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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시 백석 청사 스카이라운지 '시민 예식공간'으로…예비부부 한숨 던다
사회전국 2025.03.23 13:26:20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혼인이 급격하게 늘면서 예식장 예약난을 겪고 있는 예비 신혼부부들을 위해 경기 고양특례시가 백석동 신청사 일부 공간을 시민예식공간으로 조성, 개방한다. 시는 이를 통해 예식 비용을 크게 줄이고, 스몰웨딩 문화를 정착해 저출생 해소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3일 서울경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시는 일산동구 중앙로 백석 신청사 스카이라운지인 20층 중 272㎡ 규모에 무대와 예식 조명, 음향장비 등을 갖춘 시민예식장을 조성 중이다. 이 사업에 투입되는 예산 1억 4000만 원은 '2024년 시군종합평가 우수시군 상사업비'로 이미 확보해 둔 상태다. 지난 19일 열린 고양시의회 상임위에서도 통과해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심의만 남겨두고 있다. 청사 등 공공시설을 예식공간으로 활용하는 전국 지자체 사례도 크게 늘고 있다. 최근 3년 간 코로나19 사태로 미뤄뒀던 결혼 수요가 몰리면서 예약은커녕 비용도 급증해 예비 부부들의 부담을 키우면서다. 대표적으로 서울시는 시내 곳곳의 특색 있는 공공시설을 공공예식장으로 개방하는 '나만의 결혼식' 사업을 시행 중이다. 서울시가 실시한 '결혼서비스에 대한 청년 인식조사'를 보면 서울 청년 10명 중 7명이 공공시설에서 결혼하는 것에 대해 '긍정적'이라고 응답한 바 있다. 경기도 내에서는 용인시 대회의실과 부천시 공연장, 의왕시 대회의실 등 실내 공공예식장을 운영하고 있고, 수원 옛 경기도청 등 야외에서도 결혼식이 열리고 있다. 구리시의회는 지난해 ‘공공예식장 개방 및 활성화에 관한 조례안’을 원안 가결했다. 이에 따라 구리시가 관리하는 공공시설을 예식장으로 개방해 예비부부들이 무료로 결혼식을 치를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고양시 관계자는 "부담 낮은 예식문화 조성으로 저출생 극복의 발판을 마련하고, 소비자 선택권을 늘려 예비부부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할 계획"이라며 "특히 백석 별관은 우수한 입지조건과 전망이 좋은 스카이라운지를 예식장소로 제공해 공공시설 개방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
'AI가전 훈풍' 삼성전자, 구독으로 월 1000억대 매출
경제·금융경제동향 2025.03.23 13:24:19가전 업계의 구독 시장이 갈수록 확대되는 가운데 삼성전자(005930)가 구독 사업에서 월평균 1000억 원대의 매출을 기록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1~2월 누적 기준으로 구독 서비스인 ‘인공지능(AI) 구독클럽’을 통해 20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구독 사업에서 올해 1조 원 넘는 매출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구독 서비스는 가격이 높은 프리미엄 제품 등을 초기 구매 비용 부담을 낮춰 살 수 있다는 점에서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삼성전자의 경우 TV와 가전뿐 아니라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 모바일 제품까지 폭넓은 제품군에서 구독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삼성전자 가전 중에서는 초기 구매 비용이 상대적으로 높은 냉장고가 AI 구독클럽 판매 비중에서 30%가량을 차지하며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달 삼성 프리미엄 TV 구매 고객의 절반이 구독 서비스를 이용했다고 밝힌 바 있다. 삼성전자가 가전 구독 사업을 시작한 지난해 12월 20%대였던 구독 서비스 이용 비중은 지난달 50% 선으로 급상승했다. 이에 힘입어 지난해 12월부터 올 2월까지 삼성전자 네오(Neo) QLED와 OLED TV 판매량도 전년 동기 대비 10% 이상 올랐다. 