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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국민 명함앱' 리멤버, 5000억에 매각 [시그널]
산업기업 2025.08.10 17:40:09오너 경영으로 알려진 스웨덴 발렌베리그룹 계열 사모펀드(PEF) EQT파트너스가 명함 정보 애플리케이션 리멤버의 기업가치를 5000억 원으로 인정하고 경영권을 인수한다. 리멤버의 최대주주인 PEF 아크앤파트너스는 명함 관리 앱이던 리멤버를 비즈니스와 인적자원관리(HR) 솔루션으로 개편한 뒤 흑자 전환에 성공시키면서 3년 만에 높은 수익을 거두게 됐다. 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아크앤파트너스와 EQT는 이날 ‘국민 명함 앱’ 리멤버를 운영하는 리멤버앤컴퍼니 경영권 지분에 대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임직원 스톡옵션 몫을 빼면 사실상 전부로 지분 100% 기준 기업가치(EV)는 5000억 원이다. 이번 거래의 매각 자문은 JP모건이 맡았고 매수 자문은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이 수행했다. 2022년 12월 1600억 원에 리멤버 지분 48.5%를 인수한 아크앤파트너스는 투자 3년 만에 18%에 가까운 연수익률을 달성하게 됐다. 업계에서는 아크앤파트너스를 통해 플랫폼 기업으로 수익 창출에 성공한 리멤버가 EQT를 만나 사업 고도화와 외형 성장을 이룰 것으로 내다봤다. 흑자 전환 첫해…매출 목표는 1200억 6개 기업 M&A한 볼트온, 수익 다각화 명함관리앱으로 출발한 리멤버는 10년 이상 기반을 키우기 위해 적자를 감수했지만, 올해 들어 본격적으로 수익 사업이 궤도에 오르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이 과정에서 2021년 12월 경영권을 인수한 사모펀드(PEF) 아크앤파트너스는 적극적으로 경영 전략을 짜고 조직 개편을 실행하면서 연수익률 18%를 눈앞에 두고 있다. 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컨설턴트 출신 최재호 대표가 2014년 창업한 리멤버는 초기부터 링크드인처럼 사업과 채용에 관한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플랫폼을 목표로 삼았다. 첫 서비스는 무료 명함앱이었고, 이를 통해 확보한 데이터로 경력 채용 사업을 발전시켰다. 2020년 만든 익명 커뮤니티로 연결한 직장인 네트워킹을 통해 타깃형 설문조사와 광고·마케팅 사업에도 진출했다. 누적 사용자는 500만 명을 돌파하면서 ‘국민 명함앱’ 지위에 올라섰고, 기업가치 5000억 원을 인정받으며 EQT파트너스를 새 주인으로 맞게 됐다. 아크앤파트너스가 인수한 이후 리멤버는 전문가 네트워크 서비스 기업인 이안앤손컴퍼니, 신입·인턴채용 전문 플랫폼인 슈퍼루키와 자소설닷컴, 헤드헌팅 기업 브리스캔영과 유니코서치 등 6개 기업을 인수합병(M&A)하는 볼트온 전략을 본격화하며 수익 구조를 다각화시켰다. 아크앤파트너스는 리멤버의 기업간거래(B2B)사업을 키우기 위해 올해 초 송기홍 전 IBM아세안-한국 총괄 대표를 각자 대표로 영입했다. 송 대표는 IBM에서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사업을 이끈 전문가다. 적자를 감수하고 사용자 규모를 늘린 후 수익을 내는 플랫폼 기업의 성장 경로에 따라 리멤버는 지난해 영업적자 42억 원을 기록하는 등 수년간 적자 신세였다. 그러다 올해 6월 말 기준 월 20억 원의 현금성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을 달성했다. 업계에서는 올해 연간 100억 원에 가까운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매출은 꾸준히 늘어 2021년 58억 원에서 지난해 684억 원을 찍었고, 올해는 1200억 원이 목표다. EQT파트너스는 한국 사모투자(PE)부문 수장인 연다예 대표가 직접 거래를 지휘했다. EQT PE는 국내에서 2020년 신한금융지주 지분 투자 이후 기업 경영권 거래는 5년여 만이다. EQT 인프라 부문의 경우 2023년 SK쉴더스를 인수했고, 지난해 국내 재활용 플랫폼인 KJ환경을 환경사업 단일 거래 최대 규모인 1조원에 인수하는 등 활발하게 투자해왔다. EQT파트너스는 현재 더존비즈온, 크린토피아 등 매각을 추진중인 다수 기업의 유력한 인수 후보로도 올라있다. 2023년 서울 사무소를 개소한 지 3년 만에 가장 거침없이 투자하는 외국계 PEF로 자리잡았다. 스웨덴이 본사인 EQT파트너스는 오너 경영으로 유명한 발렌베리 그룹 계열 투자사다. 일반PEF와 달리 재무적 관점만 앞세우지 않고 산업 전문가가 기업의 성장을 함께 도모하는 경영 전문성이 강점이다. -
깐깐한 심사에 발목…6조 모험자본 투입기회 놓치나
증권국내증시 2025.08.10 17:40:04증권사 발행어음 사업 인가 심사가 중단될 수 있다는 불안감 속에 내년 6조 원이 넘는 모험자본이 시장에 투입될 기회를 놓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올해 5개 증권사가 인가를 신청했지만 사업과는 무관한 각종 의혹과 재판 등 사법 리스크가 발목을 잡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금융 당국의 까다로운 인가 심사가 새 정부가 강조하는 자본시장 활성화를 위한 혁신 기업 지원 확대 기조에 역행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10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현재 금융위원회에 발행어음 사업 인가를 신청한 증권사는 삼성·메리츠·하나·신한·키움 등 총 5개 증권사다. 발행어음은 증권사가 자체 신용을 바탕으로 1년 미만 단기 어음을 발행해 자금을 조달하는 사업이다. 2020년부터 2024년까지 직전 5개년 데이터를 기반해 산출한 자료에 따르면 5개 증권사 모두 올해 발행어음 사업 인가를 받을 경우 내년 모험자본 시장에는 약 6조 4000억 원이 추가로 공급될 전망이다. 내년 5개 증권사 자기자본 합산 예상치는 총 32조 2000억 원으로 발행어음 최대 발행액은 그 2배인 64조 4000억 원이다. 