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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00억 개' 생산된다는 밥상 필수품 '이것'…가격도 떨어질까[Pick코노미]
경제·금융경제동향 2025.05.09 05:30:002025년산 김(마른김) 생산량이 사상 처음으로 2억 만 장을 돌파하게 됐다. 지난해 김값 급등 사태가 벌어지자 정부가 생산 확대에 나선 결과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생산량 확대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공급이 부족해 김값 및 김밥 가격 상승세가 당분간 꺾이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9일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수산업관측센터는 2025년산(지난해 10월~올해 5월) 김 생산량이 총 2억 673만 속(1속=100장)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4년산보다 38.1% 급증한 규모로, 김을 생산하기 시작한 이래 한 해 김 생산량이 2억 속을 것은 2025년산이 처음이다. 국내 김 생산량은 앞서 2019년에 1억 7746만 속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이래 2020~2024년 5년 간 1억 3000만~1억 5000만 속을 오간 바 있다. 김 생산량이 급증한 것은 올해 기상 조건이 양호했던 데다 정부가 김 양식장을 대거 늘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앞서 해수부는 지난해 김값이 공급 부족으로 인해 전년 동월 대비 20~30%씩 폭등하자 축구장 3800개에 달하는 2700헥타르(㏊) 규모의 신규 양식장을 허가한 바 있다. 관측센터 관계자는 “김은 5월을 마지막으로 생산이 종료되는데, 작황이나 가격을 고려해 어기(어업 시기)를 늦게 종료하려는 어가들의 의향이 높아 이 역시 생산량을 증가시킬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김값이 평년 수준으로 떨어질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김값은 1년 전보다 25.5% 상승하며 전체 조사 품목 중 두 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김 가격 상승률은 올해 1월에 역대 최고치(35.4%)를 기록하기도 했다. 행정안전부가 집계한 서울 김밥 한 줄 가격은 올해 3월 기준 3600원으로, 3년 전보다 769원(27.1%) 올랐고 작년보다도 277원(8.3%) 상승한 상태다. 관측센터는 올 한 해 김밥용 김 평균 도매 가격 역시 1속 당 1만 338원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보다 0.2% 하락하기는 했지만 김값 폭등 전인 2023년 평균 가격이 5877원이었음을 고려하면 여전히 1.7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김 생산량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김값이 상승하는 것은 김 수출이 꾸준히 증가하는 가운데 내수 공급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해수부 관계자는 “마른김의 경우 현재 약 60% 가량이 수출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또, 업계에서 통상 1~2년치 재고량을 확보해두는데 지난해 재고가 거의 없었기 때문에 생산량 증대분이 가격에 반영이 되려면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가공 시설·인력이 부족해 마른김의 원료가 되는 물김이 미처 다 쓰이지 못하고 산지에서 버려진 것도 공급을 늘리지 못한 배경으로 꼽힌다. 정부 관계자는 “김 가공 시설을 확대하기 위한 예산을 내년에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급사 부르는 심근병증, ‘세포지도’로 정밀 해부…치료 단서 찾았다
문화·스포츠헬스 2025.05.09 05:30:00국내 연구진이 심부전의 주요 원인인 심근병증 발병에 관여하는 유전자를 밝혀냈다. 대규모 연구를 통해 심장조직을 정밀하게 분석하고 세포 구성과 유전자 발현 차이를 처음 규명하면서 심근병증 치료제 개발의 새로운 단초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상언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교수와 황희상 병리과 교수 공동 연구팀은 심장조직 내 특정 위치에서 어떤 유전자가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보여주는 '공간 전사체학(spatial transcriptomics)'을 활용해 심근병증 환자 37명을 분석한 결과, 심근병증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세포의 종류 뿐 아니라 섬유화·퇴행 등 조직의 손상 양상에 따라 유전자 발현이 달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9일 밝혔다. 심근증은 심장 근육 자체가 약해지거나 두꺼워지는 질환이다. 심장이 몸에 혈액을 충분히 공급하지 못해 숨이 차고 쉽게 피로해진다. 심한 경우 심장이식을 받아야 하거나 젊은 나이에도 급사로할 수 있다. 심장이 늘어나는 확장성, 심장 벽이 두꺼워지는 비대성, 심장근육 일부가 혈액을 공급하지 못하는 허혈성 등 유형이 다양하고 발병 원인도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이에 따라 치료도 원인 보다 생리적 반응을 조절하는 치료가 주로 시행됐다. 심근병증은 환자마다 양상이 다양하고 복잡할 뿐 아니라 환자 한 명의 심장조직 내에서도 세포 구성이나 손상 정도가 매우 다양하게 나타난다. 따라서 기존 분석법으로는 심근병증을 정밀하게 파악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연구팀은 2018년 1월부터 2021년 4월까지 심근병증 환자 37명과 대조군 7명의 심장조직에서 1만 2800개의 유전자를 도출해 분석했다. 세포 내 유전자 발현을 분석하는 기존 기술에 조직 내 위치 정보를 결합한 분석법인 '공간 전사체학'이 쓰였다. 정상 조직이나 손상 여부에 관계 없이 특정 부위에서 어떤 세포가 어떤 유전자를 발현하는지를 시각화할 수 있는 최신 분석법이다. 조직이 손상되는 양상에 따라 세포별 유전자 변화가 어떻게 나타나는지를 지도로 그리듯 보여준다고 이해하면 쉽다. 분석 결과 심장근육 세포가 손상되거나 기능을 잃는 퇴행성 변화가 나타날 때에는 단백질 분해와 관련된 UCHL1 유전자의 발현이 증가했다. 손상된 심장조직을 회복하려는 과정에서 섬유화가 진행될 때는 염증 반응을 유도하고 섬유화를 촉진하는 특수한 세포 유형이 관찰됐으며, 이들은 ACKR1·PLVAP·CCL14 유전자를 함께 발현하는 특징을 보였다. 연구팀은 심근병증 환자의 심장조직 중에서도 심장 기능이 비교적 유지된 초기 보상기와 기능이 급격히 저하된 말기 비보상기 상태에서 서로 상반되게 조절되는 유전자들을 발견했다. 이 과정에서 TAX1BP3·PFKFB2·CRIP3 등 종전까지 심근병증과의 연관성이 잘 알려지지 않았던 유전자를 새롭게 규명하는 성과를 냈다. 학계에서는 이들 유전자가 향후 심근병증을 유발하거나 진행을 결정짓는 핵심 표적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또한 전 세계 어떤 연구자라도 직접 데이터를 탐색하고 활용해 심근병증의 복잡한 병태생리를 추가로 연구할 수 있도록 웹 기반 플랫폼을 구축했다. 공간전사체 기반 빅데이터의 개방을 통해 심근병증 관련 연구를 더욱 활성화하려는 취지다. 황 교수는 "이번 연구는 기존의 유전자 분석이 간과했던 세포별, 부위별 차이를 반영해 심근병증을 분석한 최초의 연구"라며 "이를 바탕으로 심근병증의 병태생리 기반 정밀진단이 가능해지고 향후 정밀의학 기반 맞춤치료제 개발에도 큰 단서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다양한 병리적 양상과 세포 반응을 정밀하게 분석할 수 있는 기반 데이터를 구축했다"며 "궁극적으로 심근병증 자체를 표적하는 치료제를 개발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연구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보건복지부의 '연구중심병원 육성 연구개발 사업과제' 지원을 받아 미국 스크립스연구소(Scripps Research)·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공동으로 진행됐으며 국제학술지 '유럽심장학회지(European Heart Journal)' 최근호에 실렸다. -
