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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X’ 바람 부는 캠퍼스…문과·이과 벽이 무너진다
사회사회일반 2026.01.15 18:22:38최근 인공지능(AI) 활용 역량의 중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대학가에서 인문·사회 등 전 분야에 AI를 결합하려는 시도가 잇따르고 있다. AI 전공 과정을 개설하거나 인문학과 AI를 접목한 교과목을 확대하는 등 ‘융합형 인재’를 양성하는 데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15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실이 서울대로부터 받은 ‘2027학년도 첨단 분야 학생 정원 증원 신청안’에 따르면 서울대는 학부대학에 정원 100명 규모의 융합AI광역 모집 단위 신설을 계획하고 있다. 학부생이 1년간 기초 AI 역량을 쌓은 뒤 전공을 선택하도록 해 다양한 학문과 AI를 결합하겠다는 구상이다. 해당 신청안은 이달 중 교육부에 제출돼 심의를 거칠 예정이다. 지난해 출범한 서울대 학부대학은 기존 자유전공학부를 확대·개편한 단과대로 ‘자유전공학부’와 ‘광역’으로 나뉜다. 광역은 자유전공학부와 달리 2학년부터 학생이 선택한 전공으로 소속이 변경된다. 교육부가 신설을 허가할 경우 내년부터는 일반 ‘광역’ 모집에 ‘융합AI광역’이 추가되는 것이다. 현재 서울대에는 연합전공으로 운영되는 AI 과정(학부대학)과 협동과정 인공지능전공(대학원) 외에 별도의 AI 전공은 설치돼 있지 않다. 이번 모집 단위 신설은 AI와 타 분야의 결합을 의미하는 ‘AI+X’ 인재를 양성하는 데 목적이 있다. 서울대 관계자는 “AI라고 하면 주로 대규모언어모델(LLM)이나 머신러닝을 떠올리지만 융합AI광역은 AI를 기반으로 전공 지식을 확장하는 데 의의가 있다”며 “AI 성능을 개선하는 것이 아닌 AI를 사회 구석구석에 활용하는 학생들을 길러내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융합AI광역으로 입학하는 학생들은 1학년 때 기초 AI 강의를 수강한 뒤 2학년부터 공학이나 자연과학은 물론 인문학·사회과학 등 원하는 전공을 자유롭게 선택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른 대학에서도 학문 간 경계를 허무는 AI 융합 교육이 활발히 이뤄지는 분위기다. 단국대는 지난해부터 17개 단과대에 AI 전공 교수를 배치하고 필수 AI 강의를 도입했다. △경영·경제 분야 AI 활용 입문 △AI를 활용한 스포츠 코칭 등 각 단과대 특성에 맞는 교과목을 개발해 운영 중이다. 성균관대 역시 2022년부터 문과대·사범대 등 비이공계 단과대가 참여하는 ‘AI+X 마이크로디그리’를 시행하고 있다. AI경제학·AI예술과 같은 융합 과정을 개설해 일정 학점 이상을 이수한 학생에게는 인증서를 발급하는 식이다. 해외에서는 AI+X를 위한 연구센터까지 등장했다. 싱가포르 난양공대는 ‘AI for X’ 센터에서 금융·사회과학·의학 등 다양한 분야에 AI를 적용하는 방법론을 연구하고 있다. 서울대의 한 교수는 “교육과정에서 한글을 필수로 배우듯 컴퓨팅이나 AI 개념을 모른 채 살아갈 수 없는 시대가 됐다”며 “AI 교육 대상을 넓히려는 움직임은 앞으로 더욱 확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버스 파업 봉합됐지만…5000억 청구서 남았다
사회사회일반 2026.01.15 18:21:40서울 시내버스 파업이 서울시버스노동조합 요구안을 대부분 수용하는 선에서 이틀 만에 봉합됐다. 그러나 임금 인상과 정년 연장으로 재정 부담이 크게 늘어나면서 그 비용은 결국 세금과 요금으로 시민들에게 전가될 수밖에 없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15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시버스노조와 사측인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은 전날 오후 11시 50분께 임단협 조정안에 최종 합의했다. 합의안에는 △임금 2.9% 인상 △정년 65세로 연장 △노·사·정 태스크포스(TF) 구성 및 ‘운행 실태 점검 제도’ 논의 등이 담겼다. 사실상 사측이 노조 요구를 대부분 수용하며 한발 물러선 결과다. 문제는 비용 부담이다. 서울시와 사측은 당초 상여금을 폐지하는 임금체계 개편을 선행한 뒤 임금 인상률을 논의하자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노조는 교섭 중단을 선언하며 파업을 예고했고 통상임금 문제는 대법원 판결 이후 논의할 사안이라며 이번 협상에서는 서울 지하철과 같은 수준의 기본급 3% 인상을 요구했다. 결국 사측은 이를 2.9%로 0.1%포인트만 낮춰 수용했다. 기본급 2.9% 인상은 보기보다 훨씬 큰 임금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번 합의안은 통상임금을 제외한 기본급 인상에 한정됐지만 향후 통상임금이 반영되면 상여금과 각종 수당도 함께 오르게 된다. 