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
월 745만원 버는데 돈 '따박따박'…30억 자가 보유자도 받는 '기초연금' 손본다
경제·금융경제·금융일반 2025.08.04 16:34:15정부가 노인 빈곤 완화를 위해 지급하는 기초연금의 수급자 선정 기준이 대대적인 검증대에 오른다. 4일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국민연금연구원은 최근 '2025년 연구용역심의위원회'를 열고 '기초연금 선정기준 기존 모형 분석' 연구과제를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이번 연구는 그동안 보건복지부가 담당해왔던 기초연금 수급자 선정 기준 연구를 연구원이 넘겨받아 수행하는 것으로, 과거 방식에 오류는 없었는지 꼼꼼히 되짚어보고 향후 제도 개편의 기초 자료로 활용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 기초연금은 소득과 재산이 일정 수준 이하인 만 65세 이상 노인에게 매달 일정 금액을 지급하는 사회보장제도다. 따라서 '누가 기초연금을 받을 수 있는가'를 결정하는 선정기준선은 국민의 노후 생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매우 민감하고 중요한 문제다. 기초연금 선정기준액이란, 기초연금을 받을 수 있는 자격과 없는 자격을 나누는 '소득의 기준선'을 말한다. 이는 노인 가구의 근로소득, 사업소득, 재산(주택, 금융자산 등)을 모두 월 소득으로 환산한 '소득인정액'을 기준으로 정해진다. 현행법은 65세 이상 노인 인구의 소득하위 70%가 혜택을 받도록 규정하고 있어, 정부는 매년 전체 노인의 소득 및 재산 분포를 예측해 정확히 70%에 해당하는 경계선을 금액으로 발표한다. 특히 기초연금 선정 기준금액이 계속 올라 논란을 키우고 있다. 올해는 월 228만원(부부 월 364만8000원)을 버는 독거노인도 기초연금 수령이 가능하다. 다만 이 같은 선정 기준액은 실제 소득에 각종 공제를 적용한 값이기 때문에 실제 근로소득이 월 437만원에 달하는 독거노인도 기초연금을 탈 수 있다. 부부 기준으로는 월 745만원, 연환산 시 8940만원에 달하는 수준이다. 이에 기초연금 대상자를 지금보다 줄이고 절대 빈곤 노인에게 연금액을 더 많이 줘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번 연구에서 '오류 가능성'을 들여다본다는 것은 바로 이 소득·재산을 파악하는 방식이나 70% 경계선을 예측하는 계산 모형 자체에 부정확한 부분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둔 것이다. 심의위원회 회의록을 보면 위원들은 이번 연구가 "기초연금 제도 개혁의 중요 기초자료로 사용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정책적 시의성이 매우 크다"고 평가했다. 특히 한 위원은 "기존에, 보건복지부에서 해온 용역에 오류가 없는지 세밀한 분석을 통해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면서 이 선정기준액 산출 과정의 정확성을 정밀하게 검증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는 단순히 기존의 방식을 답습하는 것을 넘어, 과거 기준 설정 과정에서 발생했을지 모를 문제점까지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
'저속노화쌤' 정희원 "죄송합니다. 죄송했습니다"…SNS에 의미심장 글, 왜?