"가덕도 신공항 무산됐다"…부실 국책사업 역풍[Pick코노미]
경제·금융경제·금융일반 2025.05.09 05:30:00부산 가덕도신공항 건설 사업이 사실상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공사를 맡은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공항 부지 조성 공사에만 최소 108개월이 필요하다는 최종 입장을 정부에 전달하면서다. 이는 당초 정부가 제시한 공사 기간인 84개월보다 24개월 더 늘어난 것이다. 공기가 늘어나면 사업비도 증가하기 때문에 사업성도 원점에서 다시 따져봐야 한다는 게 건설 업계의 평가다. 선거 때마다 사업성도 없는 초대형 국책 공사를 앞세워 일단 표를 따낸 뒤 국가 재정에 막대한 부담을 떠안기는 우리 정치권의 관행을 재점검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8일 건설 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이날 국토교통부에 가덕도신공항 부지 조성 공사 기간 연장의 필요성 등을 담은 설명 자료를 제출했다. 현대건설 컨소시엄 관계자는 “남산의 세 배에 달하는 산봉우리를 발파하고 파도가 최대 12m에 달하는 해상을 매립해야 하는 난도 높은 공사”라며 “안전과 품질을 고려한 적정 공기를 제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예상됐던 수순이라는 반응이 나온다. 이번 사업은 처음부터 경제성이나 실현 가능성보다는 선거철 지역 표심을 의식해 추진된 선심성 정치 사회간접자본(SOC) 공사라는 비판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가덕도신공항은 2002년 노무현 전 대통령의 ‘남부권 신공항 추진’ 공약에서 시작돼 2016년 박근혜 정부 시절 경제성과 안전성 등의 문제로 무산됐다. 하지만 문재인 정부 들어 특별법 제정과 예비타당성조사 면제로 부활한 데 이어 부산 엑스포 유치와 맞물려 재추진됐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이번 기회에 정확한 소요 비용을 다시 계산해 국민들의 판단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국토부는 현대건설과의 수의계약을 중단할 방침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현대건설의 기본 설계를 토대로 사업 정상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공사의 난도와 경제성 부족으로 과거 네 차례 유찰됐던 전례를 감안하면 다시 경쟁이 성립될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늘어난 사업비에 현대건설 ‘백기’…수의계약 절차 중단 무엇보다 부산 가덕도신공항 사업을 수주했던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사실상 ‘백기’를 들면서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의 정치화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다시 한번 터져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당초 13조 7000억 원으로 추산됐던 사업비는 현재 얼마가 더 들어갈지 예상하기도 어렵다는 게 건설 업계의 분석이다. 국토교통부는 현대건설이 공사 기간을 기존보다 2년 늘려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자 수의계약 절차를 중단하기로 했다고 8일 밝혔다. 가덕도신공항 공사는 가덕도 일대 여의도 면적의 2배가 넘는 666만 9000㎡에 활주로와 방파제 등을 포함한 공항 시설 전반을 짓는 사업이다. 당초 2035년 6월 개항을 목표로 추진됐지만 2030년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에 힘을 싣기 위해 2029년 12월로 5년 6개월을 당겼다. 이 과정에서 사업성을 평가하는 예비타당성조사도 면제됐다. 건설 업계 안팎에서는 정부가 현대건설의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박탈하는 ‘실격 처분(DQ)’ 조치를 하고 재입찰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공기 지연에 따른 공사비 급등으로 사업 자체가 무산될 수 있다는 관측까지 제기되는 실정이다. 박창근 관동대 토목공학과 교수는 “여름철에 태풍이 오게 되면 초비상인데 이런 위험을 감수하려면 공항을 튼튼하게 지어야 한다”면서 “조금이라도 파손이 나면 공사 기간이 늦어질 수밖에 없고 안전성을 담보하려면 공사비도 많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새만금 공항·서부경남 KTX 경제성 떨어져…주먹구구 예타면제 후 표류 속출 더 큰 문제는 주먹구구로 밀어붙인 SOC 사업들이 국가 재정 건전성에 막대한 부담을 안기게 된다는 점이다. 2019년 예타 면제를 받아 추진되고 있는 새만금국제공항이 대표적 사례다. 예타 면제 전 이 사업의 비용편익(B/C) 분석은 0.479로 기준치인 1을 밑돌았다. 국토부는 이용객 수요를 연 60만 명으로 추정했지만 실제로는 여기에도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더 우세하다. 당초 8000억 원대였던 공사비는 현재 1조 원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김경수 전 경남지사의 핵심 공약이었던 서부경남 KTX와 문재인 정부 시절 남과 북을 잇겠다며 추진된 강릉~제진 동해북부선도 모두 예타를 면제받은 뒤 추진되다가 표류하면서 혈세를 낭비한 사업들이다. 우리나라 재정 건전성은 이미 급격히 빠른 속도로 망가지고 있다. 2021년 970조 7000억 원이었던 국가채무는 2024년 1175조 2000억 원으로 뛰었고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채무비율 역시 이 기간 43.7%에서 46.1%로 상승했다. 인구구조 고령화에 따른 복지 지출 증가와 전 세계가 뛰어든 인공지능(AI) 투자 경쟁, 에너지 전환까지 재정 과제가 산더미처럼 쌓여 있는데 엉뚱한 사업에서 국가적 자원이 낭비되고 있는 것이다. 정부의 한 고위 관계자는 “기축통화국이 아닌 우리나라는 국가채무비율이 60%를 넘기면 신용등급 절하를 각오해야 한다”며 “대선 과정에서 선심성 공약이 쏟아지고 있어 건전성 사수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이에 따라 선심성 SOC 사업이 반복되지 않도록 B/C 분석을 철저하게 하고 예타 면제는 신중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우정욱 국립한국교통대 교수는 “표를 얻기 위해 무리하게 밀어붙이는 공항 건설 계획은 한국 사회의 고질적인 병폐”라며 “정확한 수요 예측에 기반해 경제적 타당성을 따져 건설 여부를 결정하고 정치적 외압을 막을 수 있는 독립적인 의사 결정 체계를 더 늦기 전에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가덕도신공항을 비롯해 예타 면제를 강행한 사업들이 재정 부담과 사업성 미비로 잇따라 좌초되면서 정부 내부에서도 예타 면제를 더욱 엄격하게 적용해야 한다는 의견이 커지고 있다. 특히 대구와 광주를 잇는 달빛고속철도특별법이 최근 국회를 통과해 예타 면제를 압박하고 있다. 해당 건설 사업(11조 2999억 원)은 국토부 사전타당성조사에서 비용 대비 편익이 0.483에 그쳤는데 1이 넘지 않아 경제적 효용보다 비용이 더 큰 사업이다. 