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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주인들 내려온다’” 세종 아파트 매물도 실종… 행정수도 이전 기대에 투자 ‘활활’ [AI 프리즘*부동산 투자자 뉴스]
부동산부동산일반 2025.05.09 08:05:05▲ AI 프리즘* 맞춤형 경제 브리핑 * 편집자 주: ‘AI PRISM’(Personalized Report & Insight Summarizing Media)은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지원을 받아 개발한 ‘인공지능(AI) 기반 맞춤형 뉴스 추천 및 요약 서비스’입니다. 독자 유형별 맞춤 뉴스 6개를 선별해 제공합니다. [주요 이슈 브리핑] ■ 세종시 부동산 열기: 행정수도 이전 기대감이 세종시 아파트 시장에 불씨를 지피고 있다. 특히 외지인의 세종 부동산 매수 비중이 40%를 넘어서며 거래량은 3개월 만에 2.6배나 급증했다. 가격 상승폭도 4년 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여기에 매물 감소세까지 더해지며 시장은 더욱 달아오르는 양상이다. ■ 토지거래 규제 강화: 서울시가 개발 기대감으로 들썩이는 강남·서초구 일대 자연녹지지역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재지정하며 투기 차단에 나섰다. 구룡마을 도시개발사업과 염곡 공공주택지구 등 주요 개발 호재가 있는 26.69㎢ 규모 지역이 대상이다. 시장 교란행위에 대한 강력한 모니터링도 병행할 예정이다. ■ 건설 침체와 경기 둔화: 건설투자 급감의 그림자가 경제 전반으로 확산되며 1분기 GDP가 -0.2% 역성장했다. 특히 가덕도신공항 등 대형 국책사업 좌초 위기가 경기 회복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정부는 추경에 SOC 예산 8000억원을 반영하며 건설 경기 활성화 카드를 꺼내 들었지만,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부동산 투자자 관심 뉴스] - 핵심 요약: 세종시 아파트 가격이 4월 넷째 주에 0.49% 상승했다. 이는 2020년 8월 이후 4년 8개월 만의 최고 상승률이다. 아파트 매매 거래량도 1월 266건에서 3월 687건으로 2.6배 뛰어올랐고, 4월 신고가 거래는 43건으로 폭증했다. 행정수도 이전 공약의 여파로 외지인의 매수 비중이 1월 15.8%에서 4월 40.5%로 크게 치솟은 점이 눈에 띈다. 특히 서울 거주자 매수 비중이 3월 3.1%에서 4월 7.8%로 두 배 이상 뛰었다. - 핵심 요약: 서울시가 강남구와 서초구 일대 26.69㎢ 자연녹지지역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재지정했다. 대상 지역은 구룡마을, 서초 염곡 공공주택지구 등이 포함됐다. 재지정 기간은 1년이다. 해당 토지거래허가구역에서 녹지지역 100㎡ 초과 토지에 관한 권리 이전 시 구청장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서울시는 압구정·여의도·목동·성수 등을 포함해 총 164.06㎢의 토지거래허가구역을 유지하며 시장 교란 행위를 철저히 차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 핵심 요약: 올해 1분기 건설투자가 전기 대비 -3.2%로 설비투자(-2.1%), 수출(-1.1%)보다 더 큰 폭으로 쪼그라들었다. 건설업 생산은 지난해 2분기부터 4개 분기 연속 내리막길을 걸었으며, 공공 발주 부문도 올해 1분기 -5.3%로 뒷걸음쳤다. 정부가 건설 경기 활성화를 위해 추경에 SOC 예산 8000억 원을 새로 편성했으나, 가덕도신공항 등 대형 국책사업이 좌초 위기에 빠지면서 경기 회복은 더딜 것으로 전망된다. [부동산 투자자 참고 뉴스] - 핵심 요약: 금융 당국과 은행권이 소상공인 지원 프로그램을 적극 가동한다. 연체 직전에 소상공인이나 폐업 예정자처럼 고금리 대출을 받은 차주의 원리금 상환 부담을 낮추겠다는 방침이다. 구체적인 프로그램으로는 소상공인119플러스(연체 직전 차주에게 최대 5년간 분할 상환과 금리 감면 지원), 폐업지원대환대출(폐업 예정 차주에게 연 2.84% 수준의 금리와 최대 30년 분할상환 제공), 햇살론119(채무조정 이행 차주에 최대 2000만 원의 추가 대출 공급) 프로그램들이 시행 중이다.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폐업지원대환대출’을 활용하면 월 39만 원 수준으로 원금까지 나눠 갚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 핵심 요약: 가덕도신공항 등 경제성이 낮은 SOC 사업이 좌초 위기에 처했다. 이로 인해 국가 재정 건전성 악화 우려도 덩달아 커지는 모양새다. 당초 13조 7000억 원이었던 사업비는 더 늘어나다 못해 얼마가 더 들어갈지 예상도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당시 국토교통부는 해당 사업이 경제성이 없다고 평가했지만 선거를 앞두고 여야가 합심해 예타 면제를 결정하면서 13조 7000억 원의 예산 투입이 결정됐다. 이처럼 주먹구구로 밀어붙인 SOC 사업들이 국가 재정 건전성에 막대한 부담을 안겨준 꼴이라는 지적이 빗발친다. - 핵심 요약: 중흥그룹이 6월 중 ‘선월하이파크단지’ 1차 용지 공급에 나선다. 전라남도 순천시 해룡면 선월리 일원에 있는 해당 단지는 95만 6296㎡ 규모로 2026년까지 6000가구를 수용할 계획이다. 이번에 공급되는 1차분은 이주택지, 협의양도인택지, 생활대책용지, 업무시설용지 등이고, 2차분은 상업시설용지, 근린생활시설용지, 공동주택용지 등으로 6월 중 공급될 예정이다. 세풍일반산업단지, 율촌일반산업단지 등 다수의 산업단지, 광양항만, 포스코 광양 제철소, 여수국가산업단지 등과도 인접해 있어 발전 가능성도 높다. [키워드 TOP 5] 세종 아파트 급등세, 외지인 매수 폭증, 토지거래허가구역, 건설투자 침체, 소상공인 금융지원, 행정수도 이전, AI PRISM, AI 프리즘 -
