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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 80주년 호국보훈의 달…영화 ‘암살’ 스토리 찾아 경북 영양 가볼까 [경북톡톡]
사회전국 2025.05.31 07:00:00광복 80주년과 호국보훈의 달인 6월을 맞아 가볼만한 국내 여행지는 어디가 있을까 경북문화관광공사는 31일 이 같은 고민을 하는 여행객을 위해 경북지역 내 호국보훈 관광지 6곳을 소개했다. 영양 남자현지사 역사공원을 비롯, 문경 박열의사 기념공원, 영덕 장사상륙작전 전승기념관, 안동 이육사문학관, 상주 화령장전투전승기념관, 칠곡 호국평화기념관 등이다. 모두 애국지사들의 독립·희생정신을 기리고 애국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곳이다. 남자현지사 역사공원은 2015년 국내 박스오피스를 휩쓴 영화 ‘암살’의 주인공인 안옥윤의 스토리가 잠들어 있는 곳이다. 극중 안옥윤의 모티브가 된 남자현지사의 항일투쟁과 여성교육활동을 기리기 위해 역사공원을 조성됐다. ‘독립은 정신으로 이루어진다’고 믿었던 남지사의 삶과 함께 영양 출신 독립운동가 및 역사를 살펴볼 수 있다. 박열의사 기념공원도 대표적인 호국보훈 관광지다. 영화 ‘박열’에서 박열 의사는 사형선고를 받은 후 재판장에게 ‘내 육체는 죽일 수 있어도 내 정신은 어찌하지 못할 것이다’라고 말한다. 기념공원에는 이러한 박열 의사의 기개를 담았고, 법정에서 사모관대를 입은 의사의 모습이 미니어처로 재현돼 있다. 극중에 등장한 박열 의사의 일본인 아내 가네코 후미코와의 일화도 사료 및 사진, 초상화로 전시돼 있다. 장사상륙작전 전승기념관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바다에 건립된 호국전시관이다. 2019년 9월 개봉한 ‘장사리:잊혀진 영웅들’은 인천상륙작전 성공에 기여한 학도병 772명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영화는 나라를 구하고자 자원 입대한 14~17세 학도병들이 생사를 넘나드는 작전에 투입돼 부족한 보급품에도 불구하고 임무를 수행하는 처절한 모습을 그려낸다. 다만 이곳은 리뉴얼로 현재 임시 휴관 중이다. 이육사문학관에서는 퇴계 이황 선생의 14대손인 시인 이육사가 어린 시절을 보냈던 원촌마을부터 일제강점기를 지나는 격랑의 시기, 그리고 중국 베이징 감옥에서 옥사한 한평생 삶의 궤적을 볼 수 있다. 화령장전투전승기념관은 6.25전쟁의 판도를 바꾼 화령장전투를 기념하는 곳이다. 화령장전투는 민·관·군이 합심해 북한군을 물리친 전투로, 당시 이 전투로 국군은 낙동강 방어선 구축을 위한 시간을 벌수 있었다. 칠곡호국평화기념관은 6.25 전쟁사와 관련된 각종 사진, 유물, 자료가 전시돼 전쟁의 비극과 평화의 소중함을 알린다. 국군수첩 적어보기, 군복 입어보기 등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김남일 경북문화관광공사 사장은 “6월에는 경북의 여러 호국보훈 관광지를 답사하며, 애국의 의미를 되새기는 기회를 가져보길 추천 드린다”고 말했다. -
레고랜드 사태·비상계엄 위기 넘긴 ‘F4회의’…"3년간 141회 열렸다"
경제·금융경제·금융일반 2025.05.31 07:00:00기획재정부 장관과 한국은행 총재, 금융위원장, 금융감독원장 등 거시경제·금융 분야 수장들이 매주 머리를 맞댄 ‘거시경제금융현안간담회(F4 회의)’가 지난 30일 회의를 끝으로 약 3년간의 여정을 마무리했다. 2022년 10월 ‘레고랜드 사태' 당시 추경호 전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도로 지금 형태로 정례화 된 이후 지금까지 총 141차례 회의가 열렸다. F4 회의는 ‘비상경제 컨트롤타워’로 불리며 위기 때마다 민첩하게 가동돼 정책 공조의 상징으로 자리잡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이라는 전대미문의 정치 상황 속에서 열린 회의는 국내외 외환·금융시장의 불안을 진정시키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기도 했다. 김범석 기재부 장관 직무대행은 지난 30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F4 회의에서 이창용 한은 총재, 김병환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감원장 등과 미국 내 상호관세 유지 관련 항소법원 판결 등 대외 금융 리스크를 점검했다. 이번 회의를 끝으로 새 정부 출범 전 F4 회의는 공식적으로 종료됐다. F4 회의는 파이낸스(Finance) 4의 줄임말이다. 경제·금융·통화당국 수장 4인이 참석한다는 의미에서 언론과 정부 안팎에서 통용된 별칭이다. 공식 명칭은 거시경제·금융현안 점검회의로 추경호 전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이 2022년 6월 취임 후 비상경제 회의 성격으로 격상해 운영되기 시작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이전에는 한은 금융통화위원회 이후 1차관 주재로 가끔 열리는 수준이었지만, 추 부총리 시절 장관급 회의로 격상되며 정례화됐다”고 설명했다. F4 회의가 전환점을 맞은 것은 2022년 10월 레고랜드 사태다. F4회의가 현재 형태로 정례화되며 영향력을 발휘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당시 강원도가 레고랜드 개발사업 관련 기업어음(CP) 지급보증을 거부하면서 단기자금시장이 급격히 얼어붙고 국고채 금리가 급등하는 등 시장이 혼란에 빠졌다. 기재부, 한은, 금융위, 금감원은 즉각 F4 회의를 열고 시장 안정화 방안을 논의했으며, 정부가 CP 매입 등 유동성 공급 대책을 빠르게 가동하면서 사태는 가까스로 진정됐다. 이 회의는 이후 매주 금요일 아침마다 정례적으로 개최되는 구조로 자리잡았다. 정례화 이후 F4 회의는 각종 외환시장 충격, 미국 금리 인상, 지정학적 리스크 등 위기 국면에서 금융시장과의 소통 창구이자 정책 공조의 구심점으로 기능해 왔다. 특히 지난해 12월 윤석열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령을 선포한 날인 12월 3일 밤 11시 30분에 열린 긴급 회의는 F4 회의의 상징성을 극적으로 보여줬다. 이후 13일까지 열흘간 토요일(5일)을 제외하고 매일 회의가 이어졌으며 일요일에도 회의가 열린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었다. 비상계엄령 선포 이후 외환·금융시장 불안은 눈에 띄게 확대됐다. 당시 원·달러 환율은 장중 1440원대까지 치솟으며 2022년 고점에 근접했고, 국채금리와 신용스프레드는 빠르게 벌어져 외국인 자금 이탈 우려도 커지던 상황이었다. 이 같은 위기 상황 속에서 F4 회의는 매일 아침 상황 점검과 메시지 조율, 시장 대응책 마련을 통해 공포심리를 억누르는 역할을 했다. 기재부 고위 관계자는 “사실상 F4 회의는 그 자체로 시장에 정부가 대응 중이라는 신호를 주는 수단이었다”며 “비상계엄 당시 금리와 환율이 더 크게 출렁이지 않은 것도 F4 회의의 시장 안정 역할이 컸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비상계엄 선포 이후 지난 6개월 동안 열린 F4 회의는 총 37차례에 달한다. 전체 회의(141회) 중 약 26%가 이 시기에 집중된 셈이다. 금요일 정례회의 외에도 미국의 금리 발표나 상호관세 정책 등 불확실성 요인이 불거질 때면 화요일이나 목요일 등에도 수시로 회의가 열렸다. 지난 4월 26일에는 최상목 경제부총리가 미국 워싱턴DC에서 G20 재무장관회의에 참석 중이던 와중에도 현지 시각에 맞춰 화상으로 F4 회의를 진행하기도 했다. F4 회의는 통상 30~40분 내외로 진행되며, 회의록은 공개되지 않지만 회의 직후 기재부가 발표하는 메시지가 시장에 미치는 파장은 적지 않다. 지난 3월 미국발 채권금리 급등으로 원·달러 환율이 1360원을 돌파했을 때 "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응해 필요시 시장안정조치를 적극 검토하겠다”는 F4 회의 메시지 한 줄에 외환시장이 즉각 반응하며 진정세를 보이기도 했다. F4 회의의 향후 존속 여부는 차기 정부의 의중에 달렸다. 그러나 미 연준의 기준금리 조정, 상호관세 부과, 무역분쟁 등 대외 변수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경제 수장 간 공조 창구의 필요성에 대한 여야 공감대는 높다. 기재부 관계자는 “이제는 단순한 점검회의가 아니라 위기 조기 경보 시스템으로서 기능하고 있다”며 “리스크가 터졌을때 신속하게 의사결정하고 대응하는데 최적화되어 있는 거버넌스라고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상시국마다 어김없이 등장했던 F4 회의는 더 이상 조용한 내부 점검용 협의체가 아니다. 시장이 주시하는 정부의 실시간 대응 플랫폼이자, 위기의 시간을 가장 조용하게 지켜온 보이지 않는 경제 사령탑이었다. -
