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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LG엔솔, 과천에 배터리소재 연구기지…캐즘에도 미래 배터리 올인
산업기업 2025.02.17 06:37:51지난 1월 15일 LG에너지솔루션(373220)의 경기 과천 R&D캠퍼스. 정문에 들어서자 어림잡아 건물 3층 높이의 철판 울타리 안은 흙 먼지를 날리며 공사 준비에 분주한 모습이었다. 현장 관계자는 “새 건물을 짓기 위해 지반을 다지고 평탄화 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곳은 2단계의 증축을 거쳐 미래 기술 거점으로 한 단계 진화한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에 따른 업계 불황에도 불구하고 연구시설 확충 등 투자를 지속하며 다가올 ‘슈퍼 사이클(초호황기)’에 대비하는 것이다. 과천 R&D캠퍼스에는 배터리 성능·안전성·수명을 좌우하는 소재를 분석·실험하는 공간이 새롭게 세워진다. 새 건물은 축구장 3개 규모에 달하며 인력 규모도 현재 800여 명에서 네 자릿수로 대폭 늘어날 예정이다. 과천 R&D캠퍼스는 지금까지 차세대 배터리와 배터리관리시스템(BMS)을 개발하는 데 그쳤지만 앞으로는 배터리 소재 분야로 범위를 넓혀 기술 역량을 끌어올리는 핵심 기지로 탈바꿈하는 것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캐즘 여파로 실적이 주춤하는 상황에서도 연구개발 투자는 아끼지 않았다. 연구개발비는 매년 꾸준히 늘어 2023년(1조 374억 원) 처음 1조 원을 돌파했다. 지난해에는 4분기 영업 적자(-2255억 원)를 내며 어려움을 겪었지만 연간 기준 1조 1000억 원 넘는 연구 개발비를 집행해 역대 최대를 경신했다. LG에너지솔루션의 기술에 대한 집념은 30년 넘게 이어져 왔다. 배터리 산업 불모지였던 한국에서 전기차용 리튬이온 배터리를 전 세계 최초로 개발한 ‘퍼스트 무버’를 탄생하게 한 원동력도 여기에 있다. 고(故) 구본무 LG그룹 선대회장은 일찌감치 2차전지를 미래 먹거리로 낙점하고 과감한 투자를 단행했다. 그러나 1995년 2차전지 사업에 뛰어든 뒤 연간 2000억 원 적자를 내자 ‘돈 먹는 하마’란 오명과 함께 “사업을 그만 접자”는 목소리가 내부에서 넘쳐났다. 구 선대회장은 굴하지 않고 “길게 보고 끈질기게 연구하다 보면 반드시 성과가 날 것”이라며 독려했고 이에 힘입어 연구진들을 밤낮으로 매달렸다. 그 결과 LG화학은 2004년 배터리 안전성을 끌어올린 안전성 강화 분리막(SRS)을 독자 개발한 데 이어 2009년 세계 최초의 양산형 전기차 배터리를 독점 공급하는 쾌거를 이뤘다. 당시 소니와 산요, 파나소닉 등 유수의 기업들과의 경쟁을 뚫고 선두 주자로 올라선 역사적인 순간이다. 이후 LG에너지솔루션은 세계 10위권 완성차 업체 중 9곳을 고객사로 확보하며 경쟁사와의 격차를 벌려왔다. 이상영 연세대 화공생명학과 교수는 “K-배터리가 글로벌 강자로 자리 잡은 것은 미래를 내다 본 리더의 비전과 확고한 의지, 수많은 실패에도 도전한 연구진들의 집념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화재 위험없는 배터리 만들자"…안전 분리막으로 EV시대 개척 LG에너지솔루션이 전기차 배터리 업황 둔화에도 과천 R&D 캠퍼스를 증축하고 배터리 소재까지 연구개발을 확대하는 것은 위기에 투자를 확대하며 연구실 불을 끄지 않았던 30년 기술 뚝심의 전통에 기반한다. 2차전지 개발의 선구자였던 고(故) 구본무 선대회장에 이어 구광모 LG그룹 회장도 현재가 아닌 미래에 주목하며 과감한 투자로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LG는 전기차 수요 정체와 정부의 대대적 지원을 등에 업은 중국 배터리 업체의 경쟁력 강화에도 담대하게 기술력을 쌓아 올려 다가올 ‘슈퍼 사이클(초호황)’에서 시장을 지배하는 ‘절대 강자’로 군림한다는 포부를 불태우고 있다. ◇위기 속 투자…차세대 배터리 소재 연구거점 구축=최근 방문한 LG에너지솔루션의 과천 R&D캠퍼스는 건물 증축을 위한 막바지 준비 작업에 한창이었다. 이곳에는 총 2단계 공사로 축구장(국제규격 기준 7140㎡) 3개 크기의 연구시설(연면적 약 2만 2425㎡)이 추가로 들어선다. 2015년 지어진 과천 R&D캠퍼스는 리튬황배터리·전고체배터리 등 차세대 배터리뿐만 아니라 배터리 성능과 수명을 관리하는 배터리관리시스템(BMS)을 개발하는 연구거점이다. 증축을 마치면 차세대 배터리 개발에 필요한 소재를 분석 및 실험하는 시설까지 갖추면서 기술 담금질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르면 올 해 1분기에 착공해 완공 시점은 2029년 이후로 잡았다. 연구개발 인력도 확충한다. 과천 R&D캠퍼스에는 현재 약 800명의 인력이 상주해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향후 새 연구시설과 함께 배터리 소재 관련 인력을 충원하면 네 자릿수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과천 R&D캠퍼스와 도보로 10분 거리인 LG전자 서초R&D캠퍼스의 6개 층도 LG에너지솔루션 개발 인력으로 채워져 기술 역량을 한층 더 끌어올린다. LG에너지솔루션은 국내에만 세 곳의 연구시설(과천 R&D캠퍼스·마곡 R&D캠퍼스·대전기술연구원)을 보유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이 배터리 소재 분야에 기술력 결집에 나서는 것은 미래 제품 경쟁력을 판가름하는 핵심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사용하는 소재에 따라 배터리 성능과 안전성, 수명, 충전 속도 등이 크게 달라진다. 예를 들어 2030년 양산을 목표로 개발 중인 전고체배터리는 기존 리튬이온배터리에 사용하는 액체 전해질을 고체로 교체해 에너지 밀도는 높이고 화재와 폭발 위험은 낮출 것으로 기대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전고체배터리에 얇은 실리콘층을 입혀 충전 속도를 10배 향상시키는 기술을 셜리 멍 미국 시카고대 교수와 함께 개발했다. 저렴하고 최대 효율을 내는 소재를 개발한다면 배터리 가격 경쟁력도 높일 수 있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친환경 규제에 따라 전기차 폐배터리 재활용·재사용이 강조되고 있다”며 “LG에너지솔루션이 자원 선순환 체계 구축이란 비전 아래 재활용 가능성을 극대화한 친환경 소재 개발에도 적극 나설 수 있다”고 말했다. ◇전세계 없던 분리막으로 전기차 시대 ‘바짝’=전기차 배터리 등 2차전지 시장에서 LG에너지솔루션이 세계적 강자로 올라선 배경에는 30년 넘는 기술 뚝심이 자리한다. LG그룹의 2차전지 사업 역사는 1992년 구 선대회장의 영국 출장길로부터 시작된다. 한 번 쓴 후 버리지 않고 다시 충전해 사용하는 2차전지를 처음 접한 구 선대회장은 한국에 돌아와 럭키금속에 연구개발을 주문했다. 1995년 LG화학이 2차전지 사업을 넘겨받았지만 일본 업체에 비해 10년 이상 뒤처진 기술 격차는 좀처럼 좁혀지지 않았다. 