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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이달말 전원회의…김정은, 대남·대미 메시지 나올까
경제·금융경제동향 2025.06.22 17:47:42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이달 말에 열리는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에서 어떤 대외 메시지를 내놓을지 주목된다. 당이 집행하는 주요 대내외 정책을 논의하기 위한 당 전원회의는 2021년 이후 6월 말과 12월 말 등 상·하반기에 한 번씩 열려왔다. 이번 회의에서는 김 위원장이 연설을 통해 한국과 미국의 대북 관계 개선 의향에 대한 반응을 내놓을 수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이재명 정부는 4일 출범 직후부터 대북 전단 살포를 강하게 제지하고 대북 확성기 방송을 중단하는 등 경색된 남북 관계를 풀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친서를 보내려고 했다는 보도도 최근 나온 바 있다. 북한은 이런 한미의 유화 제스처에 아직 이렇다 할 직접적인 반응은 보이지 않고 있다. 그런 만큼 이번 전원회의에서 김 위원장이 반응을 내놓을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내용 측면에서는 대체적으로 한미에 호응하기보다는 적대적일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북한은 러시아와의 밀착을 통해 군사적·경제적 이익을 챙기고 있어 한미와는 계속 대립각을 세우는 기조를 유지하는 게 유리하다고 판단할 수 있다. 아무런 메시지를 내놓지 않으며 모호성을 유지하려 할 가능성도 나온다. 더구나 미국의 이란 핵시설 공격 등 국제 정세가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어 일단 관망하는 게 낫다고 판단할 수 있어 보인다. 상황을 종합해보면 김 위원장은 한미보다는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대한 조약’ 체결 1년을 맞은 러시아와의 동맹 관계를 평가하는 데 대외 메시지의 초점을 맞출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파병 군인의 업적을 기리고 이들 가족을 예우하는 방안에 대한 논의도 나올 수 있다. 한편 신형 구축함 좌초 사고의 책임을 묻는 작업도 이번에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북한에서는 지난달 21일 5천톤급 구축함 ‘강건호’가 청진조선소에서 열린 진수식 도중 제대로 물에 뜨지 못해 넘어지는 대형 사고가 발생했고 약 2주 만에 이를 수리해 12일 라진조선소에서 진수식을 다시 열었다. 김 위원장은 구축함 사고 현장에서 “해당 일군(간부)들의 무책임한 과오는 오는 달에 소집되는 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에서 취급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하며 책임자 문책을 예고했다. -
'동백꽃 필 무렵' 200억 소송, 5년 만에 극적 합의할까
사회사회일반 2025.06.22 17:47:272019년 큰 인기를 끈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의 수익금 배분을 두고 제작사 팬엔터테인먼트(068050)와 KBS 간 법적 분쟁이 5년째 이어지고 있다. 1심에서 KBS가 승소한 가운데 2심 재판부는 선고 기일을 미루고 조정 기일을 새로 잡아 양측의 합의 가능성을 열어뒀다.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민사5-3부(재판장 강성훈)는 팬엔터가 KBS를 상대로 제기한 수익금 등 지급 청구 소송에서 다음 달 1일 오후 4시를 조정 기일로 지정했다. 재판부는 당초 지난달 1일과 이달 19일 두 차례에 걸쳐 선고 기일을 지정했지만, 기일을 변경하고 양측이 합의를 통해 분쟁을 해결할 수 있도록 조정 기일을 잡았다. ‘동백꽃 필 무렵’은 2019년 9월부터 20부작 KBS 수목드라마로 방송됐다. 드라마 제작 당시 팬엔터는 KBS와 별도의 외주제작 계약이나 수익 배분 계약을 체결하지 않은 상태였다. 양측은 방송 이후 수익 분배 방식을 두고 협상을 벌였으나,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이에 팬엔터는 KBS가 IPTV, VOD, 해외 판매 등으로 발생한 매출 270억여원 중 자신들이 받은 제작비 68억원을 제외한 나머지 금액 전부를 돌려달라며 2020년 9월 소송을 제기했다. 팬엔터 측은 자신들이 드라마의 단독 제작자라는 취지로 주장했다. 4년간의 공방 끝에 1심을 심리한 서울서부지법 민사11부(재판장 구광현)는 지난해 8월 KBS의 손을 들어줬다. 재판부는 “팬엔터는 KBS가 향후 구체적인 계약 조건에 따라 수익을 분배하리라는 전제하에, KBS가 수익을 얻는 것을 묵시적으로 양해했다고 봄이 타당하다”고 밝혔다. 이어 “KBS가 연출, 미술, 캐스팅 등 기획과 제작에 주도적으로 참여한 기여도를 무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법조계에서는 2심 재판부가 선고 기일을 두 차례 연기한 끝에 조정 기일을 잡은 것을 두고, 최종 판결에 대한 고심이 깊은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임동한 법무법인 동인 변호사는 “재판부가 법리적 검토를 통해 판결을 완성하려 했지만, 양측 주장에 모순이나 공백이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며 “상호 절충을 통해 조정으로 해결하는 것이 낫겠다는 입장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
만나자마자 '김민석 철회' 꺼낸 野…李 "본인 해명 들어봐야"