[속보] 네이버, 1분기 영업이익 5053억 원…전년 동기比 15% 증가
산업IT 2025.05.09 08:04:41네이버가 1분기에 연결 기준으로 매출 2조 7868억 원, 영업이익 5053억 원을 각각 잠정 기록했다고 9일 공시했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10.3%, 영업이익은 15.0% 증가했다. 별도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신규 출시한 네이버플러스 스토어가 안정적으로 시장에 안착하는 등 커머스 부문의 매출 증가가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이번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소폭 하회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네이버의 1분기 증권사 전망치 평균(컨센서스)은 매출 2조 8014억 원, 영업이익 5116억 원이다. -
[속보] '돌아온 반도체' 경상수지 23개월 연속 흑자
경제·금융경제동향 2025.05.09 08:03:00한국의 경상수지가 올 3월까지 23개월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한국은행이 9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 통계에 따르면 3월 경상수지는 91억 4000만 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작년 같은 달(69억 9000만 달러)과 , 전월인 2월(71억 8000만 달러)과 비교하면 흑자 규모가 늘었다. 한은은 “올해 2월까지 경상수지는 23개월 연속 흑자를 달성했는데, 이는 2000년 이후 세 번째로 손꼽히는 연속 흑자 기록”이라고 말했다. 항목별로 상품수지(84억 9000만 달러)가 직전달인 2월(81억 8000만 달러)보다 흑자 규모가 늘었다. 수출(593억 9100만 달러)은 1년 전보다 2.2% 늘며 2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품목 중에서는 통관 기준으로 반도체 수출이 11.6% 상승하며 한 달 만에 증가로 전환했다. 이외 컴퓨터주변기기(+31.7%), 의약품(+17.6%), 승용차(+2.0%) 등이 수출 호조세를 나타냈다. 수입(508억 2000만 달러)은 전년 동월 대비 2.3% 증가했다. 에너지 가격 하락이 지속됐으나 가스 도입 물량이 늘어나며 원자재 감소세가 축소됐다. 자본재 수입이 확대되고, 소비재도 늘어나면서 증가 폭을 키웠다. 서비스수지는 22억 1000만 달러 적자로 집계됐다. 서비스수지 가운데 여행수지가 7억 2000만 달러 적자였다. 본원소득수지 흑자는 32억 3000만 달러로 전월(26억 2000만 달러) 대비 흑자 폭이 늘었다. 배당소득 수지가 26억 달러 흑자로 2전월(16억 8000만 달러)에 비해 흑자 폭이 커진 영향이다. 금융계정 순자산(자산-부채)은 3월 중 78억 2000만 달러 불었다. 직접투자에서 내국인 해외투자가 47억 5000만 달러 증가하고 외국인국내투자는 7억 6000만 달러 늘었다. 증권투자에서 내국인 해외투자가 주식을 중심으로 121억 3000만 달러 증가하고 외국인 국내투자는 채권을 중심으로 45억 달러 불었다. -
박영사 주해 시리즈 2만페이지 탑재한 로톡 '빅케이스 플러스'
산업IT 2025.05.09 08:02:04로앤컴퍼니가 박영사 주해 시리즈를 인공지능(AI) 통합 법률정보 서비스 ‘빅케이스Plus’에 본격 탑재했다고 9일 밝혔다. 추가되는 콘텐츠는 2만 페이지 분량으로 법률정보 서비스에서 박영사의 법률 데이터를 활용하는 곳은 빅케이스가 유일하다는 설명이다. 이번에 탑재되는 콘텐츠는 △민법주해 총칙 4권(편집대표 양창수) △주해친족법 2권(저자 윤진수 외) △형법주해 총칙 2권(저자 조균석 외) △형법주해 각칙 9권(저자 조균석) △부정경쟁방지법주해 1권(저자 정상조) △근로기준법 3권(저자 노동법실무연구회)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주해 3권(저자 노동법실무연구회) 등 총 24권이다. 빅케이스Plus 구독 회원은 기존에 제공되던 499만 건의 판례 데이터, 법학행정분야 논문 14만 건, 한국사법행정학회에서 발간한 기본법 61권 전권과 함께 박영사의 대표 주해서를 무제한으로 검색할 수 있게 됐다. 오는 6월 중에는 법원 실무연구회에서 발간한 개인파산·회생실무(제6판), 지적재산소송실무, 행정소송의 이론과 실무 Ⅲ : 노동 및 산업재해 등을 포함해 활용도 높은 법률 실무서 8권을 추가 제공할 예정으로 독점 콘텐츠 강화를 통해 서비스 만족도를 크게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로앤컴퍼니는 이번 독점 콘텐츠 제공을 통해 서비스 차별화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2022년 출시한 빅케이스는 지난 4월 기준 변호사, 로스쿨 재학생 등 5만7000여명의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다. 로앤컴퍼니는 박영사 콘텐츠 독점 제공을 기념해 내달까지 구독료의 20%를 포인트로 돌려주는 페이백 이벤트를 진행한다. 김본환 로앤컴퍼니 대표는 “이번에 추가된 박영사 주해서는 인지도, 최신성, 실무 적합도 등 이용자 활용도를 면밀히 검토해 선별한 콘텐츠”라며 “독보적인 서비스 경쟁력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경험 제공하며 법률정보 서비스 시장 성장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