금융위가 지난달 발표한 개정안에 따르면 내년부터 발행어음과 종합투자계좌(IMA) 사업 인가를 받은 증권사들은 해당 사업을 통해 조달한 자금의 10%를 모험자본에 투자해야 한다. 모험자본 투자 비중은 2027년 20%, 2028년 25%로 단계적으로 늘어난다. 모험자본은 혁신 스타트업 자금 조달과 성장을 지원하는 고위험·고수익 금융 자본이다. 투자 대상은 중소·중견 기업을 포함해 벤처캐피탈(VC)·신기술사업금융전문회사(신기사), A등급 이하 채무 증권 등이다. 신용등급이 낮아 회사채 발행이 어려운 기업들을 위해 기관이 대신 보증을 서주는 유동화회사보증(P-CBO)도 투자 대상에 속한다. 다만 현재로선 해당 시나리오대로 이뤄질 가능성이 크지 않다. 인가를 신청한 증권사 대부분 사법 리스크가 존재해 올해 인가가 불투명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더욱이 내년부터는 심사 과정이 과거 대비 더 엄격하고 꼼꼼하게 진행될 예정이어서 증권가는 올해를 사실상 인가를 위한 마지막 기회로 여기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지난해 직원이 업무와 무관한 거래로 1300억 원 규모의 상장지수펀드(ETF) 선물 매매 손실을 내 금융 당국의 제재 절차가 진행 중이다. 메리츠증권은 이화전기 신주인수권부사채(BW) 불공정 거래 의혹이 발목을 잡고 있으며, 하나증권은 하나금융그룹 회장의 은행장 시절 채용 비리 재판이 문제가 되고 있다. 키움증권은 최근 김익래 전 다우키움그룹 회장이 ‘김건희 특검팀’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돼 조사받으며 사법 리스크에 노출됐다. 이에 대해 금융 당국의 심사가 지나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사업 고유의 문제가 발생하면 해당 사안에 대해 징계를 내리면 되는데 개인 일탈이나 아직 판결이 확정되지 않은 사건들로 금융 회사 전체의 신사업을 제한하는 건 과도한 처사라는 비판이다. 이미 2017년 발행어음 인가 기준인 자기자본 4조 원을 충족했던 삼성증권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당시 부회장)의 사법 리스크라는 대주주 건전성 이슈로 인해 예기치 못하게 심사가 보류되는 상황을 겪어야 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재명 대통령은 앞서 연간 40조 원 규모의 모험자본 조성을 공약으로 내세운 바 있었는데 발행어음은 이를 자연스럽게 조달할 수 있는 통로가 될 수 있다”며 “자본시장 활성화와 직결된 발행어음 사업 인가 여부는 철저히 시장 원리에 따라 판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모험 자본 투자 확대를 통한 자본시장 활성화를 강조하는 새 정부 정책 방향과도 배치된다. 또 다른 관계자도 “발행어음은 지금 같은 금리 인하 시기에 연 4%대 수익을 올리는 투자 상품"이라며 "(과도한 규제는) 일반 투자자 입장에서도 달갑지 만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너도 그 동네 살아? 나돈데"…20대 노원 아파트 살 때 30대는 '이곳' 향했다
부동산부동산일반 2025.08.10 17:39:22올해 상반기 서울에서 20대가 가장 많이 매수한 아파트 지역은 노원구, 30대가 가장 많이 산 곳은 성동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한국부동산원 통계에 따르면, 올해 1~6월 서울에서 20대가 사들인 아파트는 총 790가구로, 전년 동기(555가구) 대비 약 42.3% 증가했다. 이 가운데 108가구가 노원구에 위치해 서울 25개 자치구 중 가장 많았다. 전체의 약 14% 수준이다. 노원구는 2020년 이후 줄곧 20대가 가장 많이 거래한 지역으로 꼽힌다. 노원구에 이어 △강서구(59가구) △구로구(54가구) △영등포구(49가구) 순으로 20대의 매수가 많았다. 올해 상반기 30대의 서울 아파트 매입 규모는 총 1만 4269가구로, 전년 동기(8062가구) 대비 약 77.0% 증가했다. 30대가 가장 많이 몰린 곳은 성동구(1096가구·약 7.2%)였다. 성동구는 도심 접근성이 좋아 최근 30대의 매입 비중이 증가했다. 근소한 차이로 영등포구(1023가구)가 30대 아파트 매입 지역 2위에 올랐다. 올 상반기 동안 30대는 △노원구(959가구) △동작구(873가구) △성북구(846가구)에도 많은 매수를 보였다. 한편 올해 상반기 서울 아파트 매입 비중 1위는 30대(32.9%)가로, 전체 4만 3389가구 중 1만 4269건을 차지했다. -
파바·공차도 합류…韓 F&B '기회의 땅' 된 몽골
산업생활 2025.08.10 17:37:40국내 식음료(F&B) 기업들이 잇따라 몽골에 진출하며 글로벌 영토 확장에 나섰다. 수도 울란바토르 인구가 빠르게 증가하는 가운데 K푸드 열풍을 타고 현지 진출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10일 유통 업계에 따르면, SPC그룹이 운영하는 파리바게뜨는 현지 파트너사와 마스터프랜차이즈(MF) 계약을 맺고 연내 울란바토르 중심가에 1호점을 오픈할 예정이다. 경쟁사인 CJ푸드빌의 뚜레쥬르가 지난 2016년 일찌감치 진출한 데 이어 파리바게뜨까지 합세하면서 K베이커리 양대 브랜드가 모두 몽골에 자리잡게 됐다. 뚜레쥬르는 현재 21개점을 운영 중이며 연평균 15% 이상 매출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글로벌 프리미엄 밀크티 브랜드 공차는 지난 7일 울란바토르 시내 이마트 매장 내 몽골 1호점을 개설했다. 당일 재료 소진으로 조기 영업 종료를 했을 만큼 인산인해를 이뤘다는 후문이다. 공차는 2006년 대만 가오슝에서 설립된 밀크티 브랜드로 2017년 공차코리아가 대만 본사를 인수해 국내 기업이 됐다. 이후 미국계 사모펀드에 매각했지만, 여전히 공차코리아가 국내외 가맹점 운영 및 글로벌 전략을 주도하고 있다. 또다른 디저트 브랜드인 디저트39 역시 지난 6월 울란바토르에 1호점을 개설한 후 최근 2호점 공사에 착수했다. 1호점은 개점 첫날에만 약 900명의 방문객이 몰리는 등 흥행을 거뒀고 딸기라떼·망고라떼 등 과일음료부터 크로칸슈·순우유도넛 등 디저트류가 현지인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는 설명이다. 