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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 비만약 경쟁 본격화…노보 선공에 릴리 ‘조 단위’ 맞불
산업바이오 2026.01.08 05:30:00비만 치료제 시장을 양분해온 글로벌 빅파마들이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꼽히는 ‘경구용 치료제’를 놓고 정면 승부에 나섰다. 노보 노디스크가 세계 최초로 경구용 GLP-1 계열 비만 치료제 판매에 돌입하자 일라이 릴리는 즉각 조 단위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며 추격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일라이 릴리는 미국 바이오 기업 님버스 테라퓨틱스와 비만 및 대사질환을 타깃으로 한 신규 경구용 치료제 개발을 위한 다년간의 연구 협력 및 전 세계 독점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은 선급금과 단기 마일스톤을 포함해 최대 13억 5500만 달러(약 1조8000억 원) 규모에 달하는 대형 거래다. 이번 협력의 핵심은 님버스가 강점을 지닌 인공지능(AI) 기반 계산화학 및 구조 기반 약물 설계 기술이다. 양사는 비만 분야에서 아직 치료 옵션이 부족한 영역을 중심으로 저분자 경구 후보물질을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님버스는 이미 2022년 AI로 설계한 화합물을 일본 다케다제약에 최대 60억 달러(약 8조 7000억 원) 규모로 기술수출하며 글로벌 제약업계에서 기술력을 입증한 바 있다. 일라이 릴리는 이 같은 AI 플랫폼을 활용해 기존 주사제 중심의 비만 치료 패러다임을 경구제로 전환할 차세대 파이프라인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일라이 릴리는 현재 자체 개발 중인 경구용 비만 치료제 ‘오르포글리프론’의 임상 3상을 진행 중으로 상용화를 눈앞에 두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추가로 2조 원에 육박하는 투자를 단행한 것은 경구용 시장이 단일 품목 경쟁이 아닌 다중 파이프라인 경쟁으로 빠르게 재편될 가능성을 염두에 둔 포석으로 풀이된다. 경쟁사인 노보 노디스크는 한발 앞서 미국 전역에서 경구용 비만 치료제 판매를 전격 개시하며 시장의 포문을 열었다. 위고비 주사제로 구축한 시장 지배력을 경구제까지 확장해, 주사제·경구제 이중 포트폴리오로 비만 치료 전 주기를 장악하겠다는 구상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행보를 단순한 신약 개발 경쟁이 아닌 ‘투약 방식의 세대교체’를 둘러싼 주도권 싸움으로 보고 있다. 주사제의 투약 불편성과 가격 부담이 한계로 지적돼 온 만큼, 복용 편의성이 높은 경구제가 대중화될 경우 비만 치료제 시장은 지금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팽창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
지난해 11월 美구인 715만건…1년 2개월 만에 최저
국제정치·사회 2026.01.08 05:26:53지난해 11월 미국의 구인 건수가 1년 2개월 만에 가장 적은 수준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노동부는 7일(현지 시간) 구인·이직보고서(JOLTS)를 공개하고 11월 미국의 구인 건수가 715만 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10월 구인 규모(745만 건)보다 30만 건 줄었고, 2024년 9월(710만 건) 이후 1년 2개월 만에 가장 적었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760만 건)도 밑돌았다. 이와 함께 미국 고용정보 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은 지난해 12월 미국의 민간기업 고용이 전월 대비 4만 1000명 증가했다고 이날 밝혔다. 지난해 11월 2만 9000명 감소에서 반등한 수치다. 다만 증가 폭은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4만 8000명 증가)보다 적었다. -
이젠 서울에서 집 사려면 평당 '6000만원'…강남은 '1억' 시대 열렸다
부동산부동산일반 2026.01.08 05:05:00서울 아파트 시장에서 평(3.3㎡)당 매매가격이 6000만 원을 넘긴 자치구가 1년 새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까지 강남권 일부에 국한됐던 고가 주거지가 서울 전반으로 확산되며 지역 간 집값 격차도 한층 벌어졌다. 7일 KB부동산 월간 주택가격 동향 시계열 자료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3.3㎡당 평균 매매가격은 2024년 12월 5001만 6000원에서 2025년 12월 5925만 9000원으로 18.48% 상승했다. 최근 4년 사이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평당 매매가격이 6000만 원을 넘긴 지역은 강남·서초·송파·용산구 등 4곳에 그쳤다. 