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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공백 최악은 면해…홈플 회생 속도낸다[시그널]
사회사회일반 2026.01.14 17:25:00법원이 14일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과 김광일 부회장 등 핵심 경영진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를 기각하면서 홈플러스의 회생 절차가 속도전에 돌입할 수 있게 됐다. 현재 홈플러스는 직원 급여마저 밀릴 정도의 심각한 난관에 봉착해 있는데 관리인이자 공동대표인 김 부회장의 복귀를 기점으로 자금 조달 작업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홈플러스는 이날 오후 내부 공지를 통해 직원들에게 “1월 월급 지급이 어려운 상황이며 차무 재무 상황이 개선되면 지급하겠다”고 안내했다. 또 한계에 도달한 자금 상황으로 부산감만점, 울산남구점, 천안점 등 전국 7개 점포의 영업을 추가 중단한다고 공지했다. 홈플러스는 지난해 12월 28일 서울 가양점 등 5곳의 영업을 멈췄고, 이달 31일부로 시흥점 등 5곳 매장을 추가로 닫을 예정이다. 영업 중단 점포 직원들은 타 점포 전환 배치 등을 통해 고용을 보장할 계획이다. 홈플러스는 당장 3000억 원 가량 마련하지 않으면 이달을 버티기 힘들 것으로 알려졌다. 3000억 원을 DIP금융으로 조달할 계획으로 MBK와 최대 채권자인 메리츠금융 등은 자금을 분담하는 방식에 대해 협상을 진행 중이다. 이르면 이달 중 구체적인 안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이날 김 회장과 김 부회장, 김정환 부사장, 이성진 전무 등 4명에 대한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를 전부 기각했다. 재판부는 “사건의 피해 결과가 중한 것은 분명하나 현재까지 제출된 자료만으로는 구속할 정도의 혐의 소명이 부족하다”고 기각 사유를 밝혔다. 이로 인해 법조계를 중심으로 검찰이 MBK 경영진을 무리하게 구속을 시도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이번 법원의 결정으로 홈플러스는 경영 공백이라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피하게 됐다. 그러면서 현재의 심각한 운영난을 돌파할 기회를 되찾게 됐다. 특히 회생 실무를 지휘해 온 김 부회장이 복귀함에 따라 중단 위기에 놓였던 자금 조달 작업이 다시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향후 회생의 핵심 열쇠가 될 익스프레스 사업부 분리 매각 역시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경영진 복귀로 원매자들과의 가격 협상이 다시 속도를 낼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슈퍼마켓(SSM) 사업을 담당하는 익스프레스 사업부는 현재 시장에서 매각가를 6000억~7000억 원 수준으로 추정하고 있다. MBK는 입장문을 통해 “검찰은 그동안 회생을 통해 회사를 정상화하려는 MBK와 홈플러스의 노력을 오해했다”며 “회사의 조속한 정상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사법 리스크 족쇄를 걷어낸 MBK는 다가오는 3월 고려아연 정기 주주총회에서도 반격을 준비할 것으로 예상된다. 영풍·MBK 연합은 현재 최윤범 회장 측과 비교해 11대 4로 열세인 이사회의 균형을 맞추는데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IB업계 관계자는 “MBK에게 시급한 과제는 홈플러스 회생 절차를 성공적으로 마무리 해내야 한다는 것”라며 “이를 바탕으로 대외 신뢰를 회복해야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 등 남은 현안에서도 펀드 운용 동력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
경찰, 김병기 압수수색…잇단 증거인멸 정황에 ‘골든타임’ 논란
사회사회일반 2026.01.14 17:22:36경찰이 공천헌금 수수 의혹을 받는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자택 등 6곳에 대한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김 의원 관련 사건이 서울경찰청으로 이관된 뒤 이뤄진 첫 압수수색이다. 그러나 이미 사건 관련 핵심 인물들의 증거 인멸 정황이 잇따라 포착된 이후에야 이뤄진 강제수사라 경찰이 ‘골든타임’을 놓친 게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14일 정치차금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김 의원의 동작구 자택과 지역구 사무실, 차남 주거지 등 총 6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압수수색 대상에는 김 의원뿐만 아니라 아내 이 모 씨, 이지희 동작구의원이 포함됐다. 경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휴대전화와 차량, 각종 서류 등을 확보했지만 귀중품이 보관된 것으로 알려진 비밀 금고는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2020년 총선 전후 지역구 의회 공천을 대가로 전직 동작구의원 2명으로부터 총 3000만 원의 금품을 받았다가 3~5개월 만에 이를 돌려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김 의원은 이 밖에도 차남의 숭실대 편입 및 취업 청탁 의혹, 아내 이 씨의 동작구의회 업무추진비 사적 유용 등 총 12건의 의혹에 연루돼 있다. 