몽골은 전통적 유목문화 특성상 식사 중간에 먹는 간식 문화가 드문데 그 자리를 K디저트가 빠르게 침투하고 있다. 특히, 한국의 생크림케이크 등 부드러운 빵류나 육류 위주의 식습관 특성상 소시지가 포함된 조리빵 등의 인기가 높다. 이밖에 1인피자 전문 브랜드 고피자도 지난해 현지 GS25 내 숍인숍 매장을 선보이는 등 다각도로 현지 진출을 저울질 중이다. 이처럼 국내 F&B 브랜드들이 올들어 집중적으로 몽골에 진출하는 건 그만큼 시장성이 높다고 판단해서다. 월드 파퓰레이션 리뷰에 따르면, 수도 울란바토르 인구는 1990년 57만 2000명에서 올해 172만 5000명까지 3배 이상 급증했다. 특히 전체 인구 중 35세 미만이 60%를 차지하는 젊은 국가인 점도 국내 브랜드들의 현지 진출에 긍정적 요소다. 기존에 몽골에 진출한 기업들의 실적도 호조세다. 2018년 몽골에 첫 점포를 낸 편의점 CU의 현지 파트너사는 진출 6년 만인 지난해 흑자전환해 500개 점포 달성을 목전에 두고 있다. 2023년 1호점을 개설한 맘스터치는 올해 6월 기준 12개 매장을 운영 중이며 연내 15호점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저가커피 전문점 메가MGC커피도 지난해 첫 진출해 1년새 5호점까지 확장했다. 맘스터치 관계자는 “몽골은 한류 문화에 대한 친화도가 높아 중앙아시아 확장의 거점으로 설정한 시장”이라며 “단순 외식 브랜드를 넘어 한국의 맛과 문화를 함께 경험할 수 있는 ‘문화형 매장’으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기업들은 포화 상태인 국내시장을 넘어 몽골을 시작으로 사우디아라비아 등 여타 중앙아시아 국가들로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현지의 한 업계 관계자는 “몽골 내 오징어게임 등 K드라마와 K팝 등 한국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최근 한국 기업들로부터 몽골 진출에 대한 문의가 부쩍 많이 오고, 반대로 몽골 사업가들이 한국 기업에 먼저 접촉하는 경우도 많다”며 “빠르게 발전하는 울란바토르 내 한국 F&B 브랜드들의 진출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AI 통합보안 생태계 구축" 액손도 깜짝실적·신고가
증권국내증시 2025.08.10 17:37:21미국 테이저건·보디캠 제조 업체 액손 엔터프라이즈가 2분기 ‘깜짝 실적(어닝 서프라이즈)’을 기록하면서 역사적 신고가를 새로 썼다. 액손은 인공지능(AI)을 접목한 통합 보안 생태계 구축에 속도를 내며 ‘제2의 팰런티어’로 불린다.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은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액손의 추가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10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미국 투자은행(IB)들은 액손이 기존 제품에 AI, 드론 등 신규 제품군을 추가하면서 성장 궤도에 본격 진입한 것으로 평가했다. JP모건은 액손의 목표 주가를 925달러로, 모건 스탠리는 885달러로 제시했다. JP모건은 “주요 경찰청과 '최대 규모의 거래'를 비롯해 드론에서 AI에 이르는 신제품이 어닝 서프라이즈의 배경이 됐다”고 설명했다. 모건 스탠리는 “기존 고객 기반을 활용한 제품군 확장과 차세대 기술 수익화에 따른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며 “이번 2분기 실적은 장기적 고성장성(연 평균 30% 수준)을 입증한 분기”라고 밝혔다. 액손 주가는 8일(현지 시간) 3.27% 하락한 842.5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5일 실적 발표 이후 장중 885.92달러까지 치솟으며 역사적 신고가를 기록한 이후 소폭 조정을 받는 모양새다. 그럼에도 미국 IB들은 액손의 주가가 더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액손은 2분기 주당순이익(EPS) 2.12달러, 매출 6억 6900만 달러(9309억 원)를 기록했다. EPS는 전년동기 대비 66% 증가했고 매출은 33% 늘었다. 두 수치 모두 시장 기대치(컨센서스)인 1.46달러와 6억 4030만 달러를 웃돌았다. 소프트웨어·서비스 부문 매출은 39% 증가한 2억 92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커넥티드 디바이스 매출도 29% 늘어난 3억 7600만 달러를 기록했다. TASER 전기충격기와 보디캠 등 하드웨어 외에 구독 기반 소프트웨어 수요가 견조하게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2분기 호실적을 기록한 액손은 올해 연간 매출 전망치(가이던스)를 기존 26억~27억 달러에서 26억 5000만~27억 3000만 달러로 높였다. 중간값 기준 29% 증가에 해당한다. 연간 컨센서스인 26억 5800만 달러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릭 스미스 액손 최고경영자(CEO)는 “고객 수요에 집중해 시장에서 실질적인 문제 해결에 주력한 결과”라며 “상반기 호실적을 바탕으로 연간 가이던스를 상향한다”고 밝혔다. 액손의 핵심 경쟁력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유기적으로 통합된 포괄적 생태계에 있다. 주로 하드웨어 또는 소프트웨어에만 집중하는 타 업체들과 달리 액손은 두 분야를 모두 아우르며 증거 수집부터 체포, 기소에 이르기까지 액손만의 보안 생태계를 만들었다. 이 같은 생태계 덕에 ‘록인(이용자 묶어 두기)’ 효과를 통해 시장 지배력을 높여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
"美 AI 패권 유지의 중심" 팰런티어 목표가 줄상향
