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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급 400%+1000만원 성과급 거부"…현대제철 노조 '반발' 왜?
산업산업일반 2025.02.16 19:12:27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을 진행 중인 현대제철이 기본급의 400%에 정액 1000만원을 더한 성과급 지급안을 노조에 제시했지만 노조는 이를 거부했다. 14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지난 13일 제21차 교섭에서 경영 성과금과 독려금, 생활안정 지원금을 더해 기본급 400%와 1000만원을 지급하는 안을 제시했다. 이는 앞선 20차 교섭안보다 500만원 인상된 수준이다. 그러나 노조는 “그룹사 차별 말고 제대로 된 단협안을 제시하라”며 교섭안을 거부했다. 현대차그룹 주요 계열사들은 2024년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을 마무리했다. 현대차와 기아는 기본급 500%와 1800만원을 지급했으며, 현대위아는 기본급 400%에 1700만원(주식 포함)을 지급했다. 현대트랜시스는 기본급 400%에 1320만원, 현대글로비스는 기본급 700%와 정액 700만원을 지급했다. 현대제철 노사는 지난해 9월 상견례 이후 지속적인 단체교섭이 진행됐지만, 여전히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임단협의 기준이 되는 2023년 영업이익은 현대차가 15조1269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현대글로비스 1조5540억원, 현대제철 7983억원, 현대위아 2328억원, 현대로템 2100억원, 현대트랜시스 1170억원 순이었다. 현대차그룹이 2022년부터 성과 기준으로 삼는 영업이익률은 현대차(9.3%), 현대글로비스(6.1%), 현대로템(5.9%), 현대제철(3.1%), 현대위아(2.9%), 현대트랜시스(1.0%)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현대차그룹 계열사 중 2024년 임단협이 마무리되지 않은 곳은 현대제철과 현대케피코 두 곳뿐이다. -
미일정상회담 효과?…이시바 지지율 소폭 상승
국제국제일반 2025.02.16 18:44:02일본 이시바 시게루 내각 지지율이 각종 여론조사에서 소폭 상승세를 보였다. 마이니치신문은 15∼16일 전국 성인 2043명(유효 응답자 기준)을 대상으로 한 전화 여론조사에서 이시바 총리가 이끄는 내각 지지율이 전월보다 2%포인트 오른 30%로 집계됐다고 16일 밝혔다. 이 신문의 월례 조사에서 이시바 내각이 출범한 작년 10월 지지율은 46%였으나 11월 31%로 급락한 뒤 12월 30%, 올해 1월 28% 등 줄곧 내리막을 걷다가 이번에 4개월 만에 소폭 반등했다. 지난 7일 미·일 정상회담에 대한 평가를 묻자 ‘모르겠다’가 38%로 가장 많았고, ‘평가하지 않는다’가 33%, ‘평가한다’가 28%였다. 교도통신의 15∼16일 여론조사에서도 이시바 내각 지지율은 39.6%로 전월보다 3.9%포인트 상승했다. 교도통신의 조사에서는 정상회담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는 응답률이 50.1%였고, 부정적인 반응은 42.7%였다. 앞서 NHK가 역시 정상회담 성과가 반영된 지난 7∼9일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에서도 이시바 내각 지지율은 44%로 전월 대비 5%포인트 올랐다. -
"우리도 방어권 보장"…인권위에 '내란 혐의' 김용현·문상호도 긴급구제 신청
사회사회일반 2025.02.16 18:42:39국가인권위원회가 탄핵심판·내란죄 형사재판 과정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방어권 보장을 골자로 하는 안건을 의결해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12·3 비상계엄’으로 구속 기소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과 문상호 전 정보사령관 등이 긴급구제 신청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16일 서울경제 취재를 종합하면 인권위는 이달 10일 김 전 장관, 13일 문 전 사령관과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 이진우 전 수도방위사령관, 곽종근 전 특수전사령관에 대한 긴급구제 신청을 접수했다. 