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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는 것을 그리는 일
문화·스포츠문화 2025.08.06 15:44:00보이지도 않을 정도로 작은, 우리 몸을 구성하는 최소 단위가 세포다. 현미경의 동그란 창 안에서 펼쳐지는 세포의 움직임에는 그저 ‘꼬물거린다’고 말하기엔 턱없이 부족한 나름의 작동 원리와 엄격한 규칙이 존재한다. 보이지 않을 정도로 크고 먼, 상상할 수 있는 최대치의 대상이 우주다. 망원경을 통해 가까스로 엿보는 우주의 광활함에는 해가 뜨고 별이 진다는 말로는 형언할 수 없는 시(詩)가 깃들어 있다. 가장 작은 세포의 미시 세계와 가장 너른 우주의 거시 세계를 관통하는 화가 이강욱의 개인전 ‘1mm의 경계’가 3월 8일부터 7월 31일까지 경북 경주시 사정동 플레이스씨(Place C)에서 열렸다. 플레이스씨는 역사와 전통미술이 강세인 경주에서 현대미술 전문 갤러리를 표방하며 2023년 개관했고, 2주년을 기념하며 이번 전시를 기획했다. 작가의 시기별 대표작 140여 점이 엄선돼 20년 남짓한 예술 여정을 압축적으로 보여줬다. “내 작업의 출발 지점이 된 세포와 우주. 엄연히 존재하지만 맨눈으로는 볼 수 없고, 상상으로부터 시작된 관념적인 것들이란 공통점이 있습니다. 실제로 자연계에서 이런 식의 비슷한 풍경이 종종 발견됩니다. 세포 분열의 장면과 태양의 흑점 폭발이 비슷한 이미지를 보여주는 것 같은 사례들이죠.” (2025년 5월 1일 작가와의 인터뷰 중에서) 그림의 시작은 자신에 대한 탐색이었다. 내 몸을 구성하고 있는 세포, 미립자를 확대해 들여다보며 작업으로 이어갔다. 나의 존재를 생물학적으로 파고들었던 초기작이다.2000년 초반 나노와 생명공학, 유전자 복제 등이 이슈가 됐던 시절이다. 이강욱은 홍익대 회화과를 졸업하고 대학원생이던 2001년 대한민국회화대전 대상을 시작으로 동아미술제, 중앙미술대전 등을 휩쓸며 일찍이 두각을 보였다. 2007년 방영된 김영민·이선균 주연의 드라마 ‘하얀거탑’에 그의 작품이 등장해 주목 받으며 ‘세포그림의 인기화가’라는 별명을 얻었다. ‘잘 나가던’ 그 때 안주하지 않았고, 영국 유학을 결심했다. 런던 첼시 칼리지에서 석사, 이스트 런던 유니버시티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세포처럼 보이는 초기작은 실제로 나에 대한 궁금증을 생물학적으로 접근시켜 발견한 이미지였습니다. 영국 유학 중에 새로운 작업을 모색하다 고대 힌두 철학의 우파니샤드를 알게 됐어요. 큰 것, 절대 불변의 진리인 브라만과 작은 존재이며 변화무쌍한 아트만을 결국 동일한 실재이자 자아의 내면으로 보는 그 개념을 연구해 이후 내 회화에 적용하기 시작했습니다.” 범아일여(梵我一如). 힌두교와 불교 철학에서는 우주의 근본 원리인 브라만(Brahman·梵)과 개인의 본질인 아트만(Atman·我)이 궁극에는 하나라고 했다. 극과 극이 마침내 통하는 장면이 화폭 위에 펼쳐진다. 이강욱은 추상화가다. 그는 캔버스 바탕에 세포 이미지를 옮긴 다음 아크릴을 여러 번 칠해 밑에 깔린 이미지를 흐리게 했다. 그 위에 펜과 연필 등으로 드로잉한 후 다시 아크릴을 칠하거나 반짝이, 작은 유리구슬 등을 붙여 독자적인 공간감을 부여한다. “처음에는 분명 (세포라는) 존재하는 대상이 있었고, 그 대상을 보고 그렸습니다. 중요한 건 대상과 (바라보는) 우리의 거리에 대한 문제입니다. 손을 그린다고 할 때, 점점 더 가까이 다가가 확대할수록 내가 표현할 수 있는 면적은 작아지지만 그 안에서 그간 볼 수 없던 새로운 풍경이 펼쳐집니다. 그러면서 추상화(化) 되는 경향이 나타나죠.” 작품 앞에 선 관람객이 세포의 확대된 모습을 보면서 반짝이는 별들과 은하수의 움직임까지도 상상하는 이유다. “작은 공간을 들여다보고 확대해 보면 그 속에 무한히 넓은 공간이 있다. 어떻게 보면 굉장히 작은 공간이지만, 넓은 공간이기도 하다. 크고 작다는 것은 보는 관점에 따라서 상대적이다”라는 작가의 말이 이어진다. 