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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맨유와 유로파 결승서 격돌…17년 만의 우승 도전
문화·스포츠스포츠 2025.05.09 07:11:48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 홋스퍼가 손흥민이 부상으로 뛰지 못한 가운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 상대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다. 토트넘은 9일(이하 한국 시간) 노르웨이 노를란 보되의 아스프미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 UEL 준결승 원정 2차전에서 보되/글림트를 2대0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토트넘은 1차전 3대1 승리에 이어 합계 5대1이 돼 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토트넘은 아틀레틱 빌바오(스페인)를 합계 7대1로 제압한 맨유와 22일 오전 4시 스페인 빌바오의 산마메스 경기장에서 우승을 다툰다. 토트넘은 이번 대회에서 2007~2008시즌 리그컵 우승 이후 17년 만의 공식 대회 무관 탈출에 나선다. 1승만 더하면 챔피언스리그(UCL) 출전 티켓도 거머쥔다. 무엇보다 프리미어리그(EPL)에서 16위로 부진한 성적을 거두고 있던 터라 이번 우승이 더 값질 전망이다. 맨유 역시 EPL에서 15위로 좋지 못한 상황이라 이번 우승 트로피를 절대 놓칠 수 없는 입장이다. ‘캡틴’ 손흥민은 이날 발 부상 여파로 7경기째 공식전에 출전하지 못했다. 손흥민은 지난달 11일 프랑크푸르트(독일)와의 UEL 8강 1차전에서 발을 다쳐 이번 원정길에 함께하지 않았다. EPL 4경기, UEL 3경기에 뛰지 못한 손흥민은 오는 주말 리그 경기를 통해 복귀할 가능성이 있다. 손흥민은 프로 무대 첫 우승 도전이라 UEL 우승 트로피가 더욱 간절하다. 토트넘은 후반 중반까지 팽팽한 경기를 펼치다 도미닉 솔란케와 페드로 포로의 연속골로 승리했다. 후반 18분 코너킥 상황에서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머리로 떨궈준 공을 솔란케가 문전에서 밀어 넣었다. 후반 24분에는 오른쪽에서 올린 페드로 포로의 크로스가 곧바로 골대로 빨려 들어가 2대0 승리를 확정했다. -
현대건설 컨소 "부등침하 우려…공기내 건설 불가능"
경제·금융경제동향 2025.05.09 07:00:00현대건설(000720) 컨소시엄은 부산 가덕도신공항 부지 조성 공사의 난도와 안정성 등을 감안하면 당초 공기 내 건설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지난 6개월 동안 하루 평균 250여 명의 전문 인력을 가동해 시뮬레이션한 결과인 만큼 총 108개월의 공사 기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8일 국토교통부에 제출한 설명 자료에서 공사 기간의 2년 연장이 불가피하다는 취지의 기본설계안을 고수했다. 컨소시엄은 바닷속 연약 지반을 보강하는 동시에 산을 깎아 바다를 매립하는 공사의 복잡성을 가장 큰 위험 요인으로 꼽았다. 가덕도신공항은 김해공항의 1.8배에 달하는 667만 ㎡ 규모로 조성되는데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인 392만 ㎡를 매립해야 한다. 서울 남산의 3배 규모에 달하는 산봉우리를 발파해 2억 3000㎡의 토석을 생산해 메워야 하며 바닷속 지반을 다지는 작업도 병행해야 한다. 가장 큰 난점은 지반이 불균등하게 내려앉지 않도록 ‘부등 침하’ 위험성을 제거해야 하는 것이다. 당초 공항 전체를 해상에 지을 예정이어서 부등 침하 가능성은 적었는데 현재 공사 기간을 줄이기 위해 육상과 해상에 걸쳐 공항을 조성하기로 하면서 이 같은 우려가 발생하게 됐다. 항공 전문가들은 육상 조성 토지와 해상 매립지의 지지력 차이가 클 경우 항공기 이착륙 시 땅이 한쪽으로 쏠리게 될 위험성 있다고 지적한다. 가덕도 인근의 기상 여건도 우려 요인으로 꼽힌다. 가덕도 일대는 태풍이나 강풍이 불면 물결이 최대 12m까지 상승해 높은 파랑에 대비한 시공법이 반드시 필요하다. 컨소시엄은 이에 콘크리트 구조물인 ‘케이슨’을 설치해 파도 위험성을 차단한 뒤 육상 매립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 경우 케이슨 설치 등으로 7개월가량 기간이 더 소요된다는 입장이다. 현대건설 컨소시엄 관계자는 “공항·항만·설계 전문 인력을 투입해 6개월가량 시뮬레이션한 결과에 맞춰 적정 공기를 산출한 것”이라며 “정부에도 이런 분석 결과를 담은 설명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
구룡마을 인접지 등 강남·서초 자연녹지지역 토허구역 재지정[집슐랭]
부동산정책·제도 2025.05.09 07:00:00서울 강남구와 서초구 일대 26.69㎢ 규모의 자연녹지지역 토지가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재지정됐다. 구룡마을 개발 효과 등을 노린 투기 수요를 차단하기 위한 조치다. 8일 서울시는 전날 제7차 도시계획위원회를 열고 강남·서초구 일대 자연녹지지역을 토허구역으로 1년간 재지정했다고 밝혔다. 대상 지역은 강남구 5.35㎞, 서초구 21.34㎞에 달하는 구간이다. 이달 30일 토허구역 지정 만료 후에도 내년 5월 30일까지 1년간 효력이 연장된다. 강남구 재지정 지역은 구룡마을 도시개발사업 등이 인접한 곳이다. △수서동(0.87㎢) △개포동(1.21㎢) △세곡동(1.16㎢) △율현동(0.53㎢) △자곡동(0.79㎢) △일원동(0.68㎢) △대치동(0.11㎢)이다. 