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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대비 자금 수익률 높이자…증권사로 퇴직연금 옮긴 73%가 '4050'
증권국내증시 2025.02.02 18:05:18퇴직연금 실물이전 제도가 도입된 지난해 10월 이후 대형 증권사로 계좌를 옮긴 가입자 10명 가운데 7명은 노후 대비가 시급한 40~5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2일 미래에셋증권이 지난해 10월 말부터 지난달 17일까지 퇴직연금을 옮긴 가입자 계좌를 연령대별로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전체 계좌 소유주의 48.9%는 50대였다. 40대가 23.9%로 그 뒤를 이었고 그 다음으로는 60대(15.8%), 30대(7.7%), 70대(2.8%), 20대(0.8%), 80대(0.1%) 순으로 많았다. 은퇴 시기가 멀지 않은 40대와 50대 비중만 72.8%에 달했고 20~30대는 8.5%에 불과했다. 퇴직연금 실물이전 서비스란 퇴직연금 가입자가 계좌를 해지하지 않고 상품을 그대로 둔 채 다른 금융사로 갈아탈 수 있게 한 제도로 지난해 10월 말부터 시행됐다. 이전까지는 계좌를 이전하려면 반드시 기존 금융사의 상품을 해지하고 현금화한 뒤 다시 가입해야 했다. 정효영 미래에셋증권 연금컨설팅본부장은 “연금에 새로 가입하는 고객은 20~30대 중심으로 늘고 있지만 실물이전 시장은 과거 연금에 이미 가입한 사람들이 주도하다 보니 40~50대가 대다수”라며 “결혼이나 주택 마련 대출 등이 필요한 시기를 지나 생활에 안정이 찾아오고 은퇴 이후를 본격적으로 고민하는 시점부터 실물이전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듯하다”고 설명했다. 미래에셋증권으로 넘어온 퇴직연금 실물이전 가입자 가운데 68.0%는 이전까지 은행권에 돈을 맡겼던 사람들로 드러났다. 다른 증권사와 보험에서 이동한 비중은 각각 26.5%, 5.5%였다. 보험사의 경우 대부분 실물이전 대상이 아닌 보험형 자산관리계약 형태로 퇴직연금을 운용하고 있어 제도의 영향이 작은 것으로 평가됐다. 미래에셋증권으로 실물이전한 퇴직연금 대다수는 실적배당형 상품으로 집계됐다. 미래에셋증권의 실물이전 계좌 가운데 상장지수펀드(ETF)와 일반 공모펀드 상품의 비중이 47.1%로 절반 가까이를 차지했다. 예금형과 기타 퇴직연금 상품 비중은 22.7%, 30.2%였다. 실시간 매매가 가능한 ETF 투자를 선호하는 투자자 입장일수록 이에 강점을 지닌 증권사로 퇴직연금을 옮길 유인이 컸던 셈이다. 금융투자 전문가들은 다만 지나친 테마형 실적 상품에 편중된 투자는 장기적으로 노후 대비에 부담이 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정 본부장은 “매매와 정보 습득이 편리한 ETF 투자가 늘어나면서 가입자가 직접 퇴직연금을 운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면서도 "연금은 장기투자 상품인 만큼 금융사가 운용하는 자산배분형을 기본으로 삼고 변동성이 높은 테마형 ETF 등은 일부 자금으로만 운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금융감독원 통합연금포털에 따르면 국내 14개 증권사의 퇴직연금 적립금 운용액은 지난해 12월 말 기준 103조 9257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같은 해 3분기(96조 5328억 원)보다 7.7% 증가한 규모다. 2분기와 3분기 증권사 적립금 증가율이 2~3%대에 그친 점을 감안하면 실물이전 제도가 실시된 이후 자금 유입 속도가 점점 빨라지고 있다는 게 업계의 진단이다. 지난해 연간으로도 증권사의 적립금 증가율은 19.8%를 기록해 은행(14.0%), 보험(4.6%)을 크게 웃돌았다. 증권사의 퇴직연금 적립액은 지난해 2분기부터 보험을 앞지르고 은행에 이어 전체 업권 2위로 올라섰다. -
아보카도 90% 멕시코산, 원유 56%가 캐나다산…美 물가쇼크 시간문제
국제경제·마켓 2025.02.02 18:04:4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집권 2기 첫 관세 전쟁의 목표로 미국의 제조 허브 역할을 하던 캐나다·멕시코·중국 3개국을 선택한 것은 ‘제조업을 미국으로 가져오겠다’는 강한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자신이 공언해온 ‘미국 우선주의’를 위해 적대 국가로 취급하는 중국은 물론이고 이웃 동맹국까지 목표로 삼는 새로운 국면의 무역 전쟁을 시작한 것이다. 하지만 트럼프의 우악스러운 관세정책이 소비자물가 인상은 물론이고 미국 기업들의 수익성 악화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는 커지고 있다. 미 자동차 빅3의 공급망은 북미 3개국 전체에 걸쳐 촘촘히 구축돼 있으며 식탁물가와 직결된 농산물 수입 역시 캐나다·멕시코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미국 내 경제학자들은 “물가 쇼크, 기업 수익성 악화로 인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정책에도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백기 투항’을 원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바람과 달리 중국 등도 고강도 관세에 대한 대비를 해왔다는 점 역시 주목해볼 변수다. 왕이웨이 중국인민대 국제관계학원 교수는 “중국도 8년 전과 같은 중국이 아니다”라며 “오랫동안 준비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예상하지 못하고 허둥지둥 협상할 수밖에 없었던 트럼프 1기 행정부 때와는 달리 세계 각국이 보복관세 등 대응 매뉴얼을 갖추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캐나다와 멕시코는 준비했던 대응을 즉각 발표했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이날 긴급 기자회견에서 3주 뒤부터 1550억 캐나다달러(약 155조 6000억 원) 상당의 미국산 제품에 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혔으며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도 “플랜B 시행을 지시했다”며 즉각 보복관세에 나섰다. 