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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韓 콕 집어 “우리를 이용" 상호관세 영향권[이태규의 워싱턴 플레이북]
국제정치·사회 2025.02.14 06:39:33간밤 예고했던 대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상호관세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비단 상대국과의 관세 차이만 보는 것이 아니라 상대국의 비관세 장벽, 보조금, 환율, 지적재산권(IP) 보호 수준 등도 다 들여다 보기로 했습니다. 이로써 미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로 사실상 0%에 가까운 한국도 영향권에 들게 됐습니다. 실제 백악관은 이날 미국을 이용하는 동맹국 중 하나로 한국을 직접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불행 중 다행인 것은 일단 4월 1일까지 미국이 현황을 파악하고 움직이겠다고 한 것입니다. 다만 자동차 관세는 곧 부과하겠다고 해 우리 경제에 대한 불안감은 지속되고 있습니다. 미국이 상호관세 부과까지 시한을 두면서 뉴욕 증시는 상승 마감했습니다. 트럼프 “비관세 장벽, 레이저빔처럼 집중해 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3일(현지 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상호 관세 부과 결정이 담긴 대통령 각서에 서명하며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가 상대국의 관세 장벽과 비관세 장벽을 두루 검토해 관세율을 도출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러트닉 지명자는 "국가별로 일대일로 다룰 것"이라며 "4월 1일까지 행정부 차원의 연구가 마무리될 것"이라고 예고했습니다. 사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식 날 4월 1일까지 각종 무역협정에 문제가 없는지 보고서를 제출하라고 부처에 명령을 했죠. 그런 측면에서 이날 서명은 경천동지할 새로운 내용은 아닙니다. 하지만 향후 다른 나라에 대한 무역압박을 할 때 비관세 장벽도 보겠다고 공식적으로 천명했다는 점에서는 의미가 있습니다. 백악관 고위 관계자는 이날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상대국의 비금전적, 또는 비관세 장벽이라 부르는 것에도 "레이저빔처럼"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상호관세를 국가별로 맞춤형으로 책정할 것"이라면서 불공정한 보조금, 규제, 부가세, 환율, 느슨한 지적재산권 보호 등 미국 무역을 제한하는 요소를 들여다보겠다고 했습니다. “동맹도 美 이용하고 있다” 특히 걸리는 점은 한국에 대한 언급입니다. 이 관계자는 "중국 공산당 같은 전략적 경쟁자든 유럽연합(EU)이나 일본, 한국과 같은 동맹이든 상관 없이 모든 나라가 다른 방식으로 우리를 이용하고 있다"고 한국을 거론했습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미국은 지난해 한국에 660억달러의 무역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미국의 8대 무역적자국입니다. 향후 한국에 대한 칼날이 날아오는 것은 시간문제로 해석됩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자동차 관세도 곧 부과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어제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이 상호관세에서 자동차는 제외될 것이라고 말했는데요. 상호관세와는 별개로 자동차만 따로 떼어놓고 곧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한국산 자동차의 미국 시장 관세는 트럭만 제외하면 0%입니다. 자동차 부문 한미 무역 불균형도 워낙 심해 한국산 차량에 대한 관세가 부과될 것이라는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
‘배당율 22%·비과세’ 레드캡투어, 이날까지 사야 배당받는다 [마켓시그널]
증권증권일반 2025.02.14 06:30:00전날 22%대 ‘대박 배당’ 소식을 알린 레드캡투어(038390) 주가가 상한가로 직행했다. 다음달 10일까지는 주식을 보유해야 배당을 받을 수 있다. 비과세 혜택을 받는데다 시가배당율이 22%를 웃도는 만큼 당분간 주가 상승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13일 레드캡투어는 전 거래일 대비 2720원(29.92%) 오른 1만 1810원에 마감했다. 배당 소식이 공시된 12시께 주가가 급등하기 시작해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이후 2시간여 차익실현 매물이 나온 후 오후 2시30분께부터는 상한가를 유지했다. 레드캡투어 주가 급등 배경에는 대규모 배당이 있다. 보통주 1주당 2000원의 현금 배당을 결정하며, 전일 종가 기준 배당수익률이 22.1%에 달하자 매수세가 몰린 것이다. 특히 이번 배당 재원 334억 원은 지난해 12월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자본준비금에서 이익잉여금으로 전환한 480억 원 중 일부다. 해당 배당금은 비과세 대상이어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배당 기준일은 오는 3월 12일로, 배당을 받으려면 3월 10일까지 레드캡투어 주식을 매수해 보유해야 한다. 다만 22%대 배당율은 지난 11일 종가 기준으로, 주가가 더 상승할 경우 배당율은 하락할 수밖에 없다. 레드캡투어의 지난해 매출은 3588억 원, 영업이익은 43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1%와 12.4%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10~12월) 실적은 연결 기준 매출 912억 8200만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83억9500만 원으로 13.5% 감소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고배당 전략이 주가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며 “레드캡투어의 적극적인 주주 환원 정책이 시장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말했다. -
뛰어난 완성도, 넉넉한 공간을 선사하는 프리미엄 EV - 현대자동차 아이오닉 9[별별시승]