수천억 원대 적자로 경영진들은 사업을 접어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했지만 구 선대회장은 “길게 보고 연구개발에 집중하라”며 흔들림 없이 밀어붙였다. 리튬이온 배터리 개발 착수 약 10년 만에 개발에 성공한 ‘안전성강화분리막(SRS)’의 개발은 2차전지 사업에 회의적인 분위기를 뒤집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분리막은 리튬이온 배터리에서 양극과 음극을 분리하는 소재로 안전성 측면에서 핵심으로 꼽힌다. 양극과 음극이 접촉하면 화재로 이어지는 배터리의 최대 약점을 보완할 수 있어서다. 당시 노트북과 휴대폰 등에 탑재한 리튬이온 배터리에는 얇은 비닐 형태의 폴리올레핀 분리막이 채택됐는데 열에 매우 취약했다. 배터리 온도가 130도를 넘으면 분리막이 녹으며 폭발해 버린 것이다. LG화학이 2004년 세계 최초로 독자 개발한 SRS는 이런 문제를 단숨에 해결했다. 도자기를 만들 때 사용하는 세라믹으로 분리막 표면을 코팅해 고온을 견뎌내며 안전성을 확보한 것이다. 이 기술은 미래 영역으로 여겨지던 전기차 시대를 바짝 앞당겼다. LG화학은 2000년부터 전기차용 배터리 사업에 뛰어들었지만 낮은 수율로 애를 먹었다. 그러나 전기차 배터리의 SRS 적용으로 한 자릿수 수율을 96%까지 끌어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이를 바탕으로 2009년 미국 제너럴모터스(GM)의 세계 최초 양산형 전기차인 ‘쉐보레 볼트’용 배터리 생산을 전담하는 쾌거를 이룬다. 전 세계 모든 전기차가 현재 SRS 기술을 적용한 배터리로 움직이고 있을 만큼 LG에너지솔루션의 기술력은 독보적이다. BMS 특허 8000개 '세계 1위'…전기차 1대당 300弗 추가 수익 LG에너지솔루션(373220) 과천 R&D캠퍼스의 한 연구실에 들어서자 책상 위로 손바닥 크기만한 녹색 인쇄회로기판(PCB)이 놓여 있었다. 각진 기판 위로는 수많은 칩과 얇은 금속 배선들이 이어져 있어 마치 정교한 지도를 연상하게 했다. PCB는 배터리의 두뇌로 불리는 ‘배터리관리시스템(BMS)‘의 핵심 부품으로 개별 배터리셀에서 수집한 전압과 전류, 온도, 충전 상태(SOC), 수명 상태(SOH) 등 데이터를 분석해 배터리 성능과 안전성을 최적화하는 역할을 한다. BMS 개발 실무를 총괄하는 이상훈 LG에너지솔루션 BMS BDI 담당은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배터리팩에 BMS를 부착해 패키지로 공급하면 전기차 한 대당 200~300달러의 추가 수익을 낼 수 있다”면서 “BMS는 배터리 열 폭주와 같은 비정상적인 상황을 감지·예방하는 것을 넘어 효율적인 관리를 통해 배터리 노화를 늦추고 수명을 연장하는 역할까지 담당한다”고 설명했다. 지하 1층으로는 높이 약 2m의 챔버들이 가득 채워진 공간이 눈에 들어왔다. 챔버 내부에는 최대 네 개의 전기차 배터리팩이 겹겹이 쌓여 있었고 해당 배터리는 끊임 없는 충·방전 테스트를 거치며 성능·안전성을 검증받고 있었다. 현장에서 만난 연구개발 담당자는 “극한의 환경에서도 배터리가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고객사의 요구를 신속하게 충족하기 위해 챔버를 하루 24시간 가동하며 기술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LG화학 시절인 2005년부터 BMS 연구개발에 집중해왔고 지난해 말까지 8000건 넘는 관련 기술 특허를 확보했다. 특허 보유 건수는 전 세계에서 단연 1위다. 테슬라와 제너럴모터스(GM)·폭스바겐 등 15곳 이상의 완성차 제조사에 BMS를 탑재한 배터리팩을 공급하며 단순 배터리 제조·판매를 넘어 배터리 안전·성능을 관리하는 서비스 사업으로 수익 구조를 다변화했다. 전기차 100만 대분 배터리를 공급한다고 가정할 때 BMS로 최대 3억 달러(약 4367억 원)의 추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BMS 개발 초기인 2000년대 초반만 해도 시장 주도권은 일본 업체들이 쥐고 있었다. 당시 LG에너지솔루션의 BMS 개발 인력은 15명 남짓으로 세 자릿수 규모의 일본 업체를 따라잡기에 역부족이었다. 이 담당은 신입사원 시절이던 2004년을 떠올리며 “도요타는 이미 하이브리드차용 BMS를 개발했고 소니와 혼다도 발 빠르게 기술을 개발해 경쟁을 벌이고 있었다”며 “그때는 일본 업체에서 근무한 전문가를 고문으로 영입해 선진 기술을 전수받는 것이 최우선 과제였다”고 회고했다. 2010년대 들어 LG에너지솔루션은 ‘기술 차별화’를 앞세워 일본 업체를 추월하기 시작했다. 기존 BMS가 전기차 배터리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이상 여부를 사전에 확인하는 수준이라면 LG에너지솔루션은 방대한 데이터에 인공지능(AI)을 접목해 배터리 수명을 예측하고 성능 저하를 최소화하는 최적의 충전·방전 전략까지 제시했다. LG에너지솔루션이 현재 축적해놓은 배터리 데이터는 45테라바이트(TB) 규모로 500쪽짜리 책 4500만 권 분량에 해당한다. BMS 개발 인력도 현재 450명으로 20년 전보다 30배 가까이 늘었다. LG에너지솔루션의 목표는 배터리 탑재부터 충전, 탈거,재활용 등에 이르는 전체 생애주기에서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전기차 리스 사업자를 대상으로 배터리 잔존 가치를 평가하고 향후 최상의 상태로 처분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하는 방식이 있다. 사업자는 이를 통해 중고 전기차의 값을 좌우하는 배터리 성능을 일정 수준으로 유지하고 처분에 따른 손실을 줄여 수익성을 높일 수 있다. 이 담당은 “전기차 리스·렌탈 사업자, 중고차 딜러, 최종 소비자에게 배터리 가치를 평가·인증하고 배터리 퇴화를 늦추는 등 고객 중심의 가치를 제공하는 사업 모델을 고민하고 있다”며 "순환경제의 흐름에서 재제조 또는 재활용이 가능한 폐배터리를 빠르고 정확하게 판단·분류하는 분야에서도 사업화 방안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자율주행차·소프트웨어중심차(SDV)·도심항공교통(UAM) 등 배터리로 구동하는 미래 교통 수단에서도 BMS 활용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관련 기술 고도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BMS 시장은 올해 68억 달러(약 9조 277억 원)에서 2035년 220억 달러(약 30조 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
기차 타려 몰려든 수천 명 '와르르'…印 기차역 압사 사고로 '18명 사망'
