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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민생지원금, 현금살포 아냐”…韓 “간첩법 개정 당론 추진”
정치국회·정당·정책 2024.08.21 17:54:06여야가 25일로 예정된 당 대표 회담을 나흘 앞두고 의제 주도권 선점을 둘러싼 신경전을 이어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총선 대표 공약인 ‘전 국민 25만 원 민생지원금’ 수용을 촉구한 반면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간첩법 개정과 국가정보원의 대공수사권 부활을 당론으로 추진하는 동시에 ‘회담 생중계 카드’를 다시 꺼내 들었다. 이 대표는 2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25만 원 지원법’에 대해 “자꾸 현금 살포 운운하던데 정확히 말하면 전 국민에게 소비쿠폰을 지급하는 것”이라며 “현금을 만져보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민주당은 28일 본회의에서 민생지원금법을 재표결할 것”이라며 “대안도 없이 상대 주장을 무조건 부정하는 마인드로는 정상적 국정운영이 쉽지 않다. 정부·여당은 말로만 민생을 얘기하지 말고 실효성 있는 대안을 내달라”고 촉구했다. 민주당은 또 다른 회담 의제로 추진 중인 ‘채 상병 특검법’을 앞세워 한 대표를 거듭 압박하고 나섰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한 대표가 약속한 ‘제3자 추천 특검법’ 발의를 언제 지킬지 궁금하다”며 “지난 전당대회에서 채 상병 특검법을 정치적으로 이용한 게 아니라면 진정성 있게 논의에 임해달라”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제보 공작’ 의혹까지 수사 대상에 넣자는 한 대표의 추가 제안까지도 받아들일 수 있다는 입장이다. 한 대표는 야당 공세에 대해 “(대표 회담의) 의제 제한은 없다”며 채 상병 특검법 논의 가능성도 열어놓았다. 그러면서 정치 개혁 협의체 상설화와 금융투자소득세 폐지 등 정쟁과 무관한 민생 현안들을 회담 의제로 우선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한 대표는 이날 현행 간첩죄 적용 범위를 ‘적국’에서 ‘외국’으로 바꾸는 간첩법 개정과 국가정보원의 대공수사권 부활을 당론으로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표는 “전 세계에 스파이를 ‘적국’에 한정해서 처벌하는 나라는 없다”며 “우리는 보호해야 할 국익을 제대로 보호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여당이 제안한 ‘회담 생중계’를 둘러싼 기싸움도 이어졌다. 한 대표는 ‘여야 대표 회담 전체 생중계’ 제안에 민주당이 불쾌감을 나타낸 것을 두고 “국민이 여야 대표가 대화하는 것을 보는 게 불쾌할 일은 아닌 것 같다”며 “논의의 과정을 국민들이 보는 것은 오히려 좋은 일”이라고 반박했다. 곽규택 국민의힘 수석대변인도 이 대표가 지난해 여야 대표 간 ‘공개 정책 대화’를 주장했던 것을 거론하며 “지난해 이 대표와 올해 이 대표가 다른 사람이냐”며 “반대할 명분이 없다”고 몰아붙였다. 반면 민주당은 ‘언론을 통해 생중계 제안이 보도된 것은 예의에 어긋난다’는 입장이다. 여야는 당 대표 비서실장 간 비공개 실무 협상을 통해 의제와 배석자, 회담 방식 등을 조율할 예정이다. 한편 이 대표는 이날도 윤석열 정부를 겨냥한 날 선 비판을 이어갔다. 이 대표는 “코로나가 다시 유행하는데도 7개월째 대책 없는 의정 갈등이 지속되면서 전국 의료기관들이 파행 운영되고 있다”며 “상황이 이런데도 정부는 국민의 건강과 안위를 신경 쓰는 게 아니고 일본의 마음만 신경 쓰고 있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
여야 11개 법안 속전속결 처리…협치 물꼬 트나
정치국회·정당·정책 2024.08.21 17:53:36여야가 전세사기피해자구제특별법에 합의한 데 이어 21일 ‘소재·부품·장비 산업 경쟁력 강화 및 공급망 안정화 특별법’ 등 11건의 법안을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서 협의 처리하며 뒤늦게 민생 챙기기에 속도를 내고 있다. 22대 국회 개원 후 3개월 동안 강 대 강 대치를 이어가며 민생을 외면한다는 비판을 받던 국회가 최근 ‘이견 없는 민생 법안부터 처리하자’는 데 공감대를 형성하며 협치의 물꼬를 틀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온다. 산자중기위는 이날 전체회의에서 올해 말까지인 소부장 특별회계 유효기간을 5년 더 연장해 소부장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지원하는 ‘소부장 특별법’을 처리했다. 또 사회 취약 계층에 대해 가스 도매 사업자와 지방자치단체가 직권으로 요금 감면 지원을 신청할 수 있게 한 도시가스사업법 개정안과 위탁 기업이 수탁 기업의 기술 자료를 유용할 시 이를 사전에 금지할 수 있도록 한 ‘대·중소기업 상생 협력 촉진법’ 개정안 역시 전체회의를 통과했다. 이들 법안은 여야 간 이견이 크지 않은 비쟁점 법안이지만 양측 간 대치 국면이 길어지며 심사가 지연됐다. 산자중기위 관계자는 “22대 국회에서 법안 심사가 한 건도 이뤄지지 않은 상태였는데 28일 본회의를 앞두고 ‘최대한 해보자’는 분위기가 형성돼 쟁점이 적거나 합의 가능한 것들 위주로 안건에 올렸다”고 설명했다. 이날 산자중기위를 통과한 11개 법안들은 법제사법위원회를 거쳐 이르면 28일 본회의에 상정될 가능성이 있다. 국토교통위원회 역시 전체회의를 열고 전날 소위원회에서 합의한 전세사기 특별법 개정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21대 국회에서 야당은 ‘선구제 후회수’를 골자로 하는 현금성 구제 방안을 담은 특별법을 통과시켰지만 윤석열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로 폐기된 바 있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은 22대 국회 들어 각각 발의한 특별법을 국토법안심사소위원회에서 세 차례에 걸쳐 협의한 뒤 대안으로 의결했다. 전세사기 피해자들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제공하는 공공임대주택에서 최장 20년간 거주할 수 있도록 하고 피해자 인정 요건인 임차 보증금 한도를 ‘3억 원 이하’에서 ‘5억 원 이하’로 상향하는 등 인정 범위를 넓힌 것이 핵심이다. 