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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증시 강세에 매도세 뚝…일학개미의 빠른 태세 전환
증권해외증시 2026.01.14 17:49:29새해 들어서도 일본 증시가 강세를 보이자 ‘일학개미’의 매도세도 빠르게 둔화하면서 '던지기' 국면이 진정되는 양상이다. 일본 주식 보유 잔액도 다시 증가 흐름으로 돌아섰다. 14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개인투자자들의 일본 주식 월간 순매도 규모는 지난해 11월 2억 9192만 달러에 달했으나, 12월 1억 230만 달러로 축소한 데 이어 이달에는 1198만 달러까지 급감했다. 지난해 3월 순매수세를 기록한 이후 10개월째 매도 우위 흐름이 이어지고 있지만, 최근 들어 공격적으로 비중을 줄였던 양상이 한껏 누그러진 모습이다. 일학개미의 일본 주식 보관 금액은 지난해 11월과 12월 각각 전월 대비 8.14%, 6.53% 감소했지만, 올해 들어 반등을 시도하고 있다. 이달 12일 기준 잔액은 34억 2276만 달러로 집계됐으며, 이는 지난달 말(33억 2439만 달러) 대비 2.96% 늘어난 수준이다. 순매도 규모가 급감한 가운데 보관액도 3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되면서 기존 보유 물량을 유지·재확대하는 움직임이 나타났다. 매도 압력이 완화된 배경으로는 일본 증시 환경에 대한 인식 변화가 꼽힌다. 최근 일본 증시는 조기 총선 가능성과 확장 재정에 대한 기대감을 배경으로 강세를 보이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대표 주가지수인 닛케이225는 3거래일 연속 상승 중이며, 이날 사상 처음으로 5만 4000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올해 순매수 상위에는 사업 방향성과 업종 사이클이 뚜렷한 성장주들이 포착됐다. 순매수액 1위는 회전초밥 체인점 '스시로' 운영사인 푸드앤라이프컴퍼니로, 약 413만 달러가 유입됐다. 경기 변동 국면에서도 수요 안정성이 높은 외식 소비주로서 실적 가시성과 해외 점포 확장 스토리가 재부각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인공지능(AI)·반도체 투자 회복 기대로 소프트뱅크를 253만 달러 사들였고, 하모닉드라이브시스템즈와 니토보세키 역시 로봇·자동화 수요 확대 국면 속에 매수세가 이어졌다. 조재운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 강세와 엔화 약세가 일본 시장의 주요 동력으로 작용하는 양상"이라며 "여기에 확장 재정 정책 기대감이 더해지며 투심을 개선하고 있는 한편, 재정 건전성 우려로 일본 국채 금리 상승 압력은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
[만화경] 애플·구글 ‘적과의 동침’
오피니언사내칼럼 2026.01.14 17:48:17애플과 구글은 정보기술(IT) 변천사에서 협력자와 숙적 관계를 가장 드라마틱하게 오갔던 사례로 꼽힌다. 애플은 구글 설립 초기 공동의 적 마이크로소프트(MS)에 대항하기 위해 손을 잡았다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격돌하며 적대적으로 맞서게 됐다. 당시 애플 최고경영자(CEO) 스티브 잡스는 구글을 향해 “악해지지 말자(Don’t be evil) 구호는 헛소리(bullshit)”라고 독설을 날리기까지 했다. 구글이 자사 운영체제(OS)인 ‘안드로이드’를 탑재한 첫 스마트폰 ‘넥서스 원’을 출시하자 창업 모토까지 공격하며 전면전을 선포한 것이다. 애플은 잡스 사후에도 팀 쿡 CEO가 구글 안드로이드 진영 업체를 상대로 전 세계에서 법정 공방을 벌이며 긴장 관계를 이어왔다. 그랬던 애플이 자신의 심장에 구글의 인공지능(AI) 모델인 ‘제미나이’를 이식한다. 자사의 차세대 AI 시스템인 애플 인텔리전스를 가동하기 위해 영원한 숙적의 두뇌를 빌려 쓰기로 한 것이다. 그동안 애플은 자사 운영체제인 ‘iOS’ 중심의 폐쇄적 생태계를 줄곧 고집했다. 스마트폰과 PC 등 애플 하드웨어 디바이스는 물론이고 소프트웨어까지 한꺼번에 통제하는 방식으로 ‘록 인(lock-in)’ 생태계를 만들어왔다. 그런 점에서 이번 제휴는 애플이 AI 부문의 열세를 극복하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평가된다. 구글 입장에서는 전 세계 20억 명에 달하는 애플 아이폰 사용자를 통해 AI 영향력을 더욱 극대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양 사가 서로의 이해관계가 걸린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하기 위해 ‘적과의 동침’까지 불사한 셈이다. IT 업계에서는 “졸면 죽는다”는 말이 회자된다. 그만큼 기술의 발전 속도가 빠르고 이를 따라가지 못하면 생존조차 보장하기 어렵다는 의미다. 글로벌 산업 지형은 이미 AI 패권을 차지하기 위한 무한 경쟁 시대로 접어들었다. 기술 혁신과 전략적 동맹이 없다면 언제 어떻게 도태될지 알 수 없다. 오죽하면 자존심이 세기로 유명한 애플까지 구글의 손을 먼저 잡았겠나. -
남양성모성지 이상각 신부 "빛과 소리로 가득한 성당…상처 받은 이들에 위안의 공간 되길" [이 사람]
