 조작만으로 밑줄 긋기나 하이라이트 표시 등이 가능하다. 플렉슬의 기능을 탑재해 출시한 공교육용 서비스 ‘플렉슬 포(for) 에듀케이션’은 최근 도입 학교 수가 600곳을 넘어섰다. 태블릿 기반 취미 활동을 겨냥한 스타트업에도 눈길이 쏠린다. 누트컴퍼니가 운영하는 디지털 문구 플랫폼 ‘위버딩’은 태블릿을 다이어리처럼 활용하는 이용자들을 위해 각종 다이어리 서식은 물론 취향에 맞게 꾸밀 수 있도록 스티커 이미지, 디지털 다이어리 서식 등 문구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현재 2만여개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고 올해 3월부터 디즈니코리아와 협업을 통해 ‘미키마우스’, ‘곰돌이 푸’ 등 인기 캐릭터를 접목한 콘텐츠도 내놓고 있다. 또한 하이브와 계약을 맺고 방탄소년단(BTS)의 캐릭터 '타이니탄'과 방탄소년단의 공식 로고 및 그래픽을 접목한 디지털 문구를 제작하기로 했다. 위버딩에서 판매된 콘텐츠는 누적 35만 개에 달한다. 이밖에 클레브레인의 악보 플랫폼 ‘피아노키위즈’는 이용자가 태블릿이나 스마트폰으로 앱 내 디지털 악보를 구입한 후 연주를 하면 AI가 소리를 인식해 자동으로 악보를 넘겨주는 것은 물론 제대로 연주됐는지도 분석해준다. 태블릿이 학습을 위한 필수 기기로 점차 자리잡고 있는 만큼 스타트업이 선보이는 태블릿 전용 서비스가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 데이터 플랫폼 오픈서베이가 지난해 만 14세 이상 5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학습을 위해 필요한 IT기기로 응답자 90%가 태블릿PC를 꼽았다. 정부의 디지털 교육 전환 기조도 태블릿 보편화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교육부는 내년부터 2027년까지 순차적으로 초·중·고교 전학년에 AI 기반 디지털 교과서를 도입할 예정이다. 스타트업의 한 관계자는 “지금 같은 추세라면 스마트폰처럼 1인 1태블릿 시대가 오는 것은 시간 문제”라며 “요즘 학생들이 편의성과 효율을 중시하는 만큼 태블릿을 통한 학습이나 취미생활은 더욱 보편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기업은행도 주담대 금리 최대 0.45%P 올려
경제·금융금융정책 2024.08.21 17:36:365대 은행과 인터넷은행에 이어 국책은행인 IBK기업은행도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인상한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IBK기업은행은 27일부터 주담대와 전세자금 대출 금리를 각각 0.45%포인트, 0.4%포인트 올린다. 기업은행이 주택 관련 대출 가산금리를 조정한 것은 올해 들어 이번이 처음이다. 신한은행이 여섯 차례 금리를 인상했으며, 국민·우리은행 각 다섯 차례 걸쳐 금리를 올렸다. 하나·농협은행은 두 번 금리를 상향 조정했다. 인터넷은행인 케이뱅크도 다섯차례, 카카오뱅크도 두 차례에 걸쳐 주담대 금리를 인상했다. 기업은행의 주담대 잔액은 올 2분기 말 26조 8250억 원으로 지난해 말(26조 7380억 원)보다 소폭 증가했다. 다른 시중은행에 비해 증가세가 더디지만 선제적으로 관리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타행 금리 인상 등 시장 상황에 후속적 대응 조치"라고 말했다. -
카이노스메드, 美 파킨슨병 권위자 발로우 박사 CMO 영입
문화·스포츠헬스 2024.08.21 17:36:12카이노스메드(284620)는 미국의 신경퇴행성 분야 권위자인 캐롤리 발로우 박사를 최고의료책임자(CMO)로 영입했다고 21일 밝혔다. 발로우 박사는 카이노스메드가 개발 중인 파킨슨병 치료제 ‘KM-819’의 글로벌 임상 총괄을 맡게 된다. 카이노스메드에 따르면 발로우 박사는 신경과학자이자 신경퇴행질환 분야 희귀질환의 신약 개발 임상 전문가다. 발로우 박사는 파킨슨병을 포함한 다수 신경퇴행성 질환 연구와 관련 임상 시험 등을 진행하는 미국 비영리기관인 파킨슨연구소(PICC) 대표를 거치기도 했다. PICC에 합류하기 전 발로우 박사는 아미쿠스 테라퓨틱스의 CMO와 브레인셀의 공동 설립자, 최고과학책임자 및 CMO로 재직하기도 했다. 아미쿠스 테라퓨틱스 재직 당시에는 파브리병 신약 승인과 유사 질환의 약물 프로그램을 환자에게 적용하는 임상 연구를 주도했다. 발로우 박사는 뇌졸중과 신경퇴행성 질환 치료를 위한 기초 후보물질 선정부터 임상 4상까지 신약 개발의 전 주기를 경험한 한편 미국 유수 투자사로부터 1000억 원 수준의 투자 유치를 성공시킨 인물로도 평가된다. 이기섭 카이노스메드 대표는 “발로우 박사는 미국 자회사 자문위원으로서 KM-819 임상 추진 당시 밸리데이션과 임상 자문 역할을 해왔고 임상 과정에서 가능성을 확인해 카이노스메드 CMO로 합류하게 됐다”며 “발로우 박사가 보유한 전 세계 네트워크를 활용해 KM-819의 가치를 증명하고 투자 유치까지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
