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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스&]통화 춘추전국시대…달러 패권은 유지될 것인가
문화·스포츠문화 2025.08.08 17:45:21비트코인, 스테이블 코인 등이 등장하는 ‘통화의 춘추전국시대’가 열린 가운데 강달러와 탈달러화의 조짐이 동시에 일어나 달러 패권 유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책은 결국 달러가 화폐 전쟁의 ‘최후의 승자’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 달러 패권을 지탱하는 것이 무엇인지, 위안화와 엔, 유로의 탈달러화 시도가 왜 실패할 수밖에 없는지, 비트코인 등이 달러의 대항마가 될 수 있을지 등을 짚어가는 점이 흥미롭다. 2만 8000원. -
삼성·네이버도 AI칩 '난항'…"기술종속 깰 파격 정부지원 필요"
산업IT 2025.08.08 17:45:11네이버, 인텔,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공동 운영하는 ‘NIK 인공지능(AI) 연구센터’ 협력이 무산 위기에 처한 데 대해 업계 및 학계에서는 강한 우려감을 보이고 있다. 해당 프로젝트가 국내에서 아직 뿌리를 내리지 못한 AI 반도체 최적화 연구를 선도해왔다는 점에서다. 삼성전자·네이버가 지난해 ‘마하1’ 칩 공동 개발에 나서는 등 굵직한 기업들이 엔비디아 독점을 깰 AI 반도체 자립에 도전하고 있지만 실효를 거두려면 ‘쿠다(CUDA)’라 불리는 엔비디아 특유의 최적화 기술 지배에서부터 벗어나는 게 중요하다. 정부가 해외 빅테크에 의존하지 않는 소버린(자립형) AI 전략을 적극 추진 중이지만 정작 국산 AI 풀스택(인프라·소프트웨어 등 AI 구현에 필요한 모든 기술 요소) 확보에 필수 기술이 된 해당 연구에 대한 관심은 부족해 전반적인 지원 정책 재검토가 필요한 상황이다. 김정호 KAIST 전기및전자공학부 교수는 8일 “같은 AI 모델이라도 그것을 작동시키는 반도체 집적회로(IC·칩)마다 구조가 다르다 보니 파이썬 같은 코딩 언어를 각 칩에 맞는 기계어로 한 번 더 번역해 줘야 한다”며 “엔비디아는 쿠다가 그 역할을 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산 신경망처리장치(NPU)도 반도체만 개발하면 다 되는 게 아니라 최적화 기술 확보에 본격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AI 반도체는 AI 모델을 작동시키는 두뇌 역할을 하는데 이 두뇌의 자체 성능은 물론 AI 모델과 호환성도 개발자들에게 중요하다는 것이다. 현재 대부분의 AI 모델은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를 기반으로 개발돼 엔비디아가 이 호환성에서도 유리할 수밖에 없다. 엔비디아가 인텔·AMD 등 추격에도 글로벌 AI 칩 시장 주도권을 굳히고 있는 비결로 꼽힌다. 쿠다가 대표적이다. 쿠다는 엔비디아 GPU에 최적화한 AI 개발 도구들을 모은 플랫폼이다. 개발자들이 엔비다아 GPU와 쿠다를 함께 사용해 AI 모델을 개발하는 관행이 굳어질수록 후발주자의 추격이 힘들어진다. 엔비디아는 최근 오픈AI가 선보인 첫 오픈소스(개방형) 모델 ‘GPT-OSS’를 두고도 성능 비결의 하나로 쿠다를 내세웠다. 화웨이 역시 이달 5일(현지 시간) 자사 AI 반도체 ‘어센드’ 전용 개발 도구 플랫폼이자 쿠다 대항마인 ‘CANN’을 외부 개발자들이 사용할 수 있게 오픈소스로 개방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국내에서는 NIK AI 공동연구센터가 대표적이다. 센터 연구진은 인텔 AI 반도체 ‘가우디2’ 전용 가상대규모언어모델(vLLM)을 개발하고 최적화 성능을 확인해 올 6월 컴퓨터 아키텍처 분야의 세계 최고 권위 학회 ‘ISCA 2025’에 발표했다. vLLM은 개발자들이 LLM을 활용해 다양한 소프트웨어(SW)를 효율적으로 개발하는 데 필요한 개발 도구로 ‘프레임워크(개발 틀)’라고 불리는 SW 개발 플랫폼의 일종이다. 다만 지난해 9월 출시된 신형 반도체 ‘가우디3’에 대한 후속 연구는 세 기관 간 재계약이 무기한 미뤄지며 당분간 기대할 수 없게 됐다. 국산 NPU 최적화 연구도 이뤄지기 시작했다. ‘국가대표 AI 모델’을 개발하는 정부 사업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사업자들이 대표적이다. 이들은 AI 모델 개발 과정에서 정부로부터 엔비디아 GPU 자원을 집중 지원받기로 했지만 자체적으로 국산 NPU 역시 활용하고 이를 위한 최적화 연구를 컨소시엄 협력을 통해 준비 중이다. SK텔레콤은 리벨리온, NC AI는 NHN와 모빌린트, 업스테이지는 노타AI와 손잡았다. SK텔레콤 관계자는 “AI모델만 덩그러니 만드는 게 아니라 서비스 활용성을 함께 고려하겠다는 것”이라며 “AI 모델을 서비스에 적용하는 단계에서는 GPU뿐 아니라 국산 NPU 등 다양한 AI 반도체로 잘 돌아가는 성능이 경쟁력의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최적화 기술 역시 개발에 칩당 수천억 원이 필요하다고 알려진 데 반해 민간 투자를 활성화할 정부의 마중물 지원은 부족하다는 지적이 따른다. 