국토위 여당 간사인 권영진 의원은 법안 의결 직후 “공식 회의뿐 아니라 간사 간 물밑에서 머리를 맞대는 과정이 있었다”며 “국민을 위해 일하는 국회로 가는 첫걸음이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야당 간사인 문진석 민주당 의원도 “향후 특별법 진행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족한 문제들도 이번처럼 협치에 기반해 개정해나가겠다”고 답했다. 이와 더불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는 여야가 각각 발의한 간호법 등을 논의하기 위해 22일 법안소위원회를 연다. 양육 의무를 다하지 않은 부모의 상속을 금지하는 ‘민법 개정안(구하라법)’도 여야 모두 필요성을 인정해 법사위를 거쳐 28일 본회의에서 처리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관건은 이행 속도라는 지적 또한 나온다. 이달 19일 산자중기위 전체회의에 올라온 법안만 해도 ‘고준위 방폐물 관리 특별법’ ‘국가 기간 전력망 확충 특별법’ 등 쟁점 법안을 포함해 총 56개나 된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과 진성준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20일 만나 쟁점이 없는 법안과 상임위원회별 심사를 독려하기로 한 바 있다. -
"AI 경쟁력은 핵무기 보유에 비견될 경제·안보 핵심"
산업IT 2024.08.21 17:50:21대통령실과 정부가 올 4월 인공지능(AI) 주요 3개국(G3) 도약을 비전으로 내걸었지만 우리나라의 AI 연구개발(R&D) 환경은 외려 악화하고 있다. 미국 시카고대 연구소에 따르면 한국에서 대학원 과정을 마친 AI 인재의 약 40%가 해외로 유출되고 있다. 특히 우수 AI 인재의 유출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 한국정보화진흥원(NIA)은 세계에서 한국 정부와 민간의 AI 총투자액이 차지하는 비중을 1.5~2.0% 수준으로 보고 있다. AI 개발에 필수인 그래픽처리장치(GPU)만 하더라도 국내 산학연이 확보한 것을 모두 합해도 5000개가 되지 않지만 미국 빅테크의 경우 한 곳에서 15만 개 이상 보유한 곳들이 있을 정도다. 국내 소규모언어모델(sLLM) 선도 벤처기업인 포티투마루의 김동환 대표는 21일 서울 서초구 본사에서 진행한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기술 패권 시대 AI 경쟁력은 이제 핵무기 보유 여부에 비견될 정도로 경제·안보 측면에서 핵심 요소가 됐다”며 “AI G3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산학연정이 모두 힘을 합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AI 벤처·스타트업은 물론 대기업까지 포함해 대한민국 전체의 AI 경쟁력이 떨어지는 상황”이라며 “AI 선도국에 비해 인재·자본·인프라 모두 열악하다”고 진단했다. 이를 타파하기 위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과 함께 서울 서초구 양재동 AI허브에 7050.5㎡(약 2132평) 규모로 대학, 지방자치단체, 대·중소기업 등이 참여한 대규모 AI R&D 거점을 마련하겠다고 18일 밝혔다. 캐나다의 경우 정부 주도로 토론토 벡터연구소 등 3대 AI 연구소를 구축하고 있다. 영국도 정부기관과 5개 대학이 공동 투자해 앨런 튜링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 빅테크의 AI 투자가 활발한 미국도 국립과학재단(NSF)이 나서 전국적으로 AI 연구소를 확충하고 있다. 이번 AI 연구 거점 프로젝트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고려대·연세대·포항공대(포스텍) 컨소시엄이 주도한다. 정부는 2028년까지 국비 360억 원을 투입하고 지자체와 기업 등에서 현물 포함 500억 원 이상 투자할 것으로 보고 있다. 궁극적으로 독립법인화도 염두에 둔다. 미국 워싱턴대·코넬대 등 해외 대학과 연구소도 협력 기관으로 참여해 뉴럴 스케일링 법칙 초월 연구와 로봇파운데이션 모델 연구 등을 한다. 포티투마루도 검색 증강 생성과 AI 독해 기술을 기반으로 산업 도메인에 특화한 경량화 모델인 LLM42를 바탕으로 네이버클라우드·LG전자 등과 함께 이번 컨소시엄의 협력 기관으로 선정됐다. 김 대표는 “다소 뒤늦은 감이 있지만 우리나라도 AI 산학연 협력 생태계 구축을 위해 세계적 AI 연구 허브를 조성하기로 해 참 다행”이라며 “산업계 수요와 연계한 AI 기술 연구를 수행하고 고급 인재도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AI 기업들도 국내에서 서로 경쟁할 것이 아니라 대기업과 벤처·스타트업이 협력해 세계 시장에 도전해야 한다”고 했다. -
[View&Insight] 한미 '과기 동맹' 갈 길 먼데…R&D 이끌 현지 주재관 없다
산업IT 2024.08.21 17:49:47#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리던 2022년 8월 미국 국립보건원(NIH) 산하 국립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 소장실. 당시 미국 코로나19 대응의 사령탑이던 앤서니 파우치 소장을 찾은 한국의 과학기술 지원기관장과 대학 총장은 한참 담소를 나누다가 “NIH 연구 자금이 필요해서 찾아왔느냐”는 뜻밖의 얘기를 듣는다. 이들은 황급히 손사래를 치며 “아니다. 연구개발(R&D) 협력과 인력 교류를 하고 싶어 찾았다”며 본론을 꺼냈다. 이 장면은 평소 한미 과학기술 기관끼리의 교류가 부족해 실무 단위에서부터 교감을 쌓지 못했음을 함축해 보여준다. NIH에서 30년 이상 경력을 쌓은 한국계 미국 과학자는 “한국은 기관 단위로 각자 NIH와의 협력을 원하는데 기관장이 양해각서(MOU)만 맺은 뒤 별다른 교류가 없다가 그 다음 기관장이 와서 또 MOU를 맺으려 한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러면서 일본의 경우 일본과학재단을 통해 통합적으로 교류 협력을 하며 한 번 협력 관계를 맺으면 20년 정도는 지속한다고 전했다. 기술 패권 시대 한미 과학기술 동맹을 위해 교류의 장을 열어야 할 현지 과학기술 담당 주재관이 전무하다. 미국은 반도체, 첨단 바이오, 우주, 양자 등 국가전략기술의 주요 파트너인데 지난해 9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주미대사관 과학기술주재관(과장급)이 귀국한 뒤 아예 그 자리가 없어졌다. 