내시경은 부담되고 위암은 걱정…‘혈액검사’가 대안 될까[헬시타임]
산업바이오 2025.05.31 07:00:00신체적 부담이 큰 내시경대신 혈액검사를 통해 위암 전 단계 등 위암 위험이 높은 그룹을 가려낼 수 있는 길이 열렸다. 김나영·최용훈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연구팀은 혈액검사를 통해 위암 전 단계인 위선종과 조기 위암의 고위험군을 조기에 선별할 수 있다는 사실을 규명했다고 30일 밝혔다. 위암은 초기 단계에 발견 시 수술만으로도 완치될 확률이 높지만, 진행될 경우 생존율이 급격히 떨어진다. 현재로선 40세 이후부터 정기적인 내시경검사를 받는 것이 예방을 위한 최선의 방법이다. 정부는 40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2년마다 위내시경을 지원하는 국가암검진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위암의 조기 발견과 치료 성적 향상 에 큰 역할을 해왔다고 평가받는다. 하지만 40세 미만의 젊은 위암 환자가 점점 늘어나고 70세 이후부터는 신체 기능 저하와 각종 동반질환으로 인해 위내시경을 받기 어려워 사각지대가 생기고 있다. 젊은 층까지 검사 범위를 일률적으로 넓히기에는 절대적 발병률이 낮아 비용 대비 실익이 미미하다. 평균 수명이 늘어나는데 고령층의 신체적 부담을 이유로 위내시경을 제한적으로 시행하는 것도 해법이 될 수는 없다. 이런 상황에서 간단한 혈액검사만으로 위암 위험도를 체크할 수 있다면 예방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위암은 오랜 기간 위 점막이 서서히 손상되고 변화하는 과정을 거쳐 발생한다. 이 때 나타나는 대표적인 징후 중 하나가 ‘위축성 위염’이다. 연구팀은 위축성 위염의 정도를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혈청 펩시노겐 수치와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감염 여부를 동시에 검사하는 혈청 펩시노겐 키트를 활용해 위암 고위험군을 가려내는 연구를 진행했다.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위내시경 및 혈액검사를 받은 2200여 명의 환자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펩시노겐Ⅰ에서 펩시노겐Ⅱ을 나눈 수치(펩시노겐Ⅰ/Ⅱ 비율)가 5.3 이하인 경우 위선종과 위암 위험이 유의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펩시노겐Ⅰ/Ⅱ 비율이 5.3 이하인 환자 중 헬리코박터균 감염이 음성으로 나타난 경우 위선종 발병 위험은 일반인 대비 3.36배, 위암은 2.25배 높았다. 김 교수는 “정기적인 내시경 검진이 어려운 고령층이나 아직 국가검진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젊은층의 경우 위암을 조기에 발견할 기회를 놓치기 쉽다”며 “이번 연구 결과는 이들 사각지대 환자에게 혈액검사 기반의 선별 전략이 실질적인 대안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임상적 근거”라고 말했다. 앞서 김 교수팀은 또 다른 연구에서 펩시노겐 II와 헬리코박터 감염력의 조합으로 젊은 여성의 미만형 위암 고위험군을 가려낼 수 있다는 결과를 도출하기도 했다. 혈액검사를 활용해 국가검진제도의 빈틈을 보완하고 개인 맞춤형 검진 전략을 설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연구 결과는 최근 소화기학 분야 국제학술지인 ‘Gut and Liver’ 온라인에 게재됐다. -
DL그룹, 일·가정 양립 위해 체계적 제도 마련
부동산정책·제도 2025.05.31 07:00:00DL그룹은 일·가정 양립 문화 조성을 위해 체계적인 제도를 마련하고 지원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먼저 DL그룹의 사옥인 서울 종로구 디타워 돈의문 2층에는 ‘한숲어린이집’이 운영 중이어서 자녀들과 출퇴근하는 것이 가능하다. 이외에도 DL그룹은 출산 전후 휴가, 육아 휴직, 배우자 출산 휴가를 장려하면서 근로시간 단축제 및 시차 출퇴근 제도도 운영하고 있다. 출산 축하금 및 입학 축하금, 유치원부터 대학교까지 자녀 학자금도 지원한다. 계열사인 DL이앤씨와 DL건설은 가족 친화 회사를 위한 지속적 노력을 인정받아 정부로부터 각각 2021년, 2022년 가족친화인증 기업 인증을 받았다. DL이앤씨는 임신기, 출산기, 양육기 등 각 생애 주기에 맞는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임신부 태아검진 휴가, 출산 장려를 위한 연중 3일 난임 휴가, 난임 치료 지원 등이다. DL건설도 육아기·임신기 근로시간 단축, 유·사산 휴직, 임산부 정기 검진 및 수유 시간 부여, 가족 돌봄 휴직·휴가 및 근로시간 단축 등 임직원들의 가정을 위한 제도를 마련했다. DL그룹 관계자는 “임직원들이 가정 생활과 직장 생활을 조화롭게 병행할 수 있도록 다양한 가족 친화 프로그램과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가족친화적 기업문화를 조성하고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제도적 지원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
달아오르는 서울 집값…"하반기 분당·평촌으로 이어질 것" [집슐랭]
부동산분양 2025.05.31 07:00:00“올해 초에는 실거주 매수자가 많았는데 최근에는 갭투자 목적 매수세까지 몰리면서 호가가 1억~2억 원씩 뛰고 있습니다.” (마포구 A 공인중개업소 관계자)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에서 시작돼 용산·마포·성동구 등 핵심지로 번진 서울 아파트 값 확산세가 갈수록 뚜렷해지고 있다. 공급 부족 우려에 더해 3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등 대출 규제 전 내 집 마련에 나선 수요자들이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금리 하락과 맞물려 노원·도봉·강북 등 그동안 집값 오름세가 더뎠던 서울 외곽 지역에서 갭 메우기 현상이 나타나면서 올 하반기에도 집값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30일 프롭테크 기업 직방에 따르면 올해 5월(29일까지 신고 기준) 서초구 아파트 매매 거래 중 신고가 비중은 48%에 달했다. 이는 전월(35%)은 물론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로 집값이 크게 뛴 2월(47%)보다도 높은 수치다. 용산구 신고가 비중도 전월보다 상승한 40%를 기록했다. 토허구역 확대 재지정에 따른 풍선효과가 나타난 지역으로 지목된 마포·성동·광진구도 신고가 비중이 20%대를 유지했다. 서초구 ‘반포힐스테이트’ 전용면적 84㎡는 이달 42억 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새로 썼다. 강남구 ‘개포자이프레지던스’ 전용 84㎡는 이달 38억 9000만 원에 거래됐다. 이는 올해 2월(25억 원) 거래보다 13억 원 이상 뛴 금액이다. 입주 2년 만에 난 부분 이전 고시로 등기가 가능해지며 그간 눌려 있던 가격이 한 번에 상승한 효과로 분석된다. 비강남권에서도 신고가 소식이 잇따르고 있다. 마포구 ‘마포래미안푸르지오’는 이달 거래된 전 주택형에서 신고가가 나왔다. 전용 84㎡는 4월 21억 9500만 원에 거래된 후 5월 22억 5000만 원에 팔리며 한 달 만에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지난해 말 입주한 성동구 ‘서울숲 아이파크 리버포레 1차’ 전용 84㎡도 34억 9000만 원에 거래되면서 3.3㎡당 1억 원을 돌파했다. 