업계 관계자는 “칩이 개발돼도 이것으로 실제 데이터센터를 돌리기 위한 소프트웨어까지 개발하려면 수천억 원이 필요하다”며 “기업 투자가 필요한데 한국은 아직 AI 풀스택 기술을 개발해본 적이 없다 보니 인력도 없고 생태계가 부족하다”고 말했다. 정부 지원으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올해부터 6년간 4031억 원을 들여 ‘한국형 쿠다’ 등을 개발하기 위해 추진하는 ‘AI 반도체를 활용한 K클라우드 기술 개발’ 사업 정도가 있다. 이 중 하드웨어·클라우드 제외 한국형 쿠다 같은 최적화 소프트웨어 분야만 따지면 1832억 원 지원에 그친다. 2차 추가경정예산 과제로 국산 NPU 최적화를 지원하는 ‘AI 모델 맞춤형 설계 지원’ 과제도 100억 원이다. 반면 과기정통부는 AI 개발 지원을 위해 당장 연내 GPU 1만 장을 들여올 계획이라 엔비디아 의존을 심화하는 역효과 우려도 나온다. -
[핫웹툰] 좀비가 된 딸 지켜라…3대 가족의 고군분투
문화·스포츠문화 2025.08.08 17:44:56이윤창 작가의 ‘좀비딸’은 좀비가 된 딸 수아와 그녀를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아빠 정환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가족 간의 애틋한 유대와 현대 사회의 단면을 함께 비춘 작품이다. 배경인 시골 마을 ‘은봉리’에서 효자손 하나로 좀비 손녀를 제압하는 할머니, 시크한 고양이 ‘애용이’까지 더해진 이 기묘한 3대 가족의 일상은 공포보다는 웃음과 감동을 절묘하게 오간다. 눈길을 끄는 점은 독특한 설정 뒤에 감춰진 현실에 대한 날카로운 통찰이다. ‘감염자 관리 시스템’ 등 현실 사회를 풍자하는 장치들이 등장하며 단순한 코믹 판타지를 넘어선 설득력을 더한다. 좀비가 된 수아가 말을 배우고, 학교에 가고, 친구를 사귀는 과정은 자녀를 키우는 이들의 마음을 그대로 담아내 깊은 공감대를 형성한다. 최근 영화로도 개봉되며 다시 한 번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다. -
[북스&] 잘 나가는 기업은 사장 말보다 '데이터'를 따른다
문화·스포츠문화 2025.08.08 17:44:112002년 미국 시가총액 상위 100대 기업 중 서부 해안에 본사를 둔 기업은 16곳에 불과했다. 이들의 시가총액은 전체의 20%도 채 되지 않았다. 그러나 20년이 지난 2020년 그 숫자는 32개로 두 배 늘었고 시가총액 비중은 무려 47%에 달했다. 20년 만에 벌어진 극적인 판도 변화의 중심에는 실리콘밸리의 빅테크 기업들이 있다. 이 혁신의 동력으로 흔히 괴짜 천재 창업자들, 즉 ‘긱(Geek)’을 꼽는다. 그러나 매사추세츠공대(MIT) 슬론경영대학원 부교수이자 기술경영 전문가인 앤드루 맥아피는 신간 ‘긱 웨이(The Geek Way)’에서 다른 이야기를 들려준다. 진짜 혁신은 몇몇 천재의 아이디어나 기술 그 자체가 아니라 ‘일하는 방식’, 곧 조직 문화에 있다는 것이다. 스타트업을 창업하는 일도 어렵지만 빅테크로 키워내는 일은 훨씬 어렵다. 초기에 반짝 주목을 받고 투자를 유치할 수는 있지만 장기적으로 제품의 혁신성과 고객 만족을 유지하며 성장하는 기업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기술 그 자체보다 그것을 어떻게 실행하고 유지할 것인가에 대한 경영 철학과 조직 문화, 다시 말해 ‘긱 방식’이 필요하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앤드루 맥아피는 MIT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하고 하버드 경영대학원에서 기술 및 운영관리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하버드비즈니스스쿨 부교수를 거쳐 현재 MIT 슬론경영대학원에서 디지털 기술과 경영 혁신을 연구하고 있다. 그는 수많은 인터뷰와 현장 연구를 통해 기술 기업의 성공과 실패를 맨 앞선에서 지켜본 학자다. 2014년 에릭 브린욜프슨 교수와 함께 쓴 ‘제2의 기계시대’는 기술과 사회의 미래를 전망한 대표작으로 꼽힌다. 그가 분석한 실리콘밸리의 성공 기업들은 경영 방식과 조직 문화에서 네 가지 공통점을 공유하고 있다. 과학, 속도, 주인의식, 개방성이라는 규범이자 기업 문화다. 맥아피는 이런 경영 방식을 가진 회사를 ‘긱 기업’이라 부른다. 얼핏 보기에 익숙한 단어들이지만 이를 실제 조직 문화로 구현해내기란 결코 쉽지 않다. 긱 기업의 첫 번째 특징은 ‘과학’, 즉 데이터 기반의 의사 결정이다. 감이나 직관보다 실험과 검증을 중시한다. 예컨대 구글은 홈페이지의 색상을 정할 때 수백만 명의 사용자 데이터를 분석해 가장 클릭률이 높은 색상을 선택했다. 반면 전통 기업들은 다양한 디자인 시안을 놓고 긴 회의 끝에 상사가 최종 결정을 내리는 경우가 흔하다. 극소수 상사의 판단에 의존한 결정이 회사를 위기로 몰아넣는 사례는 드물지 않다. 일의 추진 방식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차이는 바로 속도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 출신 윌 마셜은 스타트업 플래닛랩스를 창업해 정교한 계획 대신 빠른 실행과 반복을 통해 서비스를 개선해 나갔다. 