청렴문화 업그레이드 '동행 변호사' 도입한 전남개발공사…"신뢰도 제고 앞장"
사회전국 2024.08.21 17:35:24전남개발공사는 부패행위·공익신고 활성화로 청렴문화 확산을 위한 ‘동행 변호사’ 제도를 도입했다고 21일 밝혔다. ‘동행 변호사’는 법률 전문가인 변호사가 직원을 대신해 직장내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부패행위 △직장 내 괴롭힘 △성희롱 및 성폭력 △인권침해 등 비위행위를 신고해주는 제도로, 무엇보다 신분노출과 같은 불이익을 우려해 제대로 신고하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해 도입됐다. 신고자는 본인의 인적사항을 밝히지 않고 이메일 등으로 변호사와 상담 및 신고를 진행할 수 있어 신분보호·익명성이 보장된다. 전남개발공사는 이날 공사 준법감시위원회의 검증을 거쳐 부패방지, 인사, 노무분야에 자문경험이 풍부한 조선희 변호사를 ‘동행 변호사’'로 위촉했다. 동행변호사는 공사와 임직원 사이 가교 역할을 맡아, 신고자의 신분을 보호하고 익명신고 활성화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조선희 변호사는 위촉식에서 “신고자들이 안심하고 신고할 수 있도록 성실한 상담 및 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장충모 전남개발공사 사장은 “이번 제도 시행을 계기로 공사 내 청렴문화가 더욱 확산될 것을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전남개발공사는 임직원의 권익 보호와 청렴한 조직 문화 조성에 앞장서, 공사에 대한 도민의 신뢰도 제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블랙먼데이 후 코스피 거래대금 급감…美 주식은 더 샀다
증권국내증시 2024.08.21 17:34:32코스피 시장의 거래 대금이 5일 ‘블랙 먼데이’ 사태 이후 좀처럼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 개인투자자들은 대폭락 이후 국내를 비롯한 일본·홍콩 증시에서 발을 빼면서도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는 순매수에 나서는 모습이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6일부터 20일까지 코스피 시장의 일평균 거래 대금은 10조 3194억 원으로 지난달 일평균 12조 337억 원 대비 무려 14.2% 감소했다. 코스피지수는 이날 2701.13에 거래를 마치며 폭락 직전인 2일 종가(2676.19)를 넘어섰지만 거래 대금은 예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코스피 거래 대금은 이날도 9조 1893억 원을 기록하며 2일 기준 13조 1021억 원에 한참 못 미쳤다. 특히 개미들은 아시아 시장에서 손을 터는 양상이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들은 7일부터 20일까지 일본 증시에서 8566만 달러(약 1144억 원)를 순매도했다. 같은 기간 홍콩 시장에서도 1036만 달러(약 138억 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반면 미국과 유럽 시장에 대한 관심은 식지 않고 있다. 같은 기간 투자자들은 미국과 유럽 증시에서 각각 3억 2189만 달러(약 4298억 원), 2768만 달러(약 370억 원)를 순매수했다. 이는 코스피 지수가 수년째 제자리걸음을 하는 사이 미 증시는 꾸준하게 상승한 결과에 따른 합리적 대응이라는 게 일반적 해석이다. 실제 미국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이날 올 초 대비 18%대 상승한 반면 코스피지수는 겨우 1%대 오르는 데 그쳤다. 이대로는 해외로 투자금 유출이 더 가속화될 수밖에 없다는 의미다. 김준석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원은 “미흡한 주주 환원, 취약한 기업 지배구조, 회계 불투명성, 낮은 기관 투자 비중이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주가 상승에 주식 수의 증감은 매우 중요한데 2010년 대비 현재 코스피 주식 수는 97% 증가했지만 S&P500과 토픽스 주식 수는 5~6% 정도 감소했다”고 꼬집었다. -