하지만 국토부의 올해 핵심 추진 과제 중에 달빛고속도로 예타 면제가 포함돼 있다. 정부의 또 다른 고위 관계자는 “재정 건전성과 수요 분석을 동시에 고려하면 예타 면제를 해서는 안 되는 사업이었다”고 말했다. 이번 기회에 예타 제도 자체의 실효성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것이 재정 당국의 입장이다. 건설업 생산·투자 4분기째 하락…대형 SOC 좌초 위기에 경기 부담 ↑ 부산 가덕도 신공항 사업이 첫 삽도 떠보지 못하고 좌초하면서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에도 빨간불이 들어왔다. 건설 경기 침체로 건설 분야 생산과 투자가 모두 줄어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역성장을 기록한 가운데 국책 사회간접자본(SOC) 투자까지 집행이 지연돼 경기 회복에 부담을 미칠 수 있다는 전망이다. 8일 가덕도신공항 사업의 건설사인 현대건설이 공사 기한 연장이 불가피하다는 설명 자료를 국토교통부에 제출하면서 사실상 공사 기한이 무기한 지연될 가능성이 커졌다. 총 사업비가 무려 13조 7000억 원에 달하는 대규모 국책 사업이었던 만큼 사업이 좌초될 경우 경제성장률에는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건설업 분야는 최근 들어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달 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5년 3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건설업 생산은 지난해 2분기 전년 동월 대비 -3.1% 감소한 후 같은 해 3분기(-9.1%), 4분기(-9.7%)에 이어 올해 1분기(-20.7%)까지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건설기성 부문 역시 지난해 2분기 –1.3% 하락한 후 지난해 3분기(-7.9%)와 4분기(-8.7%), 올해 1분기(-20.1%)까지 연달아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특히 공공 발주 부문에서는 2023년 4분기(-5.5%) 이후 지난해 3분기까지 4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보였다. 지난해 4분기(2.7%) 깜짝 반등했지만 올해 1분기 다시 –5.3%로 돌아섰다. 부진한 건설 경기는 경제성장률도 끌어내리고 있다. 한국은행이 지난달 24일 발표한 올해 1분기 실질 GDP 성장률(직전 분기 대비·속보치)은 -0.2%다. 한은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건설투자는 전기 대비 -3.2%를 기록해 설비투자(-2.1%), 수출(-1.1%) 등 다른 분야와 비교해도 가장 낮았다. 부진한 건설 경기에 정부도 대책 마련을 고심하고 있다. 이달 1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추가경정예산에는 자동차·철강·건설업 등 고용 현안 업종을 대상으로 ‘고용 둔화 대응 지원’ 사업을 신설하는 내용이 담겼다. 특히 사업 대상에는 미국 관세정책의 직격타를 맞고 있는 자동차·철강 외에 건설업도 담겨 눈길을 끌었다. 정부 입장에서도 건설업 부진으로 공사 현장이 줄어들면서 일용직 고용이 줄고 실업이 늘어날 가능성을 눈여겨볼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에 대해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건설업 동향이 등락을 반복하기보다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을 정부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야 합의 과정에서 지역 건설 경기 보완을 위한 SOC 예산 8000억 원이 추경에 추가로 반영되기도 했다. 애초 정부안에는 담기지 않았지만 국회 논의 과정에서 도로·철도 등 SOC 건설, 신축 매입 임대 등 임대주택 공급 사업 등이 추가된 것이다. 다만 경제성장률이 하락하고 있는 만큼 장기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사업에 투자하는 것이 더 적절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윤수 서강대 경제학과 교수는 “단기적으로 영향을 주는 SOC 사업이 지체된다면 성장 동력이 떨어질 수는 있다”면서도 “장기적으로 저성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분야에 투자하기 위한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
포스코 스마트공장 덕에 대창스틸 납기 단축, 불량률 감소 효과
산업중기·벤처 2025.05.09 05:30:00냉연코일을 가공해 자동차용 부품사 등에 판매하는 대창스틸은 스마트공장 지원사업을 통해 야드관리시스템을 구축했다. 2021년부터 포스코 동반성장지원단의 컨설팅을 통해 사업 참여를 준비했던 이 회사는 2022년 대·중소 상생형 포스코 스마트공장 지원사업 대상사로 선정됐다. 포스코와 정부 지원금 2억 4000만 원을 지원받아 총 규모 8억 5000만 원을 투자해 기존 크레인 10대를 IOT에 기반한 스마트 크레인으로 개조했다. 그 결과 납기 15일 단축(80→65일), 재고 1만 톤 감축(4만 5000→3만 5000톤), 소재 오투입 저감에 따른 불량률 600ppm(1300→700ppm) 감소 및 작업 투입시간 단축(9분 이상 → 7분 대) 등 생산 효율성이 크게 향상되는 효과를 얻었다. 스톨베르그앤(&)삼일은 전량 수입하던 철강 주조 공정 중 적용되는 융제(Mold Flux)를 국산화해 수입 대체 효과를 연 200억 원 이상 창출해냈다. 2023년 대·중소 상생형 포스코 스마트공장 지원사업을 통해 원료 계량 자동 제어 시스템을 구축해 생산성 증대에 성공했다. 출하 실적 기반 생산 계획 예측 시스템(APS)을 통해 생산 계획을 자동 예측하고 실시간으로 출하 데이터를 분석해 시간당 생산량이 4.0톤에서 4.2톤으로 늘어났다. 설비가동률도 94.6%에서 96.0%로 향상됐다. 중소기업중앙회와 포스코는 23일까지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2025년 대·중소 상생형(포스코)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사업 대상사가 되고자 하는 기업의 신청을 받는다고 밝혔다. 중기중앙회는 중소벤처기업부, 포스코와 함께 2019년부터 6년 간 총 460여 개사의 스마트공장 구축을 지원했다. 올해 사업을 통해서는 ‘고도화’ 수준의 스마트공장 구축을 지원할 예정이다. 포스코와 거래관계가 없는 기업도 신청 가능하다. 참여기업은 총 사업비 4억 원 이내의 경우 업체당 최대 2억 4000만 원(총 사업비의 60% 수준)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대·중소 상생형(포스코)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사업은 스마트공장 구축 뿐만 아니라 포스코의 동반성장지원단을 통한 포스코 기술 노하우 전수를 통해 내실 있는 결과물을 얻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포스코의 동반성장지원단은 평균 25년 이상의 경력과 전문성을 보유한 전문가로 구성된 중소기업 지원 전문조직이다. 중소기업 현장에서 직접 취약 영역을 진단하고 밀착 컨설팅을 지원하는 등 중소기업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중소기업의 경영환경 불확실성이 커진 현시점에서 대·중소기업 간의 상생은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며 “전문 대기업이 수많은 시행착오로 축적해온 제조혁신 경험과 노하우를 중소기업에 전수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
[속보]트럼프 “당장 주식 사라”…미·영 무역합의에 나스닥 1.07%↑
