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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은선의 할리우드 리포트] ‘파과’ 액션에 담긴 존재의 질문
서경스타영화 2025.05.09 07:00:00민규동 감독이 파격적인 액션 장르로 돌아왔다. 그의 신작 ‘파과’는 60대 여성 킬러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이례적인 작품으로, 구경모 작가의 동명 베스트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주인공 ‘조각’ 역은 베테랑 배우 이혜영이 맡았으며, 영화는 올해 초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프리미어 상영된 후 “노년의 고독을 액션으로 표현한 수작”, “강렬한 액션과 감성의 절묘한 조화”라는 평가를 받았다. 북미 개봉 제목은 ‘The Old Woman with the Knife’이다. 파과는 은퇴를 앞둔 킬러 ‘조각’과 그녀를 평생 쫓아온 젊은 킬러 ‘투우’의 이야기다. 표면적으로는 가해자와 피해자의 관계처럼 보이지만, 이들의 인연은 단순하지 않다. 조각은 25년 전 투우의 아버지를 제거한 인물이지만, 투우에게는 인생에서 처음으로 따뜻함을 느끼게 해준 인물로 기억된다. 이 아이러니한 서사는 단순한 복수극을 넘어 기억과 용서, 폭력의 순환이라는 주제로 확장된다. 민 감독은 이 작품을 통해 기존 한국 영화에서 보기 드문 노년 여성 액션 캐릭터를 탄생시켰다. 아시아 영화에서 흔히 볼 수 없는 노년 여성의 강인함과 취약함이 공존하는 캐릭터이다. 그는 “처음 원작 소설을 읽고 조각이라는 인물의 강렬함에 압도당했다. 노년의 여성 킬러라는 설정 자체가 신선했고, 무엇보다 ‘쓸모’라는 주제를 통해 나이 들어가는 이들의 존재 가치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고 밝혔다. 또한 “이런 캐릭터를 스크린에서 보는 기회는 매우 드물다. 특히 여성 관객들에게 새로운 공감과 자극을 줄 수 있는 히로인이 필요하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조각을 연기한 이혜영은 데뷔 이후 첫 액션 연기에 도전했다. 민 감독은 “이혜영 배우의 카리스마가 없었다면 이 영화는 성립되지 않았을 것”이라며 “그녀는 3개월간의 액션 훈련을 헌신적으로 소화했고, 감정과 액션의 균형을 완벽하게 보여줬다”고 극찬했다. 특히, 영화 속 조각과 투우는 가해자와 피해자라는 단순한 이분법으로 볼 수 없는 복잡한 관계다. 25년 전 조작이 투우의 아버지를 죽였지만, 역설적으로 그는 그녀를 자신에게 친절을 베푼 첫 번째 사람으로 기억하고 있다. 민규동 감독은 이 역설적인 관계를 통해 ‘용서’와 ‘기억’의 문제, 그리고 폭력의 순환에 대해 이야기한다. 영화 ‘파과’는 오프닝이 다소 진부하고 잔인한 묘사가 눈을 감게 만든다. 하지만 액션만큼은 기대해도 좋다. 민규동 감독은 액션 연출에 있어서도 뚜렷한 철학을 세웠다. 첫째, 액션은 절대 가짜처럼 보이면 안 된다. 둘째, 캐릭터의 성격과 경험이 액션에 반영돼야 한다. 셋째, 스타일리시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조각과 투우의 액션 스타일을 극명하게 대비시켰다. 조각의 움직임은 오랜 경험과 절제를 담아 효율적이고 치명적인 반면, 투우는 젊음의 에너지와 충동이 그대로 드러나는 거칠고 과시적인 스타일이다. 민 감독은 이를 “물과 불의 충돌”이라고 표현하며, 두 인물의 삶과 내면이 고스란히 반영된 액션을 통해 감정의 흐름까지 포착하고자 했다. 카메라는 배우들의 숨결과 움직임을 따라가도록 설계됐으며, 격렬한 액션 속에서도 인물의 표정을 클로즈업으로 담아내 감정의 밀도를 높였다. 특히 투우의 전투 장면은 롱테이크로 촬영되어 현장의 긴장감을 고스란히 전달한다. 후반부 놀이공원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광기의 액션 시퀀스는 “한국판 존 윅”이라 불릴 만큼 폭발적인 에너지를 자랑한다. ‘파과’는 단순한 액션 영화가 아니다. 나이 들어가는 삶에 대한 고찰, 사회에서의 존재 가치에 대한 질문, 그리고 인간관계의 복잡성을 정교한 연출과 깊이 있는 서사로 풀어낸다. 민 감독은 “나이가 들수록 사회로부터 ‘쓸모없음’이라는 공포를 느끼게 된다. 이 영화는 그 두려움이 어떻게 존재 자체를 흔드는지를 다룬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베를린에 이어 브뤼셀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도 공식 초청된 민규동 감독의 영화 ‘파과’는 한국 개봉 후 오는 5월16일 북미 극장에서도 상영될 예정이다. /하은선 골든글로브 재단(GGF) 회원 -
달아오른 세종 아파트, 누가 샀나 봤더니…외지인이 대거 사들였다[집슐랭]
부동산정책·제도 2025.05.09 07:00:00세종시의 아파트 가격이 최근 4년 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이 같은 상승세를 이끈 것은 세종시에 거주하지 않는 외지인인 것으로 집계됐다. 세종시 거주자의 아파트 매수 비중은 감소세를 보여 대조를 보였다. 8일 한국부동산원의 아파트 가격동향 자료를 분석한 결과, 세종시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달 들어 급격히 상승 폭을 키웠다. 4월 첫째 주에 전주 대비 0.07% 소폭 하락세를 보였던 세종시 아파트 가격은 둘째 주에 0.04% 오르며 상승 전환했다. 셋째 주에는 0.23% 상승률을 나타내며 가파르게 올랐다. 이어 넷째 주에는 아파트 매매가격이 전주대비 0.49% 오르며 2020년 8월 다섯째 주(0.51%) 이후 4년 8개월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세종 아파트 거래도 연일 증가세다. 