경찰은 확보한 압수물 분석을 마친 후 김 의원을 소환해 조사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경찰의 이번 압수수색을 두고 ‘골든 타임’을 놓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미 김 의원 주변 인물들의 증거 인멸 시도 정황이 잇따라 포착된 이후에야 강제 수사가 진행됐기 때문이다. 앞서 김 의원의 수행비서가 이달 5일 휴대전화를 교체한 정황이 포착됐다. 김 의원 아내 이 모 씨의 경우 각종 의혹이 제기된 시점인 2024년 11월께 휴대전화를 보안성이 높은 아이폰으로 교체하고, 주변 보좌진도 휴대전화를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찰의 ‘늑장 수사' 논란은 강선우 무소속 의원에게 공천 헌금 명목으로 1억 원을 전달했다는 혐의를 받는 김경 서울시의원 관련 수사 과정에서도 반복되고 있다. 김 시의원은 수사선상에 오른 뒤 이틀 만에 미국으로 떠나 논란이 됐다. 김 시의원이 미국 CES 행사에 참석하고 텔레그램 계정을 탈퇴한 정황까지 드러났지만, 경찰은 김 시의원이 귀국한 뒤 단 3시간가량 조사하는 데 그쳤다. 경찰은 김 시의원에게 15일 출석을 다시 요구한 상태다. -
김영록 지사, 광주·전남 행정통합 ‘광폭행보’…“재정 지원·특례 반영 우선”
사회전국 2026.01.14 17:20:39김영록 전남도지사는 14일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과 국토교통·농업·자치발전·기후에너지 각 분야 비서관 등을 잇따라 만나 광주·전남 행정통합 논의의 핵심 과제인 통합특별시 특례 반영을 비롯한 통합 국립의대 신설 등 지역 핵심 현안을 건의했다. 특히 김 지사는 지역의 미래가 걸린 현안 사업을 대거 해결하기 위해 전략인 방법으로 이번 면담을 진행했다. 김 지사는 김용범 정책실장과의 면담에서 광주·전남 행정통합이 대한민국 균형발전의 선도모델로 자리매김토록 과감하고 전폭적인 재정 지원과 지역 맞춤형 특례 부여를 요청했다. 무엇보다 통합특별시의 안정적 재정 기반 확충을 위해 특별시민의 경제활동으로 발생하는 국세의 일부를 별도로 지원하는 통합경제지원금, 통합특별(교육)교부세지원금 신설 등을 제안했다. 또한 행정통합이 단순한 행정구역 개편을 넘어 경제 성장과 일자리 창출, 국가균형발전으로 이어지도록 AI·에너지 등 첨단산업 육성과 공공기관 및 기업 이전을 포함한 지역 맞춤형 특례 마련도 함께 건의했다. 김영록 지사는 “통합 지역에 대한 이재명 대통령의 전폭적 지원 의지가 알려지면서 광주·전남 시도민의 기대와 대통합에 대한 열망이 더욱 커지고 있다”며 “광주·전남 행정통합은 지역만의 문제가 아니라 대한민국 경쟁력 강화와 국가균형발전을 완성하기 위한 중대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김용범 정책실장은 “행정통합에 대한 광주·전남 시도민의 기대와 도지사의 노력에 깊이 공감한다”며 “관련 특례와 제안사항이 정부 차원에서 충실히 지원되도록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답변했다. 김영록 지사는 또 청와대 다양한 분야의 비서관 등과 면담하고 통합대학교 국립 의과대학 신설, 광주 민간·군 공항 통합이전, 무안국제공항 로컬라이저 문제의 조속한 해결과 공항 정상화 등 지역 현안의 신속한 추진도 건의했다. 한편 전남도는 행정통합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오는 19일 첫 공청회를 시작으로 22개 시·군을 순회하며 광주·전남 행정통합에 대한 도민 의견 수렴에 나설 계획이다. 또한 지난 8일부터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시도민을 비롯해 전 국민이 참여할 행정통합 소통 창구를 운영하며 활발한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
법조인의 나라 한국, 관료와 세습의 나라 일본 [임병식의 일본, 일본인 이야기]
오피니언사외칼럼 2026.01.14 17:18:58일본은 이웃 나라라는 표현이 무색할 만큼 전혀 다른 점이 많다. 국회를 구성하는 의원들의 출신 배경도 그 가운데 하나다. 한국은 법조인이, 일본은 관료와 세습 정치인이 과대 대표돼 있다. 평소 “판사와 검사, 변호사 출신 의원이 너무 많지 않느냐?”라고 느꼈다면 맞다. 22대 국회에서 법조인 출신은 61명으로 전체의 20%를 차지한다. 반면 일본 국회에서 법조인 비중은 6~7%에 그친다. 대신 일본 국회는 관료와 세습 정치인이 압도적으로 많다. 나라마다 문화와 제도가 다르니 어느 쪽이 더 낫다고 단정하긴 어렵다. 다만 양쪽 모두 분명한 부작용을 안고 있으며 어떤 식으로든 균형이 필요하다는 데는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일부에서는 법조인 출신이 많은 게 무슨 문제냐고 반문할 수 있으나 면면을 들여다보면 문제가 심각하다. 언론과 정치학자들은 “정치가 사법화되면서 한국 정치가 실종됐다”고 말한다. 정치로 풀어야 할 사안을 검찰과 사법부 판단에 넘긴다. 타협 대신 고발과 수사, 재판으로 결론을 내리려는 경향을 보인다. 또한 사사건건 상대를 쓰러뜨리는 데 몰두하다 보니 민생 현안은 뒷전으로 밀리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법조인이 과대 대표되는 한국 국회의 풍경은 정상적인 모습이라 보기 어렵다. 이 지점에서 일본 국회를 보면 또 다른 극단이 드러난다. 2024년 10월 제50회 중의원 총선 결과, 전체 465명 가운데 법조인 출신은 30명 남짓이었으나 관례적으로 관료 출신과 세습 정치인이 대거 국회에 입성했다. 한국과 달리 일본에서는 법조인 출신으로 정계에 진출하는 유형은 대부분 변호사이고, 검사 출신은 2~3명, 판사 출신은 한 명 있을까 말까다. 이는 ‘사법 중립성’에 대한 엄격한 사회적 합의가 있기 때문이다. 일본 사회는 법을 집행하다 옷을 벗고 곧장 정치로 직행하는 것을 사법부 독립을 훼손하는 부적절한 행위로 인식한다. 일본 검찰은 정치로 가는 통로라기보다 ‘수사 전문가 집단’이라는 직업 정체성이 강하다. 한국 사회가 곱씹어볼 지점이다. 