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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쉬었음 청년 12만 줄인다
경제·금융경제·금융일반 2026.01.14 17:39:48정부가 구직 활동을 포기한 청년층 ‘쉬었음’ 인구 중 최소 12만 명을 노동시장으로 복귀시킨다. 과거 공공일자리를 통해 취업자 수를 인위적으로 늘리던 방식에서 벗어나 기업·금융기관 인프라 등을 활용해 청년들의 사회적 고립을 막는 징검다리를 놓겠다는 구상이다. 14일 관계부처에 따르면 재정경제부와 고용노동부는 최근 이 같은 내용의 ‘청년 뉴딜’ 기본계획 수립을 마무리하고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다. 뉴딜이라는 이름이 붙기는 했지만 재정 투입 대신 기업·지역사회 등 민간 영역에서 교육과 근로 환경을 제공하는 민간 주도형 모델로 설계한다는 게 정부의 구상이다. 이번 대책은 역대 최악인 청년층 고용 상황을 완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2030세대 쉬었음 인구는 71만 7000명으로 관련 통계가 집계된 2003년 이후 처음으로 70만 명을 돌파했다. 비경제활동인구 중 하나인 쉬었음은 특별한 사유 없이 구직 활동도 하지 않아 노동시장 밖에 있는 인구다. 이재명 대통령은 최근 “고용절벽에 내몰린 청년 현실을 국가적 위기로 인식하라”고 주문한 바 있다. 정부는 내부적으로 청년층 쉬었음 인구를 임기 내 최소 12만 명 이상 감축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다만 과거처럼 인위적인 숫자 늘리기에 매몰되지 않기 위해 감축 목표를 대외적으로 공표하지 않기로 했다. 공공기관의 단기 근로 확대를 지양하고 대기업·금융기관이 보유한 최신 교육 연수원 시설을 청년들에게 전면 개방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기업 현직자가 직접 실무 교육과 멘토링을 제공하는 프로그램도 대폭 확충한다. 지역사회와 연계한 사회연대경제 강화도 이번 대책의 한 축이다. 지역 소외 계층을 위한 야학 교사 등으로 활동하는 청년들에게 활동 수당을 지급하는 방안 등이 포함된다. 윤동열 건국대 경영학과 교수는 “현재 쉬었음 청년 문제는 경력직 중심으로 재편된 노동시장의 높은 진입장벽 때문에 발생하는 구조적 현상”이라며 “청년들이 실질적인 경력을 쌓을 수 있도록 경험을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
[인사] 재정경제부 외
사회피플 2026.01.14 17:39:23◇재정경제부 △부동산시장과장 백경원 ◇통일부 △정세분석총괄과장 김훈아 △국립평화통일민주교육원 원내교육운영과장 최용수 △북한이탈주민정착지원사무소 화천분소 교육운영팀장 정순원 △통일정책실 시민사회협력과장 송희경 △국립평화통일민주교육원 경영지원과장 송지영 ◇국가데이터처 △통계정책과장 송준행 △고용통계과장 김락현 ◇우리자산운용 <전무 승진> △마케팅시너지부문 송유수 △채권운용부문 김동환 <상무 승진> △금융소비자보호책임자(CCO) 김성환 △경영전략본부(CSO) 한창훈 <상무보 승진> △대체투자2본부 장호현 <이사대우 승진> △ETF솔루션본부 최홍석 △운용지원실 최남순 △연금WM팀 안종진 ◇KBS △보도시사본부장 김대홍 △전략기획실장 김근수 △콘텐츠전략본부 스포츠센터장 송재혁 △시청자센터장 이유진 ◇아이뉴스24 △편집국장 홍기범 -
[미술 다시보기] 모네와 연작의 경제학
오피니언사외칼럼 2026.01.14 17:38:551889년에서 1891년 사이, 모네는 지베르니 지역의 ‘건초 더미’를 반복해서 그렸다. 1년이 지난 후에 동일한 장소에서 같은 소재를 그릴 정도로 집요했다. 여러 점을 그려도 구도는 달라지지 않았다. 연작에 대한 평단의 반응은 처음에는 냉소적이었다. 평론가들은 같은 풍경을 반복해서 그리는 모네의 의도를 미심쩍어했다. 모네가 내세우는 빠르고 임의적인 붓질은 조급한 완성을 위한 핑계일 뿐 실제로는 서두른 티가 역력한 함량 미달의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화상 폴 뒤랑뤼엘의 생각은 달랐다. 그는 모네가 그린 연작의 잠재적인 시장성을 일찍이 간파했다. 살롱 스타일을 대체할 상품에 목마른 시장에서 연작은 부르주아 수집가들을 설득할 수 있는 신선한 대안이 될 것임이 분명해 보였다. 더 나아가 연작은 한 그림의 경제가치를 분할·확대해 시장을 키우는 묘수가 될 수도 있었다. 빛의 효과를 더 많은 캔버스에 나눠 그릴수록 시장가치도 그에 비례해 배가되는 ‘기적의 연금술’을 모네의 연작에서 봤던 것이다. 이 연금술은 1891년의 개인전을 통해 즉각 구현됐다. ‘건초 더미’ 연작 20점이 제각각 흩어져서는 안 될, ‘하나의 꾸러미’로 인식되도록 배치됐다. 작품들 전체를 하나의 ‘완결된 경험재’로 인식시킴으로써 그것들 가운데 어느 부분만 따로 떼어 구매하는 것을 경험의 결핍으로 느껴지도록 하는 전략이었다. 전시는 사흘 만에 전시 작품 모두가 팔릴 정도로 성공적이었다. 모네에게 부의 상승과 명성을 동시에 안겨준 결정적인 사건이었다. 1890년대 모네의 경력 전반을 살펴보면 이 연작 전시를 계기로 모네 회화의 가격이 급등했음을 알 수 있다. 흥미롭게도 시간을 쪼개는 모네의 연작 기법은 자본주의가 시간을 자산화하는 산업적 방식, 곧 시간을 균질한 단위로 나눠 임금과 생산성의 척도로 환산하는, 산업화 이후의 방식과 매우 유사하다. 빛을 시간 단위로 쪼개고 그 각각을 캔버스에 나눠 담아 연작으로 묶어내는 방법은 성격이 다른 대상이나 서비스를 하나의 ‘투자 가능한 묶음’으로 만드는 일종의 금융 상품 마케팅과 많이 닮아 있다. -
'몽고메리 버스 보이콧' 촉발한 콜빈 별세
