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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일 외교장관 "역내 경제통합 추진…3국 FTA도"
정치통일·외교·안보 2025.03.22 23:08:18한중일 외교장관들이 22일 일본 도쿄에서 역내 경제통합을 위해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재개 등을 추진키로 했다. 다만 러시아·북한의 군사협력과 관련해선 한국·일본과 중국 간의 온도차가 엿보였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상은 이날 도쿄 외무성 이쿠라공관에서 '제11차 한중일 외교장관회의'를 열고 협력 방향 및 지역 정세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조 장관은 회의 이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한중일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의 유지가 3국의 공동 이익이자 책임임을 확인했다"며 "북핵 문제와 한반도 평화 안정에 영향을 받는 3국의 소통이 계속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셋으로 된 모든 것은 완벽하다'라는 라틴어 격언을 인용하기도 했다. 왕 부장과 이와야 외무상 역시 고개를 끄덕이며 화답했다. 왕이 주임은 이어 "3국이 역내 경제통합을 추진할 것도 합의했다"며 "FTA 협상 재개와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확대 추진, 지역 공급망 원활화를 위한 대화와 소통을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왕 주임은 "3국은 서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의장국 수임 역할을 지지하고 열린 지역주의 추진에 합의했다"면서 "우리는 다자주의와 자유무역을 견지하고 경제 글로벌화를 더욱 포용하는 방향으로 추진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정책에 맞서 중국이 역내 경제 협력을 주도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셈이다. 다만 러북 협력에 대해선 온도차가 드러났다. 조 장관은 "불법적 러북 군사협력은 즉각 중단돼야 하며 북한이 우크라이나 종전 과정에서 잘못된 행동에 대해 보상받아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이와야 외무상도 "북한의 핵·미사일 활동과 러북 군사협력, 암호자산 탈취 등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며 "북한의 비핵화가 공통의 목표이며 안보리 결의의 완전한 이행을 비롯해 긴밀히 의사소통하고 싶다는 점을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반면 왕이 주임은 기자회견에서 북핵·미사일이나 북러 군사협력 문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은 채 "복잡하고 민감한 문제이고 불확실성이 강해지고 있다"면서 "한반도 문제의 근원을 직시하고 마주 보고 선의를 내보여야 한다"는 원칙적 입장만 표명했다. 한편 이와야 외무상은 올해 일본에서 개최를 추진 중인 한중일 정상회의와 관련해 "가능한 한 조기에, 적절한 시기에 개최할 수 있도록 작업을 가속하기로 의견 일치를 봤다"고 말했다. -
성묘객 '실화' 강풍 타고 퍼진 의성 산불… 문화재 사찰 전소되고 도로·철도 막혀
사회사회일반 2025.03.22 22:44:5022일 경북 의성군 안평면 괴산리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로 484명(오후 6시 기준)의 이재민이 발생하고 인근 문화재 사찰은 전소되는 피해를 입었다. 산불로 인한 연기가 확산되면서 주변 도로·철도가 통제되기도 했다. 의성군에 따르면 이번 산불은 이날 오전 11시 24분께 성묘객이 묘지를 정리하던 중 발생한 실화(실수로 발생한 화재)에서 시작됐다. 이 성묘객은 직접 119에 신고했다. 이에 산림청은 오후 1시 5분 산불 대응 1단계를 발령했으나 불길이 진압되지 않자 오후 2시 10분께 산불 3단계를 발령했다. 산불 3단계는 피해 추정 면적이 100∼3천㏊ 미만에, 초속 11m 이상 강풍이 불고 진화 시간이 24∼48시간 미만으로 예상될 때 발령한다. 오후 9시 기준 의성 산불로 인한 인명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다. 그러나 의성군에 있는 비지정 문화재 운람사가 불에 타는 등 시설물 피해가 발생했다. 한국철도공사는 의성읍 일대 산불로 인해 중앙선 안동∼경주역 구간 열차 7대 운행을 중지하기도 했다. 승객들은 대차 버스를 이용해 경주역까지 이동하는 불편을 겪었다. 산불은 최초 발화 지역인 괴산리에서 의성읍 일대로 번졌다. 의성군에 따르면 의성읍 철파리와 안평면 신월리 등에서 주민 484명이 의성실내체육관 등으로 대피했다. 