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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형 IPO는 잘 나가네…이뮨온시아 증거금 3.7兆 [시그널]
문화·스포츠헬스 2025.05.09 05:00:00코스닥 상장을 추진하는 유한양행 계열 바이오 기업 이뮨온시아가 일반청약에서 4조 원에 달하는 증거금을 모았다. 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뮨온시아는 이날 마감한 일반청약에서 3조 7600억 원의 청약 증거금을 받았다. 전체 청약 건수는 16만 9191건, 경쟁률은 913대 1로 집계됐다. 청약자들에게 공모주를 똑같이 나눠주는 균등 배정 방식 주식 수는 6.75주였다. 상장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에서 최소 단위(50주) 이상 청약한 투자자라면 6주를 받은 뒤 75% 확률로 1주를 더 받을 수 있다는 의미다. 이뮨온시아는 앞선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에서도 흥행에 성공했다. 당시 참여 기관 2205곳 중 97% 이상이 희망범위 상단 이상을 제시하며 공모가를 상단인 3600원에 확정했다. 2016년 설립된 이뮨온시아는 면역항암제를 개발하는 기업으로 2021년 중국 3D메디슨과 총 4억 7050만 달러 규모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지분 66.77%를 보유한 유한양행이 대주주로 있다. 유한양행은 3년 동안 보호예수를 설정해 지분을 장기 보유한다. 이번 기업공개(IPO)를 통한 공모 금액은 329억 원이며 상장 후 시가총액은 2628억 원이다. 이달 19일 증시 입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뮨온시아 관계자는 “공모 자금을 연구개발(R&D)에 집중 투입해 주요 파이프라인의 임상 속도를 높이고 글로벌 기술이전을 본격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K뷰티는 통했다…달바글로벌 공모가 최상단 확정 [시그널]
산업생활 2025.05.09 05:00:00K뷰티 기업 달바글로벌이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에서 흥행하며 공모가를 희망 범위(밴드) 최상단으로 확정했다. 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달바글로벌은 지난달 28일부터 이날까지 기관 대상 수요예측을 실시한 결과 희망 밴드(5만 4500~6만 6300원) 상단인 6만 6300원으로 공모가를 확정지었다. 2225곳의 기관이 수요예측에 참여해 경쟁률은 1141대 1로 집계됐다. 기관 98.9%가 상단 이상의 가격을 제시해 높은 관심을 보였고 상장 후 일정 기간(15일~6개월) 동안 주식 보유를 약속하는 의무보유확약 비율은 24.2%였다. 2016년 설립된 달바글로벌은 비건 뷰티 브랜드 달바(d‘Alba)를 운영하는 기업으로 미스트·선크림 제품군을 중심으로 외연을 확장하고 있다. 2021년 690억 원이었던 매출이 △2022년 1453억 원 △2023년 2008억 원 △2024년 3091억 원으로 빠르게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021년 24억 원에서 △2022년 146억 원 △2023년 324억 원 △2024년 598억 원으로 뛰었다. 올 1분기에는 매출 1138억 원과 영업이익 301억 원을 기록하는 등 사업 확장과 수익성 확보를 동시에 이뤄내고 있다. 달바글로벌은 이번 IPO로 확보하는 자금을 신제품 개발과 글로벌 시장 확대, 신규 사업 진출 등에 투입할 계획이다. 최근 빠르게 커지고 있는 뷰티 디바이스(미용 의료기기) 시장을 겨냥해 출시한 제품 마케팅을 강화하고 제품군을 다양화하는 것이 목표다. 이미 세계적으로 인지도를 쌓아 ‘캐시카우’ 역할을 하는 미스트 제품군은 지속적인 리뉴얼을 통해 경쟁력을 유지한다. 여름철 미스트 수요가 줄어드는 것을 감안해 선크림 제품군도 강화할 예정이다. 달바글로벌은 DN솔루션즈·롯데글로벌로지스 등 기업공개(IPO) ‘대어’가 줄줄이 수요예측 부진으로 상장 추진을 접은 가운데 흥행에 성공했다. 이번 IPO를 통해 65만 4000주를 공모하며 공모 예정 금액은 434억 원이다. 상장 후 시가총액은 8002억 원이다. 이달 9∼12일 일반 청약을 거쳐 22일 증시에 입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상장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달바글로벌은 피어그룹(비교군)에 비해 낮은 가격으로 공모 시장에 나왔다”며 “대형주 상장이 부진한 흐름이지만 가격을 낮추면 시장에서 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분석했다. -
외과 수술기기 기업 리브스메드, 상장 추진 [시그널]
증권IB&Deal 2025.05.09 05:00:00외과 수술기기 제조 기업 리브스메드가 코스닥 상장을 추진한다. 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리브스메드는 최근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상장 주관사는 삼성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이다. 2011년 설립된 리브스메드는 상하좌우 90도 회전이 가능한 다관절형 수술기구를 상용화했다. 대표 제품 ‘아티센셜’은 국내 230여 개 병원에서 700명 이상의 의료진이 사용하고 있다. 리브스메드 측은 아티센셜이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유럽 CE MDR, 일본 PMDA 등 세계 주요 인허가를 모두 획득했다고 밝혔다. 리브스메드의 실적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2022년 97억 원에서 2023년 173억 원, 2024년 271억 원으로 뛰어올랐다. 기술특례상장 기술성 평가에서는 ‘AA’와 ‘A’ 등급을 받으며 심사 기준을 가뿐히 넘었다. 기술성 평가를 통과하려면 최소 한 곳 이상의 전문 평가 기관에서 ‘A’ 등급을, 다른 기관에서 ‘BBB’ 등급을 받아야 한다. 이정주 리브스메드 대표는 “코스닥 상장을 기점으로 생산설비를 확충하고 우수 인재를 영입할 것”이라며 “글로벌 영업력 또한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
