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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尹 복귀 전제 "개헌 추진"…野 "기각 땐 군사정권 회귀"
정치국회·정당·정책 2025.04.03 17:31:04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를 하루 앞둔 3일 여야 모두 막바지 여론전의 수위를 바짝 끌어올렸다. 국민의힘은 윤 대통령의 직무 복귀를 전제로 임기 단축을 포함한 개헌 추진에 앞장서겠다는 의지를 표명했고 더불어민주당은 “탄핵 기각은 곧 군사정권으로의 회귀”라며 헌재를 강하게 압박했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내일 헌재의 심판 결과가 대통령 직무 복귀로 결정된다면 우리 당도 서둘러 적극적으로 개헌을 추진하겠다”며 “대통령도 임기에 연연하지 않겠다고 약속한 만큼 국민의 뜻을 모아 시대정신에 맞는 헌법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현행 헌법인 ‘87년 체제’를 두고는 의회 독재를 견제할 최소한의 수단조차 없는 ‘제왕적 의회 헌법’이라고 규정하며 개헌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을 향해서는 “탄핵 심판 결과에 승복하라”며 거세게 몰아붙였다. 권 비대위원장은 “이 대표는 (헌재 결정에) 사실상 불복을 선언했다”며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을 것을 대비한 빌드업인지, 마지막까지 헌재를 압박하기 위한 대국민 겁박인지는 알 수 없으나 책임 있는 정치 지도자의 태도라고 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같은 당 권성동 원내대표도 “윤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를 앞두고 민주당은 불복과 극언의 난장판을 벌이고 있다”며 “이는 내란 선동이자 이 대표의 대권 탐욕에 아부하는 충성 경쟁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반면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광화문 천막 당사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드디어 내일이면 내란 수괴 윤석열은 파면될 것”이라고 확신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각계각층 국민은 물론 대표적 보수 인사들조차도 탄핵 기각은 군사독재 시대로의 회귀이자 헌법은 휴지 조각이 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며 “세계 석학들과 외신들도 윤석열이 복귀하면 한국의 위기와 혼란이 더 심화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탄핵 인용만이 혼란한 정국을 수습하기 위한 유일한 해법인 점을 강조하며 헌재의 결단을 촉구하고 나선 것이다. 여당의 ‘탄핵 승복’ 공세에는 “승복은 당사자인 윤 대통령과 여당이 하는 것”이라고 맞받았다. 불법적인 비상계엄의 책임을 묻기 위한 탄핵 심판을 두고 가해자인 윤 대통령과 피해자인 이 대표에 대해 같은 선상에서 승복을 요구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는 논리다. 노종면 원내대변인은 “여당의 승복 요구는 국민의힘 1호 당원 윤석열의 파면과 국민의 준엄한 심판이 두려워 판 자체를 흐리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지층 결집과 헌재 압박을 위한 여야 의원들의 장외 투쟁도 이어지고 있다. 친윤(친윤석열)계가 중심이 된 국민의힘 의원 50여 명은 헌재 옆 안국역 부근에서 탄핵 선고일인 4일 오전까지 48시간 밤샘 ‘기각·각하 촉구’ 릴레이 시위에 돌입했다. 사전에 방청 신청을 한 일부 의원들은 재판장에서 직접 선고 공판을 지켜볼 예정이다. 시위에 참여한 나경원 의원은 “내일 헌재의 선고로 대통령이 직무 복귀할 것을 확신한다”고 밝혔다. 국회와 광화문을 오가며 거리 투쟁을 이어오던 민주당은 이날 천막 당사에서도 상임위별로 의원들이 파면 촉구 1인 시위와 기자회견을 가졌다. 다만 4일에는 선고 직후 의원총회를 소집할 수 있도록 전 의원들을 대상으로 경내 비상대기를 발령한 상태다. 한편 양당 지도부는 국회에서 TV로 헌재의 윤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를 지켜볼 예정이다. 권 비대위원장과 권 원내대표 등 여당 지도부는 함께 모여 선고 결과를 지켜본 후 결과가 나오면 긴급 의원총회를 열어 대응 방안과 당 운영 방침을 논의할 계획이다. 이 대표와 박 원내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도 당 대표실에서 선고 생중계 장면을 지켜보기로 했다. 만약 윤 대통령 탄핵이 결정되면 이 대표는 당 대표직을 사퇴하고 대권 도전을 공식화할 예정이다. -
[속보] 尹 탄핵심판 선고 방청권 경쟁률 4818.5대 1