전문가들은 대선 이후에도 서울 아파트 거래 및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양지영 신한 프리미어 패스파인더 전문위원은 “한국은행의 5월 기준금리 인하는 부동산 시장에 회복 시동 신호를 제공한 정책적 분기점”이라며 “특히 강남 3구와 용산구는 기준금리 인하로 집값 상승에 대한 심리적 지지력이 더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남혁우 우리은행 WM영업전략부 부동산연구원은 “올 하반기에는 핵심지와 가까운 신길·가재울 뉴타운과 집값 상승세가 더뎠던 서울 외곽 지역, 분당·평촌 등에서 갭 메우기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정부의 추가적인 규제가 집값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당장 올해 9월 말 서울 토지거래허가구역 조정이 예정돼 있다. 정부는 23일 ‘제16차 부동산 시장 및 공급상황 점검’ 회의에서 “부동산 시장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필요 시 조정대상지역과 투기과열지구·토지거래허가구역 추가 지정 등 시장 안정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7월부터 시행되는 3단계 스트레스 DSR도 매매 거래 축소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이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대선 직후 새 정책이 나올 때까지 통상 3개월이 소요되는 점을 고려하면 9월까지 집값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면서도 “이후 조정대상지역 확대 등 강력한 조치가 이뤄지면 매수세가 빠르게 위축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공급 부족 우려와 추가적인 금리 인하가 정부의 규제를 상쇄할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고준석 연세대 상남경영원 교수는 “최소 2027년까지 서울 신축 아파트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대출액이 줄어들면 무주택자가 매수를 포기하는 게 아니라 주택 가액을 낮춰서 내 집 마련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도권과 지방의 집값 양극화는 심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금리 하락에도 불구하고 인구 유출과 공급 과잉으로 연내 지방 집값 회복은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이 많기 때문이다. 여기에 지방에 쌓여 있는 ‘악성 미분양’을 해소할 세제 혜택 등 뾰족한 대책이 없는 것도 이 같은 전망에 힘을 싣는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4월 전국의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2만 6422가구로 집계됐다. 3월보다 5.2%(1305가구) 많을 뿐 아니라 2013년 8월(2만 6453가구) 이후 11개월 8개월 만에 가장 많은 규모다. 2023년 8월부터 20개월 연속 증가했다. 준공 후 미분양의 83%(2만 1897가구)는 지방에 몰려 있다. 대구가 3776가구로 가장 많고 △경북(3308가구) △경남(3176가구) △부산(2462가구)이 뒤를 이었다. -
외국인 집주인 10만명, 절반은 중국인…"거래 허가제 도입해 시장교란 막아야"
부동산분양 2025.05.31 07:00:00지난해 말 기준 외국인이 보유한 국내 주택이 처음으로 10만 가구를 넘어섰다. 특히 중국인의 수도권 아파트 매수가 급증하며 국내 주택 보유 외국인 중 중국인 비중이 절반을 웃돌았다. 이에 외국인의 주택 구입에 제한을 둬야 한다는 불만의 목소리도 터져 나오고 있다. 외국인은 내국인과 달리 각종 규제를 벗어나 자유롭게 국내 부동산을 매입할 수 있어서다. 이에 따라 최근 외국인의 국내 부동산 취득을 제한하는 법안까지 발의됐다. 30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외국인 주택·토지 보유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외국인이 소유한 국내 주택은 10만 216가구로 전체 주택(1931만 가구)의 0.52% 수준까지 증가했다. 지난해 6월보다 5158가구(5.4%) 늘어난 규모다. 주택을 소유한 외국인은 9만 8581명을 기록했다. 국적별로는 중국인이 소유 주택 5만 6301가구(56.2%)로 가장 많은 가운데 △미국인(2만 2031가구, 22.0%) △캐나다인(6315가구, 6.3%) △대만인(3360가구, 3.35%) △호주인(1940가구, 1.9%) 등이 뒤를 이었다. 외국인 보유 주택 중 9만 1518가구가 아파트 등 공동주택이었다. 지역별로는 7만 2868가구(72.7%)가 수도권에 있었고 △경기 3만 9144가구(39.1%) △서울 2만 3741가구(23.7%) △인천 9983가구(10%) 등의 순이다. 시군구별로 보면 경기 부천에 5203가구가 있어 가장 많았고 △경기 안산(5033가구) △경기 수원(3429가구) △경기 평택(2984가구)이 뒤를 이었다. 외국인이 보유한 국내 토지 면적은 지난해 12월 기준 2억 6790만 5000㎡로 전체 국토 면적의 0.27%를 차지했다. 외국인 보유 토지의 공시지가는 총 33조 4892억 원으로 1년 새 1.4% 증가했다. 외국인 보유 토지 면적은 2011년 1억 9055만㎡에서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이 같은 외국인의 국내 부동산 매입 증가는 시장 교란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외국인도 국내에서 주택담보인정비율(LTV) 등 대출 규제와 양도세 등을 동일하게 적용 받지만 해외 금융기관에서 대출받거나 해외 자금 송금 등의 가족 간 증여 금액은 파악이 어렵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국내 기관의 감시를 피해 외국환은행을 거치지 않고 현금을 불법 반입해 부동산을 사들이는 외국인의 투기성 행위는 433건에 달했다. 이 중 192건(44.3%)는 중국인의 매수로 집계됐다. 주로 외국인의 부동산 매입이 서울·경기 등 수도권에 몰려 집값 과열을 부추긴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외국인의 국내 부동산 투기 우려가 커지면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고동진 국민의힘 의원은 이달 27일 부동산 거래신고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법안은 외국인의 한국 내 부동산 매입 시 ‘상호주의’ 의무를 적용하고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지역에 ‘외국인 토지거래허가제’를 도입하자”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현재 중국 내 토지는 외국인 매입이 불가능하며 주택은 1년 이상 거주 요건을 충족해야 구입할 수 있다. 반면 중국인은 한국에서 토지와 아파트를 큰 제약 없이 취득할 수 있는 구조다. 고 의원은 “현행법에 ‘상호주의’가 임의 규정에 그치고 있으며 하위 법령이 없어 실질적으로 시행되고 있지 않은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일각에선 호주와 캐나다처럼 외국인을 대상으로 토지 거래를 제한해야 한다는 얘기도 나온다. 호주는 올해 4월부터 비거주자 외국인의 기존 주택(신축 등 제외) 구매를 금지했다. 중국인들이 호주 부동산을 집중적으로 사들이면서 시드니를 중심으로 집값이 급등한 탓이다. 캐나다도 중국인의 부동산 투자가 늘어난 2020년 이후 밴쿠버 집값이 50% 급등하자 중국인 투자자를 겨냥해 2023년부터 외국인의 주거용 부동산 구매를 금지했다. -
'대법관 100명 증원' 사법부 압박 시동 거는 민주[법안 돋보기]
