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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호 베이스캠프는 멕시코 과달라하라
문화·스포츠 스포츠 2026.01.22 15:23:07한국 축구대표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베이스캠프가 멕시코 과달라하라로 결정됐다. 대한축구협회는 22일 "홍명보호가 과달라하라의 치바스 베르데 바예를 북중미 월드컵 베이스캠프로 사용한다"고 밝혔다. 앞서 협회는 월드컵 조별리그 3경기를 치를 멕시코의 현지 환경과 경기장 이동 거리, 운동생리학 전문가들의 의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베이스캠프 후보지 70여곳 중 멕시코 과달라하라에 있는 시설 두 곳을 1, 2순위로 FIFA에 제출했다. 이후 FIFA는 협회가 1순위 후보지로 제출한 치바스 베르데 바예를 대표팀의 베이스캠프 장소로 확정했다. 치바스 베르데 바예는 멕시코 프로축구 명문 클럽인 클루브 데포르티보 과달라하라가 훈련장으로 사용하는 곳이다. 한국은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한국·멕시코·남아공·유럽 플레이오프 패스D 승자) 세 경기 가운데 1, 2차전을 고지대인 과달라하라에 있는 아크론 스타디움(해발 1571m)에서 치른다. 홍명보호는 멕시코 베이스캠프 입성에 앞서 훈련을 펼칠 사전 베이스캠프 장소도 조만간 결정해 출국 일정과 본선 베이스캠프 입성 일정을 확정하기로 했다. -
[트럼프 스톡커] "양키고홈" 대서양의 '셀 USA' 비웃는 불곰국
국제 정치·사회 2026.01.21 14:22:00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덴마크령 그린란드 병합 야욕이 미국과 유럽 간 무역 전쟁으로 번질 조짐을 보이면서 달러 자산 가치가 일제히 요동치고 있다. 제2차 세계대전 종전 이후 이어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체제가 균열 조짐을 보이면서 우크라이나 종전 움직임은 우선순위에서 밀려난 분위기다. 서방 세계가 자중지란 상태에 빠지면서 외려 러시아가 전략적 이익을 얻게 됐다는 평가도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다. 그린란드를 둘러싼 분쟁이 어떻게 흐르느냐에 따라 글로벌 금융시장과 안보 구도가 완전히 재편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EU, 트럼프 협박에 160조 원 보복 관세에 ‘무역 바주카포’까지 논의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유럽은 최근 그린란드 병합 반대 국가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 조치에 강대강 대치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7일(현지 시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리고 덴마크·노르웨이·스웨덴·프랑스·독일·영국·네덜란드·핀란드 등 미국의 그린란드 병합 의사에 반대하는 유럽 8개국을 상대로 다음 달 1일부터 10%, 6월 1일부터 25%의 관세를 실제로 부과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관세 부과 시기는 “그린란드의 완전하고 총체적인 매입에 관한 합의가 이뤄질 때까지”로 제시했다. 관세 대상국들은 미국의 그린란드 병합 계획에 반대해 군사 훈련을 핑계로 14일부터 현지에 병력을 파견한 나라들이다. 미국은 지난해 체결한 무역협정을 통해 영국에는 10%, 유럽연합(EU)에는 15%의 관세를 각각 부과하고 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이에 17일 성명에서 “EU는 덴마크, 그린란드 주민들과의 전폭적인 연대를 표명한다”고 강조했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도 “그린란드의 미래는 주민들과 덴마크 국민들의 문제이고 트럼프 대통령은 완전히 틀렸다”고 반응했고,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는 자국 신문 인터뷰에서 “미국의 그린란드 침공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 시도를 정당화할 것이고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으로 만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가 소속된 기독민주당(CDU)의 위르겐 하르트 외교정책 대변인은 영국 가디언을 통해 올해 북중미 월드컵 불참(보이콧)까지 고려할 의사를 시사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협박에 굴하지 않겠다”고 반발했다. 카야 칼라스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X(옛 트위터)에 “중국과 러시아가 신나는 날을 보내고 있을 것”이라고 냉소했다. 트럼프 대통령에 가장 우호적인 유럽 정상으로 꼽히는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도 한국을 방문한 18일 “새로운 제재 부과는 실수라고 믿는다”며 당혹감을 표시했다. 덴마크는 상당한 병력을 그린란드에 추가 파병하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에게 관세를 부과받은 8개국은 18일 공동 성명을 내고 덴마크·그린란드 국민과 전적으로 연대한다고 밝혔다. EU는 18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27개국 대사가 참석한 긴급회의를 열고 지난해 대미 무역 협상 과정에서 마련했다가 보류한 930억 유로(약 159조 원) 규모의 보복 관세 발효안을 논의했다. EU는 나아가 ‘무역 바주카포’라고 불리는 통상위협대응조치(ACI)까지 대응 방안으로 꺼냈다. ACI는 EU나 회원국을 경제적으로 위협하는 제3국에 서비스, 외국인 직접 투자, 금융시장, 공공 조달, 지식재산권 등의 무역을 제한하는 조치다. 2023년 도입한 이후 한 번도 사용된 적이 없는 제도다. 영국 BBC는 마크롱 대통령은 18일 유럽 주요국 정상과 접촉해 ACI 발동을 공식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베른트 랑게 유럽의회 무역위원장도 17일 ACI 발동을 EU 집행위원회에 요구했다. 중국 찾아가는 독일·캐나다 총리…‘월드컵 보이콧’도 점점 힘 실려 18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대통령이 예고대로 관세를 부과할 경우 최대 피해국은 독일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WSJ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추가 관세로 프랑스산 와인·치즈, 노르웨이산 연어, 덴마크에서 조립된 뱅앤올룹슨 스피커 등이 줄줄이 타격을 입게 된다. 루이비통, 에르메스 등 유명 브랜드 제품도 그 영향을 피할 수 없다. 특히 독일은 지난해 1~10월 대미 수출액이 1278억 8000만 달러(약 188조 5000억 원)로 유럽 내 최대로 평가됐다. 이어 프랑스(552억 8000만 달러), 영국(548억 9000만 달러), 네덜란드(293억 6000만 달러), 스웨덴(132억 달러), 덴마크(101억 3000만 달러), 핀란드(68억 달러), 노르웨이(56억 7000만 달러)가 그 뒤를 이었다. 세부 품목 가운데서는 승용차의 수출액이 가장 많았다. 이 기간 독일의 대미 승용차 수출액은 194억 달러, 영국은 60억 2000만 달러, 스웨덴은 21억 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독일은 또 벌크 의약품(소비자 판매 전 단계의 의약품)을 138억 4000만 달러, 소매 의약품을 42억 3000만 달러, 의료·수술용 기구를 37억 9000만 달러씩 미국에 수출했다. 프랑스도 미국에 벌크 의약품·백신(47억 3000만 달러)과 소매용 의약품(44억 9000만 달러) 등을 많이 팔았다. 네덜란드는 반도체 극자외선(EUV) 노광장비 기업을 필두로 해당 기간 반도체 공정 장비만 22억 2000만 달러어치를 미국에 넘겼다. 유럽 국가들의 미국 비판은 이번 주 시작한 스위스 다보스 세계경제포럼(WEF)에서도 이어졌다. 마크롱 대통령은 “미국이 무역을 통해 우리의 수출 이익을 훼손하고 최대한의 양보를 요구하며 공개적으로 유럽을 약화시키고 종속시키려고 한다”며 “용납할 수 없는 관세를 영토 주권에 대한 지렛대로 사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그러면서 22일 프랑스 파리에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하자고 제안했다. G7 국가인 독일의 메르츠 총리는 아예 다음 달 24~27일 기업인들과 함께 중국을 방문할 계획을 잡았다. 지난해 5월 6일 취임한 뒤 첫 방중이다. 이와 관련해서는 또다른 G7 국가이자 트럼프 대통령에게 영토 위협을 받는 캐나다의 마크 카니 총리도 이달 14~17일 중국을 찾아 시진핑 국가주석, 리창 국무원 총리, 자오러지 전인대 상무위원장 등 중국 권력 서열 1~3위를 모두 만난 바 있다. 캐나다 총리가 중국을 찾은 것은 2017년 저스틴 트뤼도 전 총리 이후 9년 만이다. 두 나라는 정상 간 만남 속에 중국산 전기차, 캐나다산 카놀라유 등에 대한 관세를 각각 대폭 인하하고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기로 했다. 농담 같이 나왔던 6~7월 북중미 월드컵 보이콧 의견에도 점점 힘이 실렸다. 유럽에 가장 피해가 적으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가장 타격을 크게 입을 방안이라는 점에서다. 독일 싱크탱크 베르텔스만재단의 루카스 구텐베르크 경제학자는 20일 현지 경제지 한델스블라트에 “유럽 축구 강국들이 보이콧으로 위협한다면 트럼프 대통령에게는 시간이 지날수록 심각한 문제가 될 것”이라며 “유럽은 이 지렛대를 반드시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르웨이가 노벨평화상만 줬어도 이렇게는 안 했을 텐데”…프랑스 와인에도 200% 관세 예고 분쟁 당사자인 그린란드는 미국의 무력 사용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 않았다. 