그러나 서울 집값이 가파르게 오르면서 성동·마포·양천·광진·강동구가 새롭게 합류해 모두 9개 자치구로 늘어났다. 특히 강남구와 서초구는 서울 아파트 시장에서 처음으로 평당 평균 매매가격 1억 원을 돌파했다. 2025년 12월 기준 강남구는 1억 2286만 6000원, 서초구는 1억 1176만 1000원으로 집계됐다. 이어 송파구(9039만 원), 용산구(8476만 3000원), 성동구(7259만 8000원), 마포구(6750만 원), 양천구(6608만 2000원), 광진구(6542만 4000원), 강동구(6187만 7000원) 순으로 평당 매매가격이 높았다. 반면 중랑·금천·강북·도봉구 등은 여전히 평당 2000만원 대에 머물렀다. 중랑구는 2936만 1000원에서 2991만 4000원으로 소폭 상승했고, 강북구와 도봉구도 제한적인 오름폭을 보였다. 금천구는 2923만 9000원에서 2919만 6000원으로 오히려 가격이 하락했다. 지난해 서울 아파트 시장은 고가 단지와 중저가 단지 간 가격 격차가 더욱 확대됐다. 실거주 의무 부과와 대출 한도 축소 등 고강도 규제의 영향으로 중저가 단지는 거래가 위축되며 상승폭이 제한됐다. 반면 대출 규제 영향이 상대적으로 적은 강남3구와 마용성(마포·용산·성동) 등 고가 단지에서는 신고가 거래가 이어졌다. 이에 따라 고가 아파트와 저가 아파트 간 가격 격차를 나타내는 서울 아파트 5분위 배율은 6.89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5분위 배율은 상위 20%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을 하위 20% 가격으로 나눈 값으로 수치가 높을수록 집값 양극화가 심하다는 의미다. KB부동산 시세 기준으로 지난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11.26% 상승해 2021년(16.40%)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
노태우 비자금 뺀 뒤 남은 질문…'SK 주식 분할' 다시 법정으로 [서초동 야단법석]
사회사회일반 2026.01.08 05:00:00‘세기의 이혼’으로 불리는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이혼 소송이 대법원의 파기환송 결정 이후 새로운 국면에 들어섰다. 파기환송심의 핵심 쟁점은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 요소를 배제한 상태에서도, 노 관장의 가사·혼인 유지·대외 활동 등 혼인 중 기여만으로 SK㈜ 지배주식 가치의 형성·유지·증식에 대한 기여를 어디까지 인정할 수 있는지에 모아진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등법원 가사1부(부장판사 이상주)는 오는 9일 최 회장과 노 관장의 이혼 사건 파기환송심 첫 변론기일을 연다. 이는 지난해 10월 대법원이 1조 3808억 원에 달하는 2심의 재산분할 판결을 파기하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낸 뒤 처음 열리는 공식 심리다. 이번 파기환송심을 두고 법조계에서는 이를 1심 판결(재산분할 665억 원)로의 단순 회귀로 봐서는 안 된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대법원은 당시 민법 제746조(불법원인급여)를 근거로 “범죄 수익에 해당하는 비자금은 법적 보호 대상이 될 수 없다”며 2심 판단의 전제를 부정했지만, 회사 주식이 혼인 중 기여에 따라 분할 대상이 될 수 있다는 법리 자체를 부정하지는 않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이번 재판의 초점은 주식의 명의나 지배 구조에 있는 것이 아니라, 혼인 기간 동안 주식의 가치가 유지·증식되는 과정에서 배우자의 기여가 실질적으로 있었는지를 다시 판단하는 데 맞춰진다. 다시 말해, 비자금이라는 요소를 제외한 상태에서 순수한 혼인 생활에 기반한 기여가 재산분할의 근거가 될 수 있는지를 가리는 절차라는 평가가 나온다. 법조계에서는 이 같은 기여가 인정될 경우 재산분할액이 무조건 감액되는 방향으로만 흘러가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전 가정법원 부장판사는 “노 관장의 가사 노동과 대외적 내조가 기업 경영의 안정성과 주식 가치 유지에 기여했다고 판단될 경우, 재산분할 액수가 1심 수준으로 축소되기보다는 2심에 준하는 범위에서 유지되거나 일부 조정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이 같은 해석은 대법원이 그간 판례를 통해 확립해 온 법리와도 맞닿아 있다. 대법원은 상속·증여로 취득한 특유재산이라 하더라도 혼인 중 다른 배우자가 해당 재산의 유지·증식에 실질적으로 기여한 경우에는 예외적으로 재산분할 대상에 포함될 수 있다는 입장을 유지해 왔다. 이번 사건은 이른바 ‘특유재산 예외 분할’ 법리가 대기업 오너의 경영권과 직결된 지배주식에까지 어디까지 적용될 수 있는지를 가늠하는 사례로 평가된다. 앞서 하급심 판단은 극명하게 갈렸다. 1심은 최 회장이 보유한 SK㈜ 주식을 부부 공동재산이 아닌 상속·증여 기반의 특유재산으로 보고 분할 대상에서 제외해 재산분할액을 665억 원으로 산정했다. 반면 2심은 노 전 대통령의 비자금 유입과 정치적 후광 효과 등을 노 관장의 ‘무형적 기여’로 폭넓게 인정하며, 주식 가치를 포함한 전체 재산의 35%에 해당하는 1조 3808억 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그러나 대법원은 “노 전 대통령의 자금 지원이 사실이라 하더라도 이는 불법 뇌물에 해당해 재산분할 기여도로 인정할 수 없다”며 2심의 판단을 뒤집었다. 결국 사건은 다시 서울고법으로 넘어왔고, 파기환송심 재판부는 대법원이 제시한 ‘비자금 배제’라는 기준 아래에서 혼인 중 기여도를 어디까지 인정할지를 중심으로 재산분할 기준을 다시 설정하게 된다. -