정치국회·정당·정책 2025.06.22 17:46:59이재명 대통령이 22일 거대 양당 지도부와 만나 105분간의 회동을 통해 협치의 첫발을 뗐다. 하지만 여야가 극명히 대립하는 내각 인선 및 원 구성, 추가경정예산안 등 쟁점 현안을 놓고 서로의 입장 차만 확인했을 뿐 눈에 띄는 성과는 없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대통령실과 여야는 격의 없는 소통의 시간이었다고 의미를 부여하면서도 곧바로 요구안 관철을 위한 전면전을 예고했다. 야당 지도부는 이날 이 대통령과 첫 상견례에서 작정한 듯 새 정부를 향한 쓴소리를 쏟아냈다. 김용태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정치가 국민의 삶을 더 낫게 하기 위해서는 여당과 또 야당이 그 역할을 다해야 한다”며 “야당의 역할은 국민의 관점에서 정부가 추진하려는 정책들에 대한 근본적 한계를 지적하는 것일 수 있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미리 준비한 A4 용지를 꺼내든 뒤 “대통령에게 일곱 가지 제언을 드리고 싶어 정리해왔다”며 야당의 요구 사항을 읽어 내려갔다. 김 비대위원장은 이 대통령 면전에서 “대통령의 재임 전(부터) 진행 중인 재판의 진행 여부에 대해 사법부의 헌법 해석에 전적으로 맡긴다는 것, 만약 사법부가 재판을 연기한다면 임기가 끝나고 재판을 받겠다는 것을 약속해달라”고 촉구했다. 그는 “사법부의 독립과 모든 국민은 법 앞에 평등하다는 헌법 가치는 민주공화국을 유지하는 핵심 기둥”이라며 “대통령께서 약속해준다면 민주공화국의 헌법 정신을 국민들이 체감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 등에 대한 이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 간 온도 차도 뚜렷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김) 후보자는 청문회를 하기 전인데 후보자가 정부 부처의 업무보고를 받는다는 이야기가 언론에 보도됐고 정부 부처의 차관을 대동하고 행사를 나가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런 분이 앞으로 총리가 된다면 행정부에서 국회를 어떻게 상대할 것이며 여야 관계는 어떻게 될 것인지 부분에 대해 대통령께서 심사숙고해 달라”며 사실상 김 후보자에 대한 지명 철회를 이 대통령에게 요구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나아가 “정권마다 되풀이되는 인사청문회 파행을 시정하기 위해 합리적 제도와 관행 마련이 시급하다”며 “정부·여당이 문재인 정부 때의 인사 5대 원칙과 같은 원칙을 제시하고 국회에서 먼저 합의하는 방안을 검토해달라”고 제안했다. 반면 이 대통령은 야권이 김 후보자에게 제기한 의혹에 대해 “청문회 과정에서 본인의 해명을 지켜보는 게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보였다고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이 대통령은 또 “가족 신상까지 다 문제 삼는 분위기 때문에 능력 있는 분들이 입각을 꺼린다”는 취지의 고충을 토로했다고 우 수석은 전했다. 이 대통령은 야당이 강하게 요구하는 법제사법위원장 재배분 등 원 구성 협상 문제를 놓고도 “국회에서 여야 간 잘 협상할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이와 관련해 송 원내대표는 “원 구성 문제는 사실 국회 교섭단체들이 상의할 사안이지만 지금 원 구성 자체는 우리 대통령께서 당 대표 시절에 세팅돼 있는 사안”이라며 “더불어민주당이 야당이었을 때 법사위·운영위를 독주한 명분은 윤석열 정부가 타깃이었는데 지금 윤석열 정부는 없지 않느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찬을 통해 추경 협조를 당부했지만 양당 간 대치를 풀 만한 획기적인 진전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우 수석은 “(이 대통령이) 원론적 의미의 협조를 요청했고 야당 또한 ‘협조할 건 협조하고 비판할 건 비판하겠다’는 원론적이 답변을 내놓았다”고 말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이 대통령에게 “지난 문재인 정부의 소득 주도 성장이 현 정부에서 재정 주도 성장으로 재현되지 않기를 요청한다”며 정부의 확장 재정 기조에 대한 우려를 드러냈다. 그는 정부가 추진 중인 추경안에 대해 “진짜 성장을 내세우면서도 소비 쿠폰, 지역상품권, 부채 탕감이 추경의 약 60%를 차지한다”며 물가 상승 등 부작용을 지적했다. 우 수석은 “오늘 회동에서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는 격의 없는 대화를 시작했다는 점에 서로 의미를 부여했다”며 “앞으로도 이런 만남을 자주 갖기로 했다”고 밝혔다. 국회로 돌아간 여야는 회동에 대해 서로 다른 해석을 내놓으며 미묘한 신경전을 보였다. 박상혁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대통령 선거 후 불과 18일 만에 여야 지도부가 함께 자리를 만들었다"며 “과거 정부가 720일 걸린 것을 본다면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핵심 안건인 법사위원장 배분과 김 후보자 거취 문제에 대해 이 대통령이 즉답을 피했다며 사실상 ‘빈손 회담’에 그쳤다고 혹평했다. 송 원내대표는 “정부·여당이 입법·행정 권력을 틀어쥐고 어떤 것도 양보하지 않는다면 식사 한 번 하면서 야당을 들러리로 세운다는 국민적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
AI가 광고 만들고 '살 것 같은 사람' 골라 자동 노출