그는 NASA에서 다섯 번의 우주 탐사에 참여했지만 플래닛랩스에서는 서른다섯 번 로켓을 발사하고 500기의 위성을 쏘아 올렸다. 축적된 시행착오와 반복 실험을 바탕으로 그는 기존 기업의 1000분의 1 수준의 비용으로 고해상도 위성 사진을 제공하고 있다. NASA처럼 완벽한 계획과 검증을 전제로 움직이는 방식으로는 불가능한 혁신이다. 저자는 넷플릭스의 사례를 자주 인용한다. 2015년쯤 최고경영자(CEO) 리드 헤이스팅스는 넷플릭스의 다운로드 기능에 대해 회의적이었다. 하지만 사용자 데이터를 분석한 직원들이 기능 도입을 강하게 주장하자 그는 자신의 판단을 철회하고 의견을 수용했다. 이는 긱 방식이 조직 내에서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잘 보여주는 사례다. 주인의식을 가진 직원들이 데이터에 기반해 자유롭게 의견을 제시하고 열린 논쟁을 통해 방향을 수정하며 결정을 만들어가는 구조다. 많은 기업이 실리콘밸리를 흉내낸다. ‘수평적’ ‘개방적’이라는 말을 내세우며 직급 대신 영어 이름을 쓰고 복장 자율화를 시행하며 사무실에 간식과 빈백을 두는 회사들이 있다. 그러나 ‘일하는 방식’은 외형을 흉내낸다고 바뀌지 않는다. 조직 문화는 가장 견고하고 바꾸기 어려운 혁신의 본질이다. 실리콘밸리의 생생한 사례가 풍부하게 담긴 ‘긱 웨이’는 우리가 일하고 있는 방식을 되짚어보는 계기가 될 것이다. 2만 5000원. -
테슬라, 슈퍼컴 개발 '도조팀' 해체…삼성·엔비디아와 밀월 깊어지나
국제경제·마켓 2025.08.08 17:43:54테슬라가 인공지능(AI) 핵심 인프라였던 ‘도조(Dojo)’ 슈퍼컴퓨터 개발팀을 해체한다. 도조는 테슬라가 완전자율주행(FSD)과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 개발을 위해 독자 설계한 슈퍼컴퓨터로 테슬라 AI 자립 전략의 상징이었다. 이번 결정은 테슬라 기술 개발 전략에서 중대 변곡점으로 평가되는 가운데 향후 삼성전자·엔비디아 등 외부 파트너와의 협력이 강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7일(현지 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도조 팀을 이끌던 피터 배넌이 퇴사했으며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팀 폐지를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팀 인력 중 약 20명은 최근 설립된 신생 기업 ‘덴서티AI’로 이직했으며 남은 인원들은 데이터센터나 컴퓨팅 관련 다른 프로젝트에 재배치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덴서티AI는 도조 팀 리더였던 가네시 벤카타라마난과 테슬라 출신의 빌 창 등이 설립한 회사로 AI 데이터센터를 구동할 칩과 하드웨어·소프트웨어 등을 개발하고 있다. ‘도조’ 프로젝트는 테슬라가 수십억 달러를 투입해 추진해온 핵심 사업이다. 테슬라가 자체 설계한 이 슈퍼컴퓨터는 AI 경쟁에서 컴퓨팅 역량을 확보하기 위해 진행됐으며 자율주행 프로그램 오토파일럿과 FSD(Full Self-Driving),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의 머신러닝 모델 학습에 활용됐다. 차량이 수집한 방대한 데이터를 받아 빠르게 처리해 알고리즘을 개선하는 데도 사용됐다. 월가에서는 도조 프로젝트가 테슬라의 핵심 경쟁 우위 요소로 평가됐다. 앞서 2023년 모건스탠리는 해당 프로젝트가 테슬라 기업가치를 최대 5000억 달러(약 690조 원) 높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도조 개발팀 해체가 테슬라 전략 변화의 중대 분기점으로 평가받는 이유다. 시장에서는 테슬라가 AI 자립에 힘쓰기보다는 파트너와의 협력을 통해 단기간 내 성과를 극대화하는 데 무게를 둘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테슬라가 삼성전자와 차세대 AI칩 AI6의 위탁 생산 계약을 체결했던 것도 이러한 전략의 일환으로 읽힌다. 블룸버그는 “테슬라가 컴퓨팅 부문에서는 엔비디아와 AMD, 칩 제조 부문에서는 삼성전자 등과의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분석했다. 머스크 CEO도 지난해 “엔비디아와 도조라는 두 가지 경로를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며 외부 기술 도입 가능성을 시사해 왔다. 일각에서는 올 들어 핵심 인력 이탈과 전기차 시장 경쟁 심화에 따른 판매 부진 등이 이번 결정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머스크 CEO의 ‘최측근’으로 꼽혔던 북미·유럽 생산·운영 최고책임자 오미드 아프셔 부사장이 5월 퇴사한 데 이어 북미 지역 판매·서비스 담당 부사장인 트로이 존스도 지난달 회사를 떠났다. AI 부문 최고 책임자이자 휴머노이드 개발 총괄을 맡았던 밀란 코박 부사장도 최근 그만뒀다. -
