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
“애들도 지켜보는데…” 대낮 공원 담요 속 ‘수상한 움직임’에 美 경악
국제국제일반 2025.08.12 05:00:00미국 뉴욕의 한 공원에서 대낮에 담요를 뒤집어쓴 채 음란행위를 하는 듯한 커플의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일고 있다. 10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맨해튼 배터리 파크 한복판에서 촬영된 영상이 확산됐다. 영상 속에는 시민들이 오가는 공원 한가운데 놓인 담요가 격렬히 움직이는 장면이 담겨 있었다. 주변에는 킥보드를 타거나 공놀이를 하는 아이들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영상을 촬영한 목격자는 “뉴욕의 여유로운 오후를 즐기러 왔다가 믿기 힘든 장면을 봤다”며 “오직 뉴욕에서만 볼 수 있는 광경인 것 같다”고 말했다. 해당 행위는 해가 질 때까지 이어졌으며 커플의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아이들까지 있는 공공장소에서 이런 행동을 하다니 충격적”이라며 “성범죄로 처벌해야 한다”고 분노를 표했다. 뉴욕시는 공공장소에서의 성관계를 불법으로 규정하고 있으며 ‘공공장소 음란행위’로 기소될 경우 벌금형, 징역형 또는 보호관찰 처분을 받을 수 있다. -
“서빙 로봇 도입에 최대 500만 원 지원”…소진공, 스마트상점 기술보급사업 추가모집
산업중기·벤처 2025.08.12 05:00:00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은 2025년도 2차 추가경정예산으로 ‘스마트상점 기술보급사업’을 확대해 다음 달 4일까지 참여 소상공인을 추가 모집한다고 12일 밝혔다. ‘스마트상점 기술보급사업’은 소상공인 점포에 배리어프리 키오스크, 서빙 로봇, 디지털 사이니지 등 스마트 기술을 보급해, 매장 운영의 효율성과 고객 서비스 품질 향상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올해 5월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사업 참여자 모집을 진행한 바 있고, 인건비 절감, 고객 응대 효율 향상 등의 효과가 있는 스마트 기술의 수요가 꾸준히 있는 추세다. 기술 도입 방식에 따라 △일반형 △렌탈형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형 중 선택할 수 있으며, 일반형은 최대 500만 원, 렌탈형은 연 350만 원, SaaS형은 연 30만 원까지 국비 지원이 제공된다. 참여를 희망하는 소상공인은 ‘스마트상점 누리집’에 등록된 기술목록 중 원하는 기술을 직접 선택해 신청할 수 있으며, 기술 도입에 필요한 자부담금 30~50%와 부가가치세 10%는 신청인이 부담해야 한다. 단 간이과세자, 1인 사업장, 장애인기업은 국비 지원 비율을 80%까지 확대해 자부담 비율을 20%로 완화한다. 지원 대상은 ‘소상공인기본법’ 제2조에 따른 소상공인으로, 신청일 기준 정상적으로 영업 중인 사업장이어야 한다. 선정된 소상공인은 국비 지원금액에 대한 지급보증보험에 가입하고, 지원받은 스마트기술을 의무사용기간(2년) 동안 유지·관리해야 한다. 또 사업의 공정한 운영을 위해 부당개입과 같은 부정행위에 대해 엄격히 제재할 예정이며, 적발 시 지원금 환수 및 형사처벌 등의 조치가 이루어질 수 있다. 박성효 이사장은 “이번 추가모집을 통해 보다 많은 소상공인이 스마트 기술을 도입할 수 있도록 참여 기회를 넓혔다”며, “더 많은 소상공인이 디지털 전환이라는 변화에 대비할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전했다. -
대한체육회, 체육계 제도 혁신 위한 개선 과제 제안한다
문화·스포츠스포츠 2025.08.12 05:00:00대한체육회는 오는 13일 국회도서관에서 열리는 ‘미디어스국민정책자문단 스포츠포럼’에서 체육계의 제도 혁신을 위한 법·제도 개선 과제를 발표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포럼에서 대한체육회는 지속가능한 체육단체 환경 조성을 위한 제도 개선 방안으로 체육단체 기부금 마련을 위한 제도 개선과 공식후원사 관련 국민체육진흥법 개정, 고향사랑기부금을 활용한 지방체육 진흥 등 3대 입법 과제를 제시할 예정이다. 특히 유승민 회장 취임 이후 대한체육회는 조직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투명한 경영을 목표로 체육단체 사유화 방지, 체육단체장 선거제도 개편 등 ‘스포츠 개혁 혁신 과제’를 수립하고 적극 추진 중이다. 유승민 회장은 “이번 포럼을 통해 낡은 관행을 타파하고 유연하고 창의적인 조직문화 정착 그리고 대한민국 스포츠의 미래를 위한 입법적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대한체육회에서는 국민의 스포츠권을 보장하고, 체육의 공공성과 투명성을 강화할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탄탄히 구축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
트럼프 "金 관세 부과 안해" 한마디에…금값 2.5% 급락
