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자자들이 지난달까지 국내 증시서 상장주식을 반년 내내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5년 1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은 국내 상장주식 6780억 원을 순매도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2월(3조 6490억 원)보다는 순매도 규모는 줄었지만 지난해 8월 이후 6개월 연속 순매도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코스피시장)에서 2730억 원, 코스닥시장에서 4140억 원을 순매도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미주 지역에서 2조 6270억 원, 아시아에서 6370억 원 순매수했으나 유럽에서의 순매도 규모가 3조 1470억 원으로 이를 상쇄했다. 특히 영국(-1조 4750억 원), 노르웨이(-9050억 원)에서 순매도가 집중됐다.
외국인이 보유한 국내 상장주식 규모는 707조 8000억 원으로 전월보다 34조 원이 늘었다. 전체 시가총액의 26.9%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는 지난해 12월보다는 지난달 국내 증시 지수가 오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코스피 지수는 지난해 말 2399.49에서 지난달 말 2517.37으로 반등했다.
상장채권의 경우 외국인은 지난달에 이어 이번 달에도 1조 6600억 원을 순회수했다. 상장채권 2조 3170억 원을 순매수하고 3조 9770억 원을 만기상환 받은 결과다. 지난달 말 기준 보유량은 266조 3000억 원으로 전월 대비 1조 9000억 원 줄었으며 상장 잔액의 10.3%를 차지했다.
외국인은 국채에 1조 9000억 원 순투자하고, 통화안정증권을 3조 3000억 원 순회수했다. 잔존만기별로는 5년 이상(1조 5000억 원), 1~5년 미만(7000억 원) 채권을 순투자했고, 1년 미만(-3조 9000억 원) 채권에서 순회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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