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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재, 韓 탄핵 정족수 권한쟁의 각하…심의·표결권 침해 단정 어렵다
사회사회일반 2025.04.10 16:17:40지난해 12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탄핵소추안 표결 과정에서 일반 정족수를 적용한 데 대해 국민의힘 의원들이 낸 권한쟁의심판 청구를 헌법재판소가 각하했다. 각하는 소송이나 심판 등 요건이 갖춰지지 않았을 경우 심리하지 않고 심판을 끝내는 것이다. 헌재는 10일 국민의힘 의원 108명이 우원식 국회의장을 상대로 낸 권한쟁의심판 청구를 재판관 6(각하) 대 2(인용) 의견으로 각하 결정했다. 우 의장은 지난해 12월 27일 한 권한대행 탄핵소추안을 안건으로 상정해 표결을 실시한 후 총 투표수 192표 가운데 찬성 192표로 가결됐다고 선포했다. 또 소추의결서 등본을 한 권한대행에게 송달했다. 이에 국민의힘은 국민 대표권 및 탄핵소추안 관련 심의·표결권을 침해했다며 같은 날 무효 확인을 구하는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했다. 우 의장이 당시 충분히 논의할 기회를 주지 않았고, 200석의 대통령 기준 의결정족수가 아닌 151석의 재적의원 과반 정족수를 적용했다는 것이다. 당시 국민의힘 의원들은 표결에 반발해 불참했다. 헌법에 따르면 대통령 탄핵안의 의결정족수는 재적의원 3분의2(200석), 국무총리 등 일반 공직자는 재적의원 과반수(151석)이다. 헌재는 “확립된 해석이 없는 상황에서 우 의장이 일정한 의견 수렴을 거쳐 ‘일반 의결정족수(151석)’를 적용한 것을 두고 헌법이나 법률을 위반한 흠이 있다거나 청구인들의 심의·표결권이 침해될 가능성이 있다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이어 “본회의 표결 과정에 자유롭게 참여할 기회가 보장되었음에도 이를 반대해 투표하지 아니한 이상, 만에 하나 피청구인이 의결정족수를 잘못 판단해 적용함으로써 그에 따라 가결 선포가 이뤄졌다고 하더라도 청구인들의 이 사건 탄핵소추안에 대한 심의·표결권이 침해될 가능성이 있다고 볼 수 없다"고 봤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스스로 표결에 불참해 권한 침해를 주장할 수 없다는 취지다. 헌재는 지난달 24일 한 대행에 대한 국회의 탄핵소추를 기각하면서 우 의장이 국무총리 기준인 151석을 적용한 것에 문제가 없다고 결론 내린 바 있다. 다만 정형식·조한창 재판관은 “(국회의장의) 가결선포행위가 청구인들의 심의·표결권을 침해했다고 생각한다”며 반대 의견을 냈다. 표결 과정에서 의결정족수에 대한 국회의원들의 충분한 의견 제출, 질의·토론의 기회를 보장하고, 이를 통해 갈등과 분쟁을 최소화할 방법을 모색해야 할 헌법상 책무가 국회의장에게 있다는 게 이들의 판단이다. -
부울경 장애 아동 치료할 '공공어린이병원' 건립 첫 삽
사회전국 2025.04.10 16:16:28경남은 물론 부산·울산의 장애 아동을 치료할 '경남권 공공어린이재활병원' 건립 사업이 첫 삽을 떴다. 경남도는 10일 창원경상국립대병원 인근 부지에서 공공어린이재활병원 착공식을 열었다. 2020년 보건복지부의 권역별 공공어린이재활병원 건립 공모 사업에 선정된 지 5년 만이다. 당시 두 차례 국가산단 개발계획 변경, 토지 소유주와 손실 보상 협의, 중앙토지수용위원회 재결 등 행정 절차를 진행하는 데 많은 시간이 드는 등 어려움이 따랐다. 지난해 보건복지부 시설 설계 승인, 건립 부지 소유권 확보, 건축 허가, 시공사 선정 등 재활병원 건립에 필요한 행정 절차를 마무리하고, 지난 2월 착공에 들어갔다. 병원 건립에는 넥슨재단이 100억 원을 기부하는 등 모두 428억 원이 투입된다. 1만 5043㎡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4층, 50병상 규모로 지어진다. 2027년 1월 개원이 목표다. 재활의학과·소아청소년과·치과 등 3개 과 5실, 근골격초음파실·임상병리실 등 5개 검사실, 물리치료·작업치료 등 10개 분야 26개의 재활치료실이 들어선다. 로봇보행치료기 등 첨단 재활장비도 도입된다. 