尹 "적화 통일 꿈꾸는 北, 침략은 곧 정권의 종말 확인 시켜야"
정치정치일반 2024.08.21 17:34:26윤석열 대통령은 21일 “적화통일을 꿈꾸며 호시탐탐 대한민국을 노리고 있는 북한 정권에게 ‘침략은 곧 정권의 종말’이라는 사실을 확실하게 인식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을지 자유의 방패(UFS·Ulchi Freedom Shield) 연습 3일 차를 맞아 육군 지상작전사령부를 방문해 군사대비태세와 연습 상황을 점검하고 한미 장병들을 격려했다고 정혜전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육군 지상작전사령부는 우리 국군의 절반이 넘는 약 25만 명의 장병을 지휘·통제하는 부대다. 평시에는 교육훈련과 전투준비 및 지상경계작전을 통해 북한의 도발을 억제한다. 또 전시에는 연합지상군구성군사령부로서 한미 지상군 전력을 지휘하는 국가방위의 핵심부대다. 윤 대통령의 이번 방문은 2019년 제1·3 야전군을 통합해 지상작전사령부를 창설한 이후 국군통수권자의 최초 방문이다. 윤 대통령은 사령부 도착 후 방명록에 “전장의 중심, 통일의 선봉! 지상작전사령부 장병 여러분이 자랑스럽고 든든합니다”라고 작성했다. 또 손식 지상작전사령관, 폴 라캐머라(Paul LaCamera) 한미연합군사령관, 강신철 한미연합군부사령관, 크리스토퍼 라네브(Christopher LaNeve) 미8군사령관 등 주요 직위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이후 윤 대통령은 지하에 위치한 전투작전본부를 방문해 손 사령관으로부터 북한 위협에 대비한 군사대비태세와 UFS 연습 상황에 대해 보고 받았다. 손 사령관은 “성과있는 UFS 연습으로 연합방위태세를 강화하고 압도적 지상작전수행능력을 갖춰 힘에 의한 평화를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연습에 매진하고 있는 한미 장병들을 격려하며 북한이 감히 우리를 넘보지 못하도록 철저한 연합대비태세를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 정권은 언제든 도발을 감행할 수 있는, 지구상에서 가장 비이성적인 집단”이라면서 “우리 군의 강력한 안보태세만이 저들의 오판을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전 장병은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지켜내겠다는 신념으로 무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UFS 연습은 국가총력전 수행태세를 점검하고 연합방위태세를 강화시켜 ‘힘에 의한 평화’를 구현하는 데 있어 중요하다”며 “우리 정부는 3년 동안 중단됐던 UFS 연습을 부활시켜 대비 태세를 굳건히 해 왔고, 올해로 세 번째를 맞이하면서 연습과 훈련을 더욱 체계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윤 대통령은 “복합 도발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정부 부처들과 긴밀히 공조하여 국가총력전 수행 태세를 확고히 다져줄 것”을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연습에 매진하고 있는 한미 장병들이 연합방위태세의 근간이며, 한미동맹의 핵심”이라고 강조하면서 미군 장병들에게도 각별히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또 윤 대통령은 “국군통수권자로서 여러분을 전적으로 신뢰하며, 내실 있는 연습을 통해 많은 성과를 거두기 바란다”며 “같이 갑시다! 위 고 투게더(We go together)” 구호를 외쳤다. 윤 대통령은 격려사 이후 전투작전본부 내 작전실에서 연습에 참가하고 있는 한미 장병 70여 명과 일일이 악수하면서 격려했다. 한미 장병들은 대통령이 등장하자 큰 박수로 환영했다. 대통령과 한미 장병들은 기념 촬영을 하는 동안 “같이 갑시다, 파이팅!” 구호를 3번 외치면서 확고한 안보태세 확립을 다짐했다. 사진 촬영 후 윤 대통령은 “평화는 늘 전쟁을 대비하고 준비할 때 주어지는 것”이라면서 “절대로 공짜 평화라는 것은 없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한미 동맹은 인류 역사에서 가장 성공적인 동맹으로 평가받고 있다”면서 “이번 훈련을 통해서 한미 장병 여러분이 깊은 우정을 쌓고 튼튼한 전우애로 무장하기 바란다”고 격려했다. 이어 윤 통령은 전투작전본부 옆에 있는 대화력전수행본부를 방문해 권대원 대화력전수행본부장으로부터 우리 군의 대화력전 수행체계에 대해 보고받았다. 권 본부장은 “수도권을 위협하는 북한의 장사정포를 최단 시간 내 파괴하여 국민의 안전을 보장하겠다”며 “이번 연습 간 일부 예하부대의 실제 사격훈련을 통해 사격능력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전쟁 발발 초기에는 장사정포와 미사일기지 제압이 가장 중요하다”며 압도적인 화력대비태세를 주문했다. -