문화·스포츠문화 2026.01.14 17:48:16남양성모성지를 찾는 이들은 세 번 놀란다. 경기도 화성시 한켠 한적한 녹지에 세계적인 건축가 마리오 보타의 설계로 들어선 대성당의 자태에 한 번 놀라고 전문 공연장이 아닌 종교 시설에서 울려 퍼지는 소리의 질에 두 번 놀란다. 추가로 건축 예정인 여러 시설을 설계하고 있는 건축가들의 면면을 보고 눈이 번쩍 뜨인다. 국내외의 내로라하는 건축가들이 빚어내는 위로와 문화의 공간을 아시아 국가의 한 소도시에서 한번에 볼 수 있다는 사실은 비현실적일 정도다. 약 10만 평에 달하는 이 땅에 놀라운 변화를 만들어낸 이는 이상각 프란치스코 남양성모성지 전담 신부다. 지난 37년간 성지 조성에만 매달려온 그는 이 과정을 두고 “기적 같은 일”이라고 말한다. “구하라 그러면 너희에게 주실 것이요, 찾으라 그러면 찾아낼 것이요, 문을 두드리라 그러면 너희에게 열릴 것이니(마태복음 7장 7절)”라는 구절처럼 구하고, 찾고, 두드린 사람이 바로 이 신부였다. 긴 여정의 출발은 1989년 8월 이 신부가 남양 본당에 부임하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화성 남양은 병인박해 당시 수많은 이들이 목숨을 잃은 곳으로 한국 천주교 박해사에서도 가장 참혹한 사건의 현장 가운데 하나다. 선교사나 사제가 아닌 이름조차 남지 않은 순교자들이 죽음을 맞은 이곳은 오랫동안 기억 밖에 머물러 있었다. 1980년대에 들어서야 천주교 수원교구가 이 지역을 성지로 조성하는 데 관심을 두기 시작했고 그 일을 젊은 이 신부가 맡았다. 오후 9시만 넘으면 불빛 하나, 인기척 하나 없던 곳에서 그는 변변한 관사도 없이 컨테이너 박스를 놓고 사목과 성지 조성을 시작했다. 1991년 한국천주교는 이곳을 동정 마리아 축일에 성모 마리아께 봉헌하면서 성모성지로 선포했으나 하나부터 열까지 어려운 일 투성이였다. “처음에는 나무를 심고, 길을 내고, 신자들의 후원으로 조금씩 땅을 사들이는 일을 반복했어요. 재정이 넉넉하지 않아 직접 삽을 들고 나무를 구해 옮겨 심기도 했죠. 토지를 확보하고 터를 닦아가는 과정에서 인근 지주들과 마찰이 생겨 경찰 조사를 받고 법정에 서는 일도 여러 번 있었습니다. 도시계획지구 내 종교 시설은 3000평을 넘으면 안 된다는 규제 때문에 잔디 광장 하나 만들 수 없었죠. ‘전과자 신부’가 됐지만 그래도 소명을 받들며 멈추지 않았습니다.” 다행히 2000년대 들어 도시개발법이 정비되면서 법적 문제들이 풀렸다. 땅을 다듬어가며 그는 이곳에 ‘살아 있는 작품’ 같은 성당을 세우고 싶다는 생각을 품었다. 그러던 중 건축 전문 잡지에서 해외 건축 기행단 모집 공고를 보게 됐다. 건축을 알아야 건축주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에 건축가들이 떠나는 기행에 동참했고 그 여정에서 처음 알게 된 것이 보타의 건축이었다. 둥근 형태, 빛으로 가득 찬 공간은 그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토지와 관련한 법적 문제는 정리됐지만 ‘세계적인 건축가는 설계비도, 공사비도 감당하기 어렵다’는 주변의 만류가 강했다. 남양성모성지 봉헌 20주년을 맞은 2011년에 이 신부는 보타의 사무실에서 근무한 이력이 있는 건축가 한만원을 통해 조심스레 연락을 취했다. 그가 건축주로서 내놓은 요구는 많지 않았다. “하느님은 빛이시니 빛으로 충만한 교회, 하느님은 말씀이시니 소리가 좋은 교회, 그리고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한 친환경 냉난방 구조. 이 세 가지만 말씀드렸습니다.” 보타는 설계를 수락했고 두 달 만에 드로잉을 보내왔다. 이례적인 속도였다. 그는 다리를 다친 상태에서도 깁스를 하고 목발을 짚은 채 현장을 직접 보기 위해 한국을 찾았다. 이 신부가 ‘소리’를 강조한 것은 교회가 종교 시설에 머무르지 않기를 바랐기 때문이다. 그는 “소리가 좋으면 사람이 찾아온다”며 “이곳에서 좋은 연주가 이어져 음악을 통해 위로와 치유를 받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리움미술관과 강남 교보생명타워를 설계한 보타는 프랑스 에브리 대성당, 미국 샌프란시스코 현대미술관 등으로 잘 알려진 거장이다. 그는 “무한한 신앙심 하나로 거대한 모험 앞에 홀로 선 사제”의 열정에 마음을 열었다. 보타는 12차례 설계 변경을 거쳐 교회 내부의 의자부터 첨탑의 종에 이르기까지 성당의 모든 요소를 직접 디자인했다. 붉은 벽돌을 치밀하게 쌓아 올리는 그의 건축 언어도 이곳에 고스란히 담겼다. 이곳에서 다른 곳에서는 보기 힘든 십자가와 성화를 만날 수 있는 데도 보타의 조력이 있었다. 보타의 소개로 20세기 미켈란젤로라 불리는 조각가 줄리아노 반지가 십자가와 성화를 제작했다. 십자가에 매달린 예수는 고통에 짓눌린 모습이 아니라 젊고 생동감 있는 표정으로 성당 안을 바라본다. 죽음이 아닌 삶을 상징하는 형상이다. 이 신부는 “보타는 ‘천국에 갈 수 있도록 기도해 달라’며 설계비를 실비만 받았고, 반지 역시 재료비 정도만 받고 작품을 보내왔다”며 “신자들의 십시일반 헌금과 거장들의 선의가 모여 기적처럼 세워졌다”고 말했다. 보타는 이탈리아 라스칼라 극장의 리모델링에도 참여한 ‘음향의 건축가’이기도 하다. 공간의 구조와 소리의 흐름을 세밀하게 고려해 풍부한 울림을 만들어낸다는 평가를 받는다. 남양성모성지 대성당 역시 처음부터 음향 설계사가 건축 과정에 참여했다. 음향 설계를 맡은 정완진 OSD음향 소장은 “클래식 음악을 담을 대성당을 염두에 두고 설계한 사례는 드물다”고 전했다. 이 신부가 클래식 공연을 고집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마이크에 의존하지 않고 악기의 공명과 사람의 목소리만으로 소리를 전달하고 싶어서다. 