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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조 국가 AI컴퓨팅 센터 잡아라" 지방도시 각축전
사회전국 2025.02.09 17:36:58정부가 민·관 합작으로 최대 2조 원 규모 ‘국가 인공지능(AI)컴퓨팅 센터’ 구축에 나서는 가운데 공모에 참여하려는 지방도시들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수도권 전력난과 지역 균형발전을 이유로 비수도권에 센터를 설립할 방침이라 그동안 AI 중심도시를 표방했던 광주를 비롯한 전남, 대구, 경북(포항)이 저마다 장점을 내세우며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전략 수립에 나섰다. 9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각 지자체에 따르면 국가 AI컴퓨팅 센터는 AI 핵심 인프라인 그래픽처리장치(GPU)를 대거 확보해 연구소, 기업 등에 제공하기 위해 기획됐다. 정부와 민간 기업이 합작해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 정부·기업 출자와 함께 정책금융 저리대출을 더해 2027년까지 2조 5000억원 가량을 투입한다. 과기정통부는 오는 5월 사업 참여계획서 접수를 시작으로 평가·심사를 거쳐 2027년 내로 AI컴퓨팅센터를 조기에 개소한다는 계획이다. 이러한 정부의 정책에 발맞춰 광주광역시는 광주시가 국가 AI 컴퓨팅센터 설립의 최적지임을 강조하고 있다. 2019년 국가균형발전프로젝트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사업으로 광주시는 AI 집적단지 조성사업(AI 1단계) 사업을 선점하고 있다 광주시는 지난 2020년부터 2024년까지 5년 간 총 사업비 4269억 원을 투입해 인공지능 중심 산업융합 집적단지를 조성했다. 여기에 더해 오는 2029년까지 9000억 원 규모의 ‘AX 실증밸리 확산사업(AI 2단계)'을 추진할 계획이다. 인재 양성 사다리 구축을 위해 광주AI영재고등학교도 건립할 계획이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AI 2단계 사업인 AX 실증밸리 조성은 전국의 AI 기업과 연구자들이 1단계에서 구축한 최신 GPU와 초대형 드라이빙 시뮬레이터 등을 연구·개발에 활용하게 하는 중요한 사업"이라며 "조속한 예비타당성조사 면제와 추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국 최고의 재생에너지를 보유하고 있는 전라남도는 솔라시도를 후보지로 제시하며, 이곳이 AI 컴퓨팅 센터의 최적지라고 강조하고 있다. 솔라시도는 친환경 에너지 공급이 가능해 향후 대규모 데이터센터 운영에 필요한 전력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기반이 갖춰져 있고, 환경적 측면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경북 포항시 역시 국가 AI 컴퓨팅 센터 유치에 행정력을 총동원 하고 있다. 포항시는 지난해 10월 경북도에 국가 AI컴퓨팅센터 유치제안서를 제출했다. 이어 유치에 필수적인 합작 SPC 설립을 위해 포스코홀딩스를 비롯한 삼성, LG, 구글, AMD, KT 등 빅테크기업과 긴밀한 협의를 추진하는 등 경쟁 지자체보다 발 빠른 대응에 나서고 있다. 여기에 국가 AI 컴퓨팅 센터가 유치될 경우 중요 기반인프라가 될 AI가속기센터 건립을 위해 지난 7월 전문가 자문단 간담회를 개최하고 구축 타당성 용역을 추진하고 있다. 시는 네이버 컨소시엄과 함께 2029년까지 포항 기업혁신파크 내에 센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대구시는 IT 인프라가 잘 구축돼 있고, 민간 대기업들의 투자 등 장점을 두루 갖췄다는 평가다. 무엇보다 디지털 혁신 거점 대구 수성 알파시티는 최근 디지털 혁신 거점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미 2008년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된 알파시티는 IT·소프트웨어(SW) 기업들이 집적된 비수도권 최대 규모의 정보통신기술(ICT) 클러스터를 자랑한다. 기회발전특구로도 지정돼 규제 특례와 세제감면 등의 혜택을 받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
충남, 서산 가로림만 '세계유산 등재' 대작전
사회전국 2025.02.09 17:36:08충남도가 천혜의 해양 생태 보고인 가로림만을 세계유산으로 올리기 위해 본격 나섰다. 도는 서산 가로림만을 세계유산인 ‘한국의 갯벌’ 2단계로 등재하기 위해 최근 국가유산청을 통해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 등재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9일 밝혔다. 유네스코는 전 세계적으로 ‘탁월한 보편적 가치(OUV)’를 가진 유산을 세계유산으로 지정해 보전하고 있다. 현재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 ‘한국의 갯벌’ 이 세계(자연) 유산으로 등재돼 있다. 한국의 갯벌은 서천과 고창, 신안, 보성~순천 갯벌 1284.11㎢ 규모이며 등재 당시 제44차 세계유산위원회는 △2단계 확대·등재 △완충구역 확대 △통합 관리 체계 강화 △개발 활동 억제 등을 권고사항으로 내놓은 바 있다. 이에 따라 도는 이번에 서산 가로림만(64.67㎢)을 전남 여수·고흥·무안과 함께 한국의 갯벌 2단계 등재를 신청했다. 가로림만은 독특한 반폐쇄성 해양 환경과 넓은 갯벌을 보유한 지역으로, 생물 다양성 보전 측면에서 높은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특히 가로림만 동쪽에 위치한 서산 갯벌은 동아시아-대양주 철새 이동경로(EAAF) 상 중요 중간 기착지로, 1급 멸종위기 야생생물이자 국제자연보호연맹(IUCN) 멸종취약종(VU)인 노랑부리백로 5% 이상이 서식하는 세계 최대 서식지다. 