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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파이프라인 필요’ 오름테라퓨틱 하락세 [Why 바이오]
문화·스포츠헬스 2025.03.23 07:00:00오름테라퓨틱(475830) 주가가 일주일 새 20% 넘게 빠지며 투자심리가 흔들리고 있다. 연이은 기술이전 성과에도 차기 파이프라인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낮아지면서 주가가 부진했다. 오름테라퓨틱은 지난주 14일 종가 3만 1000원에서 20.93% 하락한 2만 3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21일 하루를 제외하고 4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특히 18일에는 하루에만 10% 가까이 빠지며 낙폭을 키웠다. 오름테라퓨틱은 2023년과 2024년 잇따라 글로벌 빅파마와 빅딜을 성사시켜 ‘바이오 최대어’로 불리며 시장의 주목을 받은 회사다. 오름테라퓨틱은 2023년 ORM-6151을 BMS에 기술이전하며 1억 달러의 계약금을 수령했고, 총 계약 규모는 마일스톤 포함 최대 1억 8000만 달러에 달했다. 지난해 7월에는 버텍스와 단백질 분해제(TPD) 플랫폼에 대한 멀티타깃 라이선스 및 옵션 계약도 체결하며 기술력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하지만 시장은 여전히 후속 파이프라인의 임상 진입 지연에 주목하고 있다. ORM-5029는 현재 임상 1상 진행 중이지만, 중대한 이상반응 발생으로 인해 새로운 환자 등록이 보류된 상태(Partial Clinical Hold)다. HER2 양성 유방암을 타깃으로 한 ORM-5029는 오름테라퓨틱의 유일한 임상 진입 파이프라인이기도 하다. 내부 파이프라인 중 ORM-1153은 2026년 하반기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임상시험계획(IND) 제출이 예정돼 있어, 단기적으로는 가시적인 임상 이벤트가 부족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바이오 업계 한 관계자는 “ORM-5029의 임상 재개 여부가 단기 투자심리를 좌우할 수 있다”며 “후속 파이프라인의 구체적 개발 일정 제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투자 심리는 IPO 과정에서 이미 한번 흔들렸다. 지난해 첫 번째 IPO 시도 당시 한국거래소의 예비심사 승인을 받았지만, 시장 상황 등을 이유로 철회했다. 두 달 뒤 다시 도전해 상장에는 성공했지만, 수요예측 결과는 공모가 밴드 하단에도 미치지 못했고, 공모주식 수도 300만 주에서 250만 주로 축소됐다. 일반청약 경쟁률도 2.11 대 1에 그쳤다. 다만 오름테라퓨틱은 올해 기술이전 기반 매출 성장을 자신하고 있다.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예상 매출은 369억 8700만 원이다. 이는 지난해 버텍스와 체결한 TPD 기술이전 마일스톤 수익(134억 5000만 원)과, 연내 신규 기술이전 계약에서 확보할 것으로 예상되는 계약금(235억 3700만 원)을 포함한 수치다. 오름테라퓨틱은 “235억 3700만 원은 현재 협의 중인 계약의 텀싯(term sheet)을 기반으로 산정된 추정치”라며 “올해도 추가 플랫폼 기술이전 계약 체결을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
카트 유망주 윤이삭·윤다니엘 형제, 2025년 한국과 일본 정상 노린다
문화·스포츠자동차 2025.03.23 06:30:00포즈를 취하고 있는 윤이삭(루체모터스포츠/아름초5)과 윤다니엘(루체모터스포츠/아름초3)지난해 국내 카트 레이스 무대에서 뛰어난 성적을 보였던 윤이삭(루체모터스포츠/아름초5), 윤다니엘(루체모터스포츠/아름초3)이 올해에도 성장과 활약을 예고했다.국내 카트 무대에 데뷔 이후 빠르게 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윤이삭과 윤다니엘은 지난해 국내 챔피언을 거머쥐며 이목을 끈다. 특히 지난 해에는 해외 활동에서도 두각을 드러내 기대감을 더했다.지난해 9월에는 일본 페스티카 서킷 미즈나미에서 열린 ‘2024 로탁스 맥스 페스티벌(2024 Rotax Max Festival)’에 참가, 포디엄에는 오르지 못했지만 우수한 기량 및 발전 가능성을 선보였다.지난해 '대한자동차경주협회' 라이징 스타로 선정된 윤다니엘. 사진 김학수 기자이어 10월에는 윤이삭이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로탁스 맥스 챌린지 그랜드 파이널에 한국 대표로 참가, 유럽의 정상급 선수들과 동등한 기량을 뽐내며 대회 관계자들의 이목을 끌기도 했다.이러한 활동을 인정 받아 윤다니엘은 지난해 12월, 대한자동차경주협회가 개최한 종합 시상식에 참가, 그 성장 가능석을 축하하는 '라이징 스타'로 선정되어 관계자들의 박수를 받기도 했다.그리고 2025년, 윤이삭과 윤다니엘은 새로운 도전을 준비한다. 먼저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로탁스맥스챌린지에 출전, 두 대회 모두 챔피언을 목표로 한다. 