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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핫스톡-퍼스트 솔라] 美 전력시장 불균형…태양관 설비 부각
증권해외증시 2026.01.15 18:02:49미국 전력 시장의 수급 불균형이 심화하는 가운데 미중 갈등에 따른 공급망 재편까지 맞물리면서 글로벌 태양광 모듈 업체 '퍼스트 솔라'가 구조적인 수혜 기업으로 부상하고 있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산으로 전력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는 국면에서 단기간 내 공급 확대가 가능한 유틸리티용 태양광의 전략적 가치가 부각되면서다. 전력망 안정성이 정책·산업 양측의 핵심 과제로 떠오르면서 태양광 설비 확충의 우선순위도 덩달아 높아졌다. 퍼스트 솔라는 지난해 기준 미국 내 12기가와트(GW)뿐 아니라 말레이시아·베트남·인도 등 해외에 약 11GW 규모의 태양광 모듈 생산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폴리실리콘을 사용하지 않는 박막형 모듈을 생산하기 때문에 일반적인 결정질 실리콘 방식 대비 중국 공급망 의존도가 낮다. 현재 미국 전력 시장은 24시간 고밀도 전력 수요가 급격히 확대되고 있으나, 원전은 건설 기간이 7년 이상 소요돼 2030년 전에 유의미한 공급 확대가 어렵다. 가스 발전 역시 핵심 설비인 가스터빈의 병목으로 리드타임(납품까지 걸리는 시간)이 5년 가까이 늘어나면서 단기간 내 공백을 메우기 힘든 상황이다. 반면 태양광과 에너지저장장치(ESS)는 착공 이후 최대 1년 6개월 안에 상업 가동이 가능해 시간 측면에서 가장 현실적인 전력 공급 대안으로 꼽힌다. 글로벌 컨설팅 업체 ICF에 따르면 미국 전력 예비율은 2028년부터 목표치인 15%를 하회할 전망이다.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보조금 일몰 시점(2028년)을 반영한 현재의 유틸리티 태양광 설치 전망치는 내년 연간 60GW를 정점으로 축소되는 흐름이다. 다만 세액공제 적용을 위해 착공 시점을 앞당기는 '세이프 하버' 조항의 영향이 크다는 점에서 실질적인 수요가 꺾였다고 보기는 어렵다. 결국 설치 감소는 구조적 둔화라기보다는 보조금 수령을 위한 시점 조정에 가깝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퍼스트 솔라는 미국 내 수직계열화를 기반으로 중국 밸류체인 노출도가 높은 업체들에 비해 규제 리스크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롭다. 아울러 미국산 제품에 주어지는 세제 혜택까지 추가로 적용받을 수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중국계 모듈 대비 경제성이 크게 개선됐으며 모듈 가격도 와트당 0.32달러까지 상승했다. 회사는 향후 규제 강도에 따라 추가적인 가격 상향 가능성도 제시하고 있다. 단기 실적 상향 여력이 다소 제한적이라는 점은 부담 요인이다. 이미 2028년까지의 수주 잔고가 상당 부분 확보돼 있어 가격 상승효과는 2029년 이후 물량부터 반영될 가능성이 크다. 그럼에도 2025~2028년 연평균 주당순이익(EPS) 성장률 컨센서스는 약 31%에 달하고,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아직 11배 수준에 머물러 있다. 향후 주가는 실적 추정치의 추가 상향보다는, 미국 태양광 시황 개선과 대중국 제재 강화에 따른 멀티플 재평가 여부가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
글로벌 기업 94% "성과 없어도 AI 투자"…올해 예산 규모 2배 늘린다
산업IT 2026.01.15 18:01:41글로벌 기업들의 94%가 올해 단기 재무 성과 여부와 관계없이 인공지능(AI) 투자를 지속할 방침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올해 AI 투자 규모를 지난해 대비 2배 수준으로 대폭 확대할 것으로 조사됐다. 일각에서 AI 거품론이 제기되지만 AI 투자가 거스를 수 없는 구조적 흐름으로 안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은 15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6년 AI 레이더 리포트를 공개했다. BCG는 전 세계 16개국 10개 산업군의 임원 236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분석해 이번 리포트를 작성했다. 글로벌 기업들은 AI 에이전트 분야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AI 선도 기업들은 올해 AI 투자 예산의 절반 이상을 에이전트 부문에 배정했다. 최고경영자(CEO)의 약 90%는 AI 에이전트가 올해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했다. AI는 단순 보조 역할을 넘어 동료·코치·멘토·관리자 역할까지 확대될 것이라는 관측이 투자 확대를 이끄는 것으로 분석된다. AI가 CEO의 생존을 결정짓는 핵심 과제로 부상했다. CEO의 50%는 AI 전략 실행에 실패하면 자신의 직위가 위태로울 것이라고 답했다. AI 관련 최종 의사결정자라고 답한 CEO가 72%였다. AI 전환의 주도권이 최고정보책임자(CIO)에서 CEO로 이동한 것이다. 크리스토프 슈바이처 BCG CEO는 “경제적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이 AI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는 점은 AI가 이미 비즈니스 전략의 중심으로 이동했음을 보여준다”며 “AI는 더 이상 IT나 혁신 부서에 국한된 영역이 아니라, CEO가 직접 전략과 운영 전반을 이끄는 핵심 과제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기업들은 AI 친화적인 조직 문화 구축을 위한 투자에도 힘을 쏟고 있다. AI 선도 기업들은 관련 예산의 60%를 기존 인력의 업스킬링 및 재교육에 투입하고 있다. 이는 후발 기업 대비 두 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실뱅 뒤랑통 BCG X 글로벌 리더는 “진정한 경쟁 우위는 개별 기능 개선이 아니라 엔드투엔드(end-to-end) 프로세스를 재설계하고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를 창출하는 기업에서 나온다”며 “CEO 10명 중 9명은 2028년에는 AI를 제대로 활용하는 기업이 성공의 기준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전했다. 장진석 BCG 코리아 MD 파트너는 “한국 산업은 지금 AI를 기술 실험이 아닌 구조적 경쟁력으로 전환해야 하는 ‘속도의 임계 구간’에 진입했다”며 “국내 기업들이 AI를 실질적인 경쟁력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최고경영진이 주도하는 탑다운 리더십을 통해 조직 전반에 AI를 내재화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