국제정치·사회 2025.02.17 06:33:51인도의 수도 뉴델리 기차역에서 대규모 인파가 갑자기 몰리면서 압사 사고가 발생해 18명이 숨졌다. 16일(현지시간) 힌두스탄타임스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께 뉴델리 기차역 플랫폼에서 북부 우타르프라데시주 프라야그라지행 기차를 타려는 승객들이 몰리면서 압사 사고로 이어졌다. 당국은 이번 사고로 최소 18명이 사망했으며 10여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사망자 중에는 아동도 3명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경찰은 "사고 당시 기차역 12번과 13번 플랫폼에는 지연된 기차를 기다리는 승객들로 가득했다"며 "14번 플랫폼으로 프라야그라지행 급행열차가 도착하자 사람들이 이 기차에 타려고 몰리면서 사고가 발생했다"고 상황을 전했다. 프라야그라지에서는 지난달 13일부터 이달 26일까지 세계 최대 종교 축제로 꼽히는 힌두 축제 '쿰브 멜라'가 열리고 있다. 프라야그라지는 힌두교가 신성시하는 갠지스강과 야무나강 등이 합류하는 곳으로 사람들은 이 강에 몸을 담그고 죄를 씻어내는 의식을 치른다. 인도 당국은 이번 축제에 4억5000만명의 순례객이 찾을 것으로 보고 있다. -
구경하다 구매한다…줄어든 옷 소비에도 패션 앱 매출 역대 최고
산업생활 2025.02.17 06:20:00무신사·에이블리·지그재그 등 주요 패션 버티컬 플랫폼들이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액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불황 및 고물가로 소비 심리가 위축되며 의류 지출이 급격히 줄어든 가운데에서도 이들 패션 버티컬 플랫폼으로의 쏠림 현상은 갈수록 뚜렷해지는 것으로 풀이된다. 17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무신사는 지난해 1조 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무신사는 2022년 연결 기준 7083억 원의 매출액을 올린 데 이어 2023년 40% 이상 증가한 9931억 원의 매출액을 달성한 바 있다. 무신사는 지난해 영업이익도 대폭 개선되면서 2023년의 영업손실(86억 원)에서 벗어나 지난해 흑자 전환을 했을 것으로 전해졌다. 에이블리를 운영하는 에이블리코퍼레이션도 지난해 900만 명 이상의 월간 활성 이용자(MAU)를 확보하며 매출액이 전년 대비 40% 이상 늘어난 약 3600억 원을 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이블리코퍼레이션은 2023년 매출액 2595억 원, 영업이익 33억 원을 기록한 바 있다. 에이블리코퍼레이션 관계자는 “지난해 앱 사용 시간과 실행 횟수 등 앱 사용 지표에 있어 '한국인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앱' 1위를 기록했다”며 “이런 영향으로 지난해 거래액과 매출액에 있어 모두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 밖에 지그재그의 운영사인 카카오스타일도 지난해 역대 최대인 2000억 원의 매출액을 달성하며 전년(1650억 원) 대비 20% 가량 성장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영업이익 역시 크게 개선되면서 197억 원의 적자를 냈던 2023년 대비 흑자 전환한 것으로 관측된다. 패션 버티컬 플랫폼의 실적이 상승세를 지속하며 고공행진한 것과 달리 대형 패션업체의 실적은 곤두박질쳤다. 신세계인터내셔날(031430)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487억 원) 대비 반토막 난 268억 원에 그쳤다. 같은 기간 한섬(020000)도 영업이익이 전년(1005억 원) 대비 36.8% 쪼그라든 635억 원을 기록했다. F&F 역시 영업이익이 2023년 5519억 원에서 지난해에는 18.3% 줄어든 4507억 원에 머물렀다. 패션 버티컬 플랫폼의 실적 증가세는 온·오프라인을 가리지 않고 의류 지출이 줄어드는 가운데 나타난 것이어서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의 ‘2024년 주요 유통 업체 매출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온라인 매출은 전년 대비 15% 늘어났지만 패션·의류 부문의 소비는 11.9% 감소했다. 백화점 역시 지난해 식품(3.9%) 등의 소비 증가에 힘입어 1.4%의 매출 증가를 기록했지만 여성 정장(-5.7%)과 여성 캐주얼(-0.4%), 남성 의류(-5.2%)의 매출은 모두 줄었다. 대형마트의 상황도 비슷했다. 지난해 대형마트에서의 의류 소비는 2.9% 줄어들면서 전체 매출 증감률(-0.8%)을 크게 밑돌았다. 전문가들은 내수 부진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패션 업체와 패션 버티컬 플랫폼의 실적 양극화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고물가로 인해) 실질소득이 줄어든 상황에서 의류처럼 구매 자체에 집중하는 목적 지향적 소비는 줄어들 수밖에 없다"며 “다만 의류는 당장 구매하지 않고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재미를 주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패션 버티컬 플랫폼에 지속적으로 접속하고 이 과정이 자연스럽게 소비로 이어지면서 패션 플랫폼들의 매출이 늘어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
인하대 ‘2025년도 2월 학위수여식’ 개최
사회전국 2025.02.17 06:14:11인하대학교가 최근 본관 대강당에서 ‘2025년 2월 학위수여식’을 열었다고 17일 밝혔다. 이날 열린 학위수여식에서는 학부 2791명, 석사과정 840명, 박사과정 98명이 학위를 받았다. 학위수여식에는 현정택 정석인하학원 이사장, 조명우 인하대 총장, 김두한 인하대 총동창회장과 졸업생 가족·지인들이 함께했다. 인하대 화학·화학공학융합학과 민경석 박사와 산업보안거버넌스 전공 박소현 석사가 학위수여식에서 ‘총장상’을 받았다. 항공우주공학과 박정호 학생은 ‘이사장상’을, 정치외교학과 박비도 학생은 ‘총동창회장상’을 각각 수상했다. 조명우 인하대 총장은 축사에서 “오늘의 졸업식은 개교 70주년을 기념한 이후 맞이하는 첫 졸업식이어서 더욱 의미가 크다”며 “인하대에서 배운 지식과 경험 그리고 자신감을 바탕으로 모든 어려움을 슬기롭게 극복해 나갈 것이라고 믿고 앞날이 밝고 희망찬 일로 가득하길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말했다. -
인천시, 지방세 상습체납자 강제처분 착수
사회전국 2025.02.17 06:12:43인천시가 고액⸱상습체납자에 대한 강제처분 절차에 본격 착수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장기간 100만 원 이상 지방세를 체납한 3965명이 체납액 596억 원에 대한 법적 절차이다. 시는 앞서 이들에게 ‘압류자동차 인도명령서’를 발송했다. 해당 차량 소유자는 명령서를 받은 날로부터 지정된 기한 내에 차량을 자진 인도해야 하며, 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강제 견인이 진행된다. 견인된 차량은 공매를 통해 체납세금에 충당될 예정이다. 다만, 시는 생계형 체납자에는 분납 유도 등 탄력적인 징수 방안을 병행해 시행할 계획이다. 성하영 시 재정기획관은 “이 절차는 성실한 납세문화를 조성하고, 지방재정의 건전성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며 “압류 차량 소유자는 강제처분 전 자진 납부 또는 차량 인도로 불이익을 방지하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