정치정치일반 2025.05.31 07:00:00더불어민주당이 대법관 수를 늘리고 비법조인을 대법관으로 임명하는 법안을 발의하는 등 사법부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법안 발의의 취지로 사법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했지만 대법원의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 공직선거법 사건에 대한 유죄 취지 환송 이후 관련 법안들이 쏟아지며 사법부에 대한 압박용 카드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제22대 국회에서 발의된 통해 입법부가 사법부를 침해하는 삼권분립 위협의 요소가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법조인 출신이 아니어도 대법관 될 수 있나 가장 논란이 됐던 법안은 비법조인을 대법관으로 임명하는 법안입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간사인 박범계 민주당 의원은 지난 23일 대법관 임용 자격에 ‘학식과 덕망이 있고 각계 전문 분야에서 경험이 풍부하며 법률에 관한 소양이 있는 사람’을 추가하는 ‘법원조직법 개정안’을 발의해 변호사 자격이 없어도 대법관 임명이 가능하도록 했습니다. 이에 보수 진영을 중심으로 “사법부 해체 시도”라는 비판이 쇄도하자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의 지시로 박 의원은 해당 법안을 철회했습니다. 대법관 수 100명 증원 만드나 또 다른 쟁점이 됐던 법안은 대법관의 수를 100명으로 늘리는 내용입니다. 국회 법사위 소속인 장경태 민주당 의원이 지난 8일 대표발의한 ‘법원조직법 개정안’에 따르면 현행법상 14명인 대법관을 100명으로 증원하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장 의원은 “대법관 1인당 연간 수천 건에 이르는 사건을 감당하고 있다”며 “개별 사건에 대한 충분한 심리와 판단이 사실상 불가능해지고 있어 상고심 제도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심각하게 저하되고 있다”고 법안 취지를 설명했습니다. 민주당 선대위는 장 의원에게도 법안 철회 지시를 내렸지만 장 의원은 “선대위 결정을 존중한다”면서도 해당 법안을 철회하지 않았습니다. 이 밖에도 김용민 민주당 의원이 대표발의한 ‘대법관 30명 증원법’(법원조직법 개정안)은 현재 법사위 소위에 회부되어 있습니다. 선거를 코앞에 두고 ‘사법부 옥죄기’ 비판을 받은 민주당이 잠시 숨고르기에 나섰을 뿐 추후 민주당이 대법관 증원을 추진할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오는 까닭입니다. 해당 법안은 김남희·노종면·문진석·민형배·박민규·박성준·박지원·부승찬·신정훈·임미애·장경태·정진욱·한준호 의원이 공동 발의했습니다. 李 대선 공약집에 ‘사법 개혁’ 공식화 논란이 됐던 사법부 압박용 법안을 철회하며 잠시 주춤한 민주당은 최근 발표한 이 후보 대선 공약집에 ‘대법관 증원’을 사법 개혁 완수를 위한 과제로 공식화했습니다. 이재명 후보 역시 “대한민국 대법원이 사건은 많고 다른 나라에 비해서 숫자가 적기 때문에 민사 사건의 70%가 기록도 보지 않고 심리불속행이라는 것으로 상고심 재판을 받을 기회를 박탈당하고 있고, 법원 내에서도 대법관을 증원해야 한다는 논의가 많이 있다”며 대법관 증원의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습니다. 대선 이후 민주당의 사법부 압박이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는 놓치지 않고 살펴봐야 할 것입니다. -
사당동 우·극 리모델링 가시화…'4000가구 대단지' 탈바꿈 기대 [집슐랭]
부동산분양 2025.05.31 07:00:001990년대 후반 이후 건축된 아파트 단지는 용적률이 높아 사업성이 떨어지는 탓에 재건축이 어려운 곳이 많다. 이에 재건축에 비해 상대적으로 공사비가 낮고 공사 기간이 짧은 리모델링 사업으로 선회하는 단지가 늘어나고 있다. 리모델링은 기존 골조를 유지·보강하는 사업인 만큼 건축폐기물도 재건축에 비해 적다. 여기에 토지기부채납이나 임대주택 배치 의무가 없고 적용되는 정부 규제도 적다는 특성 때문에 주택정비사업의 새로운 모델로 떠오르며 시장에서 리모델링 수요는 꾸준히 이어지는 추세다. 사당동 우·극 리모델링 가시화…4·7호선 더블 역세권에 4000가구 신축 변모 30일 정비 업계에 따르면 서울 지역 리모델링 아파트 단지 대어로 꼽히는 동작구 사당동 ‘이수 극동’과 ‘우성2·3차’ 단지 리모델링 조합은 이달 24일 조합 총회에서 포스코이앤씨를 시공사로 최종 결정했다. 리모델링 완료 시 동작구 내 약 4000가구 규모의 신축 대단지가 탄생하게 되는 이번 사업은 예상 사업비만 2조 원에 달한다. 기존 지하 2층~지상 20층 26개 동, 3485가구였던 ‘우성2·3차’ 단지는 수평·수직증축 리모델링 사업을 통해 지하 6층~지상 27층 26개 동, 3987가구 규모로 늘어난다. 증가하는 502가구는 일반분양할 예정이다. 포스코이앤씨가 제안한 단지명은 ‘더샵 이수역 엘플레노(ELPLENO)’이다. 스페인어로 ‘완전함(PLENO)’을 뜻하는 플레노를 단지명에 넣었다. 이 단지에는 포스코 프리미엄 철강재 포스맥을 적용한 커튼월 외벽과 문주 디자인 등 더샵의 특화 외관이 사용된다. 조합은 포스코이앤씨와 함께 설계·인가·이주 계획을 논의하고 있다. 단점으로 꼽히던 가파른 단지 내 경사로는 평탄화 작업을 통해 평지로 탈바꿈할 계획이다. 평탄화 과정에서 땅을 파내면 건물의 하부 골조가 드러나는데 이 골조를 보강한 뒤 건물 자체를 필로티 구조로 바꾸는 방식으로 공사가 이뤄질 예정이다. 평탄화 작업으로 단차가 생긴 아래 동과 윗 동 사이에는 엘리베이터가 설치된다. 앞서 조합 측은 재건축도 검토했지만 현재 용적률이 252% 수준이어서 일대일 재건축으로 추진할 경우 일반분양 물량이 거의 없어 분담금이 큰 점 때문에 리모델링으로 방향을 돌렸다. 분담금 부담은 낮아지고 사업 속도는 빨라져 2030년 입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리모델링이 본격 추진되면서 지난달 26일 ‘이수 극동’ 전용면적 59㎡는 11억 5000만 원에 계약이 이뤄지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우성2차’도 이달 12일 전용면적 84㎡가 15억 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사당동 A중개업소 대표는 “서울 지역 3대 업무지구인 강남·여의도·종로를 30분 이내로 오갈 수 있는 입지에도 불구하고 균질한 신축 아파트 단지가 많지 않아 그동안 시장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지 않았다”며 “하지만 우·극 단지의 리모델링이 완료되면 방배동 재개발로 인한 신축 단지 완성과 맞물려 이수역 일대가 신도시급으로 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근 신축 단지 시세와 비교해 보면 전용 83㎡ 매매가격이 20억 원은 무난하게 넘어설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사당동 B중개업소 대표는 “인근 4년 차 이수푸르지오더프레티움(514가구)이 지난달 5일 19억 7000만 원에 거래됐고 현재 매물은 20억 원대”라며 “‘우성2·3차’ 단지는 4000가구에 달하는 대단지여서 리모델링 완료 시점에는 가격이 좀 더 높게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촌·목동도 리모델링 바람 사당동 우·극 단지뿐 아니라 리모델링에 속도를 내는 단지가 적지 않다. 대부분 기존 용적률이 300%를 넘는 한강변의 용산구 동부이촌동 일대 단지가 대표적이다. 이달 14일 이촌동 ‘한가람아파트’ 리모델링 사업은 서울시의 경관심의를 통과했다. 지하 3층~지상 22층, 2036가구이던 한가람아파트는 리모델링을 통해 지하 6층~지상 27층, 공동주택 2213가구로 재탄생할 예정이다. 용적률은 기존 358%에서 499%로 확대된다. 시공사는 GS건설·현대엔지니어링 컨소시엄으로 한가람 리모델링 조합은 지난해 말 컨소시엄과 사업비 1조 원 규모의 가계약을 체결했다. 조합은 내년 사업계획승인을 거쳐 2027년 본계약 및 이주를 진행할 계획이다. 한가람아파트는 지난해 8월 서울시가 재건축 사업성 개선 방안을 발표하자 재건축으로 선회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조합은 사업 속도와 재건축 전환 시 발생하는 높은 분담금 등을 고려해 리모델링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이촌코오롱’ 아파트도 리모델링 교통영향평가를 마치고 건축심의를 앞두고 있다. 