산업IT 2025.06.22 17:46:11국내 대표 플랫폼 기업인 네이버와 카카오(035720)가 광고 사업도 인공지능(AI) 중심으로 재편한다. 생성형 AI로 디지털 기업의 핵심인 검색 패러다임이 변하면서 기존 광고 수익 모델이 흔들릴 수 있다는 위기감이 커지며 광고 효율 제고에 돌입한 것으로 분석된다. 게다가 글로벌 빅테크인 구글과 메타, 틱톡 등도 광고에 AI 탑재를 강화하고 있어 플랫폼업계의 AI 광고 경쟁은 앞으로 점점 격화할 전망이다. 22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이달 25일 AI 기술을 활용한 검색광고 솔루션 ‘애드부스트 검색’을 전면 확대한다. 애드부스트 검색은 AI가 이용자의 검색어와 광고주의 웹사이트 사이의 연관도를 분석해 더욱 정밀하고 효과적인 광고 노출을 가능하게 하는 서비스다. 광고 그룹에 등록되지 않은 검색어라도 광고와 높은 연관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자동으로 광고를 노출한다. 예를 들어 스포츠 브랜드 광고주가 광고를 집행할 때 ‘러닝화’, ‘운동화’, ‘가벼운 신발’처럼 다양한 키워드를 일일이 입력하지 않아도 AI가 관련 키워드를 자동으로 판단하고 광고를 노출하는 것이다. 네이버는 “애드부스트 검색 기술 기반의 광고는 클릭률이 높고, 클릭당 비용은 낮아 광고 효율을 개선할 수 있다”며 “개별 검색어를 발굴, 등록하는 절차를 간소화해 광고 운영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네이버는 광고 사업 전반에 걸쳐 AI를 도입하고 있다. 지난달 쇼핑 광고 캠페인 등을 AI로 자동 설정할 수 있는 ‘애드부스트 쇼핑’을 오픈 베타로 선보였다. AI가 광고 소재를 자동 생성하는 ‘애드부스트 크리에이티브’, 사용자 행태를 이해하는 AI 엔진을 기반으로 타깃팅을 자동 확장하는 '애드부스트 오디언스' 등을 내놓을 예정이다. 카카오도 AI 기반 광고 솔루션을 개발 중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3분기 중 관련 상품 출시 예정”이라고 말했다. 구글과 메타, 틱톡 등 글로벌 테크 기업들도 AI 기반 광고 솔루션을 내놓고 있다. 구글은 지난달 ‘AI 맥스’을 선보였다. AI 맥스는 광고에 적합한 키워드뿐만 아니라 광고 문구 등도 제작한다. 로레알은 AI 맥스를 통해 전환율을 2배 높였고 전환당 비용을 31% 낮췄다. 기업들이 AI 기반 솔루션을 개발하고 도입하는 이유는 급변하는 시장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챗GPT와 같은 생성형 AI가 확산하며 전통적인 검색 서비스가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키워드를 입력한 뒤 검색창에서 링크를 클릭하는 방식이 일반적이었다면 생성형 AI 고도화로 인해 서비스 내에서 대부분 정보 탐색과 의사결정이 이루어지는 구조로 바뀌고 있다. 디지털 생태계가 이른바 ‘제로클릭’(Zero-Click) 중심으로 재편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글로벌 컨설팅회사 베인앤컴퍼니는 “AI 검색 엔진과 생성형 요약 기능이 부상하며 전통적 검색 행동 패턴이 뒤바뀌고 있다”며 “자연 검색 트래픽이 약 15~25% 감소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디지털 기업이 생존하기 위해 광고 운영의 효율성을 높여 수익성을 끌어올려야 하는 상황인 것이다. AI는 광고 문턱을 낮추는데도 활용되고 있다. 아마존은 이달 10일 광고 영상 생성 AI를 출시했다. 클릭 한 번으로 이미지를 영상으로 변환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KT(030200)는 AI가 광고 소재를 제작해주는 솔루션을 선보였다. 이를 통해 중소 광고주도 빠른 시간 내 저렴한 비용으로 광고 캠페인을 손쉽게 집행하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광고 분야의 AI 시장도 꾸준히 성장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시장조사업체 그랜드뷰리서치에 따르면 2030년 글로벌 마케팅 분야의 AI 시장 규모는 822억 3000만(약 113조 4000억 원) 규모로 전망된다. 이는 연평균 25.0% 성장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애드테크 기업들도 성장하고 있다. 몰로코는 머신러닝 기술을 조기에 광고 사업에 활용하며 ‘유니콘’ 기업이 됐다. 몰로코 AI 광고 기술을 사용하는 고객사의 총 상품 거래액이 60조 원에 달한다. 몰로코는 미국 나스닥 상장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한경연도 성장률 1% 전망 "코로나 팬데믹 이후 최악"
산업기업 2025.06.22 17:46:09한국경제인협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이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을 1.0%로 전망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새 정부가 경기 반등의 골든타임을 놓치면 회복이 더욱 지연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한경연은 22일 발간한 ‘KERI 경제동향과 전망’에서 올해 상반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0.2%, 하반기는 1.8%로 예측했다. 연간 성장률은 1.0%로 제시했다. 한경연은 고물가·고금리 스트레스가 장기간 누적된 데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과 미국발 관세 리스크 등이 경기회복을 제약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내수는 민간소비와 건설투자·설비투자 등 핵심 지표가 올해 모두 약세를 보일 것으로 관측했다. 내수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민간소비는 올해 1.2% 증가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한경연은 기업 실적 부진으로 인한 임금 상승률 둔화와 가계부채 원리금 상환 부담이 소비 여력을 제약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나아가 경기 위축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되면서 소비심리도 꺾이고 있다고 판단했다. 성장의 버팀목인 수출은 올해 사실상 제자리걸음(0.0%)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도체를 제외한 자동차·철강·기계 등 주력 품목의 부진과 미국의 고율 관세정책 등이 부담으로 작용해서다. 특히 미국 시장에 대한 수출 의존도가 높은 자동차와 철강에 대해 25~50%의 관세가 부과되면서 수출 여건이 크게 악화했다고 분석했다. 이승석 한경연 책임연구위원은 “경기 반등의 골든타임을 놓칠 경우 회복 국면 진입 자체가 지연될 수 있다”며 “정부의 경기 부양책 실행력과 한미 통상 협상 결과 등이 향후 경기 흐름을 좌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무역협회도 이날 ‘2025년 상반기 수출입 평가 및 하반기 전망’ 보고서를 내고 올해 상반기 수출은 전년보다 0.6%, 하반기는 3.8% 줄어들 것으로 예측했다. 품목별로는 상반기 견고했던 반도체 수출이 하반기에는 5% 이상 줄어들고 자동차도 전기차의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과 미국 관세의 영향으로 수출이 7.1%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