사회사회일반 2025.04.03 17:30:51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심판 선고 시민 방청 경쟁률이 4818.5대 1로 집계됐다. 헌법재판소는 3일 오후 5시 방청 신청 마감 결과 일반인 방청석으로 배정된 20석에 9만6370명이 지원해 경쟁률 4818.5대 1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역대 탄핵심판 가운데 최고 방청 경쟁률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당시에는 21.3대 1, 박근혜 전 대통령 사건 선고 때는 795.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헌재는 오는 4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헌재 대심판정에서 윤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기일을 연다.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 이후 122일, 12월 14일 윤 대통령이 탄핵 소추된 지 111일, 2월 25일 헌재가 변론을 종결하고 재판관 평의에 돌입한 뒤 38일 만이다. 헌재가 재판관 8인 중 6인 이상 찬성으로 탄핵을 인용하면 윤 대통령은 즉시 대통령직에서 파면된다. 반면 기각 또는 각하하면 윤 대통령은 즉시 직무에 복귀한다. -
최상목, 美 상호관세 부과 방식 적정성 논의…“연구기관 적극 역할해달라”
경제·금융경제동향 2025.04.03 17:30:46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민·관 연구기관장들과 미국 정부의 상호관세 부과 방식의 적정성과 영향에 대해 논의했다. 미국이 발표한 상호관세율은 상대국의 대미 무역흑자를 해당 국가의 대미 수출량으로 나눈 수치다. 최 부총리는 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6개 민·관 연구기관장들과 간담회를 열고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가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과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간담회에는 한국개발연구원(KDI),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산업연구원, 현대차경영연구원, 포스코경영연구원, 삼성글로벌리서치가 참여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한국에 25%의 상호관세를 부과하는 등 각국을 대상으로 한 상호관세 부과 방안을 발표했다. 최 부총리는 “상호관세가 우리 경제·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정교하게 분석하고 이를 토대로 피해 부문의 지원 방안과 대미 협상 전략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며 “우리 경제 싱크탱크인 연구기관들이 적극적인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연구기관장들은 미국 정부가 밝힌 무역적자만을 기준으로 한 상호관세 부과 방식의 적정성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아울러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로 인해 수출 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이 예상되지만, 조선·철강 등에서 미국의 높은 수요를 감안하면 기회 요인도 있다고 언급했다. 민관 연구기관장들은 단기적으로 경제와 산업에 미치는 충격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정부의 즉각적인 대응이 긴요하며, 특히 무역금융과 수출 바우처 등 수출 지원에 중점을 둬야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정부가 최근 발표한 ‘필수 추경’을 신속히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의 관세 충격 외에도 중국의 추격에 대응하기 위한 기술혁신 등 근본적인 산업경쟁력 강화가 필요하다는 언급도 나왔다. 최 부총리는 “정부는 가용수단을 총동원해 자동차 등 피해 예상 업종별 지원, 기회요인 포착을 위한 조선 선수금 환급보증(RG) 공급 확대 방안 등을 준비하고 있다”며 “다음주부터 순차적으로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시장에 과도한 불안감이 발생하지 않도록 정확한 분석을 기반으로 민관이 ‘원팀’으로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통상환경 변화 속 기회요인을 포착할 수 있는 전략 마련을 위해 연구기관들이 대응 방안을 적극 제시해달라”고 당부했다. -
조기대선 겨냥 다시 감세 띄운 野…소득세 기본공제 150만→180만원 상향 추진