부동산 플랫폼 직방의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분석 자료에 따르면, 세종시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1월 266건에서 3월 687건으로 2.6배 급증했다. 같은 기간 거래 총액도 1252억 원에서 3510억 원으로 2.8배 뛰었다. 신고가에 거래된 매매 건수도 급증했다. 1월에 2건이었던 세종시 아파트 신고가 매매 건수는 2월 4건, 3월 9건으로 늘더니 4월에는 43건으로 집계됐다. 이에 세종시 아파트 전용면적 84㎡의 매매가는 10억 원을 넘어섰다. 나성동 나릿재마을 2단지 전용 84㎡는 지난달 20일 11억 5000만 원에 계약이 이뤄졌다. 세종시 아파트 거래가 늘고 가격이 급등한 배경으로 외지인 매수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는 점이 꼽힌다. 법원 등기정보광장의 소유권 이전등기 매수 신청 자료에 따르면, 세종시에 살지 않으면서 세종시 아파트를 매수한 외지인 비중이 꾸준히 늘었다. 올해 1월 외지인의 세종시 아파트 매수 비중은 15.8%에 불과했다. 하지만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을 중심으로 본격적으로 국회 및 대통령실 등 행정수도 세종 이전 방안이 논의된 2월에는 외지인 비중이 33.0%로 증가했다. 이어 3월에도 33.4%의 비중을 차지하며 소폭 늘어난 외지인 매수 비중은 4월에 40.5%를 기록했다. 세종시 아파트 매매계약 10건 중 4건이 외지인의 매수인 셈이다. 이는 불과 3개월 사이에 두 배 넘게 급증한 수치다. 지난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모두 공개적으로 세종시로의 행정수도 이전을 공약으로 내건 영향으로 풀이된다. 세종시 아파트를 매수한 외지인 중 서울 거주자 비중은 3월 3.1%(13건)에서 지난달 7.8%(44건)로 두 배 이상 늘었다. 외지인 중 대전 거주자 비중도 3월 7.9%(33건)에서 지난달 10.0%(64건)로 늘었고, 충북 거주자 비중도 4.3%(18건)에서 6.7%(43건)로 증가했다. 반면 세종시에 거주하면서 세종시 아파트를 매수한 비중은 3월 66.5%(278건)에서 지난달에 59.4%(383건)로 낮아졌다. 이 같은 세종시의 아파트 가격 상승에 집주인들은 매물을 거둬들이고 있다.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세종시는 최근 한 달 간 아파트 매물이 감소하면서 전국 매물 감소량 1위를 차지했다. 이날 기준 세종 아파트 매물은 6237건으로, 한 달 전(7361건)과 비교해 15.3%나 줄었다. -
"추락 사고 막아라"…현장 찾은 허윤홍 대표
부동산정책·제도 2025.05.09 07:00:00GS건설이 허윤홍 대표의 인천 송도 아파트 현장 안전 점검을 시작으로 3일간 ‘추락사고 예방 캠페인’을 진행한다. 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의 추락사고 예방 캠페인은 국토교통부가 주관하는 건설현장 추락사고 예방 릴레이 캠페인에 동참하는 것으로, 허 대표가 7일 인천 송도 아파트 현장을 직접 찾아 안전 사항을 점검하며 시작됐다. 이번 캠페인에는 대표이사부터 GS건설의 현장 전 직원 및 근로자들까지 동참했다. 특히 추락 재해에 대한 경각심을 갖고 예방하기 위한 교육 등이 촘촘하게 진행된다. GS건설은 △안전의식 고취를 위한 게시물 부착 △추락 재해 관련 체크 리스트를 활용한 현장 안전점검 △안전 조회 시 추락 재해 관련 위험성 평가 교육, 추락 사고사례 동영상 교육 등을 실시할 예정이다. 캠페인과 별개로 GS건설은 지난해 1월부터 허 대표를 비롯한 전 사업본부 임원들이 매월 첫째 주 목요일 국내 전 현장을 방문해 위험요소를 점검하는 ‘안전점검의 날’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허 대표는 올해 시무식도 충남 서산시 대산임해공업용수도 건설공사 현장에서 열고 “안전과 품질에 기반해 건설업 기본을 강화하겠다”며 안전을 최우선으로 강조했다. 시무식 후에는 본사 임원 65명을 전국 60여 곳 현장에 파견해 2주 동안 상주하도록 했다. 또 GS건설은 현장 사용자 중심의 디지털전환(DX)을 통해 실질적인 안전과 품질을 강화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인공지능(AI) 기반 번역 프로그램 ‘자이 보이스(Xi Voice)’다. GS건설은 현장 외국인 근로자들과 소통을 위해 자이 보이스를 개발해 적극 활용하고 있다. 더욱이 현장 안전, 장비, 기술 관련 방대한 자료를 한곳에 모아 찾아볼 수 있는 ‘GS건설 안전보건 통합 플랫폼’도 개발해 활용 중이다. 올해는 AI를 활용해 언제 어디서든 공사 기준을 검색할 수 있는 프로그램 ‘자이북’을 개발했고 건설현장의 디지털화에 한발 더 다가갔다. GS건설의 한 관계자는 “이번 캠페인을 통해 전 임직원 및 근로자들이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느끼고, 중요성을 되새기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철저한 현장 중심의 경영과 디지털 전환을 통해 현장의 안전과 품질을 강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중흥그룹,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 ‘선월하이파크단지’ 2차 용지 공급[집슐랭]