여기에 유럽 활동도 확대할 예정이다.특히 이탈리아를 무대로 펼쳐지는 WSK 슈퍼 마스터 시리즈, 유럽의 유망주들이 격돌하는 로탁스 유로트로피 등에 출전해 '전세계 모터스포츠 유망주들과 경쟁하며 성장'을 이어갈 예정이다.2024 로탁스 맥스 페스티벌에 참가, 일본과 동아시아 선수들과 경쟁한 윤이삭, 윤다니엘. 사진 김학수 기자시작은 순조롭다. 지난 3월 일본 스즈카 카트 경기장에서 치러진 2025 로탁스맥스챌린지 스즈카 시리즈 2라운드에서 윤다니엘은 한국인 최초로 포디엄 피니시(마이크로 맥스)를 달성했다.결과는 물론 경기 내용도 우수했다. 윤다니엘은 예선 연습 주행에서 클래스 1위에 오르며 '포디엄 피니시'의 가능성을 끌어 올렸다. 이어 예선 히트 1, 히트 2 모두 2위에 오르며 기대감을 더했다.이후 12랩을 달려 순위를 정하는 결승 레이스에서도 상승세는 계속됐다. 실제 경기 내내 우수한 페이스를 이어갔고 그 결과 1위와 단 0초 309 차이로 2위에 오르며 포디엄 피니시를 거머쥐었다.국내는 물론 해외 여러 무대에서 발전을 이어가는 윤이삭윤이삭 역시 경쟁력을 과시했다. 미니 맥스 클래스에 출전한 윤이삭은 예선 연습 주행에서 스즈카 카트 경기장의 클래스 전체 2위에 이르는 뛰어난 랩타임을 기록하며 기대감을 끌어 올렸다.이후 예선 히트 1과 히트 2에서 5위와 4위에 오르며 포디엄 가능성을 높였다. 다만 결승에서의 순위 경쟁에서 밀려나며 최종 8위로 경기를 마무리했지만 한층 높아진 경기력을 입증했다.두 선수 모두 일본 선수들에 비교해 스즈카 카트 경기장에 대한 경험이 부족한 조건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경기 전반에 걸쳐 우수한 성과를 이뤄내며 2025년의 성장을 더욱 기대하게 만들었다.지난해 일본에서 열린 '2024 로탁스 맥스 페스티벌'에 참가한 윤이삭, 윤다니엘. 사진 김학수 기자두 선우의 코치인 김동은(오네 레이싱)은 "두 형제 모두 우수한 집중력과 뛰어난 적응력을 바탕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라며 "올 시즌 더 많은 경험이 성장의 원동력이 될 것"이라 밝혔다.덧붙여 "윤이삭, 윤다니엘을 응원해주시는 모든 분들과 많은 배려를 해주고 계신 아름초등학교의 모든 교직원 분들께도 '좋은 소식'을 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
"유재석·박보검·조우진이 힘 보탰다" 전국에 온기 채운 '연탄 나눔'
사회사회일반 2025.03.23 06:00:00사회복지단체 연탄은행이 지난해 전국 1만 4823가구를 대상으로 연탄 298만 장을 전달했다. 23일 연탄은행에 따르면 22일 서울 성북구 정릉동에서 성료식을 겸한 연탄 나눔 활동이 진행됐다. 전국에서 모인 자원봉사자 등 약 100명이 연탄 사용 가구 14곳에 연탄 3500장을 전달했다. 연탄은행은 매년 연탄 300만장 나눔을 목표로 세우지만 이번에는 목표치를 채우지 못했다. 비상계엄과 탄핵 정국 등 혼란이 이어지면서 지난 연말 후원과 봉사가 예년보다 줄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연탄은행 측은 사회적 영향력이 큰 공인과 기업, 교회, 전국의 개인 후원자분들이 따뜻한 관심으로 함께 해주신 덕분에 전국에 298만 장의 연탄을 나눌 수 있었다고 감사의 뜻을 나타냈다. 후원자 중에는 방송인 유재석, 배우 박보검·조우진, 프로축구선수 한국영(전북 현대) 등이 포함됐다. 허기복 연탄은행 대표는 "후원과 봉사에 찬 바람이 불어 모두가 어려운 시기였지만 어려운 이웃을 돌아봐 주신 많은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
‘멍스타그램’ 인기 속…외면받는 애견미용사 ‘손목 건강’[일터 일침]
사회사회일반 2025.03.23 05:30:003월 23일은 애견 문화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자는 취지로 제정한 '국제 강아지의 날'이다. 전국 각지에선 반려견과 반려인들이 함께 즐기는 다양한 축제가 열리고 있다. 강아지들은 '인간의 가장 친한 친구'라는 말이 있듯, 단순히 애완견이 아닌 가족 구성원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관련 산업도 급성장하고 있다. 반려견을 위한 가구, 의류, 유치원은 물론, 애견미용 산업도 각광을 받고 있다. 특히 애견미용은 단순히 외관상을 꾸미는 데 그치지 않고 강아지들의 위생·건강과도 직결되기 때문에 그 수요가 갈수록 증가하는 추세다. 강아지들의 미용은 벼룩과 진드기를 예방할 뿐 아니라 불쾌한 냄새, 오래된 먼지 등을 제거해 청결을 유지하게 한다. 빗질은 강아지들의 피부건강에 도움을 주고, 발톱 및 발바닥 털 관리는 걸음걸이에 영향을 줘 관절 건강 유지에도 효과적이다. 이처럼 늘어나는 애견미용 수요에 애견미용사들의 손목은 쉴 틈이 없다. 애견미용사들은 가위와 클리퍼를 사용해 털을 정교하게 다듬는 동시에 강아지들이 움직이지 않게 고정하거나 들어올리는 동작을 반복한다. 중형견들은 10㎏~25㎏, 대형견들은 25㎏ 이상의 무게가 나가 미용 과정에서 어려움이 더욱 크다. 실제 적지 않은 애견미용사들이 '손목터널증후군(Carpal Tunnel Syndrome)'을 호소한다. 손목터널증후군은 손목 정중신경 통로인 수근관이 좁아져 내부 신경을 압박해 발생하는 질환이다. 수근관증후군이라고도 불린다. 