김시우 트루이스트 챔피언십 첫날 4타 차 공동 11위
서경골프골프일반 2025.05.09 07:49:17김시우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그니처 이벤트인 트루이스트 챔피언십(총상금 2000만 달러) 첫날 상위권 진입의 발판을 마련했다. 김시우는 9일(한국 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크리켓 클럽의 위사히콘 코스(파70)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5언더파 65타를 쳤다. 9언더파 61타를 친 선두 키스 미첼(미국)에게 4타 뒤진 공동 11위에 오른 김시우는 시그니처 이벤트 첫 톱10 입상은 물론 우승 경쟁에도 뛰어들 채비를 갖췄다. 무엇보다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골라내는 깔끔한 경기 내용이 돋보였다. 3언더파 67타를 친 안병훈도 공동 35위로 무난한 첫날 경기를 펼쳤다. 임성재는 1언더파 69타를 적어내 공동 55위에 그쳤다. 이 대회에는 72명이 출전해 컷 없이 모든 선수가 4라운드를 치른다. 디펜딩 챔피언으로 타이틀 방어와 시즌 네 번째 우승을 노리는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4언더파 66타를 때려 공동 25위에 자리했다. 2019년 혼다 클래식에서 딱 한 번 우승한 미첼은 4연속 버디와 3연속 버디 등 버디 9개를 쓸어 담았다. 데니 매카시(미국)가 8언더파 62타로 뒤를 이었고 리키 파울러, 콜린 모리카와, 악샤이 바티아(이상 미국), 제프 슈트라카(오스트리아) 등이 7언더파 63타를 쳤다. -
민심은 韓 보다는 金?…단일화 압박에 정치 테마주 상한가[이런국장 저런주식]
증권국내증시 2025.05.09 07:45:00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한덕수 무소속 예비후보와의 단일화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시장에서는 두 후보의 정치 테마주의 희비가 엇갈렸다. 시장에서도 김 후보의 우세를 더 점치는 분위기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김 후보의 정치 테마주로 분류되는 평화홀딩스(010770)는 직전 거래일 대비 1750원(29.86%) 급등한 761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전날 급등으로 평화홀딩스는 직전 날인 7일에 이어 2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김 후보의 또 다른 정치 테마주인 평화산업(090080)의 주가도 최근 2거래일간 39% 오르며 강세를 보였다. 반면 김 후보와 단일화를 두고 논쟁 중인 한 후보의 정치 테마주는 전날 내림세를 보였다. 거래소에 따르면 한 후보의 정치 테마주인 시공테크(020710)는 직전 거래일 대비 1410원(17.76%) 급락한 653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마찬가지로 한 후보의 정치 테마주로 분류되는 아이스크림에듀(289010) 역시 전 거래일 대비 11% 넘게 급락했다. 실제 단일화 선호도 조사에서도 김 후보가 한 후보를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경제신문이 한국갤럽에 의뢰해 이달 6~7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 조사 결과에 따르면, ‘김문수·한덕수 후보가 단일화한다면 누구로 단일화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41%가 김 후보를 골랐다. 한 후보를 택한 응답자 비중은 35%였다. 격차는 6%포인트로 오차범위 내였다. 의견 없음(21%)과 모름·무응답(2%) 등 유보층은 23%였다. 국민의 힘 지도부가 단일 후보 선호도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단일화 압박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김 후보는 상황 대응에 집중하고 있다. 김 후보는 이날 대구에서 당원 간담회 참석 후 부산으로 이동해 가덕도 신공항 사업부지, 북항 재개발 현장, 자갈치시장을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전날 모두 취소했다. 한편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대선 후보 등록 마감일은 11일로 불과 2일을 앞두고 있다. -
‘문민 국방장관’ 가능할까…역대 장관 50명 중 ‘육사 출신’ 52% 차지[이현호의 밀리터리!톡]