그러나 일본에서는 관료와 세습 정치인의 두터운 장벽이 견고하기 짝이 없다. 이들이 국회로 가는 길목을 선점하고 있어 법조인 출신이 비집고 들어갈 틈이 넓지 않다. 일본 사회는 ‘관료 정치’에 비교적 관대하다. 재무성이나 경제산업성 등에서 정책을 다룬 경험이라면 정치도 잘할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관료 출신은 세습 정치인과 함께 일본 정치의 주류를 이뤄 왔다. 세습 정치는 일본 특유의 풍경이다. 이들은 부모의 지반(地盤, 지역구), 간판(看板, 지명도), 가방(선거 자금)을 물려받아 정치를 시작한다. 자민당의 경우 이런 ‘금수저 정치인’이 30~40%에 달한다. 아베 신조, 기시다 후미오, 고노 다로 등 우리가 익히 아는 정치인 상당수가 이 부류다. 일본 중의원에서 지방 정치인들의 존재감도 상당하다. 중의원의 약 3분의 1은 지방의원이나 기초단체장을 거쳤다. 이들은 밑바닥부터 지역 기반을 닦아온 만큼 생활 정치에 익숙하고 조직력이 탄탄하다. 일본 정치권에서는 ‘사법 중립성’을 중시하는 문화로 법조인 비중은 낮은 데 비해 관료, 세습 정치인, 지역 정치인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점이 특징이다 이러한 구조는 일본 정치에 연속성과 안정성을 제공해 왔다. 그러나 역동성의 상실이라는 대가를 치러야 했다. 다양한 전문 영역에서 성장한 인물들이 진입할 통로는 좁아졌고, 정치권은 고령화되고 동질화됐다. 일본 정치가 변화에 둔감하고 위기 대응에서 느리며 현상 유지에 능한 배경이다. 한국 정치가 ‘정쟁 과잉’이라면, 일본은 ‘정치 무기력’에 가깝다. 바꿔 말해 한국과 일본은 서로 다른 형태의 엘리트주의에 빠져 있다. 한국은 법조인 과잉 대표로 정치가 갈등 증폭 장치가 됐고, 일본은 관료와 세습의 과잉 대표로 정치는 고인 물이 됐다. 대안은 있을까. 균형을 맞춘답시고 직업 쿼터제를 도입할 수는 없다. 그러나 정치권이 스스로 인재 풀을 넓히려는 선택은 가능하다. 지방의회와 시민사회, 산업·과학기술, 교육·복지 현장에서 성장한 인물들이 국회로 진입할 수 있도록 공천 구조를 바꾸고, 정치 입문 비용을 낮추며, 정치를 ‘특권’이 아니라 ‘공동체에 대한 봉사’가 될 수 있도록 재설계해야 한다. 한국은 법조인의 나라가 아니다. 민의를 제대로 대변하는 국회가 되기 위해서는 판검사나 싸움에 능한 정치인보다 공동체를 책임질 수 있는 정치인이 대거 나와야 한다. 여기에 상대를 존중하는 태도와 포용, 겸손한 공적 윤리를 갖춘 정치인이라면 더할 나위 없이 좋다. 물론 일본처럼 관료나 세습 정치인이 판치며 정치 실종을 걱정하는 처지가 되서도 안된다. 우리 정치권이 국민들의 신뢰를 얻기 위해서 ‘정치의 사법화’에서 벗어나 대화와 타협의 문화를 정착시키고 책임감 있게 국가의 미래를 설계할 능력을 갖춰야 한다. -
“日 중의원 해산 시 조기 총선 내달 8일 유력”…닛케이 5만4000엔 돌파
국제정치·사회 2026.01.14 17:18:16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중의원 해산을 단행할 경우 조기 총선이 내달 8일 전후로 실시되는 방안이 논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기 총선 관측 확산 속에 다카이치 총리의 적극 재정 정책에 대한 기대가 증시에 반영되며 일본 증시는 또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요미우리신문은 다카이치 총리가 정기국회 소집일인 오는 23일 곧바로 중의원(하원)을 해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14일 보도했다. 요미우리는 “2월 8일 조기 총선거의 투개표가 이뤄지면 이달 23일 중의원 해산 후 16일만으로 전후 최단기간이 된다”며 “예산안 국회 심의에 미칠 영향을 억제하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다만 준비 상황에 따라 투·개표일이 다소 늦춰질 가능성도 남은 것으로 알려진다. 조기 총선이 현실화되면 2026회계연도(2026년 4월~2027년 3월) 정부 예산안의 3월말 이전 국회 통과는 어려워질 전망이다. 이 경우 잠정 예산 편성 등으로 대응해야 한다. 다카이치 총리는 아직 최종 결정을 공식화하지 않은 상태다. 그러나 여야 정치권은 이미 준비 태세에 들어간 모습이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기하라 미노루 관방장관은 전날 선거 사무를 총괄하는 스즈키 슌이치 자민당 간사장 등과 만나 선거 판세 분석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기 총선 전망은 일본 증시를 강세장으로 이끌고 있다. 이날 일본 대표 주가지수인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48% 오른 5만 4341엔으로 마감했다. 사상 처음 5만 4000엔을 돌파한 것이다. 장중 오후 12시 30분께는 5만 4487엔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시장에서는 조기 총선 이후 자민당의 승리로 적극적인 재정 기조를 내세우는 다카이치 내각이 탄력을 받을 수 있다는 기대가 주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보고 있다. 닛케이는 “중의원 해산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총선에서 여당이 의석을 늘릴 경우 경제 정책이 추진되기 쉬워질 것이라는 전망이 일본 주식 매수를 뒷받침했다”고 분석했다. 과거 조기 총선 국면에서 주가가 상승했던 경험도 투자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2000년 이후 중의원 해산은 9차례 있었는데 이 가운데 7번이 해산일부터 투·개표일까지 닛케이지수는 상승곡선을 그렸다. 정국 변화는 환율과 채권시장에도 영향을 미쳤다. 엔화는 약세를 보였고 장기 금리는 상승하는 흐름을 이어갔다. 이날 오전 도쿄 외환시장에서 1달러 당 엔화 환율은 159.4엔대를 기록했다. 일본 정부가 매수 개입에 나섰던 2024년 7월 이후 약 1년 6개월 만에 엔화 가치가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진 것이다. 일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2.185%까지 상승해 1999년 2월 이후 약 2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교도통신은 “다카이치 총리가 적극 재정 정책 속도를 높이면 국채 발행으로 재정 악화가 심해질 것이라는 우려가 강해져 금리가 오르고 있다”고 해석했다. -