동맹국과 경쟁국을 가리지 않고 ‘눈에는 눈, 이에는 이’로 대응하는 악순환이 발생할 경우 세계경제 타격은 더욱 커진다. 세계은행은 최근 보고서에서 미국이 10%의 보편관세를 매기면 세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0.2%포인트 감소하지만 각국이 보복관세에 나서면 0.3%포인트 줄어들 것으로 관측했다. 당장 캐나다와 멕시코는 경제 타격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그루포파이낸시에로바세의 분석가인 가브리엘라 실러는 “25%의 관세가 유지된다면 멕시코 경제는 심각한 침체에 빠질 수 있다”며 “신규 외국인 직접투자가 멈추고 페소화 가치는 기록적 수준으로 하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미국 역시 타격을 피하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비영리 싱크탱크 택스파운데이션은 이번 조치에 따라 미국 가구당 세금 부담이 연간 830달러(약 121만 원) 더 늘어날 것으로 봤다. 자동차나 식탁 물가도 상승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울프리서치는 멕시코와 캐나다에 대한 25% 관세 부과로 미국 수입차 평균 가격이 3000달러(약 418만 원) 더 비싸질 것으로 추산했다. 두 나라에서 수입하는 자동차 부품이 매년 970억 달러에 이르기 때문이다. 기름값도 불안하다. 유가 정보 업체 OPIS는 앞서 캐나다산 원유에 25%의 관세를 부과하면 미국 중서부 지역의 유가가 15~20센트 오른다고 추산했다. 특히 식품 물가는 미국 소비자들의 체감물가와 직결되는 부분이다. 미 농무부·세관 통계를 보면 2023년 미국의 농산물 수입액(1959억 달러) 가운데 절반가량인 860억 달러어치가 멕시코·캐나다에서 왔다. 이 가운데 야채는 3분의 2가, 과일과 견과류의 절반은 멕시코에서 들어왔다. 특히 미국의 수입 물량 중 아보카도는 90%가 멕시코산이며 원유는 56%가 캐나다산이다. 캐피털이코노믹스의 북미 이코노미스트 폴 애시워스는 “이번 관세로 연준이 앞으로 12~18개월 동안 금리를 인하할 수 있는 창구가 닫혔다”고 말했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이번 관세 조치로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0.7%포인트 높아질 수 있다고 봤다. 일각에서는 관세가 시행되는 4일 이전에 당사국 간의 물밑 협상이 진행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바클레이스의 중남미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가브리엘 카시야스는 “왜 당장, 아니면 내일 관세를 시행하지 않을까”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부과 전에 대가를 원하는 듯하다”고 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6일 불법 이민자의 본국 송환에 대한 비(非)협조를 이유로 콜롬비아에 고율 관세를 즉각 부과했다가 9시간여 만에 보류한 바 있다. -
트럼프 "반도체에도 관세"…삼성·하이닉스 신용등급 흔들
산업기업 2025.02.02 18:03:5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 시간) 수입 반도체에 대한 관세 부과를 다시 한번 공언하면서 국내 기업들도 바짝 긴장하고 있다. 재계는 특히 미국의 반도체 관세장벽이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의 실적 부진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본다. 국내 반도체 기업들은 미국 내에서 생산 비중이 낮아 관세 인상에 따른 충격이 더 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실적 부진이 장기적으로 신용등급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한국기업평가는 최근 SK하이닉스에 대한 신용등급 보고서에서 “미국 외 생산 비중이 높은 공급망 구조상 보편적 관세 부과가 마진 약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글로벌 신용평가사인 무디스 역시 삼성전자에 대한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한 바 있다. 이는 6개월 내 삼성전자에 대한 신용등급을 내릴 수 있다는 의미다. 반면 반도체에 대한 일괄 관세가 구조적으로 가능하지도 않고 만약 시행되더라도 미국 산업에 대한 ‘자해’에 가까울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실제 미국은 엔비디아·브로드컴 등 세계 최고의 반도체 기업을 보유한 나라지만 이들이 설계한 반도체 칩은 대부분 아시아에서 만들어진다. 당장 한국의 반도체 수출구조를 봐도 대다수의 메모리는 미국이 아닌 전자기기 조립이 이뤄지는 중국·동남아시아 등으로 수출된다. 실제 관세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에 수출한 메모리 총액은 3억 542만 달러(약 4400억 원)로 전체 메모리 수출액(약 720억 달러)의 0.4%에 불과하다. 안기현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전무는 “트럼프 대통령이 반도체에 관세를 부과할 경우 TSMC도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가격을 올리면서 미국 정보기술(IT) 기업들에 부담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메모리 시장이 한국을 중심으로 한 사실상 과점 체제로 구성돼 있어 관세 부과를 한다고 해도 기업의 가격 협상력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는 지적도 있다. -
'LNG운반선 美 수출 기대' HD현대重 등 조선주 주목