정치통일·외교·안보 2025.05.09 07:43:00헌법 제87조 4항은 군인은 현역을 면한 후가 아니면 국무위원으로 임명될 수 없다고 명시돼 있다. 국방부 장관이 군의 이해관계에 얽매이지 않고 이들을 통제할 수 있게 만들어 둔 최소한의 장치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1961년 5·16 군사쿠데타 이후 국방부 장관에 예외 없이 예비역 장성이 임명됐다. 현역 군인은 국무위원인 국방부 장관을 맡을 수 없지만, 전역하고 예비역이 되면 가능하다. 이 때문에 합참의장이나 각 군 참모총장으로 근무하다 오전에 전역하고 오후에 곧바로 장관에 취임하는 경우도 다반사였다. 군사정권이 끝나고 1987년 헌법 개정 이후 김영삼 정부를 시작으로 ‘문민통제’(Civil control of the military)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20여 년 전인 노무현 정부 때부터 국방부 문민화에 착수해 나름대로 표면적 성과는 거뒀지만 정작 문민 출신 국방부 장관 임명은 분단국가의 안보 특수성상 여전히 시기상조인 모습이다. 실제 역대 국방부 장관을 보면 민간인 출신은 찾기 어렵다. 1963년 제3공화국 이후부터 민간인 출신 장관이 나오지 않고 있다. 이범석 초대 국방부 장관부터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까지 역대 50명의 국방부 장관 중 민간인 출신은 다섯 차례에 그치고 있다. 이처럼 현역 장성에서 바로 장관으로 자리를 옮기거나 전역한 지 1년 내외인 경우가 비일비재해 국방부 장관들을 두고 ‘양복 입은 군인’이라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12·3 비상계엄 사태를 계기로 첫 문민 출신 국방부 장관이 탄생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문민통제는 국가의 군사 및 국방정책에 관한 의사결정권을 직업군인이 아닌 민간(정치)인에게 부여한다는 군사·정치학의 원리다. 예컨대 국민이 선출한 정치 권력(대통령)과 민간인 관료(국방부 장관)가 안보 정책을 주도하고 안보 전문가 집단인 군은 군사작전으로 이를 뒷받침한다. 국방부 장관은 군의 대표자가 아니라 민간을 대표해 군을 지휘·감독하는 것이다. ‘문민지배’ 또는 ‘문민우위’(Civilian supremacy over the military)라고도 부른다. 문민 출신의 국방부 장관이 다음 정부에서 나오는 것이 가능할까. 쉽게 답하기 어려운 질문이다. 문민 정부의 출발점인 김영삼 전 대통령도 군내 사조직으로 육군사관학교 출신이 모인 ‘하나회’를 척결하고 문민화 상징인 국방부 장관을 민간인을 앉히고자 노력 했지만 결국 50만이 넘는 대군을 안정적으로 지휘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예비역 장성, 그것도 전역과 동시에 곧바로 국방부 수장으로 보내는 선택을 할 수 밖에 없었다. 이 때문에 문민 관료 자리에 군복을 벗고 무늬만 민간인으로 바꿔 곧바로 장관으로 오기에 진정한 문민 통제가 안되고, 군 출신(끼리끼리)간 결속으로 항상 논란과 심각한 문제가 발생하는 역사가 반복되고 있는 게 현실이다. 역대 대한민국 국방부 장관 50명의 출신을 자세히 살펴 봤다. 육군사관학교 출신 국방부 장관이 26명으로 가장 많았다. 전체의 52%를 차지하며 육사가 독보적 위상을 자리매김하고 있다. 다음으로 민간인 5명(10%)·육사 전신인 군사영어학교 출신 5명(10%)으로 2위를 차지했다. 이어 해군사관학교 출신 3명(6%)·공군사관학교 출신 3명(6%), 갑종장교 출신 2명(4%)·상선사관 출신 2명(4%), 광복군 출신 1명(2%) 순이었다. 그렇다면 문민통제를 제대로 실현하기 위한 방법은 없는 것 일까. 근대사를 보면 군사기술의 발달과 함께 군(軍)이 전문 집단화하면서 전쟁이 일어난 경우가 많다. 1914년 유럽 전역을 공포로 휩싸이게 한 1차 대전은 일촉즉발의 위기 상황이 아니었는데도 발발했다. 23년 후 일본군이 일으킨 중일전쟁과 미국 진주만 기습도 비슷했다. 군국주의를 추구하는 군을 정치 지도자들이 제대로 제어하지 못한 결과 누구도 원하지 않았던 끔찍한 전쟁이 일어났다. 1·2차 대전에서 전쟁을 일으킨 국가들은 국민들을 패전의 잿더미로 내몰았다. 전 세계는 1·2차 대전을 겪으면서 폐쇄적이고 권력화된 군이 국가와 국민의 안전을 위협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민주주의국가에서 문민통제(civilian control)가 상식으로 자리 잡은 것은 이때다. 국민이 선출한 정치권력(대통령)과 문민 관료(국방장관)가 안보 정책을 주도·결정하고 안보 전문가 집단인 군은 군사작전으로 이를 뒷받침하는 체계다. 문민통제의 성공 사례로는 미국이 꼽힌다. 미국은 문민 국방장관 임명을 법률로 규정했다. 군 출신은 전역 후 7년이 지난 뒤 임명이 가능하다. 이는 장관이 군의 이해관계에 얽매이지 않고 국민을 대신해 군을 통제하기 위한 안전장치다. 이런 까닭에 미국은 병사 출신 장관이 존재한다. 이 같은 미국의 관례는 ‘국가안전보장법(National Security Act)’에 근거한다. 국방부 장관은 반드시 민간인이 맡고, 군 출신이 국방부 장관이 되기 위해서는 제대 이후 7년이 지나야 한다고 규정했다. 이 법이 만들어진 것은 1947년이다. 이는 미국 헌법이 시민이 선출한 대통령에게 국군 최고 통수권한을 부여하고, 군이 아닌 국민의 대표기관인 의회가 전쟁 선포 권한을 갖게 한 것과 같은 원리다. 게다가 민간인을 국방부 장관으로 임명함으로써 군 내부의 불필요한 인맥형성과 결탁을 차단하게 했다. 이 때문에 미국의 역대 국방장관은 기업가나 정치인, 교수 출신 등 민간인이 대다수이다. 현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부 장관도 예비역 소령 출신이다. 