의성읍 요양병원 환자 150명은 안동도립요양병원으로 옮겨졌다. 의성휴게소 인근에서도 산불로 검은 연기가 확산되자 한국도로공사는 오후 5시부터 순차적으로 청주영덕선 서의성IC∼안동분기점 양방향, 중앙선 안동분기점(상주방향) 등 2곳의 차량 통행을 통제했다. 다만 휴게소 인근 산불이 안평면 괴산리 산불이 번지면서 시작된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산림 당국의 잔화 작업에도 한 때 30%까지 올라갔던 산불 진화율은 건조한 날씨와 강풍의 영향으로 오후 7시 4%, 오후 9시 3%로 떨어졌다. 산림 당국은 해가 지자 헬기를 철수시키고 야간 진화 작업에 전문진화대 등 인력 1355명과 진화차 등 장비 124대를 투입했다. 진화 대원들은 방화선을 구축하고 주택 등 민가로 화재 확산을 막는 데 주력한다. 의성군은 화재 진화 후 특별사법경찰관을 통해 실화를 발생시킨 성묘객을 조사한 뒤 관련 법에 따라 고발 조치한다는 방침이다. -
日도호쿠 8대0 대파…HL안양, 亞아이스하키 정규리그 우승
문화·스포츠스포츠 2025.03.22 21:54:22한국 아이스하키의 자존심 HL안양이 2024~2025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정규리그 정상에 올랐다. 백지선 감독이 이끄는 HL안양은 22일 안양 빙상장에서 열린 도호쿠 프리블레이즈와의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정규리그 31라운드 홈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전정우(3골 1어시스트)와 김상욱(1골 2어시스트)의 활약을 앞세워 8대0으로 대승했다. 이로써 HL안양은 17승(1연장승) 13패(6연장패) 승점 59로 정규리그 남은 1경기 결과와 무관하게 우승을 확정했다. HL안양의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정규리그 우승은 3회 연속이자 통산 8번째다. 최근 일본 원정에서 4연패를 당하는 등 고전했던 안양은 안방으로 돌아와 도호쿠를 상대로 화끈한 공격력을 뽐내며 정규리그 우승을 자축했다. 이주형은 1피리어드 6분 24초에 포문을 열었다. 상대 골문 정면으로 침투한 그는 남희두의 패스를 받은 박진규의 센터링을 가볍게 슈팅, 골네트를 출렁였다. 이어 8분 39초에는 김상욱이 오인교가 날린 포인트 샷을 문전에서 스틱으로 방향을 바꿔 추가골로 연결해 2대0으로 앞선 채 1피리어드를 마쳤다. 2피리어드에는 전정우의 득점포가 불을 뿜었다. 전정우는 2피리어드 13분 13초에 이영준의 어시스트로 팀 세 번째 골을 넣었고 파워 플레이(상대 페널티로 인한 수적 우세)가 진행되던 13분 41초에는 김상욱이 내준 패스를 통렬한 원타이머로 마무리했다. 전정우는 강민완의 추가골로 5대0까지 달아난 3피리어드 8분 40초에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그리고 HL안양은 오츠 유세이와 이현승의 추가 득점으로 골 잔치를 마무리했다. HL안양은 정규리그 2위 레드이글스 홋카이도와 29일부터 2024~2025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파이널(5전 3승제)에서 대결한다. 29일 1차전과 30일 2차전은 적지인 일본 홋카이도 도마코마이에서 열리고 4월 3일 3차전과 5일 4차전, 6일 5차전은 HL안양 안방인 안양에서 열린다. -
고속도로서 뛰어다닌 타조…산까지 이동
산업생활 2025.03.22 21:51:49고속도로에서 뛰어다니던 타조 1마리가 포획돼 동물보호단체에 인계됐다. 22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52분께 경기도 시흥시 과림동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안현분기점 인근에서 타조가 뛰어다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은 소방대원들이 현장에 출동했을 때 타조는 이미 고속도로를 벗어나 인근 산으로 이동한 뒤였다. 이후 소방대원들은 약 한 시간 뒤인 오후 5시 44분께 고속도로 주변 하천에서 타조를 발견했다. 구조대원들은 오후 7시께 한 임야에서 마취총을 쏴 타조를 포획했다. 소방당국은 이 타조의 사육지가 확인되지 않음에 따라 타조를 동물보호단체에 넘겼다. 이날 타조 소동으로 인해 부상을 입거나 재산상 피해를 입은 이들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
"中, 트럼프 달래려 전기차 대미 수출 제한 검토"