이는 영국·프랑스·오스트리아의 주한대사관, 주독일영사관, 브뤼셀 유럽연합(EU)본부, 파리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과학기술주재관이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미국에는 주미대사관과 샌프란시스코영사관에 정보통신기술(ICT) 담당 주재관이 한 명씩 근무하나 주요 국가전략기술 분야를 포괄하지 못한다. 그나마 과장급이라 기본 실무 역할에 머무를 뿐이다. 과기정통부가 미국에 과학 주재관을 두지 못하는 것은 외교부 등 타 부처의 견제가 작용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실제 정부 부처끼리 경제·안보 외교 전선에서 여전히 부처 이기주의에 머무르며 각개약진하는 양상이다. 정부가 해외 협력 거점별로 한국연구재단·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한국산업기술진흥원 등 대표 기관을 지정한다고 하지만 부처를 떠나 협력하는 문화는 찾기 쉽지 않다. 반면 경쟁자인 중국과 일본은 미국에 대사관 중심으로 각각 8명, 6명의 과학기술 전담 요원을 파견해 활발히 과학기술 외교를 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일본의 경우 과학담당 공사참사관을 비롯해 문부과학성·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원자력안전위원회·원자력연구개발기구 등의 전담 인력이 미국에서 활동한다. 심지어 프랑스의 경우 주미대사관 홈페이지를 보면 과학 공사참사관을 비롯해 우주과학, 기초과학, 생명공학, 녹색기술, 방송통신, 과기정책·고등교육, 환경과학, 과기혁신 참사관까지 9명의 주재관이 근무한다. LA·보스턴·시카고 총영사관 등에도 13명의 과학 주재관을 두고 있다. 결국 미국에 과학기술주재관 하나 없이 과연 한미 과학기술 동맹을 강화하고 급증하는 국제 R&D 예산을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국제 R&D 예산은 올해 전체 R&D 예산이 큰 폭으로 깎인 상황에서도 지난해 5000억 원대에서 1조 8000억 원대로 3.5배나 폭증했다. 내년에도 크게 뛰어 2조 1000억 원 선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달에는 이례적으로 세투라만 판차나탄 미국 국립연구재단(NSF) 총재가 방한해 반도체, 첨단 바이오, 양자기술 공동 연구를 협의하고 약 1만 명의 연구원을 둔 미국의 원자력 관련 정부출연연구원 원장도 방한해 원자력 관련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이런 때 미국·유럽 정부와 연구기관을 수시로 방문해 정부·기관 간 교류 강화는 물론 우리 산학연의 국제 R&D 확대와 한인 과학기술인들과의 협력을 효과적으로 끌어낼 시스템이 필요하다. -
민주 '현안대응 상황실' 신설…李, 대선 겨냥 실무라인 강화
정치정치일반 2024.08.21 17:49:42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일 추가 당직 인선을 단행하면서 상황실을 신설해 주목된다. 주요 이슈에 대한 즉각적인 대응을 염두에 두면서 이 대표가 차기 대선을 고려한 실무 라인을 구성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민희 의원이 담당하던 국민소통위원회는 재선인 김현·전용기 의원이 위원장을 맡으면서 투톱 체제로 개편했다. 국민소통위는 언론 대응 등에 대한 업무를 담당하는 곳이다. 대외협력위원장에는 초선인 김현정 의원을 임명했다. 법률 라인도 강화했다. 법률위원장에 기존 박균택·이용우 의원과 함께 이태형 변호사가 새로 합류했다. 정책·전략 파트 강화도 눈에 띈다. 유임된 진성준 정책위의장을 후방에서 지원할 정책위 수석부의장으로 이정문 의원을 임명했고 임광현·안도걸 의원에게는 상임부의장 역할을 맡겼다. 국세청 차장 출신인 임 의원과 기획재정부 차관을 지낸 안 의원은 최근 상속세 완화 등 이 대표의 ‘우클릭’ 정책 법안을 연이어 제출한 바 있다. 천준호 의원이 위원장을 맡은 전략기획위원회에는 정을호·박선원 의원이 수석부위원장으로 합류했다. 민주당은 특히 당 상황실을 신설하고 정 의원과 박 의원이 상황실장을 겸직하기로 했다. 상황실은 주요 현안에 대한 정보 취합이나 민감한 이슈에 대한 세밀한 대응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업무 연속성을 고려해 당 대변인은 한민수·황정아 의원이, 조직부총장 역시 황명선 의원이 유임됐다. 정무조정실장도 김우영 의원이 그대로 맡는다. 박지혜 디지털전략사무부총장, 한웅현 홍보위원장, 김석담 윤리감찰단장, 장윤경 젠더폭력신고상담센터장 등 또한 자리를 지킨다. -
"무색무취 불화수소 발생…호흡기에 치명적"
산업IT 2024.08.21 17:49:04리튬이온 배터리를 주로 사용하는 전기차 화재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전기차 공포증(포비아)이 확산되고 있다. 전기차 화재는 주로 충돌이나 제조 불량으로 인한 내부 분리막 훼손으로 양극과 음극 간 전류가 흘러 열이 발생하며 시작된다. 이 때 산소 등이 가세하면 배터리 내부 온도가 1000도를 넘는 열 폭주 현상이 발생하며 주변으로 급속히 번진다. 특히 맹독성 불화수소(HF)가 방출돼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 국내 배터리 3사가 화재에 강한 차세대 전고체 배터리를 2027~2030년 양산하기 전까지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 ◇배터리 화재 시 무색무취 유독 불화수소 유의=이달 1일 인천 청라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59시간째 주차돼 있던 벤츠 전기차(중국 파라시스 배터리) 화재 폭발로 차량 87대가 전소되고 23명의 입주민이 병원에 이송됐다. 입주민들은 무색무취 유독가스인 불화수소와 매캐한 매연을 들이마셨다. 전기차 화재 시 생기는 불화수소의 위험성을 경고하는 논문은 이미 2017년 네이처에 실린 적이 있다. 2022년 칠레에서는 전기버스 화재로 엄청난 양의 불화수소가 방출돼 주민들이 호흡기·피부·눈을 다쳐 큰 고통을 겪기도 했다. 전기차 화재 피해를 줄이려면 배터리 폭발 전 감시 기술이 필요하다. 오기용 한양대 기계공학부 교수가 개발한 기술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배터리 내부의 온도 분포와 화학 요소의 상태를 예측해 감지 기능을 제공한다. 장화철 지앤톡 창업자가 개발한 기술은 이미 일부 아파트 등에 적용되고 있다. 