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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초까지 13곳 자리 생겨…금융기관 수장 놓고 물밑경쟁 치열
경제·금융은행 2025.09.10 17:44:08한국산업은행 회장 임명을 시작으로 멈춰 있던 금융 공기업과 유관 기관에 대한 인사 시계가 다시 돌아가기 시작했다. 내년 초까지 13곳가량의 자리가 나올 예정이어서 벌써부터 물밑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10일 금융계에 따르면 현재 최고경영자(CEO)의 임기가 끝났지만 후임자가 임명되지 않은 곳은 한국수출입은행과 신용보증기금·금융결제원·서민금융진흥원·신용정보협회 등 다섯 곳이다. 연말까지는 △여신금융협회(10월) △예금보험공사(11월) △금융투자협회(12월) △보험개발원(11월) △보험연구원(12월) 등의 임기가 만료된다. IBK기업은행과 한국신용정보원은 내년 1월, 한국예탁결제원은 내년 3월까지가 임기다. 예탁원까지 포함하면 총 13개의 자리가 새로 나오는 셈이다. 업계에서는 산은에 이어 수출입은행 인사가 조만간 이어질 것이라는 예측이 있다. 수은은 윤희성 전 행장이 7월 퇴임한 후 두 달여간 안종혁 전무이사가 직무대행을 맡고 있다. 시장에서는 유력 외부 인사에 대한 언급이 크게 이뤄지지 않는 가운데 은행 내부적으로는 자행 출신 행장이 한 번 더 나오기를 기대하고 있다. 연말께 새 행장에 대한 윤곽이 드러날 기업은행의 경우 김형일 전무이사와 IBK자산운용 대표를 지낸 시석중 경기신용보증재단 이사장 등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서울대 국제경제학과를 나온 김 전무는 기업은행에서 전략기획부장·글로벌사업부장·경영지원그룹장 등을 역임했다. 대표적인 전략통으로 은행 내부의 신망을 받고 있다. 시 이사장 역시 기업은행 내부 출신으로 기업고객부장·인천지역본부장과 마케팅그룹장(부행장) 등을 지냈다. 지난 대통령선거에서 이재명 대통령 지지를 선언했고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 캠프에서 직능본부 총괄본부장을 맡기도 했다. 건국대 출신으로 정치권 인맥이 두텁다. 여신협회장 후보군에는 서태종 전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과 김근익 전 금감원 수석부원장, 임영진 전 신한카드 사장 등이 거론된다. 신보와 예보의 경우 전통적으로 금융·경제 관료가 자리를 맡아왔다는 점에서 금융위원회와 금감원 후속 인사와 맞물려 자리가 정해질 가능성이 높다. 보험개발원과 보험연구원 등도 전직 감독 당국 출신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이 대통령과 동문인 박상진 전 산은 준법감시인이 산은 회장에 임명되면서 중앙대 출신 인사들의 추가 등용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은행권에서는 박종인 우리은행 개인그룹부행장과 전종수 신한은행 준법감사인이 중앙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이종민 KB국민은행 경영기획 부행장과 이영준 하나은행 여신그룹장은 각각 중앙대에서 행정학과 경영학을 전공했다. 김경남 KB금융지주 ESG상생본부 상무(독일어과)와 서중근 하나금융지주 글로벌본부장(경제학)도 중앙대 출신이다. 다만 일부 공공기관의 경우 최종 인선까지 변수가 남아 있다. 이 대통령이 공공기관에 대해 “너무 많아서 숫자를 못 세겠다”고 지적한 후 신보와 기술보증기금, 한국주택금융공사와 주택도시보증공사의 통합 운영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금융 당국 조직 개편도 지켜봐야 한다. 금융정책 기능이 재정경제부로 이관되고 금융위는 금융감독위원회로 재편되면서 금융 공공기관과 협회들이 모두 재경부 관할로 넘어가게 되기 때문이다. 금감위로 바뀔 예정인 금융위 입장에서는 상황에 따라 주요 기관에 대한 인사 관여가 마지막일 수도 있다. 금융계의 한 고위 관계자는 “금융 공공기관과 유관 협회장 자리가 줄줄이 나오면서 차기 자리를 노리는 이들이 부지런히 뛰어다니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새 정부에서도 논공행상식 자리 나눠 먹기로 변질될까 우려스러운 측면이 있다”고 전했다. -
박광범 메가젠임플란트 대표 "한국인에 딱 맞는 임플란트 만들었죠"[CEO&STORY]
경제·금융경제·금융일반 2025.09.10 17:43:25“메가젠임플란트의 성장은 이제 시작입니다. 자체 연구개발(R&D) 역량을 길러 느리지만 탄탄하게 걸어온 만큼 앞으로 올라갈 일만 남았습니다. 임플란트 국내 1등을 넘어 세계 1등 기업이 되겠습니다.” 좀처럼 시장 상황에 변화가 생기지 않는 임플란트 업계에 ‘반란’을 일으킨 기업이 있다. 경쟁사들이 싼 가격을 앞세워 해외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때 품질을 무기로 한 프리미엄 전략으로 우직하게 나아가며 성장했다. 주인공은 메가젠임플란트. 이 회사는 지난해 처음 국내 임플란트 업계 2위로 올라선 이래 올해 상반기에도 그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메가젠이 올해 연간 실적에서도 2위 굳히기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다. 업계에 지각변동을 일으킨 기업의 수장으로 ‘강한 리더’를 떠올리기 쉽지만 10일 서울경제신문과 만난 박광범(사진) 대표에게서는 부드러운 카리스마가 느껴졌다. 그는 직원의 바뀐 머리 스타일을 바로 알아보고 면접을 보러 온 학생들에게 먼저 인사를 건넨다. 환갑이 넘은 나이가 무색하게 인터뷰 내내 그의 눈빛에는 열정이 가득했다. 