미술평론가 정현은 이강욱의 작품에 대한 평론 ‘세계의 표면 너머의 울림을 향하여’에서 “그림(picture)에서 회화(painting)로의 진화”를 이야기하며 “그림이 주어진 미학적 요구에 맞는 형식미를 추구했다면, 회화는 그 자체로 하나의 의미가 될 수 있다는 새로운 잠재성을 향해 나아갔다”고 적었다. 대상의 형태나 형상을 그리는 게 아니라, 존재의 본질로서 세포를 파고든 이강욱의 ‘회화론’을 주목했기 때문이다. 초기 ‘지오메트릭(Geometric)’ 시리즈는 점, 선, 면 같은 기하학적 요소와 색채를 유기적이고 역동적인 형태로 표현해 우주의 질서와 조화를 시각적으로 구현했다. 이후 이어진 ‘인비저블 스페이스(Invisible Space)’ 시리즈에서는 선의 흐름과 연결을 통해 보이지 않는 공간의 관계성과 깊이를 탐구했다. 이강욱은 보이지 않는 본질을 그린 후 더 희미하게 지워간다. 이는 물감을 스펀지로 문지르거나 입으로 불어 만든 번짐과 에어브러쉬로 뿌린 흔적들을 반복적으로 쌓아 올리는 ‘제스처(Gesture)’ 연작에서 절정을 이룬다. 작가적 기질에 기반한 회화적 행위의 본질이 드러난다. 반복성, 행위성이 두드러진 그의 작업이 한국현대미술을 대표하는 ‘단색화’의 계보를 잇는다는 평가를 받는 까닭이기도 하다. 이번에 선보인 최신작 ‘화이트 제스처(White Gesture)’는 흰색을 중심으로 캔버스 위에 투명한 층을 겹겹이 쌓아 빛과 형태의 조화를 실험했다. 집요하게 탐색해 온 ‘공간성’에 대한 연구가 더욱 섬세해졌고, 소위 ‘백색회화’로 실험한 색의 조화가 전시장 플레이스씨를 에워싼 자연과 어우러져 깊은 인상을 남겼다. 결과물로서의 작품은, 나뭇잎인 듯 눈송이인 듯 너무나도 자연 친화적이다. 유기적 형태의 힘이려나. 경주 남산을 배경으로 둔 플레이스씨의 경관과 작품이 마치 하나의 자연인 듯 어우러져 절경을 이뤘다. 작품이 빠져나간 자리에 자연만이 남았다. -
Z세대 10명 중 6명 '착한 기업' 제품에 지갑 열어
경제·금융경제동향 2025.08.06 15:41:53국내 Z세대(1997∼2012년 출생) 10명 중 6명은 가격이 더 비싸더라도 환경·사회·지배구조(ESG)를 실천하는 기업 제품을 구매하려는 의사를 가진 것으로 조사됐다. 환경·사회·지배구조(ESG)가 중요한 가치로 떠오르면서 최근 개인 신념과 가치관에 따라 소비를 결정하는 '미닝아웃' 현상이 Z세대 소비 트렌드로 자리 잡은 것으로 해석된다. 6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전국의 만 17∼28세(Z세대) 35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ESG 경영과 소비 트렌드 인식 조사' 결과 조사 대상 중 66.9%는 '조금 비싸더라도 ESG를 실천하는 기업의 제품을 구매하겠다'고 답했다. 사회적 물의가 있거나 문제가 있는 기업 제품은 '보이콧'하는 단호한 모습도 보였다. 조사 대상 중 63.7%는 '기업의 비윤리적 행위나 ESG 관련 부정적 이슈로 구매를 중단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대한상의는 이 같은 조사 결과에 대해 Z세대만의 소비 가치관이 자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기업의 ESG 활동에 따라 구매를 결정하거나 중단하는 등 가치소비를 통해 자신의 신념을 적극 표현한다는 것이다. Z세대가 선택한 소비 키워드는 절약을 중시하는 '짠테크'(32.9%), 자신의 신념을 소비로 증명하는 '미닝아웃'(26.5%), '아보하'(23.3%) 등이었다. 아보하는 '아주 보통의 하루'의 줄임말로 평범한 일상에서 소소한 만족과 행복을 찾는 소비를 뜻한다. Z세대들은 기업 ESG 활동의 진정성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65.4%는 '그린워싱'(위장 환경주의)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ESG 활동을 진정성 없이 단순 홍보 수단으로 이용하는 기업은 청년 소비자의 외면을 받을 수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ESG 진정성을 판단하는 기준으로는 기업의 실질적인 변화에 주목하면서 △과도한 플라스틱 사용 △포용성이 부족한 조직문화 △이해관계자와 소통 부족 등을 경계해야 한다고 꼽았다. 