부산 고용률↑ 실업률↑ 동시에…서비스가 떠받쳤다
사회전국 2026.01.14 17:17:20부산의 고용지표가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고용률은 상승했지만 실업률도 함께 오르며 연말 고용시장의 불안정성이 드러났다. 제조업과 건설업 부진 속에 공공·서비스 부문이 전체 고용을 떠받치는 구조가 더욱 뚜렷해졌다는 평가다. 14일 동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25년 12월 부산시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부산지역 취업자는 167만2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만9000명(1.1%) 증가했다. 고용률은 57.6%로 0.9%포인트 상승했고 15~64세 고용률(OECD 기준)도 68.8%로 1.8%포인트 올랐다. 반면 실업자는 7만8000명으로 3000명(4.0%) 늘었고 실업률은 4.5%로 0.2%포인트 상승했다. 연말 비자발적 구직자 증가와 계절적 요인이 겹치며 고용 개선 효과를 일부 상쇄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산업별로는 광공업 취업자가 23만3000명으로 1만6000명(-6.3%) 감소했다. 제조업 부진이 직격탄이다. 건설업도 11만6000명으로 1만6000명(-12.1%) 줄며 부동산 경기 둔화의 여파가 고용으로 이어졌다. 반면 사회간접자본(SOC) 등의 부문은 142만9000명으로 3만6000명(2.6%) 증가했다. 특히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이 5만8000명(8.6%) 늘며 고용 증가를 견인했고 전기·운수·통신·금융업도 1만4000명(6.4%) 증가했다. 도소매·숙박음식점업은 2만명(-5.4%) 줄어 체감경기 부진을 반영했다 . 임금근로자는 135만3000명으로 2만8000명(2.1%) 증가했다. 이 가운데 상용근로자가 2만9000명(2.9%) 늘며 고용의 안정성은 개선됐다. 반면 비임금근로자는 31만9000명으로 1만명(-3.0%) 감소했다. 자영업자(-6000명)와 무급가족종사자(-4000명) 감소가 두드러졌다. 취업시간 측면에서는 주 36시간 미만 취업자가 3만8000명 증가한 반면, 36시간 이상 취업자는 1만3000명 감소했다. 주당 평균 취업시간은 38.4시간으로 0.4시간 줄었다. 단시간·유연근무 확산 흐름이 통계에 반영됐다는 해석이다 . 2025년 연간 기준으로 보면 부산 취업자는 169만8000명으로 전년 대비 1만명(0.6%) 증가, 고용률은 58.4%로 0.6%포인트 상승했다. 실업률은 2.8%로 0.2%포인트 하락해 연간 흐름 자체는 완만한 개선세를 유지했다. 다만 인구 감소 속에서 공공·서비스 의존도가 커지고 제조·건설 고용이 위축되는 구조적 과제는 여전히 남아 있다. -
한·일 경제계, 부산서 지역혁신 해법 모색…지방소멸 대응
사회전국 2026.01.14 17:16:22‘지역 발전과 한·일 민생 파트너십의 새로운 미래’를 주제로 다루는 세미나가 16일 오후 1시 부산 동서대학교 센텀캠퍼스 컨벤션홀에서 열린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와 일본 경제단체연합회(경단련) 종합정책연구소, 동서대학교가 함께 마련한 이번 세미나는 저출산·고령화와 지방소멸 등 한·일 양국이 공통으로 직면한 구조적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지자체와 기업의 역할을 중심으로 실질적인 지역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다. 기조 발표에서는 김세현 부산연구원 인구전략연구센터장과 후지나미 타쿠미 일본종합연구소(JRI) 수석연구원이 ‘인구위기 시대 한·일의 지역혁신 전략’을 주제로 양국의 정책 방향과 시사점을 제시한다. 이어 사례 발표 세션에서는 한국 측 김재권 롯데지주 지역협력팀장 겸 상무와 이민걸 파나시아 대표이사가, 일본 측 후지사키 료이치 ANA종합연구소 지역연계부장 겸 이사와 사사이 유코 피아종합연구소 소장이 참여해 유통·관광·제조·엔터테인먼트 등 분야별 지역 활성화 사례와 한·일 기업 간 협력 모델을 소개한다. 종합토론은 장제국 동서대 총장과 후카가와 유키코 와세다대 교수가 공동 좌장을 맡고, 김현석 부산대학교 경제통상대학 학장과 이태규 한국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이 토론자로 나서 한·일 지역협력의 과제와 발전 방향을 논의한다. 세미나 마지막에는 양국 간 인재 교류 확대와 미래 인재 육성 전략도 함께 모색할 예정이다. -
데상트코리아, 신발 R&D센터 ‘DISC 부산’ 인프라 고도화 속도