사회피플 2026.01.14 17:38:31버스에서 백인에게 자리 양보를 거부하며 미국 흑인 민권운동에 불을 지핀 클로뎃 콜빈이 13일(현지 시간) 텍사스에서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6세. 콜빈은 15살이던 1955년 3월 2일 미국 앨라배마주 몽고메리시의 한 버스에서 경찰에 체포됐다. 당시 콜빈은 흑인 전용석인 뒷좌석에 앉아있었고, 버스 기사는 백인 전용석인 앞자리가 꽉 찼다며 콜빈에게 자리 양보를 요구했다. 콜빈은 버스 기사의 명령을 거부했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콜빈을 버스에서 끌어냈다. 이후 그는 흑백 분리법 위반 혐의 등으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 이 사건은 흑인 민권운동 '몽고메리 버스 보이콧'의 단초가 됐다. 콜빈은 2021년 진행한 인터뷰에서 "자유를 향한 마음가짐이었다"며 "나는 그들에게 '역사가 나를 이 자리에 묶어두고 있다'고 말했다"고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콜빈의 체포 후 버스 내 인종 차별에 대한 반발은 계속됐다. 특히 같은 해 12월 미국의 대표적 흑인인권단체인 전미유색인종지위향상협회(NACCP) 소속 지역 활동가 로사 파크스가 콜빈과 같은 행동으로 체포되면서 이른바 '몽고메리 버스 보이콧' 사태는 1년 간 지속됐다. 몽고메리 버스 보이콧은 현대 흑인민권운동의 시작이자 인권운동가인 마틴 루터 킹 목사를 전국적 유명 인물로 만들었다. 콜빈은 백인에게 자리 양보를 하지 않은 행동은 범죄가 아니라며 2021년 법원에 범죄 기록 말소를 요청했으며 판사의 승인을 받아냈다. 스티븐 리드 몽고메리시장은 "콜빈의 행동이 미국을 바꿀 운동의 법적, 도덕적 토대를 마련하는 데 도움을 줬다"고 추모했다. -
"美, 테슬라 보호 결국 毒 됐다…경쟁 속 혁신 꾀한 中 전기차에 추월당해"[해외석학 특별인터뷰]
국제정치·사회 2026.01.14 17:37:52“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경제정책은 미국의 혁신을 억누르고 있습니다. 다음 정권에서도 이런 정책을 고수하면 미국에 큰 재앙이 될 것이 분명합니다.” 피터 하윗 미 브라운대 명예교수는 현재의 미국 경제정책을 이렇게 규정하며 강한 어조로 경고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과학 연구 예산을 삭감하고 과학 인재 이민에 대한 압박도 가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인재의 해외 이동은 일종의 ‘제로섬’ 게임인 만큼 인재가 미국으로 들어오지 않으면 다른 나라로 이동하게 되고 결국 미국의 경쟁력을 갉아먹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하윗 교수는 중국의 인공지능(AI), 로봇, 전기차, 드론 등 첨단산업 발전상에 대해서는 “매우 인상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수십 년간 중국의 부상을 지켜보며 놀라워했지만 민주적 제도가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성장에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봤다”면서 “하지만 중국은 정치적 자유를 허용하지 않으면서도 상당한 경제적 경쟁을 촉진하고 있다”고 짚었다. 중국이 민주주의 측면에서는 서구에 뒤처졌지만 성공한 스타트업에는 확실한 지원과 경제적 보상을 통해 경쟁적 역동성을 유지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는 점을 높게 평가한 것이다. 그는 “중국보다 훨씬 민주화된 국가들에도 교훈을 준다”며 “가령 미국의 경우 대기업들이 수많은 산업을 장악하며 어떤 식으로든 중소기업의 혁신을 억누르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전기차 분야에서도 미국이 테슬라를 중국과의 경쟁으로부터 보호해 결국 테슬라는 혁신성이 떨어졌고 중국 전기차에 추월당했다”고 지적했다. 하윗 교수는 “테슬라가 미국 정부의 보호를 받지 않았다면 혁신을 이어갈 수 있었고 중국보다 앞서 나갔을 것이다. 그들은 그럴 기술적 역량을 갖추고 있었다”며 아쉬워했다. 하윗 교수는 “앞으로 중국이 많은 기술 분야에서 리더가 되더라도 놀라지 않을 것”이라며 “(혁신을 저해하는 미국의 경제정책이) 미 경제사에서 일시적 현상에 불과할 수 있지만 현재로서는 중국의 미래가 미국보다 밝아 보인다”고 지적했다. 하윗 교수는 통화정책과 관련해서도 여러 저술 활동을 이어왔다. 그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과 관련해 “통화정책이 정치적 요소에 의해 주도될 수 있다는 게 우려스럽다”며 “이는 미국 달러의 위상에도 좋은 소식이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달러에 대한 신뢰가 떨어지고 미 장기금리가 상승하기 시작하면 연준이 할 수 있는 일은 많지 않을 것”이라며 ‘역(逆)그린스펀 수수께끼’와 같은 일이 벌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린스펀 수수께끼는 2004~2006년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 금리를 1%에서 5.25%까지 급격하게 올렸지만 장기금리가 오히려 하락하자 앨런 그린스펀 의장이 당혹감을 나타낸 일화를 바탕으로 생겨난 말이다. 지금에 대입하면 연준이 금리를 낮춰도 장기금리는 되레 오르며 연준이 시장 통제력을 잃을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하윗 교수는 하준경 청와대 경제성장수석의 박사 학위 지도교수이기도 하다. 그는 하 수석에 대해 “단순한 제자가 아니라 중요한 논문의 공동 저자이기도 했다”며 “훌륭한 학생이었고 가까운 시일 내 한국에서 다시 만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
호주오픈과 25년 동행한 기아 "세계 스포츠팬과 혁신 비전 공유"