앞서 서울고등법원은 지난해 10월 동아운수 통상임금 항소심에서 정기 상여금이 통상임금에 해당한다고 판결했고 이에 노사는 각각 상고를 진행해 대법원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 단순 계산으로 2024년 운전직 4호봉 기준 시내버스 기사 평균 월급은 513만 원 수준이다. 통상임금이 반영될 경우 연장·야간근로수당 등 기본급의 약 15%에 해당하는 80만 원이 추가되고 여기에 기본급 2.9% 인상분(약 17만 원)을 더하면 월급은 약 610만 원으로 늘어난다. 전체적으로 19% 가까운 증가다. 이에 따라 서울시의 재정 부담도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준공영제하에서 버스 회사가 적자를 보면 서울시가 이를 보전해주는 구조다. 연도별 운송수지를 보면 2022년 -8571억 원에서 지난해 -8785억 원으로 적자 폭이 매년 확대되고 있다. 서울시는 팬데믹 기간인 2022년과 2023년에 각각 8114억 원, 8915억 원을 투입했고 2024년과 지난해에도 각각 4000억 원, 4575억 원의 세금을 지원했다. 여기에 버스 기사 기본급이 1% 오를 때마다 시 지원금은 연간 100억 원 이상 늘어난다. 이에 따라 세금 지원은 5000억 원 이상으로 늘어날 수 있다. 재정 부담이 한계에 다다랐지만 버스 요금 인상은 사실상 검토조차 어려운 상황이다. 이 때문에 준공영제 구조 자체를 재검토해야 한다는 주장에도 힘이 실리고 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전날 “이번 파업은 단순한 임금 협상이 아니라 공공의 안전성과 민간의 효율성 사이에서 균형을 잃은 준공영제의 구조적 한계를 드러낸 사례”라며 “준공영제 전반에 대한 근본적 재검토와 함께 민영제와 공영제를 병행하는 이원화 모델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역시 이날 “파업은 철회됐지만 지원 확대 구조가 바뀌지 않으면 갈등은 반복될 수밖에 없다”며 “지원 방식에 상한을 두고 노·사·서울시가 공동 책임을 지는 구조로 전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지하에 비밀 공간만 208개…'스파이 거점' 논란된 中대사관, 이유는
국제정치·사회 2026.01.15 18:17:08영국 런던 중심부에 들어설 초대형 중국 대사관 신축 계획을 두고 현지에서 안보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영국 일간 데일리 텔레그래프는 14일(현지시간) 런던 동부 옛 왕립 조폐국 부지에 들어서는 중국 대사관의 검열되지 않은 설계도를 입수했다며 건물 지하에 최대 208개의 밀실형 공간이 포함돼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은 그동안 보안을 이유로 지하 핵심 시설이 가려진 도면만 영국 당국에 제출해왔다. 설계도에 따르면 일부 지하 공간은 런던 금융가의 핵심 통신망을 구성하는 광섬유 케이블과 수 미터 거리에 불과하다. 특히 지하 밀실 중 하나는 외벽을 철거해 재건할 계획인데 이 외벽이 광섬유 케이블과 약 1m 거리에 위치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도청 가능성에 대한 의혹이 제기됐다. 건물에는 대형 공기 배출 시스템 최소 2기가 설치될 예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두고 고성능 서버나 첨단 장비 등 대량의 열을 발생시키는 시설이 들어설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버킹엄대 정보·안보학과 교수인 앤서니 글리스는 “도면만 봐도 방들이 케이블에 얼마나 가까운지 알 수 있다”며 “이는 영국을 넘어 유럽 전역을 겨냥한 중국의 정보 허브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대사관 단지의 규모를 언급하며 비판 세력에 대한 불법 구금 가능성까지 배제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정치권 반발도 거세다. 보수당 소속 앨리샤 컨스 의원은 “중국 대사관 신축은 영국 국가안보에 중대한 위협”이라며 “핵심 금융 인프라의 심장부에 중국이 경제전을 벌일 발판을 내주는 셈”이라고 비판했다. 여당 노동당 일부 의원들도 정부에 승인 중단을 요구하는 서한을 보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대사관 신축을 승인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더타임스는 스타머 총리가 안보 우려에도 불구하고 승인 결정을 내릴 준비를 마쳤다고 보도했다. 스타머 총리는 이달 말 영국 총리로서는 8년 만에 중국 방문을 앞두고 있다. 영국 보안국(MI5)과 비밀정보국(MI6)은 해당 계획에 대해 공식 반대 의견을 내지 않은 상태다. MI6는 신축 대사관과 관련한 안보 위험이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대사관 신축이 승인될 경우 런던 전역에 흩어진 6곳 이상의 외교 시설을 폐쇄하고 단일 대사관 단지로 통합할 계획이다. 영국 정부는 외교 시설을 한곳으로 모으는 것이 보안 관리 측면에서 오히려 유리하다는 판단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