정책·기술·시장' 3박자 맞았다…中 딥테크, 시제품 넘어 양산시대로
국제국제일반 2026.01.15 18:01:14난도가 높은 첨단기술로 무장한 중국 테크 기업들이 시제품 테스트 단계에서 벗어나 본격적인 상업화 단계로 넘어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당국의 적극적인 지원과 독보적 기술, 급증하는 시장 수요에 힘입어 올해가 ‘스케일업의 원년’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14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체화 지능과 저고도 경제 등 신흥 분야에서 선도 기업들이 공격적인 목표를 잇달아 내놓고 있다. 중국 휴머노이드 기업으로는 최초로 홍콩 증시에 상장한 유비테크는 올해 생산 목표를 1만 대로 설정했다. 이는 지난해 출하량 500대의 20배에 달하는 규모다. 이 회사는 대량생산에 대비해 지난해 12월 기계 부품 제조 업체인 저장펑룽전기를 인수했다. 유비테크의 인수 소식에 펑룽전기 주가가 급등하면서 한때 거래가 정지되기도 했다. 라이다 제조 업체 허싸이테크놀로지는 올해 연간 생산량을 400만 대로 전년 대비 두 배 확대할 계획이다. 허싸이는 로봇에 응용되는 라이다와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을 만드는 회사다. 허싸이는 지난 5년 연속 연간 출하량이 전년 대비 두 배씩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두 달 만에 라이다 100만 대를 생산하는 신기록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태국 방콕에 건설 중인 신규 공장이 완공되는 2027년 초에는 생산 규모를 더 키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중국 자동차 업체 샤오펑은 플라잉카 및 휴머노이드 로봇과 관련된 대량생산 계획을 발표했다. 허샤오펑 샤오펑 최고경영자(CEO)는 이달 8일 신제품 발표 라이브 방송에서 “올해는 기술 탐색 단계에서 한발 더 나아가 실제 활용 단계로의 중요한 전환을 맞이하게 될 것”이라며 “로보택시 서비스 개시와 함께 휴머노이드 로봇 및 플라잉카의 대규모 양산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광둥성 광저우에 위치한 샤오펑의 플라잉카 공장은 지난해 11월 시험 생산 단계에 들어갔으며 완전 가동 시 약 30분마다 한 대를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회사에 따르면 양산형 플라잉카의 첫 고객 인도는 올해 말로 예정돼 있다. 또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 기업 뉴로엑세스는 올해 하반기 완공 및 가동을 목표로 장시성에 슈퍼 팩토리를 짓고 있다. 이들 기업의 공통점은 기술 난도가 높아 개발과 상용화까지 시간이 많이 걸리는 ‘딥테크 산업’이라는 점이다. 글로벌타임스는 딥테크 업체들이 약진하는 이유로 정책적 지원과 기술 돌파, 시장 수요 급증을 꼽았다. 전문가들은 “저고도 경제와 인공지능(AI), 휴머노이드 등 신흥 분야가 초기 응용 단계를 넘어 고속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러한 스케일업 흐름은 글로벌 외부 불확실성을 완충해 내수 경제를 견인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중국 테크 업계의 상업화 시도가 고질적인 유동성 문제와 치열한 경쟁으로 인한 과잉생산에서 나온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지적도 제기된다. 중국 AI 스타트업으로는 최초로 올해 초 홍콩 증시에 화려하게 데뷔한 즈푸AI만 해도 지난해 상반기 순손실이 17억 5000만 위안(약 3696억 원)에 달한다. 같은 기간 매출의 9배 수준이다. 비슷한 시기 상장한 미니맥스의 처지도 다르지 않다. AI 산업 특성상 막대한 컴퓨팅 비용이 소요되는 데다 치열한 기술 경쟁으로 신제품 출시 주기마저 짧아져 앞으로도 천문학적인 투자금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휴머노이드 시장 세계 1위라는 화려한 타이틀 뒤에도 ‘과잉생산’이라는 그늘이 존재한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가 지난해 11월 휴머노이드 산업에 대한 거품 위험을 공식 경고했을 정도다. 전국에 150곳이 넘는 휴머노이드 업체가 난립하면서 엇비슷한 제품이 시장에 쏟아질 경우 연구개발(R&D)이 오히려 위축될 수 있어서다. 전문가들은 중국 테크 업계의 상업화 움직임이 치열한 경쟁 속에서 생존할 수 있는 기업과 그렇지 않은 기업을 구분하는 중대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
활황장에 ETN 거래 '쑥'…종목 쏠림 더 확대
증권국내증시 2026.01.15 18:00:57연초 국내 증시 활황과 맞물려 상장지수증권(ETN) 상품의 거래 열기도 빠르게 달아오르고 있다. 시장의 단기 매매 수요가 유입되면서 거래 규모와 시가총액이 동시에 커졌지만 실제 자금은 원유·천연가스 등 일부 테마의 고배율 상품에 쏠리며 종목 간 양극화는 오히려 뚜렷해졌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2~14일) ETN 상품의 1월 일평균 거래량은 8351만 주, 일평균 거래 대금은 1718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달 대비 각각 64%, 20% 늘어난 규모다. 특히 해당 기간에 하루 거래량이 1억 주를 넘긴 날이 네 차례 나타나는 등 단기 매매 중심의 거래 강도가 크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ETN 시장 시가총액도 최근 1년간 20% 넘게 확대됐고 전날 기준으로 20조 2062억 원을 기록하며 사상 처음으로 20조 원을 돌파했다. 