사회사회일반 2025.08.04 16:33:53'저속노화쌤'으로 불리는 정희원 서울시 건강총괄관이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의미심장한 글을 남겼다. 정 총괄관은 지난 2일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려 “죄송합니다. 죄송했습니다”라고 적었다. 그는 지난달 서울아산병원을 떠나 서울시 건강총괄관으로 부임했는데, 이 같은 행보를 두고 일각에서는 “정치하려고 퇴직했나”라는 비판이 나왔다. 정 총괄관은 글에서 “앞으로 제가 무엇을 할지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다. 병원 밖으로 나가보려 한다. 의사 과학자(MD-PhD)의 정체성과 제 이상을 펼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저는 정치 체질은 아니다. 정치를 해야만 사회에 기여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저속노화의 본질을 지켜가며 더 많은 사람을 건강하게 만들고 싶다”고 강조했다. 정 총괄관은 최근 고가의 여행 상품을 자문하거나, CJ제일제당과 함께 햇반 제품을 출시해 상업적이라는 비판을 받은 것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그는 “별다른 사악한 의도는 없다. 햇반은 라이센스도 안 받고 제가 CJ에 부탁드려 만들었다. 매크로 연구자로서 정책은 배우고 싶지만, 정치는 전혀 모른다. 그 자문해 드린 여행이 그리 비싼 것인지도 몰랐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그는 “2023년 (인세로) 번 돈은 절반쯤 기부했는데, 출판사가 귀속 2024년도로 인세를 합쳐 신고해, 오히려 세금을 더 많이 냈다”며 “그래서 올해는 기부를 못 할 것 같다. 병원에서는 천덕꾸러기라 기본급만 받고 살았다”고 털어놨다. -
“공직 비리는 골프장서 시작” 공무원 비리 적발되자 전 직원에 ‘골프 특별 금지령’ 내린 이곳
사회전국 2025.08.04 16:33:29정헌율 전북 익산시장이 최근 불거진 공무원 금품수수 의혹 사건을 계기로 ‘전 직원 골프 금지령’이라는 초강수를 뒀다. 정 시장은 4일 예정된 여름휴가 일정을 변경하고 출근, 긴급 간부회의를 열어 “최근 발생한 공직 비리의 뿌리는 대부분 골프장에서 시작됐다”며 “불합리하고 무리한 측면이 있더라도 임기 동안은 골프를 절대 허용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이어 “이번 사건으로 모든 직원이 충격을 받았고, 외부 시선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피해자가 됐다는 것을 안다”며 “두 번 다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으려면 초강수를 둘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정 시장은 “업체와의 골프는 로비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고, 실제 범죄로 발전하는 사례도 많다”며 “이번 조치는 단순한 지침이 아니라 익산시가 비리를 원천 차단하겠다는 선언적 의미를 담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앞서 지난달 31일 익산시청 소속 사무관(5급) A씨는 도심 간판 정비사업 과정에서 특정 업체에 일감을 몰아주는 대가로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아 구속됐다. 경찰은 증거물 확보를 위해 익산시청을 압수수색 하던 도중 A씨의 차량에서 수천만원의 현금과 지역사랑상품권 등을 발견했다. 경찰은 A씨가 업체로부터 현금과 상품권 등 금품을 받았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
한국토지신탁, 당진시에 수해복구 성금 5000만원 전달
부동산분양 2025.08.04 16:33:16한국토지신탁이 최근 집중호우로 피해를 본 충남 당진시에 성금 5000만 원을 기탁했다. 한국토지신탁은 당진시 침수 피해를 본 취약계층 등 긴급 지원 등에 성금을 지원했다고 4일 밝혔다. 당진시에는 지난달 이틀간 평균 강수량이 378㎜에 달하는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져 주택과 상가가 침수되고 도로가 파손되는 등 재산 피해가 발생한 바 있다. 한국토지신탁 관계자는 “수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당진 시민들이 하루빨리 일상을 회복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토지신탁은 집중호우 피해 성금 기탁과 화훼농가 돕기 릴레이 캠페인 동참, 강원 산불 피해 지원, 전북대 어린이병원 희귀 난치질환 환아 지원 등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
수석보좌관회의 관련 브리핑하는 강유정 대변인
