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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날씨] 말복인 주말, 남부·제주 집중호우…전남 해안 200㎜↑
사회사회일반 2025.08.09 05:00:00말복이자 토요일인 9일, 남부지방과 제주도를 중심으로 강하고 많은 비가 쏟아질 전망이다. 비는 늦은 새벽 수도권에서 시작해 오전에는 강원 중·남부와 전남권, 오후에는 충청권과 그 밖의 남부지방으로 확대되겠다. 수도권과 강원 중·남부의 비는 늦은 밤 대부분 그칠 것으로 예보됐다. 9, 10일 예상 강수량은 광주·전남, 부산·울산·경남이 50~100㎜, 전남 해안과 경남 남해안은 200㎜ 이상, 광주·전남 내륙은 150㎜ 이상이다. 전북은 30~100㎜, 대구·경북 남부와 제주도는 30~80㎜(많은 곳 100㎜ 이상), 울릉도·독도는 5~20㎜로 전망된다. 아침 최저기온은 21~26도, 낮 최고기온은 27~30도로 예년 수준을 보이겠다. 미세먼지 농도는 대기 확산과 강수 영향으로 전국이 ‘좋음’에서 ‘보통’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바다 물결은 동해·서해 앞바다에서 0.5~1.5m, 남해 앞바다에서 0.5~2.0m로 일겠다. 먼바다 파고는 동해 0.5~2.0m, 서해·남해 0.5~3.5m로 예측된다. -
가족과 ‘뱃놀이’ 즐기려 저수지 방류시킨 ‘이 나라’ 부통령? 무슨 일
국제정치·사회 2025.08.09 04:00:00J.D. 밴스 미국 부통령이 휴가 중 가족과 함께 뱃놀이를 하기 위해 오하이오주의 저수지를 임의로 방류하도록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6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최근 밴스 부통령의 비밀경호국은 미 육군 공병대(USACE)에 오하이오주 시저크릭호수 저수지의 물을 방류해 리틀마이애미강 수위를 높여 달라고 요청했다. 이달 2일 41번째 생일을 맞은 밴스 부통령은 오하이오주 남서부에서 목격됐으며, 당시 리틀마이애미강에서 카누를 타는 모습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라왔다. 시저크릭호수는 리틀마이애미강으로 흘러드는 지류로, 저수지를 방류하면 강 수위가 상승한다. 가디언이 인용한 한 소식통은 이번 요청이 “카누를 타기에 이상적인 조건을 만들기 위한 것이었다”고 전했다. 가디언은 해당 주장이 사실인지 확인하지는 못했지만, 미국지질조사국(USGS) 자료에서 밴스 부통령이 휴가를 보낸 8월 초 리틀마이애미강 수위가 급격히 오른 사실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USACE가 가디언에 답한 내용에 따르면, 비밀경호국은 UASCE에 밴스 부통령의 안전한 항해를 위해 일시적으로 방류량을 늘려달라는 요청을 했다. 비밀경호국 측은 방문 기간 동안 모터보트와 긴급 구조대의 안전한 운영을 위해 USACE와 협력한 것이라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운영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효율성을 이유로 수십억 달러 규모의 정부 예산을 삭감하는 가운데, 부통령이 공공 인프라를 개인적 여가에 사용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일고 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USACE가 방류량을 조정하는 사례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일반적으로는 지역 행사나 긴급 구조 훈련처럼 공적 목적일 때 이뤄진다. 조지 W. 부시 행정부 시절 백악관 법률고문실 수석 윤리 변호사였던 리처드 페인터는 예산 삭감으로 국립공원관리청(NPS) 인력이 크게 줄어든 상황에서 밴스 부통령이 가족 휴가를 위해 이런 특혜를 누린 것은 위선적이라고 지적했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공직자 윤리 변호사로 일한 놈 아이젠도 “오바마 대통령 시절에도 일반적이지 않은 요청이 많기는 했지만, 공직자가 카누를 타기 위해 방류량을 늘려달라는 요청은 한 번도 없었다”고 말했다. -
"아들, 백만장자 아는 사람 있어? 바로 나였어" 온 가족 오열한 사연, 무슨 일?