박찬대, 23일 당대표 출마선언…정청래와 사실상 2파전
정치정치일반 2025.06.22 17:46:05더불어민주당의 차기 당 대표를 뽑는 선거가 4선의 정청래 의원과 3선의 박찬대 전 원내대표 간 맞대결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양측 모두 ‘친명(친이재명)’을 넘어 ‘찐명’을 표방하면서 이재명 대통령과의 호흡을 최대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22일 정치권에 따르면 박 전 원내대표는 23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당 대표 선거 출마를 선언한다. 그는 21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콘크리트처럼 단단한 ‘원팀’ 민주당으로 이재명 정부를 창출해낸 것처럼 더 단단하고 더 끈끈해져서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안정적으로 뒷받침해야 한다”고 했다. 정 의원은 앞서 15일 출사표를 던지고 전국을 돌며 선거 유세 중이다. 정 의원은 출마 선언 후 호남을 찾아 당심 잡기에 나섰고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했다. 이날는 강원을 찾았다. 두 후보 모두 친명계로 큰 틀의 지지 기반이 겹친다. 정치권에서는 전체 선거인단 중 55%를 차지하는 권리당원의 표심이 선거 결과를 좌우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대통령의 뒤를 이은 당 대표직인 데다 정부의 출범 시기에 손발을 맞출 수 있는 점, 그리고 내년도 지방 선거에서 공천권을 행사할 수 있는 점도 큰 메리트다. 본격 선거전 돌입 전이지만 당내에서는 지지자들 간 긴장이 점차 고조되고 있다. 먼저 출마한 정 의원에 대해 일부 당 지지자들이 십자포화를 쏟아내고 정 의원 지지자들 또한 감정적으로 맞서면서 신경전이 과열 양상으로 번지고 있다. 두 후보 모두 이런 흐름을 의식해 당원들의 자제를 당부했다. 정 의원은 자신의 SNS에서 “제발 이러지 말자”며 “네거티브는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박 전 원내대표 또한 “민주당은 하나가 됐을 때 가장 강하다”며 “내부를 향한 공격이나 비난은 중단해주기를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사실상 당 대표 선거가 2파전으로 결정나는 분위기지만 새로운 후보가 뛰어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당내에서는 출마 의지를 드러낸 두 후보 외에 일부 인사가 경선 합류 여부를 두고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후보자가 3명 이상일 경우 다음 달 15일 예비 경선을 진행할 방침이다. 이번 민주당 당 대표 선거는 전국 순회 경선을 거쳐 8월 2일 임시 전당대회를 통해 선출된다. 직전 대표였던 이 대통령이 사퇴하면서 나온 공석을 이어받는 보궐 성격이라 임기는 잔여 임기인 1년이다. 선거인단은 당 강령에 따라 대의원 15%, 권리당원 55%, 일반 국민 30%로 구성된다. -
살인범 6명 중 1명이 65세 이상…수형자도 7년새 2배로
사회사회일반 2025.06.22 17:45:5521일 아내를 찾아가 살해한 60대 A씨가 경찰에 구속됐다. A씨는 지난 19일 인천시 부평구 한 오피스텔 현관 앞에서 아내를 흉기로 여러 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앞서 가정 폭력 등의 이유로 취해진 법원의 접근 금지 명령이 종료된 지 일주일 만이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접근 금지 기간이 끝나고 찾아갔는데, 비밀번호가 바뀌어 있었고, 무시를 당해 화가 났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경남 진주시에 거주하는 60대 B씨는 주변인들을 무차별 공격했다. 지난 달 14일 한 식당에서 카드 잔액 부족을 이유로 음식을 주지 않자, 종업원의 목을 밀치고 뺨을 때렸다. 같은 달 27일에는 남강 둔치에서도 윷놀이를 구경하다가 소란을 피우고, 본인을 말리는 주민을 폭행했다. 살인·폭행·성폭행 등 강력 범죄를 저지르고 교도소에 수감되는 65세 이상 고령 수형자가 해마다 급증하고 있다. 22일 법무부가 발간한 ‘2025 교정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65세 이상 노인 수형자는 3483명으로 2017년(1797명)에 비해 2배 가까이 늘었다. 노인 수형자는 2019년 2052명으로 2000명선을 돌파하고 4년 뒤인 2023년에는 3092명으로 3000을 넘어섰다. 전문가들은 평균 수명 증가로 과거와 달리 건강한 신체를 갖춘 노인들이 늘고 있는데 반해, 빈곤 등의 문제는 심각해지면서 노인들의 ‘분노’ 범죄가 빠르게 늘고 있다고 분석한다. 최근 65세 이상 노인이 교도소에 수감되는 죄 가운데 눈에 띄게 늘고 있는 건 살인과 폭행, 성폭행 등이다. 살인죄의 경우 2017년만 해도 346명이었으나, 지난해에는 588명으로 급증했다. 살인죄로 형이 확정돼 수감 중인 전체 수형자가 지난해 3083명이라는 점에서 6명 가운데 1명이 65세 이상 노인인 셈이다.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수감되는 노인도 2017년만 해도 121명에 불과했지만, 지난해에는 246명으로 급증했다. 성폭력을 저질렀다가 교도소에 갇히게 되는 노인도 지난해 480명으로 2017년(244명)보다 2배 가량 증가했다. 