증권해외증시 2025.05.09 05:15:01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영국과 관세 관련 큰 틀의 합의를 이뤘다고 공식 발표하면서 미국 주식 시장의 상승폭이 커졌다. 비트코인은 2월 이후 처음으로 10만 달러를 재돌파했다. 8일(현지 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254.48포인트(+0.62%) 상승한 4만1368.45에 거래되고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32.66포인트(+0.58%) 오른 5663.9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189.98포인트(+1.07%) 뛴 1만7928.14에 거래됐다. 나스닥 지수는 상승률이 한 때 2%를 넘기도 했다. 이날 증시는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영국과의 무역 합의를 발표할 것이란 소식이 미리 예고되면서 상승출발했다. 이후 두 나라 정상은 각자 공식 발표를 통해 합의 내용을 전했다. 발표에 따르면 영국에 적용되던 자동차 수출 관세가 27.5%에서 10%로 인하된다. 이는 지난해 영국의 미국 자동차 수출량과 비슷한 영국산 자동차 10만 대에 적용된다. 영국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해서는 품목별관세를 면제해 무관세가 적용된다. 영국은 대신 에탄올과 소고기, 기계류, 모든 농산물에 대한 시장을 개방하기로 했다. 영국은 또 100억달러 규모의 보잉 항공기를 구매키로 했다. 영국에 대한 10%의 기본 상호 관세는 계속 유지된다. 앞서 지난달 2일 트럼프 대통령은 전 세계에 상호관세를 발표하면서 영국은 10%를 부과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영국과의 무역 합의 내용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지금 당장 나가서 주식을 사는 게 낫겠다. 이 나라는 마치 위로 솟아오르는 로켓과 같을 것”이라고 발언하면서 매수 심리가 강화됐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경제학자 폴 애시워스는 “이번 합의는 10일로 예정된 중국과의 무역 협상 개시와 더불어 진전을 보여주려는 움직임”이라며 “이는 트럼프 행정부 내에서 관세가 경제 성장과 인플레이션에 악영향을 미치기 전에 관세를 철회하려는 절박함이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비트코인은 3개월 만에 처음으로 10만 달러를 돌파했다. 이는 미국과 영국의 무역 협정으로 인한 투자자들의 낙관적 전망에 힘입었다. -
중소형 IPO는 잘 나가네…이뮨온시아 증거금 3.7兆 [시그널]
문화·스포츠헬스 2025.05.09 05:00:00코스닥 상장을 추진하는 유한양행 계열 바이오 기업 이뮨온시아가 일반청약에서 4조 원에 달하는 증거금을 모았다. 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뮨온시아는 이날 마감한 일반청약에서 3조 7600억 원의 청약 증거금을 받았다. 전체 청약 건수는 16만 9191건, 경쟁률은 913대 1로 집계됐다. 청약자들에게 공모주를 똑같이 나눠주는 균등 배정 방식 주식 수는 6.75주였다. 상장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에서 최소 단위(50주) 이상 청약한 투자자라면 6주를 받은 뒤 75% 확률로 1주를 더 받을 수 있다는 의미다. 이뮨온시아는 앞선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에서도 흥행에 성공했다. 당시 참여 기관 2205곳 중 97% 이상이 희망범위 상단 이상을 제시하며 공모가를 상단인 3600원에 확정했다. 2016년 설립된 이뮨온시아는 면역항암제를 개발하는 기업으로 2021년 중국 3D메디슨과 총 4억 7050만 달러 규모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지분 66.77%를 보유한 유한양행이 대주주로 있다. 유한양행은 3년 동안 보호예수를 설정해 지분을 장기 보유한다. 이번 기업공개(IPO)를 통한 공모 금액은 329억 원이며 상장 후 시가총액은 2628억 원이다. 이달 19일 증시 입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뮨온시아 관계자는 “공모 자금을 연구개발(R&D)에 집중 투입해 주요 파이프라인의 임상 속도를 높이고 글로벌 기술이전을 본격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K뷰티는 통했다…달바글로벌 공모가 최상단 확정 [시그널]
산업생활 2025.05.09 05:00:00K뷰티 기업 달바글로벌이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에서 흥행하며 공모가를 희망 범위(밴드) 최상단으로 확정했다. 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달바글로벌은 지난달 28일부터 이날까지 기관 대상 수요예측을 실시한 결과 희망 밴드(5만 4500~6만 6300원) 상단인 6만 6300원으로 공모가를 확정지었다. 2225곳의 기관이 수요예측에 참여해 경쟁률은 1141대 1로 집계됐다. 기관 98.9%가 상단 이상의 가격을 제시해 높은 관심을 보였고 상장 후 일정 기간(15일~6개월) 동안 주식 보유를 약속하는 의무보유확약 비율은 24.2%였다. 2016년 설립된 달바글로벌은 비건 뷰티 브랜드 달바(d‘Alba)를 운영하는 기업으로 미스트·선크림 제품군을 중심으로 외연을 확장하고 있다. 2021년 690억 원이었던 매출이 △2022년 1453억 원 △2023년 2008억 원 △2024년 3091억 원으로 빠르게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021년 24억 원에서 △2022년 146억 원 △2023년 324억 원 △2024년 598억 원으로 뛰었다. 올 1분기에는 매출 1138억 원과 영업이익 301억 원을 기록하는 등 사업 확장과 수익성 확보를 동시에 이뤄내고 있다. 달바글로벌은 이번 IPO로 확보하는 자금을 신제품 개발과 글로벌 시장 확대, 신규 사업 진출 등에 투입할 계획이다. 최근 빠르게 커지고 있는 뷰티 디바이스(미용 의료기기) 시장을 겨냥해 출시한 제품 마케팅을 강화하고 제품군을 다양화하는 것이 목표다. 이미 세계적으로 인지도를 쌓아 ‘캐시카우’ 역할을 하는 미스트 제품군은 지속적인 리뉴얼을 통해 경쟁력을 유지한다. 여름철 미스트 수요가 줄어드는 것을 감안해 선크림 제품군도 강화할 예정이다. 달바글로벌은 DN솔루션즈·롯데글로벌로지스 등 기업공개(IPO) ‘대어’가 줄줄이 수요예측 부진으로 상장 추진을 접은 가운데 흥행에 성공했다. 이번 IPO를 통해 65만 4000주를 공모하며 공모 예정 금액은 434억 원이다. 상장 후 시가총액은 8002억 원이다. 이달 9∼12일 일반 청약을 거쳐 22일 증시에 입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상장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달바글로벌은 피어그룹(비교군)에 비해 낮은 가격으로 공모 시장에 나왔다”며 “대형주 상장이 부진한 흐름이지만 가격을 낮추면 시장에서 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분석했다. -
외과 수술기기 기업 리브스메드, 상장 추진 [시그널]
증권IB&Deal 2025.05.09 05:00:00외과 수술기기 제조 기업 리브스메드가 코스닥 상장을 추진한다. 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리브스메드는 최근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상장 주관사는 삼성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이다. 2011년 설립된 리브스메드는 상하좌우 90도 회전이 가능한 다관절형 수술기구를 상용화했다. 대표 제품 ‘아티센셜’은 국내 230여 개 병원에서 700명 이상의 의료진이 사용하고 있다. 리브스메드 측은 아티센셜이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유럽 CE MDR, 일본 PMDA 등 세계 주요 인허가를 모두 획득했다고 밝혔다. 리브스메드의 실적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2022년 97억 원에서 2023년 173억 원, 2024년 271억 원으로 뛰어올랐다. 기술특례상장 기술성 평가에서는 ‘AA’와 ‘A’ 등급을 받으며 심사 기준을 가뿐히 넘었다. 기술성 평가를 통과하려면 최소 한 곳 이상의 전문 평가 기관에서 ‘A’ 등급을, 다른 기관에서 ‘BBB’ 등급을 받아야 한다. 이정주 리브스메드 대표는 “코스닥 상장을 기점으로 생산설비를 확충하고 우수 인재를 영입할 것”이라며 “글로벌 영업력 또한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