김 전 장관 측은 헌법재판소가 수사 기록을 사용하는 것을 중단해달라는 취지로 긴급구제를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전 사령관 등은 일반인 접견·서신 수발 금지 조치가 기본권을 침해했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무더기 긴급구제’ 신청은 앞서 10일 전원위에서 ‘계엄 선포로 야기된 국가적 위기 극복 대책 권고의 건’이 6대 4로 수정 의결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인권위는 11일 보도자료를 통해 안건이 의결됨에 따라 헌법재판소장에게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사건 심리 시, 형사소송에 준하는 엄격한 증거조사 실시 등 적법절차 원칙을 준수할 필요가 있고, 박성재 법무부 장관에 대한 탄핵심판 사건 등에서 탄핵소추권 남용 여부를 적극 심리하여 남용 인정 시 조속히 각하함이 타당하다”는 의견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또 재판 중인 서울중앙지방법원·중앙지역군사법원장에게도 “윤석열 대통령 등 계엄 선포 관련 피고인들(이미 보석이 허가된 조지호 제외)에 대하여 형사법의 대원칙인 불구속재판 원칙을 유념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표명했다. -
요즘 같은 불경기에…“계엄 이후 떼돈 벌었다”는 이 사람들 정체
산업IT 2025.02.16 18:39:57보수 성향의 유튜브 10곳이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두 달간 슈퍼챗(유튜브 생방송 중 시청자가 유튜버에게 제공하는 후원금)을 통해 벌어들인 수입이 6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정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원은 16일 "유튜브 채널 분석 서비스 '플레이보드' 등을 분석한 결과, 극우·보수 성향의 유튜브 10곳의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 슈퍼챗 총수입을 분석한 결과 6억576만원이었다"고 밝혔다. 정 의원이 분석한 채널 10곳 중 6곳의 슈퍼챗 수입은 비상계엄 이후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이 이뤄진 1월까지 상승했다. 정 의원에 따르면 약 162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A 채널은 슈퍼챗 수입이 지난해 11월 5908만원에서 12월 1억2283만원, 올해 1월 1억5850만원으로 증가했다. 이어 구독자가 약 77만명인 I 채널은 비상계엄 사태 이후 구독자가 50만명 이상 급증했고, 슈퍼챗 수입도 지난해 12월 3787만원에서 올해 1월 8920만원으로 한 달 만에 2배 이상 늘었다. 약 40만명 이상의 구독자를 보유한 J 채널의 슈퍼챗 수입은 지난해 12월 319만원에서 1월 1174만원으로 늘어 1개월 만에 3배 이상 증가했다. 정 의원은 "특히 채널 10곳 중 2곳은 이른바 '2030 극우·보수 청년 결집'을 목표로 하는 채널로, 이들의 슈퍼챗 수입은 한 달 사이에 2∼3배 이상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어 "극단적 선동과 혐오를 조장해 콘텐츠 수익을 올리지 못하게 하는 제도적 개선 방향을 모색해 낭비적인 사회 분열을 막도록 노력하겠다"며 "국세청은 이들의 슈퍼챗, 개인 계좌 등의 수입신고와 과세가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 점검하고, 필요시 철저한 세무조사로 세금을 추징해야 한다"고 밝혔다. -
[만파식적] NYSE시카고의 퇴장
오피니언사내칼럼 2025.02.16 18:33:202017년 7월 미국 공화당·민주당 하원 의원 11명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중국 자본의 시카고증권거래소(CHX) 인수를 승인하지 말 것을 촉구하는 서한을 보냈다. 당시 CHX는 충칭차이신엔터프라이즈그룹이 주도하는 중국계 컨소시엄과 매각 계약을 체결하고 막바지 심사 절차를 진행 중이었다. 의원들은 “CHX를 중국 자본에 넘기면 미국 금융 정보를 훔쳐가거나 중요한 시장 인프라를 해킹할 수 있는 뒷문을 제공하는 셈”이라며 매각 반대 입장을 전달했다. 미국 금융 당국은 의회의 초당적 반발 등을 고려해 중국 자본의 CHX 인수를 불허했다. 시카고증권거래소는 143년 전인 1882년 미국 금융 자본가였던 샤를 앙로탱에 의해 일리노이주 시카고에 설립됐다. 이 거래소는 1940~1950년대 다른 거래소와의 합병을 통해 덩치를 키우고 새로운 매매 시스템을 선보이며 입지를 다졌다. 미국 거래소 가운데 처음으로 완전 자동화 주문 시스템을 출시했다. 하지만 2000년대 들어 치열해진 미국 거래소 간 경쟁에서 밀리면서 2018년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모회사인 인터컨티넨털익스체인지에 인수됐다. 그 뒤 이름도 NYSE시카고로 바뀌었다. 이 거래소는 현재 미국 전체 주식 거래량의 1% 미만을 취급하고 있다. 미국에서 영업 중인 13개 증권거래소 가운데 하위권이다. 최근 NYSE그룹이 기업들의 신규 상장을 유치하기 위해 NYSE시카고를 텍사스주 댈러스로 옮기고 이름도 NYSE텍사스로 바꾸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린 마틴 NYSE그룹 회장은 “텍사스는 친기업적 분위기를 조성하는 시장의 리더”라며 “댈러스에 본사를 두고 완전 전자 거래 방식의 거래소를 출범시키겠다”고 밝혔다. 텍사스주는 낮은 법인세와 규제 완화 정책을 내세우며 적극적인 기업 유치에 나서고 있다. 최근 10년 동안 테슬라·휴렛팩커드 등 300개 이상의 법인이 텍사스주로 둥지를 옮겼다. 세금 부담을 낮추고 규제를 혁파하는 등 경영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야 기업들이 몰리고 일자리도 늘어나게 된다. -