국제정치·사회 2025.08.12 04:31:46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금에는 관세를 안 매긴다”며 기존 미국 행정부 입장을 뒤집자 국제 금값이 급락하고 있다. 11일 오후 4시 30분 현재(현지 시각)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금 선물 12월물은 온스당 3402.40달러로 전 거래일 대비 2.55% 하락하고 있다. 이날 금값이 장중 급락세로 돌아선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금에는 관세를 부과하지 않겠다고 공식 선언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트루스소셜에 한 줄짜리 성명을 올리고 “금에는 관세가 부과되지 않을 것(Gold will not be Tariffed!)”이라고 공표했다. 앞서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 8일 미국 세관국경보호국(CBP)의 지난달 31일자 통관 결정서를 확인한 결과 1kg 금괴와 100온스(약 3.1kg) 금괴도 관세 부과 대상으로 분류됐다고 보도했다. 그 이후부터 글로벌 금 선물 가격은 재고 수요가 폭증하며 지난 8일에는 장중 3500달러를 돌파하고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정도로 치솟았다. 주요 외신들은 미국 행정부의 금괴 관세 부과 움직임이 세계 최대 금 정제 국가인 스위스를 겨냥한 조치로 해석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달 31일 카린 켈러주터 스위스 대통령과 통화를 나눈 뒤 상품수지 불균형 해소에 성의를 보이지 않았다며 격노하고 몇 시간 뒤 관세율을 31%에서 39%로 상향했다. 켈러주터 대통령은 6일 황급히 워싱턴DC를 찾았으나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지도 못한 채 빈손으로 귀국했다. -
트럼프 "미러 회담 뒤 푸틴·젤렌스키 만남 주선"…유럽 "영토 양보 안돼"
국제정치·사회 2025.08.12 03:57:17미국과 러시아 정상이 오는 15일(현지 시간) 미국 알래스카에서 대면 회담을 갖기로 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그 이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간 만남을 주선하겠다고 밝혔다. 유럽 정상들은 러시아에 우크라이나 영토를 양보해서는 안 된다며 13일 트럼프 대통령과 화상 협의를 갖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1일(현지 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범죄 근절 관련 기자회견 뒤 취재진과의 질의응답 과정에서 “푸틴 대통령에게 ‘당신은 이 전쟁을 끝내야 한다’라고 말할 것”이라며 “우리는 건설적인 대화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다음은 젤렌스키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의 회담, 또는 그들과 내(가 하는 회담)가 될 수도 있다”며 "그들이 필요로 하면 나도 거기에 있을 텐데 난 두 정상 간 회담을 마련하고 싶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에 영토 교환이 이뤄질 것”이라며 “우리는 푸틴 대통령이 무엇을 생각하는지 볼 것이도 그게 공정한 거래라면 난 유럽연합(EU)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들, 젤렌스키 대통령에게도 공개하겠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휴전·종전 조건으로 ‘영토 교환’ 카드를 꺼내자유럽 국가들은 강하게 반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불리한 푸틴 대통령의 일방적인 요구를 수용할 가능성을 우려하는 탓이다. 그간 유럽 각국은 우크라이나 전쟁 문제에 유럽 정상들과 젤렌스키 대통령도 개입해야 한다고 줄기차게 주장했다. 실제 로이터·AFP 통신에 따르면 이날 독일 정부 대변인은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 JD 밴스 미국 부통령, 젤렌스키 대통령,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 등과 13일 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화상 협의를 갖는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EU 집행위원회도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이 13일 메르츠 총리 주최로 EU 정상, 젤렌스키 대통령, 트럼프 대통령과 화상회의에 참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럽 국가들은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휴전 조건으로 영토 교환을 빙자한 사실상의 ‘영토 양보’를 내걸 수 있다고 경계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영토의 20%가량을 점령하고 자국 땅이라고 주장하는 데 반해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땅을 거의 점령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영국 총리실 대변인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우리는 푸틴 대통령을 절대로, 무슨 일이 있어도 신뢰하지 않을 것”이라며 “평화는 우크라이나와 함께 구축돼야 하지, 우크라이나에 강요하는 것은 안 된다. 