국내에선 문민 출신 국방부 장관은 남북이 대치한 분단 현실에서 시기상조이거나 비현실적인 주장 같은 취급을 받지만 선진국에선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 지난 2020년 12월10일자 미 뉴욕타임스를 보면 196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50년간 전 세계 민주국가 가운데 군 출신(현역 또는 예비역 군인)을 국방부 장관으로 임용한 나라는 10%에 불과했다. 국방부는 군 부대가 아니라 국민을 대신해서 군대를 통제하는 행정부 기관이다. 적의 전쟁 도발을 억제하기 위한 강력한 ‘전투력 유지’ 임무가 가장 중요하지만, ‘문민 통제’란 두 가지 사명을 추구해야 한다. 12·3 비상계엄을 계기로 문민통제, 즉 선출된 문민 대통령과 군을 연결하는 국방부 장관의 임무와 역할을 다시 부각되고 있다. 차기 정부에서 문민 출신 국방부 장관의 탄생에 대한 기대감이 어느 때보다 높은 것은 이 같은 이유다. 분명한 건, 군에 대한 문민통제 그 출발은 민간인 출신 국방부 장관 임명이라는 점이다. -
12만원 훔치려고 살인한 김명현…"미성년 자녀가 3명" 최후진술서 '눈물'
사회사회일반 2025.05.09 07:35:12일면식 없는 남성을 살해하고 현금 12만원을 훔쳐 달아난 김명현(43)의 항소심에서 검찰이 1심과 동일한 무기징역을 구형했다. 7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전고법 제1형사부(부장판사 박진환)는 이날 강도살인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명현의 항소심 1차 공판을 심리했다. 검찰은 김명현이 평소 도박에 빠져있었고 범행을 저지른 뒤 차량에 불을 지른 점을 고려해 계획적인 범행으로 봐야 한다며 1심 형량이 가볍다는 취지의 항소를 제기했다. 그러면서 검찰은 “존엄하고 법이 수호하는 절대적 가치인 생명을 침해했으며 그 침해는 회복될 수 없는 데다가 살인은 어떠한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며 1심과 같은 무기징역을 구형했다. 김명현 측 변호인은 최후변론에서 “피고인은 돌이킬 수 없는 잘못에 반성하고 있으며 흉기를 휘두른 건 사실이지만 피해자와 몸싸움을 하던 중 상처가 생긴 점을 고려해 달라”고 강조했다. 이어 “잔인하게 살해할 의도는 없었다는 점, 미성년 자녀 3명을 부양해야 하는 점을 토대로 선처해 달라”고 덧붙였다. 김명현은 최후진술에서 “피해자와 유족에게 진심으로 사죄하며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며 “내려지는 죗값을 성실히 받겠다”고 했다. 재판부는 오는 30일 김명현에 대한 항소심 선고를 내린다. 앞서 김명현은 지난해 11월 8일 오후 9시 40분쯤 충남 서산시 동문동의 한 식당 주차장 근처에 주차된 차량에 탑승해 대리기사를 기다리던 30대 남성 A씨를 살해했다. 범행 후 A씨의 차량으로 도주했으며 시신을 수로에 유기한 뒤 차량에 불을 질렀다. 이후 A씨가 갖고 있던 현금 12만 원을 훔쳐 식사한 뒤 6만 원 상당의 복권도 구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
"명품백은 안 사도 여행은 갈래요"…항공권 결제율 20% 올라
경제·금융경제·금융일반 2025.05.09 07:32:47명품과 생필품 소비를 줄인 소비자들이 여행에 돈을 쓴 것으로 밝혀졌다. 8일 데이터플랫폼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가 집계한 1분기 업종별 신용·체크카드 추정 결제금액 데이터에 따르면 명품 및 생필품 소비를 줄인 소비자들이 여행에 있어서는 지갑을 열었다. 항공권·택시에 대한 결제액은 20.7%, 여행·숙박 부문은 5.5% 지난해 1분기 대비 각각 늘어 대조를 보였다. 반면, 명품 결제액이 지난해 1분기 대비 19.0% 줄어 감소 폭이 가장 컸다. 이어 도서·티켓(-14.3%), 식료품(-9.0%), 뷰티·헬스케어(-4.9%), 영상·음악(-3.4%) 등의 지출이 일제히 줄었다. 유통채널별 결과에 따르면 백화점·면세점에서의 결제금액은 4.3% 늘었으나 온라인쇼핑과 마트·편의점은 각각 9.5%, 2.0% 줄어들었다고 언급됐다. 온라인쇼핑에서는 쿠팡이 우세를 보였다. 지난 3월 기준 쿠팡의 카드 결제 금액 점유율은 64%로 지난해 같은 달(58%)보다 6%포인트 높아졌다. 반대로 G마켓(지마켓·9→5%), 11번가(7→6%), SSG닷컴(쓱닷컴·6→5%), 옥션(3→2%) 등은 일제히 결제액이 줄었다. 주요 온라인쇼핑몰 중에선 알리익스프레스만 2%에서 3%로 소폭 올라갔다. 올해 1분기 소비침체 등의 여파로 온라인쇼핑몰에 대한 결제액이 10% 가까이 감소한 와중에도 쿠팡은 거래액을 늘렸다. -
“병역 기피 정황에 ‘여권 반납 명령’은 정당”…야구선수 박효준, 2심도 패소
사회사회일반 2025.05.09 07:31:13병역법 위반 혐의로 고발돼 여권 반납 명령을 받은 야구선수 박효준(29)이 2심에서도 패소했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행정9-1부(김무신 김동완 김형배 고법판사)는 박효준이 외교부 장관을 상대로 제기한 여권 반납 명령 취소 청구소송에서 1심과 같은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 박효준은 야탑고 3학년이던 2014년 7월 미국 프로야구 구단 뉴욕 양키스와 계약, 2015년부터 미국 마이너리그에서 활동했다. 2021년 7월 17일 뉴욕 양키스 소속 메이저리그 데뷔에 성공했으며 피츠버그 파이리츠로 이적한 뒤 메이저리그 무대에도 섰다. 