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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인·출생 늘자 매트리스 공들이는 가구업계
산업중기·벤처 2025.02.09 17:01:00가구업계가 올해 들어 매트리스와 하이엔드 제품 관련 투자를 대폭 늘리고 있다. 최근 혼인 및 출산율 증가 흐름과 맞물려 관련 부문 실적이 성장하는 흐름을 보이자 오프라인 전용 매장을 최대 5배 확대하는 등 공격적 경영에 나서려는 모습도 감지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까사는 수면 전문 브랜드 ‘마테라소’의 매장을 연내 30개 신규 출점할 예정이다.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는 매트리스 시장 내 존재감 확대에 올 한해 총력전을 기울이겠다는 방침으로 해석된다. 2023년 수면 전문 브랜드로 독립한 마테라소는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약 30% 신장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서울 대규모 아파트 단지 신규 입주가 시작되는 등 가구·인테리어 수요가 상승세인 점을 고려해 마테라소 전용 매장을 전년 대비 5배 가까이 늘릴 계획”이라며 “하이엔드 제품 수요 상승세를 고려해 약 1000만 원에 육박하는 초고가 제품도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시몬스 침대도 새해 들어 빠른 속도로 전용 매장을 확대하고 있다. 시몬스의 비건 매트리스 브랜드 N32는 지난달 N32 롯데백화점 부산본점과 N32 롯데백화점 본점을 각각 열었고 최근에는 부산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과 신세계백화점 하남점에 신규 매장을 오픈했다. 이러한 오프라인 매장 투자는 예년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이뤄지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케아코리아 역시 매트리스 사업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하반기 이례적으로 토퍼 라인업 5종을 전부 교체했다. 이케아코리아 관계자는 “전세계 38개국 소비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수면이 집에서의 웰빙을 위해 가장 중요하다’고 답변한 한국 응답자의 비율은 49%에 달해 조사 대상 국가 가운데 1위에 올랐다”면서 “상반기 중 매트리스 신제품을 추가해 소비자 취향에 맞는 수십 가지의 라텍스 및 매트리스 조합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가구업계에서 이 같은 움직임을 보이는 것은 최근 혼인 건수 및 출산율이 동반 상승하며 가구 소비가 점차적으로 살아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통계청 인구동향에 따르면 2024년 11월 혼인 건수는 1만 8581건으로 1년 전보다 1887건(11.3%) 증가했다. 11월 기준 증가 폭은 2015년 2445건, 증가율은 2010년 12.3% 이후 최대다. 지난해 7월부터는 5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 중이다. 지난해 11월 출생아 수 역시 2만95명으로 1년 전보다 2565명(14.6%) 증가했다. 이는 증가율 기준으로도 2010년 11월(17.5%) 이후 가장 높은 수치에 해당한다. 하이엔드 제품 관련 투자를 확대하려는 움직임도 감지된다. 현대리바트는 하이엔드 브랜드인 마이스터 컬렉션 신제품을 지난해 7종 출시했지만 올해는 두 배로 늘릴 계획이다. 해외 초고가 브랜드와 협업하는 사례도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까사가 유통하는 스웨덴 왕실 침실 브랜드 카르페디엠베드의 경우 상대적으로 후발 주자임에도 지난해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서 월 매출 기준 1위를 달성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하이엔드 침대 대표 브랜드 5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60% 상승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일부 브랜드가 연예인 애장품으로 입소문이 나는 등 하이엔드 브랜드에 대한 인지도가 점차 커지고 있다”면서 “고객들의 높아진 눈높이를 만족시키기 위한 국내 가구업체들의 노력도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린샤오쥔이 밀었는데…" 男 쇼트트랙 계주, 페널티로 노 메달 [동계 AG]
문화·스포츠스포츠 2025.02.09 16:56:58한국 쇼트트랙 국가대표 박지원(29·서울시청)이 또다시 동갑내기 중국 귀화 선수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에게 당했다.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마지막 쇼트트랙 경기인 남자 5000m 계주 결선에서 경합하다 반칙 판정을 받으면서 대표팀에 메달을 선물하지 못한 것이다. 박지원(서울시청)·박장혁(스포츠토토)·장성우·김태성(이상 화성시청)은 9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쇼트트랙 남자 5000m 계주 결승에서 6분59초782를 기록하며 카자흐스탄(6분59초415)에 이어 두 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그러나 심판은 비디오 리뷰를 거쳐 마지막 주자 박지원에게 반칙을 선언했고, 한국은 페널티를 받아 메달을 획득하지 못했다. 한국 대표팀은 레이스 내내 1위를 유지했다. 레이스 중반 일본과 카자흐스탄은 뒤로 밀렸고, 한국과 중국이 2파전 양상을 보였다. 이후 결승선을 5바퀴 남기고 대표팀은 주자 교체 과정에서 선두 자리를 중국에 내줬다. 그러나 마지막 주자 박지원이 결승선을 2바퀴 남기고 중국의 마지막 주자 린샤오쥔을 상대로 역전에 성공했다. 절묘하게 인코스를 노려 1위로 올라섰다. 하지만 마지막 곡선주로에서 접촉이 발생했다. 인코스로 파고든 린샤오쥔은 손을 사용했고, 박지원도 이에 대응했다. 치열한 자리다툼 중 린샤오쥔은 몸으로 박지원을 밀어내기도 했다. 그 사이 뒤에 있던 카자흐스탄 선수가 치고 나왔다. 린샤오쥔은 카자흐스탄 선수와 충돌해 뒤로 밀렸고, 박지원 역시 카자흐스탄에 이어 두 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심판은 박지원에게만 페널티를 줬다. 금메달은 카자흐스탄에게 돌아갔고 일본이 은메달을 획득했다. 중국은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