정치대통령실 2025.08.04 16:32:52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이 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비서실장 주재 수석보좌관회의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권욱 기자 2025.8.4 -
브리핑하는 강유정 대변인
정치대통령실 2025.08.04 16:32:16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이 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비서실장 주재 수석보좌관회의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권욱 기자 2025.8.4 -
중기 뷰티, 올 상반기 수출액 또 20% 증가
산업중기·벤처 2025.08.04 16:32:14중소기업의 올해 상반기 수출액이 567억(약 78조6666억 원) 달러로 7개 분기 연속 증가세를 나타냈다. 중소기업 수출 1위 품목인 화장품은 지난해 기록한 상반기 최고 수출액을 경신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4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5년도 상반기 중소기업 수출 동향'을 발표했다. 수출은 567억 달러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3.0% 증가했다. 수출 중소기업 수(7만8655개사)도 전년 동기 대비 2.2% 늘어나며 역대 상반기 수출 중소기업 수 최대치를 기록했다. 중소기업 수출 1위 품목인 화장품의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9.7% 증가한 39억 4000만 달러(약 5조 5000억 원)로 집계됐다. 이는 역대 상반기 기준 최대 실적이다. K-뷰티 인지도 확대로 기존 주력 시장 외 폴란드, 아랍에미리트(UAE) 등 신흥 시장에서 수요가 늘어난 점이 증가 원인으로 추정된다. 2위는 전년 동기 대비 73.7% 증가한 자동차(39억2000만달러)로 12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중고차 온라인 플랫폼 활성화와 높은 인지도에 힘입어 독립국가연합(CIS) 지역(82.6%), UAE(97.7%), 시리아(3만1813%) 등에서 수출액이 급증한 결과다. 그 다음으로는 △플라스틱제품(23억8000만달러) △자동차부품(21억3000만달러) △반도체제조용장비(15억3000만달러) △합성수지(15억달러) 순이었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1.1% 늘어난 93억9000만 달러로 1위를 기록했다. 화장품(13.8%)과 전력용 기기(27.4%) 등 기존 주력 품목이 강세를 나타냈고 관세율 상승 전망에 따라 미국 내 재고를 미리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대만도 23.3% 증가한 15억8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반도체 제조용 장비(82.5%), 반도체(25.5%), 정밀 화학 원료(173.7%) 등의 수출이 늘었다. 온라인 수출도 12.0% 증가한 5억3천만 달러로 처음으로 5억 달러를 넘었다. 온라인 수출 증가에는 화장품(2억9천만 달러)이 주도적 역할을 했다. 중기부 관계자는 "K뷰티(한국 화장품)가 전체 중소기업 수출 증가를 견인하고 있는 상황으로 패션과 푸드 등 다른 유망 품목도 성장시켜 나갈 것"이라며 "수출 초보 기업에 대해서는 온라인 수출부터 활용할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라고 말했다. -
취재진 질문받는 강유정 대변인
정치대통령실 2025.08.04 16:31:51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이 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비서실장 주재 수석보좌관회의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권욱 기자 2025.8.4 -
엠젠솔루션 “반월상 연골판 이식재 상용화 본격화”
증권종목·투자전략 2025.08.04 16:31:29엠젠솔루션(032790)은 고밀도 생체조직인 ‘반월상 연골판’에서 세포를 제거하는 기술(무세포화) 개발에 성공했다고 4일 밝혔다. 회사 측은 이를 통해 연골판 이식재 XMI의 면역 반응을 줄이고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제품 생산을 위한 공정도 완성해 상용화 단계 진입을 앞당겼다고 전했다. XMI는 생체유래 조직의 고유 콜라겐 배열을 유지하면서 선반 가공 기술로 인체 반월상 연골판에 최적화된 형태라는 설명이다. 