이와 함께 흰발농게, 대추귀고둥 등 법정 보호종을 포함해 600여 종의 갯벌 생물이 서식하고 있고 멸종위기 야생생물이자 천연기념물인 점박이물범의 국내 유일 내륙 서식지로도 유명하다. 도는 세계 5대 갯벌인 서남해안 갯벌에 속하며 국내 최초·최대 해양생물보호구역인 가로림만을 자연과 인간, 바다와 생명이 어우러진 명품 생태 공간으로 탈바꿈시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의 갯벌 2단계 등재는 전문 심사 기구인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의 평가를 거쳐 내년 7월 열리는 제48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최종 결정된다. 도는 내년 하반기 등재가 결정되면 생태계 보전과 관리, 국제적인 관심 증대는 물론 중점 추진 중인 국가해양생태공원 조성 사업에도 탄력이 붙을뿐 아니라 지역경제 활성화와 주민 참여를 통한 자연유산 보전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도 관계자는 “도는 서산 가로림만이 세계유산으로 등재될 수 있도록 서산시, 국가유산청과 함께 협력해 나아가는 동시에 국제적인 네트워킹도 확대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
[사진] 여수서 대형어선 침몰…4명 사망
사회사회일반 2025.02.09 17:35:569일 전남 여수시 하백도 인근 해상에서 승선원 14명이 탑승한 대형 트롤 어선 제22 서경호가 침몰하는 사고가 발생, 여수해경이 승선원들을 구조하고 있다. 해당 어선은 이날 오전 1시 41분께 여수시 삼산면 하백도 약 17km 해상에서 연락이 두절됐다. 해경 등에 따르면 선체가 갑자기 기울어 선내에 있던 3명을 제외한 나머지 승선원 11명은 모두 바다로 뛰어들었으며, 현재까지 4명이 사망했고 4명은 구조됐으며 5명은 실종 상태다. 1명은 의식불명이다. 왼쪽 아래 사진은 여수해경이 경비함정을 동원한 수색 작업을 벌이는 모습. 여수=연합뉴스 -
234명 성착취 '목사'는 33세 김녹완
사회사회일반 2025.02.09 17:35:19텔레그램에서 ‘자경단’이라는 이름의 범죄집단을 꾸려 5년간 남녀 234명을 성착취한 김녹완(33)의 신상이 공개됐다. 서울경찰청은 지난 8일 9시부터 홈페이지를 통해 청소년성보호법상 강간 등 19개 혐의를 받는 김씨의 이름과 나이, 사진 등을 공개했다. 김씨의 정보는 다음 달 10일까지 한 달간 공개된다. 서울경찰청은 지난달 22일 신상정보공개 심의위원회를 열고 범행 수단의 잔인성, 피해의 중대성 등을 고려해 김씨의 정보를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이후 김씨가 서울행정법원에 ‘신상정보 공개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과 본안 소송인 '신상정보 공개 처분 취소 청구'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서울행정법원 행정7부(이주영 부장판사)가 김씨의 청구를 이달 6일 기각하면서 경찰의 김씨 신상 공개가 이뤄지게 됐다. 이른바 ‘목사’로 불린 김씨는 2020년 5월부터 올 1월까지 5년 가까이 자경단에서 활동하며 234명의 피해자를 대상으로 강간, 강제추행, 유사강간 등 각종 범죄를 저지르고 총 1546개의 성착취물을 제작한 혐의를 받는다. 피해자 수는 2019∼2020년 조주빈(29)이 아동·청소년 성착취물을 제작·유포한 텔레그램 '박사방' 사건(73명)의 3배가 넘는 규모다. 특히 피해자 중 159명은 미성년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피해자의 68%에 달한다. 김씨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남성에게는 ‘지인능욕방에 초대시켜주겠다’고 했고, 여성에게는 ‘당신의 성적 사진이 텔레그램에 유포될 것 같다’며 텔레그램으로 유인한 뒤 휴대폰 번호 등 신상정보를 확보하고 협박했다. 김씨는 피해자들에게 1시간 단위로 일상을 보고하게 하는 등 통제하면서 가학적 성착취 행위를 강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씨를 포함해 같은 방에서 범죄에 가담한 조직원 14명도 전원 검거됐다. 텔레그램 방에 지인의 딥페이크 영상 등을 제공한 피의자 73명도 특정(40명 검거)했다. -
이시바 선물 챙긴 트럼프…"韓에도 22조 청구서 내민다"
국제정치·사회 2025.02.09 17:35:11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 시간)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의 첫 정상회담에서 관세와 방위비를 언급하며 일본을 압박했다. 이시바 총리는 대미 투자액을 1조 달러(약 1458조 원)로 늘리겠다고 약속하는 등 미국에 선물 보따리를 안겼다. 미일 정상회담이 미국의 한국에 대한 압박을 가늠할 ‘예고편’으로 간주됐던 만큼 조만간 우리나라에도 총 153억 달러(약 22조 3000억 원)에 이르는 청구서를 내밀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첫 미일 정상회담에서 일본에 대한 무역적자를 “매우 신속하게 해결해 나갈 것”이라며 일본의 투자가 “앞으로 몇 개월 동안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일본이 2027년까지 방위비를 트럼프 1기 때와 비교해 2배 늘리기로 약속했다며 “오늘 협의로 더 늘어날 것”이라고 압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0일이나 11일 상호 관세를 발표할 것”이라며 “외국이 요금을 부과하는 것과 같은 것을 부과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에 따르면 미국이 상호 관세를 부과하고 중국에 60%의 관세를 매기는 상황에서 각국이 보복에 나설 경우 한국의 총 수출액은 53억 달러 감소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국내 싱크탱크 분석 중 현 상황과 가장 가까운 시나리오다. 