◇2월 17일 주요 정당 일정
정치국회·정당·정책 2025.02.16 18:23:01◇2월 16일 주요 정당 일정 ■더불어민주당 ▲09:30 당대표-원내대표 최고위원회의(국회 본청 당대표회의실) ■국민의힘 ▲08:30 비대위원장-원내대표 비상대책위원회의(국회 본관 228호) ▲10:00 비대위원장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한국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 ▲11:00 원내대표 이명박 前 대통령 예방(재단법인 청계, 서울 서초구 법원로3길 15 영포빌딩) ▲14:00 비대위원장 여의도연구원 등 주최 <창립 30주년 여의도연구원 연속토론회/국민 위에 군림하는 국가기관 정상인가>(국회 의원회관 제2소회의실) ▲15:00 원내대표 학교 안전 강화를 위한 당정협의회(국회 본관 245호) ■조국혁신당 ▲09:30 당대표권한대행-원내대표 최고위원회(국회 본관 224호) -
하늘이 하늘로 떠났는데 아직 조사도 못 한 살해 교사…"좀 더 안정 취해야"
사회사회일반 2025.02.16 18:19:45'대전 초등학생 피살사건' 가해자인 40대 교사 A씨에 대한 대면조사가 아직도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수술을 마친 A씨의 상태는 위중하거나 의사소통이 불가능한 상태는 아니지만 '좀 더 안정을 취해야 한다'는 의사 소견에 따라 대면조사가 미뤄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면조사가 늦어지면서 체포영장 집행과 신상 공개 결정 여부도 미뤄질 전망이다. 체포 영장 집행 후 48시간 내 구속영장을 신청해야 하는데 A씨의 거동이 불가능해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지 못할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체포영장 집행 기한은 통상 7일이지만 30일로 조율된 것으로 알려졌다. 피의자 신상정보 공개의 경우는 △피의자가 만 19세 이상 △범행이 잔인하고 중대한 피해가 발생했을 때 △충분한 범죄 증거가 있을 때 △피의자의 재범 방지 등 공공의 이익을 위해 필요한 경우를 모두 충족해야 한다. 현재 사건을 조사 중인 대전경찰청 전담수사팀은 A씨에 대한 다른 수사 방법을 통해 조사를 시도 중이다. 한편 A씨는 지난 10일 오후 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 늘봄 교실 이후 귀가하려던 1학년 김하늘양에게 흉기를 휘둘러 살해했다. 2018년부터 우울증 치료를 받아 왔던 A씨는 지난해 말 20여일 동안 휴직했고 복직한 지 두 달 만에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다. A씨는 "수업에서 배제돼 짜증이 났다"며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함께 죽을 했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
조태열 "우크라 종전, 북한도 고려해야"
정치통일·외교·안보 2025.02.16 18:15:57조태열(사진) 외교부 장관이 “우크라이나 종전 과정에서 북한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장관은 15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안보회의에서의 아시아-유럽 안보 연계에 관한 패널토론에 참석해 우크라이나 전쟁·유럽 안보가 인태지역 동맹과 안보에 미치는 영향, 범지역적 안보 증진을 위한 인태-유럽 간 협력 및 미중 전략경쟁 등을 토론했다. 조 장관은 북한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를 지원하기 위해 지상군까지 파견한 것을 언급하며 “러시아에 대한 군사적 지원이 우크라이나 전쟁 확전과 장기화를 초래할 뿐 아니라 유럽 지역 안보는 물론 인태 지역 등 여타 지역 안보에도 결코 적지 않은 위협을 야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북한이 러시아를 지원하는 대가로 한국, 일본, 미국과 전세계의 다른 국가들까지 위협할 능력을 강화할 가능성이 있으며 이로 인해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이 더욱 어려워지는 측면이 있다는 이야기다. 