[로터리] 나는 간에서 배운다
산업바이오 2026.01.08 05:00:00‘벼룩의 간을 빼먹는다’는 말이 있다. 참 염치없는 말이다. 벼룩의 간을 내어 먹다니, 그 조그만 녀석에게 그런 잔인한 짓을 하다니 말이다. 이식외과 전문의로서 십수 년간 간을 다루며 살아온 필자로서는 더욱 용납하기 힘든 비유였다. 그런데 몇 년 전에야 알게 됐다. 벼룩에게는 애초에 간이 없다는 것을. 그 속담은 허언이었던 것이다. 매우 충격적이었다. 심지어 하루살이에게도 간이 없다. 만약 하루살이에게 간이 있었다면 열흘살이, 한달살이가 됐을 수도 있다. 별처럼 빛난 반딧불이도 간이 없다. 며칠간 어둠을 밝혀주는 빛을 내다 장렬히 전사하는 것이다. 간이 없는 동물들은 쉼 없이 먹고 있거나 장내에 음식물이 지나고 있어야 한다. 간이 없는 하루살이의 운명은 이미 태어날 때부터 죽음을 예견하고 태어난 것이다. 곰이 겨울잠을 잘 수 있는 이유는 간이 있어서다.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다람쥐와 너구리도 겨울잠을 잔다. 풍족한 늦가을 포식과 폭식을 거듭해 간에 많은 에너지를 지방의 형태로 축척해뒀다가 에너지를 조금씩 녹여 사용하는 식으로 길고 긴 겨울잠을 잘 수 있는 것이다. 그렇다. 우리가 매일 잠을 자고 일을 할 수도 있는 건 건강한 간이 버텨주고 있어서다. 간이 제 기능을 해주기에 조금 깨끗하지 않은 음식을 먹어도 큰 탈 없이 지나갈 수 있다. 장의 백혈구 전사들이 미처 해결하지 못한 균들은 간의 거대세포가 깔끔하게 제거해준다. 우리 몸은 장에서 흡수한 영양소와 독소를 담은 피를 바로 심장으로 보내는 대신 간을 거쳐 에너지를 저장하고, 독소를 정제해 심장으로 피를 돌려주는 시스템을 갖췄다. 간과 장 사이를 연결해주는 독특한 정맥 구조를 문맥(門脈), 영어로는 포털 베인(portal vein)이라고 부른다. 공항·항구 등을 연상케 하는 명칭 그대로 한 나라의 관문과 같은 역할을 하는 혈관이다. 체내에 저장된 에너지는 우리가 잠을 자는 동안 우리의 혈당을 안정적으로 유지시킨다. 의도하건 의도치 않았건 가끔은 긴 공복을 견뎌내는 자구책이 돼준다. 공복이 지나치게 길어지면 간과 장내 지방 등의 에너지를 일차적으로 사용한다. 그 기간이 보다 길어지면 결국 우리 몸의 골격인 근육을 녹여 활력징후를 유지할 수 있는 에너지를 만들어낸다. 우리 사회에도 간과 같은 역할을 하는 곳들이 많이 있다. 곳곳에 마련돼 있는 사회안전망과 촘촘히 짜여 있는 사회복지 제도는 인류에게 닥칠 수 있는 위험을 막아준다. 때로는 우리가 한 실수를 넉넉히 품어주고, 뜻하지 않게 닥치는 위험천만한 순간에도 에너지를 공급해준다. 한국 사회는 지난해 큰 시험대에 올랐다. 그 혼돈의 순간에도 우리 사회의 안전망은 묵묵히 나라를 지켰고 국민의 안전을 지켰다. 하루살이가 아니라 5000년의 역사를 지닌 이 땅이 겪었던 수많은 시행착오는 우리 사회에 건강한 간을 선물했다. 2026년 새해를 맞아 디지털 전환의 시대, 인공지능(AI) 전환의 시대 등 수많은 꿈같은 이야기가 들려온다. 그 속에는 경제 불평등, 지역 불균형, 건강 불평등 등 수많은 사회적 난제가 공존하고 있다. 건실한 대안을 마련하다 보면 시행착오는 피할 수 없다는 게 명확한 현실이다. 하지만 혹 어려운 상황이 오더라도 우리의 근육을 녹여 활력징후를 유지하는 일은 없어야겠다. 나는 간에게서 배운다. 어려움을 인내하는 지혜와 그의 꾸준함을. /안경진 의료전문기자 realglasses@@sedaily.com -
[열린송현] M&A 취득 자사주, 소각의무서 제외해야
오피니언사외칼럼 2026.01.08 05:00:00자사주 소각 의무화는 주주 보호와 기업 지배구조 개선이라는 공공·규범적 목적에서 출발한 제도다. 기업의 자기주식 활용을 주주 환원과 자본시장 신뢰 제고 관점에서 바라볼 필요가 있다는 문제의식 자체는 타당하다. 다만 법과 제도는 목적의 정당성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규범이 원칙에 따라 지속적으로 작동하기 위해서는 적용 범위와 기준이 법체계 안에서 정합적으로 설계돼야 한다. 무엇보다 모든 자기주식을 동일하게 취급할 수 있는지 살펴봐야 한다. 기업이 주주 환원을 목적으로 시장에서 자발적으로 매입한 자기주식과 인수합병(M&A)이나 주식 교환 등 기업결합 과정에서 발생한 자기주식은 취득 원인부터 다르다. 후자의 경우 기업이 선택한 것은 자기주식 취득이 아니라 합병이나 구조조정이라는 법률행위 전체였다. 자기주식은 그 과정에서 파생된 결과물에 가깝다. 비자발적 취득 자사주까지 동일한 기준으로 소각을 강제할 경우 상법 체계와의 충돌이 불가피해진다. 현행 법체계에서 자기주식의 소각은 자본금 감소, 즉 감자로 이어지며 이는 주주총회 특별결의와 채권자 보호 절차를 전제로 한다. 특별결의가 성립하지 않으면 기업은 소각 의무를 이행할 수 없게 되고 법을 지키려다 법 위반 상태에 놓이는 모순이 발생한다. 이 부분이 다소 낯설 수 있다. 통상 기업이 시장에서 현금을 들여 자사주를 매입한 경우 그 재원이 이익잉여금인 만큼 소각 시에도 자본잉여금 감소로 처리될 여지가 있다. 