최근 거래가 집중된 구간은 원유·천연가스 등 원자재 고배율 상품이다. 올 들어 거래량 상위권에는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과 천연가스 관련 상품이 대거 포진했다. ‘삼성 인버스 2X WTI 원유 선물 ETN’은 올해 누적 거래량 2억 8776만 주로 전체 ETN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WTI 가격은 이달 들어 7% 가까이 올랐고 이에 해당 상품은 -4.49%의 수익률을 보였는데 투자자들은 유가 흐름에 ‘역베팅’한 것이다. 이외에도 거래량 상위 10개 종목 중 5개가 WTI 원유 선물 상품으로 집계되는 등 유가 변동성을 활용한 단기 매매 수요가 집중되는 양상이다. 같은 기간 수익률 상하위권은 방위산업 테마를 둘러싸고 극명하게 갈렸다. N2·하나·키움 등 방산 관련 레버리지 ETN은 각각 77.58%, 68.23%, 62.84%의 압도적인 수익률을 보이며 상위권을 휩쓸었다. 지정학적 위기 고조와 방산 수요 확대 기대감이 맞물리며 단기 급등한 반면 하나·키움의 ‘곱버스’ 방산 상품은 일제히 40%대의 큰 하락 폭을 보였다. ETN 시장의 외형 확대와 달리 ‘종목 쏠림’ 문제는 더욱 심화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올해 전체 상품 가운데 거래량 상위 15개 종목은 모두 레버리지·곱버스 등 고배율 상품으로 이들만으로 전체 거래량의 91.37%를 차지했다. 반면 거래량이 100주 미만인 종목은 56개로 집계됐다. 전날 기준으로 전체 381개 상품 가운데 하루 거래량이 ‘0’인 종목도 43개에 달하며 이들의 비중은 전체 종목의 10%에 이른다. 회전율 지표에서도 특정 상품으로의 쏠림은 뚜렷했다. 특히 은 가격 변동을 추종하는 인버스 상품이 연초부터 회전율 상위권에 다수 이름을 올리며 변동성을 확대하고 있다. 실제로 이달 12일에는 ‘미래에셋 인버스 2X 은 선물 ETN B’의 회전율이 131.87배, ‘한투 인버스 2X 은 선물 ETN’이 84.24배로 집계되며 국내 증시 전체(주식 포함)에서 1·2위에 올랐다. 시장에서는 거래 활력이 살아나는 가운데 일부 상품에 자금이 집중되는 구조가 이어지는 한계를 지적했다. 금융투자 업계 관계자는 “ETN이 추세 투자 상품이라기보다 단기 변동성 대응 수단으로 소비되는 흐름이 강해졌다”며 “상장지수펀드(ETF)에 비해 ETN의 인지도가 낮은 점을 감안하면 상품 구조에 대한 인식 제고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
[만화경] 안동 사과와 한일 정상회담
오피니언사내칼럼 2026.01.15 18:00:26경북 안동은 문경과 함께 우리나라의 대표 사과 산지로 꼽힌다. 주력 품종은 부사(후지)다. 부사는 원래 일본에서 육종됐다. 달고 아삭한 데다 장기 저장에 적합한 상품성을 갖춰 우리 농가에도 널리 보급됐다. 특히 안동 농민들은 비슷한 기후 여건을 가진 일본 사가에시로부터 사과 농법을 배웠다. 현지로 건너가 부사 등의 재배법을 전수받은 안동 출신 배응삼 씨가 사가에시와 결연을 맺자는 아이디어를 냈고 두 도시는 1974년 자매도시 협약을 체결했다. 안동농협도 사가에시로부터 부사 등의 생육 방법을 배웠다. 이 같은 협업은 2011년 후지 사과 종주국 일본에 대한 안동 사과의 첫 수출 성과로 이어졌다. 안동은 임진왜란과 일제 강점에 맞서 싸운 의병 운동의 중심지였다. 이제는 사가에시와 함께 양국 선린우호 증진에 나서는 중이다. 2011년 안동의 구제역 사태와 사가에시의 동일본대지진 피해 당시 두 도시는 성금을 모아 서로를 위로했다. 지난해 경북 산불로 안동 농가가 어려움을 겪었을 때도 몇몇 사가에시 시민들이 소중한 성금으로 마음을 전해왔다. 자매도시 교류의 일환으로 2년 전 안동을 방문한 사가에시의 오타 요코 시의원은 “역사적으로 일본은 한반도로부터 많은 문화적 영향을 받아 왔다는 점을 다시 실감했다”며 “젊은 세대 간 교류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싶다”고 사후 보고서를 썼다. 과수 농업으로 시작된 민간 교류 확대가 한일 간 과거사를 딛고 미래를 향한 발판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방일 일정 마지막 날이었던 14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 친교 활동을 하면서 다음 정상회담 장소로 경북 안동을 제안했다. 다카이치 총리도 “그러면 안동에서”라며 초청에 화답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NHK 인터뷰 도중 한일 과거사에 대해 “나쁜 추억들은 잘 관리해 가면서, 좋고 희망적인 측면은 최대한 확장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일 우호의 추억이 담긴 안동 사과를 다음 한일 정상회담 만찬에 올리면 어떨까. 한일 농업이 처한 기후위기, 지방 소멸, 중국산 공세에 대한 공동 대응의 뜻도 담아서 말이다. -
'성장 코리아 목표전환형 펀드' 수익률 7% 조기 달성
증권정책 2026.01.15 18:00:14NH아문디자산운용은 '성장 코리아 목표전환형 펀드'가 이달 12일 목표 수익률 7%를 달성했다고 15일 밝혔다. 성장 코리아 목표전환형 펀드는 대한민국 성장을 주도하는 핵심 업종을 선별해 자산의 50% 미만을 주식에 투자하고 나머지 50% 이상을 국내 채권에 분산투자하는 상품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주요 반도체 종목들이 랠리를 이어가는 등 코스피 지수가 급등하면서 단기간 목표 수익률에 도달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11월 28일 출시된 해당 펀드는 설정 이후 45일 만에 목표 수익률 7%에 도달한 후 주식 비중을 정리하고 현재 채권 자산 비중을 100%로 확대해 확보한 성과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다. 전환된 펀드는 올해 11월 27일 만기 상환 시까지 우량 채권 투자를 통해 수익을 지키며 운용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NH아문디운용은 '성장주도 코리아 펀드'도 운용하고 있다. 성장주도 코리아 펀드는 목표전환형과 같은 투자 전략을 공유하지만 지정된 목표 수익률이 없어 시장 수익률을 온전히 얻을 수 있는 상품이다. 이달 13일 기준 해당 펀드의 수익률(A-e클래스 기준)은 33.87%다. -
‘산양版 그냥드림’ 나왔다…국가유산청, 겨울철 먹이 12톤 공급(종합)
