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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갈까 삼천피…문턱에서 外人·기관 순매도에 좌절 [이런국장 저런주식]
증권정책 2025.06.20 05:00:00코스피가 나흘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삼천피’를 눈앞에 두고 보합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장중 3000선 턱밑까지 오르며 기대감을 높였지만, 외환시장 불안과 지정학적 긴장 고조로 외국인이 ‘팔자’에 나서면서 상승폭은 제한됐다. 19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5.55포인트(0.19%) 오른 2977.74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2989.56으로 출발해 한때 2996.04까지 오르며 3000 돌파를 눈앞에 뒀지만, 이후 하락 전환하며 장 후반 강보합세로 마감했다. 개인이 3510억 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 방어에 나섰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873억 원, 3016억 원을 순매도하며 지수 상단을 눌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IT 종목이 나홀로 강세를 보였다. 네이버는 이틀 연속 급등해 시가총액 약 40조 원까지 몸집을 불리며, 8위권에 진입했다. 장 초반에는 25만 90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카카오도 9% 넘게 급등했다. 카카오는 전일 대비 5200원(9.42%) 상승한 6만 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카카오가 장중 6만 원을 넘어선 건 지난해 2월 15일 이후 약 1년 3개월 만이다. IT 종목들의 호조세는 이재명 정부의 인공지능(AI) 산업 투자에 대한 기대감으로 풀이된다. 정부가 추진 중인 100조 원 규모의 AI 산업 육성 계획에는 GPU 5만개 구축, 대규모 데이터센터 건립, AI 인재 양성이 포함돼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전날 열린 국정기획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과학기술 및 AI·디지털 관련 공약 이행계획을 밝혔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통곡의 벽에 막힌 듯 저항 매물이 출회됐다”며 “3000 포인트를 향한 도전 지속될 전망”이라고 짚었다. 향후 이스라엘과 이란 간 분쟁에 따른 유가 불안과 7월 초 미국과의 관세 협상이 해결돼야 삼천피에 도달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
"배가 왜 이렇게 부풀죠?"…병원 갔다가 아이 낳은 中 여성, 의료진도 '당황'
국제국제일반 2025.06.20 05:00:00중국 허베이성 보건소에서 복부 불편감을 호소하며 내원한 20대 여성이 초음파 검사 도중 갑작스럽게 출산하는 일이 발생했다. 18일(현지시간) 중국 시나뉴스에 따르면, 생리 주기가 불규칙했던 20대 여성 리씨는 전날 오후 단순한 소화불량이나 위장 문제로 여기고 지역 보건소를 찾았다. 리씨는 최근 체중 증가와 복부 팽만감을 경험했지만 임신 가능성은 전혀 염두에 두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진료 과정에서 시행된 초음파 검사 도중 상황은 급변했다. 검사 중 갑작스러운 진통이 시작되면서 양수가 터졌고, 당황한 의료진은 즉시 응급 분만 체계로 전환했다. 부원장을 비롯해 산부인과, 검사실, 가정의학과 의료진이 긴급 투입돼 현장에서 분만을 지원했으며, 리씨는 건강한 남자아이를 무사히 출산했다. 산모와 신생아는 이후 구급차를 통해 인근 종합병원으로 이송돼 안정적인 상태에서 후속 치료를 받고 있다고 병원 측이 전했다. -
[오늘의 날씨] 장마 시작…전국 천둥·번개 동반 폭우
문화·스포츠라이프 2025.06.20 05:00:00금요일인 20일은 전국으로 장맛비가 확대되는 가운데 천둥·번개를 동반한 폭우가 내리겠다. 비는 중부지방과 전라권, 제주도에서 시작돼 낮 사이 경북권과 경남으로 확대되겠다. 21일까지 이틀간 예상 강수량은 서울·인천·경기, 서해5도, 강원 내륙·산지, 대전·세종·충남, 충북 50∼100㎜이다. 강원 동해안 10∼50㎜, 광주·전남, 대구·경북, 경남 서부내륙 30∼80㎜, 부산·울산·경남(경남 서부내륙 제외), 울릉도·독도 20∼60㎜, 제주도 20∼80㎜로 예상된다. 아침 최저기온은 20~25도, 낮 최고기온은 23~30도로 예보됐다. 미세먼지 농도는 원활한 대기 확산과 강수 영향으로 전 권역이 ‘좋음’ 수준을 유지하겠다. 바다의 물결은 동해 앞바다에서 0.5∼2.0m, 서해 앞바다에서 1.0∼3.5m, 남해 앞바다에서 0.5∼1.5m로 일겠다. 안쪽 먼바다(해안선에서 약 200㎞ 내의 먼바다)의 파고는 동해 0.5∼3.5m, 서해 1.0∼3.5m, 남해 0.5∼3.0m로 예측된다. -
"유부남 선배와 점심·카풀하는 아내, 떳떳한 사이라는데…이혼 될까요?"