산업산업일반 2026.01.14 17:37:46기아(000270)가 호주오픈 테니스 대회 파트너십 25주년을 맞아 특별 브랜드 캠페인을 전개한다. 기아는 14일 호주 빅토리아주 멜버른 파크의 기아 아레나에서 호주오픈 공식 차량 전달식을 가졌다. 전달된 기아 차량은 총 130대로, 대회 기간 참가 선수와 대회 관계자들의 이동을 지원하는 데 활용될 예정이다. 전체 지원 차량 중 전기자동차 비중은 42%로, 관계자들의 전동화 경험도 함께 확대한다는 목표다. 호주오픈 개막을 알리는 ‘1포인트 슬램’ 행사도 개최했다. 1포인트 슬램은 1포인트를 먼저 낸 선수가 승리하는 경기로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단식 세계 랭킹 1위 카를로스 알카라스를 포함한 프로 선수 24명, 아마추어 24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우승 상금은 100만 호주 달러(한화 약 9억 원)이다. 아마추어 선수가 우승할 경우 추가 우승 상품으로 기아의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EV3’가 주어진다. 결승전 기간에는 기아의 글로벌 홍보대사인 라파엘 나달이 호주오픈을 방문해 다양한 이벤트에 참석할 예정이다. 기아는 이번 호주오픈 기간 중 EV4·EV5·EV6·EV9 등 주요 전기차 라인업과 함께 목적기반모빌리티(PBV) 모델인 ‘PV5’도 호주에서 최초로 선보일 예정이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기아와 호주오픈이 함께한 지난 25년 간의 협력은 단순한 후원을 넘어 기아가 혁신과 지속가능성을 향한 비전을 전 세계 스포츠 팬들과 나눌 수 있던 특별한 시간”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협력을 통해 미래 모빌리티 생태계를 선도하며 고객과 사회에 더 큰 가치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美 30년전 시총 상위사, 지금은 순위 밖…韓도 창조적 파괴해야"[해외석학 특별인터뷰]
국제정치·사회 2026.01.14 17:36:21글로벌 첨단기술 각축전의 최전선에 있는 한국이 과거와 같은 추격형 성장을 고수하면 퇴보할 수밖에 없는 만큼 정책·관습·교육 등 전 분야에 걸쳐 ‘창조적 파괴’를 해야 생존할 수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지난해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한 피터 하윗 미 브라운대 명예교수의 고언이다. 그는 혁신 기업이 끊임없이 나올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하며 이 과정에서 금융이 열쇠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올해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한국에 대한 대미 투자 실행 압박이 구체화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가능한 한 이행 시기를 늦출 필요가 있다는 조언도 내놓았다. 하윗 교수는 최근 서울경제신문과 화상 인터뷰를 갖고 “한국은 정부의 막대한 지원으로 수출을 강화, 극빈국에서 부유한 나라로 변모하는 경이로운 모습을 보였다”면서도 “안타깝게도 글로벌 기술의 최전선에 있는 지금은 이 같은 전략은 유효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한국의 시스템이 선진국을 따라잡는 추격형에 최적화돼 있지만 이제는 선도형 경제로 바꿔 기술 선점에 나서야 한다는 취지다. 하윗 교수는 “끊임없이 변화하는 세상에서 살아남고 한계를 넘어 계속 성장하려면 금융기관들이 필요하다”며 금융을 가장 먼저 언급했다. 그는 “세계적으로 독보적인 미국의 벤처캐피털은 미국 경제에 놀라운 유연성의 원천이 돼왔다”며 “수많은 스타트업에 자금을 지원해 빠른 시간에 거대 기업으로 성장하도록 도왔다”고 설명했다. 미국은 벤처캐피털이 활성화돼 유망한 스타트업에 자금을 지원하는 시스템이 견고하게 구축돼 혁신 생태계의 밑거름이 됐다면서 한국도 선진 금융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상대적으로 비활성화된 한국의 벤처캐피털 환경, 여기에 주택담보대출 등 안정적인 상품에 치중하고 있는 대형 시중은행들에 경종을 울린 발언으로 해석된다. 하윗 교수는 “(금융의 힘 덕분에) 30년 전 다우존스지수 상위권에 있던 기업 중 지금도 그 자리에 남아 있는 기업은 거의 없다”며 “당시에는 세계 최대 규모에 속하는 거대 기업이었지만 지금 그 자리를 대체한 기업 중 상당수는 그때는 존재조차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실제 30년 전 다우지수 상위권에 제너럴일렉트릭(GE), 엑손, 맥도널더글러스, 코카콜라, IBM 등이 있었지만 지금은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MS), 애플, 아마존, JP모건체이스 등이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반면 한국의 경우 30년 전과 현재의 시가총액 순위를 비교하면 대기업에 속하지 않은 순수 스타트업 출신이 시총 ‘톱10’에 진입한 사례는 네이버 정도다. 하윗 교수는 신생 혁신 기업이 탄생하려면 바뀌어야 할 요소들이 많다며 경쟁법(공정거래법)을 지목했다. 그는 “한국이 엄격한 경쟁법을 갖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도 경쟁을 촉진해 신생 기업이 생겨날 수 있는 방향으로 제도를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창조적 파괴의 관점에서 봤을 때 신생 기업이 기존 강자를 대체하고 강력한 리더가 되지만 결국 그렇게 성장한 기업 자신도 다음 세대 신생 기업에 밀려나기를 원치 않아 신생 기업을 억제하는 모순을 갖게 된다”고 꼬집었다. 이어 “기존 기업들이 정치적 영향력으로 하류 기업의 혁신을 억제하고는 한다”며 혁신 기업이 성장할 수 있는 방향으로 경쟁법을 수정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하윗 교수는 창조적 파괴와 혁신이 어떻게 현대 경제성장을 이끌었는지를 입증해 조엘 모키어 미 노스웨스턴대 교수, 필리프 아기옹 프랑스 콜레주드프랑스 교수와 함께 지난해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했다. 특히 교역을 활발하게 유지하는 게 혁신 측면에서 필수적이라고 보고 있다. 하윗 교수는 “무역이 개방돼 있어야 외국의 새로운 기술도 접할 수 있고 경쟁도 촉진이 되며 소비자가 어떤 것들을 원하는지도 파악할 수 있게 된다”고 강조했다. 반면 한국은 최대 교역국인 미국이 관세를 높여 미국과의 교역이 줄어들 수 있는 상황에 직면했다. 이에 대해 하윗 교수는 “다른 국가들과 적극적으로 새로운 무역 동맹을 모색해야 한다”며 “나의 모국인 캐나다도 매우 유사한 상황에 처해 있다. 어떤 국가보다도 미국과의 무역에 의존하고 있으며 관세로 큰 타격을 입었다. 이에 매우 적극적으로 다른 나라와의 무역 관계를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한국이 내수 시장에도 힘을 기울여야 한다는 조언을 내놓았다. 