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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상논단] 트럼프의 관세 융단 폭격 대응법
오피니언사외칼럼 2025.02.17 05:30:00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2기가 출범한 지 한 달이 다 돼가고 있다. 대선 과정에서 공언한 대로 관세 융단폭격이 본격화되고 있다. 4일 중국에 대한 10%의 추가 관세 부과와 멕시코·캐나다에 대한 25%의 관세 부과 30일 유예를 시작으로 트럼프발 관세 전쟁의 서막이 올랐다. 트럼프는 10일 모든 외국산 철강·알루미늄에 대해 ‘예외·면제 없는’ 25% 관세 부과를 다음 달 12일부터 시행하기로 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자동차·반도체·의약품 등 핵심 품목에 대한 일괄적 관세 부과 방침도 밝혔다. 13일에는 대미 무역흑자국을 정조준한 ‘상호관세’를 부과하는 대통령 각서(메모랜덤)에 서명했다. 각 교역 상대국의 관세·부가가치세를 포함한 세금·보조금 등 각종 비관세 장벽, 환율 정책, 기타 미국 기업의 시장 진출을 막는 불공정한 관행 등을 조사해 그에 상응하는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다는 것이다. 미국은이 동맹국과 적국을 포함한 무역 파트너들로부터 불공정한 대우를 받아왔기 때문에 이를 시정하고 공정한 무역 여건을 조성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관세뿐만 아니라 미국 기업에 ‘무역 장벽’으로 작용하는 모든 정책과 규제·관행까지 표적으로 삼고 있다. 이처럼 광범위한 비관세 장벽을 문제 삼기로 했기 때문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통해 교역 품목의 98% 이상을 무관세로 미국과 교역하고 있는 우리나라도 ‘상호관세’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온라인 플랫폼 규제, 망 사용료 부과, 신약 가격 규제를 포함해 미국의 국별 무역장벽보고서(NTE)에 지적된 내용에 대한 시정 요구 가능성이 크다. 상호관세 부과 결정은 국가별 교역 조건과 현황 조사를 마치는 4월 1일 이후 하겠다고 발표했기 때문에 남은 한 달 반 동안 상호관세를 낮추기 위한 국가별 협상 여지는 남아 있다. 가장 큰 영향이 있을 것으로 추정된 10~20%에 달하는 ‘보편적 기본관세’는 준비가 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구체적인 언급이 없는 상태다. 지금까지 진행된 트럼프의 관세정책은 공약 내용과 다소 차이가 있다. 모든 국가, 모든 품목에 대해 일률적으로 관세를 부과하는 ‘보편적 기본관세’의 실익이 없기 때문에 실제로 적용될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그보다는 지금까지 진행된 것처럼 무역 적자 규모가 큰 국가를 중심으로 핵심 품목에 대한 강도 높은 선택적 관세 부과를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는 다자보다는 양자 협상이 ‘거래’를 통한 가시적인 성과 도출이 쉽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관세를 수단으로 활용해 무역수지 적자 해소와 해외투자 유치는 물론 마약·불법이민자 등 경제 외적인 문제도 해결해 나가겠다는 의지가 확고하다. 우리나라는 탄핵 정국으로 인해 트럼프 행정부와의 대화 채널도 확보하지 못하고 골든타임을 흘려보내다가 이달 15일에야 비로소 독일 뮌헨안보회의(MSC) 참석을 계기로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이 한미 외교부 장관회담을 했다. 어느 정도 성과가 나타날지는 미지수지만 한미 경제 관계가 민주적이고 시장 친화적인 시스템을 통해 서로 윈윈하는 결과를 가져왔다는 점은 분명하기 때문에 객관적 데이터를 통해 이를 적극적으로 알리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특히 트럼프가 강조하고 있는 한국의 대미 무역수지 흑자 원인이 대미 투자 증가라는 점을 적극적으로 알려야 한다. 지난해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액은 557억 달러로 트럼프 1기 때보다 세 배 이상 늘었다.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이후 우리 기업들의 대미 투자가 대미 무역 흑자의 70%를 상회할 정도로 크게 늘었고 투자한 공장에 우리 설비를 보낸 것이 대미 수출로 잡혔기 때문에 무역흑자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대미 무역 흑자 중 상당액이 미국 내 양질의 일자리 창출로 이어졌다는 점을 관세 협상에 적극 활용해야 한다. 미국으로부터 원유, 액화천연가스(LNG), 무기 등 수입을 늘려 대미 무역 흑자 규모를 줄이는 ‘리밸런싱’도 필요하다. 현재 시점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민관 모두 미국 현지 아웃리치(대외협력)를 강화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관세 확대로 미국 내 반도체 제조사나 최종 수요처인 빅테크의 비용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점을 홍보하고 미국의 조선업 부흥을 위한 최적 파트너로서 우리의 전략적 가치를 각인시킬 필요가 있다. ‘답은 현장에 있다’는 사실이 트럼프의 관세 융단폭격을 피해가는 데도 적용된다는 점을 명심하고 상호관세가 시행되기 전에 미국과의 협상에 총력을 다해야 한다. -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성과급' 기준 공개… 중환자실 비중 13% 이상땐 가점