우리는 절대로 침략과 주권 침해에 보상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토니오 타야니 이탈리아 외무장관은 이날 다른 유럽 외무장관들과의 전화 통화에서 “어떤 외교적 해법도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영토 보전, EU 가입 경로 등 자국 미래를 스스로 선택할 자유를 보호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서는 젤렌스키 대통령도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글을 올리고 “전쟁을 질질 끄는 러시아에 더 강한 국제적 압박이 가해져야 한다”며 “살인을 중단하기를 거부하는 러시아가 어떤 보상이나 혜택도 받아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만료되는 중국과의 ‘관세 휴전’을 연장하냐는 질문에는 “어떻게 되는지 보겠다”며 “중국은 거래를 매우 잘해왔고 시진핑 주석과 나의 관계는 매우 좋다”고 답했다. /뉴욕=윤경환 특파원 ykh22@@sedaily.com -
트럼프, '美中 관세 휴전' 11월까지 90일 연장 결정
국제정치·사회 2025.08.12 03:53:22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 시간) 중국과의 ‘관세 휴전’을 오는 11월까지 90일 더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CNBC와 로이터통신 등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이 같은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고 보도했다. 이날은 중국과 지난 5월 합의한 90일 관세 휴전의 마지막날이다. 미국과 중국은 앞서 지난 달 말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3차 고위급 무역 협상을 진행한 끝에 관세 휴전 기한을 더 연장하기로 잠정 합의했다. 당시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그러면서 “이번 합의는 트럼프 대통령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고 여지를 남겼다. 미국과 중국은 지난 5월 10∼11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1차 회담에서 90일 간 관세 전쟁을 멈추기로 합의한 바 있다. 미국은 중국에 145%, 중국은 미국에 125%씩 부과하던 관세율을 115%포인트씩 낮췄다. 이후 6월 9∼10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2차 회담에서는 미국의 반도체 기술, 중국의 희토류 등에 대한 수출 통제 조치를 각각 완화하기로 했다. -
"1만보 안 채워도 되겠네"…'이렇게'만 걸어도 심혈관질환 위험 뚝 떨어져
문화·스포츠헬스 2025.08.12 03:30:00하루 걸음 수가 1만보에 못 미쳐도 더 빨리 걸을수록 심혈관질환 위험이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호주 시드니대 이매뉴얼 스타마타키스 교수팀은 11일 유럽 예방심장학 저널(EJPC)에서 고혈압 환자 3만6000여명에 대해 하루 걸음 수 및 속도와 심혈관 질환 위험 간 관계를 7.8년간 추적한 연구에서 이런 연관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2013~2015년 사이 고혈압 진단을 받은 환자들이 손목 착용 기기를 통해 하루 걸음 수와 속도를 측정하도록 했다. 연구 결과 걸음 수가 늘어날수록 심혈관 질환 위험도는 떨어졌다. 일일 2344보 이상 걸을 때 걸음 수가 최대 1만보까지 1000보 늘어날 때마다 고혈압 환자의 심근경색, 심부전, 뇌졸중 등 주요 심혈관계 사건(MACE) 위험은 16.5% 떨어졌다. 심부전, 심근경색, 뇌졸중 위험도는 각각 21.6%, 14.8%, 24.0% 낮아졌다. 걸음 수가 1만보에 미치지 못하더라도 매일 꾸준히 빠른 걸음을 걸으면 심혈관 질환 위험이 감소하는 걸로 나타났다. 스타마타키스 교수는 “이번 연구는 하루 걸음 수와 심혈관 질환 간 용량-반응 관계를 입증한 첫 연구 중 하나”라며 “고혈압이 있는 경우 하루 1만보가 안 돼도 더 빠르게 많이 걸으면 심혈관 사건 위험을 낮출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전 세계 약 12억8000만명이 가진 고혈압은 주요 심혈관 질환의 가장 중요한 원인 중 하나로 알려졌다. 학계에서는 고혈압이 심부전 위험을 77~89%, 뇌졸중 위험을 62%, 관상동맥질환 위험을 49% 높이는 것으로 추정한다. 연구팀은 고혈압이 있는 사람은 걷기·자전거 타기·수영 같은 중강도 유산소 운동을 주 5~7일, 하루 최소 30분씩 하도록 장려하지만, MACE 위험을 줄이기 위해 신체활동을 얼마나 늘려야 하는지는 불분명하다고 지적했다. 스타마타키스 교수는 “이 연구는 하루 걸음 수가 널리 권장되는 하루 1만보보다 적더라도 신체 활동량을 늘리면 건강에 좋다는 것을 뒷받침한다”며 “의사들은 고혈압 환자에게 신체활동을 표준치료로 장려해야 하고, 더 높은 강도의 걷기를 권고하는 것도 고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속보] 트럼프 "金에는 관세 부과 안 한다"
