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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대 "내일부터 광화문 천막당사…尹 선고 촉구 결의안 추진"
정치국회·정당·정책 2025.03.23 12:31:02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3일 "헌법재판소의 신속한 선고를 촉구하는 결의안과 이를 처리하기 위한 전원위원회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간담회를 열고 "헌법재판소가 헌법 수호 책무를 다할 것을 강력하게 촉구한다"며 "전원회의 관련해서는 국회의장실에 의견을 전달했고 내일 검토하겠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했다. 그는 "오늘은 12.3 내란사태 발발 111일째, 국회가 탄핵소추안을 가결한 지 100일째, 헌법재판소가 탄핵 심판 변론을 종결한 지 27일째 되는 날"이라며 "헌법재판소 선고가 늦어지면서 국민 불안과 사회 혼란이 가중되고 있고 경제 피해도 커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헌법 수호 기관으로서 헌법재판소가 책임 있게 이 혼란을 끝내야 한다"며 "헌정질서와 민주주의 수호라는 헌법재판소의 책무를 회피하지 말고 단호하게 결정을 내릴 때다. 당장 25일에라도 파면 결정을 내리길 촉구한다"고 했다. 박 원내대표는 26일 예정된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공직선거법 항소심 선고와 헌법재판소 선고는 별개라고 강조했다. 그는 "25일에라도 선고를 촉구하는 것은 최대한 빠르게 진행하자는 의미"라며 "24일은 한덕수 총리 탄핵 선고가 있어 어렵다는 판단에서 가장 빠른 날인 25일을 언급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헌법재판소가 윤석열에게 면죄부를 준다면 대한민국 파멸선고가 될 것"이라며 "헌정질서를 무너뜨리고 대한민국을 테러가 난무하는 독재국가로 만들려는 것이 아닌 한 헌법재판소가 내릴 수 있는 유일한 결정은 만장일치 파면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명태균게이트의 핵심 증거인 황금폰 공개가 임박하자 윤석열은 비상계엄을 선포했다"며 "김건희 여사는 곧 감옥에 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 탄핵안을 발의한 것과 관련해서는 "헌정질서를 지키기 위한 결단"이라고 주장했다. 박 원내대표는 "최상목 권한대행은 헌법 수호의 막중한 책무를 저버리고, 헌정질서를 유린하는 범죄행위를 석 달 가까이 지속하고 있는데 누구든 헌정질서를 유린하는 자는 처벌받는다는 원칙을 세우는 것이 12.3 내란사태로 무너진 헌정을 바로 세우는 길"이라고 피력했다. 또 "민주당은 내일부터 광화문에 천막당사를 설치해 운영하겠다"며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파면을 선고할 때까지, 민주당은 광장에서 국민과 함께 싸우겠다"고 말했다. 박성준 원내운영수석부대표는 “내일(24일) 오전 10시30분에 천막당사 현판식을 진행하고 이어서 최고위원회의를 현장에서 진행한다”며 “오전마다 이뤄지는 당내 최고위원회의, 정책조정회의, 원내대책회의 등도 모두 천막당사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은 24일 오전 8시30분, 오후 5시30분 헌법재판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하는 한편, 오후 3시 30분부터 도보행진과 야 5당 사전집회와 비상행동 집회 등도 계속 이어간다. 23일 도보행진이 이뤄지지 않은 것과 관련해선 “광화문 집회와 여의도를 이어간다는 의미에서 도보행진을 진행하는 것인데, 오늘(23일)은 광화문 집회가 없어 도보행진을 하지 않는 것”이라고 했다. -
"공부 잘하는 약이라던데" 4년새 ADHD 약 처방 환자 2.4배 급증
사회사회일반 2025.03.23 12:20:03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치료제를 처방받는 환자가 지난 4년새 2.4배로 급증했다. 그중 10대 이하가 45.3%인 15만 3031명을 기록했다. 23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해 ADHD 치료제인 메틸페니데이트를 처방받은 환자는 약 33만 8000명으로 전년(28만 1000명)보다 40.4%(5만 7000명) 증가했다. 의료용 마약류 동향이 집계되기 시작한 2020년(14만 3000명)에 비해서는 2.4배 수준이다. 처방량 기준으로도 작년 9019만 7000정으로 2020년 3770만 9000정보다 2.4배로 증가했다. 처방환자 연령별로는 10대 이하가 45.3%인 15만3031명으로 가장 많았고 20대 25.9%, 30대 17.1%, 40대 6.3%, 50대 2.3% 순이다. 