문화·스포츠헬스 2025.02.17 05:30:00상급종합병원의 중증환자 비중이 70% 이상을 유지하면서 전년 대비 증가율이 3%포인트 이상일 경우 추가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전체 병상 중 중환자실 비중이 13% 이상일 때도 지원금을 더 받는다. 16일 정부와 의료계 등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이같은 내용의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지원사업’ 지침 일부개정안을 공개했다. 3년간 연 3조 3000억 원씩 지원하는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시범사업에서 매년 성과평가에 따라 의료기관마다 차등 지원하는 1조 원에 대한 세부 기준을 밝힌 것이다. 구조전환을 충실히 이행하는 의료기관에 지원금을 더 주는 방향으로 초점을 맞춘 것으로 분석된다. 개정안에 따르면 올해는 진료(중증환자 비중), 병상(감축 및 중환자실 비중), 진료협력(전문의뢰·회송 기반 구축) 등 세 가지 기준을 적용한다. 인력 구성, 전공의 수련 관련 지표는 현장 적응에 시간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올해는 평가 기준에서 빠졌다. 우선 중증·응급진료 환자 비중이 전체 환자의 70% 이상, 전년 대비 중증진료 증가율이 3%포인트 이상일 경우 추가 지원을 받을 수 있다. 두 기준을 모두 충족할 경우 각 의료기관별로 책정했던 지원금에서 5%를 더 얹어준다. 병상의 경우 일반병상을 축소하고 중증환자용 병상 비중이 높아졌을 경우 가점을 준다. 중환자실 비중이 전체의 13% 이상이거나 분만실·격리병실·무균치료실 등 감축대상이 아닌 병상 중에서 26% 이상이면 지원금을 당초 책정 금액에서 5~10% 추가한다. 전문의뢰·회송 기반 구축 분야는 사진·영상 공유 시스템 개선, 진료협력 기능 강화 활동, 진료협력 전담의료진 배치 등을 평가한다. 성과평가 결과 종합점수 순위가 상위 40% 이상일 경우 지원금을 당초 책정 금액보다 10~20% 더 준다. 반대로 하위 40%에 포함되면 지원금을 10~20% 줄인다. 또 상급종합병원에서 진료협력병원으로 회송된 환자에 대한 평가 결과 상위 75%에 들면 지원금이 5~10% 추가된다. 이외에도 정부에 의료비용 자료를 제출하는 상급종합병원에는 5억 원을 추가로 지원한다. 불균형한 수가(의료행위 대가) 정상화에 기여했다는 정책지원 명목이다. 평가 기간은 올 3~12월이며 성과 지원금은 내년 6월 일괄 지급한다. 복지부 관계자는 “각 병원들과 여러 전문가들과 논의를 거쳐 기준을 마련했다”며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데이터로 산출할 수 있는 지표로 신뢰도를 높인 만큼 현장에서도 수용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
지난해 아파트 '큰손' 누군지 봤더니…40대 아니었다
부동산부동산일반 2025.02.17 05:30:00지난해 대출 규제 강화에도 전국적으로 30대가 아파트를 가장 많이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한국부동산원의 매입자 연령대별 아파트 매매거래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거래된 49만 252가구의 아파트 중 30대 매입 비중은 26.6%(13만 973건)였다. 이어 40대가 12만 8920건(26.2%), 50대가 10만 5013건(21.4%)으로 나타났다. 서울에서도 30대의 매입비중이 31.9%로 가장 높았다. 40대는 31.7%로 30대와 큰 차이는 없었다. 구별로 보면 강남 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는 40대,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은 30대의 매수세가 강했다. 대출 받기가 어려운 상황에서의 보유 자금 여력에 따른 차이인 것으로 풀이된다. 인천과 경기 등에서도 30대의 매입세가 두드러졌다. 인천은 30대가 8079건(25.9%)으로 40대(7844건, 25.1%)를 2021년부터 4년 연속 앞질렀고, 경기 역시 30대가 3만 8035건(28.4%)으로 40대(26.8%) 보다 높은 비중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올해도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상반기까지 아파트 시장에서 30대의 약진이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올해 7월 3단계 스트레스 DSR이 시행되는 등 대출 규제가 더욱 강화될 예정이어서 40대에 비해 상대적으로 수입이 적은 30대의 매수세가 주춤해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
韓 부가세에 또 딴지 건 트럼프…국가별 세금체계 다른데 억지 공세