美, 英과 첫 무역 합의…車관세 10%로 인하[글로벌 모닝 브리핑]
국제국제일반 2025.05.09 05:00:00※[글로벌 모닝 브리핑]은 서울경제가 전하는 글로벌 소식을 요약해 드립니다. "영국산 車 10만대까지 관세 10%로 인하" 美, 英과 첫 무역합의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첫 번째 무역 협상 타결국은 영국이었습니다. 특히 협상 대상이 아니라고 미국이 선을 그었던 자동차 품목 관세와 관련, 미국이 영국산 자동차 관세를 10%로 낮추기로 한 것으로 알려져 향후 한미 무역협상에서도 자동차 관세 인하에 대한 여지가 생겼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8일(현지 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영국과 무역합의안을 발표했습니다. 이와 관련, 미국이 레인지로버 등 영국산 자동차 수입 관세를 10%로 낮추기로 했다고 영국 텔레그래프가 이날 보도했는데요. 이에 따르면 미국과 영국은 몇 달 안에 포괄적인 무역협정을 체결하기에 앞서 12개월 간의 '임시 조치' 일환으로 이 같은 방안에 합의한 것으로 보입니다. 텔레그래프는 "영국 자동차 업체에 미국으로 수출할 수 있는 10만 대의 할당량(쿼터)가 부여될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습니다. 지난해 영국은 미국에 10만 대가 조금 넘는 자동차를 수출했습니다. 이를 종합하면 10만대까지는 10%의 관세가 부과되고 그 이상 물량에는 25%의 품목별 관세가 부과될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미국이 외국산 자동차에 25%의 품목관세를 매기자 재규어 랜드로버는 미국으로의 자동차 수출을 중단한 바 있습니다. 미국과 영국은 쇠고기 수입 및 수출에 대한 관세를 거의 0%로 낮추기로 했습니다. 다만 영국은 호르몬 처리된 미국산 쇠고기의 수입을 허용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세계무역기구(WTO)에 따르면 미국이 영국산 쇠고기에 부과하는 관세는 부위와 품질에 따라 4~26%입니다. 반면 영국은 미국산 쇠고기에 최대 20%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습니다. 서로 '동지' 칭한 푸틴-시진핑 공동성명 채택 뒤 "역대 최고 수준" 미국과의 관세 협상을 앞두고 러시아를 국빈 방문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8일(현지 시간) 모스크바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를 더욱 심화하자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공동 성명을 채택했습니다. 북한에 대한 제재와 강압적 압력에 반대하고, 한반도 문제의 외교적 해결을 지지한다는 데도 뜻을 같이 했습니다. 푸틴 대통령과 시 주석은 이날 크렘린궁에서 만나 정상회담을 한 뒤 새 시대에 포괄적 파트너십과 전략적 상호작용을 더욱 강화하는 내용의 공동성명에 서명했습니다. 이번 회담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 나치에 항복을 받아낸 것을 기념하는 ‘전승절 80주년(5월 9일)’ 참석을 위해 시 주석이 러시아를 국빈 방문하면서 이뤄졌습니다. 두 정상은 세계 전략적 안정에 대한 공동성명, 투자 촉진과 상호 보호에 대한 협정 등도 체결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시 주석과 회담이 매우 생산적이었다며 양국 관계가 “역사상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날 시 주석은 푸틴 대통령을 만나자마자 “나의 오랜 동지”라고 불렀고 푸틴 대통령 역시 시 주석을 “친애하는 동지”라고 칭하며 화답했습니다. 두 정상은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친러시아’ 행보를 보인 것을 의식한 듯 “중국과 러시아는 다른 국가를 상대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양국 국민을 위해 연대를 강화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관세發 불확실성 경고한 파월 "트럼프 압박 영향 안 받는다" 7일(현지 시간) 연준은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현행 4.25~4.5%로 유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올 들어 3연속 동결입니다. 이로써 한국과의 금리 차는 상단 기준 1.75%포인트를 유지했습니다. 연준은 1월 이후 관세정책으로 인한 물가 상승 위험과 경기 둔화 가능성이 공존하는 만큼 경제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유지했습니다. 이번 결정 역시 이런 기조를 반영한 결과다. 금리 선물 시장은 앞서 이날 기준금리가 동결될 확률을 97%로 보고 있었습니다. 주목할 대목은 연준이 관세정책에 따른 경제 충격이 더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는 점입니다. 파월 의장은 “지금까지 발표된 관세 인상 조치들은 예상보다 상당히 큰 규모였다”며 “발표된 대규모 관세 인상이 유지된다면 인플레이션 상승과 경제성장 둔화, 실업률 증가를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그는 “고용 증가와 인플레이션 상승에 대한 위험이 모두 커졌다”며 “물론 이는 (직전 회의였던) 3월과 비교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연준이 금리를 동결하면서 경제가 위험할 수 있다는 점을 경고했다”고 논평했습니다. 월가는 적어도 상반기, 길어질 경우 올해 말까지 연준의 금리 인하가 없을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다만 일각에서는 경제지표의 변동을 확인한 뒤 금리 인하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연준의 기조가 오히려 침체를 가속화할 수 있다는 반론도 나오고 있습니다. 日도요타 "관세·엔고에 순익 35% 감소" 전망 일본 도요타자동차(이하 도요타)가 미국의 자동차 관세와 급격한 엔고(円高) 영향으로 2025회계연도 순이익이 35%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을 발표했습니다. 