하윗 교수는 “미국과 캐나다는 국내총생산(GDP)에서 국내 소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60~70%지만 한국은 그 비중이 매우 낮다”며 “(관세로 인해) 미국에서 한국 제품을 구매하려는 의향이 낮아질 수 있지만 한국 내에도 구매력이 높은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있다”고 짚었다. 한국 인구가 5000만 명으로 상대적으로 작아 내수 시장을 노리는 것에 한계가 있다는 관측이 많지만 이제는 구매력이 높은 인구도 많아졌으므로 내수 시장으로 눈을 돌려야 한다는 것이다. 지난해 한미는 총 3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에 합의했다. ‘한미 전략적 투자 양해각서(MOU)’에 따르면 미국이 투자처를 정하면 한국은 45일 이내에 투자금을 송금해야 하며 올해부터 실제 프로젝트에 대한 주문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한 대처 방안을 묻는 말에 하윗 교수는 “솔직히 말해서 길을 걷다가 누군가 총을 들고 와서 ‘네 돈을 내놔’라고 하는 격”이라며 “다른 나라들도 비슷한 조건에 합의한 사례가 있지만 계속 약속만 하고 실제로 집행은 미루고 있는 것 같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약속은 많이 하되 이행은 가능한 조금만 하는 전략을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
‘액체 같은 기체’로 발전효율 50% 달성…초임계 이산화탄소 뜬다 [사이언스]
산업IT 2026.01.14 17:35:3014일 방문한 대전 유성구 한국원자력연구원 초임계 이산화탄소 발전 실험동. 이곳에 설치돼 있는 초임계 이산화탄소 발전기는 가로 5.8m, 세로 2.3m로 대형 화물 트럭에 실릴 수 있을 정도로 크기가 아담했다. 핵심 장치인 지름 40~50㎝, 길이 1m 남짓의 원통형 터빈과 압축기, 그 주변을 얼기설기 감싸는 크고 작은 배관과 전선은 마치 기차 엔진 칸을 떼어다 놓은 것 같았다. 전반적으로 기존 증기 발전기와 비슷해 보였지만 배관 속을 흐르는 물질이 증기가 아니라 초임계 이산화탄소라는 점이 결정적 차이다. 이 덕분에 비슷한 규모의 증기 발전기로는 어려운 500㎾(킬로와트) 전력 생산이 가능하다. 통상 수백 가구가 쓸 수 있는 전력량이다. 초임계 이산화탄소는 액체와 기체의 성질을 동시에 지니는 이산화탄소를 말한다. 물질은 일반적으로 고체·액체·기체의 세 가지 상태로 존재하지만 임계점이라고 부르는 특정 온도와 압력을 넘으면 초임계라는 제4의 상태가 된다. 액체처럼 밀도가 높은 동시에 기체처럼 점성 없이 자유롭게 흐르는 성질을 가진다. 이산화탄소는 31도, 74기압의 임계점을 넘으면 초임계 상태가 된다. 이를 이용해 터빈을 돌리는 발전 방식이 초임계 이산화탄소 발전이다. 차재은 원자력연 원자로계통안전연구부 책임연구원은 “초임계 이산화탄소로 터빈을 돌리면 이론적으로 발전 효율을 40~50%대까지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는 30%대인 기존 증기 발전의 효율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발전 효율은 석유·원자력 같은 연료로 투입된 에너지 중 열 손실을 제외하고 실제 생산된 전기 에너지 비중이다. 그는 “초임계 이산화탄소는 증기보다 압축이 쉬운 덕에 발전기 크기를 이론적으로 20분의 1, 보수적으로 계산하더라도 5분의 1까지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원자력연은 새해 이 발전기를 수 ㎿(메가와트·1000㎾)급으로 고도화하기 위한 신기술 개발도 시작한다. 후속 연구를 이끌 이기쁨 선임연구원은 “국내 최초로 핵심 기술인 재압축기 개발에 착수한다”며 “3년 내 기술을 확보해 글로벌 경쟁에 본격적으로 대비하겠다”고 했다. 기존 증기 발전은 연료로 물을 끓여 증기를 만들고 생성된 증기로 자석 터빈을 돌려 전기를 일으킨다. 자기(磁氣)의 변화가 전기를 생성하는 전자기 유도 현상을 응용한 것이다. 그런데 기체 상태인 증기를 압축기에서 고압으로 압축해야만 무거운 터빈을 원활히 돌릴 수 있다. 압축에도 에너지가 들기 때문에 결국 이는 전체 발전 효율을 떨어뜨린다. 초임계 이산화탄소는 이미 액체처럼 고밀도로 뭉쳐 있기 때문에 압축에 드는 에너지를 크게 줄일 수 있다. 이 점이 증기보다 발전 효율을 높일 수 있는 핵심 비결이다. 그러면서도 액체의 끈끈한 성질인 점성이 기체 수준으로 낮은 덕에 배관을 흐르는 과정에서 마찰로 인한 에너지 손실도 줄일 수 있다. 물 역시 초임계 상태로 만들 수 있지만 이산화탄소가 부식성과 독성이 더 낮은 데다 비교적 저온에서 다룰 수 있어 증기를 대신할 매개 물질로 주목받고 있다. 이런 점을 주목한 주요국들은 이미 서둘러 대응 중이다. 특히 중국에서는 중국원자력공사(CNNC) 산하 중국원자력연구소가 지난해 11월 15㎿급 초임계 이산화탄소 발전소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했다고 알렸다. 철강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열로 전기를 만드는 데 초임계 이산화탄소를 도입했다. 기존 증기 발전 대비 발전량을 1.5배, 부지 면적은 절반으로 줄였다는 게 중국원자력연구소 측 설명이다. 중국은 관련 기술 개발에 수천억 원을 투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새해 10㎿급 발전소 실증을 추진한다. 에너지부(DOE)는 2017년 GTI에너지 컨소시엄에 1억 1900만 달러(약 1750억 원)를 지원하는 ‘초임계변환전력(STEP)’ 프로젝트에 착수해 2024년 4㎿ 시범 발전에 성공했다. 올해까지 10㎿, 효율 50% 이상을 달성하는 게 프로젝트의 목표다. 학계에서도 매사추세츠공대(MIT) 연구진이 2003년 초임계 이산화탄소 발전 가능성을 제시한 이래 아르곤국립연구소 등이 꾸준히 기술력을 축적해왔다. 원자력연은 올해부터 5년간 정부 연구개발(R&D) 과제로 재압축기를 개발한다. 성능을 수 ㎿급으로 확장하기 위한 핵심 기술이다. 발전 효율을 40~50%대로 높이려면 압축을 한 번 더 거치는 발전 방식인 ‘재압축 사이클’이 필요하다. 원자력연은 아직 재압축기 없이 ‘단일 모델 사이클’만 구현해 약 20% 수준의 효율로 발전 가능성만 확인한 상태다. 이 선임연구원은 “재압축기 기술을 확보한다면 40% 이상의 고효율 초임계 이산화탄소 발전 시스템을 구현하는 R&D 사업도 추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추격 카드도 있다. 독자 개발한 ‘자기 베어링’ 기술이다. 터빈과 압축기는 3만~4만 RPM(분당 회전수) 이상의 고속 회전을 필요로 한다. 회전에 필요한 부품인 베어링을 써야 하는데 기존 베어링은 기계식으로 조립돼 틈이 있을 수밖에 없고 이에 초임계 이산화탄소를 밀폐하는 데 불리하다. 기계식 베어링에 칠하는 윤활유도 불순물로 작용할 수 있다. 이 선임연구원은 “우리는 회전체를 조립하는 대신 자기력으로 공중에 띄우는 자기 베어링을 도입해 완전 밀폐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