문화·스포츠문화 2026.01.15 17:59:24국가유산청은 천연기념물인 산양 보호를 위해 3월 말까지 강원도 양구군과 화천군에 설치한 먹이급이대와 쉼터에 뽕잎, 건초(알파파), 옥수수 등 총 12톤의 먹이를 공급할 예정이라고 15일 밝혔다. 겨울 먹이가 부족해 산양이 폐사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올해 중으로 고립과 동사를 피할 수 있는 쉼터 20개도 추가 설치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이날 국가유산청은 강원도, 양구군청 등과 함께 국내 산양 최대 서식지인 강원도 양구군 방산면 천미리 일대에서 ‘겨울철 산양 먹이주기 행사’를 개최했다. 허민 국가유산청장도 직접 참가했다. 국가유산청에 따르면 현재 산양이 자주 목격되는 천미리 일대에 먹이급이대 35개소가 설치돼 주 1회 먹이를 공급하고 있으며 쉼터 22개도 마련돼 있다. 이를 테면 산양판 ‘그냥드림’ 프그램인 셈이다. ‘그냥드림’은 이재명 정부가 새로 추진하고 있는 먹거리 기본보장 프로그램으로, 누구나 별도의 신청 절차 없이 즉시 생필품 등을 지원 받을 수 있는 제도다. 다양한 노력을 통해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 12일까지 당국에 폐사 신고된 산양은 총 5마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겨울(2024년 11월~2025년 3월)에 폐사 신고가 확인된 32마리보다 감소한 것이다. 특히 폭설과 한파 여파로 산양 집단 폐사 사태가 벌어진 2023년 11월~2024년 3월 폐사 신고 건수(785마리)와 비교하면 큰 폭으로 줄어든 수치다. 산양은 천연기념물이자 1급 멸종위기 야생생물이다. 국내에서는 강원도 양구·화천 등 접경 지역을 중심으로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주로 식물의 잎과 연한 줄기를 먹는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앞으로도 관계기관과 지속 협력해 산양이 안전하게 서식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보호와 지원을 지속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
고배당 ETF 경쟁에…커지는 분배금 논란
증권국내증시 2026.01.15 17:58:57올해 배당소득 분리과세 시행으로 국내 고배당 상장지수펀드(ETF) 시장 경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신한자산운용이 상대적으로 높은 분배율을 앞세워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다만 배당금과 과세표준액(세금 부과 기준) 간 차이가 경쟁 상품 대비 크게 나타나면서 분배금의 원천을 둘러싼 논란도 함께 커지는 모습이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신한자산운용이 지난해 9월 출시한 ‘SOL 코리아고배당’ ETF에는 최근 1개월 동안 개인 순매수 623억 원이 유입돼 국내 고배당 ETF 가운데 1위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PLUS 고배당주’ ETF의 개인 순매수 금액은 242억 원의 두 배 이상이다. ‘TIGER 코리아배당다우존스(36억 원)’ ‘KODEX 고배당주(18억 원)’ ‘RISE 고배당(16억 원)’ 등 경쟁 상품과의 자금 유입 격차도 뚜렷했다. 이는 경쟁사 대비 높은 분배율 덕이다. SOL 코리아고배당 ETF의 이달 주당 분배금은 60원으로 분배율은 0.54%에 달했다. 이는 PLUS 고배당주(0.37%), KODEX 고배당주(0.35%) 등 주요 경쟁 상품을 웃도는 수준이다. 다만 분배율이 높아진 만큼 분배금의 구성 방식을 두고는 해석이 엇갈린다. SOL 코리아고배당 ETF의 이달 주당 분배금과 과세표준액 간 차이는 18원으로 집계됐다. 주당 분배금과 과세표준액이 일치하는 다른 고배당 ETF들과 비교하면 괴리가 상대적으로 크다. 이는 해당 시점에 ETF가 실제로 수취한 배당금보다 더 많은 금액이 분배금으로 지급됐음을 의미한다. 지난달에는 이 격차가 40원 이상으로 확대됐고 상장 이후 첫 분배금 지급 시점에는 주당 78원까지 벌어졌다. 상장 초기 약 1.5개월치에 해당하는 분배금을 선지급한 점을 두고 초기 투자자 유입을 겨냥한 전략이라는 해석도 제기된다. 신한자산운용 관계자는 “향후 주가 상승과 배당 증가 가능성을 감안해 연 5~6% 수준의 예상 배당률을 기준으로 분배금을 산정하고 있다”며 “상장 1년 미만 단계에서는 실제 배당 수취 시점과 월 분배 구조 간 시차로 인해 분배금과 과세표준액 간 차이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신한자산운용의 분배금 지급 구조는 다른 고배당 ETF와 다르다. 고배당 ETF의 분배 재원은 기초자산 배당이나 옵션 프리미엄, 자본 차익, 펀드 내 현금 활용 등으로 나뉜다. 일반적인 고배당 ETF가 배당 재원으로 한정하는 반면 SOL 코리아고배당 ETF는 자본 차익과 펀드 내 현금까지 분배 재원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일각에서는 신한자산운용의 행보가 다른 운용사들의 분배율 경쟁을 자극해 출혈 경쟁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업계 관계자는 “운용사들이 분배 구조와 산정 기준을 보다 명확하게 설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다주택자 똘똘한 한 채 찾아 서울로…"임대 줄어 전세난 가속화"[코주부]
부동산정책·제도 2026.01.15 17:58:00최근 1년간 대전과 세종의 전세 매물이 60% 가까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매매 매물은 되레 5% 넘게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똘똘한 한 채’ 열풍으로 지방 사람들마저 오르지 않는 지방 아파트를 사는 대신 전세나 월세로 입주하고 서울의 아파트 등에 투자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1일 아실에 따르면 10일 기준 대전의 전세 매물은 1년 사이 3478건에서 1460건으로 58.1%, 세종의 전세 매물은 1623건에서 689건으로 57.6%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지방 대도시의 상황도 비슷하다. 부산의 전세 매물은 7542건에서 4212건으로 44.2%, 대구 37.9%, 광주광역시는 30.4% 감소했다. 월세 물건도 줄어들고 있다. 세종이 56%의 감소율을 보인 가운데 대구 46.6%, 부산 40.1%, 대전 37.8% 줄었다. 광주도 20.7%나 감소했다. 