조 장관은 이러한 배경을 감안해 “우크라이나 종전 노력은 이러한 북한 요소를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이와 함께 “한국 정부가 우크라이나에 대해 재정적·인도적 지원을 지속하고 있으며 폴란드, 핀란드, 루마니아 등에 대한 방산 수출로 유럽 국가들의 방위력 증진에 기여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토론에 참석한 패널들은 이밖에도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와 한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등 인태 파트너 4개국(IP4)간 협력 필요성 및 유럽-아시아 안보의 연계성이 부각됐다는 점 등에 공감했다. 또 러북 군사협력이 인태지역에 초래하는 위협, NATO와 인태 파트너국 간 협력이 지속될 필요성을 재확인했다. 외교부는 “조 장관의 이번 뮌헨안보회의 참석은 러북 군사협력의 심각성과 이로 인한 북핵 위협 고도화에 대한 국제사회의 인식을 제고하고, 한반도와 인태 지역뿐만 아니라 전 세계 주요 안보 문제 해결에 있어 책임과 역할을 다하려는 우리 정부의 의지를 표명하는 계기”라고 설명했다. . -
"보청기 불편해서 못 끼겠다" 걱정 끝?…'이 안경' 쓰면 다 들린다
국제국제일반 2025.02.16 18:01:01안경처럼 생긴 보청기가 미국 시장에 출시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기존 보청기 사용에 불편감을 느꼈던 사용자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프랑스에 본사를 둔 안경업체 에실로룩소티카는 최근 미국과 이탈리아 당국에서 자사가 개발한 보청기 ‘뉘앙스 오디오’ 판매를 승인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뉘앙스 오디오는 올해 1분기부터 해당 국가에서 팔릴 수 있게 됐다. 뉘앙스 오디오는 외관이 누가 봐도 안경처럼 생겼다는 점에서 기존 보청기와 차별화됐다. 귓구멍에 집어넣어 사용하는 기존 보청기는 다른 사람에게 잘 드러나지만, 이 제품은 일반적인 안경과 같아 주변 시선을 의식할 필요가 없다. 귓구멍을 압박하지 않아 기존 보청기보다 착용감도 좋다는 설명이다. 뉘앙스 오디오는 착용자 3m 안쪽에서 발생하는 소리를 증폭시키는 특수 장비를 탑재하고 있다. 소리는 귀에서 가까운 안경다리 안쪽에 부착된 소형 스피커로 전송된다. 뉘앙스 오디오 착용자의 시력이 좋지 않다면 적절한 도수를 렌즈에 끼워 넣을 수도 있다. 이 제품은 배터리로 작동하는데, 완전히 충전되는 데에 3시간이 걸리고 총 8시간 사용할 수 있다. 에실로룩소티카는 “우리는 단순히 두 가지 의료기기를 결합한 것이 아니라 완전히 새로운 스마트 안경을 만들었다”며 “뉘앙스 오디오는 전통적인 보청기의 장벽을 넘을 것”이라고 전했다. 뉘앙스 오디오는 올해 1분기에 미국과 이탈리아에서, 2025년 상반기에는 프랑스, 독일, 영국 등 다른 유럽 국가에서도 판매될 예정이다. 공식 가격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
상급종합병원, 중증환자 비중 70% 넘을땐 지원금 더 받는다
문화·스포츠헬스 2025.02.16 17:57:28상급종합병원의 중증환자 비중이 70% 이상을 유지하면서 전년 대비 증가율이 3%포인트 이상일 경우 추가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전체 병상 중 중환자실 비중이 13% 이상일 때도 지원금을 더 받는다. 16일 정부와 의료계 등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이같은 내용의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지원사업’ 지침 일부개정안을 공개했다. 3년간 연 3조 3000억 원씩 지원하는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시범사업에서 매년 성과평가에 따라 의료기관마다 차등 지원하는 1조 원에 대한 세부 기준을 밝힌 것이다. 구조전환을 충실히 이행하는 의료기관에 지원금을 더 주는 방향으로 초점을 맞춘 것으로 분석된다. 개정안에 따르면 올해는 진료(중증환자 비중), 병상(감축 및 중환자실 비중), 진료협력(전문의뢰·회송 기반 구축) 등 세 가지 기준을 적용한다. 인력 구성, 전공의 수련 관련 지표는 현장 적응에 시간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올해는 평가 기준에서 빠졌다. 우선 중증·응급진료 환자 비중이 전체 환자의 70% 이상, 전년 대비 중증진료 증가율이 3%포인트 이상일 경우 추가 지원을 받을 수 있다. 두 기준을 모두 충족할 경우 각 의료기관별로 책정했던 지원금에서 5%를 더 얹어준다. 병상의 경우 일반병상을 축소하고 중증환자용 병상 비중이 높아졌을 경우 가점을 준다. 