정치정치일반 2025.04.03 17:30:03더불어민주당이 조기 대선을 앞두고 소득세 기본공제액을 현행 150만 원에서 180만 원으로 상향하는 소득세법 개정을 추진하며 다시 감세 이슈화에 나섰다. 민주당의 이재명 대표 직속 기구인 ‘월급방위대’ 간사인 임광현 의원은 3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소득세법 개정안을 발의한다고 밝혔다. 월급방위대는 지난달 26일 비공개 회의에서 개정안 발의에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소득세 기본공제액은 2009년 100만 원에서 150만 원으로 인상된 뒤 16년째 동결돼 있다. 임 의원은 “기본공제 금액은 16년째 그대로인데 같은 기간 근로소득세는 5배 가까이 증가했기 때문에 조정할 당위성이 크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이어 “최근 대기업·초부자 감세로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 대비 조세부담률은 급감했지만 GDP 대비 근로소득세 부담률은 오히려 늘었다”며 “부자 감세에 따른 세수 펑크를 월급쟁이의 유리 지갑으로 메꾸는 형국”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도 전날 페이스북에 “2000만 월급쟁이들의 삶이 곧 민생이고 불공평을 바로잡는 일이 정치의 책무”라며 소득세 개편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대표는 “물가는 계속 올랐는데 소득세 기본공제는 16년째 그대로다. 사실상의 강제 증세를 당한 셈”이라며 “(소득세 개편은) 좌우의 문제가 아닌 형평성의 문제”라고 말했다. 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코앞에 두고 감세 정책을 다시 띄운 것은 대선 국면에서 직장인 표심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민주당은 지난해 22대 총선에서는 소득세 기본공제를 150만 원에서 200만 원으로 상향하는 공약을 냈다. 월급방위대는 자녀 수가 많을수록 소득세 부담이 줄어드는 ‘가족계수제’와 과세표준에 물가 상승률을 연동하는 ‘물가연동제’ 도입도 검토하고 있다. -
'산불 추경' 머리 맞댄 당정…與 "복구예산으로 3조 요청"
정치국회·정당·정책 2025.04.03 17:29:22국민의힘이 이재민 지원과 피해 복구, 대형 헬기 구입 등 내용이 포함된 3조 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 마련을 정부에 요청했다. 당정이 조속한 산불 재난 대응에 머리를 맞대면서 피해 주민 지원 등을 위한 추경 편성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국민의힘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산불피해대책마련 당정협의회’를 개최하고 산불 피해 주민에 대한 긴급 지원 및 피해 복구 대책을 논의했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정부가 발표한 10조 원 규모의 필수 추경은 말 그대로 필수 조치”라며 “시급한 분야에 먼저, 그리고 충분하게 투입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 필요한 것은 방향과 속도”라고 강조했다. 당정은 화마로 집을 잃은 이재민들의 거처 마련이 시급하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하고 신속한 지원을 협의했다. 특히 여당은 주거, 생활비, 농기계 복구 지원 등 시급한 분야에 먼저 예산이 투입되도록 하기 위해 3조 원 규모의 산불 피해 복구용 추경 편성을 정부에 강력히 요청했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요청한) 3조 원은 재난 예비비와 산불 진화 헬기의 구입 등을 위해 정부 예산으로 편성될 것”이라며 “당장 정부 차원에서 임시 조립주택 약 2700동을 조속히 설치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주택 유실과 파손 피해를 입은 특별재난지역 이재민들에 대해 1억 2400만 원까지 연 1.5%의 초저금리로 3년 거치, 17년 균등 상환을 조건으로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임시 조립주택이 아닌 민간 주택 입주를 원하는 피해 주민들에 대해서는 전세임대주택 특례 지원을 시행할 방침이다. 김 의장은 “특별재난지역을 대상으로 현재는 광역시 기준 9000만 원, 기타 7000만 원인데 모두 1억 3000만 원으로 상향 조정해 지원하겠다”고 설명했다. 화마에 손상되거나 파손된 농기계·농기구에 대한 무상 수리와 점검, 축산 농가를 위한 사료 무상 지원과 축사 복구도 지원한다. 이 밖에도 피해 지역 내 소상공인·중소기업에 대해 저금리로 긴급 경영 자금을 지원하는 등 피해 구제에 나선다. 또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 본부장으로 한 범정부 복구 지원 본부를 설치·운영하고 피해 조사, 생계 지원 등 체계적인 복구에 주력할 방침이다. 이날 당정협에는 국민의힘 지도부를 비롯해 산불재난대응특별위원회 위원들이 참석했다. 또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과 관계부처 차관 및 울산·경북·경남 등 피해 지역의 광역자치단체장이 함께했다. -
민주노총 “尹 탄핵 기각되면 7일부터 총파업”