증권국내증시 2025.02.02 18:02:4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액화천연가스(LNG) 수출 시설 건설 검토를 지시하면서 국내 조선업이 수혜를 받을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증권사들은 LNG 운반선 수주 확대 가능성이 큰 HD현대중공업(329180) 등 조선주에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2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최근 HD현대중공업을 추천주로 제시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미국 LNG 생산이 본격화될 경우 관련 운반선 발주와 시추 프로젝트 재개 등 수주 모멘텀이 지속될 것이라는 점에서다. 삼성증권은 같은 이유로 금속관 이음쇠(피팅) 제조 업체인 성광벤드(014620)도 추천했다. 이 증권사는 미국 내 시장 점유율 1위 성광벤드가 중국산 부품 배척에 따른 반사이익도 누릴 수 있다고 진단했다. 삼성증권은 최근 삼성전자가 자회사로 편입한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도 추천 목록에 넣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달 31일 실적 발표회에서 레인보우로보틱스 기술을 통해 지능형 휴머노이드 등 첨단 미래 로봇 개발에 속도를 내겠다는 계획을 내놓는 바 있다. 유안타증권은 올해 인건비 감소 효과가 본격화하면서 실적이 반등할 가능성이 크다는 이유로 KT(030200)를 투자 유망 종목으로 꼽았다. 지난해 4분기에는 인력 재배치 등 1조 원가량의 일회성 비용 탓에 일시적으로 적자를 봤을 수 있지만 올해에는 상황이 다르다는 분석이다. 유안타증권은 올 상반기 KT 매출에 서울 광진구 부동산 프로젝트와 관련한 일회성 실적도 반영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KT가 2028년까지 1조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 등을 예고한 점도 주가에 호재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유안타증권은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네이버(NAVER(035420))도 추천주로 지목했다.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최근 블로그, 홈피드, 클립 사용자가 늘면서 네어버의 사용 시간과 검색 점유율이 함께 증가하고 있다. LY주식회사(라인야후) 등에 대한 우려는 현 주가에 이미 반영돼 있어 추가 악재로 작용하기는 힘들 것이라는 게 이 증권사의 시각이다. 하나증권은 KB금융(105560)을 투자할 만한 상장사로 꼽았다. 하나증권은 KB금융이 올해 1조 1000억 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하면서 총주주환원율을 44%까지 높일 것으로 예상했다. 이 증권사는 그러면서 KB금융의 실적 개선과 주주환원율 확대 효과를 노린 장기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
상장사 70%, 작년 4분기 실적 기대 미달…올해 눈높이 줄하향 가능성
증권국내증시 2025.02.02 18:01:54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한 상장사 10곳 중 7곳은 시장 기대치에 못 미치는 결과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증권사들은 2차전지 사업 부진, 내수 침체 장기화 등을 이유로 올해 상장사 실적 전망치도 낮추기 시작하는 분위기다. 2일 금융정보 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이 실적 전망치를 제시한 국내 상장사 227개사 가운데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낸 곳은 50개사로 이 중 36개사가 해당 전망치보다 못한 영업이익을 공표했다. 특히 증권사들의 전망치를 10% 이상 밑돈 기업만 30개사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시장 기대에 가장 못미치는 실적을 거둔 기업은 현대건설(000720)이다. 증권사들은 현대건설이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608억 원을 거뒀을 것으로 예측했으나 실제로는 1조 7334억 원 규모의 손실을 냈다. 인도네시아 석유화학 플랜트 사업에서 발생한 대규모 미수금 채권을 일시 상각한 여파다. 2차전지 업황 부진에 관련 업체들도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을 냈다. 국내 1위 동박 업체인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020150)는 지난해 4분기에 시장 예상치인 68억 원보다 6배 많은 401억 원의 영업손실을 봤다. 삼성SDI(006400)와 LG화학(051910)도 영업손실 규모가 2567억 원, 2520억 원에 달해 각각 449억 원, 724억 원이었던 증권사 예측치를 크게 웃돌았다. 내수 침체 등으로 건설·소비기업들도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LX하우시스(108670)는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증권사 전망치(159억 원)보다 적은 49억 원에 그쳤다. 신규 분양 위축으로 건축 자재 매출이 감소한 탓이다. HDC현대산업개발(294870) 역시 원자재 가격 부담으로 같은 기간 시장 전망치(559억 원)보다 적은 영업이익(418억 원)을 거뒀다. 김규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기대에 못미친 탓에 증권사들이 올해 국내 상장사 평균 실적 전망치도 0.22%포인트 하향 조정할 것으로 추정한다”며 “GDP 상승률이 올 2분기부터 반등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기업 실적 기대도 상반기까지는 내리막을 탈 것”이라고 내다봤다. -
염재호 “中효율성 수용해 소버린AI 기회삼아야”