국제인물·화제 2025.08.09 03:00:00대장암 치료로 수년째 피폐한 생활을 이어가던 50대 남성이 당첨 확률 1억 4000분의 1에 달하는 유로밀리언즈 복권에 당첨돼 100만 파운드(한화 약 18억 6000만원)를 거머쥐게 됐다. 7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더선'에 따르면 노퍽주 애틀버러 출신의 폴 하비라는 남성은 지난달 4일 복권 유로밀리언즈에 당첨된 사실을 알게 됐다. 폴 하비는 수년째 힘든 대장암 치료를 받으면서 생활고를 겪어왔다. 폴 하비는 복권 당첨이 안 될 줄 알았다는 듯 잊고 지내다 일주일 뒤에야 당첨 사실을 깨닫게 됐다고 전했다. 폴은 "너무 믿기지 않았고 내 인생 최고의 행운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폴은 당첨 사실을 아들에게 전하고 그 기쁨을 만끽하는 순간을 영원히 남겨두기 위해 일부러 휴대전화를 설치해 영상으로 녹화를 해두기도 했다. 영상에서 폴은 아들에게 "주변에 백만장자 아는 사람 있니?"라고 물었고 아들은 "없다"고 대답했는데, 이어 폴이 "내가 바로 백만장자다"라고 고백하자 아들이 함께 껴안고 오열했다. 폴은 가장 먼저 하고 싶은 일로 "첫 해외여행을 가고 싶다"고 밝혔다. 폴은 "그리스로 첫 가족 해외여행을 떠나서 그곳에서 인생을 재설계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또한 "딸의 운전 연습을 위해 '피아트 500' 차량을 구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유로밀리언즈 복권은 프랑스, 스페인, 포르투갈, 영국, 아일랜드, 벨기에, 스위스, 오스트리아, 룩셈부르크 등 9개국을 아우르는 범유럽 복권이다. 매주 화·금 파리에서 추첨해 5개 메인 번호(1~50), 2개 럭키스타(1~12)를 맞추면 1등이다. 당첨자가 나오지 않으면 기본 당첨금을 이월해 누적하는 식으로 운영된다. 종종 천문학적인 당첨금이 나오기도 한다. 지난 6월에는 아일랜드에 사는 한 구매자가 4000억원에 달하는 금액을 획득한 바 있다. 당첨자의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으며 이는 유로밀리언즈 복권 사상 최대 당첨 금액으로 기록됐다. -
"새 연준 이사 지명은 금리인하 쐐기"…美증시, 장중 일제히 상승
국제정치·사회 2025.08.09 02:53:59아드리아나 쿠글러 전 이사의 갑작스러운 사퇴로 공석이 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 자리에 스티븐 마이런 백악관 국가경제자문위원장이 지명되면서 금리 인하 가능성이 한층 더 높아졌다는 기대에 뉴욕 3대 증시가 일제히 상승하고 있다. 8일 오후 2시 9분 현재(현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26.67포인트(0.52%) 오른 4만 4195.31에 거래되고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과 나스닥종합지수는 각각 46.63(0.74%), 183.65(0.87%) 오른 6386.63, 2만 1426.35에 움직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기술주 가운데서는 애플이 4.31% 오른 것을 비롯해 구글 모회사 알파벳(2.38%), 테슬라(2.31%), 넷플릭스(2.58%), 엔비디아(0.97%), 마이크로소프트(0.37%) 등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아마존(-0.34%), 브로드컴(-0.11%) 등은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증시가 강세를 보이는 것은 지난 7일 장 마감 직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아드리아나 쿠글러 전 이사의 후임으로 스티븐 마이런 백악관 국가경제자문위원장이 지명하자 금리 인하 속도가 빨라질 것이란 기대가 확산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마이런 지명자는 트럼프 1기 행정부 시절 선임고문으로 스티븐 므누신 당시 재무장관을 보좌한 인물로 이후 헤지펀드에 몸담으면서 트럼프 2기 관세정책에 이론적 기반을 제공한 일명 ‘마이런 보고서’를 작성해 이름을 알렸다. 그는 연준의 정책 운용에 대해서도 비판적인 입장을 보였다. 특히 최근에는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우려가 없다며 연준이 빨리 금리 인하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월가에서는 그가 미셸 보먼 금융감독 담당 부의장,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와 함께 비둘기파(통화 완화 선호) 진영에 합류할 것으로 보고 있다. 마이런 지명자는 상원 인준을 거쳐 쿠글러 전 이사의 잔여 임기인 내년 1월 31일까지만 연준 이사직을 맡는다. 마이런 지명자가 9월에 임기를 시작할 경우 FOMC의 기준금리 결정 투표에 최대 4차례(9월 16~17일, 10월 28~29일, 12월 9~10일, 내년 1월 30~31일)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경제 분야에 대한 그의 전문성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고 적었다. -