그는 “충전 상황을 열 감지 센서 카메라로 실시간 감시해 화재 발생 시 자동으로 관리사무소와 입주민들에게 문자와 전화로 알린다”고 설명했다. ◇화재 폭발력 커 물 뿌리기보다 냉각이 중요=국내 전기차 화재는 2021년 24건, 2022년 44건, 지난해 72건 등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소방청에 따르면 차량 10만 대당 화재 건수(2022년 기준)는 내연기관차가 19대인데 비해 전기차는 11대였다. 문제는 전기차는 열 폭주 현상에 따라 화재 진압이 어려워 인명 피해가 건당 0.09명으로 내연기관차(0.04명)의 갑절이 넘는다는 점이다. 청라 전기차 화재에서도 소방관들이 불을 끄는 데 8시간이나 소요됐다. 전기차 화재 시 물만 뿌리면 리튬이온 배터리의 화학 반응을 가라앉힐 수 없다. 소방관이 특수 냉각액이나 소화제와 함께 물을 뿌리는 게 이 때문이다. 나용운 국립소방연구원 연구사는 “전기차 화재 시 분말 소화기를 뿌리면 시야를 가리고 재발화가 발생해 사용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전기차 완충이 화재로 연결되지는 않아=정부는 올 초부터 전기차 과충전 방지를 위해 전력선통신(PLC) 모뎀 부착 완속충전기의 보급에 나섰다. 서울시는 9월 말까지 ‘공동주택 관리규약 준칙’을 개정해 공동주택 지하주차장에서 충전율을 90% 이하로 제한한 전기차만 출입할 수 있게 권고하기로 했다. 하지만 현대차그룹 측은 “배터리를 완충해도 화재와 관련이 없다”는 입장이다. 배터리가 수치상으로 100% 충전된 것으로 나오더라도 내구 수명을 확보하기 위해 실제 꽉 채우지 않도록 설계됐고 문제 발생 시 두뇌 역할을 하는 배터리관리시스템(BMS)이 이를 제어한다는 것이다. 배터리 충전량이 화재의 규모나 지속성에 영향을 줄 수는 있지만 충전량이 많다고 전기차 화재의 원인이 되는 것은 아니라는 얘기다. -
우원식 "韓-李 대표회담서 도돌이표 대치정국 끝내야"
정치정치일반 2024.08.21 17:48:57우원식 국회의장이 22대 국회 들어 반복된 여야의 극심한 대치 상황과 관련해 “결국 여야 대표가 만나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와 대통령 거부권(재의요구권)의 도돌이표를 끝내야 한다”며 25일 양당 대표 회담에서 대치 국면을 뚫기 위한 길을 찾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서도 “인내심을 가지고 영수회담을 지속해나갈 필요가 있다”며 야당 대표는 물론 국회와도 꾸준한 소통을 촉구했다. 우 의장은 21일 국회 사랑재에서 취임 후 첫 공식 기자 간담회를 열고 거대 야당의 입법 독주와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가 반복되는 현 정국에 대한 답답함을 토로하면서도 “새롭게 출범한 여야 지도부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민심을 이기는 정치는 없다’고 말한 것은 매우 유의미하다”고 평가하면서 여당이 협치에 적극 나서줄 것을 촉구했다. 원내 제1당인 더불어민주당을 향해서도 “‘태도가 리더십’이라는 말을 전하고 싶다”며 “다수당인 만큼 대화를 좀 더 적극적으로 끌고 갔으면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대치 정국의 뇌관인 ‘채 상병 특검법’의 해법에 대해 한 대표가 제안한 제3자 추천 방식의 특검을 중심으로 여야가 합의를 도출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현재 상황은 이전에 비해 굉장히 여야가 접근해 있는 것”이라며 “서로 조금씩 양보하면 물꼬를 틀 수 있다”고 진단했다. 우 의장은 25일 여야 대표 회담 결과를 보고 채 상병 특검법의 중재안 제시 여부 등을 검토할 계획이다. 그는 “여기서 물꼬를 트면 상당한 부분에서 협치의 물꼬가 트이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우 의장은 △전세사기 특별법 △간호법 △구하라법 등 주요 민생 법안도 최대한 여야 합의 처리를 이끌 방침이다. 우 의장은 22대 국회가 개원 석 달이 다 돼가도록 아직 개원식도 열지 못하는 참담한 현실에 대해서도 안타까움을 표했다. 그는 “1987년 민주화 이후 이렇게 오랜 시간 국회 개원식이 열리지 못한 것은 처음”이라며 “대통령이 참석하지 않은 개원식 역시 한 번도 없던 일이라 고민이 많다”고 우려했다. 야당은 9월 정기국회 첫날인 다음 달 2일 개원식 개최를 추진하고 있지만 윤 대통령 불참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우 의장은 “통합 메시지를 내야 하는 윤 대통령은 개원식에 꼭 참석해주기를 바란다”며 “앞으로 영수회담도 더 자주 하고 국회의장도 만나면서 정국 현안을 풀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
김성현 KB증권 대표, 내달 베트남·인니 출장길
증권증권일반 2024.08.21 17:48:41김성현 KB증권 대표가 내달 말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출장길에 오른다. 현지 사업을 점검하고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하겠다는 취지다. 김 대표는 21일 서울 동대문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2024 금융채용박람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9월 말 베트남에 이어 인도네시아에 가서 현지 시장 상황을 점검할 것”이라고 말했다. 베트남과 인도네시아는 KB증권의 해외사업에서 당기순이익 기준으로 총 55%를 차지하는 주요 거점이다. KB증권의 올 상반기 해외부문 당기순이익 206억 원 가운데 베트남이 82억 원(40%), 인도네시아가 31억 원(15%)을 차지했다. KB증권은 2017년 베트남 Maritime Securities를 인수, 사명을 ‘KB Securities Vietnam’으로 변경해 현지 진출했다. 올 상반기 기준 베트남 법인의 총자산은 5400억 원, 직원 수는 450여명에 달한다. 인도네시아 법인의 경우 2022년 현지 증권사 인수 이후 주식 브로커리지 시장점유율에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앞서 KB증권은 2022년 인도네시아 금융감독청(OJK)의 ‘지배주주 변경 및 증자 승인’에 따라 증권사 밸버리(Valbury)의 지분 65%를 약 550억 원에 사들이며 자회사로 편입했다. -
태풍도 못막은 '온탕바다'…"죽은 우럭 건질때 피눈물"