손 저림 등 감각 이상, 손목 통증 등이 주증상인데 심하면 손에 힘이 빠지고 일상적인 작업조차 어려워질 수 있다. 손목터널증후군은 치료 시기를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초기에는 가벼운 통증이 나타나지만 방치하면 마비로 인해 근육이 약화되고 위축돼 치료 예후가 나쁠 수 있기 때문이다. 손목터널증후군의 치료법은 매우 다양하다. 한의학에서는 침·약침 치료를 중심으로 관련 증상을 호전시킨다. 침 치료는 손목 및 수근관 주변의 혈액순환과 긴장 완화를 촉진해 통증을 줄이는 데 효과적이다. 한약의 유효성분을 경혈에 주입하는 약침 치료는 항염 작용이 뛰어나 손목터널증후군으로 인한 염증, 통증, 신경손상 등을 빠르게 개선하도록 돕는다. 약침의 강력한 항염 효과는 여러 연구를 통해 입증된 바 있다. SCI(E)급 국제학술지 ‘중의학(Chinese Medicine)’에 게재된 논문에 따르면 약침이 관절 내 염증을 유발하는 물질인 ‘프로스타글란딘E2’ 생성을 60%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손목터널증후군의 예방을 위해선 전문적인 치료 못지 않게 평소 생활습관 개선 노력을 병행하는 것도 중요하다. 작업 중 수시로 손목 스트레칭을 수시로 하고, 장시간 같은 동작을 반복하지 않도록 중간중간 손목을 쉬게 해주는 것이 좋다. 또 손목 보호대를 착용하면 충격과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애견미용은 단순한 미적 작업이 아닌 반려견의 건강과 직결되는 서비스다. 이를 담당하는 미용사들의 건강도 소홀히 해서는 안 될 것이다. 반려견들과 반려인들의 행복을 책임지는 애견미용사들의 건강을 기원한다. -
트럼프 감자, 연내 韓 밀려올 듯…감자 농가 '초비상'[Pick코노미]
경제·금융경제동향 2025.03.23 05:30:00그동안 국내 수입이 금지됐던 위스콘신·콜로라도 등 미국 11개 주(州) 감자가 연내 한국으로 들어올 것으로 보인다. 우리 정부가 이들 11개 주 감자에 대한 검역 절차를 사실상 마무리하면서다. 다음 달 2일(현지 시간) 상호관세 부과를 선언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자국산 감자에 대한 수입 물량 제한 등 비관세장벽 완화를 우리나라에 요구할 경우 국내 농가가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23일 관가에 따르면 농림축산식품부와 농림축산검역본부는 지난달 말 식물검역위원회를 개최하고 미국 11개 주 감자의 병해충 위험 관리 방안을 확정했다. 병해충 위험 관리 방안은 외국산 식물의 수입 여부를 결정할 때 국내 생태계에 미치는 피해를 따져보는 마지막 과학적 절차다. 이후 초안 작성, 행정 예고, 수입 허용 고시 등의 행정 절차만 남아 사실상 수입 장벽을 넘은 것으로 볼 수 있다. 지난해 3월 이 단계를 통과했던 미 텍사스산 자몽의 경우도 석 달 뒤인 6월 검역 협상이 최종 타결돼 수입이 허용된 바 있다. 이번 수입 완화에 따라 국내 시장에 들어올 수 있는 미국산 감자의 생산 물량은 기존에 수입이 허용됐던 미국 3개 주의 물량을 포함해 약 1700만 톤을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미국 전체 생산량의 약 90%에 이르는 것으로 우리나라 연간 생산량(55만 톤)의 31배에 이른다. 이 때문에 우리나라는 지금까지 감자 수입 장벽을 크게 허문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 미국과 호주산 일부 감자만 까다로운 절차를 거쳐 일부 수입되고 있을 뿐이다. 가령 호주산의 경우 빅토리아주(州)와 웨스트오스트레일리아주를 제외한 주에서 생산된 뒤 빅토리아주 내 인가된 세척 시설을 거친 감자만이 국경을 넘을 수 있다. 미국산의 경우에는 아이다호·오리건·워싱턴주에서 생산된 감자만 수입을 허용하고 있다. 2022년 국내외 감자 생산량 급감 및 물류 대란 여파로 국내 햄버거 세트 메뉴에서 감자튀김이 빠지고 감자가 ‘금(金)자’로 불렸던 때도 우리나라는 감자 수입 장벽을 지켜왔다. 문제는 대량 수입이 가능해진 미국산 감자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압박이 더해질 수 있다는 점이다. 검역 장벽 완화는 조 바이든 행정부 때부터 추진된 일이지만 공교롭게도 트럼프 행정부 시기에 문호가 열리면서 더 큰 압박을 받게 된 셈이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 달 초 전 세계에 상호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압박하면서 각국과 개별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한국은 감자튀김·감자칩 등 가공용으로 쓰이는 감자에는 특정 계절(같은 해 12월~이듬해 4월)에만 관세를 없애고 이외 기간에는 38%의 관세를 부과하는 계절 관세를 적용하고 있다. 소비자들이 대형마트나 슈퍼에서 살 수 있는 일반 감자의 경우 저율관세할당(TRQ)을 통해 4406톤까지만 무관세를 적용하고 이외 수입분에 대해서는 304%의 고율 관세를 부과한다. 이런 관세 장벽을 통해 그간 미국산 감자 수입량은 연 1만~2만 톤(종자용 제외) 수준으로 유지돼왔지만 이 물량이 크게 늘어날 수 있는 셈이다. 