옌스 프레데리크 닐센 그린란드 총리는 20일 수도 누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국이 그린란드를 차지하기 위해 군사력을 동원할 가능성은 작다고 본다”면서도 “그렇지만 우리는 어떤 상황에도 준비돼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린란드 정부는 주민들에게 닷새분의 식량을 비축하라는 권고 등이 포함된 새로운 지침을 배포하기 위한 준비에도 착수했다. 17일에는 누크에서 닐센 총리가 시위대를 이끌고 미국 영사관을 향해 행진하기도 했다. 시위대는 ‘양키는 집으로 가라(양키 고 홈)’ ‘그린란드는 이미 위대하다’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 치도 물러서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18일 트루스소셜에 “나토는 20년간 ‘그린란드에서 러시아의 위협을 몰아내야 한다’고 했지만 유감스럽게도 덴마크는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며 “이제 때가 됐고 완수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19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요나스 가르 스퇴르 노르웨이 총리에게 편지를 보내고 “내가 8개 이상의 전쟁을 중단시켰는데도 귀국이 나에게 노벨평화상을 주지 않기로 결정했다는 점에서 나는 더 이상 순수하게 평화만을 생각해야 한다는 의무를 느끼지 않는다”고 적었다. 지난해 10월 10일 노벨평화상 수상 불발이 직·간접적으로 그린란드 병합 시도에 영향을 줬다는 의미로 풀이되는 대목이다. 스웨덴의 기관이 시상하는 다른 부문 노벨상과 달리 평화상은 노르웨이 노벨위원회가 시상한다. 이달 15일에는 지난해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베네수엘라 야권 지도자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가 자신의 진품 메달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9일에도 NBC 인터뷰에서 미국의 그린란드 병합에 동의하지 않을 경우 유럽 8개국에 대한 관세를 예정대로 부과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무력 사용 가능성에는 “노 코멘트(언급하지 않겠다)”라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이 집중해야 할 일은 우크라이나 전쟁이지 그린란드가 아니다”라며 “노르웨이는 노벨평화상 수상자 선정을 완전히 통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20일에는 트루스소셜에 그린란드와 캐나다, 베네수엘라에 성조기를 내건 자극적인 합성 그림을 올리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취임 1주년을 맞아 워싱턴DC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나토도 매우 기쁘고, 우리도 매우 기쁠 해법을 찾아낼 것”이라고 장담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아가 또다른 명분을 들며 추가 관세도 예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9일 취재진과 만나 자신을 계속 비판하는 마크롱 대통령이 가자지구 평화위원회에 참여하지 않는 상황을 거론하며 프랑스산 와인과 샴페인에 20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20일에는 트루스소셜에서 영국이 지난해 5월 인도양의 차고스 제도 주권을 모리셔스에 이양하기로 한 점을 강도 높게 비판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충격적이게도 우리 멋진 나토 동맹국인 영국이 중대한 미군 기지가 있는 디에고 가르시아 섬을 모리셔스에 아무런 이유도 없이 줘 버릴 계획”이라며 “중국과 러시아가 이런 완전히 나약한 행위에 주목하지 않을 리 없다”고 꼬집었다. 영국은 1968년 식민지였던 모리셔스의 독립 이후에도 차고스 제도를 분할해 계속 다스렸다. 영국은 2019년 국제사법재판소(ICJ)의 판결에 따라 반환을 결정했지만, 차고스 제도 디에고 가르시아섬에 있는 영미 합동 군기지의 전략적 중요성 때문에 이를 우려하는 시각도 만만찮게 나왔다. 주식·채권·달러 ‘트리플 약세’에 금·은 가격만 고공행진 트럼프 대통령의 구상에는 참모들도 힘을 보탰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은 19일 다보스 포럼 행사장에서 유럽의 보복 관세 움직임을 두고 “매우 현명하지 못하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그린란드를 미국의 전략적 자산으로 보고 있다”고 비판했다.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도 20일 다보스 포럼에서 유럽이 보복 관세를 실제로 단행할 경우를 가정해 “그렇게 되면 우리는 맞대응 국면으로 돌아갈 것”이라며 확전을 마다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같은 날 같은 행사장에서 “관세의 적절한 사용”이라고 두둔했다. 미국 연방대법원은 20일에도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관세 적법성 여부에 대한 최종 판단을 내리지 않았다. 앞서 로이터통신 등은 대법원이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사건을 선고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블룸버그통신은 “대법원이 4주간의 휴정을 준비하고 있어서 다음 결정일은 2월 20일”이라고 보도했다. 대법원 일정상 상호관세 관련 판결이 일러도 2월 20일 전까지는 나오지 않는다는 의미였다. 상황이 계속 악화하다 보니 월가에서는 미국과 유럽이 금융시장에서 극단적으로 맞붙는 시나리오까지 대비하는 분위기다. 블룸버그통신은 19일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에 대응해 유럽 국가들이 미국 자산을 매각할 수 있다는 추정까지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유럽은 지난해 11월 기준으로 외국인이 보유한 미국 국채 가운데 약 40%를 소유하고 있다. 금액으로는 3조 6350억 달러(약 5373조 원)에 달한다. 또 미국 재무부 자료에 따르면 주식 등 다른 자산까지 모두 더할 경우 EU가 보유한 미국 관련 자산은 10조 달러(약 1경 4776조 원)가 넘는다. EU의 비회원국인 노르웨이도 국영 펀드로만 2조 1000억 달러(약 3102조 원)어치의 미국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유럽이 합심해서 자산 매각을 무기화할 경우 미국 연방정부의 재정과 금융시장을 한꺼번에 휘청이게 할 수준은 되는 셈이다. 20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실제 덴마크 연기금 아카데미펜션은 미국 국채 보유분 1억 달러(약 1480억 원)어치를 전량 처분하기로 했다. 이 연기금은 교사, 학자들의 노후 자금 약 250억 달러(약 37조 원)를 운용하고 있다. 주요 외신과 전문가들은 다만 유럽의 미국 자산은 민간까지 널리 분산돼 있어 이를 일사불란한 대응 수단으로 쓰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규모 물량을 받아줄 곳이 없는 데다 자본을 옮길 대체 투자처가 없다는 점도 문제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중국조차 환율 급변과 자국 금융시장 충격을 걱정해 미국 국채를 급매하는 방법은 쓰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FT는 “유럽에서 미국 자산을 보유한 주체의 다수는 정부가 아닌 민간 기관투자가”라며 “유럽은 미국 주도의 금융 체제에 깊게 통합돼 있어 중국보다 취약성이 훨씬 더 크다”고 지적했다. 전통적 동맹 관계에 균열이 벌어지자 글로벌 금융시장은 충격에 휩싸였다. 20일 뉴욕 증시에서는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1.76%),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2.06%), 나스닥종합지수(-2.39%) 등이 그린란드 갈등에 모조리 급락했다. 비트코인 가격도 장중 8만 8000달러대까지 주저앉으며 1월 3일 이후 처음 9만 달러 아래로 내려갔다. 유럽 우량주를 모은 유로스톡스50은 19일 1.72% 내려 지난해 11월 18일(1.88%) 이후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고, 20일에도 0.57% 더 하락했다. 글로벌 채권시장에서도 벤치마크(기준) 상품인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이 장중 4.29%까지 올라 지난해 9월 초 이후 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3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도 4.92%까지 치솟아 역시 4개월 만에 최고치에 도달했다. 채권 금리가 올랐다는 것은 가격은 그만큼 내려갔다는 뜻이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DXY)는 98.64로 0.76%나 떨어졌다. 반면 달러화와 무관한 안전자산인 금과 은 가격은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날 국제 금 현물 가격은 장중 사상 처음으로 트로이온스당 4700달러를 넘어섰다. 은 현물 가격도 장중 트로이온스당 94달러를 돌파했다. 은값은 지난해 1년 동안 140% 이상 오른 데 이어 올 들어서도 30% 넘게 솟구치고 있다. 美·유럽·세계 GDP 성장률 깎고 빅테크 타격…‘나토 균열’에 러시아에서는 조롱 봇물 미국과 유럽 간 무역 전쟁이 현실화되면 금융시장뿐 아니라 실물 경기가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경고도 잇따랐다. 블룸버그 통신은 19일 투자은행(IB)인 골드만삭스의 분석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를 실제로 부과하면 유로존 전체의 국내총생산(GDP)이 약 0.1%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관세 대상국 가운데 독일은 단계적 관세 부과시 GDP가 0.2% 줄고, 일괄 부과시에는 0.3%까지 감소할 것으로 관측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에 대해서도 “실리콘밸리의 기술 기업들을 포함해 여러 업종이 비용 증가, 매출·투자 감소, 생산 차질 등 고통을 겪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연구개발(R&D) 기지나 매출 거점을 아일랜드 등에 두고 있는 애플을 비롯한 기술 기업들, 제약 업체들이 받는 충격이 클 것으로 봤다. 