산업IT 2025.02.02 18:01:08“중국 딥시크가 보여준 인공지능(AI) 개발의 효율성을 받아들여 소버린 AI 구축의 기회로 삼아야 합니다.” ‘딥시크 쇼크’의 여파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국가 AI 정책을 총괄하는 국가AI위원회의 염재호 부위원장(태재대 총장)은 “일희일비하기보다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염 부위원장은 2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AI 개발 경쟁은 이제 시작 단계로, 여러 가능성과 다양한 경쟁의 일환으로 봐야 한다”며 “한국 자체의 가능성에 보다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딥시크가 미국의 고성능 칩 수출 규제에도 적은 비용으로 고성능 AI 모델을 개발하면서 빅테크처럼 천문학적인 투자가 뒷받침되지 않아도 AI 기술 경쟁이 가능하다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이에 대해 염 부위원장은 “미국의 투자 규모가 크고, 중국에 비해 비효율적인 면이 있다면 비효율의 요인을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국가가 완벽하게 지원해줄 수는 없고 가장 효율적인 방식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염 부위원장은 무엇보다 소버린 AI 개발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역설했다. 소버린 AI는 국가가 자국의 데이터·인프라를 활용해 해당 국가의 제도·문화·역사·가치관을 이해하는 AI를 개발·운영한다는 개념이다. 그는 “한국은 전 세계적으로 쓰고 있는 MS워드보다 아래아한글을 보편적으로 쓰고 네이버라는 검색엔진을 보유하고 있다”며 “소버린 AI가 전 세계 시장을 좌지우지할 수는 없지만 우리 데이터를 가지고 학습시킨 AI 모델을 개발하고 고도화한다면 승산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에서는 네이버가 자체 개발한 대규모언어모델(LLM)인 ‘하이퍼클로바X’를 앞세워 중동 등 특정 국가의 문화에 특화된 소버린 AI 개발 지원에 나서고 있지만 비용 부담 때문에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고도화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딥시크를 위시한 중국 테크 기업들이 오픈 소스를 기반으로 저비용·고효율의 AI 모델을 앞다퉈 내놓으면서 국내 기업들도 자본력 열세를 탓하기보다는 효율적인 방식으로 경쟁력 있는 AI 모델·서비스 개발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다. 소버린 AI 개발 및 구축을 위해서는 개별 기업들의 노력과 함께 정부 차원의 전략적 지원이 필수적이다. 염 부위원장은 “국가 산업정책 측면에서 해야 할 일은 인프라 구축과 인재 양성을 지원하는 것”이라며 "2조 원을 들여 구축하는 국가AI컴퓨팅센터를 통해 소버린 AI 개발을 적극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 AI를 비롯한 첨단산업 인재 양성과 관련해 염 부위원장은 무턱대고 대학에 AI 학과를 만드는 식의 접근 방식은 곤란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태재미래교육포럼’에 참석한 베이징대 부총장으로부터 공대 정원이 40%가량 늘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무작정 정원을 늘리고 특정 분야 학과를 만들기보다는 대학의 자율성을 바탕으로 다양한 학제 간 연구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염 부위원장은 “산업과 기술 전반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인문학적 소양을 갖추도록 해 다양한 분야에 접근할 수 있는 활용 능력을 높이는 교육이 필요하다”며 “AI는 앞으로 법률·금융·의료·교육 등 사회 전 분야에 보편적인 적용 가능성을 전제로 교육이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
"AI 진단시장서 첫 해외매출…올해 빅파마 추가계약 목표"
문화·스포츠헬스 2025.02.02 18:00:15“인공지능(AI) 병리 진단 시장이 커지는 가운데 로슈진단 등과 파트너십 계약 체결로 올해부터 해외에서 본격적인 매출이 발생합니다. 에이비온과 얀센이 진행 중인 폐암 치료제 병용 임상 2상 효과 분석에 딥바이오 제품이 쓰이고 있는 만큼 이를 바탕으로 빅파마의 추가 계약을 따내는 것이 올해 목표입니다.” 김선우(사진) 딥바이오 대표는 2일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통상 의료기기 기업이 본격적인 매출을 내는 데 10년이 걸린다고 하는데 올해가 창업한 지 딱 10년차”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대표는 “세계적인 석학들과의 연구 성과로 글로벌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어 본격적인 매출을 일으킬 기반이 마련됐다”며 “그동안 국내 AI 영상 분석 기업이 주로 성과를 냈다면 올해는 딥바이오가 AI 병리 이미지 분석 기업으로 큰 성과를 내고자 한다”고 말했다. 딥바이오는 AI 디지털 병리 기업이다. 루닛·뷰노 등 의료 AI 기업이 엑스레이 등 영상의학을 바탕으로 암 진단을 보조한다면 딥바이오는 조직 검사 이미지에 대한 병리학 분석을 돕는다. 통상 영상 검사에서 이상 소견이 나타나면 조직 검사를 거쳐 암을 확진한다는 점에서 암 진단을 위한 ‘최종 결론’을 보조하는 셈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국내 의료 AI 기업 중 유일하게 딥바이오 제품을 암 진단용 의료기기로 허가한 이유다. 그만큼 병원에서 사용할 유인도 크다. 병리 분석은 암을 최종 진단하고 수술을 할지 결정을 내리는 데 쓰이는 만큼 더 높은 정확성이 요구되고 리스크도 크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조직 검사 이미지 용량은 엑스레이의 약 2400배에 달할 정도로 커서 사람 눈으로 모든 부분을 확인해 정확한 진단을 내리기가 쉽지 않다”며 “한 대학병원에서 전립선암 수술을 받은 환자가 심한 부작용으로 고생하다가 다시 검사를 받아보니 오진으로 멀쩡한 전립선을 떼낸 사실이 밝혀진 사례도 있었다”고 소개했다. 