증권증권일반 2025.08.10 17:36:16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기업 팰런티어 테크놀로지스가 미국 정부의 AI 패권 유지 전략의 가장 큰 수혜주로 월가의 집중 조명을 받고 있다. 특히 올 2분기 사상 처음으로 분기 매출 10억 달러를 돌파한 가운데, 국방과 민간 부문에서 모두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면서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은 잇따라 목표가를 올리고 나섰다. 10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팰런티어가 미국 AI 패권 유지 전략의 세 가지 핵심 축인 AI 혁신 가속화, 미국형 AI 인프라 구축, 국제 AI 외교·안보 선도 모두에서 강력한 경쟁 우위를 갖추고 있다”며 목표가를 기존 150달러에서 180달러로 상향했다. 미 행정부가 발표한 ‘미국 AI 실행 계획’에 국방부·민간 기관·기업의 AI 도입 확대와 미국산 AI 수출을 촉진하는 내용이 담긴 만큼, 팰런티어가 모든 사업 부문에서 최대 수혜를 입을 것이란 분석이다. 증권사들은 팰런티어가 민간에서의 AI 산업 성장과 정부의 전략적 산업 육성 수혜를 동시에 누리고 있다는 점을 높게 평가했다. 통상적으로 국가 안보 차원에서 육성하는 사업은 시장성이 떨어진다는 통념과 달리 민간 부분에서도 눈부신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파이퍼샌들러는 팰런티어의 목표가를 170달러에서 182달러로 올렸으며, UBS와 모건스탠리는 각각 110달러에서 165달러, 98달러에서 155달러로 상향했다. UBS는 “내년 기준 잉여현금흐름이 주가 배수 136배인 점은 부담스럽지만, 올해 예상 매출과 주당순이익(EPS) 성장률이 각각 47%와 65%에 달하는 점은 분명한 투자 매력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들어서만 주가가 2배 넘게 뛴 팰런티어는 연일 최고 기록을 갈아치우며 8일(현지시간) 전장대비 2.61% 상승한 186.96달러에 마감했다. 팰런티어는 올 2분기를 포함해 여덟 분기 연속 매출과 가이던스(전망치)를 크게 올려왔다. 4일(현지 시간) 실적 발표에서도 3분기 매출을 전년 대비 50% 늘릴 것으로 전망했고, 연간 성장률 가이던스도 45% 올렸다.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한 10억 달러를 기록해 창사 이래 최초로 ‘분기 매출 10억 달러’ 고지를 밟았다. 미국 상업 부문 매출은 93% 급증했으며 영업이익률은 46%, 잉여현금흐름(FCF) 마진은 57%에 달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팰런티어는 코로나19 이후 백신 유통 추적 시스템, 우크라이나 전쟁 중 군사 데이터 통합, 이스라엘·하마스 충돌 상황까지 다양한 지정학적 위기를 기회로 전환해오며, 미 국방부와의 밀착 관계 속에서 굵직한 프로젝트를 따내고 있다”며 “투자자들은 팔란티어의 매출이 향후 5년 내 10배 성장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이러한 기대감으로 주가가 최근 급격히 오른 점은 주의해야 할 리스크로 꼽힌다. 팰런티어는 현재 엔비디아와 테슬라에 이어 서학개미가 가장 많이 투자하는 3번째 미국 주식이다. -
[단독] 美주식 주간거래, 이르면 연내 재개될 듯
증권국내증시 2025.08.10 17:35:08금융투자협회가 미국 주식 주간 거래 재개 여부에 대한 18개 증권사의 최종 의견을 수렴한 결과 보수적인 입장을 보였던 증권사들이 조속히 재개하자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금투협은 이번 설문을 바탕으로 금융 당국과 미국 주식 주간 거래 재개를 위한 논의를 진행할 방침이다. 1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금투협이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8일까지 설문을 진행한 18개 증권사 중 연초 재개에 부정적 입장을 보였던 증권사들이 조속히 다시 열자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초 금투협이 설문을 실시했을 때는 조속히 재개하자는 방안과 상황을 지켜보자는 의견이 정확히 반으로 나뉘었다. 당시 금융지주 계열의 증권사들은 대체로 주간 거래 재개에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다만 최근 진행된 설문에서는 금융지주 계열의 증권사 중에서도 전향적인 답변이 나왔다. 금융지주 계열의 한 증권사 관계자는 “미국 정규 거래소가 언제 열릴지 모르기 때문에 조속히 재개해야 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미국 주식 주간 거래는 지난해 8월 5일 엔 캐리 트레이드(금리가 낮은 엔화를 빌려 다른 자산에 투자) 청산 우려로 글로벌 증시가 급락하면서 중단됐다. 국내에서는 블루오션이란 대체거래소(ATS)를 통해 주간 거래를 해왔는데 주문량이 급격히 증가하자 블루오션 측에서 거래 중단을 통보했다. 당시 투자자들에게 미국 주식 주간 거래를 제공하던 증권사들은 협회를 통해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또 금투협은 미국 금융산업규제청(FINRA)에 주간 거래 중단 사태에 대해 조사를 의뢰했지만 관련 내용에 대한 답변을 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금투협은 이번 설문에서 복수의 미국 ATS를 이용해 주간 거래를 조속히 재개하는 방안과 시간을 갖고 안정적으로 준비하는 안을 제시했다. 최근 금융감독원이 주간 거래 중단에 따른 증권사들의 책임이 없다고 결론낸 만큼 ATS를 이용할 경우 6개월 내로 주간 거래가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단, ATS를 이용하기 때문에 거래 안정성을 담보할 수는 없다. 안정적으로 재개할 경우 시장 투명성과 거래 안정성을 보장할 수 있으나 주간 거래 재개 시점을 예측할 수 없다는 문제가 있다. 금투협은 미국 정규거래소를 이용할 경우 주간 거래 재개까지 최소 1년 이상 소요될 것으로 내다봤다. 주간 거래는 지난해 8월 16일부로 중단되면서 1년 동안 이용이 불가능했는데, 여기서 1년 이상이 더 소요된다는 것이다. 금투협 측은 이번 의견 수렴을 업계 최종 의견으로 확정해 금융 당국과 협의할 예정이다. 시스템 구축 상황에 따라 이르면 연내 주간 거래도 가능할 전망이다. 금융투자 업계 관계자는 “최근 주간 거래 재개가 필요하다는 쪽으로 입장을 선회하는 증권사들이 있기 때문에 빠르게 재개되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