그는 병역법 제70조 제1항에 따라 ‘25세 이상인 병역준비역, 보충역 또는 대체역으로서 소집되지 아니한 사람’에 해당해 2023년 3월까지 국외여행 허가 하에서 미국 선수 생활을 이어갔다. 그러나 그가 국외여행 허가 기간이 끝난 후에도 귀국하지 않자 서울지방병무청은 2023년 3월 박효준을 병역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이어 외교부는 같은 해 4월 25일 여권 반납 명령 통지서를 송달했다. 이에 박효준은 그해 5월 “여권 반납 명령이 사전 통지되지 않았고 위반 상태를 해소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1심 재판부는 “여권 반납 명령을 반드시 사전 통지하라는 규정이 없다”며 “사건 처분까지 어느 정도 원고가 자초한 부분이 존재하고 결국 현재까지도 원고는 귀국하지 않은 채 계속 미국에 체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병역 의무의 공정성과 형평성 등의 공익이 원고가 입게 될 불이익보다 작다고 단정할 수 없다”며 판결 이유를 설명했다. -
‘일·생활 균형’…인천시 ‘가족친화인증 설명회’ 열어
사회전국 2025.05.09 07:28:31인천시가 지난 8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가족친화인증 설명회를 열었다. 이번 설명회는 기업의 가족친화적인 직장문화 조성과 일·생활 균형 사회 촉진을 목표로 마련됐다. 설명회에서는 가족친화인증 제도의 전반적인 내용을 비롯해 다양성과 포용성을 주제로 한 DEI 교육, 가족친화문화 확산을 위한 캠페인 등으로 진행됐다. 시는 저출산과 고령화 등 급변하는 사회 구조에 대응하고자 가족친화적 직장문화 조성과 일·생활 균형 실현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가족친화인증을 희망하는 기업은 공인노무사 등 전문 컨설턴트로부터 1:1 맞춤형 컨설팅을 받을 수 있다. 가족친화 직장교육도 무료로 지원받을 수 있다. 가족친화인증을 받은 기업에게는 법무부 출입국 우대카드 발급, 조달청 물품 및 용역 적격심사 가점, 지방세 세무조사 유예 등 다양한 혜택이 주어진다. 근로자에게도 나은병원 종합건강검진 할인, 인천문화예술회관 관람료 할인, 월미바다열차와 뽀로로테마파크 이용 할인 등의 실질적인 혜택이 제공된다. 여성가족부에서 도입한 ‘가족친화인증’ 제도는 2008년 최초 시행됐으며, 2024년 현재까지 인천에서는 총 278개 기업(기관)이 가족친화인증을 받았다. 관련 신청은 인천여성가족재단 누리집 공지사항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전 직원 청렴 윤리헌장 선언
사회전국 2025.05.09 07:27:15환경부 산하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가 지난 8일 공사 홍보관에서 반부패·청렴 실천을 위한 임직원 청렴선포식과 청렴교육 특강을 열었다. 이날 행사는 공정하고 투명한 조직문화 정착을 목표로 공사 임직원, 시민환경감사관이 참석했다. 행사는 전 임직원이 윤리헌장을 선언하며 청렴 실천에 대한 결연한 의지를 다지는 시간으로 마련됐다. 이 자리에서 공사는 국민권익위원회 청렴연수원 전문강사를 초청해 공직자 행동강령, 청탁금지법, 이해충돌방지법, 공익신고자보호법 등 공직자가 반드시 숙지해야 할 주요 법령에 대한 실무적 특강을 실시했다. 송병억 사장은 “공사가 국민과 공감하고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친환경 자원순환 전문기관의 역할을 공고히 하기 위해서는 청렴한 조직문화와 윤리경영이 필수적”라며 “앞으로도 투명하고 신뢰받는 기관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다각적인 노력을 지속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공사는 올해 4월 윤리헌장을 포함한 임직원 윤리규범을 개정 완료했다. 향후 윤리경영 체계 고도화와 청렴 내재화를 위해 다양한 반부패·청렴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
르꼬끄골프, 아티스트 ‘하이다나’와 협업 컬렉션 출시[필드소식]
서경골프골프일반 2025.05.09 07:23:38데상트코리아가 전개하는 골프웨어 브랜드 르꼬끄골프가 아티스트 ‘하이다나(HAYDONNA)’와 협업해 젊은 골퍼를 겨냥한 ‘르꼬끄골프X하이다나’ 컬렉션을 출시했다. 이번 협업 컬렉션은 골프웨어를 개성 표현의 수단으로 여기는 트렌디한 골퍼를 공략하기 위해 기획됐다. 봄여름의 싱그러운 필드 감성과 골프를 즐기는 털복숭이를 위트 있게 표현했으며 그린과 옐로우, 브라이트 블루 등 부드럽고 밝은 컬러에 집중했다. 또 젊은 층이 선호하는 ‘귀엽고 경쾌한 스타일링’에 초점을 맞춰 라운드 티셔츠, 피케 셔츠, 니트 등 기본 아이템뿐 아니라 스카프, 모자, 양말, 파우치, 미니 백 등 액세서리 용품까지 일러스트 상품 총 24종으로 구성했다. 주력 제품인 라운드 티셔츠는 골프카트를 타고, 스윙 하는 털복숭이 프린트가 재미를 선사한다. 목선을 단정하게 마무리한 라운드 네크에 신축성과 높은 통기성의 100% 면 코튼을 사용해 쾌적하고 세탁도 쉽다. 미니 백은 한여름에 잘 어울릴 브라이트 블루, 아이보리 등 화사한 컬러 바탕에 캐릭터로 유쾌함을 더했다. 냉감 스카프는 강한 햇빛과 더위 속에서 골프를 포함해 운동, 야외 활동을 즐길 때 착용하기 좋다. 냉감 소재를 사용해 목에 두르기만 해도 쿨링 효과를 느낄 수 있고 귀여운 캐릭터 프린트에 도트 무늬가 상큼한 스타일링 아이템으로 손색없다. -
미·영 무역합의에 트럼프 “당장 주식사라”…위험자산 선호심리 ‘꿈틀’[데일리국제금융시장]