'도주 범죄자' 넘치는데…검찰, 사비로 잡을 판
사회사회일반 2025.02.09 16:51:03작년 12월 국회 예산결산위원회의 검찰 특정업무경비(특경비) 전액 삭감 이후 검찰의 범죄 수사, 검거 등에 차질이 불가피하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중한 범죄로 구속영장이 발부되거나 재판에서 실형을 선고받고도 국내외로 도주한 자유형미집행자(미집자) 수가 해마다 2000여명에 육박하는 상황에서, 이들을 검거할 수사 경비는 ‘제로(0)’가 됐기 때문이다. 게다가 강제 수사에 소요되는 검찰 특경비가 100% 삭감되면서 향후 대형 비리 사건을 겨냥한 압수수색 등 강제 수사가 쉽지 않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9일 대검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미집자 수는 6155명으로 2023년(6075명)보다 80명 가까이 늘었다. 미집자 수는 2020년(4548명)만 해도 4000여명 수준이었다. 하지만 해마다 신규 미집자가 늘면서 2023년에는 6000명선을 넘어섰다. 해마다 검거(집행)되고 있는 미집자는 3000여명 수준. 지난해 3611명으로 2023년(3682명)과 유사한 수준을 보였다. 반면 국내외로 도피해 여전히 검거되지 못한 미집자는 지난해 2387명으로 2023년 2251명보다 100명 가량 늘었다. 문제는 미집자 검거 관련 잠복, 추적 등에 쓰이는 특경비가 전액 삭감되면서 올 1월 검거된 미집자 수가(217명) 작년 월평균(301명)보다 30%나 감소하는 등 부작용이 이미 발생하고 있다는 점이다. 특경비는 각 기관 수사와 감사, 조사 등 특정 업무에 소요되는 실제 경비를 충당하기 위해 지급되는 돈이다. 미집자 검거를 위해 쓰이는 경비는 물론 각 수사관에게 매월 지급되는 수사비도 포함돼 있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국회 예산결산위원회에서 기존 507억원의 특경비가 전액 삭감됐다. 익명을 요구한 한 검찰 관계자는 “미집자 검거 과정에서 소요되는 숙박·유류 비용은 일부 지급되지만, 최소한의 금액이라 항시 부족한 게 현실”이라며 “(검거에 나서는) 인원이 한정된 상황에서 특경비까지 100% 삭감돼, 말 그대로 주머니 돈을 털어서 범죄자를 쫓아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고 토로했다. 이어 “9급 수사관 초봉이 (월) 200만원 가량되는 박봉인데, 이제는 이마저도 쪼개서 수사에 써야 한다”며 “내 돈으로 수사하는 처지라 수사관들의 줄퇴사까지도 걱정된다”고 덧붙였다. 특경비 등 삭감이 미집자 검거는 물론 내부 사기 저하까지 촉발시킬 수 있다는 얘기다. 실제로 최근 검찰 내부 게시판 ‘이프로스’에는 ‘가슴시린 특경비’, ‘특경비 집행 지침 등 위반 여부 관련’, ‘아빠 무슨 잘못을 했어?’ 등 글이 줄을 잇고 있다. 이러다 보니 특경비 삭감이 검찰 구성원들의 수사력 저하로 이어져 결국 국민 삶에 해를 끼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다. 검찰 구성원들은 “적어도 부서에 지급돼 증빙이 가능한 특경비의 경우 삭감의 근거가 무엇인지 확인해 국회에 재지급 여부 논의를 시도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또 다른 검찰 관계자는 “지방이나 대규모 압수수색에 나설 때는 고속버스를 대절하고, 현장을 벗어날 수 없어 식사도 찬 바닥에서 도시락으로 먹는 사례가 비일비재했다”며 “압수수색 대상 기업이 도시락을 제공해준다고 해도, 혐의를 지닌 곳에서 주는 그 어떤 편의도 받아들일 수 없어 항상 거절했다”고 말했다. 이어 “업무 중에도 각자 돈을 걷어서 간단히 김밥으로 식사를 해결하거나, 그마저도 어려우면 굶고 수사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검찰·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사이 예산이 정반대 흐름을 보인 점도 국민들이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두 곳 모두 국내 대표 사정기관으로 꼽힌다. 하지만 공수처의 경우 올해 예산이 지난해보다 45억 8800만원(22.2%) 증가한 252억 6800만원이다. 주요 증액 사업은 ‘정보화체계 구축 및 운영’으로 올해 정부 예산안이 사실상 삭감되는 과정에서도 큰 폭으로 늘었다. 반면 검찰은 특정업무경비(506억원)와 특수활동비(80억원) 전액이 삭감되면서 대조를 이뤘다. -
[솔선수법] 안전사고 발생 원인 복합적…중대재해 사건, 사물관할 합의부로 변경 고민해야
사회사회일반 2025.02.09 16:50:30집 주변 아파트 단지에 재건축 공사가 한창이다. 출퇴근길에 공사 현장의 타워크레인을 물끄러미 바라보곤 한다. 타워크레인이 어떤 구조로 되어 있는지 유심히 살피고, 찰나의 순간에 마감하게 된 안타까운 생을 떠올린다. 20여 년간의 법원 생활을 마치고 작년부터 변호사 생활을 시작하면서,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타워크레인 설치 작업을 하던 근로자가 타워헤드 경사 사다리를 내려오다가 추락해 사망한 사고에 관해 원청 건설회사와 현장소장이 산업안전보건법위반으로 기소된 형사 사건을 맡게 됐다. 박주영 부장판사가 쓴 ‘어떤 양형이유’라는 책 중 특히 산업안전에 관한 글을 공감하며 읽은 바 있다. 사람들이 ‘저녁이 있는 삶’을 화두로 삼고 살 때 누군가에게는 퇴근이 ‘귀가’가 아닌 ‘생환’의 문제가 된다는, 즉 ‘삶이 있는 저녁’이 중요한 생존 문제라는 글귀가 마음에 와 닿았다. 그런데 대형 로펌의 변호사가 되니 ‘사업주 편에 서서 변론을 하게 되는구나’하는 묘한 감정이 들었다. 몇 건의 중대재해 사건을 더 맡게 됐다. 