서초구 재지정 지역에는 염곡 공공주택지구, 방배동 성뒤마을, 서리풀 공공주택지구 등이 포함됐다. △양재동(1.26㎢) △우면동(2.98㎢) △방배동(1.35㎢) △내곡동(6.2㎢) △신원동(2.12㎢) △염곡동(1.45㎢) △원지동(5.06㎢) △서초동(0.92㎢) 등이다. 토허구역에서 녹지지역 100㎡ 초과, 주거지역 60㎡ 초과에 해당하는 토지에 관한 소유권·지상권을 이전·설정하는 계약을 체결하려면 구청장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이번 재지정으로 서울시 토허구역은 압구정·여의도·목동·성수 등을 포함해 총 164.06㎢로 유지된다. 시는 지난달 재건축·재개발 지역의 투기차단을 위해 압구정·여의도·목동 아파트지구와 성수전략정비구역 4.58㎢를 토허구역으로 재지정했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공간본부장은 “자연녹지지역 내 시장 교란 행위를 사전에 차단하고 위법사항이 발견될 경우 강력하게 조치할 계획”이라며 “시장 상황에 대한 철저한 모니터링도 병행하겠다”고 말했다. -
손종구 신영 대표, “시행부터 서비스플랫폼까지…원스톱 밸류체인으로 위기 돌파”
부동산정책·제도 2025.05.09 07:00:00손종구 신영 대표가 지난해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올린 요인으로 원스톱 밸류체인(One stop value chain)을 꼽고 앞으로도 그룹 내의 경쟁력을 강화해나간다. 특히 인공지능(AI)을 올해부터 모든 개발 사업에 본격 도입해 변화와 혁신을 통한 체질 개선에 나선다. 손종구 신영 대표이사는 8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공사비 상승 등으로 부동산 업계는 구조적 위기에 봉착해 있다”면서도 “신영이 지난해 성과를 낼 수 있는 배경에는 부동산 개발 전 과정을 아우를 수 있는 ‘원스톱 밸류체인의 힘’ 때문”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0대 시행사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0.8%, 82.9% 감소한 반면 신영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4.7%, 40.4% 증가했다. 부동산 디벨로퍼인 신영이 부동산 시장의 한파를 뚫고 나 홀로 실적 상승을 기록한 것이다. 손 대표가 말한 원스톱 밸류체인은 주거와 상업 시설 개발 사업은 신영이 담당하고, 개발 이후 진행되는 임대차 자문은 신영에셋이, 시공은 신영 씨앤디가, 준공 후 서비스 운영은 에스엘플랫폼이 맡는 것을 의미한다. 여기에 신영이 개발한 상품을 브라이튼자산운용이 인수해 부동산 펀드를 운용하고 수익도 낸다. 신영그룹이 인수한 대농 역시 면 방직업계에서 뚜렷한 성과를 내고 있다. 손 대표는 “정말 어려운 시장 상황 속에서 2년간 성장한 자회사들이 힘을 내기 시작하면서 지난해 성장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업계에서 바라보는 신영의 이미지는 ‘어려운 프로젝트를 잘해내는 개발사’”라며 “다양한 부동산 관련 자회사들이 모여있기 때문에 정보들의 질과 양, 깊이와 범위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이 같은 종합적인 정보를 바탕으로 사업의 성패 여부를 판단하고 있는 것이 신영의 성장 원동력”이라고 설명했다. 손 대표는 특히 에스엘플랫폼의 추가 성장 가능성에 대해 강조했다. 그는 “단순한 아파트 관리회사로 출발했지만 현재는 노인 주택, 임대 아파트, 더 나아가 호텔에서까지 서비스 역량을 키우며 업계에서 인정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브라이튼 여의도 등 조식 서비스로 수도권 내에서 인지도가 급상승한 신영은 지방 개발 사업으로 눈을 돌렸다. 손 대표는 “지금까지는 서울 위주로 공급했지만 지방의 상징적인 입지를 눈여겨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신영은 광주 챔피언스시티 개발 사업에 뛰어든 상황이다. 전방·일신방직 부지에 개발되는 광주 챔피언스시티는 더현대 서울의 1.5배 규모인 ‘더현대 광주’와 랜드마크 빌딩, 4000가구 이상의 대규모 주거 단지가 포함된 복합 개발 프로젝트다. 손 대표는 챔피언스시티 개발 사업과 관련, “역사적 가치는 보전하면서 새로운 생명력이 태동하는 색다른 도시를 기획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외에도 신영은 △양주 덕계공업지구 복합개발사업 △검단신도시 커낼콤플랙스 개발사업 △동교통 KT부지 개발사업을 진행 중이다. 손 대표는 마지막으로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AI를 도입할 예정”이라며 “이를 통해 사업 성패 여부를 꼼꼼하게 분석하고 변화와 혁신을 한 층 더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
이른 무더위 공포에…냉감 기능 패브릭 신제품 조기 출시
산업중기·벤처 2025.05.09 07:00:00신세계까사의 ‘까사미아(CASAMIA)’는 이른 무더위와 이상 기후 현상으로 인해 냉감 침구에 대한 소비자 관심과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냉감 기능 패브릭 시리즈 ‘아이스(ICE)’를 출시했다고 9일 밝혔다. 최근 기상청이 발표한 3개월 기상 전망에 따르면 80% 이상의 확률로 5월 평균 기온이 평년보다 높고, 최고 기온은 약 30℃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까사미아 ‘아이스’ 시리즈는 △매트리스 패드 △베개 패드 △스프레드 △바디 필로우 등 침구류와 △소파 패드 △방석 등 거실 패브릭 총 6종으로 구성됐다. 