부동산정책·제도 2025.05.09 07:00:00중흥그룹이 전남 동부권의 핵심 주거 벨트로 평가받는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 ‘선월하이파크단지’ 2차 용지 공급을 진행한다. 8일 중흥그룹에 따르면 2차분 용지 공급은 △업무시설용지 3필지 △문화시설용지 1필지 △공동주택용지 1필지로 진행된다. 5월 14일부터 15일까지 입찰 보증금 납부 및 신청접수, 16일 입찰 및 낙찰자 발표, 20일 계약체결 순으로 이어진다.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 선월하이파크단지는 전남 순천시 해룡면 선월리 일원에 위치한다. 95만 6296㎡(약 29만 평) 규모로 2012년부터 2026년까지 약 6000가구의 인구를 수용하는 주거단지로 조성 중이다. 시행은 선월하이파크밸리가 담당하며 중흥건설과 중흥토건이 시공을 맡았다. 약 3만 명 거주 규모로 조성되는 신대배후단지와도 인접해 향후 주거환경은 더욱 개선될 전망이다. 3차분 용지 공급은 △상업시설용지 42필지 △근린생활시설용지 34필지 △단독주택용지 16필지로 오는 6월 중 선보일 예정이다. 중흥그룹 관계자는 “선월하이파크단지는 순천을 비롯해 광양과 여수 등과 연계되는 도로망을 갖추고 있어 주거단지 개발이 모두 완료되면 전남 동부권의 거점 도시로 거듭나게 될 것”이라며 “선월 택지지구 분양으로 명품 도시를 조성해 완성도가 높은 주거단지가 들어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
“전셋값 너무 높아”…수도권 입주물량 감소에 전세 시장 빨간불
부동산분양 2025.05.09 07:00:00신축 아파트 입주 물량이 감소함에 따라 수도권 전세 시장에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아파트 공급 물량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연립·다세대 주택의 전세 보증금 사기에 대한 불안감이 아파트 거주 수요를 증가시키며 전셋값이 상승세다. 8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4월 기준 수도권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은 3.3㎡당 1386만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1324만 원)보다 약 4.7% 상승한 수치다. 하락세를 이어오던 전세값이 3월 이후 다시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이번 수치는 2023년 1월 이후 약 1년 3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 신축 입주물량 부족은 전세 시장을 압박하는 요인이다. 올해 수도권 아파트 공급물량은 14만 897가구로, 지난해(17만 1809가구) 대비 약 18% 이상 감소할 전망이다. 공급 감소가 이어지면서 전세물건은 귀해지고, 이는 다시 가격을 끌어올리는 악순환을 낳을 것으로 전망된다. -
번지점프 뛰었는데 직원이 줄 '꽉'…허리 부러진 中인플루언서, 무슨 일?
국제인물·화제 2025.05.09 06:51:15중국에서 번지점프를 시도하던 여성이 직원의 실수로 난간에 충돌해 허리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최근 홍성신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중국 서남부 구이저우(貴州)성의 한 번지점프장에서 한 여성이 점프 도중 난간에 부딪히면서 허리 골절상을 입었다. 사고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을 보면 여성이 점프대 아래로 몸을 던지는 순간 뒤에서 줄을 잡고 있던 직원이 줄을 놓지 않고 계속 붙잡고 있다. 이로 인해 여성은 공중에 매달린 상태로 아래 난간에 허리를 강하게 부딪혔다. 여성은 얼굴과 허리, 다리에 큰 상처를 입었고 병원에서 ‘요추 L3 척추 횡돌기 골절’ 진단을 받았다. 피해 여성은 익스트림 스포츠를 즐기는 인플루언서로 번지점프 업체가 자사 시설을 홍보할 목적으로 인플루언서를 섭외했다가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문화관광부는 사고가 발생한 번지점프장에 대한 조사에 착수하는 한편 안전관리 실태와 사고 경위 등을 확인 중이다. -
"경찰 호위 받으면서"…'뒤뚱뒤뚱' 뉴욕 도로 건넌 '이 가족' 정체가
국제국제일반 2025.05.09 06:50:38미국 뉴욕의 한 도로에서 경찰이 거위를 위해 교통을 통제하는 진귀한 풍경이 포착됐다. 6일(현지 시간)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지난 4일 뉴욕 홀랜드 터널과 이어진 도로 위에 거위 가족이 나타났다. 부모 거위 한 쌍과 새끼 거위 6마리가 뒤뚱거리며 도로를 지나갔다. 차가 빠른 속도로 지나다니는 도로 위였기 때문에 자칫 잘못했다간 거위 가족이 생명을 잃을 수 있었다. 이때, 지역 경찰관들이 도로를 통제하며 거위들이 무사히 지나갈 수 있도록 도왔다. 이들은 5분 가량 차들의 통행을 잠시 멈추는가 하면 신호등의 신호를 바꾸기도 했다. 거위를 호위한 경찰관 중 한 명인 레이 라이네즈 경관은 당시 상황에 대해 “거위들은 지휘에 잘 따랐다”며 “매년 이때쯤이면 동물들이 도로 위를 다니는 것은 드문 일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매체는 "대부분의 운전자들은 이 사건을 유쾌하게 생각했으나, 일부 운전자들이 경적을 크게 울리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어 “거위 가족은 일반적으로 둥지를 튼 곳에서 새끼를 키우는 곳까지 최대 2마일을 이동할 수 있다”며 “새끼 거위는 생후 첫 두 달간은 날 수 없어 걸어서 이동한다”고 설명했다. 당시 이곳을 지나던 운전자들은 거위를 호위하는 경찰관들의 모습을 촬영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유하기도 했다. 영상을 보면 경찰관은 거위들 주변을 따라 호위하면서 이들이 가야 할 방향을 안내하고 있다. 영상엔 “내가 본 것 중에 가장 웃긴 일이다” “지금 막히는 이유가 저거네” “세상에” “너무 귀엽다” 등의 대화 내용이 담겼다. -
조선·방산에 반도체·태양광까지 터졌다…한화그룹株 '고공 행진' [마켓시그널]