증권해외증시 2025.05.09 07:21:2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영국과 관세 관련 큰 틀의 합의를 이뤘다고 공식 발표하면서 미국 주식 시장의 상승폭이 커졌다. 가시적 성과에 자신감을 얻은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 당장 나가서 미국 주식을 사라”고 했다. 무역 협상의 진전 분위기에 위험 자산 선호 심리가 되살아나면서 주식은 물론 비트코인이 2월 이후 처음으로 10만 달러를 재돌파했다. 금과 미국 국채는 하락했다. 8일(현지 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254.48포인트(+0.62%) 상승한 4만1368.45에 거래되고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32.66포인트(+0.58%) 오른 5663.9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189.98포인트(+1.07%) 뛴 1만7928.14에 거래됐다. 나스닥 지수는 상승률이 한 때 2%를 넘기도 했다. 이날 주가 상승은 미국과 영국이 무역 합의를 이루면서다. 무역 트럼프 대통령과 키어 스티머 영국 총리는 각자 공식 발표를 통해 두 나라 간의 무역 협상이 큰 틀에서 합의를 이뤘다고 발표했다. 미국은 △영국산 자동차 관세 10만 대에 한해 10%로 완화 △영국산 철강 관세 면제 등을 제공하고 영국은 △미국산 에탄올·농산물·쇠고기 시장 개방 △보잉 항공기 100억 달러 규모 구매 등의 조치를 시행한다. 영국에 대한 미국의 상호관세는 기존 발표대로 10%를 유지한다. 이날 합의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2일 각 국에 상호관세를 부과한 이후 처음으로 발표된 무역 합의다. 투자자들은 10일 미국이 중국과의 무역 협상 시작을 앞둔 가운데 영국과 무역 합의를 공식 발표하면서 관세 불안 상황이 진척되고 있다고 봤다. 나벨리어 앤 어소시에이츠의 최고투자책임자(CIO)인 루이 나벨리어는 “관세가 다시 한 번 시장의 흐름을 바꾸고 있다”며 “위험 감수 성향이 나타나고 있다. 유리한 합의를 놓칠까 봐 매도세는 줄었다”고 말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영국과의 무역 합의 내용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지금 당장 나가서 주식을 사는 게 낫겠다. 이 나라는 마치 위로 솟아오르는 로켓과 같을 것”이라고 발언하면서 매수 심리가 강화됐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경제학자 폴 애시워스는 “이번 합의는 10일로 예정된 중국과의 무역 협상 개시와 더불어 진전을 보여주려는 움직임”이라며 “이는 트럼프 행정부 내에서 관세가 경제 성장과 인플레이션에 악영향을 미치기 전에 관세를 철회하려는 절박함이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국채 팔아 위험자산 사들였다…비트코인,10만달러 넘기고 빅테크 주가 선전 이날 금융자산 시장의 움직임은 지난달 상호관세 발표 후 위험자산과 안전자산 구분 없이 미국 자산은 모두 투매 대상이 됐던 한 달 전과는 달라진 흐름이다. 이날 전기차 업체 테슬라 주가는 전날보다 3.11% 오른 284.8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 1위 마이크로소프트(MS) 주가도 1.11% 상승했고, 애플과 엔비디아 주가도 각각 올랐다. 다만 애플과 엔비디아의 상승폭은 0.63%와 0.26%에 그쳤다. 아마존 주가는 1.79% 올랐고, 전날 7% 넘게 급락했던 구글 모회사 알파벳 주가는 1.93% 반등에 성공했다. 전날 애플의 서비스 부문 책임자인 에디 큐 부사장이 온라인 검색 시장에서의 구글 독점 해소를 위한 재판에서 인공지능(AI)을 이용한 검색이 구글과 같은 기존 검색 엔진을 대체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지난달 브라우저 사파리의 검색량이 처음으로 감소했다고 밝혀 구글의 검색 시장 지배력이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됐다. 증시와 함께 위험 자산인 가상자산이 급등했다. 비트코인은 3개월 만에 처음으로 10만 달러를 돌파했다. 비트코인은 현재 24시간 전 대비 6.7% 오른 1만2628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암호화폐 거래소 넥소의 공동 창립자인 안토니 트렌체프는 “미국 무역 협정에 대한 전망이 밝아지면서 궁극적인 반등 가능성이 있는 자산이라는 지위를 재확인했다”고 말했다. 비트코인은 지난달 2일 상호관세 발표 이후 7만4000달러까지 떨어졌다. 이더는 20.84% 폭등해 217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국채 시장은 매도세가 컸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이날 11bp(1bp=0.015포인트) 상승한 4.381%에 거래됐다. 이는 위험 자산에 투자하기 위한 매도세로 풀이된다. 진짜 관건은 중국 협상…EU는 보복 관세 준비 착수 전문가들은 이같은 낙관심리가 지속할 지는 단기적으로 10일 예정된 중국과의 협상이 어떻게 진행될지에 달렸다고 보고 있다. 