"빵 성지인 줄만 알았는데"…서울·부산 다 제친 '디저트 성지' 정체는 바로
사회사회일반 2025.08.09 02:26:00대전시가 ‘빵의 도시’를 넘어 국내 대표 디저트 여행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6일 여행 리서치 전문 기관 컨슈머인사이트가 발표한 ‘2025 여행자·현지인의 국내 여행지 평가 및 추천 조사’에 따르면 대전시는 광역시 부문 디저트류 추천율에서 46.9%로 1위를 기록했다. 이는 2위 서울(28.6%)보다 18.3%포인트 높은 수치로, 대전이 전국적인 디저트 명소로 각인됐음을 보여준다. 기초자치단체 가운데서는 대전 중구가 58.9%의 추천율로 1위를 차지했다. 2019년(36%)과 비교해 20%포인트 이상 상승한 수치로, 전국 순위도 4계단이나 뛰어올랐다. 성심당 본점이 위치한 중구를 비롯해 서구(3위), 유성구(4위), 동구(7위), 대덕구(16위) 등 대전 전 자치구가 20위권 내에 포함되며 시 전역이 디저트 명소로 인정받았다. 대전의 위상은 ‘성심당’이 견인하고 있다. 성심당은 ‘빵의 도시’라는 별명을 전국적으로 각인시킨 상징적 브랜드다. 최근에는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 제외 사실이 화제가 되며 다시 한 번 주목을 받았다. 성심당은 지난달 28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저희 매장은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처가 아니므로 혜택 적용이 불가하다”며 양해를 구했다. 이는 연 매출 30억 원 이하 매장으로 사용처를 제한한 정부 정책에 따른 것으로, 성심당의 높은 매출과 브랜드 위상이 그 배경으로 작용했다. 성심당 외에도 대전의 다양한 빵집들은 전국적인 입소문을 타며 인기를 끌고 있다. 대전시는 지역 단위 빵 축제인 ‘빵 어워즈’에서 두 차례 1위를 차지한 ‘몽심(중구)’과 휘낭시에로 유명세를 얻은 ‘정동문화사(동구)’ 등은 오픈런을 해야만 맛볼 수 있는 명소로 꼽힌다. 이에 ‘빵 투어’를 목적으로 대전을 찾는 발길도 꾸준히 늘고 있다. 성심당 운영사 로쏘에 따르면 성심당의 지난해 매출은 1937억 원, 영업이익은 478억 원에 달한다. 이는 전국 수천 개 매장을 보유한 대형 프랜차이즈인 파리바게뜨(223억 원), 뚜레쥬르(299억 원)의 영업이익을 훌쩍 뛰어넘는 수준으로, 사실상 중견 프랜차이즈 기업에 가깝다는 평가다. 대전시는 이러한 흐름에 맞춰 MZ세대를 겨냥한 디지털 마케팅과 수요 맞춤형 콘텐츠 개발 등을 통해 관광객들에게 더욱 매력적인 여행지로 도약할 계획이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더 많은 여행객이 대전을 찾도록 지역 특성화 관광 콘텐츠를 개발하고, 대전만의 브랜드 매력을 전국으로 확산시키겠다”고 밝혔다. -
아빠 교통카드로 지하철 '470번' 탄 30대 여성…'2500만원' 뱉는다
사회사회일반 2025.08.09 01:24:0030대 여성 A씨는 2018년 1월부터 약 6개월 동안 출퇴근 시 60대 부친 명의의 우대용 교통카드를 부정 사용했다. 신도림역에서 합정역까지 이동하면서 이 카드를 무려 470회 가까이 사용했고, 이 같은 사실은 폐쇄회로(CC)TV를 확인하던 역무원의 눈에 띄어 적발됐다. 이에 서울교통공사는 A씨에게 1900만 원에 달하는 부가운임을 청구했지만, A씨는 이를 거부했고 결국 형사 고발과 민사소송으로 이어졌다. 최종적으로 지연이자까지 포함된 총 2500만 원을 A씨가 부담하게 됐다. 서울교통공사는 통합 이후 부정 승차자들을 상대로 총 130건의 소송을 제기했다고 7일 밝혔다. 작년 한 해 동안만 해도 민사소송 22건을 확정했고, 40건은 강제집행까지 이뤄졌다. 올해 들어서도 7월 말 기준으로 12건의 민사소송이 확정됐고, 20건에 대해 강제집행을 진행 중이다. 현재까지 가장 많은 금액이 부과된 사례는 A씨다. 그는 지금까지 1686만 원을 납부했으며, 앞으로 매달 60만 원씩 분할 납부할 예정이다. 서울교통공사는 부정승차를 적발부터 징수까지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내부 시스템을 운영 중이며, 부가금 미납 시 형법에 따라 형사 고발도 병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형사 고발 시 대개 벌금형이 내려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정승차는 여전히 끊이지 않고 있다. 서울교통공사는 최근 3년간(2022~2024년) 매년 평균 약 5만6000건의 부정승차를 적발했으며, 이를 통해 약 26억 원을 징수했다. 올해만 해도 7월 말 기준 3만2325건이 단속돼 15억7000만 원이 징수됐다. 최근엔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한 부정사용 사례도 증가하는 추세다. 가족이나 지인의 카드를 대신 사용하거나 한 장의 카드를 여러 명이 돌려쓰는 식이다. 이런 사례는 올해 7월 말까지 5033건이 적발됐으며, 약 2억4700만 원이 징수됐다. 마해근 서울교통공사 영업본부장은 “부정 승차자에 대해 끝까지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