딥바이오의 전립선암 진단 보조 소프트웨어 딥디엑스 프로스테이트(DeepDx Prostate)의 경쟁력은 암 치료 방향을 결정하는 각종 수치를 정량화하고 색상으로 구분해 알기 쉽게 보여준다. 김 대표는 “전립선암의 패턴은 수술 여부를 결정하는 핵심 지표지만 교수들도 의견이 분분해 객관적인 판단 기준이 필요하다”며 “딥바이오 솔루션은 미국 존스홉킨스병원과의 공동 연구에서 재발 가능성을 100% 예측해 높은 정확성을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딥바이오는 이같은 경쟁력을 바탕으로 지난해 로슈진단, 패쓰에이아이(PathAI)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들 기업의 병리 분석 시스템에 딥바이오 솔루션이 탑재돼 국내외 병원들을 대상으로 원활한 영업이 가능해졌다. 김 대표는 “로슈진단의 시스템을 쓰는 기관은 전 세계에 수백 곳이고 패쓰에이아이의 미국 고객도 다수라 올해 1분기부터 빠른 매출 성장이 가능하다”며 “얀센과 임상을 진행 중인 에이비온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올해는 치료 효과를 예측해주는 제품군의 영업도 본격화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
단가경쟁 피하고 수익 다변화…B2C 뛰어드는 B2B 전문기업
산업중기·벤처 2025.02.02 17:59:17기업간거래(B2B)에서 쌓아온 기술력과 노하우를 기반으로 기업과소비자간거래(B2C) 시장에 진출하는 중소기업이 늘고 있다. 단가 경쟁이 심하고 마진이 낮은 B2B 시장을 뛰어넘어 B2C 시장에 진출함으로써 더 높은 마진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B2C 시장 진출을 통해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고 브랜드 인지도와 기업 가치를 높이고자 하는 포석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자동화 기기 부품 전문업체 삼익THK는 웨어러블 로봇으로 B2C 시장 진출을 모색 중이다. 삼익THK는 반도체·디스플레이 등 첨단 제품 제조 공정에 필요한 산업용 로봇을 생산해왔는데 국내 기업 중에서는 보기 드물게 로봇 설계, 제어, 양산 기술까지 모두 갖고 있다. 삼익THK는 이런 경쟁력을 기반으로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과의 협력 연구를 통해 노인 재활에 효과적인 AI 기반 보행 보조 웨어러블 로봇을 개발 중이다. 내년 양산이 목표다. 웨어러블 로봇을 신사업으로 추진하면 시장이 급속하게 팽창할 것으로 예상되는 헬스케어 분야로의 진출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게 회사 측 판단이다. 자동차 전장업체인 현대하이텍은 B2B 시장에서 확보한 차량용 반도체 기술을 기반으로 관계사 글로벌하이텍전자를 통해 B2C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2023년 공기청정기능이 포함된 냉온 겸용 매트인 하펠 슬립케어 플러스 제품을 선보인 글로벌하이텍전자는 조만간 스마트 생활가전 신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현재 제품 디자인을 확정하고 KC인증을 받기 위한 준비 작업을 진행 중이다. 올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전자 전시회인 CES 2025에도 참가한 회사는 아시아를 넘어 미국·유럽으로 사업 무대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포인트모바일(318020)은 태블릿 PC 에이바(AVVA)로 현대에이치티(039010)는 월패드 등 스마트홈 기기를 앞세워 B2C 시장을 노크 중이다. 포인트모바일이 산업용 모바일 컴퓨터 제조 17년 경험을 바탕으로 선보인 PT11은 지난해 LG유플러스 품질 인증을 획득했다. LG유플러스의 품질 인증을 받은 제품은 무선 주파수(RF) 성능, 네트워크 품질 등에서 안정성과 보안성이 보장된다. 포인트모바일은 LG유플러스와의 협력을 강화해 소비자 접근성을 높이는 한편 B2C 시장 진출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처럼 B2B 전문 업체가 B2C 시장에 뛰어들고 있는 것은 기존 인프라를 이용할 수 있는 이점이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바꿔 말해 적은 초기 투자 비용으로 수익 구조를 다변화할 수 있다는 의미다. 뿐만 아니라 단가 경쟁이 심해 마진이 낮은 B2B 시장에서 벗어나면 프리미엄 제품으로 B2C 시장에서 고마진 전략을 취할 수도 있다. 브랜드 인지도가 올라가면 B2B 시장에 비해 제품 가격도 상대적으로 쉽게 인상하는 것이 가능하다. 업계 관계자는 “B2C 시장은 어려운 시장이지만 공략에 성공할 경우 그만큼 얻는 게 많다”며 “B2C 시장 진출은 모든 중소기업의 궁극적인 꿈일 것”이라고 말했다. -
崔대행 "반도체특별법은 필수불가결"…美관세 면밀대응 지시
정치정치일반 2025.02.02 17:59:05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일 국회에 계류 중인 반도체특별법에 대해 “반도체 산업의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특별법이 필수불가결하고, 인공지능(AI) 발전의 기초가 된다”며 조속한 통과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기재부에 따르면 최 권한대행은 이날 1급 이상 간부회의를 주재하고 “세계 각국의 첨단 반도체 분야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 권한대행은 “우리와 경쟁하는 주요국에 비해 손 발이 묶여있는 반도체 첨단 연구개발(R&D) 인력들에 대해서는 마음껏 일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줘야만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회에서 반도체특별법에 대한 논의가 활성화되고 있다고 언급하며 “환영한다. 정부는 민생과 경제 살리기를 위해 국정협의회에서 신속히 논의가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최 권한대행은 트럼프 행정부가 캐나다, 멕시코, 중국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며 글로벌 무역 전쟁의 포문을 열 것에 대해서도 빈틈없는 대응을 지시했다. 그는 우리 기업들과 경제에 미칠 영향이 클 수 있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언급하며 “관계 부처들이 관련국 동향, 우리 기업들에 미칠 영향을 면밀히 점검하고 대응하라”고 주문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캐나다와 멕시코산 제품에 25%, 중국산 제품에 10%의 관세를 각각 부과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