서울 전역의 토허구역 지정 여파로 갭투자가 불가능해지면서 서울의 전세 물건이 감소한 것보다 감소 폭이 더 큰 셈이다. 실제로 서울의 이달(10일 기준) 전세 물건은 2만 2702건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3만 1386건)보다 27.7% 줄어들었다. 이는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를 피하기 위한 똘똘한 한 채 열풍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방 현금 부자들이 자신은 지방에서 전세로 거주하는 대신 여윳돈을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 아파트에 투자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지방의 매매 물건은 증가했다. 광주 매물은 9.9%, 대전과 세종은 각각 6.6%·7.1%, 부산은 3.3% 증가했다. 서울의 매매 매물이 35.5%나 줄어든 점과 대비된다. 씨 마른 지방 전세 물건 지방 거주자들이 지방 아파트 매수를 외면하면서 전·월세 매물이 줄어든 가운데 지방 거주하는 외지인이 지난해 서울의 아파트를 매수한 사례가 2024년보다 20% 넘게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지방의 악성 미분양은 2012년 3월 이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지방 거주자들이 지방 대신 서울 아파트 매수 행렬에 가담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지방 거주자의 매수세가 지난해 서울 ·경기 12개 지역에 대한 토허구역 확대 시행으로 불가능한 만큼 비규제지역으로 쏠릴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특히 정부의 토허구역 시행에도 매수세가 지방 아파트 대신 수도권 비규제지역으로 옮아가면서 지방의 전세 물건 감소 추세가 가속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11일 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해 지방에 거주하면서 서울 집합건물(아파트·빌라·오피스텔)을 사들인 사례가 1만 4415건으로 집계됐다. 2024년(1만 1838건) 대비 22% 증가한 규모다. 또 2023년 이후 3년째 증가세다. 지방 거주자가 서울 및 경기도 12개 토허구역 매수 사례로 범위를 넓히면 1만 9085명으로 늘어난다. 한국은행은 최근 금융안정보고서에서 “다주택자 규제 강화 이후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이 강해지면서 서울 등 핵심지역 매입 수요가 증가했다”며 “외지인의 서울 주택 원정 구매 비중이 과거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방 거주자의 서울 매수 행렬에 지방의 준공 후 미분양인 악성 미분양은 쌓이고 있다. 국토교통부의 지난해 11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지방의 준공 후 미분양은 2만 4815건으로, 2011년 8월 이후 14년 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방의 악성 미분양은 지난해 초 1만 8426건에서 10개월 만에 34%나 급증한 셈이다. 이는 전국 미분양 (2만 9166건)의 85%를 차지한다. 전세가율에서도 지방 아파트 매입 외면은 확인할 수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2016년 1월 서울과 지방의 아파트 전세가율은 각각 71%, 73.9%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해 11월에 서울의 전세가율이 52.5%로 역대 최저치로 떨어지는 와중에 지방의 전세가율은 74%를 유지하며 격차가 22%포인트 가깝게 벌어졌다. 전세가율은 자산으로서의 아파트의 가치(매매가)와 거주 공간으로서 아파트의 가치(전세가)의 차이를 나타낸다. 이 비율이 높을수록 자산으로서 가치가 낮다는 의미다. 2018년 이후 서울 아파트 가격이 급등하면서 자산으로서의 가치가 부각되면서 매매가와 전세가의 격차가 큰 폭으로 벌어졌다. 정부 역시 지방의 악성 미분양 해소를 위해 이런저런 정책을 내놓지만 정책 효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2024년 1월부터 비수도권 준공 후 미분양 취득시 1가구 1주택 특례를 적용했고 한국토지주택공사(LH)를 통해 미분양 주택 매입에도 나섰지만 시장 전반에 퍼진 ‘지방 아파트는 오르지 않는다’는 분위기를 꺾지 못했다. 정부는 급기야 지방 주택을 분양받는 수분양자에게 일정 가격에 되팔 수 있는 권리를 주는 ‘주택 환매 보증제’까지 하반기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지금까지 내놓은 정부의 정책만으로는 ‘똘똘한 한 채’ 현상을 극복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우병탁 신한은행 프리미어 패스파인더 전문위원은 “지방 아파트 가격이 오르지 않는 한 매수 유도 효과는 제한적”이라면서 “부분적으로 양도세를 감면하는 특단의 조치가 있어야 지방으로 수요가 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정부가 내놓는 다주택자 겨냥 정책들이 똘똘한 한 채를 더 부추긴다는 지적도 나온다. 1주택자 이상은 주택담보비율(LTV)를 0%로 묶어 대출을 막아버린 6·27 대책, 실거주를 의무화한 10·15 대책이 되레 서울 핵심 지역의 아파트 값 강세를 불러왔다는 것이다. 5월 초 일몰되는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도 연장 없이 일몰 될 경우 지방 아파트 외면과 서울 아파트 집중을 부를 수 있다. 오히려 토허구역에서 제외된 일부 수도권 지역에 풍선효과가 다시 나타날 가능성마저 제기된다. 서진형 광운대 부동산법무학과 교수는 “서울에 실거주 의무를 부과하면 실거주 의무가 없는 재개발 빌라나 토허구역이 아닌 수도권 아파트 등에 쏠릴 수 있다”면서 “또 지방의 다주택자가 많아야 전세 물량이 공급되는 상황에서 지방 2주택 이상 보유자들의 감소는 만성적인 지방 전세난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크다”고 지적했다. 매물 실종에 지방 아파트의 전세 가격도 조금씩 오르고 있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부산의 아파트 전셋값은 1.01% 증가했다.또 대구는 전셋값이 0.40%, 대전은 0.42%, 광주는 0.27% 올랐다. 세종은 4.15%나 폭등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전세물건 감소는 결국 전세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