문화·스포츠스포츠 2026.01.14 17:15:24글로벌 스포츠 기업 데상트코리아가 연내 스포츠 퍼포먼스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부산 소재의 신발 R&D센터(DISC부산) 인프라 고도화에 속도를 낸다. 올해 데상트코리아는 데이터 기반 검증 체계를 강화하고 실사용 환경을 반영한 테스트 플랫폼을 확대 적용해 퍼포먼스 슈즈 개발 역량을 한층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데상트코리아는 DISC부산의 핵심 부서인 HPL(Human Performance Lab) 테스트 체계를 생체역학·생리학·인지 테스트 등 3단계로 세분화했다. 보행 및 러닝 시 움직임 패턴과 신체 반응을 정밀 분석하고 피실험자 피드백도 수집해 정량·정성 데이터를 통합적으로 축적한다. 약 2~4주 또는 누적 거리 약 200km 기준 실외 착화 테스트를 병행해 착화감 변화와 내구성까지 검증한다. 최근 빠르게 성장 중인 트레일 러닝 트렌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불규칙한 산악 지형의 특성을 유사하게 구현한 인조 돌 모형 트레드밀을 독자적으로 제작·도입했다. 로드 러닝을 넘어 트레일 러닝 환경까지 아우르는 테스트 기반을 확보하며 트레일 러닝화 개발 역량을 강화한다. 데상트코리아는 향후 DISC부산에서 축적한 노하우와 기술력을 전 브랜드로 확장해 신발 경쟁력을 본격 강화할 예정이다. 데상트는 러닝 퍼포먼스 전문성을 데상트골프는 필드 기반 검증을 중심으로 한 골프화 업그레이드를 추진한다. 엄브로와 르꼬끄 스포르티브 역시 브랜드 특성에 맞춘 퍼포먼스 신발 개발을 순차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구재회 데상트코리아 부사장은 “DISC부산을 중심으로 축적해 온 연구개발 역량은 데상트코리아의 중장기 성장 전략을 뒷받침하는 핵심 자산”이라며 “앞으로도 실제 경기 성과에 기여하는 차별화된 퍼포먼스 신발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퇴직 보좌관 16명 '쿠팡 재취업'…경실련 "전수 조사해야"
사회사회일반 2026.01.14 17:14:41쿠팡이 퇴직한 보좌진을 영입해 국회의 감시를 무력화하는 ‘방패막이’로 활용하고 있어 이를 조사해야 한다는 시민단체의 비판이 제기됐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14일 서울 종로구 경실련 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는 쿠팡 계열사에 취업한 퇴직 보좌진의 법 위반 여부를 전수 조사해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경실련은 2020년부터 2025년까지 국회 퇴직 공직자가 가장 많이 재취업한 대기업이 쿠팡이라고 지난달 발표했다. 해당 기간 쿠팡에 재취업한 퇴직 공직자는 16명이었다. 경실련은 “쿠팡은 국회의 규제 이슈가 가장 집중된 기업”이라며 “물류 경험이 전무한 보좌진을 대거 채용한 것은 입법부의 감시를 무력화하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경실련은 “이들은 고용노동부의 작업 중지 명령 저지나 국회 감시 무력화에 동원됐다”며 “공직자윤리법상 업무취급 제한을 위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쿠팡이 노동자 사망이나 정보 유출 등 기업 내 악재가 발생할 때마다 상임위원회 출신 보좌진을 영입했으며 대관 조직이 국회와 정부의 수사 기밀을 실시간으로 입수해 로비를 벌인 정황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경실련은 공직자윤리위에 “입법부의 공정성을 스스로 증명해야 한다”며 퇴직 보좌진의 △과거 국회 업무와의 연관성 △현재 쿠팡에서 실질 담당 업무 △퇴직 후 국회 출입 및 로비 기록을 전수 조사할 것을 촉구했다. -
비우량채 투심 가늠자…SLL중앙 공모채 시장 노크 [시그널]
증권채권 2026.01.14 17:10:00콘텐츠 제작 기업 SLL중앙이 이번 달 최대 800억 원 발행을 목표로 회사채 수요예측에 나선다. BBB급 신용등급의 SLL중앙은 지난해 두 차례 공모 회사채 발행에 도전했지만 비우량 등급 회사채 투자심리 악화로 일부 트렌치(세부 상품)에서 미매각 물량이 발생했다. 이번 채권 발행에서 SLL중앙은 기관 수요를 확보하기 위해 연 7% 수준의 고금리를 제시할 예정이다. 이번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지난해 콘텐츠·건설·석유화학·유통 등 취약 업종을 중심으로 얼어붙었던 투심 회복 여부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LL중앙은 이달 21일 400억 원 규모의 1.5년물 공모채에 대한 수요예측을 실시한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발행액을 800억 원까지 늘릴 예정이고 금리 범위(밴드)는 6.80~7.80%로 계획했다. 이는 주요 민간 채권 평가사 4곳이 책정한 민평금리인 6.61%보다 크게는 1%포인트 이상 높다. 공모채를 발행하는 기업은 주로 민평금리에 -30~30bp(bp=0.01%포인트)를 가산한 밴드를 제시하는데 SLL중앙은 시장 평가 금리를 크게 웃도는 고정 밴드를 제시하고 가격을 낮췄다. 채권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SLL중앙은 지난해 두 차례 공모채 발행에 도전했지만 매번 일부 트렌치에서 미매각 물량이 발생했다. 지난해 3월 400억 원 발행을 목표로 실시한 수요예측에서는 380억 원의 자금을 접수하는 데 그쳤고 9월 300억 원을 모집했을 때는 유효 주문이 150억 원에 머물렀다. 이는 홈플러스 기업회생 사태와 롯데손해보험 후순위채 콜옵션(조기 상환) 행사 불발 등으로 비우량 등급 회사채에 대한 리스크가 부각돼 투심이 얼어붙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공모채 수요예측에서 목표 주문액 확보에 실패한 기업은 이랜드월드(BBB0), JTBC(BBB0), CJ CGV(A-), 롯데건설(A0) 등이다. 증권사들의 종합투자계좌(IMA)·발행어음 사업 확대는 비우량채 시장 회복을 이끌 수 있는 주요 변수다. IMA나 발행어음은 모두 조달 자금 일부를 신용등급 BBB급 이상 A+급 이하 비우량채에 투자해야 해 기관 수요가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증권 업계에서는 지난해 말 45조 원 규모였던 발행어음 시장이 올해 100조 원대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IB 업계의 한 관계자는 “IMA나 발행어음 사업에서 모험자본 공급 비율을 맞춰야 하는데 벤처·스타트업 투자는 회수까지 기간이 오래 걸린다”며 “이미 운용 노하우를 갖고 있는 비우량 등급 채권시장을 주목하는 기관이 많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