[단독] 키다리스튜디오도 '숏폼 드라마' 만든다
산업IT 2025.02.02 17:58:48웹툰 플랫폼 운영사인 키다리스튜디오(020120)가 올해 하반기 중 자사 웹툰 지식재산권(IP)을 기반으로 제작한 숏폼 드라마 20여편을 선보인다. 숏폼(짧은 영상)이 새로운 문화 향유 방식으로 자리잡은 가운데 글로벌 시장으로 IP를 확대하기 쉬워 향후 웹툰 업계의 숏폼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2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봄툰’과 ‘레진코믹스’ 등의 웹툰 플랫폼을 운영 중인 키다리스튜디오는 최근 본격적인 숏폼 드라마 제작에 들어갔다. 오랜 기간 영화 제작·배급사로 활동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CP사(제작사)로 참여해 숏폼 드라마를 만든 후 이를 플랫폼에 공급할 방침이다. 특히 숏폼 드라마가 국내뿐 아니라 중국·미국·일본 등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점을 고려해 해외 숏폼 드라마 플랫폼에도 자체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개화하는 숏폼 드라마 시장에서 주도권을 선점하기 위해 키다리스튜디오는 장르 다각화에 주력한다.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로맨스 장르뿐만 아니라 봄툰이 강점을 가진 ‘BL(Boys Love·남성 동성애물)’ 장르 등도 숏폼 드라마로 제작한다. 5분 내외의 짧은 시간 안에 이용자들을 사로잡아야 하는 숏폼 드라마 특성상 자극적인 내용이 흥행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키다리스튜디오 관계자는 “봄툰에서 인기 있는 BL 장르의 메가 IP를 포함해 스릴러·성인 등 다채로운 장르의 숏폼 드라마 20여편을 올해 하반기 중 선보일 것”이라며 “퀄리티 있는 작품을 선보이기 위해 현재 유명 영화감독과 계약해 촬영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키다리스튜디오를 기점으로 웹툰 업계의 숏폼 경쟁은 더 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숏폼 드라마는 중국에서만 7조 원(2023년 기준)의 시장 규모를 형성하고 있는 데다 IP를 확장할 수 있어 원소스멀티유즈(OSMU) 전략을 취하고 있는 웹툰 기업으로서는 매력적이기 때문이다. 리디도 최근 숏폼 콘텐츠 전문가 영입에 나서며 본격적인 시장 분석에 나선 가운데 네이버웹툰도 숏폼을 애니메이션 형태로 제공하는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
정부 '보호무역 패키지' 이달 발표…관세 피해기업 무역보험 등 확대
경제·금융경제동향 2025.02.02 17:58:45미국발 관세 전쟁이 확산하면서 정부가 이달 중 ‘보호무역 종합 패키지’를 내놓고 수출기업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2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정부가 이달 중하순께 내놓을 ‘범부처 비상수출대책’에 보호무역 종합 패키지 우대 방안이 담긴다. 해당 정책은 글로벌 보호무역 강화에 피해를 입은 기업들에 △무역 보험 우대 △보험료 할인 △신규 바이어 발굴 지원 등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대중 고율 관세 부과에 반사이익이 예상되는 기업에 대해서는 수출이 더 빠르게 늘어날 수 있도록 하는 지원책도 마련할 계획이다. 정부는 2017년 중국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와 관련해 무역 보복을 했을 때도 비슷한 대책을 내놓은 바 있다. 당시에는 전년 대비 대중국 매출액 또는 수출액이 30% 이상 감소하거나 중국 현지 바이어와의 계약이 취소된 기업을 대상으로 1조 4000억 원 규모의 단기 수출 보험 지원, 신흥시장 진출 시 보험 한도 2.5배 특별 우대, 보험료 60% 할인 등의 지원책이 담겼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이번에도 2017년과 비슷한 식의 대책을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시작한 관세전쟁이 유럽연합(EU)을 비롯해 반도체와 철강 등으로 확산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미국 정부가 한국을 타깃으로 직접 통상 압력을 가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이 경우 수출에 미칠 악영향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점이 관건이다. 이런 상황에서 1월 수출이 전년 대비 10.3% 감소한 것도 수출기업 지원책을 준비하게 된 배경이다. 앞서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반도체·자동차 등 주력 품목의 수출 여건 악화, 기저 효과 등으로 올 상반기 수출이 특히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대통령 탄핵 정국에 한계가 클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김양희 대구대 경제금융학부 교수는 “국회에서도 미 상하원 의원들을 대상으로 움직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안보·보안 우려에도…美 빅테크 '딥시크 모델' 앞다퉈 채택