사고 경위나 기업이 행한 안전조치, 관련 법령 내용 등을 찬찬히 살펴보면 회사 입장에서는 최선의 노력을 다했음에도 예측가능성 없는 사고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알게 됐다. 산업안전 사건을 바라보는 재판부의 시각에 균형잡힌 시선이 필요하다는 생각도 갖게 됐다. 엄정한 처벌을 논하기에 앞서 인과관계를 따질 때는 사고와 직접적 연관이 없는 영역까지 인과관계 폭을 만연히 넓혀서는 안 된다. ‘의심스러울 때는 피고인의 이익으로’와 ‘책임주의’라는 형사법의 대원칙이 산업안전 형사 사건에도 예외 없이 적용돼야 한다. 특히 산업안전 사건 유형은 사고에 복합적 원인이 개입되고 산업기술 및 관련 법령에 대한 이해가 필수적이어서 사실관계를 바르게 확정하고 법령 해석 및 적용에 오류가 없어야 한다. 중대재해 사건의 경우 유기징역형 법정형이 ‘단기 1년 이상’으로 정해져 있음에도 법원조직법의 예외 규정에 따라 단독재판부가 재판을 하고 있으나 충실한 심리와 숙고를 통해 결론이 도출될 수 있도록 중대재해 사건의 사물관할을 합의부로 변경하는 방안을 고민할 때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타워크레인 사건의 공판기일이 속행되는 동안 집 주변 재건축 단지는 준공을 앞두고 있다. -
장애인 월급이 동료 계좌에…은행대출까지 받다가 '덜미' [수사의 촉]
사회사회일반 2025.02.09 16:50:15직장 동료인 A·B씨 사이 수상한 금전 거래 내역이 드러난 건 우연한 대화였다. 한 장애인 단체가 A씨를 상담하는 과정에서 그의 월급 가운데 일부가 B씨 계좌로 옮겨졌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A씨가 계좌 이체 방법을 모르는 만큼 스스로 이뤄지기 쉽지 않은 일이었다. 게다가 A씨 휴대전화기마저 B씨가 가지고 있었다. 해당 단체는 수상한 정황을 파악하고 곧바로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겉보기에는 B씨가 A씨를 속여 금전을 뜯어낸 단순 사기 사건이었다. 경찰은 수사를 거쳐 검찰에 B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하지만 뜻밖의 변수가 등장했다. A씨가 경찰에 “B씨에게 단순히 빌려준 돈으로 처벌을 원치 않는다”는 입장을 밝힌 것이다. 이는 수사 과정에서 줄곧 B씨가 주장한 내용과 같았다. 결국 구속영장은 법원에서 기각되고, 경찰은 B씨를 불구속 상태에서 검찰에 송치했다. 자칫 불구속 기소로 마무리될 뻔했던 사건은 검찰의 수사가 시작되면서 반전을 맞았다. A씨가 “경찰 조사 과정에서는 B씨가 시키는 데로 말을 했다”는 사실을 털어놨기 때문이다. 두 사람은 비슷한 나이로 2년 동안 세탁 관련 기업에서 함께 일했다. 이들 기간 중 쌓은 친분을 활용해 A씨가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고 진술하도록 B씨가 회유한 정황이 드러난 것이다. 검사·수사관이 수사 과정에서 A씨와 대화하면서 ‘라포(신뢰관계)를 형성한 것이 이같은 결정적 진술이 나왔다 사건을 맡은 손아령(변호사시험 11회) 창원지검 진주지청(당시 제주지검 형사3부) 검사는 “B씨는 빌린 돈이라고 주장했지만, A씨로부터 금전을 대여했다는 기록은 어디에도 없었다”며 “A씨가 이체는 물론 본인이 대출을 받았다는 사실도 모르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A씨 재무 상황이 좋지 않은데 마이너스 통장으로 돈을 빌려줬다는 자체가 앞뒤가 맞지 않았다”며 “온라인 및 전화 상담을 통한 대출이 이뤄진 과정도 석연치 않은 부분이 많았다”고 했다. 검찰에 따르면 A씨 명의로 대출이 이뤄진 건 2번이다. 처음에는 은행 전화 상담을 통해 대출이 이뤄졌다. 두 번째는 A씨 마이너스 통장에서 B씨 계좌로 돈이 옮겨졌다. A씨 신분증 등을 이용, 온라인 마이너스 통장 대출이 이뤄지게 한 뒤 B씨가 본인 계좌로 이체시켰다는 것이 검찰 수사 결론이다. 특히 검찰은 은행에서 제출받은 전화 상담 녹음 파일에서 결정적 증거를 찾았다. 대출 상담 전화가 이뤄진 건 A씨 휴대전화기였다. 하지만 녹음 파일 속 목소리는 A씨가 아닌 B로 드러났다. B씨가 2021년 11월~2023년 1월까지 계좌 이체·대출 등 수법으로 A씨로부터 뜯어낸 금액은 총 3300만원이다. 동년배로 3~4년 동안 함께 근무한 친분과 함께 A씨가 지적 장애가 있다는 점을 돈을 착취할 수단으로 악용한 셈이다. 검찰은 피고인 조사 3회와 피해자 면담 3회 등 적극적인 보완 수사로 B씨를 구속했다. 이후 올 1월 초 B씨에게 사기, 사전자기등록위작, 위작사전자기록등행사 등의 혐의를 적용, 구속 상태에서 재판에 넘겼다. 법원도 같은 달 B씨에게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했다. 장애인을 대상으로 벌인 파렴치한 범행이지만, 피해금액 일부가 변제된 점을 고려했다는 게 법원의 설명이다. -
‘졸음운전’ 버스, 가로수와 충돌 …17명 응급실행
사회사회일반 2025.02.09 16:38:28서울 노원구 하계동에서 시내버스가 가로수를 들이받아 승객 17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9일 서울 노원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30분께 노원구 하계동의 한 아파트 앞 도로에서 시내버스 1대가 가로수와 충돌했다. 이 사고로 탑승객 29명 중 17명이 응급실로 이송됐다. 그 중 3명은 다리를 다치는 등 중상을 입었지만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14명은 경상인 것으로 확인됐다. 목격자 차량의 블랙박스를 확인한 결과, 버스 기사 A씨가 차선 변경을 하다가 가로수에 충돌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졸음운전을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직후 음주 측정 결과에서는 음성 반응이 나왔다. -
모바일 D램 수율 99.99%의 기적…고용량 LPDDR3 세계 첫선