"이사비에 부동산 중개비까지 쏜다"…이사만 해도 '40만원' 지급한다는 '이 지자체'
사회사회일반 2026.01.15 18:16:43충남 태안군이 청년 인구 유입을 늘리기 위해 이사비를 현금으로 지원하는 정책을 내놨다. 14일 태안군은 최대 40만 원까지 이사비를 실비로 지원하는 ‘2026년 청년 이사비 지원사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지원 대상은 태안으로 전입하거나 군 내에서 이사한 청년 세대주다. 지원 요건은 2025년 1월 1일 이후 태안군으로 전입 신고했거나 지역 내에서 이사한 뒤 1개월이 지난 18~45세 무주택 청년 세대주다. 출생연도 기준으로는 1981년부터 2008년생까지 해당된다. 소득 기준은 가구당 기준중위소득 150% 이하로 1인 가구 기준 월 소득은 384만 6357원 이하다. 거주 주택은 임차보증금 5000만 원 이하, 월세 60만 원 이하여야 한다. 다만 보증금을 월세로 환산한 금액(환산율 2%)과 월세를 합산해 80만 원 이하인 경우에는 예외적으로 신청이 가능하다. 고시원 등 비주택도 포함된다. 지원금은 이사비와 부동산 중개보수 등 실제 이주에 들어간 비용을 기준으로 1회 지급되며 최대 지원 한도는 40만 원이다. 다만 부모 등 직계존속의 주택으로 이사한 경우나 다른 사업을 통해 이미 이사비를 지원받은 경우는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 신청은 주소지 읍·면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해 연중 상시 접수할 수 있다. 군은 서류 심사를 거쳐 개인 계좌로 지원금을 지급할 계획이며 부정·착오 신청이 확인되면 환수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태안군 관계자는 “이사비 지원은 청년들이 태안에 안정적으로 정착하도록 돕기 위한 최소한의 안전망”이라며 “앞으로도 청년 유입을 위한 정책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청년과 주거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이사비 지원은 다른 지자체로도 확산되고 있다. 경기 남양주시는 올해부터 청년 이사비를 최대 40만 원까지 지원하고 월세도 매달 20만 원씩 최대 12개월, 총 240만 원을 별도로 지급한다. 서울 강서구도 ‘2026년 슬기로운 이사생활’ 사업을 통해 관내 전입을 완료한 기초생계·의료급여 수급자 가구에 가구당 최대 20만 원의 이사비를 연 1회 지원한다. 올해 예산 소진 시까지 약 200가구가 대상이다. -
"아빠, 5만원으로 500만원 돈방석 앉을 수 있대"…새해 앞두고 ‘돈’ 들어간 제품 출시
사회사회일반 2026.01.15 18:16:04실제 돈이 들어간 이색 상품 ‘돈방석’과 ‘돈지갑’이 정식 출시됐다. 한국조폐공사는 13일 소각되는 화폐 부산물을 재활용한 ‘돈방석’과 ‘돈지갑’을 공식 판매한다고 밝혔다. 해당 제품은 지난해 12월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세 차례 연속 완판되며 화제를 모았고, 이에 힘입어 정식 상품으로 출시됐다. ‘돈방석’과 ‘돈지갑’은 더 이상 생산되지 않는 동전을 기념하는 의미를 담아 각각 500원과 100원 주화 이미지를 적용했다. 조폐공사는 ‘동전 없는 사회’ 기조에 맞춰 지난해 처음으로 모든 종류의 동전을 제조하지 않았다. 이 과정에서 매년 발생하는 약 500t(톤) 규모의 소각 화폐 부산물을 재활용했다. 조폐공사는 앞서 화폐 부산물을 활용한 돈볼펜과 돈키링 등을 선보인 데 이어 이번에 상품군을 한층 확장했다. 돈방석 내부에는 솜과 함께 약 500만 원 가치의 5만 원권 화폐 부산물 약 100g이 들어있다. 돈지갑은 100원 주화 디자인에 은색 인조가죽을 사용해 동전 특유의 질감을 살렸고, 내부에는 약 50만 원 가치의 5만 원권 화폐 부산물 약 10g이 담겼다. 판매 가격은 돈방석이 4만7500원, 돈지갑이 2만9100원이다. 세트로 구매할 경우 약 6% 할인된 7만20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다시 말해 단돈 5만 원으로 약 500만 원 상당의 가치를, 3만 원으로 약 50만 원 상당의 가치를 누리는 기분을 얻을 수 있다. 구매 후기 반응도 긍정적이다. 돈방석을 단품으로 구매한 A씨는 “돈 냄새가 은은하게 나 진짜 부자가 된 것 같은 기분이 든다”고 남겼다. 돈방석과 돈지갑을 세트로 구매한 B씨는 “내부에 잘린 돈 조각들이 생각보다 훨씬 많다”고 전했다. 성창훈 한국조폐공사 사장은 “화폐 부산물을 재조명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순환 경제 및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모범 사례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
"OO 엄마세요?" 전화에 '철렁'…교원그룹 해킹, 학부모들 "아이 정보, 어디까지 털렸나"