도요타는 8일 결산 발표회에서 2025 회계연도 연결 순이익이 34.9% 감소한 3조 1000억엔(약 30조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매출액은 1% 증가한 48조 5000억엔, 영업이익은 21% 감소한 3조 8000억엔을 전망했습니다. 자동차 생산은 견조하게 유지되지만, 엔화 강세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수입차 관세 정책이 실적 전반을 끌어내릴 요인으로 지목됐습니다. 도요타는 이번 실적 전망에서 올 4~5월분 관세 영향을 1800억엔의 감익 요인으로 잠정 반영하며 관세로 인한 비용 부담이 본격화할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사토 고지 도요타 최고경영자(CEO)는 “통상 관계를 비롯해 자동차 산업을 둘러싼 환경이 크게 변화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미국의 관세는 아직 유동적이라 예상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면서도 “도요타의 미국 고객이 많기에 중장기적으로는 현지 고객에 적합한 제품을 현지에서 개발하고, 현지에서 생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엔화 가치 상승도 적지 않은 부담인데요. 도요타는 엔화가 1엔 강세를 보일 때 연간 영업이익이 500억엔 감소한다고 밝혀왔습니다. 영업이익 전망 등이 시장 예상치보다 낮게 발표되면서 이날 도요타 주가는 한때 전일 대비 3% 하락했습니다. -
이재명, 다자대결도 50%…尹에 졌던 PK·충청도 우세[대선 여론조사]
정치정치일반 2025.05.09 05:00:00대선을 20여 일 앞두고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양자와 3자 대결은 물론 4자 구도에서도 50%대의 지지율을 얻으며 독주 체제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선 후보 등록 마감을 사흘 앞두고도 보수 진영의 단일화 논의가 공전을 거듭하면서 ‘이재명 대세론’이 굳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서울경제신문이 한국갤럽에 의뢰해 이달 6~7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뒤 8일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 이재명 후보는 한덕수 무소속 예비후보(23%),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11%),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6%)가 모두 출전하는 4자 대결 구도에서 응답자의 절반인 50%의 지지율을 확보하며 경쟁 주자들을 압도적 격차로 따돌렸다. 한 후보와 김 후보의 단일화를 가정한 3자 대결에서도 이재명 후보의 독주는 이어졌다. 이재명 후보는 한 후보(34%), 이준석 후보(7%)와의 3자 대결에서 50%를 확보한 데 이어 김 후보(30%), 이준석 후보(9%)와의 대결에서도 51%의 지지율을 얻었다. 이준석 후보까지 참여하는 ‘반명(반이재명) 빅텐트’ 단일화를 가정한 양자 대결에서도 이재명 후보는 53~54%의 지지율로 한 후보(39%)와 김 후보(37%)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보수 단일화를 둘러싼 갈등이 정점으로 치닫는 가운데 ‘누구로 단일화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41%가 김 후보를, 35%는 한 후보를 택했다. 다만 국민의힘 지지층과 무당층에서는 한 후보(55%)가 김 후보(27%)를 두 배 넘게 앞질렀다. 이 후보에 대한 압도적 지지세는 중도층에서도 두드러졌다. 이 후보는 중도 성향 유권자들에게 59%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김문수(4%), 이준석(9%), 한덕수(15%) 후보와의 격차를 벌렸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김문수·한덕수 후보는 3자 대결에서도 지지율 반등의 계기를 만들지 못하는 양상이다. 김 후보는 3자 대결에서 보수 진영으로부터 66%의 지지율을 얻었지만 중도층에서는 15%에 머물렀다. 한 후보도 보수 진영에서는 69%의 지지율을 기록했지만 중도층 지지율은 20%에 그쳤다. 이러한 흐름은 양자 구도에서 더 두드러졌다. 이재명·김문수 맞대결에서 중도층의 선택은 이 후보 66%, 김 후보 23%였다. 중도층은 이재명·한덕수 양자 대결에서도 이 후보 64%, 한 후보 26%의 지지를 보냈다. 이재명 후보는 PK(부산·울산·경남)에서도 47%(다자 대결 기준)의 지지율로 한 후보(25%, 김 후보 14%)를 20%포인트 넘게 앞섰다. 3자 및 양자 대결에서도 오차 범위 밖에서 앞섰다. 김 후보와의 양자 구도에서는 48%(김 후보 34%), 한 후보와의 맞대결에서는 49%(한 후보 39%)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PK는 박근혜 전 대통령 파면으로 치러진 8년 전 조기 대선에서도 당시 민주당 후보로 출마했던 문재인 전 대통령이 홍준표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후보에게 최종 득표율에서 밀렸던 곳이다. 이러한 흐름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6·3 대선까지 이어진다면 이재명 후보는 민주당 계열 후보 최초로 PK에서 1위를 기록한 대선 주자가 될 수 있다. 이 후보는 3년 전 대선에서는 열세 지역이었던 충청권에서도 47%의 지지율을 얻으며 김 후보(9%)와 한 후보(25%)를 크게 앞섰다. 충청권은 3자 및 양자 대결에서도 이 후보에게 50%가 넘는 지지를 보냈다. 이번 조사가 이달 1일 대법원의 이재 후보에 대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유죄 취지 파기환송 결정 이후 진행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재명 후보의 ‘사법 리스크’가 더 이상 중도층과 PK 지역의 여론에 영향을 주지 않는 것으로도 해석된다. 