문화·스포츠자동차 2025.02.14 06:30:00현대자동차 아이오닉 9. 사진 김학수 기자현대자동차가 브랜드 전기차 포트폴리오에 새로운 존재감, 넉넉한 체격과 공간을 제시하는 아이오닉 9를 새롭게 추가했다.더욱 거대한 존재감과 함께 여유로운 3열 시트 구조를 갖춘 아이오닉 9은 다채로운 기술 요소는 물론이고 ‘모두가 함께 하는 일상’에 최적화된 모습이다. 여기에 넉넉한 성능, 그리고 여유로운 주행 거리의 매력 등 다양한 어필 포인트를 담아내며 국내 소비자들을 만날 준비를 마쳤다.현대 EV 라인업을 더욱 풍성하게 만드는 존재, 아이오닉 9은 어떤 매력과 가치를 제시할까?현대자동차 아이오닉 9. 사진 김학수 기자넉넉한 체격, 여유로운 디자인의 아이오닉 9시승을 위해 준비된 아이오닉 9은 말 그대로 거대한 체격, 그리고 안정적인 프로포션을 자랑한다. 5,060mm에 이르는 긴 전장과 각각 1,980mm와 1,790mm의 전폭과 전고는 ‘대형 SUV’의 존재감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그러면서도 도시적인 감성을 품고 있는 덕분에 ‘깔끔함’을 전하는 모습이다.실제 아이오닉 9은 과격한 바디킷, 우악스러운 디테일이 돋보이는 ‘정통 SUV’의 성격을 드러내기 보다는 3,10mm의 긴 휠베이스와 3열 구조의 넉넉한 여유로 마치 SUV와 MPV 경계에 있는 듯한 모습이다. 말 그대로 ‘가족과 함께 하기 좋은’ 대형 전기차라는 존재감을 고스란히 드러내는 셈이다.디자인의 경우에는 가로로 길게 그려진 프론트 엔드의 라이팅 유닛, 그리고 차체 양끝에 배치된 세로의 라이팅 유닛에 ‘픽셀 디자인’의 독특함을 더했다. 덕분에 여유롭고 차분하면서도 ‘기술적인 존재감’을 느낄 수 있다. 여기에 매끄럽게 다듬어진 보닛 라인 및 바디킷 등이 ‘넉넉함’을 피워낸다.현대자동차 아이오닉 9. 사진 김학수 기자측면에서는 독특한 매력이 전해진다. 비교적 높게 구성된 보닛 라인과 측면 캐릭터 라인을 갖췄지만 루프 라인을 끌어 내리고 지면을 향해 호를 그리는 숄더 라인 등이 독특한 매력을 자아낸다. 여기에 깔끔히 다듬어진 사이드 스커트, 그리고 클래식한 느낌을 전하는 큼직한 휠 등이 독특함을 강조한다.이어지는 후면 디자인도 이채롭다. 지금까지의 후면 역시 픽셀 구조의 라이팅 유닛을 적용했지만 완전히 다른 그래픽을 통해 ‘아이오닉 9’을 설명한다. 또한 깔끔하게 다듬어진 트렁크 게이트, 그리고 바디킷 등이 명료하고 차분한, 그렇지만 ‘여유로운 대형 SUV’의 이미지를 효과적으로 선사한다.현대자동차 아이오닉 9. 사진 김학수 기자쾌적한 공간, 다양한 아이디어를 담다브랜드의 새로운 전기차, 그리고 시장에 새로운 선택지를 제시하는 아이오닉 9은 실내 공간에서도 독특한 매력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넉넉한 공간, 그리고 고급스러운 매력을 느낄 수 있는 대시보드 위에는 와이드 디스플레이 패널, 간결하게 다듬어진 현대차 최신의 스티어링 휠이 자리한다. 여기에 깔끔한 인터페이스의 공조 컨트롤 패널, 그리고 독특한 아이디어 요소들이 넓은 공간을 가득 채운다.특히 유니버설 아일랜드 2.0를 통해 1열 탑승자와 2열 탑승자 모두가 센터 콘솔을 손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최신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및 보스 사운드 시스템은 물론이고 다양한 충전 포트 및 무선 충전 패드 등이 편의성을 더한다.현대자동차 아이오닉 9. 사진 김학수 기자아이오닉 9의 공간 역시 만족스럽다. 긴 전장과 휠베이스 넉넉한 전폭과 전고는 쾌적한 캐빈을 자아낸다. 차체 하부에 큼직한 배터리 패키지가 자리하지만 탑승자 모두를 수용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더불어 공간을 채우는 소재 및 연출 등에서도 우수하다.1열 시트와 독립 구조의 2열 시트, 그리고 깔끔하게 다듬어진 3열 시트는 일상에서의 편의성을 높인다. 여기에 기본적인 시트의 구성 및 완성도도 우수하다. 이외에도 옵션 사양으로 마련된 2열 엔터테인먼트 시스템 등이 ‘일상의 즐거움’을 더한다.현대자동차 아이오닉 9. 사진 김학수 기자적재 공간도 충실하다. 전기차 구조로 인해 적재 공간의 바닥 높이가 다소 높은 편이지만 차량의 체격이 기본적으로 여유로운 만큼 차량 활용 및 운영의 불편함은 없다. 여기에 3열 시트와 2열 시트를 폴딩, 언제든 더욱 넓은 공간을 누릴 수 있어 만족스럽다.현대자동차 아이오닉 9. 사진 김학수 기자다양한 선택지를 제시하다국내 시장에 판매되는 아이오닉 9은 총 세가지 파워트레인 구성을 갖췄다. 먼저 싱글 모터 구조의 항속 사양(항속형 2WD)와 두 개의 출력 구성을 갖춘 AWD(항속형, 성능형) 구조를 갖췄다.2WD 모델은 환산 기준 218마력을 내는 160kW 전ㄴ기 모터를 탑재했고 이어 AWD 모델들은 각각 308마력과 428마력(각각 226kW, 315kW)의 성능을 낼 수 있도록 전륜 모터를 추가했다. 여기에 차체 하부에 110.3kWh의 배터리를 탑재해 주행 거리의 여유를 더했다.실제 아이오닉 9은 사양에 따라 1회 충전 시 532km부터 501km에 이르는 주행 거리를 제공(국내 인증, 복합 기준), 대부분의 주행 환경에서 여유를 과시한다. 이외에도 다양한 전기차 기술 요소들이 더해져 ‘차량의 완성도’를 끌어 올린다.현대자동차 아이오닉 9. 사진 김학수 기자모두와 함께 할 수 있는 EV, 아이오닉 9거대한 체격, 그리고 더욱 여유로운 존재감을 과시하는 아이오닉 9을 충분히 둘러본 후 본격적인 주행을 위해 도어를 열고 시트에 몸을 맡겼다. 3열 시트 구조의 차량인 만큼 특유의 넉넉한 체격, 그리고 높은 시트 포지션에서 피어나는 쾌적한 시야가 만족감을 높였다.여기에 고급스럽게 다듬어진 스티어링 휠과 도어 패널 등의 디테일, 그리고 시트가 주는 우수한 착좌감 역시 기대감을 더했다. 참고로 다양한 수납 공간 및 공간 활용 능력 역시 아이오닉 9의 매력 중 하나다.현대자동차 아이오닉 9. 사진 김학수 기자제원 상 워낙 거대한 체격을 갖춘 아이오닉 9인 만큼 항속형 2WD 사양은 거동에 있어 답답함이 있을 수 있으리라 생각됐지만, 듀얼 모터 구조의 AWD 사양은 충분히 만족스럽고, 준수한 거동을 보였다. 실제 발진 가속 성능은 물론이고 추월 가속데서도 부족함이 없다.‘물리적인 한계’는 엄연히 존재한다. 실제 발진 가속 시의 체감되는 역동성이그리 인상적인 수준은 아니며, 가속 상황에서도 ‘점진적인 가속’이 느껴진다. 그래도 기본적인 출력 전개의 질감, 그리고 이러한 상황에서의 차체 움직임이 무척 안정적이라 만족스러웠다.현대자동차 아이오닉 9. 사진 김학수 기자현대의 전기차인 만큼 스티어링 휠 뒤쪽에 자리한 기어 셀렉터를 통해 차량을 조율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편의성이 우수하고, 직관적인 사용성 등이 만족감을 높인다. 그러나 모든 부분에서 뛰어난 모습은 아니었다.실제 사양, 그리고 옵션에 따라 가상 기어 변속 기능이 마련되어 있지만 차량의 성격과는 다소 거리가 먼 기능이다. 실제 시승을 하는 내내 가상 기어 변속 기능의 필요성을 느낄 수 없었다.현대자동차 아이오닉 9. 사진 김학수 기자아이오닉 9의 시승에서 가장 중요했던 것은 것은 ‘거대한 체격’ 위에 그려진 구동계의 완성도, 그리고 그로 인한 차량의 거동에 있었다.이런 관점에서 본다면 아이오닉 9은 기대 이상의 거동, 그리고 쾌적함을 보장하는 차량이다. 실제 기본적인 조향 감각도 쾌적할 뿐 아니라 차량의 감속을 위해 블레이크 페달을 밟을 때에도 만족스럽다. 덕분에 주행 스트레스가 크지 않았다.현대자동차 아이오닉 9. 사진 김학수 기자특히 노면에서 발생되는 소소한 충격 등은 무척 쾌적하게 대응한다. 이는 서스펜션 시스템을 새롭게 다듬은 아이오닉 9의 기술적 우위를 드러내느 무순으로 주행 시간, 주행 거리가 늘어나더라도 ‘효과덕인 기술’로 생각됐다.게다가 순간적으로 큰 충격이 발생할 때에도 새로운 서스펜션 패키지 요소들이 기존의 현대차보다 더욱 부드럽고 여유로운 노면 대응을 제한다. 이러한 부분은 분명 ‘브랜드의 경쟁력’을 끌어 올리기에 충분한 모습이었다.현대자동차 아이오닉 9. 사진 김학수 기자이러한 특성 덕분에 주행을 이어가던 내내 뛰어난 완성도를 누릴 수 있었고, 다양한 편의사양 및 기능 등이 차량이 선사는 매력 역시 충분히 만끽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또한 각종 편의사양 및 안전 기술 역시 인상적이다.끝으로 아이오닉 9 시승과 함께 비교적 짧은 구간에서 차량의 효율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주행 환경 상 60~80km/h 수준에서 지속적인 주행을 했고, 주행 막바지에는 차량의 가진 공인 전비 보다 더욱 우수한 연비를 제시 , 차량의 매력을 한껏 끌어 올렸다.좋은점: 다양한 기능과 매력을 뽐내느 종합 선물 세트아쉬운점: 다소 낯선 디자인과 다소 낮은 공인 연비현대자동차 아이오닉 9. 사진 김학수 기자새롭게 소비자를 마주하는 EV, 아이오닉 9아이오닉 9은 넉넉한 체격, 그리고 다재다능한 3열 구조를 갖춘 SUV로 국내 자동차 시장보다는 미국 시장에서의 수요가 더 클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그러나 국내 시장에서도 대형 차량에 대한 선호도가 높고 또 체격을 제외하더라도 찰야이 가진 기본적인 요소, 다양한 매력 등은 국내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기에 충분할 것이라 생각됐다. 현대차는 그렇게 새로운 선택지를 하나 더 거머쥐게 되었다. -