사회사회일반 2026.01.15 18:15:41‘구몬학습’과 ‘빨간펜’으로 잘 알려진 교원그룹이 대규모 랜섬웨어 해킹 피해 사실을 공식 인정하면서, 학부모들 사이에서 미성년자 개인정보 유출과 이를 악용한 보이스피싱 가능성에 대한 불안이 커지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교원그룹은 지난 10일 새벽 외부에 노출된 서버를 통해 해커가 내부 시스템에 침투했고, 이후 대량의 데이터가 외부로 유출된 정황을 확인했다. 가상 서버 약 600대가 영향을 받았으며, 서비스 이용자 기준으로는 최대 554만 명이 피해 영향권에 포함된 것으로 추산된다. 다만 외부로 빠져나간 데이터에 고객 개인정보가 실제로 포함됐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해킹 사고 발생 닷새째가 됐지만 개인정보 유출 여부가 확인되지 않으면서 학부모들의 불안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교육 서비스 특성상 고객 상당수가 미성년자와 학부모인 데다, 최근 온라인 학부모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자녀를 붙잡고 있다’며 금전을 요구하는 보이스피싱 사례가 다시 언급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에는 대치동·평촌 학원가를 중심으로 아이 관련 정보를 알고 전화를 걸어오는 보이스피싱이 유행했다는 글이 공유되며, 학부모들이 학원이나 교육업체를 통한 정보 유출을 의심한 바 있다. 교원그룹은 보도자료를 통해 “현재 데이터 외부 유출 정황을 확인한 단계로, 고객 정보가 실제로 포함됐는지 여부는 관계 기관과 보안 전문기관이 정밀 조사 중”이라며 “개인정보 유출 사실이 확인될 경우 투명하게 안내하겠다”고 밝혔다. 교원그룹은 지난 12일 오후 데이터 유출 정황을 확인한 뒤 한국인터넷진흥원과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신고했으며, 현재 문자와 알림톡 등을 통해 고객들에게 관련 사실을 알리고 있다. 다만 구몬학습과 빨간펜 등 교육 사업 특성상 학생 이름과 주소 등 미성년자 개인정보는 물론, 결제 과정에서 수집된 금융 정보까지 유출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개인정보 유출 여부가 명확히 확인되지 않은 상황이 오히려 소비자들의 불안을 키우고 있다는 평가다. -
16살 애들이 매일 4000개 만들어…비싸도 못 사서 난리던 '라부부' 알고 보니
국제국제일반 2026.01.15 18:15:26중국 완구 회사 팝마트가 출시해 세계적으로 선풍적 인기를 끈 인형인 라부부의 생산 과정에서 노동 착취가 이뤄지고 있다는 정황이 드러났다. 13일(현지시간) 노동인권단체인 중국노동감시가 공개한 ‘라부부, 언박스드: 세계적 완구 열풍 뒤에 숨은 노동의 이면’ 이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라부부 생산 과정에서 미성년자 불법 고용, 불투명한 계약 관행, 불법적 초과근무 등 노동권 침해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장시성에 있는 공장은 노동자들에게 백지 근로계약서에 서명하도록 강요하고, 중국 법에서 요구하는 청소년 노동자 보호 규정을 준수하지 않은 채 16~17살을 고용했으며, 안전 교육도 미흡해 노동권을 침해한 거로 확인됐다. 특히 16~18살 사이 미성년 노동자들에게 성인들과 동일한 작업량, 생산 목표를 할당해 업무에 배치했는데 라부부가 인기를 끌면서 최대 30명으로 구성된 팀은 하루 최소 4000개의 라부부를 만들어야 했다. 또 노동자의 초과근무 시간은 월 평균 100시간을 넘었고 성수기에는 145시간에 달한 사례도 확인됐다. 이러한 근로계약 체결에 있어서 사측은 노동자들에게 이름과 연락처 등 기본적인 개인정보만 작성하도록 한 뒤 계약 기간과 업무 내용, 임금과 휴식, 사회보험 등 핵심 근로조건이 공란인 상태의 계약서에 서명하도록 요구했다. 계약서 작성에 허용된 시간은 5분 이내였으며, 세부 조항을 읽지 말라는 지시를 받았다는 증언도 나왔다. 라부부는 팝마트의 대표 캐릭터로 키링 박스를 열기 전까지 어떤 피규어가 들어있는지 알 수 없는 '랜덤박스' 방식 판매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증 문화가 맞물리며 단기간에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특히 블랙핑크 리사·로제, 팝스타 리한나 등 유명 연예인과 인플루언서가 해당 캐릭터의 키링과 피규어를 착용하거나 소장 인증을 올리면서 수요가 급격히 확대됐다. 이 과정에서 일부 한정판 제품은 리셀 시장에서 수십 배 가격에 거래되며 투기적 수요까지 형성됐다. 중국 현지에서는 인간 크기 라부부 피규어가 경매에서 수억 원대에 낙찰되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다만 이 같은 열기는 오래가지 못했다. 공식 판매처인 팝마트코리아 홈페이지에서도 분위기 변화가 감지된다. 과거에는 제품이 입고와 동시에 품절이 반복됐던 것과 달리 현재는 주요 상품을 비교적 수월하게 구매할 수 있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라부부 인기 하락의 배경으로 SNS 기반 유행 상품의 구조적 한계를 꼽는다. 인스타그램과 유튜브 등에서 바이럴을 타고 단기간에 관심이 집중된 만큼 관련 콘텐츠 노출이 잦아지며 소비자 피로도가 누적됐다는 분석이다. -
'비계 삼겹살→돈차돌'·'특란→XL'…축산물 이름 바뀐다는데 앞삼겹·뒷삼겹은?