시공사는 삼성물산으로 기존 834가구에서 948가구로 탈바꿈한다. 이촌 현대를 리모델링한 ‘이촌 르엘’은 사업속도가 가장 빠르다. 이 단지는 시공사인 롯데건설과 조합이 공사비 증액과 준공 일정에 합의하면서 지난해 공사에 들어갔다. 공사가 예정대로 진행된다면 2027년 2월 750가구 규모의 아파트가 조성된다. ‘디에이치 아베뉴 이촌’으로 리모델링되는 ‘이촌 강촌’ 단지도 올해 3월 건축 심의를 통과했다. 일반분양은 112가구로 2027년 12월 분양 예정이다. 단지는 2027년 6월 착공에 들어가 2031년 6월 준공될 예정이다. 이촌 우성아파트도 지난해 서울시에 사전자문 신청을 마친 후 심의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계획대로 사업이 추진되면 용산구 이촌동에 들어서는 리모델링 아파트 규모는 5364가구에 달한다. 양천구에서는 목동신시가지 1~14단지 인근의 우성1·2차, 한신청구 등의 단지가 리모델링을 추진하고 있다. 목동 우성1차 리모델링 사업은 GS건설이 시공사로 선정됐다. 올해 초 리모델링 허가 관련 주민 동의율 75%를 넘겼고 조합은 공동주택 리모델링 행위허가 요청서를 양천구청에 접수할 예정이다. 주택법 제67조에 따라 세대수가 증가하는 리모델링 사업은 기존 주택의 권리 변동, 비용 분담 등에 대한 계획을 수립해 사업계획을 승인받고 행위 허가를 받아야 한다. 조합은 8월에 구청의 사업계획승인을 거쳐 내년 7월 이주를 시작해 2031년 5월에 입주한다는 목표다. 신정동에 위치한 목동 우성2차 단지 리모델링 사업은 시공사가 롯데건설로 지난해 12월 서울시에서 지구단위계획 지정 및 경관계획안이 가결됐다. 현재 1140가구에서 리모델링 후 총 1311가구로 일반분양 물량 171가구가 늘어나게 된다. 1단지 인근의 목동한신청구아파트(1512가구) 리모델링추진위원회는 지난달 정비사업 진행을 위한 설문조사를 실시했고 리모델링 수요가 70.92%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재건축 수요는 6%에 불과했다. 시공사가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추진위는 삼성물산·포스코 측과 리모델링 사업 관련 논의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건축 부럽지 않은 리모델링 사업 공공기여·재건축초과이익 부담 등 재건축을 둘러싼 문제들은 여전히 풀리지 않고 있다. 여기에 자재비와 인건비 상승 등 건축 원가가 오르며 재건축은 갈수록 힘들어지는 상황이다. 이에 주택정비사업 시장에서 리모델링 수요는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비용은 적게 들고 사업 속도는 빠르면서 신축 단지의 거주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점이 수요를 끌어당긴다. 앞서 포스코이앤씨가 국내 최초 수직증축으로 완공한 송파구 가락동 ‘잠실더샵루벤(성지아파트 리모델링)’은 2022년 1월 착공에 들어가 38개월 만에 준공을 마치고 올해 3월 입주를 시작했다. 송파구 A중개업소 대표는 “잠실더샵루벤과 더샵둔촌포레 단지는 리모델링을 선택함에 따라 재건축 사업 시 겪을 수 있는 관할 구청과의 각종 기부채납 관련 갈등이 없었다”며 “공사비 분담금도 3억 원이 채 안돼 조합원들의 만족도가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리모델링 성공 단지인 강남구 개포동 ‘개포더샵트리에(우성9차 리모델링)’는 2019년 4월에 착공해 2년 8개월 만인 2021년 12월에 완공하고 입주했다. 지난해 10월 입주한 강동구 둔촌동 ‘더샵둔촌포레(둔촌현대1차 리모델링)’도 공사 기간이 38개월로 짧았다. -
"디지털 세계관을 현실로"… 팬덤 커머스 시대, 도넛과 카트의 만남
산업산업일반 2025.05.31 07:00:00가상의 세계관과 캐릭터가 현실로 확장되며 일상과 만나는 ‘팬덤 커머스’가 업계의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단순한 IP 확장을 넘어 현실에서 자사 세계관을 구현한다는 전략이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노티드는 넥슨의 모바일 레이싱 게임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5주년을 맞아 세상 가장 달콤한 축카 파티 콘셉트의 콜라보를 5월 한 달간 진행한다. 이번 협업은 단순한 브랜드 제휴를 넘어 팬덤과 게임 IP의 경계를 허무는 새로운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노티드 관계자는 “노티드의 대표 캐릭터 ‘슈가베이커리’ 친구들이 카러플 월드에 초대받아 축하 파티를 여는 내러티브를 바탕으로 한정판 제품과 오프라인 공간 경험을 유기적으로 연결했다”며 “스토리텔링 기반의 세계관 확장을 통한 콜라보 전략"이라고 말했다. 콜라보 제품으로는 도넛 4종, △배찌 딸기 크림 △다오 소다&라즈베리 △레이싱 오레오 △바나나 크림과 음료 2종 △Blue 유자 물폭탄 에이드 △Red 부스터 에이드가 출시됐다. 잠실 롯데월드몰에 위치한 ‘노티드월드’의 팝업스토어도 열었다. 매장 입구부터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와 노티드 캐릭터들이 함께 레이싱을 즐기는 벽화 일러스트로 장식했다. 제품보다 경험과 공유 가능한 가치를 중시하는 현대 소비 트렌드를 정확히 겨냥한 전략으로 분석된다. 실제 비즈니스 성과도 가시적이다. 노티드에 따르면 노티드월드 방문객 수는 콜라보 전후 2주간 약 15% 증가했으며 매출 역시 약 10% 상승했다. 또한 편의점과 커머스 유통망을 통해 선보인 카러플 콜라보 도넛 2종은 출시 20일 만에 약 70%가 판매됐다. 특히 전월 동기간 대비 매출이 약 214% 증가하며 이례적인 성과를 기록했다. 콜라보 메뉴 구매 시 지급되는 스티커 쿠폰은 2주간 총 물량의 90%가 소진되며 높은 참여율을 기록했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자발적인 인증 문화가 확산되며 이번 콜라보가 하나의 놀이문화로 자리잡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노티드 관계자는 “자사 캐릭터 IP에 대한 높은 호응 덕분에 게임 업계는 물론 다양한 분야에서 많은 러브콜을 받고 있다”며 “앞으로도 브랜드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파트너를 신중하게 선별해 소비자를 만족시킬 수 있는 혁신적인 협업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
현대건설 불참 선언…가덕도신공항 재입찰 먹구름
부동산정책·제도 2025.05.31 07:00:00현대건설이 30일 가덕도신공항 재입찰 불참을 선언하면서 정부가 목표로 정한 2029년 개항이 사실상 무산됐다. 4차례 유찰 끝에 정부의 구애로 구원투수로 등판했던 현대건설이 가덕도신공항 건설 사업에서 손을 떼면서 이를 대체할 국내 시공사를 당장 찾는 게 불가능할 것으로 분석되기 때문이다. 결국 새로운 정부에서 공사 기간 연장, 사업비 증액 등의 조치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가덕도신공항 사업 자체가 기약 없이 연기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건설은 30일 “지역과 정치적 이해관계로 인해 공항의 안전을 담보할 수 없는 무리한 공기 단축 요구와 조건을 받아들이는 것은 불가하다”며 “사익 때문에 국책사업 지연과 추가 혈세 투입을 조장하고 있다는 부당한 오명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부산시와 지역 시민단체가 즉각적인 재입찰과 현대건설의 입찰참여 배제를 요구하고 있는 만큼 현대건설 역시 더 이상 가덕도신공항 부지 조성 공사에 참여하지 않을 것임을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현대건설은 정부가 목표로 정한 부지 조성 기간 84개월(7년)을 지키기 어렵다며 108개월(9년)로 공기 연장이 필요하다는 기본설계안을 제출했다. 