그러나 합병이나 주식 교환 과정에서 취득한 자기주식은 잉여금으로 매입된 주식이 아니어서 이를 소각할 경우 잉여금 차감 방식의 정합성이 문제될 수 있다. 이 때문에 법적·실무적으로 자본금 감소, 즉 감자 절차가 요구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그에 따라 채권자 보호 절차가 불가피하게 수반된다. 법이 감자에 대해 채권자 보호 절차를 요구하는 것은 자본금이 채권자에게도 최소한의 안전판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설령 감자 결의가 통과되더라도 문제는 끝나지 않는다. 채권자 보호 절차는 회사의 재무 상태와 무관하게 채권자의 이의 제기를 허용한다. 그 결과 기업은 채무 변제나 담보 제공을 요구받을 수 있다. 이 과정은 소각 의무 이행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에도 기업의 유동성과 신용에 부담을 줄 수 있다. 법적 의무를 이행하는 과정에서 오히려 정상적인 경영 활동이 위축되는 역설이 나타날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구조적 문제는 구조조정과 산업 재편이 필요한 분야에서 더욱 뚜렷하게 드러날 수 있다. M&A 과정에서 발생한 자사주를 반드시 소각해야 한다는 부담이 커질수록 기업결합 자체가 위축되고 산업 재편의 속도도 늦어질 수 있다. 주주 보호를 위한 규범이 결과적으로 산업 경쟁력 약화와 투자 위축으로 이어진다면 이는 제도의 균형이 무너졌다는 신호가 돼 더 큰 차원에서 제도를 다시 점검하지 않을 수 없게 된다. 비자발적으로 취득하게 된 자기주식을 소각 의무 대상에서 제외하는 것은 소각 원칙을 허무는 것이 아니다. 취득의 자발성이라는 기준에 따라 적용 대상을 합리적으로 구분하는 것이다. 이러한 구분이 없다면 제도는 주주 보호와 직접 관련이 없는 법적 혼란과 책임 문제를 증폭시키고 더 나아가 금융 불안을 초래할 가능성이 크다. 자기주식 소각 의무화의 핵심은 원칙의 유지와 예외의 정교화다. 주주 환원 목적으로 취득한 자기주식에 대해서는 소각 원칙을 분명히 하되 합병 등으로 비자발적으로 취득한 특정 목적의 자기주식에 대해서는 합리적 예외를 인정해야 한다. 이는 상법 체계의 일관성과 제도의 실효성을 지키기 위한 최소한의 제도적 보완이다. -
[역사 속 하루] 1938년 1월 3일 소아마비극복재단 출범
오피니언사외칼럼 2026.01.08 05:00:00사라져서 좋은 것들이 있다. 그중 하나가 소아마비다. 중년 이상의 사람들이 기억하는 과거의 학교 풍경에는 이 질환을 겪은 친구가 하나쯤은 있을 것이다. 이제는 그와 같은 모습을 볼 수 없다. 1983년을 기점으로 우리나라에서 완전히 사라졌기 때문이다. 어쩌면 가까운 시일 내에 온 세상에서 그렇게 될 것 같다. 고통의 끝이 보이기까지 수많은 사람들의 노력이 있었다. ‘아이반호’로 유명한 스코틀랜드의 작가 월터 스콧은 평생 절면서 자신의 증상을 기록으로 남겼다.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이츠하크 펄먼 역시 네 살부터 갖게 된 장애에 굴하지 않고 소아마비 퇴치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다. 폴리오로 불리는 소아마비 바이러스는 주로 아동의 신경계를 공격하여 신체 마비 증상을 가져오는 두려움의 대상이었다. 자신도 소아마비를 앓던 조너스 소크가 백신 개발을 발표하기 직전인 1952년 미국에서는 5만 8000명이 감염됐다. 사망자만 3000명이 넘었다. 미국인들이 핵폭탄보다 소아마비를 더 두려워했다는 말도 과장이 아니다. 소크의 쾌거 배후에는 국립소아마비극복재단(NFIP)이 있었다. 이 재단을 출범시킨 사람이 미국의 제32대 대통령 프랭클린 루스벨트다. 39세가 되던 1921년 소아마비에 걸려 하반신이 마비된 루스벨트의 노력으로 1938년 1월 3일 재단의 활동이 시작됐다. 기금 마련을 위해 그가 전개한 ‘10센트의 행진’은 큰 호응을 얻었다. 사람들은 10센트 동전을 ‘루스벨트 다임(dimes)’이라고 불렀다. 재단은 과학의 진보를 통해 폴리오를 정복할 수 있다는 신념에서 생의학 연구를 광범위하게 지원했다. 그중 하나가 피츠버그대 의대 교수였던 소크다. 그의 성공은 페니실린 개발에 버금가는 과학적 성취였다. 소아마비 퇴치를 위한 헌신과 선행은 그 후에도 릴레이처럼 이어져왔다.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창업자인 빌 게이츠도 그 대열에 서 있는 수많은 사람들 중 하나다. -
"이번달 큰 발표"… 이준희 삼성SDS 대표, 오픈AI와 추가 협업 예고 [CES2026]