경제·금융경제·금융일반 2026.01.15 18:14:45정부가 이른바 ‘비계 삼겹살’ 논란을 해소하고 축산물 가격의 불투명한 유통 구조를 손보기 위해 삼겹살·한우·계란 유통 기준을 전면 손질한다. 지방이 많은 삼겹살은 이름부터 바꾸고, 한우는 더 빨리 키워 더 싸게 공급하며, 계란 크기 표기도 소비자에게 익숙한 방식으로 바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3일 이런 내용을 담은 ‘축산물 유통구조 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산지 가격이 내려가도 소비자 가격에는 잘 반영되지 않는 구조를 개선하겠다는 취지다. ◇ ‘비계 삼겹살’ 논란…이름부터 바꾼다 정부는 소비자 불만이 컸던 ‘비계 삼겹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삼겹살을 지방 함량에 따라 세분화해 유통하기로 했다. 지방이 적당한 부위는 ‘앞삼겹’, 지방이 많은 부위는 ‘돈차돌’, 지방이 적은 부위는 ‘뒷삼겹’으로 각각 구분한다. 지금까지는 모두 ‘삼겹살’로 뭉뚱그려 팔리다 보니, 비계가 지나치게 많은 고기를 받아든 소비자 불만이 반복돼 왔다. 특히 중간 부위로 지방이 가장 많은 삼겹살은 ‘돈차돌’이라는 별도 상품으로 분리해, 차돌박이처럼 기름진 고기를 선호하는 수요층을 겨냥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통해 떡지방 논란도 자연스럽게 줄일 수 있다는 판단이다. 아울러 1+등급 삼겹살의 지방 비율 기준도 기존 22~42%에서 25~40%로 조정해 품질 기준을 더 명확히 한다. ◇ 한우는 더 빨리 키워 더 싸게 한우 유통 구조도 손본다. 정부는 한우 사육 기간을 현행 평균 32개월에서 28개월로 줄여 생산비를 낮추고, 28개월령 이하 도축 비중을 2024년 8.8%에서 2030년 2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최근에는 28개월 이하 한우로도 고급 등급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사육 기간을 줄여도 품질 경쟁력은 유지할 수 있다는 게 정부 판단이다. 사육 기간을 줄이는 농가에는 우량 정액을 우선 공급하고 유전체 분석도 지원한다. 유통 단계에서는 농협 중심의 기능 정비 등을 통해 한우 유통 비용을 최대 10%까지 낮추겠다는 목표다. ◇ 계란 크기는 ‘왕·특란’ 대신 2XL 계란 유통 기준도 소비자 중심으로 바뀐다. 기존의 ‘왕·특·대·중·소’ 표기는 2XL·XL·L·M·S로 변경된다. 옷 사이즈처럼 직관적인 표기로 바꿔 크기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계란 품질 표기도 현재의 단순 판정 방식에서 1+·1·2등급으로 세분화해 껍데기에 직접 표시한다. 또 농가와 유통상인 간 표준거래계약서 작성을 의무화해 계란 가격 형성 과정을 투명하게 관리하고, 가격 고시 창구도 축산물품질평가원으로 단일화한다. ◇ 온라인 경매·가격 비교도 확대 이와 함께 소·돼지의 온라인 경매, 계란 온라인 도매 거래를 확대해 물류비와 유통비를 줄이고, 닭고기 가격 조사도 생닭 한 마리 기준에서 가슴살·절단육 등 실제 소비 형태에 맞게 바꾼다. 축산물 가격 비교 앱 ‘여기고기’도 활성화해 소비자 선택권을 넓히고 가격 경쟁을 유도할 방침이다. 농식품부는 이번 대책을 통해 “소비자는 품질을 알고 합리적으로 고를 수 있고, 생산자는 효율적으로 키워 정당한 값을 받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
"제 할아버지는 광주 학살자입니다"…5·18 민주화운동 사망자 수에 놀라는 몽글이
사회사회일반 2026.01.15 18:14:20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 전우원씨가 자신의 어린 시절을 소재로 한 웹툰을 공개했다. 웹툰에는 전씨가 2023년 서울 연희동 자택 금고에 엄청난 비자금이 있다고 폭로하고, 광주 5·18민주화운동의 참상을 자세히 알게 돼 큰 충격에 빠졌던 내용이 담겼다. 상습 마약 투약 혐의로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전씨는 가족사를 폭로해 논란의 중심에 섰으며, 2023년에는 광주를 찾아 5·18 민주화운동 피해자와 유족에게 사과의 뜻을 밝힌 바 있다. 지난해 12월부터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AI를 활용해 제작한 웹툰을 연재하고 있다. 웹툰의 주인공은 '몽글이'로 자신을 묘사했다. 전두환 전 대통령과 부친 전재용씨 등 일가족은 검은색 뿔이 달린 양으로 표현했다. 전씨는 웹툰 초반에 미국 유학을 가고, 학창 시절 탈선한 이야기 등을 그렸다. 전씨와 그의 어머니가 고통받고, 학대를 당하는 듯한 장면부터 치매에 걸린 전두환 전 대통령이 전씨와 방금 나눈 대화를 기억하지 못해 화를 내는 장면도 담겼다. 전씨는 미국에서 마약을 처음 접하게 된 계기도 웹툰에 풀어냈다. 우울증 치료를 위해 시작했으나 마약에 중독됐고, 이후 환상을 보게 됐다고 했다. 웹툰 중반부에는 몽글이가 성당의 신부를 찾아가 "제 할아버지가 광주에서 많은 사람들을 죽였고, 그래서 귀신들이 저를 쫓는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전씨는 광주 5·18 민주화운동을 자세히 알게 된 이후 받았던 충격에 대해서도 털어놨다. 웹툰에서 몽글이는 인터넷에서 5·18 관련 자료를 뒤지기 시작한 후 "설마 이렇게까지 잔인했을 리가", "예전엔 '설마 우리 가족이…' 하고 넘겼는데", "5·18 민주화운동 사망자 수, 실종자, 고문…. 도대체 얼마나 많은 사람이 죽은 거야. 우리 가족은 도대체 뭐지" 등 충격에 빠지게 된다. 이후 몽글이는 라이브 방송을 통해 "제 할아버지는 학살자입니다. 수많은 무고한 사람들이 고통받았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라며 사죄하고, 전두환 일가의 '검은돈' 의혹을 폭로한 뒤 자신의 마약 투약 사실까지 고백하게 된다. 몽글이가 한국에 돌아와 인천국제공항에서 체포되는 장면으로 웹툰 1부가 끝난다. -
다카이치 극진한 90도 인사에 "원하는 게 있는 듯"…한·일 '온도차' 지적한 中