기업의 ESG 경영 여부는 청년층의 진로 선택에도 영향을 미쳤다. 조사 대상 중 절반 이상(54.2%)은 '취업이나 이직 시, 지원기업의 ESG 경영 수준을 확인하거나 입사 여부 결정 시 고려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또 Z세대들은 업사이클링 패션(32.0%)과 비건·대체 단백질 식품(25.1%), 리필 스테이션 이용(22.2%) 등 다양한 친환경 소비 트렌드에 관심을 갖고 있거나 실제 이용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조영준 대한상의 지속가능경영원장은 "미래 국가 경제의 주축이 되는 Z세대에게 지속가능경영에 소극적인 기업은 외면받을 수 있기에 진정성 있는 ESG 경영 실천이 중요하다"며 "청년들의 목소리를 반영해 상의도 신기업가정신 확산과 사회적 가치 페스타 등 사회 문제해결을 위한 사업을 지속적으로 이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AI 수요·트럼프 정책 선회에…올해 세계 석탄수요 역대 최대 치솟나[글로벌 왓]
국제국제일반 2025.08.06 15:41:43올해 세계 석탄 수요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대 소비국인 중국의 수요는 둔화하지만 인공지능(AI) 열풍으로 인한 전력수요 확대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친석탄 기조가 이를 상쇄할 것으로 분석된다. 6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지난달 보고서에서 지난해 세계 석탄 수요가 전년 대비 1.5% 증가한 87억 9000만 톤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밝혔다. 올해 상반기 수요는 전년 동기 대비 1% 미만의 소폭 감소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며, 하반기에는 완만한 회복이 이뤄져 연간 기준으로 전년 대비 0.2% 증가해 사상 최고 기록을 새로 쓸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지역별로는 흐름이 엇갈린다. 최근 몇 년간 큰 폭의 증가세를 이어온 중국의 수요는 올해 2300만 톤(0.5%) 줄며 9년 만에 처음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태양광과 풍력 등 재생에너지 발전량 증가가 주요 원인으로, 올해 상반기 석탄화력 발전량은 전년 동기 대비 3% 감소했다. 반면 미국은 올해 석탄 수요가 증가세로 전환할 것으로 보인다. IEA에 따르면 미국의 올 상반기 석탄 수요는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했고 연간으로도 2700만 톤(7.3%) 늘면서 2021년 이후 4년 만에 증가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의 소비 감소분을 상쇄하는 규모다. 닛케이는 미국에서 AI 데이터센터 확충에 따른 전력수요가 늘어난 가운데 천연가스 대비 낮은 석탄 가격이 석탄화력의 경제성을 높였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발전용 연료로 사용되는 호주 뉴캐슬항 고품위 석탄의 현물 가격은 3월 말 톤당 88달러로 4년 만에 최저치를 찍었다가 최근 수요 확대에 힘입어 이달 초 112달러 수준으로 회복했다. IEA는 내년 석탄 수요 전망을 올해 대비 0.3% 감소로 하향 조정했다. 직전 전망에서는 2027년까지 증가세를 예상했지만 수요 정점 시점을 앞당긴 것이다. 다만 IEA가 최근 몇 년간 수요 전망을 계속 상향해온 점을 고려하면 2026년에도 수요 증가가 이어질 가능성은 남아 있다. 변수는 미국의 재생에너지 전환 정책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행정부는 앞서 이산화탄소 등 온실가스(GHG)가 사회에 위험을 초래한다고 규정한 ‘위험성 인정’을 철회하겠다고 밝혔으며, 이는 GHG 규제 전반의 재검토로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닛케이는 “미국이 탈석탄 기조에서 후퇴하면 선진국 주도의 에너지 전환 속도가 늦춰지고 석탄 수요의 피크아웃 시점도 뒤로 밀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