올 1월 시작한 ‘뉴 갤럭시 AI 구독클럽’의 경우 가입자의 60%가 20~30대일 만큼 젊은 고객층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삼성전자는 가전과 모바일까지 구독 상품의 90% 이상을 AI 제품으로 구성했고 제품 구매와 무상 수리, 케어 서비스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도록 ‘AI 올인원’과 ‘AI 스마트’ 등 다양한 요금제를 운영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구독 서비스를 이용하려는 고객 편의를 높이기 위해 최근 KB국민카드와 함께 ‘삼성 AI구독 KB국민카드’를 새로 내놓기도 했다. -
성범죄 아들 위한 엄마의 고군분투…“근데 이 여자 좀 비호감인데”
문화·스포츠문화 2025.03.23 13:23:36조용히 신문을 읽던 여성이 일어나 하루를 시작한다. 식사를 준비하고 아이의 등교를 돕고 업무를 계획하느라 정신 없이 바쁘다. 아홉 살 둘째 아들은 오늘따라 학교 가기 싫다는 투정이 유난히 심하다. 여느 때와 다름 없는 일상. 여성이 단호한 말투로 아들을 달래며 현관문을 여는 순간 평화롭던 분위기는 돌변한다. 곳곳에서 터지는 카메라 플래시와 쏟아지는 질문들. 집은 기자들로 포위된 지 오래다. 여성은 황급히 문을 닫고 밖을 몰래 훔쳐본다. 지금 집의 2층에는 하룻밤 사이 세 명의 여성을 강간해 재판을 기다리는 10대 큰 아들이 있다. 때마침 시끄러운 전화벨이 울리며 여성이 애써 꾸민 일상의 가면이 단숨에 벗겨진다. 19일 서울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연습실에서 펼쳐진 연극 ‘그의 어머니’의 첫 장면이다. 이날 국립극단은 다음 달 2~19일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 올리는 무대를 앞두고 일부 장면을 먼저 선보인 뒤 작품을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자리에는 범죄자의 어머니 ‘브렌다’ 역으로 7년 만에 연극 무대에 서는 배우 김선영과 연출가 류주연이 함께 했다. 브렌다를 연기하는 일은 데뷔 30년차 배우에게도 쉽지 않았다. 김선영은 “공연이 2주 남았는데 내 입장에서는 2주 밖에 안 남았나 싶은 심경”이라며 웃었다. 그는 “잘 나갔던 엄마인데 이런 일을 맞닥뜨렸을 때 겪을 마음의 갈등이란 단순히 나열만 해도 몇 페이지일 것”이라며 “아들의 범죄를 비난하면서도 피어오르는 연민, 내가 아이를 잘못 키운 것 아닌가 하는 죄책감, 반면 세상은 왜 이리 욕만 하느냐 싶은 억울함 같은 수많은 감정이 충돌하는데 사실 아직도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하염없이 대본을 보고 또 보고 있는데 볼 때마다 내가 놓쳤던 감정들이 다시 떠올라 계속 새로 쓰는 작업을 하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배우 역시 딸을 둔 ‘잘 나가는 엄마’인데도 브렌다와 거리가 좀 있다는 것을 뒤늦게 알게 됐다고 한다. 그는 “연습을 시작하고 일주일쯤 뒤에 알았는데 이 여자가 너무 비호감인거다”라며 호탕하게 웃었다. 그렇지만 극본이 나쁜 주인공을 무대에 올려 다 함께 비난하자고 하는 것도 아닐 테니 결국 브렌다에 대한 관객의 공감을 이끌어 내는 것이 자신의 몫이라고 생각한다.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이라면 누구나 약간의 죄책감 같은 게 있다는데 이번 연습을 하면서 저는 그런 죄책감이 완벽하게 없다는 걸 깨달은 거예요(웃음). 아들에 하는 대사도 처음에는 ‘내가 증오의 끝을 보여주겠다’며 하늘을 찌르는 증오만 표현했죠. 근데 그러고 나니 연기를 한 우리 배우들조차 상처를 받아서 마음이 풀리지가 않는 거예요. 이게 맞는 건가. 다섯 줄 대사인데 그걸 해석하느라 그저께는 결국 오전 8시에 잠들었네요.” 작품은 배우가 오랜만에 서는 연극 무대라는 점에서도 주목받는다. 김선영은 “극단도 운영하고 디렉팅도 하기에 연극을 놓은 적은 없었다”면서도 “영화나 드라마 촬영을 이어가면서 ‘공부할 때가 됐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때마침 작품을 만났다. 처음부터 끝까지 압도적인 분량으로 무대를 끌고 가야 하는데 좋은 공부가 되겠다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그동안 무대에서 꼭 하고 싶은 게 있었는데 이게 이 작품에는 있다. 꼭 많이들 보러 오셨으면 좋겠다”며 웃었다. 작품을 선택한 또 다른 이유는 류 연출과의 인연이다. 