다만 한국 자동차 등에 미국의 맞춤형 무역 제한 조치가 가해질 경우 피해액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기간 중 한국이 방위비로 100억 달러는 내야 한다고 엄포를 놓았던 만큼 수출·방위비에서 총 153억 달러의 계산서를 내밀 수 있다. 9일 한국무역협회는 미국이 중국에 10% 추가 관세를 매기고 멕시코와 캐나다에 25%, 모든 국가에 10% 보편관세를 부과할 경우 한국 수출이 132억 달러 감소할 것이라고 봤다.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 관세 언급으로 보편관세는 일단 뒤로 밀리는 분위기지만 현실화 시 한국이 받을 충격은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과 관계를 맺을 것”이라면서도 미일 정상회담 공동성명에 처음으로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문구를 담았다. 반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8일 핵무력을 더욱 고도화하겠다고 말해 미북 간 기싸움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다. -
100억대 코인 사기단 기소…변호사도 한패
사회사회일반 2025.02.09 17:35:03조직적으로 스캠 코인(사기를 목적으로 발행한 가상자산)을 발행해 투자자들로부터 116억 원을 뜯어낸 일당이 재판에 넘겨졌다. 일당에는 유튜브 등에서 ‘코인 전문가’로 활동하던 변호사가 포함돼 충격을 자아냈다. 9일 서울북부지검 형사1부(부장검사 임유경)는 총책·코인발행팀·코인판매팀·자금세탁팀 등 역할을 분배해 코인 사기 범행을 저지른 코인 사기 일당 12명을 적발해 범죄단체조직·사기 등의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일당 중 6명은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일당은 2022년 5월부터 8월까지 스캠 코인을 발행한 뒤 상장 조건이 느슨한 해외거래소에 상장한 뒤 시세조종 프로그램을 이용해 코인 시세를 조종하는 수법을 사용했다. 해당 스캠 코인은 독자적인 블록체인 기술 없이 수십 분 만에 수십 억 개가 만들어져 가치가 전무했다. 90일 간 판매금지(락업) 조건이 걸린 코인을 전송해 피해자들의 거래를 막고 조작된 시세가 유지되도록 조종하기도 했다. 일당은 리딩방에서 허위 백서를 유포해 국내 대형 거래소에 조만간 상장할 것처럼 피해자들을 속여 코인을 판매했다. 일당은 이러한 방법으로 3개월 만에 피해자 1036명으로부터 116억 원을 편취했다. 코인판매금이 입금되면 즉시 위장 상품권업체를 통해 현금으로 세탁하는 등 치밀하게 행동했다. 세탁 자금은 고가 외제차 구입, 유흥비 등으로 탕진했다. 일당 중에는 경제 관련 유튜브에 출연해 ‘코인 전문 변호사’로 활동하던 변호사 A(45)씨가 포함돼 있었다. 자금세탁팀을 관리한 A 씨는 자신에게 사건을 의뢰한 2명을 자금세탁 조직원으로 영입해 100억 원에 달하는 코인판매자금 세탁을 주도했다. 향후 수사 진행에 대비해 거짓으로 상품권 공급계약서를 작성하기도 했다. 검찰은 2023년 11월 송치된 대출 빙자 소액결제 사기 사건의 방대한 수사 기록을 분석하고 대대적인 계좌추적 및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수사 끝에 단순 사기 사건이 아닌 조직적인 코인 사기 사건이라는 점을 밝혀내고 일당을 범죄집단으로 규정 기소했다. 이에 따라 범죄수익 환수가 가능해져 고가의 외제차량, 현금 8500만 원 및 임대차보증금 등도 추징 보전됐다. 검찰 관계자는 “치밀한 수사로 증거를 확보해 범죄집단 전모를 규명했다”면서 “앞으로도 가상자산 관련 범죄를 비롯한 서민 피해를 양산하는 범죄세력을 철저히 수사하여 엄단하겠다”고 밝혔다. -
티카로스 “‘꿈의 항암제’ CAR-T 임상 1상 긍정적…올 플랫폼 기술수출 목표”
산업산업일반 2025.02.09 17:34:45플랫폼 기술을 앞세워 ‘꿈의 항암제’로 불리는 키메라 항원 수용체 T세포(CAR-T) 치료제 개발에 도전장을 내민 기업이 있다. 주인공은 티카로스. CAR-T 분야에서 아직 미개척 영역인 고형암 치료제가 타깃이다. 아울러 신약개발을 위한 플랫폼 자체를 판매하는 방안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플랫폼은 신약개발을 할 수 있는 ‘수단’이기 때문에 글로벌 빅파마들의 관심이 크다. 이재원(사진) 티카로스 대표는 9일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혈액암 치료제 ‘TC011’ 임상 1상 저용량 단계 데이터가 긍정적으로 나와 기대감이 높다”며 “올해는 우선적으로 플랫폼 기술을 수출하는 것이 1차 목표”라고 밝혔다. CAR-T 치료제는 우리 몸 면역세포인 T세포에 암세포를 추적하는 탐지기 역할을 하는 항원수용체를 붙인 세포치료제다. 체내에 투여하면 유도미사일처럼 암세포를 찾아가 정밀 타격할 수 있다. 한 번 맞으면 대량의 암세포를 사멸시킬 수 있어 ‘기적의 항암제’로 불린다. 현재 노바티스·길리어드·BMS·존슨앤드존슨 등 빅파마 4곳만 상업화에 성공했다. 이 대표는 후발주자지만 차별화한 플랫폼 경쟁력을 앞세워 도전에 나섰다. 플랫폼을 보유한 기업은 다양한 신약 후보물질을 개발할 수 있는 만큼 신약 개발만 하는 기업보다 안정적이고 다양한 방식의 협업을 추진할 수 있다. 경쟁사들에 비해 임상 진입은 늦었지만 플랫폼 기술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다양한 CAR-T 치료제 개발이 가능하다는 게 이 대표의 판단이다. 그는 “CAR-T 치료제의 모든 구성 요소를 다룰 수 있는 플랫폼 기술을 확보했다”며 “플랫폼을 기반으로 다른 타깃의 CAR-T 또는 CAR-NK 등으로 파이프라인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플랫폼 기술은 항체만 갈아 끼우면 새로운 파이프라인을 만들 수 있기 때문에 확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현재 티카로스가 보유한 플랫폼은 총 3개다. 