국제정치·사회 2026.01.15 18:13:46중국 관영 매체가 한·일 정상회담을 두고 양국 정상의 인식 차이를 부각하며 한·일 관계의 취약성을 강조했다. 중국 영문 관영지 글로벌타임스(GT)는 14일(현지시간) 이재명 대통령의 일본 방문을 언급하며 “한·일 정상 간 관계 인식에 뚜렷한 온도 차가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일본 총리는 관계 진전을 강조한 반면, 한국 대통령은 부정적 요인 관리에 방점을 찍었다는 분석이다. GT는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이 대통령을 맞이하며 허리를 90도로 숙여 인사한 장면을 집중 조명했다. 그러면서 한국 온라인 반응을 인용해 “상대에게서 원하는 것을 얻고자 할 때 취하는 태도”라고 전하며 진정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매체는 다카이치 총리가 한·일 관계가 ‘새로운 경지’에 도달하길 바란다고 언급한 반면 이 대통령은 “불편하거나 부정적인 요인을 관리하고 최소화해야 한다”고 말했다는 점을 대비했다. 이를 두고 일본은 역사 문제를 축소한 채 안보·경제 협력에 집중하려 하고 한국은 관계 후퇴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다는 해석을 내놨다. 샹하오위 중국국제문제연구소 연구원은 “일본은 한국을 지렛대로 삼아 지정학적 돌파구를 마련하려는 반면 한국은 방어적이고 실용적인 접근을 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는 한·일 관계의 불안정한 기반과 깊은 신뢰 부족을 드러낸다”고 했다. 다즈강 헤이룽장성 사회과학원 동북아시아연구소장도 “강제징용, 위안부, 영토 분쟁, 일본 내 역사 수정주의 등 구조적 문제가 언제든 관계를 흔들 수 있다”며 “안정적인 협력 관계를 유지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GT는 이 대통령이 중국 방문 이후 일본을 찾은 순서에도 의미를 부여했다. 중국과의 전략적 신뢰 회복을 우선시한 선택이라는 평가다. 앞서 이 대통령이 일본 NHK 인터뷰에서 ‘불필요한 개입을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언급한 점도 함께 거론됐다. 이는 일본 내 ‘대만 유사시 개입’ 발언을 의식한 메시지라는 해석이 뒤따랐다. 한편, 중국 외교부는 이번 한·일 정상회담에 대해 공식 논평을 자제했다. -
시장님 만나려면 휴대폰 압수?…"지금이 독재시대냐" 통영시 갑질 논란 '시끌'
사회사회일반 2026.01.15 18:12:13경남 통영시청 시장실 출입 과정에서 휴대전화를 비서실에 맡기도록 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일고 있다. 15일 통영시민참여자치연대에 따르면 이 단체는 전날 경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통영시청 시장실 방문 시 휴대전화를 비서실에 두고 들어가야 했던 관행을 문제 삼았다. 시민단체는 이 자리에서 “시장실을 찾는 시민과 공무원에게 휴대전화를 맡기게 하는 행태는 독재 시대를 연상케 하는 시대착오적이고 고압적인 갑질”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는 헌법이 보장한 통신의 자유와 기본권을 침해하는 행위로, 시민을 소통의 대상이 아니라 ‘감시와 통제’의 대상으로 보는 오만한 발상”이라며 “행정이 투명하고 당당하다면 녹취를 두려워할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또 “동료 공직자조차 믿지 못해 휴대전화부터 거두는 폐쇄적 리더십이 결국 낮은 청렴도 평가로 이어졌다”고 지적했다. 시민단체는 휴대전화를 소지한 채 시장실에 들어가지 못하도록 한 조치가 사실상 면담 내용 녹취를 막기 위한 것 아니냐는 지적인 셈이다. 실제로 국민권익위원회가 지난해 12월 발표한 ‘2025년도 공공기관 종합청렴도 평가’에서 통영시는 종합 4등급을 받아 경남 18개 시·군 가운데 최하위를 기록했다. 민원인과 내부 직원이 직접 평가하는 ‘청렴체감도’ 항목에서는 가장 낮은 5등급에 그쳤다. 이에 대해 통영시는 “휴대전화 보관은 벨 소리 등으로 인해 업무나 면담이 방해받지 않도록 하기 위한 조치였고, 시민이나 외부 방문객의 경우 휴대전화를 소지한 채 시장실 출입이 가능했다”고 해명했다. 다만 논란이 확산되자 통영시는 시장 비서실에 설치돼 있던 휴대전화 보관함과 관련 안내문을 모두 철거한 것으로 전해졌다. -
오픈AI, 韓 VC 손잡고 유망 스타트업 발굴
산업IT 2026.01.15 18:11:11오픈AI(OpenAI)가 국내 인공지능(AI) 스타트업과의 협력 체계 구축을 위해 주요 벤처캐피털(VC)들과 연대 움직임을 강화하고 있다. 오픈AI는 VC 투자를 유치한 AI 스타트업들의 경우 이미 1차 검증을 거쳤다는 점에서 효율적으로 파트너를 발굴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15일 벤처 업계에 따르면 오픈AI와 한국투자파트너스는 오는 21일 서울 삼성동 아셈타워 사무실에서 한국 AI 스타트업과 공동 프로젝트를 모색하기 위한 워크숍을 개최한다. 워크숍에는 한국투자파트너스가 투자한 AI 관련 스타트업들이 참석한다. 각 사 경영진은 토마스 정 오픈AI 아시아태평양(APAC) 스타트업 총괄을 포함해 주요 개발자들과 직접 만나 기술 협력과 사업 연계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국투자파트너스가 투자한 주요 AI 스타트업으로는 퓨리오사AI, 트웰브랩스, 사이오닉AI, 아스테로모프, 제네시스랩 등이 있다. 이번 VC-스타트업 연계 워크숍은 오픈AI의 사업 전략에 대한 소개와 네트워킹, 스타트업들의 협업 프로젝트 제안, 챗GPT API 활용한 서비스 개발 강습 등의 순서로 진행될 예정이다. 오픈AI APAC 스타트업팀은 이에 앞서 알토스벤처스와도 유사한 형태의 워크숍을 진행한 바 있다. 