두 사람은 1999년 공연예술아카데미에서 처음 만나 2007년 연극 ‘경남 창녕군 길곡면’으로 한 차례 호흡을 맞춘 서로의 실력을 인정하는 관계다. 류 연출은 작품에 대해 “예술이란 우리가 상상하기 힘든 지점까지 쫓아가서 그것을 파헤쳐 가는 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볼 때마다 새로운 지점들이 발견되는 다층적인 이야기로 내가 미처 찾지 못한 것도 관객들이 찾아낼 것 같은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연출에 대해서는 “모든 장면은 집 안에서 이뤄지지만 바깥 소리 등을 통해 외부에 많은 이야기가 있다는 사실을 드러내고, 그 이야기가 꽁꽁 숨은 집안으로는 들어오지 않는 그런 심리적인 폐쇄성에 초점을 맞췄다”며 “집안에서 고조되는 인물들의 불편한 감정을 그려내면서도 너무 심각하지는 않게 균형을 맞추려 했다”고 말했다. -
보훈부, ‘광복 80주년 심산음악회’ 25일 심산아트홀서 개최
정치통일·외교·안보 2025.03.23 13:12:28국가보훈부는 ‘광복 80주년 심산음악회’를 25일 오후 서울 반포 심산아트홀에서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음악회에는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과 윤영선 심산김창숙선생기념사업회장과 서초교향악단을 비롯해 독립운동가인 김창숙 선생이 창립한 성균관대학교의 학생 오케스트라 동아리(SKKUO)가 참석한다. 음악회는 작곡가 롯시니의 ‘윌리엄 텔 서곡’(피날레), 장일남의 ‘그리운 마음, 베르디의 ‘히브리 노예들의 합창’ 등 다양한 곡들로 구성됐다. 독립군가와 독립운동 소재 영화인 ‘하얼빈’, ‘영웅’, ‘암살’ 등의 삽입곡(OST) 메들리도 함께 선보여 독립운동가들의 헌신을 음악을 통해 되새길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아울러 또 김창숙 선생을 기리는 의미로 성균관대 학생들이 직접 내레이션에 참여하는 헌정 영상 ‘심산이야기’도 상영된다. -
[속보] 함양군 유림면 한 야산서 화재…산림청 진화 나서
사회사회일반 2025.03.23 13:09:17산청군과 김해시 등 경남에서 발생한 산불이 수일째 이어지는 가운데 함양군 한 야산에서도 불이 났다. 23일 산림청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25분께 함양군 유림면 한 야산에서 불이 났다. '산에서 연기가 많이 난다'는 신고를 받은 산림당국은 현장에 헬기 3대와 인력, 장비 등을 투입해 진화작업에 나섰다. 현재까지 확인된 인명피해는 없었다. 산림청 관계자는 "산청 산불이 번진 것은 아니고 별개의 화재로 파악하고 있다"며 "현재 현장에 긴급히 출동해 불길을 잡고 있으며, 화재 규모 등은 추후 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서스틴베스트, 고려아연 측 이사 선임 반대…'홈플러스 책임' MBK 견제도
산업기업 2025.03.23 13:08:23국내 의결권 자문기관 서스틴베스트가 28일 고려아연 정기총회를 앞두고 기업 지배구조 개선 필요성을 언급하며 최윤범 회장 측 추천 후보 7명에 대한 반대 의견을 냈다. 다만 홈플러스 사태 책임론이 일고 있는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과 강성두 영풍 사장 선임도 반대해 MBK·영풍 측에도 견제구를 날렸다. 23일 산업계에 따르면 서스틴베스트는 최근 발간한 ‘고려아연 정기주주총회 의안분석 보고서’를 통해 박기덕 대표 등 고려아연 측 이사진 후보 전원에 대한 불신임을 권고했다. 현 이사회가 대규모 단기 차입을 통한 자사주 공개매수나 2조 5000억 원 규모 유상증자 등을 추진해 전체 주주의 이익보다 최 회장 개인의 경영권 방어를 우선시해왔다고 봤다. 이에 대한 사외이사의 견제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며 제임스 앤드류 머피, 정다미, 최재식 등 현 이사회가 추천한 신임 사외이사 후보 전원에 대한 반대 의견도 냈다. 고려아연은 28일 정기 주총을 앞두고 있다. 서스틴베스트는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과 강성두 영풍 사장을 신규 이사로 선임하는 것에 대해서도 반대를 권고했다. 김 부회장에 대해서는 최근 홈플러스 기업회생 신청을 거론하며 “홈플러스의 대주주인 MBK파트너스는 홈플러스의 신용등급 하락을 미리 인지하고도 채권을 지속적으로 발행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고 명시했다. 