증권국내증시 2025.05.09 06:50:00한화 그룹 계열사들의 주가가 연일 고공 행진하고 있다. 올 초 타 계열사 대비 상대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한화솔루션(009830)도 올 1분기 태양광 사업 부문 호실적을 거두며 최근 주가가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한화 그룹이 조선·방산에 이어 반도체·태양광 등 다른 사업 부문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추가 주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입을 모았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한화솔루션은 직전 거래일 대비 1750원(5.75%) 오른 3만 2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화솔루션은 전날 기준으로 최근 한 달 간 무려 59.41%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올 1분기 수익률 14.21%를 한참 앞지르는 수치다. 올 1분기 깜짝 실적을 기록한 덕이다. 한화솔루션은 지난달 올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3조 945억 원과 영업이익 303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1.49% 증가했으며 영업이익도 약 600억 원의 적자를 기록할 것이란 증권가 전망을 뒤엎고 호실적을 기록했다.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부문이 실적 개선을 주도했다. 한화솔루션은 미국 주택용 에너지 사업에서 성공을 거두며 올 1분기에만 1362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기존 태양광 모듈 판매뿐만 아니라 모듈 렌털과 전력 판매 모두 호조를 보였다. 전망도 긍정적이다. 이진호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모듈 가격 상승은 수주 기반 사업인 미국 태양광 에너지 기업 퍼스트 솔라보다 한화솔루션의 실적을 더 빠르고 강하게 개선시킬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한화비전(489790)도 최근 한 달간 주가가 35.78% 오르며 강세를 보였다. 자회사인 반도체 장비 업체 한화세미텍이 업계 내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화세미텍은 국내 고대역폭메모리(HBM) 대장주 SK하이닉스(000660)가 한미반도체(042700)와의 지난 8년간의 독점 계약을 깨고 공급망 다변화를 꾀하면서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다. 한화세미텍은 최근 두 차례에 걸쳐 SK하이닉스와 총 420억 원 규모의 HBM용 TC본더(열 압착 장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김광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한화비전에 대해 “올 2분기부터 SK하이닉스의 HBM TC본더 벤더 재편 수혜가 본격화될 전망”이라며 “세미텍 장비의 우수성을 고려할 때 향후 예정된 추가 수주에서도 점유율 우위를 가져갈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올 들어 강세를 보이고 있는 조선과 방산 업종을 제외하고 모든 계열사들의 주가가 상승 중이다. 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기준 최근 한 달간 한화투자증권과 한화투자증권우도 각각 19.93%와 15.50% 상승하며 국내 증시 상승률을 한참 앞질렀다. 지주 회사인 한화의 주가 역시 같은 기간 26.78% 상승하며 그룹 분위기를 대변했다. 아울러 한화갤러리아(452260)(11.01%), 한화생명(088350)(8.64%), 한화손해보험(000370)(4.75%), 한화리츠(2.97%) 등 한화 그룹 계열사 중 상장된 12개 기업 모두 최근 한 달간 주가가 오름세를 보였다. 이에 한화 그룹 계열사들을 편입한 ‘PLUS 한화그룹주’ 상장지수펀드(ETF)는 전날 기준으로 올 들어서만 101.64%의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
'신임 교황' 레오 14세, 2년 뒤 한국 온다…역대 4번째 교황 방한
국제국제일반 2025.05.09 06:46:35신임 교황 레오 14세(267대)가 2027년 서울 세계청년대회를 계기로 한국을 방문할 전망이다. 이는 13년 만의 교황 방한이자, 역대 네 번째 교황의 한국 방문이 될 것으로 보인다. 8일(현지시간) 바티칸 콘클라베에서 선출된 로버트 프랜시스 프레보스트 추기경은 교황명 '레오 14세'를 선택했다. 그의 방한이 예견된 배경에는 전임 프란치스코 교황의 결정이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2023년 8월 포르투갈 리스본 세계청년대회에서 차기 2027년 개최지를 서울로 공식 발표했다. 세계청년대회는 교황과 청년들이 만나는 가톨릭 젊은이들의 신앙 축제로, 교황의 개최지 방문이 정례화되어 있다. 이 대회는 요한 바오로 2세의 제안으로 1986년 로마에서 첫 행사를 연 이후 2~3년마다 세계 각국을 순회하며 개최되고 있다. 주목할 점은 중간에 교황이 바뀌더라도 세계청년대회 참석 약속은 그대로 이어진다는 점이다. 한 예로 2005년 독일 쾰른 대회는 요한 바오로 2세가 계획했으나, 그가 대회 4개월 전 서거하자 후임 베네딕토 16세가 대신 방문했다. 이런 전례에 따라 레오 14세도 서울 대회에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 그간 1984년과 1989년 요한 바오로 2세, 2014년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을 경험했다. 레오 14세가 오면 역대 세 번째 교황이 한국을 방문하는 셈이다. 천주교 서울대교구는 2027년 서울 대회에 최소 4050만 명, 최대 7080만 명이 참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 각국에서 청년들이 대거 몰려 상당한 경제적 파급효과도 기대된다. 레오 14세의 방한은 한국뿐 아니라 국제사회에도 중요한 메시지를 전달할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쟁과 분열이 끊이지 않는 세계 정세 속에서 신임 교황의 평화 메시지가 주목된다. 특히 프란치스코 재위 시절 성사되지 못한 교황의 방북 가능성에 관심이 쏠린다. 한반도 평화는 가톨릭교회의 중요 과제이며, 선교의 자유가 없는 북한에 교황이 방문한다는 것은 상징적 의미가 크다. 다만 교황 방북은 북한에게도 중요한 외교 카드로, 북미관계와 남북관계 등 국제 정세에 따라 성사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