사회사회일반 2025.04.03 17:28:45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이 4일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을 기각하면 7일부터 총파업을 한다고 예고했다. 민주노총은 3일 서울 종로구 경복궁역 부근에서 제83차 임시대의원대회를 열고 이 같은 투쟁 안건을 의결했다. 안건은 참석 대의원 1177명의 만장일치로 통과됐다. 민주노총은 이날 헌재 선고까지 헌재 앞에서 1박 2일 농성에 돌입한다. 민주노총은 4일 헌재의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선고로 탄핵이 인용되면 ‘파면 승리대회’를 열고 약 4개월 동안 이어온 탄핵 촉구 집회를 마무리한다. 민주노총은 4일 탄핵이 기각될 경우 “조직 명운을 결고 결사 투쟁에 나선다”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당일 기각 규탄 대회를 열고 5일 비중앙집행위원회를 통해 총파업 방안을 확정한다. 7일부터 총파업 투쟁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총파업은 참여 규모가 상당할 전망이다. 이날 문용문 금속노동조합 현대차지부장은 “윤석열이 파면되지 않고 기각된다면, 4만3000명 조합원과 강력한 총파업 투쟁을 하겠다”고 말했다. 공공운수노조, 보건의료노조, 서비스연맹, 건설산업연맹, 전교조, 공무원노조, 화섬노조 등 주요 민주노총 산업별 노조 위원장들도 이날 대의원대회에서 총파업에 참여하겠다는 발언을 이어갔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헌재가 주권자의 명령에 반하는 판단을 한다면 민주노총은 조직적 명운을 걸고 그 즉각 거리로 뛰쳐나와야 한다”며 “공장을 멈추고 컴퓨터를 끄고, 펜을 멈추고, 모든 것을 멈추고 거리로 나온다”고 말했다. -
헌재 철통보안 속 결정문 최종 손질
사회사회일반 2025.04.03 17:26:30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심판 선고를 앞둔 3일 헌법재판소는 막판까지 철통 보안을 유지하며 선고 준비에 매진했다. 헌재는 이날 오전부터 평의를 열고 최종 결정문 작성 및 구체적 문구 수정 등을 진행했다. 법조계 안팎에서는 8인 체제에서는 특수성을 고려해 5대3 기각보다는 8대0 인용이나 4대4 각하 등을 예상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헌법재판관 8인은 이날 수시로 평의를 진행하며 사실관계와 법리 적용 등을 점검하고 결정문에 들어갈 구체적 문구 등을 다듬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대통령 탄핵 사건의 중대성을 고려해 별개·보충 의견 기재 여부 등도 조율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마무리가 되지 않았을 경우 4일 오전 막판까지 최종 조율을 할 가능성도 있다. 헌재는 이날 외부로 결과가 유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 철통 보안을 유지했다. 재판관들이 평의를 진행하는 303호를 비롯해 헌재 사무실 대부분을 커튼으로 가렸다. 경찰과 방호 인력은 헌재 외부인의 출입을 철저히 통제했다. 헌재 관계자들도 외부와의 연락을 가급적 자제했고 윤 대통령 탄핵 심판을 담당하는 태스크포스(TF) 소속 헌법연구관들 역시 극소수를 제외하고는 결정 내용을 전달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조계 안팎에서는 5대3 기각 가능성은 현실적으로 불가하다는 시각이 많다. 8인 체제에서 인용을 지지하는 재판관이 5명일 경우 추가로 들어올 수 있는 재판관에 따라 6대3 인용 결정이 나올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한 법조계 관계자는 “5대3 기각은 분열이 많이 일어나고 후폭풍이 크기 때문에 헌재에서도 그렇게 나오지 않도록 조율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헌재는 4일 오전 11시에 윤 대통령 탄핵 심판을 선고한다. 윤 대통령의 파면 또는 직무 복귀는 재판장이 주문을 읽는 순간 즉시 이뤄진다. 윤 대통령은 선고 당일 헌재에 직접 출석하지 않기로 했다. 윤 대통령 측 변호인단은 “질서유지와 경호 문제를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밝혔다. -
라몬 파체코 파르도 교수 "다양한 목소리는 민주주의 증거…한국, 계속 전진할 것"
사회사회일반 2025.04.03 17:25:59“지금의 혼란과는 별개로 그동안 쌓아온 한국의 힘과 역량이 있기에 한국은 앞으로 계속 전진할 것 입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를 앞둔 3일 라몬 파체코 파르도 영국 킹스칼리지런던 국제관계학 교수는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은 선진 경제와 강건한 민주주의, 기술·혁신 강국이자 전 세계의 문화 트렌드를 이끄는 나라”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파르도 교수는 벨기에 브뤼셀자유대학에서 ‘한국 석좌(Korea Chair)’ 교수를 맡고 있는 대표적인 유럽 내 한국 전문가다. 국내에서는 외부인의 시각에서 한국의 근현대사를 저술한 책 ‘새우에서 고래로(2024)’ 저자로 널리 알려져 있다. 파르도 교수는 “오늘날 한국은 과거보다 훨씬 성숙해졌고 다양한 집단이 각자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공간이 열려 있다”며 한국 민주주의의 미래를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윤 대통령 탄핵 심판을 계기로 광장의 갈등이 심화됐으나 이 역시 봉합될 것이라고 낙관했다. 그는 “대부분의 한국 국민들은 정치 제도, 독립적인 사법 체계, 경제모델, 소수자 권리 존중 등 기본적인 가치에 공감하고 있다”면서 “이런 측면에서 한국 사회는 이미 강한 사회적 응집력을 지니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늘날의 한국 사회가 민주주의국가로 나아가는 과도기에 있던 1980~1990년대보다 더 분열됐다고 보지 않는다”면서 “오늘날 한국 국민들은 윤 대통령 탄핵 같은 사안에 자유롭게 자신의 입장을 표현할 수 있는 사회에 살고 있다”고 부연했다. 