상장사 9%가 1000원 밑돌아…'PBR 1배 미만'도 올 139개 급증
증권국내증시 2024.08.21 17:33:39지난해 7월 우크라이나 재건 수혜주로 거론되면서 주가가 5500원까지 올랐던 삼부토건은 불과 1년 만에 동전주(주가 1000원 미만)로 전락했다. 삼일회계법인이 반기 보고서에 ‘의견 거절’을 내면서 주식 매매가 정지됐는데 19일 거래가 풀리자마자 하한가로 직행한 탓이다. 정치권에서 연일 주가조작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등 계속기업으로서 불확실성이 목까지 찬 상태지만 롤러코스터 속에서 일확천금을 노리는 개미투자자의 입질은 여전히 극성이다. 실제 21일 삼부토건 주가는 767원으로 전일보다 12.63% 올랐다. 한마디로 공인된 투기장인 셈이다. 증시 부진, 상장 요건 완화 등이 맞물리면서 한국 증시에는 삼부토건 같은 동전주가 넘쳐 나고 있다. 이날 종가 기준 1000원 미만에서 거래되는 상장 종목은 232개로 전체 상장사(2713개)의 8.5%(코스닥은 9.1%)에 이른다. 2021년 말만 해도 92개에 불과했지만 상장폐지 요건 완화가 단행된 2022년(179개)을 기점으로 크게 늘었다. 밸류업 추진 원년인 올해도 동전주 리스트에는 53개가 새로 올랐다. 기업 펀더멘털을 고려하지 않고 동전주가 됐다는 자체만으로 문제라고 볼 순 없지만 기본적으로 주가가 매우 낮은 수준까지 추락하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윤선중 동국대 경영학과 교수는 “동전주를 방치하면 증시가 도박판이 돼 버린다”며 “가뜩이나 해외 증시로 자금이 빠지는 판에 좀비기업에 투자금이 묶이는 부작용마저 겹쳐 우리 자본시장에 대한 신뢰도 추락으로 귀결될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짚었다. 실제 동전주는 단순히 저가로 거래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관리종목 지정 등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대다수다. 자본시장연구원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전체 동전주 가운데 29.8%가 상장폐지 기준에 해당할 가능성이 높은 관리종목이나 주의해야 할 투자주의환기종목으로 지정됐다. 이는 2020년 31개에서 점차 줄어들다가 지난달 말 45개까지 다시 늘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서 관리종목 또는 투자주의환기종목으로 지정된 주식 절반(46.9%)이 동전주다. 문제는 실질적인 규제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점이다. 과거 주가가 액면가의 20% 미만인 상태가 30일 동안 계속되면 ‘주가 미달’을 이유로 상장폐지하는 요건이 있었지만 2022년 10월 제도 개선 과정에서 ‘시가총액 미달’로 기준을 통합하면서 삭제됐다. 동전주들이 규제를 피하기 위해 액면분할로 액면가를 낮추거나 감자를 통해 주가를 인위적으로 높이면서 ‘주가 미달’이 유명무실한 규정이 됐기 때문이다. 다만 제도 개선 이후로도 시가총액 미달을 이유로 상장폐지된 사례는 한 차례도 없다. 미국은 유연한 상장 유지 조건으로 동전주 수가 급증했다는 지적이 제기된 지 반년 만에 상장폐지에 걸리는 기간을 단축하기로 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한국은 거래 정지 이후 상장폐지가 결정되지만 미국은 상장폐지 절차가 진행되는 동안에도 거래가 가능하다”며 “미국이 동전주에 조금 더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국내에서도 동전주를 포함한 좀비 상장사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상장은 쉽고 퇴출은 어려운 구조 때문에 상장 명맥만 유지하면서 시세조종 등에 악용되는 좀비기업들이 코리아 디스카운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정은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원은 “국내시장에서도 동전주 거래가 증가하고 이 중 관리종목 등으로 지정되는 종목이 확대되고 있다”며 “국내시장의 상장폐지 요건이 글로벌 규제 요건에 부합할 수 있도록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동전주나 좀비기업을 방치한 결과는 한국 증시 저평가로 직결되고 있다. 