"AI·로봇 분야서 제2 삼성전자 10년내 나올 것"
사회피플 2026.01.14 17:35:01“인공지능(AI), 로봇 분야에서 삼성전자(005930)와 현대차 같은 기업이 될 옥석을 찾아내는 게 우리의 목표입니다.” 권오형(사진) 퓨처플레이 대표는 14일 서울시 강남구 사무실에서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회사가 지향하는 벤처투자 방향성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권오형 대표는 국내 스타트업들의 성장 속도가 1960년대 설립된 삼성전자와 비교하면 5배 이상 빠를 것으로 전망했다. 우리나라의 높아진 국가적 위상과 AI·로봇 기술의 발전 속도를 고려하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는 데 필요한 시간이 크게 단축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권 대표는 "한국 기업 중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큰 성공을 거둔 곳으로 삼성과 현대를 꼽을 수 있다"면서 "앞으로 AI와 로봇 자동화 등의 분야에서 글로벌 대기업이 탄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 대표는 국내 스타트업과 대기업 간 협력이 한층 더 강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인지도를 갖춘 삼성과 같은 기업과의 협업 경험 자체가 해외 시장에서 강력한 신뢰도 지표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미국과 중국 등 일부 국가를 제외하면 삼성과 현대처럼 글로벌 인지도를 갖춘 기업을 여럿 보유한 나라는 많지 않다"며 "스타트업들이 이러한 산업 인프라를 적극 활용한다면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공 가능성도 크게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퓨처플레이는 딥테크 분야 초기 기업에 전문적으로 투자하는 벤처투자회사다. 벤처펀드 결성을 통해 유망 스타트업에 투자하고 있으며, 운용자산 규모는 2700억 원 수준이다. 올해는 400억 원, 1000억 원 규모의 두 펀드를 추가로 결성해 운용자산 규모를 4000억 원까지 키우는 것이 목표다. 주요 투자 자산으로는 뷰노(338220), 뉴로핏(380550), 올거나이즈, 플런티, 퓨리오사AI 등이 있다. 퓨처플레이는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공 가능성이 높은 스타트업을 핵심 투자 대상으로 삼고 있다.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면 테크 분야뿐 아니라 뷰티, 콘텐츠, 핀테크 등 분야를 가리지 않는다. 실제로 퓨처플레이는 최근 테크 외에도 다양한 분야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중고 옷 거래 플랫폼 '뉴오프', 자동차 리스·렌트 플랫폼 '디자인앤프랙티스(차즘)' 등이 대표적이다. 다만 AI나 로봇, 소프트웨어(SW) 등 테크 분야 스타트업들이 상대적으로 글로벌 진출이 활발했던 만큼 해당 분야에 대한 투자 비중이 높게 형성돼 있는 것이 사실이다. 현재 전체 투자 자산의 60%가 테크, 나머지 40%가 커머스와 콘텐츠, 엔터테인먼트 분야 스타트업이다. 권 대표는 "특별히 테크 분야 투자에만 집중했던 것은 아닌데 글로벌 경쟁력을 높게 평가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해당 분야 투자 비중이 커진 것"이라며 "앞으로는 글로벌 성공 가능성이 높은 스타트업이라면 어떤 분야든 가리지 않고 더욱 적극적으로 투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조각투자’ 장외거래소 예비인가안 금융위 통과 불발
증권정책 2026.01.14 17:34:58토큰증권(STO) 유통을 맡을 조각투자 전용 장외거래소 예비인가 결정이 연기됐다. 인가에 도전했다가 낮은 점수를 받아 낙마 위기에 몰린 루센트블록이 불공정 심사 의혹을 제기하자 금융위원회가 최종 의사 결정을 앞두고 부담을 느껴 판단을 보류했다는 평가다. 14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는 이날 정례회의에 조각투자 장외거래소의 금융투자업 예비인가 신청 안건을 상정하지 않았다. 앞서 금융위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7일 한국거래소-코스콤(KDX) 컨소시엄과 넥스트레이드(NXT)-뮤직카우 컨소시엄에 예비인가를 승인하기로 심의했다. 함께 사업자에 지원한 루센트블록 컨소시엄은 적격 의견을 받지 못했다. 금융투자업 인가와 관련해 독립된 외부평가위원회가 심사하고 증선위 심의까지 마친 안건이 금융위 회의에 상정조차 되지 못한 건 극히 이례적이다. 예비인가안 상정 불발은 루센트블록이 탈락에 반발하며 심사 과정상의 공정성에 대해 의혹을 제기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허세영 루센트블록 대표는 12일 기자회견을 열고 “샌드박스를 통해 사업을 운영해온 루센트블록이 사업을 하지 못한다는 것은 법을 믿고 혁신에 도전한 창업의 근간을 흔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기득권 금융회사들의 사업 참여는 부당하며 기밀정보 탈취와 같은 의혹 해소가 선행돼야 한다는 게 허 대표의 주장이다. 