이 때문에 20일 뉴욕 증시에서도 엔비디아가 4.38% 내린 것을 비롯해 애플(-3.46%), 구글 모회사 알파벳(-2.42%), 마이크로소프트(-1.16%), 아마존(-3.40%), 브로드컴(-5.43%), 테슬라(-4.17%) 등 시가총액 상위 기술주들이 줄줄이 하락했다. 19일 글로벌 컨설팅 업체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유럽 8개국과 미국이 서로 25%씩 관세를 부과할 경우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은 2.6%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같은 날 국제통화기금(IMF)이 내놓은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3.3%)보다 0.7%포인트 낮은 수준이었다. 정작 미국과 유럽 간 갈등에 웃는 쪽은 러시아다. 19일 로이터통신은 러시아가 미국과 유럽 간 갈등 확대를 반기고 있다고 전했다. 자국의 안보를 위협하는 나토가 엉망진창이 될 수 있다는 기대 때문이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일부 국제 전문가들은 트럼프의 그린란드 합병 문제 해결이 미국사뿐 아니라 세계사에 남을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비꼬았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은 SNS에 글을 올리고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는 ‘덴마크를 다시 작게(MDSA)’ ‘유럽을 다시 가난하게(MEPA)’와 같다”며 “멍청이들아, 이 아이디어가 이제야 이해가 가느냐”고 조롱했다. 러시아 매체인 모스콥스키 콤소몰레츠는 “유럽이 갈피를 잡지 못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은 즐거운 일”이라고 보도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부 장관도 20일 모스크바 외무부 청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원칙적으로 그린란드는 식민지 정복의 결과일 뿐 원래 덴마크의 일부가 아니었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을 부추기는 듯한 발언을 내놓았다. 그린란드는 덴마크·노르웨이 연합 왕국 시절인 1721년 노르웨이 선교사 한스 에데게가 선교 활동을 위해 찾았다가 식민지로 삼은 뒤 300년 넘게 덴마크령으로 남은 땅이다. 미국은 제2차 세계대전 때 독일군을 축출한 뒤부터 그린란드에 군사 기지를 운용하고 있다. 주민이 5만 7000여 명에 불과한 그린란드에는 희토류 등 광물자원과 석유·천연가스 등도 풍부하게 매장돼 있다. 라브로프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그린란드 병합 시도의 이유로 러시아와 중국의 위협을 드는 데 대해서는 “우리는 그린란드를 점령하려는 계획과 아무 관련이 없다”고 거리를 뒀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0일 SNS를 통해 “러시아가 대규모 공격 준비를 마쳤고 현재 실행만 기다리고 있다”며 불안을 호소했다. 우크라이나는 종전 논의가 미뤄진 사이 키이우, 하르키우 등 주요 도시의 에너지 시설을 공격받아 전기·난방 공급에 심각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러시아는 공습을 매일 이어가며 우크라이나의 물류 거점과 최전방에서도 전선을 넓히고 있다. 우크라이나 종전 의제는 그린란드 현안에 밀려 다보스 포럼에서도 사실상 실종된 상태다. 현 시점에서만 보면, 미국과 유럽 간 힘겨루기는 결국 트럼프 대통령의 우세로 끝날 확률이 높아 보인다. 냉전 시기를 거치면서 유럽이 경제·안보적으로 미국에 기댄 부분이 지나치게 커진 까닭이다. 사실상 러시아를 방어할 목적인 나토 체제를 감안할 때 미국이 군사 행동까지 나설 경우 유럽이 이를 막을 방도가 거의 없다. 트럼프 대통령에게 항상 비판적인 뉴욕타임스(NYT)도 강경한 대응과 보복 조치는 유럽의 경제와 안보에 막대한 손실을 초래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 가지 변수라면 갈등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러시아와 중국이 미국의 전선을 돌릴 만한 위협적인 행동을 하는 경우다. 새해를 맞아 트럼프 대통령이 유발한 지정학적 위기가 아군과 적군을 가리지 않고 이어지는 가운데 금융시장의 불확실성도 그 어느 때보다 커지게 됐다. ※'트럼프 스톡커(Stocker)'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시대에 투자에 도움이 될 만한 미국의 시장·기업·정책·정치·외교 관련 현장 이야기와 현안 분석을 전달하는 코너입니다. 구독하시면 유익한 미국 소식을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
홍명보호, 3월 유럽 원정 평가전서 오스트리아와 만난다
문화·스포츠 스포츠 2026.01.20 18:00:00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펼쳐지는 3월 A매치(국가대표팀 간 경기) 상대 중 한 팀이 오스트리아로 확정됐다. 대한축구협회는 한국 시간으로 오는 4월 1일 오전 3시 45분(현지시간 3월 31일 20시 45분) 오스트리아의 수도 비엔나의 에른스트 하펠 스타디온에서 오스트리아와 A매치를 갖는다고 20일 전했다. 남자 축구대표팀이 오스트리아와 맞붙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독일 출신의 랄프 랑닉 감독이 이끄는 오스트리아의 FIFA 랭킹은 한국보다 두 계단 낮은 24위지만 이번 북중미 월드컵 유럽 예선 H조에서 전통의 동유럽 강호인 루마니아,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등을 제치고 조 1위로 월드컵 본선에 직행했다. 오스트리아의 월드컵 본선 무대 복귀는 1998 프랑스 월드컵 이후 28년만이다. 주요 선수로는 노련하게 수비를 이끄는 주장 데이비드 알라바(레알 마드리드)와 ‘오스트리아의 즐라탄’이라고 불리며 130경기 47골로 역대 대표팀 최다골 기록을 보유한 마르코 아르나우토비치(FK 츠르베나 즈베즈다)가 있다. 이번 오스트리아와의 평가전은 대한민국이 월드컵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맞붙게 될 유럽 플레이오프 D그룹 승자(덴마크, 체코, 북마케도니아, 아일랜드 중 한 팀)와의 결전을 대비한 실전 모의고사가 될 전망이다. 협회는 오스트리아와의 경기에 앞서 펼쳐질 3월 유럽 원정 평가전 첫 경기 상대와 장소는 추후 확정되는 대로 발표하겠다고 전했다. -
한국 축구, 새해 첫 FIFA 랭킹 22위 유지…일본은 한 계단 하락
문화·스포츠 스포츠 2026.01.20 10:09:46한국이 2026년 들어 처음 발표된 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 기존 22위를 그대로 유지했다. 한국은 FIFA가 20일(한국 시간) 발표한 남자 축구 세계랭킹에서 지난해 12월과 같은 22위를 지켰다. 랭킹 포인트도 1599.45점 그대로다. 한국은 지난해 10월부터 22위를 이어가고 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소속 국가 중에서는 일본(19위), 이란(20위)에 이어 여전히 세 번째다. 일본은 지난달보다 한 계단 떨어졌고, 이란은 순위에 변동이 없었다. 오는 6월 개막하는 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우리나라와 맞붙을 멕시코는 한 계단 하락한 16위, 남아프리카공화국은 한 계단 오른 60위에 자리했다. 상위권 국가들의 순위에서도 많은 변화는 없었다. 스페인이 세계 최강의 자리를 지킨 가운데 2∼7위도 아르헨티나, 프랑스, 잉글랜드, 브라질, 포르투갈, 네덜란드 순으로 유지됐다. 다만 최근 끝난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결과에 따라 우승국인 세네갈과 준우승국인 모로코의 변동폭이 컸다. 대회 우승국 세네갈은 7계단에 뛰어올라 역대 가장 높은 12위(종전 17위)가 됐다. 모로코도 3계단이나 상승해 8위에 이름을 올렸다. 모로코는 1998년 4월(10위) 이후 처음으로 세계 톱10에 진입했다. -
[트럼프 스톡커] 관세 폭주에 "월드컵 보이콧", 대법 또 '살얼음'
국제 정치·사회 2026.01.20 07:39:00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그린란드 병합 의지를 노골화하면서 이에 반대하는 유럽 국가들에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했다. 이에 유럽은 오는 6~7월 미국이 주최하는 북중미 월드컵에 참여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입장까지 거론하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무역 전쟁이 지난해에 일단락된 것으로 봤던 전문가들의 관측이 무색하게 새해 들어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무기화 정책은 멈추지 않는 분위기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2일(현지 시간)에도 반정부 시위가 발생한 이란과 거래하는 모든 나라에 25%의 관세를 매기기로 했다. 백악관은 14일에도 중국으로 수출되는 엔비디아의 AI 칩 ‘H200’에 25% 관세를 부과하는 안에 서명하면서, 조만간 미국 밖에서 제조한 반도체에 100%가량의 관세를 부과하는 또 다른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알렸다.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11월 3일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이란 시위, 양안 관계, 그린란드 병합 시도 등 지정학적 위기를 관세와 연동시켜 경제적 불확실성까지 키우는 셈이다. 