자사주 소각 의무화 학계도 우려 목소리
증권국내증시 2026.01.15 17:56:10더불어민주당이 추진 중인 자사주 강제 소각 법안들이 법적 정합성이 맞지 않고 실무적으로도 보완할 것이 많다는 학계의 지적이 나왔다. 법안에 각종 허점이 분명한데도 여당은 원안대로 추진하겠다며 강행 중인 만큼 향후 혼선이 예상된다. 15일 한국기업법학회에 따르면 정준우 인하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자기주식의 처분에 관한 상법 개정안의 비판적 검토’ 논문을 통해 “22대 국회에서 자사주 소각을 의무화한 다수의 상법 개정안이 발의됐으나 학계와 기업 실무에서 비판과 우려가 상당하다”고 조목조목 지적했다. 민주당 등 범여권에서 발의된 자사주 소각 의무화 관련 상법 개정안은 총 8건이다. 정 교수는 먼저 자사주 소각을 의무화하면 주주가치 상승에는 도움이 되겠지만 기업이 주가를 안정적으로 관리하거나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는 등 재무적으로 활용할 수 없는 문제가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오히려 경영 판단에 따라 자사주를 처분해 필요 자금을 조달하고 보상 수단으로 활용하는 것이 기업가치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자사주 취득 사유가 다양한 것을 감안하지 않고 강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도 꼬집었다. 일부 법안이 이사회 결의로 소각할 수 있다고 한 것도 문제가 될 소지가 있다. 자본 감소를 수반하는 자사주 소각을 주주총회 특별결의 등 법적 절차를 거치지 않으면 법규를 위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자사주를 장기간 보유하는 건 문제가 있는 만큼 취득 유형에 따라 보유 기간에 제한을 두는 방식을 제안했다. 자사주의 예외적 보유 요건으로 주주총회 승인을 요구하면서 최대주주 의결권을 합산 3%로 제한하는 것도 합리적이지 않다는 설명이다. 이미 과거에 취득해 보유 중인 자사주까지 강제로 소각하는 것은 법적 안정성을 해칠 뿐만 아니라 헌법상 소급입법 금지 원칙에 어긋날 수 있다는 지적도 덧붙였다. 일부 법안은 적용 대상에 제한을 두지 않아 자본금 10억 원 미만 소규모 비상장사까지 포괄하는 등 빈틈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 교수는 “개정안 모두 공포 후 6개월 경과부터 시행한다고 하는데 사채 상환 시기 재조정 등으로 회사 재무관리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자사주를 소각해도 기업가치의 향상에는 실제로 별다른 기여를 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했다. -
"中모델 쓰면 기밀유출 우려"…독자성에 희비 갈렸다
산업IT 2026.01.15 17:55:26정부가 국가대표 인공지능(AI)을 선발하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네이버를 떨어뜨리면서까지 독자성을 강조한 것은 AI 개발이 단지 성능 확보뿐 아니라 딥시크를 필두로 점점 거세지는 중국 기업들의 공세에 대항해 자주권과 통제권을 갖추는 일이 최우선 과제라는 판단에서다. 네이버처럼 중국 오픈소스(개방형) 기술을 차용해 만든 모델은 기밀 유출 같은 국가 안보 우려에 취약할 수밖에 없는 만큼 국가대표 AI는 처음부터 이 한계를 벗어나야 한다는 것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네이버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탈락을 결정하며 “국방·외교·안보, 전력망·교통·통신망 같은 국가 인프라에 외산 AI 모델을 활용할 경우 국가 기밀 유출 우려나 국가 안보에 대한 위협 등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며 “AI 모델을 언제든 스스로 개발·고도화할 수 있고 어떠한 상황에서도 주체적으로 AI 모델의 운영·이용을 통제할 수 있는 역량을 확보하는 것을 지향한다”고 설명했다. 과기정통부는 “완전한 우리 기술로 AI 모델을 개발하거나 라이선스 제약 없는 오픈소스를 활용해 스스로 개발·고도화할 수 있어야 하며 오픈소스 활용으로 인한 외부의 통제·간섭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중국 주도로 확산 중인 오픈소스 모델을 활용하면 독자 개발과 비교해 기간과 비용을 단축하고 글로벌 호환성을 갖출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제3자, 특히 중국 기업이 임의로 소스코드를 변형·배포하거나 라이선스를 차단할 수 있는 만큼 오픈소스를 활용한 모델은 국내에서 다른 기술을 붙여 파인튜닝(미세조정)했다고 하더라도 온전히 통제하기 어렵다. 네이버는 이번 모델 ‘하이퍼클로바X 시드 32B 싱크’ 개발 과정에서 비전 인코더로 알리바바 모델 ‘큐웬 2.5 VL 32B’의 것을 가중치 변경 없이 차용했다. 가중치는 모델을 구성하는 파라미터(매개변수) 중 입력 데이터의 중요도를 반영하는 부분으로 모델별 고유 기술에 해당한다는 지적이 있었다. 네이버는 “호환성과 최적화를 위해 외부 인코더를 전략적으로 채택했다”고 했지만 과기정통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반면 독자성을 인정받은 LG AI연구원, SK텔레콤, 업스테이지는 기술 고도화를 통해 본격적인 성능 경쟁에 돌입한다. 최고점을 받은 LG AI연구원은 성능 우위를 앞세워 산업계에 빠르게 확산하는 산업 특화 전략을 취했다. LG에너지솔루션·LG전자 등 그룹 내 제조 계열사들과의 협업 노하우를 살려 K-엑사원을 산업 전반에 공급할 방침이다. 임우형 LG AI연구원장은 “단순히 글로벌 수준의 모델을 확보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산업 현장으로의 적용 확산과 핵심 인재 육성 등 전방위적인 AI 생태계 구축을 선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규모와 인프라를 내세웠다. 회사는 국내 최대인 5000억 파라미터 모델 ‘에이닷엑스 K1’을 공개한 데 이어 멀티모달(다중모델)을 추가해 제조 등 산업계 응용을 위한 피지컬(물리적) AI 경쟁력을 키우는 데 집중한다. 