특히 기존 이식재가 필수로 거쳐야 했던 30분 이상 수화 과정 없이도 즉시 사용 가능한 RTU(Ready-to-Use) 형태로 개발돼 의료진의 수술 준비 시간을 대폭 단축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엠젠솔루션은 현재 식약처 인허가를 위한 비임상 시험 및 동물 실험을 진행 중이며, 글로벌 시장 진출을 목표로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임상시험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이를 위해 전문 임상시험수탁기관(CRO)과 협력해 임상 설계부터 품질 관리, 생산 시스템을 준비한다는 방침이다. 엠젠솔루션은 기술 완성도와 안전성, 생산 인프라를 바탕으로 오는 2027년부터 국내외 체내 이식형 의료기기 시장에서 본격적인 상용화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엠젠솔루션 관계자는 “XMI를 통해 연골판 치료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춘 이식재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
VIG, 비올 자진 상폐 요건 충족…지분 95% 확보 [시그널]
증권증권일반 2025.08.04 16:29:50사모펀드(PEF) 운용사 VIG파트너스가 피부미용 의료기기 업체 비올(335890)의 자진 상장폐지를 위한 지분 확보를 마쳤다. 공개매수에 이어 꾸준한 장내매수를 통해 자진 상장폐지 요건인 지분 95% 이상을 손에 넣었다. 이제 남은 절차는 한국거래소에 상장폐지를 신청하는 것이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VIG파트너스는 비올 주식 5505만 6736주를 보유하고 있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체 발행주식(5841만 9125주)의 94.24%에 해당한다. 하지만 상장폐지 요건 충족 여부를 따질 때는 의결권 없는 자기주식을 제외하고 계산한다. 비올의 자기주식 67만 6185주를 뺀 유통주식수(5774만 2940주)를 기준으로 하면 VIG파트너스의 지분율은 95.35%에 달한다. 유가증권시장 상장 규정상 자진 상장폐지는 지배주주가 자기주식을 제외한 발행주식 총수의 95% 이상을 확보해야 신청 가능하다. VIG파트너스는 지난 5월 비올의 경영권 지분 56.9%를 약 3679억 원에 인수했다. 이후 소액주주 지분을 모두 사들이기 위해 올 6월12일부터 7월23일까지 주당 1만 2000원에 공개매수를 진행했다. 당시 공개매수에는 비올 소액주주들이 보유한 주식의 약 80%가 참여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공개매수 종료 후에도 VIG파트너스는 장내에서 비올 주식을 꾸준히 사들여왔다. 상장폐지를 관철하기 위한 확고한 의지를 보여준 셈이다. 이로써 VIG파트너스는 거래소에 자진 상장폐지를 신청할 수 있는 요건을 모두 갖추게 됐다. VIG파트너스는 지난달 9일 현금교부형 포괄적 주식교환 가능성을 공시했다. 이는 상장폐지를 위해 남은 소액주주들의 주식을 강제로 매수하는 절차다. 현재 지분율 95%를 넘기면서 거래소에 직접 상장폐지를 신청하는 방안도 가능해졌다. -
해시드, 블록체인 인프라 개발사 '서브제로 랩스'에 투자
블록체인블록체인 2025.08.04 16:28:20수이 개발진 출신이 창업한 서브제로 랩스가 해시드와 판테라캐피탈 등 글로벌 투자사로부터 277억 원 규모의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해시드는 블록체인 인프라 스타트업 서브제로 랩스의 시드라운드 투자에 참여했다고 4일 밝혔다. 판테라캐피탈이 주도한 이번 시드 라운드에는 해시드를 비롯해 코인베이스 벤처스, 미라나 벤처스 등 글로벌 투자사들이 참여했다. 총 투자 유치 규모는 2000만 달러(약 277억 원)다. 서브제로 랩스는 수이 개발사 미스틴 랩스 출신 엔지니어 아데 아데포주와 루 장이 공동 창업한 기업이다. 웹2 수준의 반응성과 확장성을 갖춘 차세대 블록체인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서브제로 랩스는 탈중앙화 인프라 네트워크 ‘리알로’를 공개했다. 리알로는 기존 블록체인의 복잡한 구조와 낮은 사용성을 보완하기 위해 구축됐다. 솔라나 가상머신(Solana VM)과 호환돼 솔라나 기반 프로그램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아데포주 서브제로 랩스 공동 창업자는 “지금까지 수많은 팀들이 실질적 제품보다는 복잡한 인프라를 이어 붙이는 데 시간과 자원을 소모해왔다”면서 “리알로는 빠르고 직관적 인프라를 제공해 이전에는 상상하기 어려웠던 새로운 형태의 애플리케이션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백겸 해시드 파트너는 “리알로가 오프체인 상호작용을 본래 기능처럼 구현해 웹2 수준의 개발자 및 사용자 경험을 가능하게 한 점이 눈에 띄었다”면서 “검증된 인재들이 복잡한 블록체인 환경을 의식하지 않고 앱을 구현할 수 있도록 근본부터 재설계하고 있다는 점에서 차세대 인프라로 성장할 잠재력을 확인했다”고 평가했다. -
글로벌운용사 라자드 "하반기 시장, 트럼프發 구조적 충격 대비해야"