실제로 대법원의 이 후보 공직선거법 사건 파기환송 결정이 대선 투표에 끼칠 영향에 대해서는 ‘영향을 주지 않는다(55%)’는 응답이 절반을 넘었다. 다만 대통령 당선 시 진행 중인 형사재판의 지속 여부에 대해서는 ‘정지하는 것이 좋다(48%)’와 ‘정지해서는 안 된다(46%)’는 의견이 팽팽하게 맞섰다. 김상일 정치평론가는 “이재명 후보의 사법 리스크는 이미 여론에 반영이 다 된 상태”라며 “이 와중에 단일화를 둘러싸고 보수 진영의 갈등이 이어지면서 중도층 여론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이재명 후보의 상승세에 힘입어 민주당은 정당 지지도에서도 강세를 이어갔다. 이번 조사에서 민주당의 정당 지지도는 46%로 국민의힘(34%)를 오차 범위 밖에서 앞섰다. 개혁신당은 4%, 조국혁신당 2%로 집계됐다. 기타·없음·무응답은 13%였다. 민주당의 정당 지지도는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직후인 지난달 4·5일 진행한 서울경제·한국갤럽 1차 여론조사(44%)보다 2%포인트 상승했다. 국민의힘도 지난 조사(33%)보다 소폭 올랐지만 그 사이 세 차례의 경선과 후보 단일화 작업이 진행된 점을 감안하면 ‘컨벤션 효과’는 미미했던 것으로 보인다. 대선 결과 기대치를 묻는 질문에서는 48%가 ‘민주당 후보가 당선되는 것이 좋다’고 답했고 국민의힘 후보의 당선을 바라는 응답은 30%였다. 중도층에서는 54%가 민주당 후보의 당선을, 14%는 국민의힘 후보 당선을 기대했다. 의견 없음 및 무응답은 23%로 국민의힘 후보 당선에 대한 기대치보다 높았다. 차기 대통령이 해결해야 할 최우선 국정과제로는 응답자의 절반이 ‘경제 회복(48%)’을 첫 손에 꼽았다. 서울경제·한국갤럽 여론조사의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포인트다. 이번 조사는 국내 통신 3사가 제공한 휴대폰 가상(안심) 번호 100%를 이용한 전화 면접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16.5%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
金 "지도부 손 떼라" 權 "한심한 모습"…국힘 단일화 정면충돌
정치국회·정당·정책 2025.05.09 05:00:00대선 후보 단일화를 둘러싼 국민의힘의 분열이 정점으로 치닫고 있다. 국민의힘 지도부가 한덕수 무소속 예비후보와의 단일화 데드라인을 대선 후보 등록 시한(5월 11일)으로 못 박자 김문수 후보는 당의 결정을 무력화하기 위한 ‘당무 우선권’ 카드를 꺼내 들고 법적 절차를 포함한 정면 대응에 나섰다. 두 후보도 이틀간 마주앉아 담판을 벌였지만 끝내 접점을 찾지 못하면서 보수진영이 기대했던 단일화의 시너지 효과는 이미 반감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金 “유령과 단일화가 민주주의냐” 지도부 제안 거부 김 후보는 8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당 지도부를 향해 “본선 후보 등록도 하지 않겠다는 무소속 후보를 위해 저 김문수를 끌어내리려는 이유가 무엇인가”라며 “이 시간 이후 강제 후보 단일화라는 미명으로 정당한 대통령 후보인 저 김문수를 끌어내리려는 작업에서 손 떼라”고 요구했다. 그는 이어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 자격으로 당헌 제74조의 당무 우선권을 발동한다”며 전날 지도부가 제시한 ‘11일 이전 단일화’ 로드맵에 대한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대신 후보 검증을 위해 단일화 시점을 일주일 늦춰 14일 방송 토론, 15~16일 여론조사를 통해 진행하자고 역제안했다. 단일화 상대인 한 후보에 대한 불만도 가감 없이 드러냈다. 김 후보는 이날 관훈 토론회에서 “(한 후보는) 단일화가 돼서 본인에게 ‘꽃가마’를 태워주면 입당하겠다는 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입당도, 후보 등록도 안 하겠다는 것”이라며 단일화 요구와 관련해 “무소속으로 등록도, 입당도 안 한다는 유령과 단일화하라는 게 올바른 정당 민주주의냐”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와 함께 조직적인 ‘한덕수 차출론’이 진행되고 있다며 배후설을 제기하기도 했다. 金·韓 2차 협상도 결렬…도돌이표 논쟁만 반복 두 후보는 이날 2차 회동에서도 단일화 시점·방식에 대한 뚜렷한 입장 차를 드러냈다. 한 후보는 “제발 ‘일주일 뒤 하자’는 이야기하지 마시고 당장 오늘 내일 결판을 내자”며 후보 등록 마감 전 단일화를 마무리 짓자고 요구했다. 이어 “김 후보가 ‘단일화를 1주일 연기하자’고 하는데 결국 하기 싫다는 것”이라며 “단일화를 22번 약속했다. 오늘내일 결정해달라”고 압박했다. 반면 김 후보는 “난데없이 나타나 11일까지 (단일화) 경선을 완료하자고 한다”며 “청구서를 내밀면 문제가 있다”고 맞섰다. “한 후보가 출마를 결심했다면 당연히 입당하는 게 합당할 텐데 왜 아직 밖에 계시냐”며 후보 자격을 문제 삼기도 했다. 한 후보는 또 “(단일화를) 제대로 못 해내면 김 후보나 저나 속된 말로 ‘바로 가버린다’”고 위기감을 자극했다. 이에 김 후보는 “이재명의 독재를 막기 위해 힘을 합치자는 것은 제가 늘 해온 이야기”라면서도 “선거운동도 안 하겠다는 것은 자리를 내어놓으라는 것”이라고 맞받아쳤다. 이어 서로 일주일간 선거운동에 돌입한 뒤 단일화를 하자고 거듭 제안했다. 결국 생중계 형식으로 진행된 회동에서 두 후보는 1시간 넘게 성과 없는 도돌이표 논쟁만 벌였다. 金 “법적 대응” vs 지도부 “예정된 단일화 진행” 김 후보 측은 지도부의 단일화 강행 추진에 맞서 법적 대응에도 나섰다. 김 후보는 이날 서울남부지법에 ‘대통령후보자 지위 인정 가처분’ 신청서를 제출했다. 자신에게 당무 우선권이 있다는 점을 법적으로 확인받으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김 후보를 지지하는 원외 당협위원장들도 당이 소집한 전국위원회·전당대회의 개최 중단을 요구하는 가처분 신청을 내 금명간 법원 판단이 나올 예정이다. 당 지도부는 김 후보의 일방 통보에 거세게 반발하며 TV토론과 여론조사 등 예정된 단일화 절차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단일 후보 선호도 조사는 이날부터 이틀간 진행된다. 당은 9일 마무리된 조사 결과를 토대로 김 후보에 대한 단일화 압박 수위를 한층 높일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단일화 불발 시 당 차원의 후보 등록을 하지 않을 수 있다는 최악의 시나리오마저 나돈다. 