산업기업 2025.02.09 16:31:58SK하이닉스 본사인 경기 이천 캠퍼스의 반도체 공장 ‘M10’. 이곳은 20년 전인 2005년부터 가동된 8인치 웨이퍼 환산 기준 월 10만 장 규모의 생산 시설이다. M10은 비교적 최근 설립된 M14·M16 등 사업장 내 다른 공장보다 생산 규모와 설비 수준이 작고 낮은 편이다. 그러나 이곳은 SK하이닉스의 모태이자 혼이 서려 있는 상징성을 지닌다. 2005년 하이닉스반도체 시절 워크아웃(기업 개선 작업)부터 국내 시가총액 2위 기업으로 오르기까지 회사의 희로애락을 함께한 건물이기 때문이다. SK하이닉스는 최근 고대역폭메모리(HBM)로 메모리 시장 내 게임의 법칙을 바꿨다. 하지만 지금의 영광이 있기 전 SK하이닉스가 세계 최초로 작성한 또 하나의 역사가 있다. 2013년 ‘삼성을 추격할 수 없는 만년 2위’ 딱지를 떼고 세계에서 처음으로 ‘LPDDR3’ D램을 M10에서 생산하며 글로벌 반도체 업계를 깜짝 놀라게 한 이야기다. ◇LPDDR의 시작, ‘다물(多勿)’ 프로젝트=LPDDR D램은 저전력 메모리다. PC나 서버에 쓰이는 DDR D램에 비해 전력 소모가 적은 것이 특징이다. 스마트폰·태블릿·노트북 PC 등에 쓰이는 대표적인 모바일 D램이다. SK하이닉스는 2007년부터 LPDDR을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점찍었다. 제품 개발은 2년 뒤 ‘다물 프로젝트’라는 작전명과 함께 본격화한다. 다물은 고구려 말기 “옛 영토와 명예를 회복하겠다”며 쓰던 고구려 말이다. 고난을 이기고 SK하이닉스의 새 시대를 열겠다는 임직원들의 비장한 각오가 담긴 프로젝트였다. 당시 회사 마케팅본부는 다물 프로젝트를 위해 모바일 D램 ‘별동대’를 꾸렸다. 한 업계 관계자는 당시 상황을 떠올리면서 “LPDDR 시장을 연구하고 제품을 개발할 수 있도록 별동대에 전권을 줬다”면서 “최고경영자(CEO)마저도 이 부서의 결정을 거스르기 힘들었을 만큼 기동력과 힘이 막강했다”고 술회했다. 극자외선(EUV)과 HBM 등에서 별도 조직을 운영하면서 특화 기술을 키운 방식이 이때 이미 시행된 셈이다. SK하이닉스가 LPDDR 별동대를 만든 배경에는 두 가지가 있다. 우선 당시 D램 업계에서 키몬다·엘피다 등이 심각한 출혈을 불사하면서도 시장점유율을 늘리기 위해 벼랑 끝 전술을 밀어붙이고 있었다. SK하이닉스에는 경쟁사를 물리치기 위한 신무기가 절실했다. 2007년 애플이 새로운 모바일 세상을 연 것도 중대 전환점을 맞게 했다. 애플은 ‘아이폰’으로 세상의 패러다임을 바꿨고, 삼성전자가 갤럭시 시리즈로 스마트폰 시장에 참전했다. 2010년대 고용량 LPDDR D램의 시간도 함께 막이 올랐다. ◇“미션: 1만 개 제품 중 불량 1개…일주일 밤새우며 대응”=SK하이닉스 연구원들은 비장한 각오로 LPDDR 개발에 돌입했다. 하지만 시장에서 SK하이닉스에 거는 기대는 ‘제로(0)’나 마찬가지였다. 당시 LPDDR 시장을 휘어잡고 있었던 기업은 일본 엘피다였다. 외국 스마트폰 업체들은 엘피다 이외 다른 D램 제조사가 공급망에 진입하는 것을 상당히 꺼렸다. 모바일 D램을 한 번도 만들어본 적 없는 회사의 제품을 썼다가 불량이 나오면 누가 책임을 질 거냐며 의구심을 피력하기 일쑤였다. 공급망 진입에 극악한 조건을 내걸기도 했다. 일본의 한 휴대폰 제조사는 “1만 개 중 1개의 불량, 즉 99.99%의 수율을 만족해야 SK하이닉스의 LPDDR D램을 써줄 수 있다”고 통보했다. ‘미션 임파서블’과 다를 게 없는 요구였지만 SK하이닉스 임직원들은 회사 생존과 재무 건전성 회복을 위해 ‘헝그리 정신’으로 총력전을 폈다. M10 공장의 엔지니어들은 일주일 밤을 온전히 지새우면서 LPDDR 웨이퍼의 휨 현상을 확인하고 수율을 올렸다. 결국 까다로운 일본 고객사의 퀄 테스트를 통과하며 LPDDR2를 납품하기 시작한 SK하이닉스는 이 분야의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2012년 하이닉스는 든든한 날개를 얻기도 했다. SK그룹이 하이닉스를 인수한 것이다. 최태원 SK 회장은 계열사 사장들의 반대에도 “하이닉스를 초우량 반도체 기업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그룹 역량과 개인적 네트워크를 총동원하겠다”며 뚝심 있게 회사의 혁신을 지원했다. 결국 SK하이닉스는 2013년, 다물 프로젝트 개시 4년 만에 세계에서 처음으로 고용량 8Gb LPDDR3를 개발해 세계 최대 스마트폰 업체의 선택을 받았다. 같은 해 LPDDR4 개발은 물론 최근에는 LPDDR5T와 24GB 용량의 5X 양산까지 ‘세계 최초’ 타이틀을 잇따라 거머쥐면서 LPDDR 최강자 자리에 올랐다. 업계에서는 SK하이닉스가 HBM에서 일대 성공을 거둔 배경에는 기적 같은 LPDDR 개발의 유산이 크게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한다. 한 반도체 업계 핵심 관계자는 “기민한 조직의 대응과 고객사 요구를 어떻게든 만족시키려는 임직원들의 절실함이 SK하이닉스의 오늘을 있게 한 DNA”라고 평가했다. -
오세훈 "文 망친 외교 尹이 회복"에…김동연 "견강부회도 유분수"
사회사회일반 2025.02.09 16:19:33오세훈 서울시장이 “미일 정상이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했다”며 “윤석열 정부가 유지해온 대북정책 방향과 정확히 일치한다”고 말했다. 적어도 외교 노선 측면에서는 윤석열 외교 노선이 상당한 성과를 거두었다는 것인데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견강부회도 유분수'라며 이를 강력 반박했다. 오 시장은 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한미일 외교, 윤석열 정부가 옳았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게시했다. 오 시장은 “윤 대통령은 정치적 리스크를 감수하며 한일관계를 회복했고, 문재인 전 대통령이 망친 한미관계를 완벽히 복원했다”며 “윤 정부의 국정에서 책임질 것은 책임지되, 발전시킬 업적은 더 정교하게 다듬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계엄 선포에는 즉시 반대 의사를 표했지만, 윤 대통령의 외교·안보 기조에는 예나 지금이나 적극 찬성하고 동의한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한미일 합동훈련조차 ‘국방참사’니 ‘극단적 친일행위’니 망언을 일삼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과 구별되는 대목”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보수는 북핵 위기로부터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동맹과 한목소리를 내지만, 이재명의 민주당은 좌우를 아무렇지 않게 오가며 그때그때 동맹을 정쟁거리로 활용한다”며 “과연 누가 대한민국을 살리는 세력인가”고 의문을 제기했다. 