남양성모성지 대성당의 음향은 슈박스형이나 빈야드형 공연장 가운데 빈야드형에 가까운 확장성을 지닌 것으로 평가된다. 남양성모성지 클래식 음악제 음악감독인 조희창 음악평론가는 “난롯가에서 듣는 어쿠스틱 LP판 같은 따뜻한 음색을 지닌 공간”이라고 말한다. 남양성모성지는 최근 클래식 팬들 사이에서 ‘음악 성지’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지난해 12월 열린 클래식 음악제에서는 바흐의 B단조 미사가 연주됐고 앞서 바리톤 사무엘 윤과 피아니스트 손민수도 이곳 무대에 섰다. 피아니스트 임동혁의 리사이틀은 개인사와 얽힌 감정과 천재적인 연주로 깊은 여운을 남겼다. 이곳에서는 연주자와 관객이 함께 눈물 흘리는 장면이 낯설지 않다. 음악가들 사이에서 분위기와 소리에 대한 이야기가 퍼지며 공연 문의도 꾸준히 늘고 있다. 올해는 프로그램이 한층 다채로워진다. 3월에는 피아니스트 박종훈이 리스트 ‘순례의 해’를 연주하고 4월에는 서울시립교향악단이 베토벤 ‘운명’과 차이콥스키 피아노 협주곡 1번을 피아니스트 손정범과 함께 들려준다. 정식 오케스트라가 이곳 무대에 서는 것은 처음이다. 5월에는 트럼펫 연주자 성재창이 이끄는 SNU브라스 소사이어티가 금관 앙상블을 선보이며 6월에는 피아니스트 김정원이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을 연주한다. 9월 국내 초연되는 주페의 레퀴엠은 음악팬들의 관심이 뜨거울 것으로 예상된다. 공연이 많아지는 만큼 운영 체계도 갖췄다. 올해부터는 대관 심사위원회를 통해 공연 성격과 취지에 맞는 무대를 선별한다. 이 신부는 “영리 목적의 공간이 아닌 만큼 이곳에 어울리는 품위와 실력을 갖춘 연주자들이 서길 바란다”며 “예능 위주의 흐름 속에서도 진지한 음악이 사람들에게 용기와 위로를 건넬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남양성모성지는 아직 미완이다. 승효상 건축가의 ‘순교자의 언덕’, 스위스 건축가 페터 춤토르의 채플올해 착공될 계획이다. 젊은 건축가 이동준의 성 요셉 예술원은 마무리 작업이 진행 중이다. 숱한 막막함을 지나 여기까지 온 그는 “신앙의 힘으로 산을 가로지르고 강을 건너 왔다”고 말한다. 그는 무엇보다 “계획대로 건축이 끝나면 한국의 작은 도시에서 세계적인 건축과 문화를 만날 수 있는 곳으로 탈바꿈할 것”이라며 “성지와 교회가 종교인은 만의 공간이 아니라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문화의 거점이 되길 바란다”고 소망했다. -
"韓 의사 재확인, 日은 수산물 안전 설명"…CPTPP 가입 물꼬
정치청와대 2026.01.14 17:47:39한일 정상회담에서 일본이 주도하는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에 한국의 가입 문제를 논의했다고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14일 밝혔다. 해당 사안은 정상회담 직후 공개된 공동 언론 발표문에는 명시되지 않았지만 일본 측은 한국 내 일본 수산물에 대한 불신을 해소하는 데 논의의 초점을 맞춘 것으로 전해졌다. 위 실장은 이날 일본 현지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열고 한국이 후쿠시마현을 비롯한 일본 일부 지역 수산물 수입을 규제하는 문제와 관련해 “식품 안전에 대한 일본 측의 설명이 있었다”며 “한국 측은 이를 청취했다”고 설명했다. CPTPP 가입과 관련해서는 “한국이 가입을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재확인했다”며 “향후 실무 부서 간 추가 협의가 필요한 사안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CPTPP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가들이 결성해 2018년 출범한 다자간 자유무역협정(FTA)으로 일본·캐나다·호주 등 12개국이 회원국이다. 한국 역시 가입을 추진하고 있지만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출 이후 중단된 일본산 수산물 수입 재개 여부를 놓고 한일 간 이견이 있다. 교역 중심의 경제협력을 넘어 경제안보, 과학기술, 국제 규범까지 협력 범위를 확장하고 전략적 공급망 협력을 강화하려는 한일 양국으로서는 넘어야 할 과제다.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전격적인 합의보다는 실무 차원의 협의를 이어가며 양국 간 신뢰를 높이는 수준의 논의가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김동중 고려대 국제학부 교수는 “CPTPP는 FTA라는 점에서 일본 수산물 문제뿐 아니라 양국 간 농수산물 시장 개방 등 풀어야 할 과제가 적지 않다”며 “당장 일본 수산물을 개방해 역풍을 자초하기보다 신뢰를 축적하며 보다 민감한 현안들을 풀어가려는 포석”이라고 진단했다. 위 실장은 과거사와 관련해 “인도주의적 차원의 협력을 강화한 것”이라며 “(조세이 탄광은) 회담 과정에서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가 주요 현안 가운데 첫 번째로 제기한 이슈”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6월 이 대통령의 취임 이후 이번을 제외한 네 차례의 한일 정상회담에서는 과거사 문제가 공식적으로 언급되지 않았다. 반면 이번에는 일본이 먼저 이슈를 제기했고 진전이 있었던 셈이다. 위 실장은 “한중일 삼각 협력 강화도 논의됐다”고 말했다. 