국제국제일반 2025.03.22 21:41:40중국 정부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를 달리기 위해 전기자동차 등의 대미 수출량을 통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복수의 소식통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전기자동차나 배터리 등 막대한 보조금을 지급하는 상품의 대미 수출 물량을 통제하는 방식으로 미국의 추가 관세 부과와 기타 비관세 무역장벽들을 막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중국 정부는 1980년대 당시 미국과의 무역 갈등을 줄이기 위해 일본이 선택했던 자동차 수출자율규제(VER)를 들여다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1981년 오일쇼크와 일본차의 무차별 공세로 미국의 자동차산업이 고사 위기에 처하자 일본은 자국산 자동차의 대미 수출량을 통제했고 미국의 관세 인상을 막은 바 있다. 미국은 트럼프 행정부 출범 후 모든 중국산 제품에 대해 총 20% 추가 관세를 부과했으며 다음달 2일 상호관세도 추가로 발표할 계획이다. 이에 중국은 전기차와 배터리 부문의 미국 현지 투자기회 확보를 대가로 자국산 전기차와 배터리의 대미 수출 제한을 트럼프 행정부와 협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의 경우 1980년대 중반까지 미국에 자동차의 수출자율규제 정책을 취했으나, 1990년대 초부터는 미국 현지공장에서 자동차 생산을 시작하면서 VER 정책을 폐기한 바 있다. 이 같은 관세전쟁으로 올해 초 중국의 자동차 수입도 급감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세관당국인 해관총서의 발표를 바탕으로 1∼2월 중국의 미국산 중대형 차(엔진 배기량 1500∼3000cc) 수입이 전년 동기 대비 68.7%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중국의 대미국 보복관세 대상으로, 향후 벌어질 광범위한 무역 혼란의 전조일 수 있다고 블룸버그는 해석했다. -
현대차, 아이오닉 5 N DK 에디션 국내 최초 공개
문화·스포츠자동차 2025.03.22 21:25:12현대 아이오닉 5 N DK 에디션현대자동차가 3월 22일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아이오닉 5 N DK 에디션’을 국내 최초로 공개했다.‘아이오닉 5 N DK 에디션’은 현대차의 고성능 전기차인 아이오닉 5 N에 주행 성능을 강화하는 N 퍼포먼스 파츠가 장착돼 현대차의 고성능 전기차 튜닝 파츠의 개발 방향성을 제시하는 스페셜 에디션 모델로 글로벌 50대 한정 모델이다.현대차는 모터스포츠 드라이버가 가진 열정과 전문성을 고객에게 전달하기 위해 ‘아이오닉 5 N DK 에디션’의 초기 개발단계부터 일본 유명 레이서 ‘츠치야 케이치’와 협업했다. DK는 츠치야 케이치의 별명 ‘드리프트 킹(Drift King)’에서 이름을 따왔다.현대 아이오닉 5 N DK 에디션현대차는 츠치야 케이치와 함께 일본의 현지 서킷 및 와인딩 코스에서 다양한 제조사의 튜닝 파츠를 테스트하며 공력 성능과 고성능 퍼포먼스를 위한 최적의 파츠를 개발했다.현대차는 아이오닉 5 N DK 에디션에 항공기와 레이스카에 주로 사용하는 재질인 두랄루민을 가공해 제작한 6P 모노블록 브레이크 캘리퍼와 기존 아이오닉 5 N 모델 대비 면적을 54% 넓히고 마찰계수를 강화한 DK 에디션 전용 브레이크 패드를 적용했다.현대 아이오닉 5 N DK 에디션또한 휠과 타이어 안착면에 특수한 톱니 가공 구조가 적용돼 고속 주행 중 마찰력을 강화한 21인치 경량 단조 휠 그리고 차량의 무게 중심을 낮추는 로워링 스프링(15mm 로워링) 등 전용 부품을 장착해 주행 안정성과 제동 및 코너링 능력을 강화했다.현대차는 또한 탄소섬유 소재로 제작된 프론트 스플리터, 사이드 스커트, 리어 디퓨저와 리어 윙 스포일러를 적용해 차체를 노면으로 누르는 힘인 다운포스를 증가시키고 접지력을 향상시켜 고속 주행 안정성도 강화했다.현대 아이오닉 5 N DK 에디션현대차는 오늘 사전 계약자들에게 공개한 행사에서 DK에디션에 대한 개발 스토리와 성능에 대해서 안내하고, 정식 계약까지 마친 구매자는 츠치야 케이치와 직접 만나 모터스포츠와 DK에디션 개발 과정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와 'NxDK 트랙데이'행사에 초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K엔비디아' 다시 띄운 이재명 "공산주의자라고 비난 받았다"…유발 하라리 "정부 역할 필요"
정치정치일반 2025.03.22 21:18:45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역사학자이자 '사피엔스'의 저자인 작가 유발 하라리와 만나 “AI산업을 국가 자본으로 투자해 그 지분을 확보하는 게 어떨까 생각한다”고 물었다. 그러면서 "국가 공동체가 산업 발전에 지원했는데 (이제) 공공분야에 투자해서 수익과 이익을 상당 부분 나눌 필요 있지 않나"라고 밝혔다. 이른바 ‘K엔비디아 지분 공유론’을 다시 띄운 것이다. 이 대표는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이재명 N 하라리 대담 : AI(인공지능) 시대를 말한다' 대담에서 하라리에게 이같이 말했다. 지난 대선을 앞둔 2021년에도 두 사람은 비대면 대담을 나눈 바 있다. 하라리 교수는 AI의 위험성을 경고한 책 ‘넥서스’를 최근 출간해 홍보차 방한했다. 이 자리에서 이 대표는 “기술 개발 능력이 있는 거대기업이 엄청난 부를 누리게 될 가능성이 높다. 