美, 英과 첫 무역 합의…車관세 10%로 인하[글로벌 모닝 브리핑]
국제국제일반 2025.05.09 05:00:00※[글로벌 모닝 브리핑]은 서울경제가 전하는 글로벌 소식을 요약해 드립니다. "영국산 車 10만대까지 관세 10%로 인하" 美, 英과 첫 무역합의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첫 번째 무역 협상 타결국은 영국이었습니다. 특히 협상 대상이 아니라고 미국이 선을 그었던 자동차 품목 관세와 관련, 미국이 영국산 자동차 관세를 10%로 낮추기로 한 것으로 알려져 향후 한미 무역협상에서도 자동차 관세 인하에 대한 여지가 생겼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8일(현지 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영국과 무역합의안을 발표했습니다. 이와 관련, 미국이 레인지로버 등 영국산 자동차 수입 관세를 10%로 낮추기로 했다고 영국 텔레그래프가 이날 보도했는데요. 이에 따르면 미국과 영국은 몇 달 안에 포괄적인 무역협정을 체결하기에 앞서 12개월 간의 '임시 조치' 일환으로 이 같은 방안에 합의한 것으로 보입니다. 텔레그래프는 "영국 자동차 업체에 미국으로 수출할 수 있는 10만 대의 할당량(쿼터)가 부여될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습니다. 지난해 영국은 미국에 10만 대가 조금 넘는 자동차를 수출했습니다. 이를 종합하면 10만대까지는 10%의 관세가 부과되고 그 이상 물량에는 25%의 품목별 관세가 부과될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미국이 외국산 자동차에 25%의 품목관세를 매기자 재규어 랜드로버는 미국으로의 자동차 수출을 중단한 바 있습니다. 미국과 영국은 쇠고기 수입 및 수출에 대한 관세를 거의 0%로 낮추기로 했습니다. 다만 영국은 호르몬 처리된 미국산 쇠고기의 수입을 허용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세계무역기구(WTO)에 따르면 미국이 영국산 쇠고기에 부과하는 관세는 부위와 품질에 따라 4~26%입니다. 반면 영국은 미국산 쇠고기에 최대 20%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습니다. 서로 '동지' 칭한 푸틴-시진핑 공동성명 채택 뒤 "역대 최고 수준" 미국과의 관세 협상을 앞두고 러시아를 국빈 방문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8일(현지 시간) 모스크바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를 더욱 심화하자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공동 성명을 채택했습니다. 북한에 대한 제재와 강압적 압력에 반대하고, 한반도 문제의 외교적 해결을 지지한다는 데도 뜻을 같이 했습니다. 푸틴 대통령과 시 주석은 이날 크렘린궁에서 만나 정상회담을 한 뒤 새 시대에 포괄적 파트너십과 전략적 상호작용을 더욱 강화하는 내용의 공동성명에 서명했습니다. 이번 회담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 나치에 항복을 받아낸 것을 기념하는 ‘전승절 80주년(5월 9일)’ 참석을 위해 시 주석이 러시아를 국빈 방문하면서 이뤄졌습니다. 두 정상은 세계 전략적 안정에 대한 공동성명, 투자 촉진과 상호 보호에 대한 협정 등도 체결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시 주석과 회담이 매우 생산적이었다며 양국 관계가 “역사상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날 시 주석은 푸틴 대통령을 만나자마자 “나의 오랜 동지”라고 불렀고 푸틴 대통령 역시 시 주석을 “친애하는 동지”라고 칭하며 화답했습니다. 두 정상은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친러시아’ 행보를 보인 것을 의식한 듯 “중국과 러시아는 다른 국가를 상대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양국 국민을 위해 연대를 강화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관세發 불확실성 경고한 파월 "트럼프 압박 영향 안 받는다" 7일(현지 시간) 연준은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현행 4.25~4.5%로 유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올 들어 3연속 동결입니다. 이로써 한국과의 금리 차는 상단 기준 1.75%포인트를 유지했습니다. 연준은 1월 이후 관세정책으로 인한 물가 상승 위험과 경기 둔화 가능성이 공존하는 만큼 경제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유지했습니다. 이번 결정 역시 이런 기조를 반영한 결과다. 금리 선물 시장은 앞서 이날 기준금리가 동결될 확률을 97%로 보고 있었습니다. 주목할 대목은 연준이 관세정책에 따른 경제 충격이 더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는 점입니다. 파월 의장은 “지금까지 발표된 관세 인상 조치들은 예상보다 상당히 큰 규모였다”며 “발표된 대규모 관세 인상이 유지된다면 인플레이션 상승과 경제성장 둔화, 실업률 증가를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그는 “고용 증가와 인플레이션 상승에 대한 위험이 모두 커졌다”며 “물론 이는 (직전 회의였던) 3월과 비교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연준이 금리를 동결하면서 경제가 위험할 수 있다는 점을 경고했다”고 논평했습니다. 월가는 적어도 상반기, 길어질 경우 올해 말까지 연준의 금리 인하가 없을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다만 일각에서는 경제지표의 변동을 확인한 뒤 금리 인하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연준의 기조가 오히려 침체를 가속화할 수 있다는 반론도 나오고 있습니다. 日도요타 "관세·엔고에 순익 35% 감소" 전망 일본 도요타자동차(이하 도요타)가 미국의 자동차 관세와 급격한 엔고(円高) 영향으로 2025회계연도 순이익이 35%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을 발표했습니다. 도요타는 8일 결산 발표회에서 2025 회계연도 연결 순이익이 34.9% 감소한 3조 1000억엔(약 30조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매출액은 1% 증가한 48조 5000억엔, 영업이익은 21% 감소한 3조 8000억엔을 전망했습니다. 자동차 생산은 견조하게 유지되지만, 엔화 강세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수입차 관세 정책이 실적 전반을 끌어내릴 요인으로 지목됐습니다. 도요타는 이번 실적 전망에서 올 4~5월분 관세 영향을 1800억엔의 감익 요인으로 잠정 반영하며 관세로 인한 비용 부담이 본격화할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사토 고지 도요타 최고경영자(CEO)는 “통상 관계를 비롯해 자동차 산업을 둘러싼 환경이 크게 변화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미국의 관세는 아직 유동적이라 예상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면서도 “도요타의 미국 고객이 많기에 중장기적으로는 현지 고객에 적합한 제품을 현지에서 개발하고, 현지에서 생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엔화 가치 상승도 적지 않은 부담인데요. 도요타는 엔화가 1엔 강세를 보일 때 연간 영업이익이 500억엔 감소한다고 밝혀왔습니다. 영업이익 전망 등이 시장 예상치보다 낮게 발표되면서 이날 도요타 주가는 한때 전일 대비 3% 하락했습니다. -