韓국방비 50% 증액…美청구서 나왔다
정치대통령실 2025.08.10 17:33:56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한미 무역 협상 과정에서 한국의 국방비를 국내총생산(GDP) 대비 3.8%로 늘릴 것을 요구하려 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이달 말 예상되는 한미 정상회담에서 미국이 실제 이 같은 내용의 안보 청구서를 제시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대통령실은 대응 전략을 고심하고 있다. 9일(현지 시간) 워싱턴포스트(WP)가 자체 입수한 ‘한미 합의 초기 초안’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지난해 기준 GDP의 2.3%인 한국의 국방 지출을 3.8%로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이 초안이 현실화되면 우리의 국방비 지출은 50% 가까이 증액될 수 있다. 미국 정부는 또 방위비 분담금(주한미군 주둔 비용 중 한국의 부담액)을 10억 달러(약 1조 4000억 원) 증액하는 방안을 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양국이 2026년 한국의 방위비 분담금을 11억 달러로 합의한 점을 감안하면 분담금을 2배가량 늘리려 한 셈이다. 이와 함께 “대북 억제를 지속하는 동시에 대(對)중국 억제를 더 잘하기 위해 주한미군 태세의 유연성을 지지하는 정치적 성명을 한국이 발표할 것”이라는 내용도 우리 측에 요구하는 주요 의제 중 하나로 언급됐다. 현재로서는 미국이 3.8%라는 수치를 한국에 공식적으로 요구했는지 아니면 정상회담을 통해 요구할지 불확실하다. 대통령실은 구체적인 언급을 자제하면서 국방비 증액을 중심으로 미국이 제기할 수 있는 다양한 요구 사항에 대해 면밀히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변화하는 안보 환경 속에서 한미 간 호혜적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국방비 지출 증가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면서도 원자력협정 개정 등 미국과 주고받기 협상이 되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특히 단기간 내 국방비 지출을 대폭 늘리는 상황을 피하고 최신 미국산 무기 도입 등의 카드를 적절히 활용할 필요성이 있다는 것이다. -
분기 매출 '10조' 키트루다 잡아라…K바이오 임상 전략 다각화
산업바이오 2025.08.10 17:30:26글로벌 1위 항암제 ‘키트루다’의 특허 만료를 앞두고 바이오시밀러 기업들이 임상 전략을 다각화하며 개발 속도를 높이고 있다. 임상을 빠르게 마무리할수록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예기치 못한 변수에 대비할 수 있고 특허 만료와 동시에 시장에 진입해 선점효과를 누릴 수 있어서다. 10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에피스의 키트루다 바이오시밀러 후보물질인 ‘SB27’에 대한 임상 3상 1차 데이터 수집이 다음 달 마무리될 전망이다. 회사는 현재 임상 1상과 3상을 동시에 진행하는 ‘오버랩’ 전략으로 시밀러를 개발하고 있다. 바이오 업계 관계자는 “통상 임상 1상 종료 후 3상을 진행하는 게 일반적이지만 허가기관과 논의를 통해 동시 진행이 가능하다”며 “암젠, 산도스 등도 오버랩 전략으로 개발 속도를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머크(MSD)가 개발한 키트루다는 올 2분기에만 매출 11조 원을 기록한 글로벌 블록버스터 면역항암제다. 2014년 FDA 허가를 받은 이래 현재 40개 이상의 적응증을 바탕으로 전 세계 의약품 중 매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한국과 미국, 유럽에서 각각 2028년 6월, 2029년 11월, 2031년 1월 순으로 물질특허 만료를 앞두고 있어 바이오시밀러 개발이 활발하다. FDA 등이 임상 3상을 면제할 가능성을 언급함에 따라 이를 조기 중단하거나 최소화한 회사도 나타났다. 포마이콘은 FDA와 협의를 거쳐 임상 3상 시험을 중단하고 1상 데이터 분석을 바탕으로 품목허가에 나선다고 밝혔다. 산도스도 키트루다 바이오시밀러 임상 3상을 축소하겠다고 밝힌 상황이다. 다수 업체가 환자가 많은 비소세포폐암 적응증으로 비교 임상을 진행한 것과 달리 포마이콘과 산도스는 흑색종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1상을 진행했다. 바이오시밀러는 오리지널 의약품과 동일한 기전을 입증할 수 있으면 특정 적응증에 대한 임상만으로도 허가가 가능하며 이후 다른 적응증은 추가 임상 없이 확대 승인을 받을 수 있다. 다만 바이오 업계 관계자는 “1상만으로 허가받으려면 안전성 외 유효성까지 입증 가능해야 한다”며 “처음부터 3상 면제를 고려하지 않았다면 최종 허가 여부는 지켜볼 일”이라고 지적했다. 셀트리온은 키트루다 바이오시밀러 후보물질 ‘CT-P51’의 임상 1상 마무리 후 최근 미국과 유럽 임상 3상에 착수했다. 미국 특허 만료 전인 2028년까지 개발 완료가 목표로 복잡한 면역항암제 기전을 고려해 개발 리스크 최소화에 무게를 둔 모양새다. 바이오시밀러 기업들이 다양한 전략을 통해 개발을 서두르는 이유는 허가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특허 소송 등에 대응하고 선점효과를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시밀러사들이 모든 특허를 일일이 확인하기 어려워 FDA에 품목허가 신청 후 오리지널 바이오의약품 제조사와 특허 침해 여부를 서로 확인하게 되는데, 시간이 많을수록 대응이 수월하다. 다만 MSD도 키트루다의 특허 만료에 대비해 기존 정맥주사(IV) 제형이 아닌 투약하기 더 편한 피하주사(SC) 제형으로 품목허가를 준비하며 바이오시밀러의 공세에 대응하고 있다. 특히 국내 업체 알테오젠의 ‘인간 히알루로니다제’ 기술을 적용해 IV 제형과 유사한 수준의 유효성·안전성을 구현한다. FDA는 다음 달 23일까지 허가 여부를 발표하며, MSD는 허가받게 되면 SC 제형의 편리성을 앞세워 시밀러 업체와 비교우위를 노릴 것으로 보인다. -