"살려는 드릴게"…'산행 금지' 무시한 英 남성, 구조 후 날아온 청구서에 '멘붕'
국제국제일반 2025.08.09 01:00:00‘등산 금지’를 무시하고 산에 오른 60대 영국인 등산객이 조난 사고를 당해 무려 2000만원이 넘는 구조비를 물게 됐다. 최근 영국 가디언, 미국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오후 3시 30분쯤 이탈리아 북부 돌로미티산맥 해발 2500m 바윗길에서 60대 영국 남성이 구조를 요청했다. 그는 낙석 위험을 호소하며 신고했고, 악천후 속에 헬기 2대가 출동하는 대규모 구조 작전이 벌어졌다. 사고 당시 현장은 ‘폐쇄’, ‘되돌아가라’는 안내문과 바리케이드가 설치된 등산 금지 구역이었다. 이 남성은 무려 4개의 경고 표지판을 무시하고, 다른 등산객의 만류까지 뿌리친 채 산행을 강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마우리치오 델란토니오 이탈리아 국립 산악·동굴 구조대(CNSAS) 대표는 “그는 명백히 금지 구역에 무단 진입했고, 살아남은 것 자체가 기적”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무사히 구조된 그는 곧바로 1만4225유로(약 2289만원)의 구조 청구서를 받았다. 이 중 1만1160유로(약 1800만원)는 헬리콥터 이용 요금이었다. 구조에 투입된 헬기는 총 93분간 작전을 벌인 것으로 파악된다. 지역 보건 당국 관계자는 현지 언론에 “헬리콥터는 조건이 열악하거나 시급한 구조 작업에 필수적이다"며 "이런 이유로 헬리콥터는 택시처럼 이용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
[사설] 연합훈련 밀리고 美는 北에 대화 손짓…한미동맹은 어디로
오피니언사설 2025.08.09 00:05:00한미 군 당국이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첫 한미 연합훈련 일정 연기를 발표한 가운데 미국 정부가 북한을 향해 본격적인 대화 손짓을 하기 시작했다. 미 국무부는 7일 “김여정(북한 노동당 부부장)의 최근 담화를 관심을 갖고 주목하고 있다”면서 “2018년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의 공동성명 목표 달성을 위한 북한과의 협상에 관여할 의지가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김 부부장이 “새로운 사고를 바탕으로 다른 접촉 출로를 모색하는 것이 좋다”며 핵보유국 지위 인정을 전제로 한 북미 대화 가능성을 내비친 데 대해 미국이 호응한 것이나 다름없다. 북미 간 대화 탐색전이 벌어지는데 한미 안보 결속에는 이상 징후가 드러나고 있다. 한국군 합동참모본부와 한미연합사령부는 이날 한미 연합훈련 ‘을지 자유의 방패(UFS)’ 일정을 공표하면서 20여 건의 야외기동훈련이 9월로 연기된다고 밝혔다. 합참은 폭염 탓으로 돌렸지만 석연치 않다. 앞서 김 부부장이 한미 동맹을 비난한 직후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이재명 대통령에게 연합훈련 조정을 건의하겠다고 했다. 우리 정부가 북한의 눈치를 보느라 훈련 연기를 요청했을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UFS 발표문에서는 ‘북한’이라는 단어가 아예 빠졌다. 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주한미군의 ‘대북 억제’ 역할에서 발을 빼려는 와중에 우리 정부까지 나서서 한미 연합 방위 태세를 흐트러뜨린다면 우리나라 방위 역량은 물론 한미 동맹까지 타격을 입을 우려가 크다. 북한에 휘둘리느라 한미 안보 결속이 느슨해진 사이 북미가 한국을 배제한 채 북핵 동결과 대북 제재 완화를 주고받는 ‘직거래’에 나서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전개되지 말란 법도 없다. 이달 25일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한미 정상회담에서는 안보 문제가 핵심 의제가 될 것이다. 미국의 주한미군 역할 재조정과 방위비 분담금 증액 요구에 적정 수준에서 접점을 찾아 자강(自强) 능력을 키우고 안보 협력을 고도화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동맹 현대화’라는 명분 아래 철통 같은 한미 동맹과 한반도 안보 전략에 빈틈이 벌어지는 일은 막아야 한다. 급변하는 글로벌 안보 질서 속에서 자강과 동맹의 공고화는 선택이 아닌 생존의 필수 조건이다. -
[사설] ‘탈세’ 외국인 강남 아파트 싹쓸이, 더 이상 좌시해선 안 돼