하지만 이는 ADHD 약이 서울 대치동 학원가 등지에서 집중력을 높여준다는 의미하에 '공부 잘하는 약'으로 불리는 현상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여진다. 오남용 사례까지 우려되는 가운데 일부 ADHD 치료제는 공급 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에 반해 식욕억제제 처방환자는 작년 110만1000명으로 전년(114만4000명)보다 3.8%(4만3000명) 감소했다. 2020년 130만9000명에서 4년 연속 줄어들며 감소 폭이 15.9%(208만명)에 달했다. 식욕억제제 처방환자 감소는 중독성 있는 마약류가 아니면서 식욕 억제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평가되는 삭센다와 위고비 등 비만 치료제가 대체재로 인식된 데 따른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위고비는 공급 가격이 한 펜(4주 분량) 당 37만 2025원의 고가이지만 '기적의 다이어트약'으로 불리면서 수요가 급증한 것으로 보인다. -
전북 곳곳서도 화재…산림청, 경보 '심각' 단계로 올려
사회사회일반 2025.03.23 12:18:38건조한 날씨가 계속되면서 주말 사이 전북 곳곳에서도 화재가 이어지고 있다. 23일 2시 25분쯤 남원시 어현동의 한 목공소에서 불이 나 2시간 30여분 만에 진화됐다. 이 불로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건물 세 동과 안에 있던 기계, 원목 등이 모두 탔다. 전날 오후 5시 56분쯤 남원시 향교동의 한 밭에서는 화재로 1명이 얼굴 등에 화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됐다. 소방 당국은 밭을 소각하다가 불이 난 것으로 보고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또 전날 오후 1시 50분쯤 진안군 안천면의 한 야산에서도 불이 나 2시간여만에 진화됐다. 소방 당국은 한때 비상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소방대원 20여명과 헬기 2대 등을 동원해 진화했다. 전북 무주에는 건조주의보가 내려지는 등 화재 위험성이 커지고 있다. 한편, 삼림청은 전날 전북자치도 산불 위기 경보 수준을 '심각' 단계로 올렸다. -
토요타, 모두를 위한 모빌리티 ‘FT-Me 컨셉’ 공개
문화·스포츠자동차 2025.03.23 12:11:43토요타 FT-Me 컨셉일본의 자동차 브랜드, 토요타(Toyota)가 모든 이들의 이동 편의를 보장하는 모빌리티 솔루션 ‘FT-Me’ 컨셉을 공개했다.이번에 공개된 FT-Me 컨셉은 페럴림픽에서 토요타가 선보인 모빌리티 솔루션의 성공에서 영감을 받아 도시 거주자의 변화하는 요구와 현대 도시 환경의 과제를 해결하기 위함이다.모두를 위한 이동성을 추구하는 FT-Me 컨셉은 2.5m가 안되는 짧은 전장에 2인승 구조를 갖춘 소형 전기차로 개발됐다. 이를 통해 이동 및 주차의 편의성을 대폭 높일 수 있다.특히 작은 차체로 공간 활용성을 대폭 높인다. 설명에 따르면 일반적인 주차공간의 1/3만 차지하는 만큼 도심 및 다양한 환경에서 더욱 쾌적하게 사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토요타 FT-Me 컨셉또 FT-Me 컨셉은 유럽의 자동차 면허 규정에 따라 만 14세 이상의 청소년 및 초보 면허를 보유한 운전자들이 사용할 수 있게 개발되어 ‘모빌리티 솔루션’의 접근성을 높였다.더불어 우수한 시야를 제공하는 차체 구조는 물론이고 안전성 및 기동성을 개선했다. 이외에도 다양한 스마트폰 연동을 비롯 다채로운 편의사양이 마련되어 차량 가치를 높였다.토요타 FT-Me 컨셉게다가 모두를 위한 ‘모빌리티 솔루션’이라는 기조 아래 휠체어를 사용할 때에도 바로 탑승이 가능하도록 해 ‘페럴림픽’에서의 경험을 계승한 점을 그대로 드러내 이목을 끈다.이외에도 친환경적인 매력이 있다. 실제 FT-Me 컨셉은 일반적인 내연기관 차량 대비 90% 이상 탄소발자국을 줄일 수 있으며, 태양광 패널을 통해 ‘전력 사용’ 역시 줄였다.한편 토요타는 앞으로도 다양한 계층과 세대를 위한 모빌리티 솔루션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
민주당 광장 투쟁에 '올인'…"내일부터 광화문에 '천막당사' 가동"
정치국회·정당·정책 2025.03.23 11:56:53더불어민주당이 헌법재판소 인근의 광화문에 천막 당사를 운영하고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파면 촉구 목소리를 높이기로 했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3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민주당은 내일부터 광화문에 천막당사를 설치해 운영하겠다"며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파면을 선고할 때까지, 민주당은 광장에서 국민과 함께 싸우겠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광화문 천막 당사를 내란수괴 파면과 대한민국 정상화의 거점으로 삼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민주당이 천막당사를 설치하는 것은 12년 만에 처음이다. 