사회사회일반 2025.06.20 04:30:00아내와 직장 남성 선배의 지나친 친분 관계로 이혼을 고려하고 있다는 결혼 1년 차 남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19일 YTN 라디오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에 따르면 공대 출신인 A씨 아내는 결혼 전부터 남성 친구들이 많았고, 이를 두고 부부간 갈등이 있었다. A씨는 '남녀간 친구 관계는 불가능하다'는 입장이었지만 아내에 대한 사랑으로 이를 받아들였다고 했다. 문제는 결혼 후 남초 직장에 다니는 아내가 유부남 선배와 유독 가까워지면서 시작됐다. 아내는 해당 선배와 거의 매일 단둘이 점심식사를 하고 출퇴근 카풀을 함께 하는 등 밀접한 관계를 유지해왔다. 두 사람은 퇴근 후에도 메신저를 통해 지속적으로 연락하며 대화를 이어갔으나, A씨가 확인한 메시지 내용에는 외설적 대화나 부적절한 내용은 없었다. 상황이 심각해진 것은 직장 내 다른 동료들 사이에서도 아내와 선배의 관계를 의심하는 시선과 말들이 나오기 시작하면서부터다. 이를 전해들은 A씨가 아내에게 선배와 거리를 두라고 요청했지만, 아내는 "내가 왜 그래야 하느냐, 나는 떳떳하다, 조선시대 사람이냐"며 강하게 거부 의사를 표명했다. 이같은 아내의 반응에 A씨는 더욱 분노했고 결국 이혼을 결심하게 됐다. A씨는 "이대로 헤어지기에는 분이 풀리지 않는다"며 "선배에게도 책임을 묻고 싶다"고 토로했다. 특히 "결혼한 사실을 알면서도 업무 시간을 넘어 개인적으로 연락한 것은 선을 넘은 행위"라며 아내와의 이혼 소송뿐만 아니라 상대 남성에게도 위자료를 청구할 수 있는지 조언을 구했다. 이명인 변호사(법무법인 신세계로)는 "민법 제840조 제1호에서 배우자의 부정행위를 이혼 사유로 명시하고 있다"며 "이는 육체적 관계까지 이르지 않더라도 배우자로서 정조 의무에 충실하지 못한 모든 행위를 포괄하는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아내와 직장 사수의 친밀한 관계가 외부에 명백히 드러났고, 배우자의 강한 반대와 거리두기 요청에도 불구하고 관계를 지속한 점을 근거로 들었다. 변호사는 "이러한 행위는 혼인 관계의 신뢰를 심각하게 훼손하고 배우자로서 정조 의무에 충실하지 못한 행위로 평가될 가능성이 높다"며 "따라서 이혼 사유로서의 부정행위에 해당할 여지가 매우 크기 때문에 A씨는 이혼을 청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아울러 상대 남성에 대한 책임 추궁도 가능하다고 봤다. 사수와의 관계로 인해 혼인이 파탄에 이른 상황과 사회 통념상 용납되기 어려운 정도의 친밀한 관계가 지속된 점을 종합할 때 상간 소송 제기 시 위자료 인정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설명이다. -
美국방부 "한국도 GDP 5% 국방비 지출 충족해야"
국제국제일반 2025.06.20 04:09:44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의 동맹국들이 국내총생산(GDP)의 5% 수준으로 국방비를 지출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19일(현지시간) 미 언론들에 따르면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전날 상원 군사위원회에서 열린 2026회계연도 국방부 예산안 청문회 출석해 이같이 말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이 자리에서 다음주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정상회의에서 나토 회원국들이 GDP의 5% 수준 국방비 지출을 공약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헤그세스 장관은 "나토가 국방지출 확대 노력을 하면서, 우리는 지금 아시아를 포함한 전세계 모든 우리의 동맹들이 나아가야 할 국방 지출의 새로운 기준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현재 미국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들에 GDP의 5% 수준 국방비 지출을 새로운 가이드라인으로 요구하고 있는데 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 동맹국에도 동일하게 요구하겠다는 설명이다. 이에 앞선 지난달 31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샹그릴라대화 기조연설에서도 헤그세스 장관은 같은 입장을 냈다. 그는 유럽 동맹국들의 새로운 국방비 지출 기준(GDP의 5%)을 소개했다. 이어 중국과 북한의 위협에 있는 아시아 동맹들이 유럽보다 적은 국방비 지출을 하는 상황에서 유럽에 GDP의 5% 수준 국방지출을 요구하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와 관련, 미 국방부 당국자는 미국이 국방비 지출 증액을 요구하는 아시아 동맹국에 한국도 포함된다고 확인했다. 이 당국자는 "우리의 입장은 헤그세스 국방장관이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와 샹그릴라에서 열린 아시아안보대화에서 말한 것과 같다"고 말했다. 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 동맹들이 GDP의 5%를 국방에 지출해야 한다는 것이다. -
"사탕 줄 테니 바지 벗어"…지적장애 동급생 괴롭힌 초2, 전학도 거부