암세포와 결합하는 T세포의 접촉면을 넓혀 항암 효과를 향상시키는 ‘클립’, T세포의 활동을 왕성하게 만드는 ‘컨버터’, 항체를 갈아 끼워 다양한 암 항원들을 공격할 수 있도록 하는 ‘스위처블’ 등이 그것. 이 대표는 “지난해 호주의 세포치료제 기업인 카테릭스와 공동연구 계약을 맺고 CAR-NK 고형암 치료제 개발에 클립 플랫폼을 활용하고 있다”며 “긍정적인 연구 결과가 확보되면 카테릭스와의 추가 계약은 물론 글로벌 빅파마들과의 계약에도 탄력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티카로스의 파이프라인 중 상업화가 가장 빠른 물질은 혈액암 치료제 ‘TC011’이다. 이 대표는 “임상 1상에서 저용량을 맞은 환자가 완전관해(암세포가 완전히 사라진 상태)를 보였다”며 “상반기 내 임상 1상 환자 투여를 완료하고 연말께 2상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임상 1상 결과를 토대로 후보물질 자체 또는 플랫폼 기술을 수출한다는 계획이다. CAR-T 치료제의 경우 임상 2상 결과 만으로도 판매 허가가 가능하다. 궁극적으로는 고형암 CAR-T 치료제 개발이 목표다. 현재 출시된 CAR-T 치료제는 다발골수종·B세포 림프종·백혈병 등 혈액암이 타깃이다. 전체 암환자의 95%에 해당하는 고형암 적응증을 확보한 사례는 전무한 만큼, 고형암 CAR-T 치료제로 개발 중인 ‘TC031’에 거는 기대가 크다. 이 대표는 “컨버터 플랫폼을 활용해 효력은 높이고 부작용은 줄인 물질을 개발하겠다”며 “올 하반기에 기업공개(IPO)를 준비해 내년에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겠다”고 말했다. -
마약 무인택배 시대…국회 갇힌 대응법안
사회사회일반 2025.02.09 17:34:02‘던지기’ 아르바이트 모집과 무인 택배함 이용 등 마약 범죄가 갈수록 지능화되고 있으나, 이를 근절하기 위한 법률 개정은 사실상 공회전하고 있다. 22대 국회에서 발의된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마약류관리법) 개정안 16건 가운데 단 1건만 국회 문턱을 넘었을 정도다. 한 해 마약 사건이 2만 건을 웃돌고 있는 만큼 정치권이 근절 방안 마련에 속도를 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9일 국회 의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22대 국회에서 정부·의원이 발의한 마약류관리법 개정안은 16건에 달한다. 이들 개정안에 담긴 주요 내용 가운데 하나는 아동·청소년 대상 디지털 성범죄에 한해 허용하고 있는 신분 비공개·위장 수사의 범위를 마약 범죄까지 확대하는 것이다. 마약 유통 조직 상선(총책) 수사를 위한 잠입·위장 수사 근거를 법적으로 마련하는 내용도 담겼다. 이는 지난 달 22일 국정현안관계회의 겸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논의된 ‘제1차 마약류 관리 기본 계획’에도 포함된 부분이다. 하지만 제22대 국회가 개원 후 지난 9개월 동안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건 ‘국가·지방자치단체가 마약중독자치료보호기관의 시설·인력 비용을 지원할 수 있다’는 내용 단 1건에 불과하다. 문제는 마약 범죄 근절 입법이 더딘 사이 마약 범죄가 점조직·지능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서울경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마약 공급자들은 구직·구인 사이트에서 ‘단기 고액 알바’를 미끼로 ‘던지기’에 쓸 인원을 모집하고 있다. 아르바이트를 고용해 CCTV가 없는 지역 사진을 찍어오라는 등 1~2주 정도 인턴 기간을 거친 뒤 믿을 수 있다고 판단되면 던지기에 투입하는 방식이다. 특송 화물·우편을 통해 해외에서 밀수한 마약을 무인 택배함을 통해 수거하는 방식도 눈에 띈다. 사정 당국의 한 관계자는 “유통책들은 오피스텔 등 빈집을 사전에 조사한다”며 “해당 주소의 무인 택배함으로 소량의 마약의 포함된 특송 화물·우편을 보낸 뒤 수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물량도 기존의 대량이 아닌 5~10g 단위 소량으로 하고, 주소·수거지도 다양하게 분산하는 등 치밀함까지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안지성 법무법인 안팍 대표 변호사는 “짧은 기간 높은 수익을 올린다는 유혹에 끌려 마약 범죄가 가담하고 있는 건 대학생 등 20대 초반이 대부분”이라며 "최근에는 별다른 죄책감도 없이 단지 단기간에 큰 돈을 벌려고 하는 젊은 층이 많다”고 지적했다. 대검찰청이 발간하는 11월 마약류 월간 동향에 따르면, 올 들어 11월까지 단속된 20대 마약사범은 6907명에 달한다. 이는 전체의 32.4%에 해당하는 수치다. -
트럼프발 의약품 관세 예고…불안에 떠는 'K보톡스'
문화·스포츠헬스 2025.02.09 17:32:45미국 정부가 수입 의약품에 대한 관세 부과를 예고함에 따라 미국에 보툴리눔 톡신을 수출하는 대웅제약(069620)과 휴젤(145020)의 가격 경쟁력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9일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국산 의약품의 미국 수출액은 13억 5809만 달러(약 2조 원)로 전년 대비 50% 가량 늘었다. 국산 의약품 수출액은 코로나19 팬데믹을 기점으로 매년 급증하면서 지난해 75억 3959만 달러(약 11조 원)까지 급증했다. 그 중 미국 수출액이 차지하는 비중은 18.0%로 헝가리(16.8%)·독일(7.2%) 등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다.