증권정책 2025.08.04 16:25:47글로벌 증시가 올해 상반기 강한 회복세 속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하반기부터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강경 정책이 본격적으로 시장에 충격을 줄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글로벌 자산운용사 라자드는 4일 발표한 ‘2025년 글로벌 시장 중간전망’ 보고서에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정책 변화가 하반기부터 시장에 더 본격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라자드는 1848년 설립 이래 전 세계 기관 고객을 주요 대상으로 투자은행, 자산운용 및 기타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금융 자문 및 자산 관리 회사다. 로널드 템플 라자드 시장전략 수석은 보고서를 통해 “시장 흐름이 예측 가능한 궤도를 따른다는 착각은 위험하다”며 “특히 무역, 이민, 재정, 연준(Fed) 정책이 구조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우선 무역 정책 변화가 주요 변수로 꼽혔다. 미국의 가중 평균 수입관세율은 연초 2.7%에서 7월 18.7%까지 급등했고, 이달 ‘상호 관세’ 유예 종료로 본격 부과가 시작됐다. 트럼프 행정부는 국가별로 개별적인 관세 협상을 하는 한편 의약품, 반도체, 구리 등 전략 산업에 대한 개별 관세도 확대는 추세다. 일반적으로 관세율이 1%포인트 오르면, 코어 인플레이션은 약 10bp(1bp=0.10%) 상승한다. 이는 실질소득 감소와 함께 국내총생산(GDP)·고용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단 분석이다. 이민정책도 주요 변수로 언급됐다.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OBBBA)’ 시행 시 미국 역사상 두번 째로 큰 규모의 불법이민자 추방이 현실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약 130만 명의 노동자 추방시 노동력 부족으로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지고, 미국 GDP가 1.2%포인트 하락, 인플레이션은 최대 60bp까지 뛸 수 있다는 게 피터슨 국제경제연구소(PIIE)의 분석이다. 재정 측면에서도 리스크가 존재한다. 미국 의회예산처(CBO)와 연방예산위원회(CRFB)에 따르면 OBBBA 시행과 감세정책 지속 시, 미국 재정적자는 향후 10년간 최대 5조 5000억 달러까지 증가할 수 있다. 경제 성장률이 낮아지면 세수가 감소하고, 금리가 상승하면 이자 비용이 커져 재정 적자는 더욱 확대될 수 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정치적 불확실성도 변수다. 트럼프 대통령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임기 만료 전 교체 가능성을 시사했다. 연준 독립성 훼손 우려가 현실화되면, 달러 자산 이탈과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한편 미국 외 지역에 대해서는 유럽은 인프라 투자와 국방지출 확대, 유럽중앙은행(ECB)의 기준금리 인하(200bp)로 내년 점진적 회복세에 진입이 예상되고, 일본은 인플레이션 안정 속에 구조개혁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중국은 무역 압박과 내수 부진으로 디플레이션 리스크가 상존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템플 수석은 “지난 10년간 투자자들에게는 미국 시장은 글로벌 시장과 별개라는 경험이 쌓였지만, 이제는 그런 ‘미국 예외주의’의 끝을 고민해야 할 시점”며 “투자자들은 이 큰 흐름의 전환을 감지하고 포트폴리오를 점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2금융권 공동 사회공헌 사업 추진…李 ‘이자놀이’에 번진 상생 압박
경제·금융은행 2025.08.04 16:25:17이재명 대통령이 ‘이자 놀이’라는 표현을 써가며 금융권을 비판한 이후 금융 당국이 2금융권과의 사회공헌 사업 검토에 착수했다. 밀려드는 각종 청구서에 부담이 커진 금융권은 4000억 원 규모의 배드뱅크 사업 분담금을 두고 팽팽한 줄다리기를 이어가고 있다. 4일 금융계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금융위원회는 상호금융기관, 여신금융협회, 손해·생명보험협회, 저축은행중앙회 등 2금융권 관계자들을 불러 상생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금융위 측은 이 자리에서 2금융권이 공동으로 추진할 수 있는 사회공헌 사업 기획을 제안했다. 금융위 측은 폭염을 비롯한 기후위기 대응과 관련한 사업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 당국의 사회공헌 활동 압박에 2금융권은 적지 않은 부담을 느끼는 기류다. 