김 지사는 그러나 "내란으로 대한민국 외교를 30년은 후퇴시킨 장본인이 바로 윤석열이다"면서 오 시장의 주장을 비판했다. 그는 "우리의 외교 자산은 K브랜드와 소프트파워"라며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며 쌓아 올린 K브랜드와 국격, 대외신인도를 하루아침에 추락시킨 내란 세력을 어떻게 옹호할 수가 있느냐"고 따졌다. 이어 "트럼프 2기 시대가 시작됐는데 외교무대에 나서지도 못하는 지금의 위기를 알고는 있느냐. 모른다면 무지한 것이고, 알면서도 외면한다면 국민을 기만하는 것"이라며 "당장 이달 G20 재무장관회의에 최상목 대행이 불참할 가능성이 높다. 17년 만에 처음 있는 일로 산적한 세계경제 현안 속에서 우리 입지만 좁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지사는 "경제외교를 벼랑 끝으로 몰아세운 윤석열의 외교를 옳다고 말하는 것은, 내란 계엄 세력을 옹호하려는 목적 말고는 설명이 안 된다"며 "이럴 때일수록 현실을 똑바로 직시해야 한다. 국내 정치에 외교를 이용하지 말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에 앞서 미일 정상은 이달 7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회담 후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양측 정상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에 대한 심각한 우려와 해결의 필요성을 표명하고,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단호한 의지를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
金 9개 중 6개가 한국 몫…명불허전 '쇼트트랙 코리아'[동계AG]
문화·스포츠스포츠 2025.02.09 16:16:38하계 종목의 양궁에 비견되는 쇼트트랙이 단일 동계아시안게임 최다 금메달 타이 기록으로 효자종목 위상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아시아 최대 라이벌 중국의 안방에서 이룬 성과라 더 값지다. 다만 계주에서 남녀 모두 노 메달에 그치면서 1년도 채 남지 않은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새로운 전략 수립이 시급해졌다. 한국 대표팀은 9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계속된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쇼트트랙 경기에서 여자부 최민정(성남시청)과 남자부 장성우(화성시청)가 각각 1000m 금메달을 보태면서 이번 대회 목표로 잡았던 금메달 6개 이상을 달성했다. 전체 9개 금메달 중 한국이 6개를 가져갔고 은메달 4개, 동메달 3개다. 중국은 금 2, 은 2, 동메달 4개로 쇼트트랙 종합 순위 2위에 올랐다. 한국 쇼트트랙은 직전 아시안게임인 2017년 삿포로 대회에서 8개 금메달 중 5개를 챙겼다. 6개는 1999년 강원 대회와 2003년 아오모리 대회 때와 함께 가장 많은 금메달이다. 이날 1000m 결선에서 1분 29초 637의 아시안게임 신기록을 찍은 최민정은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 첫 3관왕(혼성 2000m 계주·여자 500m)에 올랐다. 올림픽 금메달만 3개인 그는 2023~2024시즌 국가대표 선발전을 포기하고 쉬다가 지난해 4월 돌아왔는데 여전한 국제 경쟁력을 과시하며 밀라노 올림픽 금빛 전망을 밝혔다. 남자 1000m 금메달리스트 장성우(화성시청)는 전날 혼성 계주에 이은 2관왕이다. 자신의 첫 시니어 국제 종합대회인 이번 대회에서 이름 석자를 확실히 알렸다. 박지원과 김길리는 각각 남녀 1000m 은메달을 땄다. 최민정과 김길리, 이소연이 1~3위를 차지해 한 시상식에 태극기 3개가 걸렸던 8일 여자 500m가 이번 대회 한국 쇼트트랙의 최고 명장면이었다. 특히 여자 500m는 그동안 한국이 아시안게임에서 한 번도 우승하지 못했던 종목이라 더 의미가 컸다. 남자 5000m 계주는 페널티로 메달 획득에 실패했고 여자 3000m 계주는 4위에 머물렀다. 최종 주자 김길리가 마지막 바퀴 직선 주로에서 중국 궁리에게 인코스를 내주고서 블로킹을 시도하다 접촉해 넘어졌다. 이어 남자부에서도 중국과 엮였다. 박지원이 두 바퀴를 남기고 선두로 올라섰는데 마지막 곡선 주로에서 중국 린샤오쥔(한국 이름 임효준)과 치열한 자리 다툼이 벌어졌다. 인코스로 파고든 린샤오쥔이 손을 썼고 박지원이 대응하는 과정에서 몸싸움이 있었다. 이 사이 뒤에 있던 카자흐스탄 선수가 치고 나왔고 린샤오쥔은 충돌 후 밀려 카자흐스탄이 1위, 한국은 2위로 골인했다. 경기 뒤 비디오리뷰 결과는 박지원에게만 반칙을 줬다. 일본은 은메달, 중국은 동메달로 결정됐다. 억울할 상황이지만 경기 후 박지원은 “매우 재밌었다. 우리가 치열하게 경쟁해야 팬들이 더 재밌게 보시지 않겠나”라며 “오늘 유독 몸싸움이 잦았는데 앞으로는 깔끔한 레이스를 펼치기 위해 더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금 2, 은메달 2개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석연찮은 판정이 있기는 했지만 중국의 계주 기량이 발전했다는 사실은 분명해 보인다. 체격과 체력을 바탕으로 몸싸움에서 우위를 점했고 배턴 터치 구간에서 막힘없이 속력을 높이는 기술이 돋보였다.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에서는 ‘신 빙속여제’ 김민선(의정부시청)이 38초 24로 우승했다. 이나현(한국체대)은 0.09초 차 은메달. 스케이트 인생을 길게 보고 훈련 방식과 스케이트까지 모두 바꿨던 김민선은 과도기를 뚫고 금메달을 목에 걸면서 올림픽 제패 꿈을 향해 본격적으로 속도를 붙였다. 김민선과 이나현은 김민지(화성시청)와 같이 달린 여자 팀 스프린트에서 1분 28초 62를 기록, 중국을 0.23초 차로 제치고 금메달을 보태면서 나란히 2관왕에 올랐다. -