이날 종가 기준으로 국내 코스피·코스닥 시장에서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미만인 종목 수는 1218개로 지난해 말(1079개)보다 12.9%(139개) 증가했다. 특히 코스닥은 20.8%(115개)나 늘어났다. 정부가 추진 중인 밸류업이 전혀 통하지 않고 있다는 뜻이다. 국내 증시의 자원 배분이 비효율적으로 이뤄지는 만큼 좀비기업 퇴출이 필요하다는 것은 당국도 인지하고 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나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올 초부터 신속한 상장폐지를 위한 제도 개선을 강조해왔다. 대책을 강구하고 있지만 아직 구체적 방안은 나오지 않았다. 당국 대처가 늦어질수록 투자자들이 피해를 입을 가능성은 더 커진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신규 상장 요건이 점차 완화되는 추세라면 상장폐지도 더욱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균형을 맞출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
가계빚 관리 '사각지대' 해소…주담대 위험가중치 상향도 만지작
경제·금융금융정책 2024.08.21 17:33:17금융 당국이 전세대출과 정책 모기지 등에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은 ‘규제 사각지대’에 놓인 이들 대출이 최근의 가계부채 증가와 집값 상승 원인으로 지목돼왔기 때문이다. 다만 서민·실수요자들의 주거 안정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는 만큼 시행 시기와 적용 강도에 대한 고민도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전세자금대출은 DSR 규제가 적용되지 않고 만기 일시 상환 비중이 높아 가계부채 증가 요인으로 꼽혀왔다. 한국은행이 12일 발표한 ‘2024년 7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세자금대출은 5000억 원 늘어나면서 5월(+7000억 원), 6월(+6000억 원)에 이어 석 달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금융권에서는 일관성 있는 가계부채 관리를 위해서는 전세자금대출이나 중도금·이주비 대출 등에도 점진적으로 DSR 규제를 적용해야 한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다음 달 시행되는 2단계 스트레스 DSR 규제에 따라 은행권의 수도권 주택담보대출 한도가 축소되면서 전세자금대출로 수요가 몰리는 ‘풍선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금융 당국은 이미 올 초 발표한 업무 계획을 통해 전세대출에 DSR을 적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서민·실수요자의 주거 안정을 해칠 수 있어 시행 시기와 적용 강도를 고민해왔다. 현재로서는 주택을 보유한 차주가 전세대출을 받아 다른 집에 거주할 시 원금을 제외한 이자 상환분에 대해서만 우선적으로 DSR을 적용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금융위 관계자는 “서민·취약계층 등 실수요자에 미치는 영향뿐만 아니라 금융회사의 건전성 등에 대한 영향 등을 다각도로 분석해 시행 시기와 강도를 검토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최근 주담대 증가세를 주도하고 있는 디딤돌과 버팀목대출 등 정책 모기지에도 DSR 규제를 확대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디딤돌·버팀목대출은 저소득·무주택자가 비교적 저렴한 금리에 대출받을 수 있는 정책대출상품으로 최근 부동산 시장이 회복 조짐을 보이면서 수요가 급증했다. 실제 올 4월부터 증가세로 전환한 금융권 가계대출은 은행권 주담대와 디딤돌·버팀목 등 정책성 대출을 중심으로 크게 늘고 있다. 금융 당국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권 주담대는 5조 6000억 원 증가했는데 특히 디딤돌·버팀목 대출이 4조 2000억 원 늘어나 전월(3조 8000억 원)보다 증가 폭이 확대됐다. 