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의 미국 수출 비중이 높은 만큼 트럼프 정부가 의약품에 관세를 매기면 막대한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 트럼프 정부는 ‘국경 관리 및 마약 유입 문제 해결’을 이유로 중국, 멕시코, 캐나다에 대한 관세 압박을 이어가고 있다. 스콧 베센트 미 재무부 장관은 “의약품과 조선업 등 미국 제조업 재건이 관세 부과의 목적”이라고 언급하며 의약품 관세 부과 의사를 내비쳤다. 여러 의약품 중에서도 국산 톡신에 대한 관세 영향이 우려된다. 애브비의 ‘보톡스’ 대비 약 30%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인기를 끌었던 국산 제품들의 가격경쟁력이 약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치료용 의약품의 경우 적응증에 따라 대체재가 많지 않지만 미용 목적 톡신은 주로 가격에 따라 시장 수요가 좌우된다. 실제 대웅제약은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미국 제품명 주보)를 국내에서 완제품으로 생산해 미국에 수출하고 있다. 지난해 1~3분기 누적 1158억 원에 달하는 나보타 전체 수출액 중 미국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휴젤 역시 지난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보툴리눔 톡신 ‘보툴렉스’(미국 제품명 레티보) 품목허가를 받고 첫 수출 물량을 선적한 상태다. 위해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수입 의약품에도 관세가 부과되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화한다면 관세 부담이 약가 상승으로 이어져 (국산 제품의) 가격경쟁력이 저하될 수 있다”며 “특히 미용 톡신을 수출하는 대웅제약과 휴젤이 상대적으로 더 큰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일각에서는 의약품이 국민 건강과 직접 연결되는 제품이기 때문에 미국 정부도 공격적으로 관세를 올려 약값을 높이기는 부담스러울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트럼프 정부도 의료 서비스 가격 상승으로 환자들의 부담이 늘어나길 원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다양한 시나리오별 리스크가 있는 만큼 여러 대책을 준비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
[단독]전동킥보드에 '필기 면허' 도입…업계 "아무도 안 딸 것" 아우성
사회사회일반 2025.02.09 17:30:55경찰이 전동킥보드 면허 신설 방침을 확정하고 면허 취득 과정에서 필기 시험을 의무화하기로 했다. 앞서 업계는 제도의 실효성을 담보하기 위해선 필기·실기가 아닌 온라인 시험 형태를 채택해야 한다고 거듭 주장해 왔다. 경찰이 이를 수용하지 않으면서 업계와의 정면 충돌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9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은 지난해 말 진행한 유관기관·단체 공청회와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최근 개인형이동장치(PM) 전용 면허 신설 방침을 확정했다. 면허 취득 방식은 학과(필기) 시험만 치르거나 학과와 기능(실기) 시험을 모두 치르는 두 가지 방안 중 선택할 예정이다. PM은 전기 등을 동력으로 하는 1인용 이동수단을 의미하며 전동킥보드가 가장 대표적이다. 면허 취득 연령은 현재 전동킥보드를 운행하기 위해 필요한 원동기장치자전거(배달용 오토바이, 소형 스쿠터 등) 면허와 동일한 만 16세로 잠정 결론지었다. 공청회와 설문조사 모두에서 면허 신설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확인했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특히 시민 1000명 상대로 진행했던 설문조사에선 70% 이상이 면허 신설이 필요하다고 했으며, 절반 이상이 본인 혹은 자녀의 면허 취득에 동의한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 관계자는 “PM 면허 제도의 필요성에 대해선 이견이 없는 수준이라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경찰이 PM 면허 도입에 나선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경찰은 지난 2021년, 2023년에도 두 차례 산하 한국도로교통공단에 연구용역을 의뢰해 제도 개선안을 마련했다. 이를 토대로 만들어진 법안이 지난 21대 국회에 발의됐지만 일부 반대 의견으로 폐기됐다. 다만 공청회·여론조사에서 압도적인 찬성 여론이 확인된 만큼 이번에는 판세가 경찰에 보다 유리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동킥보드 운행을 위해 전혀 다른 이동수단인 원동기 면허를 요구하는 것 자체가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이어지는 것도 경찰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업계 역시 PM 면허 신설 자체는 반기는 분위기다. PM 면허가 신설될 경우 고질적인 미성년자 무면허 운전 문제를 대폭 완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경찰청에 따르면 2023년 PM 교통사고 2389건 중 1148건이 무면허 사고, 이 중 907건이 미성년자가 일으킨 사고였다. 문제는 면허 취득 방식이다. 업계는 제도의 실효성을 담보하기 위해선 싱가포르처럼 온라인 시험을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미성년자들이 전국 27개에 불과한 면허 필기시험장에 직접 방문해 면허를 취득할 가능성이 현실적으로 낮기 때문이다. 