박 원내대표는 "오늘은 12·3 내란 사태가 발발한 지 111일째다. 헌법재판소 선고가 늦어지며 국민의 불안과 사회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며 "헌법 수호 기관으로서 헌법재판소가 책임 있게 이 혼란을 끝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덕수 국무총리 탄핵심판 선고 예정일 다음 날인) 25일이라도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파면 결정을 내리길 촉구한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헌법재판소의 신속한 선고를 촉구하는 결의안을 추진하고, 또 이를 처리하기 위한 국회 전원위원회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발의한 것에 대해서는 "최 부총리는 헌정질서를 유린하는 범죄행위를 석 달 가까이 지속했다"며 "오늘의 범죄를 처벌하지 않으면 내일 더 큰 범죄가 일어난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
농막 용접·예초기·성묘하다 '불티'…사람 목숨도 숲도 삼켜버린 '일상 부주의'
사회사회일반 2025.03.23 11:43:09건조한 날씨 속에 전국에서 잇따라 발생한 대형 산불로 4명이 목숨을 잃고 수 천명이 대비하면서 국가재난사태가 발령했다. 이번 산불 발화의 원인을 살펴보면 예초기를 사용하다 불똥이 튄 것을 비롯해 농막에서 용접중에 발생하거나 성묘객의 실화 등 사소한 부주의가 꼽힌다. 봄철을 맞아 갈수록 날씨가 건조해지는 상황에서 일상 활동에서 좀 더 주의를 기울여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3일 산림청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경남 산청군 시천면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이 사흘째 이어지며 불길을 잡기 위한 진화 작업이 계속되고 있다. 산림청은 이날 일출 시각에 맞춰 헬기 30여 대를 투입했으며 상황에 따라 추가적으로 배치할 계획이다. 현재까지 산불 진화율은 25%에 그치고 있다. 이번 산불로 진화 작업에 나선 창녕 광역진화대원과 공무원 등 4명이 숨지고 5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들은 갑작스럽게 분 역풍에 의해 고립됐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진다. 불길이 커지면서 인근 마을 주민 463명도 대피소로 피난했다. 특히 이번 산청 산불은 화재 현장 인근 농장에서 잡초 제거를 위해 예초기를 사용하던 중 불씨가 튀면서 불이 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전날 경북 의성군 안평면 괴산리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은 성묘객 실화로 밝혀졌다. 의성군 관계자는 "실화자가 119에 전화를 걸어와 '묘지 정리 중 불을 냈다'고 자진신고했다"라고 말했다. 괴산리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에는 현재 헬기 50대가 투입됐으나 진화율은 이날 오전 5시 기준 4.8%에 머물러 있다. 현재 의성읍, 신평면 등 32개 마을 주민 1128명이 실내체육관, 마을회관 등으로 대피했다. 또 의성군공립요양병원에 입원해 있던 환자 128명 등 210여 명도 인근 안동과 문경병원으로 이송됐다. 또 주택 25채가 모두 불타는 등 민가 29채가 피해를 입었지만, 현재까지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울산 울주군에서 발생한 산불은 용접 중인 농막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전날 낮 12시 12분께 울주군 온양읍 운화리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의 진화율은 이날 오전 6시 기준 69% 수준이다. 산불로 피해가 예상되는 면적인 산불영향구역은 85㏊(헥타르)이며 총 화선은 11.5㎞다. 이 중 8㎞는 진화가 완료됐으며 나머지 3.5㎞는 진화 중이다.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인근에 거주하는 양달·돈터 등 2개 마을 주민 80명은 온양읍사무소와 음달마을회관 등으로 대피한 상태다. 산림청 관계자는 “봄철 산불의 상당수는 입산객 담뱃불 등 실화가 요인인 경우가 많다"며 “특히 농번기를 맞아 농촌 주민들의 활동이 많아지는 만큼 산이나 들판에서는 사소한 활동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
연 3억 버는데도 '곡소리'…美 물가 폭등에 중산층 '휘청' [글로벌 왓]