오피니언사설 2025.08.09 00:05:00외국인들이 국내 부동산 규제의 사각지대를 이용해 서울 강남권과 한강변 등을 중심으로 투기성 거래를 일삼고 있다. 외국인들의 ‘부동산 쇼핑’으로 주택 시장 교란 우려가 커지자 국세청은 서울 강남 3구 등에서 고가 아파트를 편법 취득한 중국·미국·캐나다 등 12개국 49명에 대한 특별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이들은 230여 채의 국내 아파트를 취득·보유·양도하면서 환치기, 편법 증여와 사업소득 탈루, 임대 소득 미신고 등 불법 행위를 저지른 혐의를 받는다. 문제는 이번에 당국에 적발된 외국인들의 국내 부동산 편법 취득 사례가 ‘빙산의 일각’일 수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 외국인들의 부동산 거래 건수와 금액은 1만 3000건, 4조 2000억 원으로 2018년에 비해 무려 각각 80%, 133% 급증했다. 그사이 서울 강남권과 제주도 등에서는 외국인의 투기로 실수요자의 주거비 부담이 커졌다는 불만이 곳곳에서 분출했다. 더 이상 집값 불안을 조장하는 외국인들의 국내 부동산 편법 취득을 방치해서는 안 된다. 정부는 해외 사례 등을 종합해 외국인 투기 근절책을 마련해야 한다. 중국의 경우 외국인의 부동산 집중 매입으로 집값이 급등하자 원칙적으로 외국인의 부동산 매수를 금지하는 등 초강수 규제를 시행했다. 외국인의 편법 투기로 몸살을 앓은 캐나다와 호주는 외국인의 주택 구매를 한시적으로 불허하고 있다. 미국은 외국인의 부동산 양도 시 매매 대금의 10~15%를 원천징수하는 조치에 이어 중국인 등의 농지 보유 금지를 추진하고 있다. 우리도 6·27 대출 규제 등 법망을 피해 부동산 시장을 흔드는 외국 투기꾼들이 활개를 치지 못하도록 제도를 정비해야 한다. 당장 외국인의 부동산 취득 시 사전 허가를 실시하거나, 일정 기간 국내 거주 외국인에게 취득 자격을 부여한 뒤 전입 의무를 강제하는 조치 등을 도입할 필요가 있다. 한국인에게 자국민과 동등한 권리를 보장하지 않는 국가의 국민에게 부동산 취득을 제한하는 ‘국가 간 상호주의 원칙’도 검토할 만하다. 무엇보다 국세청의 외국인 편법 부동산 취득 전수조사에서 혐의가 드러나면 엄벌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야 편법 투기를 일삼는 외국인들을 뿌리 뽑을 수 있다. -
[사설] 시장 심리 거스른 ‘대주주 기준 변경’ 투자자 이탈 우려된다
오피니언사설 2025.08.09 00:05:00정부의 ‘대주주 기준 변경’ 세제 개편안 여파로 금융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양도소득세 부과 대상 대주주 기준을 종목당 50억 원 이상에서 10억 원 이상으로 낮추는 개편안에 투자자의 반발이 거세지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발언 자제령을 내리며 수습에 나섰지만 시장의 불안은 가라앉을 기미가 없다. 민주당은 10일 열리는 고위당정협의회에서 대주주 기준에 관한 의견을 대통령실에 전달할 예정이다. 새 정부 출범 이후 무섭게 치솟았던 코스피는 이달 1일 4% 가까이 급락한 후 상승 탄력을 찾지 못하고 있다. 시장 기대에 어긋난 세제 개편안에 외국인과 기관투자가들의 심리가 위축된 영향이다. 세제 개편안에 대한 국내 투자자들의 반응도 차갑다. ‘대주주 양도소득세 하향 반대’ 국회 청원에 14만 명 넘게 동의했다. 7일 범여권 단체 등과 공동 주최한 세제 개편안 토론회에 불참한 민주당 의원들에게는 무책임하다는 비난이 쏟아졌다. 주식 양도소득세 부과 대주주 기준은 논란 속에 변경이 거듭된 해묵은 사안이다. 2000년 김대중 정부가 100억 원으로 정한 후 박근혜 정부 때 25억 원, 문재인 정부에서 10억 원으로 내렸다가 윤석열 정부가 50억 원으로 올렸는데 새 정부에서 이를 10억 원 이상으로 되돌리려 하고 있다. 정부는 ‘과세 형평성’ ‘세수 증대 효과’ 등을 명분으로 내세우지만 시장에서는 ‘투자자 이탈’ 우려가 크다. 실제로 2017년과 2019년 대주주 양도세 기준 강화 시행 전에는 5조 원 안팎의 매물이 쏟아지기도 했다. 법인세 최고세율을 1%포인트 인상하려는 정부 계획도 증시와 실물경제에 겹악재가 될 수 있다. 대미 수출에서 15% 관세 부담까지 더해진 가운데 기업의 탈(脫)한국을 부추길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와 소액 주주 보호를 위해 상법 개정을 추진해놓고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는 세제 개편을 강행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 ‘부자 증세’라는 정치적 논리에 금융 시장 정책이 춤추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 이재명 정부가 핵심 공약인 ‘코스피 5000’ 목표를 실현하려면 기업 부담 가중 등 부작용과 투자 심리 위축을 초래하는 이율배반적인 세제 개편을 재검토해야 한다. 지금은 무리한 증세로 기업 부담을 늘리기보다는 시장의 의견을 적극 살피며 민간 투자 활력을 되살리는 데 집중할 때다. -
"전문가? 필요 없어요. 그냥 '복붙'만 하세요"…모르면 손해라는 '챗GPT 사용법' 무엇?