아마존·오픈AI 등과 구축 중인 대규모 AI 데이터센터, 이용자 1000만 명의 AI 서비스 ‘에이닷’, SK하이닉스, SK이노베이션, SK AX 등 계열사와의 시너지도 꾀한다. 유일한 스타트업인 업스테이지 역시 “스탠퍼드대와 뉴욕대 등의 컨소시엄 합류를 통해 기술력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리겠다”고 다짐했다. 업스테이지는 학습 기간을 기존 120일에서 66일로 40% 이상 단축하며 효율성을 극대화한 ‘솔라 오픈’을 개발했다. 글로벌 연구기관과의 공동 연구를 통해 모델 크기를 현재 1000억 파라미터에서 2000억 파라미터로 2배 확장하는 등 고도화해 2차 평가에 임할 방침이다. 네이버와 NC AI도 글로벌 경쟁 대응을 지속한다. 네이버는 연내 초개인화 AI 에이전트 ‘에이전트 N’을 출시하고 올해 AI 칩에만 1조 원 이상의 자본투자(CAPEX)를 단행한다. NC AI 또한 이번 개발 경험을 토대로 멀티모달과 버티컬(특화) AI 분야에 집중하기로 했다. 과기정통부가 정예팀 1개사를 추가로 선정하기로 하면서 다른 기업들도 경쟁 참여가 예상된다. 다만 네이버는 재도전하지 않기로 했다. 중국에서는 딥시크가 다음 달 새로운 모델 ‘R2’를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고 즈푸AI·미니맥스도 홍콩 증시에 상장하며 글로벌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알리바바 큐웬은 개발자 커뮤니티 ‘허깅페이스’에서 누적 다운로드 7억 건을 돌파하며 오픈소스 모델 중 압도적 1위 점유율을 기록했다. 이승현 포티투마루 부사장은 “지금까지는 기업들이 독자 AI 모델을 어떻게 개발하는지를 봤다면 2차 평가부터는 실제 서비스에 제공할 수 있는 성능 확보가 이뤄지는지가 주된 쟁점이 될 것”이라며 “모델이 비즈니스·공공·민간 영역에서 우리나라 교육·역사·문화에 맞는 맥락을 잘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
네이버·NC, 국가대표 AI 1차 탈락
산업IT 2026.01.15 17:48:21네이버가 국가대표 인공지능(AI) 선발전에서 가장 처음으로 탈락하는 이변이 벌어졌다. 네이버는 국내 검색 시장 장악력과 전 국민 플랫폼을 통한 막대한 데이터를 앞세워 AI 경쟁도 주도해왔지만 중국 기술을 차용해 모델을 만들었다는 이른바 ‘프롬 스크래치(독자 개발)’ 논란을 극복하지 못했다. NC AI는 최저점을 받아 함께 탈락했다. LG AI연구원, SK텔레콤, 업스테이지 등 생존한 3개사는 국가대표 AI 타이틀을 놓고 멀티모달(다중 모델)이나 초거대 모델 등 더 치열한 개발 경쟁을 예고했다. 류제명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차관은 1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1차 단계 평가 결과 브리핑을 열고 “LG AI연구원, SK텔레콤, 업스테이지 정예팀(사업자)이 2차 단계로 진출했다”면서 “네이버 모델은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조건에 부합하지 못하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는 그래픽처리장치(GPU)와 데이터 등 개발 자원을 집중 지원하고 서바이벌 방식의 경쟁을 통해 글로벌 빅테크에 맞먹는 국산 모델을 확보하는 정부 사업이다. 지난해 8월 네이버와 NC AI, LG AI연구원, SK텔레콤, 업스테이지 등 5개사가 정예팀으로 선정됐다. 네이버는 텍스트뿐 아니라 이미지·영상 등 다양한 데이터를 통합 학습한 국내 첫 ‘옴니모달’을 선보이며 차별화를 꾀했다. 하지만 ‘눈’에 해당하는 비전 인코더를 가중치 변경 없이 중국 알리바바 모델의 것을 차용하며 과락 판정을 받았다. 과기정통부는 “가중치를 초기화한 후 학습하면서 AI 모델을 개발하는 것이 업계·학계 전반에 통용되는 독자 AI 모델의 기본 조건”이라고 설명했다. NC AI도 제조 특화 모델 ‘배키’를 선보였지만 벤치마크·전문가·사용자 평가 종합 점수에서 경쟁사에 밀려 가장 낮은 점수를 받으며 탈락했다. 다만 다시 정예팀 한 곳을 선정하는 ‘패자부활전’이 예정돼 NC AI가 또 한번 기회를 얻을 가능성은 있다. ‘K엑사원’을 개발한 LG AI연구원이 3개 분야에서 모두 최고점을 받았다. ▷기사2면 -
美, 반도체마저 관세…"대상 더 늘린다"
국제정치·사회 2026.01.15 17:47:39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14일(현지 시간) 미국에 기여하지 않는 수입 반도체 등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고 조만간 그 범위도 확대하겠다고 예고했다. 인공지능(AI) 반도체는 물론 반도체 분야 전반에 대한 관세를 확대할 가능성을 공식화한 발언으로 읽힌다. 반도체 품목 관세가 본격적으로 부과될 것으로 관측되면서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우리 기업에 미칠 파장이 작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당초 이날 귀국하려던 여한구 산업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일정을 미루고 동향 파악에 나서는 등 정부도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무역확장법 232조를 발동해 미국으로의 반도체 및 제조 장비, 파생 제품에 25%의 관세를 매기는 포고문에 서명했다. 미국의 반도체 공급망 구축, 파생 제품 미국 내 제조, 데이터센터 등을 위해 수입되는 반도체를 제외한 칩에 15일 0시 1분(미 동부 시각)을 기해 25%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백악관은 엔비디아의 H200, AMD의 MI325X 등 특정 첨단 컴퓨팅 칩이 대상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조만간 미국 내 제조를 유도하기 위해 반도체 및 파생 제품 수입에 더 광범위한 관세를 부과할 수 있으며 이에 상응하는 관세 상쇄 프로그램을 도입할 수 있다”고 포고문에 적시했다. 이를 두고 반도체 전반으로 관세가 확대될 수 있음을 분명히 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반도체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 산업에도 타격을 줄 것으로 우려된다. 반도체뿐만 아니라 반도체가 들어가는 휴대폰·PC·노트북 등 가전제품도 영향권에 들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핵심 광물 수입이 미국 국가 안보에 부합하도록 교역 상대국과 협상을 개시할 것을 지시하는 포고문에도 서명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반도체 고율 관세 부과 시 미중 무역전쟁이 재발할 수 있고 반도체가 들어가는 자동차 등 주요 제품의 가격이 올라가면 올 11월 중간선거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트럼프 행정부가 실제 관세 적용에 나설지는 두고 봐야 한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