국제정치·사회 2025.08.12 02:55:42최근 미국 세무 당국이 금괴에도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금에는 안 매긴다”며 이를 뒤집는 입장을 내놓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11일(현지 시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트루스소셜에 한 줄짜리 성명을 올리고 “금에는 관세가 부과되지 않을 것(Gold will not be Tariffed!)”이라고 공표했다. 앞서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 8일 미국 세관국경보호국(CBP)의 지난달 31일자 통관 결정서를 확인한 결과 1kg 금괴와 100온스(약 3.1kg) 금괴도 관세 부과 대상으로 분류됐다고 보도했다. 그 이후부터 글로벌 금 선물 가격은 재고 수요가 폭증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정도로 치솟았다. 주요 외신들은 미국 행정부의 금괴 관세 부과 움직임이 세계 최대 금 정제 국가인 스위스를 겨냥한 조치로 해석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달 31일 카린 켈러주터 스위스 대통령과 통화를 나눈 뒤 상품수지 불균형 해소에 성의를 보이지 않았다며 격노하고 몇 시간 뒤 관세율을 31%에서 39%로 상향했다. 켈러주터 대통령은 6일 황급히 워싱턴DC를 찾았으나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지도 못한 채 빈손으로 귀국했다. -
문체부 박물관과 국가유산청의 문화유산 활용 다른 점은, 같은 점은 [최수문 선임기자의 문화수도에서]
문화·스포츠문화 2025.08.12 02:52:01“제가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 조그만 공이 하나 있다고 한다면, 관람객이 그렇게 많이 오지 않았는데 어느날 갑자기 찾아 오게 된 것이, 제가 경복궁 답사기를 쓰면서 경복궁 잘 보이는 곳이 대한민국역사박물관 8층 옥상이라고 하니, 그때 사람들이 많이 왔잖아요.” (웃음)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이 지난 8월 8일 서울 종로구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서 진행된 특별전 ‘태극기, 함께해 온 나날들’ 개막식 축사 가운데 한 이야기다. 박물관계의 맏이로 와서 해준 덕담이라고도 할 수 있다. 실제 2017년 출간된 유 관장의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9편’에는 “경복궁은 대한민국역사박물관 8층에서 보면 ‘북궐도’를 그릴 수 있을 정도로 훤하게 보인다”는 문장이 있다. 웃자고 하는 에피소드일 수 있지만 어떻게 보면 다소 심각한 주제를 던지는 언급이기도 하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은 2012년 정식 개관했다. 13년 전 이 건물이 문을 열 때 경복궁과 어떤 연계를 생각했을까 하는 의문이다. 아마 그러지 않았던 듯하다. 그랬으면 ‘경복궁 관람 최고 포인트’라는 홍보가 없었을 리 없다. 경복궁 같은 궁궐 등 문화유산(문화재)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곳은 국가유산청이지만 그외 문체부도 상당한 역할을 한다. 국가유산청 자체가 앞서 문체부 내의 국 단위였다가 1999년 ‘청’으로 독립했다. 정부조직법 상으로 “국가유산에 관한 사무를 관장하기 위하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소속으로 국가유산청을 둔다”는 규정이 있다. 국가유산청의 임무는 매장유산 및 문화유산의 보존과 연구, 관리다. 최근에는 활용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연구와 보존, 관리도 결국은 활용을 전제로 하는 것이다. 문화유산을 이야기하면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을 포함해 국립중앙박물관 등 지역 국립박물관을 빼놓을 수 없다. 모두 문체부 소속기관이다. 특히 최근에는 국립중앙박물관에 관심이 더 집중되고 있다. 바로 박물관 상품(뮷즈)의 성공에 따른 것이다.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명성에 더해서 최근 관련 ‘뮷즈’의 오픈런에, 없어서 못 판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다. 국립중앙박물관과 국가유산청은 모두 차관급 조직이다. 그래도 문체부 외청인 국가유산청이 당연히 상급으로 인식된다. 이제까지 전문가로서 국립중앙박물관장을 거친 사람이 국가유산청장을 맡아왔다. 이번에는 문화재청장(현 국가유산청장, 2004~2008년)을 역임한 유홍준 전 청장이 올해 7월 국립중앙박물관장으로 취임했는데, 이것은 국가유산청·국립중앙박물관 역사상 첫 사례라고 한다. 이것은 문화유산 보존과 관리, 그리고 특히 활용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주목된다. 문체부는 지난해 관련 규칙을 개정해 국가유산청이 공식적으로 문체부에 보다 자세한 보고를 하도록 했다. 그동안은 소홀했다는 이유에서다. 