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적전국 최초로 시행된 ‘경남도민연금’이 접수 시작 사흘 만에 조기 마감됐다. 은퇴 후 국민연금 수령 전까지의 소득 공백, 이른바 ‘소득 크레바스’를 메워주겠다는 취지가 4050 세대의 절박함과 맞아떨어졌다는 평가다.
경남도는 지난 19일 가입 신청을 시작한 도민연금이 3일 차인 21일 낮 12시 21분경, 올해 모집 정원인 1만 명을 모두 채웠다고 밝혔다. 앞서 도는 연 소득 3896만 원 이하 도민을 대상으로 18개 시군별 인구 비례에 맞춰 물량을 배정한 바 있다.
예상은 했지만, 열기는 뜨거웠다. 접수 첫날인 19일 오전, 개시와 동시에 접속자가 폭주하며 누리집이 마비되고 긴급 점검으로 중단되는 등 사실상 ‘오픈런’ 사태가 빚어졌다. 도는 시스템을 긴급 보강해 2일 차부터 접수를 재개했으나, 실시간 가입자가 가파르게 치솟으며 조기에 문을 닫았다.
이 같은 흥행은 4050세대(1971~1985년생)가 느끼는 노후에 대한 위기감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도가 앞서 인용한 보험연구원 자료를 보면 은퇴를 앞둔 50대의 64.4%는 소득 공백기의 정확한 의미를 모르거나 들어 본 적도 없고, 83.9%는 소득 공백기에 대비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종 가입 대상자는 자격 심사를 거쳐 선정되며, 통보를 받으면 2월 28일까지 NH농협은행이나 경남은행에 계좌를 개설해야 한다. 도는 부적격자나 미개설 인원이 발생할 경우 3월 초 추가 모집을 진행할 방침이다.
경남도민연금은 가입자가 월 8만 원씩 10년간 960만 원을 내면, 도·시군 지원금(240만 원)과 이자를 더해 약 1302만 원이 적립되는 구조다. 이를 통해 만 60세 이후 5년간 매월 약 21만 7000원을 수령하게 된다.
경남도 관계자는 “앞으로 매년 1만 명씩 10년간 총 10만 명의 가입자를 확보할 계획”이라며 “경남도민연금은 노후 빈곤 방지는 물론 지역 사회 전반의 복지 비용 감소·노년층 구매력 유지 등으로 이어져 지역의 선순환 구조 구축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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