연준 새 이사에 '관세정책 설계자' 마이런
국제정치·사회 2025.08.08 17:43:24아드리아나 쿠글러 전 이사의 갑작스러운 사퇴로 공석이 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 자리에 스티븐 마이런 백악관 국가경제자문위원장이 지명됐다. 차기 연준 의장에는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 인하 의견을 낸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7일(현지 시간) 연준의 새 이사로 마이런 위원장을 지명했다. 마이런 지명자는 이달 1일 전격 사임한 쿠글러 전 이사의 후임이다. 마이런 지명자는 상원 인준을 거쳐 쿠글러 전 이사의 잔여 임기인 내년 1월 31일까지만 연준 이사직을 맡는다. 마이런 지명자가 9월에 임기를 시작할 경우 FOMC의 기준금리 결정 투표에 최대 4차례(9월 16~17일, 10월 28~29일, 12월 9~10일, 내년 1월 30~31일)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경제 분야에 대한 그의 전문성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고 적었다. 마이런 지명자는 트럼프 1기 행정부 시절 선임고문으로 스티븐 므누신 당시 재무장관을 보좌했다. 이후 헤지펀드에 몸담으면서 트럼프 2기 관세정책에 이론적 기반을 제공한 일명 ‘마이런 보고서’를 작성해 이름을 알렸다. 그는 연준의 정책 운용에 대해서도 비판적인 입장을 보여왔다. 특히 최근에는 인플레이션 우려가 없다며 연준이 빨리 금리 인하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최근 블룸버그TV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확대와 관련해 “거시경제적으로 의미 있는 물가 압력 증거가 전혀 없다”며 “인플레이션이 발생하더라도 일시적인 가격 수준 변화일 뿐 지속적인 추세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CNBC는 “마이런의 지명은 트럼프 대통령이 연준에서 말썽꾸러기 역할을 할 ‘그림자 의장’을 지명할 것이라는 추측이 계속되는 가운데 이뤄졌다”며 “그가 맡을 역할은 ‘파월의 적대자’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다. 한편 마이런 지명자가 내년 1월로 임기를 마치는 만큼 월가에서는 그의 뒤를 잇는 후임자가 차기 연준 의장으로 지목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의장직 임기는 내년 5월까지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소식통을 인용해 “월러 이사가 가장 강력한 후보”라고 보도했다. 월러 이사는 지난달 연준 FOMC 회의에서 미셸 보먼 부의장과 함께 금리를 0.25%포인트 인해야 한다며 소수 의견을 낸 인사다. 2명의 연준 이사가 금리 결정에서 소수 의견을 낸 것은 1993년 이후 처음이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들은 현재의 경제 데이터보다 전망에 기반해 정책을 추진하려는 월러 이사의 의지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다만 월러 이사가 아직 트럼프 대통령과 직접 면담하지는 않은 데다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과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도 여전히 유력 후보라는 점에서 변수는 남아 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5일 차기 연준 의장 후보군을 두고 “케빈(Kevin)이라는 이름을 가진 두 사람과 다른 두 사람 등 4명으로 압축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같은 날 CNBC방송 인터뷰에서는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에게도 의중을 물었지만 ‘장관을 계속하고 싶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소개했다. -
[베스트셀러] 2030 男의 선택 '다크 심리학' 3위
문화·스포츠문화 2025.08.08 17:42:57여름 장르 소설 시장은 히가시노 게이고의 ‘가공범’이 2주 연속 종합 1위를 차지하며 이끌고 있다. 성해나의 ‘혼모노’가 2위에 올랐고 양귀자의 ‘모순’, 김애란의 ‘안녕이라 그랬어’가 뒤를 이어 한국 소설 강세가 이어졌다. 예약 판매부터 주목받은 심리학 신간 ‘다크 심리학’은 출간과 동시에 3위로 진입했다. 특히 20대 남성(18.6%)과 30대 남성(17.8%) 비중이 높아 전체 구매의 절반 이상이 20~30대였다. 심리학 도서 구매자의 여성 비중이 높은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이다. 이동진 평론가의 추천 도서도 강세다. ‘편안함의 습격’이 35계단 뛰어 10위에 올랐고 ‘경험의 멸종’도 13위를 지켰다. -