루센트블록은 넥스트레이드가 자신들의 기술들을 탈취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데 이와 관련해 공정거래위원회에 불공정거래행위 신고서까지 제출했다. NXT 측은 루센트블록이 제기한 의혹을 모두 부인했다. 사업 준비 과정에서 루센트블록으로부터 자료를 받은 것은 맞지만 기밀로 간주될 내용이 없었다는 주장이다. 나아가 NXT 컨소시엄 역시 뮤직카우를 비롯해 세종디엑스, 스탁키퍼, 투게더아트 등 4곳의 조각투자 스타트업들이 합류해 있어 오히려 컨소시엄 구성의 다양성을 살렸다는 입장이다. 업계에서는 금융위가 이번 논란이 기득권 금융회사와 혁신 스타트업 간의 갈등으로 비춰지면서 절차적 공정성 시비에 대한 부담을 느꼈을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업계 고위 관계자는 “루센트블록이 공정위에 넥스트레이드를 신고하면서 금융위가 고민에 빠진 것 같다”며 “루센트블록 외에도 혁신 기업들이 다른 컨소시엄에 많은데 이번 안건 상정 연기는 사실상 눈치보기”라고 말했다. -
수익증권 포함했더니…시중 통화량 8% 급증
경제·금융경제동향 2026.01.14 17:34:28지난해 11월 시중에 풀린 돈이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화량 지표 개편에 따라 상장지수펀드(ETF) 등 수익증권을 광의통화(M2)에서 제외한 영향이다. 다만 수익증권을 포함하면 시중 유동성은 여전히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은행이 14일 발표한 ‘2025년 11월 통화량 및 유동성’에 따르면 국제통화기금(IMF) 권고에 따라 수익증권을 제외해 집계한 M2(평잔 기준)는 4057조 5000억 원으로 전월 대비 1조 9000억 원 감소했다. 감소 폭이 크지 않아 증감률은 0%로 사실상 보합 수준을 기록했다. 전년 동월 대비 증가율은 4.8%로 전달(5.2%)보다 낮아지며 두 달 연속 상승 폭이 둔화됐다. 한은은 수익증권의 가격 변동성이 크다는 IMF 권고에 따라 지난해 11월 통계부터 이를 제외한 수치를 공개하고 있다. 기존에는 ETF와 펀드 등 수익증권을 포함해 통화량을 산출해왔다. 다만 수익증권을 포함한 옛 기준으로 보면 유동성 증가세는 여전히 뚜렷하다. 지난해 11월 기준 옛 M2는 4498조 6000억 원으로 전월 대비 0.6%, 전년 동월 대비 8.4% 각각 증가했다. 전년 동월 대비 증가율은 지난해 8월 이후 넉 달 연속 8%대를 유지했다. 특히 지난해 증시 급등의 여파로 수익증권 잔액이 전년 동월 대비 38.4% 급증해 옛 M2 증가율 가운데 3.4%포인트를 끌어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통화량 지표 개편으로 표면상 증가세는 둔화됐지만 실제로는 자금이 금융시장과 투자 상품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는 의미다. 이와 관련해 한국 경제 규모에 비해 유동성이 과도하게 풀린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한은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박성훈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M2 비율은 153.8%로 집계됐다. 수익증권을 포함한 종전 기준으로는 167.5%에 달했다. 이는 다른 나라에 비해 규모가 큰 편이다. 같은 기간 미국의 GDP 대비 M2 비율은 71.4%로 한국의 절반 수준에 그쳤고 유로 지역(M3)은 108.5%, 영국(M4)은 105.8%였다. -
[단독]타다 주역들 다시 뭉쳤다…자율주행으로 재도전 나선 쏘카
산업IT 2026.01.14 17:33:50모빌리티 혁신의 상징이었지만 규제의 벽에 멈춰 섰던 ‘타다’의 원년 멤버들이 다시 모였다. 이재웅 전 쏘카(403550) 대표가 6년 만에 이사회 의장으로 경영 일선에 복귀하는 데에 이어 타다의 기술적 토대를 만들었던 이정행 전 토스페이먼츠 상품 총괄도 다시 쏘카에 합류했다. 자율주행을 비롯한 신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다. 정부와 여당이 자율주행 규제 완화 기조를 밝히며 사업 환경이 개선되는 가운데 쏘카가 국내 자율주행 업계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14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최근 이정행 전 토스페이먼츠 상품 총괄이 쏘카 신사업 분야 기술 총괄로 선임됐다. 이 신임 총괄은 쏘카에서 자율주행을 비롯한 신사업의 기술 부문을 이끈다. 쏘카 관계자는 “국내 모빌리티 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꿨던 주역들이 다시 한번 쏘카에서 모빌리티 신사업을 위해 의기투합했다”고 말했다. 이 총괄은 박 대표와 2011년 VCNC를 공동 창업해 글로벌 다운로드 수 4000만 회를 기록한 커플 앱 ‘비트윈’을 선보인 개발자다. 2018년 박 대표와 함께 쏘카에 합류해 ‘타다 베이직’ 출시를 주도했다. 당시 타다 운영사인 VCNC 최고기술책임자(CTO)로서 기술적 기반을 구축했다. 2021년 8월부터 VCNC 대표를 역임했고 2024년 3월 토스페이먼츠로 자리를 옮겼다. 이에 쏘카가 다시 한 번 새로운 혁신 서비스를 선보이며 모빌리티 업계에 활력을 불어넣을지 주목된다. 쏘카 계열사였던 VCNC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 운전기사가 딸린 11인승 승합차를 빌려 이용하는 ‘타다 베이직’을 운영한 바 있다. 이 서비스는 택시 업계의 고질적인 병폐를 해소하기 위해 승차거부 없는 배차와 안락한 승차감으로 서비스 품질을 높여 이용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출시 100일 만에 가입자 25만 명을 넘어섰고 이후 회원 수는 170만 명까지 불었다. 다만 2020년 3월 ‘타다 금지법’으로 불리는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며 타다 베이직은 서비스를 종료했다. 