공사비도 정부가 설정한 10조 5000억 원보다 1조 원이 더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정부가 이를 반대하자 현대건설은 컨소시엄 탈퇴를 선언했고 정부는 재입찰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현대건설의 재입찰 불참 선언으로 가덕도신공항의 2029년 개항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다. 사업자 선정을 위한 입찰이 4차례 유찰될 만큼 시공 난도가 높아 시공 능력 2위인 현대건설의 대체자를 찾기 어렵기 때문이다. 건설업계의 한 관계자는 “아무도 입찰하지 않자 사실상 정부의 구애로 현대건설이 수의계약에 나섰던 것”이라며 “국내 톱티어인 현대건설이 포기한 계약 조건이 유지된 상태에서 자리를 대체할 시공사는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결국 새로운 정부에서 공기 연장, 사업비 증액 등의 계약 조건이 변경되는지에 따라 가덕도신공항의 개항 시기는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대선 과정에서 가덕도신공항의 2029년 개항 등 현실과 동떨어진 장밋빛 공약만 나오고 있다. 다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가덕도신공항이 여러 논란이 있지만 오로지 경제적 요인만으로 판단할 수 없고 정치적 요인들도 있기 때문에 보완하면서 진행하겠다”며 정책적 보완 계획을 밝힌 바 있다. -
이번 주말 쇼핑한다면…올리브영·W컨셉 어때요
산업생활 2025.05.31 07:00:00이번 주말 CJ올리브영부터 W컨셉 등이 다양한 세일 행사를 개최한다. CJ올리브영은 31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전국 오프라인 매장과 공식 온라인몰에서 약 2만 종의 뷰티∙헬스 상품을 최대 70% 할인하는 ‘올영세일’을 연다. 올영세일은 1년에 네 번 (3, 6, 9, 12월) 열리는 올리브영의 대표 정기 세일 행사다. 이번 올영세일에서는 여름을 맞아 무더위에 대비할 수 있는 상품을 특가에 선보인다. 선케어와 쿨링 상품을 ‘기SUN 제압’, ‘쿨링 뷰티’ 등 쉽고 재미있는 키워드와 함께 합리적인 가격에 만나볼 수 있다. 몸속까지 시원하게 해주는 ‘마시는 여름템’, 월경기 여성들의 불편함을 덜어줄 ‘시원한 그날’ 키워드와 연계한 헬스 상품도 특가에 판매한다. △디어스킨 △라이블링 △시크릿데이 △티젠 등의 이너뷰티∙W케어 전문 브랜드가 참여해 대표 상품을 소개한다. 올영세일에서만 볼 수 있는 특가 행사도 다양하게 마련했다. 먼저 지난해 6월부터 올해 3월까지 최근 1년간 올영세일에서 고객들이 가장 많이 구매한 30종의 상품을 할인하는 ‘스테디 셀러 특가’를 운영한다. 가격 할인 혜택을 강조한 '99특가’와 ‘반값 특가’ 상품 약 330종도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매일 1~2개의 브랜드를 선정해 대표 상품을 추가 할인하는 ‘브랜드 데이 특가’도 진행한다. 브랜드 데이에는 선정된 브랜드의 라이징 상품 1종을 하루 동안 특가에 판매하는 ‘깜짝 특가’도 만나볼 수 있다. 1일 ‘토리든’을 시작으로 △퓌 △라운드랩 △필리밀리∙웨이크메이크 △딜라이트 프로젝트∙프로티원 △어노브∙바이브랩 △메디힐의 대표 상품을 순차적으로 할인한다. 고객들이 더 큰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쿠폰 할인도 강화했다. ‘올영세일 쿠폰팩’을 새롭게 도입해 올영세일 기간 중 무작위로 선정된 날짜에 깜짝 운영할 예정이다. 올영세일 쿠폰팩을 사용하면 최대 4만 2000원을 할인받을 수 있다. 4만 원 이상 구매 시 최대 1만 원 할인하는 ‘선착순 쿠폰’은 올영세일 기간 매일 0시, 12시, 18시에 확인할 수 있다. 올영세일 쿠폰팩과 선착순 쿠폰은 올리브영 온라인몰 혜택 페이지에서 다운받을 수 있다. 상권별 특성을 반영해 상품을 큐레이션 하는 상권 특화 프로모션 ‘올세권 잇템’∙'Bu¥ No₩' 도 도입했다. ‘올세권 잇템’은 주택가 인근 매장에서 샴푸, 바디워시, 칫솔 등 생필품과 퍼프, 화장솜 등 주기적으로 교체해야 하는 상품을 큐레이션 한다. 명동, 홍대 등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지역의 매장에서는 외국인 고객에게 인기 있는 마스크팩, 에센스, 픽서 등 6종을 제안하는 'Bu¥ No₩'를 운영한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고객들이 무더운 여름에도 건강한 아름다움을 누릴 수 있도록 상품 라인업과 혜택을 대폭 확대했다”라며 “올영세일은 브랜드와 소비자가 만나는 중요한 행사인 만큼 앞으로도 신생∙인디 브랜드를 지속 발굴해 더 많은 K뷰티를 국내외 고객에게 소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패션 플랫폼 W컨셉은 다음달 1일부터 15일까지 상반기 최대 행사 ‘더블유위크’를 개최한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참여 브랜드와 상품 수를 대폭 늘려 행사 규모를 확대하고, 기간도 10일에서 15일로 연장했다. 이번 더블유위크는 패션∙뷰티∙라이프 등 전 카테고리에서 지난해보다 규모를 2배로 늘려 총 1600억 원의 물량을 준비한 점이 특징이다. △24시간 브랜드 세일∙특가 △72시간 카테고리 페스타 △신규 가입 고객 패키지 △추구미 테스트 △럭키드로우 △배송비딜 △라이브 방송 등 프로모션과 최대 90%의 높은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매일 오전 10시에는 ‘24시간 브랜드 세일과 특가’ 행사를 진행한다. 룩캐스트, 닐바이피, 망고매니플리즈 등 브랜드가 참여해 최대 85%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또한, 인기 상품을 하루동안 높은 할인율로 구매할 수 있는 상품 특가 코너도 선보인다. 이 기간 ‘72시간 카테고리 페스타’도 열어 액티브, 키즈, 라이프웨어, 뷰티, 홈∙리빙 등 카테고리 상품을 특가로 판매한다. 쿠폰 혜택도 다양하게 준비했다. 럭키 쿠폰 이벤트에서는 전 카테고리 12%부터 최대 90% 할인쿠폰을 받을 수 있다. 이외에도 인기 브랜드에 사용 가능한 최대 30% 할인쿠폰부터 중복 사용할 수 있는 3% 더블쿠폰까지 총 6종 쿠폰팩을 발급한다. 이 기간 내 신규 가입한 고객에게는 20% 할인쿠폰, 앱 전용 쇼핑지원금 3천 포인트, 프론트로우 50% 할인쿠폰 등을 지급한다. 다양한 고객 참여형 이벤트도 마련했다. MBTI를 기반으로 패션 성향을 찾아보는 추구미 테스트를 진행하고, 테스트 결과에 맞춰서 행운의 아이템을 추천한다. SNS 공유 이벤트도 진행해 W컨셉에서 사용 가능한 1000만 포인트를 쇼핑 지원금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매일 오전 10시에는 발렌시아가 토트백 등 최대 200만 원 상당의 상품을 100원에 구매할 수 있는 ‘럭키드로우’ 이벤트를 진행한다. 아디다스 삼바, 헌터 레인부츠, 라피타 제모기 등 매일 새로운 상품을 선보인다. 이외에도 배송비 3500원만 내면 본품을 구매할 수 있는 특별 행사도 진행한다. 오후 7시에 진행되는 라이브 방송은 더블유위크 기간 총 6회로 편성을 강화했다. 2일 레이브, 5일 폴뉴아, 10일 라메레이 등 인기 브랜드의 라방을 선보일 예정이다. W컨셉 관계자는 “더블유위크가 3회차를 맞으면서 고객에게 더욱 풍성한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행사 규모를 확대했다”며 “더블유컨셉이 준비한 패션 축제에서 다양한 브랜드와 상품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김문수 "李 당선땐 경제 수렁으로 추락…MS노믹스로 4만弗 시대 열것"