사회사회일반 2025.06.20 03:00:00지적장애가 있는 초등학생에게 성적 수치심을 유발하며 괴롭힌 가해 학생 중 한 명의 부모가 전학 명령을 거부하고 “우리 아이는 그런 아이가 아니다”라며 탄원서를 받으러 다닌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피해 학생은 가해 학생과 아직 한 교실에서 생활하고 있는 상황이다. 18일 전파를 탄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경남 창원에 거주하는 A씨는 지난 4월 도움반 교사로부터 “아이가 학교에서 스스로 바지를 내렸다”는 연락을 받았다. A씨의 아이는 지적장애를 앓고 있다. 아이에게 당시 상황을 묻자, 처음엔 “죄송하다”고 했던 아이는 곧 “OO이가 사탕 준다고 벗으라고 시켰다”고 털어놨다. 실제로 A씨가 학교를 찾아가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인한 결과, 동급생 2명이 운동장 등에서 반복적으로 피해 아동에게 바지를 벗게 시키는 장면이 담겨 있었다. 피해 학생의 말에 따르면 가해 학생들은 “사탕 줄 테니 바지를 벗어보라”고 강요하거나 “내일 맛있는 걸 사주겠다”고 회유했고, 피해 학생이 바지를 벗은 뒤에는 “나 예뻐?”라는 말을 따라 하도록 시켰다. 이 상황은 당시 현장에 있던 10명 안팎의 또래 학생들이 목격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가해 학생들의 전학을 요구했고, 한 학부모는 사과의 뜻을 전했다. 하지만 다른 학부모는 “아이가 어려서 법적 처벌도 안 되는데 내가 뭘 어떻게 하란 거냐”며 반발했다. “‘소송하겠다’, ‘방송국에 알리겠다’라고 협박하시는데 공포스럽다. 그렇게 하시라”며 응수하기도 했다. 이후 A씨는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학폭위)에 사건을 신고했고 학폭위는 지난달 16일 가해 학생들에게 ‘피해 아동에 대한 접근·협박·보복 금지(2호 조치)’ ‘전학 명령(8호 조치)’ ‘보호자 포함 특별교육 6시간 이수’ 처분을 내렸다. 학폭위는 가해 학생들이 최소 6~7차례에 걸쳐 피해 학생에게 바지를 벗도록 강요한 사실을 확인했다. A씨에게 반발했던 학부모는 자녀를 전학시켰지만, 사과를 했던 가해 학생의 학부모는 학폭위 결과에 이의를 제기하며 행정소송을 냈다. 이 학부모는 또 “우리 아이는 원래 그런 아이가 아니다”라며 주변 학부모들에게 탄원서를 모으는 등 적극적인 대응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이 벌어진 학교는 한 학년에 한 학급만 운영되는 소규모 학교다. 소송 결과가 나올 때까지는 분리 및 전학 등 조치의 효력이 딱히 없다. 따라서 피해 학생은 여전히 가해 학생과 같은 반에서 생활하고 있다. A씨는 “딸아이가 사건 이후 밤에 소변 실수를 하는 등 스트레스로 힘들어한다”며 “저 역시 정신적으로 큰 충격을 받아 정신과 치료를 받으며 약을 먹고 있다”고 토로했다. 교육청 관계자는 “사건 발생 후에 한 달 넘게 분리 조치했으나 계속 분리할 경우 가해자 측에서도 학습권 보장으로 문제를 제기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
"스킨십 피하며 '또 먹냐' 한숨 쉬던 남편, 이젠 다이어트 한약까지 강요하네요"
사회사회일반 2025.06.20 02:00:00결혼 3년 차 30대 후반 여성이 남편의 다이어트 한약 강요로 심각한 부부갈등을 겪고 있다고 호소했다. 18일 방송된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A씨는 임신 시도 실패로 인한 스트레스로 10㎏ 이상 체중이 늘어난 뒤 남편과의 관계가 악화됐다고 밝혔다. A씨는 "남편이 스킨십을 피하고 식사할 때마다 '또 먹느냐'며 한숨을 쉰다"고 토로했다. 갈등은 남편이 직장 동료의 권유로 다이어트 한약 복용을 강요하면서 본격화됐다. 남편은 동료 아내의 10㎏ 감량 사례를 들어 한의원 치료를 요구했으나, 운동과 식단 조절을 원하는 A씨가 거부하자 격렬한 말다툼이 벌어졌다. A씨는 "그동안 함께 운동하자고 여러 번 제안했지만 남편은 한 번도 응하지 않았다"며 "이제 와서 약만 먹으라고 강요하는 것이 서운하다"고 호소했다. 사연을 접한 박상희 심리학 교수는 "남편의 태도로 인해 제보자가 심각한 상처를 받았을 것"이라며 "부부간 충분한 대화를 통해 함께 운동하는 방향으로 합의점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전문가들은 일방적인 해결책 강요보다는 상호 존중과 배려를 바탕으로 한 건강한 소통이 부부관계 회복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
"비행기 평생 안 탈 거예요"…에어인디아 추락 장면 촬영한 10대 소년의 절규
국제국제일반 2025.06.20 01:30:00인도 에어인디아 여객기 추락 사고 당시 장면을 촬영 중이던 10대가 트라우마로 인한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7일(현지시간) 타임즈오브인디아는 에어인디아 여객기 추락 장면을 우연히 영상에 담은 17세 소년 아리안 아사리가 정신적 충격을 견디지 못하고 사고가 일어난 아메다바드를 떠나 본래의 고향인 아라발리 지역으로 돌아갔다고 전했다. 아사리는 지난 12일 교과서를 구매하기 위해 아메다바드에 방문했다. 이날 낮 12시 30분쯤 아버지의 거주지에 도착한 직후 건물 옥상에 올랐다가 순간 낮게 비행하는 항공기를 목격했고 이를 스마트폰으로 촬영했다. 그는 “비행기가 낮게 비행하는 모습을 처음 봐 신기해서 영상을 찍었다”며 “착륙하는 줄 알았는데 갑자기 추락하더니 눈앞에서 폭발했다. 너무 끔찍했다”고 회상했다. 그는 해당 영상을 친구 몇 명에게 공유했지만 영상은 순식간에 온라인에서 확산되며 전 세계에 퍼졌다. 이후 수많은 언론이 인터뷰를 요청했고 현지 경찰도 조사 차원에서 아리안에게 진술을 요구하면서 그는 극심한 심리적 불안에 시달리기 시작했다. 아리안이 촬영한 영상은 사고 조사에 중요한 단서로 활용되고 있지만 정작 본인에게는 깊은 트라우마로 남았다. 