[속보] 트럼프 "푸틴과의 만남 곧 이뤄질 수도" <로이터>
국제정치·사회 2025.02.17 06:11:39[속보] 트럼프 "푸틴과의 만남 곧 이뤄질 수도" <로이터> -
중기부, 예비창업자·초기창업기업 대상 사업화 자금 지원
산업중기·벤처 2025.02.17 06:05:00중소벤처기업부가 예비창업자와 창업 3년 이내 초기창업기업에 사업화 자금 등을 지원하는 패키지 사업을 진행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16일 이같은 내용의 지원 사업에 지원할 예비창업자와 창업기업을 모집한다고 16일 밝혔다. 예비창업패키지와 초기창업패키지는 중기부의 대표적인 창업 지원 사업이다. 혁신적인 아이디어나 기술을 가지고 있으나 자금이 부족해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는 예비창업자와 창업기업을 지원하는 게 사업의 취지다. 이번 예비창업패키지의 선발 규모는 780여 명 정도다. 분야 제한이 없는 일반 분야에서 660여 명, 여성과 소셜벤처 분야에서 60여 명씩 선발한다. 올해는 사업 계획에 따라 자금을 지급하는 차등 지원 방식을 도입한다. 선정된 예비창업자에게 최대 2000만 원의 사업화 자금을 1차로 지급한 뒤 사업 계획 이행 실적에 따라 추가 평가를 진행하고, 그 결과에 따라 최대 4000만 원의 추가 자금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예비창업패키지 내 특화 분야인 '사내벤처 육성 프로그램'은 참여 활성화를 위해 올해부터 30개 내외의 사내벤처팀을 공개 모집한다. 운영기업 및 사내벤처팀이 제출해야 하는 서류를 대폭 간소화해 편의성을 높일 계획이다. 창업 3년 이내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초기창업패키지는 430여개 사를 선발한다. 선발된 초기창업기업에는 실증, 컨설팅, 초기 투자유치 등의 프로그램과 함께 평균 7000만 원 규모의 사업화 자금을 지원한다. 올해는 심층 인터뷰를 통해 창업 아이템의 기술성과 성장 가능성 등을 심도 있게 검증한다. 또 반기별로 기업설명회(IR)를 열어 초기창업기업의 투자 유치 기회도 마련해줄 예정이다. 조경원 중기부 창업정책관은 "창업기업의 성장 단계별 지원사업인 예비창업, 초기창업 패키지를 통해 예비창업자의 도전과 혁신, 창업기업의 성장과 도약을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
'IPO 잔혹사' 끝낼까… 코스닥 2건 상장[이번 주 증시 캘린더]
증권국내증시 2025.02.17 06:00:00이번 주(24~28일)에는 동국생명과학과 모티브링크 등 2개 기업이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공모주 청약은 대진첨단소재가 예정하고 있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조영제 시장 점유율 1위 기업 동국생명과학은 이날 코스닥에 신규상장한다. 동국제약의 자회사인 이 기업은 엑스레이(X-ray)와 MRI 조영제 등 진단의약품을 생산 개발하는 업체다. 앞서 진행한 수요예측에서는 공모가가 9000원으로 확정돼 희망 범위(1만2600∼1만4300원)에 미치지 못했다. 모티브링크는 20일 코스닥에 들어온다. 자동차용 변압기 업체인 모티브링크는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흥행에 성공, 희망가격 범위인 5100~6000원 최상단인 6000원에 공모가를 확정했다. 다만 일정 기간(15일~6개월) 동안 배정받은 공모주를 팔지 않겠다고 약속하는 의무보유확약 비율이 3.4%에 불과해 상장당일 기관투자가들의 대규모 매도를 유의할 필요가 있다. 올해 최대어로 꼽힌 LG CNS도 상장 첫날 공모가를 밑도는 등 기업공개(IPO) 시장에 찬바람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IPO 시장에 맴돌던 훈풍이 다시 시작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공모주 청약도 예정돼 있다. 이차전지 공정용 소재 기업인 대진첨단소재는 20~21일 일반청약을 거쳐 다음달 6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아직 기관투자자 수요예측 결과는 공개되지 않았다. 희망 공모가 밴드는 1만900~1만3000원이며 총 공모 예정 금액은 약 327억∼390억원이다. -
서울시,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 속도 높인다
사회사회일반 2025.02.17 06:00:00서울시가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을 보다 신속하게 추진하기 위해 정비계획 변경 시 통합심의를 적극 운영한다고 17일 밝혔다. 아울러 정비계획 변경을 별도로 심의하는 경우 신속통합기획 자문방식을 적용함으로써 사업 추진 속도를 높이고, 원활한 진행을 지원할 계획이다. 현재 서울시는 정비사업을 추진할 때 필요한 여러 심의를 한 번에 처리하기 위해 통합심의를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의 경우 정비계획 변경은 도시계획위원회의 심의로 진행됐다. 통합심의 제도 도입 이후 정비계획 변경을 수반해 추진된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 11건 중 통합심의로 진행한 사례는 없었다. 이에 시는 정비사업의 신속한 추진 및 도시기능 회복을 위해 사업시행자가 정비계획 변경을 통합심의로 신청할 경우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다만 정비계획 변경을 건축·교통 등 다양한 세부계획과 함께 검토해야 하는 만큼, 사업시행자의 선택에 따라 진행할 수 있도록 한다. 정비계획 변경 시 건축, 교통 등 다양한 세부계획을 함께 고려해 결정함에 따라 사업시행자의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는 만큼 통합심의를 원치 않는 경우엔 사업시행자의 의사에 따라 유연하게 추진할 예정이다. 아울러 정비계획 변경을 통합심의로 진행하지 않더라도 정비사업이 신속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절차를 개선했다. 이 같은 경우엔 신속통합기획 자문방식을 적용해 도시계획위원회 내 수권분과위원회 심의를 통해 정비계획 변경이 가능하도록 했다. 이를 통해 정비계획 변경을 통합심의로 진행하면 기존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별도로 거칠 때보다 약 4개월의 기간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됐다. 개별 심의로 추진하는 사업도 신속통합기획 절차 적용으로 기존보다 더 빠르고 효율적인 처리가 가능할 전망이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공간본부장은 “앞으로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의 계획 변경을 통합심의로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사업추진 속도를 높여 정비사업을 활성화하는 한편 도시 공간을 효율적으로 정비해 새로운 활력을 도모하겠다”고 말했다. -