과거 젊은 사람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강력 범죄에서 노인들이 이제 피해자가 아닌 가해자로 부각되고 있는 셈이다. 전문가들은 65세 이상 노인들의 강력 범죄가 해마다 늘고 있는 것이 현재 이들이 처한 불안한 현실에서 비롯된다고 지적한다. 의학의 발달과 식(食)문화 개선으로 평균 수명이 크게 증가했지만, 60세가 넘으면 사회에서 밀려나는 상황과 무관치 않다는 것이다. 특히 노년기 빈곤 문제가 이들의 자책, 불만, 불안 등 감정으로 이어지면서 노인들의 ‘분노 범죄’가 해마다 급격히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곽대경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요즘 노인들은 노쇠하다고 여겨졌던 과거와 달리 꾸준한 건강 관리로 상당한 근력을 가지고 있다”며 “건강·영양 상태가 좋아지다 보니, 다른 사람과의 갈등 등 문제에서 공격력을 행사할 수 있는 노인도 늘었다”고 말했다. 이어 “준비되지 않은 노후 준비에 대한 좌절감이나 분노, 불만 등 스트레스가 높아지고 있는 부분도 연관이 있다”며 “주변에서 한 말이나 행동이 자극이 돼 생계비 등 경제적 압박이 폭력 행위로 표출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노인들의 범죄가 급속히 늘고 있는 만큼 정부 차원에서 복지와 치안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고령화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웅혁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도 “폭행이나 살인과 함께 사기 등 경제 범죄가 늘고 있다는 점은 노인 빈곤 등 고령화 사회의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 지를 보여준다"며 “고령·노동·치안 문제가 서로 영향을 주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해 통합적으로 분석해 대응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밝혔다. -
[스타즈IR] "NH證 거래대금 확대로 추가 상승 여력"…목표가 상향 줄이어
증권증권일반 2025.06.22 17:45:51증권가에서는 국내 주식시장 일평균 거래대금이 증가 추세에 있고 이에 따른 실적 개선 효과가 타 증권사 대비 강하다는 이유로 NH투자증권(005940)의 주가 상승 여력이 크다고 평가했다. 22일 에프앤가이드(064850)에 따르면 최근 두 달 간 국내 14개 증권사가 제시한 NH투자증권의 평균 목표주가는 약 2만 3200원이다. NH투자증권의 20일 종가 1만 9170원 대비 약 21% 높은 수준이다. 목표주가는 상향 추세다. 4월 28일 KB증권과 삼성증권(016360)은 NH투자증권 목표주가를 각각 1만 8000원, 1만 7500원으로 제시했는데 이달 16일 신한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은 각각 2만 4000원, 2만 1500원으로 제시했다. ‘코스피 5000 시대’로 대표되는 새 정부의 정책 호재에 최근 증시 강세로 브로커리지와 트레이딩, 기업금융 관련 이익 모멘텀이 지속되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국내 주식시장 일평균 거래대금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한국투자증권은 2분기 일평균 거래대금 추정치를 19조 1000억 원에서 21조 3000원으로, 3분기 추정치는 17조 3000억 원에서 23조 2000억 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강세장의 전개 양상과 지속 기간에 따라 추후 거래대금 추정치 추가 상향 가능성도 열려있다. 거래대금이 늘어날수록 증권사의 수수료 수익도 늘어나는데 NH투자증권의 경우 그 효과가 타 증권사 대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투자증권이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거래대금 1조 원당 NH투자증권의 세전 자기자본이익률(ROE) 민감도는 0.34%포인트였다. 삼성증권(0.33%포인트), 미래에셋증권(006800)(0.28%포인트), 한국투자증권(0.18%포인트) 등에 비해 거래대금 증가에 따른 실적 확대폭이 클 것으로 기대된다. 임희연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증시 기대감 고조로 개인 투자자 중심으로 거래대금이 급등했다”며 “상법 개정안, 지배구조 개편 움직임 등은 증권업에 전반적으로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들을 열어줄 동력”이라고 짚었다. -
이른 장마 시작에… 제습기 경쟁 '후끈'
산업중기·벤처 2025.06.22 17:43:02장마철을 맞아 제습기 시장의 신기술 마케팅이 치열해지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장마 시작과 함께 제습기 수요가 수직 상승 중인 가운데 생활 가전 업체들이 저마다 다양한 신제품을 내세우고 있다. 코웨이는 제습과 공기청정 기능을 결합한 ‘노블 제습공기청정기’를 선보였다. 제습 후 자동으로 청정 바람을 내보내 내부를 건조하고 매일 두 차례 팬 전체를 UV살균해 오염과 세균 번식을 최소화했다. 신일전자는 에너지 소비효율 1등급인 ‘신일 17L 제습기’를 주력 상품으로 내세웠다. 에어컨 등 다양한 전기 제품 사용으로 여름철에 늘어나는 전력 소비량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제습 수요 증가에 따른 대용량 가습기 출시도 증가하는 추세다. 코웨이가 최근 출시한 ‘인버터 제습기 23L’는 하루 최대 23L 제습이 가능하다. 이는 코웨이 제품 중 가장 큰 제습 용량이다. 쿠쿠가 지난 5월 내놓은 ‘인스퓨어 슬림 제습기’도 최대 제습량이 22L에 달한다. 이밖에 오텍캐리어, 코오롱 등도 20L 상당의 대용량 제습기 판매에 나섰다. 올해는 장마철이 빠르게 시작되며 통상 7~8월에 집중되는 제습기 판매량이 벌써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코웨이의 제습기 라인 5월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0% 늘었다. 