두바이 신드롬 식을줄 모르네
산업생활 2026.01.14 17:09:18‘두바이 쫀득 쿠키’(두쫀쿠) 열풍 속에 유통업계가 경쟁적으로 두바이 디저트를 출시하고 있다. 1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두바이식 카다이프 뚱카롱(뚱뚱한 마카롱)’을 15일 출시할 예정이다. 카다이프(중동식 면), 피스타치오 크림을 활용한 두쫀쿠의 후속작으로 인기 디저트 마카롱을 접목했다. CU는 기존 ‘두바이 쫀득 찹쌀떡’ ‘두바이 초코 브라우니’ 등에 이어 ‘두바이 미니 수건 케이크’를 이날부터 전국 점포에서 판매한다. GS25는 아이스크림과 접목한 ‘두바이 초코 소르베 아이스크림’을 17일 선보일 예정이다. 파리바게뜨와 파리크라상 등 베이커리 업계도 두바이 디저트 대열에 합류했다. 파리바게뜨는 이날 신제품 ‘두바이 쫀득볼’을 출시해 PB양재본점, PB랩오브파리바게뜨, 광화문 1945에 선보인다고 밝혔다. 파리크라상도 ‘두바이st 쫀득볼’을 선보이며 디저트 라인업을 강화했다. 유통업계가 일제히 두쫀쿠 후속작을 내놓는 것은 두바이 디저트가 일회성 히트 상품으로 그치지 않고, 하나의 디저트 카테고리로 자리 잡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고물가 기조도 이 같은 유행을 장기간 지속시킬 요인으로 꼽힌다. 물가 상승으로 소비 심리가 위축되는 상황에서 비교적 적은 비용으로 고급스러운 소비 경험을 누릴 수 있는 ‘스몰 럭셔리’ 수요가 늘기 때문이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올해 1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에 대해 “고물가 등으로 소비 여력이 위축되며 올해 1분기 소매 유통업계 체감 경기가 위축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두바이 디저트는 가격 대비 체감 만족도가 높아 수집 욕구와 경험 가치를 동시에 소비하려는 젊은 층을 중심으로 뜨거운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며 “여름 전까지는 이번 두바이식 디저트 트렌드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당분간 관련 신제품 출시 경쟁은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AI쇼퍼와 편하게 쇼핑"…에이전틱 커머스로 美 존재감 키우는 와들[스타트업 스트리트]
산업IT 2026.01.14 17:09:04미국의 전동 스쿠터 브랜드 듀얼트론 USA는 지난해 8월부터 제품 판매 홈페이지에 펭귄 캐릭터가 고객과 말을 주고받는 인공지능(AI) 에이전트를 도입했다. 이 AI 에이전트는 한국 스타트업 와들의 서비스 ‘젠투’다. 듀얼트론 USA 홈페이지 방문 고객을 위한 퍼스널 쇼퍼(1인 쇼핑 도우미) 역할을 하는 셈이다. 고객이 생성형 AI 서비스를 이용하듯 정해진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브랜드나 제품 관련 질문을 던지면 젠투가 그에 맞는 답변을 내놓으며 자연스럽게 제품을 추천한다. 듀얼트론 USA는 젠투를 도입한 후 분기 매출이 60%가량 늘어났다. 최근 유통 업계에선 AI 에이전트 서비스가 고객의 쇼핑 전 과정을 책임지는 ‘에이전틱 커머스’가 새로운 흐름으로 주목받고 있다. 백화점 VIP 고객이 누리는 퍼스널 쇼퍼 서비스를 온라인 쇼핑몰에서 AI로 시도해 고객 구매를 유도하는 전략이다. 구글과 네이버 등 빅테크들이 에이전틱 커머스 사업에 관심을 보이는 가운데 국내 스타트업 중에선 선발주자인 와들이 미국 시장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14일 벤처 업계에 따르면 와들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미국의 중견 소매업체들과 젠투 계약을 잇달아 체결하고 있다. 젠투를 도입한 고객사들은 온라인 매출이 증가하는 등 눈에 띄는 효과를 내고 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본점을 둔 종이접기 용품 판매 업체 페이퍼트리는 홈페이지에 젠투를 설치한 후 월 매출이 36% 증가했다. K팝 굿즈를 파는 온라인 쇼핑몰 사랑헬로우도 젠투 도입 후 월 매출이 50%가량 늘어났다. 젠투는 와들이 2023년 출시한 AI 에이전트 서비스다. 온라인 쇼핑 고객이 서비스를 쓰는 데다 쇼핑에 특화해 설계된 덕에 AI 점원이라고도 불린다. 젠투의 사용자 인터페이스(UI)는 온라인 쇼핑몰에 흔히 보이는 챗봇과 다르지 않으나 생성형 AI 서비스처럼 자연스러운 문답이 가능하다는 점이 차별점이다. 가령 ‘브랜드의 강점을 알려달라’ 혹은 ‘어린이에게 적합한 상품을 추천해달라’는 식으로 정형화된 질문을 던지지 않아도 AI가 고객의 의도를 추론해 적절한 답을 내놓는다. 젠투처럼 쇼핑에 특화된 AI를 온라인 쇼핑 마케팅에 활용하는 전략은 에이전틱 커머스의 대표적인 사례다. 에이전틱 커머스란 AI가 상품 검색부터 비교·추천 및 구매까지 쇼핑 전 과정을 대행하는 유통업의 새로운 개념을 뜻한다. 지난해부터 AI 에이전트가 정보기술(IT) 업계 주요 트렌드로 떠오른 가운데 AI 에이전트가 업무 말고도 쇼핑을 대신할 수 있다는 착상에서 고안됐다. 나만의 쇼핑 도우미가 생긴다는 점은 고급 백화점이 VIP 고객 대상으로 제공하는 퍼스널 쇼퍼 서비스와 비슷하다. 개별 유통업체가 온라인 판매 채널에 AI 에이전트를 도입하면서 시작된 에이전틱 커머스 경쟁은 점차 국내외 빅테크 긴 경쟁으로 번지는 양상이다. 네이버는 올해 1분기 중 자사 쇼핑 앱인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에 AI 에이전트를 도입한다. 