기존 침구에 국한되어 있던 냉감성 패브릭 라인업을 확대·강화하며 본격적인 여름철 수요에 맞춰 다양한 제품군을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아이스(ICE)’ 시리즈는 고기능 접촉 냉감 소재 ‘듀라론-쿨(DURARON-Cool)’을 적용해 피부 표면 온도를 빠르게 감소시키고 장시간 시원함을 유지하는 것이 특징이다. 전 제품에 사용된 ‘듀라론-쿨’ 원단은 피부에 닿는 순간 압도적인 쿨링감을 선사하고 빠른 열 배출을 돕는 것이 장점이다. 또한, 일반 섬유보다 열전도율이 높아 신속하게 체온을 낮춰주며, 화학 약품을 사용하지 않아 안전하다. ‘바디 필로우’는 죽부인을 연상시키는 원통형 디자인으로 수면 시 한층 편안하고 안정적인 자세를 취할 수 있게 돕는다. 패드류와 방석 제품은 가장자리를 얇은 바이어스(대각선) 방식으로 마감해 세련미와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이불로 활용할 수 있는 ‘스프레드’는 두 겹의 원단을 맞물려 짜는 인터록 방식을 가장자리에 적용해 단단하고 깔끔한 마감을 완성했다. 또, 양면 모두 냉감 소재를 적용해 쿨링 효과를 강화했다. ‘소파 패드’와 ‘방석’은 뒷면을 미끄럼 방지 원단으로 마감해 소파와 의자에 안정적으로 고정시킬 수 있다. ‘매트리스 패드’와 ‘베개 패드’에는 고정용 밴드를 적용해 수면 시에도 뒤틀림 없이 안정감 있게 사용 가능하다. 여기에 전체적으로 화사한 화이트 색상에 모던하고 고급스러운 헤링본 패턴을 입힌 디자인으로 주변 가구 색상과 소재에 관계없이 어디에나 잘 어우러진다. 신세계까사 관계자는 “올해는 11월까지 여름 날씨가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고객들이 긴 무더위에 대비할 수 있도록 쿨링 패브릭 제품군을 확대 출시했다”며 “앞으로도 디자인과 품질 어느 것 하나 놓치지 않으면서도 쾌적한 수면 및 생활 환경을 조성할 수 있는 기능성 제품 라인업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한국 우버택시 분실물 1위는 휴대전화… 해외선 코알라·바닷가재 놓고 내려
산업IT 2025.05.09 07:00:00국내 우버 택시 승객들의 분실물 1위는 휴대전화라는 데이터 분석 결과가 나왔다. 9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다르면 우버 택시는 지난해 4월부터 올해 2월까지 분실물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국내 승객들은 휴대전화를 가장 많이 잃어버린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어 지갑, 가방, 이어폰·헤드셋, 안경 등 순이었다. 분실이 가장 많이 발생한 요일은 토요일, 적은 요일은 월요일이었다. 시간대별로는 자정에 가장 많은 분실물이 발견됐다. 퇴근 시간(평일 오후 6~8시)에 출근 시간(평일 오전 7~9시)보다 더 많은 분실물이 발생했다. 이색 분실물로는 수험표, K팝 포토카드, 생새우, 교정기, 청첩장, 의사 가운 등도 택시에서 발견됐다. 해외의 경우 분실물 순위는 휴대전화, 지갑, 가방 등으로 한국과 유사했다. 이색 분실물로는 미국에서 바닷가재 10마리를 두고 내린 승객이 보고됐다. 고스트버스터즈 고스트 트랩, 자유의 여신 왕관, 파이 등도 발견됐다. 이탈리아에서는 마법 지팡이, 호주에서는 회색 코알라가 분실물로 등록됐다. 카미엘 어빙 우버 운영 담당 부사장 겸 미국·캐나다 총괄은 “올해로 9회째 국가별 분실물을 공개하는 '우버 분실물 지표'는 우버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소지품을 손쉽게 되찾을 수 있다는 점을 알려준다”고 말했다. 우버 택시는 분실물 조회 시스템을 운영한다. 우버 앱에서 ‘활동’을 선택한 뒤 ‘차량 서비스 세부 정보’(탑승 내역), ‘분실물 관련’을 선택하면 기사와 연락해 분실물을 찾을 수 있다. 만약 기사가 부재중일 경우 음성 메시지로 분실물 정보를 남기면 추후 답변을 받을 수 있다. -
수도권 추월한 세종…아파트 분양전망 4년 4개월만 최고[집슐랭]
부동산정책·제도 2025.05.09 07:00:00행정수도 이전 기대감 속에 세종 아파트 분양전망지수가 4년 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9일 주택산업연구원이 발표한 전국 아파트 분양전망지수에 따르면 세종은 전월 대비 29.7포인트 급등해 114.3을 기록했다. 세종은 수도권(107.1)을 추월하며 2021년 1월(117.6) 이후 최고치로 뛰어올랐다. 지수가 100을 넘으면 분양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는 사업자가, 100 미만이면 부정적으로 전망하는 사업자가 우세하다는 의미다. 대선을 앞두고 여야 후보들이 행정수도 이전, 대통령 집무실 이전 등을 공약으로 내세우면서 세종 분양 전망이 낙관론으로 돌아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국 지수는 전월 대비 9.3포인트 오른 93.3을 기록하면서 지난해 11월(98.2) 이후 6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수도권(99.7→107.1)과 비수도권(80.6→90.3)이 각각 7.4포인트와 9.7포인트 올랐다. 서울이 13.9포인트 오른 122.2, 경기가 5.5포인트 상승한 102.8, 인천이 3.1 포인트 오른 96.4를 기록했다. 수도권지수는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으로 100을 넘어섰다. 금리 인하 전망, 미국발 관세 전쟁 조기 종식 가능성, 새 정부 출범 기대감에 대부분 지역에서 오름세를 보였다는 평가다. 이번 달 분양 가격 전망 지수는 전월보다 2.1포인트 하락한 103.0으로 나타났다. 분양 물량 전망 지수(95.6)는 5.4포인트, 미분양 물량 전망 지수(108.8)는 12.1포인트 각각 상승했다. -
국힘·무당층 韓 55% 金 27%…국힘 공식 조사 오늘 종료[대선 여론조사]