또 다른 국내 VC인 SBVA, 에이티넘인베스트(021080)먼트 등과도 다양한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오픈AI가 이번 워크숍을 여는 것은 국내 유망 AI 기업을 조기에 발굴·육성하는 동시에 앞으로 국내는 물론 글로벌 사업 확장을 함께할 전략적 파트너를 선점하려는 포석으로 해석된다. 협력 창구로 VC를 택한 것은 이들이 성장성과 사업성을 1차적으로 검증한 AI 스타트업을 다수 보유하고 있어 유망 기업을 효율적으로 선별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오픈AI는 이번 워크숍을 통해 카카오가 카카오톡에 챗GPT를 탑재한 것처럼 국내 AI 스타트업들이 운영하는 다양한 서비스에 자사 모델과 API를 본격적으로 연동·확산시키는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나아가 성장 잠재력이 높다고 판단한 스타트업에는 기술 지원은 물론 투자나 공동 사업 등 보다 구체적인 협력을 제안할 수 도 있다. 오픈AI는 이번 워크숍 외에도 다양한 국내 AI 생태계 지원을 위한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9월 '파운더스 데이'를 열고 국내 AI 스타트업과 네트워킹을 진행했으며, 서울대와 생성형 AI 연구 협력을 체결했다. 11월에는 개발자들을 대상으로 한 기술 공유 행사인 '데브데이 서울'을 열기도 했다. 한 VC 관계자는 "오픈AI 아시아팀에서 한국의 여러 VC, 스타트업들과 협업을 확대하는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면서 "VC들과 워크숍을 진행하는 것도 한국 AI 생태계를 지원하고 동시에 잠재 협력 파트너를 발굴하려는 목적이 큰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
美 수출 허용에도 中은 통관 금지 'H200 동상이몽'
국제경제·마켓 2026.01.15 18:10:38미국이 엔비디아 인공지능(AI) 칩 H200의 중국 판매를 조건부로 허용했지만 중국은 통관을 내주지 않거나 구매 수량을 제한하는 등 반입을 사실상 막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도체 수출을 제한하던 미국이 전향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지만 중국은 외려 이를 견제하면서 4월로 예정된 미중 정상회담에서 반도체 수출이 협상 의제에 오를 것으로 관측된다. 15일 로이터통신은 닛케이아시아를 인용해 중국이 엔비디아와 같은 해외 제조 업체로부터 첨단 AI 칩을 얼마나 구매할 수 있는지에 대한 규정을 마련 중이라고 전했다. 국내 기업들의 구매 총량을 규제하기 위한 것으로 이는 엔비디아의 판매를 전면 금지하는 것이 아니라 일부 판매를 허용하는 방안이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실질적인 금수 조치에 해당한다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실제로 전날 로이터는 중국 세관 당국이 최근 세관 요원들에게 엔비디아 H200 칩의 중국 반입을 허용하지 말 것을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중국은 자국 기업들을 소집해 회의를 열고 꼭 필요하지 않을 경우 해당 칩 구매를 금지하라는 경고를 내렸다는 것이다. 회의에 참석한 한 관계자는 “당국의 지시 내용이 워낙 엄중해 현재로서는 기본적으로 금수 조치나 마찬가지”라고 전했다. 앞서 미 정보기술(IT) 전문 매체 디인포메이션도 13일 중국 정부가 H200 칩 구매 가능 대상을 대학 연구개발(R&D) 연구실과 같은 특별한 경우로만 제한한다는 내용의 지침을 일부 기술기업들에 통보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측이 H200의 조건부 중국 수출을 허용했으나 정작 중국 당국이 수입 통제에 나서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이날 사설에서 미국의 조건부 수출이 ‘차별적’이라면서 중국은 이를 통해 기술 자립 의지를 다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환구시보는 H200의 수출 승인을 “치밀한 계산의 결과”라고 규정하며 “최첨단 사양이 아닌 범용 수준의 제품 수출을 허용해 중국에서 상업적 이익을 챙기면서도 기술적 격차를 유지해 장기적인 시장 지배를 노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를 두고 기술 자립에 대한 중국의 자신감을 드러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중국은 전날 AI 스타트업 즈푸AI가 중국산 화웨이 반도체만으로 학습된 중국 최초의 새 AI 모델을 개발했다고 강조하는 등 최근 반도체 분야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중국 당국은 반도체 생산 라인에도 자국산 비율을 50% 이상 가져갈 것을 요구하는 등 미국 기술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있으며 자국 기업 육성의 자신감을 바탕으로 미국 의존도를 줄여나가고 있다. -
이정환 NH농협카드 사장 취임…"AI 미래 경쟁력 확보·고객 관점 점검"
경제·금융카드 2026.01.15 18:10:21이정환(사진) NH농협카드 신임 사장은 취임사를 통해 “인공지능(AI) 환경을 구축해 디지털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경영 철학을 전했다. NH농협카드는 이 신임 사장이 취임사를 통해 금융 환경을 ‘변화와 도전의 시기’로 진단하며 △디지털 경쟁력 강화 △고객가치 극대화 △기본에 충실한 내실 경영 등을 과제로 제시했다고 15일 밝혔다. 