하지만 경찰은 현재 필기 도는 필기+실기 두가지 방식만을 검토하고 있다. 온라인 교육만 이수하는 방식도 고려했지만 공청회에서 반발이 커 배제했다. 당시 공청회에는 PM업계 관계자들은 초청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경찰이 필기 시험을 의무화할 경우 업계가 다시 한 번 고사 위기에 처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한국PM산업협회 회장)은 “이미 지난 3~4년간 상당수 회사들이 헬멧 미착용 벌금, 견인 제도 등 각종 규제를 이기지 못하고 사업을 접었다”며 “규제만 남발해선 업계가 지속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PM업체 한 관계자는 “아무도 따지 않을 게 뻔한 면허를 도입하는 건 개악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
중기 적합업종 풀리자…현대차, 8년만에 렌터카 진출 [시그널]
증권증권일반 2025.02.09 17:30:00현대차(005380)그룹은 8년 전인 2017년에도 업계 3위였던 AJ렌터카(현 SK렌터카) 인수를 검토했다가 막판에 철회한 바 있다. 최고경영진의 지시로 긴밀하게 추진했으나 타결 직전 중소 업체들의 강력한 반발에 물러나야만 했다. 이번에는 여건이 달라졌다. 9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단기 대여 부문의 렌터카 사업은 2019년 중소기업 적합 업종으로 지정된 뒤 2021년에 3년 연장됐다가 지난해 말 일몰돼 중소기업 적합 업종에서 해제됐다. 차량 대수 증가 등 사업 확장이 제한됐던 대기업의 시장 진출을 막는 규제가 풀린 것이다. 아울러 현대차가 1년 이상 대여를 하는 장기 렌터카가 주력인 ‘아마존카’ 인수를 검토하는 것도 단기 대여를 주로 하는 중소 업체들을 의식한 행보로 풀이된다. 아마존카의 2023년 매출은 2134억 원, 영업이익은 298억 원으로 영업이익률이 약 14% 수준이다. 지분이 다수에게 분산된 점은 매각 난도를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조성희 아마존카 대표가 20%를 보유한 최대주주이고 조서희(18%), 박한준(15%), 박태준(15%), 조민규(12%), 허선숙(10.67%) 등 6명이 약 89% 지분을 나눠 보유하고 있다. 렌터카 분야는 전체 1100여 개 등록 업체 중 차량을 수만 대 이상 보유한 업체가 20여 곳에 불과하다. 나머지는 수백~수천 대 규모의 영세 업체들이다. 스스로 부담해야 하는 디지털 전환 비용도 버겁다. 롯데렌탈(089860)이 정보기술(IT) 시스템 구축에만 1000억 원을 쏟아붓는 등 대형사들의 투자 경쟁은 치열하다. 중소 업체들은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가 보유한 렌터카 공룡(롯데·SK렌터카)의 등장을 앞에 두고 가격과 서비스 경쟁 모두에서 뒤처질 수밖에 없게 돼 선택의 기로에 놓였다. 렌터카 업계 관계자는 “모바일 앱부터 차량 관제, 전기차 인프라까지 투자 수요가 끝없이 늘어나는데 중소 업체들은 자금이 턱없이 부족해 폐업을 고민하는 곳이 부지기수”라고 설명했다. 이런 상황에서 현대차의 시장 진출은 중소 업체들에는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디지털 전환에 필요한 막대한 투자를 감당하기 어려운 중소 업체들 입장에서는 현대차의 렌터카 직진출로 매각 기회를 제안받을 경우 합리적 출구전략으로 고려해볼 만한 것이다. 현대차 입장에서는 직접 제작한 차량을 렌터카로 굴릴 기회가 생기는 만큼 차량 수급과 정비 인프라 면에서도 시너지가 클 것으로 전망된다. -
롯데·SK렌터카 연합군 탄생…판 커진 렌터카시장 [시그널]
증권IB&Deal 2025.02.09 17:29:00글로벌 사모펀드(PEF)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가 롯데렌탈 인수를 위한 인수금융단 구성을 마치면서 국내 1위 렌터카 업체의 경영권 거래 계약이 임박했다. 지난해 SK렌터카에 이어 롯데렌탈까지 품게 된 어피니티가 모빌리티 시장 판도를 바꿀 상황에서 현대차그룹의 등장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과 어피니티는 올 1분기 내 롯데렌탈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할 계획이다. 어피니티는 지난해 12월 롯데렌탈 인수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롯데그룹과 체결한 뒤 최근 인수금융단에 산업은행·우리은행 등을 포함시켰다. 자체 펀드와 인수금융 자금을 묶어 현 최대주주인 호텔롯데·부산롯데호텔 측 지분 56.2%를 1조 5729억 원(주당 7만 7115원)에 인수할 계획이다. 렌터카 시장은 쑥쑥 성장하는 추세다. 한국렌터카사업조합연합회에 따르면 국내 렌터카 등록 대수는 2020년 103만 9889대에서 지난해 124만 1453대로 19.4% 늘었다. 시장 재편 조짐도 감지된다. 현재 시장 1·2위인 롯데렌탈과 SK렌터카가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 산하로 들어갈 경우 합산 시장점유율 36%의 공룡 렌터카 업체가 탄생하게 된다. 롯데렌탈(20.8%), SK렌터카(15.7%), 현대캐피탈(12.8%), 하나캐피탈(6.2%), KB캐피탈(3.6%) 순이던 시장 구도가 요동치는 것이다. 어피니티는 SK렌터카 브랜드를 새로 바꾸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3년 뒤 롯데렌탈 사명 사용 기간까지 종료되면 통합 렌터카 브랜드를 출범시킬 것으로 보인다. 이들의 시장 장악력은 앞으로 더 커질 수 있다는 게 중론이다. 신차 구매 등에 있어 협상력을 높여 가격 메리트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국내에 등록된 렌터카 차량 120만여 대 중 약 95%는 국산이었으며 이 중 대부분을 현대차그룹이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가성비 높고 일정 기술력도 겸비한 비야디(BYD) 등이 한국 시장에 진출하면서 어피니티 측은 신차 인수 선택 폭이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가 렌터카 시장에 주목하는 이유 중 하나를 여기에서 찾을 수 있다. BYD 입장에서는 기업과소비자간거래(B2C)보다는 렌터카 등 기업간거래(B2B)를 먼저 공략할 가능성이 높다. 아직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서 중국 전기차 브랜드 이미지는 좋은 편이 아닌 까닭이다. 전문가들도 중국 회사들이 진입장벽이 낮은 렌터카 시장에서 소비자와 점차 접점을 늘려가는 전략을 택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