"청둥오리 머리 깃털 색"…올해 패션 트렌드 컬러는 ‘트랜스포머티브 틸’
산업생활 2026.01.15 17:47:18무신사가 운영하는 패션·라이프스타일 편집숍 29CM가 올해 패션 트렌드 컬러로 청록색 계통의 색상 ‘트랜스포머티브 틸’을 제안했다. 15일 29CM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8일까지 약 일주일간 트랜스포머티브 틸 색상 제품의 거래액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트랜스포머티브 틸은 다크 블루와 아쿠아 그린을 결합한 청록색 계통의 색상으로, 청둥오리 머리 깃털에서 유래한 ‘틸(teal)’보다 깊고 선명한 컬러감이 특징이다. 여성 디자이너 브랜드 ‘로우’가 선보인 틸 블루 색상의 플리츠 팬츠는 전년 동기 대비 거래액이 4.4배 이상 급증했고 전주와 비교하면 2배 이상 늘었다. 브랜드 ‘마조네’의 시어 보트넥 탑 민트 색상도 월간 상의 카테고리 상위 순위에 오르는 등 큰 인기를 끌고 있다. 29CM 관계자는 “트랜스포머티브 틸은 무채색 중심의 겨울 패션 스타일링에 자연스럽게 변화를 줄 수 있는 컬러로 소재와 실루엣에 따라 차분하면서도 경쾌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29CM는 이 같은 트렌드에 맞춰 이달 15일부터 28일까지 올해 주목받는 트렌드 컬러를 한데 모은 기획전을 진행한다. 트랜스포머티브 틸을 비롯해 올리브 그린, 다크 블루 등 다양한 색상의 니트, 티셔츠, 팬츠, 아우터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
고환율 딛고…대한항공 매출 16.5조 사상 최대
산업산업일반 2026.01.15 17:47:14대한항공(003490)이 환율이 급등하며 고전을 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지난해 4분기 실적 악화를 최소화했다. 추석 황금 연휴를 전후해 증가한 일본과 중국 등 단거리 여행 수요가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대한항공은 15일 공시를 통해 지난해 4분기 매출액 4조 5516억 원, 영업이익 4131억 원의 잠정 실적을 거뒀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4조 296억 원)보다 13% 늘었고 영업이익은 4353억 원에서 5% 줄었다. 애초 환율 영향을 즉각적으로 받는 업종인 항공산업의 특성상 지난해 4분기 대한항공의 실적이 크게 악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항공기 리스료와 정비비·연료비 등 운항을 위한 비용이 대부분 달러로 결제되기 때문이다. 아울러 대한항공의 순외화부채는 지난해 3분기 기준 48억 달러(약 7조 원)로 원·달러 환율이 10원 오를 때 약 480억 원의 외화평가손실이 발생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하지만 이 같은 악조건 아래에서도 지난 분기 여객·화물 부문이 동시에 호조를 보이며 수익성을 방어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객 부문의 경우 주력인 미주 노선이 미국 정부의 입국 규제 강화와 서부 노선 경쟁 심화로 정체 흐름을 보였지만 일본과 중국 노선 이용이 늘면서 실적 약화를 상쇄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지난해 10월 초 추석 황금 연휴 기간을 전후로 일본과 중국 중심 단거리 수요가 늘어나면서 전년 대비 매출이 증가하고 영업이익 감소분도 줄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해 4분기 여객 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2171억 원 증가한 2조 5917억 원을 기록했다. 화물 부문도 미중 관세 유예 협상에 따라 대외 환경 불확실성이 완화되고 전자상거래 수요가 안정적 유입되면서 전년보다 351억 원 늘어난 1조 2331억 원의 매출을 보였다. 이에 대한항공은 지난해 총 16조 5019억 원의 매출을 올리고 1조 5393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전년 대비 매출은 2% 늘어났고 영업이익은 19% 줄었다.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3763억 원)이 39%나 감소한 영향이 컸다. 당시 고환율에 더해 미 조지아주 한국인 노동자 구금 사태로 인해 미주 노선이 큰 타격을 받았다. 대한항공은 계열사의 부진으로 연결 기준으로는 지난해 전년 대비 반토막 수준의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진에어(272450)·에어서울·에어부산(298690) 등 저비용항공(LCC) 계열사의 사정이 좋지 않다. LCC는 대형항공사(FSC)에 비해 항공기 리스 비중이 크고 부채 비용도 큰 편이라 환율에 더 많은 영향을 받게 된다. 증권업계 컨센서스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4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2279억 원으로 전년 대비 50.9%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연간 영업이익도 전년 대비 40.2% 감소한 1조 2611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고환율이 지속되는 올해 상황도 녹록하지 않다. 대한항공은 “올해 1분기에는 해외발 판매를 확대하고 설 연휴를 중심으로 탄력적으로 공급을 확대해 수익성을 제고할 것”이라며 “글로벌 여객 공급 회복 가속화에 따라 시장 경쟁이 심화되는 만큼 다양한 외부 변수에 기민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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