이것을 제지할 수도 없고 세금을 매기는 것은 저항이 심하다”며 “하나의 방법으로 AI산업을 공공부문에서 투자해서 수익을 나눌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제가 이 이야기 했다가 공산주의자라고 비난을 많이 받았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재명 “기술 거대기업 엄청난 부…수익나눠야” 그러자 하라리는 “나는 경제학자가 아니기 때문에 경제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말씀 드릴 수 없다”면서도 19세기 산업혁명 당시 아동 노동 문제를 예로 들었다. 그는 “큰 기업이나 재벌은 ‘우리 방식대로 할 것’이라며 저항하는 경우가 많다. 산업혁명 당시 기업들은 아동 노동력을 착취했다. 아마 대표님께서도 경험해 보셨을 것”이라며 “아동 노동은 비윤리적일 뿐 아니라 경제적으로도 좋지 않다.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 교육하는 것이 경제적으로 더 좋으며, 그렇기 때문에 정부가 개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비윤리적이고 경제적으로도 말이 안 되는 것"이라며 "사실은 경제적으로도 국가 측면에서 보면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서 교육을 받게 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하라리는 "결국 정부가 투자를 결국 많이 해야 한다"며 "학교도 지어야 하고 교육 시스템도 만들어야 한다. 이게 결국 경제적으로 매우 좋은 투자"라고 밝혔다. 이어 "지금도 비슷한 상황이라고 본다"며 "원칙적으로 봤을 때 정부가 반드시 개입을 해야 한다"고 했다. 하라리 “정부투자 하고 개입 해야 한다” 다만 하라리는 ‘정부의 개입’의 예로 부의 재분배가 아닌 복지 향상 사례를 들었다. 그는 “일자리 시장은 미래에 어떤 모습이 될 지 아무도 모른다. 그렇기 때문에 반드시 정부가 개입해야 한다”며 “분명한 것은 굉장히 불안정할 것이고 굉장히 유동적일 것이라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AI가 점점 똑똑해지며 인간을 대체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인간은 계속 재활하고 스스로를 만들고 새로운 직업을 가질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바로 이 지점에서 정부의 개입이 필요하다는 게 하라리의 생각이다. 하라리는 “두가지 큰 질문이 있다. 그 돈을 누가 댈 것인가? 사람들이 재교육, 재훈련을 받는 동안 누가 부양할 것인가다”라며 “이런 금전적 지원 뿐 아니라 심리적 지원도 중요하다. 평생, 계속 변해야 한다는 것은 굉장한 스트레스이기 때문에 정신보건 영역에 투자를 많이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라리 교수는 신뢰 역시 강조했다. 그는 “신뢰가 단 하나의 열쇳말”이라며 “AI를 우리(인류)의 통제 아래 두기 위해 더 많은 신뢰를 쌓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불행하게도 중요한 세계 지도자들이 정반대로 하고 있다. 국가 간의 신뢰를 파괴하고, 국제 법과 협약에 대한 국가 간의 신뢰를 파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재명 "군사적 요인에 의한 AI 개발 막을 수 없을 것" 이 대표는 AI의 부정적인 측면을 다시 짚었다. 그는 “알고리즘이 사람을 한쪽으로 몰아서 한쪽 사고만 하게 하는 게 문제”라며 “(이런 문제가) 윤리적으로 또는 규범적으로 통제되지 않고 있다”고 우려했다. 또 “기술 개발에는 유인이 여러 가지 있는데 가장 강력한 동기는 돈벌이고 그다음이 군사적 동기”라며 “윤리적 규제를 아무리 만들어내도 군사적 요인에 의한 개발 욕구는 막지 못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이 대표는 “원자력 이용도 사실은 누구를 어떻게 대량으로 파괴해 볼까 여기서 출발한 거잖나. (AI도) 현실화되고 인간 사회에 실질적으로 영향을 미치기 시작할 때, 그때는 또 우리가 충분히 합의한 조건으로 통제가 가능하지 않을까”라고 전망했다. "정부, AI 민간 전문성 존중한다는 생각해야" 이 대표는 또 "(인공지능 분야에서) 민간 전문성을 더 존중한다는 생각을 관료들이 정부 차원에서 해야만 더 나은 세상 만들 수 있다"고 밝혔다. "사법부와 행정부에서도 인공지능에 대한 이해가 필수인데 지금은 (사법부와 행정부가) 전문성을 갖기 어려울 듯 하다"는 한 시민 질문에 대한 답이었다. 이 대표는 "대한민국에서 정부 영역은 매우 뛰어난 영역으로 우리 사회를 선도했다"며 "그런데 지금은 민간 영역의 전문성이 정부 관료들보다 훨씬 뛰어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관료가) 규제나 산업 현장에 대한 통제 욕구가 있다. 권력이 있으면 행사하고 싶다"며 "그것을 절제해야 하는데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그것을 스스로 절제해야 하고 민간 전문성을 더 존중한다는 생각을 관료들이 정부차원에서 해야만 더 나은 세상 만들 수 있다"고 밝혔다. -