소아 근시도 질병…원데이 렌즈로 '시력교정+근시완화' 편하게
경제·금융경제·금융일반 2025.08.10 17:29:56시력이 나빠진 아동의 시력을 교정하는 것을 넘어 시력 저하를 늦추려는 치료법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기존에 잠자는 동안 착용하면서 각막 중심부를 눌러 시력을 교정하는 ‘드림 렌즈’ 보다 편의성을 앞세운 일회용 콘택트렌즈가 최근 새로운 치료 옵션으로 떠오르고 있다. 10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보건의료빅데이터개방시스템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소아청소년(0~19세) 근시 환자는 13% 증가했다. 2020년 58만명에 그쳤던 소아 근시 환자는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을 거치면서 급증해 지난해 66만명을 기록했다. 지난해 전체 근시 환자의 58%가 소아·청소년일 정도다. 과거에는 시력이 나빠지면 안경으로 교정하는 데 그쳤다면 최근 부모들 사이에서 시력 저하 속도를 늦추는 근본적인 치료법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치료 반응성이 높은 성장기 때 근시 완화 치료를 하면 향후 고도근시, 황반변성, 백내장 등 각종 안질환으로 발전할 위험도 낮출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해외에서는 소아 근시에 대한 인식을 단순 시력 저하가 아닌 질환으로 전환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소아·청소년 시기가 근시 진행을 억제할 수 있는 유일한 ‘골든타임’이기 때문이다. 싱가포르는 높은 아동 근시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가 근시 예방 프로그램(NMPP)을 운영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한국사시소아안과학회 등에서 소아 근시 가이드라인을 마련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이에 글로벌 콘택트렌즈 기업 쿠퍼비전에서 개발한 소아 근시 진행 완화 효과의 일회용 소프트 콘택트렌즈 '마이사이트'가 새로운 치료 옵션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 제품은 근시 진행 완화와 시력 교정 효과를 인정받아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승인을 받은 유일한 제품이다. 쿠퍼비전코리아 관계자는 “마이사이트는 10년 이상의 임상 연구 결과, 59%의 근시 진행 완화 효과를 입증했다”며 “매일 새 렌즈로 교체해 착용하는 원데이 렌즈로 세척과 보관에 대한 부담이 없고 별도의 피팅 기간 없이 즉시 시작할 수 있어 부모들 사이에 호응이 높다”고 말했다. 장기간 지속적인 치료가 중요한 소아 근시 특성상 처음부터 편의성이 높은 일회용 렌즈가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고 있는 것이다. 마이사이트는 일과 중 착용하는 제품으로 수면시간 변화와 무관하다. 반면 이른바 ‘드림 렌즈’로 유명한 ‘Ortho-K’는 수면 중 착용해야 하는 특성상 학년이 올라가면서 학업 등으로 수면 시간이 줄어들수록 치료 효과가 떨어진다. 이경욱 대한안과의사회 학술위원장(드림서울안과의원 원장)은 “최근 소아근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시간적 여유가 있는 여름방학을 맞아 소아근시 치료와 관리에 대한 상담과 의뢰가 꾸준히 늘고 있다”며 “마이사이트는 저도 근시부터 고도 근시까지 폭넓게 적용할 수 있어 아이의 근시 진행 상태에 맞춰 지속적인 관리가 가능하다는 것이 장점”이라고 말했다. -
일라이릴리 팔자 급락, 애플 사자 급등…국민연금 '신의 한수' [마켓시그널]
증권국내증시 2025.08.10 17:28:59국민연금이 최근 일주일 간 주가가 5년 만에 최대 폭으로 상승한 애플 주식을 미리 사들인 반면, 주가가 급락 중인 일라이릴리, 유나이티드헬스그룹은 사전에 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다소 주춤했던 미국 주식 수익률을 다시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되는 대목이다. 10일 국민연금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분기보고서(13F)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일라이릴리 주식 8만 4359주를 매도해 포트폴리오 내 비중을 1.29%에서 1.04%로 낮췄다. 13F 공시는 운용 자산 1억 달러 이상 기관 투자자들이 분기마다 SEC에 제출하는 보고서다. 일라이일리는 경구용 비만치료제 임상시험 성과가 부진하자 최근 2거래일 만에 16% 하락하는 등 주가 흐름이 부진한 상태다. 국민연금은 발 빠른 매도를 통해 일라이릴리 주가 급락 영향을 피한 셈이다. 이외에도 유나이티드헬스그룹(UNH)도 포트폴리오 내 비중을 0.92%에서 0.49%까지 낮추는 등 헬스케어 투자 비중을 줄였다. 서학개미 투자 비중이 높은 UNH 주가는 2분기 평균 382.19달러에서 8일(현지시간) 종가 250.89달러로 34.4% 하락했다. 4월 초 1주당 600달러에 육박했던 UNH 주가는 실적에 대한 실망감 등으로 이달 1일 237달러까지 반 토막이 났다. 반면 국민연금은 애플 주식을 1분기(약 150만 주)에 이어 2분기에도 약 22만 주를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4월 초 170달러대까지 떨어졌던 애플 주가는 최근 229.35달러까지 올랐다. 