"AI로 산재 조기 감지"…경총, SK AX 애커튼파트너스와 맞손
산업기업 2025.08.06 15:41:40한국경영자총협회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산업 현장에서 발생하는 중대재해를 막기 위한 안전관리 체계를 구축한다. 경총은 6일 서울 마포구 경총회관에서 SK AX 에커튼파트너스와 ‘안전보건환경 분야 AI 전략적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이번 빠르게 확산되는 AI 기술을 산업현장의 안전·보건·환경 분야에도 적용하기 위해 추진됐다. 중대재해처벌법 제정 이후 각 기업과 사업장이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는데도 산업재해 등은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다. 이에 경총과 SK AX 에커튼파트너스는 AI 기술을 통해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위험관리 시스템을 구축한다. 나아가 축적한 방대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현장의 잠재 위험을 조기에 감지해 기업이 예측·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높일 예정이다. 경총과 SK AX 애커튼파트너스 산업계 전반에 AI 기술을 도입하면 기업들의 안전보건환경 수준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경총과 SK AX 애커튼파트너스는 AI·스마트 안전 보건 등 관련 전문가와 기업 담당자로 구성된 공동연구회를 발족하고 안전·보건·환경 분야 AI 교육 프로그램을 개설하는 등 기업의 AI 전환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동근 경총 상근부회장은 “AI 기술을 활용한 안전·보건·환경 분야의 혁신은 기업의 중대재해 예방 및 지속가능경영을 위한 필수 요소”라며 “이번 업무협약으로 산업계 전반에 AI 기반 안전관리 체계가 확산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최 대표 파트너는 “AI 기술을 통해 안전·보건·환경 분야의 혁신을 실현하고자 하는 의지를 실천에 옮기는 매우 뜻깊은 순간”이라며 “산업안전 수준을 한층 더 높이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모범적인 파트너십으로 발전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코스피] 0.14포인트(0.00%) 오른 3,198.14 마감
증권증권일반 2025.08.06 15:41:39[코스피] 0.14포인트(0.00%) 오른 3,198.14 마감 -
[코스닥] 4.89포인트(0.61%) 오른 803.49 마감
증권국내증시 2025.08.06 15:40:55[코스닥] 4.89포인트(0.61%) 오른 803.49 마감 -
한솔홈데코, ‘스토리보드 LPM’ 라인 출시