산업IT 2026.01.08 04:34:18삼성SDS(삼성에스디에스(018260))가 오픈AI와 추가 협업 소식을 이달 중 알릴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준희 삼성SDS 대표는 7일(라스베이거스) CES 2026이 열린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LVCC) 내 삼성SDS 부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지난해 12월 오픈AI의 챗GPT 엔터프라이즈 리셀러 파트너 계약 체결을 알렸는데 예상보다 훨씬 많은 기업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빠르면 이번 달 혹은 1분기 내에 상당히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챗GPT 엔터프라이즈는 오픈AI의 생성형 AI 서비스 챗GPT의 상위 호환 버전으로 기업용 서비스다. 일반 사용자 버전과 비교해 △보안 △협업 △대규모 데이터 처리 성능이 대폭 강화됐다. 삼성SDS는 기업 고객이 기존 업무 시스템과 챗GPT 엔터프라이즈를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로 직접 연결할 수 있도록 컨설팅, 및 시스템 구축 및 운영 등 전 과정을 책임지기로 했다. 다만 삼성SDS가 운영 중인 협업 툴인 브리티 웍스 등에 챗GPT 엔터프라이즈 서비스가 포함될 가능성엔 선을 그었다. 이 대표는 “장기적으론 브리티 웍스 등 삼성SDS 솔루션에 챗GPT 엔터프라이즈가 들어올 것”이라면서도 “일단 챗GPT 엔터프라이즈는 브리티 웍스와 별개로 독립적인 서비스 운용을 지속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국가AI컴퓨팅센터, '이 때' 첫 삽 뜬다"… 삼성SDS가 밝힌 계획은 [CES2026]
산업IT 2026.01.08 04:21:18삼성SDS(삼성에스디에스(018260))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인공지능(AI) 역점 사업인 국가AI컴퓨팅센터 건립을 위한 착공 시점을 올해 7월로 잠정 결정했다. 삼성SDS 주도로 구성된 국가AI컴퓨팅센터 컨소시엄은 정부의 사업 우선협상대상자 결과가 나오고 5개월 안에 특수목적법인(SPC) 설립에 이어 센터 공사를 시작하는 속도전에 돌입할 모양이다. 이준희 삼성SDS 대표와 송해구 삼성SDS 솔루션사업부 부사장, 이호준 삼성SDS 클라우드서비스사업부 부사장은 7일(라스베이거스) CES 2026이 열린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LVCC)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7월에 국가AI컴퓨팅센터를 착공한다”며 “현재 기술심사평가를 마치고 금융 부문 심사를 진행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삼성SDS는 사업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예상 시점부터 센터 개소 목표까지 구체적인 타임라인도 공개했다. 이 부사장은 “2월 초쯤 금융 심사가 끝나면 4월 1일 특수목적법인(SPC)을 출범하고 설계 준비를 마쳐 7월 착공한 뒤 2029년 센터 문을 열 일정으로 차질 없이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삼성SDS가 언급한 국가AI컴퓨팅센터는 과기부 주도로 그래픽처리장치(GPU) 5만 장 규모의 초대형 AI 데이터센터를 건립하는 프로젝트다. 총사업비는 2조 원을 웃돌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해 10월 마감된 사업 공모에서 삼성SDS 주도로 꾸려진 컨소시엄이 단독 입찰했다. 컨소시엄엔 삼성SDS를 비롯해 삼성전자(005930)와 삼성물산(028260) 등의 삼성그룹 계열사 세 곡이 포함돼 있으며 네이버클라우드, 카카오(035720), KT(030200)와 클러쉬 등 총 7개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컨소시엄은 전남 해남군 솔라시도 산업단지를 국가AI컴퓨팅센터 부지로 선정해 매입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삼성SDS 컨소시엄이 국가AI컴퓨팅센터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 컨소시엄은 센터 설립 및 운영 주체가 될 SPC를 설립한다. 이날 삼성SDS가 발표한 계획에 따르면 컨소시엄은 정부의 우선협상대상자 발표 후 5개월도 안 되는 시간에 SPC 설립과 센터 설계, 착공까지 마무리하는 가파른 일정을 소화하게 된다. 삼성SDS는 컨소시엄 내 각 사의 구체적인 역할에 대해선 즉답을 피했다. 이 대표는 “컨소시엄 구성원의 공식적인 역할은 SPC 설립을 위한 지분 투자자”라며 “실제 사업은 SPC가 하는 만큼 SPC를 통해 여러 협상과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
인도서 40대 韓남성 흉기 찔려 숨져…범인은 22세 인도인 여자친구
국제인물·화제 2026.01.08 04:05:00인도에서 40대 한국인 남성이 동거하던 20대 현지인 여자친구에게 흉기에 찔려 숨지는 사건이 발생해 현지 사회에 충격을 주고 있다. 7일(현지시간) 타임스오브인디아와 NDTV 등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4일 새벽 인도 수도 뉴델리 인근 우타르프라데시주 그레이터노이다의 한 아파트에서 발생했다. 