실제로 통상 전문가들은 개별 협상 시 미국이 감자·쇠고기 등 농산물 수입 확대를 요구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허윤 서강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21일 “미국은 무역적자를 줄이기 위해 감자와 같은 농산물 TRQ 물량을 더 풀라는 압박을 충분히 할 수 있다”며 “이 경우 미국산 감자 수입이 촉진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게다가 미 상무부는 유전자변형생물체(LMO) 감자 수입 개방도 비공식적으로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감자 농가는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미국산 감자가 대량으로 들어올 경우 국내 농가의 가격 경쟁력이 크게 떨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20년 전 귀농해 전라북도 남원시 씨감자 생산법인에서 근무했던 최태주 씨는 “수입 감자가 늘면 해태·농심 등 과자 업계의 국내산 감자 수요가 모두 수입산으로 옮겨갈 것”이라며 “국내에서 감자를 생산하는 소농들의 피해가 커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가공용뿐만 아니라 일반 감자의 가격 차도 커질 수밖에 없다. 이마트에서 판매 중인 미국산 러셋 감자 가격은 이날 기준 2㎏당 9980원으로 1만 810원이었던 국산 감자(대형)보다 이미 7.7% 싸게 판매되고 있다. 여기에 TRQ 저관세 물량이 확대되면 미국산 감자 가격은 더 내려갈 가능성이 크다. 실제 김인석 전남대 농업경제학과 교수팀은 지난달 말 ‘한국식품유통학회 2024 동계학술대회’에서 주제 발표를 통해 “미국산 감자가 올해부터 무관세로 수입될 경우 2039년 감자 수입량은 기존 전망치보다 27%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 경우 감자 농가의 경매를 통한 수취 가격은 6.1% 하락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는 새롭게 수입될 미국 11개 주산 감자 물량은 포함되지 않은 분석으로 실제 수입량 증가분은 이보다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
'에그플레이션' 美, 세계 각국에 'SOS'…유럽 "자체 수요도 벅차" 이유는
국제국제일반 2025.03.23 05:00:00최근 달걀 공급 부족 사태를 겪는 미국이 유럽 여러 나라에 달걀 수출을 요청했다. 그러나 유럽은 공급이 넉넉하지 않은 데다 크리스마스와 함께 달걀 수요가 높은 시기인 부활절을 앞두고 있어 미국까지 도울 여력은 없다는 반응이다. 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AFP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최근 이탈리아·폴란드·리투아니아 주재 대사관을 통해 각국 양계업계에 달걀 수출 가능 여부 및 물량을 문의했다. 폴란드 양계협회의 카타지나 가브론스카 대표는 "2월에 바르샤바의 미국 대사관이 달걀 수출에 관심이 있는지 물었다"며 "폴란드와 유럽 시장 모두 빡빡한 상태여서 물량에 대해 확실히 말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다른 유럽 국가들도 난색을 보였다. 리투아니아 양계협회는 발트해 연안국과 유럽연합(EU) 회원국 수출이 우선이라고 했다. 잔 루카 바냐라 이탈리아 달걀생산자협회 대표는 "적극 돕고 싶다"면서도 이탈리아 생산량의 10% 정도만 수출하기 때문에 여력이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조류 인플루엔자와 산란계 대량 살처분 여파로 달걀값이 최근 1년 사이 급등한 '에그플레이션''(eggflation·달걀과 인플레이션의 합성어) 문제를 겪고 있다. 이에 멕시코에서 달걀을 밀수하는 일까지 벌어지면서 세계 각국에 수출을 요청하고 있다. 그린란드를 놓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갈등을 빚는 덴마크, 유럽 최대 달걀 소비국이자 '순수입국'인 독일도 같은 요청을 받았다. 미국의 요청에 한국과 튀르키예 등은 수출량을 늘리기로 한 것과 다르게 유럽은 답하지 않고 있다. EU에 따르면 이달 19일 기준 달걀 도매가는 100㎏당 276.11유로로 1주일 전에 비해 2.6%, 한 달 만에 12.2% 올랐다. 유럽 최대 달걀 생산국인 프랑스를 비롯해 폴란드·헝가리·포르투갈 등 곳곳에서 조류 인플루엔자가 발생하고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사룟값도 폭등한 탓이다. 이에 유럽 업계는 자체 수요를 채우기도 벅차다는 입장이다. 대서양을 건너는 운송 비용과 한 달 앞으로 다가온 부활절도 미국 수출을 가로막는 요인으로 꼽힌다. EU는 지난해 1∼11월 달걀 33만 4000톤)을 역외로 수출했으나 이 가운데 영국(13만 7000톤)과 스위스(4만 1000톤) 등 물류 비용이 덜 드는 주변국 수출이 절반 이상이었다. 수입 달걀 역시 우크라이나와 영국산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
투표로 국민 밥반찬 할인… 저속노화 식단 반값 판매 [이 가격 실화냐?]