국제정치·사회 2025.03.23 11:42:24미국 모든 주에서 연 10만 달러(약 1억 4650억 원)를 넘게 벌어도 '중산층'에 속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임금은 올랐지만 주택과 식료품 등 물가가 폭등하면서 이들의 재정적인 어려움도 가중되고 있다. CNBC는 22일(현지 시간) 스마트에셋의 조사 결과를 인용해 2023년 소득 데이터를 기반으로 미국 50개 주의 중산층 기준에 대해 보도했다. 여기서 중산층은 가구 소득이 중간값의 3분의 2에서 2배 수준에 해당하는 경우로 특정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중산층 기준이 가장 높은 곳은 보스턴 등 대도시가 위치한 매사추세츠 주로 연간 6만 6565~19만 9716달러(약 9755만~2억 9268만 원)를 벌어야 중산층에 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약 1만 1000달러 늘어 1위를 차지했던 뉴저지 주를 추월했다. 뒤이어 뉴저지(6만 6514~19만 9562달러), 메릴랜드(6만 5779~19만 7356달러) 순이었다. 실리콘밸리가 위치한 캘리포니아 주도 6만 3674~19만 1042달러로 5위를 차지했다. 반면 중산층 기준이 가장 낮은 주는 미시시피주로 연간 소득 기준 3만 6132~10만 8406달러로 나타났다. 뒤이어 웨스트버지니아(3만 7295~11만 1896달러), 루이지애나(3만 8815~11만 6458달러) 등 대부분 농업 비중이 큰 지역들이 하위권을 차지했다. CNBC는 10만 달러가 넘는 급여를 받는 가구가 늘고 있지만 많은 중산층 가구들이 재정 압박을 느끼고 있다고 분석했다.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사태가 발생하면서 사회적 비용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가장 많이 오른 것은 주택과 식료품으로 나타났다. 미국 전역의 주택 가격 변동을 측정하는 '케이스-쉴러 미국 전국 주택 가격 지수'에 따르면 2020년 1월부터 2024년 12월까지 주택 가격은 52% 상승했다. 같은 기간 식료품 가격은 30% 올랐다. 전체 인플레이션 상승률은 25%였다. 생활비가 오르면서 중산층들이 받는 재정적 압박도 심화되고 있다. 지난해 미국의 실제 생활비 연합( National True Cost of Living Coalition)의 조사에 따르면 중산층 미국인의 3분의 2가 재정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응답했다. 이들은 상황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지 않는다며 원인으로 '비용 상승'을 꼽았다. 현재 미국의 연간 인플레이션은 3% 수준으로 2022년 6월(9.1%) 보다는 내려왔지만 여전히 연방준비제도(Fed)의 2% 목표보다 높은 수준이다. -
양배추가 배추보다 더 비싸다고?…한 포기에 대체 얼마길래
산업생활 2025.03.23 11:41:15양배추 한 포기 가격이 6000원을 넘어서면서 일반 배추보다 비싸졌다. 23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집계에 따르면 이달 대형마트와 전통시장의 양배추 평균 소매가격은 6121원에 달했다. 배추 한 포기 평균 가격이 5506원인 것과 비교하면 양배추가 600원 더 비싸다. 평년 3월 가격은 양배추 3853원, 배추는 3874원으로 비슷하지만, 올해는 양배추 가격이 크게 올랐다. 양배추는 작황 부진으로 생산량이 줄면서 가격이 급등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겨울 양배추 생산량은 12만 2000t(톤)으로 평년 대비 17% 감소했다. 양배추는 가격이 뛰면서 지난달 수입량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4배에 이른 5800톤에 달했다. 이달 평균 배추 가격도 작년보다 50% 비싼 수준이다. 무는 한 개에 3000 원을 웃돌아 작년보다 1000 원 넘게 비싸졌다. 당근도 1㎏에 5696원으로 지난해보다 27% 올랐다. 겨울 채소들은 아주심기나 파종하는 시기에 고온이 지속된 영향을 받았고 겨울 채소 주산지인 제주를 중심으로 한파가 이어진 것도 생육이 부진한 원인으로 분석됐다. 특히 겨울 배추와 겨울 무는 재배 면적도 줄면서 생산량이 작년보다 10∼16% 줄고 가격이 급등해 '금배추', '금무'로 불리기도 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겨울 채소들이 작황이 다음달까지는 가격이 높을 가능성이 높지만 그 이후에는 안정될 것"이라며 "산지에서는 배추와 무 재배 면적이 전·평년보다 10∼20% 늘어난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
신발끈 다시 묶는 총리실…한덕수 복귀땐 美측과 즉각 소통할듯