트럼프의 사퇴 압박·이사회와 갈등·실적 부진까지…속 타는 립부 탄
국제기업 2025.08.08 17:42:453월 인텔의 ‘구원투수’로 등판한 립부 탄 최고경영자(CEO)가 취임 5개월 만에 위기를 맞고 있다. 인텔의 부활을 외친 탄 CEO는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사업의 지속 여부를 놓고 이사회와 갈등하면서 손발이 묶였다. 최근에는 중국과 긴밀한 관계를 맺으며 지속적으로 투자해왔다는 논란이 촉발되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까지 그의 사퇴를 압박하고 있다. 실적 부진 속에 ‘정치적 리스크’까지 겹치며 경영 위기가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7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적자 행진 중인 인텔 파운드리 사업의 지속 여부를 놓고 탄 CEO와 이사회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고 전했다. 프랭크 예어리 인텔 이사회 의장을 비롯한 이사진은 적자를 감당하면서 파운드리를 유지할 이유가 없다는 입장이다. 2021년 파운드리 사업에 다시 진출한 인텔은 대규모 투자를 진행했지만 적자를 벗어나지 못했다.인텔 파운드리 부문은 2분기에만 31억 7000만 달러(약 4조 3900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투자은행(IB) 출신인 예어리 의장은 파운드리 사업을 분사해 엔비디아나 아마존에 매각하는 계획까지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탄 CEO는 파운드리 사업이 인텔의 부활에 필수적이라고 주장한다. 특히 미국 내 반도체 공급망 확보 전략에서 파운드리 사업이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는 게 그의 판단이다. 탄 CEO는 인공지능(AI)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AI 기업 인수도 추진했으나 이사회가 심의를 이유로 시간을 끌면서 인수 시기를 놓쳤다. 인텔 관계자들은 “탄 CEO가 이사회로 인해 회사를 혁신하는 데 손발이 묶였다고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에 “인텔 CEO는 심각한 갈등 상황에 있으며 즉각 사임해야 한다. 이 문제에 대한 다른 해법은 없다”고 적었다. 앞서 미국 상원 정보위원장인 톰 코튼 의원은 탄 CEO가 몸담았던 케이던스디자인이 중국 군사대학에 칩 설계 제품을 판매한 혐의를 인정하고 1억 4000만 달러(약 1943억 원)가량 지불하기로 한 사실을 문제 삼았다. 그는 “탄 CEO가 수백 개의 중국 첨단 제조 및 반도체 기업에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며 “이 중 최소 8개 기업은 중국 인민해방군과 연계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고도 주장했다. 한편 인텔은 2분기 29억 달러(약 4조 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면서 2023년 4분기 적자 전환 이후 6분기 연속 적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
美 "김여정 담화 관심…6·25 유해송환 위해 北과 협상 의지"
국제정치·사회 2025.08.08 17:41:50미국 국무부에서 대북특별부대표를 겸하는 세스 베일리 동아태국 부차관보 대행이 7일(현지 시간) “우리는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의 최근 담화를 포함해 북한 지도부에서 나온 고위급 성명들을 봤다”며 “김여정의 담화를 관심 갖고 주목하고 있다(note with interest)”고 말했다. 베일리 부차관보 대행은 이날 미국 버지니아주 알링턴에서 열린 국방부 전쟁포로·실종자확인국(DPAA) 연례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어 한국전쟁 참전 용사 유해 송환과 관련해 “미국은 미군 장병 유해 송환이 가장 중요한 우선순위이자 양자 목표 중 하나로 생각한다는 점을 북한에 분명히 밝혀왔다”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런 정책 목표들을 달성하기 위해 북한과 협상에 관여할 의지가 있다”고 전했다. 앞서 김여정은 지난달 29일 대미 담화를 통해 “우리 국가의 불가역적인 핵보유국 지위와 근본적으로 달라진 지정학적 환경을 그 누구도 부정할 수 없다”며 “새로운 사고를 바탕으로 다른 접촉 방식을 모색해보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우리 국가수반과 현 미국 대통령 사이의 개인적 관계가 나쁘지 않다는 사실을 부정하고 싶지 않다”고 덧붙였다. 싱가포르 공동성명 내용과 달리 비핵화는 더 이상 안건으로 다루지 않겠다면서도 트럼프 대통령과의 만남은 서두르고 싶다는 속내를 내비친 셈이다. 북한이 대남 담화에 이어 하루 만에 대미 담화까지 발표한 것은 이례적이다. 이와 관련해 장윤정 통일부 부대변인은 “한미 양국은 한반도 평화 및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북한과의 대화에 열려 있다는 데 입장이 같다”며 “정부는 북미 회담 재개를 적극 지지한다는 입장 역시 여러 차례 밝혔다”고 했다. -