정치국회·정당·정책 2025.05.09 07:00:00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한덕수 무소속 예비후보 간 단일화를 둘러싼 갈등이 이어지는 가운데 실시된 단일화 선호도 조사에서 김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한 후보를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국민의힘 지지층과 무당층을 대상으로 할 경우 한 후보가 김 후보를 ‘더블 스코어’로 제치는 상반된 결과가 나왔다. 국민의힘이 8~9일 역선택 방지 장치를 적용해 공식 실시하는 ‘후보 선호도 여론조사’ 결과를 두고도 김 후보와 한 후보 간에 이견 충돌이 예상된다. 서울경제신문이 한국갤럽에 의뢰해 이달 6~7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4명을 대상으로 ‘김문수·한덕수 후보가 단일화한다면 누구로 단일화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느냐’를 물은 결과 김 후보 41%, 한 후보 35%로 집계됐다. 격차는 6%포인트로 오차범위 내였다. 의견 없음(21%)과 모름·무응답(2%) 등 유보층은 23%였다. 두 후보 선호도는 연령과 지역, 정치 성향에 따라 엇갈렸다. 연령별로 40대(48%)와 50대(48%), 60대(43%) 등은 김 후보를 선택했다. 반면 70세 이상(52%)과 18~29세(37%)는 한 후보의 손을 들어줬다. 지역별로도 광주·전라(48%)와 인천·경기(45%), 서울(41%) 등은 김 후보를, 대구·경북(51%)과 대전·세종·충청(43%), 제주(42%)는 한 후보를 더 지지했다. 경북 영천 출신의 김 후보는 광주·전라에서, 전북 전주 출신인 한 후보는 대구·경북에서 최다 지지를 얻은 것도 눈에 띈다. 정치 성향별로 진보(55%)는 김 후보, 보수(55%)는 한 후보를 더 선호했다. 다만 대선에서 ‘캐스팅보터’ 역할을 할 중도층은 김 후보 41%, 한 후보 28%로 조사돼 김 후보가 오차범위 밖인 13%포인트 차로 앞섰다. 하지만 국민의힘 지지층과 무당층으로 대상을 좁힐 경우 한 후보(55%)가 김 후보(27%)를 역전해 두 배 이상 압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견 없음(17%)과 모름·무응답(2%) 등 유보층은 19%였다. 국민의힘은 8일 오후 7시부터 9일 오후 4시까지 ‘후보 선호도 여론조사’를 진행한다. 앞서 2·3차 경선과 마찬가지로 ‘당원 투표 50%, 일반 국민 여론조사 50%’ 방식으로 실시하는데 역선택 방지 장치도 적용된다. 국민의힘 지지층과 무당층의 경우 전 연령과 전 지역에 걸쳐 한 후보를 더 선택했다. 그중에서도 연령별로는 70세 이상(68%)과 60대(66%), 50대(62%)에서 한 후보 지지가 가장 높았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65%)과 서울(57%), 대전·세종·충청(57%)에서 한 후보로의 단일화에 보다 적극적이었다. 단일화 찬반 조사에서는 찬성 42%, 반대 32%로 집계됐다. 모름·무응답은 26%였다. 연령별로 60대(54%)와 70세 이상(53%) 등에서는 단일화 찬성론이 더 많은 반면 40대(39%)와 50대(36%)는 단일화 반대론이 우위였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라(50%)에서만 반대가 더 많았고 대구·경북(62%)과 제주(50%), 부산·울산·경남(45%) 등 나머지 지역에서는 찬성을 더 선택했다. 그러나 국민의힘 지지층으로 한정하면 10명 중 9명이 후보 단일화를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지 정당별로 국민의힘 지지층의 87%가 단일화에 찬성했고 반대는 8%였다. 무당층도 찬성(35%)이 반대(18%)보다 높았으나 모름·무응답이 47%에 달했다. 정치 성향별로 보수층은 찬성 73%, 반대 16%로 나타났다. 중도층은 찬성 34%, 반대 35%로 각축을 벌였다. 이처럼 한 후보가 국민의힘 지지층과 무당층 대상 조사에서 두 배 이상 격차로 우위를 나타낸 만큼 국민의힘이 같은 방식으로 공식 실시하는 ‘후보 선호도 여론조사’에서도 유사한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김 후보 측은 후보 교체를 위한 명분 쌓기라고 반발하며 승복하지 않을 것으로 보여 대선 후보 등록 마감일인 11일까지 당 내홍이 극단으로 치달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재묵 한국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애초에 단일화를 당원 등 여론이 주도했으면 컨벤션 효과를 기대할 수 있었지만 어설프게 당 지도부가 강제로 주도하면서 민심을 잘못 읽다 보니 오히려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이번 조기 대선이 이뤄지는 이유를 먼저 생각하고 국민에게 사과를 했어야 하는데 그런 과정 없이 반이재명 빅텐트만 외치고 있으니 단일화 자체가 중도층에게 소구가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서울경제·한국갤럽 여론조사의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포인트다. 이번 조사는 국내 통신 3사가 제공한 휴대폰 가상(안심) 번호 100%를 이용한 전화 면접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16.5%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
'서머너즈 워' 팬 모여라! 방치형으로 달려보자 [오늘의 게임 업데이트]