사회전국 2024.08.21 17:47:11“양식장 운영만 30년째인데 이렇게 빠르게 바다가 익는 것은 처음이에요. 도대체 어떻게 손을 써야 할지 막막합니다.” 20일 오전 거제시 일운면 구조라항 인근 가두리 양식장. 9호 태풍 종다리가 북상함에 따라 어민들은 빠르게 항에서 양식장으로 발걸음을 재촉했다. 양식장에 다다르자 더운 바람을 타고 역한 냄새가 피어올랐다. 10칸으로 나뉜 양식장에는 칸칸마다 자라던 조피볼락(우럭) 수십 마리가 둥둥 떠올라 있었다. 우럭 사체에서 빠져나온 부패한 지방 성분이 가두리 그물에 달라붙었고 양식장 발판은 사체를 걷어내며 흘린 기름 성분으로 미끄러웠다. 양식장 주인 윤인호(53) 씨는 “우럭은 찬물에서 서식하는데 그동안 고수온으로 죽은 사체들이 물 밑에서 떠오르고 있다”며 “냉수대가 소멸되자 자식처럼 키운 생선들이 며칠 사이 빠르게 죽어가고 있는데 요즘 날씨를 보면 피해가 계속될 것 같다”고 한숨을 토해냈다. 윤 씨는 1㏊ 규모의 양식장을 운영하고 있다. 농어와 숭어·참돔·우럭·방어 등을 키우는데 특히 고수온에 취약한 우럭 피해가 가장 커 걱정이다. 찬바람이 부는 11월 출하할 예정이던 우럭이 떼죽음을 당해 생계에도 직격탄을 맞았다. 윤 씨는 “고수온으로 약해진 어류에게는 스트레스가 가중될까 봐 사료도 주지 못한다. 그대로 둔 상태에서 수온이 떨어지기만 기다릴 수밖에 없다”며 “죽어 떠오르는 우럭을 매일 뜰채로 걷어 올리는 것 외에 해줄 수 있는 것이 없어 안타깝고 가슴이 찢어진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태풍 종다리가 비바람을 몰고 왔지만 달아오를 대로 달아오른 바닷물을 식히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윤 씨를 비롯한 양식 어가를 운영하는 이들은 큰 태풍이 와 바닷물이 크게 뒤집어지지 않으면 고수온은 단기간에 해결되기 어렵다고 하소연했다. 또 고수온이 해결되더라도 급격한 수온 하락은 적조 증식을 유발할 수 있어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경남도에 따르면 이달 13일 냉수대의 소멸로 수온이 급상승했다. 16일 경남 해역에는 고수온 경보가 내려졌다. 국립수산과학원은 바다 표층 수온이 25도가 되면 고수온 예비특보를, 28도까지 오르면 주의보를, 28도가 넘으면 경보를 발령한다. 벌써 21일까지 엿새째 고수온 경보가 지속됐다. 경남도 집계를 보면 올여름 들어 거제·통영·고성·남해 등 102개 어가에서 284만 7000마리가 폐사하는 고수온 피해를 봤다. 경남뿐 아니라 전국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바닷물 수온 급상승에 양식 어류가 집단 폐사하며 막대한 피해를 입고 있다. 충남도에 따르면 충남 태안 천수만 양식장에서는 41개 어가에서 우럭 158만 마리가 폐사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최근 2년간 피해가 없었으나 올해 급증했다. 경북과 전남, 부산에서도 고수온에 취약한 어종의 폐사가 잇따르고 있다. 포항 20개 어가에서 54만 마리 등 경북에서 55만 5000마리, 전남은 18개 어가에서 29만 3000마리가 집단 폐사했다. 행정안전부 발표에 따르면 최근 양식 피해는 총 567만 2000마리에 달했다. 양식 어민들은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어장에 검은색 차광막을 치고 산소 발생기, 저층 해수 공급 장치 등 대응 장비를 가동하고 있지만 효과는 크지 않아 애를 먹고 있다. 물론 지자체들도 피해 예방에 손을 놓고만 있지는 않다. 양식장 물고기 선별 이동 금지, 먹이 공급 중단 등을 유도하고 액화산소 24시간 공급, 차광막 설치, 조류 소통 등을 추진하는 방식이다. 피해 어가 경영 안정을 위해 보험금이 신속하게 지급되도록 하는 등 신속 복구를 지원하고 있다. 국립수산과학원 관계자는 “태풍 영향에도 고수온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적조 생물이 집적될 수 있는 만큼 양식장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
이상훈 에이비엘 대표 "이중항체 ADC, 빅파마도 주저…임상 속도내 선두주자 되겠다"
산업산업일반 2024.08.21 17:45:16에이비엘바이오(298380) 비전 3.0의 핵심은 ‘폭발적 성장’이다. 이상훈 대표는 성장을 이끌 핵심 동력으로 ‘이중항체 ADC’를 택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이중항체 ADC 선두 주자가 되겠다는 목표다. 4세대로 구분되는 이중항체 ADC는 두 개의 다른 특성을 지닌 항원을 표적해 암세포에 정확히 결합하는 기전이다. 암세포 내부로 약물이 침투하는 속도가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그만큼 개발이 쉽지 않고 비용 부담도 커 글로벌 빅파마들도 쉽게 도전하지 못하는 분야다. 이중항체 ADC 시장이 아직 무주공산인 이유다. 하지만 앞으로 이중항체 ADC가 블루오션이 될 것이라는 시각에는 이견이 없다. 최근 빅파마들이 유망 기업의 이중항체 ADC를 사들이는 이유다. 에이비엘바이오는 현재 비전 2.0의 핵심 목표인 안정적인 재정 기반 마련을 위해 이중항체 ADC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지난해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은 중국의 시스트이뮨에서 임상 1상 단계의 이중항체 ADC를 11조 원에 샀다. 업프런트(계약금)만 1조 원에 달한다. 미국 머크(MSD)도 다이이찌산쿄에서 30조 원을 들여 ADC 후보 물질 3개를 샀다. 다이이찌산쿄는 업프런트로 5조 원을 받았다. 이 대표는 “BMS 계약 건으로 이중항체 ADC의 향후 시장 잠재력에 대한 확신을 얻었다”고 말했다. 전 세계적으로 후기 임상에 도달한 이중항체 ADC는 전무하고 초기 임상 역시 손에 꼽는다. 임상에만 진입해도 개발 선두 주자 지위를 노릴 수 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내년 미국에서 이중항체 ADC인 ABL-206, ABL-209, ABL-210의 임상 1상을 신청할 계획이다. 미국 법인 에이비엘바이오USA도 이중항체 ADC 사업 확장에 힘을 싣기 위해 설립했다. 최근 회사 설립 이후 최초로 진행된 유상증자 1400억 원도 대부분 미국 법인에 쏟을 예정이다. 이 대표는 “비임상 데이터에서도 기존에 존재하는 단독항체 ADC보다 효능과 안전성이 높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이 대표가 비전 2.0단계에서 이루고 싶은 목표 중 하나는 빅파마와의 제휴다. 그는 “노바티스와 제넨텍의 ‘루센티스’ 협업을 이상적으로 본다”며 “리제네론·암젠·노바티스 등 빅파마와 협업을 늘려 나가고 싶다”고 밝혔다. 바이오벤처의 지속 가능성을 입증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하고 싶다고 했다. 루센티스는 로슈의 자회사 제넨텍과 다국적 제약사 노바티스가 공동으로 개발한 황반변성 치료제다. 이 대표는 본인을 “헝그리한 사람”으로 표현했다. 쉽게 포기하지 않고 모든 분야에서 꾸준히 노력하는 이유다. 그는 “신약 개발 영역에서는 연구원보다, 비즈니스 면에서는 최고재무책임자(CFO)보다 더 많이 공부하면서 고민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빅파마들이 ‘이중항체 ADC’ 선두 주자 에이비엘바이오를 먼저 찾아오도록 하는 게 향후 목표라고 밝혔다. 그는 과거 빅파마들이 찾아왔을 때 4-1BB 이중항체가 비임상 단계라 기술 수출 등의 논의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았던 것을 지금도 아쉬워했다. 이 대표는 “현재 이중항체 ADC 분야는 전 세계적으로 바이오벤처만 진출해 있다”며 “빅파마들이 이중항체 ADC를 찾을 때는 우리가 준비돼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