[단독] 한은, 공공 뺀 '순 민간 고용지표' 만든다
경제·금융경제동향 2025.08.08 17:41:47정부에서 발표하는 일자리 통계가 국민들의 체감 현실과 동떨어져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한국은행이 ‘순민간고용’ 일자리 지표 개발에 착수했다. 현재 통계청에서 발표하는 고용지표는 공공 부문 일자리가 섞여 있어 정확한 시장 흐름을 읽어내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은은 이달 말 공개되는 수정경제전망에 민간고용만을 반영한 순수 증가치를 반영해 발표하기로 했다. 이번 경제전망에서는 5월 0.8%로 제시한 올해 경제성장률 등에 대한 수정치가 함께 공개된다. 새 고용지표를 통해 경제전망을 좀 더 정교화한다는 게 한은의 목표다. 그동안 한은 안팎에서는 우리나라 고용지표가 미국 등과 달리 민간과 공공 부문을 구분하지 않아 기업 중심의 부문 고용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 한은은 이에 따라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를 토대로 정부의 직접 일자리 예산 정보를 종합 활용해 공공 부문 고용 효과를 통계에서 제거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번 지표 개발은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의 요청에 따라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 진단과 기준금리 등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고용지표가 실제보다 긍정적으로 해석될 위험이 크다는 우려 탓이다. 실제 통계청의 6월 고용동향을 보면 15~64세 고용률은 역대 6월 기준 최고인 70.3%에 이르렀다. -
'주식·사면·임명' 얽힌 실타래…'휴가 복귀' 李 지지율 시험대
정치대통령실 2025.08.08 17:41:12닷새간의 여름휴가를 마친 이재명 대통령이 상승세였던 지지율을 지키며 하반기 국정과제를 풀어갈 해법을 마련했을지 주목된다. 주식 양도소득세 개편으로 악화된 여론과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의 사면·복권은 지지율의 변곡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갑질과 자질 부족으로 낙마한 여성가족부와 교육부 장관 후보자 지명도 여론 변화에 민감한 이슈다. 8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달 4일부터 거제 저도 ‘청해대’에서 여름휴가를 보낸 이 대통령은 이날 서울로 올라와 주말부터 업무에 복귀한다. 당장 주식 양도세 대주주 기준을 두고 당·정·대가 협의에 들어가고 법무부는 조 전 대표를 포함한 광복절 특사를 이 대통령에게 보고한다. 대주주 범위를 둘러싼 여론이 들끓는 가운데 이춘석 의원의 ‘차명 거래’ 의혹까지 터지면서 정부 정책은 적지 않은 타격이 예상된다. 이 대통령이 휴가 중 이 의원에 대해 조속한 수사를 지시하고 당에서 제명 조치를 내린 것은 대주주 범위를 둘러싼 여론 악화 흐름을 선제적으로 차단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관건은 50억 원의 현행 기준을 유지하느냐다. 10억 원으로 강화할 경우 결국 이 대통령의 지지율 변화도 적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대통령실은 시장을 보겠다는 기류다. 하루이틀 주식시장 변동성은 대주주 기준만이 요인은 아니라는 판단에서다. 조 전 대표의 사면·복권 문제도 지지율 변화의 관전 포인트다. 조 전 대표에 대한 사면이 ‘공정’에 민감한 2030세대의 민심 이반을 부를 수 있다는 점에서 난제 중의 하나다. 형기의 절반도 채우지 못한 조 전 대표에 대한 사면은 ‘부모 찬스’ 등 기존 논란을 재점화시켜 이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을 재촉할 수 있다. 또 여가부와 교육부 등 추가 인선이 발표될 예정인 가운데 후보자에게 결격 사유가 있을 경우 국정 동력은 재차 흔들릴 수 있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여론에 남달리 민감한 대통령이라는 점에서 국민임명식(15일)을 앞두고 더욱 숙고한 뒤 결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美, WTO 종식선언…"이젠 트럼프 라운드"