중환자실 비중이 전체의 13% 이상이거나 분만실·격리병실·무균치료실 등 감축대상이 아닌 병상 중에서 26% 이상이면 지원금을 당초 책정 금액에서 5~10% 추가한다. 전문의뢰·회송 기반 구축 분야는 사진·영상 공유 시스템 개선, 진료협력 기능 강화 활동, 진료협력 전담의료진 배치 등을 평가한다. 성과평가 결과 종합점수 순위가 상위 40% 이상일 경우 지원금을 당초 책정 금액보다 10~20% 더 준다. 반대로 하위 40%에 포함되면 지원금을 10~20% 줄인다. 또 상급종합병원에서 진료협력병원으로 회송된 환자에 대한 평가 결과 상위 75%에 들면 지원금이 5~10% 추가된다. 이외에도 정부에 의료비용 자료를 제출하는 상급종합병원에는 5억 원을 추가로 지원한다. 불균형한 수가(의료행위 대가) 정상화에 기여했다는 정책지원 명목이다. 평가 기간은 올 3~12월이며 성과 지원금은 내년 6월 일괄 지급한다. 복지부 관계자는 “각 병원들과 여러 전문가들과 논의를 거쳐 기준을 마련했다”며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데이터로 산출할 수 있는 지표로 신뢰도를 높인 만큼 현장에서도 수용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
오케스트라 녹인 SM 30돌 콘서트 성황
서경스타가요 2025.02.16 17:56:36“SM이 가장 잘하는 것은 역시 음악” 16일 SM엔터테인먼트는 창립 30주년을 기념해 14~15일 진행된 콘서트 ‘SM CLASSICS LIVE 2025 with 서울시립교향악단’이 호평 속에 성황리에 개최됐다고 밝혔다. 이 콘서트는 14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15일 롯데콘서트홀에서 각각 선보였다. SM의 K팝 히트곡을 아시아 최정상급 오케스트라로 꼽히는 서울시향의 수준 높은 연주로 감상할 수 있다는 소식에 개최 전부터 화제가 됐다. 실제로 K팝 팬뿐 아니라 주요 그룹 회장 등이 참석해 이번 콘서트에 대한 기대감을 확인할 수 있었다. 공연은 그룹 샤이니 민호의 오프닝 내레이션으로 시작했다. 이후 ‘Welcome To SMCU Palace’, 보아,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소녀시대, 샤이니, 엑소, 레드벨벳, NCT, 에스파, 라이즈 등 SM 아티스트의 곡과 비발디, 바흐, 베토벤, 엘가, 라흐마니노프 등 클래식 거장의 작품이 83인조 대규모 오케스트라의 웅장한 연주를 통해 시대와 장르를 초월한 음악적 조화를 이루며 관객들에게 색다른 경험과 깊은 여운을 선사했다. 14일 공연에서는 곡의 몰입도를 배가시키는 미디어 아트 연출이 더해져 눈과 귀를 사로잡았으며, 15일 공연에는 레드벨벳 웬디가 협연자로 무대에 올라 솔로곡 ‘Like Water’, ‘When This Rain Stops’, ‘Vermilion' 등을 섬세한 감성과 뛰어난 보컬로 가창해 공연장을 진한 감동으로 물들였다. 이어 베토벤 교향곡 9번 ‘합창’을 샘플링한 SM의 상징곡 ‘빛(Hope)’을 앙코르 곡으로 창립 30주년 기념 콘서트의 피날레를 장식한 이번 공연은 ‘음악에 진심’인 SM의 끝없는 도전을 보여줌과 동시에, 클래식 음악처럼 시대를 뛰어넘어 많은 이들에게 계속해서 사랑받을 SM 음악에 대한 자신감을 확인할 수 있는 기념비적인 순간이었다는 평가다. -
잔혹할수록 뜬다…'청불 학원물' 돌풍
서경스타영화 2025.02.16 17:56:07“순수의 시대는 없다" 최근 현실을 잔혹하고 적나라하게 그린 학원물들이 커다란 인기를 얻고 있다. 그동안은 학교 생활을 비롯해 첫사랑 등 순수했던 학창시절을 그리거나 ‘입시 지옥’, 학교 폭력 등을 담는다 해도 문제 의식 제시 정도에 그쳤다면 최근 학원물들은 청소년 관람 불가 등급의 수위 높은 누아르 장르가 대부분이다. 학원물이지만 청소년이 아닌 성인을 시청 타깃으로 했음에도 인기를 얻으며 속편 제작에도 나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티빙의 오리지널 ‘스터디 그룹’, U+tv의 ‘선의의 경쟁’가 인기리에 방송 중이며, MBC는 오는 21일 ‘언더커버 하이스쿨’을 편성했으며, 웨이브에서 지난 2022년 공개돼 웨이브 역대 최고 흥행을 기록했던 ‘약한영웅 Class 1'의 속편 ‘약한영웅 Class 2’는 넷플릭스에서 상반기 중 공개 예정이다. 이 작품들의 특징은 학교를 배경으로 학생들이 주인공이지만 입시, 사교육, 학교 폭력, 경제 계급 갈등 등이 야기한 참혹한 현실을 적나라하게 그리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티빙의 오리지널 ‘스터디 그룹’은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공부를 잘 하고 싶지만 싸움에만 재능과 능력이 쏠린 윤가민(황민현 분)이 최악의 ‘꼴통 학교’ 유성공고에서 피 튀기는 입시에 뛰어들며 ‘스터디 그룹’을 결성하는 내용을 담았다. 학교는 공부를 하는 곳이 아닌 싸움을 통해 서열이 정해지고, 교사들은 학생들이 담배를 피우거나 친구들에게 폭력을 행사해도 모른 척 넘어가는 곳이다. 