오히려 파르도 교수는 시민사회의 목소리를 하나로 통일하려는 움직임을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은 시민사회가 과거처럼 특정 정책이나 입장에 대해 ‘화해’ 또는 ‘합의’하는 시대는 지났다”면서 “다양성은 한국처럼 역동적이고 활기찬 민주주의 사회에서는 매우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자신의 의견을 방어하기 위해 폭력을 사용하는 일은 민주주의 사회에서 결코 용납돼서는 안 된다”고 단서를 붙였다. 윤 대통령의 탄핵을 두고 대립 중인 정치권을 향해서는 이제 정책 경쟁 등 건설적인 대화를 할 때라고 조언했다. 파르도 교수는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은 경제정책, 사회 이슈의 큰 틀에서 의견이 일치하는 경우가 꽤 많다”면서 “여야는 정쟁에 매몰되기보다는 한국의 현재와 미래에 대한 토론에 집중해야 하고, 이렇게 활발한 의회정치는 오히려 한국 민주주의에 이롭게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
"정치권 반성이 통합 출발선…조급증 내려 놓고 역사의 힘 믿어야"
정치국회·정당·정책 2025.04.03 17:24:56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 선고에서 어떤 결정이 내려지든 사회 전반에 극도의 혼란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예상보다 길어진 탄핵 심리에 서로를 향한 비난과 혐오가 난무하고 있는 만큼 선고 이후에는 진영 대립과 분열이 더 극심해질 수 있다는 우려다. 정치 원로와 사회 각계각층에서는 “결과에 대한 승복은 물론 정치를 복원해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들은 지금의 혼란 상황을 빠르게 수습하고 탄핵 정국으로 일시 정지된 외교·통상 현안 대응과 청년, 사회적 약자 문제 해결 등에 집중해 더 나은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 심판 선고를 하루 앞둔 3일 정치 원로들은 보수·진보 할 것 없이 “결과에 대한 명확한 승복 입장을 밝히는 것이 우선”이라고 한목소리를 냈다. 국민의힘 상임고문단 회장인 정의화 전 국회의장은 “민심이 두 쪽으로 갈라진 상태에서 국민들 간 물리적 충돌을 막기 위해서라도 정치인들이 먼저 헌재 결정에 승복하겠다는 선언을 공식적으로 해야 한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도 “헌재 판결에는 불복할 근거도, 실익도 없다”며 “승복하지 않을 경우 발생하는 갈등으로 국가적 손실만 생길 뿐”이라고 지적했다. 헌재 결정에 승복하는 것을 넘어 극단적 분열 사태에 대한 정치권의 반성과 함께 국민 화합의 길을 모색해야 한다는 의견 또한 제시됐다. 송호근 한림대 석좌교수는 “헌재 판결이 난 후 정치권에서 가장 먼저 할 일은 12·3 비상계엄부터 지금까지 발생한 사회적 갈등의 원인을 정확히 진단하고 함께 반성하는 것”이라며 “헌재에서 원치 않는 결정을 내렸다고 해서 이를 부정하면 사회는 무질서 상태로 전락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런 무질서를 막아내고 사회를 정상화시키는 것이 정치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김형오 전 국회의장은 “12·3 비상계엄 이후 정치권이 헌재에 대한 협박과 유혈 사태를 운운하는 발언으로 국민들을 심리적 내전 상태로 부추긴 점에 대해 사과하고 통합을 위한 노력을 하겠다는 메시지를 내야 한다”고 밝혔다. 문희상 전 국회의장은 “지금처럼 상대 진영을 단순히 라이벌이 아닌 적으로 보는 지경에 이른 책임은 정치권 전반에 있다”며 “여야 모두 자신에게 책임이 있다는 점을 인정하는 것이 국민 통합의 출발선”이라고 강조했다. 사회 각 이해관계자들 간에 지속적인 소통이 필요하다는 견해도 나왔다. 정대철 대한민국헌정회장은 “보수와 진보 모두 상대에 대한 인정이 부족하고 재의요구권(거부권)과 탄핵으로 반복되는 힘의 논리에 매몰돼 있다”며 “대통령과 야당·시민사회가 모두 만나 서로의 의견을 경청하고 타협하는 자세를 길러야 한다”고 제시했다. 또 “상생과 협치를 더 가능하게 하기 위해 대통령에 집중된 권력 구조를 개편하는 내용의 개헌을 하루빨리 추진해야 한다”고 개헌의 필요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우리 사회 리더들은 정치의 기능을 복원해 대한민국이 사회 각 분야에서 처한 위기를 극복하는 데 국력을 집중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송치영 소상공인연합회장은 “경기가 어렵다 보니 폐업률도 너무 높고 물가 등 딜레마가 한두 가지가 아닌데 정치가 안정돼야 뭐라도 해볼 수 있는 것 아니겠냐”며 “소상공인 지원을 위한 예산 확보 등 각종 정책을 정치권에서 고민해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박태호 전 통상교섭본부장 역시 “수출로 먹고사는 대한민국이 현재 경제 여건이 어려워 투자 여력이 떨어진 상태”라며 “외교력을 복원해 도널드 트럼프 정부와의 협상을 통해 우리 기업들이 얻을 타격을 최소화하고 최대한 많은 기회를 찾을 수 있도록 통상 문제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동수 청년정치크루 대표는 “그동안 정치권이 서민의 먹고사는 문제와 동떨어진 자신의 정치적 이권에만 매몰돼 2030세대의 정치 무관심을 초래한 측면이 있다”며 “2030세대의 다원성이 존중되는 방향으로 서로의 생각과 이해관계를 조율하는 문화가 정착돼야 한다”고 말했다. 최종수 성균관장은 “국민들이 각자도생해야 하는 나라는 비참하고 후진국”이라며 “국민들이 조급증을 내려 놓고 민주주의와 대한민국 역사의 힘을 믿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