사회사회일반 2025.08.08 23:33:50"이 프롬프트를 그냥 복붙해서 전문가 뺨치는 결과를 얻으세요"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인공지능(AI)에 입력하는 질문이나 명령어를 의미하는 'AI 프롬프트'가 공유되고 있다. 퍼스널 컬러에 맞는 화장품 추천부터 심리 분석까지, 필요한 프롬프트를 직접 만들고 이를 다른 사용자에게 추천하는 식이다. 완성된 프롬프트를 그대로 복사해 챗GPT에 입력하기만 하면 되기 때문에 온라인에서 활발히 공유되고 있다. 퍼스널 컬러에 맞는 화장품 추천부터 심리 분석까지… 온라인 뜨겁게 달구는 ‘AI 프롬프트’ "'고쳐줘', '다시 써줘' 대신 쓰면 좋은 프롬프트 공유합니다"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 엑스(X)에서는 일기 내용을 바탕으로 챗GPT가 이용자의 심리 키워드를 추출하고 인지 오류를 진단할 수 있는 전용 프롬프트가 공유됐다. 챗GPT가 심리 상담 전문가로 역할 하도록 요청하고, 이용자의 현재 감정 상태를 해석해 달라는 등 구체적인 대화 지침을 명령하는 프롬프트다. 해당 게시물 작성자는 약 1000자 분량의 긴 프롬프트를 공유하며 이를 그대로 복사해 사용할 수 있도록 유도했다. 이 게시물은 지난 2월 올라오면서 현재까지 61만명이 조회하고 3000회 넘게 공유됐다. 실제로 이 프롬프트를 직접 사용해 보니, 챗GPT는 소제목 아래 여러 항목으로 분석한 질문자의 심리 성향 정보를 제시했다. 일기에서 드러난 인지 오류를 감지한 뒤 대체 사고를 제안하고 운동이나 저녁 루틴 등을 조언·질문자의 노력까지 칭찬해줬다. 한 이용자는 "전문가한테 심리 상담 받으면 10만원이 넘는데 돈 굳었다"며 체험담을 전하기도 했다. 얼굴 사진을 올리면 이용자의 외모 분석과 함께, 매력 포인트가 무엇인지 짚어주는 프롬프트도 있다. 이 프롬프트를 입력하면 챗GPT가 분석한 결과를 바탕으로 퍼스널 컬러를 진단하고 어울리는 화장품까지 추천해 준다. 립 컬러도 추천해주는데 브랜드명부터 립 호수까지 상세히 제공한다. 해당 프롬프트를 적용한 이용자들은 "친구보다 신랄하게 평가한다", "사람이 내 외모를 평가하는 건 불편한데 AI라서 편하다", "화장법 바꾸니 정말 괜찮아진 거 같아 신기하다" 등의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이외에도 사주 분석, 업무 기획안 작성, 자산 계획 등을 돕는 프롬프트가 온라인에 확산되고 있다. 이를 활용한 이용자들의 솔직한 체험담과 후기가 쏟아지며 SNS를 달구고 있다. 이는 MZ세대의 자기이해 욕구와 프롬프트 활용이 일종의 디지털 자아 성찰 놀이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준다. ‘질문력’이 중요해진 AI 시대… MZ가 프롬프트 찾는 건 당연한 일 주간 이용자가 약 7억명에 달하는 챗GPT는 MZ세대가 일상에서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하는 생성형 AI로 알려져있다. 애플리케이션(앱)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이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안드로이드+iOS)를 표본 조사한 결과 챗GPT의 연령대별 평균 사용 시간의 경우 20대와 30대 이용자가 2시간 45분, 2시간 26분으로 각각 1,2위를 기록했다. AI 프롬프트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뜨겁다. 8일 현재 구글 트렌드와 네이버 데이터랩의 분석에 따르면 올해 AI 프롬프트 검색량은 급증세를 보였다. 특정 단어의 검색 빈도를 0에서 100까지로 보여 주는 구글 트렌드와 네이버 데이터랩 기준으로 프롬프트 검색 지수는 지난달 9일 기준 최고점인 100까지 치솟았다. 주 사용 연령층이 Z세대인 사회관계망서비스 인스타그램에서도 AI 프롬프트 해시태그로 달린 게시글은 8일 기준 5000개를 넘어섰다. MZ세대를 중심으로 프롬프트 공유가 활발해진 건 자연스러운 흐름이다. AI가 모든 걸 척척 해내는 시대, 핵심은 '무엇을 묻느냐’로 옮겨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생성형 AI 도입 초기부터 “대답을 잘하는 사람보다 질문을 잘하는 사람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즉, ‘호모 프롬프트(Homo Prompt)’가 AI 시대의 새로운 인재상이라는 의미다. 테크닉이나 전문성보단 질문을 구성해 원하는 결과를 정확하게 끌어내는 '질문력'이 인간의 능력을 좌우하는 시대가 온 것이다. 무조건 맹신은 금물… AI도 실수할 수 있어 그러나 챗GPT의 분석을 무조건 맹신하는 것은 금물이다. 아무리 똑똑한 AI라도 잘못된 정보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인턴기자가 SNS에서 공유된 프롬프트로 직접 테스트해 본 결과, 사실과 다른 정보 값이 나오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챗GPT에게 틀린 부분을 지적하니, "아까는 실수였다. 정확하게 다시 짚어주겠다"며 바로 정정해 분석을 이어 나갔다. 지난 5일 영국 옥스퍼드대학교 연구진은 친근하게 훈련된 AI가 기본 버전보다 10~30% 더 많은 실수를 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연구에 따르면 이용자를 잘 알고 있는 AI일수록 잘못된 정보를 더 자주 제공해 정확성이 떨어진다. 전문가들은 '할루시네이션(환각)'으로 불리는 거짓 답변 문제가 여전히 생성형 AI의 한계로 남아 있다고 지적하며, 정확성을 높이는 AI의 새로운 훈련 방법을 마련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
“수달계 스타 예약?”…서울어린이대공원, 수달 쌍둥이 탄생에 "이름 지어주세요"