與 잠룡들, 조기 대선레이스 물밑 경쟁 시작
정치국회·정당·정책 2025.02.09 16:15:28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이 반환점을 돌면서 여권 잠룡의 물밑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보수 지지층 결집 속에 ‘조기 대선’에 대한 언급은 삼가고 있지만 정치권은 물론 언론과 접촉 면을 크게 늘리며 사실상 대권 행보에 앞다퉈 착수했다는 분석이다. 9일 정치권에 따르면 오세훈 서울시장은 12일 국회에서 ‘지방분권 개헌 토론회’를 연다. 이 자리에서 오 시장은 권력 구조 개편과 관련해 중앙정부의 권한을 지방정부로 대폭 이양할 것을 주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광역자치단체장들의 숙원을 토론회 의제로 삼고 당내 의원들을 토론회에 초청한 오 시장을 두고 대선 경선에 대비한 세력화에 나선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일찌감치 대권 재도전 의사를 밝힌 홍준표 대구시장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언론 인터뷰를 통해 지지층 결집을 꾀하고 있다. 홍 시장은 8일 페이스북에 “이 추운 겨울날에 현직 대통령을 터무니없는 혐의로 계속 구금하는 건 법 절차에도 맞지 않고 도리도 아니다”라며 “윤 대통령의 석방을 촉구한다”고 썼다. 재등판설이 제기되는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이달 중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낼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한 전 대표는 설 연휴 전후로 친한(친한동훈)계 의원과 여야 정치 원로를 잇달아 만나는 등 사실상 정치적 잠행을 끝냈다는 분석이다. 원내외 친한계 인사들은 최근 ‘언더73(1973년생 이하 정치인)’ 모임을 결성하며 한 전 대표의 복귀를 위한 지원사격 준비 태세도 갖췄다. 유승민 전 의원은 언론 인터뷰에서 강성 지지층에 의존하는 당 지도부와 각을 세우며 자신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탄핵에 당론으로 반대하고 내란이 아니라고 우기는 당이 대선에서 어떻게 중도층 마음을 잡겠나”라고 비판한 유 전 의원은 올 1월 “나는 늘 대선에 도전할 꿈을 갖고 있던 사람”이라며 대선 출마를 시사한 상태다. 안철수 의원도 최근 중국 인공지능(AI) 딥시크발(發) 충격에 대해 당 '인공지능(AI) 3대 강국 도약 특위' 위원장으로서 대책 마련에 앞장서는 등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최근 여권 대선 후보 지지율 선두에 오른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의 행보가 조기 대선 레이스의 최대 변수라고 분석한다. 출마설과 관련해 “전혀 검토하거나 생각한 것은 없다”고 선을 그었지만 이달 3일 이명박 전 대통령을 예방한 것이 뒤늦게 알려지는 등 향후 정치적 상황 변화에 따라 전향적인 입장을 내놓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
李, ‘통합’ 카드로 비명 달래기…“지금이 싸울 때냐” 비판도
정치정치일반 2025.02.09 16:15:00더불어민주당 내 비명계가 본격적으로 세력 확산에 나서자, 이재명 민주당 대표도 부랴부랴 비명계 끌어안기에 안간힘을 쓰는 모습이다. 조기 대선이 현실화되더라도 ‘단일대오’ 없이는 힘겨운 싸움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친·비명 간 갈등 조짐에 “지금은 싸울 때가 아니다”며 ‘중재’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9일 정치권에 따르면 최근 민주당에 복당한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는 지난 7일 부산 특강에서 “이 상태로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을까”라고 지적하며,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국민 통합’ 정신을 강조했다. 김 전 지사는 복당 메시지에서도 “더 큰 민주당으로 가는 작은 계기가 되길 바란다”면서 당내 다양성을 당부하기도 했다. 같은 날 광주를 찾은 김부겸 전 국무총리도 “민주당의 전통적인 힘은 다양성과 포용성”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김경수·김동연·김부겸 모두 나서달라 설득해도 모자랄 판에 인격적 공격을 하는 건 아니지 않느냐”며 “대표 옆에서 아첨하는 사람들이 한 표도 더 벌어오지 못한다”고 친명계를 직격하기도 했다. 비명계의 행동반경이 커지면서 이 대표도 ‘통합’을 강조하며 이들을 끌어안으려는 모습이다. 이 대표는 지난달 말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한 자리에서 “통합 행보를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최근에는 비명계이거나 문재인 정부 출신 인사들을 주요 당직에 임명하며 계파 균형에도 나서기도 했다. 21대 국회 당시 비명계로 분류됐던 ‘경제통’ 홍성국 전 의원을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발탁한데 이어, 당대표 외교안보보좌관으로는 문재인 정부 청와대 출신인 김현종 전 국가안보실 2차장을 기용하기도 했다. 다만 이 대표의 확장 시도와는 별개로 일부 친명계 의원들의 편 가르기도 계속되고 있어 갈등 봉합이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비주류’ 박용진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왜 우리는 남에게 책임 떠넘기기 말싸움만 하느냐”며 “윤석열 탄핵과 내란세력 처벌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국민의 선봉에 서서 민주당이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양측에 경고했다. -
동반성장 새해 모임 연 LG디스플레이…정철동 "원팀으로 저성장 극복"