문화유산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문화유산 상품에 대한 인기가 높아질 수록 문체부의 문화나 관광 업무가, 특히 지방에서, 문화유산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는 것이 점점 더 분명해지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예를 들면 어디에 인프라를 만들려고 하는데 이는 그 지역의 문화유산과 관련이 있다. 즉 문화재 때문에 제한이 생긴다는 것이다. 거꾸로 국가유산청의 문화유산 관람 홍보는 문체부 관련 조직과는 다소 별개로 운영된다.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보다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는 것이 문체부의 주장이다. 문화유산과 관련해 문체부와 국가유산청의 보다 긴밀하고 정교한 연계와 협력 모델이 필요해지고 있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 건축시 경복궁이나 광화문 광장에 대한 보다 친화적 관람을 위해 사전 준비가 있었다면 좋았을 듯하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 3층 북쪽 경복궁이 내려다 보이는 곳에, 카페가 지난 8월 8일에야 처음 문을 열었다. 이곳은 8층 옥상만큼 좋은 곳이지만 그동안 별다른 용도 없이 비어 있었다. ‘케데헌’ 돌풍에 국가유산청도 참여를 했다. 덕수궁 돈덕전 2층에 새로 기념품 코너를 마련했는데 케데헌과 관련됐거나 독립운동에 연계한 문화유산 상품을 준비해 8월 12일 오픈할 예정이다. 상품의 제작과 판매는 국가유산청 산하 국가유산진흥원이 담당한다. 국가유산청의 상품들이 이미 ‘뮷즈’라는 브랜드를 만들어 대박을 치고 있는 문체부 국립박물관문화재단과 연계가 있었으면 더 좋았겠다. 현재는 기관별로 다른 상품을 개발, 판매 중이다. 한편으로는 광복 80주년인 올해 ‘태극기’가 바쁘다. 앞서 언급했듯이 광복 80주년을 맞아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서 ‘태극기, 함께해온 나날들’ 특별전이 진행 중으로, 특별전에는 태극기 관련 자료 총 210점이 있는데 그중에서 실물 태극기는 18점이다. 광복 80주년을 기념해 1890년대 이후 중요한 태극기는 다 모았다고 볼 수 있다. 그런데 가장 중요한 것 중에 하나인 ‘데니 태극기’와 ‘진관사 태극기’의 전시물은 복제품이다. 원본 ‘데니 태극기’는 현재 국립중앙박물관의 ‘광복 80주년, 다시 찾은 얼굴들’에서 전시돼 있고 ‘진관사 태극기’는 덕수궁 돈덕전의 ‘빛을 담은 항일 유산’ 특별전에 있기 때문이다. 혹자는 문체부(박물관)과 국가유산청의 차이에 대해 문체부는 유물을 건물 안에 모아 두고 관리하는 역할, 국가유산청은 야외에 그대로 놔두고 관리하는 역할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김재홍 전 국립중앙박물관장은 “박물관의 역할은 유물에 스토리를 입혀 문화콘텐츠로 만드는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모두의 역할이 같이 중요하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
뉴욕증시, CPI 앞두고 장중 혼조…테슬라 5% 상승
국제정치·사회 2025.08.12 01:13:24뉴욕 증시가 7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잎두고 보합권에서 등락을 보이며 한산한 거래 양상을 보이고 있다. 11일 오후 12시 현재(현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9.64포인트(0.25%) 내린 4만 4203.42에 거래되고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 대비 6.64(0.10%) 오른 6396.09에, 나스닥종합지수는 60.03(0.28%) 상승한 2만 1510.05에 각각 움직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기술주 가운데서는 테슬라가 4.93% 상승하는 것을 비롯해 엔비디아(0.38%), 마이크로소프트(0.98%), 애플(0.17%), 메타(0.38%), 브로드컴(0.56%) 등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아마존(-0.34%), 구글 모회사 알파벳(-0.15%) 등은 내리고 있다. 이날은 주요 경제 지표 발표가 예정돼 있지 않은 가운데 시장은 12일 7월 미국 CPI 공개만 기다리고 있다. 오는 21~23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례 경제정책 심포지엄(잭슨홀 회의)을 앞두고 공개되는 마지막 CPI라는 점에서 시장의 관심이 높은 상태다. 만약 물가 상승 신호가 뚜렷하게 나타난다면 하반기 금리 인하 여부를 두고 의견이 팽팽히 나뉠 수도 있다. 시장에서는 7월 CPI의 상승률이 6월보다 더 가팔라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식품·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CPI의 7월 예상치는 전월 대비 0.3% 상승, 전년 대비 3% 상승이다. /뉴욕=윤경환 특파원 ykh22@@sedaily.com -
"지금 당장 주방 가보세요"…'이 색깔' 주방용품서 발암물질 다량 검출, 왜?