이산가족들 만나 통곡했던 곳마저 사라진다… "北, 반인도주의적 행위"[북한은 지금]
정치통일·외교·안보 2025.02.14 06:25:00금강산 관광지구의 주요 시설 중 거의 마지막까지 남아 있었던 이산가족면회소마저 철거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남북 이산가족들이 수십 년 만에 만나는 모습이 전국에 생중계됐던 만큼 안타까움이 크다. 금강산 이산가족면회소는 우리 정부의 자산이기도 하다. 구병삼 통일부 대변인은 13일 성명을 통해 “북한이 금강산 이산가족면회소를 북한이 철거하고 있음을 확인했다”며 "남북 합의 하에 설치한 이산가족면회소를 일방적으로 철거하는 데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하며 "철거 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엄중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산가족의 염원을 짓밟는 반인도주의적인 행위이며, 우리 국유 재산에 대한 중대한 침해 행위"라고 지적했다. 통일부는 이 같은 동향을 위성으로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부 당국자는 “지난해 말부터 이산가족면회소를 철거하는 동향이 포착됐고, 본관의 외벽 타일과 양쪽 부속 건물들의 벽체를 철거하고 있다”고 전했다. 구 대변인은 "북한의 일방적 철거는 그 어떤 명분으로도 정당화 될 수 없으며, 이번 사태로 인한 모든 책임은 전적으로 북한 당국이 져야할 것"이라며 "정부는 이와 관련된 법적 조치, 국제사회와의 협력 등 필요한 조치를 검토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2008년 남북협력기금 550억 원을 들여 지은 금강산 이산가족 면회소는 대지면적 1만5000평, 연면적 6000평 규모로 지하 1층~지상 12층에 행사장과 206개의 객실을 갖추고 있다. 2009년 9월부터 2018년 8월까지 총 5차례에 걸쳐 이산가족 상봉 행사가 열렸던 뜻깊은 장소이기도 하다. 이후 남북관계가 경색되면서 이산가족의 만남은 이뤄지지 않았고 이들이 점점 고령화되면서 숫자도 줄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이산가족찾기 누적 신청자 수는 13만4291명이지만 이 중 생존자는 3만6941명까지 감소했다. 이산가족 상봉의 상징적인 장소였던 면회소 철거는 실낱같은 재회의 희망을 깨뜨리는 것이나 다름없다. 북한은 지난 2019년 2월 베트남 하노이에서의 북미정상회담이 결렬된 이후 남측과의 관계 단절을 시도해왔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회담 8개월 후인 2019년 10월 "보기만 해도 기분이 나빠지는 너절한 남측 시설을 싹 들어내도록 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이후 해금강호텔, 아난티 골프장 리조트 일부와 금강산 펜션타운, 온천장, 고성강 횟집 등 등 금강산 관광지구 내 한국 기업들의 시설이 잇따라 철거됐다. 이어 지난해 4월에는 금강산 관광지구의 남측 정부 자산인 소방서도 완전히 철거했다. 이에 따라 금강산 관광지구 시설 중 우리 정부 자산이 모두 철거됐다. 금강산 지구 내 주요 시설들이 대부분 철거된 셈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금강산 관광지구의 중요한 시설들 중에서 이산가족면회소가 마지막이라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은 지난 2020년 6월에는 개성공단 연락사무소를 폭파하는 방식으로 철거하기도 했다. 남측이 대북전단을 살포하고 있다는 이유였다. 북한은 2018년 남북정상회담, 2019년 북미정상회담 이후 ‘자력갱생’으로 노선을 급선회하는 과정에서 연락사무소 폭파라는 극단적인 방식으로 대내외 메시지를 표명한 것으로 보인다. 이후로도 북한은 2023년 말 남북 관계를 '적대적 두 국가'로 재정의한 후 군사분계선에 방벽을 설치하고 남북 연결 도로·철도를 폭파했으며, 개성공단 송전탑을 철거하는 등 남북 관계를 끊어내려는 듯한 움직임을 이어왔다. 통일부는 이와 관련해 개성 연락사무소 폭파·철도 및 도로 훼손 등에 대한 손해배상을 제기한 바 있다. 통일부는 “북측의 불법행위에 대해 손해배상을 포함한 모든 조치를 검토하고 있으며 재산권 침해 행위에 대해 시간이 걸리더라도 분명한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
"잘 드는 칼 있나요? 회 뜨려고요"…초등생 살해 교사, 흉기 사면서 했던 질문
사회사회일반 2025.02.14 06:21:09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 발생한 김하늘 양 살해 사건과 관련해 피의자가 범행 당일 흉기 구매 시 점원에게 허위진술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14일 경찰에 따르면 초등생 살인 혐의를 받는 명모(40대) 교사는 지난 10일 오후 1시 30분께 대전의 한 주방용품점에서 "잘 드는 칼이 있느냐"고 문의했다. 점원이 용도를 묻자 "회를 뜨기 위해서"라고 거짓으로 답변했다. 명씨는 점심시간이 끝날 무렵 동료 교사들에게 "화장실에 다녀오겠다"고 말한 뒤 무단으로 외출해 흉기를 구매했다. 이후 정상적으로 학교로 복귀해 수업을 진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 학생의 아버지는 "학교에 없는 식칼로 어떻게 범행을 할 수 있느냐"며 "이는 100% 계획된 범죄"라고 주장했다. 경찰은 명씨의 흉기 구매 과정과 진술이 범행의 계획성을 입증하는 중요한 증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사건 당일인 10일 오후 5시 50분쯤 명씨는 돌봄교실을 마치고 나오는 학생을 노리다 피해자 김하늘(8) 양을 시청각실로 유인해 살해한 뒤 자해를 시도했다. 현장에서는 사전에 구매한 흉기가 발견됐다. 평소 우울증을 앓았던 것으로 알려진 명씨는 수술 전 자신의 범행을 자백했으며, 현재 병원에서 회복 중이다. 경찰 조사 결과 명씨는 돌봄교실을 마치고 나오는 마지막 학생을 범행 대상으로 삼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대전경찰청은 명씨의 회복을 기다려 체포영장을 집행할 예정이며, 정확한 범행 동기와 계획성 여부를 면밀히 수사할 방침이다. -
"백악관, 반도체법 보조금 지급 조건 변경 추진" 삼전·SK 영향 주목