경제·금융경제·금융일반 2025.02.17 05:30:00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관세 전쟁’의 전선을 부가가치세·환율·보조금 등 비(非)관세 항목으로까지 확대하면서 정부가 해법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에 유리한 ‘국가별 차등 부가세’를 한국에 요구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5일(현지 시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트루스소셜에서 “우리는 부가세 제도를 가진 나라를 미국에 관세를 부여하는 국가와 유사하게 간주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우리 세법은 수입 재화에 대해 수입 업자가 10%의 부가세를 납부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 세금이 결국 미국의 수출 업자에게 전가되므로 부가세가 곧 관세와 마찬가지라는 게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이다. 우리나라는 미국과 일찌감치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어 전체 수출입 품목의 98%에 무관세 혜택을 주고 있지만 미국 측의 논리대로라면 10%의 상시 관세를 매기고 있는 나라가 된다. 이 세율을 미국에만 인하해 적용해달라는 게 ‘차등 부가세’의 요체다. 스티븐 밀러 백악관 정책 담당 부비서실장도 최근 “미국으로 수출된 유럽 자동차에는 2.5%의 관세가 부과되지만 유럽에 수출되는 자동차에는 관세와 부가세를 더해 30%가 매겨진다”고 지적한 바 있다. 미국은 연방정부 차원의 부가세 제도는 없으며 주별로 평균 6.6%의 판매세를 부과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14일 미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행정명령 서명 행사에서는 수입 자동차에 대한 관세 부과 시점을 4월 2일께로 공식화해 한국의 대미 수출 1위 품목인 자동차를 정조준했다. ①부가세 불공평하다는 트럼프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상호 관세 부과 근거 중 하나로 부가가치세를 언급하면서 한국이 직접 영향권에 놓여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트럼프의 부가세 압박 전략의 배경과 향후 전망을 질의응답 형식으로 정리했다. 부가세는 상품과 서비스의 각 거래 단계에서 발생하는 부가가치에 매기는 세금이다. 국내외에서 생산된 상품과 서비스의 최종 소비자가 부담하고, 기업이 대신 징수해 정부에 납부한다. 세율은 국가마다 다른데 한국의 부가세율은 10%로 일본과 함께 낮은 세율을 유지하고 있다. 유럽연합(EU)이 22%로 가장 높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의 평균 세율은 19.2%, 중국은 13%(제조업 기준)다. 미국은 연방정부 단위의 부가세는 없고 50개 주 가운데 45개 주가 부가세 대신 평균 6.6%의 ‘판매세’를 걷는다. 여기서 미국이 말하는 불공평이 발생한다. 가령 한국에서 판매되는 미국 차량에는 부가세(10%)가 부과되지만 미국으로 수출돼 판매되는 한국차는 국내에서 부가세를 환급받고, 미국에서 팔릴 때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판매세만 납부한다. 미국에도 판매세 환급과 유사한 제도가 있기는 하지만 우리나라처럼 부가세 부과가 체계적이지 않고 주별로 세율도 달라 한계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나라마다 세금 체계가 다르고 처한 사정도 다른데 억지 공세를 펼치고 있다는 뜻이다. ②부가세는 어떻게 무기가 되나 트럼프는 상호 관세를 앞세워 무역적자를 줄이고 싶어한다. 미국이 지난해 한국과의 무역에서 기록한 적자만도 660억 달러에 이른다. 하지만 미국 입장에서는 한국과 2007년 체결한 자유무역협정(FTA)이 문제다. 지난해 7월 기준 대미 수입 공산품의 실효관세율은 0.79% 수준으로 거의 제로(0) 관세에 수렴하고 있다. 양국 교역에서 관세만 놓고 보면 불공정한 무역 관행을 찾기 어렵다는 얘기다. 트럼프가 부가세를 관세와 유사한 것으로 간주하겠다고 밝힌 근본적인 이유가 여기에 있다. 한국과는 상호 관세라는 무기를 쓰기 어려우니 부가세는 물론이고 환율·보조금까지 모두 꺼내 들어 미국에 유리한 운동장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자동차와 반도체·철강 등 대미 무역적자 폭을 키우는 한국 산업을 공략할 때 부가세가 집중 공략당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③부가세 압박 3대 시나리오는 트럼프 행정부가 한국의 부가세를 관세 협상에 활용할 시나리오는 크게 세 가지로 관측된다. 우선 한국 정부를 상대로 미국 수입품에 한해 부가세율을 차등 적용해줄 것을 요구할 수 있다. 미국은 한국 수입품에 대해 각 주별로 평균 6.6%의 판매세율을 부과하고 있으니 상호 관세 원칙에 따라 한국도 미국 수입 제품에 같은 세율을 적용해달라는 것이다. 트럼프가 부가세 역시 관세로 간주하겠다고 밝힌 점도 이런 분석에 힘을 싣는다. 미국이 한국의 수입품에 대해 징벌적 관세를 부과할 가능성도 있다. 한국이 미국 수입품에 대해 차등 세율을 적용하지 않을 경우 한국 부가세율과 미국 판매세율의 차이(3.4%포인트)만큼 추가로 관세를 매길 수 있다는 의미다. 관세를 무기로 활용하는 트럼프 행정부의 성향을 고려할 때 징벌적 관세 폭은 더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미국 수입 자동차에 대한 보조금 배정도 가능한 시나리오다. 