산업IT 2025.05.09 07:00:00컴투스(078340)가 대표 지식재산권(IP) ‘서머너즈 워’를 활용한 신작 방치형 역할수행게임(RPG)을 ‘서머너즈 워: 러쉬’를 28일 출시한다. 글로벌 출시를 앞두고 사전 예약을 통해 고급 보상을 제공한다. 모바일 RPG ‘아우터플레인’은 출시 2주년을 기념해 메인 스토리 7지역을 추가하며 세계관을 확장했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은 증기 기관 콘셉트의 ‘스팀 펑크 테마’를 추가했다. ◇방치형 ‘서머너즈 워’, 28일 글로벌 출격=컴투스가 신작 방치형 RPG ‘서머너즈 워: 러쉬’를 28일 글로벌 출시한다. ‘서머너즈 워’ IP를 기반으로 한 이 게임은 소환수 성장 중심의 캐주얼한 시스템과 실시간 전투 전략을 결합했다. 필드 스테이지, 타워 콘텐츠, 콜로세움, 용의 둥지 등 다양한 모드 외에 ‘정복의 땅’, ‘크리쳐 워’ 같은 점령·약탈 콘텐츠도 준비됐다. 지난 2월 태국에서 출시한 후 구글·애플에서 인기 1위를 기록하는 등 긍정적 반응을 확인했다. 글로벌 사전예약 시 고급 보상과 전설 등급 크리쳐도 제공된다. ◇아우터플레인, 2주년 기념 업데이트=스마일게이트가 모바일 RPG ‘아우터플레인’의 서비스 2주년을 맞아 메인 스토리 7지역과 신규 페스티벌 캐릭터 ‘오메가 나쟈’를 추가했다. 오메가 나쟈는 암속성 방어형으로 적의 행동 게이지를 조절하는 특수 스킬을 갖고 있다. 최대 2턴 실드 부여 등으로 강한 생존력도 갖췄다. 2주년 이벤트 ‘메르샤 페스티벌’을 통해 출석 보상, 빙고, 한정 토벌, 데미우르고스 캐릭터 확정 획득 등 다채로운 콘텐츠를 제공한다. 신규 이벤트 던전 ‘소중한 당신에게, 축하를!’과 ‘황혼 프로젝트’도 함께 열린다. ◇에버소울, 신규 정령 추가=카카오게임즈(293490)가 모바일 RPG ‘에버소울’에 신규 이형 정령 ‘르네(백은)’를 추가하고 관련 이벤트를 진행한다. ‘르네(백은)’는 단일 적 대상 고화력과 기절 효과를 지닌 지능형 캐스터다. 기존 정령 르네의 과거를 반영했다는 설정이다. 관련 이벤트도 이어진다. 29일까지 픽업 소환 이벤트, 22일까지 서브 스토리 기반의 ‘회고록: 극광의 너머로’ 이벤트가 각각 열린다. 미니 게임 ‘아케나인 방어전’을 통해 에버스톤, 정령의 기억, 바이스 코스튬 등 풍성한 보상이 제공된다. 스토리와 미니게임을 함께 즐기며 서사와 전투의 재미를 동시에 강화했다. ◇카겜, 북미서 글로벌 신작 3종 선봬=카카오게임즈는 자회사 오션드라이브 스튜디오가 개발 중인 글로벌 신작 3종을 북미 게임쇼 ‘팍스 이스트(PAX EAST)’에 출품했다. 중세 좀비 생존 게임 ‘갓 세이브 버밍엄’은 언리얼 엔진 5로 제작된 고품질 그래픽과 창의적 전투 시스템이 특징이다. 이 게임의 신규 트레일러는 유튜브 80만 조회를 기록하며 관심을 모았다. ‘로스트 아이돌론스: 위선의 마녀’는 전작의 전략성에 몰입형 스토리를 결합한 턴제 RPG다. ‘섹션 13’은 로그라이트 요소가 더해진 협동 슈터로 다양한 무기와 능력을 활용한 전투가 중심이다. 북미 시장을 겨냥한 차별화된 세계관과 장르 구성을 갖췄다. ◇배그 모바일, 스팀펑크 테마 모드 공개=크래프톤(259960)이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에 증기 기관 콘셉트의 ‘스팀펑크 테마 모드’를 도입했다. ‘철도 마을’, ‘화물 허브’, ‘기원호 열차’, ‘공중 관측소’ 등 테마 지역에서 물자 수집, 퍼즐, 롤러코스터 탑승 등 다양한 활동이 가능하다. 이동 시 얻는 ‘스팀 코인’으로 상점 이용 및 추첨 보상도 가능하다. 이와 함께 다음달 3일부터 7월 7일까지 ‘초여름 축제’가 열린다. 친구와 바비큐를 즐기고 ‘소원 코인’을 모아 보상으로 교환할 수 있다. ◇브롤스타즈, 두산베어스와 콜라보=슈퍼셀은 브롤스타즈와 두산베어스가 협업한 어린이날 3연전 ‘브롤스타즈 데이’가 잠실야구장에서 성황리에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브롤러 캐릭터들의 시구, 인플루언서 팬미팅, 스타디움 존, 포토존, 한정 굿즈 판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펼쳐졌다. 팝업존에서는 3일간 전석 매진 기록과 함께 수많은 팬이 몰렸다. 수익금 전액은 메이크어위시 코리아에 기부된다. 슈퍼셀은 기부 금액을 11월까지 누적 수익과 동일한 금액으로 추가 기부할 예정이다. -
‘갤엣지 출시’ 대목까지 놓친 SKT…“KT에 점유율 역전될지도”
산업IT 2025.05.09 07:00:00SK텔레콤(017670)이 해킹 사고 여파로 스마트폰 신작 마케팅까지 막히면서 경쟁력 하락이 불가피해졌다. 통신사에게 신작 출시는 가입자를 크게 늘릴 수 있는 ‘대목’으로 꼽히지만 SK텔레콤은 해킹 사고 수습차 신규 모집을 중단해 경쟁사로의 일방적인 가입자 이탈을 허용할 수밖에 없어서다. 가입자 이탈을 부추길 위약금 면제 압박까지 거세지자 일선 대리점들 사이에서는 SK텔레콤이 시장 점유율 1위를 빼앗길 수 있다는 위기감까지 고조된 상황이다. 8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SK텔레콤이 이달 13일 공개될 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S25 엣지’의 유심(USIM) 신규 가입을 받을 수 없다는 방침을 정했다. 앞서 SK텔레콤의 해킹 사고 여파로 유심 교체 물량이 부족해지자 수급이 안정되기 전까지 가입자 모집을 중단하라는 행정지도를 내린 데 따른 것이다. 이심(eSIM)을 통한 영업은 가능하지만 아직 국내에 보편화하지 않은 방식이라 가입자 유치에 한계가 따른다. 이에 SK텔레콤 공식 대리점과 온라인몰에서는 다음주 신제품 사전예약도 기존 가입자의 기기변경 위주로 이뤄질 것으로 전해졌다. 갤럭시S25 엣지뿐 아니라 7월 ‘갤럭시Z플립7’과 ‘갤럭시Z폴드7’, 3분기 SK텔레콤 전용 양자보안폰 ‘갤럭시퀀텀6’ 등도 잇달아 출시가 준비되고 있다. SK텔레콤이 해킹 사고 여파로 신제품 출시라는 통신업계 ‘대목’까지 놓치게 된 것이다. ‘갤럭시S25’가 출시된 올해 2월 한달 번호이동 건수가 7년 만에 최대인 57만여 건을 기록하는 등 새 스마트폰이 나오면 신규 가입 수요가 크게 느는 게 일반적이다. 