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예고한 대규모 약가 인하 개편안이 원안대로 강행되면 산업 기반 붕괴와 일자리 축소, 필수의약품 공급 불안이 불 보듯 합니다."
노연홍 산업발전을 위한 약가제도 개편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은 22일 위원회가 경기도 화성시 향남읍에 위치한 한국제약협동조합 회의실에서 개최한 ‘정부 약가 개편안 관련 현장 간담회’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비대위와 향남제약공단 노사가 대규모 약가 인하를 담은 정부의 약가제도 개편안이 산업과 의약품 생산 현장에 미칠 위험성과 파장을 점검하고 정책 재검토를 촉구하기 위해 마련됐다.
비대위는 제약업계의 취약한 수익 구조를 구체적인 수치로 제시하며 우려를 제기했다. 비대위 측 분석에 따르면 국내 100대 제약기업의 평균 영업이익률은 4.8%, 순이익률은 3% 수준에 불과하다. 노 위원장은 "이런 상황에서 약가가 10% 이상 떨어질 경우 영업이익은 즉시 적자로 돌아설 것이 명백하다"며 "재정 절감을 목적으로 정부가 일방적으로 결정하는 구조는 더 이상 안 된다"고 강조했다.
향남제약공단은 국내 최대 규모의 제약 생산 거점으로, 현재 36개 기업 39 개 사업장이 입주해 있으며 4800여 명의 전문 인력이 근무하고 있다. 이장훈 한국노총 화학노련 의약·화장품분과 의장은 “ 제약산업은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는 필수 산업이며 그 현장에서 땀 흘리는 노동자들의 일자리는 곧 국민 건강권과 직결된다 ”며 “약가 제도 개편을 전면 재검토하고 노동자의 목소리가 반영되는 사회적 논의 기구 설치 , 고용 안정 대책 마련, 연구개발과 국산 의약품 경쟁력 강화를 강력히 요구한다”고 말했다.
이어 조용준 한국제약협동조합 이사장도 "일방적인 약가 인하가 아닌, 기업들이 체질을 개선할 수 있도록 고용과 투자에 미치는 실질적인 영향을 분석한 뒤에 단계적인 접근을 해달라”고 호소했으며 오상준 화학본부 경기남부 의장은 “무조건적인 약가 인하로 국산원료 사용이 어려워지고, 고용불안 등의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산업계, 노동자자와 상의해 달라”고 했다. 전혜숙 경기도일자리재단 이사장도 “복지부에서 전문가와 산업계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에 제대로 반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비대위 위원단장을 비롯해 한국노총 화학노련 의약·화장품 분과 노조위원장단 , 향남제약공단 입주기업 대표 및 공장장, 취재진 등 약 80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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