오직 공부만을 하고 싶은 주인공 윤가민은 ‘찐따’라는 놀림을 받다 싸움에 휘말리게 되고 결국 싸움에 모든 재능이 쏠린 그는 누구도 맞서지 못하는 최고의 권력자가 된다. U+tv의 ‘선의의 경쟁’은 대한민국 상위 1%가 다니는 채화여고를 배경으로 어른 뺨치는 10대 소녀들의 욕망을 적나라하게 담아냈다. 전교 회장 유제이(혜리 분), 제이의 ‘절친’이지만 속으로는 시기 질투하는 최경(오우리), 공부만이 살아남는 방법이라고 확신하는 우슬기(정수빈 분)이 전교 1등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친다. 이 과정에서 돈으로 성적을 사고 파는 입시 비리를 비롯해 각종 약을 복용하면서 입시 경쟁에 뛰어든 학생들이 모습까지 그동안 학교물에서 다루지 않았던 문제들을 과감하게 묘사했다. 이같은 누아르 학원물의 전성시대를 이끈 작품은 웨이브의 오리지널 ‘약한영웅 Class 1’이다. 지상파 연합 OTT인 까닭에 누아르 장르 등을 좀처럼 제작하지 않았던 웨이브가 과감하게 선보인 이 작품은 동명의 웹툰이 원작이다. 상위 1% 모범생이자 자발적 아웃사이더 연시은(박지훈 분)이 학교폭력에서 살아남고자 친구가 된 안수호(최현욱 분), 오범석(홍경 분)과 함께 가해자들에 맞서 싸우며 성장하는 이야기를 그려 커다란 화제가 됐다. 시청자들의 속편에 대한 요청이 끊이지 않으면서 제작된 ‘약한영웅 Class 2’는 웨이브가 아닌 넷플릭스에서 공개되는 점도 이례적이다. 그동안 학원물은 전형적인 학교 생활을 다룬 KBS ‘학교'(1999년), 이후 사교육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준 ‘SKY 캐슬’(2018년), 좀비 장르의 ‘지금 우리 학교는’(2022년) 등을 거치면서 보다 잔혹한 현실을 보다 깊이 있게 다루면서 수위도 높아졌다. 높은 수위의 학원물이 인기를 끄는 비결은 학교라는 공간이 주는 보편성과 그 안에서 다뤄지는 이야기들의 현실성이다. 김헌식 대중문화 평론가는 “OTT의 경우 지상파보다 표현할 수 있는 범위가 자유로워 지면서 OTT를 중심으로 청불 학원물이 등장했고 인기를 끌었다”며 “학원물 인기의 비결은 학교라는 공간이 가지는 보편성, 즉 누구나 경험했던 학창시절이라는 점, 그리고 그동안 피상적으로 접근했던 학폭, 입시 지옥 등을 정면으로 다루면서 장르적 괘감을 선사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공희정 드라마 평론가는 “우리 사회가 갖고 있는 해결되지 않는 문제점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며 “어른들의 입장에서도 자신의 과거를 둘러보는, 아이들의 이야기라고는 하지만 자신의 이야기를 보면서 공감을 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연승 기자 yeonvic@@sedaily.com -
TSMC 이어 브로드컴도 인수 검토…'美반도체 상징' 인텔, 쪼개지나
국제경제·마켓 2025.02.16 17:55:23미국 반도체의 상징인 인텔이 미국 브로드컴과 대만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TSMC에 의해 둘로 쪼개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막대한 적자와 기술 부족으로 독자 생존이 불투명한 인텔을 매각해 미국의 제조업 부활과 첨단 기술 패권을 이어가겠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구상이 구체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5일 월스트리트저널(WSJ)·블룸버그통신 등 주요 외신들은 트럼프 정부가 인텔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사업부를 TSMC에, 반도체 설계 부문을 브로드컴에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TSMC의 최첨단 기술을 접목해 인텔 파운드리 부문을 되살리고, 브로드컴을 인공지능(AI) 반도체 설계 기업으로 키우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브로드컴은 최근 인텔의 반도체 설계 및 마케팅 사업 부문을 면밀하게 분석했고 비공식적으로 자문단과 (인텔) 인수 제안을 논의했다”며 “(브로드컴은) 인텔의 반도체 제조 부문을 함께 인수할 파트너를 찾을 경우 공식적으로 (인텔) 인수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다만 소식통은 “브로드컴이 인텔에 공식적으로 전달한 (인수) 제안은 아직 없다”며 “상황에 따라 (브로드컴이) 최종적으로 인수 거래를 추진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대만 TSMC가 인텔의 반도체 공장 일부 또는 전부를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도 나왔다. 