北, 미 본토에 핵 쏜다면…美, 24분 만에 북한 82개 표적지 보복 공격[이현호 기자의 밀리터리!톡]
정치통일·외교·안보 2025.02.17 06:00:00북한이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생산을 곧 개시할 가능성이 있다고 미국 본토 방어를 담당하는 사령관이 지난 13일(현지 시간) 상원 군사위원회에 보고하면서 전 세계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그레고리 기요 미 북부사령관(공군 대장)은 위원회에 서면으로 제출한 진술서에서 북한 김정은 정권이 “아마도 발사 전 경고를 제공할 수 있는 우리의 능력을 최소화하면서 북미 전역의 목표물에 핵탄두를 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이 고체연료 기반 ICBM을 개발하고 있어 발사 준비에 필요한 시간을 단축했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기요 사령관은 설명했다. 북한은 2024년 10월 31일 신형 ICBM 화성-19형을 시험발사한 바 있다. 그는 그러면서 “김정은이 전략무기 계획을 연구개발 단계에서 연쇄생산과 배치 단계로 전환하려는 열의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이를 통해 북한의 ICBM 재고 대수가 급속히 증가할 수 있다”며 “미 북부사령부가 탄도미사일을 방어할 역량이 있는지 확신이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북한은 즉각 반발했다. 북한 국방성 정책실장은 지난 15일 미 북부사령관이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생산이 곧 개시될 수 있다고 언급한 것과 관련해 “우리를 적대시한다는 것을 반증한다며 방어적 역량을 위해서라도 핵무력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북한 국방성은 발표한 담화에서 “존재하지 않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위협을 여론화하면서 이를 명분으로 지역에서 힘의 우세를 차지하기 위한 모험적인 군사적 야심을 정당화해보려는 미군부의 대결적 행태에 엄중한 우려를 표시한다”고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주목할 점은 미국과 북한의 입장 표명을 보면, 미국 본토를 겨낭한 핵탄두 탑재 ICBM 발사 가능성 능력을 지녔다는 데 북한도 부인하지 않았고, 지난 1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026 회계연도 예산안의 세부 항목에 미국을 미사일 공격으로부터 방어하기 위해 이스라엘의 ‘아이언 돔’과 같은 미사일 방어 시스템을 구축하라는 행정명령을 반영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 중이라는 것이다. 이는 북한으로부터 핵 미사일 공격을 받을 여지가 조금이라도 있다는 가능성에 대해 미국이 예의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현재 미 본토에는 44개의 요격 미사일로 이뤄진 방어시스템이 구축돼 있다. 최근 미국이 북한으로부터 핵 미사일 공격을 받으면 무슨 일이 일어날지 순차적으로 보여주는 핵전쟁에 대한 예상 시나리오를 다룬 책이 발간돼 화제다. 미국의 탐사 보도 전문기자 겸 작가인 애니 제이콥슨이 쓴 신간 ‘24분’이다. 저자는 미국 대통령 자문위원, 전 국방부 장관, 전 중앙정보국(CIA) 국장 등 수백 건의 독점 인터뷰와 15년간 모은 자료, 예컨대 70년 만에 해제된 미국의 기밀문서 분석 등을 통해 핵전쟁 시나리오를 초 단위로 썼다. 24분은 북한이 핵탄두를 탑재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미국을 향해 쏘아 올렸을 때 미국이 핵 반격에 나서기까지 걸리는 시간이다. 북한이 1메가톤 열핵탄두를 장착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을 미국 수도인 워싱턴 D.C.를 향해 발사한다는 가정에서 시작된다. 위력은 히로시마 원폭의 약 60배다. 오전 4시 3분, 북한 평양에서 32㎞ 떨어진 황량한 들판에서 화성-17호가 미국 본토를 향해 발사됐다. 미국의 반응은 30초 안에 이뤄진다. 위성과 항공우주 데이터시설, 우주군 기지 등의 검증을 통해 화성-17호기의 경로와 본토 도달 시점이 정확히 예측된다. 화성-17호기의 미국 동부 연안 워싱턴까지 소요 시간은 단 33분. 북한은 ICBM 외에도 잠수함을 활용해 미 본토에 핵 공격을 감행한다. 북한의 구형 잠수함은 두 달에 걸쳐 은밀하게 태평양을 건너간다. 해저에서 느리게 움직이기 때문에 미국의 첨단 레이더 장비도 탐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핵을 탑재한 탄도미사일 KN23이 잠수함에서 발사되고, 마하 6의 속도로 날아간 미사일은 3분 만에 캘리포니아주 디아블로캐니언 원자력발전소를 타격한다. 물론 미국도 앉아서 당하지 않는다. 즉각 보복에 나선다. 미 와이오밍주 등의 ICBM 발사 시설에는 핵미사일 82기가 설치돼 있다. 북한 평양 인근에서 ICBM 발사를 감지한 지 24분 만에 북한의 82개 표적지를 향해 핵미사일이 날아간다. 이와 관련, 미국 핵 작전을 책임지는 존 하이튼 전략사령부(일명, STRATCOM) 사령관은 “우리는 어떤 위협에도 대응할 준비가 돼 있으며, 김정은을 포함한 세계의 적들은 그 사실을 알아야 한다”고 공언한 바 있다. 가장 우려스러운 부분은 미국 대통령이 반격을 개시하라고 명령하는 순간. 핵 공격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핵 반격을 결정하기까지 미국 대통령에게 주어지는 시간은 단 6분뿐. 미국 대통령은 유사시 핵무기를 발사할 유일한 권한을 갖고 있으며, 누구의 허락도 구하지 않는다. 명령이 떨어지면, 무엇보다 단 43분 만에 전 세계에서 50억 명이 몰살될 수 있다고 저자는 했다. 미국이 북한을 향해 핵미사일을 발사하고, 러시아와 중국은 미국이 선제공격을 가했다고 오인하거나 적어도 자국에 피해를 줬다고 분개해 핵전쟁에 뛰어든다. 당장 러시아는 1000기 이상의 핵미사일을 미국과 유럽에 떨어뜨릴 수 있다는 예측이다. 미 본토를 타격하겠다는 북한의 선택이 미국의 즉각적인 반격을 만들어내고 ‘제3차 세계대전’으로 확전되는 그림이다. 북한이 핵 미사일을 쏘고 미국이 반격에 나서고, 러시아가 핵 버튼을 누르는 데 걸리는 시간은 고작 43분이다. 북한과 붙어 있는 한국 등 한반도 전 지역도 전장으로 변화될 수 밖에 없다고 저자는 예상했다. 서울과 경기 오산 공군기지, 평택 주한 미군기지에는 북한이 쏜 1만 기 이상의 포탄과 240㎜ 구경 로켓의 폭격이 가해진다. 특히 소형 로켓에는 핵무기가 아닌 사린가스 같은 생화학 무기가 탑재된다. 1기에 단 몇 기의 미사일만 처리할 수 있는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도 쏟아지는 소형 로켓에는 맥을 못 춘다. 