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통영시청 시장실 출입 과정에서 휴대전화를 비서실에 맡기도록 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일고 있다.
15일 통영시민참여자치연대에 따르면 이 단체는 전날 경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통영시청 시장실 방문 시 휴대전화를 비서실에 두고 들어가야 했던 관행을 문제 삼았다.
시민단체는 이 자리에서 “시장실을 찾는 시민과 공무원에게 휴대전화를 맡기게 하는 행태는 독재 시대를 연상케 하는 시대착오적이고 고압적인 갑질”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는 헌법이 보장한 통신의 자유와 기본권을 침해하는 행위로, 시민을 소통의 대상이 아니라 ‘감시와 통제’의 대상으로 보는 오만한 발상”이라며 “행정이 투명하고 당당하다면 녹취를 두려워할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또 “동료 공직자조차 믿지 못해 휴대전화부터 거두는 폐쇄적 리더십이 결국 낮은 청렴도 평가로 이어졌다”고 지적했다. 시민단체는 휴대전화를 소지한 채 시장실에 들어가지 못하도록 한 조치가 사실상 면담 내용 녹취를 막기 위한 것 아니냐는 지적인 셈이다.
실제로 국민권익위원회가 지난해 12월 발표한 ‘2025년도 공공기관 종합청렴도 평가’에서 통영시는 종합 4등급을 받아 경남 18개 시·군 가운데 최하위를 기록했다. 민원인과 내부 직원이 직접 평가하는 ‘청렴체감도’ 항목에서는 가장 낮은 5등급에 그쳤다.
이에 대해 통영시는 “휴대전화 보관은 벨 소리 등으로 인해 업무나 면담이 방해받지 않도록 하기 위한 조치였고, 시민이나 외부 방문객의 경우 휴대전화를 소지한 채 시장실 출입이 가능했다”고 해명했다. 다만 논란이 확산되자 통영시는 시장 비서실에 설치돼 있던 휴대전화 보관함과 관련 안내문을 모두 철거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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