트럼프 행정부는 자동차를 한국의 대표적인 무역적자 상품으로 꼽아왔다. 지난해 한국 자동차의 대미 무역흑자는 366억 달러로 전체 흑자의 55.5%를 차지했다. ④韓 정부 대응책 있나 한국의 부가세는 전 세계적으로도 가장 낮은 수준에 속한다. OECD는 지난해 내놓은 ‘한국 경제 보고서’에서 “한국의 부가세율 10%는 OECD 회원국 평균 세율의 절반 정도 수준에 불과하다”며 부가세율 인상을 권고하기도 했다. 이런 점을 트럼프 행정부에 충분히 설득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우철 서울시립대 세무학과 교수는 “이건 설득으로 해결해야 하는 사안”이라며 “한국도 자동차 안전이나 배출가스 기준 등 미국의 기준보다 까다로운 부분은 풀어줄 만하다”고 말했다. 우리 재정 측면에서도 부가세는 중요하기 때문에 치밀한 협상이 필요하다. 우리나라의 지난해 부가세 수입은 82조 2000억 원으로 총국세수입(336조 5000억 원)의 24.4%를 차지했다. 통상 법인세와 소득세·부가세가 우리 국세의 3대 세목으로 꼽힌다. -
김철준 티디에스팜 대표 "4월 니코틴패치 출시…패치형 치매·천식약도 개발"
산업기업 2025.02.17 05:30:00“올 4월 니코틴 패치 출시를 계기로 치매·천식 등 다양한 질병의 패치를 출시할 계획입니다." 김철준(사진) 티디에스팜(464280) 대표는 16일 “기존 주력 제품인 ‘파스’에서 전문의약품 패치 전문 기업으로 발돋움하는 것이 올해 목표”라며 이같이 밝혔다. 경피흡수제형 기술을 활용해 피부로 약물이 전달되는 시스템을 국소 부위에서 전신으로 확대해 패치 전문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청사진이다. 김 대표는 “하루에 몇 번씩 복용해야 하는 경구제와 달리 패치는 몸에 계속 붙이고 있기 때문에 일정하게 약물을 보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일반의약품인 니코틴 패치를 시작으로 다양한 개량 신약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첫 패치 신제품인 니코틴 패치는 국내 제약 기업과 협력해 출시할 예정이다. 특히 니코틴 패치는 일반의약품이라 금연하려는 소비자가 처방 없이도 약국에서 쉽게 구매할 수 있다. 티디에스팜의 매출 증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는 이유다. 김 대표는 “니코틴 패치 신제품이 출시되면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고 말했다. 티디에스팜은 파트너 기업들과 니코틴 패치 외에 치매약과 천식약도 집중 개발하고 있다. 기존에 보유한 경피흡수제형 기술을 전신에 작용하는 여러 질병으로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패치형의 특성상 분자량이 큰 약물은 쓸 수 없기 때문에 부작용을 낮추면서도 경제성이 있는 약물을 중심으로 개발하고 있다”며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고부가 전문의약품이 필요하기 때문에 마이크로니들 등의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티디에스팜은 경피흡수제형 사업을 통해 안정적인 성장을 해왔다. 경피흡수제형은 통상 파스에 주로 쓰인다. 제일헬스사이언스와 유한양행이 티디에스팜의 주 고객사다. 고객사 수요에 따라 티디에스팜의 매출도 늘어나는 구조다. 최근 고령화 시대에 접어들면서 피부로 약물을 전달하는 경피흡수제형의 편의성은 더 주목받고 있다. 경피흡수제형은 주사제와 달리 피부를 찌를 필요가 없고 경구제(먹는 약)처럼 소화 장애를 일으키지도 않아 위장이 약한 노인들 사이에서 수요가 높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노인 인구 증가와 함께 주 52시간 근무제 등 여가를 중시하는 분위기로 스포츠 인구가 늘어나고 있는 점도 파스 수요에 긍정적인 요소”라고 전했다. 티디에스팜은 2002년 설립 이래 단 한 번도 적자를 낸 분기가 없을 정도로 기술 경쟁력은 물론 시장 경쟁력도 갖췄다. 특히 파스에 고유 기술인 ‘핫멜트’를 적용해 경쟁사들과 차별화에 성공했다. 핫멜트는 파스 점착제를 만들 때 용매 대신 열을 이용해 피부 자극을 낮추고 부작용을 줄이는 공법이다. 이를 바탕으로 최근 3년간 매출은 198억 원에서 300억 원으로, 영업이익은 23억 원에서 50억 원으로 증가했다. 김 대표의 시선은 글로벌 시장을 향해 있다. 기존에 진출해 성과를 내고 있는 동북아를 넘어 전 세계로 시장공략을 확대할 계획이다. 실제 티디에스팜은 북미·캐나다에 이어 지난해에는 우크라이나에도 진출했다. 김 대표는 “원래 북미·유럽에서는 털이 많은 인종 특성, 동남아에서는 더운 날씨 탓에 파스를 잘 쓰지 않았지만 이제는 문제들이 개선돼 해외 시장이 열리고 있다”며 “현재 아시아 6개국 기업과 계약 체결 막바지 단계에 있어 5년 내 해외 매출 280억 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조사업체 QY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경피흡수제형 시장은 2022년 88억 7600만 달러(약 13조 원)에서 2026년 104억 1400만 달러(약 15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 예상된다. -
[국제금융캘린더] 대형지표 부재 속 '트럼프 입'에 주목