쿠쿠홈시스의 제습기 판매량도 같은 기간 257% 급증하며 상승세다. 특히 신제품을 출시한 5월에는 판매량이 전월 대비 47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업계는 전지구적 기후 변화의 영향으로 고온다습한 여름이 장기화하고 있어 앞으로도 제습기에 대한 수요가 더 확대될 것으로 전망학 있다. 올해의 경우 평년보다 강수량이 많을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는 가운데 7~8월까지도 계절 가전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예년보다 이르게 찾아온 더위와 장마로 인해 제습기 수요가 빠르게 증가했다”며 “제품군 다양화 등을 통해 늘어나는 시장 수요에 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
中 "美, 명백한 국제법 위반"…호주 "이란 핵 국제안보 위협"
국제국제일반 2025.06.22 17:42:57미국이 21일(현지 시간) 이란 내 세 곳의 핵시설을 공습한 데 대해 국제사회가 우려를 표명하고 나섰지만 미국의 무력 사용을 두고는 평가가 엇갈렸다. 중국 관영 영문 매체 차이나데일리는 긴급 논평에서 “미국의 일방적 군사 공격은 무모한 긴장 고조이자 명백한 국제법 위반”이라며 “이런 일방주의는 규칙에 기반한 국제질서를 약화하고 ‘힘이 곧 정의’라는 위험한 선례를 만든다”고 강조했다. 중남미 국가들도 대체로 미국의 행동을 규탄했다. 미겔 디아스카넬 쿠바 대통령은 미국의 폭격을 겨냥해 “위험한 확전이자 유엔 헌장에 대한 심각한 위반”이라고 비판했다. 가브리엘 보리치 칠레 대통령은 X(옛 트위터)에 “힘이 있다고 해서 인류가 스스로에게 부여한 규칙을 위반해서는 안 된다. 설령 당신이 미국이라 할지라도 말이다”라는 글을 올렸고, 이반 길 베네수엘라 외무장관도 성명을 통해 “미군이 수행한 폭격을 단호하고 명백히 규탄한다”며 “즉각적인 적대 행위 중단”을 촉구했다. 반면 호주 정부 대변인은 긴장 완화와 외교를 주장했지만 “이란의 핵·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은 국제안보에 위협”이라고 말했다. 뉴질랜드 외무장관도 “추가 확전을 피하는 게 중요하고 우리는 외교적 노력을 강력히 지지한다”면서도 공격 자체를 규탄하지는 않았다. 국제기구도 우려를 표명하고 나섰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성명에서 “미국의 무력 사용에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며 “이미 벼랑 끝에 선 지역에서 위험한 확전이며 국제 평화와 안보에 직접적 위협”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22일 미군의 공습 뒤 외부의 방사능 수치가 높아지지 않았다면서 23일 35개국으로 구성된 IAEA 이사회를 긴급 소집한다고 발표했다. -
신형 '벙커버스터' 위력은…13.6톤 초강력 폭탄, 지하 60m 뚫고 폭발
국제국제일반 2025.06.22 17:42:37미국이 21일(현지 시간) 이란 핵시설에 대한 직접 공격을 감행하면서 포르도 지하핵시설을 타격하는 데 사용한 ‘벙커버스터’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AP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군이 여러 종류의 벙커버스터를 보유하고 있으며 가장 최신 버전은 ‘GBU(Guided Bomb Unit·유도폭탄)-57’이다. ‘벙커버스터’는 ‘벙커 파괴용 무기’라는 이름 그대로 지표면 아래 깊숙이 파고 들어간 뒤 폭발하도록 설계된 초대형 관통 폭탄(MOP·Massive Ordnance Penetrator)을 통칭한다. 콘크리트로 만들어졌거나 지하에 숨겨져 방호력이 높은 벙커 등 구조물을 파괴하는 데 쓰인다. 미 공군은 2004년 산악 지대에 있는 핵시설 공격을 위한 벙커버스터 설계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9월 헤즈볼라 수장인 하산 나스랄라 제거 작전의 공습 과정에서 사용한 ‘BLU-109’는 탄두 중량 1톤으로 지하 15m 이상 뚫고 들어갈 수 있다. 이번 작전에 사용된 GBU-57은 전작인 ‘BLU-109’와 비교해 10배 강력한 폭발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작에 비해 훨씬 더 진화된 성능을 자랑한다. 위치정보 시스템 기반으로 개발돼 정밀한 폭격이 가능하며 지하 60m까지 뚫고 들어가 벙커와 터널 등을 초토화하는 성능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GBU-57을 연속으로 사용할 경우 폭발 때마다 더 깊이 파고 들어갈 수 있다는 점에서 지하 80~90m 아래 위치에 설치된 포르도 지하핵시설 타격에 최적화된 무기라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앞서 온라인 뉴스 사이트인 ‘워존’은 ‘GBU-57’에 대해 “북한·이란·러시아·중국 등 산악 지대 깊은 곳에 있는 목표물을 궤멸하는 데 필수적”이라고 언급했다. -
"AI, 숙련된 헤드헌터 수준…구직자 생애주기 맞춤 컨설팅"
산업중기·벤처 2025.06.22 17:41:56“인공지능(AI)의 채용 매칭 역량은 이미 숙련된 헤드헌터 수준에 근접했습니다. 잡코리아는 구직자들의 생애주기마다 커리어를 함께 설계하는 AI 서비스 플랫폼으로 도약할 것입니다.” 윤현준(사진) 잡코리아 대표는 22일 서울 서초구 잡코리아 본사에서 만나 “취임 이후 약 2년 6개월의 시간 동안 전통적인 채용 서비스 회사에서 벗어나 기술 기반 플랫폼 기업으로 체질을 바꾸는데 주력했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2023년 1월 대표이사로 취임한 이후 그는 AI 채용 시대를 주도하기 위한 내실 다지기에 주력했다. 2011년 우아한형제들 창업 멤버로 합류한 후 최고기술책임자(CTO)로서 기술개발을 주도한 경험을 십분 활용한 것이다.. 그 결과물로 첫 선을 보인 것이 AI 인재 매칭 서비스 ‘원픽’이다. 원픽은 채용공고와 구직자 데이터를 AI가 종합 분석한 맞춤형 매칭으로 호평을 얻고 있다. 