진격의 K뷰티…화장품 ODM 비앤비코리아, IPO 시동 [시그널]
증권IB&Deal 2025.04.03 17:20:00화장품 제조자개발생산(ODM) 기업 비앤비코리아가 상장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비앤비코리아는 지난해 10월 하이트진로(000080)그룹이 인수해 지분 대부분을 보유하고 있다. 3년 전 15억 원 남짓이었던 영업이익이 지난해 160억 원을 돌파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한국콜마·코스맥스 등 대형 ODM사가 이미 증시에 입성한 가운데 후발 주자의 기업공개(IPO)까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중소형 브랜드→ODM→유통 채널로 이어지는 K뷰티 생태계의 확장 흐름도 보다 굳건해질 전망이다. 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비앤비코리아는 최근 5~6곳의 주요 증권사를 대상으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배포하고 상장 주관사 선정 작업에 들어섰다. RFP를 받은 증권사 다수는 기업 분석과 공모 전략을 수립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사들이 입찰 제안서를 제출하면 숏리스트(적격 후보자 명단)를 추린 후 경쟁 프리젠테이션(PT) 등 주관사 선정을 위한 작업이 본격 시작된다. 2011년 설립된 비앤비코리아는 중소형 브랜드를 대상으로 화장품을 개발·제조·공급하는 ODM 기업이다. 주문자가 개발한 상품을 단순 제조해 공급하는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기업과 달리 국내 화장품 ODM 업체는 화장품 원료·제형 연구개발(R&D)부터 상품 생산, 브랜드 개발 등 제품 생산의 대부분 과정을 전담한다. 기술 및 생산 공정과 관련해 구축해둔 기술 장벽·경쟁력이 있다보니 가격 협상력이 높아 안정적으로 이익을 확보한다. 한국콜마는 지난해 1939억 원, 코스맥스는 1754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비앤비코리아의 실적은 가파른 상승 추세에 있다. 2021년 234억 원이었던 매출은 △2022년 329억 원 △2023년 442억 원 △2024년 803억 원으로 늘어났다. 영업이익은 △2021년 15억 원 △2022년 46억 △2023년 70억 원 △2024년 166억 원으로 수직 상승했다.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20.7%에 달한다. IB 업계는 비앤비코리아가 한국거래소 예비심사 청구 등 IPO 중후반 작업에 나설 때의 적정 기업가치를 2000억~3000억 원 수준으로 보고 있다. 최근 K뷰티 산업은 미국 등 주요 시장에서의 인기에 힘입어 확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1분기 화장품 수출액은 26억 달러(약 3조 8069억 원)로 기존 역대 최대치였던 지난해 1분기(23억 달러)를 넘어섰다. 비앤비코리아가 증시에 성공적으로 입성하면 회사를 소유한 하이트진로그룹도 수혜를 볼 전망이다. 하이트진로 계열사인 서영이앤티는 지난해 인수목적회사 진백글로벌을 설립하고 비앤비코리아 지분 81.02%를 더블유에스뷰티로부터 1300억 원에 매입했다. 더블유에스뷰티는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SKS 프라이빗에쿼티(PE)와 워터브릿지파트너스가 2015년 비앤비코리아 인수를 위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으로 현재도 잔여 지분 18.98%를 들고 있다. IB 업계 관계자는 “최근 달바글로벌이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상장 중후반 작업에 돌입하는 등 K뷰티 기업의 증시 입성이 이어지는 추세”라며 “가파른 실적 성장세를 고려했을 때 비앤비코리아 기업가치도 2000억 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
돼지저금통 2개와 현금 100만원 들고…이른 아침 의성군청 찾은 할머니 '뭉클'