정치정치일반 2025.03.23 11:39:32이달 24일 한덕수 국무총리 탄핵 심판 선고를 앞두고 정부 내부에서는 한 총리 복귀에 대한 기대감이 번지고 있다. 헌법재판소가 기각 또는 각하를 결정할 경우 한 총리는 대국민 메시지를 낸 뒤 미국 정부 측과 즉각 소통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23일 정부에 따르면 총리실을 이번 주말 한 총리의 복귀 가능성에 대비한 실무 준비를 하고 있다. 총리실 관계자는 “헌재의 결과를 예단할 수 없지만 주의 깊게 보고 있다”며 “이와 함께 대형 산불 화재 대응에 총력을 기울이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만일 헌재가 기각·각하 결정을 내리면 한 총리는 정부서울청사로 이동해 대국민 담화를 개최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총리는 이 자리에서 국정 안정 의지를 피력하는 한편 ‘국민 분열상을 봉합해 국난을 극복하자’는 호소문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총리실은 한 총리가 조셉 윤 주한 미국대사대리와 면담 내지는 전화 통화를 갖는 방안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안팎에선 실종된 대미 외교 리더십의 복원을 한 총리의 최대 과제로 꼽고 있다.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내달 2일 상호관세 부과를 예고하고,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도 시사하는 등 글로벌 통상 질서가 새로 짜이고 있지만 ‘대대행 체제’로는 대응하기엔 한계가 분명하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정부 관계자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기본적으로 장관의 직위로, 정상 외교 수행에 어려움이 있는 건 사실”이라며 “한미 FTA 체결지원위원장, 통상교섭본부장을 지낸 한 총리가 복귀한다면 대미 외교 리더십의 중심을 잡아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다만 한 총리 선고 이후 대치 정국은 더욱 꼬일 가능성이 다분하다. 한 총리가 복귀할 경우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 전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가 임명될 가능성은 사실상 막히게 된다. 헌재는 앞서 ‘마 후보자 임명 보류’는 위헌이라고 판단했지만 기각 결정은 파면에 이를 정도의 중대한 사항은 아니라고 판단한 셈이 되기 때문이다. 마 후보자 임명을 압박할 마지막 카드를 상실하게 된 야당은 대여 공세의 수위를 올리고 추가경정예산 편성 등 민생현안 협상도 표류할 가능성이 크다. 반면 헌재가 파면을 결정한다면 야당의 압박은 더욱 거세지며 여당과 최 권한대행의 입지는 축소될 전망이다. 민주당은 26일 이재명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항소심 선고 결과, 윤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일 지정 상황 등을 살피며 공세 수위를 조절할 것으로 보인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민주당은 내일(24일)부터 광화문에 천막당사를 설치해 운영하겠다”며 “헌재가 윤석열 파면을 선고할 때까지, 민주당은 광장에서 국민과 함께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
GS리테일, 인공지능 전환 본격 전개
산업생활 2025.03.23 11:35:14GS리테일이 현장 중심의 인공지능 전환(AX, AI Transformation)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GS리테일은 “이달 19일 ‘52g 협의체’에서 현장 중심 AX를 선언하고 고객 의견(VOC)과 경영주 소통을 생성형 AI 기술 기반으로 혁신하는 프로젝트 계획을 공유했다”고 23일 밝혔다. 52g는 ‘(5)Open (2)Innovation GS’의 약자로 GS그룹의 디지털 업무 혁신을 주도하는 조직이다. GS리테일을 비롯해 GS칼텍스, GS글로벌 등 GS 그룹사별 디지털 업무 혁신을 담당하는 52g 실무자들과 주요 임원들은 협의체에서 각 회사별 성과와 과제를 공유한다. GS리테일은 지난해까지 52g 캠프, 해커톤(Hackathon, 해킹과 마라톤의 합성어로 제한 시간 내 서비스를 개발하는 행사) 등 프로그램을 통해 DX 업무 혁신을 지원하는 ‘카탈리스트(Catalyst)’와 ‘퍼실리테이터(Facilitator)’를 육성하고 현업 임직원들의 DX 업무 혁신 경험을 늘리는데 주력해 왔다. 특히 지난해에는 현장에 생성형 AI(Gen AI) 도입을 목표로 임직원 교육과 AI 환경을 구축해왔다. 