이재명, 다자대결도 50%…尹에 졌던 PK·충청도 우세[대선 여론조사]
정치정치일반 2025.05.09 05:00:00대선을 20여 일 앞두고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양자와 3자 대결은 물론 4자 구도에서도 50%대의 지지율을 얻으며 독주 체제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선 후보 등록 마감을 사흘 앞두고도 보수 진영의 단일화 논의가 공전을 거듭하면서 ‘이재명 대세론’이 굳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서울경제신문이 한국갤럽에 의뢰해 이달 6~7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뒤 8일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 이재명 후보는 한덕수 무소속 예비후보(23%),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11%),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6%)가 모두 출전하는 4자 대결 구도에서 응답자의 절반인 50%의 지지율을 확보하며 경쟁 주자들을 압도적 격차로 따돌렸다. 한 후보와 김 후보의 단일화를 가정한 3자 대결에서도 이재명 후보의 독주는 이어졌다. 이재명 후보는 한 후보(34%), 이준석 후보(7%)와의 3자 대결에서 50%를 확보한 데 이어 김 후보(30%), 이준석 후보(9%)와의 대결에서도 51%의 지지율을 얻었다. 이준석 후보까지 참여하는 ‘반명(반이재명) 빅텐트’ 단일화를 가정한 양자 대결에서도 이재명 후보는 53~54%의 지지율로 한 후보(39%)와 김 후보(37%)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보수 단일화를 둘러싼 갈등이 정점으로 치닫는 가운데 ‘누구로 단일화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41%가 김 후보를, 35%는 한 후보를 택했다. 다만 국민의힘 지지층과 무당층에서는 한 후보(55%)가 김 후보(27%)를 두 배 넘게 앞질렀다. 이 후보에 대한 압도적 지지세는 중도층에서도 두드러졌다. 이 후보는 중도 성향 유권자들에게 59%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김문수(4%), 이준석(9%), 한덕수(15%) 후보와의 격차를 벌렸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김문수·한덕수 후보는 3자 대결에서도 지지율 반등의 계기를 만들지 못하는 양상이다. 김 후보는 3자 대결에서 보수 진영으로부터 66%의 지지율을 얻었지만 중도층에서는 15%에 머물렀다. 한 후보도 보수 진영에서는 69%의 지지율을 기록했지만 중도층 지지율은 20%에 그쳤다. 이러한 흐름은 양자 구도에서 더 두드러졌다. 이재명·김문수 맞대결에서 중도층의 선택은 이 후보 66%, 김 후보 23%였다. 중도층은 이재명·한덕수 양자 대결에서도 이 후보 64%, 한 후보 26%의 지지를 보냈다. 이재명 후보는 PK(부산·울산·경남)에서도 47%(다자 대결 기준)의 지지율로 한 후보(25%, 김 후보 14%)를 20%포인트 넘게 앞섰다. 3자 및 양자 대결에서도 오차 범위 밖에서 앞섰다. 김 후보와의 양자 구도에서는 48%(김 후보 34%), 한 후보와의 맞대결에서는 49%(한 후보 39%)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PK는 박근혜 전 대통령 파면으로 치러진 8년 전 조기 대선에서도 당시 민주당 후보로 출마했던 문재인 전 대통령이 홍준표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후보에게 최종 득표율에서 밀렸던 곳이다. 이러한 흐름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6·3 대선까지 이어진다면 이재명 후보는 민주당 계열 후보 최초로 PK에서 1위를 기록한 대선 주자가 될 수 있다. 이 후보는 3년 전 대선에서는 열세 지역이었던 충청권에서도 47%의 지지율을 얻으며 김 후보(9%)와 한 후보(25%)를 크게 앞섰다. 충청권은 3자 및 양자 대결에서도 이 후보에게 50%가 넘는 지지를 보냈다. 이번 조사가 이달 1일 대법원의 이재 후보에 대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유죄 취지 파기환송 결정 이후 진행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재명 후보의 ‘사법 리스크’가 더 이상 중도층과 PK 지역의 여론에 영향을 주지 않는 것으로도 해석된다. 실제로 대법원의 이 후보 공직선거법 사건 파기환송 결정이 대선 투표에 끼칠 영향에 대해서는 ‘영향을 주지 않는다(55%)’는 응답이 절반을 넘었다. 다만 대통령 당선 시 진행 중인 형사재판의 지속 여부에 대해서는 ‘정지하는 것이 좋다(48%)’와 ‘정지해서는 안 된다(46%)’는 의견이 팽팽하게 맞섰다. 김상일 정치평론가는 “이재명 후보의 사법 리스크는 이미 여론에 반영이 다 된 상태”라며 “이 와중에 단일화를 둘러싸고 보수 진영의 갈등이 이어지면서 중도층 여론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이재명 후보의 상승세에 힘입어 민주당은 정당 지지도에서도 강세를 이어갔다. 이번 조사에서 민주당의 정당 지지도는 46%로 국민의힘(34%)를 오차 범위 밖에서 앞섰다. 개혁신당은 4%, 조국혁신당 2%로 집계됐다. 기타·없음·무응답은 13%였다. 민주당의 정당 지지도는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직후인 지난달 4·5일 진행한 서울경제·한국갤럽 1차 여론조사(44%)보다 2%포인트 상승했다. 국민의힘도 지난 조사(33%)보다 소폭 올랐지만 그 사이 세 차례의 경선과 후보 단일화 작업이 진행된 점을 감안하면 ‘컨벤션 효과’는 미미했던 것으로 보인다. 대선 결과 기대치를 묻는 질문에서는 48%가 ‘민주당 후보가 당선되는 것이 좋다’고 답했고 국민의힘 후보의 당선을 바라는 응답은 30%였다. 중도층에서는 54%가 민주당 후보의 당선을, 14%는 국민의힘 후보 당선을 기대했다. 의견 없음 및 무응답은 23%로 국민의힘 후보 당선에 대한 기대치보다 높았다. 차기 대통령이 해결해야 할 최우선 국정과제로는 응답자의 절반이 ‘경제 회복(48%)’을 첫 손에 꼽았다. 서울경제·한국갤럽 여론조사의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포인트다. 이번 조사는 국내 통신 3사가 제공한 휴대폰 가상(안심) 번호 100%를 이용한 전화 면접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16.5%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
金 "지도부 손 떼라" 權 "한심한 모습"…국힘 단일화 정면충돌