이런 상황에서 월가와 주요 외신들은 미국 연방대법원이 오는 20일 상호관세 적법성 관련 판결을 내놓을지 또다시 주목하고 있다. 해당 사건은 대법원이 어떤 결과를 내놓든 전 세계 무역 관계는 흔들 수 있는 사안이다. 시장 내적으로는 27~28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올해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금리 향방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각종 대내외 시장 변동 요인이 겹치며 이번 주에도 주가와 유가, 원자재 가격이 요동칠 여지가 커졌다. 트럼프, 그린란드 파병 유럽 8개국에 “다음 달부터 10%, 6월부터 25% 관세”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6일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위대하고 역사적인 농촌 보건 투자’ 원탁회의에서 돌연 “그린란드 사안에 협조하지 않는 나라들에 대해 관세를 부과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백악관에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는 그린란드 상황과 관련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 얘기해보겠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5일 베네수엘라 야권 지도자인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와 만난 자리에서는 그녀가 지난해 수상한 노벨평화상 메달 진품을 선물로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16일 이를 두고 “매우 멋진 자세”라며 마차도와 추가로 대화를 나누겠다고 밝혔다. 많은 나라들은 그린란드 문제에 관세를 연결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그저 위협성 경고 정도로만 그칠 것으로 봤다. 이는 오판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튿날인 17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리고 덴마크·노르웨이·스웨덴·프랑스·독일·영국·네덜란드·핀란드 등 미국의 그린란드 병합 의사에 반대하는 유럽 8개국을 상대로 다음 달 1일부터 10%, 6월 1일부터 25%의 대미 관세를 실제로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세계 평화와 안보를 지키기 위해 강력한 조치를 취해 잠재적 위험 상황을 의문의 여지 없이 신속히 종결해야 한다”며 “이 관세는 그린란드의 완전하고 총체적인 매입에 관한 합의가 이뤄질 때까지 부과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재집권 초부터 그린란드 병합 의지를 쉬지 않고 내비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와 중국 선박이 그린란드 주변 해역을 항해하는 바람에 미국이 안보 위협을 받는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21일에는 제프 랜드리 루이지애나 주지사를 ‘그린란드 특사’로 임명했고, 최근에는 그린란드 병합을 위해 군사적 선택지도 배제하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외신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그린란드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미국 쪽에 독립하도록 유도하거나, 덴마크에 돈을 주고 땅을 매입하는 방법을 우선 찾을 것으로 보고 있다. 만약 이들 방법이 모두 통하지 않을 경우 미군이 안보를 핑계로 군사 행동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점치고 있다. 그린란드는 덴마크·노르웨이 연합 왕국 시절인 1721년 노르웨이 선교사 한스 에데게가 선교 활동을 위해 찾았다가 식민지로 삼은 뒤 300년 넘게 덴마크령으로 남은 땅이다. 미국은 제2차 세계대전 때 독일군을 축출한 뒤부터 그린란드에 군사 기지를 운용하고 있다. 주민이 5만 7000여 명에 불과한 그린란드에는 희토류 등 광물자원과 석유·천연가스 등도 풍부하게 매장돼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정책을 발표하면서 “우리는 여러 해 동안 관세나 다른 형태의 대가를 부과하지 않고 덴마크와 유럽연합(EU)의 모든 회원국, 기타 국가들에 보조금을 지급했다”며 “수 세기가 지난 지금은 덴마크가 돌려줘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중국과 러시아가 그린란드를 원하고 있고 덴마크는 이에 대해 아무것도 할 수 없기에 세계 평화가 위태롭다”며 “미국은 150년 넘게 이 거래를 추진했는데 덴마크는 항상 거부했다”고 비판했다. 미국과 덴마크·그린란드 협상 사실상 결렬…트럼프 야욕에 같은 나토 국가끼리 병력 움직임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부과 대상으로 거론한 8개국은 그린란드에 최근 병력을 파견한 나라들이다. 관세는 14일 트럼프 행정부와 덴마크·그린란드 간 협상이 사실상 결렬된 게 계기가 됐다. 덴마크와 그린란드는 트럼프 행정부와의 회담을 불과 몇 시간 앞두고 무력 시위 성격으로 병력을 증강했다. 스웨덴도 덴마크의 요청으로 그린란드에 병력을 파견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회담 직전인 14일 트루스소셜에 “그린란드는 우리가 건설 중인 ‘골든돔(미국의 차세대 미사일 방어망)’에 필수”라며 “나토는 우리가 그린란드를 얻을 수 있도록 앞장서야 하고, 그렇게 하지 않으면 러시아나 중국이 얻을 것인데 이는 용납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1991년생으로 최연소 지도자인 옌스 프레데리크 닐센 그린란드 총리는 13일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와 함께 코펜하겐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만약 우리가 미국과 덴마크 가운데 선택해야 한다면 우리는 덴마크를 택할 것”이라며 “그린란드는 미국의 소유물이 되길 원치 않고, 미국의 지배도 받길 원치 않으며, 미국의 일부가 되기도 원치 않는다”고 강조했다. 프레데릭센 총리도 “가장 가까운 동맹의 받아들일 수 없는 압박에 맞서는 것이 쉽지 않다”며 “어려운 부분이 우리 앞에 있다는 많은 징후가 존재한다”고 토로했다. 라르스 뢰케 라스무센 덴마크 외무부 장관과 비비안 모츠펠트 그린란드 외무부 장관은 14일 JD 밴스 미국 부통령, 마코 루비오 국무부 장관과 만나 각자의 입장을 교환했지만 예상대로 이견만 확인했다. 미국과 덴마크·그린란드는 이견을 해소하기 위해 실무 그룹을 구성하는 데만 합의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그린란드 병합 야욕을 꺾지 않고 관세 카드까지 꺼내자 유럽 국가들은 강하게 들고 일어났다. 3자 회담이 소득 없이 끝나자 덴마크군은 14일부터 곧바로 선박과 항공기 등을 포함한 병력을 그린란드에 파견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독일과 프랑스도 정찰 병력 13명, 산악 전문 병력 15명을 각각 그린란드에 보냈다. 스웨덴은 장교 3명, 노르웨이는 장교 2명, 영국은 장교 1명을 각각 파견했다. 네덜란드도 해군 장교 1명을 보내기로 했다. 이들은 그린란드 주요 시설 방어를 위한 ‘북극의 인내 작전’ 훈련 목적이라고 파병 명분을 설명했다. 그린란드의 닐센 총리는 14일 페이스북에 “그린란드는 미국의 통치도 소유도 원치 않으며, 덴마크와 나토 동맹의 일원으로 남을 것”이라며 “상황을 면밀히 살피고 그린란드를 수호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덴마크의 프레데릭센 총리도 15일 “근본적인 이견이 존재하고 트럼프 대통령의 그린란드 병합 야욕은 그대로”라며 “우리는 이런 시나리오가 현실이 되는 것을 막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맹 관세’에 유럽 국가들 일제히 항의…독일, ‘월드컵 보이콧’까지 거론 독일 여당인 기독민주당(CDU)·기독사회당(CSU) 연합의 위르겐 하르트 외교정책 대변인은 16일 빌트 등 현지 언론에 “비현실적인 갈등과 동시에 열리는 축구 축제는 있을 수 없다고 본다”며 올 6~7월 미국이 캐나다·멕시코와 공동 개최하는 북중미 월드컵에 자국 대표팀이 참여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엄포까지 놓았다. 그는 그러면서도 “대회 취소(보이콧)는 트럼프 대통령이 그린란드 문제에서 이성을 되찾게 하기 위한 최후의 수단으로만 고려될 수 있다”며 월드컵 대응이 최우선순위는 아님을 밝혔다. 독일 정부는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부과를 공식화한 17일에도 성명을 내고 “유럽 협력국들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며 “적절한 때 적절한 대응 방안을 공동으로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14일 X(옛 트위터)에 “프랑스 군 선발대가 그린란드로 향하고 있으며 추가 병력도 뒤따를 것”이라고 밝힌 데 이어, 17일에도 X에 “관세 위협을 용납할 수 없고 지금 상황에 맞지도 않는다”며 “이 위협이 확인될 경우 유럽인들은 단합해 조율된 방식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적었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 역시 “나토 동맹국들이 집단 안보를 추구한다는 이유로 동맹국에 관세를 부과하는 건 완전히 잘못된 일”이라며 이 문제를 미국 정부와 직접 논의하겠다고 설명했다. 울프 크리스테르손 스웨덴 총리는 X에 “우리는 위협에 굴하지 않을 것”이라며 “다른 EU 회원국, 영국, 노르웨이와 함께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알렸다. 