산업중기·벤처 2025.08.06 15:39:56한솔홈데코가 ‘한솔 스토리보드’ LPM(Low Pressure Melamine) 라인을 출시했다고 6일 밝혔다. 한솔 스토리보드는 주방가구, 붙박이장, 오픈장, 현관장 등 제작 가구에 활용할 수 있는 가구 소재로, 다채로운 패턴 라인업 및 가전제품과의 톤 매칭을 강점으로 고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새롭게 출시된 한솔 스토리보드 LPM라인은 자재 표면에 긁힘과 오염에 강한 LPM소재를 적용하여 내구성을 강화했으며, 높은 천고에도 이음 부위 없이 한 번에 시공 가능한 2745mm 사이즈로 출시되어 완성도를 높였다. 또한 가구 도어와 바디 자재를 동일한 패턴으로 출시하여 맞춤 가구를 선호하는 고객들이 자신의 취향에 맞게 개성을 공간에 표현할 수 있도록 했다. 한솔홈데코 관계자는 “스토리보드는 기능성과 디자인을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하며 맞춤형 가구 시장의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고객들에게 니즈에 발맞춘 제품들을 지속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
'K뷰티 대장' 에이피알…상장 18개월만에 시총 1위
산업생활 2025.08.06 15:39:30‘K뷰티 신흥강자’로 불리는 에이피알(278470)이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며 아모레퍼시픽을 제치고 화장품 대장주(株)로 등극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에이피알은 이날 장중 한때 22만 4000원까지 오르며 신고가를 경신했다가 전날보다 2만 1200원(11.32%) 오른 20만 8500원으로 마감했다.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7조 9322억 원으로 아모레퍼시픽(7조 5339억 원)을 제치고 화장품 업종 1위에 올라섰다. 전체 시가총액 순위는 68위다. 에이피알이 이날 발표한 올해 2분기 실적이 시장 전망치를 뛰어넘으면서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에이피알은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11% 오른 3277억 원, 영업이익은 202% 증가한 846억 원이라고 공시했다. 역대 분기 최고 실적이며 영업이익의 경우 ‘뷰티 3대장’으로 불리는 아모레퍼시픽(737억 원)이나 LG생활건강(538억 원), 애경산업(112억 원)보다도 높다. 에이피알의 영업이익률은 25.8%에 달했다. 사업 부문별로는 대표 브랜드인 메디큐브가 글로벌 브랜드로 자리매김하며 화장품과 뷰티(향수·이너뷰티 등) 부문이 매출 2270억 원을 기록했다. 미용기기 부문에서는 대표 제품 ‘부스터 프로’가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면서 관련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한 900억 원을 넘어섰다. 지역별로는 미국 등 해외시장의 매출 증가가 이어졌다. 에이피알의 2분기 해외 매출 비중은 78%에 달한다. 특히 미국 매출 비중이 전체의 29%를 차지해 국내(22%)를 넘어섰다. 일본 매출도 366% 증가했고 유럽 등 신규 시장에서도 발주량이 늘어나는 추세다. 올 상반기 실적도 역대 최대치를 새로 썼다. 상반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139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9%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1227억 원)을 웃도는 수치다. 같은 기간 매출은 5938억 원으로 95% 늘었다. 에이피알은 이번 실적을 바탕으로 올해 조 단위 매출 목표를 달성할 계획이다. 미국 화장품 전문 편집숍 울타뷰티(ULTA) 판매를 본격화하고 유럽 등 신흥 시장 오프라인 진출도 본격화할 예정이다. 에이피알 관계자는 “연간 목표 실적 달성에 최선을 다하는 한편 주주 친화를 위해서도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벤처·중기 투자 가로막는 輸銀법 손질해야”