김 후보를 향한 지도부의 공세도 이어졌다.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회의에서 “단일화는 김 후보의 약속”이라며 “약속이 바뀌면 정치의 신뢰도, 지도자의 명예도 무너질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권성동 원내대표도 “단일화하라는 당원들의 명령을 무시한 채 알량한 대통령 후보 자리를 지키기 위해 회견을 하는 모습을 보면서 저분이 지금까지 우리가 생각해왔던 민주화 투사인지, 중견 정치인인지 의심이 들었다”며 “정말 한심한 모습”이라고 직격했다. 국민의힘 의원 30여 명도 이날 두 후보의 회동 장소인 국회 사랑재에서 ‘인간 띠’를 두르며 단일화를 압박했고 김무성·유준상 등 당 상임고문들도 단식 농성을 갖고 “밤을 새서라도 단일화를 합의하라”고 촉구했다. 이와 관련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김 후보 입장에서는 11일까지 버티면 되고 법적으로도 유리한 고지에 있다”며 “지도부가 추진하는 단일화 로드맵은 성공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제적 단일화로 분열 자초” 지도부 책임론 당 안팎에서는 지도부와 대선 후보 간 충돌이 이어지자 “안 하느니만 못한 단일화”라는 볼멘소리가 나온다. 특히 시간에 쫓겨 단일화를 밀어붙인 지도부의 서투른 대응이 분열을 자초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윤상현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당 지도부의 강제적 단일화는 절차의 정당성 원칙과 당내 민주주의를 무너뜨릴 수 있다”며 “한마디로 이기는 단일화가 아니라 지는 단일화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나경원 의원도 “후보 강제 교체, 강제 단일화는 정당민주주의 위배, 위헌·위법적 만행으로 더 큰 혼란과 파괴적 결과를 낳을 수 있다. 이제라도 멈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김 후보는 9일 진행하기로 했던 대구·부산 방문 일정을 전날 밤 돌연 취소했다. 당이 단일화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만큼 한 후보와 막판 단일화 협상을 염두에 둔 결정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
원금에 24% 이자 '비과세'로 얹어주는 이 상품 [S머니-플러스]
경제·금융재테크 2025.05.09 05:00:00은행 예금금리가 줄줄이 낮아지면서 단기납 종신보험이 새로운 재테크 수단으로 부상하고 있다. 납입 기간은 짧지만 환급률은 높고 비과세 혜택까지 누릴 수 있다는 점이 소비자의 관심을 끌고 있다. 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3월 은행권의 신규 취급액 기준 수신금리는 연 3.49%로 전월 대비 0.13%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10월 이후 6개월 연속 내림세다. 8일 기준 저축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2.96%, 적금은 3.41%에 불과해 저축은행의 금리 매력이 낮아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처럼 은행권의 예·적금 금리가 떨어지자 예테크족은 단기납 종신보험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보험설계사(GA)들 사이에서도 최근 가장 인기 있는 상품으로는 단기납 종신보험이 꼽힌다. 이 상품은 기존 20년 이상 납입하던 종신보험의 보험료 납입 기간을 5~7년으로 줄이고 환급률은 110~120% 수준으로 설계했다. 보장성 보험인 만큼 기본적으로 가입자가 사망할 경우 사망 보험금도 지급된다. 다만 만기 시점 이후 해지하는 경우 원금보다 많은 금액을 돌려받을 수 있어 사실상 저축성 보험으로 활용되고 있다. 현재 환급률이 가장 좋은 상품은 동양생명의 ‘NEW알뜰플러스종신보험’이다. 5년 납입 후 5년 거치 기준 환급률은 123.9%에 달한다. 예를 들어 매달 약 51만 원의 보험료를 5년간 납부하 가입 후 10년이 지나 수령할 금액은 3780만 원에 달한다. 아울러 단기납 종신보험은 15.4%에 달하는 이자소득세도 면제해 비과세 혜택도 누릴 수 있다. 기획재정부는 지난해 단기납 종신보험이 저축성 상품으로 변질됐다는 지적에 따라 국세청의 요청으로 과세 여부를 검토했지만 유권해석을 통해 해당 상품이 순수 보장성 보험에 해당한다며 비과세 혜택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신동민 한화생명금융서비스 VIP금융사업부 대표는 “단기납 종신보험이 기획재정부의 과세 논란을 벗어나면서 사망보장과 함께 절세 재테크 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면서도 “다만 높은 환급률을 내세운 상품일수록 중도 해지 시 손실 가능성도 커질 수 있어 가입 전 상품 구조를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
서울 도심서 마약 후 롤스로이스 몬 남성…결국 사고 내고 구속
사회사회일반 2025.05.09 04:00:00마약을 투약한 상태로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롤스로이스를 몰다 사고를 낸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9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중부경찰서는 최근 40대 남성 A씨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과 마약류관리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씨는 지난 5일 오전 6시 15분께 서울 중구 광희동의 한 도로에서 마약을 한 상태로 롤스로이스를 몰다가 교통사고를 내고 도주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신호 대기 중이던 차량 2대를 들이받은 뒤 200m가량 주행했다가 사고 현장으로 돌아와 “마약을 한 것 같다”며 경찰에 자수했다. 차량 2대에 1명씩 탑승했던 운전자 2명은 크게 다치지 않아 현장에서 귀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마약 간이 시약 검사에서 대마 양성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그의 소변과 모발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 보내 정밀 검사를 의뢰했다. -