올해 1분기 원픽을 통한 입사지원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1% 증가했다. 윤 대표는 “사용자의 이력이나 경력, 관심사, 행동 패턴 등을 먼저 충분히 이해한 후 구직 제안을 하는 것이 원픽만의 장점”이라며 “이후에도 자체 개발한 AI 기술을 기반으로 이력서 요약, 인재 추천, 지원자 적합도 평가, 연봉 예측 서비스 등을 순차적으로 선보였다”고 소개했다. AI 채용 플랫폼으로의 진화는 피할 수 없는 미래라고 윤 대표는 거듭 강조했다. AI 에이전트로서 기업·구직자·인사팀 등 모든 수요자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궁극적 목표다. 윤 대표는 “정규직과 비정규직 채용 분야에서 29년 동안 누적된 수천 만 건의 이력서, 공고, 지원 이력, 사용자 행동 데이터는 잡코리아만 보유한 가장 중요한 특장점이다”면서 "내년까지 잡코리아와 알바몬을 통합해 대학생 시기 단기 일자리부터 사회초년생 시절 정규직·부업, 은퇴 후 제2직업까지 생애주기 전반에 걸쳐 커리어를 설계해주는 동반자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
37시간 날아간 美 B-2 폭격기…벙커버스터 14발 첫 실전 투하
국제국제일반 2025.06.22 17:41:43“Fordow is gone(포르도는 끝장 났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 시간) 트루스소셜에 “우리는 포르도·나탄즈·이스파한 등 이란의 3개 핵시설에 대한 매우 성공적인 공격을 완료했다”며 “모든 항공기는 현재 이란 영공을 빠져나와 안전하게 귀환 중”이라고 밝혔다. 몇 시간 뒤 트럼프 대통령은 대국민 담화를 갖고 이란 현지 시간으로 22일 일요일 새벽 B-2 스텔스 폭격기와 ‘벙커버스터’ 폭탄을 동원해 이란 핵시설 세 곳을 정밀 공습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스라엘의 선제 공격으로 방공망이 무력화된 틈을 노린 기습 공격이었다. 핵심 타깃은 이란 핵개발의 심장으로 불리는 포르도였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포르도 핵시설에는 초대형 관통 폭탄(MOP) GBU-57 12발이, 나탄즈 핵시설에는 2발 투하됐다. 지하 수십 m의 콘크리트와 암반을 뚫고 목표 지점을 파괴하도록 설계된 이 폭탄이 실전에서 사용된 사실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폭탄을 실어 나른 것은 미 공군의 전략무기 B-2 스텔스 폭격기다. 날개 길이 52.4m, 기체 길이 21m에 달하는 이 폭격기는 스텔스 기능 덕분에 레이더에 비둘기 크기로 포착돼 ‘유령 폭격기’로도 불린다. 한 대당 GBU-57을 2기까지 탑재할 수 있으며 미국의 핵 억지력에서 핵심적 역할을 수행한다. 현재 미국이 보유한 B-2는 총 19대로 이 중 7대가 이번 작전에 동원됐다. 미 본토 미주리주에서 출격한 6대의 B-2 폭격기는 수차례 공중 급유를 반복하며 약 37시간 동안 논스톱으로 이란 상공까지 날아와 작전을 수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습 직전에 CNN 등 미 언론들이 이 B-2 편대가 서쪽으로 향해 괌으로 이동 중이라고 보도했으나 실제로는 동쪽, 즉 이란을 향해 움직이고 있었다. 폭스뉴스는 “트럼프 행정부가 언론 보도를 역이용해 작전 보안을 유지한 전형적인 기만 전술”이라고 평가했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B-2에서 투하된 GBU-57은 지하 깊숙한 콘크리트와 암반층을 관통한 뒤 내부에서 폭발했다. 특히 최신 개량형에는 지하 구조를 감지해 최적 위치에서 자동 폭발하는 ‘스마트 퓨즈’가 탑재돼 지하 깊숙한 곳에서 폭발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포르도의 핵심 농축시설이 지하 80~90m 깊이에 위치해 있는 만큼 단일 타격으로는 부족해 다수의 폭탄이 투입됐다는 평가다. 이번 작전은 포르도에 그치지 않았다. 나탄즈와 이스파한 핵시설에도 벙커버스터 2발과 토마호크 미사일 30발이 동시에 투하됐다. 토마호크는 미군 오하이오급 잠수함에서 발사된 것으로 추정되며 미 국방부는 발사 위치는 공개하지 않았다. 미국이 전략폭격기를 동원해 포르도를 정밀 타격한 것은 이곳이 이란 핵개발의 ‘심장부’로 여겨지는 상징성과 전략적 중요성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란 곰주(州) 산악지대 지하 깊숙한 곳에 위치한 포르도는 2000년대 초 군사시설로 조성됐다. 위성사진에는 지하 터널 5개, 환기구, 대형 지상 구조물 등이 드러나지만 실제 핵심 시설은 지하 80~90m 아래에 숨겨져 있다. 이란은 2000년대 초반 포르도를 건설하며 1981년 이라크의 오시라크 원자로가 이스라엘의 전투기 공습으로 파괴된 사례를 참고했다고 알려졌다. 이라크의 실수를 반면교사로 삼은 이란은 핵심 원심분리기를 지하 깊숙한 곳에 배치했다. 앞서 CNN 등은 이 시설이 이스라엘이 보유한 재래식 무기로는 타격이 불가능하며 GBU-57만이 유일한 공습 수단이라고 보도했다. 실제 이스라엘은 이란 핵시설을 선제 공격하며 포르도에 공습을 시도했지만 IAEA는 “실질적 손상은 없었다”고 평가했다. 이란이 2009년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해당 핵시설의 존재를 신고하면서 “나탄즈의 예비 시설”이라고 주장했지만, 실상은 무기급 우라늄 생산의 주력 기지로 활용돼왔다. 미 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는 포르도에 60% 농축 우라늄이 비축돼 있다며 이는 단 3주 만에 무기급(90%) 농축우라늄 233㎏, 즉 핵무기 9기 분량을 생산할 수 있는 양이라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공습으로 “이란의 핵농축 시설은 완전히 제거됐다”고 선언했지만 이란은 이를 강하게 부인했다. 이란 원자력청(AEOI)은 22일 “포르도·나탄즈·이스파한이 공격받았지만 핵 활동을 중단하지 않을 것”이라며 핵심 장비를 사전에 옮겨놓았다고 주장했다. 이란 국회의장 보좌관도 “며칠 전부터 포르도 공격을 예상하고 대비했다”고 전했으며 모하마드 마난 라이시 의원도 “피해는 지상에 국한돼 복구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란 당국은 “방사능 유출 흔적도 없다”는 입장을 공식 발표했고 사우디아라비아 역시 걸프 해역에서 “방사능 영향은 감지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이란의 핵 프로그램을 완전히 무력화하기 어렵다는 견해가 우세하다. 버락 오바마 전임 행정부 당시 이란 핵 협상에 참여했던 리처드 네퓨는 “우리가 알지 못하는 추가 시설이나 저장소가 있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