유아·아동·청소년기 등 성장주기별 맞춤 의료서비스를 비롯해 중증 아동 단기돌봄 등 가족지원서비스, 교육기관 연계 의료·교육 복합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박완수 지사는 "오랫동안 지역의 숙원이었던 어린이 재활병원이 드디어 첫 삽을 뜨게 돼 도민과 함께 진심으로 기쁘다"며 "지역의 부족한 소아 재활의료 인프라를 개선하는 데 큰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공어린이재활병원은 민간에서 하기 어려운 장애아동의 재활의료 서비스를 공공에서 제공하고자 추진됐다. 경남권은 소아재활 환자의 장기간 추적 관찰과 집중 재활 치료를 위한 종합병원이 없어 서울·대전·충남 등 먼 길을 떠나 치료를 받아야 하는 불편함이 많았다. 장애 아동 가족은 경제적 부담과 많은 시간 소비, 학업 문제 등의 어려움을 호소해 왔다. 병원이 건립되면 1만 4000여 명의 지역 장애아동이 가까운 곳에서 체계적인 의료 재활서비스를 받게 된다. -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연설 액션'
정치국회·정당·정책 2025.04.10 16:16:24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10일 대권 도전을 공식화했다. 한 전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분수대 앞에서 출마 선언식을 열고 “국민이 먼저인 나라, 성장하는 중산층의 나라, 실용이 이념을 이기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이날 출마 선언을 하는 한동훈 전 대표. -
건보공단, '비급여 정보 포털' 개설… 비급여진료 1000여 항목 정보 한눈에
문화·스포츠헬스 2025.04.10 16:15:09국민건강보험공단은 10일 1000여 개 비급여 진료 항목에 대한 정보를 한 곳에서 파악할 수 있도록 ‘비급여 정보 포털’의 운영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비급여 진료는 건강보험의 적용을 받지 않기 때문에 환자가 비용을 모두 부담한다. 가격이나 진료기준도 정해져 있지 않아서 의료기관마다 천차만별인데, 환자 입장에서는 의료서비스를 선택하는데 있어 정확한 정보 파악이 중요하다. 공단은 이번에 구축한 비급여 정보 포털이 도수치료, 체외충격파치료, 임플란트 등 1000여 가지 비급여 항목과 관련 질환 91개, 재평가 결과 54개에 대한 정보를 담았다고 전했다. 항목별 최저·최고·중앙가격, 주요 질환·수술별 진료비, 비급여 항목의 안전성·효과성 평가 결과와 비급여 관련 다양한 통계 결과도 확인할 수 있다. 이번에 제공하는 정보는 정부가 2023년부터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비급여 보고제도 등을 통해 수집된 것이다. 공단은 매년 보고제도 항목 확대를 통해 포털 제공 정보도 넓혀나갈 계획이다. 정기석 공단 이사장은 “비급여 진료 정보를 통합적으로 제공함으로써 국민이 필요한 비급여 진료를 적정 비용으로, 안전하고 합리적으로 이용할 수 있게 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
권성동 "박성재 탄핵 기각, 지극히 상식적…헌재 9인 완성해야"
정치정치일반 2025.04.10 16:14:14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0일 헌법재판소의 박성재 법무부 장관 탄핵 기각 결정에 대해 “지극히 당연하고 상식적인 결과”라며 환영의 입장을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박성재 법무장관 탄핵소추가 직무정지 119일 만에 헌법재판관 8명 전원 일치로 기각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헌재는 '삼청동 안가 회동' 등 박 장관의 12·3 비상계엄 관여 의혹을 전부 인정하지 않으며 국회의 탄핵소추를 재판관 8명 전원일치 의견으로 기각했다. 권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주도한 박 장관 탄핵소추를 두고 “민주당의 아버지를 노려봤다는 괘씸죄를 물은 사건”이라며 “이재명표 절대독재를 상징하는 악성탄핵이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국회의 탄핵소추권을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개인적 보복을 위해 졸속 남용한 줄탄핵은 반드시 국민적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거세게 비판했다. 