강 사장은 환경과 산업안전 관련 리스크 관리 의무를 충실히 이행하지 않아 적격성 요건이 결여됐다고 봤다. 다만 MBK·영풍 측이 제안한 이외 7명의 이사 선임에 대해서는 찬성했다. 한편 고려아연 측이 제안한 △이사 수 상한 설정 △분리 선출 가능한 감사위원 수 상향 △사외이사의 이사회 의장 선임 △배당기준일 변경 △분기배당 도입 등 정관 변경 안건에 대해서는 모두 찬성 권고 나왔다. 자사주 소각에 대해서는 MBK·영풍 측 손을 들어주며 균형을 맞췄다. MBK·영풍은 자사주 소각에 대한 불확실성을 없애기 위해 전체 자사주 소각을 이행할 수 있는 2조원 규모 임의적립금이 미처분이익잉여금으로 이입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
K엔비디아 또 꺼낸 이재명, 하라리 대담서 "AI에 국가 투자 늘려야"
정치정치일반 2025.03.23 13:06:40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역사학자이자 ‘사피엔스’의 저자인 작가 유발 하라리와 만나 이른바 K엔비디아 지분 공유론에 불을 다시 지폈다. 인공지능(AI) 산업에 대한 공공투자 구상을 조기 대선 국면에서도 끌고 가겠다는 의지다. 민주당은 24일에도 ‘국부펀드와 기본소득’ 세미나를 잇따라 열어 여론전에 나선다. 이 대표는 이달 22일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하라리와의 AI 대담에서 “AI 산업을 국가자본으로 투자해 그 지분을 확보하는 게 어떨까 생각한다”며 “국가 공동체가 산업 발전에 지원했는데 (이제) 공공 분야에 투자해서 수익과 이익을 상당 부분 나눌 필요 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특히 “기술 개발 능력이 있는 거대 기업이 엄청난 부를 누리게 될 가능성이 높다. 이것을 제지할 수도 없고 세금을 매기는 것은 저항이 심하다”며 “이 이야기를 했다가 공산주의자라고 비난을 많이 받았다”고 했다. 앞서 이 대표는 ‘K엔비디아’ 육성을 위해 50조 원 규모의 국민·국부펀드 조성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이에 하라리는 “큰 기업이나 재벌은 ‘우리 방식대로 할 것’이라며 저항하는 경우가 많다. 산업혁명 당시 기업들은 아동 노동력을 착취했다. 아마 대표께서도 경험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결국 정부가 투자를 많이 해야 한다”며 “원칙적으로 봤을 때 정부가 반드시 개입을 해야 한다”고 화답했다. 하라리는 다만 ‘정부 개입’의 예로 부의 재분배가 아닌 복지 향상 사례를 들었다. 그는 “일자리 시장은 미래에 어떤 모습이 될지 아무도 모른다. 그렇기 때문에 반드시 정부가 개입해야 한다”며 “분명한 것은 굉장히 불안정하고 유동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AI가 점점 똑똑해지며 인간을 대체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인간은 계속 재활하고 스스로를 만들고 새로운 직업을 가질 수 있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AI 개발을 위해 민간 전문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대한민국에서 정부 영역은 매우 뛰어난 영역이었지만 지금은 민간 영역의 전문성이 정부 관료들보다 훨씬 뛰어나다”고 지적했다. 이어 “(AI분야에서) 민간 전문성을 더 존중한다는 생각을 관료들이 정부 차원에서 해야만 더 나은 세상 만들 수 있다”고 짚었다. -
보훈부, 서울 용산고에 6·25 참전유공자 명비 제막
정치통일·외교·안보 2025.03.23 13:06:34국가보훈부는 23일 서울 용산고 출신 6·25전쟁 참전 유공자 304명의 이름이 새겨진 명비를 용산고에 설치해 오는 24일 제막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6·25전쟁 당시 용산고 학생 100여 명이 학도의용군으로 지원해 참전하는 등 이 학교 출신 304명이 참전했다. 용산고는 1950년 10월 서울지역 학도포병의용군의 출정식이 진행된 장소다. 보훈부는 2016년부터 각급 학교 및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6·25 참전유공자 명비를 건립하고 있다. 지금까지 89곳에 설치했다. -
"넷플릭스 뒤통수 맞았다"…제작비 160억 코인·명품에 몽땅 써버린 감독, 누구?