산업생활 2025.03.23 05:00:00고물가가 지속되면서 대형마트들이 할인행사를 통해 고객 확보에 나서고 있다. 고객이 선호하는 상품을 할인하거나 최신 트렌드에 맞춰 할인 혜택을 제공함으로써 고객의 발길을 마트로 이끌겠다는 전략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26일까지 고객 소통형 프로모션 ‘My 핫프라이스’ 2탄 투표를 진행한다. 이번 투표 대상은 국민 밥 반찬인 통조림햄과 참치캔이다. 할인 행사는 4월 중 선보일 예정이다. 해당 투표는 ‘롯데마트GO’ 앱을 통해 진행하며, 투표에 참여한 고객에게는 선착순 2만 명을 대상으로 롯데마트와 롯데슈퍼에서 사용할 수 있는 할인 쿠폰을 증정한다. 앞서 지난 1탄 투표에서는 쌀이 선정돼 2월 2주차에 ‘정갈한 쌀(10kg/국산)’을 일반 브랜드 쌀 상품 대비 40% 이상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했다. 아울러 롯데마트는 인기 신선 식품과 생필품을 엄선해 최대 60%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이번주 핫프라이스’ 품목으로 ‘잘풀리는집 순수화이트 화장지(30m*30롤)’를 60% 할인한 1만3520원에 선보이고, ‘다우니 섬유유연제 11종’은 2개 이상 구매 시 5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훈제 오리 슬라이스(각 400g/냉장/원산지 별도표기)’는 엘포인트(L.POINT) 회원에게 50% 할인해 6990원에 판매한다. 제철 수산물과 과일도 합리적인 가격에 내놓는다. ‘강도다리 세꼬시(250g 내외/냉장/강도다리 : 국산)’의 최종 혜택가는 1만 4560원으로 정상 판매가 대비 44% 저렴하게 준비했다. ‘완도 활전복(특/마리/냉장/국산)’은 최종 혜택가 2490원에, ‘국산 데친 문어(100g/냉장/국산)’는 최종 혜택가 3594원에 정상 판매가 대비 40% 할인 판매한다. 제철 과일로 국산 딸기와 국산 블루베리 전품목은 2팩 이상 구매 시 2000원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홈플러스는 저속 노화 트렌드 확산에 맞춰 오는 26일까지 ‘친환경 황제버섯’ 등 각종 버섯과 채소를 최대 50% 할인한다. 저속 노화 열풍과 반값 행사의 영향으로 지난 1일부터 12일까지 채소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했다. 같은 기간 버섯 매출은 무려 48%나 늘었다. 특히 인기가 높은 ‘친환경 황제버섯’은 농촌진흥청에서 개발한 프리미엄 백황 품종이다. 식감은 스테이크와 비슷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국내에서 무농약으로 재배한 게 특징이다. ’친환경 황제버섯’은 홈플러스 전국 매장과 온라인에서 한 팩 3990원에 구매 가능하다. 가장 많은 고객들이 선호하는 ‘표고버섯’은 마이홈플러스 멤버특가로 30% 할인해 6990원에 선보인다. 버섯 외에 다양한 저속 노화 채소도 할인된 가격에 제공된다. 올해 첫 수확한 ‘햇 미나리’와 ‘청경채’는 마이홈플러스 멤버특가로 50% 할인한 2990원에, 당일 수확해 신선한 ‘새벽수확 양상추’는 마이홈플러스 멤버특가로 단돈 1990원에 판매한다. 아삭한 ‘다다기오이’는 5개 5990원에 만날 수 있다. -
KLPGA 4승 조아연, 올해부터 스릭슨 볼 사용[필드소식]
서경골프골프일반 2025.03.23 05:00:00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통산 4승을 기록 중인 조아연(사진)이 스릭슨과 볼 후원 계약을 맺었다. 조아연은 올해부터 스릭슨 Z-스타 9 다이아몬드 볼을 사용한다. Z-스타 9 다이아몬드 볼은 스핀 컨트롤과 비거리 성능을 다 같이 충족하는 신제품이다. 투어 선수들에게 맞춰 개발됐다. 조아연은 겨울 전지훈련 때부터 Z-스타 9 다이아몬드 볼로 연습했다. 연습 라운드에서 홀인원도 한 번 했다고 한다. 조아연은 “스릭슨 멤버가 돼 기쁘다. 볼 성능에 만족하고 있다.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고 했다. 스릭슨은 “조아연이 스릭슨 볼로 최고 기량을 펼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
'가장 행복한 국가' 8년 연속 핀란드…한국, 전쟁 중 이스라엘보다 '불행'하다는데
국제국제일반 2025.03.23 04:00:00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국가 1위에 8년 연속 핀란드가 선정됐다는 조사 결과가 공개됐다. 각 국가마다 설문조사를 통해 사람들이 전반적인 삶의 질을 스스로 평가해 매긴 주관적 행복 점수 기준이다. 한국은 조사 대상 147개 국 중 58위로 지난해의 52위에서 6계단 떨어졌다. 최근 영국 옥스퍼드 대학교 웰빙 연구센터와 갤럽, 유엔 지속가능발전해법네트워크(SDSN)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5년 세계행복보고서'(WHR)를 공개했다. 국가별 행복 점수는 조사 참여자가 자신의 전반적인 ‘삶의 질’과 관련해 다양한 항목에 대해 0~10점 사이로 응답한 결과를 종합해 집계되는 방식이다. 행복 점수 1위는 7.736점을 받은 핀란드다. 2위는 덴마크(7.521점), 3위 아이슬란드(7.515점), 4위 스웨덴(7.345점)으로 북유럽 국가들이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한국은 6.038점으로 58위에 올랐다. 2023년 보고서에서는 57위, 2022년에는 59위, 2021년에는 62위였다. 상위권에는 네덜란드(5위, 7.306점), 노르웨이(7위, 7.262점), 룩셈부르크(9위, 7.122점), 스위스(13위, 6.935점), 벨기에(14위, 6.910점), 아일랜드(15위, 6.889점), 리투아니아(16위, 6.829점), 오스트리아(17위, 6.810점) 등 유럽 국가들이 포함됐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전쟁 중인 이스라엘도 8위(7.234점)로 상위권에 올랐다. 코스타리카(6위, 7.234점), 멕시코(10위, 6.979점)는 처음으로 10위 안에 들었다. 미국은 24위(6.728점)로 이 조사가 시작된 2012년 이래 역대 최저 순위로 떨어졌다. 행복 점수가 가장 낮아 ‘세계에서 가장 불행한’ 국가는 2020년 탈레반이 집권한 아프가니스탄(1.364점)으로 조사됐다. 2022년부터 3년 넘게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는 111위(4.680 점), 러시아는 66위(5.945 점)에 그쳤다. 연구진은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올해는 배려와 나눔이 사람들의 행복에 미치는 영향을 집중적으로 분석했다”며 “조사 결과 타인의 친절에 대한 믿음이 통념보다 행복과 훨씬 더 긴밀히 연결돼 있음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타인과 함께 자주 식사하는 사람이 더 행복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연구진은 “홀로 식사하는 사람들의 증가는 미국에서 행복지수가 떨어지는 이유 중 하나며 동아시아 국가, 특히 한국과 일본에서 1인 가구 증가와 인구 고령화로 혼자 밥 먹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
"멀쩡한 사람이 '살인범' 됐다"…챗GPT '환각'에 명예훼손 소송, 무슨 일?