올 상반기 역대 최대 실적을 새로 쓴 시중은행들과 달리 카드사, 보험사, 저축은행들은 경기 부진, 규제 강화에 시달리며 수익성과 건전성 모두 위협받는 상황이다. 이미 소상공인·중소기업 지원 확대, 100조 원 규모의 첨단·벤처·혁신기업 투자 펀드 조성 협력 등에 나선 상황에서 챙겨야 할 사업이 자꾸 늘어나고 있다는 게 이들의 불만이다. 2금융권 관계자는 “금융위가 특정 업권에 국한되지 않고 전 금융권이 공통으로 할 수 있는 공헌 사업을 모색하는 것 같다”며 “결국 이 사업도 일정 정도의 비용 출연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7년 이상 연체된 5000만 원 이하의 개인 채무를 탕감해주는 배드뱅크 분담금 배분 비율을 둘러싼 논의는 한 달째 지속되고 있지만 아직 뚜렷한 합의에는 이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려 분담 비율을 놓고 은행연합회, 여신금융협회, 저축은행중앙회, 생명·손해보험협회 등 간의 신경전은 고조되는 양상이다. 논의가 공전을 거듭하자 각 협회들은 업권별 부실 채권 규모를 정확하게 조사한 뒤 결론을 내리기로 했다. 또다른 금융권 관계자는 “은행연합회 주도로 업권별 부실 채권 규모를 파악하는 상황”이라며 “정확한 통계를 받아본 뒤 부담 규모를 검토할 것”이라고 전했다. 참여 주체를 둘러싼 불만의 목소리도 새어 나온다. 당초 분담금을 모든 금융 업권이 분담하기로 했으나 정부가 주식 등 금융투자에 따른 채무는 매입 대상에서 빼기로 하면서 금융투자협회는 관련 논의에서 한발 물러나 있는 상황이다. 금투협이 불참할 경우 다른 업권의 부담은 커질 수밖에 없다. 한 협회의 고위 관계자는 “금투협은 매각할 부실 채권이 없다고 이야기를 하지만 취약층을 돕는다는 공익적 성격도 감안해야 한다”며 “여력이 있다면 역할 분담을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현 정권의 자본시장 활성화 정책으로 올해 상반기 업황이 좋았던 증권사들이 적극 일조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각 금융회사들은 협상의 주체가 되는 소속 협회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이 “국가 재정의 여력이 부족한 현 상황에서 국가 재정의 한계를 메워줄 금융의 역할이 절실하다”(7월 30일 보고서)고 밝힌 상황에서 각종 정권의 프로젝트에 동원된 가능성을 예의주시하며 사업별 청구액을 최소화하는 일이 급선무가 됐다. 당장 정부가 추진하는 전세사기 배드뱅크 설립과 관련한 비용 부담 요구가 날아올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정부가 사후적으로 비용 분담을 요구하는 상황이 대부분”이라며 “회원사들의 압박에 금융 협회들 간 업권별 비용 분담 협상도 쉽게 결론 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
중동서 존재감 키우는 中석유기업…이라크서 美와 에너지 경쟁 벌이나[글로벌 인사이트]
국제국제일반 2025.08.04 16:24:09서방 기업들이 철수한 틈을 타 중국 석유 기업들이 이라크 석유 시장에서 빠르게 입지를 넓히고 있다. 미국도 이라크 석유 시장 복귀 의지를 밝히면서 이라크가 미국 등 서방과 중국간 에너지 경쟁의 새로운 격전지로 부상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4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중국의 지오-제이드, 유나이티드에너지그룹, 중만석유천연가스 등 석유 기업들은 지난해 이라크 탐사 라이선스 절반을 확보하는 등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늘리고 있다. 2030년 하루 생산량을 현재의 두 배인 50만 배럴로 늘리는 것을 목표로 설비와 인력도 대거 확충하고 있다. 이들은 중국의 국영 메이저 기업들과 달리 민영 또는 지방정부 산하 중견 업체로, 의사 결정 속도가 빠르고 서방 기업보다 비용 구조가 저렴하다. 메이저 기업들이 외면한 중소형 유전 프로젝트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중국 메이저인 중국석유천연가스집단유한공사(CNPC)가 이라크 생산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가운데 중견·민영 기업들까지 진출하면서 중동 석유 시장에서 중국의 입지가 강화하고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엑손모빌(미국), 셸(영국) 등 서방 메이저들이 정치·재정 리스크를 이유로 이라크에서 철수한 것이 중국 기업들의 진출을 촉진하는 계기가 됐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이라크 정부가 하루 400만 배럴인 산유량을 2029년까지 600만 배럴로 50%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해외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계약 구조를 고정 수수료제에서 수익 공유제로 바꾼 점도 주효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 석유 기업들의 점유율 확대는 OPEC+의 증산 결정과 맞물리며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전날 OPEC+는 9월 하루 54만7000배럴 증산을 결정하며 지난해 1월 시작된 자발적 감산을 전량(220만 배럴) 철회했다. 