사회사회일반 2025.04.03 17:19:47역대 최악의 산불 피해를 본 경북 의성, 영덕 등 각 지자체에 온정이 이어지고 있다. 3일 의성군에 따르면 전날 오전 할머니 A(70대)씨가 돼지 저금통 두 개와 현금 100만 원이 든 봉투를 들고 군청을 찾았다. 돼지 저금통에는 11만3000원이 들어 있었다. 의성군 금성면 출신인 A씨는 대구에 사는 출향인이었다. A씨는 이날 아침 일찍부터 대구에서 시외버스를 타고 의성군청에 방문해 마음을 보탰다. A씨는 기부금을 건네며 “복구에 작은 보탬이라도 되면 좋겠다”고 밝혔다. 군청 관계자가 기념사진을 권했지만 A씨는 이를 거부하고 귀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산불이 발생한 후 의성군에는 지난달 27일부터 총 11억200만 원의 기부금이 모였다. 김주수 의성군수는 “어려운 시기에 기부에 동참해주신 모든 기부자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산불 피해 복구에 사용해 군민들이 빠르게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영덕에도 도움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현재까지 영덕에 들어온 산불 피해 복구 성금은 1만3346건, 총 25억8953만여 원이다. 영덕복지재단을 통한 일반기부가 12억2315만 원(320건), 고향사랑기부가 13억6635만 원(1만3026건)이다. 자원봉사자 2000여 명이 영덕에 와 피해 주민들의 생활 안정을 도모했으며 수많은 기관·단체와 주민이 산불 피해 복구에 힘을 보태고 있다. -
토스의 통큰 채용…올해 1000명 뽑는다
경제·금융경제·금융일반 2025.04.03 17:17:53“아직도 성장을 위해 할 일이 많아 올해도 1000명의 토스 팀원을 모실 계획입니다.”(이승건 토스 대표) 간편결제와 은행, 증권 거래 서비스를 제공하는 모바일 금융 서비스 토스가 올해 1000명에 달하는 대규모 채용에 나선다. 3일 금융계에 따르면 이승건 토스 대표는 최근 본인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해 10년이 된 토스는 제법 오래된 스타트업이지만 아직도 10배의 성장을 눈앞에 두고 있다”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000명을 채용하겠다”고 밝혔다. 토스의 계열사·관계사는 현재 토스 운영사인 비바리퍼블리카와 토스뱅크, 토스인슈어런스, 토스페이먼츠 등 9개에 이른다. 이 가운데 토스, 토스뱅크, 토스증권, 토스플레이스 등 총 4개 법인은 이미 채용 절차를 시작해 이달 20일까지 최대 수백 명대 인재를 채용하기로 했다. 나머지 계열사에서도 수시 채용을 진행할 계획이다. 토스의 채용 규모는 은행권과 비교하면 상당한 수준이다. KB국민은행(110명)과 신한은행(90명), 하나은행(150명), 우리은행(190명) 등 4대 시중은행은 올 상반기 540명을 뽑는다. NH농협은행은 채용 계획을 확정하지 않았지만 지난해 하반기 대규모 채용을 실시해 상반기에는 별도로 진행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상반기 기준 5대 은행 채용 규모는 2023년 1500명에서 지난해 1060명으로 줄었는데 올해는 지난해의 절반 수준에 그칠 수 있는 것이다. 금융계에서는 토스가 계열사들과 함께 일자리 창출에 큰 성과를 내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대형은행을 합친 것보다도 많은 고용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토스가 지난해 처음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한 만큼 향후 법인세 납부와 일자리 측면에서 한국 경제 기여도도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토스는 해외 진출과 기업공개(IPO)도 추진하고 있어 고용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금융계의 한 관계자는 “핀테크 업체로 시작해 현재는 9개 계열사·관계사와 3000명에 달하는 직원을 보유한 ‘금융권 메기’로 성장했다”며 “가파른 성장에도 인재 채용에 적극 나서고 있다는 것은 당장의 비용보다 성장과 혁신을 멈추지 않겠다는 의지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
297야드 장타로 7연속 버디…19세 김민솔 ‘깜짝쇼’
서경골프골프일반 2025.04.03 17:17:25혼자만 월등하게 스코어가 좋을 때 ‘다른 코스 가서 쳤냐’는 말이 나온다. 3일 부산 동래베네스트GC(파72)에서는 열아홉 김민솔(두산건설)이 그런 얘기를 들었다. 버디 9개와 보기 1개로 8언더파 64타를 쳤는데 2위 스코어가 4언더파다. 김민솔은 7개 홀 연속 신들린 버디 행진을 벌이기도 했다. 이날 대회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두 번째 대회인 두산건설 위브(We’ve) 챔피언십(총상금 12억 원) 1라운드. 개막전을 태국에서 치렀기에 이번 대회는 ‘국내 개막전’이다. KLPGA 투어 국내 개막전이 부산에서 열리기는 18년 만. 명문 회원제 코스인 동래베네스트에서 KLPGA 투어 대회 개최는 42년 만이다. 첫날부터 많은 관중이 대회장을 찾은 가운데 드림(2부) 투어가 주무대인 김민솔이 주최 측 추천 선수로 나와 깜짝 쇼를 펼쳤다. 178㎝의 큰 키로 최장 297야드의 초장타를 뽐냈다. 2번 홀에서 첫 버디를 잡더니 8번 홀까지 7연속 버디 파티를 열었고 9번 홀(파5) 파로 쉬어간 뒤 10·11번 홀(이상 파4)을 또 버디로 적었다. 11개 홀에서 버디만 9개로 9타를 줄인 것이다. 컴퓨터 같은 아이언과 웨지로 탭인 버디를 떨어뜨리는가 하면 5~10m 버디도 쏙쏙 넣었다. 최장 연속 버디 기록은 2015년 5월 E1 채리티 오픈 최종 3라운드 때 조윤지의 8홀. 다소 늦게 불꽃이 일어 우승까지는 못 갔고 공동 3위에 만족했다. 