네이버의 AI 에이전트는 고객 검색 이력과 취향 등을 분석해 고객에게 먼저 신상품을 추천하는 기능을 갖출 예정이다. 구글은 월마트와 손잡았다. 향후 구글의 AI 서비스 제미나이를 쓰며 월마트 상품을 바로 구매할 수 있고 제미나이 사용자는 제미나이에 물품 선택과 결제 등 쇼핑 자체를 맡길 수도 있다. IT 업계에서는 빅테크발(發) 기술 경쟁이 에이전틱 커머스 서비스 범위 확장을 가져올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고객과 맞닿은 점원 역할에서 시작된 에이전틱 커머스가 유통업 내부로 들어와 스스로 업무를 수행하는 중간관리자 자리를 꿰찰 것이란 분석이다. 조용원 와들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앞으로 에이전틱 커머스 분야에서 AI 에이전트는 검색과 추천처럼 특정 기능을 수행하는 데 그치지 않고 스스로 유통 체계를 관리하는 방향으로 발전할 것”이라며 “궁극적으로 AI가 온라인 담당 직원처럼 사람과 협업하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진단했다. -
대통령 이어 장관에게까지…업무보고 지적당한 인천공항공사 사장
부동산정책·제도 2026.01.14 17:08:35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이재명 대통령으로부터 질타를 당한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 또 다시 국토교통부 장관으로부터 업무 보고 태도에 대해 지적을 받았다. 14일 국토교통부 산하기관 업무보고에서 국토부는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추진 중인 주차 대행 운영 방식 변경을 두고 문제점을 지적했다. 주종완 국토부 항공정책실장은 "공사가 단기 주차장 효율화와 업체 관리를 명분으로 운영 방식을 바꾸려 했지만 승객 불편과 비용 증가 측면을 충분히 고려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있다"고 꼬집었다. 또 "주차대행 차량 인계 장소가 터미널에서 먼 곳으로 옮겨질 경우 이용객은 셔틀버스를 타고 약 10분, 거리로는 4㎞가량 이동해야 한다"며 "아이를 동반했거나 짐이 많은 승객에게는 상당한 불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이 공사 사장은 주차 대행 운영 방식 개편의 필요성을 반박했다. 그는 "과거에는 주차대행 용역회사가 단기 주차장의 약 40%인 1800면 이상을 사용해 일반 이용객의 주차난이 심각했다"며 "이번 개편으로 단기 주차장 내 주차대행 구역을 60면 미만으로 줄이면 결과적으로 국민이 이용할 수 있는 주차 공간이 1800면 늘어나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이 공사 사장은 "주차대행 직원의 물품 도난, 난폭 운전, 차량 파손 문제는 언론과 국정감사에서 반복적으로 지적돼 왔다"며 "차량을 맡기는 장소와 보관 장소를 최대한 일치시키면 이동 시간이 10분에서 2분 이내로 줄어들어 도난과 파손 위험도 낮아진다"고 말했다. 더 나아가 이 사장은 국토부의 감사 착수에 대해 불만을 제기하며 "세계 최고 수준의 공항 전문가들이 충분한 논의를 거쳐 만든 정책인데 시행도 하기 전에 특정감사가 시작돼 아쉽다"고 말했다. 이 공사 사장의 발언에 김 국토부 장관은 경고를 날렸다. 그는 "인천공항뿐 아니라 철도와 도로 분야에도 각 분야 전문가들이 있지만 우리가 결정했으니 믿어달라'는 방식은 국민에게 '당신은 뭘 아느냐'는 인상을 줄 수 있다"며 "다른 사람들의 의견과 문제 제기를 먼저 경청하는 태도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제도가 아직 본격 시행되기 전이라면 국민이 익숙한 기존 방식을 유지하면서 충분히 검토한 뒤 변경하는 선택도 가능하다"며 "정책 판단의 기준은 언제나 국민의 편익이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다만 김 장관은 이 사장의 설명에도 일리가 있다고 인정하고 추후 다시 논의하자며 논란을 끝냈다. 그는 "사장의 설명에도 일리가 있는 부분이 있고, 항공정책실의 문제 제기 역시 공감되는 대목이 있다"며 "인천공항공사 직원들의 업무 환경도 중요한 만큼 감사가 불필요하게 길어지지 않도록 가능한 한 신속히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
새해의 각오, 일기 쓰기 [유상조의 마루치 아라치 인문학]
오피니언사외칼럼 2026.01.14 17:08:201월은 결심의 달이다. 새해 해낼 것들을 나름 비장한 각오로 정하는 달이다. 만약 아직 정한 것이 없거나 추가할 여백이 있다면 일기 쓰기를 권하고 싶다. 왜 굳이 일기 쓰기 일까? 먼저 ‘난중일기’를 살펴보자. 난중일기 속에는 인간으로서의 고뇌, 절망, 원망 등이 녹아 있다. 이순신 장군은 성웅이기에 모든 아픔을 별일 아닌 듯 손쉽게 이겨낸 것이 아니다. 단 한 번의 전투 승리로 전쟁을 마무리한 것도 아니다. 전쟁은 잔인하게 그리고 간혹 지루하게 7년을 끌었다. 이순신 장군은 하루하루 반성하고 대비하면서 버텨낸 것이다. 이순신 장군 역시 한 인간이었음을 여실히 보여주는 책이 난중일기이다. 이순신 장군에게 있어 일기는 전쟁이 주는 압박감, 주변 인간들에 대한 실망감 등 모든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시간과 공간이었던 것이다. 만약 이순신 장군이 난중일기를 쓰지 않았다면 자칫 전쟁에서 패해 우리 후손들이 지금 일본어를 쓰고 있을지도 모른다. 난중일기의 특징은 무엇보다 내용이 길지 않다는 것이다. 심지어 ‘맑다’가 전부인 일기도 많다. 일기를 쓴다는 것은 하루를 돌아보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그리고 내일을 그려본다. 그 종합 결과가 ‘맑다’인 것이다. 맑다의 기록이 하루의 기록이라면 별 값어치가 없을 수 있겠으나 7년 치라면 어떨까? 그것은 역사가 되는 것이다. 만약 선조가 일기를 썼다면 어땠을까? 만약 원균이 일기를 썼다면 어땠을까? 