정부는 DSR 적용 범위 확대에 앞서 은행권에 전세대출, 정책 모기지에 대한 DSR도 내부 관리 목적으로 산출하라고 주문한 상황이다. 중도금·이주비대출, 대출액 1억 원 이하 대출 역시 산출 대상에 포함된다. 대출 종류, 지역, 차주 소득 등에 따른 DSR 정보를 상시 파악해 맞춤형 가계부채 관리 계획을 수립한다는 방침이다. 금융 당국은 은행권 주담대에 대한 위험 가중치를 높이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현재 주담대의 위험 가중치 하한선은 15% 수준인데 이를 20%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방안이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위험 가중치는 대출을 갚지 못할 경우를 대비해 쌓아둬야 하는 돈의 비율로, 위험 가중치를 높이면 은행들은 대출을 내줄 때 자본을 더 쌓아야 한다. 은행들이 자본 비율을 유지하기 위해 주담대 취급을 줄이게 되면서 가계부채를 안정시키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이날 가계부채 점검회의를 주재한 권대영 금융위 사무처장은 “관계부처와 금융권이 협심해 높은 경각심을 갖고 가계부채를 관리해야 할 시점”이라며 “은행권이 가계부채 관리를 위해 대출금리 중심으로 대응하기보다는 내부 관리 목적의 DSR을 산출하기 시작하는 만큼 엄정한 상환 능력 심사를 통해 대출 실행 여부나 한도를 보다 꼼꼼히 살펴보는 방식으로 대응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
[사진] 사그라드는 '노재팬'…日식료품 수입 8년래 최고
국제국제일반 2024.08.21 17:32:41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 내 주류 코너에서 21일 한 시민이 일본산 맥주를 고르고 있다. 일본 재무성에 따르면 일본이 올 상반기 한국으로 수출한 식료품은 349억 3400만 엔(약 32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17.9% 증가해 8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뉴스1 -
트럼프 "임기 첫날 대규모 이민자 추방 작전 펼칠 것"
국제정치·사회 2024.08.21 17:32:39미국 민주당 전당대회에 대항해 격전지에서 ‘맞불 유세’를 벌이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 시 불법 이민자에 대한 대규모 추방 작전을 펼칠 것이라고 엄포를 놓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일(현지 시간)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의 외곽 도시 하월에서 열린 유세에서 “임기 첫날 미국 사상 최대 규모의 (이민자) 추방 작전을 전개하겠다”며 “모든 이민 범죄자들을 없애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작전이 1950년대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당시 행정부가 군 병력을 동원해 펼쳤던 이민자 추방 작전보다 훨씬 강력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어 “이민자들은 어떤 심각한 범죄보다 더 사악한 범죄를 저지른다”며 “나는 미국을 다시 안전하게 만들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불법 이민자들이 미국 전역에서 저지른 범죄들을 열거하며 그 책임이 국경을 방치한 조 바이든 현 행정부에 있다고도 쏘아붙였다. 그는 “미국의 범죄는 통제 수준을 벗어났다”며 “베네수엘라 범죄율이 지난해보다 72% 급감했는데 범죄자들을 밖으로 몰아내 우리에게 보내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 같은 현상을 ‘해리스 범죄 물결’이라고도 칭하며 “카멀라 해리스는 범죄와 혼돈, 파괴와 죽음을 가져올 것”이라고 맹공했다. 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반(反)이민 공약들은 그의 약점으로 평가되는 교외 여성 표심을 겨냥한 것으로 분석된다. 그는 교외에 거주하는 여성들이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를 거짓으로 치부하며 “나는 불법 이민자들이 교외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막고 있다. 