"10% 할인에 10% 또 환급"…전통시장서 '이 상품권' 쓰세요
산업중기·벤처 2025.05.09 06:42:00중소벤처기업부는 이달 11일부터 9월 30일까지 약 5개월간 전국 전통시장 및 골목형상점가 등 취약상권 대상으로 디지털 온누리상품권 환급행사를 추진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2025년도 제1회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확보한 예산으로 경기침체로 위축된 취약 상권의 매출 회복과 내수 진작을 목표로 마련됐다. 행사 기간 디지털 온누리상품권(모바일·카드형)으로 결제한 소비자에게 회차별 누적 결제금액의 최대 10%를 동일한 디지털상품권으로 환급해 주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총 20회차로 운영되며, 회차별로 1인당 최대 2만 원까지 환급 받을 수 있다. 최소 1만 원 이상 결제시 1000원 단위로 환급이 적용(1000원 미만 절사)되며, 지급은 각 회차 종료 후 약 일주일 뒤부터 ‘선물하기’ 기능을 통해 순차적으로 이뤄진다. 단 9월 21일부터 30일까지 이어지는 20회차는 행사 종료일에 맞춰 10일간 운영 예정이다. 평상시 10%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되는 디지털 온누리상품권에 더해, 이번 환급행사로 최대 20% 할인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예를 들어 10만 원 디지털 온누리상품권을 9만 원에 구매하고, 환급행사 기간 중 디지털 온누리상품권으로 10만 원 결제시 1만 원 상당의 디지털 온누리상품권을 환급 받게 된다. 이대건 중기부 소상공인정책관은 “이번 환급행사는 5월 동행축제와 연계 진행되는 대규모 소비 진작 행사로 전통시장과 상점가에 실질적인 매출 증대를 이끌어낼 것”이라며 “5개월간 매주 반복되는 환급행사로 지역경제 활성화와 내수회복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
"하루 일하고 20만원, 진짜 '꿀알바'가 온다"…개표참관인 모집에 관심 폭발
사회사회일반 2025.05.09 06:39:11오는 6월 3일 제21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개표참관인' 모집에 시민들의 관심의 쏠리고 있다. 개표 과정을 현장에서 직접 감시하는 이 일자리는 상대적으로 높은 수당으로 인해 '꿀알바'로 불린다. 7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5일 오전 9시부터 '제21대 대통령 선거 선거권자 개표참관인' 공개 모집이 시작됐다. 정원의 5배수를 모집하며, 초과 시 조기 마감된다. 모집 기간은 오는 9일 오후 6시까지다. 지원 자격은 선거일 기준 만 18세 이상 국민으로, 외국인이나 미성년자, 공직선거법상 제한 대상자는 지원할 수 없다. 개표참관인 지원은 중앙선관위 홈페이지에서 온라인으로 신청하거나 주소지 관할 구·군선관위에 서면으로 접수하면 된다. 최종 참관인은 오는 26일 추첨을 통해 선발된다. 개표참관인의 주요 임무는 개표 과정이 공정하게 진행되는지 감시하는 것이다. 개표 상황을 지켜보고 촬영할 수 있으며, 위법 사항 발견 시 시정을 요구할 권한도 있다. 단, 개표소 질서유지에 협력해야 하며 개표 방해 행위는 금지된다. 이번 개표참관인 모집이 특히 인기를 끄는 이유는 높은 수당 때문이다. 하루 6시간 기준 약 10만원이 지급되며, 자정을 넘기면 최대 20만원까지 받을 수 있다. 일당과 별도로 식비도 지원된다. -
조현범 회장, 스타트업 육성 나선다…84년 만에 벤처캐피털 첫 설립
산업산업일반 2025.05.09 06:30:00한국앤컴퍼니(000240)그룹이 유망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털(CVC) '한국앤컴퍼니벤처스 주식회사'를 설립한다고 8일 밝혔다.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의 진두지휘에 따라 창립 84년 만에 처음으로 창업 생태계 기여를 위한 정식 자회사를 만들었다는 설명이다. 한국앤컴퍼니벤처스는 그룹 지주사 한국앤컴퍼니 100% 자회사다. 자본금은 150억 원이며, 수백억 원 규모의 블라인드 1호펀드 결성 추진을 시작으로 인공지능(AI)·로봇·우주항공·양자컴퓨팅 등 하이테크 기업을 발굴·육성한다. 향후 시드 단계부터 시리즈A(사업 초기 단계), 시리즈B(사업 개발을 본격화하는 단계) 투자까지 아우르겠다는 계획이다. 조 회장은 "미래 모빌리티 등 글로벌 경쟁 무대에서 대한민국 기업이 더 활약할 수 있도록 생태계를 지원하고, 고용 확대로 기업 이익을 사회에 환원하는 선순환 구조를 설계하겠다"고 설명했다. 실무를 이끌 선봉장은 전진원 한국앤컴퍼니벤처스 신임 대표다. 전 대표는 지난 2000년 삼성전자 전략 기획팀 입사를 시작으로 AI·자율주행·반도체 등을 담당하며 삼성그룹 벤처투자 전담조직, 위벤처스 등에 재직해왔다. 한국앤컴퍼니그룹은 이번 CVC 설립이 조 회장의 기술 중심 경영과 창업 생태계 기여 방침의 연장선이라고 설명했다. 조 회장은 평소 주요 회의에서 "유망 스타트업을 선제 발굴하고 지원해 크고 작은 기업이 함께 성장하는 산업 생태계 모델을 구축하자"면서 "고용 창출과 하이테크 중심 기업 육성으로 우리 경제와 창업 시장에 기여하자"고 말했다고 그룹은 전했다. 한국앤컴퍼니그룹 관계자는 "한국앤컴퍼니, 한온시스템, 한국타이어 등 주요 계열사 인프라·노하우를 아낌없이 지원해 함께 성장하는 모델을 만들 것"이라면서 "그룹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는 동시에 국내 고용 확대 방안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