전국 곳곳 대형 산불에 재난 사태·특별재난지역 선포… 4명 사망·수백명 주민 대피
사회사회일반 2025.03.22 21:09:5322일 건조한 날씨와 강풍 속에 전국 곳곳에서 대형 산불이 이어지면서 진화 작업을 하던 대원 4명이 숨지고 주민 수백명이 대피하는 피해가 발생했다. 이틀째 이어진 경남 산청군 일대 산불이 진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날 30건의 산불이 추가로 발생하자 산림청은 산불 재난 국가위기경보 '심각' 단계를 발령했다. 정부는 범정부 차원의 총력 대응을 위해 경상남도, 경상북도, 울산광역시에 재난 사태를 선포하고 산불 피해가 심각한 경남 산청군은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산림청 등에 따르면 산불 대응 '3단계'가 발령된 경남 산청에는 특수진화대·전문진화대를 비롯해 공무원·경찰, 소방, 군인 등 1300여명과 장비 120대가 투입됐지만 큰 불길이 이틀째 잡히지 않은 상황이다. 3단계는 피해 면적 100㏊ 이상, 평균 풍속 초속 7m 이상, 진화(예상) 시간 24시간 이상일 때 발령된다. 산청군의 산불은 사천면에서 지난 21일 잡초 제거를 위해 작동 중이던 예초기에서 튄 불씨가 삽시간에 확산하며 번진 것으로 확인됐다. 불씨가 강한 바람을 타고 순식간에 확산하는 모습을 본 동료 작업자가 119에 신고했으나 대형 산불로 번졌다. 산림 당국의 총력 대응으로 산청군 산불은 오후 한때 진화율이 75%까지 올랐으나 건조한 대기와 산 정상에서 부는 초속 10m 이상의 강한 바람으로 진화율이 30%대로 떨어졌다. 이 산불로 산청군 시천면에서 진화 작업을 하던 창녕군 소속 진화대원 등 4명이 고립됐다가 숨진 채 발견됐다. 숨진 대원들과 함께 출동했던 5명의 대원은 화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다. 전날 주민 1명이 다친 것을 합치면 부상자는 총 6명이다. 산청군 일대 산불이 이틀째 지속되면서 주변 지역 주택 7채가 불에 탔고 주민들은 관할 지방자치단체의 안내에 따라 대피했다. 이재민은 263명으로 늘어났다. 이번 산불에 대응해 산림당국은 인력과 장비 등을 투입해 진화에 나섰으나 산불이 확산하며 어려움을 겪었다. 헬기 활동이 어려운 야간 시간에 접어들면서 진화 작업은 피해 확산 방지를 위해 1000명 안팎의 인력과 장비 100여대를 동원해 지상 시설물 주변 진화에 집중하는 야간지상진화 체제로 전환했다. 산림청 진화대는 당초 발화구역 주변 지역을 중심으로, 소방당국은 대단위 민가 시설물 주변을 중심으로 진화작업을 수행한다. 성묘객의 실화로 이날 산불이 발생한 경북 의성군 일대에서도 주민 484명(오후 6시 기준)이 대피했다. 산림청 실시간 산불 정보에 따르면 오후 10시 기준 이날 발생한 산불은 총 30건이며 산청처럼 대형 산불이 발생한 경북 의성 등 6건이 진화되지 않아 야간 대응 체제로 전환된 상태다. 범정부 차원의 총력 대응을 위해 이날 오후 6시 행정안전부가 울산광역시, 경상북도, 경상남도에 재난 사태를 선포하면서 이들 지역에는 재난경보 발령, 인력·장비·물자 동원, 위험구역 설정, 대피명령, 응급지원, 공무원 비상소집 조치 등이 이뤄진다. 고기동 행안부 장관 직무대행을 본부장으로 하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도 가동됐다. 경상남도는 산불로 인한 재난상황의 신속한 수습과 지원을 위해 이날 정부에 도내 산불 현장에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요청했다. 이에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오후 11시께 경남 산청군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특별재난지역이 선포되면 관련 법령에 따라 피해자 지원을 비롯한 범부처 차원의 조치가 이뤄진다. 정부는 산불로 피해를 본 사유시설 및 공공시설에 대한 복구비 일부를 국비로 지원하게 된다. 피해 주민에 대해서는 생계 구호를 위한 생활안정지원과 함께 지방세 등 납부유예, 공공요금 감면 등 간접 지원이 추가로 이뤄진다, 정부는 구체적인 지원 사항을 중대본 회의를 통해 마련할 방침이다. -
이재명 "尹 탄핵 기각 땐 무법천지에 나라 망해"…나경원 "李 대통령 땐 망국의 길"