인도인 여성 A씨(22)는 함께 살던 한국인 남성 B씨(47)를 흉기로 여러 차례 찔렀고, B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조사 결과 A씨는 범행 직후 B씨의 운전기사에게 전화를 걸어 아파트로 와 달라고 요청했고, 운전기사가 구급차를 불러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끝내 숨을 거둔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병원 측 신고를 통해 경찰이 사건을 인지했고 A씨는 살인 혐의로 체포돼 구금 상태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 현지 경찰은 두 사람이 사건 당일 음주 문제를 두고 말다툼을 벌이다 다툼이 격화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남성이 술을 마신 상태에서 공격적으로 변했고, 말싸움이 몸싸움으로 번졌다”며 “이 과정에서 여성이 식탁 위에 있던 흉기를 집어 들어 남성을 찌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A씨는 조사에서 “남자친구가 술에 취하면 폭력적으로 변했다”며 “순간적으로 화가 나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으나, 살해 의도는 없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운전기사는 경찰에 “두 사람이 평소에도 사소한 문제로 자주 다퉜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정확한 사망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부검 결과를 기다리고 있으며 사건 경위를 면밀히 조사하고 있다. B씨는 현지에서 회사원으로 근무하며 약 2년간 A씨와 동거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
현대모비스, 퀄컴과 SDV·ADAS 솔루션 '맞손' [CES 2026]
산업산업일반 2026.01.08 04:00:57현대모비스(012330)가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6에서 미국 반도체 선도기업 퀄컴과 소프트웨어중심차(SDV),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분야 협력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현대모비스와 퀄컴은 각 사가 보유한 시스템 통합, 센서퓨전, 영상인식, 시스템 온 칩 기술을 바탕으로 통합 ADAS 기술을 선보인다. 현대모비스의 제어기와 소프트웨어에 퀄컴의 반도체칩을 적용해 시너지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소프트웨어 플랫폼 개발도 가속화한다. 이를 통해 성능과 효율성, 안정성을 높인 SDV 통합솔루션을 개발한다는 목표다. 양사는 특히 자율주행과 자율주차에 최적화된 첨단기술을 인도를 비롯한 신흥국 시장의 니즈에 특화해 개발하기로 했다. 해당 국가들의 자동차 시장이 소형차 중심에서 다양한 차종으로 확대되며 ADAS 보급률 또한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모비스는 이날 보스턴 다이나믹스의 차세대 전동식 휴머노이드 '아틀라스'에 액추에이터를 공급하는 계약도 체결했다. 로보틱스 분야 신규 진출을 선언한 뒤 확보한 첫 계약이다. 액추에이터는 제어기로부터 신호를 받아 동작을 수행하는 핵심 구동장치로 휴머노이드 재료비의 60%가량을 차지하는 핵심 부품이다. 현대모비스는 액추에이터 대량 양산 체계를 구축하고 핸드 그리퍼, 센서, 제어기, 배터리팩 등 고성능 로보틱스 부품으로 설계역량을 확대할 방침이다. 앞서 현대차(005380)그룹은 북미지역에 3만대 규모의 로봇공장을 신설하고 해당 거점을 로봇생산 허브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로봇 양산에 다양한 부품 수요가 예상되는 만큼 로봇 생태계의 중심에서 현대모비스의 역할 또한 한층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약 75조 원 규모로 추정되는 글로벌 로봇 시장이 연평균 17% 가까이 성장하며 오는 2040년 약 800조 원대로 커질 것으로 관측된다. -
[오늘의 날씨] 오늘도 강추위…서울 체감온도 영하 13도
사회사회일반 2026.01.08 04:00:00목요일인 8일에도 강추위가 이어지겠다. 북서쪽에서 내려온 찬 공기 영향으로 전국적으로 아침 기온이 전날보다 5도 이상 떨어지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14~-2도, 낮 최고기온은 -3~-5도로 예보됐다. 예년과 비슷하거나 조금 낮은 수준이다. 체감온도는 서울이 -13도, 부산이 -9도일 것으로 관측된다. 낮 기온도 중부 내륙을 중심으로 영하권이 계속되겠다. 전국은 대체로 맑고 제주도는 새벽과 오후 사이 눈이나 비가 내릴 수 있다. 예상 적설량은 울릉도·독도 1~5㎝, 제주도 산지 1~3㎝, 제주도 중산간 1㎝ 안팎이다. 서울과 일부 경기 내륙, 강원 동해안·산지, 전남 동부, 경상권은 대기가 매우 건조하고 바람도 강하게 불어 화재도 조심해야 한다. 미세먼지 농도는 전국이 ‘좋음’ 수준이겠다. 바다 물결은 동해 앞바다에서 0.5~3.5m, 서해 앞바다에서 0.5~2.5m, 남해 앞바다에서 0.5~1.5m로 일겠다. 안쪽 먼바다(해안선에서 약 200㎞ 내 먼바다) 파고는 동해 1.0~4.0m, 서해 1.0~3.5m, 남해 1.0~2.5m로 예상된다. -
"우리 오빠 순위 떨어지면 책임질래?" 아이돌 팬질에 8000만원 빚낸 아내