헌재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탄핵정족수 권한쟁의심판을 각하한 것에 대해서는 “헌재는 권한쟁의심판을 먼저 심의해 선고하고, 그 결과에 따라 한덕수 대행에 대한 탄핵심판 절차를 진행해야 했다”며 “명백히 선후가 뒤바뀐 일”이라고 지적했다. 또 “이러한 원칙 없는 선고 일정 진행이 헌재의 공정성에 대한 의구심과 혼란을 부추겼다”고 덧붙였다. 권 원내대표는 조지호 경찰청장의 탄핵심판에 대한 조속한 선고도 촉구했다. 그는 “조기대선 국면에서 치안을 총괄하는 경찰청장의 공석을 오래 놔둘 수 없다”며 “한덕수 대행은 대통령 몫 헌법재판관 2인 임명 절차를 신속히 진행해줄 것을 당부한다”고 전했다. -
삼광의료재단, 채석래 신임 진단검사의학과 총괄원장 취임
사회사회일반 2025.04.10 16:13:46삼광의료재단은 10일 채석래 신임 진단검사의학과 총괄원장의 취임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채 원장은 서울대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의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서울대병원에서 진단검사의학 전문의를 취득한 후 중앙대를 거쳐 동국대 의대 진단검사의학과 교수로 재직했으며 동국대의료원에서 전략경영실장, 일산병원장,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을 역임했다. 국가혈액관리위원회 위원,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진료심사평가위원회 전문심사위원, 아시아진단검사의학 표준화네트워크 협동조합 이사장 등 진단검사의학 분야의 중책을 두루 맡았고 대한혈액학회와 대한진단검사의학회, 대한수혈학회, 대한진단혈액학회 회장 등을 역임하며 활발한 대외활동을 펼쳤다. 채 원장은 이날 취임 소감을 통해 “진단검사의학 분야에서의 혁신과 발전을 이끌며 더욱 신뢰받는 진단검사 서비스를 통해 국민 건강에 기여하는 삼광의료재단을 만들어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1985년 설립된 삼광의료재단은 CAP와 ISO9001 인증을 보유한 검체검사 전문 수탁검사 기관이다. 서울검사센터를 중심으로 부산, 중부 등 2곳의 지역 거점센터와 전국 50여 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황태국 이사장은 "이번 취임식은 삼광의료재단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중요한 출발점”이라며 "성과 뿐만 아니라 구성원 모두가 자신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건강한 생태계를 만들어달라"고 당부했다. -
정부 지원 받은 디지털 스타트업, 지난해 3567억 투자 유치
산업IT 2025.04.10 16:11:30정부의 지원을 받아 해외 시장에서 활약한 국내 389개 디지털 스타트업이 지난해 7411억 원의 매출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10% 정도는 해외 매출이다. 또한 수백억 원 규모의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는 성과도 달성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0일 ‘K-글로벌 프로젝트’의 2024년도 성과를 발표하기 위한 간담회를 서울 버텍스코리아 비즈니스센터에서 개최하고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K-글로벌 프로젝트는 40여개 디지털 분야 창업·글로벌 진출 사업들의 성과를 높이고 통합 관리하기 위해 운영된다. 이날 간담회에는 지난해 38개 사업 2415억원 규모의 'K-글로벌 프로젝트' 소관 사업에 참여한 기업들 중 우수한 실적과 성과를 거둔 7개사 관계자들이 참석해 성과사례를 공유했다. 과기정통부는 2024년도 프로젝트 참여 기업 중 온라인·전화 조사에 응답한 389개사(응답률 70.6%)를 대상으로 일자리 수(산업 생태계 기여), 매출액(수익모델), 투자유치액(유망·성장가능성), 특허출원 건수(독자기술 확보) 등 4개 지표를 통해 성과를 조사했다. 응답 기업들의 지난해 말 기준 임직원 수는 총 6725명으로 6063명이었던 2023년 말에 비해 662명이 늘었다. 