공동 언론 발표에 ‘한일 공급망 구축 협력’이 제외된 것이 중국을 의식한 것이냐’는 질문에 위 실장은 “공급망은 중요한 문제인 만큼 여러 나라와 협력하는 것이고 중국과도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며 어느 한쪽에 무게를 두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청와대는 연초 중국과 일본 연쇄 방문을 통해 중일 모두로부터 실익을 챙겼다고 보고 있다. 이 대통령은 중일의 갈등 관계를 자극하지 않고 중국에도 북한 문제에 ‘건설적 역할’을 당부했고 일본에는 역내 평화를 위해 한중일 협력 필요성을 강조했다는 것이다. 위 실장은 이번 회담에서 독도 관련 논의는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위 실장은 4월로 예상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중 일정에 맞춰 9·19 군사합의가 복원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정부의 기본 방향이자 이 대통령의 지침”이라면서도 “아직 최종 결론이 난 것은 아니고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위 실장은 또 “무인기를 민간에서 보내는 행위는 현행법 위반 소지가 매우 크고 정전 협정에도 위배된다”며 “정부로서는 그냥 지나갈 수 없는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
EB 발행 대신…성과보상 등으로 자사주 털어낸다
증권국내증시 2026.01.14 17:47:21더불어민주당이 이달 중 자사주 소각을 의무화하는 3차 상법 개정안의 국회 통과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규제 부담을 피하려는 상장사들의 자기주식 처분이 올해 들어서도 이어지고 있다. 당국이 ‘꼼수’로 지적한 교환사채(EB) 발행 대신 임직원 성과보상이나 우리사주조합 출연 등 비교적 논란이 덜한 방식으로 자사주를 활용하는 기업이 많아졌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달 들어 상장사들의 자사주 처분 공시는 정정신고 4건을 제외하고 24건, 규모로는 총 1041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16건은 임직원 성과급 지급이나 우리사주조합 출연 등 내부 보상 목적으로 나타났다. 199억 원이다. 반면 교환사채(EB) 발행을 목적으로 자사주 처분을 명시한 기업은 단 두 곳에 그쳤다. 오킨스전자(080580)(58억 원), 티에프이(425420)(105억 원) 등 총 163억 원 규모다. 그동안 자사주를 활용한 EB 발행이 소각 의무를 우회하는 ‘꼼수’로 지적돼 온 만큼, 기업들이 해당 방식을 적극적으로 선택하지 않는 것으로 분석된다. 우리사주조합 출연이나 성과급 지급은 3차 상법 개정안에서도 소각 의무 예외 사유로 분류되는 항목이다. EB 발행을 택한 기업들은 보고서 보완을 통해 ‘꼼수’가 아니라는 점을 적극 설명하고 있다. 클리오(237880)는 지난 6일 84억 원 규모의 자기주식을 교환 대상으로 한 EB 발행 계획에 대해 “영업현금흐름 둔화 속에서 846억 원 규모의 물류센터 투자를 전액 현금으로 집행할 경우 유동성 완충 여력이 약화될 수 있다”며 당기순이익의 20%를 배당하는 정책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이 외에 5건(558억 원 규모)은 시설자금 확보나 재무건전성 강화 목적으로 처분됐다. 로보티즈는 5일 경영상 재원 확보를 이유로 자사주 444억 원어치를 처분했고, 흥국 역시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14억 원 규모의 자사주를 다올투자증권에 넘겼다. 정부의 주주환원 정책 기조에 맞춰 실제 자사주 소각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유한양행(000100) 362억 원, 컴투스(078340) 582억 원, 세방전지(004490) 87억 원, 토비스(051360) 20억 원, 위드텍(348350) 22억 원, 오아(342870) 68억 원 등 총 6건의 자사주 소각이 공시됐으며, 규모는 1141억 원에 이른다. 상장사들의 자사주 처분 움직임은 3차 상법 개정안 시행을 앞둔 시점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개정안이 시행되면 상장사들은 자사주를 취득한 뒤 1년 이내에 이를 의무적으로 소각해야 한다. 이미 보유 중인 자사주에 대해서도 6개월의 추가 유예기간만 허용될 것으로 보인다. 자사주를 보유한 채 장기간 활용할 수 있는 여지는 크게 줄어드는 셈이다. 임직원 보상이나 재무구조 개선 등을 위한 자사주 보유·처분은 예외적으로 허용되지만, 이 역시 요건이 대폭 강화된다. 해당 경우에도 ‘자기주식 보유·처분 계획’을 주주총회 보통결의로 승인받아야 하도록 절차를 엄격히 규정했다. 시장에서는 주주들이 자기주식 처분보다는 주주환원 정책의 일환인 소각을 선호하는 경우가 많아, 예외 적용을 위한 주총 문턱 역시 낮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박건영 KB증권 연구원은 “자사주 소각이 의무화되는 데다 예외적으로 허용되는 처분 역시 절차가 크게 강화되면서, 제3자 처분이나 전환사채(CB) 등 종류주식 발행과 같은 자사주 활용 전략은 갈수록 사용하기 까다로워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