특히 이번 신제품은 갤럭시폰 시리즈 역대 가장 얇은 두께로 사용자들에게 기대받는 제품이다. SK텔레콤의 가입자 이탈이 심해질 우려도 커졌다. 경쟁사 KT와 LG유플러스는 일부 대리점에서 이미 갤럭시S25 엣지 사전예약 이벤트를 안내하는 등 가입자 쟁탈전에 돌입했기 때문이다. SK텔레콤이 영업 재개를 위해 수급 안정화를 서둘러야 하지만 가입자 2300만 명, 유심 교체 예약자만 780만 명인데 반해 물량은 이달 말에야 500만 개, 다음달 추가로 500만 개가 계획돼 당분간 녹록치 않은 상황이다. 이미 SK텔레콤 가입자들은 정보 유출에 대한 우려로 전날까지 26만 명이 다른 통신사로 옮겼다. 업계 관계자는 “SK텔레콤이 신제품 마케팅 경쟁에서 밀릴수록 점유율에도 타격이 있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위약금 면제 압박도 부담을 가중시킨다. 위약금 면제는 그 자체로 조(兆) 단위의 재무적 부담일 뿐 아니라 가입자 이탈을 부추길 수 있어서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전날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해킹 사고 관련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위약금 면제가 현실화할 경우) 한 달 기준 최대 500만 명까지 이탈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럴 경우 위약금과 매출까지 고려하면 3년간 7조원 이상의 손실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본사뿐만 아니라 대리점 다수도 가입자 이탈과 위약금 면제에 따른 막대한 손해를 우려하고 있다. 실제로 전국 T월드 대리점을 대표하는 SK텔레콤 전국대리점협의회는 전날 회의를 열어 위약금 면제 관련 상황을 논의했다. 이 회의에서 점주들은 위약금 면제가 이뤄질 경우 “부동의 1위인 SK텔레콤이 KT와 LG유플러스 밑으로 점유율이 하락할 수 있다” “무조건 업계 순위가 바뀔 것”이라고 우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협의회는 이런 입장을 외부에 호소하는 방안도 고려했지만 아직 해킹 사고에 따른 가입자 불안감이 크다는 점 때문에 성명서 발표를 하진 않기로 의견을 모았다. 수십년 간 휴대전화만 유통해온 베테랑들이 SK텔레콤의 지위가 위태롭다고 느끼는 것은 그만큼 전례 없는 사태를 겪고 있기 때문이다. SK텔레콤은 1990년대 중반 무선통신 상용화 이후 줄곧 1위 자리를 지켜왔다. 국내 무선 시장에서 SK텔레콤의 점유율은 올해 1분기 말 기준 40.2%로 KT(22.8%)나 LG유플러스(20.4%)에 2배 가까운 격차를 보이고 있다. 박대학 SK텔레콤 전국대리점협의회 부회장은 “방송통신위원회가 단속에 나선 이후 통신 3사를 모두 취급하는 판매점의 과도한 보조금 지급이 많이 축소된 상황”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위약금 면제로 가입자 이탈 추세가 더욱 가팔라지면 업계 내 판도를 뒤바꾸기 위한 통신사들의 치열한 마케팅 경쟁이 벌어질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
[하은선의 할리우드 리포트] ‘파과’ 액션에 담긴 존재의 질문
서경스타영화 2025.05.09 07:00:00민규동 감독이 파격적인 액션 장르로 돌아왔다. 그의 신작 ‘파과’는 60대 여성 킬러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이례적인 작품으로, 구경모 작가의 동명 베스트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주인공 ‘조각’ 역은 베테랑 배우 이혜영이 맡았으며, 영화는 올해 초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프리미어 상영된 후 “노년의 고독을 액션으로 표현한 수작”, “강렬한 액션과 감성의 절묘한 조화”라는 평가를 받았다. 북미 개봉 제목은 ‘The Old Woman with the Knife’이다. 파과는 은퇴를 앞둔 킬러 ‘조각’과 그녀를 평생 쫓아온 젊은 킬러 ‘투우’의 이야기다. 표면적으로는 가해자와 피해자의 관계처럼 보이지만, 이들의 인연은 단순하지 않다. 조각은 25년 전 투우의 아버지를 제거한 인물이지만, 투우에게는 인생에서 처음으로 따뜻함을 느끼게 해준 인물로 기억된다. 이 아이러니한 서사는 단순한 복수극을 넘어 기억과 용서, 폭력의 순환이라는 주제로 확장된다. 민 감독은 이 작품을 통해 기존 한국 영화에서 보기 드문 노년 여성 액션 캐릭터를 탄생시켰다. 아시아 영화에서 흔히 볼 수 없는 노년 여성의 강인함과 취약함이 공존하는 캐릭터이다. 그는 “처음 원작 소설을 읽고 조각이라는 인물의 강렬함에 압도당했다. 노년의 여성 킬러라는 설정 자체가 신선했고, 무엇보다 ‘쓸모’라는 주제를 통해 나이 들어가는 이들의 존재 가치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고 밝혔다. 또한 “이런 캐릭터를 스크린에서 보는 기회는 매우 드물다. 특히 여성 관객들에게 새로운 공감과 자극을 줄 수 있는 히로인이 필요하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조각을 연기한 이혜영은 데뷔 이후 첫 액션 연기에 도전했다. 민 감독은 “이혜영 배우의 카리스마가 없었다면 이 영화는 성립되지 않았을 것”이라며 “그녀는 3개월간의 액션 훈련을 헌신적으로 소화했고, 감정과 액션의 균형을 완벽하게 보여줬다”고 극찬했다. 특히, 영화 속 조각과 투우는 가해자와 피해자라는 단순한 이분법으로 볼 수 없는 복잡한 관계다. 25년 전 조작이 투우의 아버지를 죽였지만, 역설적으로 그는 그녀를 자신에게 친절을 베푼 첫 번째 사람으로 기억하고 있다. 민규동 감독은 이 역설적인 관계를 통해 ‘용서’와 ‘기억’의 문제, 그리고 폭력의 순환에 대해 이야기한다. 