"팀장이 술 마시고 전화해 쌍욕"…상사 갑질 폭로로 시끌시끌 해진 광주
사회사회일반 2025.05.09 03:00:00광주시 내부에서 인사철을 앞두고 상사들의 갑질 폭로가 잇따르고 있다. 시는 실태 조사를 해 엄중하게 처분하겠다고 밝혀 인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9일 광주시에 따르면 최근 시 내부 게시판에는 상사의 부당한 업무 지시 등 소위 갑질을 폭로하는 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폭로 글에는 "팀장이 밤늦게 술 마시고 전화해서 일 좀 잘하라고 쌍욕을 한다" 등 사례가 담겼다. 이에 시는 갑질 신고를 받겠다고 공지하고 피해 조사에 착수했다. 여기에 시는 갑질 형태인 '간부 모시는 날'에 대한 실태 조사도 실시하고 있다. 간부 모시는 날은 하위직 공무원들이 사비를 모아 국장, 과장 등 인사평가 등의 권한이 있는 상급자에게 음식을 대접하는 날을 말한다. 최근 공직사회에서는 이를 악습으로 규정하고 하위직 공무원을 중심으로 쇄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광주시는 지난해 간부 모시는 날을 조사하고 사례를 공유하며 해당 관행을 근절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하지만 여전히 관행이 남아있다고 보고 실태조사를 실시해 근절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또한 내부에서는 초과근무 부당 수령, 사무관리비 유용 등의 불법 사례 폭로도 잇따라 시가 진상 조사에 나선 상태다. 광주시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파악한 결과 단순히 문제 제기 차원이 아닌 갑질 등 부당 행위가 상당한 것으로 파악됐다"며 "이번 사안을 엄중하게 보고 있으며 조사 결과에 따라 처분하고 재발 방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
‘새 교황’ 첫 미국 출신 프레보스트…즉위명 ‘레오 14세’
국제국제일반 2025.05.09 02:47:11프란치스코 교황을 이을 제267대 교황으로 미국의 미국의 로버트 프랜시스 프레보스트(69) 추기경이 선출됐다. 8일(현지시간)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전에서 선거인단 수석 추기경은 “하베무스 파팜(Habemus Papam·우리에게 교황이 있다)”을 외쳐 새 교황의 탄생을 공식 선언했다. 이어 새로운 교황으로 프레보스트 추기경이 선출됐으며, 그가 앞으로 사용할 교황 즉위명은 ‘레오 14세’라고 발표했다. 앞서 콘클라베(추기경단 비밀회의)에서는 개막 이틀만 이자 투표 횟수로는 4번째 만에 새로운 교황 선출에 다다랐다. 지난달 21일 프란치스코 교황 선종 이후로는 17일 만이다. 2005년(베네딕토 16세)과 2013년(프란치스코) 콘클라베도 둘째날 결과가 나왔다. 투표 횟수는 각각 4차례, 5차례씩 진행됐다. 프레보스트 추기경의 선출 이후 첫 일성은 ‘평화’였다. 그는 이날 선출 이후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전의 ‘강복의 발코니’에서 군중에게 교황으로서 첫 인사를 하며 이탈리아어로 “평화가 여러분 모두와 함께 있기를”이라고 말했다. 이어 스페인어로 같은 말을 반복했다. 지난달 21일 선종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뒤를 이어 레오 14세로 즉위한 프레보스토 추기경은 1955년 미국 시카고 출신으로 역대 첫 미국 출신 교황이다. 가톨릭 내에서는 중도 성향으로 평가받는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2023년 그를 추기경으로 임명했다. 교황 베네딕토 16세 시절에는 전 세계 주교 임명을 관장하는 ‘주교성성’의 위원으로도 발탁된 바 있다. 페루 북부 도시 치클라요에서 주교로 봉직하는 등 선교지에서의 풍부한 경험을 갖추고 있다. 2015년에는 페루 시민권을 획득하기도 했다. 그는 영어·스페인어·포르투갈어·이탈리아어·프랑스어를 유창하게 구사한다고 알려져 있다. 그는 2022년 주교 후보 지명을 심사하는 바티칸 사무국 위원에 자리에 3명의 여성을 임명한 개혁 조치를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조치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주요 가톨릭 개혁 중 하나로 꼽힌다. 그동안 바티칸은 세속적인 글로벌 영향력을 지녔다는 점에서 미국 출신 교황에 거리를 두는 분위기였지만 프레보스토 추기경의 경우 페루 등에서 오래 봉사한 점과 고위직을 두루 거친 점 등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영국 BBC방송은 프란치스코 교황의 개혁 정책을 이어가면서도 교회 내 다양한 목소리를 포용하며 “서로 다른 세계에 다리를 놓을 수 있는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단 4번의 투표로 선출된 건 추기경들이 그런 평가에 동의했음을 시사한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신임 교황으로 선출된 프레보스트 추기경에게 “축하한다”면서 “그가 첫번째 미국인 교황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은 정말로 영광”이라고 밝혔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얼마나 흥분되는 일이고, 우리나라에 얼마나 큰 영광인가”라고 밝힌 뒤 “나는 교황 레오 14세를 만나길 고대한다”며 “그것은 매우 의미있는 순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플라디비르 푸틴 대통령은 크렘린궁이 발표한 메시지에서 “러시아와 바티칸 사이에 구축된 건설적인 대화와 협력이 우리를 하나로 묶는 기독교적 가치에 기초해 계속 발전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교황 레오 14세의 선출을 축하하며 바티칸이 그의 리더십 아래 “도덕적·영적 지원”을 유지하기를 희망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