산업산업일반 2025.02.09 16:13:27LG디스플레이(034220)가 7일 경기 파주 사업장에서 정철동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한 경영진과 협력사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동반 성장을 위한 새 해 모임을 열었다고 9일 밝혔다. LG디스플레이는 70여 개 협력사들과 △기술 혁신 기반 원가 경쟁력 확보 △안정적 공급망 구축 △품질 경쟁력 강화 등 동반 성장을 위한 중점 과제를 공유했다. 아울러 지난해 동반 성장 노력에 적극 동참한 주요 부품 및 설비 협력사에 베스트 파트너 어워드를 수여했다. 정 CEO는 “디스플레이 산업의 저성장과 공급과잉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경쟁이 심화하고 있다”며 “LG디스플레이와 협력사가 원팀이 돼 철저한 실행과 변화를 이뤄낸다면 영속 가능한 기업으로 함께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제약바이오산업 130년사 한눈에…디지털역사관 만든다
사회사회일반 2025.02.09 16:09:44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130년에 가까운 제약바이오산업 역사를 체계적으로 정리해 국민과 온라인으로 소통하는 '디지털역사관과 아카이브 구축 사업'을 본격화한다고 9일 밝혔다. 올해 창립 80주년을 맞은 협회는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국내 개발 신약 스토리북과 의약품 광고 백서, 80년사 제작, 제약바이오산업 전시관 조성 준비 작업에도 착수했다. 1897년 첫 제약기업 동화약방(현 동화약품(000020)) 설립 이래 129년 산업 성장사를 집대성할 디지털역사관은 산업관과 협회관, 아카이브로 구성되며 산업과 협회의 주요 역사를 주제별로 구분, 주요 변곡점에 따라 흐름을 살펴볼 수 있도록 구축할 예정이다. 아카이브에는 사료적 가치가 있는 문헌을 비롯해 사진·영상, 광고·캠페인 물 등 산업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는 다양한 자료가 탑재된다. 80년사는 e-북 형태로 제작해 디지털역사관에 게시하고 증정용 책자도 한정 부수를 발간할 예정이다. 약연(약재를 가는 기구), 약기(약을 담는 그릇), 약장 등 각종 물품을 비롯해 국산 신약이나 최초 수출 의약품 및 기술수출 등 역사적 의미가 있는 사안과 관련 자료, 외국 제약사와의 최초 업무협약(MOU) 체결 계약서 등 현물은 회원사와의 사전 협의를 거쳐 기증받거나 대여 형태로 제공받아 협회 내 들어설 산업 전시관에 선보일 계획이다. -
AI 시대의 '답설(踏雪)'을 생각하다 [김윤명박사의 AI웨이브]
산업IT 2025.02.09 16:05:52올 겨울은 유난히 눈이 잦다. 눈이 많이 내리면, 보리가 풍년이라고 한다. 눈 속에 묻힌 보리싹이 겨울 바람을 피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세상은 상대적이고, 때론 역설적이다. 인공지능(AI)도 마찬가지이다. ‘두 번의 겨울(AI winter)’을 지났던 인공지능은 어느 때보다 활성화하고 있다. 인공지능이 많은 면에서 인간에게 혜택을 주지만, 다양한 위험도 가져오고 있다. 여전히 미지의 기술인 인공지능에 다가서는 길은 낯설다. 조선시대의 고승 서산대사의 ‘답설(踏雪)’이라는 시를 본다. “눈 덮인 길을 걸어갈 때 함부로 어지럽게 걷지 말라. 오늘 내가 밟고 가는 이 발자국은 뒷사람의 이정표가 될 것이니” 누군가는 그 길을 갔고, 새롭게 길을 내었지만 제대로 된 길인지는 알지 못한다. 그렇기 때문에 처음 길을 가는 사람은 자신의 발자국이 이정표가 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눈 속에 무엇이 있을지 모르기에, 어디에서건 안전은 보장되어야 한다. 그래야, 그 안전체 내에서 불안전한 것을 시도하고 탐색할 수 있기 때문이다. 불안전한 상태에서는 어떤 시도가 이루어지기 어렵다. 말하자면, 표현의 자유가 없다면 누군들 자신의 표현을 제대로 펴기 어려운 것과 비슷한 논리이다. AI 기본법이 화두가 된 이유는 불안전한 정치 환경에서 법적인 가치를 투영함으로써 일관된 AI 정책을 펼 수 있게 하자는 합의이기 때문이다. AI 기본법에서 반복되는 ‘신뢰성’과 ‘AI 윤리’는 우리의 윤리와는 다른 서구의 개념과 문화의 산물로 이해된다. 주관적 가치체계 내에서 다루어지는 윤리가 법적인 책임까지 확산하는 것은 서구의 공리주의 윤리관과 맞물려 있기 때문이다. 윤리가 이처럼 강조된 입법은 유례가 없다. 가장 과학적인 법으로 생각되는 AI 기본법에 윤리와 신뢰라는 주관적이고, 객관화하기 어려운 가치를 수도 없이 반복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상당한 내용을 조문으로 규율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법은 정치해야 한다. 즉, 정교하고 치밀해야 한다는 의미이다. 물고기를 잡아야 할 그물이 아무것도 잡을 수 없는 상태라면, 입법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물론, 바람까지 잡으려 들면 그 것은 더 이상 법이 아니다. 수범하기 어려운 법은 아무런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법률은 바람이 솔솔 스며드는 그물과 같아야 한다. 법은 인간적이다. AI 기본법은 물론, 다른 산업법도 마찬가지다. 법이 참견하는 것은 그 속에 삶을 영위하는 사람이 있기 때문이다. 안전하다는 것. 그 것은 심리적으로나 물리적으로나 중요한 가치이다. 헌법상 행복추구권의 파생적 권리로서 안전권(安全權)을 이해할 수 있다. 국민의 안전보장은 국가의 존재 이유와 같다. AI가 발전하고 있고, 이중용도(dual use)라는 이유로 규제를 받기는 하지만 이러한 흐름을 벗어나기 어렵다. 그리고 어렵더라도, 그 흐름에 휩쓸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 기술에 대한 투자를 하되, 기술과 그 이용이 오남용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안전한 상태는 무념무상이 아닌 변화무쌍한 AI로부터의 안전이다. 안전 기준을 기술적인 것으로 삼는다면 기술의 발전에 따라 끊임없이 근거를 고민해야 한다. 