국제인물·화제 2025.03.23 13:06:05넷플릭스에서 600억원을 투자받은 뒤 사치품을 구매하는 데 돈을 탕진한 할리우드 감독이 재판에 넘겨졌다. 21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미국 뉴욕남부지검은 지난 18일 로스앤젤레스(LA) 웨스트 할리우드에서 칼 에릭 린시(47) 감독을 체포해 사기 등 7개 혐의로 기소했다. 영화 '47 로닌'으로 명성을 얻은 린시 감독은 TV 시리즈 제작을 명목으로 동영상 스트리밍 업체에서 600억여원을 투자받은 뒤 투기성 옵션과 가상자산 투자 등 개인적인 용도로 지출해 계약을 위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기소장에 따르면 업체는 당시 제작비로 약 4400만달러(약 645억3000만원)를 감독 측에 지급했다. 이후 린시 감독은 "비용이 부족하다"며 더 많은 돈을 요구해 1100만달러를 추가로 받아 갔다. 하지만 그는 절반 이상을 유가증권 매수에 사용했고, 남은 돈 역시 가상화폐 투자와 고급 호텔 숙박비, 명품 구매, 이혼소송 비용 등으로 모두 탕진했다. 이와 관련, 미 연방수사국(FBI) 부국장 레슬리 백스키스는 보도자료를 내고 “칼 린시는 약속된 TV 시리즈를 완성하는 대신, 사치품 구매와 개인적인 투자에 자금을 충당하기 위해 유명한 스트리밍 플랫폼의 자금에서 1100만 달러(약 161억 3000만원) 이상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린시 감독이 사기 및 자금 세탁 혐의로 각각 최대 20년, 나머지 5개 혐의로는 최대 10년의 징역형에 처할 수 있다고 전했다. 버라이어티 등 현지 매체는 "기소장에는 명시되지 않았으나, 린시 감독에게 사기를 당한 업체는 넷플릭스"라고 전했다. 넷플릭스 측은 이에 대한 입장을 따로 발표하지 않은 상태다. -
"아침 식사로 '이 음식' 먹으면 살 빠져요"…장 건강까지 개선
산업바이오 2025.03.23 13:04:26아침 식사로 ‘귀리 겨(oat bran)’를 먹으면 체중 감량과 함께 여성들의 갱년기 증상 개선에도 큰 효과가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영국의 내분비내과 의사이자 체중 감량 클리닉 원장인 프랭클린 조셉 박사는 “귀리 겨는 가장 과소평가된 아침식사 중 하나”라고 영국 더 미러에 밝혔다. 조셉 박사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모든 귀리가 똑같다고 생각하지만 귀리 겨는 단백질과 섬유질 함량이 훨씬 높아서 체중 감량에 더 뛰어나다”고 말했다. 연구에 따르면 단백질과 섬유질 섭취량을 늘리면 포만감을 오래 유지시켜 하루 총 칼로리 섭취량을 줄여 체중 감량에 도움이 된다. 조셉 박사는 “귀리겨 섭취를 통해 일일 열량을 500㎉만 줄여도 1주에 체중이 0.5㎏ 줄어들고 한 달에 최대 2㎏까지 감량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귀리의 겉껍질인 귀리 겨에는 인스턴트 오트밀에 비해 단백질이 약 50% 더 많고 섬유질은 거의 2배에 달하는 양이 포함돼 있다. 조셉 박사는 “제 환자들이 아침 식사로 귀리 겨를 먹은 결과 하루종일 자연스럽게 칼로리를 덜 섭취하게 됐다. 단백질과 섬유질이 소화를 늦추고 혈당 수치를 안정시키며 체중 감량 계획을 무너뜨리는 간식 섭취를 예방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조셉 박사는 설탕 등이 첨가된 인스턴트 오트밀은 권장하지 않는다며 첨가물 없는 귀리 겨에 과일이나 꿀 등 천연 재료를 첨가해 먹는 것을 추천했다. 또한 아몬드 밀크, 계피, 그릭 요거트, 아마씨나 치아씨드 한 스푼을 추가하면 더욱 ‘완벽한 아침식사’가 된다고 전했다. 귀리겨는 체중 감량을 도울 뿐만 아니라 혈당 조절 개선, 건강한 장 기능, 혈압과 콜레스테롤 저하 등 많은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2023년 농촌진흥청은 귀리겨가 골다공증 완화와 여성 갱년기 증상 개선에 효과가 있음을 최초로 규명했으며 관련 특허를 출원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조셉 박사는 "올바른 음식에만 집중함으로써 배고픔과 싸울 필요 없이 체중을 감량할 수 있다”면서 “극단적인 칼로리 감량에 의존하기보다는 식단을 조금만 바꿔 지속 가능한 다이어트를 하라”고 조언했다. -