中, EU산 유제품 반덤핑 조사 착수…전기차 관세 보복 차원
국제국제일반 2024.08.21 17:44:26중국이 21일부터 유럽연합(EU)산 수입 유제품에 대한 반(反)보조금 조사에 착수했다. 21일 중국 중앙TV(CCTV) 보도에 따르면 중국 상무부는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중국낙농업협회와 중국유제품공업협회가 제출한 조사 신청서를 지난달 29일 접수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신청서에는 조사를 신청한 제품이 EU 및 회원국 정부로부터 보조금을 받았으며, EU 유제품 기업들이 받을 수 있는 보조금 항목은 총 20개라는 주장이 담겼다고 상무부는 설명했다. 상무부는 지난 7일 EU 측에 이 문제에 대한 협의 요청서를 보냈고 이로부터 일주일 뒤인 14일 EU 측과 협의를 진행했다고 덧붙였다. 조사는 일반적으로 내년 8월 21일 이전에 끝나지만, 특별한 상황에서는 6개월 연장될 수 있다. 이번 조치는 EU가 오는 11월부터 중국에서 생산된 전기차에 대해 최고 46.3%의 관세율을 부과하는 내용의 확정 관세 초안을 통보한 따른 보복 조치로 풀이된다. EU의 '전기차 관세 폭탄'에 맞서 중국은 지난 6월 EU산 돼지고기, 브랜디 등에 대한 반덤핑 조사에 착수했다. EU 집행위원회는 이날 현재 진행 중인 중국산 전기차 보조금 실태 조사와 관련한 '확정' 상계관세 초안을 이해 당사자들에게 통보했다며 17.0~36.3%포인트의 중국산 전기차 추가 관세율을 공개했다. 상계관세는 기존 10% 관세를 더하면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관세는 최대 46.3%에 달한다. 중국 상무부는 지난 20일 홈페이지에 올린 대변인 명의 입장문에서 "EU의 확정 관세 초안은 EU 측이 일방적으로 결정한 것"이라며 "중국은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EU 회원국들은 반덤핑 조사가 마무리되는 오는 10월 확정 상계관세를 향후 5년간 부과할지 여부를 투표로 결정한다. -
[기자의 눈] 절박함 속에서 나온 세계 1등의 꿈
산업IT 2024.08.21 17:43:531998년 12월 미국 1, 2위 석유 기업인 엑손과 모빌은 전격적으로 합병을 발표했다. 합병 비율은 1대1.32로 엑손이 모빌을 흡수하는 형태였다. 기업가치가 수십조 원에 달하는 글로벌 공룡 기업인 엑손과 모빌이 합병을 결정한 것은 다른 거창한 이유가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당시 미국 석유회사들은 경제 불황과 유가 하락으로 미래 성장 전망이 어두웠던 시기다. 두 회사는 운영 효율성 강화와 비용 절감이 절실했다. 이 합병으로 탄생한 엑손모빌은 단숨에 네덜란드의 ‘로열더치셸(현 셸)’을 제치고 글로벌 1위 기업으로 올라섰다. 또 연구개발(R&D)에 대한 투자 확대와 신규 석유 탐사 활동을 강화해 지속 성장을 위한 기반은 마련할 수 있었다. 최근 국내 대표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인 리벨리온과 SK텔레콤(017670) 자회사인 사피온코리아의 합병 추진도 이와 맥을 같이한다. 두 회사가 합병을 결정한 것은 더 이상 시간을 지체할 수 없다는 절박함이 크게 작용했다. 각종 비용을 절감하는 것은 물론 기존 분산돼 있던 우수 인재들을 한곳으로 모아 힘을 합친다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컸다. 이러한 양사의 공통된 인식 덕분이었을까. 가장 큰 난관으로 예상됐던 합병 비율 산정도 큰 잡음 없이 두 달 만에 마무리 지었다. 앞으로 출범할 합병 법인의 목표는 명확하다. 전 세계 1위 기업인 엔비디아를 잡겠다는 것이다. 이번 합병을 통해 리벨리온은 글로벌 1위 AI 반도체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SK텔레콤을 포함한 SK그룹 계열사, KT(030200) 등과도 공고한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는 점에서다. 나아가서는 삼성전자(005930)를 비롯한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도 예상된다. 이번 리벨리온과 사피온의 합병 사례가 국내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먼저 지연되고 있는 티빙과 웨이브의 합병 작업도 더욱 속도를 낼 필요가 있다. 넷플릭스 중심의 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장의 판도를 바꿀 수 있는 유일한 해법이기 때문이다. 또 익스피디아 등 해외 대형 OTA(온라인 여행사)들이 장악한 글로벌 여행·숙박 시장에서도 야놀자와 여기어때가 힘을 합치는 것을 생각해볼 수 있을 것이다. 리벨리온과 사피온이 가진 절박함과 세계 1등에 대한 꿈이 국내 다른 기업들에도 이식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
이상훈 에이비엘 대표 "53세에 늦깎이 창업…사람을 살리는 신약을 만든다는 자부심으로 버텼다"