트럼프 “당장 나가서 주식사라”…美·英 무역합의에 나스닥·비트코인 상승
국제경제·마켓 2025.05.09 02:22:30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영국과 관세 관련 큰 틀의 합의를 이뤘다고 공식 발표하면서 미국 주식 시장의 상승폭이 커졌다. 비트코인은 2월 이후 처음으로 10만 달러를 재돌파했다. 8일 오후 1시(현지 시각) 기준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600.72포인트(+1.46%) 상승한 4만1714.69에 거래되고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81.25포인트(+1.44%) 오른 5712.5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333.29포인트(+1.88%) 뛴 1만8071.45에 거래됐다. 나스닥 지수는 상승률이 한 때 2%를 넘기도 했다. 이날 증시는 상승 출발한 후 트럼프 대통령이 영국과의 무역 합의를 이뤘다고 발표하면서 상승폭이 더욱 확대됐다. 미국과 영국 양측의 발표에 따르면 이번 합의로 영국에 적용되던 자동차 수출 관세가 27.5%에서 10%로 인하된다. 이는 지난해 영국의 미국 자동차 수출량과 비슷한 영국산 자동차 10만 대에 적용된다. 영국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해서는 품목별관세를 면제해 무관세가 적용된다. 이번 합의에 따라 영국은 에탄올과 소고기, 기계류, 모든 농산물에 대한 시장을 개방하기로 했다. 영국은 또 100억달러 규모의 보잉 항공기를 구매키로 했다. 영국에 대한 10%의 기본 상호 관세는 계속 유지된다. 앞서 지난달 2일 트럼프 대통령은 전 세계에 상호관세를 발표하면서 영국은 10%를 부과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품목별 관세 및 상호관세 부과로 전세계 교역 상대국을 대상으로 글로벌 관세전쟁을 선언한 뒤 개별국가와 통상 협상을 타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이날 합의는 큰 틀의 합의이며 세부 논의는 계속된다고 미국과 영국 측은 밝혔다. 주식 시장은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영국과의 무역 합의 내용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지금 당장 나가서 주식을 사는 게 낫겠다. 이 나라는 마치 위로 솟아오르는 로켓과 같을 것”이라고 발언하면서 더욱 상승했다. 비트코인은 3개월 만에 처음으로 10만 달러를 돌파했. 이는 미국과 영국의 무역 협정으로 인한 투자자들의 낙관적 전망에 힘입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간 밤부터 시작된 비트코인의 상승세가 주식 시장의 상승세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풀이했다. 비트코인은 현재 24시간 전 대비 5.2% 오른 1만1179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암호화폐 거래소 넥소의 공동 창립자인 안토니 트렌체프는 “미국 무역 협정에 대한 전망이 밝아지면서 궁극적인 반등 가능성이 있는 자산이라는 지위를 재확인했다”고 말했다. 비트코인은 지난달 2일 상호관세 발표 이후 7만4000달러까지 떨어졌다. -
"안전한 일본서 살고 싶어" SNS 올린 여성, 시신으로 발견돼 '충격'
국제국제일반 2025.05.09 02:00:00일본이 안전하다고 주장하던 한 브라질 여성 관광객이 다음 날 일본의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되는 사고가 일어났다. 6일(현지시간) 디아리우 브라질 닛포우 등의 보도에 따르면 일본을 여행 중이던 아만다 보르헤스 다 시우바는 지난 달 30일 자신의 SNS에 "일본은 매우 안전한 나라다. 그래서 이곳에 이주하고 싶다"는 글을 게시했다. 언어학 석사 학위를 보유한 연구자인 아만다는 브라질 고이아스주 칼다지냐 출신이다. 그는 SNS 등에서 신칸센에 두고 내린 가방이 현금과 여권까지 그대로 돌아온 일화에 놀라움을 감추지 않으며 "일본은 정말 안전한 나라"라고 감탄하는 등 일본 생활에 만족감을 표현해왔다. 하지만 아만다는 해당 글을 게시하고 이튿날인 이달 1일 오전 9시쯤 일본 지바현 나리타시의 한 아파트 화재 현장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일본 경찰은 스리랑카 출신의 남성 아바이리야 파타와디게 파툼 우다양가를 방화 혐의로 체포했다. 강도 살인의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우다양가는 아파트 내에서 화재가 발생한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으나 충격으로 불을 끄지 못했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아만다의 가방과 휴대전화가 사라진 점에 주목하며 강도 목적의 살인 가능성이 높다고 파악하고 있다. 경찰은 마약 사용 여부와 성폭행 여부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이고 있다. 아만다의 사인은 연기에 의한 질식사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아만다가 사망 전날 어머니와의 통화에서 "일본에 있으면 안심할 수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아만다는 5월 말 귀국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
트럼프, 글로벌 관세 협상 첫 타결…영국산 車·철강 관세 인하