미래 기술 대응을 통한 디지털 경쟁력 강화와 관련해 이 사장은 “급변하는 AI 트렌드에 뒤처지지 않도록 ‘에이전틱AI’(Agentic AI) 등 차세대 기술의 활용 기반을 차근차근 조성해 나갈 것”이라며 “당장 서두르기보다 기술적 완성도를 높이고 우리 비즈니스에 최적화된 AI 환경을 구축해 미래 경쟁력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또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혜택과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카드사의 본질”이라며 “기존의 관행에서 벗어나 고객의 관점에서 모든 프로세스를 재점검하고 개선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시장 지배력 확대를 위한 공격적인 마케팅 강화도 주문했다. 이 사장은 “철저한 데이터 분석을 바탕으로 고객의 니즈를 정확히 관통하는 정교한 마케팅을 전개해야 한다”며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혜택과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해 브랜드 경쟁력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1995년 농협중앙회 입사 이후 무주군지부장을 거쳐 NH농협은행 기업개선부장, CIB심사부장, 전북본부 총괄본부장 등을 지낸 뒤 1일 NH농협카드 사장으로 취임했다. 그는 일선 영업 현장과 본부 요직을 두루 경험하며 업무 성과를 인정받고 안정적인 조직 경영 리더십을 갖췄다는 평을 받고 있다. -
삼성에피스 "신약 매년 한개 이상 임상…한국형 빅파마 도전" [JPM2026]
증권국내증시 2026.01.15 18:10:03“삼성바이오에피스는 내년부터 매년 1개 이상의 신약 후보물질을 임상에 진입시킬 계획입니다. 에피스넥스랩은 비만약에 쓰이는 펩타이드 호르몬의 장기지속형 약물전달시스템(DDS)을 개발해 기술수출을 추진할 것입니다.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는 ‘한국형 빅파마’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김경아(사진) 삼성에피스홀딩스(0126Z0) 대표는 14일(현지 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JPMHC)’ 현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핵심 기반인 바이오시밀러 사업에서의 성과를 바탕으로 신약 개발 사업을 확대해 나가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삼성에피스홀딩스는 삼성바이오로직스에서 인적분할돼 지난해 11월 공식 출범했다. 바이오의약품을 개발·상업화하는 삼성바이오에피스, 플랫폼을 개발하는 에피스넥스랩을 각각 자회사로 두고 있다. 김 대표는 2024년 말 삼성바이오에피스 대표이사 사장으로 취임한 이후 이날 첫 공식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그는 "대부분의 한국 기업은 아직까지 신약을 개발하면서 임상 초기 단계에서 기술을 이전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며 "한국형 빅파마란 신약 개발부터 인허가, 실제 시장에서 상업화 전략까지 모두 담당할 수 있는 전주기적 플레이어가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에피스는 항체약물접합체(ADC) 신약 개발에 집중한다. 김 대표는 “최근 미국에서 ADC 신약 후보물질 ‘SBE303’의 1상 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 받았다"며 "내년부터는 임상 단계 신약 물질을 매년 1개 이상 추가할 계획으로 내년에 임상에 진입하는 후보물질도 ADC”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ADC 이후 차세대 기술로는 유전자 치료제에 계속 관심을 갖고 내부 기술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에피스넥스랩은 비만약의 기반 물질로 시장 수요가 급증한 펩타이드를 장기지속형으로 바꿔주는 플랫폼 개발을 본격화한다. 김 대표는 “글루카곤유사펩타이드(GLP)-1과 같은 펩타이드는 불안정하기 때문에 장기 투여를 할 수 있도록 하는 플랫폼의 수요가 크다”며 “국내외 기업과의 오픈 이노베이션으로 플랫폼 기술을 확보한 뒤 기술수출 하는 사업 모델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펩타이드는 비만 외에도 항염증, 대사질환, 퇴행성 뇌질환 등에도 쓰이는 만큼 다양한 가능성을 연구 중”이라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이날 신약 개발 과정에서 인공지능(AI) 활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현재 프로티나, 백민경 서울대 교수 연구팀과 함께 470억 원 규모의 ‘AI를 활용한 항체신약 개발’ 국책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2027년까지 신약 후보물질 10개를 발굴하는 것이 목표다. 김 대표는 “AI로 단백질 구조를 예측해 빠르게 항체 후보를 발굴하고, 프로티나에서 개발한 단백질 간 상호작용(PPI) 분석 플랫폼 ‘스피드(SPID)’를 활용하면 더 빠르고 효과적으로 좋은 후보물질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약 개발에 필요한 자금줄 역할을 할 바이오시밀러 사업은 지속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다. 2030년까지 바이오시밀러 포트폴리오를 총 20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키트루다’ 등 블록버스터 의약품 7종의 바이오시밀러를 추가로 개발 중이다. 김 대표는 “임상 1상과 같은 초기 단계에서는 많은 자금이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당분간은 시밀러 사업에서 나오는 현금으로 신약 개발을 진행할 수 있다”며 “후기 임상에 들어갈 경우 필요하면 여러 자금 조달 옵션을 열어둘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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