"中, 대미 전기차 수출 억제 검토"…日처럼 美공장 추진
국제정치·사회 2025.03.23 13:03:15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중 관세 전쟁을 선언한 가운데 중국이 양국 무역협상을 감안해 전기차·배터리 등 일부 품목에 대한 1980년대 일본식 자체 수출 억제 정책을 검토하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중국은 대신 미국 내에 전기차·배터리 생산시설 투자 기회를 얻어 무역 장벽 부담을 무디게 하겠다는 전략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1일(현지 시간) 중국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중국이 전기차·배터리 등 미국으로 수출하는 특정 상품의 수량을 제한해 미국의 관세 조치를 완화하는 방법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는 1980년대에 일본이 미국과의 무역갈등을 피하기 위해 단행한 자동차 수출자율규제(VER)와 비슷한 방식이다. 일본은 미국이 오일쇼크와 일본 수입차 공세로 미국의 자동차 산업이 고사 위기에 처하자 1981년부터 1980년대 중반까지 자발적으로 대미 수출량을 줄여 관세 부과를 맏은 바 있다. 그 결과 1981년 일본의 대미 자동차 수출량은 1980년보다 8%가량 감소했다. 일본은 이후 미국 현지 공장에서 자동차 생산을 시작한 1990년 초반부터 VER 정책을 폐기했다. 중국이 선제적으로 전기차·배터리 대미 수출량을 조절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나선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그간 중국의 과잉 생산이 무역 불균형을 초래한다고 수 차례 지적했기 때문이다. WSJ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대미 수출을 줄이는 대신 과거 일본처럼 미국 내에 전기차·배터리 투자 기회를 얻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최대 무역적자국인 중국에 2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면서 다음 달 2일 상호 관세까지 예고한 상태다. WSJ은 중국 정부 관료들을 인용해 “경제 관료들이 일본식 접근법을 모방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은 미국의 잠재적 압박 때문”이라며 “시진핀 중국 국가주석은 더 큰 무역 공격을 끊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고 전했다. -
AI로 위암 조기 발견…웨이센, "AI 내시경, 전세계 의료기관 공급 2배 늘릴 것"
경제·금융경제·금융일반 2025.03.23 13:00:00"올해 해외에서 인공지능(AI) 내시경 ‘웨이메드 엔도(WAYMED Endo)’ 매출이 본격적으로 발생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이지은(사진) 웨이센 이사(CSO)는 20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국내 최대 의료기기 전시회 '키메스 2025'에서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올해 공격적으로 해외 영업을 진행해 실질적인 비즈니스 성과를 창출하는데 집중할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웨이센의 웨이메드 엔도는 위·대장 내시경 장비와 연동해 사용하는 AI 소프트웨어 의료기기다. AI가 위·대장 내 이상 병변을 실시간으로 감지해 의료진에게 알려준다. AI 내시경이 의료진의 진단을 보조하면서 검사 정확도와 암 조기 발견율을 높일 수 있다. 웨이메드 엔도는 2022년 국내에서 의료기기 인허가를 받은 후 현재 베트남·태국·사우디아라비아 등 7개국, 200개 의료기관에 공급되고 있다. 웨이센은 올해 키메스에서 한층 정교해진 웨이메드 엔도를 선보였다. 이 이사는 "2022년 출시 직후에는 의료진에게 AI 내시경을 홍보하는데 주력했다"며 "올해 선보이는 웨이메드 엔도는 의료진의 피드백을 대거 반영한 업그레이드된 버전"이라고 말했다. 