사회사회일반 2026.01.08 03:05:00전업주부인 아내가 아이돌 팬 활동에 몰두하며 자녀 양육을 소홀히 하고 남편 명의로 8000만원의 빚을 낸 사연이 알려졌다. 5일 방송된 YTN 라디오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에 소개된 40대 남성 A씨는 10살 딸을 둔 가장이다. A씨는 2년 전부터 한 남자 아이돌에 빠진 아내의 극단적 팬 활동으로 가정이 무너지고 있다고 호소했다. 아내는 서바이벌 프로그램 출연 아이돌의 일정을 쫓아다니며 기본적인 가사와 육아 의무를 방기했다. 딸의 등하교를 챙기지 않아 학원 차량에서 하차한 아이가 편의점에서 혼자 아버지를 기다린 일이 여러 차례 발생했다. 집안은 배달 음식 쓰레기와 아이돌 관련 상품 상자로 어지러운 상태가 지속됐다고 A씨는 전했다. A씨가 아내를 설득하고 화를 내는 등 여러 시도를 했으나 상황은 개선되지 않았다. 결정적 사건은 최근 발생했다. A씨는 안방 장롱에서 마이너스 통장 대출 고지서를 발견했다. 아내가 A씨의 인감도장을 무단으로 사용해 대출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대출금과 카드 사용액을 합치면 총 8000만원에 달했다. 아내는 이 돈으로 강남역 전광판에 아이돌 생일 광고를 게재하고, 팬 사인회 당첨 확률을 높이기 위해 동일 앨범 500장을 구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가 문제를 제기하자 아내는 "당신이 나한테 해준 게 뭐냐"며 "이 가수 덕분에 우울증이 나았고 살 의욕을 찾았다"고 반박했다. 또한 "돈은 다시 벌면 되지만 우리 오빠 순위가 떨어지면 책임질 수 있느냐"고 되물었다. A씨는 이 대화 이후 더 이상 혼인 생활을 지속할 수 없다고 판단했고, 이혼과 함께 딸의 양육권 확보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법무법인 신세계로 신진희 변호사는 "단순 취미 수준을 넘어 가사와 양육 의무를 이행하지 않고 가정 경제에 심각한 손실을 초래한 경우 혼인을 지속하기 어려운 중대 사유에 해당한다"고 분석했다. 이혼 청구가 인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아내가 무단으로 대출받은 8000만원의 채무 처리에 대해 신 변호사는 "부부 공동생활과 무관하게 개인적으로 사용한 채무는 재산분할 대상에서 제외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재산분할 과정에서 아내의 책임을 강력히 주장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위자료 청구가 가능하며, 인감도장을 무단 사용한 행위는 사문서 위조죄로 형사 고소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양육권 문제에 대해서는 "전업주부가 주 양육자였다는 이유만으로 자동적으로 양육권을 갖는 것은 아니다"라며 "자녀를 제대로 돌보지 않았다면 기존 양육자 지위보다 자녀의 복리가 우선시돼야 한다는 점을 부각하면 A씨가 양육자로 지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조언했다. -
"월급은 두 배, 아파트도 드립니다"…공중보건의 부족에 파격 혜택 내 건 '이 나라'
국제정치·사회 2026.01.08 02:05:00중앙아시아 국가 키르기스스탄이 심각한 공중보건 인력난을 해소하기 위해 파격적인 처우 개선에 나섰다. 정부가 직접 나서 해당 분야 의사들의 월급을 두 배로 인상하고 저금리 주택담보대출이 가능한 아파트를 우선 제공하겠다는 방침을 내놓은 것이다. 7일(현지시간) 키르기스스탄 현지 매체 타임스오브센트럴아시아(TCA) 등에 따르면 카니베크 도스맘베토프 보건부 장관은 최근 수도 비슈케크의 국립 의료시설을 방문한 자리에서 이 같은 인력 유인책을 공식화했다. 보건부는 오는 4월부터 전국 공중보건 분야 의사들의 급여를 기존 대비 100% 인상하고 이들이 장기간 대기하지 않고도 주택담보대출이 가능한 아파트를 배정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해당 대출은 정부 지원을 통해 시중보다 낮은 금리가 적용될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구체적인 수혜 인원은 공개하지 않았다. 도스맘베토프 장관은 “공중보건 분야에 숙련된 의료 인력이 현장을 떠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며 “보건시스템 개혁과 지속가능한 운영을 위한 현실적 유인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인구 약 700만 명 규모의 키르기스스탄은 전국적으로 최소 5천 명의 의사가 부족한 상태로, 공중보건 분야 의료진 공백률은 45%를 웃도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역 간 격차가 심각하다. 수도 비슈케크의 인구 1만 명당 의사 수는 약 19명인 반면 북서부 농촌 지역인 탈라스주는 9명 수준에 그친다. 부족 현상은 가정의학과, 소아청소년과, 산부인과 등 필수 진료과에 집중돼 있다. 