이는 영국과의 협상의 경우 이미 영국이 미국에 상품 분야 적자를 보고 있는 나라로 미국이 상대적으로 관대한 접근을 할 수 있는 국가인데다, 무역 협상이 오래 전 부터 진행돼왔기 때문에 글로벌 무역 협상의 상징이 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 때문이다. 런던비즈니스스쿨의 리처드 포르테스 교수는 “미국과 영국 무역은 서비스 중심으로 상품 부문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며 “이번 합의는 유용하지만 큰 진전은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크로스브리지 캐피털 그룹의 포트폴리오 매니저 겸 최고투자책임자(CIO)인 마니쉬 싱은 목요일 마켓워치와의 인터뷰에서 “진짜 문제는 미중 관계”라며 "다른 모든 것은 주변적인 요소로 있으면 좋겠지만, 글로벌 위험 심리에 영향을 미칠 만큼의 변화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현재 전문가들은 중국과의 협상을 일종의 쇄빙선으로 비유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한번 벽을 뚫고 전진할 수 있는 협상이 아니라 끊임없이 얼음을 뚫으면서 나가는 험난한 과정일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에서다. 10일 스위스에서 시작되는 미중 회담에서는 스콧 베센트 재무부 장관과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중국의 최고 경제 책임자인 허리펑 부총리를 만날 예정이다. 주요 무역 상대국인 유럽연합(EU)과의 협상도 녹록지 않은 분위기다. 유럽연합(EU)은 이날 대미 관세 협상 불발에 대비해 최대 950억 유로(약 150조원) 상당의 미국산 상품에 대한 보복 준비에 착수했다. 영국과 달리 미국과의 협상에서 채찍도 함께 준비하고 있다는 의미다. 프린시펄자산관리의 마틴 프란센은 “세계 무역 전쟁이 점진적으로 완화되고 있지만 여전히 많은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며 “개별 거래를 체결해야 하는 국가 목록이 아직 방대하고 소비자와 기업의 신뢰가 회복되려면 불확실성이 최고조에 달했다는 추가적인 증거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관세에 따른 경제 둔화 가능성도 계속된다. 중국과의 무역이 사실상 중단되면서 중국에서 출발한 미국 행 컨테이너의 물동량이 감소하면서 월마트 등 소매점에서 선반이 빌 수 있다는 우려는 계속 커지고 있다. 이날 캘리포니아 항만청의 최고경영자(CEO)인 마리오 코르데로는 미중 협상이 재개되는 데 대해 “터널 끝에 빛이 보인다”면서도 “만약 성사되더라도 정상적인 화물 흐름으로 안정화되려면 최소 한달이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만약 중국과의 무역 합의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사실상 코로나19와 같은 공급 쇼크가 불가피하다고 봤다. 로르데로 CEO는 “화물 운송에 있어 코로나19가 만연한 상황”이라며 “우려하는 바는 현실”이라고 경고했다. -
"간장게장 만들어야 하는데 어쩌나"…연평도 꽃게 어획량 90% 급감한 이유가
사회사회일반 2025.05.09 07:17:36이례적인 저수온 현상 탓에 서해 연평어장의 꽃게 어획량이 급감했다. 8일 인천시 옹진군에 따르면 지난달 연평어장 꽃게 어획량은 7807㎏으로 지난해 같은 달 7만 4154㎏보다 89.5% 급감했다. 봄어기(4∼6월) 꽃게잡이철 첫 달 어획량이 1만㎏을 밑돈 것은 2020년(6119㎏) 이후 5년 만이다. 국립수산과학원 서해수산연구소는 꽃게 어획량이 급감한 주요 원인으로 낮은 수온을 꼽았다. 연평어장 수온은 지난달 8∼11.9도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8.6∼12.6도)보다 1도 안팎 낮은 수준이다. 이 때문에 서해 먼바다에서 겨울을 지낸 꽃게들이 제때 이동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수정 국립수산과학원 서해수산연구소 연구사는 "꽃게는 3월이면 월동을 마치고 4월에는 서해 연안으로 넘어오는데 수온이 낮아 이동이 지연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지난해 가을어기 어획량이 크게 줄었던 부분과 적은 강수량도 어획량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저수온 영향에 서해안의 주꾸미 위판량도 5년 전인 2020년의 5분의 1 수준으로 급감했다. 7일 수협중앙회에 따르면 주꾸미 제철인 지난 2월 말부터 4월까지 주산지인 서해안(인천 경기 충남 전북)의 주꾸미 위판량은 404t(톤)으로 지난 2020년(2007t)보다 약 80.0% 줄었다. 어획량 감소에 따라 어민 수입인 어획고도 큰 폭으로 줄었다. 지난해 4월 11억3000만원이던 어획고는 올해 4월 2억4000만원으로 78.6% 감소했다. 이는 2020년 이후 가장 저조한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저수온 현상의 근본적인 원인 중 하나로 기후변화를 꼽는다. 앞서 국립수산과학원은 저수온 현상이 기후변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분석한 바 있다. 기후변화로 겨울철 이상 한파가 강해질수록 봄 바다의 수온이 낮아지는 현상이 강해진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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