산업산업일반 2024.08.21 17:42:01“누구나 일하고 싶은 회사를 만들고 싶습니다. ‘에이비엘바이오(298380)가 개발한 약 덕분에 살았다’는 이야기로 직원들에게 자부심을 안겨주는 게 목표입니다.” 환갑이 지난 바이오벤처 대표는 성격유형검사(MBTI)로 본인의 성격을 소개하고 서류 가방보다 백팩을 익숙해했다. 미국 유학과 글로벌 빅파마에서 10년간 연구원 생활, 국내로 돌아와 첫 번째 창업과 대기업 계열사 바이오사업부 총괄, 53세에 다시 ‘늦깎이’ 두 번째 창업에 이르기까지 30대에서 50대까지 흘린 피와 땀, 눈물의 결과를 설명하는 그의 말에는 진심이 담겨 있었다. 이상훈(사진) 에이비엘바이오 대표의 얘기다. 이 대표는 21일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그동안 걸어온 삶과 에이비엘바이오의 비전을 나눴다. ‘설립 34개월 만에 최단기간 코스닥 상장’ ‘1조 원대 사노피 빅딜’. 에이비엘바이오에 따라붙는 수식어다. 최근에는 글로벌 빅파마들도 중단한 ‘이중항체 ADC’ 선두 주자로 주목을 받고 있다. 성공한 바이오 벤처기업을 이끄는 수장으로서 탄탄대로만 걸었을 것 같지만 그의 입에서 의외의 말이 나왔다. 이 대표는 “저는 한 번도 수제자가 된 적이 없어서 노력하는 사람이 승자라는 생각이 강하다”며 “미국 유학 시절에도 지도교수가 ‘미국 명문대 교수까지 할 실력은 안 된다’고 하더라”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이 대표는 본인의 강점으로 ‘끈기’를 꼽았다. 고등학교 때 특별 활동으로 생물반을 택할 정도로 생물학에 흥미를 느꼈던 이 대표는 서울대 생물교육과에 진학했다. 생물학 연구에 대한 열망만으로 26세에 미국행 비행기를 탔다. 부모님이 유학 비용으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건네준 2000달러는 기숙사비를 내고 자전거를 사니 동이 났다. 그는 10여 년간 카이론(현 노바티스)·아스트라제네카·제넨텍 등 글로벌 빅파마에서 연구원으로 신약 개발에 참여했다. 당시 경험은 현재의 에이비엘바이오를 만드는 데 밑거름이 됐다. 그는 “당시 연구자로 회사 다닐 때는 몰랐는데 경영자가 돼 돌이켜보니 그때 경험이 달리 보이는 게 있다”며 “지금 에이비엘바이오에는 한국과 미국 문화가 혼재돼 있다”고 말했다. 미국에서의 경험은 에이비엘바이오의 신약 개발 단계에 그대로 녹아들었다. ‘베스트 인 클래스(계열 내 최고)’ 신약을 개발하는 과정이 대표적이다. 무엇을 ‘베스트’로 볼 것인지에 대한 엄격한 내부 오디션을 통과해야 한다. 오랜 시간과 돈을 들여 개발한 만큼 모든 약물에 베스트 등급을 주고 싶겠지만 이때만큼은 누구보다 냉철하게 판단한다. 이 대표는 “단순히 우리끼리 만족하는 수준이어서는 글로벌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며 “빅파마들이 ‘라이선스 인’할 퀄리티인지가 주요 판단 기준”이라고 말했다. 물질 자체의 경쟁력뿐만 아니라 시장에 내놓았을 때 상업성까지 고려 대상이다. 그는 “세계 5등 약물이어도 글로벌 시장에서는 잠재력이 없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엄격한 기준 때문에 임상 결과가 나쁘지 않은데 개발이 중단되는 프로젝트도 적지 않다. 이 대표는 “한국은 연구 중단을 지나치게 두려워한다”며 “경영자라면 과감하게 끝낼 줄도 알아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그는 “제넨텍이나 아스트라제네카도 자체 기준이 굉장히 높다”며 “한국 양궁이 잘하는 이유가 매년 기준이 높아서 아니겠느냐”고 되물었다. 이 대표는 2009년 안정적인 직장을 나와 스탠퍼드대 포닥(박사 후 연구원) 시절 만난 유진산 박사와 ‘파멥신’을 공동 창업했다. 이 대표는 이 결정을 ‘미친 짓’이라고 표현했다. 글로벌 경제위기가 닥친 시기, 1억 원에 달하는 월급을 포기해야 했기 때문이다. 아내의 반대도 심했다. 하지만 10여 년의 연구원 생활을 하면서 느낀 창업에 대한 갈증을 해소하고 싶었다. 힘든 상황에서 창업한 파멥신은 경영관 차이로 그만뒀다. 이후 신약 개발에 ‘올인’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준다는 말에 한화케미칼 바이오사업부로 옮겼다. 하지만 1년 만에 회사가 바이오 사업에서 철수했다. 이 대표가 꼽은 인생에서 가장 힘든 순간이다. 이제 막 대학에 입학한 첫째 아이와 초등학생인 늦둥이를 두고 가장은 백수가 됐다. 미국 생활을 다 정리하고 한국에 왔지만 당장 갈 곳이 없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이 대표 인생에서 최대 슬럼프 시기에 탄생했다. 53세, 적지 않은 나이지만 이 대표는 두 번째 창업에 도전했다. 한화에서의 경험은 그에게 좌절만을 주지 않았다. 단순히 바이오벤처가 아닌 ‘어떤’ 회사를 설립할 것인지에 대한 철학을 정립하는 계기가 됐다. ‘에이비엘’이라는 사명도 이런 고민에서 비롯됐다. ‘medicine for A Better Life’라는 의미를 담았는데 최상급 표현인 ‘the best(최고)’가 아닌 ‘better(더 나은)’라는 표현을 골랐다. 완성형이 아닌 진행형이라는 의미를 담고 싶었다. 그는 “파멥신을 창업할 때는 유일한 목적이 ‘돈을 버는 것’이었다”며 “파멥신과 한화케미칼을 거치면서 ‘인생에서 돈이 전부가 아니다’라는 것을 느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돈 이상의 ‘의미’를 에이비엘바이오 창업에서 찾고자 했다. 두 번째 창업인 만큼 신약 개발 2세대로서 의미 있는 일을 해야 한다는 의무감도 있었다. 그는 “파멥신 때는 유 박사가 연구해온 물질을 위주로 했다면 에이비엘 창업을 준비하면서 생각을 정리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회상했다. 2015년 초 ‘이중항체’라는 아이디어 하나만 들고 한국투자파트너스를 무작정 찾아갔다. 구체적인 물질은 없었다. 이후 6개월간 아이디어를 발전시켰다. ‘4-1BB 이중항체’는 이때 탄생했다. 이 대표의 경영철학의 핵심은 처음부터 끝까지 ‘사람’이다. 바이오벤처 대표로서 강점을 묻자 ‘사람에 대한 리스펙트(존중)’라는 답이 돌아왔다. 그는 “일을 해보니까 결국 사람이 제일 중요하더라”고 확신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 사람을 중시하는 그의 철학 때문일까. 창업 초기 함께한 14명의 한화 출신 연구원들이 지금도 같이 일하고 있다. 박사급 연구원들을 채용할 때는 프레젠테이션(PT) 발표를 듣고 본인만의 생각을 갖고 있는지, 회사가 추구하는 방향과 맞는지 확인하고 선발한다. 그는 “회사를 처음 차릴 때부터 우리 연구원들이랑 끝까지 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있었다”며 “제넨텍이 ‘베스트 플레이스 투 워크(가장 일하기 좋은 직장)’로 꼽힌 적 있는데 그런 회사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인재 육성에도 진심이다. 연구원들이 각 영역을 맡는 분업 시스템이 아닌 한 사람이 항체 개발, 동물 실험, 세포주 개발 등 연구개발(R&D)의 전 과정을 훑는 방식을 택했다. 자기 영역에만 갇히면 큰 그림을 놓칠 수 있기 때문이다. 대신 시간이 오래 걸리는 단점이 있다. 