낮은 보수와 열악한 근무 여건, 고령화된 의료 인력 구조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매년 2000명가량의 신규 의사가 배출되지만 이 가운데 국립의료시설로 유입되는 비율은 25%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 조사에서는 키르기스스탄 의대생과 인턴의 63%가 “더 높은 급여와 나은 근무환경”을 이유로 해외 취업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의료 인력 유출이 구조적으로 고착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이 같은 의료 인력 부족 문제는 특정 국가에 국한되지 않는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전 세계적으로 의료 종사자가 약 430만 명 부족한 것으로 추산하며, 인구 고령화와 만성질환 증가로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모두 인력난을 겪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국 역시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경남 진주시보건소는 지난해 8월부터 기간제 의사 채용을 추진했지만 수개월이 지나도록 지원자는 단 한 명도 나타나지 않았다. 보건소는 지난 7월부터 의사 2명을 추가 모집하며 일반 진료와 예방접종, 읍·면 지역 순회진료 등 필수 공공의료 업무를 맡길 계획이었지만 채용은 사실상 멈춰선 상태다. 해당 공고에 따르면 일일 보수는 50만 원, 전문의의 경우 추가 수당을 포함해 주 5일 근무 시 연봉이 최대 1억 5000만 원에 이른다. 4대 보험과 각종 수당도 제공되지만 지원자는 아무도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
"똑똑한 직장인의 하루는?"… 삼성SDS, AI 에이전트로 업무 AX 청사진 제시 [CES2026]
산업IT 2026.01.08 02:00:00삼성SDS(삼성에스디에스(018260))는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박람회 CES 2026에 참가해 인공지능(AI) 에이전트 기반 업무 혁신 사례와 AI 풀스택 역량을 선보인다고 8일 밝혔다. 삼성SDS는 이번 CES에서 AI 에이전트를 통해 일하는 방식이 어떻게 변화하는지 고객이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단독 전시 공간을 마련했다. 이 전시 공간에선 공공·금융·제조 업종 임직원의 하루 일과를 중심으로 다양한 AI 에이전트 활용 사례가 소개된다. 유해 영상 분석 및 신고, 카드 입회 심사, 가상 고객 조사 등 실제 업무 현장에서 바로 적용 가능한 시나리오가 공개됐다. 한 예로 삼성SDS는 AI 에이전트로 변화하는 정부 부처 공무원의 하루를 가상 시나리오로 제시했다. 가상의 공무원은 출근과 동시에 삼성 SDS의 ‘퍼스널 에이전트’로부터 하루 주요 일정과 업무 관련 브리핑을 받고 업무 수행에 필요한 추가 정보와 맥락을 즉시 확인한다. 이어서 업무 관련 담당자들과 생성형 AI가 적용된 삼성SDS의 ‘브리티 미팅’ 앱으로 화상회의를 진행한다. 브리티 미팅은 95% 이상의 음성 인식 정확도를 자랑하며 60개 이상의 다국어 인식 및 AI 통·번역 기능을 제공한다. 외근 등으로 이동하는 중에도 퍼스널 에이전트와 대화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 수신된 메일을 확인하고 필요한 사람에게 메일을 보내거나 회의 일정 등록까지 퍼스널 에이전트에게 음성으로 지시할 수 있다. 이후 유해 영상 분석·신고, 유해 콘텐츠 신고 처리 업무 등을 AI 에이전트로 수행한다. 공무원은 수많은 유해 영상을 일일이 확인할 필요없이 AI 에이전트를 통해 정확한 유해 영상만 빠르게 선별하고 신고 처리 보고서와 관련 보도자료 초안 작성까지 AI 에이전트의 도움을 받는다. 삼성SDS는 고객 실증을 바탕으로 AI 에이전트를 활용한 공무원의 하루 근무시간이 5시간 20분 줄어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하루 근무시간의 67%에 달한다. 삼성SDS는 CES 2026 전시에서 AI 에이전트를 안정적으로 제공하기 위한 요소인 AI 인프라, AI 플랫폼, AI 솔루션을 아우르는 AI 풀스택 역량을 보유한다고 강조했다. AI 인프라 영역에서는 자사 클라우드인 ‘삼성 클라우드 플랫폼’을 중심으로 아마존웹서비스(AWS)와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등 글로벌 클라우드 서비스를 고객 환경에 맞춰 유연하게 제공한다. AI 플랫폼 영역에서는 다양한 언어 모델과 기업 시스템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삼성SDS의 생성형 AI 플랫폼 ‘패브릭스’를 통해 주요 글로벌 언어모델을 통합 제공하고 있다. 아울러 삼성SDS는 국내 기업 최초로 오픈AI의 '챗GPT 엔터프라이즈’ 리셀러 파트너로서 기업 고객에게 보안과 확장성을 갖춘 기업용 생성형 AI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AI 솔루션 영역에서는 협업 솔루션 ‘브리티웍스’와 생성형 AI 서비스 ‘브리티 코파일럿’ 을 비롯해 세일즈포스, SAP 등 글로벌 솔루션을 고객 맞춤형으로 제공한다. 이준희 삼성SDS 대표는 “기업 고객의 AX를 위한 최적의 파트너인 삼성SDS의 AI 풀스택 역량을 CES 2026에서 소개할 수 있어 뜻 깊다”며 “이번에 선보인 기술을 바탕으로 공공, 금융, 제조 등 다양한 산업의 AX 실현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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