영화 ‘파과’는 오프닝이 다소 진부하고 잔인한 묘사가 눈을 감게 만든다. 하지만 액션만큼은 기대해도 좋다. 민규동 감독은 액션 연출에 있어서도 뚜렷한 철학을 세웠다. 첫째, 액션은 절대 가짜처럼 보이면 안 된다. 둘째, 캐릭터의 성격과 경험이 액션에 반영돼야 한다. 셋째, 스타일리시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조각과 투우의 액션 스타일을 극명하게 대비시켰다. 조각의 움직임은 오랜 경험과 절제를 담아 효율적이고 치명적인 반면, 투우는 젊음의 에너지와 충동이 그대로 드러나는 거칠고 과시적인 스타일이다. 민 감독은 이를 “물과 불의 충돌”이라고 표현하며, 두 인물의 삶과 내면이 고스란히 반영된 액션을 통해 감정의 흐름까지 포착하고자 했다. 카메라는 배우들의 숨결과 움직임을 따라가도록 설계됐으며, 격렬한 액션 속에서도 인물의 표정을 클로즈업으로 담아내 감정의 밀도를 높였다. 특히 투우의 전투 장면은 롱테이크로 촬영되어 현장의 긴장감을 고스란히 전달한다. 후반부 놀이공원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광기의 액션 시퀀스는 “한국판 존 윅”이라 불릴 만큼 폭발적인 에너지를 자랑한다. ‘파과’는 단순한 액션 영화가 아니다. 나이 들어가는 삶에 대한 고찰, 사회에서의 존재 가치에 대한 질문, 그리고 인간관계의 복잡성을 정교한 연출과 깊이 있는 서사로 풀어낸다. 민 감독은 “나이가 들수록 사회로부터 ‘쓸모없음’이라는 공포를 느끼게 된다. 이 영화는 그 두려움이 어떻게 존재 자체를 흔드는지를 다룬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베를린에 이어 브뤼셀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도 공식 초청된 민규동 감독의 영화 ‘파과’는 한국 개봉 후 오는 5월16일 북미 극장에서도 상영될 예정이다. /하은선 골든글로브 재단(GGF) 회원 -
달아오른 세종 아파트, 누가 샀나 봤더니…외지인이 대거 사들였다[집슐랭]
부동산정책·제도 2025.05.09 07:00:00세종시의 아파트 가격이 최근 4년 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이 같은 상승세를 이끈 것은 세종시에 거주하지 않는 외지인인 것으로 집계됐다. 세종시 거주자의 아파트 매수 비중은 감소세를 보여 대조를 보였다. 8일 한국부동산원의 아파트 가격동향 자료를 분석한 결과, 세종시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달 들어 급격히 상승 폭을 키웠다. 4월 첫째 주에 전주 대비 0.07% 소폭 하락세를 보였던 세종시 아파트 가격은 둘째 주에 0.04% 오르며 상승 전환했다. 셋째 주에는 0.23% 상승률을 나타내며 가파르게 올랐다. 이어 넷째 주에는 아파트 매매가격이 전주대비 0.49% 오르며 2020년 8월 다섯째 주(0.51%) 이후 4년 8개월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세종 아파트 거래도 연일 증가세다. 부동산 플랫폼 직방의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분석 자료에 따르면, 세종시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1월 266건에서 3월 687건으로 2.6배 급증했다. 같은 기간 거래 총액도 1252억 원에서 3510억 원으로 2.8배 뛰었다. 신고가에 거래된 매매 건수도 급증했다. 1월에 2건이었던 세종시 아파트 신고가 매매 건수는 2월 4건, 3월 9건으로 늘더니 4월에는 43건으로 집계됐다. 이에 세종시 아파트 전용면적 84㎡의 매매가는 10억 원을 넘어섰다. 나성동 나릿재마을 2단지 전용 84㎡는 지난달 20일 11억 5000만 원에 계약이 이뤄졌다. 세종시 아파트 거래가 늘고 가격이 급등한 배경으로 외지인 매수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는 점이 꼽힌다. 법원 등기정보광장의 소유권 이전등기 매수 신청 자료에 따르면, 세종시에 살지 않으면서 세종시 아파트를 매수한 외지인 비중이 꾸준히 늘었다. 올해 1월 외지인의 세종시 아파트 매수 비중은 15.8%에 불과했다. 하지만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을 중심으로 본격적으로 국회 및 대통령실 등 행정수도 세종 이전 방안이 논의된 2월에는 외지인 비중이 33.0%로 증가했다. 이어 3월에도 33.4%의 비중을 차지하며 소폭 늘어난 외지인 매수 비중은 4월에 40.5%를 기록했다. 세종시 아파트 매매계약 10건 중 4건이 외지인의 매수인 셈이다. 이는 불과 3개월 사이에 두 배 넘게 급증한 수치다. 지난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모두 공개적으로 세종시로의 행정수도 이전을 공약으로 내건 영향으로 풀이된다. 세종시 아파트를 매수한 외지인 중 서울 거주자 비중은 3월 3.1%(13건)에서 지난달 7.8%(44건)로 두 배 이상 늘었다. 외지인 중 대전 거주자 비중도 3월 7.9%(33건)에서 지난달 10.0%(64건)로 늘었고, 충북 거주자 비중도 4.3%(18건)에서 6.7%(43건)로 증가했다. 반면 세종시에 거주하면서 세종시 아파트를 매수한 비중은 3월 66.5%(278건)에서 지난달에 59.4%(383건)로 낮아졌다. 이 같은 세종시의 아파트 가격 상승에 집주인들은 매물을 거둬들이고 있다.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세종시는 최근 한 달 간 아파트 매물이 감소하면서 전국 매물 감소량 1위를 차지했다. 이날 기준 세종 아파트 매물은 6237건으로, 한 달 전(7361건)과 비교해 15.3%나 줄었다. -
"추락 사고 막아라"…현장 찾은 허윤홍 대표