키메스에서 선보인 웨이메드 엔도는 '빠르고 정확한 검진'을 목표로 성능과 편의성이 모두 개선됐다. 이 이사는 "의료진의 육안으로는 위염으로 보였으나 웨이메드 엔도로 조기 위암으로 분석한 사례도 있다"며 기술력을 자신했다. 의료진이 검사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편의도 고려했다. 화면 UI 개선이 대표적이다. 이 이사는 "AI 내시경을 처음 접하는 의료진이 느끼는 이질감을 낮추기 위해 기존의 내시경 화면과 비슷한 톤으로 화면을 구성했다"며 "내시경 삽입시간, 회수시간, 전체 검사 시간 등을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고 말했다. 최근 웨이메드 엔도는 KMI한국의학연구소(KMI) 전국센터에 도입됐다. KMI는 전국에 8개 검진센터를 운영하는 건강검진전문 의료기관으로 매년 수십만 건의 내시경 검사가 이뤄지고 있다. 이 이사는 "까다로운 검증을 거쳐서 KMI에 도입됐는데 이는 웨이메드 엔도의 기술력과 임상적 유효성을 입증한 것"이라며 "KMI 도입이 레퍼런스가 돼 향후 추가 공급 계약으로 이어질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올림푸스 등 내시경 제조사에서도 AI를 탑재한 제품들을 공개하고 있다. 이에 대응하는 웨이센의 경쟁력은 AI 소프트웨어 기술력이다. 이 이사는 "내시경 장비 회사인 올림푸스는 자체적으로 AI 소프트웨어를 개발하지 않고 외부 스타트업에서 제품을 도입해 사용하다 보니 업데이트 속도가 느리다"며 "웨이센은 UI, UX, 디자인 등 관련 소프트웨어 전문가를 자체적으로 보유하고 있어서 의료진의 피드백을 반영해 성능을 즉각적으로 개선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양한 내시경 제조사의 제품들에 소프트웨어를 적용할 수 있는 범용성도 장점"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웨이센은 해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베트남에서 가장 먼저 매출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2022년 웨이메드 엔도의 국내 출시와 동시에 베트남 하노이 소재 병원과 공동연구를 진행하며 현지 시장을 공략해왔기 때문이다. 이 이사는 "현재 웨이메드 엔도가 전 세계 200개 의료기관에 공급되고 있는데 올해 그 수를 2배 늘리는 게 목표"라며 "현재 시범사업 등이 진행되고 있는 현지 의료진의 만족도가 높아 실제 계약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고 귀띔했다. -
KIA 김도영 햄스트링 부상 경미…다음달 복귀 전망
문화·스포츠스포츠 2025.03.23 12:52:13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간판타자 김도영(21)의 부상 상태가 심하지 않다는 진단 결과가 나왔다. KIA 구단 측은 23일 “김도영의 정밀 검사 내용을 복수의 병원에 보냈고, 의료진들은 왼쪽 허벅지 뒤 근육(햄스트링) 손상 1단계(그레이드 1)로 진단했다”며 “일단 김도영은 회복과 재활에 전념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햄스트링 부상은 근육 손상을 기준으로 3단계로 구분하는데, 1단계는 가장 경미한 수준이다. 치명적인 근육 파열, 조직 손상은 발견되지 않았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부상 회복 속도는 개인 몸 상태와 환경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장기 이탈할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 김도영은 다음 달 중으로 경기 출전이 가능할 전망이다. 지난해 정규시즌에서 타격 3위(타율 0.347), 득점 1위(143점), 장타율 1위(0.647), 홈런 2위(38개), 30홈런-30도루 등을 달성한 김도영은 22일 홈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2025시즌 개막전 3회말 공격에서 좌전 안타를 치고 1루를 돈 뒤 귀루하는 과정에서 햄스트링을 다쳐 전력에서 이탈했다. -