아리안의 가족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아들은 너무 무서워서 휴대전화를 쓰지 않고 있다”며 “정신적으로 너무 큰 충격을 받아 결국 고향으로 데려올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평소 비행기를 좋아하던 아리안이 이제는 하늘을 쳐다보는 것조차 꺼리고 비행기도 절대 타지 않겠다고 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12일 오후 1시 38분경 아메다바드 사르다르 발라바이 파텔 국제공항에서 영국 런던으로 출발한 에어인디아 AI171편 여객기는 이륙 30초 만에 추락했다. 이 사고로 지금까지 최소 270명이 사망했고 탑승자 242명 중 생존자는 단 1명뿐으로 인도 출신의 영국 국적자다. 사고기는 국립 B.J 의대 기숙사 건물로 추락하면서 지상에서도 추가 사상자가 발생했다. 현재 인도 당국은 블랙박스의 조종실 음성 기록 및 비행 데이터, 잔해 등을 바탕으로 사고 원인을 분석하고 있다. 아직 명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항공 전문가들은 엔진 성능 저하, 날개 설정 오류, 이륙 직후 착륙 장치 미수납 등의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
"제 여자친구는 죽었나요?"…20대 연인 친 '마세라티 뺑소니범' 정체 알고보니
사회사회일반 2025.06.20 01:00:00지난해 광주에서 대포차로 사망사고를 내고 해외 도주를 시도해 사회적 공분을 샀던 '마세라티 뺑소니범' 김모(32)씨가 870억원대 도박사이트 운영자인 것으로 드러났다. 광주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도박공간개설 등 혐의로 김씨를 입건했다고 19일 밝혔다. 김씨는 2022년부터 지난해 9월까지 해외에 거점을 둔 도박사이트 4개를 운영한 혐의를 받는다. 해당 사이트에서 오간 판돈은 현재까지 870억원대로 확인됐는데, 여러 대포통장을 거쳐 자금세탁이 이뤄졌다. 경찰은 범죄 수익금 세탁책과 대포통장 유통책 등 범행에 가담한 60명(9명 구속), 도박사이트 이용자 441명도 함께 입건했다. 앞서 김씨는 지난해 9월 24일 새벽 3시 11분경 광주 서구 화정동 도로에서 마세라티 승용차를 몰다가 오토바이를 추돌해 1명을 숨지게 하고 1명에게 중상을 입힌 뒤 어떠한 구호조치도 하지 않은 채 도망쳤다. 당시 김씨가 술을 마시고 운전대를 잡은 데다 범행에 이용된 차량이 대포차로 드러나면서 비난 여론이 들끓었다. 이 사고로 오토바이 동승자인 20대 여성이 사망했고, 운전자인 남성이 중상을 입었다. 피해자들은 늦은 밤 배달 일을 마치고 집으로 귀가하던 연인이었는데, 사고 당시 목격자들은 오토바이 운전자가 ‘내 여자친구는 죽었어요?’라며 오열했다고 전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사고를 낸 후 김씨는 해외 도피를 위해 비행기표를 2차례 예매했으나 출국금지가 내려졌을 것이라고 생각해 탑승을 포기했고, 도주 이틀 만에 서울에서 체포됐다. 김씨는 1심에서 징역 10년을 선고받았다가 지난 12일 2심 재판에서 징역 7년6개월로 감형받았다. 2심 재판부는 위드마크 공식을 활용한 김 씨의 음주운전 혐의는 음주 개시 후 분해량이 측정되지 않았다며 인정하지 않았다. 또 범인도피 교사 혐의는 적극적 방어권 행사로 볼 수 있기 때문에 피고인 당사자에게 적용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김씨에게 적용된 혐의 가운데 음주운전, 범인도피교사 등 2건의 죄목에 대해서는 무죄가 나왔다. 재판부는 “항소심 재판 과정에서 피해자 측과 합의된 점도 고려했다”고 판시했다. 경찰은 여죄 수사를 통해 김씨의 도박사이트 운영 혐의를 규명했고, 인터폴과 공조해 해외에 있는 공범들을 추가로 검거할 방침이다. 이와 별도로 김씨에게 마세라티 차량을 제공한 대포차 유통업체 대표 등 31명도 자동차 관리법 위반 등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
중국 '저출산 비상'…‘이러다 한국 따라잡을 수도’ [김광수의 중알중알]
국제경제·마켓 2025.06.20 00:56:00세계 최대의 인구를 자랑하던 중국이 요즘 인구 감소로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매년 늘어나던 중국의 인구는 2022년 61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하더니 지난해까지 3년 연속 줄어들었습니다. 연간신생아 수가 1000만명 밑으로 떨어졌고 인구 1위 국가의 타이틀도 인도에 넘겨줬습니다. 세계 최저 수준의 출생률인 우리나라에는 못 미치지만 지난해 중국의 합계 출산율은 1.0에 겨우 턱걸이 할 정도입니다. 그렇다 보니 중국에선 각 지방정부마다 앞다퉈 아이 낳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한 정책이 쏟아지고 있는데요. 격세지감입니다. 중국에선 1979년부터 ‘한 가구, 한 자녀’ 정책을 강하게 시행하며 대부분의 도시 가구에서 1자녀만 낳을 수 있도록 했습니다. 당시 내세웠던 구호가 ‘한 아이는 좋고, 두 아이는 충분하며, 세 아이는 너무 많다’(一個少,兩個好,三個多了)였죠. 자녀 한 명을 초과 출산 시 벌금(사회부양비)을 내게 하고, 직장 내 불이익을 주거나 강제 낙태 등의 조치가 동원되기도 했습니다. 농촌 지역이나 소수 민족의 경우에만 2자녀까지 허용될 정도였죠. 30년 넘게 이어진 독자정책으로 중국의 출산율은 점차 감소했지만, 남아 선호의 성비 불균형과 고령화 문제를 초래했습니다. 그 결과 중국은 지난 2013년 한 자녀 정책을 완화하기 시작했고, 2016년부터 전면적인 두 자녀 정책으로 전환했습니다. 저출산과 노동력 감소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기존의 정책을 변경한 것이죠. 이어 2021년 5월, 중국 정부는 세 자녀까지 허용하는 정책을 발표했습니다. ‘세 자녀를 낳아 조국을 빛내자’(三孩政策,爲國争光)는 구호 속에 출산장려에 나섰고 다양한 지원에 나섰습니다. 육아 보조금도 지급하고 주택 구매 인센티브도 제공하는 등 각종 혜택을 내세웠지만 코로나19를 겪으며 악화된 경제 상황으로 중국 젊은이들은 결혼과 출산을 꺼리게 됐습니다. 