부동산정책·제도 2025.05.09 07:00:00GS건설이 허윤홍 대표의 인천 송도 아파트 현장 안전 점검을 시작으로 3일간 ‘추락사고 예방 캠페인’을 진행한다. 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의 추락사고 예방 캠페인은 국토교통부가 주관하는 건설현장 추락사고 예방 릴레이 캠페인에 동참하는 것으로, 허 대표가 7일 인천 송도 아파트 현장을 직접 찾아 안전 사항을 점검하며 시작됐다. 이번 캠페인에는 대표이사부터 GS건설의 현장 전 직원 및 근로자들까지 동참했다. 특히 추락 재해에 대한 경각심을 갖고 예방하기 위한 교육 등이 촘촘하게 진행된다. GS건설은 △안전의식 고취를 위한 게시물 부착 △추락 재해 관련 체크 리스트를 활용한 현장 안전점검 △안전 조회 시 추락 재해 관련 위험성 평가 교육, 추락 사고사례 동영상 교육 등을 실시할 예정이다. 캠페인과 별개로 GS건설은 지난해 1월부터 허 대표를 비롯한 전 사업본부 임원들이 매월 첫째 주 목요일 국내 전 현장을 방문해 위험요소를 점검하는 ‘안전점검의 날’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허 대표는 올해 시무식도 충남 서산시 대산임해공업용수도 건설공사 현장에서 열고 “안전과 품질에 기반해 건설업 기본을 강화하겠다”며 안전을 최우선으로 강조했다. 시무식 후에는 본사 임원 65명을 전국 60여 곳 현장에 파견해 2주 동안 상주하도록 했다. 또 GS건설은 현장 사용자 중심의 디지털전환(DX)을 통해 실질적인 안전과 품질을 강화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인공지능(AI) 기반 번역 프로그램 ‘자이 보이스(Xi Voice)’다. GS건설은 현장 외국인 근로자들과 소통을 위해 자이 보이스를 개발해 적극 활용하고 있다. 더욱이 현장 안전, 장비, 기술 관련 방대한 자료를 한곳에 모아 찾아볼 수 있는 ‘GS건설 안전보건 통합 플랫폼’도 개발해 활용 중이다. 올해는 AI를 활용해 언제 어디서든 공사 기준을 검색할 수 있는 프로그램 ‘자이북’을 개발했고 건설현장의 디지털화에 한발 더 다가갔다. GS건설의 한 관계자는 “이번 캠페인을 통해 전 임직원 및 근로자들이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느끼고, 중요성을 되새기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철저한 현장 중심의 경영과 디지털 전환을 통해 현장의 안전과 품질을 강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중흥그룹,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 ‘선월하이파크단지’ 2차 용지 공급[집슐랭]
부동산정책·제도 2025.05.09 07:00:00중흥그룹이 전남 동부권의 핵심 주거 벨트로 평가받는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 ‘선월하이파크단지’ 2차 용지 공급을 진행한다. 8일 중흥그룹에 따르면 2차분 용지 공급은 △업무시설용지 3필지 △문화시설용지 1필지 △공동주택용지 1필지로 진행된다. 5월 14일부터 15일까지 입찰 보증금 납부 및 신청접수, 16일 입찰 및 낙찰자 발표, 20일 계약체결 순으로 이어진다.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 선월하이파크단지는 전남 순천시 해룡면 선월리 일원에 위치한다. 95만 6296㎡(약 29만 평) 규모로 2012년부터 2026년까지 약 6000가구의 인구를 수용하는 주거단지로 조성 중이다. 시행은 선월하이파크밸리가 담당하며 중흥건설과 중흥토건이 시공을 맡았다. 약 3만 명 거주 규모로 조성되는 신대배후단지와도 인접해 향후 주거환경은 더욱 개선될 전망이다. 3차분 용지 공급은 △상업시설용지 42필지 △근린생활시설용지 34필지 △단독주택용지 16필지로 오는 6월 중 선보일 예정이다. 중흥그룹 관계자는 “선월하이파크단지는 순천을 비롯해 광양과 여수 등과 연계되는 도로망을 갖추고 있어 주거단지 개발이 모두 완료되면 전남 동부권의 거점 도시로 거듭나게 될 것”이라며 “선월 택지지구 분양으로 명품 도시를 조성해 완성도가 높은 주거단지가 들어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
“전셋값 너무 높아”…수도권 입주물량 감소에 전세 시장 빨간불
부동산분양 2025.05.09 07:00:00신축 아파트 입주 물량이 감소함에 따라 수도권 전세 시장에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아파트 공급 물량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연립·다세대 주택의 전세 보증금 사기에 대한 불안감이 아파트 거주 수요를 증가시키며 전셋값이 상승세다. 8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4월 기준 수도권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은 3.3㎡당 1386만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1324만 원)보다 약 4.7% 상승한 수치다. 하락세를 이어오던 전세값이 3월 이후 다시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이번 수치는 2023년 1월 이후 약 1년 3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 신축 입주물량 부족은 전세 시장을 압박하는 요인이다. 올해 수도권 아파트 공급물량은 14만 897가구로, 지난해(17만 1809가구) 대비 약 18% 이상 감소할 전망이다. 공급 감소가 이어지면서 전세물건은 귀해지고, 이는 다시 가격을 끌어올리는 악순환을 낳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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