국제국제일반 2025.02.14 06:00:13반도체법(Chips Act)에 따라 미국내 투자 기업에 미국 정부가 지급하기로 한 보조금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재협상을 추진 중이며 관련 지출 일부를 연기할 가능성이 있다는 로이터 통신의 보도가 나왔다. 우리나라의 주요 기업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미칠 영향이 주목 받는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국 통상 정책에 정통한 소식통은 트럼프 행정부가 기존의 보조금 책정과 관련된 요구 사항을 재검토하고 변경한 뒤 일부 거래를 재협상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변경될 수 있는 범위와 기존 합의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 대만 실리콘 웨이퍼 제조업체인 글로벌웨이퍼스는 로이터에 보낸 성명에서 "반도체법 프로그램 당국은 우리에게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 및 정책들과 일치하지 않는 특정 조건들이 현재 재검토 대상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앞서 글로벌웨이퍼스는 미 텍사스주와 미주리주에 약 40억 달러를 투자해 웨이퍼 제조 공장을 건설하기로 했으며, 미 정부는 이 업체에 최고 4억 600만 달러(약 6600억 원)를 지급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현재 백악관에서 논의 중인 내용을 잘 아는 4명의 관계자는 백악관이 반도체법 보조금 지급 조건에 대해 특히 우려하고 있다고 로이터에 전했다. 여기에는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가 요구한 노조 가입 노동자 고용, 공장 노동자들에 대한 저렴한 자녀 보육 서비스 제공 등 조건이 포함된다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이에 대해 반도체산업협회는 "우리는 상무부 장관 지명자인 하워드 러트닉을 비롯해 트럼프 행정부의 다른 구성원들과 협력해 (반도체법) 프로그램의 요구 사항을 줄이고 칩 기술 분야에서 미국의 리더십을 강화한다는 공동 목표를 달성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소식통 중 한 명은 백악관이 반도체법 보조금을 받은 뒤 중국 등 다른 국가 진출 계획을 발표한 기업들에 대해서도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로이터는 해당 사례로 인텔, TSMC와 함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꼽았다. 삼성전자는 미 텍사스주 테일러에 총 370억 달러(약 53조 4000억 원) 이상 투입되는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장을 건설 중이며, 미 상무부에서 이를 지원하는 보조금 47억 4500만 달러(약 6조 8000억 원)를 받기로 계약한 바 있다. SK하이닉스는 인디애나주에 인공지능(AI) 메모리용 어드밴스드 패키징 생산 기지를 건설하기로 하고, 미 상무부는 여기에 최대 4억 5800만 달러(약 6600억 원)의 보조금을 지급하기로 계약한 상태다. -
머스크가 만든 AI '그록' 새 버전 다음주 베일 벗는다
국제기업 2025.02.14 06:00:00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13일 자신의 인공지능(AI) 기업인 xAI의 AI 챗봇 최신 모델 '그록(Grok)3'이 이르면 다음 주 출시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머스크는 이날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린 세계 정부 정상회의에서 진행된 화상 회담에서 그록3이 개발 최종 단계에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그록3는 테스트에서 그동안 출시된, 우리가 아는 그 무엇보다 뛰어난 성능을 보였다"며 "이것은 좋은 시그널"이라고 말했다. 이어 "인간 지능은 기계 지능에 의해 압도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그것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는 모르겠지만, 이는 불가피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머스크는 오픈AI가 비영리에서 영리사업 모델로 전환을 꾀하는 것에 대해서도 또 한번 견제구를 날렸다. 그는 "그건 정말 너무 나간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과거 머스크는 2015년 오픈AI 설립 당시 투자자로 참여했으나 2018년 이 회사의 이사직을 사임하고 투자 지분도 모두 처분한 바 있다. 이후 2023년 오픈AI가 출시한 챗GPT로 전 세계적인 열풍을 일으키자 오픈AI가 AI 기술로 부당하게 영리를 추구하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갈등을 촉발했다. 그러면서 오픈AI 등 영리를 추구하는 AI 기업들에 대항하겠다며 같은 해 7월 xAI를 설립하고 '그록'과 '그록2'를 차례로 선보인 바 있다. 지난해 그는 샘 올트먼 등 오픈AI 경영진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미국 기술 매체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머스크 측은 이 소송과 관련해 법원에 제출한 서면에서 오픈AI 이사회가 영리 법인으로의 전환을 중단하면 오픈AI 지배지분 인수 제안을 철회하겠다고 밝혔다. 머스크 측 투자 컨소시엄은 지난 10일 오픈AI에 지배지분을 974억 달러(141조원)에 인수하겠다고 제안했지만, 올트먼은 이를 즉각 거부했다. -
"그 비데위원장 좀 알아봤어?"…김희애 신작 드라마 같은 광고 정체는
산업중기·벤처 2025.02.14 06:00:00코웨이(021240)가 룰루 비데 신규 광고 ‘더블’ 시리즈를 공개한 지 한 달 만에 SNS 누적 조회수 3000만 뷰를 돌파했다고 13일 밝혔다. 코웨이가 최근 TV 및 공식 SNS 계정을 통해 공개한 룰루 비데 광고는 느와르 장르의 스토리를 가미한 드라마 형식으로 연출해 화제를 모았다. 배우 김희애, 이규형, 최영준, 최대훈 씨가 출연했다. 영화 같은 분위기로 시청자 주목도를 높이고 신제품 ‘더블케어 비데2’에 대한 호기심을 이끌어냈다. 예고편과 본편 3개로 제작된 ‘더블’ 시리즈는 더블케어 비데2의 특장점을 진지하면서도 위트 있게 표현했다. △‘뒷조사’ 편 △‘조종하는 자’ 편 △‘내통자의 흔적’ 편으로 구성된 본편 영상은 주인공들이 ‘비데위원장’의 실체를 비밀리에 조사해나가는 이야기를 그려냈다. 연기파 배우들의 정극 연기와 긴장감 넘치는 연출로 몰입감을 불러일으키는 동시에 ‘비데위원장(비대위원장)’, ‘거품이 많다(버블세척)’, ‘배후 조종 최측근(리모컨)’ 등 중의적 표현을 담은 언어유희와 반전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더블’ 광고 시리즈는 공개 한 달 만에 유튜브, 인스타그램, 숏츠 등 SNS에서 3000만 뷰를 돌파했으며 댓글 등 소비자 반응은 약 6만 건을 기록하며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영상을 본 소비자들은 ‘신작 드라마인 줄 알았는데 속았다’, ‘뒷내용이 궁금해서 광고인데도 끝까지 다 봤다’, ‘호화 캐스팅에 연기, 연출까지 수준급이라 나도 모르게 집중했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호평을 쏟아냈다고 회사는 전했다. 코웨이 관계자는 “통상적인 정보성 광고 형식에서 벗어나 시리즈물 콘텐츠로 제작해 룰루 비데만의 특장점을 직관적으로 각인시키고자 했다”며 “새로운 마케팅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시도하며 룰루 브랜드 경쟁력과 호감도를 강화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검찰, 대법 상고에 JY 책임경영 미뤄질 듯