TSE, 자본 효율성 개선 정책에…日기업 자사주 매입 2배 이상 늘었다
증권정책 2025.06.22 17:40:38일본 기업들이 구조 개편을 위한 전략으로 공개매수와 자사주 매입을 본격화하면서 외국인 자금 유입을 이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국내에서는 기업 체질 개선을 위한 수단보다는 경영권 방어 등 개별 이벤트성에 그친다는 지적이 나온다. 22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일본 최대 통신사업 기업인 NTT(일본전신전화공사)는 지난달 상장 자회사인 NTT데이터를 2조 3700엔(약 18조 원)에 공개매수했다. NTT데이터를 완전 자회사해 인공지능(AI)·클라우드 역량을 통합한다는 취지다. 도요타자동차도 이달 60조 원에 달하는 자금을 투입해 그룹 지배구조 재편에 착수했다. 모태기업인 도요타자동직기를 인수해 비상장기업으로 전환한 뒤 투자와 배터리 개발 등을 강화하는 것이 골자다. 일본에서 최근 공개매수가 증가하는 주요 원인으로는 도쿄증권거래소(TSE)의 일본 자본시장에 대한 구조 개혁과 자본 효율성 제고에 대한 정책이 자리한다. TSE는 2022년 시장 재편을 통해 주식시장을 프라임, 스탠더드, 그로스 3개로 나누고 프라임 시장에 상장된 기업들에는 자기자본이익률(ROE)과 주가순자산비율(PBR)을 중심으로 자본 효율성 지표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특히 PBR이 1배 미만인 기업들에 대해서는 명확한 개선 계획 공시를 요구하며 불이행 시 시장 강등까지 시사했다. 이런 환경 속에서 기업들은 자사주 활용, 자회사 흡수합병, 불필요한 사업부 매각 등을 통한 구조 개편에 집중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올 4월 한 달 동안 일본 기업이 발표한 자사주 매입 규모는 약 3조 8000엔(약 28조 원)으로 나타났다. 연초 누계 기준으로는 6조 9000엔(약 57조 원)으로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늘어났다. 이창희 삼성증권 연구원은 “단순한 기업의 전략적 차원을 넘어 TSE가 주도하는 자본시장 구조 개혁 및 기업 지배구조 개선 요구와 직접적으로 맞물려 있는 변화로 해석된다”며 “일본 기업에 대한 투자 기회를 발굴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일본 재무성이 지난달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해외 투자자들은 올 4월 일본의 주식과 채권을 합쳐 총 8조 2130억 엔(약 79조 원)을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통계 집계가 시작된 2005년 이후 최대 규모다. 반면 우리나라의 경우 자본 효율성이나 주주 환원 측면에서 자사주가 활용되고 있기보다 경영권 방어나 단순 지분 확대 수준에만 머물러 있다는 평가다. 특히 공개매수를 통한 자발적 상장폐지 역시 공시 등 상장 유지 부담과 주주 환원 압력을 피하기 위한 측면이 강하다. -
에어후드·환기 청정기…경동나비엔, 가전 구독시장 공략
산업중기·벤처 2025.06.22 17:36:32지난 해 SK매직가전사업 부문을 인수한 후 생활가전 업체로 변신한 경동나비엔(009450)이 가전 구독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이를 위해 최근 100% 현금 출자 방식으로 구독 사업 부문 자회사 ‘경동C&S’까지 설립하고, 충성 고객 확대에 나섰다. 22일 경동나비엔에 따르면 케어(Care)와 솔루션(Solution)을 의미하는 경동C&S는 구독 제품 케어서비스를 전담한다. 서비스 대상은 2023년 10월 구독 상품으로 론칭한 환기청정기 렌탈케어 서비스, 지난 4월 선보인 ‘3D 에어후드’, ‘환기청정기 매직플러스’ 등이다. 보일러와 숙면매트, 제습환기청정기까지 구독 모델에 추가할 계획이다. 이른바 ‘스마트홈’에 필요한 생활 가전을 구독 서비스 영역에 배치하겠다는 전략이다. 경동C&S는 전문 인력인 ‘나비엔 파트너’를 채용해 정기적인 필터 교환과 외관 클리닝, 성능 검사 등 서비스를 비롯해 생활환경에 최적화된 구독 상품까지 추천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모회사 경동나비엔은 제품 연구 개발과 제조, 유통, 판매 등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경동나비엔이 경동 C&S를 신설한 것은 구독 가전 시장이 날로 커지고 있어서다. 이에 자사의 구독 상품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와 전문성을 확보하려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실제 KT경제경영연구소에 따르면 가전 구독 시장은 2020년 약 40조 원에서 올해 100조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최근 삼성과 LG 등 대기업까지 적극적으로 구독 시장에 뛰어들며 시장을 키우고 있다.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구독 사업은 기업이 단순 제품을 빌려주는 ‘렌탈’의 개념을 넘어 고객이 제품을 주체적으로 소비하는 ‘구독’ 개념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한편 경동C&S 초대 대표이사로는 경동나비엔 영업마케팅 총괄임원인 김용범 부사장이 선임됐다. 김 대표는 “경동C&S를 통해 구독 사업의 전문성을 높이며 연간 100조원에 달하는 구독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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