먹고 사는 문제가 심각해지다 보니 가정을 꾸리고 자녀를 낳을 엄두를 내지 못하게 된 거죠. 중국 내에선 최근 결혼과 출산을 기피하거나 미루는 현상이 심해지자 다양한 의견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법적 혼인 가능 연령을 낮추자는 제안도 나오는데요. 중국에서 법적으로 결혼이 가능한 나이는 남성 22세, 여성 20세입니다. 출산율이 계속해서 낮아지자 법정 결혼 가능 연령을 18세로 낮추면 결혼도 빨리 하고 아이도 더 많이 낳지 않겠냐는 의견입니다만 그다지 환영받지 못하는 분위기입니다. 결혼 가능 연령이 너무 낮으면 혼인 결정에 신중을 기하지 못해 오히려 이혼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반대 목소리가 있죠. 농촌에선 여성이 조혼(早婚)으로 고등교육을 못 받는 상황을 야기하는 등 여성의 권익이 흔들리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도 나옵니다. 인구 감소를 막는 게 국가는 물론 지방정부 차원에서도 큰 과제로 떠오르면서 출생율 제고를 위한 각종 아이디어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올해 초 중국 지방정부들은 연례 업무보고에 보조금과 세금 감면, 육아휴직 연장 등 다양한 출산율 확대 정책을 앞다퉈 넣었습니다. 후베이성은 신생아를 위한 무료 질병 검진 서비스, 자녀 두 명 이상인 가정에 대한 주택 구입 보조금, 출산·육아 휴직의 적절한 이행을 보장하기 위한 감독·집행 강화 등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후베이성 전국인민대표대회 대표 겸 샹양중앙병원 당서기는 “산모와 아버지의 출산휴가를 각각 180일과 30일로 늘리자”고 제안했는데요. 이는 중앙정부가 정한 산모의 기본 출산휴가 98일, 배우자 휴가 15∼30일을 크게 늘리자는 의미입니다. 베이징시는 업무보고에 다양한 보육 서비스를 통해 '출산 친화적 사회'를 만들기 위한 지원책을 강화하는 내용을 담았고, 톈진시도 업무보고를 통해 시 단위 통합 보육 서비스 센터를 개발하겠다고 밝혔죠. 실질적인 혜택을 줘야 한다며 얼마 전에는 연말까지 모든 상급 종합병원에서 무통분만(경막 외 마취 분만)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최근 홈페이지에 ‘무통분만 업무의 전면적 추진에 관한 통지’를 발표하고 올해 말까지 산부인과 진료를 하는 모든 3차 의료기관(병상 500개 이상)에서 무통분만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고 밝혔는데요. 2차 병원(병상 100개 이상)은 2027년까지 무통분만 서비스를 제공해야 합니다. 위원회는 무통분만 관련 시설 마련과 장비·약품 배치, 전문 인력 교육을 강화하라고 지시하고 산전 검사 항목에 진통 관련 평가를 포함하도록 권장했습니다. 모두 출산 친화적인 환경을 촉진하기 위한 조치인데요. 중국의 무통분만 이용률은 선진국 대비 낮아 출산 기피의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중국 관영 차이나데일리에 따르면 중국에서 전체 산모 중 무통분만을 택하는 비율은 약 30%에 그치고 있습니다. 미국과 캐나다에서는 67% 이상이 무통분만으로 출산하고 프랑스에서는 이 비율이 82%에 달하는 것과 비교하면 격차가 크죠.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에서 2018년 무통분만을 촉진하기 위한 시범 프로그램을 전국 900개 병원에서 시행한 이후 참여 병원의 평균 무통분만 이용률이 2015년 27.5%에서 2022년 60.2%로 상승했습니다. 하지만 지역별 의료격차, 안전성이 떨어질 것이라는 대중의 오해, 마취과 전문의 부족 등의 이유로 전반적인 이용률은 아직 낮은 편입니다. 공공병원에서 무통분만 이용 시 1000∼3000 위안(19만∼57만 원) 정도인 비용도 부담 요인으로 꼽힙니다. 최근 일부 지방에서는 결혼을 기피하거나 미루는 현상이 심해지는 것을 막기 위해 결혼휴가를 기존의 10배로 대폭 연장하는 정책이 도입돼 화제를 모았습니다. 중국 정부가 보장하는 결혼휴가는 3일이지만 일부 지역에선 30일까지 늘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간쑤성과 산시성은 결혼 휴가를 30일로 늘리기로 정했습니다. 쓰촨성은 결혼휴가를 기존 3일에서 20일로 연장하고 혼전 건강검진을 받을 경우 5일을 추가로 제공한다고 밝혔습니다. 허난성, 헤이룽장성, 신장위구르자치구 등은 20일 이상의 결혼휴가를 부여하고 있습니다. 산둥성도 올해 1월부터 기존 3일이던 결혼휴가를 최대 18일로 연장했는데요. 현재 27개 이상의 성 급 단위에서 결혼휴가를 연장하거나 계획 중입니다. 이럴 수 밖에 없는 것은 중국의 지난해 혼인신고 건수가 전년 대비 20% 넘게 감소하며 44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기 때문이죠. 중국 민정부가 최근 공개한 통계를 보면 지난해 전국에서 610만 6000쌍이 혼인신고를 했는데, 이는 1980년 혼인법 개정으로 관련 통계 집계를 파악한 이후 가장 적은 수치입니다. 중국 정부는 저출산·고령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각종 출산 지원책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대학에서는 연애·결혼 관련 강의를 도입하도록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가임 인구 감소와 청년층의 결혼·출산 기피 등 근본 상황은 바뀌지 않아 중국의 고민이 큰데요. 최근 결혼한 한 중국 지인은 이렇게 말을 했습니다. “먹고 사는 문제가 나아지면 누구나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아이도 여러 명 갖고 싶을 것”이라며 “국가는 다른 것보다 경제를 살리는 것에 주력해야 한다”고 말입니다. 경제 회복이 우선이라면 중국의 저출산 문제 해결은 앞으로 더욱 요원할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김광수 특파원의 ‘중알중알’은 ‘중국을 알고 싶어? 중국을 알려줄게!’의 줄임말입니다. 중국에서 발생한 뉴스의 배경과 원인을 이해할 수 있도록 풍부한 경험을 토대로 중국의 특성을 쉽게 전달해 드립니다. 구독을 하시면 매주 금요일 유익한 중국 정보를 전달받으실 수 있습니다. -