이에 올해는 지금까지 축적한 역량과 환경을 바탕으로 고객의 불편과 어려움을 생성형 AI로 풀어내는 프로젝트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편의점, 홈쇼핑, 슈퍼 등 다양한 채널별로 흩어져 있는 고객 의견 속에서 생성형 AI를 활용해 개선 과제를 찾아내는 ‘VOC 재구축’, 편의점 핵심 고객인 경영주에게 필요한 정보를 맞춤형으로 전달할 수 있는 ‘경영주 정보 공유 시스템 재설계’ 등이 대표 과제들이다. GS리테일은 이 같은 과제를 현장 실무자들이 직접 생성형 AI 기술로 해결할 수 있도록 ‘AX Cell’을 꾸리고 교육과 워크숍 및 AI 플랫폼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수현 GS리테일 전략부문장은 “고객의 진짜 어려움은 현장 실무자가 가장 잘 알고 있어 임직원들이 직접 생성형 AI 기술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AX를 통해 고객에게 더 나은 상품과 서비스, 경험을 제공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
기업 10곳 중 1곳 '부실', 건설업은 특히 '위험'…2019년 이후 최대
산업기업 2025.03.23 11:34:25국내 기업 10곳 중 1곳이 자산보다 부채가 많은 부실기업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부실기업은 2019년 이후 계속 증가해 6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국경제인협회가 23일 발표한 '기업부실예측분석을 통한 2024년 부실기업 진단'에 따르면 외부감사를 받아야 하는 외감기업(금융업 제외) 3만7510곳 중 4466곳(11.9%)이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놓인 것으로 분석됐다. 한경협은 외감기업들이 평균적으로 부실해질 확률을 매년 조사했다. 그 결과 기업들의 부실확률은 2019년 5.7%에서 증가해 2024년에는 8.2%에 달했다. 8.2%는 코로나 직전인 2019년 이후 6년 만에 가장 높은 평균부실확률이다. 부실기업 수는 △2019년 2508곳(7.9%) △2020년 3077곳(9.2%) △2021년 4012곳(11.2%) △2022년 3856곳(10.8%) △2023년 4350곳(11.6%)이었다. 한경협은 "경기회복 지연으로 인한 업황 부진, 고금리 등의 영향으로 국내 기업들의 수익성이 악화하면서 부실기업 수가 많이 늘어났다"고 진단했다. 개별 기업이 부실 상태로 전환될 확률인 부실확률도 2019년 5.7%에서 꾸준히 상승해 2024년 8.2%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업종별로 부실확률을 살펴보면 부동산·임대업이 24.1%로 가장 높았고, 전기·가스·증기·수도사업(15.7%),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14.2%), 예술·스포츠·여가서비스업(14.0%)이었다. 반면 제조업이 2.8%로 가장 낮았고, 도소매업(4.1%), 수도·하수·폐기물처리·원료재생업(4.3%), 사업시설관리·지원서비스업(5.7%) 등의 부실확률이 상대적으로낮았다. 특히 2019년과 대비해 부실확률이 가장 높아진 업종은 건설업으로 나타났다. 건설업은 2019년 3.3%에서 2024년 6.1%로 5년 새 1.9배 상승했다. 이어 전문과학(1.8배), 광업(1.6배), 정보통신업(1.5배) 순으로 상승 속도가 빨랐다. 한경협은 건설업의 부실확률이 급등한 원인으로 고금리·고물가와 건설 수주 부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등을 꼽았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부실기업이 늘어나면 실물경제 악화와 함께 금융시장 리스크가 확대돼 경제 전반의 불확실성이 높아진다"면서 "자금조달 비용 완화와 유동성 지원으로 부실위험을 줄이는 한편 원활한 사업재편을 저해하는 상법 개정안을 국회에서 재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관세로 부유해진다더니…"美 세수, 국세청 감원에 10% 감소"
국제정치·사회 2025.03.23 11:30:50미국 국세청(IRS)에 대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강도 높은 구조조정 여파로 올 봄 세수가 지난해보다 10% 정도 급감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각국을 상대로 관세 전쟁에 나서는 가운데 정책이 설사 효과를 보더라도 세수 확보 효과는 크게 희석될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포스트(WP)는 22일(현지 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 재무부와 IRS 관료들이 다음 달 15일 세금 신고 마감 후 연방 세수가 지난해보다 10% 이상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IRS의 지난해 연방 세수 총액은 5조 1000억달러로 올해 세수 감소분은 5000억 달러(약 733조 원)가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에서는 개인별 연간 소득세 납부마감일이 4월 15일이기 때문에 통상 4월 세수가 급증하는 편이다. 