빚 갚으면 이자 ‘0원’…6개월 한정 채무감면 특별 기회 연다
사회전국 2026.01.14 17:46:16부산신용보증재단은 채무자의 재기 기반을 강화하고 지역경제의 지속 가능한 회복을 뒷받침하기 위해 ‘2026년 부산시민 민생회복 지원 특별채무감면제도’를 시행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제도는 경기 회복 국면에서도 상환 부담을 겪는 채무자의 조기 정상화를 지원하기 위한 조치로, 부산신용보증재단 채무자를 대상으로 오는 15일부터 6월 30일까지 한시 운영된다. 해당 기간 채무를 일시 상환할 경우, 손해금은 전액 면제된다. 분할상환 약정을 체결하는 채무자에게는 기존 연 7% 수준의 손해금률을 조건에 따라 연 1.5~3%로 대폭 인하해 적용한다. 기초생활수급자, 장애인, 다자녀 부양자 등 사회적 배려대상자는 상환 방식과 관계없이 손해금을 전액 감면받을 수 있다. 분할상환 과정에서 월 상환 부담이 과도한 경우에는 채무 규모에 따라 상환 기간을 최대 두 배까지 조정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아울러 신규로 분할상환 약정을 체결한 채무자 가운데 총 약정금액의 10% 이상을 일시 납부하고 잔여 금액을 성실히 상환하는 경우에는 신용관리정보를 조기 해제해 신속한 신용 회복을 돕는다. 구교성 재단 이사장은 “채무자의 재기를 지원하는 것이 지역경제 회복의 출발점”이라며 “실효성 있는 채무조정 제도를 통해 포용적인 금융 환경 조성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자세한 사항은 부산신용보증재단 재기지원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
한투운용 금현물 ETF 순자산 4조 돌파
증권국내증시 2026.01.14 17:46:16금값 상승세에 힘입어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KRX금현물 상장지수펀드(ETF)의 순자산액이 4조 원을 넘어섰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기준 ACE KRX금현물 ETF의 순자산액은 4조 442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1월 3조 원을 돌파한 이후 약 2개월 만에 순자산이 1조 원 이상 늘었다. ACE KRX금현물 ETF는 한국투자신탁운용이 2021년 국내 자산운용사 가운데 처음 출시한 금 현물형 ETF다. 한국거래소가 산출하는 KRX금현물 지수를 추종하며 선물형 상품과 달리 월물 교체에 따른 롤오버 비용이나 재간접 비용이 발생하지 않는다. 확정기여형 퇴직연금과 개인형퇴직연금 계좌에서도 투자 한도 70% 내에서 편입이 가능하다. 순자산 급증은 개인 투자자를 중심으로 한 자금 유입이 이어진 영향으로 분석됐다.지난해 한 해 동안 개인 투자자 순매수액은 1조 1972억 원을 기록했고, 올해 들어서도 13일까지 296억 원이 추가 유입됐다. 최근 1년 수익률은 64.30% 최근 3년 수익률은 178.88%를 기록했다. -
호류지서 '석별의 악수'만 세 번…드럼세트 주고 손목시계 받아
정치청와대 2026.01.14 17:45:55이재명 대통령이 14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 고대 사찰을 함께 둘러보며 양국 우의를 다지는 데 집중했다. 전날 환담 자리에서 즉석 드럼 합주를 선보인 후 드럼스틱을 선물 받은 이 대통령은 다카이치 총리에게 드럼과 드럼스틱 세트를 다시 선물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일본 방문 마지막 날인 이날 나라현에 위치한 사찰 호류지를 찾아 다카이치 총리와 친교 시간을 가졌다. 현장에 미리 도착해 기다리고 있던 다카이치 총리는 이 대통령을 웃으며 맞이했다. 이 대통령은 다카이치 총리와 악수하며 “손이 차다”고 웃으며 말하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후 양 정상은 사찰 앞에서 짧은 환담을 한 후 안으로 입장해 주지 스님의 설명을 들으며 내부를 둘러봤다. 이 대통령은 다카이치 총리에게 “여기에 자주 와보셨냐”고 질문을 던지는 등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일본 측은 일반인의 관람이 통제된 수장고를 개방해 과거 화재로 훼손돼 엄격하게 보존·관리되고 있는 금당벽화의 원본을 양국 정상에게 보여줬다. 이에 대해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브리핑을 통해 “우리 대통령의 최초 나라 방문에 대해서 일본 측이 보여줄 수 있는 최상의 환대”라고 평가했다. 두 정상이 친교 행사 장소로 호류지를 택한 것은 양국이 오랜 역사를 공유하는 사이라는 점을 부각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호류지는 607년 창건된 사찰로 1993년 일본 최초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백제·고구려의 기술과 불교문화의 영향을 강하게 받은 곳이기도 하다. 전날 이 대통령이 정상회담에서 “양국이 아픈 과거의 경험을 갖고 있기는 하지만 한일 국교 정상화도 환갑이 됐다”고 밝힌 것처럼 아픈 역사는 직시하되 한일 간 오랜 교류의 역사도 기억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분석된다. 