저자는 “사린가스 공격으로 서울에서만 최대 250만 명이 죽고, 100만~400만 명이 부상을 입는데 이 중 상당수는 산소 결핍으로 식물인간 상태가 될 것”이라고 했다. 서울 시민 최소 4분의 1은 사상자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저자의 시나리오대로 흘러가면 1시간도 안 돼 인류는 공멸이다. 만드는 데 1만 2000년이 걸린 문명이 겨우 몇 분, 몇 시간 만에 폐허가 되는 게 핵전쟁의 현실이라는 지적이다. 미국 열핵무기 설계자 리처드 가윈은 “핵무기를 가진 허무주의적 광인 한 명만 있으면 승자 없는 핵전쟁이 시작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역시 “인류는 단 한 번의 오해, 단 한 번의 오산으로 핵 멸종을 맞을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물리학자 아인슈타인도 ‘핵전쟁이 발생하면 어떻게 되느냐’는 질문을 받고 이렇게 답했다. “제3차 세계대전에 어떤 무기가 사용될지는 모르겠지만, 제4차 세계대전은 막대와 돌을 가지고 치러질 겁니다”고 했다. 핵전쟁 후 인류 문명이 멸망할 것이라는 얘기다. 오늘날 미국의 핵무기 보유량은 여전히 1770기에 달하고 전체 탄두의 개수는 5000기를 넘는다. 러시아 또한 1674기의 핵무기를 비치하고 대다수가 당장에라도 발사할 수 있는 상태다. -
올해 지적재조사사업에 417억 투입…민간참여 47%로 확대
부동산분양 2025.02.17 06:00:00국토교통부는 올해 지적재조사 사업에 착수한다고 17일 밝혔다. 지적재조사는 과거 잘못 조사된 국토를 다시 조사 및 측량해 디지털 지적으로 전환하는 사업을 뜻한다. 올해 사업물량은 전국 156개 지자체, 381개 사업지구(16만 6000필지)이며 사업비는 총 417억 8000만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국토부는 올해부터 한국국토정보공사(LX)와 함께 일필지 측량 등에 참여하는 민간업체의 참여비율을 기존 40%에서 47%로 확대한다. 이에 따라 민간업체의 평균 수익도 1억 1000만 원에서 1억 3000만 원으로 상승할 전망이다. 유상철 국토부 공간정보제도과장은 “스마트시티와 인공지능, 자율주행 등 국토교통 분야의 핵심 사업에는 정확한 지적정보가 필수적”이라며 “올해 지적재조사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평균 7.3개 유료 구독하는 20대…최고 인기 서비스는?
경제·금융금융가 2025.02.17 06:00:00구독경제 시장이 날이 갈수록 커지는 가운데 젊은 층일수록 디지털 콘텐츠, 생산성 도구, 건강관리 등 다양한 분야의 유료 구독 서비스를 적극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연령 대 별로 선호 하는 구독 서비스도 다른 것으로 조사됐다. 챗GPT 같은 생성형 인공지능(AI) 유료 이용자는 1년 새 4배 가까이 급증했다. KB국민카드는 16일 자사 신용·체크카드 이용객 중 서울·경기·인천 지역에 거주하는 25~54세 남녀 고객 8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두 개 이상의 서비스를 구독하는 응답자는 74%, 전체 평균 구독 개수는 월 5.8개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특히 25~29세 고객은 평균 7.3개의 유료 서비스를 구독하고 43%는 7개 이상 이용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30~39세 고객의 32%는 7개 이상의 다중 구독 서비스를 유료 구독한다고 응답했다. 반면 50~54세 구간에서는 4개 이상 이용하는 이의 비중은 30%에 불과했다. 또 7개 이상 이용하는 고객은 12%였고 미이용자가 34%에 달했다. KB국민카드는 특히 구독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 약 460만 명을 대상으로 구독 서비스 소비 트렌드를 분석한 결과 생성형 AI 서비스의 구독 결제 이용 건수도 크게 늘었다. 2023년 12만 7641건에서 지난해 50만 8669건으로 전년 대비 299% 늘었다고 밝혔다. 생성형AI 서비스 유료 이용이 급증한 것은 업무 효율성을 높이거나 창작 활동을 지원하는 도구로 생성형 AI가 쓰이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생성형 AI 유료 구독 고객 10명 중 3명은 7개월 이상 구독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성형 AI 서비스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구독 결제 증가율을 기록한 분야는 생활·건강 관련 서비스다. 생활·건강 관련 구독 결제 이용 건수는 2023년 46만 8695건에서 2024년 74만 5322건으로 59% 늘었다. 다음으로 △쇼핑·배달 멤버십(34%) △뉴스·매거진(32%) 순이었다. 구독 서비스 결제 데이터를 연령대별로 보면 쇼핑·배달 멤버십은 40대 고객 비중이 25%로 가장 많았다. 음악과 영상 스트리밍은 20대가 각각 41%, 30%, 생활·건강과 관련된 구독은 30대 44%, 생성형 AI는 20대가 38%로 나타났다. -
“이러다 소화제도 못 살라”…원료 수입 의존 70%의 위험한 현실
문화·스포츠헬스 2025.02.17 05:30:00국내 의약품 원료의 해외 의존도가 높아져 ‘의약품 주권’이 흔들리고 있다. 특히 지난해 인도와 중국산 원료의약품 수입 비중이 70%를 넘어서는 쏠림 현상마저 나타났다. 미중 갈등과 각국의 자국 우선주의 정책으로 공급망 불안이 심화해 이미 일부 의약품은 원료를 구하지 못해 품절되는 사태도 발생했다. 여기에 트럼프발(發) 관세 전쟁까지 더해져 인도·중국 현지 공급망에 문제가 생길 경우 국민 건강을 위협할 수도 있어 정부와 업계의 신속한 대응이 필요하다. 공급 중단된 의약품 109개…해마다 늘어나는 품절 사태 16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10년간 총 109개의 의약품이 원료의약품 수급 문제로 생산·수입·공급이 중단된 것으로 보고됐다. 2019년 6개에서 코로나19 팬데믹이 전 세계로 확산됐던 2021년 17개로 급증했고 2023년에는 19개까지 늘어났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잦아들었지만 이 같은 상황은 크게 개선되지 않고 있다. 실제 지난해도 총 14개 의약품이 원료 부족으로 공급에 차질을 빚었다. 의약품 원료를 해외 수입에 의존하다 보니 현지 사정에 따라 공급이 원활하지 못해 약품 생산이 중단되는 경우도 종종 발생하고 있다. 한림제약의 통풍 치료제 ‘유리논정’은 원료 부족에 따른 품절 상태로 공급이 중단된 상태다. 이 외에도 건일제약의 항생제 ‘아모크라주’, 화이자의 소아 항생제 ‘지스로맥스’ 등도 원료 수급 차질로 생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의약품 생산 중단으로 환자들도 큰 피해를 입었다. 