국제국제일반 2025.02.17 05:00:00이번 주 글로벌 금융 시장은 대형 경제 지표 부재 속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정책 관련 추가 발언에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주요국 시장에 강한 영향을 줄 대형 경제지표 발표는 없지만,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이 발표하는 미국 2월 제조업·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 정도는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 지수는 ‘50’을 기준으로 경기 확장과 위축을 가른다. 1월 예비치의 경우 전달 대비 제조업은 확장으로 전환했지만, 서비스업은 둔화하는 엇갈린 결과가 나왔다. 투자자는 미국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훨씬 큰 서비스업 둔화에 더 무게를 실었고, 시장에 충격이 가해졌다. 19일에는 연방 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가 예정돼 있다. 당시 FOMC는 만장일치로 연방기금금리(FFR)를 동결했다. 이번 의사록에서 새로운 정보가 나올 가능성은 작다. 이 밖에 미국 경제활동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소비자 지출의 간접 지표로도 여겨지는 월마트의 4분기 실적도 20일 발표된다. ■17일(월) 미국: 대통령의 날 휴장 미셸 보먼 연준 이사 연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 연설 일본: 4분기 GDP 연간화 계절조정 잠정치 QoQ 1.1%(1.2%) ■18일(화) 미국: 마이클 바 연준 부의장 연설 ■19일(수) 미국: 1월 FOMC 의사록 필립 제퍼슨 연준 부의장 연설 ■20일(목) 미국: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 21만5000(21만3000) 오스틴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 연설 월마트 실적발표 ■21일(금) 미국: 2월 S&P글로벌 제조업 PMI잠정치 51.2(51.2) 2월 S&P글로벌 서비스업PMI 잠정치 53.0(52.9) 필립 제퍼슨 연준 부의장 연설 유럽: 2월 HCOB 유로존 제조업 PMI 잠정치 47.0(46.6) 일본: 1월 전국 CPI 3.9%, 3.6% -
[오늘의 날씨] 또다시 한파…영하권 날씨 유의하세요
문화·스포츠라이프 2025.02.17 05:00:00월요일인 17일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남하해 전국 아침 기온이 다시 영하권을 기록하면서 한파가 이어질 전망이다. 아침 최저기온은 -7∼0도, 낮 최고기온은 1∼9도로 예보됐다. 대부분 지역에서 바람이 시속 55㎞로 강하게 불면서 체감온도는 더 낮을 것으로 보인다. 전국이 대체로 맑은 가운데 전라권과 제주에는 가끔 구름이 많겠다. 바다의 물결은 동해·서해 앞바다에서 1.0∼3.5m, 남해 앞바다에서 0.5∼2.5m로 일겠다. 안쪽 먼바다(해안선에서 약 200㎞ 내의 먼바다)의 파고는 동해 1.5∼5.0m, 서해·남해 1.0∼4.0m로 예측된다. -
'별 헤는 밤' 윤동주 떠난 지 80년 만에…日 모교서 명예박사 학위 받아
국제정치·사회 2025.02.17 04:00:00'서시', '자화상', '별 헤는 밤' 등의 작품을 남긴 윤동주(1917∼1945) 시인에게 일본의 모교인 도시샤(同志社)대가 16일 명예박사 학위를 수여했다. 일본 교토의 도시샤대는 이날 교내 예배당에서 학위 수여식을 열고 윤동주 시인에게 명예 박사학위를 수여했다. 1875년 설립된 이 대학이 사망한 사람을 상대로 명예 박사학위를 수여하는 것은 처음이다. 도시샤대는 지난해 12월 고하라 가쓰히로 총장 주재로 학장단 회의를 열고 윤 시인에 대한 명예 문화박사 학위 수여를 결정했다. 해당 대학 이타가키 류타 사회학부 교수는 "재학 중 체포돼 숨진 윤 시인을 대학 측이 지켜주지 못한 데 대한 미안함이 담긴 특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수여식에는 고인의 조카인 윤인석 성균관대 명예교수가 참석했다. 윤 교수는 행사 참석 전 연합뉴스에 "1995년 도시샤대에 시비가 건립되고서 30년이 지나면서 일본에도 고인의 영향이 커진 점을 인정해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진창수 주오사카 총영사는 기념사를 통해 "한일 양국의 슬픈 역사 속에서 치열하게 산 윤동주 시인의 생애와 삶에 대한 경건한 자세를 되돌아보는 소중한 시간이 됐다"며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의 뜻깊은 해에 시인의 정신을 되새기며 한일 우호를 위해 더욱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윤동주는 연희전문학교(연세대 전신)를 졸업한 뒤 도쿄에 있는 릿쿄대에 진학했다가 1942년 10월 도시샤대 문학부 문화과 영어영문학 전공으로 편입해 다니던 도중 1943년 조선 독립을 논의하는 유학생 단체 활동을 했다는 혐의로 일본 경찰에 체포됐다. 후쿠오카 형무소에 수감됐던 그는 광복을 6개월 앞둔 1945년 2월 16일 28세의 나이로 옥사했다. 일본에서는 일본 문학 작가인 이바라키 노리코(1926∼2006년)가 윤동주의 시를 인용하며 쓴 수필이 교과서에 실리면서 인지도가 높아졌다. -
"나한테 주기로 약속했어" 형 사망 숨기고 '9억' 인출한 동생…법원 판단은?