중국 수능 '가오카오' 날짜가 합격통지서를 의미하는 이유 [김광수의 중알중알]
국제정치·사회 2025.06.20 00:55:00중국의 ‘수능’에 해당하는 가오카오(高考)가 올해 7일부터 시작됩니다. 한국의 유명 사찰에 수험생 부모들이 기도를 하러 몰리는 것처럼 중국도 유명 절의 문수보살 앞에는 공양을 드리는 학부모들의 보시가 한가득 쌓이는 시기죠. 지역에 따라 9일 또는 10일까지 치러지는 가오카오는 한국의 수능과는 문·이과에서 치르는 과목이 다른 것은 물론이고, 지역별로도 선택하는 과목이나 채첨 방식 등이 상이합니다. 시험을 치르는 날짜도 한국은 11월 둘째주 또는 세째주 목요일이지만 중국은 6월 7~8일을 기본으로 선택 과목에 따라 하루나 이틀 늘어납니다. 우리나라가 대학수학능력평가를 줄여 수능이라고 하듯이 가오카오의 정식 명칭은 ‘일반대학 입학 전국 통일 시험(普通高等學校招生全國統一考試)’입니다. 가오카오는 1950년 신중국(중화인민공화국) 건국 이후 정식 국가 대학 입시제도로 시작됐지만 1952년 교육제도 개편과 함께 전국 단일 시험 제도로 자리잡은 것을 원년으로 보는 편입니다. 이후 문화대혁명 기간인 1966~1976년에는 가오카오가 중단됐고 정치 성향, 계급 출신, 노동 경력 등을 기준으로 추천하는 제도로 대학입시가 대체됐습니다. 이후 덩샤오핑의 주도로 1977년 가오카오가 부활했는데, 이 해만 약 570만명이 응시해 27만명이 합격하는 극심한 혼란을 겪기도 했습니다. 이 때는 7월에 시험을 치렀으나 1980년대 중반부터 효율적인 관리를 위해 6월 초로 조정됐고, 2003년에 6월 7~8일로 날짜가 고정됐습니다. 중국이 6월 초, 7~8일로 가오카오 날짜를 조정하게 된 것은 고온, 방학, 대규모 행사 등으로 인한 교통 혼잡이나 사회적 불안 요소를 줄이기 위해 상대적으로 조용한 시기를 선택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최근에는 과목 구조 개편, 신가오카오 제도 도입 등을 통해 다시 날짜가 늘어나게 됐죠. 사소한 것에도 의미를 부여하는 중국은 6월 7~8일의 숫자를 이은 중국어 발음 리우치빠(六七八)가 합격통지서(錄取)의 발음인 루취, 합격하세요(錄取吧)의 루취바와 흡사해 날짜가 정해졌다고도 하더군요. 중국의 가오카오는 문과와 이과, 지역별로 보는 과목이 크게 구분됩니다. 어느 지역이든 문과나 이과에 상관없이 공통 과목은 중국어, 수학, 외국어 3과목입니다. 나머지 과목들은 지역별로 어떤 시험 방식을 채택하느냐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는데요. 베이징, 상하이, 톈진, 저장·산둥·하이난성은 ‘3+3’ 제도의 신가오카오를 채택하고 있습니다. 상하이와 저장성이 2017년부터, 나머지 지역이 2020년부터 도입한 이 제도에 따르면 각 150점 만점에 공통 3과목(중국어, 수학, 외국어)을 치릅니다. 이어 정치, 역사, 지리, 물리학, 화학, 생물학 중 3과목을 선택하고 각 100점으로 매깁니다. 허베이·랴오닝·장쑤·푸젠·후베이·후난·광둥·지린·헤이룽장·안후이·장시·구이저우·간쑤성, 광시좡족자치구, 신장웨이얼자치구, 충칭 등의 지역은 ‘3+1+2’ 제도의 입학 제도를 지역별로 2021년부터 적용하고 있는데요. 공통 3과목은 같지만 물리학과 역사 중에 한 과목을 고르고 화학, 생물학, 이념 및 정치, 지라학 중에 두 과목을 골라야 합니다. 선택 과목들은 각각 100점으로 총점은 750점으로 같습니다. 다른 지역들에선 3개의 공통 과목에 문과(사상·정치, 역사·지리), 이과(물리, 화학, 생물)로 나눠 각 300점을 더한 750점의 총점으로 시험을 치르고 있는데요. 다소 복잡하지만 완성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이렇게 복잡하게 시험을 치르다 보니 지역별로 하루에 보는 과목도 다르고, 시험이 끝나는 날짜도 각각 달라지게 됩니다. 베이징의 경우 올해 7일 중국어와 수학을 오전과 오후로 나눠 보고, 8일 오후에 영어 또는 기타 외국어를 각각 치릅니다. 9일에는 물리학, 정치, 화학을 10일에는 역사, 생물학, 지리를 보기 때문에 선택 과목에 따라 시험이 끝나는 시간이 달라지게 됩니다. 중국 교육부는 휴대전화와 전자시계 및 전자안경 등 스마트 기기를 이용한 부정행위를 방지하기 위해 반입 금지 물품 검사를 강화한다고 밝혔습니다. 올해는 인공지능(AI) 시스템을 활용한 시험장 내 감독과 순찰도 확대할 계획인데요, 이미 지난해부터 부정행위 감시에 AI 기술을 도입하고 있는 중국입니다. 중국의 가오카오 응시생은 올해 1335만명으로 집계됐습니다. 해마다 증가하던 숫자는 역대 최다였던 지난해 1342만명에서 약 7만명이 줄어 8년 만에 감소세를 기록했는데요. 중국의 출생 인구 감소가 원인으로 보입니다. 지난해 가오카오를 봤던 2005년 출생자 수는 1600만명을 넘지만 올해 시험을 보는 2006~2007년생은 1580만~1590만명대로 집계됩니다. 가오카오 응시생이 줄었다고 해도 우리나라 수능 응시생이 재수생을 포함해도 50만명에 못 미치는 것과 비교하면 중국의 숫자는 여전히 어마어마하게 많습니다. 그만큼 명문대를 가기 위한 경쟁도 더욱 치열하겠죠. 이렇게 좁은 바늘구멍을 뚫고 입학을 하게 되면 받는 합격통지서도 중국 대학만의 자랑거리입니다. 베이징대, 칭화대, 푸단대, 저장대 등 주요 대학은 해마다 독특한 형태의 합격통지서와 기념품을 만들어 화제가 됩니다. 샤오홍슈, 웨이보와 같은 중국의 소셜미디어에는 합격자가 발표되면 우리 학교 합격통지서가 가장 멋지다는 글들이 올라오죠. 지난해에는 칭화문을 입체로 만든 칭화대의 합격통지서가 단연 눈길을 끌었고, 베이징대도 ‘대학당’이라고 쓰인 현판을 넣어 고풍스럽다는 인상을 줬습니다. 올해는 어느 대학이 어떤 합격통지서로 신입생의 마음을 사로잡을지 궁금해집니다. 학부모들의 부담도 가오카오와 함께 내려놓게 되는걸까요? 해마다 6월 가오카오가 지나고 나면 중국의 이혼율이 단기간에 급등한다고 합니다. 수험생인 자녀들을 위해 참고 또 참았지만 시험도 끝난 마당에 더는 참을 이유가 없어지기 때문이겠죠. 화목한 가정인 경우에는 국내외 여행을 가는 수요가 늘어난다고 하는데 큰 차이가 아닐 수 없습니다. *김광수 특파원의 ‘중알중알’은 ‘중국을 알고 싶어? 중국을 알려줄게!’의 줄임말입니다. 중국에서 발생한 뉴스의 배경과 원인을 이해할 수 있도록 풍부한 경험을 토대로 중국의 특성을 쉽게 전달해 드립니다. 구독을 하시면 매주 금요일 유익한 중국 정보를 전달받으실 수 있습니다. -