안토니우 코스타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이날 파라과이 아순시온에서 남미공동시장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직후 기자회견을 열고 “EU는 국제법을 지키는 데 있어 항상 확고하다”며 “이 문제에 대해 회원국들 공동 대응을 조율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정치 전문매체 폴리티코 등에 따르면 유럽 각국은 관세 발표 이전부터 미국 공화당 의원들을 설득하는 방안, 미국산 무기 수입 중단, 유럽 주둔 미군 지원 중단, 미군기지 통제권 회수, 지난해 체결한 미국·EU 무역협정 승인 보류 등을 대응 방안으로 물밑에서 거론했다. 아네르스 포 라스무센 전 나토 사무총장은 17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 전쟁 같은 진짜 위협에서 주의를 분산하기 위한 수단으로 그린란드를 이용하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라스무센 전 사무총장은 2001~2009년 덴마크 총리, 2009~2014년 나토 사무총장을 각각 지낸 인물이다. 라스무센 전 사무총장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어떻게 협상 테이블로 끌어낼지에가 아니라, 유럽에도 미국에도 위협이 되지 않는 우호적 동맹 그린란드에 세계적 관심이 쏠리는 게 걱정된다”며 “러시아는 그린란드가 나토를 침몰시키는 빙산이 되길 바랄 것”이라고 우려했다. 트럼프 대통령에게 관세를 부과받은 8개국은 18일 공동 성명을 내고 덴마크·그린란드 국민과 전적으로 연대한다고 밝혔다. 17일 덴마크 수도 코펜하겐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에 반발하는 대규모 시위가 열리기도 했다. AFP·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코펜하겐 시청 앞에서는 수천 명이 덴마크와 그린란드 국기를 흔들며 트럼프 대통령에게 항의했다. 미국인들도 무력 점령엔 반대…나토 분열 속 사무총장은 ‘침묵’ 트럼프 대통령의 그린란드 병합 구상에는 미국 국민들도 크게 찬성하지 않는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로이터통신이 여론조사 업체 입소스에 의뢰해 12~13일 진행한 미국 내 여론조사(표본 오차 전체 성인 ±3%포인트, 정당원 ±5%포인트) 결과에 따르면 ‘그린란드를 취득하려는 미국의 노력에 찬성하느냐’는 질문에 찬성은 17%, 반대는 47%로 집계됐다. ‘모르겠다’거나 응답하지 않은 경우는 36%였다. 공화당 지지자는 40%가 찬성하고 14%만 반대했지만, 민주당 지지자는 2%만 찬성하고 79%가 반대했다. 그린란드 병합에 군사력을 동원하는 방안에는 고작 4%만 찬성했다. 지지 정당을 막론하고 절대 다수가 반대하면서 총 반대 응답 비중은 71%에 달했다. 공화당 지지자 가운데 찬성은 8%, 반대는 60%였고 민주당 지지자 중에서는 찬성이 1%, 반대가 89%였다. 영국 이코노미스트가 유거브에 의뢰해 9~12일 실시한 미국 성인 대상 여론조사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그린란드를 획득하기 위해 미국이 군사력을 사용하는 데 찬성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 8%만이 찬성하고 68%가 반대했다. ‘그린란드가 미국에 병합되는 조건으로 그린란드 주민에게 1만~10만 달러(약 1470만~1억 4700만 원)를 지급하는 방안에는 찬성하느냐’는 항목에도 전체 응답자의 13%만 지지하고 64%가 반대했다. 미국 의회의 초당적 대표단도 민주당 소속 크리스 쿤스 상원의원 주도로 16∼17일 코펜하겐을 방문했다. 공화당 중진 정치인인 톰 틸리스 하원의원은 로이터통신에 “동맹을 지지하고 덴마크와 그린란드의 주권을 존중하는 데 미국 의회가 합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믿는다”고 방문의 의의를 강조했다. 물론 미국 의회가 트럼프 대통령의 그린란드 병합 구상에 모두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 랜디 파인 공화당 하원의원은 12일 그린란드를 미국의 51번째 주(州)로 만들자는 내용을 담은 법안을 발의하기도 했다. 지미 고메스 민주당 하원의원은 이에 반대해 ‘그린란드 주권 보호 법안’ 발의를 계획하고 있다. 나토 분열이 현실화되는 국면에서도 정작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은 그린란드 문제에 침묵을 지키고 있다. 뤼터 사무총장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지나치게 아첨한다는 이유로 지난해부터 유럽 내에서 상당한 비판을 받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에도 나토 동맹국들을 상대로 방위비 분담금 증액을 압박해 관철시킨 바 있다. 나토 회원국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으로 2035년까지 직접 국방비는 국내총생산(GDP)의 3.5%로, 간접비를 포함한 국방비는 5%까지 늘리기로 겨우 합의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은 18일 NBC에서 “유럽 지도자들은 결국 돌아서서 미국의 안전보장 우산 아래 있어야 한다는 점을 깨닫게 될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나토를 믿지만 미국인이 끌려가는 것은 믿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미국 대법원, 20일 상호관세 판결 여부 주목…22일 11월 PCE 물가지수, 금리 분수령 이런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에 대한 적법 여부를 따지는 미국 연방대법원은 이달 20일을 또다시 선고 기일로 잡았다. 미국 대법원은 어떤 사안인지는 공개하지 않은 채 특정일에 선고가 있을 수 있다고만 미리 공개한다. 대법원은 애초 지난 9일과 14일에도 선고가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가 상호관세 판결은 그냥 지나친 바 있다. 현재 대법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4월 2일 만성적인 대규모 무역적자를 국가 안보·경제에 대한 중대한 위협으로 규정하고 국제비상경제권한법(IEEPA)에 근거해 국가별 상호관세를 부과한 행위가 적절했는지 여부를 심리하고 있다. 같은 해 5월과 8월 1·2심은 “관세를 부과할 배타적 권한은 의회에 있다”며 상호관세를 철회하라고 명령했다. 11월 5일 열린 대법원 첫 변론에서 대법관들도 각자의 정치 성향과 무관하게 상호관세의 합법성에 의문을 표시하는 발언을 내놓았다. 현 대법원은 보수와 진보 대법관의 비율이 6대3으로 트럼프 행정부에 유리하게 구성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외교가와 월가에서는 대법원이 국제비상경제권한법에 근거한 상호관세 부과가 위법하다고 최종 판단하더라도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확장법 232조나 무역법 301조 등을 활용해 관세 부과를 이어갈 것이라고 보고 있다. 무역법 232조는 국가 안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품목의 수입을 제한할 권한을 대통령에게 부여하는 제도다. 이들은 현 재판 대상도 아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16일 ‘관세 왕’ ‘미스터 관세’라는 문구가 담긴 본인 사진을 자신의 트루스소셜과 백악관 X에 올리는 기행까지 펼쳤다. 상술했듯 이번 주는 그린란드 파병 국가에 대한 관세 논란과 대법원의 상호관세 관련 판결 여부가 미국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을 키울 전망이다. 이와 함께 19~23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도 월가의 관심사다. 트럼프 대통령은 21일 특별 연설에서 중간선거를 겨냥한 주택 관련 대책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주식시장 일정과 관련해 세부적으로 19일은 흑인 인권 운동의 상징인 마틴 루터 킹 목사의 탄생 기념일이라서 미국 증시가 휴장한다. 22일에는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와 3분기 미국 GDP 확정치가 발표된다. 앞서 미국 상무부는 지난달 23일 3분기 미국의 GDP 증가율이 4.3%(전기 대비 연율)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분기 기준으로 2023년 3분기(4.7%) 이후 2년 만에 가장 높은 성장률이었다. 22일에는 또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사태로 지연됐던 11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와 개인 소득·지출 지표가 공개된다. PCE 물가지수는 연준이 기준금리를 결정할 때 가장 중요하게 참고하는 지표다. 연준이 지난해 12월 금리를 0.25%포인트 내리면서 참고할 경제 지표가 부족했다고 호소한 점을 감안하면 이번 PCE 물가지표는 상당한 영향력을 끼칠 가능성이 높다. 18일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 선물 시장은 1월 금리 동결 확률을 95.6%로 반영했다. 23일에는 1월 미국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 확정치와 1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제조업·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나온다. 이번 주에 실적을 발표하는 주요 기업으로는 20일 장 마감 후 넷플릭스와 유나이티드항공, 22일 장 시작 전 인텔 등이 있다. 이번 주에는 그린란드 관련 논란, 미국 대법원 상호관세 판결 가능성 외에도 트럼프 행정부가 예고한 100% 반도체 관세 부과 움직임, 이란 시위에 대한 외교·군사적 대응,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수사 상황, 차기 연준 의장 인선 작업 등도 눈여겨봐야 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20일로 지목한 신용카드 이자 10% 제한 적용 여부도 월가의 주요 은행 주가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 11월 중간선거가 점점 다가오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정책이 점점 더 노골적이고 대범해지고 있다. ※'트럼프 스톡커(Stocker)'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시대에 투자에 도움이 될 만한 미국의 시장·기업·정책·정치·외교 관련 현장 이야기와 현안 분석을 전달하는 코너입니다. 구독하시면 유익한 미국 소식을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