정치국회·정당·정책 2025.03.22 21:03:06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2 재·보궐선거 첫 지원 유세를 위해 전남 담양군수 재선거 지역을 찾았다. 22일 이 대표는 이재종 담양군수 후보 집중 유세 중에 "제가 여기 온 이유는 한 가지"라며 "민주주의를 향한 의지를 이번 선거를 통해 국민은 확인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만약 저들이 탄핵이 기각돼 되돌아온다고 생각해보라. 대통령은 국회를 침탈해 시도 때도 없이 계엄을 막 해도 되고 아무 때나 군대를 동원해 국회에서 국회의원들을 끌어내려 해도 된다는 이야기"라며 "무법천지가 되는 것이다. 나라가 망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같은 발언에 대해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전과 4범에 8개 사건·12개 혐의로 5개 재판을 받는 '범죄 중독', 8전 8패의 무의미한 '정략 탄핵 중독'의 이 대표가 테러를 선동하는 폭군 같은 모습으로 대통령이 된다면 대한민국은 뼈도 못 추릴 정도로 망할 것"이라고 페이스북에 적었다. 그는 "'탄핵 남발' 범죄자의 나라, 그것이 진짜 망국의 길"이라며 "대선 지지율 1위가 이 대표라는 위험성만으로도 이번 헌법재판소의 대통령 탄핵 사건은 헌법과 법률에 의해 반드시 각하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탄핵 찬반 단체들은 주말을 맞아 서울 도심 곳곳에서 집회를 열었다. 윤 대통령 파면을 촉구해온 촛불행동은 헌법재판소 인근 안국역 1번출구 앞에서 집회를 개최했다. 반면 광화문 일대에서는 전광훈 목사가 주축인 대한민국바로세우기운동본부(대국본)가, 지하철 3호선 안국역 5번 출구 인근에서는 남성단체와 신남성연대가 각각 탄핵을 반대하는 집회를 열었다. 여의도 일대에서는 기독교단체인 세이브코리아 주최로 윤 대통령 지지자들의 집회도 진행됐다. -
의성 산불에 중앙선 고속도로 안동분기점 전면 차단
사회사회일반 2025.03.22 20:46:1722일 경북 의성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 영향으로 인근 고속도로 운행이 전면 차단됐다. 한국도로공사는 이날 오후 8시 40분께 안전 안내 문자를 전파해 산불 영향으로 부산울산선 청량IC∼장안IC 구간 양방향, 청주영덕선 서의성IC∼안동분기점 양방향, 중앙선 안동 분기점(상주방향) 3곳을 전면 차단한다고 밝혔다. 이틀째 이어지는 경남 산청지역 산불과 의성 산불이 진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전국 각지에서 산불이 이어지자 산림청은 산불 재난 국가위기경보 '심각' 단계를 발령했다. 정부는 범정부 차원의 총력 대응을 위해 경상남도, 경상북도, 울산광역시에 재난 사태를 선포했다. -
폐쇄됐던 히스로 공항 운항 재개…'최대 1465억 피해' 추산도
국제국제일반 2025.03.22 20:44:10정전으로 폐쇄됐다 운항을 재개한 영국 런던 히스로 공항이 운항을 재개했다. 외신에 따르면 유럽의 주요 관문인 영국 런던 히스로 공항이 22일(현지시간) 오전 6시께 첫 항공기 이륙을 시작으로 정상 운영되고 있다. 히스로 공항은 전날 인근 노스하이드 변전소 화재로 인한 정전으로 거의 종일 폐쇄됐다가 저녁부터 제한적으로 운항을 재개했다. 히스로 공항은 성명을 통해 터미널에 직원 수백명을 추가 배치했다며 "오늘 예정된 스케줄 외에 (전날 차질을 빚은) 1만 명의 승객을 더 수용할 수 있도록 항공편을 추가했다"고 밝혔다. 공항의 전면 재개장에도 전날 항공편 1300여 건이 취소·변경된 만큼 당분간 운항 차질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항공사들은 전날 항공편 변경으로 전 세계에 흩어진 승무원과 고객·물류 재조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날 오전 8시까지 취소된 항공편이 이미 100편에 육박한다고 보도했다. 히스로 취항 최대 항공사인 영국항공은 이날 항공편의 15%가 취소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숀 도일 영국항공 최고경영자(CEO)는 "향후 수일 간 여행 차질이 빚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BBC 방송에 출연한 토머스 월드바이 히스로 공항 CEO는 지연·취소 항공편을 묻는 질문에 대해 "대규모는 아닐 것"이라면서도 "바쁜 날에는 지연과 취소가 있을 수 있다"고 답했다. 이로 인한 경제적 비용도 엄청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앨턴 항공 컨설턴트의 로넌 머피 국장은 블룸버그 통신에 전날 하루 운항 차질에 따른 경제적 비용이 8000만∼1억 달러(약 1172억∼1465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이는 대체 숙박비와 식비, 교통비, 경로 및 스케줄 재조정을 포함한 운영상 영향, 항공기 재배치 등을 포함한 비용이다. 이번 사태의 영향으로 영국항공 모기업 IAG 주가는 전날 런던증시에서 장 중 한때 4.3%나 하락했다. 한편 영국 런던 히스로 국제공항은 전날 화재로 인한 정전으로 폐쇄됐다. 히스로 공항은 성명에서 "공항에 전기를 공급하는 변전소에 화재가 발생해 심각한 정전이 발생했다"며 승객들과 직원들의 안전을 위해 이날 오후 11시 59분까지 공항을 폐쇄한다고 공지했다. 정전의 원인이 된 화재는 밤사이 히스로 공항 인근인 런던 서부 헤이즈의 한 변전소에서 발생했다. 런던 소방 당국은 약 70명의 소방관을 화재 현장에 급파하고, 인근 주민 약 150명을 대피시켰다. 이번 화재로 히스로 공항뿐 아니라 1만6천300가구 이상이 정전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