사회사회일반 2025.08.08 23:33:44서울어린이대공원 동물원에서 처음으로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 야생동물 1급인 유라시아수달 쌍둥이가 태어나 ‘수달 쌍둥이 이름 짓기’ 온라인 이벤트가 진행될 예정이다. 서울시설공단은 8일 광진구 능동 서울어린이대공원 동물원에서 유라시아수달 쌍둥이가 지난 6월 24일 태어났다고 밝혔다. 서울어린이대공원 동물원 역사상 수달 번식은 이번이 처음이다. 유라시아수달은 1982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됐으며 국내에서는 강과 하천에서 간헐적으로 발견된다. 한때 북한 산간 하천에서는 쉽게 볼 수 있었지만, 수질 오염과 서식지 파괴 등으로 개체 수가 급감해 현재는 멸종위기종으로 분류된다. 일본에서는 이미 멸종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기 수달의 부모는 ‘수돌’(수컷)과 ‘달순’(암컷)으로, 2022년 말 대전과 충남 부여에서 생후 한 달도 안 된 상태로 구조돼 지난해 6월 서울어린이대공원에 기증됐다. 공단은 이들의 안정적 정착을 위해 자연 서식지에 가까운 생태형 수달사를 조성해 왔다. 이번 출산은 도심형 동물원에서도 체계적인 관리를 통해 멸종위기종 보전과 생명 탄생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상징적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쌍둥이 수달은 바다동물관 내 수달사에서 어미 ‘달순’의 보살핌 속에 건강히 자라고 있다. 어미에게는 활어 메기 등 특별 사료를 제공해 수유를 돕고 있다. 일반에 공개되는 시점은 오는 10월로 전망된다. 서울시설공단은 아기 수달의 탄생을 기념해 오는 12일부터 서울어린이대공원 인스타그램에서 ‘수달 쌍둥이 이름 짓기’ 온라인 이벤트를 연다. 또한 ‘수달 캠’을 설치해 공단 홈페이지를 통해 부모 수달의 일상을 실시간 공개 중이다. 이번 수달 이름 공모전은 지난해 에버랜드에서 열린 판다 쌍둥이 이름 공모전을 떠올리게 한다. 당시 에버랜드는 자연 번식으로 태어난 국내 첫 판다 자매의 이름을 공모했으며 접수 시작 7일 만에 3만 건을 넘는 참여가 몰렸다. 생후 100일을 기념해 진행된 본격적인 공모 이벤트에는 약 70만 명이 참여해 각각 ‘슬기로운 보물’과 ‘빛나는 보물’이라는 뜻의 ‘루이바오(睿寶)’와 ‘후이바오(輝寶)’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한국영 서울시설공단 이사장은 “이번 유라시아수달의 성공적인 번식은 생명을 존중하는 서울어린이대공원의 운영 철학과 공 직원들의 헌신적인 보살핌이 만들어낸 값진 결과"라며 "앞으로도 서울어린이대공원이 시민들과 동물이 함께 어우러지는 생태문화 공간이자 서울시민들에게 더 큰 감동과 즐거움을 주는 열린 공원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내 얼굴이 어때서 이 난리?"…문신男, 얼굴인식 거부에 불편 호소
국제정치·사회 2025.08.08 23:13:35얼굴까지 전신을 문신으로 덮었던 영국 남성이 최근 강화된 얼굴 인식 보안 절차 때문에 온라인 성인 콘텐츠 유료 결제를 할 수 없다며 불편을 호소하고 나섰다. 5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영국 버밍엄 출신의 매튜 휠런(35)은 지금까지 4만파운드(약 7400만원)의 거금을 들여 1600시간 이상 문신 시술을 받으며 전신에 문신을 새기고 심지어 눈 흰자까지 검은 잉크로 착색하는 등 외형 변화에 정성을 쏟아왔다. 9살 때부터 신체 개조와 문신에 관심을 가졌다는 그는 귀 모양도 성형으로 바꾸고 양쪽 젖꼭지도 제거했다. 또 그는 지난 2016년 문신 박람회에서 6명의 문신사로부터 동시에 시술을 받아 세계 기록을 보유하고 있기도 하다. 그는 "이 얼굴은 나의 영구적인 정체성"이라고 강조해 왔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독특한 외모 때문에 일상생활에서 다양한 불편을 느낀다고 호소하고 있다. 그는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사람들이 내 옆에 앉는 걸 꺼린다"고 말했고, 심지어 "거리에서는 몰래 내 사진을 찍는 사람들과 마찰이 생기기도 한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영국 내 성인 콘텐츠 접근 시 연령 인증을 강화하는 영국의 정보통신기구 오프콤(Ofcom)의 새 지침이 시행되면서 새로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얼굴 인식 기술이 문신 가득한 얼굴을 '가면(mask)'으로 오인해 인증을 거부하고 있다"고 밝혔다. 매튜는 "기술이 내 외모를 부정하는 것은 엄연한 차별이다"라고 주장하고 있다. 자신의 문신에 대해서도 그는 "중독처럼 느껴질 수 있지만, 나에게는 하나의 생활 방식"이라며, "원하면 언제든 멈추고 다시 시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매튜는 지난 2008년 법적으로 개명해 현재 '킹 오브 잉크 랜드 킹 바디 아트 디 익스트림 잉크 아이트(King Of Ink Land King Body Art The Extreme Ink ite)'라는 이름을 사용하고 있다. -
"창업 10년 만에 아모레 눌렀다"…2.5조 자산 만든 30대 '영앤리치 CEO', 누구?