국제국제일반 2025.08.12 01:00:00가정에서 흔히 쓰이는 검은색 플라스틱 조리도구와 주방가전에서 암과 불임을 유발할 수 있는 유해 화학물질이 다량 검출됐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최근 미국 뉴욕포스트는 환경단체 톡식프리퓨처(Toxic-Free Future)와 네덜란드 브리예대학 공동 연구팀이 전 세계에서 수집한 검은색 플라스틱 제품 203개를 분석한 결과 85%에서 발암 가능 물질과 호르몬 교란성 난연제가 높은 농도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연구진에 따르면 문제는 검은색에 있었다. 재활용 과정에서 전자제품 외장재나 부품(텔레비전·휴대전화·컴퓨터 케이스 등)에서 사용된 난연제가 주방용품, 장난감, 보관 용기 등 불필요한 용도로 섞여 들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데카BDE(decaBDE)처럼 이미 사용이 금지된 난연제도 다수 검출됐다. 국제암연구소(IARC)는 검은색 플라스틱에 첨가되는 카본 블랙(carbon black)을 인간 발암 가능 물질로 분류하고 있다. 이외에도 브롬계(BFRs), 유기인계(OPFRs) 난연제는 암, 신경독성, 생식·발달 독성 등과 연관이 깊다. 한 장기 추적 연구에서는 혈중 난연제 농도가 높은 사람의 암 사망 위험이 3배나 높았다. 전문가들은 특히 여성과 아동에게 위험이 크다고 경고한다. 하버드 공중보건대학 연구에선 시험관 아기 시술 여성 80%가 체내 난연제 농도가 높았고 임신 유지와 출산 성공률에도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국립보건원(NIH) 역시 아이들이 플라스틱 장난감을 물거나 입에 넣는 행동으로 반복 노출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연구진은 "전자제품에서 나온 유해 화학물질이 재활용 과정을 거쳐 부엌과 식탁으로 스며들고 있다"며 "화학물질 사용 중단과 플라스틱 성분의 투명한 공개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위험을 줄이는 생활 습관으로 △스테인리스·유리 재질의 BPA-free 제품 사용 △조리 시 낮은 온도·짧은 시간 추출 △정기 세척 및 정수된 물 사용 등을 권장했다. 또한 검은색 조리도구를 당장 바꾸기 어렵다면 고온 조리에 장시간 사용을 피하고 변형·녹은 제품은 즉시 폐기할 것을 조언했다. 한편, 해당 연구는 학술지 '케모스피어(Chemosphere)'에 게재됐다. -
"28년 전 실종된 남자, 빙하 녹자 발견됐다"…신분증·시신 그대로
국제국제일반 2025.08.12 00:30:00파키스탄 코히스탄 지역에서 28년 전 실종된 남성의 시신이 빙하가 녹아내리면서 발견됐다. 10일 AFP통신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레이디 메도스 빙하 근처에서 나시르딘(실종 당시 31세)의 시신을 현지 목동이 발견했다. 나시르딘은 1997년 마을 분쟁을 피해 형과 함께 산으로 대피하던 중 빙하 틈에 빠져 실종됐다. 형은 생존했으나 나시르딘은 행방불명 상태가 됐다. 28년이 지났지만 시신은 옷과 신분증이 온전한 상태로 보존돼 있었다. BBC는 극저온 환경에서 인체가 빠르게 동결되고, 습기와 산소 부족으로 미라화돼 분해를 방지한다고 설명했다. 시신은 지난 6일 매장됐으며, 조카 말릭 우바이드는 "가족이 수년간 찾기 위해 노력했던 만큼 시신 수습으로 안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기후변화로 빙하가 녹으면서 과거 실종자 시신이 발견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페루에서는 22년 전 실종된 미국 등반가가, 2017년 스위스에서는 75년 전 실종된 부부 시신이 각각 발견된 바 있다. -
대한체육회, 제29회 한일청소년스포츠교류 초청행사 성공적 마무리
문화·스포츠스포츠 2025.08.12 00:10:00대한체육회가 ‘제29회 한일청소년스포츠교류 초청행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11일 밝혔다. 한일청소년스포츠교류는 한국과 일본의 초등학생(5~6학년), 중학생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국제 스포츠 경기 참여 및 다양한 문화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자 1997년부터 매년 양국을 오가며 진행되는 초청·파견행사다.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은 올해는 대한체육회가 주최하고 전북특별자치도체육회와 익산시체육회가 주관해 행사를 개최했다. 