정치정치일반 2025.05.31 06:50:00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경제를 살리기 위해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을 막아야 한다”며 1인당 국민소득 4만 달러·잠재성장률 3%를 중심으로 하는 경제정책을 강조하고 나섰다. 김 후보는 12·3 비상계엄과 탄핵에 대해서도 고개를 숙이며 “일할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31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 후보는 전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이 믿음직해야 경제를 살릴 수 있다. 더러운 입, 지저분한 손, 국민을 속이는 머리로는 우리 경제를 추락시키고 말 것”이라며 이 후보를 비판했다. 그는 “무엇보다 경제가 시커먼 수렁으로 추락할 것”이라며 “민주노총의 ‘청부경제’로 정직한 청년의 일자리는 없어지고 문재인 정권 때처럼 집값은 천정부지로 치솟을 것”이라고 엄포를 놓았다. 노란봉투법 등 기업 규제 강화와 부동산 정책 등 민주당의 정책 방향을 비판하며 중도층 민심 공략에 나선 것이다. 김 후보는 경제 대전환 정책으로 2030년 1인당 국민소득 4만 달러와 잠재성장률 3% 달성을 핵심으로 하는 ‘MS(More & Secure) 노믹스’를 발표했다. MS 노믹스는 △기술 투자 △기업 규제 완화 △서민 기회 제공 △노동 유연화·안전망 강화 △선택형 교육 전환 △성장 지원 재정 등 6대 핵심 전략을 내세워 일자리 중심 성장을 이루겠다는 구상이다. 김 후보는 충북 충주 유세에서 “일자리는 단순한 생계 수단이 아니다. 성장은 일자리에서 시작되고 일자리는 분배와 복지를 가능하게 한다”며 “복지보다 강한 분배가 바로 좋은 일자리”라고 강조했다. 비상계엄과 탄핵에 대해서도 반성의 태도를 보였다. 김 후보는 호소문에서 “그동안 국민의힘이 부족한 부분이 많았다. 국민 여러분을 실망시켜 드린 점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진솔하게 사과드린다”며 “대한민국이 전진할 수 있도록 사리사욕 없이 오직 국민만을 위해 혼신을 다해 뛸 김문수에게 일할 기회를 달라”고 읍소했다. 이어 경기 가평 유세에서도 “저는 계엄이라면 아주 싫어하고 정말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며 “우리나라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계엄 같은 건 제가 대통령이 되면 어떤 일이 있더라도 하지 않고 우리 나라를 편안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다짐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김 후보는 새미래민주당과 정책협약식을 맺고 국민통합 공동정부 운영을 위한 제7공화국 전환을 중심으로 하는 7대 국정 어젠다를 제시했다. 가평에서 지원 유세에 나선 전병헌 새미래민주당 대표는 “이재명 일극 체제가 민주당을 김정은식 일극독재 체제로 만들었다”며 “일당 독재 민주당이 만들어질 때까지 제대로 제동을 걸지 못한 것에 대해 민주당의 한 뿌리로서 국민께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사전투표 종료일인 이날까지 지지자들을 향해 사전투표 독려에 나섰다. 김 후보는 “사전투표 안 한다고 집에 누워 있으면 투표장에 엉터리 부실한 선거 관리가 될 때 항의도 할 수 없다”고 사전투표를 촉구했다. 그러면서도 사전투표 부실 관리 의혹에 대해 “민주주의적 절차가 엄격하게 지켜지지 않으면 결과 자체에 대한 승복이 어렵다. 선관위가 대오각성, 대혁신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비판했다. 현장에 모인 지지자들도 ‘본투표 날에 하겠다’ ‘사전투표 못 믿는다’며 항의 의사를 표했다. 김 후보는 경기·충청·강원을 시작으로 ‘90시간 외박 논스톱’ 유세에 돌입했다. 그는 주말 사이 강원 홍천·속초·강릉을 거쳐 경북 의성·포항·경주로 향하는 동해안 유세를 진행하고 수도권을 중심으로 집중 유세를 펼칠 예정이다. -
크래프트 뱀부 레이싱, 슈퍼 다이큐 시리즈 '후지 24시간 내구 레이스' 폴 포지션
문화·스포츠자동차 2025.05.31 06:30:00크래프브 뱀부 레이싱이 '후지 24시간 내구 레이스' 폴 포지션을 거머쥐었다. 사진: 김학수 기자30일 일본 시즈오카현에 위치한 '후지 스피드웨이(Fuji Speedway, 4.563km)'에서 일본 최대 규모의 내구 레이스 대회인 '슈퍼 다이큐 시리즈(Super Taikyu Series 2025)의 3라운드 예선 경기가 펼쳐졌다.슈퍼 다이큐 시리즈 3라운드는 '한 시즌의 축제'라 할 수 있는 '후지 24시간 내구 레이스(Fuji 24h Race)'로 열린 만큼 그 어떤 경기보다 많은 팀과 선수들이 대거 참가하며 후지 스피드웨이를 더욱 풍성하게 장식했다.이런 가운데 홍콩을 기반으로 다채로운 활동을 펼치고 있는레이싱팀, '크래프트 뱀부 레이싱(Carft Bamboo Racing)'이 메르세데스-AMG GT3 레이스카를 앞세워 ST-X 클래스(FIA GT3) 및 전체 1위에 오르며 '폴 포지션'을 거머쥐었다.주행 중인 크래프트 뱀부 레이싱의 메르세데스-AMG GT3 레이스카. 사진: 김학수 기자팀 드라이버 라인업에서 두 명의 드라이버(A 드라이버, B 드라이버)의 주행 기록을 합산하여 '순위'를 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된 예선에 제프리 리(Jeffrey Lee)와 오타 카쿠노신(Ohta Kakunoshin)이 순위 경쟁에 나섰다.제프리 리는 1분 40초 612를 기록, A 드라이버 중에서도 가장 빠른 랩타입을 달성했고, 일본의 프로 레이싱 드라이버인 오타 카쿠노신은 1분 38초 884의 기록을 내며 합산, 3분 19초 496를 기록하며 ST-X 및 전체 1위에 올랐다.일본의 베테랑 드라이버, 아오키 타카유키가 소속된 GTNET 모터스포츠의 'GT-R GT3'. 사진: 김학수 기자이번 슈퍼 다이큐 시리즈 3라운드, '후지 24시간 내구 레이스'에서는 국내 모터스포츠 팬드레에도 무척 익숙한 선수들이 대거 참여했을 뿐 아니라 호성적을 이어가며 '결승 레이스'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 올렸다.국내 모터스포츠 팬들에게도 익숙한 '아오키 다카유키(Aoki Takayuki)가 B 드라이버로 나서 1분 39초 349, 합산 기록 3분 20초 133를 기록한 GTNET 모터스포츠가 ST-X 클래스 및 전체 2위에 이름을 올리며 기대감을 끌어 올렸다.또 지난 2019년, 금호타이어의 워크스 레이싱팀 '금호 엑스타 레이싱' 소속으로 국내 슈퍼레이스에 출전했던 후지나미 키요토가 B 드라이버로 출전해 활약한 '세븐 x 세븐 레이싱(seven × seven Racing)은 클래스 및 전체 5위에 올랐다.요시다 히로키가 소속된 '사이타마 그린 브레이브'의 'GR 수프라 GT4 에보 2 레이스카. 사진: 김학수 기자GT4 레이스카로 진행되는 ST-Z 클래스 또한 익숙한 얼굴, 익숙한 이름을 쉽게 찾을 수 있었다. 먼저 과거 '아트라스 BX 모터스포츠'로 활약했던 야나기다 마사타카(Yanagida Masataka)가 이끄는 팀 제로원이 클래스 1위를 차지했다.이어 지난 2023 시즌, 금호 엑스타 레이싱으로 슈퍼레이스에 출전한 '요시다 히로키(Yoshida Hiroki)'가 B 드라이버로 나선 사이타마 그린 브레이브(Saitama Green Brave)는 합산 3분 35초 348로 ST-Z 클래스 3위에서 결승을 맞이한다.또한 올 시즌 브랜뉴 레이싱 소속으로 슈퍼레이스 무대에 나서고 있는 '헨잔 료마(Henzan Ryoma)'가 소속된 포르쉐 팀 EBI(Poreche Team EBI)는 718 GT4 RS CS를 앞세워 합산 기록 3분 34초 640를 기록해 클래스 2위, 전체 10위에 올랐다.탄소 중립 '디젤' 연료를 사용하는 MSR 3 퓨처 컨셉. 사진: 김학수 기자토요타(Toyota) 및 일본 자동차 브랜드들이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함께 노력하는 ST-Q 클래스에서는 국내 모터스포츠 무대에서 다양한 활약을 펼쳤던 베테랑 드라이버, 사카구치 료헤이(Sakaguchi Ryohei)가 이목을 끌었다.사카구치 료헤이는 '마쯔다 스피릿 레이싱(Mazda Spirit Racing)'의 탄소중립(Carbon Neutral) 디젤 연료를 사용하는 MSR 3 퓨처 컨셉의 스티어링 휠을 쥐고 ST-Q 클래스 4위에 이름을 올리며 '친환경 연료'의 가능성을 입증했다.이정우가 소속된 와이마라마 레이싱은 '엘란트라 N TCR'를 앞세웠다. 사진: 김학수 기자오네 레이싱(O-NE Racing) 소속으로 국내 슈퍼레이스에 활약하고 있는 이정우의 '슈퍼 다이큐 시리즈' 소속 팀이자 현대 '엘란트라 N TCR' 레이스카로 대회에 출전 중인 '와이마라마 레이싱(WAIMARAMA Racing)' 또한 이목을 끌었다.이런 가운데 올 시즌 뉘르부르크링 24시간 내구 레이스에 복귀를 선언하며 '루키 레이싱(Rookie Racing)'과 토요카 가주 레이싱(Toyota Gazoo Racing)이 통합된 토요타 가주 루키 레이싱(Toyota Gazoo Rookie Racing)는 그 자체로 이목을 끌었다.