친교 행사를 마치고 양국 정상은 ‘석별의 악수’를 세 차례나 나누며 친근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 대통령이 다카이치 총리와 사찰 입구에서 악수한 후 대화를 나눴고 이후 악수를 다시 나눈 뒤 차량으로 향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손을 흔들어 보이다 다시 이 대통령이 탑승한 차량으로 다가와 창문 사이로 또다시 악수했다. 이 대통령은 정상회담을 계기로 다카이치 총리에게 한국산 드럼과 드럼스틱 세트를 선물했다. 다카이치 총리가 고교 시절 록밴드를 결성해 드러머로 활동할 정도로 드럼 애호가라는 점을 고려한 선물이다. 또 한국의 대표 건강식품인 홍삼과 발효 식품인 청국장 분말·환도 전달했다. 다카이치 총리 배우자에게는 수공예로 옻칠한 유기 반상기 세트와 삼성 갤럭시 워치 울트라 모델을 건넸다. 다카이치 총리는 이 대통령에게 일본 브랜드인 카시오 손목시계를, 김혜경 여사에게는 나라 지역의 붓 전문 제조사 ‘아카시야’의 화장용 붓과 파우치를 선물했다. 이 대통령은 방일 마지막 일정으로 간사이 지역 동포 간담회를 갖고 “(재일 동포들이) 불법 계엄 사태 때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지켜내기 위한 수많은 불빛을 밝히는 데 함께했다”며 “노고와 헌신에 깊은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또 “한일 간 불행한 과거 때문에 수천 년에 이르는 아름다운 교류의 역사가 제대로 기억되지 못하는 측면이 있다”며 “참으로 안타깝다”고 밝히기도 했다. -
[투자의 창] 퇴직연금이 가장 위험해지는 순간
증권정책 2026.01.14 17:44:17퇴직연금은 오랫동안 ‘안전하게만 운용하면 되는 자산’으로 인식돼 왔다. 원금 손실 가능성이 낮은 상품에 맡겨 두는 것이 최선이라는 생각은 지금도 널리 퍼져 있다. 그러나 확정기여형(DC) 퇴직연금과 개인형퇴직연금(IRP)의 구조를 들여다보면 이러한 인식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 오히려 아무것도 하지 않는 선택이 가장 큰 위험이 되는 순간에 우리는 이미 들어섰다. DC와 IRP는 운용 성과가 곧 개인의 퇴직 자산으로 연결되는 제도다. 가입자는 스스로 자산 배분을 결정하고 그 결과를 그대로 받아들여야 한다. 제도는 ‘운용을 전제로 한 연금’이지만 실제 운용은 여전히 안전자산 중심에 머무는 경우가 많다. 실제 데이터는 이를 분명히 보여준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금융감독원 통합연금포털에 따르면 국내 DC형 퇴직연금 적립금의 약 69%, IRP 적립금의 약 60%가 원리금보장형 상품에 집중돼 있다. 장기 자산임에도 상당 부분이 단기 금리형 상품에 머물러 있는 셈이다. 이러한 운용 방식이 특히 취약해지는 지점이 바로 인플레이션과 수명 연장이다. 인플레이션은 시간이 지날수록 자산의 구매력을 잠식한다. 연 2~3%의 물가 상승이 장기간 이어질 경우 원금이 유지돼도 실제 생활 수준은 크게 낮아질 수 있다. 여기에 평균 수명 연장은 연금 자산 사용 기간을 늘린다. 은퇴 이후 20년 이상 자산을 써야 하는 구조에서 실질 성장이 없는 운용은 자산 고갈 위험을 키운다. 해외 연금 선진국들은 이러한 문제를 제도 설계 단계부터 반영해 왔다. 미국의 401(k)는 주식형 펀드와 상장지수펀드(ETF), 생애주기형 펀드(TDF)를 중심으로 운용된다. 다수 가입자는 TDF를 기본 선택지로 활용하며 은퇴 시점이 가까워질수록 위험자산 비중이 자동으로 조정되는 구조를 따른다. 이는 연금 자산을 단기 금리 환경이 아닌 장기 성장 경로에 올려두기 위한 설계다. 호주의 슈퍼애뉴에이션은 DC형 연금을 의무화한 제도로, 자산 운용에서 더욱 적극적이다. 다수의 슈퍼 기금은 주식, 인프라, 부동산, 사모투자 등 대체자산을 포함한 성장자산 포트폴리오를 기본으로 운용한다. 실물자산은 물가 방어력과 장기 현금흐름을 동시에 제공한다. 핵심은 단기 수익률이 아니라 물가와 수명 리스크를 고려한 장기 실질 수익률 관리다. 이 같은 관점은 투자 전문가들의 조언과도 맞닿아 있다. 피터 린치는 “투자에서 가장 큰 위험은 변동성이 아니라 잘못된 선택”이라고 말했다. 연금처럼 긴 시간을 가진 자산일수록 단기 안정성보다 구조와 전략이 중요하다. DC와 IRP의 성과는 은퇴 직전에 갑자기 결정되지 않는다. 지금의 운용 관점이 이미 미래의 노후 소득을 좌우하고 있다. 가장 안전해 보이는 선택이 가장 위험해질 수 있는 지금 DC와 IRP 운용 기준 역시 달라져야 할 시점이다. -
삼성바이오 "비만치료제 생산시설 M&A 검토" [JPM2026]
증권국내증시 2026.01.14 17:43:16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대표가 전 세계적으로 비만치료제가 인기를 끌면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펩타이드 생산 시설 인수합병(M&A)에 관심이 있다고 밝혔다. 존 림 대표는 13일(현지 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JPMHC) 2026’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난해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으로부터 미국 록빌 공장을 인수한 것처럼 M&A 기회를 계속 모색할 것”이라며 “전 세계에서 비만약으로 대표되는 글루카곤유사펩타이드(GLP)-1 수요가 큰 만큼 펩타이드 공장 인수에 관심이 있다”고 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수요 증가에 따라 제2캠퍼스 6공장 건설을 검토하고 미국 록빌 공장을 추가 확장하기로 했다. -