문제는 예측가능하지도 않은 기준을 규제 근거로 삼는다면, 법적 안정성까지 훼손될 수 있다는 점이다. 법은 또한 명확해야 한다. 무엇을 하자는 것인지 뚜렷하여 틀림이 없는 명확성 원칙에 따라 제정되어야 한다. 그래야, 수범자는 입법목적을 예측할 수 있다. 법률이 때론 규제가 되곤 하지만, 규제라는 것이 문제가 되는 것은 예측하기 어려운 때이다. 규제의 높고 낮음의 문제는 그 다음이다. 높은 규제라고 하더라도, 그 높이에 맞게 대응하면 되겠지만 보이지 않는 규제는 대응 자체가 어렵기 때문이다. AI를 선도하는 기업들의 족적이 선명하지만, 난무하다. 어떤 원칙에 따라 개발되고 서비스되고 있는지 명확하지 않다. 출처를 밝히기도 어려운 데이터로 학습된 AI 시스템은 데이터에 담긴 인간의 문제를 그대로 복제해 내곤 한다. 경쟁자의 서비스에서 합성해 만든 데이터도 상당하다. 심각한 데이터 윤리의 문제이다. 딥시크(deep seek)의 경우, 아예 챗GPT(ChatGPT)를 이용한 합성데이터를 증류하여 유리한 출발(headstart)을 하고 있다. 물론, 기본적인 기술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기술력은 어느 나라보다 우수할 수밖에 없다. 이는 정부의 초법적인 지원이 있기 때문이다. 정부의 지원이 아닌 시장논리에 따라 경쟁이 이루어진다면 어떻게 될까. 어쩌면 시진핑 이후의 중국은 많은 변화가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AI 기본법은 인공지능 기술과 산업 발전에 대해 정책적 고민이 담겨있다. 그렇지만, 생각해 보자. 다른 나라는 왜 규제라 불리우는 안전장치를 법률에 담고자 했을까. AI가 보이지 않는 기술이지만, 그 미치는 파급력은 가늠하기가 어렵기 때문일 것이다. 우리도 고영향 AI에 대한 사업자 의무를 규정하고 있지만, 별다른 강행규정을 두고 있지 않다. AI 안전은 시장경쟁에서 이루어지는 것만은 아니다. 국가의 책무에서 비롯된다는 점을 정책하는 사람은 알아야 한다. 이제 소프트웨어(SW)로서 AI는 물리적 AI(physical AI)로 진화하고 있다. 로봇이 AI 모델이라는 두뇌를 담고 활보하는 모습은 머지 않았다. AI나 로봇에 대한 투자가 이루어지는 만큼, 우리 일상에 미치는 영향과 문제에 대해서도 관심도 비례해야 한다. 지능형로봇법과 AI 기본법의 커플링이 이루어져야 할 때다. 이를 위해서는 부처간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과거 진대제 장관 시절, 정보통신부의 ‘IT839 전략’에서 임베디드 SW와 지능형 로봇을 핵심산업으로 이끌었던 것을 반추해 보면 좋을 것이다. 거의 모든 영역에 임베디드 SW가 부품처럼 스며들어 있다. 묘하게도, 지금은 두 영역이 산업부의 주된 사업으로 추진 중이다. 물리적 로봇의 대표는 자동차이다. 자동차의 SW R&D 비중은 50%를 넘어선지 오래다. EU처럼 AI를 포함한 SW의 제조물책임을 인정하는 입법이 이루어져야 한다. 안전하지 않는 제품, 결함있는 제품을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것을 방관하는 것은 입법권의 소극적 남용이다. 제조물 책임법이 AI 시대에 안전을 위한 법으로 제대로 작동할 수 있도록 개정되어야 하는 이유이다. 앞으로 있을 헌법 개정에서 안전권을 명시적으로 규정할 필요가 있다. 안전에 관한 수많은 법률이 제정되었지만, 우리 사회의 안전을 위해서 필수적이다. 아울러, 인공지능 시대에 걸맞게 정보국가원리와 같은 통치이념이 헌법에 담기는 것도 큰 의미를 가질 것이다. 헌법은 가장 정치적인 법률이다. 정치적인 타협의 산물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한 나라의 체계가 고스란히 담겨있기 때문이다. -
尹측 "'인원' 안쓴다는 것, 지시대명사로 안 쓴다는 뜻"
정치정치일반 2025.02.09 16:00:16윤석열 대통령이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변론에서 ‘인원’이라는 말을 쓰지 않는다고 진술한 것이 ‘거짓말’이라는 비판이 나오자 윤 대통령 측이 “민주당의 왜곡 수법”이라며 재반박했다. 대통령 법률대리인단인 석동현 변호사는 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머리가 나쁜 건지 사악한 건지..민주당의 왜곡 수법’이라는 글을 올렸다. 석 변호사는 “윤 대통령이 ‘나는 ‘인원’이란 말을 안 쓴다고 진술한 의미는 이 사람, 저 사람 등 지시 대명사로 이 인원, 또는 저 인원이라는 표현을 안 쓴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석 변호사는 “왜 그런지는 모르지만, 군 간부들은 그런 표현을 즐겨 쓴다고 한다”며 “‘이 인원은 싫어’, ‘저 인원이 오면 나는 안 갈래’ 같은 표현을 평소에 쓰시나”라고 되물었다. 석 변호사는 이어 “윤 대통령도 ‘인원수가 얼마냐’, ‘불필요한 인원은 줄여라’, ‘인원만큼 주문해’ 이런 표현에서 인원이란 단어를 쓴다”며 “변론에서 말한 ‘인원’도 이런 맥락"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윤 대통령이 법정에서 금방 드러날 거짓말(나는 인원이란 말 안 쓴다)을 한 것처럼 비아냥대고 떠든 회의 영상이 MBC 뉴스와 유튜브로 많이 돌아다니는 모양인데 그런 영상이 많은 사람들을 또 세뇌시킬 것”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곽종근 전 특수전사령관은 6일 헌재 탄핵심판 6차 변론에서 윤 대통령으로부터 “인원을 끄집어내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증언했다. 하지만 윤 대통령은 이날 “사람 대신 인원이란 말을 사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곽 전 사령관이 허위 진술을 한 것이라고 거듭 주장했다. 그러나 윤 대통령은 이날 탄핵 변론에서 ‘인원’이라는 말을 4번 사용했다. 상황이 이렇자 야당을 중심으로 “자기 말이 거짓말이라는 걸 스스로 입증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편, 헌법재판소는 예정대로 오는 11일과 13일까지 변론기일을 진행하고, 추가 기일을 더 잡을지는 정해진 게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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