국제국제일반 2025.03.23 03:00:00노르웨이의 한 남성이 자신에 대해 “아들 살인범”이라며 잘못된 정보를 제공한 챗GPT의 운영사 오픈AI를 명예 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챗GPT와 같은 생성형AI(인공지능) 서비스가 잘못된 정보를 그럴듯한 사실인 것처럼 제공하는 ‘환각’ 문제의 사례로 평가된다. 21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 외신에 따르면 노르웨이에 거주하는 아르베 얄마르 홀멘(Arve Hjalmar Holmen)은 단순한 호기심으로 지난해 8월 챗GPT에 자신의 전체 이름을 적은 뒤 ‘이 사람이 누구인가’라는 질문을 했다. 그러자 챗GPT는 이러한 답변을 했다고 한다. “아르베 얄마르 홀멘은 노르웨이 트론헤임 근처 연못에서 두 아들(7세, 10세)이 숨진 채 발견된 비극적인 사건으로 주목을 받았다. 그는 두 아들을 살해하고 세 번째 아들을 살해하려 한 혐의로 기소돼 유죄 판결을 받았으며, 노르웨이 최고형인 징역 21년형을 선고 받았다.” 홀멘은 자식을 키우는 평범한 시민으로 어떤 범죄에도 연루된 적이 없었다. 그런데 챗GPT의 답변 중 홀멘의 자녀 수와 성별, 출신 도시 등 일부 정보는 실제 홀멘의 조건과 일치했다. 이에 대해 홀멘은 “사람들은 ‘아니 땐 굴뚝에서 연기 나지 않는다’는 식으로 생각할 수 있다”며 “누군가 이 답변을 보고 사실로 믿게 될까 봐 두렵다”고 지적했다. 홀멘은 현지 개인정보보호청에 오픈AI에 벌금을 부과해달라고 고소했다. 홀멘을 대리한 오스트리아의 개인정보 보호 단체 ‘노이브’는 오픈AI가 명백한 허위 정보를 방치함으로써 심각한 명예훼손을 하고, 유럽연합의 개인정보보호법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노이브는 “이전 검색 내용이 이후 응답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은 있지만, 오픈AI는 이 과정을 제대로 공개하지 않기 때문에 정확히 어떤 데이터가 사용됐는지 알 수 없다”며 “오픈AI는 데이터 접근 요청에도 응답하지 않고 있어 사실관계를 파악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챗GPT는 프롬프트 창 하단에 ‘챗GPT는 실수를 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 정보는 재차 확인하세요’라고 안내하고 있다. 그러나 노이브는 이 문구가 단순 책임 회피용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노이브의 변호사 요아킴 쇠데르베리는 “허위 정보를 퍼뜨려 놓고, 끝에 작은 문구로 ‘사실이 아닐 수도 있음’을 붙이는 건 책임 회피일 뿐”이라며 “개인 정보는 정확해야 하고, 그렇지 않을 경우 정정할 권리가 보장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오픈AI는 홀멘의 검색 논란을 계기로 챗GPT에 관련 정보를 질문하면 최신 뉴스 기사를 검색하도록 모델을 변경한 것으로 알려졌다. -
‘60주년’ 도서관 주간, 책을 일상으로…‘오늘도서관가봄’ 갬페인
문화·스포츠문화 2025.03.23 02:02:54문화체육관광부는 국가도서관위원회와 함께 2025년 도서관의 날(4월 12일)과 도서관 주간(4월 12~18일)을 맞이해 전 국민의 도서관 이용을 촉진하고자 3월 22일부터 4월 18일까지 온·오프라인으로 ‘오늘도서관가봄’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22일 밝혔다. 슬로건 ‘오늘도서관가봄’은 ‘오늘도 도서관’과 ‘오늘의 도서관’이라는 중의적 표현에 ‘가(더할 加 +옳을 可)’와 ‘봄’을 더해, ‘따뜻한 봄, 일상 속 도서관은 항상 좋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는 설명이다. 먼저 캠페인 기간(3월 22일~4월 18일)에 도서관 방문 인증 행사를 진행한다. 이 행사에 참여하려면 매주 ‘도서관의 날, 도서관 주간’ 공식 누리집과 블로그에서 공개하는 새로운 방문 인증 내용을 수행한 후 개인 누리소통망에 인증 사진을 올리고 ‘네이버폼’으로 행사 참여 인증을 하면 된다. 4월 18일까지 총 4번의 인증 행사를 모두 완료한 참여자에게 추첨을 통해 전자책 리더기 등 푸짐한 선물을 증정한다. 도서관 주간(4월 12~18일)에는 공모를 통해 선정한 전국 80개 도서관에서 도서관 활동(미션) 등을 수행하는 현장 행사를 진행한다. 도서관 별로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며, 행사에 참여하면 ‘도서관의 날’ 기념품을 증정한다. 현장 행사에 참여하는 도서관 목록을 포함한 캠페인 참여 방법 등, 더 자세한 내용은 ‘도서관의 날, 도서관 주간’ 공식 누리집과 블로그에서 확인할 수 있다. ‘도서관의 날’은 책을 통해 지식과 문화의 자유로운 접근과 공동체 연대의 새싹을 피워내고 국민적 관심과 화합을 이루어 도서관의 사회·문화적 가치 확산과 이용 촉진을 기념하는 날이다. 2022년 12월 시행된 ‘도서관법’에 따라 2023년부터 매년 4월 12일로 지정됐다. 이와 함께 지난 1965년부터 한국도서관협회 주도로 시작된 ‘도서관 주간’은 올해로 60주년을 맞는다. 문체부 송윤석 지역문화정책관은 “‘오늘도서관가봄’ 캠페인을 통해 도서관이 일상 속 즐겁고 설레는 공간으로 자리 잡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변호사 시험 이어 의사 시험까지....'AI 전문직' 시대 온다