행사는 3일부터 6일간 일정으로 전북에서 열렸다. 이번 교류행사에는 일본 기후현과 미에현에서 방한한 초등학생 및 중학생 청소년 218명이 참가했으며 축구, 농구, 배구, 탁구, 배드민턴 등 5개 종목에서 전북도를 대표하는 청소년들과 함께 친선 경기를 펼쳤다. 교류 기간 중 익산시의 자연과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문화교류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돼 참가자 간 상호 이해를 높이고 교류의 깊이를 더하기도 했다. 이번 교류에 일본 선수단을 이끌고 참가한 마스다 카즈노리 단장은 “한국에서의 교류를 통해 전북의 풍부한 문화와 한국 청소년 선수들의 열정적인 모습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2주 뒤 일본에서 다시 만나게 될 한국 선수단과의 재회를 기대하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유승민 회장은 “한·일 양국의 청소년들이 스포츠를 통해 함께 땀 흘리며 서로를 이해하고 우정을 쌓는 값진 시간이 됐기를 기대한다”며 “대한체육회는 한일청소년스포츠교류를 포함한 다양한 국제 청소년 스포츠 프로그램을 통해 스포츠를 통한 국제 우정과 협력의 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이번 달 17일부터는 지난해 초청행사 개최지인 제주도 선수단 218명이 일본 기후현을 방문해 파견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
칼 가는 연삭기로 웨지 페이스 갈아낸 후 쳤더니…그루브에 대한 오해와 진실[호기심 해결소]
서경골프골프일반 2025.08.12 00:05:00F1(포뮬러원) 자동차 경주를 본 일이 있는가. 유심히 보면 어떤 F1 자동차의 타이어에는 홈이 없다! 이제 골프 얘기를 해보자. 아이언과 웨지의 페이스 표면에는 가로 방향으로 홈이 파여 있다. 그루브다. 클럽 제조업체들은 그루브가 마모되면 스핀 성능이 저하된다고 말한다. 다시 F1 이야기. 세계 최고의 스피드를 겨루는 자동차 경주에서 왜 홈이 없는 타이어를 사용할까. 가장 큰 이유는 지면과의 마찰을 최대한 높이기 위해서다. 마찰력이 커야 급가속과 급감속 등에 유리하다. 이런 관점에서 본다면 ‘웨지에 그루브가 없어도 스핀 성능에는 큰 차이가 없는 게 아닐까’라는 호기심이 일었다. “그루브 없어도 백스핀 9000rpm 넘네” 실험 계획 후 가장 큰 어려움은 그루브 없는 ‘민무늬 웨지’를 구하는 것이었다(국산 골프클럽 브랜드가 없다!). 우리는 56도 샌드웨지의 그루브를 갈아 없애기로 했다. 공구상가가 밀집한 서울 중구 황학동의 어느 칼갈이 점포를 찾아가 평면 연삭기로 그루브를 갈아냈다. 주인은 “평생 칼날을 세웠지만 이런 건 처음 갈아본다”며 “일반 스테인리스스틸과 달리 훨씬 단단해 잘 안 갈린다”고 했다. 우리는 핑골프의 도움을 받아 일반 샌드웨지와 그루브 없앤 웨지를 5회씩 풀 스윙으로 때리며 백스핀 변화를 살폈다. 핑은 과거 미국골프협회(USGA),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와의 그루브 소송에서 이겼을 만큼 그루브 관련 기술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먼저 그루브가 있는 일반 샌드웨지의 평균 백스핀은 9343rpm(분당 회전수)으로 나타났다. 민무늬 웨지의 평균 백스핀은 9193rpm. 두 웨지의 백스핀 차이는 150rpm에 불과했다. 민무늬 웨지로 때렸을 때 스핀 양이 조금 줄긴 했지만 과연 의미 있는 차이인지 여부에는 물음표가 따랐다. 물 뿌리자 2568rpm으로 뚝 감소 다시 F1 이야기. 비가 오거나 노면이 비에 젖어 있으면 F1 자동차들도 홈이 파인 타이어로 깔아 끼운다. 타이어와 지면 사이에 수막이 생겨 미끄러지는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웨지의 그루브도 수막 방지와 보다 깊은 연관을 갖고 있는 게 아닐까 생각했다. 우리는 웨지 페이스와 볼에 스프레이를 이용해 물을 뿌려가며 테스트를 진행했다. 그루브가 있는 일반 샌드웨지의 백스핀은 9326rpm으로 건조한 상태일 때(9343rpm)와 큰 차이가 없었다. 그루브가 나름의 역할을 했다는 뜻이다. 민무늬 웨지에서는 놀랄만한 변화가 생겼다. 평균 백스핀이 4963rpm으로 뚝 떨어졌다. 다섯 차례 샷의 스핀 양도 4056rpm, 2568rpm, 3269rpm, 9200rpm, 5724rpm으로 들쑥날쑥했다. 가장 높은 백스핀과 가장 적은 백스핀 차이는 6632rpm이나 됐다. 