이런 미국식 시스템을 도입한 것에 대해 이 대표는 “제 철학은 ‘기다려줄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라며 “아무도 몰라주지만 나름대로는 한국에서 신약 개발 전문가를 내부에서 기르고 있다는 생각을 한다. 인재 육성에 되게 진심”이라고 말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지난해부터 안식달 문화를 도입했다. 7년을 근속한 직원에게 4주간 안식주를 준다. 이 같은 파격적인 문화는 이 대표의 제넨텍 시절 경험에서 비롯됐다. 그는 “회사가 직원들에게 베풀고 돌려줘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회사 설립 이후 한 해도 빠짐없이 직원들에게 보너스도 챙겨준다”고 말했다. 경영자로서 스스로에게, 직원들에게 한 약속을 매년 지킨 것을 그는 자랑스러워했다. 그렇다고 물질적 보상만이 전부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그는 “미국에서 배운 게 회사가 직원들한테 비전을 심어주지 않으면 직원들은 떠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가 생각하는 에이비엘바이오의 비전은 무엇일까. ‘사람 살리는 약을 개발한다는 자부심’이다. 그는 “제넨텍이나 카이론에 있을 때 환자들이 ‘내가 이 회사 약을 맞고 살아났다’며 회사로 찾아온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며 “그때 ‘이 회사 다닐 만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회상했다. 이 대표는 본인이 당시 느낀 감정을 에이비엘바이오 직원들도 경험하게 해주고 싶다고 했다. 그는 “에이비엘이 개발한 약 덕분에 ‘살았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면 연구원들 스스로 굉장한 프라이드가 생길 것”이라며 “이런 자부심은 단순히 돈을 많이 번다고 생기는 건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지난달 기업설명회(IR)에서 ‘에이비엘바이오 비전 2.0’을 발표했다. 이중항체 ADC 개발에 집중해 기술 수출 계약금과 마일스톤 규모를 키워 안정적인 재정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비전 1.0은 규모를 키우는 성장이었다면 비전 2.0의 핵심은 지속 가능성”이라며 “성장보다 지속 가능성이 더 어렵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에이비엘바이오 비전 3.0은 무엇일까. 이 대표는 3.0의 키워드로 ‘폭발적 성장’을 꼽았다. 이를 위해 글로벌 임상 성공을 강조했다. 그는 “이중항체 ADC는 에이비엘바이오가 처음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프런트 러너(선도자)’가 될 가능성이 높은 분야”라며 “빅파마가 에이비엘바이오의 이중항체 ADC 기술을 먼저 찾게 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He is…△1963년 서울 △여의도고 △서울대 생물교육과 △서울대 동물발생학 석사 △미국 오하이오주립대 박사 △하버드 의대 박사 후 연구원 △스탠퍼드 의대 박사 후 연구원 △2000년 카이론 수석연구원 △2004년 아스트라제네카 수석연구원 △2005년 제넨텍 수석연구원 △2008년 엑셀리시스 수석연구원 △2009년 파멥신 부사장 △2013년 한화케미칼 바이오사업부 총괄 △2016년 에이비엘바이오 대표 -
[역사속 하루] 몽골의 포위에 중건한 만리장성
오피니언사외칼럼 2024.08.21 17:40:59오늘날 중국 베이징에 가면 보게 되는 만리장성 라인은 진나라, 한나라의 장성이 아니라 대부분 명나라 시대에 건립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왜 명나라 시대에 장성이 대대적으로 건립됐고 정확히 언제쯤 지어진 성벽일까. 명나라 시기에 장성을 대대적으로 건립한 것은 이전 왕조의 지배층이었던 몽골족을 완전히 없애지 못했기 때문이다. 몽골 초원으로 달아난 몽골 세력은 이후 여러 세력으로 분열된 시기에는 명에 큰 위협이 되지 않았지만 강력한 지도자의 영도력 아래 결집이 될 때마다 명의 변경을 괴롭혔다. 몽골이 원했던 것은 명과의 교역이었다. 결정적으로 1550년 음력 8월 20일(양력 10월 10일) 몽골의 새로운 지도자 알탄 칸이 군대를 이끌고 변경의 수비 라인을 뚫고 남하해 베이징 인근 퉁저우까지 진격한 후 다시 700여 기마병을 이끌고 베이징을 포위했다. 경술년(庚戌年, 1550)에 발생한 큰 변란이기에 ‘경술지변’이라 부른다. 패닉에 빠진 베이징의 쌀 가격은 급등했고 다급해진 황제 가정제(嘉靖帝)는 알탄 칸이 요청한 교역, 즉 변경의 거래 시장 개설을 허가했다. 당시 기강이 무너진 명의 군대는 오합지졸에 가까웠다. 가정제는 일시적인 위기를 모면한 후 다시 변경의 시장을 폐쇄하는 대신 장성을 새롭게 중건하자는 관료들의 의견을 따랐다. 그래서 북변의 긴 장성 라인이 서쪽의 가욕관에서 동쪽의 산해관까지 벽돌로 중건됐다. 100여년 전부터 지어진 성벽은 흙으로 지어졌기에 침식이 쉽게 되고 약했지만 경술지변 이후에는 벽돌과 돌로 튼튼하게 중건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명은 장성을 튼튼하게 재건했음에도 불구하고 이후 동북쪽에서 내려온 만주군을 막지 못하고 멸망했다. 만리장성은 명을 지켜주지 못했다. 다만 벽돌로 지어진 장성만 오래 살아남아 지금까지도 유명 관광지로 활용되고 있다. 만리장성을 관광하게 된다면 성벽에 올라 약 500년 전 알탄 칸의 베이징 포위 사건을 기억해 봄직하다. -
대통령실, 체코 원전·순방 점검…"호혜적 협력 추진"
정치정치일반 2024.08.21 17:39:59대통령실이 21일 ‘한·체코 협력 관계 심화를 위한 태스크포스(TF)’ 회의를 열고 체코 원전 수주 진행 현황, 체코 순방 준비 상황 등을 점검했다. 성태윤 정책실장과 장호진 외교안보특별보좌관은 이날 TF 회의를 공동으로 주재하고 24조 원 규모의 체코 원전 수주사업 준비 상황, 윤석열 대통령의 9월 체코 순방 계획 등을 점검했다. 회의 참석자들은 지난달 한국수력원자력 등 팀코리아가 체코 원전 건설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것을 계기 삼아 양국이 금융·에너지·인프라 등에서 호혜적 협력을 구축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9월 윤 대통령의 체코 방문을 차질 없이 준비하고, 실질적인 성과를 계속해서 발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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