산업기업 2025.02.14 06:00:00검찰이 부당합병·회계부정 항소심에서 무죄를 받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대법원에 상고하면서 이 회장의 사내이사 복귀가 더 미뤄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신임 이사회 의장으로는 신제윤 전 금융위원장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18일 이사회를 열고 다음 달 정기 주주총회 안건을 논의한다. 이번 주총에서는 이 회장의 등기이사 복귀 여부 등 이사진 교체에 관심이 집중된다. 이달 3일 이 회장이 2심 무죄를 선고받자 일각에서는 이 회장이 등기이사에 올라 책임경영을 강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그러나 검찰이 바로 대법원에 이 회장을 상고하며 사법리스크가 수년간 더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진 탓에 사실상 이 회장의 이사 선임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게 안팎의 분석이다. 노태문 모바일경험(MX)사업부장(사장)과 이정배 상담역(전 메모리사업부장)은 다음 달 임기를 마친다. 지난해 말 사장단 인사에서 유임된 노 사장은 이번 주총에서 사내이사로 재선임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점쳐진다. 다만 이 상담역은 교체 가능성이 높다. 그의 빈 자리는 새 반도체 수장을 맡은 전영현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장 겸 메모리 사업부장이 선임될 것으로 알려졌다. 사외이사 중에서는 현재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을 맡은 김한조 전 하나금융나눔재단 이사장이 다음달 사외이사 최대 재직연수인 6년을 채워 임기가 끝난다. 김준성 싱가포르대학기금 최고투자책임자(CIO)도 임기는 마치지만 연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김 전 이사장이 물러나면 새 이사회 의장이 필요하다. 업계에서는 신제윤 전 금융위원장을 유력 주자로 꼽는다. 경제관료 출신의 신 전 위원장은 국내외 경제·금융 현안에 밝고 시야가 넓다는 평가를 받는다. 신 전 위원장은 지난해 3월 삼성전자 사외이사로 이사회에 합류했는데 그 당시 사실상 차기 의장을 염두에 둔 인사라는 해석이 나온다. -
외국인, 6개월 내내 순매도…지난달 6900억 원 팔아치워
경제·금융금융정책 2025.02.14 06:00:00외국인 투자자들이 지난달까지 국내 증시서 상장주식을 반년 내내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5년 1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은 국내 상장주식 6780억 원을 순매도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2월(3조 6490억 원)보다는 순매도 규모는 줄었지만 지난해 8월 이후 6개월 연속 순매도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코스피시장)에서 2730억 원, 코스닥시장에서 4140억 원을 순매도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미주 지역에서 2조 6270억 원, 아시아에서 6370억 원 순매수했으나 유럽에서의 순매도 규모가 3조 1470억 원으로 이를 상쇄했다. 특히 영국(-1조 4750억 원), 노르웨이(-9050억 원)에서 순매도가 집중됐다. 외국인이 보유한 국내 상장주식 규모는 707조 8000억 원으로 전월보다 34조 원이 늘었다. 전체 시가총액의 26.9%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는 지난해 12월보다는 지난달 국내 증시 지수가 오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코스피 지수는 지난해 말 2399.49에서 지난달 말 2517.37으로 반등했다. 상장채권의 경우 외국인은 지난달에 이어 이번 달에도 1조 6600억 원을 순회수했다. 상장채권 2조 3170억 원을 순매수하고 3조 9770억 원을 만기상환 받은 결과다. 지난달 말 기준 보유량은 266조 3000억 원으로 전월 대비 1조 9000억 원 줄었으며 상장 잔액의 10.3%를 차지했다. 외국인은 국채에 1조 9000억 원 순투자하고, 통화안정증권을 3조 3000억 원 순회수했다. 잔존만기별로는 5년 이상(1조 5000억 원), 1~5년 미만(7000억 원) 채권을 순투자했고, 1년 미만(-3조 9000억 원) 채권에서 순회수를 기록했다. -
해군 요격미사일 ‘SM-3’ + ‘SM-6’ 위력은…‘절대방패’ 함정·항공기·탄도미사일 다 잡는다[이현호 기자의 밀리터리!톡]
정치통일·외교·안보 2025.02.14 06:00:00지난 1월 31일 오후 부산 해군작전기지에서 제주해군기지로 이동 중인 최신예 이지스 구축함 ‘정조대왕함(DDG-II·8200톤 급)’ 승조원들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장착한 적의 잠수함이 함경북도 동방 해상에서 활동하고 있다는 가상 상황이 부여된 실전 훈련이다. 1박 2일 동안 진행된 훈련은 하반기 실전 배치되는 정조대왕함(정조대왕함급 이지스구축함 1번함)의 전력화 과정의 일부다. 해군은 이례적으로 전력화 중인 함정에 취재진을 태워 주요 훈련 상황과 함내 곳곳을 공개했다. 이번 훈련은 요격용 ‘SM-3’, ‘SM-6’ 함대공 미사일 작전을 연마하는 데 중점을 뒀다. 실제 정조대왕함이 900㎞ 떨어진 적의 잠수함 활동을 확인한 후 SLBM을 요격하는 데까지 걸린 시간은 10분이 채 걸리지 않았다. 1조 3000억 원이 넘는 예산이 투입된 해군의 최신예 이지스 구축함이 그 진가를 여실히 증명한 것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정조대왕함은 수직발사관에는 SM-3와 SM-6를 탑재할 수 있지만, 정작 이들 요격미사일을 국내에 도입을 하지 못했다. 다만 SM-6는 도입이 확정된 반면 SM-3 도입 사업에 대한 한국국방연구원(KIDA)의 타당성 조사 결과는 최근 ‘조건부 타당’으로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세종대왕급 이지스구축함은 탄도미사일을 최대 1000㎞ 밖에서 탐지할 수 있어 북한 미사일 발사 때마다 ‘약방의 감초’처럼 출동해 우리 군의 탐지능력을 과시하는 대표적인 전략자산을 활용했지만, 정작 탐지한 탄도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는 수단(요격미사일)이 없다는 비판을 받아왔던 게 사실이다. 세종대왕급 이지스구축함에 탑재돼 있는 함대공미사일 ‘SM-2’는 사거리가 170㎞로 SM-6의 절반 수준이며 항공기 외 탄도미사일 요격능력은 없다. 탄도미사일은 탐지만 할뿐 요격할 수 없어 군 안팎에서는 추격·격추할 요격미사일 SM-3, SM-6 등을 시급히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해군이 도입할 SM-3(블록Ⅰ 기준)는 요격고도 90∼500㎞로 탄도미사일의 상승-중간-종말 비행단계 중 중간 단계에서 요격할 수 있고, SM-6는 요격고도 36㎞ 이하로 종말단계에서 요격이 가능한 해상탄도탄요격유도탄이다. 