사회사회일반 2025.02.17 03:00:00서울고법 춘천재판부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사기와 사문서위조 등 혐의로 기소된 A(62)씨의 항소를 기각했다고 16일 밝혔다. 재판부는 원심 판단을 유지했다. 공소사실에 따르면 A씨는 2019년 4월 13일 숨진 B씨의 도장을 이용해 예금청구서를 위조했다. 이후 나흘간 4차례에 걸쳐 금융기관에서 총 8억9900여만원을 불법 인출했다. A씨 측은 "B씨가 생전에 예금 증여를 약속했고 인출을 동의했다"며 범행을 부인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설령 B씨가 생전에 예금 증여를 약속했더라도, 이행 전 사망한 이상 A씨가 예금채권을 행사할 법적 지위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금융기관이 망인의 사망 사실을 알았다면 법정상속인이 아닌 A씨에게 예금을 지급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A씨도 이를 알고 있었기에 망인이 직접 청구하는 것처럼 위장했다"고 판시했다. 이에 따라 재판부는 A씨에 대해 1심과 같은 징역 2년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했다. -
"영화인 줄 알았다"…'좀비 거미' 만드는 치명적 '이것' 포착, 죽기 직전까지 조종
국제인물·화제 2025.02.17 02:00:00유럽 과학계가 거미를 '좀비'로 만드는 신종 곰팡이를 발견해 학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5일(현지시간) 국제학술지 '곰팡이 분류학 및 진화'는 과학자들이 거미의 행동을 조종하는 신종 곰팡이를 발견했다고 보고했다. 이 곰팡이는 '기벨룰라 아텐보로이(Gibellula attenboroughii)'로 명명됐다. 이 발견은 2021년 TV 제작진이 북아일랜드 캐슬 에스피 습지센터의 폐쇄된 화약 저장고에서 거미줄 밖에서 죽어있는 거미를 발견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북아일랜드와 아일랜드 동굴에서 추가 관찰이 이뤄졌다. 주앙 아라우조 코펜하겐대학 조교수는 "개미나 말벌 등 소수 사례는 잘 알고 있었지만, 이번에는 다른 과(科)에서 행동 조작의 새로운 기원을 발견했다"며 "기생 생물계에서는 매우 흔치 않은 흥미로운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이 신종 곰팡이는 전적으로 거미류만을 감염시킨다. 연구진은 2022년 11월 브라질에서 다른 종의 지벨룰라 곰팡이가 거미를 조종해 죽기 전 나뭇잎 아래로 이동시키는 현상을 관찰한 바 있다. 제이 스태프스트롬 코넬대학교 박사는 "거미줄을 만드는 거미들은 대부분 자신의 거미줄에 머무는 것을 선호하며, 지면에서 걷는 것은 매우 서투르다"며 "곰팡이가 숙주를 감염시켜 행동을 변화시키고 이를 통해 자신의 확산을 돕게 만드는 것은 매우 흥미로운 현상"이라고 평가했다. 연구진은 아직 이 곰팡이의 정확한 작동 메커니즘은 파악하지 못했다. 다만 곰팡이가 거미를 은신처 밖으로 유인해 공기 순환이 있는 곳으로 이동시켜 포자 확산을 돕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아라우조 박사는 "곰팡이는 1억 년 이상 전에 진화했으며, 이러한 거미들과 다른 곰팡이 종들, 그리고 다른 곤충들과 공존해왔다"며 "오히려 좀비 개미 곰팡이처럼 숲의 균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시카고 필드 자연사박물관의 매튜 넬슨 박사는 "현재까지 약 15만 종의 곰팡이가 공식적으로 기록됐지만, 이는 전체 균류의 약 5%에 불과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번 연구의 의의를 강조했다. -
"내일 월급 나오면 갚을게요" 외상했는데…'먹튀'한 20대 실형 선고
사회사회일반 2025.02.17 01:00:00배달 음식점에 개인적인 사정을 호소해 외상으로 끼니를 해결하고 상습적으로 돈을 갚지 않은 20대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15일 춘천지법 형사1단독 신동일 판사는 사기 등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징역 6개월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A씨는 2023년 6월 원주시 집에서 배달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피자를 주문하면서 “정말 죄송하지만 배가 너무 고픈데 내일이 월급날이라 내일 바로 이체해드리겠다”며 피자 1판을 시켰다. 그러나 A씨는 당시 일을 쉬고 있어 음식값을 지불할 능력이 없었고, 음식값도 갚지 않았다. A씨는 같은 수법으로 또 다른 음식점으로부터 여러 음식을 배달시키고는 돈을 내지 않았다. 이밖에 A씨는 돈을 받는 대가로 인터넷뱅크 비밀번호와 인증번호를 알려주고 휴대전화 유심을 개통한 뒤 이를 다른 사람에게 넘겨주며 전자금융거래법과 전기통신사업법을 위반하는 범죄도 저질렀다. 신 판사는 "음식점을 상대로 한 사기 범행과 조직적인 사기 범행에 쓰일 접근 매체 양도 등 범행을 저질러 죄질이 불량하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