경제·금융금융정책 2025.08.06 15:38:54한국수출입은행이 생산적 금융 확대를 위해서는 벤처·중소기업 투자를 막는 수은법을 손봐야 한다고 국정기획위원회에 보고했다. 6일 금융계에 따르면 수출입은행은 최근 국정위에 투자 확대를 위한 수은법 개정이 필요하다는 점을 전달했다. 현행 법상 수은의 지분 투자는 대출이나 보증이 연계된 사업에 대해서만 가능하다. 지분 투자의 경우 돈을 떼일 위험이 상대적으로 큰 만큼 일종의 안전장치를 둔 것이다. 문제는 성장 잠재력이 높은 벤처기업에 대한 지분 투자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점이다. 벤처기업은 사업 초기 재무 여건이 취약해 신용등급을 받지 못한 경우가 많아 대출을 받기 어렵다. 수은 입장에서 보면 유망 사업에 초기 지분 투자를 하려 해도 대출이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라 자금을 지원할 길이 없다. 실제로 2005년 이후 지난해 말까지 이뤄진 수은의 직접투자 건수는 11건으로 연 평균 0.5건에 불과하다. 수은은 법상 간접투자 제한 요건도 함께 개정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현재 간접투자 대상은 사모펀드(PEF) 등 자본시장법에 따른 집합투자기구로만 한정돼 있다. 벤처캐피털이나 신기술투자조합에 대한 투자는 막혀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유망 사업에 초기 지분 투자를 하려 해도 대출이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라 수은으로서는 참여 자체가 어렵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수은의 자본비율이 안정적인 만큼 투자 제한 요건을 완화할 필요가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수은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3월 말 기준 15.3%로 한국산업은행(14.13%)이나 IBK기업은행(14.74%) 등 다른 국책은행보다 높다. -
"역시 다이소" MZ 우르르…출시 한 달 만에 10만개 불티난 '뾰꾸템' 뭐길래?
산업생활 2025.08.06 15:37:45애경산업이 자사 브랜드 닷솔루션(dot solution)을 통해 다이소에서 선보인 '에이솔루션 트러블 패치'가 출시 1개월 만인 지난달 공급 물량이 모두 판매됐다고 6일 밝혔다. 에이솔루션 트러블 패치는 200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트러블 관리 기능과 비건 인증까지 갖춰 인기를 얻었다고 애경산업은 설명했다. 해당 제품은 트러블을 짜기 전 초기 진정(스팟 패치)과 사후 관리(클리어 패치)를 도와주는 2종으로 구성됐다. 10㎜와 12㎜의 두 가지 크기가 모두 포함돼 만족도가 높다는 평이다. 여느 트러블 패치와 달리 ‘뾰꾸’(뾰루지 꾸미기)가 가능한 디자인도 눈에 띈다. 패치는 별·달·하트·스마일 등 다양한 디자인으로 구성됐다. 사용자들은 “패치 디자인이 귀여워서 좋다” “유니크하다” “역시 다이소” 등의 후기를 남겼다. 닷솔루션 관계자는 "직관적인 사용과 효과를 중요시하는 잘파(제트·알파) 세대 소비자들에게 제품력과 감성을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제품을 선보인 결과"라며 "뷰티 패치라는 새로운 카테고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말했다. -
‘챗GPT’ 오픈AI, 기업가치 5000억 달러 전망…세계 최고 스타트업 눈앞