이 서비스는 멈췄지만 모빌리티 업계 전반의 서비스 기준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쏘카는 구체적인 자율주행 신사업 계획을 세우는 중이다. 2018년 지분 투자한 자율주행 기술기업 라이드플럭스와 협업을 통해 관련 사업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양사는 올해 경기 화성시에서 레벨4 자율주행 카셰어링 서비스 실증을 진행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쏘카가 AI 기반의 차량공유 운영 시스템과 이용자 주행 데이터 등 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자율주행 분야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가 글로벌 3대 자율주행차 강국을 목표로 규제 합리화에 속도를 내면서 국내 자율주행 사업 환경이 과거와는 달라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부는 레벨4 자율주행 상용화를 위해 원본 영상데이터의 자율주행 연구개발(R&D) 활용을 허용하는 등 자율주행 규제 문턱을 낮추는 방안을 발표했다.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은 이날 국토부 산하기관과 유관단체 대상 업무보고에서 “지금부터라도 (미국과 중국을) 속도전으로 따라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당도 산업을 적극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박상혁·김한규·김우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테슬라 FSD 국내 상륙과 우리나라 모빌리티 산업의 미래’를 주제로 간담회를 열고 자율주행 규제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 김한규 의원은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에 두면서도 국내 모빌리티 산업이 미래 핵심 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과 정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국내 모빌리티 업계도 자율주행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차(005380)는 박민우 전 엔비디아 부사장을 그룹 첨단차플랫폼(AVP) 본부장 겸 포티투닷(42dot) 대표로 선임했다. 휴맥스(115160)모빌리티는 지난달 퓨처링크 및 반반택시 운영사인 코나투스와 자율주행 로보택시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카카오(035720)모빌리티는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를 비롯해 오토노머스에이투지 및 에스더블유엠(SWM) 등 기술 스타트업과 자율주행 사업 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
정부 개입이 부추긴 국장 탈출…하이닉스 팔고 마이크론 샀다
증권국내증시 2026.01.14 17:32:59지난해 말 외환 당국의 고강도 개입으로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자 개인투자자들이 달러 환전의 기회로 삼아 해외 투자를 크게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원·달러 환율이 다시 1480원에 육박할 정도로 당국 개입 이전 수준을 회복하면서 시장 개입 실패가 드러났는데도 애꿎은 증권사 해외 마케팅을 막는 등 엉뚱한 대책만 내놓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14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이달 1~9일 개인투자자의 미국 투자액은 19억 4200만 달러(약 2조 8700억 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13억 5800만 달러) 대비 43% 증가해 2011년 통계 작성 이후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당국의 시장 개입으로 원·달러 환율이 지난해 12월 23일 1483.6원에서 29일 1429.8원까지 급락하자 이를 달러 환전 기회로 삼은 투자자들이 급격히 늘어난 영향이다. 서학개미들은 지난해 12월 24일 당국의 시장 개입 이후 테슬라를 4억 7461만 달러(약 7011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2억 7182만 달러), 테슬라를 두 배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 ‘디렉시온 데일리 TSLA 불 2X 셰어즈(2억 6526만 달러)’ ‘뱅가드 S&P 500 ETF SPLR(2억 5844만 달러)’, 마이크론(2억 5308만 달러) 등도 순매수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눈에 띄는 것은 국내 자산운용사 상품으로도 충분히 투자할 수 있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ETF와 메모리반도체 기업인 마이크론을 적극 사들였다는 것이다. 특히 메모리반도체 세계 1·2위를 다투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를 국내에서 거래할 수 있는 만큼 마이크론 순매수가 늘어나는 것은 이례적 현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 지난해 11월 24일부터 12월 24일까지 한 달간 마이크론 순매수액은 8696만 달러에 그쳤는데 당국 개입 이후 3주 만에 3배가 불었다. 반면 개인투자자들은 지난해 환율 개입 이후 SK하이닉스를 9436억 원 순매도했다. 인공지능(AI)발 메모리 슈퍼사이클로 가장 큰 수혜가 예상되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를 두고 양도소득세 부담에도 마이크론에 투자한 가장 큰 이유로는 환율이 꼽힌다. 당국 개입으로 원·달러 환율이 일시적으로 하락한 시점을 활용하면 주가 상승에 따른 시세 차익과 함께 환차익까지 동시에 노릴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12월 24일 환율 개입 직후 마이크론 주식을 산 투자자는 주가 상승률 18.7%에 환차익 2.3%까지 수익을 거둔 것으로 추정된다. 