기업당 평균 신규 고용 인원은 1.7명으로 응답 기업의 50.1%(195개사)에서 고용이 창출됐다. 매출액은 7400억원에서 7411억원으로 늘엇으며, 이 중 해외 비중은 10.3%(763.9억원)에 달했다. 투자유치액은 3567억 원으로 2023년 대비 365억 원 늘었다. 특허출원 건수는 2023년 1359건에서 2024년 1422건으로 64건 증가했다. 일부 기업은 투자 유치와 계약을 달성하며 눈길을 끌었다. 자기공명영상(MRI) 복원 솔루션을 보유한 '에어스메디컬'은 해외 진출 컨설팅과 사업검증 프로그램, 해외 네트워킹 등을 지원받았고, 해외 진출 2년 만에 20개 이상 국가에서 600개 이상의 의료기관과 납품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7월에는 시리즈C 단계 투자유치에도 성공했다. 치과용 보철물 제조 솔루션을 개발하는 ‘이마고웍스’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과 협력해 110개국에 진출, 38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박태완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산업정책관은 “디지털 기술의 혁신으로 점차 심화되는 글로벌 경쟁 속에서도 'K-글로벌 프로젝트' 참여기업들은 국내·외에서 연이어 우수한 성과를 내고 있다”며 “과기정통부는 우리 디지털 혁신기업들의 동반자로서, 각 기업들이 맞춤형 성장전략을 토대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고 신시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계속해서 활발히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산청 산불 피해 민관 합동조사 돌입…15일까지 점검
사회전국 2025.04.10 16:10:20경남 산청군이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한 합동 현장 조사에 돌입했다. 10일 군에 따르면 오는 15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조사에는 행정안전부, 농림축산식품부, 환경부, 국토교통부, 국가유산청, 산림청, 강원도, 민간 전문가 등 30여 명이 참여한다. 이들은 ‘사회재난 구호·복구 업무편람’에 따라 지자체 자체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복구계획 수립을 위한 피해 조사를 벌인다. 조사 과정에서는 사유 시설과 공공시설을 모두 살핀다. 사유 시설은 산청군이 우선 조사하고 소관 부처는 표본조사를 통해 정확성을 확인하고 검토하는 방식을 적용한다. 공공시설 중 국가시설은 전수조사하고 지방시설은 추정 피해액 3000만 원 이상, 복구비 5000만 원 이상으로 보이는 시설의 피해 여부를 확인한다. 시설별 소관 부처의 일치 여부, 공공시설 조서·재해대장 상 피해액과 복구비 입력 내용 등도 면밀히 확인한다. 이승화 산청군수는 “정확하고 신속한 피해조사를 거쳐 실질적인 복구계획을 수립할 것”이라며 “피해 주민이 조속히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지원에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
트럼프가 던진 125% ‘관세폭탄’…골드만삭스 “中 올해 성장률 4% 그칠 수도”
국제경제·마켓 2025.04.10 16:09:06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에 대한 관세율을 125%로 높인 가운데 미국의 대형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가 중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10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올해 중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4%로 제시했다. 앞서 올해 중국의 경제성장률을 4.5%로 예상했지만 이날 전망치를 낮춘 것이다.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도 4%에서 3.5%로 하향 조정했다. 중국 당국의 올해 성장률 목표는 5% 안팎이다. 