여야정 국정협의회 또 표류하나…4자회담 연기
정치정치일반 2025.02.09 17:27:41정책 주도권을 둘러싼 여야의 신경전이 커지며 여야정 국정협의회가 표류할 조짐이 보이고 있다. 연금 개혁을 비롯해 반도체 특별법, 추경 논의를 두고 여야가 합의점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9일 정치권에 따르면 10~11일로 예정된 여야정 국정협의회 ‘4자 회담’은 연기될 것으로 보인다. 여야정 협의회 의제로 올릴 안건을 두고 여야의 이견이 팽팽해서다. 국민의힘은 이번 주 초 실무 협의를 통해 여야정 협의회에서 합의안을 마련하고 여야정 협의회 일정을 다시 조율하자는 입장이다. 앞서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지난 실무 협의에서 의제를 합의하지 못하고 국정협의회로 넘겨서 난상 토론하는 건 무리가 있다”며 4자 회담 연기를 제안했다.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을 향해 여야정 협의회 참여를 거듭 촉구했다. 한민수 민주당 대변인은 전날 브리핑에서 “국민의힘은 민생과 경제가 급하지 않나”라며 “밤을 새워서라도 토론을 벌여 합의된 부분이라도 법을 개정하고 하루라도 빨리 추경안을 마련해 처리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여야는 협의체 안건으로 올릴 정책 의제를 두고 주도권 경쟁을 펼치고 있다. 연금 개혁 논의에서 보험료율 13%, 소득대체율 42~44%로 인상하는 모수 개혁안에는 어느 정도 여야 공감대가 형성된 상태다. 국민의힘은 연금개혁특별위원회를 구성해 모수 개혁과 구조 개혁을 동시에 추진하는 방안을, 민주당은 보건복지위원회에서 모수 개혁 우선 논의 방안을 내세우고 있는데 양당이 연금 개혁의 시급성에 동의하고 있어 이견 조율 가능성도 있다. 반도체 특별법과 추경 편성 논의도 핵심 의제로 꼽힌다. 여야는 반도체 특별법의 2월 중 본회의 처리를 목표로 하고 있지만 ‘주 52시간 예외 조항’ 적용을 두고 입장 차를 보이고 있다. 민주당이 연일 추경 편성에 대한 압박을 이어가는 가운데 국민의힘은 반도체 특별법과 연금 개혁 논의를 추경 논의 조건으로 제시했다. 여야정 협의회를 앞두고 불거진 여야 갈등으로 당초 예상했던 조속한 정책 논의는 지연될 것으로 전망된다. 여야정 협의회에 앞선 실무 협의 재개 등 향후 일정에 대해서는 아직 미정이나 여야는 이번 주중 실무 협의를 열어 추후 일정을 조율할 것으로 보인다. -
운행 데이터로 자율주행 고도화…신차·중고차·렌터카 라인업 수직계열화 효과도 [시그널]
증권증권일반 2025.02.09 17:25:00현대차(005380)가 중견 렌터카 업체인 아마존카 인수를 검토하며 시장 직진출을 타진하는 것은 글로벌 자동차 산업의 변화와 맞물려 있다. 기존 제조와 판매에서 모빌리티 서비스로 업의 본질이 바뀌어가면서다. 국내에서는 낯선 광경이지만 글로벌에서는 완성차 업체가 렌터카 시장을 주목하는 건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전기차 업체 테슬라부터 중국의 비야디(BYD)까지 잇따라 시장에 뛰어든 것은 그만큼 렌터카 시장이 미래 모빌리티의 핵심 퍼즐이라는 얘기다. 전문가들은 현대차의 렌터카 시장 진출이 단순한 사업 확장이 아니라고 입을 모은다. 미래 자동차 산업의 핵심 경쟁력인 빅데이터 확보가 진짜 속내라는 것이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자동차 시장은 이미 데이터 전쟁에 돌입했다. 테슬라는 차량 공유 서비스로 운행 데이터를 모으며 자율주행 기술력을 높이고 있다. 중국발(發) 공세는 더 매섭다. 정부 지원을 등에 업은 BYD는 이미 렌터카 사업을 펼치고 있다. BYD는 중국 1위 차량 공유 플랫폼 디디추싱과 협력해 자사의 D1 모델로 중국 전역의 운행 데이터를 모으는 중이다. 이처럼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은 자율주행 기술 고도화를 위해 렌터카와 카셰어링 등 모빌리티 기업 인수에 나섰다. 특히 주목할 점은 렌터카 사업이 단순 차량 대여를 넘어 자율주행 시대의 핵심 인프라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2017년 당시 현대차는 AJ렌터카의 전국 130여 개 지점망을 자율주행 데이터 수집 거점으로 활용할 계획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도 운전자 패턴, 주행 데이터 등 빅데이터 수집을 위한 플랫폼 필요성이 일찌감치 제기된 것이다. 이상명 한양대 경영학과 교수(한국자동차산업학회장)는 “자율주행차 시대가 눈앞으로 다가오면서 차량 운행 데이터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렌터카 시장은 단순 대여를 넘어 모빌리티 빅데이터의 핵심 원천을 확보하는 전략적 요충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통적 자동차 시장이 성장 한계에 직면한 것도 현대차의 렌터카 진출을 부추기는 요인이다. 전 세계 신차 판매량은 연간 9000만 대 수준이며 현대차·기아(000270)는 이 중 약 700만 대를 판매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주의적 관세 부과에 국내 완성차 업계가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중국의 추격 등 추가 성장이 녹록지 않은 상황이라는 게 업계의 평가다. 