애플이 이달 6일 미국 내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밝힌 이후 주간 주가 상승률이 13%를 넘기면서 2020년 7월 이후 5년 만에 최대 상승 폭을 기록한 만큼 저점 매수에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인공지능(AI) 기반 광고 기술 업체인 앱러빈엔 1억 2500만 달러를 투자하면서 포트폴리오 내 비중을 두 배 이상 늘렸다. 앱러빈 주가는 2분기 평균 324.21달러에서 8일 종가 455.98달러로 40% 이상 상승해 성과를 거뒀다. 미국 금융사인 캐피탈 원 파이낸셜과 미국 항공기 부품사 하우멧 에어로스페이스에도 각각 1억 3400만 달러, 1억 1800만 달러씩 투자를 늘렸다. 다만 이달 들어 연일 최고가를 경신 중인 엔비디아, 팰런티어 등을 대거 팔아치웠다는 것은 아쉬운 대목이다. 국민연금은 2분기 중 엔비디아를 1억 8000만 달러, 팔란티어를 1억 1400만 달러씩 매도했다. 두 종목 모두 평균 매수 단가가 낮은 만큼 차익 실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국민연금은 해외주식 연간 수익률이 34.32%로 압도적인 성과를 냈으나 올해 1분기엔 미국 관세 발표 충격 등으로 -1.56%를 기록하면서 주춤한 상태다. -
中수뇌부 '베이다이허 회의'서도 "AI 파워가 곧 국력"
국제경제·마켓 2025.08.10 17:28:43중국 전·현직 최고지도부의 올여름 화두가 중국이 인공지능(AI) 분야에서 어떻게 역량을 강화해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지에 모아졌다. 지도부의 휴가를 겸해 국가 현안을 논의하는 ‘베이다이허 회의’가 개최된 것으로 알려진 중국에서는 베이다이허에 초청된 전문가들이 AI 분야 경쟁력 강화 등에 대해 집중 논의했다. AI 파워가 곧 국가 경쟁력의 핵심인 만큼 기술 패권 전쟁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해 AI 기술 향상에 국가 역량을 결집한다는 방침이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9일 1면 기사를 통해 공산당 중앙위원회와 국무원의 초청으로 1~7일 각계 전문가와 인재 60명이 허베이성 베이다이허에서 휴가를 보냈다며 이들 전문가가 중점 토론한 것 중 하나가 AI 기술 강화라고 소개했다. 휴머노이드 로봇의 미래, AI 대규모 모델의 발전 경로, 컴퓨팅 파워 관련 도전과 안전 우려 등이 모든 참가자의 생각에 영향을 끼쳤다고 인민일보는 전했다. 저우보원 상하이 AI 실험실 주임은 “AI 분야에서의 세계적 각축은 본질적으로 국력 경쟁이자 미래 경쟁”이라며 전략적 인재, 청년 인재, 복합형 인재를 키우는 데 속도를 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제도와 메커니즘 혁신을 통해 전략적 과학자들을 발굴·선발·양성하고 높은 수준의 과학기술 자립·자강 실현을 더욱 힘껏 추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번 휴가는 ‘신시대에 기여하자’를 주제로 진행됐다. 초청된 전문가들은 과학기술 분야의 혁신을 선도하는 선구자부터 철학·사회과학 분야 연구 학자들도 포함됐다. 베테랑부터 신인들까지 다양했으며 참석자 중 8명은 40세 미만이고 최연소는 33세였다. 공산당 이론지 광명일보는 참석자들이 “우리 (연구) 영역에서 AI의 다음 단계 응용 가능성에 대해 말할 수 있는가” 등에 대해 논의했다고 전했다. 매년 여름 중국 전·현직 수뇌부는 베이다이허에서 휴가를 겸해 비공식 회의와 면담을 한다. 회의는 비공개로 진행되고 관련 보도 역시 공산당 기관지 등 관영 매체를 통해 제한적으로 이뤄진다. 당초 중국 최고지도부의 권력 이상설 등에 관심이 모아졌지만 이번 회의를 통해 핵심 관심사인 AI를 비롯한 과학기술 분야에 논의가 집중됐음이 확인됐다. 인민일보는 “(전문가 참석자들이) 모두 신시대 인재 사업과 관련한 시진핑 국가주석의 중요 사상을 깊이 학습·이해하고 과학자 정신을 힘껏 고취하겠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양자역학·바이오·우주항공 등의 분야도 활발한 논의가 이뤄졌다고 전했다. -
[사진] 尹 부부 수사에 굳게 닫힌 중앙지법
사회사회일반 2025.08.10 17:28:33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과 김건희 여사의 구속영장 심사가 11일부터 연일 예정된 가운데 10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 ‘통행 금지’ 표지판이 붙어 있다. 법원은 이들 일정이 진행되는 11·12일 오전 8시부터 자정까지 청사 북문 통행로를 폐쇄한다. 뉴스1 -
"운행률 개선 마을버스 인센티브" 서울시, 일단은 '당근책' 꺼냈다
사회사회일반 2025.08.10 17:28:13서울시가 내년부터 마을버스 운행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하는 한편 우수 업체에는 실적을 기반으로한 ‘재정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서울 마을버스가 서울시의 재정지원 확대를 요구하며 대중교통 환승체계 이탈을 예고한 가운데 이에 대한 대응책이다. 10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6일 마을버스 정책심의위원회를 열고 ▲ 운행률 개선·회계 투명성 강화 업체에 재정 인센티브 ▲ 적자 업체 운행률 제고를 위한 추가 비용 투입 ▲ 마을버스 운수 종사자 신규 채용 확대 ▲ 마을버스 운영 실태에 대한 관리·감독 강화 등 마을버스 제도개선 방향을 서울시마을버스운송사업조합 측에 전달했다. 이에 따라 시와 조합은 오는 11일부터 세부적인 내용을 조율하는 실무 협의를 시작한다. 시는 협의가 마무리되는 대로 재정 인센티브 규모와 신규 채용 인원을 확정해 2026년도 서울시 예산안에 반영할 계획이다. 조합 측인 민영인 마을버스는 대중교통 환승 손실금 가운데 일부만 보전받는 만큼 운영 부담이 크다는 입장이다. 조합에 따르면 승객이 마을버스에서 다른 대중교통으로 갈아타면 마을버스에 정산되는 요금은 676원으로 기본요금(1200원) 대비 승객 1인당 524원의 손실을 보는 구조다. 