국제경제·마켓 2025.08.06 15:36:33‘챗GPT’ 개발사 오픈AI의 기업가치가 5000억 달러(약 690조 원)에 달할 것으로 평가되면서 전 세계에서 가장 비싼 스타트업으로 올라설 전망이다. 6일 블룸버그통신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오픈AI가 수십억 달러 규모의 구주 매각(세컨더리 거래)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거래에서 회사 평가 가치가 약 5000억 달러로 책정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거래가 성사될 경우 오픈AI는 세계에서 가장 비싼 비상장사로 올라설 전망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현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와 ‘틱톡’ 모회사 바이트댄스가 각각 약 4000억 달러로 추정된다. 이와 함께 머스크의 인공지능(AI) 스타트업 xAI가 약 2000억 달러로 알려졌으며, 오픈AI의 경쟁사인 앤스로픽이 1500억 달러 수준으로 평가받는다. 오픈AI 몸값은 수직 상승하고 있다. 지난해 1570억 달러로 평가됐던 오픈AI는 올해 4월 투자금 유치 과정에서 3000억 달러로 뛰었다. 이런 가운데 다시 반년도 안돼 기업 가치가 70% 가까이 늘어난 셈이다. FT는 “AI에 대한 뜨거운 관심이 전례 없는 투자 환경을 만들고 있다”며 “투자자들은 향후 수조 달러 규모의 시장을 이끌 핵심 기업을 선점하기 위해 유망 AI 스타트업에 대거 자금을 투입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오픈AI는 사업 실적에서도 고속 성장 중이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오픈AI의 연간 반복 매출(ARR)은 올해 6월 130억 달러를 넘어섰으며 올 연말 200억 달러 돌파가 예상된다. ARR은 구독 서비스 등에서 발생하는 고정 수익을 의미하는 지표다. 챗GPT의 주간 활성 이용자도 이번 주 7억 명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오픈AI는 차세대 GPT-5 모델 출시를 앞두고 있다. 샘 올트먼 오픈AI CEO는 “GPT-5는 당신이 아는 그 누구보다 똑똑하다”며 자사 역사상 가장 강력한 모델이 될 것이라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
우리금융, 금리 8.15% ‘광복 80주년’ 적금 판매
경제·금융은행 2025.08.06 15:34:46우리금융그룹이 광복 80주년을 기념해 서울 용산구 서울지방보훈청에서 ‘국가유공자 지원 및 보훈문화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우리금융은 이번 협약을 통해 △독립유공자를 위한 생계비 지원 △‘모두의 보훈드림’ 공동 홍보 △광복 80주년 기념 특판 상품 출시 등 3대 공익사업을 실시하기로 했다. 우리은행은 월납입 한도 30만 원, 최고금리 연 8.15%를 적용하는 ‘우리 광복 80주년’ 적금을 선착순 10만 명에게 판매한다. -
"쏘렌토보다 훨씬 싸네!"…입소문 난 바로 그 SUV, 판매량이 무려
문화·스포츠자동차 2025.08.06 15:34:24지난해 9월 출시된 르노코리아의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그랑 콜레오스가 판매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현대차·기아 일색인 국내 승용차 시장에서 상품성 하나로 경쟁력을 입증한 것으로 그랑 콜레오스의 선전에 관심이 모아진다. 6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1~7월 그랑 콜레오스는 2만6852대 팔리면서 국내 승용 신차 판매량 12위에 올랐다. 지난 7월 판매량만 따지면 3307대다. 그랑 콜레오스 판매량만으로 지난해 르노코리아 내수 판매량 3만9816대의 절반 이상을 이미 따라잡았다. 올해 누적 국산 승용 판매량 순위 20위 안은 현대차와 기아의 차량이 대거 포진돼 있다. 이런 상황에서 르노코리아 그랑 콜레오스의 선전은 주목할 만한 성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르노코리아는 한국GM, KG모빌리티와 함께 묶이는 중견 3사 중 유일하게 판매량 20위 안에 이름을 올려 내수 판매에서 선방했다. 중형 SUV 중에서는 올해 누적 판매량 중 쏘렌토(6만389대), 싼타페(3만7913대) 다음이다. 