'농약 우롱차' 논란에 고개 숙인 현대백화점 "즉시 영업 중단…환불 조치할 것"
사회사회일반 2025.02.17 00:30:00현대백화점이 입점 매장 '드링크스토어'의 유해 농약 성분 검출 사태와 관련해 고객 환불을 약속했다. 현대백화점은 16일 정지영 대표이사의 사과문을 통해 즉각적인 영업 중단과 함께 고객 환불 조치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드링크스토어를 검찰에 송치한 상태로, 향후 사법 절차를 통해 사실관계가 확인될 예정이다. 식약처 조사 결과,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과 중동점 내 드링크스토어는 지난해 4월부터 9월까지 약 5개월간 불법 수입된 차류를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우롱차에서 살충제 성분인 '디노테퓨란'이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됐다. 해당 성분은 구토, 설사, 복통, 어지럼증을 유발할 수 있는 물질이다. 드링크스토어는 해당 기간 동안 약 1만5890잔의 차·음료를 판매했으며, 매출액은 8000만원 규모다. 식약처는 대만산 우롱차의 불법 수입·판매 혐의로 드링크스토어 대표를 검찰에 송치했다. 현대백화점 측은 "고객 불안 해소를 위해 식약처 발표 직후 해당 매장의 영업을 즉시 중단했다"며 "선제적 고객 보호 차원에서 해당 기간 제품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환불은 물론,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사설] 李 “상속세 개편”…주 52시간·추경 오락가락 행태 그만해야
오피니언사설 2025.02.17 00:05:00최근 ‘실용’과 ‘성장’을 외치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번에는 상속세 개편론을 꺼냈다. 이 대표는 15일 페이스북을 통해 “세금 때문에 집 팔고 떠나지 않고 머물러 살 수 있게 하겠다”며 상속세법 개정안 처리를 제안했다. 그는 민주당안에 대해 “일괄 공제 5억 원, 배우자 공제 5억 원을 각 8억 원과 10억 원으로 증액하는 것”이라며 “대다수 중산층이 집 팔지 않고 상속 가능”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여당안에 대해서는 최고세율 인하를 고집하는 ‘초부자를 위한 특권 감세’라고 비난했다. 이에 국민의힘은 “최고세율 인하를 고집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정부·여당은 이미 중산층 상속세 부담 완화를 위한 공제 확대를 추진해왔다. 이를 바로 수용하지 않고 발목을 잡은 주체는 야당이었다. 그러니 이 대표가 상속세법 개정을 외쳐도 조기 대선을 의식해 중산층 표심을 노린 전략이라는 의심을 받는 것이다. 이 대표는 이달 3일 ‘주 52시간 근무제의 반도체 연구개발(R&D) 적용 예외’ 수용 가능성을 시사했다. 하지만 이 대표는 11일 주 52시간제에 대해 △연봉 1억 5000만 원 이상 고액 연봉자들에 대해 △연장·심야·주말 수당을 전부 지급하는 조건으로 △수년간 한시적으로 등 7가지 까다로운 전제를 내걸고 조건부 허용 방침을 밝혔다. 이 대표는 추가경정예산에 대해서도 “특정 항목을 고집하지 않겠다”고 말해 선심성 사업을 철회하는 듯했다. 정작 사흘 뒤 민주당이 공개한 추경안에는 국민 1인당 25만 원 소비쿠폰 지급과 지역화폐 관련 등 총 15조 원이 넘는 현금 지원 예산이 담겼다. 이 대표는 14일 “성장해야 분배와 일거리가 있다”고 말했다. 그의 ‘성장 우선’ 주장이 허언이 아님을 보여주려면 주 52시간제·추경안 오락가락 혼선을 초래한 ‘말 바꾸기’ 행태부터 멈춰야 한다. 이 대표의 말에 대한 국민 신뢰를 얻으려면 거대 야당이 여당과 협력해 상속세 개편안을 조속히 처리해야 할 것이다. 민주당은 20일 여야정 국정협의회에서 주 52시간제 완화를 담은 반도체특별법 처리와 신성장 동력 육성에 초점을 맞춘 추경 편성 등을 위해 협조하겠다는 뜻을 밝혀야 한다. -
[사설] 한미일 “北 완전한 비핵화”…가치연대로 북핵 폐기 원칙 지켜라
오피니언사설 2025.02.17 00:05:00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첫 한미일 외교장관회의에서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원칙이 재확인됐다. 뮌헨안보회의 참석차 독일을 방문한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15일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상과 외교장관회의를 갖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따른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재확인했다’는 내용의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공동성명에는 ‘북한의 핵·미사일 프로그램에 자금을 조달하는 불법 활동을 중단시키기 위해 대북 압박을 가해나가기로 했다’는 합의와 미국의 핵우산 제공 등도 담겼다. 