공급이 중단된 의약품에는 정신분열병·패혈증·파킨슨병·심근경색 등 중장기 질환 치료제들도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특히 퇴장방지의약품인 하나제약의 ‘엘카닌주’는 현재도 생산이 중단된 상태다. 퇴장방지의약품은 경제성이 낮아 제약사가 생산을 중단할 가능성이 있지만 환자 치료에 필수적인 의약품을 뜻한다. 제약 업계의 한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원료 수급 문제가 자주 대두되고 있다”며 “각국의 의약품 자국화 추세와도 연결돼 있다”고 전했다. 인도·중국 의존도 심화…국산 원료 생산 10%대에 불과 국내에서 의약품 공급 중단이 발생하는 것은 해외에서 원료를 수입하는 비중이 너무 높기 때문이다. 식약처 원료의약품(DMF)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 등록된 원료의약품 545개 중 인도산이 240개, 중국산이 152개로 전체의 72%를 차지해 70%를 웃돌았다. 1년 전인 2023년 두 국가에 대한 원료의약품 수입 비중(69%)보다 3%포인트 상승했다. 국내에서 제조한 원료의약품 비중은 지난해 11.7%로 겨우 10%를 넘겨 전년(9.8%)보다 높아졌지만 2017년 17.4%, 2018년 21.3%에 비해 여전히 낮은 상태다. 인도와 중국은 환경적·정치적 요인으로 원료의약품 산업 환경 변화가 커 공급망 불안정이 종종 발생한다. 실제 인도 정부는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해열소염진통제·항생제·호르몬·비타민 등 26개 의약품의 수출을 중단한 바 있다. 중국의 경우 2015년 한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에 대한 보복 조치로 국내 제약 기업들이 직간접적으로 피해를 입었다. 2020년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 두기 조치가 시행되면서 중국 내 제약 공장 가동이 중단됐고 해상 운송까지 차질을 빚기도 했다. 정순규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책임연구원은 ‘국내외 원료의약품 산업 현황 및 지원 정책’ 보고서에서 “한국을 비롯한 여러 국가가 항생제 등 특정 의약품을 중국에 의존하고 있다”며 “중국의 의약품 무기화 가능성이 우려된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원료의약품 자급률 제고 정책 실효성 부족…“약가 우대만으로는 한계” 우리나라 정부도 원료의약품의 해외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국산 원료를 사용한 국가 필수 의약품에 대해 약가를 우대하는 정책을 최근 시행했다. 국가 필수 의약품으로 지정된 성분의 제네릭(복제약)도 원료를 국산으로 변경할 경우 국산 원료 신약과 동일한 방식으로 원가 인상분을 반영해 약값을 더 높게 인정받도록 한 것이다. 제약사는 제네릭 원료를 국산으로 변경하면 해당 품목에 대해 상한 금액 인상 조정을 신청할 수 있다. 하지만 제약 업계는 이 정책의 실효성이 크지 않다는 반응이다. 약가 우대 대상이 국가 필수 의약품으로 한정돼 있어 혜택을 받을 수 있는 품목이 제한적인 데다 상대적으로 비싼 국산 원료를 사용할 경우 생산 원가가 올라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한 제약사 관계자는 “가장 큰 문제는 국산 원료를 사용하면 수지타산이 맞지 않는다는 점”이라면서 “반면 중국과 인도는 공급 가격이 싼 데다 미국과 유럽 고객을 대상으로 원료를 생산한 지 오래돼 품질 면에서도 신뢰도가 높다”고 말했다. 또 다른 제약사 관계자도 “국산 원료를 쓰려면 일단 인건비와 품질 검사 비용 때문에 원가가 올라갈 수밖에 없다”며 “원료를 바꾸면 바뀐 공급처를 기준으로 처음부터 인허가를 받아야 하는데 그 비용까지 감당하기 어렵다”고 토로했다. 국내에서 원료의약품을 생산하는 업계도 약가 우대만으로는 생산량을 확대할 유인이 부족하다고 보고 있다. 종근당(185750)바이오·하이텍팜·코오롱생명과학 등 주요 원료의약품 업체들은 90% 이상을 해외시장에 수출하고 있다. 내수 중심 기업들인 국전약품·파일약품 등은 상대적으로 규모가 영세한 편이다. 국내 원료의약품 제조 업체들은 발효 기술, 광학 활성 제조 기술 등 특정 기술 분야에서는 경쟁력이 있지만 가격 경쟁력 측면에서는 낮은 인건비와 대량 생산을 내세우는 인도·중국 업체들과의 경쟁에서 밀릴 수밖에 없다. 한 국내 원료의약품 업체 관계자는 “국내 원료의약품 업체들이 기술적으로 우위인 분야도 있지만 글로벌 시장에서는 가격 경쟁력이 부족하다”며 “단순한 약가 우대 정책만으로는 국내 생산을 촉진하는 데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미국·유럽, 원료의약품 국산화 박차…한국도 대응해야 의약품 선진국인 미국과 유럽은 원료의약품의 해외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도입하고 있다. 미국 백악관은 지난해 ‘담대한 목표: 5년 이내에 모든 저분자 원료의약품의 25%를 미국으로 리쇼어링’ 보고서를 제출받았다. 2028년까지 원료의약품의 25%를 미국에서 생산하는 것이 핵심 내용이다. 보고서는 이를 위해 △유휴 제조 시설을 활용하기 위한 공공 인센티브 △제네릭 의약품 리쇼어링에 필요한 ‘메이드 인 아메리카’ 인센티브 등 재정 지원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원료의약품 국내 생산을 늘리려면 정부가 직접 나서 강력한 인센티브를 제공해야 한다는 것이다. 유럽연합(EU)은 원료의약품 인센티브가 핵심인 ‘핵심의약품법’ 제정을 준비하고 있다. 유럽약물연합은 핵심의약품법에 담을 주요 과제로 △유럽 위원회에서 핵심 의약품 및 원료의약품 제조 자금 지원 △제네릭 가격 책정 문제 해결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기술 개선 지원 등을 법에 반영해달라고 요구한 상태다. 이와 함께 유럽의약품청과 유럽 의약품안전관리기구는 의약품 공급 부족, 안전 조정 그룹을 통해 공급 예측 모니터링, 제약사의 공급 업체 다각화 권유, 의약품 비축 등을 시행할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원료의약품 공급 불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보다 파격적이고 직접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국산 원료의약품에 대한 약가 우대뿐만 아니라 고부가가치 원료의약품 생산 및 개발 지원, 해외 수출 지원 등 원료의약품 생태계 자체를 강화할 수 있는 종합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제약 업계의 한 관계자는 “원료의약품 생산 업체들의 생산성을 강화하기 위해 노후화된 제조 설비 교체 등 생산 설비 등에 대한 인센티브를 제공해 생산능력을 강화하는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며 “국산 원료의약품으로 약가 우대를 받아도 많이 팔리면 사후에 약가가 인하되는 경우가 있으므로 원료를 국산화한 약에 대해서는 사후 관리를 제외하는 방안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승규 한국바이오협회 부회장은 “원료의약품을 국산화하려면 차등적이고 근본적인 유인책이 필요하다”며 “약가 우대 대상의 원료의약품 품목 결정, 원료의약품 산업 클러스터 조성,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연구개발(R&D) 지원 등이 자급률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기고] AI행동 정상회의와 글로벌 데이터 정책의 향방