이를 두고 한국GM과 KG모빌리티의 내수 판매량이 지나치게 저조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KG모빌리티의 올해 상반기 내수 판매량은 전년 대비 23.6% 줄어든 1만8321대에 그쳤다. 다만 액티언 하이브리드가 이달 출고가 시작되기 때문에 판매 물량은 늘 수 있다. 한국GM의 올해 누적 판매량은 고작 9347대다. 전년 동기 대비 40.3% 줄어든 수준이다. 예정된 신차도 없는 상황이어서 반적을 기대하기 쉽지 않다. 한편, 그랑 콜레오스는 245마력의 시스템 출력과 L당 15.7㎞의 높은 연비로 주목받았다. 특히 국내 중형 SUV 판매량 1위 쏘렌토의 시작가 3580만원보다 138만원 저렴한 3442만원으로 가격을 책정하며 공격적으로 시장을 공략했다. 선호도가 높은 트림은 하이브리드 E테크 모델이다. 르노코리아는 이 기세를 몰아 8월 그랑 콜레오스를 구매할 때 초기 5개월간 납부금이 전혀 없는 할부 상품을 특별 신설했다. 또 완성차 5개사 중 가장 먼저 임단협 타결을 이뤄내며 부산공장 가동률을 끌어올리는 등 하반기 총력전에 나선다. 그랑 콜레오스를 잇는 신형 모델 준대형 쿠페 SUV '오로라 2'도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
[마감 시황] 기관 매수 우위.. 코스닥 803.49(▲4.89, +0.61%) 상승 마감
증권News봇 2025.08.06 15:34:17오전 하락 출발했던 코스닥이 기관의 '사자' 기조에 상승세로 돌아서, 전 거래일(798.60)보다 4.89p(+0.61%) 오른 803.49로 상승 마감했다.투자자별 동향을 살펴보면 기관은 792억을 순매수 했으며, 개인은 790억, 외국인은 25억을 각각 순매도 했다.업종별로는 오락·문화업(+1.65%), 건설업(+1.26%), 화학업(+1.12%)이 강세를 보였으며, 통신업(-0.37%), 섬유·의류업(-0.07%), 비금속업(0.00%) 등은 내림세로 장을 마감했다.종목별로는 동일스틸럭스(023790)가 29.93% 오른 942원으로 장을 마감했고, 썸에이지(208640)(+29.87%), 빌리언스(044480)(+29.70%)가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인터로조(119610)(-7.15%), 컴퍼니케이(307930)(-7.11%), 산돌(419120)(-6.79%) 등은 하락 마감했다.금일 상승종목은 상한가 3개 종목을 포함해 990개, 하락종목은 하한가 1개 종목을 포함해 591개를 기록했다.[이 기사는 증시분석 전문기자 서경뉴스봇(newsbot@@sedaily.com)이 실시간으로 작성했습니다.] -
[마감 시황] 개인 매수 우위.. 코스피 3198.14(▲0.14, 0.00%) 상승 마감
증권News봇 2025.08.06 15:34:10오전 하락 출발했던 코스피가 개인의 '사자' 기조에 상승세로 돌아서, 전 거래일(3198.00)보다 0.14p(0.00%) 오른 3198.14로 상승 마감했다.투자자별 동향을 살펴보면 개인은 469억을 순매수 했으며, 외국인은 675억, 기관은 537억을 각각 순매도 했다.업종별로는 전기가스업(+6.53%), 건설업(+3.43%), 운수창고업(+2.11%)이 강세를 보였으며, 전기전자업(-1.21%), 의약품업(-0.87%), 운수장비업(-0.55%) 등은 내림세로 장을 마감했다.종목별로는 아센디오(012170)가 29.98% 오른 3,230원으로 장을 마감했고, 일정실업(008500)(+29.95%), GS피앤엘(499790)(+15.76%)이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SK바이오팜(326030)(-8.89%), 화천기계(010660)(-8.26%), 엔케이(085310)(-7.26%) 등은 하락 마감했다.금일 상승종목은 상한가 2개 종목을 포함해 647개, 하락종목은 237개를 기록했다.[이 기사는 증시분석 전문기자 서경뉴스봇(newsbot@@sedaily.com)이 실시간으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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