국내시장을 들여다보면 이러한 한계가 더욱 분명히 드러난다. 현대차·기아의 최근 5년 국내 판매량은 120만~130만 대 사이에서 정체돼 있다. 최근 5년만 놓고 보면 2020년 133만 254대로 정점을 찍은 뒤 2021년 126만 1854대, 2022년 122만 9952대로 감소세를 보였다. 2023년(132만 5737대)에는 반등했으나 2024년(124만 5020대) 다시 120만 대 선으로 하락했다. 라인업 수직계열화의 한 축으로 렌터카 사업이 필요한 측면도 있다. 현대차그룹은 이미 자동차 ‘판매-정비-중고차’로 이어지는 수직계열화를 구축했다. 여기에 렌터카 사업이 더해지면 방대한 모빌리티 데이터 확보가 가능해져 자율주행 차량 개발에 활용이 가능해진다. 기아는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당시 정부 허가로 제주도를 제외한 내륙 렌터카 시장에 진출해 있다. 현대차는 이미 중고차 시장에 진출해 있다. 해외에서는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 등에서 렌터카 사업을 펼치고 있다. 국내 렌터카까지 진출할 경우 자동차 ‘판매-정비-렌터카-중고차’라는 판매와 정비 부문의 수직계열화가 가능해진다. 기아 및 장기 렌터카 사업을 하고 있는 현대캐피탈과도 사업 시너지를 노릴 수 있다. 이번 인수에 성공할 경우 현대차그룹의 시장점유율은 약 16.8%로 SK렌터카를 제치고 2위에 올라선다.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과 교수는 “테슬라·GM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이미 카셰어링과 모빌리티 플랫폼을 통해 자율주행 빅데이터를 확보하고 있다”며 “국내 완성차 업체의 렌터카 시장 진출은 미래 모빌리티 경쟁력 확보를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단독]1.6억달러 벡텔타워 '반토막'…AIP, 투자 원금 전액 날렸다[시그널]
증권증권일반 2025.02.09 17:24:00해외 부동산 전문 운용사인 AIP자산운용의 미국 휴스턴 ‘벡텔타워’가 기한이익상실(EOD)에 처했다. 미국 에너지 기업 벡텔에너지가 본사를 이전하며 대규모 공실이 발생, 대출 이자를 내지 못하면서다. 빌딩 가치는 인수가 대비 반토막났다. AIP는 대주인 JP모건과 빌딩 용도 변경 등을 포함한 다양한 대안을 논의 중이다. 9일 오기형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AIP자산운용이 2014년 투자한 미국 휴스턴의 이른바 ‘벡텔타워(3000 Post Oak Building)’를 기초자산으로 한 펀드에서 지난해 11월 EOD가 발생했다. EOD 발생 사유는 공실률 급증에 따른 이자 미지급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6월 말 기준 펀드 투자 잔액은 10억 원으로 집계됐다. 벡텔타워 인수가가 약 2300억 원(1억 6000만 달러)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투자원금 전액을 잃게 된 것이다. AIP가 백텔타워를 인수한 건 2014년이다. 해외부동산 특화 운용사로 AIP가 업계에서 이름을 알려나가던 시기다. AIP는 ‘AIP US RED 4, 4-1&5’ 펀드를 통해 벡텔타워의 우선주와 보통주 지분에 6000만 달러를 투자하고 나머지 1억 달러는 대출로 충당했다. JP모건이 현재 대주다. 벡텔타워는 미국 휴스턴 상업 중심지인 갤러리아 지역에 위치한 19층 높이의 오피스 빌딩이다. 인수 당시만 해도 벡텔타워는 벡텔에너지의 본사가 40년 동안 입주해 있어 우량 매물로 꼽혔다. 벡텔에너지는 미국 최대 EPC(설계·조달·시공) 업체인 벡텔그룹의 에너지 부문 계열사다. 문제가 생긴 건 2022년이다. 벡텔에너지가 벡텔타워로부터 13㎞ 떨어진 웨스트체이스 지역의 시티웨스트플레이스 빌딩 3으로 본사 이전 계획을 밝히면서다. 2년 후인 지난해 11월 벡텔에너지는 본사 이전을 마쳤고, 벡텔타워는 공실이 됐다. 벡텔타워 가치는 수직 낙하했다. 지난해 기준 벡텔타워의 가치는 7260만 달러로 인수가(1억 6000만 달러) 대비 절반에도 못 미친다. 건물을 매각해도 지분 투자 원금을 건지기는 커녕, 대출(1억 달러) 조차 못 갚는 상황에 처한 것이다. 대출 만기는 오는 3월1일이다. JP모건 측은 EOD 발생으로 인한 담보권 발동을 당장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 우선 EOD를 유예한 상태에서 양사는 벡텔타워의 용도 변경 등 다양한 방안을 두고 협상을 이어갈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JP모건의 벡텔타워에 대한 담보권 행사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본다. 당장 매각한다고 해도 대출 원금을 충당하기 어려운 만큼, 우선 EOD가 발생한 상황에서 AIP가 운영토록 한 뒤, 용도 변경 등을 통해 빌딩 가치를 높일 복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실제 입지 측면에서 벡텔타워의 가치 회복 가능성이 아예 없지도 않다. 벡텔타워는 명품 백화점이 위치한 갤러리아 몰 인근에 위치해 있다. 갤러리아 몰은 텍사스주에서 가장 크고 미국 내에서도 7번째로 큰 쇼핑센터다. 이곳에는 휴스턴 최고가 아파트와 호텔 등이 밀집해 있다. 컨벤션 센터와 디스커버 공원 등도 위치해 있어 업무 수요 및 관광 수요도 꾸준하다. 업계 관계자는 “벡텔타워를 호텔이나 콘도, 아파트로 용도 변경해 빌딩 가치를 높일 가능성도 있다”며 “JP모건 측에서도 당장 건물을 매각하기보다는 가치를 회복할 때까지 방법을 마련하자는 입장인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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