정치국회·정당·정책 2025.05.09 05:00:00대선 후보 단일화를 둘러싼 국민의힘의 분열이 정점으로 치닫고 있다. 국민의힘 지도부가 한덕수 무소속 예비후보와의 단일화 데드라인을 대선 후보 등록 시한(5월 11일)으로 못 박자 김문수 후보는 당의 결정을 무력화하기 위한 ‘당무 우선권’ 카드를 꺼내 들고 법적 절차를 포함한 정면 대응에 나섰다. 두 후보도 이틀간 마주앉아 담판을 벌였지만 끝내 접점을 찾지 못하면서 보수진영이 기대했던 단일화의 시너지 효과는 이미 반감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金 “유령과 단일화가 민주주의냐” 지도부 제안 거부 김 후보는 8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당 지도부를 향해 “본선 후보 등록도 하지 않겠다는 무소속 후보를 위해 저 김문수를 끌어내리려는 이유가 무엇인가”라며 “이 시간 이후 강제 후보 단일화라는 미명으로 정당한 대통령 후보인 저 김문수를 끌어내리려는 작업에서 손 떼라”고 요구했다. 그는 이어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 자격으로 당헌 제74조의 당무 우선권을 발동한다”며 전날 지도부가 제시한 ‘11일 이전 단일화’ 로드맵에 대한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대신 후보 검증을 위해 단일화 시점을 일주일 늦춰 14일 방송 토론, 15~16일 여론조사를 통해 진행하자고 역제안했다. 단일화 상대인 한 후보에 대한 불만도 가감 없이 드러냈다. 김 후보는 이날 관훈 토론회에서 “(한 후보는) 단일화가 돼서 본인에게 ‘꽃가마’를 태워주면 입당하겠다는 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입당도, 후보 등록도 안 하겠다는 것”이라며 단일화 요구와 관련해 “무소속으로 등록도, 입당도 안 한다는 유령과 단일화하라는 게 올바른 정당 민주주의냐”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와 함께 조직적인 ‘한덕수 차출론’이 진행되고 있다며 배후설을 제기하기도 했다. 金·韓 2차 협상도 결렬…도돌이표 논쟁만 반복 두 후보는 이날 2차 회동에서도 단일화 시점·방식에 대한 뚜렷한 입장 차를 드러냈다. 한 후보는 “제발 ‘일주일 뒤 하자’는 이야기하지 마시고 당장 오늘 내일 결판을 내자”며 후보 등록 마감 전 단일화를 마무리 짓자고 요구했다. 이어 “김 후보가 ‘단일화를 1주일 연기하자’고 하는데 결국 하기 싫다는 것”이라며 “단일화를 22번 약속했다. 오늘내일 결정해달라”고 압박했다. 반면 김 후보는 “난데없이 나타나 11일까지 (단일화) 경선을 완료하자고 한다”며 “청구서를 내밀면 문제가 있다”고 맞섰다. “한 후보가 출마를 결심했다면 당연히 입당하는 게 합당할 텐데 왜 아직 밖에 계시냐”며 후보 자격을 문제 삼기도 했다. 한 후보는 또 “(단일화를) 제대로 못 해내면 김 후보나 저나 속된 말로 ‘바로 가버린다’”고 위기감을 자극했다. 이에 김 후보는 “이재명의 독재를 막기 위해 힘을 합치자는 것은 제가 늘 해온 이야기”라면서도 “선거운동도 안 하겠다는 것은 자리를 내어놓으라는 것”이라고 맞받아쳤다. 이어 서로 일주일간 선거운동에 돌입한 뒤 단일화를 하자고 거듭 제안했다. 결국 생중계 형식으로 진행된 회동에서 두 후보는 1시간 넘게 성과 없는 도돌이표 논쟁만 벌였다. 金 “법적 대응” vs 지도부 “예정된 단일화 진행” 김 후보 측은 지도부의 단일화 강행 추진에 맞서 법적 대응에도 나섰다. 김 후보는 이날 서울남부지법에 ‘대통령후보자 지위 인정 가처분’ 신청서를 제출했다. 자신에게 당무 우선권이 있다는 점을 법적으로 확인받으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김 후보를 지지하는 원외 당협위원장들도 당이 소집한 전국위원회·전당대회의 개최 중단을 요구하는 가처분 신청을 내 금명간 법원 판단이 나올 예정이다. 당 지도부는 김 후보의 일방 통보에 거세게 반발하며 TV토론과 여론조사 등 예정된 단일화 절차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단일 후보 선호도 조사는 이날부터 이틀간 진행된다. 당은 9일 마무리된 조사 결과를 토대로 김 후보에 대한 단일화 압박 수위를 한층 높일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단일화 불발 시 당 차원의 후보 등록을 하지 않을 수 있다는 최악의 시나리오마저 나돈다. 김 후보를 향한 지도부의 공세도 이어졌다.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회의에서 “단일화는 김 후보의 약속”이라며 “약속이 바뀌면 정치의 신뢰도, 지도자의 명예도 무너질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권성동 원내대표도 “단일화하라는 당원들의 명령을 무시한 채 알량한 대통령 후보 자리를 지키기 위해 회견을 하는 모습을 보면서 저분이 지금까지 우리가 생각해왔던 민주화 투사인지, 중견 정치인인지 의심이 들었다”며 “정말 한심한 모습”이라고 직격했다. 국민의힘 의원 30여 명도 이날 두 후보의 회동 장소인 국회 사랑재에서 ‘인간 띠’를 두르며 단일화를 압박했고 김무성·유준상 등 당 상임고문들도 단식 농성을 갖고 “밤을 새서라도 단일화를 합의하라”고 촉구했다. 이와 관련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김 후보 입장에서는 11일까지 버티면 되고 법적으로도 유리한 고지에 있다”며 “지도부가 추진하는 단일화 로드맵은 성공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제적 단일화로 분열 자초” 지도부 책임론 당 안팎에서는 지도부와 대선 후보 간 충돌이 이어지자 “안 하느니만 못한 단일화”라는 볼멘소리가 나온다. 특히 시간에 쫓겨 단일화를 밀어붙인 지도부의 서투른 대응이 분열을 자초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윤상현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당 지도부의 강제적 단일화는 절차의 정당성 원칙과 당내 민주주의를 무너뜨릴 수 있다”며 “한마디로 이기는 단일화가 아니라 지는 단일화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나경원 의원도 “후보 강제 교체, 강제 단일화는 정당민주주의 위배, 위헌·위법적 만행으로 더 큰 혼란과 파괴적 결과를 낳을 수 있다. 이제라도 멈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김 후보는 9일 진행하기로 했던 대구·부산 방문 일정을 전날 밤 돌연 취소했다. 당이 단일화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만큼 한 후보와 막판 단일화 협상을 염두에 둔 결정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
원금에 24% 이자 '비과세'로 얹어주는 이 상품 [S머니-플러스]
경제·금융재테크 2025.05.09 05:00:00은행 예금금리가 줄줄이 낮아지면서 단기납 종신보험이 새로운 재테크 수단으로 부상하고 있다. 납입 기간은 짧지만 환급률은 높고 비과세 혜택까지 누릴 수 있다는 점이 소비자의 관심을 끌고 있다. 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3월 은행권의 신규 취급액 기준 수신금리는 연 3.49%로 전월 대비 0.13%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10월 이후 6개월 연속 내림세다. 8일 기준 저축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2.96%, 적금은 3.41%에 불과해 저축은행의 금리 매력이 낮아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처럼 은행권의 예·적금 금리가 떨어지자 예테크족은 단기납 종신보험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보험설계사(GA)들 사이에서도 최근 가장 인기 있는 상품으로는 단기납 종신보험이 꼽힌다. 이 상품은 기존 20년 이상 납입하던 종신보험의 보험료 납입 기간을 5~7년으로 줄이고 환급률은 110~120% 수준으로 설계했다. 보장성 보험인 만큼 기본적으로 가입자가 사망할 경우 사망 보험금도 지급된다. 다만 만기 시점 이후 해지하는 경우 원금보다 많은 금액을 돌려받을 수 있어 사실상 저축성 보험으로 활용되고 있다. 현재 환급률이 가장 좋은 상품은 동양생명의 ‘NEW알뜰플러스종신보험’이다. 5년 납입 후 5년 거치 기준 환급률은 123.9%에 달한다. 예를 들어 매달 약 51만 원의 보험료를 5년간 납부하 가입 후 10년이 지나 수령할 금액은 3780만 원에 달한다. 아울러 단기납 종신보험은 15.4%에 달하는 이자소득세도 면제해 비과세 혜택도 누릴 수 있다. 기획재정부는 지난해 단기납 종신보험이 저축성 상품으로 변질됐다는 지적에 따라 국세청의 요청으로 과세 여부를 검토했지만 유권해석을 통해 해당 상품이 순수 보장성 보험에 해당한다며 비과세 혜택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신동민 한화생명금융서비스 VIP금융사업부 대표는 “단기납 종신보험이 기획재정부의 과세 논란을 벗어나면서 사망보장과 함께 절세 재테크 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면서도 “다만 높은 환급률을 내세운 상품일수록 중도 해지 시 손실 가능성도 커질 수 있어 가입 전 상품 구조를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