뉘르부르크링 24시간 내구 레이스 복귀를 선언한 'TGGR'팀. 사진: 김학수 기자토요타의 '탄소중립'을 실현하며 가주 레이싱을 통한 '더 좋은 자동차'를 만들기 위한 행보를 이어가는 토요타 가주 루키 레이싱은 TGRR GR86 퓨처 FR 컨셉과 TGRR GR 코롤라 H2 컨셉을 앞세워 ST-Q 클래스에서 담금질을 이어갔다.기대 이상의 주행 페이스 및 뛰어난 밸런스를 자랑한 TGRR GR86 퓨처 FR 컨셉은 ST-Q 클래스 2위, 전체 24위에 오르며 이목을 끌었고, 모리조(Morizo, 토요타 아키오)가 직접 스티어링 휠을 쥔 TGRR GR 코롤라 H2 컨셉은 아쉬움을 남겼다.주행을 마친 이정우가 피트로 복귀하고 있다. 사진: 김학수 기자한편 와이마라마 레이싱의 D 드라이버로 주행에 나선 이정우는 '뛰어난 랩 타임'으로 이목을 끌었다. 이정우는 새 타이어가 아닌 상태에서도 1분 49초 967를 기록, 팀원들의 환호를 한 몸에 받으며 '결승 레이스'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주행을 마친 이정우는 "날씨가 무척 춥고, 새 타이어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브리지스톤' 타이어의 퍼포먼스를 앞세워 좋은 기록을 이뤄낼 수 있었다"라며 "비 예보가 있는 만큼 안정적인 주행으로 좋은 결과를 이뤄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24시간 내구 레이스로 펼쳐지는 '슈퍼 다이큐 시리즈' 3라운드는 5월 31일 오후 3시, 롤링 스타트 방식으로 사투의 막을 올린다. -
[현장+] '공정 사회' 외친 이재명 "10원 한 장 챙긴 적 없어"
정치선거 2025.05.31 06:30:00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본 투표일을 4일 앞둔 30일 강원과 충북을 찾아 막판 부동층 표심 잡기에 공을 들였다. 이 후보는 기회와 자원의 공정한 배분을 핵심으로 하는 지방균형발전을 앞세워 지방 유권자를 공략했다. 지지자들은 이 후보가 수도권 집중 완화를 해내겠다고 외칠 때마다 기다렸다는 듯 환호를 쏟아냈다. 이 후보는 이날 첫 유세 일정으로 강원 춘천 춘천역광장을 방문해 "수도권 집중에 따른 소외된 지역일수록 더 많은 재정 배분과 정책적 배려를 하는 것을 기본적 원칙으로 가능하면 법제화까지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는 과거 효율적 성장을 위해 특정 지역과 기업, 계층에 집중적으로 자원과 기회를 '몰빵'한 전략의 한계를 언급하며 "이제는 수도권 집중을 완화해야 한다. 지방과 함께 사는 지방균형발전으로 전환하지 않으면 대한민국은 지속적 성장을 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 후보가 공식 선거운동 기간 강원 지역을 방문한 건 이날이 처음이었다. 대선이 막바지로 접어드는 가운데 민주당이 열세를 보인 지역에서 지지율을 끌어올리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민주당이 역대 대선에서 강원도에서 승리한 사례는 지난 19대 대선에서 당선된 문재인 전 대통령이 유일하다. 이 후보는 지난 20대 대선 당시 강원도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12.46%p 격차로 밀렸다. 이 후보는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을 향해 거센 비판을 가하면서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지난 정부 3년간 뭘 했는지 모르겠다. '자유'를 이야기하면서 방치와 방임을 했다"며 "공정한 경쟁을 만들고 불합리한 요소를 제거하고 합리적인 사회 기반에서 공정한 기회를 누려야 진정한 자유가 있는 것 아니겠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아직 내란 주범들이 어디에 숨어있는지, 전모가 어떻게 되는지 알지 못한다"며 진상 규명과 책임 추궁을 통해 "다시는 민주주의를 훼손하고 국민 인권을 침해하는 독재적 발상을 꿈도 꾸지 못하게 만들겠다"고 엄포를 놨다. 이 후보는 또 안보 정책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며 접경지역에 대한 특별 대우를 약속했다. 그는 "보수가 안보를 잘한다는 건 천만의 만만의 콩떡"이라며 "안보는 평화와 한미동맹 강화를 통해 대북 억지력을 유지하되, 끊임없는 대화와 소통으로 협력하고 공동 번영하는 상태를 만들려고 노력해 온 민주당이 아닌가"라고 물었다. 이어 "전쟁 발발 가능성이 높아지면 국제화된 세상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철수하고 신규 투자를 망설인다. 주가가 떨어지고 수출이 잘 안된다"며 안보와 경제의 연관성을 피력했다. 이 후보는 특히 강원 북부 지역에 대해 "안보 때문에 특별한 희생을 치러왔다"며 "똑같은 재정지출을 하더라도 서울에서 거리가 멀면 인센티브를 더 줘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충북 충주 유세에서도 국가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로 '안보'를 꼽으며 남북통일의 메시지를 던졌다. 이 후보는 "진짜 실력, 진짜 안보는 싸울 필요가 없는 평화적 상태를 만드는 것"이라며 "지금은 어렵겠지만 길게 봐서 통일을 향해 가야 하지 않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통일 이야기하면 철 지난 되도 않는 소리 한다는 분들이 많은데 지금 하자는 게 아니다. 분단을 수백 년 유지할 거냐"고 힘주어 말했다. 이 후보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햇볕정책을 옹호하며 "보수인 척하는 국민의힘이 안보를 잘했나. 가짜 보수들이 한 짓을 생각해 봐라. 정치적으로 이익을 보겠다고 안보에 위협을 가했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처가 동네에 오니 느낌이 좋다"며 "고속도로 이런 건 못 드리겠지만 충청이 균등하게 희망을 갖고 발전할 수 있는 기회를 열어드리겠다"고 다짐했다. 이 후보는 끝으로 "이재명이 성남시 경기도 행정 책임지면서 부당하게 한 일 있나. 덮어씌우고 조작해서 그렇지, 10원 한 장 챙기고 업자 만나서 커피 마신 적 있나"라며 "왜 이재명을 그렇게 싫어하나. 시대가 바뀔 수 있으니까, 진정한 의미의 공정한 사회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아지니까 (그렇다)"라고 덧붙였다. -
GC지놈 IPO 청약에 2.5兆 접수 [시그널]
증권IB&Deal 2025.05.31 06:00:00코스닥 상장을 추진하는 바이오 기업 GC지놈이 일반청약에서 2조 5000억 원이 넘는 자금을 받아내며 흥행에 성공했다. 3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GC지놈은 전날부터 이틀 동안 실시한 일반청약에서 2조 5415억 원의 청약 증거금을 받았다. 경쟁률은 484대 1로 집계됐다. GC녹십자의 자회사인 GC지놈은 이달 19~23일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희망 범위(밴드) 상단인 1만 500원으로 확정했다. 수요예측 당시 기관 95.9%가 밴드 상단 이상의 가격을 제시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공모 금액은 420억 원이고 상장 후 시가총액은 2483억 원이다. 상장 유형은 기술특례상장이다. GC지놈은 액체 생검과 임상 유전체 분석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암 조기 진단 기술 등을 개발하고 있다. 이번 IPO로 확보하는 공모자금을 △진단 암종 확대를 위한 연구개발(R&D) △글로벌 사업 확장 등을 위해 사용한다. 기창석 GC지놈 대표는 “300종 이상의 다양한 유전자 검사 서비스를 900개 이상의 병·의원에 제공하고 있다”며 “글로벌 톱티어 액체생검·임상유전체 분석 선도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GC지놈은 다음달 11일 코스닥 시장에 입성할 예정이다. 상장 주관사는 삼성증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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