국제정치·사회 2025.08.08 17:40:35미국이 30년간 지속돼온 세계무역기구(WTO) 체제의 종식을 선언했다. 관세와 제조업 보호에 방점을 찍은 ‘트럼프 라운드’로 중국을 견제하는 새로운 국제 무역 질서를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7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NYT)에 ‘우리가 세계 질서를 재편한 이유’라는 제목의 기고를 통해 “WTO가 주도하고 실체가 없는 경제적 효율성을 추구하는 현재의 세계 무역 질서는 지속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는 A4용지 5장 분량의 글에서 WTO 체제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지적했다. 그는 “1995년 이후 30년간 미국은 외국 상품과 서비스, 근로자와 자본을 위해 장벽을 허물었다”며 “하지만 다른 국가는 미국의 시장 접근을 차단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각국은 보조금을 주고 임금 인상을 억제했으며 느슨한 노동 및 환경 기준을 유지하고 환율을 조작하는 등 일련의 조치로 대미 수출을 인위적으로 확대했다”고 비난했다. 특히 이로 인해 중국이 이득을 봤다고 콕 집어 언급했다. 그는 “미국은 일자리와 경제 안보를 잃었다”면서 “반면 국영기업과 (경제개발) 5개년계획을 내세운 중국이 WTO 체제의 최대 승자가 됐다”고 강조했다. 그리어 대표는 “미국에만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는 세계 무역 질서를 개혁하려고 한다”며 “우리는 ‘트럼프 라운드’를 목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를 무기로 각국의 시장 개방 및 대미 투자를 요구한 것을 과거 다자 무역 협상에 빗대 ‘라운드’라는 이름을 붙인 것이다. 그는 새 체제의 특징으로 고율 관세를 지렛대로 한 미국 제조업의 부활, 각국의 시장 개방, 대규모 대미 투자 등을 꼽았다. 트럼프 2기 행정부 무역정책의 핵심 인사인 그리어 대표가 상호관세가 발효한 날 이 같은 기고를 하면서 WTO 체제는 사실상 와해될 것으로 관측된다. 아울러 효율성을 중시하던 미국의 무역정책이 바뀌면서 각국의 통상정책에도 연쇄적인 지각 변동이 예상된다. -
"광주 뜻대로 내란 척결" …정청래, 강공 굳히기
정치정치일반 2025.08.08 17:40:26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일 전남 무안에서 첫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며 ‘호남 민심 잡기’ 행보를 이어갔다. 정 대표는 전체 권리당원의 3분의 1이 몰려 있는 호남에 ‘표 나는 지원’을 약속하며 내부 결집을 노렸다. 한편으로는 “광주 영령들이 바라는 뜻대로 내란 세력을 척결하겠다”며 국민의힘과 거듭 각을 세웠다. 정 대표와 김병기 원내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광주광역시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아 참배했다. 정 대표는 참배를 마친 뒤 “만약 윤석열(전 대통령) 일당의 비상계엄이 성공했다면 이재명 대통령도, 정청래도 불귀의 객이 되어 어디에서 시신도 찾지 못하고 혼령만 모시는 처지가 됐을지 모른다”며 “내란 책임자들을 철저하게 단죄하지 못하면 언제 또다시 윤석열과 같은 독재자가 나타나서 대한민국의 헌법과 민주주의를 유린할지 모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 대표는 ‘내란 사과 없이는 국민의힘과 협치하지 않겠다’는 기조를 재확인했다. 그는 “노상원(전 국군정보사령관) 수첩을 똑똑히 기억해야 한다. 그들이 얼마나 많은 사람을 죽이려 했는지”라며 “그 노상원 수첩과 타협할 수 있나. 악수할 수 있나”라고 반문했다. 거듭된 야당과의 대립각 행보에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정 대표가 국민의힘을 예방하지 않는 것은 야당 무시가 아니라 합헌 정당으로 돌아오라는 정중한 요청”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그 발언 자체가 굉장히 위헌적인 발언”이라며 반발했다. 정 대표는 밖으로는 대야 강공 모드를 이어가는 한편 안으로는 호남을 기반으로 한 전통적 지지층 결집에 힘을 쏟고 있다. 그는 이달 2일 취임 후 첫 일정으로 전남 나주 수해 현장을 찾았다. 6일에는 지명직 최고위원에 호남 3선 서삼석 의원을 지명했다. 그는 이날 전남 무안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숭고한 희생과 헌신에 표시 나게, 실천으로 보답해야 할 때”라며 “호남발전특위에서 호남 발전 방향에 대해 보고하면 그 내용을 가지고 정부와 협상하겠다”고 했다. 이날 구성한 호남발전특위 위원장으로는 서 의원을 임명했다. 정 대표는 이날 최고위에 불참한 광주·전남 지역구 국회의원들을 향해 “이렇게 하면 안 된다”며 불호령을 내렸다. 그러면서 조승래 사무총장에게 “왜 안 왔는지 사유를 조사해 보고해달라”고 지시했다. 당내 비주류 출신인 정 대표가 ‘기강 잡기’를 시도했다는 해석이다. -
공모주도 ‘K조선 훈풍’…에스엔시스, 청약 증거금 10.5兆 확보 [시그널]