법인도 다음 달 15일까지 1분기 추정 세금을 납부해야 한다. 미국 연방정부의 세수 감소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정부효율부(DOGE)의 연방정부 구조조정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이다. DOGE가 IRS 직원과 조직을 급격하게 축소하면서 그 부작용으로 고액의 세금을 납부해야 할 기업과 개인에 대한 세무조사도 다수 중단됐다는 것이다. WP에 따르면 DOGE는 이미 IRS 직원 9만 명 가운데 1만 1000명 이상을 해고했고 최종적으로 2만 명가량을 감축할 예정이다. 세무 당국이 자신의 계좌를 들여다보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납세자의 증가는 곧바로 세금 신고 부실로 이어졌다. IRS의 보고서에 따르면 이 조직은 지난해 세금 신고 기간보다 올해 1.7% 적은 신고서를 받았다. 익명의 한 소식통은 “점점 더 많은 개인과 기업이 세금 신고를 기피하거나 IRS에 납부해야 할 잔액 납부를 건너뛰려고 한다”고 말했다. WP는 IRS에 대한 구조조정 외에 올 1월 있었던 로스앤젤레스(LA)의 대규모 산불 사태도 연방 세수 급감의 요인이 됐다고 진단했다. 세무법인을 운영하는 티머 탤루이는 “LA의 부촌 지역에 발생한 산불로 세금 신고를 10월로 미루는 부유층이 많아졌다”고 밝혔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외교가에서는 관세 부과로 세수가 늘어날 수 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장담이 적어도 단기적으로는 효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일 워싱턴DC에서 가진 첫 의회 연설에서 “관세는 미국을 다시 부유하게 만들고 다시 위대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하며 자신의 정책을 정당화한 바 있다. -
김동관 부회장 등 한화에어로 최고경영진, 48억 규모 자사주 매입
경제·금융경제동향 2025.03.23 11:30:30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는 전략부문 대표를 맡고 있는 김동관 한화(000880)그룹 부회장이 30억 원 규모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식을 매수한다고 23일 밝혔다. 최근 역대 최대 규모인 3조 6000억 원의 유상증자를 결정하면서 주가 급락 등 파장이 발생한 데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김 부회장이 매입하는 주식은 21일 종가 기준 약 4900주다. 또 손재일 사업부문 대표이사와 안병철 전략부문 사장도 유상증자에 따른 우리사주 매입과 별도로 각각 약 9억 원(약 1450주), 8억 원(약 1350주) 규모 주식을 매입할 예정이다. 매입 금액은 지난해 연봉에 해당한다. 김 부회장과 손 대표, 안 사장은 오는 24일부터 자사주를 순차적으로 매수할 계획이다. 다른 임원들도 자율적으로 지분 매수에 나선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최고경영진의 주식 매입 결정은 유상증자 후폭풍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20일 이사회에서 3조 60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회사는 유럽의 독자 재무장과 미국의 해양방산 및 조선해양 산업 복원의 큰 흐름 속에서 미래 성장에 대한 확신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주주들의 불만이 커진 상황이다. 회사는 이번 유상증자로 확보할 자금 중 1조 6000억 원으로 폴란드, 루마니아, 호주, 미국, 사우디 등에서 생산거점 확보 및 합작법인(JV) 설립 등을 위한 투자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또한 전 세계적으로 수요가 급증한 추진장약(MCS) 스마트팩토리 설립에 9000억 원, 미국의 해양방산 및 조선 산업기반 강화에 대응하기 위한 해외 조선소 확보에 8000억 원, 무인기 엔진 및 체계 양산을 위해 3000억 원을 투자한다. 손 대표는 “투자시점을 실기하면 반짝 호황으로 끝나고 도태될 수 있는 중요한 시점”이라며 “중장기적인 주주가치를 극대화하고 대한민국의 미래 산업을 준비하고 발굴하는 데 혼신의 힘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
롯데그룹, 파트너사 임직원 초청 ‘동행콘서트’ 개최