과연 이들 위력은 어떨까. 장점만 있고 단점은 없는 것인가. SM-3 미사일은 여러 종류가 있다. 중거리탄도미사일(IRBM)급 이상 탄도탄을 요격하는 미사일로 블록-ⅠA, 블록-ⅠB이 있다. 요격고도는 100∼500㎞, 최대 사거리는 900㎞에 달한다. 유사시 우리를 주로 공격할 북한의 탄도미사일은 스커드B·C인데 최대 비행고도가 80~150여㎞에 이른다. SM-3 요격미사일 한발 가격은 ‘블록-ⅠA’는 약 200억 원, ‘블록-ⅠB’는 약 250억 원, 성량이 대폭 향상된 최신형 블록-ⅡA는 약 450억 원으로 알려졌다. SM-3의 어떤 유형을 들여올지는 상반기 중 최종 사업타당성조사가 나와야 정해진다. 주목해야 할 대목은 일본이 개발에 참여한 무기인 블록-ⅡA로 결정된다면 국민 정서상 한국군이 일본이 개발에 참여한 무기를 들여온다는 비판은 물론 국회에서 예산 심의 과정에서 야당의 반발에 직면할 수 있어 사실상 블록-ⅠA 또는 블록-ⅠB로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SM-3는 블록-ⅠA·블록-ⅠB의 최대 요격고도가 100∼500㎞, 최신형인 블록-ⅡA의 최대 요격고도는 100∼1000㎞로 알려졌다. 이럴 경우 SM-3는 북한이 보유한 IRBM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위협에 대응하는 요격체계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SM-3는 블록-1B의 경우 최대 사거리 900㎞에 이른다. 현재 한반도는 천궁-2(M-SAM·요격고도 15~20km), 패트리엇(PAC·15~40km), 2025년 실전 배치가 예상되는 엘샘(L-SAM·40~60km), 사드(THAAD·40~150km)로 탄도미사일 요격 체계를 갖추고 있다. 여기에 SM-3를 도입한다면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한 다층방어체계를 구축할 수 있다는 게 군 당국의 구상이다. 특히 SM-3는 고고도 탄도미사일 요격에 강점이 있기 때문에 고장나거나 수명을 다한 위성을 요격할 때도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해군도 SM-3가 도입될 경우 북한의 정찰위성도 요격할 수 있는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해군 한 관계자는 “정조대왕급 구축함의 경우 이지스 레이더 탐지 범위가 고도 2000km에 달해 저궤도(약 500km)에서 돌고 있는 북한 정찰위성도 요격이 가능하다”고 했다. 부정적 평가도 나온다. 북한이 남한에 주로 쏠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은 SM-3로 요격 가능한 고도 아래로 비행하는 탓에 효용성은 적다는 지적이다. SRBM의 경우 정점고도가 수십㎞에 불과해 SM-3 요격 범위에 들어오지도 않는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요격고도 100~500㎞에 달하는 SM-3는 당장은 ‘지나친 고사양’이라는 시각이 적지 않다. 게다가 1발당 가격이 200억 원이 넘는 SM-3는 가격 대비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주장도 많다. 실제 SM-3 1발 가격이 250억원으로 SM-6의 5배에 달한다는 것도 군 당국으로서는 부담이다. 무엇보다 2019년 이후 새 변수가 생겼다. KN-23 ‘북한판 이스칸데르’ 등 최대 비행고도가 35~60여㎞에 불과한 북한의 신형미사일과 초대형 방사포 등장이다. 북한이 공개한 KN-23 개량형의 비행거리는 600㎞에 최대 비행고도는 60여㎞다. KN-23 개량형은 전술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는 무기다. 따라서 SM-3 블록-ⅠA·블록-ⅠB의 최저 요격고도가 100~150㎞에 불과해 70㎞ 고도 아래로 비행하는 미사일은 요격할 수 없다. 심각한 새 위협으로 부상한 KN-23 개량형 등 북 신형미사일은 SM-3로 요격할 수 없다는 얘기다. 양욱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우리나라 때문에 미국도 핵을 맞을 수 있고 SM-3 도입을 통해 어느 정도 한반도에서 미국의 방어적 역할을 하는 건 맞다”면서도 “북한이 남한에 핵 공격을 할 때 IRBM에 탑재해 쏜다면 SM-3가 쓸모 있겠지만, 추후 투발수단을 KN-23 등으로 바꾼다면 SM-3는 우리에게는 전혀 별로 쓸모가 없어진다”고 평가했다. 또 다른 요격미사일 SM-6의 경우 방위사업청은 지난 2023년 3월 제150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를 열고 KDX-Ⅲ 이지스 구축함에 탑재하기 위한 미국산 SM-6 미사일을 FMS 방식으로 확보하기로 결정했다. SM-6는 최대 사정거리 400㎞ 이상으로, 미사일이 자체 레이더로 목표를 직접 추적하는 능동형 유도 체계를 채용해 함정의 동시 교전 능력을 크게 끌어올릴 수 있는 게 강점이다. 무엇보다 탄도미사일은 물론 항공기, 함정, 순항미사일을 모두 요격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게임 체인저’로 부상하고 있는 극초음속 미사일까지도 요격(개량형)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2022년 일본에 판매를 결정했다. 실제 SM-6는 탄도미사일은 물론 항공기, 함정 등 다양한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는 다용도 미사일이라는 게 가장 큰 강점으로 꼽힌다. 존 힐 미 미사일방어국(MDA) 국장(해군 중장)은 “다목적 SM-6 미사일이 현재 미국 무기체계에서 극초음속 무기를 요격할 수 있는 유일한 무기”라고 밝히기도 했다. SM-6는 미 레이시언사가 제작했다. 항공기 및 함정의 경우 240~460㎞ 떨어진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고, 탄도미사일의 경우 수십㎞ 밖에서 날아오는 미사일을 최대 35㎞ 고도에서 요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것으로 전해졌다. SM-6의 길이는 6.55m, 직경은 34㎝ (부스터 직경 53㎝)다. 무게는 1506㎏, 최대 속도는 마하 3.5다. 게다가 SM-6는 미 해군 차세대 요격 시스템의 핵심 요소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NIFC-CA(해상통합 화력통제/방공)는 미 해군의 이지스 구축함, E-2D 호크아이 조기경보기, 항공기, SM-6 미사일 등을 데이터 링크로 통합해 원격교전 능력을 비롯해 수평선 너머 표적까지 요격할 수 있는 차세대 요격체계다. ‘바다의 페트리엇’으로 불리는 이유다. 실제 미 해군은 2016년 1월에 요격 미사일 사상 가장 먼 거리에서의 요격에 성공하는 기록을 세웠다. 같은 해 7월엔 지상 시험시설에서 발사된 SM-6가 다기능 첨단 데이터 링크를 탑재한 F-35B 스텔스기의 유도로 표적을 파괴하는 데 성공하는 쾌거를 올렸다. 심지어 그해 12월엔 사거리 3000~4000km급의 중거리 탄도미사일에 대한 해상 요격 시험도 성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SM-6이 도입되면 우리 군의 함정을 향해 날아오는 북한 탄도미사일 등을 요격하는 임무를 일차적으로 수행하게 된다. 이지스함과 구축함, 군수지원함 등으로 이뤄진 우리 해군의 기동전단을 북한 핵미사일 공격에서 보호하는 임무를 맡는 것이다. 무엇보다 유사시 군 지휘부와 원자력발전소 등의 주요 기반시설을 겨냥한 북한 핵미사일 공격을 패트리엇, 중거리지대공미사일(M-SAM), 주한미군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등 지상요격체계와 함께 방어하는 역할도 수행한다. 