증권IB&Deal 2025.08.08 17:40:24조선 기자재 통합 솔루션 기업 에스엔시스가 일반 투자자 대상으로 진행한 공모주 청약에서 증거금 10조 4914억 원을 확보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청약에서는 총 31만 5834건의 청약이 접수됐으며 경쟁률 1472 대 1을 기록했다. 앞서 에스엔시스는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739.2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공모가를 희망 밴드 상단인 3만 원으로 확정했다. 이달 19일 코스닥에 입성할 예정으로 상장 주관사는 신한투자증권이 맡았다. 에스엔시스는 이번 기업공개(IPO)를 통해 조달한 자금을 생산 능력 확대, 연구개발(R&D) 혁신에 활용할 계획이다. 이를 계기로 기존 사업 기반을 강화하고 데이터센터, 반도체, 해양, 풍력 등 하이엔드 전력설비 시장 확장을 통한 글로벌 에너지 전력 솔루션 리딩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또 방산 분야의 제어 및 전력 계통 통합 솔루션을 제공해 신규 함정 건조사업에 확대 적용을 추진할 예정이다. 배재혁 에스엔시스 대표는 “수요예측에 이어 일반 청약에서도 회사의 미래 성장 가능성을 믿고 지지해주신 투자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상장 이후에도 선제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글로벌 조선해양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
임윤아 "악마 모습, 우리의 방어기제…상처 위로해 줄 '따뜻한 동화'죠"
서경스타영화 2025.08.08 17:39:22임윤아(사진)는 걸그룹 출신 중 가장 성공한 배우로 꼽힌다. 다양한 장르의 영화와 드라마를 오가며 차곡차곡 커리어를 쌓아왔다. K팝 대표 걸그룹 소녀시대로 활동하며 판타지 속 존재 같아 보였지만 배우로는 달랐다. 영화 ‘공조’에서 허당기있는 처제, ‘엑시트’에서는 산악회 출신 연회장 직원, 드라마 ‘킹더랜드’에서 정규직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실습생 등 코믹부터 일상까지 연기 스펙트럼을 넓혀왔다. 13일 개봉하는 영화 ‘악마가 이사왔다’에서는 낮에는 청순하지만 밤이 되면 돌변하는 선지를 연기했다. ‘낮 선지’와 ‘밤 선지’가 너무 달라 1인 2역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다. 7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만난 임윤아는 ‘악마가 이사왔다’에 대해 “사람에 대한 상처가 많은 이들을 위로하는 따뜻하고 진심이 담긴 동화 같은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이 작품은 청순하고 유순한 선지가 새벽만 되면 악마에 씌어 완전히 다른 사람으로 변하고 혼자서 딸을 챙기는 아버지(성동일)가 믿음직하고 착해 보이는 길구(안보현)에게 선지의 보호자가 돼 달라고 부탁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임윤아의 말처럼 이 작품이 상처 입은 사람들을 위한 동화인 이유는 선지가 새벽만 되면 악마의 지배를 받는 이유에서 찾을 수 있다. 사람에게 받은 상처를 본능적으로 막아내기 위해 악마로 변신하는 것인데 악마라기보다는 지친 일상을 살아가는 우리들의 방어 기제이자 보호색일 수 있다. 임윤아는 “‘낮 선지’도 악마로 변신하는 ‘밤 선지’의 감정을 진심으로 느끼면서 연기했다”며 “악마라는 설정도 무섭다기보다는 사람에 대한 상처와 두려움이 큰 친구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사람에게 받은 상처로 인해 악마가 씌어 낮과는 완전 다른 사람이 되는 선지의 모습을 보며 관객들은 자신의 상처와 방어 기제를 마주하게 되고 길구의 한결 같이 따뜻한 보살핌에 위로를 받는다. 선지와 길구가 마음을 열고 다가가는 모습은 동화 같지만 웹툰을 떠올리게 하는 코믹한 장면들은 웃음을 선사하다. ‘공조’와 ‘엑시트’ 등에서 임윤아가 주로 상황이 만들어주는 웃음을 선사했다면 이번에는 코믹 연기를 전면에 내세웠다. 과장된 표정과 몸짓은 우리가 봐왔던 임윤아가 아닌 다른 사람처럼 느껴진다. 이에 대해 그는 “캐릭터가 만화적이라 현장에서 해볼 수 있는 것은 시원하게 다 했다”며 “이처럼 에너지가 넘치는 캐릭터는 처음이었지만 선보일 수 있는 폭도 그만큼 크고 자유로웠다”고 설명했다. 임윤아가 2019년 조정석과 출연한 영화 ‘엑시트’는 942만 관객을 동원했다. 올해는 앞서 개봉한 조정석 주연의 ‘좀비딸’과 경쟁을 하게 됐다. 공교롭게도 두 영화는 딸이 악마에 씌거나 좀비가 되는 설정을 비롯해 코믹 힐링 가족 영화라는 점에서 유사하다. 조정석 못지않게 출연작이 모두 흥행한 임윤아는 “두 작품 다 잘됐으면 좋겠다”면서도 “우리 영화가 앞자리가 계속 바뀌면서 흥행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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