한동훈 "허위조작 제명, 또 다른 계엄"
정치국회·정당·정책 2026.01.14 17:42:41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14일 자신에 대한 당 윤리위원회의 제명 결정과 관련해 “또 다른 계엄”이라며 “국민·당원과 함께 반드시 막겠다”고 정면 대응을 예고했다. 장동혁 대표도 “윤리위 결정을 뒤집는 해법은 고려하지 않는다”고 밝혀 전현직 대표를 중심으로 당이 또다시 내홍의 소용돌이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한 전 대표는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계엄을 막고 당을 지킨 저를 허위 조작으로 제명했다”며 “계엄을 극복하고 통합해야 할 때 헌법과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또 다른 계엄이 선포된 것”이라고 반발했다. 윤리위가 전날 이른바 ‘당원게시판 사태’의 책임을 물어 자신에게 제명이라는 최고 수위 징계를 내린 데 대해 “이미 결론을 정하고 끼워 맞춘 요식행위”라며 “재심을 신청할 계획은 없다”고 못 박았다. 장동혁 지도부 체제에서 당내 의사결정 절차를 신뢰할 수 없는 만큼 법원에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 등 외부 판단을 받겠다는 의미로 읽힌다. 한 전 대표에 대한 처분은 이르면 15일 최고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최종 확정된다. 윤리위 결정이 나온 뒤 친한(친한동훈)계 의원들의 반발이 이어진 것은 물론 당내 개혁 성향 의원 모임인 ‘대안과 미래’도 지도부에 “제명 결정을 재고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
한화그룹 계열분리 시동…3남부터 독립
산업기업 2026.01.14 17:41:47한화그룹이 지주사인 ㈜한화를 인적 분할해 김승연 회장의 세 아들 간 사업 분리를 시작했다. 그룹의 주력인 방산·조선·화학에 금융까지 일단 지주사에 남기고 김 회장의 3남인 김동선 부사장이 경영을 주도하는 테크·호텔·유통 부문을 신설 법인으로 분할한다. 한화는 14일 이사회를 열고 방산·조선해양·에너지·금융 중심의 존속법인과 테크 및 라이프 부문을 관할하는 신설 법인으로 인적 분할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신설될 한화머시너리앤서비스홀딩스에는 한화비전·세미텍·로보틱스 등 테크 계열사와 한화갤러리아·호텔·아워홈 등이 편제된다. 존속법인인 한화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오션·솔루션·생명 등 주력 기업이 남는다. 기업 분할은 6월 임시주주총회를 거쳐 7월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한화그룹은 ‘복합 기업 디스카운트’ 해소를 기업 분할의 배경으로 내세웠다. 다만 투자 업계는 이번 분할을 김 회장 장남인 김동관 한화 부회장 중심의 승계가 본격화하는 신호로 해석한다. 재계 관계자는 “김 회장의 3남인 김동선 부사장이 주도해 온 테크·라이프 부문을 먼저 독립시켜 향후 김동관 부회장 중심의 승계 작업이 차질 없이 진행될 것이라는 신호로 읽힌다”고 말했다. ㈜한화는 아울러 5700억여 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을 밝혀 이날 코스피에서 25.4% 급등했고 한화생명도 10.4% 올랐으며 한화갤러리아는 상한가를 기록했다. -
머스크 "테슬라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2월부터 구독만 가능"
국제기업 2026.01.14 17:40:56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2월부터 테슬라의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구독 방식으로만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기존에는 구매나 구독 중 선택할 수 있었다. 14일(현지 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머스크는 이날 자신의 엑스(X·구 트위터)에 테슬라의 완전자율주행(FSD) 소프트웨어를 2월 14일 이후부터 월 구독 방식으로만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이름은 ‘완전자율주행’이지만 FSD는 필요 시 운전자가 주의를 기울이고 개입해야 하는 감독형 운전자 보조 시스템이다. 현재 테슬라는 미국에서 전기차 소유자들에게 감독형 FSD를 일시불 8000달러(약 1181만 원)에 구매하거나 월 99달러(약 15만 원)를 내는 구독 방식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지난해 FSD 시스템이 탑재된 테슬라 차량 약 288만 대를 대상으로 조사에 착수했다. 이는 50건이 넘는 교통 안전 위반 신고와 일련의 사고 사례를 근거로 한 것이다. 이에 테슬라는 FSD에 '감독형(Supervised)’이라는 용어를 추가했다. 다만 일부 공장에서는 조립 라인에서 출고 대기장으로 차량을 이동시킬 때 감독이 필요 없는(비감독형) 버전의 소프트웨어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테슬라는 지난해 중국 BYD에 세계 최고의 전기차 제조업체로서의 왕좌를 빼앗기는 등 판매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테슬라는 이에 최근 들어 FSD, 로보택시, 로봇과 같은 분야에 더 큰 우선순위를 두는 모습이다. -