문제는 당국의 인위적인 가격 개입이 해외 투자 확대 등 부작용만 일으키고 시장 안정 효과를 내지 못했다는 점이다. 당시 당국은 정책 실행 능력을 보이겠다며 구두 개입과 함께 서학개미 유턴 정책을 발표하면서 일부 실개입도 단행한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3.8원 오른 1477.5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1479.2원까지 오르면서 1480원 선을 위협했다. 해외 주식 투자 환전 수요가 늘면서 환율을 다시 밀어올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코스피지수는 실적 기대감을 바탕으로 15.81포인트(0.34%) 오른 4708.45로 거래를 마치면서 9거래일 연속 올라 사상 처음 4700 고지를 밟았다. 다만 원화 약세의 여파로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4거래일 연속 ‘팔자’ 행진을 기록 중이다. 권아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주식 순매수가 연초부터 다시 확대된 가운데 코스피지수 훈풍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순매도로 환율이 다시 오르고 있다”며 “직전 고점인 1480원 부근에서 당국 개입 의지가 확인되지 않으면 환율이 1500원까지 오를 수 있다”고 했다. 인위적인 시장 개입으로 환율 1500원을 막는 데 주력할 것이 아니라 변동성부터 관리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박지원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시장 개입을 통한 인위적 수준 조정은 시장 기능 왜곡, 외환보유액 부담 등 부작용 우려가 있다”며 “과도한 쏠림 국면에서는 일관된 커뮤니케이션으로 기대심리를 안정시키고 한시적 변동성 완화 조치로 시장 기능을 회복시킬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장기 수익률을 고려해 해외 투자에 나서는 개인투자자들을 국내 주식으로 내모는 것도 시장 왜곡이 될 수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13일 과도한 해외 주식, 외화 마케팅과 이벤트를 자제하라고 재차 강조하면서 증권사를 압박했다. 금융투자 업계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말 당국이 강제 개입으로 환율을 낮췄는데 1480원을 뚫고 오버슈팅이 나오면 더 이상 쓸 수 있는 대책이 없을 것”이라며 “국민 전체 자산인 외환보유액을 허무하게 쓰면서 조급함만 드러냈다”고 꼬집었다. -
“‘불닭’ 아닌 ‘Buldak’시대”…삼양식품, ‘Buldak’ 고유 자산화에 속도
산업생활 2026.01.14 17:30:09삼양식품(003230)의 대표 브랜드 ‘불닭’이 글로벌 시장에서 고유 브랜드 명칭인 ‘Buldak’으로 자리잡으며 브랜드 정체성을 공고히 하고 있다. 삼양식품은 ‘Buldak’ 키워드로 검색·소비되는 글로벌 콘텐츠의 누적 조회수가 약 200억 뷰를 넘어선 것으로 확인됐다고 14일 밝혔다. 이에 따라 삼양식품은 수출용 패키지를 비롯해 소스, 스낵 등 모든 제품군에 Buldak 로고를 병기하고 있다. 최근 리뉴얼된 불닭소스 역시 Buldak 로고를 전면에 내세웠다. 지난해 Buldak 공식 브랜드 웹사이트를 오픈하는 등 디지털 인프라 역시 Buldak 중심으로 재편하고 있다. 삼양식품 측은 한국에서 매운 닭 요리를 지칭하던 표현 '불닭'이 불닭볶음면을 기점으로 단순한 음식명을 넘어 K푸드를 상징하는 단어로 의미가 확장됐다고 강조했다. 특히 글로벌 시장에서는 국문 표현이 아닌 Buldak이라는 영문 명칭이 브랜드 자체를 지칭하는 고유명사로 인식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과거 한국의 음식 이름에서 출발한 ‘불닭’은 이제 글로벌 시장에서 ‘Buldak’이라는 고유 브랜드로 진화했다”며 “앞으로도 Buldak이 전 세계 소비자들에게 삼양식품을 대표하는 독보적인 글로벌 브랜드 자산으로 인식될 수 있도록 마케팅과 브랜드 투자를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공천헌금 의혹’ 김병기 부부 등 5명 출금…지역구 사무실·자택 강제수사
사회사회일반 2026.01.14 17:26:17경찰이 이른바 ‘공천헌금’ 의혹을 받는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 부부에 대해 14일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다. 14일 서울경제 취재를 종합하면 경찰은 김 의원과 배우자 이 모 씨 등 5명의 출국을 금지했다. 여기에는 김 의원의 측근으로 알려진 이지희 동작구의회 부의장이 포함됐다. 김 의원에게 금전을 전달했다는 내용의 탄원서를 작성한 전직 구의원 2명도 이름을 올렸다. 김 의원은 2020년 총선을 앞두고 전 동작구의원 2명으로부터 각각 1000만원과 2000만원을 건네받았다 돌려준 의혹을 받는다. 당시 전달 작업에는 이 부의장이 관여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 밖에도 △2022년 강선우 의원(무소속·전 민주당) 1억원 지방선거 공천헌금 묵인 △대한항공으로부터 호텔 숙박권 수수 △쿠팡 측과의 고가 식사 △차남 숭실대 편입 관여 △배우자의 동작구의회 업무추진비 사적 유용 등과 관련해 고발이 이어졌다. 이에 대해 김 의원 측은 ‘총선을 앞두고 제기된 사실무근 음해’라는 입장이다. 이날 서울청 공공범죄수사대는 김 의원의 동작구 자택과 지역구 사무실, 차남 주거지 등 총 6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여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증거물 분석 작업이 일단락되는 대로 김 의원을 소환해 조사를 본격화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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