전날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트럼프 정부 관계자는 최근 TSMC 측 인사와 만나 인텔 파운드리 공장 인수 방안을 제시했고 TSMC는 일단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텔은 미국 반도체의 상징과 같은 기업이지만 최근 실적 악화로 경영 위기에 빠져 있다. 지난해 연간 순손실이 116억 7800만 달러에 이르고 팻 겔싱어 최고경영자(CEO)는 이를 책임지고 자진 사임했다. 이런 상황에서 인텔을 반도체 설계 및 파운드리로 쪼개 유력 기업에 넘기는 구상이 거론됐고, TSMC와 브로드컴이 물망에 오른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움직임이 트럼프 행정부의 미국 반도체 부흥 구상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앞서 지난해 TSMC의 웨이저자 회장은 인텔 인수에 관심이 없다고 언급한 바 있다. 하지만 주요국을 상대로 고율 관세를 위협 중인 트럼프 대통령이 대만의 반도체 산업을 꼬집어 공세를 강화하면서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에도 “미국에서 반도체를 만들어야 한다. 한국도 조금 만들기는 하지만 거의 모든 것(반도체)이 대만에서 만들어진다”며 “대만은 미국 반도체 산업을 빼앗아 갔다”고 맹비난했다. 첨단 기술 패권을 유지하겠다는 의지에도 반도체 부문에서 엄청난 규모의 무역 적자를 기록하고 있고, 특히 대만이 미국과의 반도체 교역에서 흑자를 키우는 상황을 정조준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특히 반도체는 미중 기술 경쟁에서 핵심인 만큼 TSMC의 최첨단 기술을 미국 기업인 인텔에 이식시키는 한편 미국 내 제조업 일자리도 늘리는 일석이조 전략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로이터통신은 “AI 붐을 활용하지 못하고 잃어버린 반도체 제조의 영광을 회복하는 데 어려움을 겪어 온 인텔에 재정적 생명줄이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이 같은 구상이 실현되기에는 난관이 많다는 지적도 나온다. TSMC 지분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외국인 주주들이 반대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 우선적으로 꼽힌다. 대만언론인 중국시보는 TSMC가 인텔의 공장을 인수한다면 “재산을 탕진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TSMC의 기술 유출 우려, 인텔 공장 개조 비용 등은 물론 TSMC 연구개발(R&D) 인력의 약 30%가 미국으로 가야 한다는 인력 배치 문제가 발생하는 까닭이다. 브로드컴의 인텔 반도체 설계 및 마케팅 부문 인수설도 아직까지는 극초기 단계인 만큼 실현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
"이해하는 마음, 차별없는 세상 만들죠"
문화·스포츠라이프 2025.02.16 17:55:02“불현듯 설거지를 하다가 생각이 들더라고요. ‘역사는 누가 이끌고 올 것인가’. 그 답을 찾기 위해 ‘총균쇠’의 저자인 제러드 다이아몬드, 지그문트 바우만 등 석학 11명을 인터뷰하면서 ‘문명, 그 길을 묻다’로 연결됐죠.” 제러드 다이아몬드 등 세계적인 석학들과의 인터뷰로 국내에도 잘 알려진 재미 저널리스트 안희경(사진)은 ‘연쇄적으로 질문을 발굴하는 사람’이다. 매번 질문이 찾아올 때 이를 가장 잘 설명해줄 수 있는 사람을 찾았고 프로젝트가 끝난 뒤에는 새로운 질문이 꼬리를 물었다. 2011년 ‘아랍의 봄’ 이후 민주주의의 새로운 흐름에 대한 질문을 시작으로 ‘하나의 생각이 세상을 바꾼다’ ‘문명, 그 길을 묻다’ ‘사피엔스의 마음’ 등 3부작의 기획 대담 시리즈가 탄생한 게 그 예다. 최근 서울 북촌에 위치한 김영사에서 만난 그는 “석학들로부터 ‘현답’을 끌어내기 위해서는 스스로 체화한 질문을 던져야 한다”고 했다. “사실 한 시간 동안 나만의 독선생을 만나는 기회를 한국의 독자들을 대표해서 얻었기 때문에 한국에서 이 글을 읽을 사람의 마음 속에 차오르는 질문이 무엇일까를 고민해요. 확실한 건 그 질문은 내 것이 되어야 해요.” 팬데믹이라는 위기를 거치면서 안희경이 꽂힌 질문은 세계화의 붕괴다. 위기는 약한 고리가 흔들리기 때문에 나타난다고 보는데 민족주의가 득세하면서 나타난 약한 고리는 소수자에 대한 차별과 혐오였다. 전 세계 석학들을 찾아나서는 대신 이번에는 사회의 가장 낮은 곳으로 눈을 돌렸다. 경기도 안산에 사는 고려인 청년 아나스타샤, 남편을 따라 한국으로 온 조선족 홍리, 순천의 이주노동자 하안 빈 등 다양한 우리 사회의 소수자들을 만나면서 ‘인간 차별’이 탄생했다. 그가 ‘인간 차별’에서 다루는 차별은 악의가 있는 말에 있기 보다는 무신경의 결과물일 때가 많다. 이주노동자에게 출신 국가에서 불리는 이름의 발음을 고려하지 않은 채 한국식으로 바꿔서 마음대로 부른다거나 한국에서 태어난 혼혈 아동에게 다짜고짜 영어로 말을 거는 것도 해당된다. 그때 상대가 받을 수 있는 상처는 이렇다. “당신의 세계에는 나 같은 한국인이 없군요.” 