그들(교외 여성들)은 나를 좋아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하월 유세에서 발표할 것으로 예상됐던 강력 범죄자 사형 등 범죄 강령은 언급하지 않았다. 로이터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민주당 전대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고려해 이번 주 이후로 발표를 미루기로 결정한 것”이라고 짚었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은 금리 결정 등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 대해 직접적인 통제권을 행사하겠다는 이전 발언에서 한발 물러섰다. 전날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그는 “나는 매우 좋은 감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대통령으로서 당연히 금리에 대해 언급할 수 있다”면서도 “내가 (금리를) 결정한다는 의미는 아니며 다른 사람들처럼 금리에 대해 언급할 수 있는 권리가 있어야 한다는 의미”라고 해명했다. 공화당 전통 지지층이 중앙은행 독립을 중시하는 만큼 자신의 발언 수위를 조절한 것으로 풀이된다. -
泰 '클라우드 퍼스트'로 AI 허브 정조준
국제정치·사회 2024.08.21 17:32:32동남아시아 국가들 사이에서 미래산업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태국이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지역의 인공지능(AI) 중심지로 발돋움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이를 위해 AI 핵심 인프라로 꼽히는 클라우드 부문을 집중 육성하는 한편 2027년까지 태국의 관련 산업 규모를 조 단위로 키워내겠다는 구상이다. ‘동남아 맹주’로 불리던 태국이 AI 혁신에서는 뒤처졌다는 점을 인식하고 정부 주도로 박차를 가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21일 현지 외신 등을 종합하면 태국 정부는 2027년까지 AI 산업이 국가 경제의 중추적인 역할을 맡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총리가 주도하는 특별위원회(AI 타일랜드)를 가동해 수행 전략들을 세우고 있다. 법·기술·교육·인프라 등 각 분야를 종합해 AI 산업 발전을 도모하겠다는 것을 골자로 한다. 태국은 말레이시아·싱가포르 등 인접 국가에 비해 AI를 비롯한 미래산업 분야에서 경쟁력이 떨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태국 정부는 이런 판단에 따라 국가 주도로 주요 재원을 집중 투입하고 나아가 2027년까지 최소 480억 밧(1조 8000억 원) 규모의 부가가치를 창출하겠다는 구상이다. 그 중심에는 클라우드 산업이 있다. 태국은 이른바 ‘클라우드 퍼스트’ 정책을 통해 관련 산업을 집중 육성할 방침이다. AI 활용에서 클라우드는 필수적 인프라인 만큼 선점해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실제 태국 국영 통신사 내셔널텔레콤(NT)의 경우 현재 연간 40억 밧 규모인 클라우드 서비스의 매출이 2027년에는 100억 밧에 이를 것으로 전망한다. 이를 위해 정부 행정 시스템을 클라우드로 전환하는 한편 민간기업들의 활용 역시 독려할 계획이다. 정부가 강한 의지를 내비치자 빅테크들도 관심을 보이고 나섰다. 이와 관련해 태국 투자청(BOI)은 클라우드 등 디지털 산업 관련 투자 프로젝트를 승인한 건수가 37건에 이른다고 밝혔다. 이들 프로젝트의 총규모는 986억 밧(약 3조 7212억 원) 수준이다. 250억 밧(약 9430억 원)을 투자한 아마존웹서비스(AWS)를 비롯해 호주 넥스트DC(137억 밧, 5169억 원), 싱가포르 STT GDC(45억 밧, 1698억 원), 미국 슈퍼냅(30억 밧, 1132억 원), 일본 텔레하우스(27억 밧, 1019억 원), 홍콩 원아시아(20억 밧, 755억 원) 등 다수의 해외 기업들이 이름을 올렸다. 신생 기업들을 키우려는 노력 또한 이어지고 있다. 벤처캐피털(VC)들의 투자 활동은 이 같은 맥락에서 진행되는 것으로 해석된다. 현지에서는 VC들이 AI 관련 스타트업들에 60억 밧(약 2326억 원) 규모의 투자를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전체 VC 투자 중 약 절반에 해당하는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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