여유로운 단독 선두를 달린 김민솔은 우승까지 내달린다면 곧장 KLPGA 정규 투어 시드를 얻지만 2위 이하면 상금 랭킹에 반영되지도 않아 ‘신분’에 변화는 없다. 2023년 항저우 아시안게임 단체전 은메달 멤버인 김민솔은 아마추어 세계 랭킹 2위까지 찍은 대형 유망주였지만 지난해 7월 프로 전향 후에는 드림 투어에서 기대만큼 성적을 내지 못했다. 정규 투어 시드전도 떨어졌다. 새 코치와 함께 뉴질랜드 겨울 훈련 동안 준비한 성과가 ‘후원사 대회’를 통해 드러나는 듯도 싶다. 김민솔은 “초반부터 버디가 연속해 나와 신났다. (연속 버디가 끊긴 뒤 나온) 10번 홀 버디가 큰 힘이 됐다. 후반 파5 홀에서 버디를 놓친 것은 아쉽다”고 했다. 동래베네스트 라운드 경험은 네 번 있었다고. “지난주 드림 투어 대회(시드전 5위)를 치르고 와서 그린 스피드 차이가 너무 컸고 그래서 넣는 것보다 붙이자는 마음으로 했다”는 김민솔은 “1월부터 두 달간 뉴질랜드 훈련을 통해 마음가짐과 기술을 다잡았다”고 밝혔다. 황유민은 홍정민과 4언더파 공동 2위다.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티샷 미스를 내고도 두 번째 샷부터 퍼트까지 거의 완벽하게 해내 버디로 마무리했다. 2023년 신인상 포인트 2위에 올랐던 그는 가녀린 체구에서 나오는 반전의 장타로 지난해는 인기상을 받았다. 지난해 성적은 우승 한 번에 준우승 네 번. KLPGA 투어는 경기력 데이터 분석을 통해 2025시즌 파워 랭킹 1위를 황유민으로 꼽았다. 올 시즌의 여왕에 등극할 확률이 가장 높다는 뜻이다. 개막전 태국 대회 공동 4위에 이어 국내 개막전 출발도 좋다. 파워 랭킹 2위의 박현경은 버디 3개와 보기 3개를 맞바꿔 이븐파로 출발했다. 지난 시즌 3승을 올린 박현경은 공동 다승왕에 상금·대상 부문 2위를 했다. 3관왕 윤이나는 미국에 진출해 신인으로 돌아갔다. 황유민과 같은 조로 경기한 ‘지존’ 신지애는 늑장 플레이에 따른 1벌타를 더해 2오버파라 컷 통과가 쉽지 않다. 개막전 우승자 박보겸도 4오버파로 부진했다. -
“최대 50% 할인 혜택”…신일, 네이버 쇼핑라이브 ‘블루밍데이즈’ 진행
산업중기·벤처 2025.04.03 17:16:15신일전자가 3일 오후 7시 30분 네이버 쇼핑라이브를 통해 ‘4월 블루밍데이즈’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라이브는 본격적인 무더위를 대비해 쾌적한 실내 환경을 미리 준비하려는 소비자들을 위한 행사로 기획 됐다. 신일은 2015년 서큘레이터를 처음 선보인 이후 현재까지 누적 판매량 390만 대를 기록하며 여름 가전 시장에서 꾸준한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방송에서는 해당 제품군을 단 하루, 1시간 동안만 최대 50% 할인된 가격에 선보이며, 한정 특가와 다양한 혜택이 함께 제공된다. 쇼핑라이브 대표 제품으로는 음성인식 기능을 탑재한 ‘저소음 BLDC S10 서큘레이터’, 인공지능 기능으로 바람 세기를 자동 조절하는 ‘BLDC 저소음 인공지능 서큘레이터’, 초강력 터보 모터를 적용한 ‘저소음 에어빔 서큘레이터’가 소개된다. 제품별로 29~38%의 할인 혜택이 적용되며, 이 외에도 방송 중 선착순 구매 시 일부 한정 수량 제품에 한해 최대 50%까지 할인된 가격에 만나볼 수 있다. 라이브 방송 중에는 시청자 대상의 실시간 이벤트도 진행된다. 제품 구매 후 댓글로 인증한 고객 중 5명을 추첨해 스타벅스 커피 쿠폰을 제공하며, 포토리뷰 작성 고객에게는 네이버 포인트가 지급된다. 두 이벤트 모두 라이브 시간 동안에만 참여 가능하다. 신일전자 관계자는 “예년보다 이른 더위가 예상되는 만큼, 여름 가전을 미리 준비하려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며 “이번 네이버 쇼핑라이브를 통해 고성능 서큘레이터를 실속 있는 가격에 마련하고, 다양한 혜택도 함께 누리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
산업부 장관, 美 관세조치에 "생각보다 높아…美와 긴밀 협의"
정치국회·정당·정책 2025.04.03 17:12:23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3일 미국 트럼프 2기의 상호관세 조치 발표를 두고 "그동안 여러 가지 시나리오에 대응하고 있는데 생각보다 좀 높게 발표가 돼서 우리 산업계에 여러 가지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안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긴급 현안질의에 출석해 이언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관련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또 "조만간에 미국 측하고 긴밀하게 협의해서 우리 산업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안 장관은 미국 에너지부의 민감국가 지정 문제에 대해 "(미국) 에너지부 장관도 한미 간에 여러 가지 과학 기술 협력이나 에너지 산업 투자, 경제 협력 부분이 많이 있어서 이 문제를 빨리 조속히 해결하겠다는 의지가 있다"면서 "실무 협의를 계속하고 있다"고 전했다. 방미 계획에 대해선 "상호 관세 문제도 있고 해서 여러 가지 지금 전략을 보고 있다"며 "통상본부장이 조만간 미국과 협의하러 갈 예정이고 우리는 산업계와 여러 전략을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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