산업IT 2025.02.02 17:58:15미국 빅테크들이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의 최신 추론 모델인 ‘R1’을 경쟁적으로 채택하고 있다. 중국 첨단 기술을 둘러싼 안보·보안 우려와 지적 재산권 침해 논란 등에도 불구하고 R1의 성과를 높게 평가한 셈이다. 1일(현지 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지난달 30일 자사의 오픈소스 AI 소프트웨어 플랫폼인 ‘NIM 마이크로서비스’에서 딥시크 R1 모델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NIM은 엔비디아가 자사 그래픽처리장치(GPU)를 구매한 고객들을 대상으로 거대언어모델(LLM)과 같은 생성형 AI 모델을 쉽고 효율적으로 배포할 수 있도록 돕는 서비스다. 엔비디아는 R1에 대해 “논리적 추론과 추리, 수학, 코딩, 언어 이해가 필요한 작업에 최고의 정확성을 제공하며 높은 효율성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도 지난달 29일 자사 클라우드 서비스인 ‘애저 AI 파운드리’와 개발자 도구 ‘깃허브’를 통해 R1 모델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는 같은날 열린 투자자 콘퍼런스콜에서 “진정한 혁신을 보여주고 있다”며 딥시크를 극찬하기도 했다. MS는 추론형 AI 모델에서 가장 앞선다고 평가받고 있는 챗GPT ‘o1’ 모델의 개발사 오픈AI의 최대 주주다. MS는 최근 오픈AI가 딥시크를 겨냥해 “적절치 못한 방법으로 자사 AI 모델의 지식을 증류(Distilling)했을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밖에 아마존도 "아마존웹서비스(AWS)를 이용하는 개발자들이 강력하고 비용 효율적인 R1을 사용해 애플리케이션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며 서비스 제공 사실을 알렸고, ‘구글의 대항마’로 떠오르고 있는 AI 검색 스타트업 퍼플렉시티도 R1의 검색 결과를 함께 제공한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미국 빅테크의 행보가 ‘저렴하고 성능 좋은 개방형 모델’에 대한 당연한 반응이라고 분석했다. 폐쇄형 모델인 ‘o1’의 가격은 출력 기준 100만 토큰당 60달러지만 R1은 2.19달러에 불과해 개발자들로서는 후자를 이용하는 편이 더 많은 기회를 포착할 수 있다는 것이다. 펫 겔싱어 전 인텔 CEO는 “딥시크의 성과는 AI 추론 모델의 광범위한 채택을 촉진하고 개방형 혁신에 대한 업계 관점을 재구성하게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세계 4대 AI 석학으로 불리는 앤드루 응 스탠퍼드대 교수 역시 자신의 X(엑스) 계정에 “딥시크는 최근의 몇 가지 중요한 추세 변화를 보여줬는데 그중 하나가 생성형 AI 분야에서 중국이 미국을 따라잡고 있으며 AI 공급망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이라고 짚었다. -
작년 韓 1인당 GDP 3만6024달러…일본·대만 앞질러
경제·금융경제동향 2025.02.02 17:58:01반도체 판매 단가 상승과 수출 증가에 힘입어 지난해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3만 6000달러를 넘은 것으로 추산된다. 2021년(3만 7503달러) 이후 3년 만으로 올해 정부의 예상대로 한국 경제가 커질 경우 1인당 GDP는 3만 7000달러를 다시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2일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1인당 GDP는 전년보다 45달러(1.28%) 늘어난 3만 6024달러로 예상됐다. 이는 물가 상승분을 포함한 경상성장률이 크게 높아졌기 때문이다. 정부가 지난달 내놓은 ‘2025년 경제정책방향’에 따르면 지난해 경상성장률은 5.9%다. 지난해 평균 원·달러 환율(1363.98원)과 통계청 장래인구추계상 총인구(5175만 1065명)를 고려하면 1인당 GDP가 3만 6000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나온다. 이 같은 전망치는 지난해 10월 국제통화기금(IMF)의 예상(3만 6132달러)과 비슷하다. 같은 집계에서 일본은 3만 2859달러, 대만은 3만 3234달러였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1인당 GDP는 주요 수출 품목인 반도체의 가격이 상승하고 원유 등 원자재 가격이 하락하면서 교역 조건이 개선된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올해는 1인당 GDP가 3만 7000달러대를 상회할 가능성이 있다. 정부의 올해 경상성장률 전망치(3.8%)와 지난해 원·달러 환율이 올해도 지속한다는 전제하에서다. 다만 강달러 현상 지속으로 올해도 1400원대 중반의 환율이 계속될 수 있어 상황을 더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
MBK "SMC, 차입금으로 영풍 주식 취득"
증권IB&Deal 2025.02.02 17:57:55MBK파트너스가 썬메탈코퍼레이션(SMC)의 영풍 지분 취득을 두고 고려아연이 지급 보증한 차입금을 이용한 행위라고 지적했다. SMC는 고려아연 임시 주주총회 하루 전 전격적으로 최윤범 회장 일가 등의 영풍 주식 10.33%를 매입해 회사 지분의 의결권을 배제하는 데 활용된 호주 손자회사다. 2일 MBK는 “최 회장의 지시로 SMC가 고려아연 지급 보증을 통해 차입한 자본지출(CAPEX) 자금을 본업과 관련 없는 영풍 주식 매입에 활용했다”고 밝혔다. SMC의 영풍 주식 매수가 고려아연 측의 계산에 따라 이뤄졌다는 주장이었다. 앞서 고려아연은 SMC가 최 회장 일가 등의 영풍 지분 10.33%를 취득한 데 힘입어 지난달 23일 임시 주총에서 MBK 측과의 표 대결에서 승리한 바 있다. SMC의 주식 매입으로 순환출자 고리가 생기면서 영풍이 소유한 고려아연 지분 25.4%에 대한 의결권이 제한됐기 때문이다. 당시 SMC는 영풍 주식 취득에 575억 원을 사용했다고 공시했다. MBK·영풍은 재무제표와 연결·별도 감사보고서 등을 살펴본 결과 SMC가 2023년 고려아연의 지급 보증을 통해 호주 현지의 ANZ 은행 등에서 단기차입금 1160억 원을 빌렸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SMC가 그간 상환하고 남은 850억 원을 이번 영풍 주식 매수에 사용했다고 추정했다. MBK는 “575억 원은 2023년 기준 SMC의 5년 평균 CAPEX 투자액 1068억 원의 54%에 해당하는 대규모 금액”이라며 “SMC 스스로 경영 판단을 통해 영풍 주식을 취득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MBK·영풍은 지난달 31일 최 회장이 SMC를 통해 상호출자를 만드는 탈법 행위를 했다며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고려아연 측은 “해외 계열사 SMC는 공정거래법상 상호출자 규제 대상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