‘시진핑’ 이름 빠진 北연하장 보도…북중 관계 경고등?[북한은 지금]
정치 정치일반 2026.01.19 06:00:00북한 매체들이 김정은 국방위원장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연하장을 보냈다는 보도를 비중 있게 다루지 않으면서 배경에 관심이 모인다. 시 주석이 이재명 대통령을 올해 첫 국빈으로 맞이하는 등 한중 관계가 급격히 가까워진 데에 따른 불만이 반영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북한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은 18일 김 위원장이 중국 등 주변국 정상급 인사들에게 연하장을 보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김 위원장이 연하장을 보낸 국가는 중국을 비롯해 베트남, 싱가포르, 타지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아제르바이잔, 인도네시아, 벨라루스, 알제리 등이다. 주목할 만한 대목은 연하장 수신자에 대한 설명을 이름 없이 직함으로 대체한 점이다. 시 주석 내외 역시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 총서기인 중화인민공화국 주석과 부인’이라고만 언급됐다. 물론 중국이 순서상 가장 먼저 앞섰지만 다른 나라 국가수반과 묶어 ‘연하장을 보냈다’는 사실만 간략히 보도된 셈이다. 통신은 지난 1일 시 주석 부부가 김 위원장에 연하장을 보냈을 때도 내용에 대해선 보도하지 않았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김 위원장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축하 편지를 주고받은 내용은 상세히 공개했다. 북한은 지난달 27일 김 위원장이 푸틴 대통령에게 연하장을 보냈다고 전하며 노동신문 1면에 축전 내용을 실었다. 그에 앞서 18일에 푸틴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보낸 축전도 비중 있게 다뤄졌다. 지난해 9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북중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 관계가 회복세에 접어들었다는 관측이 나왔지만, 북한의 신년 연하장 보도를 보면 관계 회복이 완전히 이뤄지진 않은 것으로 보인다. 한중 정상회담에 대한 불편한 심정을 표출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해 11월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시 주석이 한국을 국빈 방문했고, 두 달 만에 이 대통령이 중국을 국빈으로 찾은 데 대한 불만이라는 것이다. 임을출 영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북한 매체의 보도 태도는 지도자의 의중을 반영하는 가장 민감한 척도”라며 “(시 주석의 이름이) 직함으로만 묶어서 간략히 처리되고 있는 것은 김 위원장의 중국에 대한 불만이 상당하다는 신호”라고 해석했다. 앞서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이재명 정부가 중국 등에 남북 대화 재개에 대한 협조를 요구한 것을 두고 ‘청탁질’이라고 평가절하 한 바 있는데, 여기에는 한국의 협상 상대가 돼준 중국에 대한 불만도 함께 담긴 것이라고도 임 교수는 진단했다. 다만 북한 입장에선 중국과의 완전한 결별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러시아와의 관계가 급격히 가까워졌다지만 러시아만으로는 대북 제재 등의 난관을 타개하기가 여의치 않다. 여전히 북한 수입의 90% 이상이 여전히 중국을 통해 들어오고 있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가 얼마나 엄격하게 집행되느냐 또한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중국의 의지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다음 달로 전망되는 제9차 북한 노동당 당대회는 앞으로의 북중 관계의 중대 변곡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이 9차 당대회에 상당한 공을 들이는 상황에서 중국이 북한에 대표단을 어느 규모로 보내는지에 따라 이후 두 나라의 관계를 가늠할 수 있다는 점에서다. 임 교수는 “중국이 서열 5위권 내의 정치국 상무위원을 단장으로 하는 고위급 대표단을 파견할 경우, 정치적 갈등이 어느 정도 봉합됐음을 의미한다”면서도 “하지만 중국 측이 대표단도 안 보내고, 보내도 실무급으로 구성될 경우에는 북중 관계 이상 징후에 대한 의구심은 지속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
北김정은, 中에 연하장 보냈지만…보도엔 ‘시진핑’ 이름 빠져
정치 정치일반 2026.01.18 10:36:5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중국을 비롯한 주변국 정상에 연하장을 보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8일 보도했다. 통신은 김 위원장이 중국, 베트남, 싱가포르, 타지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아제르바이잔, 인도네시아, 벨라루스, 알제리 등의 국가수반과 인사들에게 편지를 보냈다고 했다. 다만 연하장을 보낸 인사들을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 총서기인 중화인민공화국 주석과 부인’ 등 이름 없이 직함으로만 언급했다. 중국이 가장 먼저 앞섰지만 다른 나라 국가수반과 묶어 ‘연하장을 보냈다’는 사실만 간략히 보도한 것이다. 통신은 지난 1일 시 주석 부부가 김 위원장에 연하장을 보낸 사실을 보도했을 때와 마찬가지로 그 내용도 공개하지 않았다. 김 위원장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축하 편지를 주고받은 내용을 상세히 공개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북한은 지난달 27일 김 위원장이 푸틴 대통령에게 연하장을 보냈다고 전하며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1면에 축전 내용을 실었다. 그에 앞서 18일에는 푸틴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축전을 보냈다. 지난해 9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북중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 관계가 회복세에 접어들었다는 관측이 나왔지만 북한의 신년 연하장 보도를 보면 관계 회복이 완전히 이뤄지진 않은 것으로 보인다. -
고환율 타격 업종인데…중국 여행 늘자 주가 반등
증권 국내증시 2026.01.17 06:30:001450원을 웃도는 고환율에도 대한항공 주가가 하루만에 5% 넘게 상승했다. 항공사는 전체 영업비용의 30% 가량을 차지하는 항공유를 기축통화로 수입해야 해 원화가치가 떨어지면 실적이 악화된다. 하지만 최근 비교적 노선 거리가 짧은 중국과 일본을 중심으로 여행 수요가 늘어나 증권 업계 전망치(컨센서스)를 웃도는 실적을 냈다. 실적 개선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자 제주항공, 진에어, 아시아나항공 등의 주가도 동반 상승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건 거래일 대비 5.56% 오른 2만 4300원으로 이날 장을 마쳤다. 대한항공 주가는 올해 초 2만 2000원 수준에 머물렀지만 이후 꾸준한 상승세를 보여 2만 5000원대 진입을 눈앞에 뒀다. 다른 항공사의 주가 상승세도 이어지고 있다. 12~16일 제주항공 주가는 11% 뛰었고 진에어와 아시아나항공은 각각 6%, 3% 상승했다. 주가 상승의 배경은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실적이다. 대한항공은 15일 장 마감 후 공시를 내고 지난해 4분기 4조 5516억 원의 매출과 4131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고 밝혔다. 매출은 2024년 4분기보다 13% 많았고 영업이익은 증권가 컨센서스를 14% 웃돌았다. 중국과 일본 노선을 중심으로 늘어난 여행 수요가 실적 증가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작년 10~11월 중국인 입국이 전년 동기 대비 24.7% 증가하는 등 한중간 여행 수요 회복이 뚜렷했다"며 “같은 기간 외국인 입국도 12.7% 증가하는 등 한국 방문 수요도 강했다”고 분석했다. 항공 업종은 호재를 앞두고 있다. 2월에는 이탈리아에서 동계 올림픽이 열리고 6월에는 북중미 월드컵이 개최된다. 여기에 서부텍사스산원유(WTI)가 15일(현지 시간) 하락 마감하는 등 불확실성이 컸던 국제유가가 안정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KB증권은 이날 보고서를 발간하고 대한항공 목표가를 기존 2만 8000원에서 3만 1000원으로 높여 잡았다. 증권 업계 관계자는 “단거리 노선 수요가 늘면 환율과 유가 영향을 비교적 덜 받게 되고 올해 글로벌 여행 수요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며 “시장에서 향후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형성되며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
월드컵 트로피 앞에 선 전설들…"홍명보호, 모든 것 쏟아붓길"