산업생활 2025.03.23 11:28:04롯데그룹이 지난 21일 파트너사 임직원 1300여 명을 초청해 ‘2025 롯데 행복나눔 동행콘서트’를 개최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콘서트에는 이동우 롯데지주 대표이사 및 실장, 각 사업군 총괄대표 등 주요 경영진과 롯데면세점, 롯데하이마트, 롯데이노베이트 등 13개 사의 300여 파트너사 임직원 약 1300명이 참석했다. 올해로 3회째인 이번 콘서트의 주제는 롯데와 파트너사가 함께 성장하며 미래를 밝혀간다는 의미를 담아 ‘함께 빛나는 순간(Together We Shine)’으로 정했다. 콘서트 진행에 앞서 이동우 롯데지주 대표이사와 이달곤 동반성장위원장을 비롯해 파트너사 직원 대표 13명은 동반성장의 의미를 되새기는 점등식을 진행했다. 1·2부로 나뉘어 약 100분에 걸쳐 진행된 이번 콘서트에는 가수 겸 뮤지컬 배우 아이비와 국악인 송소희, 팝페라 가수 유채훈 등이 출연했다. 젊은 연주자들로 구성된 디토 오케스트라의 에너지 넘치는 클래식 반주를 기반으로 성악, 발라드, 트로트까지 여러 장르를 아우르는 다채로운 무대를 선사했다. 콘서트를 관람한 종합 물류사 김중곤 굿프랜드 대표는 “롯데와의 협력을 통해 함께 성장해 온 만큼 콘서트 초청이 더욱 뜻깊게 다가온다”며 “이런 소통의 자리가 장기적으로 지속돼 양사 관계가 더욱 강화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롯데 관계자는 “상생의 가치를 실현하고 동반자적 관계를 공고히 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며 “어려운 시기인 만큼 파트너사와 협력을 바탕으로 함께 경쟁력을 높이고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경남 산청 등 산불로 축구장 4600개 크기 야산 소실… 인명피해도
사회사회일반 2025.03.23 11:27:32경남 산청 등 영남권을 중심으로 전국 곳곳에서 산불이 이달 21일부터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해 축구장 4600개 크기의 산림이 소실되고 산불진화대원이 사망하는 등 인명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산림청과 소방당국은 인력과 소방헬기를 현장에 투입해 산불을 잡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건조한 날씨와 바람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산림청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가 발표한 상황보고서에 따르면 23일 오전 10시 기준 이달 21일 산청군에서 발생한 산불로 4명이 목숨을 잃었다. 사망한 인원은 광역진화대원과 공무원 등이며 진화작업을 벌이던 중 역풍이 불어 고립돼 참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망자 중 1명은 지난 2021년 입직한 공무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사망자들은 산청장례식장에 임시로 안치돼 있다. 부상자도 중상 5명, 경상 1명 등 총 6명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달 20일 경남 사천 곤명면 야산에서 산불이 발생해 33㏊를 태우고 6시간 만에 진화됐다. 당국은 산림·소방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헬기 등 25대를 투입해 상황을 마무리했다. 이후 이달 21일 경남 산청군 시천면에서도 예초기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대형 산불이 발생했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 이 산불로 주택 10동이 불에 탔으며, 임야 1340㏊가 소실된 것으로 추정된다. 당국은 불이 하동군 옥종면으로 번지는 등 규모가 커지자 335명의 주민을 임시주거시설로 대피시켰으며 진화헬기 31대, 진화인력 2049명, 차량 217대를 투입해 진화에 나섰다. 진화율은 50%인 것으로 파악됐다. 22일 경북 의성에서도 산불이 발생해 임야 1802㏊와 주택 24동이 전소됐다. 산불 우려지역 32곳에 거주하는 주민 951명이 임시주거시설 15곳으로 분산 대피했다. 당국은 진화헬기 52대, 진화인력 3723명, 진화차량 440대를 투입했다. 그러나 건조한 날씨와 강한 바람의 영향으로 진화율이 오전 10시 기준 2%에 그친데다 인근 지역인 안동까지 산불이 번지는 등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같은 날 울산 울주에서도 불이 나 85㏊가 불에 탔다. 대피 인원은 80명이며 당국은 산불 3단계를 발령해 헬기 12대, 인력 1940명, 차량 56대를 투입해 진화를 진행하고 있다. 오전 10시 기준 진화율은 65%다. 경남 김해에서 이달 22일 발생한 산불로 인한 피해규모는 70.11㏊며, 148명이 몸을 피했다. 이번에 발생한 동시산불로 축구장 약 4600개 크리의 산림이 소실된 것으로 파악됐다. 산림청은 산불경보수준 ‘심각’을 발령하고 총력 대응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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