"오픈소스 활용 AI 진입장벽 낮춰…국내 앱 개발사에 큰 기회"
산업IT 2025.02.02 17:57:47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가 비용을 적게 들이고도 미국 빅테크에 필적하는 인공지능(AI) 모델을 선보이면서 ‘차이나 테크’에 대한 경계심이 커진 가운데 국내 대표 AI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들은 대체로 긍정적인 영향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CEO들은 딥시크 쇼크가 업계와 시장에 미친 충격에 비해 기술력이 독보적인 수준은 아니라고 평가하면서도 국내 기업들도 자본력 열세를 딛고 새로운 기회를 엿볼 수 있게 됐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저전력 AI 반도체를 개발하는 팹리스 기업 딥엑스의 김녹원 대표는 저비용·고효율을 추구하는 딥시크와 결합해 온디바이스 AI(인터넷 연결 없이 기기 자체에서 AI 기능 제공)에서 일반인공지능(AGI)에 준하는 성능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김 대표는 “일반적으로 첫 공개 때 가장 큰 성능을 갖춘 AI를 내놓은 뒤 이후 경량 버전들을 차차 내놓는다는 점을 감안하면 딥시크 또한 경량 모델이 조만간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에 맞춰 딥시크를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AGI는 특정 분야나 목적에만 뛰어난 성능을 보이는 AI와 달리 인간 수준이나 그 이상의 범용적 지능을 갖춰 다양한 분야에서 널리 사용할 수 있는 AI다. 김 대표는 “딥엑스는 모든 오픈소스 AI 모델을 구동할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라며 “딥시크에 대해서도 최적화된 신경망처리장치(NPU)를 개발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생성형 AI 기업인 솔트룩스(304100)의 이경일 대표는 딥시크의 등장에 대해 “스타트업이 갖고 있던 소규모의 자산을 활용해 오픈AI나 메타와 같은 빅테크의 아성을 넘어설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는 것이 가장 큰 의의”라고 평가하며 “엔비디아의 ‘H100’ 같은 고가 장비를 사용하지 않고 이 정도의 성능 구현에 성공했다는 점이 가장 주목할 만하다”고 말했다. 그는 “기술 자체는 원래 있던 것이어서 새로운 것은 아니지만 딥시크 쇼크가 시장의 변화를 야기할 상당히 의미있는 이벤트인 것은 맞다”고 평가했다. AI 검색 서비스 개발 기업 라이너의 김진우 대표는 “제품 중심의 기업으로서는 딥시크가 공개한 뛰어난 성능의 모델을 제품에 적용해 가치를 창출하거나 증대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오픈소스로 모델을 공개해 애플리케이션(앱)을 만드는 기업들에게 새로운 선택지를 줬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김 대표는 이어 “라이너를 비롯한 국내 AI 스타트업에게는 실보다 득이 더 많은 기술”이라면서도 “다만 많은 노하우 공개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 딥시크의 ‘V3’이나 ‘R1’ 수준의 모델을 재현하기는데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AI 슬립테크(수면기술) 기업 에이슬립의 이동헌 대표는 딥시크의 출연에 대해 “대부분 국내 스타트업에게는 위협 보다 기회가 더 크다”고 평가했다. 그는 “기존 미국 빅테크 AI 모델 사용료가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기 때문에 저비용·고효율의 거대언어모델(LLM) 출현은 우리에게 기회 요인”이라고 말했다. CEO들은 딥시크의 주장대로 오픈소스를 활용해 비용을 적게 들이고도 효율이 높은 AI 모델을 만들 수 있다면 LLM은 물론 서비스 개발 경쟁이 불붙으면서 생태계가 대폭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녹원 대표는 “딥시크가 지금보다 3분의 1 정도 더 경량화할 수 있는 기술을 갖고 있다면 생성형 AI도 수익화의 길이 열릴 것”며 “비용 부담이 줄며 더 많은 기업이 투자하면서 새로운 레이스(경쟁)가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일 대표는 “과거 리눅스와 안드로이드처럼 오픈소스 모델이 새로 나오면 비슷한 일이 반복됐다"면서 “전세계 AI 기업들이 딥시크처럼 빅테크를 뛰어넘으려는 도전을 계속 시도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CEO들은 딥시크 쇼크가 국내 AI 생태계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측면에 더 주목했다. 김녹원 대표는 “딥시크의 혁신은 우리나라 기업들도 충분히 시도해 볼 수 있는 수준”이라며 “기업들이 더욱 창의적인 방법을 시도해 볼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경일 대표는 “AI 모델의 진입장벽이 낮아지면서 더 적은 비용으로 다양한 시도가 가능해진 만큼 한국 기업들에게는 기회가 될 수 있다”며 “향후 앱 시장이 극단적으로 빠르게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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