한미일 외교장관은 북러 군사협력에 대해 강한 우려를 표명하고 북한에 어떠한 보상을 주어서도 안 된다는 데 공감했다. 한미일이 트럼프 2기 정부 들어서도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공동성명에 명시한 것은 의미가 크다. 이날 한미 외교장관회담에서도 ‘(북한과의) 대화에 대한 트럼프 행정부의 개방적 입장’을 거론하면서도 “미국 측은 완전한 비핵화와 한국과의 긴밀한 협의를 약속했다”고 외교부 당국자가 전했다. 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담판을 통해 북핵 폐기가 아닌 북핵 동결이나 핵 군축을 대가로 대북 제재를 완화하는 ‘스몰딜’에 나설 것이라는 우려가 해소될지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0일 취임식 후 북한을 “핵 보유국”으로 불러 북미 직거래와 한국 ‘패싱’ 우려를 낳았다. 우리는 이번 한미일 외교장관회의의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합의에 이어 가치 공유국들과의 연대를 통해 북핵 폐기 원칙을 분명히 지켜야 한다. 북한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 원칙은 15일 미국·일본·영국·캐나다·독일·프랑스·이탈리아 등 주요 7개국(G7) 외교장관회의에서도 재확인됐다. CVID는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국제사회의 가장 강경한 요구를 반영하는 표현으로 북한은 이를 철저히 배격해왔다. 국제 정세 급변 속에서도 한미일과 G7 외교장관회의가 CVID 원칙을 재확인한 만큼 앞으로 가치연대 강화를 통해 북핵 폐기 원칙을 확고히 하면서 북한 비핵화를 조속히 이끌어낼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
[사설] 美 부가세 압박·車 관세폭탄 예고, 정상외교 공백 조속히 메워야
오피니언사설 2025.02.17 00:05:00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 등 동맹국에 대해서도 끝없는 관세 폭탄을 예고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5일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부가가치세 제도를 운영하는 나라들을 대미 관세 부과 국가와 동일하게 놓고 상호 관세를 물리겠다고 썼다. 13일 비관세 장벽을 친 모든 국가들에 대해 올 4월 초 상호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하더니 부가세를 콕 집어 사례로 든 것이다. 또 트럼프는 14일 수입 자동차에 대한 관세 도입 일정을 4월 2일쯤 내놓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달 10일에는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대해 다음 달 12일 25%의 관세를 일괄 부과하겠다면서 반도체·의약품 등도 관세 부과를 검토 중이라고 했다. 우리의 주력 수출품들이 죄다 관세 폭격의 사정권에 든 셈이다. 지난해 한국 자동차의 대미 무역 흑자 규모는 326억 달러로 전체 대미 무역 흑자(557억 달러)의 58.5%에 이른다. 트럼프 행정부가 부가세, 자동차 배출 인증 절차 등을 빌미 삼아 한국산 자동차에 대해 고율 관세를 매길 가능성이 크다. 반도체 대미 수출액의 3배에 달하는 자동차에 관세가 부과될 경우 그러잖아도 취약한 우리 경제가 큰 타격을 받게 된다. 미국의 관세 부과가 코앞으로 다가오자 일본·인도 등 주요국 정상들은 백악관으로 달려가 대미 투자·수입 확대를 약속하는 등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15일 한미 외교장관회담에서 미국 측이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 대한 ‘신뢰’의 뜻을 밝혔으나 최 권한대행은 아직도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 한 통 하지 못하고 있다. 미국의 관세 표적이 되지 않으려면 민관정이 원팀이 돼 정상 외교 공백을 메우는 데 총력전을 기울여야 한다. 조기 한미 정상회담은 어려운 만큼 대미 네트워크를 총동원해 트럼프 대통령과 최 권한대행의 통화를 조속히 성사시키고 양국 안보·경제 장관급 회의를 활성화해야 할 것이다. 이를 통해 조선·원자력·방산·반도체·에너지 등에서 전략적 산업 협력을 강화하는 ‘윈윈’ 방안을 도출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19~20일 미국을 방문하는 최태원 SK 회장 등 민간 경제사절단의 역할이 막중하다. 정상 외교 공백을 조속히 메우려면 헌법재판소는 최우선으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탄핵심판에 대한 결론을 내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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