골드만삭스는 트럼프 대통령의 고율 관세 정책이 중국에 악재가 될 것으로 봤다. 골드만삭스는 “추가적인 관세 인상의 한계효과는 줄어들 수 있다”면서도 “미국이 중국에 대한 관세를 대폭 인상하면 중국 경제와 노동 시장에 상당한 부담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중국이 미국의 추가 관세 공격으로 받는 충격은 갈수록 덜해질 순 있지만 그 파급력 자체는 막강하다는 설명이다. 중국 당국은 이에 대응하기 위해 보다 완화적인 통화 정책에 나설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면서 중국 인민은행의 정책 금리 인하 예상 수준을 기존 40bp(1bp=0.01%포인트)에서 60bp로 높였다. 골드만삭스는 “상당한 통화 완화 조치도 관세의 부정적 영향을 완전히 상쇄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9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미국의 상호관세에 대해 추가로 맞대응 조치를 발표한 중국에 대해 “관세를 즉시 125%로 인상한다”고 밝혔다. -
美 관세 유예 약발 다했나?…개장가에 못미친 원·달러 환율 [김혜란의 FX]
경제·금융경제동향 2025.04.10 16:09:05한국 원화가 미국의 관세유예에 따른 위험 선호 심리에도 추가 강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위안화 약세에 강하게 연동된 영향이다. 1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27.7원 내린 1456.4원에 정규장을 마쳤다.이날 환율은 미국의 상호관세 유예조치로 무역갈등 우려가 대폭 완화하면서 1446원에 하락 개장했다. 이는 전일 대비 38.1원 내린 수준이다. 그러나 환율은 오전 10시 32분께 1462.4원으로 하락 폭을 좁혔다. 이후 환율은 오후에는 위안화 가치 절하 움직임에 발이 묶이며 개장가 근처에 이르지 못하고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10일 역내 위안화 가치는 달러당 7.3518위안까지 내려갔다. 2007년 이후 최저치다. 위재현 NH선물 연구원은 “이날 환율은 하락 재료들이 더 많았지만, 위안화 가치 절하에 따라 더 이상 내려가지 못했다”면서 “상호관세 유예 효과가 얼마 가지 않았다고 보는게 맞다"고 판단했다. 이어 “앞으로 원·달러 환율 향방은 위안화 움직임에 달렸다고 봐도 무방하다”고 덧붙였다. 국내 증시 외인 유입세 등 원화 강세 요인에도 위안화 절하가 이를 희석시켰다는 얘기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1조 722억 원을 팔았고 외국인은 3244억 원, 기관은 6762억 원을 샀다. -
가계 여웃돈 역대 최대지만…소비 대신 '해외 투자'로
경제·금융경제동향 2025.04.10 16:09:00지난해 가계 여윳돈이 역대 최대 규모 수준으로 나타났다. 해외 증권 투자 등으로 소득이 지출보다 크게 늘어난 영향이다. 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2024년 자금순환(잠정)’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가계 및 비영리단체 여윳돈인 순자금 운용 규모는 215조 5000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160조 5000억 원)의 1.3 배로 2009년 해당 통계 편제 이후 최대 기록이다. 직전 최대치는 2020년 기록한 206조 6000억 원이다. 순자금 운용액은 자금 운용액에서 자금 조달액을 뺀 값으로 경제주체가 쓸 수 있는 여유자금으로 해석된다. 가계 여웃돈이 덩치를 불린 건 소득이 지출보다 크게 늘었고 신규 아파트 입주 물량이 줄어든 영향이다. 신규 아파트 입주의 경우 가계 자금이 건설사 등 기업으로 흘러들어가기 때문에 가계 여웃돈 증감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반면 기성 아파트 거래는 가계간 자금 흐름으로 파악된다. 조달액을 고려하지 않은 가계부문의 지난해 자금 운용 규모는 266조 1000억 원이다. 해외 주식 및 채권 투자 확대 영향에 전년(194조 8000억 원) 대비 늘었다. 자금 조달 규모는 주택담보대출 증가 등에 기인해 같은 기간 34조 3000억 원에서 50조 6000억 원으로 그 규모가 커졌다. 