[인터뷰] “더 좋은 자동차 개발을 위한 브랜드의 필수 행보” - 한국토요타자동차 이병진 부사장
문화·스포츠자동차 2025.05.09 06:30:00한국토요타자동차의 이병진 부사장이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 김학수 기자5월 3일부터 5일까지 충남 보령 ‘보령 머드 엑스포광장’ 일대에서 국내 주요 자동차 및 모터스포츠 관련 행사 중 하나로 자리를 잡은 보령·AMC 국제 모터 페스티벌이 개최됐다.실내 공간, 통제된 공간이 아니라 ‘해수욕장’ 바로 앞에 펼쳐진 야외에서 펼쳐진 이번 행사는 다양한 튜닝 차량은 물론이고 프로 레이싱 팀 등 여러 전시 행사가 펼쳐지는 건 물론이고 폭발적인 주행이 돋보이는 짐카나 및 드리프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 등이 펼쳐지며 현장을 찾은 관람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축제 현장에서 한국토요타자동차(이하 토요타코리아) 이병진 부사장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드리프트 쇼런에 나선 이병진 부사장이 관람객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사진 김학수 기자Q 보령·AMC 국제 모터 페스티벌에 참가한 배경이 궁금하다.이병진 부사장(이하 이): 이전부터 보령·AMC 국제 모터 페스티벌 현장, 혹은 짐카나 등의 대회를 살펴보면 다른 무엇보다 ‘참가자들의 열정’에 감탄을 금치 못한다. 그리고 ‘자동차 브랜드’에 근무하고 있는 내 자신을 비교하며 ‘부족함’을 마주하고 있다.실제 이번 축제에도 참가한 한 가족은 가족 모두가 모터스포츠를 즐긴다. 아빠는 직수입으로 구매한 GR 야리스를 타고 있고, 아내는 오래된 K 사 프라이드로 대회에 참가하고 있다. 여기에 자녀는 ‘심 레이싱’을 통해 모두 자동차 문화 및 모터스포츠를 만끽하고 있다.보령시 관계자들에게 LX 700h를 소개하는 이병진 부사장. 사진 김학수 기자이런 가운데 토요타코리아는 ‘자동차 문화의 발전과 모터스포츠 저변 확대’ 등 다양한 부분에서의 기여를 하기 위해 보령·AMC 국제 모터 페스티벌에 함께 하고 있다.참고로 토요타코리아는 이번 축제에서 토요타 가주 레이싱 부스도 꾸미고 렉서스 차량에 대한 오프로드, 온로드 시승 등의 다양하고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관람객들이 브랜드의 매력, 그리고 ‘축제의 발전’과 함께 해주길 바라는 마음이다.직접 드리프트 쇼런에 나선 이병진 부사장(붉은 GR 86). 사진 김학수 기자Q ‘프로 대회’와 보령·AMC 국제 모터 페스티벌의 차이는 무엇일까?이: 보령·AMC 국제 모터 페스티벌에서 펼쳐지는 ‘짐카나’는 말 그대로 ‘모터스포츠의 풀 뿌리 종목’이라 할 수 있다. 참고로 일본에서도 짐카나 등을 가리켜 똑같이 ‘풀 뿌리’라는 뜻을 가진 ‘쿠사노네(草の根) 모터스포츠’라 명명한다.슈퍼레이스 등과 같은 ‘프로 레이스’ 대회, 그리고 ‘트랙’이라는 공간에서 펼쳐지는 모터스포츠 이벤트도 짜릿한 매력을 주지만 ‘모터스포츠 저변 확대’라는 방향성까지 고려한다면 보령·AMC 국제 모터 페스티벌와 같은 축제도 중요하다 생각한다.그리고 보령·AMC 국제 모터 페스티벌은 단순히 ‘모터스포츠를 보는 행사’가 아니라 동승 등과 같은 다양한 형태의 체험을 통해 보다 ‘입체적인 경험’을 제공하는 만큼 토요타코리아가 함께 하기에 좋은 행사라 생각한다.보령·AMC 국제 모터 페스티벌에서 '한국토요타자동차'는 다채로운 활동에 나섰다. 사진 김학수 기자Q 보령·AMC 국제 모터 페스티벌 외에도 ‘아주자동차대학교’와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이: 토요타코리아는 아주자동차대학교와 함께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과 진로 상담 등도 진행하고 있다. 브랜드가 고객에게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려면 좋은 인재가 필요하기 때문에 이런 협력을 통해 ‘좋은 인재 양성’에 함께 하고자 한다.이미 아주자동차대학교에서는 수많은 자동차 분야의 전문인력을 배출하고 있고, 또 이러한 영향을 토요타코리아 역시 느끼고 있다. 그렇기에 ‘앞으로’도 인력 확보를 위해서 더 잘 지원해 드리고 부탁을 드려야 할 상황이라 생각한다.한국토요타자동차가 적극 후원하고 있는 2025 오네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토요타 가주 레이싱 6000 클래스' 스타트 장면. 사진 김학수 기자또 ‘모터스포츠’에 대한 부분도 함께 하고 있다. 실제 장학금 전달과 함께 차량을 기증 외에도 다양한 모터스포츠 관련 프로그램 및 체험 행사 등을 포함한 아카데미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더 많은 학생들이 모터스포츠를 경험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이와 별개로 군산에서 열리는 ‘자작차 대회’도 인상적이다. 대회에 참가하는 전국 1,500여 명의 학생들의 뜨거운 열정, 그리고 그 노력을 보고 정말 큰 감동을 느끼고 내 스스로에게 ‘새로운 도전 의식’을 느끼게 했다.올해 국내 시장에 출시된 렉서스 LX 700h. 사진 김학수 기자Q 판매 실적과 별개로 ‘모터스포츠에 대한 투자’에 거침이 없는데?