서울 도심서 마약 후 롤스로이스 몬 남성…결국 사고 내고 구속
사회사회일반 2025.05.09 04:00:00마약을 투약한 상태로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롤스로이스를 몰다 사고를 낸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9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중부경찰서는 최근 40대 남성 A씨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과 마약류관리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씨는 지난 5일 오전 6시 15분께 서울 중구 광희동의 한 도로에서 마약을 한 상태로 롤스로이스를 몰다가 교통사고를 내고 도주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신호 대기 중이던 차량 2대를 들이받은 뒤 200m가량 주행했다가 사고 현장으로 돌아와 “마약을 한 것 같다”며 경찰에 자수했다. 차량 2대에 1명씩 탑승했던 운전자 2명은 크게 다치지 않아 현장에서 귀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마약 간이 시약 검사에서 대마 양성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그의 소변과 모발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 보내 정밀 검사를 의뢰했다. -
"팀장이 술 마시고 전화해 쌍욕"…상사 갑질 폭로로 시끌시끌 해진 광주
사회사회일반 2025.05.09 03:00:00광주시 내부에서 인사철을 앞두고 상사들의 갑질 폭로가 잇따르고 있다. 시는 실태 조사를 해 엄중하게 처분하겠다고 밝혀 인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9일 광주시에 따르면 최근 시 내부 게시판에는 상사의 부당한 업무 지시 등 소위 갑질을 폭로하는 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폭로 글에는 "팀장이 밤늦게 술 마시고 전화해서 일 좀 잘하라고 쌍욕을 한다" 등 사례가 담겼다. 이에 시는 갑질 신고를 받겠다고 공지하고 피해 조사에 착수했다. 여기에 시는 갑질 형태인 '간부 모시는 날'에 대한 실태 조사도 실시하고 있다. 간부 모시는 날은 하위직 공무원들이 사비를 모아 국장, 과장 등 인사평가 등의 권한이 있는 상급자에게 음식을 대접하는 날을 말한다. 최근 공직사회에서는 이를 악습으로 규정하고 하위직 공무원을 중심으로 쇄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광주시는 지난해 간부 모시는 날을 조사하고 사례를 공유하며 해당 관행을 근절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하지만 여전히 관행이 남아있다고 보고 실태조사를 실시해 근절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또한 내부에서는 초과근무 부당 수령, 사무관리비 유용 등의 불법 사례 폭로도 잇따라 시가 진상 조사에 나선 상태다. 광주시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파악한 결과 단순히 문제 제기 차원이 아닌 갑질 등 부당 행위가 상당한 것으로 파악됐다"며 "이번 사안을 엄중하게 보고 있으며 조사 결과에 따라 처분하고 재발 방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
‘새 교황’ 첫 미국 출신 프레보스트…즉위명 ‘레오 14세’
국제국제일반 2025.05.09 02:47:11프란치스코 교황을 이을 제267대 교황으로 미국의 미국의 로버트 프랜시스 프레보스트(69) 추기경이 선출됐다. 8일(현지시간)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전에서 선거인단 수석 추기경은 “하베무스 파팜(Habemus Papam·우리에게 교황이 있다)”을 외쳐 새 교황의 탄생을 공식 선언했다. 이어 새로운 교황으로 프레보스트 추기경이 선출됐으며, 그가 앞으로 사용할 교황 즉위명은 ‘레오 14세’라고 발표했다. 앞서 콘클라베(추기경단 비밀회의)에서는 개막 이틀만 이자 투표 횟수로는 4번째 만에 새로운 교황 선출에 다다랐다. 지난달 21일 프란치스코 교황 선종 이후로는 17일 만이다. 2005년(베네딕토 16세)과 2013년(프란치스코) 콘클라베도 둘째날 결과가 나왔다. 투표 횟수는 각각 4차례, 5차례씩 진행됐다. 프레보스트 추기경의 선출 이후 첫 일성은 ‘평화’였다. 그는 이날 선출 이후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전의 ‘강복의 발코니’에서 군중에게 교황으로서 첫 인사를 하며 이탈리아어로 “평화가 여러분 모두와 함께 있기를”이라고 말했다. 이어 스페인어로 같은 말을 반복했다. 지난달 21일 선종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뒤를 이어 레오 14세로 즉위한 프레보스토 추기경은 1955년 미국 시카고 출신으로 역대 첫 미국 출신 교황이다. 가톨릭 내에서는 중도 성향으로 평가받는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2023년 그를 추기경으로 임명했다. 교황 베네딕토 16세 시절에는 전 세계 주교 임명을 관장하는 ‘주교성성’의 위원으로도 발탁된 바 있다. 페루 북부 도시 치클라요에서 주교로 봉직하는 등 선교지에서의 풍부한 경험을 갖추고 있다. 2015년에는 페루 시민권을 획득하기도 했다. 그는 영어·스페인어·포르투갈어·이탈리아어·프랑스어를 유창하게 구사한다고 알려져 있다. 그는 2022년 주교 후보 지명을 심사하는 바티칸 사무국 위원에 자리에 3명의 여성을 임명한 개혁 조치를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조치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주요 가톨릭 개혁 중 하나로 꼽힌다. 그동안 바티칸은 세속적인 글로벌 영향력을 지녔다는 점에서 미국 출신 교황에 거리를 두는 분위기였지만 프레보스토 추기경의 경우 페루 등에서 오래 봉사한 점과 고위직을 두루 거친 점 등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영국 BBC방송은 프란치스코 교황의 개혁 정책을 이어가면서도 교회 내 다양한 목소리를 포용하며 “서로 다른 세계에 다리를 놓을 수 있는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단 4번의 투표로 선출된 건 추기경들이 그런 평가에 동의했음을 시사한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신임 교황으로 선출된 프레보스트 추기경에게 “축하한다”면서 “그가 첫번째 미국인 교황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은 정말로 영광”이라고 밝혔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얼마나 흥분되는 일이고, 우리나라에 얼마나 큰 영광인가”라고 밝힌 뒤 “나는 교황 레오 14세를 만나길 고대한다”며 “그것은 매우 의미있는 순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플라디비르 푸틴 대통령은 크렘린궁이 발표한 메시지에서 “러시아와 바티칸 사이에 구축된 건설적인 대화와 협력이 우리를 하나로 묶는 기독교적 가치에 기초해 계속 발전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교황 레오 14세의 선출을 축하하며 바티칸이 그의 리더십 아래 “도덕적·영적 지원”을 유지하기를 희망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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