지난해 일반 정부의 순자금 조달(수입-지출) 규모는 38조 9000억 원이다. 수입보다 지출이 더 크게 증가해 금융기관에서 자금을 조달하게 됐다는 얘기다. 이는 2023년 17조 원에 비해 두 배 넘게 확대된 것이다. 직전 최대치는 코로나 팬데믹이 시작된 2020년(48조 7000억 원)이다. 아울러 기업 부문의 순자금조달 규모는 65조 5000억 원으로 전년(109조 4000억 원) 대비 축소됐다. 경기 악화 및 대내외 불확실성 등으로 인해 투자를 줄인 영향이다. 한은은 "법인세 감소 등의 환경에서 지난해 정부 지출이 수입보다 크게 늘며 자금 조달 규모가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한편 지난해 말 기준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중은 90.1%로 5분기 연속 하락 추세다. 같은 기간 기업 부채 비중은 110.5%로 나타났다. -
美 상호관세 대응 총력전…범정부 TF 첫 가동
경제·금융경제동향 2025.04.10 16:04:26미국의 글로벌 관세 부과 조치가 국내 경제와 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하고 대응방안을 논의하는 범정부 협의체가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기획재정부는 10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김범석 기재부 1차관 주재로 통상현안 관련 범정부 국내대응 태스크포스(TF)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미국의 상호관세의 90일 유예 조치 발표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불확실성이 커 우리 경제 전 분야에 영향이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분야별 면밀한 점검과 분석을 위해 기존 대응 체계를 통상현안 관련 범정부 TF로 확대·운영하기로 했다. TF에는 △거시경제 △금융 △산업 △중기 △정보통신기술(ICT) △바이오헬스 △농수산 △공급망 등 총 8개 분야에 걸쳐 작업반이 구성된다.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 정책금융기관), 산업통상자원부(산업연구원, 무역협회), 농림축산식품부(aT), 해양수산부(KMI), 중소기업벤처부(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등 관련 부처와 유관기관·연구기관·협회 등의 협업 체계를 적극 활용하기로 했다. TF는 부처 간 신속한 정보공유와 공동작업을 통해 관세로 인한 피해 분야를 점검하고, 대응 방안을 마련하는 역할을 한다. 글로벌 관세전쟁 동향이 수시로 변하고 장기화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무역·산업·공급망 변화 등에 대한 보다 근본적인 해법도 논의할 계획이다. TF의 점검 결과는 필요시 장관급 회의체(경제관계장관회의,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 대외경제장관회의, 공급망안정화위원회 등)에서도 논의해 범정부 차원에서 체계적인 대응과 지속적인 후속 조치가 이뤄지도록 할 방침이다. 한편 김 차관은 이날 회의를 마치면서 관계부처들과 함께 최근 외환시장 동향을 점검했다. 김 차관은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 등으로 시장 불확실성이 높아진 만큼 정부는 현재 시장 상황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국제금융시장 전반과 주요 국가들의 상황 등을 비교해 국내 시장 변동성이 지나치지 않도록 경계감을 갖고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
폭설만 대비한다면…더 잃지 않을 ‘멸종위기’ 산양