이: 세계 시장은 물론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도 ‘토요타’라는 브랜드는 단순히 차량을 파는 것에 매몰된 브랜드는 아니다. 우리는 판매 외에도 더 많은 사람들이 자동차를 즐기고 ‘모터스포츠’를 함께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국내에서도 슈퍼레이스를 비롯해 다양한 모터스포츠 부분의 투자와 노력을 이어가고 있으며 앞으로도 모터스포츠 팬을 늘려갈 수 있는지 굉장히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 향후 계획은 아직 공개할 수 없지만 ‘방향성’은 꾸준히 이어질 것이다.그리고 이러한 투자가 단순히 반복적 행위가 아니라는 것도 말하고 싶다. 자동차 문화를 즐기고 모터스포츠를 사랑하는 이들이 많아진다면 ‘토요타’에게도 더 많은 ‘비즈니스 기회’를 도모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
"인도 국민브랜드 될 것"…LG전자, 20년만 세번째 가전공장 짓는다 [biz-플러스]
경제·금융경제동향 2025.05.09 06:30:00인도 ‘국민 브랜드’를 꿈꾸는 LG전자(066570)가 현지 세 번째 가전 공장을 착공했다. LG전자는 프리미엄 가전 생산량을 늘려 수요에 대응하는 한편 ‘글로벌 사우스’ 공략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LG전자는 인도 안드라프라데시주 스리시티에 가전 공장 건설을 시작했다고 8일 밝혔다. 이날 열린 착공식에는 LG전자에서 류재철 HS사업본부장(사장)과 이재성 ES사업본부장(부사장), 전홍주 인도법인장 등이, 안드라프라데시주에서 나라 로케시 인적자원개발부 장관과 텀발람 구티 산업부 장관이 참석했다. 스리시티 가전 공장은 부지 100만 ㎡, 연면적 22만 ㎡ 규모로 총 투자 금액은 6억 달러(약 8400억 원)다. LG전자는 내년 말 에어컨 생산을 시작으로 2029년까지 세탁기, 냉장고, 에어컨용 컴프레서(압축기) 생산 라인 등을 차례로 가동할 예정이다. LG전자가 인도에 가전공장을 짓는 건 약 20년 만이다. LG전자는 1997년 북부 우타르프라데시주 노이다에 첫 공장을 세우며 인도 시장에 진출했고 2004년 마하라슈트라주 푸네에 두 번째 공장을 지었다. 인도 경제가 빠르게 성장하면서 프리미엄 가전 수요가 늘자 LG전자는 기존 노이다와 푸네 공장만으로 대응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새 공장을 짓기로 했다. 스리시티 공장의 연간 생산 능력은 △냉장고 80만 대 △세탁기 85만 대 △에어컨 150만 대 △에어컨 컴프레서 200만 대 수준이다. 내년 공장이 완공되면 LG전자의 인도 내 연간 합산 생산 능력은 △TV 200만 대 △냉장고 360만 대 △세탁기 375만 대 △에어컨 470만 대로 껑충 뛴다. LG전자 관계자는 “인도 내 세탁기와 에어컨 보급률은 각각 30%,10%에 그쳐 성장 여력이 크다”며 “인도 생산 제품을 대거 시장에 공급해 ‘국민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전했다. 스리시티 공장은 아시아와 중남미·중동아프리카 등 ‘글로벌 사우스’로 불리는 신흥시장 공략을 위한 전초기지 역할도 맡는다. 기존 노이다와 푸네 공장이 인도 북부였던 것과 달리 스리시티는 남동부 거점도시 첸나이 인근으로 중동과 방글라데시·스리랑카 등 국가로 수출이 유리하다. LG전자는 인도 내 프리미엄 가전 수요와 인접 국가로의 수출을 고려해 스리시티 공장의 생산 품목을 프렌치도어 냉장고와 드럼 세탁기 등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으로 구성할 계획이다. LG전자는 현지 생활 양식에 최적화한 제품 개발과 생산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LG전자는 최근 인도의 채식 위주 식문화로 넓은 냉장 공간을 찾는 소비자 요구를 고려해 냉동실을 냉장실로 바꿀 수 있는 컨버터블 냉장고와 전통 의상인 ‘사리’의 부드러운 옷감을 위한 전용 코스를 탑재한 세탁기 등을 현지 시장에서 출시했다. 인도 전역에 브랜드숍 700여 곳, 서비스센터 900여 곳을 운영하며 판매·서비스 역량도 키우고 있다. LG전자는 인도의 성장 잠재력을 높게 보고 1997년 현지 법인 설립 이후 30년간 입지를 다져왔다.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 레드시어리포트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기준 LG전자의 인도 시장 매출 점유율은 냉장고 28.7%, 세탁기 33.5%, 에어컨 19.4%, TV 25.8%로 모두 1위다. LG전자는 현재 인도법인 상장(IPO)을 위한 상장예비심사청구서 수정본 작업을 완료하고 제출 시점을 검토하고 있다.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1월 인도를 찾아 현지 사업을 점검했고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는 글로벌 사우스 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인도 가전 1등에 안주하지 않고 국민 브랜드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링크트인을 통해서도 “LG전자는 인도의 엄청난 잠재력을 인식하고 인도의 발전에 전념하고 있다”며 “제조업, 혁신 및 인재 개발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우리는 인도가 세계 경제의 핵심 기둥이 되기 위한 여정에 기여하게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
‘품목관세는 면제, 10% 상호관세는 고집’…드러나는 美 무역협상 기준선
