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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닛산, 통합안 발표 내달로 연기…합병 논의 난항

닛산, 구조조정 난항 겪으며 지연 분석

지난해 12월 23일(현지 시간) 일본 도쿄에서 우치다 마코토(왼쪽부터) 이사, 닛산자동차 사장, 미베 도시히로 혼다 사장, 카토 다카오 미쓰비시자동차 사장이 열린 합병 협상 공동 기자회견을 위해 모였다. 로이터연합뉴스




합병을 논의 중인 일본 자동차 업체 혼다와 닛산자동차가 경영 통합안을 이달 말에서 다음 달 중순으로 연기했다. 닛산의 인력 감축 문제를 두고 반대 목소리가 커지면서 양사 통합도 지연될 가능성이 커졌다.

31일 교도통신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양사는 "통합준비위원회에서 여러 논의를 추진하는 단계"라며 발표 시기를 사실상 연기했다. 앞서 혼다와 닛산은 지난해 12월 23일 각각 이사회를 열어 경영 통합을 위한 본격 협상 개시를 결정하고 논의를 이어왔다.



이에 대해 닛산의 순조롭지 않은 구조조정이 협의에 시간이 걸리는 이유일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닛산은 지난해 11월 종업원의 7%에 해당하는 9000명을 감축하고 세계 생산능력도 20% 정도 줄이겠다는 방침을 제시했다. 태국과 북미 법인의 인원 감축은 결정됐지만 다른 지역에서는 구조조정에 대한 반대 목소리가 커져 난항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사는 올해 6월 계약을 맺고 2026년 8월 상장회사로 새로 설립할 지주회사 산하에 들어가는 형태로 경영 통합을 추진하기로 했다. 혼다와 닛산이 합병을 결정하자 닛산이 최대 주주인 미쓰비시자동차도 이에 합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지만 미쓰비시는 당분간 합병에 참여하는 것을 보류하고 혼다·닛산과 협력 강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야디(BYD)를 비롯한 중국 전기차 업체의 급성장은 혼다와 닛산의 합병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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