산업IT 2025.02.17 05:30:00지난 주 파리에서 열린 ‘인공지능(AI) 행동 정상회의’에 참석했다. AI 정상회의는 2023년 영국에서 처음 열린 후 지난해 서울에서 개최됐고 이번에 파리에서 세 번째 행사가 마련됐다. AI는 최근 몇 년 동안 급속도로 글로벌 논의의 핵심 주제로 부각됐다. 특히 올해는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를 둘러싼 관심과 논란이 여러 나라에서 불거지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AI 정책에 대한 궁금증이 증폭되면서 더욱 중요한 이슈로 떠올랐다. 딥시크의 등장은 정책적 관점에서 매우 다양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그중 중요한 것 하나는 뛰어난 성능의 AI를 만드는 것은 세계적 규모의 빅테크 기업만 해낼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국내에도 충분한 잠재력을 갖춘 기업이나 연구진이 있을 수 있다는 긍정적인 전망이 가능하다. 반도체를 비롯한 하드웨어 자원에 일정한 제약이 있더라도 인재들이 모여 다양하고 새로운 시도를 할 수 있는 환경이 잘 조성되면 국내에서도 세계 수준의 기술개발을 해내지 못할 이유가 없다. 다른 한편으로는 기술 수준이 뛰어나더라도 이용자로부터 신뢰를 얻지 못하면 해당 기술은 시장에 뿌리를 내리기 어려울 수 있다는 시사점도 있다. 이번 AI 행동 정상회의는 새롭게 제기된 AI 관련 여러 사안들에 대해 각국의 지도자와 전문가들이 모여 논의하는 소중한 기회를 제공해줬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및 프랑스 개인정보 감독기구(CNIL)와 공동으로 데이터에 대한 접근·공유 그리고 거버넌스에 관한 국제 행사를 개최해 AI 시대에 맞는 데이터 거버넌스 체계는 어떤 것일지 논의하는 기회를 마련했다. 이 행사는 개인정보위가 주도적으로 구상해 진행했다는 데 또 다른 의미가 있다. 행사를 계기로 주요국 개인정보 감독기구들이 함께 발표한 공동선언문을 작성한 곳도 개인정보위다. 이제는 우리나라가 데이터에 관한 글로벌 논의의 장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것이 당연하게 받아들여지는 상황이 됐다. 공동선언문에는 개인정보위가 AI의 맥락에서 지금까지 강조해온 원칙 기반 규율 및 리스크 기반 접근의 기조가 반영됐다. 선언문에 담긴 중요한 내용으로 무엇보다 혁신 활동에 대한 강조를 들 수 있다. 선언문을 통해 반복적으로 혁신의 중요성을 언급해 AI와 관련된 혁신 활동을 장려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둘째, AI와 관련된 기술 환경 및 데이터 처리 환경이 갈수록 복잡해지는 상황을 고려해 개인정보의 적법한 처리근거에 대해서도 다양한 가능성을 모색할 필요가 있음을 언급했다. 셋째, 국내에서 이미 시행되고 있는 개인정보 샌드박스 제도 등을 언급하면서 AI와 관련한 새로운 실험적 시도를 장려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내용을 담았다. 마지막으로 AI 혁신 활동을 지원하거나 정책적 공조를 하는 등 여러 맥락에서 개인정보 감독기구들의 역할이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음을 지적하고 이들 기구가 그에 걸맞는 주도적 역할을 해야 한다는 내용도 포함했다. 이제 AI와 개인정보를 둘러싼 우리나라의 고민과 경험이 자연스럽게 글로벌 논의에 반영되고 그러한 논의가 국내로 환류되는 새로운 시대가 열리고 있다. -
이상기후에 과일 수입량 늘었다…작년 수입액 2조원 '역대 최대'
경제·금융경제·금융일반 2025.02.17 05:30:00바나나·파인애플 등 신선과일 수입액이 지난해 처음으로 14억 달러(약 2조 220억 원)를 넘어서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국산 과일 작황 부진으로 과일값이 오르며 할당관세 적용을 확대해 수입을 늘린 영향이다. 16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12대 주요 신선과일 수입액은 전년(12억 500만 달러)보다 20.1% 증가한 14억 4700만 달러(약 2조 899억 원)로 잠정 집계됐다. 12대 신선과일은 바나나·파인애플·망고·아보카도·포도·키위·체리·석류·블루베리·오렌지·레몬·자몽 등이다. 지난해 수입액은 2018년에 기록한 직전 최대치인 13억 3200만 달러보다 8.6% 많다. 신선과일 수입액은 농산물 시장 개방이 확대되면서 2018년까지 증가세였다. 그러나 이후 엘니뇨로 주요 산지에서 과일 작황 부진이 이어졌다. 2020년에는 코로나19 여파에 선반 운임이 상승하고 배송 일정이 지연되는 등 물류 문제가 겹치면서 감소 추세를 보였다. 그러다 2023년과 작년 국내에서 수입 신선과일 수요가 증가하면서 수입액이 2년 연속 증가했다. 이는 국산 과일 생산이 줄어 가격이 오른 데 따른 것이다. 정부는 대체 소비를 확보하고자 수입 과일에 할당관세 적용을 확대했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작년 소비자물가 조사 품목 458개 중 전년 대비 물가 상승 폭이 가장 큰 품목은 배(71.9%)였고, 귤(46.2%)이 그 뒤를 이었다. 감(36.6%), 사과(30.2%) 가격도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이상기후에 따라 과일 수입 증가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농경연 관계자는 “장기적으로 과일 재배 면적 감소와 함께 이상기후 반복으로 국산 과일 생산이 감소할 것으로 판단한다”며 “이에 따라 신선과일 수입량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농경연은 ‘농업전망 2025’ 보고서를 통해 올해 신선과일뿐 아니라 건조·냉동 과일까지 모두 합한 전체 과일 수입량이 작년보다 6.8% 증가한 81만 7000t(톤)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농경연은 오는 2034년 과일 수입량 전망치를 86만 5000t으로 제시하면서 연평균 0.6%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4월 1일부터 국가별 상호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각서에 서명하면서 미국산 과일 수입 압박은 더욱 커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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