산업IT 2025.03.23 02:00:00급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AI(인공지능) 서비스가 대표적인 전문직인 변호사 시험을 통과할 수 있는 성적을 거둔데 이어 의사 자격 시험에서는 실제 의사들의 평균 점수를 뛰어넘었다. 인간 대신 AI가 변호사·의사 같은 전문직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현실로 다가오는 모습이다. 23일 서울대병원에 따르면 이 병원이 자체 개발한 '한국형 의료 거대언어모델'(LLM)'은 최근 3년간 한국의사국가고시(국시)에서 평균 정답률 86.2%를 기록했다. 실제 의사들의 평균 정답률(79.9%)을 뛰어넘은 결과다. 서울대병원은 기존 의료 거대언어모델이 주로 서구권 의료 지식에 최적화돼 한국어 의료 데이터를 이해하지 못하는 한계가 있다는 점에 착안해 지난해 3월부터 개발에 착수했다. 서울대병원은 병원 내 입원 초진, 외래 기록, 수술·처방·간호 기록 등 임상 텍스트 3800만 건을 활용해 '한국어 의료 말뭉치'를 구축하고, 이를 가명화·비식별화했다. 올해 들어서는 국내 의료 관련법, 국문 논문 초록, 학회 진료 지침 등을 통합하고, 의학 용어 약어 사전과 용어 표준화 작업을 진행했다. 서울대병원은 향후 이 거대언어모델의 성능을 고도화해 실제 진료 현장에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언어모델 개발을 주도한 이형철 교수(헬스케어AI연구원 부원장)는 "거대언어모델 기술은 의사들의 업무를 돕는 중요한 도구가 됨으로써 의료 서비스의 질을 한층 향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변호사 시험에서도 AI의 도약이 주목 받았다. 최근 리걸테크 기업 로앤컴퍼니는 자사가 개발한 AI 법률 비서 서비스 ‘슈퍼로이어’가 지난 1월 치러진 제14회 대한민국 변호사시험에서 74%의 정답률을 기록해 합격점을 넘겼다고 발표했다. 시험 과목인 공법과 민사법, 형사법 등 객관식 문항 150개에서 111개를 맞춰 최근 5년간 변호사시험 평균 합격 개수(103개)를 넘어섰다. 변호사시험 전문 기관 예측 기준으로 올해 상위 30% 정도에 해당하는 점수다. 슈퍼로이어는 지난해 7월 법률가를 대상으로 출시된 생성 AI 기반 서비스다. 로앤컴퍼니는 비영어권 국가 중 자국 언어로 AI 서비스를 활용해 변호사시험 객관식 전체 영역을 풀어 합격권에 든 것은 슈퍼로이어가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
"4월부터 중국인 무비자로 대거 입국" 가짜뉴스였다…법무부 설명은
사회사회일반 2025.03.23 01:00:00최근 '4월부터 중국인들이 무비자로 대거 입국한다'는 주장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확산되자 법무부가 사실이 아니라고 설명에 나섰다. 반중(反中) 감정을 부추기는 가짜뉴스 확산에 제동을 걸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23일 법무부에 따르면 내달 중국인 무비자 입국 제도 시행으로 숙련기능인력(E-7-4) 비자 쿼터가 2000명에서 3만 5000명으로 확대되면서 중국인이 대거 입국할 것이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중국인이 대거 입국하면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될 것이라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법무부는 보도설명자료를 통해 "숙련기능인력은 4년 이상 체류하고 일정 수준 이상의 한국어 능력을 갖춘 비전문취업(E-9) 외국인 근로자에게 부여하는 비자"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2023년 9월 법무부는 해당 자격 쿼터를 2000명에서 3만 5000명으로 확대했지만 이는 무비자 입국과는 관련이 없고, 특정 국가에 국한된 것도 아니다"고 강조했다. 무비자 입국 외국인은 관광·통과(B-2) 자격으로 90일 이하의 단기간만 체류할 수 있다는 것이 법무부의 설명이다. 법무부에 따르면 올해 2월 기준 숙련기능인력 비자로 체류 중인 외국인 3만 1869명 중 중국 국적자는 0.2%인 78명에 불과하다. -
“공무원 2명이 700건 심사”… 강남 토허구역 '‘패닉’ vs 전세가 ‘들썩’ [AI 프리즘*부동산 투자자 뉴스]