LG CNS와 맞손…AI 사업 뛰어든 토종 '폰트' 회사는
산업중기·벤처 2025.06.20 00:09:46디자인 콘텐츠 플랫폼 기업 산돌은 LG CNS와 전략적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글로벌 디자인 플랫폼 사업을 추진한다고 20일 밝혔다. 협약식은 산돌 본사에서 윤영호 산돌 대표, 최문근 LG CNS 전무 등 양사 주요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번 제휴를 통해 산돌은 누적 가입자 200만 명 이상을 보유한 자사 폰트 플랫폼 ‘산돌구름’에 LG CNS의 생성형 AI 이미지 생성 기술을 접목한 AI 기반 디자인 웹에디터를 개발한다. 오는 7월부터 베타 테스트를 진행한 뒤 연내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이번 협력은 단순한 기술 도입을 넘어 양사의 핵심 역량을 유기적으로 결합해 디자인 플랫폼 경쟁력을 극대화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LG CNS의 생성형 AI 기술 및 COP(Contents Optimization Platform)는 대규모 콘텐츠 자동 생성에 최적화된 솔루션이다. 산돌의 풍부한 디자인 콘텐츠 자산과 사용자 데이터는 AI 서비스의 품질을 한층 끌어올리는 기반이 된다. 이를 기반으로 산돌은 기존 폰트 중심의 사업 모델에서 AI 기반 디자인 자동화 솔루션을 갖춘 콘텐츠 제작 플랫폼 기업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게 된다. 산돌은 이를 통해 국내 시장을 넘어 글로벌 디자인 플랫폼 시장에 진출할 방침이다. 시장조사기관에 따르면 글로벌 그래픽 디자인 소프트웨어 시장은 2025년 약 70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며, 캔바(Canva), 어도비(Adobe) 등 글로벌 플레이어가 주도하고 있다. LG CNS 생성형 AI의 기술력과 산돌의 콘텐츠 자산이라는 강점을 결합하면 글로벌 시장에서 성과를 창출할 것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윤영호 산돌 대표는 “이번 협력은 산돌이 폰트 중심 기업에서 기술 중심의 콘텐츠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하는 분기점이 될 것”이라며 “LG CNS와의 전략적 시너지를 통해 글로벌 무대에서도 경쟁력 있는 플레이어로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
[사설] 빚내서 전 국민 민생지원금 지급…‘재정 중독’ 경계심 가져야
오피니언사설 2025.06.20 00:05:00정부가 19일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고 총 30조 5000억 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안을 의결했다. 경기 진작과 민생 안정을 위해 세출을 20조 2000억 원 더 늘리고 세수결손분을 메우는 세입 추경 10조 3000억 원을 반영하기로 했다. 5월 13조 8000억 원의 필수 추경에 이어 올해 두 번째 추경이다. 2차 추경은 전 국민 1인당 15만~50만 원 규모의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원(13조 2000억 원), 지역사랑상품권 지원(6000억 원), 취약차주 채무 상환 경감 등 소상공인·취약계층 민생 안정(5조 원) 등 대부분 현금 지원 사업으로 채워졌다. 내수 부진과 수출 둔화 등으로 인해 경제와 민생의 어려움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경기 부양을 위한 추경 편성은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 보편 지급 방침을 접고 소득 계층별로 차등 지급하는 선별 지원을 병행하기로 한 것도 바람직하다. 1·2차 추경 집행으로 우리나라 올해 경제성장률은 당초 전망보다 0.2%포인트 정도 올라갈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정부가 빚을 내 현금성 지원을 하면서 국가채무는 1300조 원,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채무비율은 49%를 각각 넘어서게 됐다. 나랏빚이 급증하면 물가 상승과 국가 신인도 하락 등의 부작용을 초래한다. 이런데도 정부는 이날 재정 건전성 확보를 위한 재정준칙 법제화마저 포기할 뜻을 시사했다. 문재인 정부 시절 국가부채는 600조 원대에서 1000조 원대로 급증했지만 경제성장률은 연평균 2.3%에 불과했다. 재정 중독에 빠져 퍼주기 정책으로 일관하면서 신성장 동력 발굴과 노동·교육 등 구조 개혁은 뒷전으로 미뤘기 때문이다. 새 정부는 내년도 본예산을 산업 경쟁력 강화, 취약계층 핀셋 지원 등에 초점을 맞춰 편성해야 할 것이다. 또 지속 가능한 재정을 만들기 위해 양곡관리법 등 선심성 포퓰리즘 입법·정책을 지양하고 비과세·감면 조치 정비, 강력한 지출 구조조정 등에 나서야 한다. 나아가 지방교육재정교부금 등 의무지출을 구조조정하는 등 국가 재정 운용의 근본적 개편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소상공인 빚 탕감은 자칫 도덕적 해이를 유발하고 신용 질서의 근간을 흔들 수 있는 만큼 엄격한 심사 기준과 절차에 따라 진행하고 자영업 구조조정을 병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사설] 美 연준 스태그플레이션 대비…시나리오별 대응책 서두를 때다