문화·스포츠 스포츠 2026.01.16 16:25:50“(후배들이) 최선을 다해서 자신의 모든 걸 쏟아 부은 후 결과에 만족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한국 축구의 ‘전설’ 차범근 전 국가대표팀 감독이 4년 만에 다시 한국을 찾은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트로피 앞에서 축구대표팀 선수들을 향해 보낸 메시지다. 올 6월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전 세계를 순회 중인 FIFA 월드컵 트로피가 16일 전세기로 한국에 도착해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미디어 간담회를 통해 공개됐다. 월드컵 트로피가 한국을 찾은 건 2006년, 2010년, 2014년, 2022년에 이어 다섯 번째다. 월드컵 트로피는 지난 4일 사우디아라비아를 시작으로 150여일 동안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30개 FIFA 회원국, 75개 지역을 순회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트로피를 들고 방한한 전 브라질 대표팀의 지우베르투 시우바를 비롯해 차 전 감독, 이영표 해설위원, 차두리 K리그2 화성FC 감독, 구자철 레드앤골드풋볼 아시아 스포츠 디렉터가 함께해 월드컵에 출전하는 한국 대표팀의 선전을 기원했다. 차 전 감독은 “대표팀은 월드컵 무대를 거듭하며 꾸준히 성장해왔다. 오늘 이 자리에서 느끼는 오리지널 월드컵 트로피의 금빛 기운이 우리 대표팀에게 고스란히 전해지길 바란다”고 기원했다. 2002 한일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인 이 해설위원은 후배들에게 ‘가자 8강으로’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그는 “후배들이 이번에는 8강, 다음에는 4강 등 좋은 성적을 꾸준히 남기다 보면 언젠가 다음 세대가 마침내 월드컵을 가지는 날이 올 것”이라고 응원했다. -
FIFA 월드컵 공식 트로피, 4년 만에 한국 팬 만난다
문화·스포츠 스포츠 2026.01.14 12:05:21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트로피가 4년 만에 다시 한국으로 돌아와 팬들을 만난다. FIFA 월드컵의 공식 후원사인 코카 콜라는 14일 "FIFA 월드컵 트로피가 오는 16일 전세기를 타고 한국을 방문한다"고 전했다. 이번에 한국을 찾는 FIFA 월드컵 트로피는 6월 북중미 월드컵 우승국에 수여될 공식 트로피다. FIFA 월드컵 공식 트로피가 한국을 방문한 건 2022 카타르 월드컵 이후 4년 만이다. 코카 콜라는 FIFA 월드컵의 공식 후원사이자 FIFA 월드컵 트로피 투어 by 코카 콜라에 대한 독점적 권리를 보유하고 있는 파트너사로서 지난 2006년부터 FIFA 월드컵 트로피 투어를 통해 전 세계 축구 팬들을 만나고 있다. 올해로 20주년을 맞아 6회째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사상 최대 규모로 꼽히는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다양한 국가를 방문해 월드컵 감동과 열기를 나누는 기회가 될 예정이다. 오리지널 FIFA 월드컵 트로피는 지난 3일 사우디아라비아를 시작으로 한국을 포함해 150여 일간 전 세계 30개 FIFA 회원국, 75개 지역을 순회한다. 한국에는 16일 코카 콜라 특별 전세기를 통해 입국한 후 같은 날 진행되는 미디어 공개 행사에서 대중에 처음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이어 17일에는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오리지널 FIFA 월드컵 트로피를 직접 만나볼 수 있는 소비자 체험 행사가 진행된다. 트로피는 순금으로 만들어졌으며 무게는 6.175㎏으로 1974년에 디자인됐다. 현재의 FIFA 월드컵 트로피는 1974년 서독 대회부터 우승국에 수여되고 있으며 전 세계에서 가장 잘 알려진 스포츠 상징 중 하나로 꼽힌다. 오리지널 트로피는 FIFA 월드컵 우승 경험이 있는 선수와 국가 수반 등 매우 제한된 사람만 만지거나 들 수 있다. FIFA 규정에 의해 오리지널 FIFA 월드컵 트로피는 FIFA 소유물로 명시돼 있기 때문에 FIFA 월드컵 우승국은 일시적으로만 오리지널 트로피를 소유할 수 있다. FIFA 월드컵 트로피가 회수된 이후에 우승국은 우승한 해와 주최국, 역대 우승국이 기재된 FIFA 월드컵 위너스 트로피를 영구 소장할 수 있다. -
"한은 5연속 금리 동결하나"…미중 AI기술 경쟁 본격화 [금융상품 뉴스]
경제·금융 금융정책 2026.01.12 07:26:40▲ AI 프리즘* 맞춤형 경제 브리핑 * 편집자 주: ‘AI PRISM’(Personalized Report & Insight Summarizing Media)은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지원을 받아 개발한 ‘인공지능(AI) 기반 맞춤형 뉴스 추천 및 요약 서비스’입니다. 독자 유형별 맞춤 뉴스 6개를 선별해 제공합니다. [주요 이슈 브리핑] ■ 금리 동결 관측: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15일 올해 첫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개최한다. 수도권 집값과 원·달러 환율 불안이 지속되면서 시장에서는 4차례 연속 동결에 이어 5연속 동결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 1인당 GDP 후퇴: 지난해 한국의 1인당 GDP가 3만 6107달러로 전년 대비 0.3% 감소해 3년 만에 뒷걸음질쳤다. 실질 GDP 성장률 1.0%와 연평균 환율 4.3% 상승이 복합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 미중 AI 격차론: 마이클 스펜스 스탠퍼드대 명예교수는 미중 AI 격차가 5년간 대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중국 AI 기술 리더들은 “미국과 격차가 오히려 커질 수 있다”며 낙관론을 경계하는 모습이다. [금융상품 투자자 관심 뉴스] - 핵심 요약: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15일 올해 첫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현재 2.50%인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한은은 지난해 7월 이후 4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했으며 서울 등 수도권 집값 불안과 원·달러 환율 급등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같은 주에 국가데이터처의 12월 고용동향과 한은의 수입물가지수도 발표될 예정이다. 해외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 부과가 적법한지 판단하는 미 연방대법원 판결이 14일 나올 수 있어 주목된다. - 핵심 요약: 지난해 한국의 1인당 GDP가 3만 6107달러로 전년(3만 6223달러) 대비 0.3% 감소한 것으로 추산됐다. 1인당 GDP 감소는 2022년 7% 넘게 감소한 이후 3년 만이다. 지난해 실질 GDP 성장률 예상치 1.0%는 2020년(-0.7%)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며, 연평균 환율은 전년보다 58.18원(4.3%) 상승했다. IMF는 한국의 1인당 GDP 순위가 2024년 세계 34위에서 2025년 37위로 하락하고 대만이 38위에서 35위로 한국을 앞설 것으로 전망했다. - 핵심 요약: 마이클 스펜스 스탠퍼드대 명예교수는 미중 AI 기술 경쟁이 향후 5년간 대등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닷컴버블 때처럼 매출도 없는 회사들이 고평가받았던 것과 지금은 다르다”며 AI 거품론에 선을 그었다. 국방·안보 분야 AI·반도체 투자가 미중 기술 경쟁의 최대 승부처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스펜스 교수는 북중러 밀착 행보가 강화될 것이며 글로벌 지정학적 위기로 새해에도 혼란이 이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금융상품 투자자 참고 뉴스] - 핵심 요약: 메타가 비스트라·오클로·테라파워 등 원전 기업 3곳과 2035년까지 6.6GW(기가와트) 규모 전력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1GW는 원전 1기 발전량에 해당하며 이번 계약 규모는 약 500만 가구 도시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수준이다. 오픈AI도 소프트뱅크와 함께 SB에너지에 총 10억 달러(약 1조 4000억 원)를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에너지 컨설팅사 그리드스트래티지스에 따르면 미국 전력 사용량은 2030년까지 최소 30% 증가하고 신규 수요 대부분은 데이터센터에서 발생할 전망이다. - 핵심 요약: 마이클 스펜스 스탠퍼드대 명예교수는 “10년 전 누렸던 개방된 무역 체제로 돌아갈 확률은 0에 가깝다”고 단언했다. 그는 “현재 최첨단 반도체는 한국·대만 등에서만 만들 수 있는데 이 역시 안정적인 상황이 아니다”라며 5년 뒤 반도체 공급망이 크게 달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관세율이 10~15% 범위 안에서 결정된다면 세계경제에 재앙적 수준은 아니라고 평가했다. 한국 경제에 대해서는 “주거·교육비 부담이 너무 높아 소비 여력이 줄고 있다”며 AI 기술을 활용한 규제 혁신으로 잠재성장률을 높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 핵심 요약: 중국 4대 AI 기업 기술책임자들이 모인 원탁회의에서 미중 기술 격차 위기론이 쏟아졌다. 즈푸AI 탕제 CEO는 “실제 격차는 오히려 커지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며 낙관론을 경계했다. 알리바바 큐웬의 린쥔양 기술책임자는 “향후 35년 내 중국 팀이 글로벌 선두에 오를 확률은 약 20%”라며 “미국의 연산 능력은 중국보다 10100배 높다”고 지적했다. 한편 즈푸AI와 미니맥스가 홍콩증권거래소에서 각각 5억 5800만 달러, 6억 1900만 달러를 조달하며 초대박 상장에 성공한 직후라 더욱 주목된다. ▶기사 바로가기: ▶기사 바로가기: ▶기사 바로가기: -
“AI 열풍, 닷컴버블때와 달라”…‘빌 게이츠 은사’의 예측