포스코인터, 64조 美 알래스카 LNG 사업 참여
산업기업 2026.01.14 17:40:56포스코인터내셔널(047050)이 64조 원 규모의 미국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개발 프로젝트 참여를 최종 확정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알래스카산 LNG를 매년 100만 톤씩 구매하는 동시에 자본 투자에도 나서며 개발 사업의 본격화를 위해 시동을 걸었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고위 관계자는 14일 “1~2월 중 미국 알래스카 LNG 사업을 위한 최종투자결정(FID)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FID는 계약을 검토하던 이전 단계와 달리 조건부 계약들까지 모두 법적 효력이 발생하는 단계다. 앞서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해 9월 글렌파른과 LNG 도입 등을 위한 예비 계약을 맺은 뒤 12월에는 일부 계약 사항에 대한 합의를 담은 기본합의서(HOA)를 체결했다. FID 계약을 체결한다는 것은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사업성 검토를 마친 뒤 최종 프로젝트 참여를 결정했다는 의미다. 아울러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해당 사업에 지분 확보 등의 자본 투자도 단행할 계획이다. 다만 구체적인 규모는 밝히지 않았다. 이 관계자는 “이 부분은 비밀유지계약(NDA)에 해당돼 밝히기 어려워 기회가 될 때 상세히 공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알래스카 LNG 사업은 알래스카 북부 노스슬로프 일대 가스전을 개발하는 프로젝트다. 알래스카를 남북으로 관통하는 약 1300㎞ 구간에 파이프라인을 설치하고 액화 터미널 등 인프라를 건설해야 하는데 초기 추산으로만 사업 규모는 450억 달러(약 64조 원) 이상의 자본이 투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연간 100만 톤 규모의 LNG를 본선인도조건(FOB)으로 20년 동안 구매하기로 했다. FOB는 선적항에서 화물을 선적하는 비용과 책임까지 매도인이 부담하는 조건이다. 이는 2024년 한국 LNG 수입량 4632만 톤의 2.2%에 달하는 규모다. 이번 계약에 따라 포스코는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에 필요한 1300㎞ 규모의 가스관 설치를 위해 42인치 고압 천연가스 파이프라인 건설에 필요한 강재를 대량 공급한다. -
AI인프라·의료·돌봄 등 한일 민간경협도 속도낸다
산업기업 2026.01.14 17:40:00한국무역협회가 일본 경제계와 손잡고 민간 주도의 한일 경제협력에 관한 청사진을 내놓았다. 한국무역협회 한일교류특별위원회는 14일 일본 경제동우회와 ‘인공지능(AI) 시대 한일 산업 협력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이번 성명은 최근 2년 동안 네 차례 진행된 한일 경제 라운드 테이블 논의 결과를 종합해 나온 것이다. 공동성명에서 양국 경제인들은 △AI 기반 자율적 산업 인프라 구축 △의료·돌봄 등 사회적 난제 해결 △한일 공동 성과의 아세안 확산 등 세 가지 비전을 제시했다. AI 인프라 분야에서는 데이터센터 확대와 효율적 전력 관리를 강조하며 전력 공급, 컴퓨팅 역량 등 ‘레이어’ 관점에서 국가·지역 단위의 분산 설치를 가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중 기술 경쟁 속 핵심 인프라의 과도한 외부 의존은 위험하다는 문제의식도 담았다. 데이터센터용 냉각(쿨링) 기술, 차세대 네트워크 등 기반 기술은 회수 기간이 길어 민간 단독 추진이 어렵다며 정부 주도 아래 한일 협력 틀을 활용한 공동 연구를 주문했다. 아울러 AI 학습에 필요한 데이터도 공개 데이터의 법적 리스크를 고려해 정제된 데이터세트를 상호 공유·활용하자는 방향을 제시했다. 의료·돌봄 협력 분야에서는 한국의 의료 데이터 축적 및 AI 기술과 일본의 의료 시스템 역량을 결합해 디지털 치료제, 원격의료, AI 진단, 신약 개발 등에서 협력이 가능하다고 봤다. 임상 데이터 공유와 상호 인정으로 승인 절차를 효율화하는 한편 공중보건 안전장치를 유지하는 협의도 제안했다. 개인정보보호법제(PIPA·APPI) 차이로 협력이 제약되는 점을 짚으며 AI 활용 확대를 위한 법제 정비 필요성도 포함했다. 스타트업·투자 분야에서는 기업공개(IPO) 활성화와 세컨더리 시장 확대로 회수 경로를 넓혀 양국 기업형 벤처캐피털(CVC)의 상호 투자를 촉진하자고 했다. 효성그룹 회장인 조현준(사진) 한일교류특별위원장은 “지금은 한일이 경쟁력을 결집해 AI 협력의 새 지평을 열 시점”이라며 “공동성명이 장기 파트너십의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무협과 일본경제동우회는 라운드 테이블을 정례화해 핵심 과제를 점검하고 협력 성과를 순차 도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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