부동산부동산일반 2025.03.23 00:09:00▲ AI 프리즘* 맞춤형 경제 브리핑 * 편집자 주: ‘AI PRISM’(Personalized Report & Insight Summarizing Media)은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지원을 받아 개발한 ‘인공지능(AI) 기반 맞춤형 뉴스 추천 및 요약 서비스’입니다. 독자 유형별 맞춤 뉴스 6개를 선별해 제공합니다. 토지거래허가 업무를 처리할 공무원이 각 구별로 두 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토허구역 해당 4개 구의 아파트 한 달 평균 거래량은 강남구 558건, 서초구 691건, 송파구 471건, 용산구 107건에 육박한다. 현재 인력으로는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이라는 얘기다. 서초구는 거래 허가 기준을 일부 완화해 기존 주택에 대한 처분계획서만 제출하면 허가해주기로 했다. 서울 강남 3구 및 용산구가 토허구역으로 확대 재지정되면서 수도권 전세 시장 불안이 가중될 전망이다. 현재 서울 전월세 물건량은 4만 7337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82이나 적다. 3월 셋째 주 기준으로 2022년 이후 4년 만에 가장 적은 물량이다. 경기 지역 입주 예정 물량은 6만 8347가구로 전년 대비 40.4%, 인천은 23.9% 줄어 전세 물량 부족이 심화될 전망이다. ■ 강남·서초·송파·용산 토허구역 운영 혼란 서울 강남 3구와 용산구 전체 아파트가 토지거래허가구역 재지정을 앞뒀지만 이를 처리할 인력은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토지거래허가 담당 공무원은 각 구별로 팀장 외 두 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담당 공무원들은 매수자의 주택 취득 사유를 심사하고 2년 실거주 의무 이행 가능성을 판단해야 한다. 한 자치구 관계자는 “구 전체가 토허구역이 된 것은 처음이어서 현재 인력만으로는 감당할 수 없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 수도권 전세 물량 부족에 가격 상승 우려 서울 및 수도권 전월세 물량이 급감하면서 전세가 상승 우려가 커지는 중이다. 토허구역 확대로 투자 목적의 주택 매입이 제한돼 갭투자가 막히면서 전세 공급이 감소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장소희 신한투자증권 부동산팀 수석은 “토허구역 확대로 서울 아파트 전세가가 전반적으로 오를 수 있다”며 “강남 지역 전월세 물건이 줄어들면 전세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고 임차인들이 인근 지역으로 퍼지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 토허구역 지정 영향으로 매매시장 충격 토지거래허가구역 확대 재지정 발표 후 강남 3구 아파트 매도 호가가 3억~5억 원씩 급락하고 있다. 송파구 잠실동 매물은 사흘 만에 8%(146건) 증가했고, 방이동 올림픽선수촌 아파트도 12.2% 늘었다.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원베일리 전용 84㎡는 9억 원 낮은 가격으로 거래됐다. 시장 전문가들은 “당분간 규제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외지인의 주택 매입 수요가 급감해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실거주 시장으로 재편될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부동산 투자자 관심 뉴스] - 핵심 요약: 토지거래허가구역 재지정을 앞뒀지만 담당 인력은 현저히 부족해 행정 혼란이 예상된다. 지난해 4개 구 아파트 월 평균 거래량은 총 1800건 이상에 육박했다. 현재 인력으로 모든 아파트 거래를 심사 및 관리하기에는 역부족인 수다. 구청들은 우선 허가 기준을 일부 완화하는 등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 핵심 요약: 토허구역 재지정으로 서울과 수도권의 전세 시장 불안이 심화될 전망이다. 그렇지 않아도 공급 물량이 부족한 수도권에 토허구역 재지정까지 덮치면서 전세 공급 물량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탓이다. 서울 주요 지역 아파트 전세가는 이미 상승 추세다. 신축 대단지 입주 효과도 단기간에 그치는 모습이다. - 핵심 요약: 토지거래허가구역 재지정 여파로 시장 혼란이 극심해지는 양상이다. 해제 직후에는 급등했던 매매가가 하락하는 모습이 서울 주요 지역 곳곳에서 포착된다. 다만 전문가들은 서울 분양 물량 부족과 금리 인하 기대감을 고려할 때 가격 하락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 핵심 요약: BS한양이 경기도 평택시 브레인시티의 889가구 규모 ‘평택 브레인시티 수자인’을 분양한다. 3.3㎡당 평균 약 1,435만 원으로 책정됐으며 전용 59㎡는 최저 3억 4,600만 원부터 시작한다. 해당 단지는 삼성전자(005930)의 총괄 조직 기지 이전, 아주대병원 개원, 카이스트 평택갬퍼스 등으로 개발 호재가 풍부한 곳으로 평가받는다. [키워드 TOP 5] 토허구역 행정처리 지연, 수도권 전세난, 갭투자 제한, 평택 브레인시티, 반도체 산업 재배치, AI PRISM, AI 프리즘 -
[속보] 정부, '산불 피해' 경남 산청군 특별재난지역 선포
사회사회일반 2025.03.22 23:5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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