대형 산불 원인, 산청 '예초기 불씨' 추정…의성은 성묘객 실화
사회사회일반 2025.03.22 20:27:24경남 산청군 시천면의 한 야산에서 21일 오후 발생해 이틀째 확산되며 인명 피해까지 이어진 대형 산불은 예초기에서 튄 불씨가 강한 바람을 타고 삽시간에 번진 것으로 확인됐다. 경북 의성에서 22일 발생한 대형 산불 원인은 성묘객 실화(실수로 발생한 화재)로 확인됐다. 이날 경찰 등에 따르면 시천면에서 농장을 운영 중인 A씨는 지난 21일 오후 잡초 제거를 위해 작동하던 예초기에서 불씨가 튀었다. 당시 불고 있던 강한 바람 속에 이 불씨는 순식간에 주변을 태우며 확산했다. 당시 A씨와 함께 작업 중이던 동료가 이 모습을 보고 놀라 화재 신고를 해 소방당국 등은 현장으로 출동했다. 불은 인근 야산까지 번지며 결국 오후 6시 40분께 '산불 3단계'가 발령됐다. 3단계는 피해(추정) 면적 100㏊ 이상, 평균 풍속 초속 7m 이상, 진화(예상) 시간 24시간 이상일 때 발령된다. 경찰 관계자는 "예초기에서 튄 불씨로 인해 화재가 발생했다는 A씨 진술을 확보했다"며 "자세한 경위는 추가 조사를 해봐야 확인될 것 같다"고 말했다. 산청 산불로 창녕군 소속 산불 진화대원 9명이 고립됐다가 2명이 사망하고 5명이 부상을 입는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나머지 2명도 연락이 두절됐다가 결국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산청 산불 진화율은 오후 5시 기준 35% 수준으로 험준한 산악지형과 기상 여건 등으로 산불영향구역이 확대돼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산림당국은 일몰 후에는 1000명 안팎의 인력과 장비 100여대를 동원해 지상 진화작업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오전 11시 24분께 의성군 안평면 괴산리 야산 정상에서 시작된 대형 화재도 일몰 전 진화에 실패했다. 산불 원인에 대해 의성군 관계자는 "성묘객 실화에 따른 것으로, 불이 나자 실화자는 직접 119에 '묘지를 정리하던 중 불을 냈다'고 신고했다"고 밝혔다. 산림당국은 의성 산불에 대해서는 오후 2시 10분께 산불 대응 3단계를 발령하고 대응에 나섰으나 일몰 전 헬기를 철수하고 지상 인력 위주의 야간 대응 체제로 전환했다. -
중대본부장 "추가 산불 확산과 국민 피해 우려…지원 대책 조속히 마련"
사회사회일반 2025.03.22 20:26:27고기동 산불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본부장(행정안전부 장관 직무대행)은 "당분간 건조한 날씨와 바람이 이어질 것으로 보여 추가적인 산불 확산과 국민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22일 밝혔다. 고 본부장은 이날 주재한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에서 "울산과 경상도 지역을 중심으로 동시다발적인 대형산불이 발생하고 있다"며 우려를 드러냈다. 그는 "어제 경남 산청에서 발생한 산불은 대형헬기를 투입해 이틀째 진화 중이지만 강한 바람을 타고 불씨가 확산하며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인명 피해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고 본부장은 “진화 과정에서 안타까운 인명피해도 발생했다”며 "산청 현장에서 진화 작업을 하던 대원 두 분이 운명을 달리 하셨고 진화작업을 돕던 두 분의 대원도 현재 실종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산불로 인해 희생되신 분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분들과 피해를 입은 많은 분께 깊은 애도와 위로의 뜻을 전한다"고 추모했다. 고 본부장은 "정부는 현재 확산하는 산불 진화를 위해 가용 자원을 총력 투입해 대응하는 한편 피해를 본 분들께서 하루빨리 일상으로 복귀하실 수 있도록 지원 대책도 조속히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주말인 이날 건조한 날씨 속 전국 곳곳에서 대형 산불이 잇따르면서 진화작업을 하던 대원 2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됐으며 주민 수백명이 대피했다. 이틀째 이어지는 경남 산청지역 산불이 진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날 30건의 산불이 추가로 발생하자 산림청은 산불 재난 국가위기경보 '심각' 단계를 발령했다. 정부는 범정부 차원의 총력 대응을 위해 경상남도, 경상북도, 울산광역시에 재난 사태도 선포했다. -
산청 산불 야간지상진화 체제로 돌입