조합 측은 또 마을버스 승객이 코로나19 이전 대비 올해 기준 71.9% 수준에 불과하고 이 중 60% 이상이 환승 승객인 만큼 재정적 어려움이 크다는 입장이다. 조합은 시가 재정지원을 확대하지 않을 경우 다음 달 1일부터 마을버스가 대중교통 환승 체계에서 이탈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반면 시는 그동안 매년 수백억원을 써가며 적자를 보전해 준 만큼 조합측의 요구를 전부 수용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실제 시는 마을버스 적자 지원을 위해 2022년 495억원, 2023년 455억원, 2024년 361억원을 투입했으며 올해는 관련 예산으로 415억원 책정했다. 또 운행률과 배차 간격을 제대로 지키는 업체가 있는 만큼 이 같은 요인도 포함한 실적을 기반으로 지원 체계를 바꿔야 한다는 입장이다. 시는 특히 조합이 마을버스 서비스 개선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동의할 경우 재정지원 기준액 상향도 검토 가능하다는 입장은 것으로 알려졌다. -
中 유니트리 회장 "1~2년 내 휴머노이드 로봇 '챗GPT 모멘트' 온다"
국제경제·마켓 2025.08.10 17:27:58중국 로봇 산업의 미래로 꼽히는 유니트리 창업자 왕싱싱 최고경영자(CEO)가 인공지능(AI)의 발전을 비약적으로 이끈 챗GPT처럼 휴머노이드 로봇 분야에서 빠르면 1~2년 내에 챗GPT의 순간이 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드웨어에 비해 발전이 더딘 체화지능(실제 환경과 상호작용하는 신체를 가진 AI)이 조만간 비약적인 성과를 이뤄내고, 휴머노이드 로봇의 발전도 급물살을 탈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중국은 로봇 기술의 핵심 시스템 개발은 물론 상용화에도 앞서가며 전 세계 로봇 생태계의 주도권을 쥐겠다는 야심을 드러내고 있다. 10일 중국 경제 매체 제일재경 등에 따르면 왕 CEO는 전날 베이징에서 열리고 있는 ‘2025 세계로봇컨퍼런스(WRC)’에 발표자로 나서 휴머노이드 로봇의 챗GPT 순간이 언제 올 것이냐는 질문에 “빠르게 실현되면 1~2년이나 2~3년 안에 실현될 가능성이 높고, 아무리 늦어도 3~5년 정도가 걸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어느 날 휴머노이드 로봇을 한 번도 본 적 없는 행사장으로 데려가 관객에게 물병을 전달하는 것을 부탁했는데 로봇이 자연스럽게 스스로 해냈다면 그때가 로봇의 챗GPT 순간”이라고 설명했다. 왕 CEO는 “올 상반기 중국의 로봇 분야 완제품·부품 제조사는 전체적으로 평균 50~100%의 성장률을 기록했다”며 “현재 체화지능이 서 있는 단계는 챗GPT가 탄생하기 1~3년 전과 같다”고 말했다. 챗GPT 출현 1~3년 전에 업계에서는 이미 비슷한 방향과 기술적 경로를 발견했지만 구체적인 성과가 나오지 않았던 당시와 현재 로봇 발전 상황이 비슷하다는 것이다. 휴머노이드 로봇 분야에서 챗GPT의 순간이 오기만 하면 폭발적인 성장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그는 “로봇 본체의 하드웨어는 쓸 수 있을 만큼 충분하지만 최대 도전은 체화지능의 지능 정도가 언어 모델에 크게 못 미친다는 점”이라며 “체화지능의 대형 모델은 현재 쓸 수 있을 만큼 충분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대규모언어모델(LLM)은 방대한 텍스트와 이미지·영상을 통해 훈련되는데 물리 세계 데이터는 상대적으로 부족하다. 업계에서는 체화지능 발전의 최대 난관을 ‘충분한 물리 데이터의 부족’으로 인식하고 있다. 하지만 왕 CEO는 “데이터는 결코 부족하지 않다”며 “부족한 것은 체화지능에 적용되는 모델 아키텍처”라고 반박했다. 왕 CEO는 지난 6개월여 동안 글로벌 로봇 AI 기술이 급속도로 발전했다고 평가했다. 올 1월 유니트리의 로봇이 춘제(중국 음력 설) 갈라쇼에서 군무를 췄을 때만 해도 비교적 뻣뻣하게 작동했지만 최근 몇 달 동안 고객에게 무선업그레이드(OTA) 방식을 적용하며 로봇들은 더욱 부드럽게 작동하고 복잡한 지형에서도 움직일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중국은 이미 기술 측면에서 로봇 산업 분야에서 주도권을 쥐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해 중국 인민망이 발표한 ‘휴머노이드 로봇 기술 특허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휴머노이드 로봇 기술 특허출원 수에서 6618건으로 1위를 차지했다. 유효 특허 수에서는 일본(1743건)에 이어 1699건으로 2위지만 특허출원 속도를 감안하면 이르면 2025년 1위에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중국의 로봇 산업 발전 속도는 이번 WRC 행사를 통해서도 전 세계에 확인되고 있다. 빨래를 개고 커피나 음식을 만드는 반복 훈련을 통해 이뤄진 단순 작업을 뛰어넘어 스스로 배터리를 교체하거나 처음 마주하는 환경에서도 자체 판단으로 행동하는 과정에 이르고 있다. 유니트리·유비테크·애즈봇 등 이미 알려진 기업들 외에도 중국 전역에 퍼져 있는 기업들이 자신들의 기술력을 뽐내는 모습이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들 기업은 그동안 연구개발(R&D)에만 치중했다면 이제는 상용화 모델로 시중에 판매를 시작하며 자체 경쟁력을 확보하는 중이다. 중국 정부는 이달 17일까지 로봇 소비 축제를 열고 보조금을 지급하는 한편 세계 최초의 휴머노이드 로봇 4S 매장을 열고 이들의 자생력을 키우기 위한 지원에도 나섰다. 중국의 로봇 기술 경쟁력은 14일 개막하는 세계 최초의 휴머노이드 로봇 올림픽에서 더욱 구체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은 올 들어 마라톤 대회와 격투기 대회 등을 통해 다양한 기술을 뽐냈는데 올림픽에서는 복합 기능을 더해 한층 업그레이드된 기능을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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