국제경제·마켓 2025.05.09 06:21:3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발표 이후 처음으로 미국이 영국과 큰 틀의 무역 합의에 도달하면서 이번 협상 결과는 앞으로 세계 각국에 협상 선례가 될 전망이다. 이번 합의를 통해 미국이 어떤 관세를 어느 정도 선까지 양보할 수 있는 지 확인하면서다.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8일(현지 시간) CNBC 인터뷰에서 미국과 영국이 이날 무역 협상 합의를 발표한 것과 관련 “이것은 바로 우리가 맺어야 할 협상의 유형”이라며 “다른 국가들이 이를 모델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협상에서는 미국이 자동차 관세 등 품목별 관세를 국가 별로 면제할 수 있다는 점이 드러났다. 양측 발표에 따르면 미국은 영국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해 무관세를 적용하기로 했으며, 자동차 관세 역시 영국산 자동차에 대해서는 10만 대에 한 해 10%로 인하하기로 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철강·알루미늄(3월 12일 발효), 자동차(지난달 3일 발효) 등 품목별 관세를 각각 25% 씩 매긴 바 있다. 세계 각국은 지금까지 품목별 관세가 면제될 수 있는 지 주목했다. 이와 관련 앞서 미국 측은 지난 1일 워싱턴DC에서 열린 일본과의 2차 관세 협상에서 25%의 철강·알루미늄 관세와 25%의 자동차 관세는 협의 대상이 아니라는 뜻을 전달하면서 선을 그은 바 있다. 다만 이번 협상을 통해 미국은 품목별 관세가 인하를 넘어 면제까지 가능하다는 점을 확인하게 됐다. 이는 자동차가 주력 수출 품목인 우리 나라는 긍적적인 신호로 풀이된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대미 자동차 수출액은 347억 달러로 전체 미국 수추의 27.1%를 차지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3월 24일 백악관에서 4년 간 210억 달러 가량을 미국에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미국에 대규모 투자를 발표한 기업 대표 초청 행사에서 자리에 있던 최고경영자들(CEO) 중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을 가장 먼저 거명하며 “땡큐”라고 인사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해당 투자의 하나로 진행되는 루이지애나주의 제철소 건설로 많은 일자리가 창출된다며 “호세, 땡큐, 뷰티풀(beautiful)”이라고 재차 언급했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는 추후 반도체 관세 역시 부과하겠다는 입장인 만큼 품목별 관세에 대한 면제는 한미 관세 협상의 주요 쟁점으로 꼽힌다. 한미 무역 협상에서 이번 영국의 협상 결과와 같이 주요 품목별 관세를 면제 받거나 인하할 수 있다면 관세에 따른 무역 수지 악화를 방어하는 데 가시적인 성과가 될 전망이다. 이와 달리 미국은 이번 영국과의 협상 결과를 통해 상호관세 가운데 10%의 기준(base line) 관세는 면제 대상이 아니라는 기존 입장이 사실이란 점을 확인했다. 영국은 이번 합의에서 10%의 기준 상호 관세는 면제 받지 못했다. 앞서 지난달 2일 트럼프 대통령은 전 세계에 상호관세를 발표하면서 영국은 10%를 부과했다. 이는 미국 측이 ‘기본 관세’라 표현하며 주장하는 최저 상호관세율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2일 발표한 상호관세는 모든 나라에 일률적으로 적용하는 10%와 나라별 추가분으로 구성된다. 일본 24%, 한국 25%, 중국 34%, 베트남 46% 등 각국에 대한 관세율이 다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9일 오는 7월 8일까지 각 국별 상호관세 중 추가분은 유예하고 일률적으로 10%를 부과하고 있다. 앞서 미국은 일본과의 협상 과정에서도 24%의 대(對) 일본 상호관세 가운데 모든 나라에 적용하는 10%는 재검토 대상이 아니라고 밝힌 바 있다. 상호관세 중 일본에 대한 추가분 14%만 조정할 수 있다는 입장이었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영국과의 협상 결과를 설명하면서 “10%이라는 기준은 아마도 가장 낮은 수준일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날 영국의 협상 결과가 앞으로 나올 여러 협상 결과 중 가장 유리한 수준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영국은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미국과 관세를 둘러싸고 각을 세우지 않았고 무엇보다 미국은 영국과의 무역에서 흑자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은 지난해 영국과의 상품 교역에서 119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ING의 수석 국제 경제학자인 제임스 나이틀리는 “영국은 중립적인 무역 입장을 취하는 몇 안 되는 국가 중 하나라는 매우 특수한 상황에 처해 있기 때문에 다른 국가들이 따를 수 있는 틀이 되지 못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영국 외에 이른 시일 내 협상 결과가 발표될 수 있는 국가로는 인도와 일본이 꼽힌다. 일본은 현재 자동차 관세와 상호 관세를 포함한 “모든 관세를 재검토해달라”는 입장으로 전해졌다. 유럽연합(EU)은 대미 관세 협상 불발에 대비해 최대 950억 유로(약 150조원) 상당의 미국산 상품에 대한 보복 준비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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