보험설계사 97명, 사회초년생에 1400억 폰지사기
경제·금융보험 2025.03.23 12:47:11미래에셋생명 소속 법인보험대리점(GA)을 포함해 보험설계사 97명이 1400억 원 대의 폰지사기를 벌였다가 금융 감독 당국에 적발됐다. 당국은 무관용 원칙에 따라 관련자의 등록을 취소하고 위법 사항은 수사당국에 고발할 계획이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12월부터 지난달까지 유사수신 의혹이 제기된 2개 GA를 대상으로 현장 검사를 실시한 결과 총 1406억 원의 유사수신 행위가 있었던 것으로 파악했다고 23일 밝혔다. 이 중 342억 원은 아직 고객에게 상환되지 않았다. 전체 가담 보험설계사는 28개 GA의 134명에 달했다. 이번 사건의 뼈대는 대부업체(PS파이낸셜대부)가 GA 조직을 활용해 폰지사기를 벌였다는 것이다. GA 소속 보험설계사들은 보험가입 고객들에게 단기 채권 투자상품, PS파이낸셜의 대출자금 운용상품에 투자하면 고수익이 보장된다며 가입을 적극 권유했다. 이들 설계사들은 고객 투자금의 최대 3%를 수당으로 받아 챙겼다. 실제 계약은 고객이 대부업체 대표에게 자금을 직접 빌려주는 형태로 진행됐고 투자금도 대부업체 대표 개인 계좌로 입금됐다. 목표실적을 달성한 설계사에게는 특별 보너스 수당을 지급하고 신규 영업자를 데려오면 여행경비를 지급했다. 한 설계사는 보험계약자 자금 약 360억 원을 끌어와 모집 수수료로 약 11억 원을 받았다. 이들은 또 지난해 하반기부터 PS파이낸셜대부의 자금이 부족해지자 상환자금 마련을 위해 ‘자산도약 저축어카운트’라는 이름의 연이율 50%짜리 초고금리 상품을 만든 뒤 GA 설계사들을 통해 집중적으로 판매했다. 보험 설계사들은 월급관리 스터디와 재무설계상담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광고를 통해 사회 초년생 등에게도 접근했다. 적금 해지를 유도해 유사수신 상품에 투자하도록 권했다는 사실도 드러났다는 게 금융 감독 당국의 설명이다. 금감원은 이번 사건에 가담한 관련자들을 수사당국에 고발하기로 했다. 보험 설계사의 등록취소 사유에 유사수신 처벌 이력을 추가하는 법규 개정을 서둘러 추진할 방침이다. 보험사들이 대부업체와 관련이 깊은 GA를 보다 면밀히 관리하도록 별도 가이드라인도 제정할 계획이다. -
오픈AI·메타, '삼성과 각별' 릴라이언스 손잡고 인도 공략
산업IT 2025.03.23 12:39:25오픈AI와 메타가 인도 거대 기업인 릴라이언스 그룹과 현지 인공지능(AI)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22일(현지 시간) 미 테크 전문매체 디인포메이션에 따르면 오픈AI는 릴라이언스 지오와 인도에서 챗GPT를 배포하고 20달러인 구독료를 현지에서는 인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매체는 릴라이언스가 인도 서부 잠나가르에 건설할 계획인 3GW(기가와트)급 데이터센터에서 오픈AI와 메타 AI 모델을 훈련하는 방안도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릴라이언스는 인도에서 석유화학·에너지·통신·유통 등 사업을 벌이고 있는 재벌 그룹이며 릴라이언스 지오는 인도 이동통신 시장 점유율 40%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인도 통신·모바일 시장 발전은 한국에 기회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릴라이언스 지오는 삼성전자 LTE 장비를 채용해 점유율을 빠르게 끌어올렸다. 갤럭시 스마트폰 또한 인도에서 10%대 중반대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 중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무케시 암바니 릴라이언스그룹 회장 자녀 결혼식에 참석하는 등 각별한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블룸버그억만장자지수에 따르면 암바니 회장은 이날 기준 총 자산 910억 달러로 세계 17위 거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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