사회사회일반 2025.03.22 20:17:50경남 산청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 진화 작업이 이틀째 이어지는 가운데 산림과 소방 당국은 야간지상진화 체제로 전환해 진화 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박명균 경남도 행정부지사는 22일 오후 7시 산청군 시천면 산불 현장에서 산불 진화 관련 브리핑을 진행했다. 지난 21일 발생한 산청군 시천면 신천리 산불은 22일 오전 진화율 75%까지 올라갔지만, 오후 낮은 습도와 강풍으로 인해 재확산했다. 특히 험준한 산악지형으로 인해 불길을 잡는 데 애를 먹었으며, 이로 인해 오후 5시 기준 진화율은 35%까지 떨어진 상태다. 화선(불줄기)과 화재영향구역도 대폭 늘었다. 22일 낮에는 화선 18㎞, 산불영향구역 290㏊ 정도였지만, 현재 화선 27㎞, 화재영향구역은 503㏊ 정도로 추정된다. 산불로 인해 국동·점동·원리·서신·서촌·동신·중산 등 7개 마을에 대피령이 내려져 263명의 주민이 한국선비문화연구원으로 대피했다. 경남도와 산청군은 산불 현장 인근인 시천면 송하·내공·외공·중태·후평·반천·불계·신천 등 8개 마을 주민 등에도 추가 대피 명령을 내린 상태다. 산불진화 헬기는 산림청 13대 등 총 35대가 동원돼 진화에 투입됐으며, 지상에서는 공중진화대와 산불재난특수진화대, 도 광역산불전문진화대, 소방, 군인 등 1591명이 산불 억제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도는 야간에 헬기가 뜨기 힘든 만큼 야간지상진화 체제로 전환했다. 야간진화는 인명이나 시설 피해 예방을 위해 시설물 주변 진화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이어 23일 해가 뜨면 헬기 35대를 재투입해 산불 진화에 나선다. 또 피해 면적이 광범위한 만큼 정부에 특별재난지역을 건의할 계획이다. 산청 산불로 진화작업에 나선 2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됐으며 진화대원 및 주민 6명이 부상 당했다. 산불로 대피한 이재민은 263명이 발생했다. -
한화 심우준, 친정 kt 상대 역전 2루타
문화·스포츠스포츠 2025.03.22 20:16:31한화 이글스가 자유계약선수(FA)로 영입한 심우준의 역전 2루타를 앞세워 5년 만에 개막전 승리를 맛봤다. 한화는 22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정규시즌 개막전 kt wiz와 원정 경기에서 4대3으로 역전승했다. 이로써 한화는 2020년 SK(현 SSG 랜더스)와 시즌 개막전 3대0 승리 이후 5년 만에 개막전에서 이겼다. 코디 폰세(한화)와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kt)의 외국인 선발 맞대결이 벌어진 이날 경기의 기선은 kt가 제압했다. kt는 1회 말 선두 타자 강백호가 2루타를 치고 나갔고 2사 3루에서 4번 김민혁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얻었다. 2회에는 역시 선두 타자 문상철이 볼넷으로 나간 뒤 폰세의 보크가 나와 또 무사 2루를 만들었다. 이후 천성호의 내야 땅볼 때 문상철이 3루에 안착했고 배정대의 우익수 희생 플라이로 2대0이 됐다. 끌려가던 한화는 3회 초 2사 후 심우준이 볼넷으로 나간 뒤 2루를 훔쳤고 김태연의 빗맞은 안타로 1대2로 추격했다. 한화는 헤이수스가 마운드에서 내려간 뒤인 7회에 승부를 뒤집었다. 선두 타자 안타로 나간 채은성의 대주자 이원석이 1사 후 2루 도루에 성공했고 대타 황영묵이 동점 적시 2루타를 날려 2대2를 만들었다. 이어진 2사 2루에서는 지난 시즌까지 kt에서 뛴 심우준이 우중간 2루타를 날려 3대2, 역전에 성공했다. 심우준은 3회 첫 타석에 들어서면서는 헬멧을 벗고 관중석을 향해 고개를 숙여 인사하며 kt 팬들에게 예의를 갖췄으나 경기에서는 친정에 비수를 들이댔다. 기세가 오른 한화는 8회 노시환이 kt 세 번째 투수 원상현의 시속 144㎞ 직구를 받아쳐 솔로 홈런을 날렸다. 볼 카운트 3볼 0스트라이크에서 자신 있게 배트를 휘두른 노시환은 비거리 135m나 되는 중견수 뒤쪽 담장을 넘기는 대형 홈런을 쳤다. 한화는 선발 폰세가 5이닝 동안 안타 7개를 맞고 2실점했으며 이어 나온 박상원, 김서현, 한승혁이 1이닝씩 무실점 계투했다. 타선에서는 심우준이 3타수 1안타, 볼넷 1개와 도루 1개, 1타점을 기록하며 친정을 울렸고 노시환이 홈런 1개 포함해 4타수 2안타를 쳤다. kt는 2대4로 뒤진 9회 선두 타자 김상수가 솔로 홈련을 쳤고 이어 강백호의 안타로 무사 1루 기회를 만들었다. 그러나 멜 로하스 주니어가 헛스윙 삼진을 당하면서 1루 대주자 안치영이 2루 도루에 실패하며 순식간에 2사에 주자가 없어졌다. kt 선발 헤이수스는 6이닝을 2피안타 1실점, 삼진 7개로 잘 막았으나 3회부터 침묵한 타선이 아쉬웠다. 지난 시즌까지 두산 베어스에서 뛴 kt 허경민이 5타수 3안타로 분전했다. 이날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는 1만 8700명 만원 관중이 입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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