산업산업일반 2025.08.08 23:13:09뷰티테크 기업 에이피알(APR)이 역대급 실적을 바탕으로 'K-뷰티 대장주'로 우뚝 섰다. 창업 10년 만에 아모레퍼시픽을 제치면서 1988년생 김병훈 대표에게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에이피알 주가는 전날 11.32% 급등한 20만 8500원에 마감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에 따라 시가총액은 약 7조 9322억원으로 불어나며 기존 뷰티 업계 1위였던 아모레퍼시픽(약 7조 5339억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2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지 약 1년 5개월 만의 일이다. 주가 급등의 배경에는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가 있다. 에이피알은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846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201.9% 급증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3277억원으로 110.8% 늘었다. 상반기 누적 영업이익(1391억 원)은 이미 지난해 연간 실적(1227억원)을 넘어섰다. 에이피알의 성공 신화는 2021년 출시한 뷰티 디바이스 '메디큐브 에이지알(AGE-R)'이 이끌었다. 배우 김희선을 모델로 내세워 인지도를 높였고 이후 헤일리 비버, 카일리 제너 등 해외 유명인들이 사용하는 모습이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알려지며 세계적인 인기를 얻었다. 최근에는 아이돌 그룹 아이브의 장원영을 신규 모델로 발탁했다. 특히 해외 매출 비중이 2분기 기준 78%에 달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 중 미국 매출 비중은 29%로 국내(22%)를 넘어 최대 시장으로 부상했다. 회사의 성장에 따라 김병훈 대표의 지분 가치도 급증했다. 김 대표가 보유한 에이피알 주식 31.35%의 가치는 약 2조 4920억 원으로 연초 대비 4배가량 불어났다. 지난달 블룸버그 통신은 그를 '36세 뷰티 재벌'로 소개했으며 최근 서울 성수동의 고급 아파트 '아크로서울포레스트' 펜트하우스를 290억원에 매입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1988년생인 김 대표는 연세대 재학 시절 교환학생 경험을 바탕으로 2014년 자본금 5000만원으로 에이피알의 전신인 '에이프릴스킨'을 창업했다. 당시 오프라인 로드숍이 대세이던 시장에서 온라인을 집중 공략하는 전략으로 성공의 발판을 마련했다. -
"평당 2억인데 포기 못하지"…압구정 노른자땅, 결국 진흙탕 싸움으로
부동산주택 2025.08.08 23:04:38재건축 최대어로 꼽히는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압구정3구역'을 둘러싸고 3조 원대 토지 소유권 논란이 빚어진 가운데 조합원 70여 명이 현대건설을 상대로 땅 지분을 돌려달라는 취지의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확인됐다. 8일 SBS에 따르면 압구정3구역 3·4·6·7차 조합원 77명은 이달 1일 현대건설을 상대로 '소유권 이전 등기 청구의 소'를 제기했다. 조합원들은 해당 필지와 엮인 현대건설 지분을 조합 땅으로 되돌려놓기 위한 취지로 지분 정리를 위한 행동에 나서게 된 것이다. 앞서 압구정3구역은 재건축 추진 과정에서 대지 지분 일부가 조합원 소유가 아닌 서울시와 현대건설, HDC현대산업개발 소유로 등기가 돼 있는 것으로 알려지며 논란이 불거졌다. 전체 면적 36만187.8㎡, 3946가구가 위치한 이곳은 압구정 재건축 단지들 중에서도 한가운데 위치해 일명 '강남 노른자 땅'으로 압도적인 상징성과 희소성을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받는다. 3.3㎡당 2억 원 넘는 고가의 시세가 형성돼 압구정3구역의 자산가치는 3조 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재건축 완공 시 한강 조망권 등 프리미엄이 붙어 국내 최고가 주거지로서 새 역사를 쓰게 될 것으로 조합은 기대하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압구정3구역에 등기부등본상 서울시와 현대건설, HDC현대산업개발의 보유 지분 등이 확인된 것이다. 이들이 소유한 면적을 합치면 압구정 3구역 전체 면적 36만 187.8㎡ 중 약 7분의 1에 해당하는 엄청난 규모다. 1970년대 영동 개발 붐 당시 현대건설과 한국도시개발(현대산업개발의 전신)이 토지 지분정리를 제대로 안 한 탓에 이와 같은 일이 빚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인접한 압구정2구역 재건축 대상 지역에서도 현대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 현대백화점 소유 필지가 확인됐다. 결국 조합이 소유권 이전 소송 등 법적 절차를 진행하게 되면서 기대감이 컸던 압구정3구역의 정비사업이 늦춰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현재 압구정3구역은 정비계획 변경 단계다. 조합원별로 '종전자산 감정평가'를 통해 기존 토지와 건물 가치를 산정하게 되는데, 이 평가를 기준으로 향후 분양받을 평형과 추가 분담금이 확정되게 된다. 때문에 종전자산 평가는 재건축 과정의 핵심 절차로 꼽힌다. 게다가 압구정3구역은 최근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의 정비구역 심의 문턱을 통과하지 못했다. 이달 4일 열린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신속통합기획 정비사업 수권분과위원회에서 압구정3구역이 제시한 정비안에 대해 정비계획 지정 및 결정 안건을 보류했다. 서울시는 이번 심의에서 3구역 계획안에 대해 50층 이상 고층 랜드마크 동 축소, 한강 변 주동에 대한 높이 조정, 단지 개방감 확보 등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시 관계자는 "3구역의 전반적인 정비 계획안이 신속통합기획 취지와 맞지 않는 부분이 있어 보완을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현대건설과 서울시는 조합과 협의를 통해 대지 지분 정리를 추진할 계획이었지만 조합이 법적 절차에 나서면서 사업 추진에 차질이 빚어질 우려가 커진 상황이다. 다만 도시정비업계에 따르면 민법상 '20년 이상 평온·공연하게 부동산을 점유'해 올 경우 점유 취득권을 인정하고 있는 만큼 소유주에게 유리하게 조정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재건축 절차상 아직 시간이 있는 만큼 늦어지지 않게 조정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과거 서울 서초구 신반포3차·경남아파트(현 래미안 원베일리) 재건축 사업 추진 과정에서도 토지 지분 1526㎡에 대해 2017년 7월 서울시에 소유권 이전 등기 청구 소송을 제기해 2018년 4월 승소한 사례가 있다. 이에 현대건설 관계자는 "일부 조합원이 소를 제기한 것은 사실"이라며 "소장 송달 전이기 때문에 자세한 내용은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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