국제 정치·사회 2026.01.11 17:35:38정보경제학 분야의 세계적 석학인 마이클 스펜스 스탠퍼드대 경영대학원 명예교수가 전 세계를 뒤흔들고 있는 인공지능(AI) 열풍을 두고 당분간 미국과 중국이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는 팽팽한 기술 경쟁을 펼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면서 두 나라가 국방·안보 분야와 관련된 AI·반도체 투자를 기술 경쟁의 최대 승부처로 삼을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 불거진 ‘AI 거품론’에 대해서는 “‘닷컴버블(1990년대 중후반 인터넷 산업 거품)’ 때처럼 매출도 없는 회사들이 고평가받았던 것과 지금은 다르다”며 장기적으로 AI가 가져올 변화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스펜스 교수는 디지털 혁명의 선두 주자였던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가 1975년 하버드대를 다닐 때 영향을 준 은사로 알려져 있다. 스펜스 교수는 최근 서울경제신문과 가진 화상 인터뷰에서 “일련의 데이터를 보면 AI 분야에서 미국과 중국 간 격차는 오히려 줄어드는 모습”이라며 “반도체 역량 차이로 중국이 가까운 미래에 AI 기술에서 미국을 추월하기는 어렵겠지만 적어도 지금으로부터 5년가량 양국이 대등한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고 전망했다. 이어 “중국은 미국과 달리 국가 차원의 계획을 갖고 제조업·로봇·국방·과학 등 모든 분야에 AI를 적용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며 “배터리·전기차·태양광 등 녹색 기술 분야에서는 중국이 미국을 확실하게 앞서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국방·안보와 관련한 모든 분야에서 AI·반도체에 대한 매우 공격적인 경쟁과 높은 수준의 투자가 계속 이어질 것”이라며 “중국이 희토류 수출을 금지하거나 미국이 중국의 반도체 개발을 막으려 한다면 파괴적인 형태의 경쟁이 되겠지만 기술적으로 서로 혜택을 보는 선의의 경쟁을 할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고 봤다. 스펜스 교수는 AI 거품론과 관련해서는 경제적 효과 자체를 의심하는 시각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주가 측면에서는 거품일 수도 있으나 장기적으로 AI가 가져올 변화의 크기를 감안하면 그 잠재력을 과소평가하는 것일 수 있다”며 “구글·MS·아마존 등의 입장에서는 3등이 되는 게 좋은 일이 아니니 과잉 투자라고 해도 일단 저지를 것”이라고 관측했다. 그러면서 “자산운용사 입장에서도 지금 AI에 베팅하지 않았다가 판단이 틀렸을 경우 성과가 저조해질 위험이 있어 투자할 수밖에 없다”며 “소프트웨어 등 무형자산에 대한 투자와 데이터센터, 에너지 시스템 등 실물자산에 대한 투자를 구분해서 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스펜스 교수는 글로벌 지정학적 위기와 관련해서는 “어려운 문제”라며 새해에도 혼란이 더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세계무역기구(WTO)·파리기후변화협약에서 탈퇴하려고 할 정도로 양자 협상만 선호하고 다자주의는 싫어한다”며 “그사이 러시아·북한·이란과 ‘브릭스’처럼 미중 어디에도 속하려고 하지 않는 다자간 연대가 나타나는 식으로 세계가 재편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북중러 밀착 행보에 대해서는 “경제 규모가 크지 않은 러시아가 단독으로 우크라이나 전쟁을 지속하기 어려운 상황인데 중국이 측면에서 도와주고 있다”며 “북한도 러시아에 무기를 공급하는 식으로 관여하고 있다”며 밀착 흐름이 강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중동에 대해서는 “사우디아라비아나 아랍에미리트(UAE) 같은 주요국들은 경제개발을 위해 안정을 원한다”면서도 “분쟁이 확산될 위험이 여전히 존재한다”고 우려했다. -
축구협회, 대표팀 북중미 월드컵 베이스캠프 후보지 신청 완료…멕시코 과달라하라 유력
문화·스포츠 스포츠 2026.01.10 11:17:11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 출전하는 홍명보호의 유력 베이스캠프로 멕시코 과달라하라가 선정될 것으로 보인다. 대한축구협회는 10일 북중미 월드컵에 출전하는 홍명보호의 베이스캠프 후보지 신청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앞서 FIFA는 이번 월드컵이 캐나다·미국·멕시코 3개국 공동 개최로 치러짐에 따라 북중미 지역 70여 개의 베이스캠프 후보지를 각 참가국에 전달했으며, 한국 축구대표팀은 멕시코의 현지 환경과 경기장 이동 거리, 운동생리학 전문가들의 의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멕시코 과달라하라 지역에 위치한 두 곳을 베이스캠프 후보지로 선정해 FIFA에 제출했다. 나머지 3~5순위 후보 역시 멕시코 지역에 있다. 북중미 월드컵 본선 조추첨에서 A조에 배정된 한국은 조별리그 1·2차전 두 경기를 모두 해발 1571미터의 고지대인 과달라하라의 아크론 스타디움에서 치르게 된다. 이에 따라 대표팀은 국내외 운동생리학 및 고지대 훈련 전문가, 대한축구협회 의무분과위원회 의견을 바탕으로 수차례 회의를 진행했고 고지대 환경에 대한 일정 기간의 사전 적응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의견을 종합해 베이스캠프 후보지를 과달라하라로 결정했다. 협회는 “신청한 베이스캠프의 구체적인 장소와 후순위 후보지에 대한 정보는 비공개며, 추후 FIFA 공식 확정 시 별도 안내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FIFA는 조 추첨 포트, 거리, 해당 지역에서 조별리그 경기를 치르는 횟수, FIFA 랭킹 순으로 고려해 참가국 48개 대표팀의 베이스캠프를 정해준다. FIFA는 이 같은 우선순위 원칙에 따라 각국의 베이스캠프를 최종 결정해 오는 16일(현지 시간) 각 축구협회에 통보할 예정이다. 한국과 같은 2포트에 들어갔으면서 멕시코에서 2경기 이상 치러 베이스캠프 후보지로 멕시코를 선호할 것으로 예상되는 나라는 콜롬비아 하나다. 과달라하라의 베이스캠프 후보지는 그랜드 피에스타 아메리카나 컨트리 클럽과 더 웨스틴 과달라하라, 2곳이다. 콜롬비아가 우리보다 먼저 이곳의 베이스캠프를 신청했다고 해도 두 곳 중 한 곳을 나눠 쓰게 될 확률이 크다. 홍명보 대표팀 감독은 “고지대는 우리 선수들에게 다소 낯선 환경인 만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해 각 분야 전문가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심도 깊은 내부 논의를 진행했다”며 “베이스캠프가 최종 확정되면 고지대 적응을 언제부터 시작할지, 조별리그 3차전이 열리는 몬테레이의 고온다습한 환경에는 어떻게 대비할 지에 대해서도 면밀히 검토 후 결정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
'디펜딩 챔프' 코트디부아르,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8강 진출
문화·스포츠 스포츠 2026.01.07 07:35:12'디펜딩 챔피언' 코트디부아르가 부르키나파소를 꺾고 2025 아프리카 네이션스컵(AFCON) 8강에 진출했다. 코트디부아르는 7일(한국 시간) 모로코 마라케시에서 열린 2025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16강에서 부르키나파소에 3대0 대승을 거뒀다. 이날 코트디부아르는 전반 20분 아마드 디알로(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했다. 디알로가 중앙을 돌파한 후 감각적인 오른발 슈팅으로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32분에는 얀 디오만데(RB 라이프치히)가 디알로의 패스를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해 추가 골을 넣었고, 후반 42분 부자무나 투레(호펜하임)가 세 번째 골을 기록해 대승을 완성했다. 코트디부아르가 막차로 합류하면서 8강 대진이 모두 완성됐다. '홍명보호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상대' 남아프리카공화국을 꺾고 8강에 오른 카메룬은 개최국 모로코와 대결한다. 코트디부아르는 대회 최다 우승팀(7회)인 이집트와 맞붙는다. 말리와 세네갈, 그리고 알제리와 나이지리아도 각각 4강 티켓을 놓고 대결을 펼친다. -
인천 크루즈 관광객 3만3000명 돌파…전년 대비 2배↑
사회 전국 2026.01.06 07:59:59인천시가 지난해 크루즈 관광객 3만3755명을 유치하며 전년(1만6278명)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한 성과를 거뒀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확연한 회복세를 넘어 동북아 대표 크루즈 기항지로서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했다는 평가다. 6일 시에 따르면 지난해 인천에는 국제 크루즈 32항차, 7만여 명이 입항했다. 이 가운데 3만3755명의 크루즈 관광객이 인천을 방문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됐다. 시는 인천항만공사·인천관광공사와 협력해 ‘플라이앤크루즈(Fly&Cruise)’와 ‘테마크루즈’를 핵심 전략으로 크루즈 유치 마케팅을 집중 전개했다. 플라이앤크루즈는 전년 대비 3배(5항차→15항차)로 확대됐다. 글로벌 선사 노르웨지안(NCL) 크루즈의 인천 모항 12항차도 안정적으로 운영했다. 시는 문화체육관광부 '기항지 관광 활성화 사업' 국비 3억5000만 원을 확보해 테마크루즈 환대행사, 인천형 웰니스 체험, 시티투어 연계 전통문화 체험 등 기항 콘텐츠를 대폭 확충했다. 인천-대련 크루즈 발전 업무협약, 북중국발 테마크루즈 유치 등 해외 기항지와의 전략적 협력도 확대했다. 올해 인천의 크루즈 입항은 지난해 32항차 대비 크게 확대될 전망이다. 상세 입항 일정은 이달 중 확정된다. 이한남 시 해양항공국장은 “지난해 크루즈 관광객 3만3000명 돌파는 인천이 동북아 크루즈 허브로 본격 도약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성과”라며 “크루즈 관광객이 다시 찾고 싶은 도시 인천을 체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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