이렇게 배제와 소외가 쌓인다. 한국에서 한 방송사의 PD로 활동하며 일정한 사회적 지위와 문화적 생활을 향유했던 그가 결혼과 동시에 미국으로 이민을 가면서 이주민으로 살게 된 것도 소수자로서 정체성 투쟁을 하게 된 계기가 됐다. 그는 이제 과거 뭉툭했던 차별 감지 레이더를 더욱 정교화해야 할 때라고 강조한다. 인종, 출신 국가, 성별 뿐만 아니라 경제력 등에 따라 차별은 더욱 다양한 양상을 띄고 있다는 것. “차별은 인종에 연동되는 게 아닙니다. 경제적으로 어디에 속하는지가 더욱 크게 연동됩니다.” 그는 라틴계 3세들이 불법 이민자를 추방하고 미국 내에서 출생한 이들에게 미국 시민권을 주지 않겠다고 선언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한 것도 이 같은 맥락에 있다고 설명한다. 그는 “경제적 위치에 따라 후발 주자에 대한 차별을 일삼는 것”이라고 했다. 또 “트럼프가 가장 약자인 불법 이민자에게 분노와 혐오를 돌린다면 우리나라의 경우 이민자의 비중이 적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약자이자 다수인 여성에게 혐오가 향하는 경향이 있다”고 짚었다. 그럼에도 차별 문제는 변화할 수 있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사회의 마음이 바뀌면 사회 속 압력을 받는 개인의 마음은 변한다는 것이다. 다만 이웃처럼 실체 있게 경험하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구로에서 사는 이들은 중국인에 대한 감정을 물으면 이런 점이 싫다는 등 구체적인 경험에서 비롯된 말이 나오는데 강남에 사는 이들에게 물으면 ‘차별하면 안 되죠’라는 답이 돌아와요. 실제로 부딪힐 일이 없기 때문이죠.” -
美 금리 어디로… 이번주 FOMC 의사록 공개 [한동훈의 위클리전망대]
경제·금융경제동향 2025.02.16 17:52:49이번 주는 미국의 향후 기준금리 향방과 한국의 물가 흐름을 진단할 수 있는 한 주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공개돼 연준 인사들의 금리 관련 발언을 확인할 수 있고 한국은행은 생산자물가지수를 발표한다. 미국 최대 유통 업체인 월마트도 2024 회계연도 4분기(11~1월) 실적을 공개해 미국 소비 흐름의 바로미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19일(이하 현지 시간) 공개될 예정인 FOMC 의사록에 관심이 쏠리는 것은 미국의 통화정책 기조를 미리 가늠해볼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연준이 기준금리를 동결한 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금리 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1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3%를 기록해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주요 연준 인사들의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발언까지 확인될 경우 금리 인하 지연 예측에 더욱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다만 미국 1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0.9% 급감해 시장 예상치를 크게 뛰어넘었던 점을 감안하면 연내 금리 인하가 가능하다는 예측이 시장에서 고개를 들 가능성도 있다. 한은은 20일 올 1월 생산자물가지수를 발표한다. 생산자물가는 최종 소비자에게 판매되기 이전 기업(생산자) 간에 거래되는 가격을 보여줘 소비자물가에 선행하는 지표로 여겨진다. 지난해 12월에는 전달보다 0.3%, 전년 대비 1.7% 올랐다. 고환율, 국제유가 상승 등의 여파로 상승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월마트의 실적도 20일 발표된다. 이 실적을 통해 미국의 연말 소비 강도가 어느 정도였는지 판단될 것으로 분석된다. 이어 21일에는 미국과 유럽의 제조업 지표가 공개된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의 2월 미국 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PMI), 2월 유로존 PMI가 각각 이날 발표를 앞두고 있다. S&P글로벌의 1월 미국 제조업 PMI 확정치는 51.2를 기록해 7개월 만에 처음으로 50을 돌파했다. 이 같은 미국 경기 상승 추세에 강달러 기조가 유지되고 있다. 반면 트럼프발(發) 관세 리스크로 약세를 보이다 반등하고 있는 유로화 가치가 제조업 지표 개선에 따라 추가로 더 상승할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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