가장 적은 2568rpm은 습기가 있을 때 일반 웨지의 평균 백스핀(9326rpm)보다 72%나 감소한 수치였다. “그루브는 물기와 이물질 있을 때 빛나는 역할” 실험을 진행한 핑 테크팀의 조승진 차장은 “마른 상태일 때는 그루브가 없더라도 페이스 자체의 마찰과 로프트 각도 영향으로 백스핀에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물이 있는 상태에서는 그루브 유무에 따라 수막현상에 확실한 차이가 생기면서 백스핀 성능에도 크게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했다. 습기가 있을 때 민무늬 웨지 샷의 스핀 편차가 큰 이유는 임팩트 지점에 따른 것으로 보였다. 물이 페이스와 볼에 고르게 분포하는 게 아니라 방울 형태로 맺혀 있는데 물방울이 많은 지점에 임팩트가 되면 미끄러지는 현상이 커지면서 백스핀이 확 줄고, 물이 상대적으로 적은 지점에 임팩트가 될 때는 그나마 스핀 성능이 유지되는 것으로 짐작됐다. 그렇다면 그루브는 백스핀과는 큰 연관성이 없는 걸까. 핑 테크팀의 우원희 팀장은 “아니다”라고 했다. 우 팀장은 “장비 규정을 보면 그루브의 깊이, 폭, 간격 등에 제한을 둔다. 또한 그루브의 형태에 대해서도 규정을 하고 있다”며 “이는 그루브가 그만큼 백스핀과 관련이 깊다는 방증이 아니겠느냐. 우리의 실험이 아직 그걸 알아낼 만큼 정교하지 않았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실험은 풀 스윙으로 매우 간단하게 진행했지만 스윙 스피드가 느린 하프 샷이나 칩 샷 등에서는 그루브 마모 정도에 따라 스핀 성능이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우리는 항상 건조한 사막에서 골프를 치는 게 아니다. 이른 아침에는 잔디에 이슬이 맺혀 있고, 여름에는 언제 폭우가 쏟아져도 이상하지 않다. 또한 골프는 연습장의 매트 위가 아닌 야외에서 이뤄진다. 때론 러프에서, 때론 거친 땅에서 샷을 날린다. 짧은 거리에서는 풀 스윙이 아닌 칩 샷이나 컨트롤 샷도 필요하다. 그루브는 이럴 때 더욱 빛이 난다. -
손흥민의 美 이적 결심에 ‘메시’ 있었다
문화·스포츠스포츠 2025.08.12 00:01:00프리미어리거 손흥민(33·LA FC)이 미국프로축구행을 결심한 데는 리오넬 메시(38·인터 마이애미)의 영향도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손흥민은 최근 LA FC 입단 후 ESPN과 인터뷰에서 2023년부터 메이저리그사커(MLS)를 뛰고 있는 메시에 대한 질문을 받고는 “메시와 같은 세대 선수란 자체가 영광이다. 그가 어떤 업적을 남기고 MLS에 왔는지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메시와 같은 피치에서 뛰게 돼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이적 결심에 메시가 있다는 사실도 한몫 했다”고 밝혔다. 손흥민은 존 소링턴 LA FC 단장과의 통화에 마음을 굳혔다고 입단식에서 말한 데 대한 부연으로 “나를 정말로 원하는 사람들이 있는 곳으로 가는 게 맞는 거라고 마음먹게 됐다. 존과 대화하면서 LA FC가 나와 함께하려는 계획을 오래 전부터 갖고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털어놓았다. 10일(한국 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트긱 스타디움에서 이적 사흘 만에 데뷔전을 치른 손흥민은 17일 오전 8시 30분 매사추세츠주 질레트 스타디움에서 열릴 뉴잉글랜드 레볼루션과 원정 경기에서 데뷔골을 노린다. 시카고 파이어와 데뷔전에서는 후반 16분 교체 투입돼 페널티킥을 유도, 2대2 무승부에 기여했다. LA 홈 데뷔전은 다음 달 1일 샌디에이고 FC전일 것으로 보인다. LA 타임스에 따르면 멕시코 대표팀 서포터스들도 손흥민을 열렬히 응원하고 있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때 손흥민은 조별리그 독일전에서 막판 기적의 골을 넣었고 그 덕분에 같은 조 멕시코가 16강에 진출했다. 이를 생생히 기억하는 멕시코 팬들이 손흥민을 멕시코 선수처럼 반기고 있다는 것이다. 잘 알려졌듯 LA는 멕시칸 등 히스패닉이 가장 많은 미국 도시 중 하나다. 과거 프리미어리그 아스널에서 뛰었던 LA FC 간판 카를로스 벨라(멕시코)가 떠난 뒤라 LA 내 멕시코 팬들은 손흥민이 벨라처럼 활약해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194달러인 손흥민의 LA FC 7번 유니폼은 공식 입단 전부터 이미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이시간 주요 뉴스
영상 뉴스
서경스페셜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