역시 SM-3 처럼 부정적 평가도 있다. SM-6는 KAMD 자산으로선 제한적 성능을 갖고 있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SM-6의 제조사인 레이시언에 따르면 종말 단계의 탄도미사일 요격이 가능하다. 즉 탄도미사일은 발사 후 가속(상승) 단계→중간 비행 단계→종말(하강) 단계를 거쳐 목표에 명중한다. 따라서 미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 체계, MIM-104 패트리엇, 한국의 천궁(M-SAM)은 종말 단계의 탄도미사일을 요격한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SM-6 미사일보다 요격능력이 뛰어난 SM-3 미사일 도입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SM-6가 탄도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지만, 요격고도가 수십㎞ 이내여서 해상에서 수도권 등 지상으로 떨어지는 북 탄도미사일을 요격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SM-6는 이지스함 등 우리 함대를 공격하는 북한이나 주변강국의 대함 탄도미사일이나 대함 초음속 순항미사일 등을 요격하는 데 유용하다는 의미다. 해군은 요격미사일 SM-3과 함께 ‘SM-6’ 모두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해군 소식통은 “전문 연구기관에서 SM-3의 효용성에 대한 여러 차례 평가한 결과 필요하다는 결론이 나왔다”며 “북한의 노동미사일 고각발사시 요격엔 SM-3가 가장 효과적이며 SM-6는 함대 방공용으로 유용한 수단”이라고 했다. SM-3는 고성능 요격 전문 미사일로, SM-6은 대함·대공 미사일 등 다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게 해군의 판단이다. -
고환율·고유가에 수입물가 4개월 연속↑…트럼프 관세정책에 더 뛴다
경제·금융경제동향 2025.02.14 06:00:00원·달러 환율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국제유가마저 큰 폭으로 뛰면서 수입물가가 4개월 연속 상승했다. 1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수출입물가지수 및 무역지수(잠정) 통계에 따르면 원화 기준 수입물가는 1월 전월 대비 2.3% 뛰었다. 수입물가는 지난해 10월(2.1%)부터 오르기 시작해 1월까지 4개월 연속 상승했다. 전년 동월대비로는 6.6%나 급등했다. 올해 들어서도 환율이 오른 탓이 컸다. 원·달러 평균 환율은 1월 1455.79원으로 전월 대비 1.5% 상승했다. 국제유가 상승세도 영향을 미쳤다. 1월 두바이유가는 월평균 배럴당 80.41달러로 전월 대비 9.8%나 뛰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원재료는 광산품을 중심으로 전월대비 1.4% 상승했다. 중간재는 석탄 및 석유제품, 화학제품이 오르며 1.6% 뛰었다. 자본재 및 소비재는 각각 0.8%, 1.0% 올랐다. 품목별로 보면 커피와 원유가 전월 대비 6.5%, 11.4%씩 뛰었다. 수출물가도 고환율·고유가 여파에 전월대비 1.2% 뛰었다. 전년동월비로는 8.5% 올랐다. 세부적으로 보면 농림수산품이 전월대비 0.8%내렸지만 공산품이 화학제품, 석탄및석유제품 등을 중심으로 1.2% 뛰었다. 수입 물가 상승은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를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한은은 “트럼프 관세 정책 변화에 따라 글로벌 시장에서 거래 가격 변동이 생긴다면 한국의 수출입물가에도 영향을 줄 수도 있다"고 짚었다. 수출물량지수는 1월 조업 일수가 줄면서 운송장비, 석탄 및 석유제품이 감소해 전년 동월비 10.7% 고꾸라졌다. 수출금액지수는 11.1% 하락했다. 수입물량지수는 광산품, 화학제품 등이 감소해 3.8% 하락했다. 수입금액지수는 7.1% 내렸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수입 가격(-3.4%)이 수출가격(-0.4%)보다 더 큰폭으로 빠져 전체로는 3.1% 뛰었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수출상품 한 단위 가격과 수입 상품 한 단위 가격의 비율로, 우리나라가 한 단위 수출로 얼마나 많은 양의 상품을 수입할 수 있는지 가늠할 수 있는 지표다.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순상품교역조건지수(3.1%)가 올랐으나 수출물량지수가 10.7% 고꾸라지면서 7.9% 하락했다.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우리나라 수출 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전체 상품의 양을 나타낸다. -
'변기 뚜껑 닫고 물 내리기' 유행했는데…겨울 되니 또 찾아온 '이 바이러스' 초비상
사회사회일반 2025.02.14 06:00:00겨울철 대표 식중독인 노로바이러스 감염증 환자가 10년 내 최고 수준으로 발생하며 대규모 유행 중이다. 보건당국은 영유아 연령층 위주로 발생하고 있다며 관련시설의 위생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10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병원급 210개소 장관감염증 표본감시 결과 노로바이러스 감염증 환자 수가 지난해 11월1주부터 계속 증가해 올해 1월4주 기준 10년내 최고 수준인 469명으로 집계됐다. 설 연휴 영향으로 1월5주에는 347명으로 다소 줄었다. 이전까지 10년내 최고치는 2024년 428명이었다. 전체 환자 중 0∼6세 영유아 비중이 절반을 넘겼다. 1세 미만은 9.2%, 1∼6세가 42.2%였다. 노로바이러스 감염증은 연례적으로 늦가을부터 이듬해 초봄(11월∼3월)까지 주로 발생한다. 노로바이러스는 감염력이 매우 강해 소량의 바이러스만으로도 감염을 일으킨다. 일상적인 환경에서도 사흘간 생존이 가능하다. 바이러스 유전자형이 다양하고 감염 후 면역을 유지하는 기간이 최대 18개월 정도로 짧아 과거 노로바이러스 감염증에 걸렸더라도 재감염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게 질병청 설명이다. 노로바이러스 감염증의 주요 감염경로는 노로바이러스에 오염된 물이나 음식물을 섭취한 경우나, 환자 접촉을 통한 사람 간 전파 혹은 환자 구토물의 비말에 의한 감염도 가능하다.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되면 12∼48시간 안에 구토, 설사 등 증상이 나타난다. 사람에 따라 복통, 오한, 발열이 나타나기도 한다. 노로바이러스는 예방 백신이 없기 때문에 예방을 위해 손 소독제보다 비누를 사용해 30초 이상 손을 씻고 식재료를 흐르는 물에 세척해 85℃ 이상에서 1분 이상 충분히 익히는 등 안전하고 위생적으로 조리된 음식을 섭취해야 한다. 노로바이러스 감염증 환자는 증상이 사라진 뒤에도 48시간까지 등원·등교·출근을 자제하고 화장실 등 생활공간을 다른 가족과 구분해 생활해야 한다. 화장실 사용 시 배변 후 물을 내릴 때 변기 뚜껑을 닫아 비말로 인한 노로바이러스 확산을 차단해야 한다. -
2028년까지 주택 21.3%에 지역난방…“청정 열원 공급 확대”