국제경제·마켓 2025.05.09 01:36:25미국 트럼프 정부가 영국에 대해 자동차에 대해 품목별 관세를 일부 쿼터에 한해 기존 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철강과 알루미늄 관세는 기존 25%에서 10%로 낮아졌다. 이에 대응해 영국은 소고기와 기계류 농산물 시장 등을 개방키로 했다. 영국은 미국 보잉사의 항공기도 구매할 예정이다. 미국이 영국을 비롯해 전세계 교역상대국의 모든 상품에 부과하겠다고 밝혔던 10%의 기본관세는 그대로 적용하기로 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미국과 영국 간 통상 합의를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품목별 관세 및 상호관세 부과로 전세계 교역 상대국을 대상으로 글로벌 관세전쟁을 선언한 뒤 개별국가와 통상 협상을 타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이날 합의는 큰 틀의 합의이며 세부 논의는 계속된다고 미국과 영국 측은 밝혔다. 우선 영국은 이번 협상을 통해 영국에 적용되던 자동차 수출 관세가 27.5%에서 10%로 인하된다. 이는 영국산 자동차 10만 대에 적용될 예정이다. 미국 상무부에 미국은 지난해 영국에서 9만6451대의 신차를 수입했다. 아울러 영국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해서는 무관세가 적용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25%의 철강·알루미늄 관세를 전세계를 대상으로 부과한 바 있다. 이번 합의에 따라 영국은 에탄올과 소고기, 기계류, 모든 농산물에 대한 시장을 개방하기로 했다고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이 밝혔다. 러트닉 장관은 "이는 미국 수출업체에 50억 달러의 기회를 추가로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은 또 100억달러 규모의 보잉 항공기를 구매키로 했다. 영국에 대한 10%의 기본 상호 관세는 계속 유지된다. 앞서 지난달 2일 트럼프 대통령은 전 세계에 상호관세를 발표하면서 영국은 10%를 부과했다. 이는 미국 측이 ‘기본 관세’라 표현하며 주장하는 최저 상호관세율이다. 미국은 영국과의 무역에서 흑자를 내고 있다. 러트닉 장관은 영국에 10%의 상호관세를 유지하면서 60억 달러의 세수를 창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영국의 빅테크에 대한 ‘디지털세’ 정책은 이번 협상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 트럼프 대통령은 영국과의 이번 협상에 대해 “양측 모두에게 매우 좋은 거래”라고 평가하며 “이 거래는 계속 성장할 것이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변화가 있을 것. 우리는 유연하기 때문에 조정이 있을 것”이라고 추가 합의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이날 잉글랜드 중부의 한 공장을 방문해 “우리는 전 세계에 ‘영국은 비즈니스에 열려 있다’는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며 “미국과 이같은 합의를 이룬 첫 국가로 이는 글로벌 불안정성의 시대에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정부가 품목별 관세에 이어 지난달 초 전세계 교역상대국을 대상으로 상호관세 부과를 발표하며 글로벌 관세전쟁에 나선 이후 개별국가와의 협상을 거쳐 무역합의를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철강·알루미늄(3월 12일 발효), 자동차(지난달 3일 발효) 등 품목별 관세에 이어 지난 2일 미국의 무역 적자를 이유로 모든 국가에 10%~49%의 상호 관세를 부과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발효 13시간 뒤 90일간 상호관세를 일괄 10%로 적용한다고 일부 유예를 발표했다. 트럼프 정부는 10%의 기본 상호관세를 유지하면서 한국, 일본, 인도, 이스라엘 등 주요 무역 국가와 관세와 비관세 장벽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트럼프 정부는 영국 이외에 인도 등과도 원칙적인 합의에 근접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
[속보]콘클라베서 새 교황 선출…교황명 곧 발표
국제경제·마켓 2025.05.09 01:20:30콘클라베(추기경단 비밀회의) 둘째날인 8일(현지시간) 제267대 교황이 선출됐다. 전날 콘클라베 개막뒤 이틀 만이자, 투표 횟수로는 4번째에 결정됐다. 지난달 21일 프란치스코 교황 선종 이후로는 17일 만이다. 이날 콘클라베가 진행 중인 바티칸 시스티나 성당 굴뚝에서는 교황 선출을 알리는 흰색 연기가 피어 올랐다. 이어 종소리가 울려 퍼졌다. 선거인단 수석 추기경은 잠시 뒤 성 베드로 성당 발코니에서 "하베무스 파팜"(Habemus Papam·우리에게 교황이 있다)을 외쳐 새 교황의 탄생을 선언한다. 이 때 새 교황의 기존 이름과 그가 앞으로 사용할 ‘교황명’도 발표된다. -
[속보]美, 영국車 10만대 관세 25→10%, 韓 협상 여지 생겼다
국제정치·사회 2025.05.09 00:28:19미국이 영국산 자동차에 연간 10만대까지 관세를 현재의 25%가 아닌 10%만 물리기로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8일(현지 시간) 백악관에서 영국과의 무역합의 내용을 발표했다.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은 부연설명에서 “영국산 자동차에 연간 10만대까지 관세를 10%만 물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미국은 모든 수입산 자동차에 25%의 품목 관세를 매기고 있다. 영국에는 이를 10%로 낮추기로 한 것이다. 지난해 영국은 미국에 10만 대 남짓한 자동차를 수출해와 지난해 만큼의 물량은 10%의 관세만 물고 미국에 수출할 수 있게 됐다. 그동안 미국은 상호관세만 협상 대상이지 품목 관세는 대상이 아니라고 선을 그어왔다. 일본과의 협상에서도 자동차 관세 인하는 논의 대상이 아니라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이번에 자동차 관세 인하에 대한 문호를 트면서 향후 한국과의 무역협상에서도 우리가 영국 사례를 들며 자동차 관세 인하를 주장할 수 있는 여지가 생겼다. 이 외에 러트닉 장관은 "영국이 소고기, 기계류, 농산물 시장 개방에 동의했다"며 "영국이 100억달러 규모 보잉 항공기도 구매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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