사회사회일반 2025.04.10 16:04:15정부가 이례적인 폭설을 잘 대비한다면, 행정력으로도 멸종위기종인 산양의 갑작스러운 폐사를 막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작년 폭설로 인한 산양의 집단 폐사를 겪고나서야 행정력을 강화한 것은 안타까운 대목이다. 10일 환경부와 국가유산청은 2024년 11~2025년 3월 산양 폐사 신고 개체 수가 31마리로 전년 동기 대비 96% 급감했다고 밝혔다. 31마리는 2019~2021년 겨울철 폐사 신고 개체 수준이다. 산양은 작년 이례적으로 1000마리 넘게 죽었다. 산양이 이례적인 폭설로 인해 눈 속에 갇히고 먹이 부족을 겪은 탓이다. 여기에 아프리카돼지열병 차단 울타리가 산양의 이동까지 막았다. 환경부는 작년 10월 산양 보호를 위한 대책을 내놨다. 이 대책은 주효했다. 주요 이행 실적을 보면, 80곳에 먹이 급이대를 설치하고 22개 쉼터를 마련했다. 이 곳에는 약 2만2000kg의 먹이를 비치됐다. 인제·고성·속초권역 특별순찰대는 작년 11월부터 올해 3월까지 한 달 평균 160회 겨울산을 올랐다. 다른 지역도 월 70회회 구조 손길이 필요한 산양을 찾아다녔다. 환경부는 올 하반기 열병 차단 울타리가 산양 등 야생 동물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해 추가 대책을 내놓는다. 집단 폐사의 원인으로 지목된 울타리 문제가 올해 해결될지 주목된다. 김태오 환경부 자연보전국장은 “시민과 정부가 협력한 덕분에 지난 겨울 산양을 보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
그래디언트 바이오컨버전스, AACR 2025서 ‘비소세포폐암 신규 치료 타깃’ 첫 공개
문화·스포츠헬스 2025.04.10 16:03:54그래디언트 바이오컨버전스가 이달 25일부터 30일까지 미국 시카고에서 열리는 미국암연구학회 연례학술대회(AACR 2025)에서 비소세포폐암의 신규 치료 타깃을 공개한다. 10일 그래디언트 바이오컨버전스에 따르면 비소세포폐암의 신규 치료 타깃인 ‘GBC-11004’는 EGFR 치료제 내성 비소세포폐암에서 과발현되는 신규 키나아제다. 크리스퍼(CRISPR) 기반의 유전자 편집과 '암환자 유래 오가노이드(PDO)기반 약물평가를 통해 치료 타깃으로서의 유효성을 입증했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연구가 비소세포폐암 치료 패러다임의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다른 두 건의 발표에서는 PDO 단독 평가 모델과 면역세포 공배양 모델을 사용해 수행한 표적항암제 및 면역항암제의 약효 평가 결과, 혈관 공배양 플랫폼을 통한 암 전이 모델 개발 연구를 소개한다. 마지막으로 개별 운영 부스에서는 800종 이상의 PDO 뱅킹과 자체 인공지능(AI) 모델을 적용한 타깃 및 바이오마커 발굴 기술을 선보이고 국내외 파트너사들과 만나 관련 사업화 논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진근 그래디언트 바이오컨버전스 대표는 "GBC-11004를 통해 자사의 PDO 뱅킹과 AI 기반 타깃 발굴 플랫폼의 우수성을 세계적 연구자들에게 소개할 수 있어 매우 기쁘다"며 "EGFR저해제 파이프라인을 보유한 글로벌 제약사들과 심도 있는 협업 논의가 이루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마뗑킴, 일본 시부야서 정식 매장 오픈
산업생활 2025.04.10 16:02:18무신사는 일본에서 공식 유통하는 하고하우스 운영 브랜드 마뗑킴이 24일 일본 도쿄 시부야에 1호 매장을 연다고 밝혔다. 매장은 시부야의 랜드마크인 복합문화공간 ‘미야시타 파크’ 2층에 약 38평 규모로 조성된다. 무신사 글로벌 스토어와 기존 오사카 팝업에서 현지 고객에게 좋은 반응을 얻은 브랜드 인기 상품을 비롯해 2025년 봄∙여름(SS) 시즌 신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시부야점 한정 상품으로 시그니처 로고 크롭 티셔츠도 발매한다. 마뗑킴의 하이엔드 라인 ‘킴마틴(KIMMATIN)’ 제품도 만나볼 수 있다. 무신사와 마뗑킴은 지난해 11월 공식 총판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일본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무신사는 앞서 구축한 일본 현지 네트워크와 인프라를 활용해 마뗑킴의 오프라인 유통망 확대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 마뗑킴 시부야점은 무신사가 국내 패션 브랜드의 글로벌 공식 협업 파트너로서 해외 매장을 오픈하는 첫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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