경제·금융경제·금융일반 2025.02.14 06:00:00정부가 2028년까지 전체 주택의 21.3%에 지역난방을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잉여 재생에너지를 활용하거나 청정 열원을 활용하는 방식으로 집단 에너지의 탈탄소화도 가속하겠다는 방침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4일 은행회관에서 ‘제6차 집단에너지 공급 기본계획’을 확정하기 위한 공청회를 개최한다. 집단에너지사업법 제3조에 따르면 정부는 5년에 한 번씩 집단에너지 공급 계획과 에너지 절약 방안 등을 담은 기본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이번 기본계획에는 2024년부터 2028년 사이의 공급 계획이 담긴다. 산업부가 마련한 기본계획에 따르면 집단에너지 시설로부터 난방수를 보급받는 주택은 2023년 378만 세대에서 2028년 446만 세대로 늘어날 예정이다. 이는 총 주택의 21.3%에 해당하는 규모다. 산업단지 집단에너지 사업장도 2023년 45개에서 2028년 54개로 확대할 예정이다. 집단에너지 사업은 열병합 발전소나 대형 보일러 등의 설비에서 열과 전기를 동시에 생산해 다수의 주거·상업시설 혹은 산업단지 내 사업체에 공급하는 것을 의미한다. 개별 주택·상가에서 열에너지를 생산할 때보다 에너지 효율이 높고 비용도 저렴할 뿐 아니라 온실가스 발생도 적다는 장점이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우리나라의 최종 에너지 소비의 48%는 열에너지”라며 “열에너지의 주된 공급 방식 중 하나가 바로 집단 에너지”라고 설명했다. 그는 “탄소중립 시대를 맞아 집단에너지도 질적 성장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청정 열원으로 생산된 집단에너지에 신재생 열에너지 인증제도(RHC)를 도입하고 열 거래 가이드라인을 수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외에도 정부는 재생에너지 잉여 전력으로 열에너지를 만드는 ‘P2H(Power to Heat)’ 사업을 추진하고 분산에너지특구에 한해 집단에너지 사업자가 열과 전기를 직접 판매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정부는 이같은 방식을 활용해 2024년부터 2028년 사이 약 9200만t의 온실가스를 감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해외칼럼] 트럼프 국왕과 그의 신하들
오피니언사외칼럼 2025.02.14 05:30:00미국의 외교정책은 최근 팽이처럼 어지럽게 돌아갔다. 캐나다와 멕시코에 고율 관세를 부과한다는 극적인 선언에 이어 곧바로 유예 발표가 나왔다. 미국 국제개발처(USAID)는 갑작스런 해체 조치에 빈껍데기만 남았다. 이 정도로는 모자란 듯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가자지구 접수 구상을 내놓았다. 이 모든 것의 속내를 제대로 들여다보려면 트럼프의 공식적인 발표보다 그의 보좌관들과 지지자들의 발언에 주목해야 한다. 관세 발작은 외국 지도자들이 트럼프를 다루는 데 능숙해졌음을 시사한다. 그들은 트럼프의 승리 선언을 뒷받침해줄 상징적인 양보만으로 관세 협박을 피해갈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실제로 멕시코와 캐나다는 이미 추진 중이던 알량한 정책을 ‘양보’로 포장해 제시함으로써 관세 폭탄을 피했다.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의 요청에 따라 수천여 명의 병력을 국경지대에 배치하기로 합의했던 멕시코는 이와 동일한 조치를 취하면서 트럼프로부터 관세 유예 판정을 받아냈다. 캐나다의 경우도 비슷하다. 트럼프는 자신의 소셜미디어인 트루스소셜을 통해 캐나다가 국경 강화 조치를 집행하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국경 강화 조치의 대부분은 지난해 12월 발표된 내용이다. 당연히 JD 밴스 부통령에서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에 이르기까지 공화당 의원들은 대통령의 경이로운 협상력에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존슨은 소셜미디어에 “트럼프 효과가 완전한 효력을 발휘하고 있다”는 글을 올렸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짧은 시간에 이 정도의 국정 성취도를 기록했다면 당연히 트럼프 대통령의 얼굴을 러시모어산에 추가로 새겨넣어야 한다”며 “내가 직접 정을 잡고 조각하겠다”며 법석을 떨었다. USAID가 갑작스레 해체되자 트럼프 지지자들은 대응 자세를 갖추느라 발 빠르게 움직였다.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USAID에 대해 “통제 불능인 데다 별다른 효과를 내지 못하는 기관”이라고 맹렬히 비난했다. 하지만 지난 수년간 루비오는 소셜미디어에 USAID를 칭찬하는 글을 숱하게 올렸고 자신의 책에서도 자랑스럽고 칭송받아 마땅한 기관이라며 바이든에게 예산 증액을 추천할 것이라고 약속한 바 있다. 트럼프의 가자 인수 발표 후에도 익숙한 패턴이 뒤따랐다. 미국의 군사개입을 끝내겠다는 트럼프의 결정을 오랫동안 지지해온 측근 인사들은 200만 명에 달하는 팔레스타인 주민들을 인접국으로 내보내고 미국이 가자 지역에 대한 ‘장기적인 소유권’을 행사할 것이라는 그의 발표에 일제히 환호했다. 지금 트럼프의 백악관은 궁정이고 그 안의 가신들은 변덕 심한 국왕이 언제 마음을 바꿀지 몰라 전전긍긍하며 부산하게 움직인다. “틱톡은 끔찍하다”가 “틱톡은 훌륭하다”로 한순간에 뒤바뀌자 왕의 신하들도 재빨리 태세를 전환했다. 여러 면에서 트럼프의 백악관은 헨리 8세의 궁정을 연상시킨다. 헨리 8세는 가톨릭 교회의 수호자를 자처하다가 교황이 그가 원하는 결혼 무효화를 인정하지 않자 가장 사악한 반대자로 돌아선 영국의 국왕이다. 헨리 8세의 명령에 복종하지 않았던 토머스 모어 경은 참수형을 당했다. 재미있는 서사극처럼 보일지 모르지만 여기에는 상당한 비용이 따른다. USAID 해체는 지구상에서 가장 빈곤한 수백만 명의 인구를 실의와 죽음으로 몰아넣는 것과 마찬가지 결과를 가져온다. 무역과 관련해 트럼프가 캐나다를 고율 관세 대상국으로 지목한 이유는 미스터리다. 2024 회계연도에 캐나다 국경을 통해 불법으로 미국에 들어온 이민자는 전체의 10% 미만에 불과하다. 캐나다 국경에서 압수된 펜타닐 역시 전체 밀반입량의 0.2% 정도다. 무역역조 역시 중국이나 베트남에 비해 규모가 작다. 사실 원유를 제외하면 미국은 캐나다와의 교역을 통해 엄청난 흑자를 누리고 있다. 따라서 캐나다에 대한 강경 정책의 결과는 너무도 분명하다. 캐나다의 입장에서 보면 미국은 더 이상 믿고 의지할 만한 우방국이 아니다. 당연히 캐나다는 미국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면서 영국에서 중국에 이르는 지역에서 새로운 시장과 친구를 찾을 것이다. 트럼프 정책으로부터 가장 큰 영향을 받는 것은 미국의 민주주의다. 학자인 프랜시스 후쿠야마는 현대 정부의 역사를 살펴보면 단 한 명의 강력한 권력자가 자신의 가족과 친구들에게 혜택을 베푸는 ‘세습적’ 통치에서 제도와 규칙과 규범에 의한 통치를 향해 꾸준히 움직였음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그는 자유로이 법을 논하던 시민들이 그들의 이익을 왕에게 간청해야 하는 탄원자로 대체되면서 미국이 세습적 통치로 되돌아가는 것을 목격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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