이들도 하루하루를 돌아보며 자신과 주변을 성찰했다면 어땠을까? 그들의 개인적 삶이 달라졌을 것임은 물론이고 백성들의 삶도 달라졌을 것이고 역사적 평가 또한 달라졌을 것이다. 한 마디로 난중일기는 전쟁 중에도 일기를 쓸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책을 넘어 전쟁 중이라면 더더욱 일기를 써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해주는 책이다. 최근에 너무 기막힌 일들로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만들고 있는 정치 지도자들은 분명 일기를 쓰지 않고 있을 것이다. 이순신 장군의 길을 두고 왜 선조와 원균의 길로 가려고 하는가. 하루라도 빨리 일기 쓰기를 권한다. 어떤 이들은 ‘나는 지도자의 위치에 있지 않아서 일기를 쓰지 않아도 된다’고 말할지도 모른다. 천만의 말씀이다. ‘초등학교 일기장’을 가지고 있는가? 혹시 가지고 계신 분이 있다면 절대 분실하지 않도록 주의하기 바란다. 세월이 흐른 뒤 펼쳐보라. 왜 일기를 써야 하는지 한 눈에 알 수 있을 것이다. 그것은 존재 자체만으로도 우주의 빅뱅과 같은 감동이다. 일기장은 그 자리에 가만히 있었지만 세월이 일기장에 들어가 함께 하고 있기 때문이다. 초등학교 일기장을 꺼내 볼 때면 웃음과 눈물이 교차한다. 초등학교 시절, 뭐 그리 특별할 것이 없던 반복적 일상속에서 일기거리를 찾아야 했다. 더구나 초등학교 스승님이셨던 아버지의 검열을 받아야 했다. 지금 돌이켜보면 일기를 써야 했던 그 스트레스보다 일기를 읽고 평을 쓰셔야 했던 아버지의 스트레스가 더 크셨을 것으로 추측된다. 몇 줄 안 되는 글에서 틀린 맞춤법은 아무리 고쳐주어도 반복되었고 내용 또한 ‘참 재미있었다’로 끝이 나는 수준이었으니 얼마나 실망스럽고 화가 나셨을까? 그런 아버지의 인내와 기다림 덕분에 지금 이렇게 글을 쓰는 원동력이 되지 않았나 싶다. 글쓰는 힘의 원천은 분명 초등학교 일기장에 있다. 어쩔 수 없이 썼던 글들이 아직도 남아서 나를 울린다. 내 인생 최고의 걸작은 두 말할 것도 없다. 내가 앞으로 그 어떤 글을 쓰더라도 가격(price)은 몰라도 가치(value)에 있어서 초등학교 일기장을 넘어설 수는 없다. 가격이 가치로 전환되는 환희, 하루하루가 모여 역사가 되는 전율, 그 이상 무슨 말이 필요하겠는가. 일기를 쓸 때는 어떤 규칙도 없다. 손 가는 대로 쓰면 된다. 아침에 써도 좋고, 자기 전에 써도 좋다. 심지어 내일 일기를 써도 좋고, 어제 일기를 써도 좋다. 늦기 전에 자신과 민낯으로 마주할 수 있는 은밀한 시간과 공간을 마련하기 바란다. 일기를 쓰면 콘텐츠를 소비하는 사람에서 콘텐츠를 생산하는 사람으로 바뀐다. 일기는 인공지능(AI)이 주인 행세를 하는 사회에서 내가 내 인생의 주인임을 증명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일지도 모른다 -
中, 이유 있었던 'H200 수입통제'…그 뒤엔 기술자립 자신감
국제정치·사회 2026.01.14 17:07:26중국 인공지능(AI) 기업이 토종 반도체만으로 고성능 AI 모델 개발에 성공했다. 미국이 AI 칩 수출을 차단한 사이 중국이 엔비디아를 위협할 수준의 반도체 기술 자립을 이룬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중국 AI 스타트업 즈푸AI는 14일 오픈소스(개방형) 이미지 생성 AI인 ‘GLM-이미지’를 공개하면서 국산 반도체로 완전히 학습된 중국 최초의 대형멀티모달(LMM)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멀티모달은 사진·소리·움직임 등 비언어적 정보까지 해석할 수 있어 텍스트(문서) 기반의 대규모언어모델(LLM)을 뛰어넘는 차세대 AI 엔진으로 꼽힌다. 즈푸AI는 이 모델이 화웨이 AI 칩 ‘어센드’ 기반 AI 서버로 개발됐다고 밝혔다. 회사는 “국내에서 개발한 풀스택 컴퓨팅 플랫폼에서 고성능 멀티모달 생성 모델 학습이 가능하다는 점을 입증한다”고 강조했다. 반도체와 클라우드 등 모든 인프라를 중국산 제품으로만 구성했다는 점을 부각한 것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중국 주요 AI 기업이 자국 칩으로 모델 학습에 성공했다고 공개 발표한 첫 사례라며 “미국 기술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려는 베이징(중국)의 목표 달성에 진전을 이뤘다는 신호”라고 평가했다. 칭화대 출신 연구원들이 2019년 설립한 즈푸AI는 ‘AI 호랑이’로 불리는 주요 스타트업 가운데 가장 앞선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달 초 AI 호랑이 중 가장 먼저 홍콩 증시에 입성했다. 즈푸AI의 성공은 미국이 엔비디아 AI 칩 수출을 허가하는데도 중국이 수입을 통제하는 배경을 단적으로 드러낸 사례라는 평가가 나온다. 미 상무부는 13일 ‘H200’ 중국 수출을 원칙적으로 금지해왔으나 앞으로는 사례별로 심사를 거쳐 허가하기로 했다. H200은 엔비디아가 현재 주력으로 판매하는 ‘블랙웰’ 이전 제품이지만 중국 내수 반도체 기업의 제품보다는 높은 성능과 효율을 갖췄다. 미국 행정부는 중국의 반도체 자립을 저지하기 위해 H200 수출 재개를 결정했지만 중국은 외려 자국 기업의 H200 사용을 통제하고 나섰다. 디인포메이션은 이날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정부가 H200 칩 구매 승인을 대학 연구개발(R&D)과 같은 특별한 경우로 제한한다는 지침을 기술 기업들에 통보했다고 보도했다. 화웨이·캠브리콘 등 자국 반도체 산업 육성에 힘을 쏟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중국 당국은 안보 우려를 이유로 이날 미국과 이스라엘 기업 12곳의 보안 소프트웨어 사용도 중단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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