오피니언사설 2025.06.20 00:05:00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8일 기준금리를 4.25~4.50%로 동결했다. 연준의 금리 동결은 올 1월 이후 네 번째다. 연준이 현행 금리를 유지하기로 결정한 데는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불러올 스태그플레이션(경기 둔화 속 물가 상승) 우려가 작용하고 있다. 연준은 경제전망예측에서 올해 물가 상승률을 2.7%에서 3.0%로 높이고 경제성장률을 1.7%에서 1.4%로 낮췄다. 실업률은 4.5%로 소폭 올렸다. 연준이 트럼프 대통령의 금리 인하 압박에도 금리를 연속 동결한 것은 미국 등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관세 효과의 규모나 지속 기간 등이 매우 불확실한 상황”이라며 “우리는 이런 상황을 겪은 적이 없으며 이를 예측하는 능력에 대해 겸손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의 공격적인 관세 부과 발표와 이스라엘과 이란 간 무력 충돌 격화 등으로 경제 불안정성이 증폭되고 있는 만큼 스태그플레이션 등 다양한 상황을 고려해 신중한 금리 정책을 펴겠다는 뜻이다. 연준의 금리 동결은 다음 달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결정 등 통화 정책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경기 부양을 위해서는 기준금리를 내려야 할 시점이지만 집값 상승과 가계대출 증가세를 자극할 수 있어 여의치 않은 실정이다. 한미 기준금리 격차가 역대 최대 수준(2.0%포인트)인 상황에서 금리 인하에 나설 경우 내외 금리 차가 더 벌어지고 한미 관세 협상 결과에 따라 외환시장 변동성도 확대될 수 있다. 한은은 지난달 3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2.50%로 인하하면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5%에서 0.8%로 대폭 내렸다. 정부와 금융·통화 당국은 물가 상승을 막으면서 성장률을 높이기 위한 통화·재정·금융·부동산 정책 조합을 찾아야 할 것이다. 파월 의장은 미국의 경제 전망 경로에 대해 “다양한 시나리오가 있다”고 말했다. 한국 경제는 대외 의존도가 높아 무역 전쟁과 중동 정세,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 등에 크게 영향을 받을 수 있다. 국내외 리스크 요인에 대한 면밀한 모니터링과 함께 시나리오별 치밀한 대응 전략을 조속히 마련해야 할 때다. -
[사설] 인사청문회 돌입, 총리·국정원장 후보자 국민에게 의혹 소명해야
오피니언사설 2025.06.20 00:05:00국회가 이재명 정부의 고위 공직자 후보자들에 대한 공개 검증 절차에 돌입했다. 국회는 19일 이종석 국가정보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열고 각종 의혹과 안보관 등에 대해 따졌다. 24~25일에는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개최한다. 김 후보자는 재산 증식 과정 등에 대해 설명했지만 의혹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 김 후보자는 2020년 5억 8000만 원의 순채무를 지고 있었는데 재산이 5년간 8억 원 가까이 증가해 올해 2억 1500만여 원에 이르렀다. 김 후보자가 2020년부터 5년간 신고한 소득은 의원 세비 등 5억 원 남짓인데 정치자금법 위반에 따른 추징금과 신용카드 지출, 아들 유학비까지 어떻게 감당했는지가 쟁점이다. 김 후보자가 2018년 11명에게 총 1억 4000만 원을 빌렸다가 총리로 지명된 뒤에 갚은 데 대해서도 논란이 일고 있다. 그는 최근 대출을 받아 채무를 청산했다고 해명했다. 김 후보자는 2010년 중국 칭화대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당시 당 최고위원으로 활동하고 부산시장 선거 출마를 준비하면서 어떻게 대학에 출석했는지도 쟁점이다. 이에 김 후보자는 출입국 및 비행편 기록을 공개했다. 오전 최고회의를 일주일에 하루씩 빠지며 학업을 이어갔다는 것이다. 그러나 김 후보자가 아직 여러 의혹들을 완전히 소명하지 못한 상황에서 최근 정부 부처로부터 업무보고를 받고 식품·외식 업계와 간담회를 가진 것은 적절하지 못했다. 아울러 유죄 확정 판결을 받은 자신의 정치자금법 위반에 대해 “검찰의 표적 수사”라고 주장한 것도 부적절하다. 이 후보자는 이날 청문회에서 과거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철회 등을 주장한 것에 대해 안보관·대북관 검증을 받았다. 그가 2022년 3월부터 31개월 동안 16차례나 자동차 속도 위반 및 어린이보호구역 신호·지시 위반으로 적발돼 총 73만 원의 과태료를 납부한 사실도 드러났다. 총리나 국정원장이 되려면 능력뿐 아니라 자질과 도덕성에서도 모범을 보여야 한다. 김 후보자와 이 후보자가 신뢰를 얻으려면 제기된 모든 의혹과 논란에 대해 낮은 자세로 국민들에게 충분히 소명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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