아랍에미리트(UAE)의 30만 배럴 증산분까지 합치면 전 세계 수요의 2.4%에 해당하는 하루 250만 배럴이 추가 공급될 전망이다. OPEC+에는 이라크를 비롯해 OPEC 회원국과 러시아·카자흐스탄 등 10개 비(非)OPEC 산유국이 참여하고 있으며, 전 세계 원유 생산량의 절반을 차지한다. 중국 석유 기업들은 이미 이라크 내 장기 계약을 확보하고 있어 OPEC+의 증산 기조 하에서 생산량과 수익성을 동시에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의 영향력 확대를 견제하기 위해 미국 기업들도 복귀 의사를 타진하고 있다. 바심 쿠데어 이라크 석유부 차관은 지난달 21일 “엑손모빌이 웨스트 쿠르나1 유전 운영에서 손을 뗀 지 1년 만에 다시 복귀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해당 유전은 하루 55만 배럴 생산이 가능한 대형 유전으로 향후 이라크에서 미중간 에너지 전쟁이 벌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다른 서방 기업들도 이라크 내 투자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 프랑스 토탈에너지는 지난해부터 270억 달러(약 37조 원) 규모의 복합 프로젝트를 시작했으며, 영국 BP도 키르쿠크 유전 재개발에 최대 250억 달러(약 35조 원)를 투입할 계획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서방 기업들의 복귀가 과거처럼 대규모 지분 확보를 통한 확장보다는, 중국 견제와 안정적 수익 확보를 겨냥한 제한적 복귀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
중고생 ‘헬스케어 성지’된 현대百 목동점 네슬레 스토어
산업생활 2025.08.04 16:23:47“고3 아들이 최근 체력이 떨어지고 잠도 잘 안 온다고 해서 왔어요. 건강 상태 진단은 물론, 맞춤형으로 건강기능식품을 구매할 수 있어 매장을 정기적으로 찾을 계획입니다.”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100일 앞두고 현대백화점 목동점 내 ‘네슬레 헬스사이언스 스토어’가 중고생들의 ‘헬스케어 성지’로 떠오르고 있다. 체성분·미량영양소·정신건강 등을 측정하는 디지털 기기 4종과 전문 영양사 상담을 통해 맞춤형 건기식을 구매하는 서비스가 입소문을 타면서 지역 학부모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다. 4일 현대바이오랜드에 따르면 네슬레 헬스사이언스 스토어 매출은 목표 대비 130% 초과 달성 중이다. 이는 현대바이오랜드가 운영 중인 기존 건기식 매장 매출 대비 2~3배 많은 수치다. 특히 중고생 자녀를 둔 40~50대 학부모 고객의 매출 비중이 78%에 달했다. 매출 상위 제품 역시 ‘솔가 마그네슘B6’, ‘알티지 오메가-3’, ‘비타민B12 구미’ 등 중고생 체력·집중력 관련 제품이 주를 이뤘다. 현대바이오랜드 관계자는 “학원가가 밀집해 있는 목동 상권 특성상 중고생 자녀의 건강 관리를 위해 매장을 찾는 학부모 고객이 많은 상황”이라며 “건강 상태 측정 서비스를 이용한 고객이 실제 구매로 전환된 비율도 80%에 달한다”고 말했다. 통상 건기식 매장은 장년층을 타깃으로 해 뼈·관절·심혈관 관련 상품이 매출 상위를 차지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현대백화점의 네슬레 헬스사이언스 스토어는 처음부터 고객 타깃층을 4050 학부모로 정하고 주거 지역과 학원가가 밀집해 있는 서울 목동에 1호점을 열었다. 현대바이오랜드는 수능 100일을 앞두고 면역력 증진과 체력 증진 관련 제품들을 한데 모은 ‘수험생 패키지’를 선보이는 한편, 11월까지 최대 40% 할인 판매한다. 회사 관계자는 “네슬레 헬스사이언스 스토어 1호점을 성공적으로 안착시킨 상권 맞춤형 운영 전략을 바탕으로 내년 중 추가 매장 오픈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도 수능 D-100일 관련 수험생을 위한 건기식 이벤트를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대상웰라이프는 청소년 균형영양식 브랜드 ‘뉴케어 하이멘토’를 통해 수험생을 위한 응원 이벤트를 연다. 8월 한 달간 대상웰라이프몰 등에서 뉴케어 하이멘토 24개입 박스를 15%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고, 이벤트 제품 구매 시 단백질 간식 ‘마이밀 한입쏙쏙 프로틴바(15개입)’를 무료 증정한다.
이시간 주요 뉴스
영상 뉴스
서경스페셜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