치과의사 박광범이 기업 최고경영자(CEO)로 변신한 동기는 명확했다. 불만이었다. 박 대표는 “2000년까지 국내 치과 업계는 대부분 수입 임플란트를 썼는데 많은 제품이 한국인의 식습관과 구강 구조에 맞지 않고 가격만 비쌌다”며 “더 튼튼하고 오래 사용할 수 있는 ‘한국인 맞춤형 임플란트’를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에 2002년 창업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메가젠이 최근 급성장한 경쟁력은 ‘오리지널리티’다. 박 대표는 “과거 대다수의 한국 임플란트 회사들은 외국의 시스템을 복제해 사업화했다면 메가젠은 초반부터 R&D를 통해 제품들을 자체 개발해 기술의 확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임플란트 주변 골 융합을 향상시키는 세계 유일의 표면 처리 기술 ‘엑스피드’와 ‘나이프스레드’ 디자인, 세계 최고의 강도를 자랑하는 ‘블루 다이아몬드 임플란트’ 등이 나올 수 있었던 배경이다. 엑스피드 기술은 독일 클린임플란트 인증재단으로부터 국내 업체 중 유일하게 9년 연속 품질 신뢰성을 인정받았다. 정확한 식립을 도와주는 디지털 솔루션 등 소프트웨어도 자체 개발해 임플란트 시술에 필요한 라인업을 모두 갖췄다. 메가젠은 2012년 국내 최초 디지털 임플란트 가이드 솔루션 ‘R2GATE’, 2019년 세계 최초의 디지털 양악 수술 솔루션인 ‘페이스가이드’를 출시했다. 그 결과 임플란트 업계에서 유일하게 IR52 장영실상을 2회 수상하는 등 기술의 독창성과 혁신성을 인정받았다. 박 대표는 한 회사를 이끄는 CEO면서 동시에 경력 40년 차 현역 치과의사이기도 하다. 그는 현재도 일주일에 이틀씩 대구 미르치과병원에서 환자들을 진료한다. 이 점이 사업에 장점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그는 “환자들이 치료 과정에서 느끼는 불편함, 시술자 입장에서 겪는 어려움을 임플란트 R&D에 반영한다”며 “임플란트뿐 아니라 유닛체어(치과용 진료의자)도 개발해 환자와 의사 모두에게 편한 진료 환경을 만들고자 노력한다”고 말했다. 제품 개발의 속도와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직원들과의 소통에도 적극적이다. 박 대표는 “연구 프로젝트별로 단체 채팅방을 만들어서 실무진과 직접 소통한다”며 “R&D 방향성을 잃지 않고 빠르고 정확하게 일을 진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피라미드가 아닌 원형 조직 구조를 추구한다”며 “대표가 어디서나 불쑥 나타나니까 임원진이 싫어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너털웃음을 지었다. ‘환자의 골질과 골 형태에 관계없이 모든 환자에게 가장 빠르고 최고의 치료 결과를 얻을 수 있는 임플란트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회사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박 대표의 노력은 ‘현재 진행형’이다. 치과의사 출신 CEO로서 자존심은 ‘품질은 절대 타협하지 않는다’는 메가젠의 경영 철학과 연결된다. 메가젠의 반란이 의미 있는 것은 K임플란트가 ‘가성비’로 해외시장을 뚫고 있는 것과 정반대의 행보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메가젠은 가격경쟁력을 내세우기보다는 품질을 앞세우는 ‘정공법’으로 해외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박 대표는 “가격으로 움직이면 미래가 없다”며 “신제품이 나올 때마다 가격을 떨어뜨릴 수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쉽고 빠른 지름길보다는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올곧은 생각으로 좋은 제품, 신뢰받는 제품을 만들겠다는 마음가짐을 갖고 있다”고 힘줘 말했다. 박 대표는 품질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회사 설립 초반부터 미국과 유럽을 집중 공략하는 ‘무모한 도전’을 택했다. 특히 유럽은 임플란트 종주국인 만큼 진입장벽이 높고 까다롭기로 유명하다. 박 대표는 “종주국인 유럽에서 인정을 받아야 전 세계 1등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초기부터 미국과 유럽을 중심을 심포지엄을 많이 열었고 점차 현지 의사들 사이에서 ‘메가젠임플란트 써보니까 괜찮다’는 입소문이 났다”고 회상했다. 현지 영업망도 제대로 구축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뤄낸 성과였다. 그 결과 현재 메가젠은 국내에서 미국과 유럽에 임플란트를 가장 많이 수출하는 기업이 됐다. 특히 K임플란트로는 유럽 수출 1위를 12년째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2억 불 수출의 탑’도 수상했다. 치과의사·CEO 외 박 대표의 또 다른 직업은 ‘유튜버’다. 2023년부터 유튜브 채널 ‘박광범의 임플란트 수술방’을 운영하면서 전 세계 치과의사들에게 40년의 임상 노하우를 공유하고 있다. 인기 코너는 주 1회 진행되는 ‘라이브 서저리’로, 박 대표가 집도하는 임플란트 수술 상황을 실시간으로 보여준다. 환자 나이를 고려해 어떤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게 더 나은지, 수술 도구를 왜 바꾸는지 등을 친절하게 설명해주는데 얼마 전 100회를 넘어섰다. 박 대표가 직접 실시간 질문을 받고 답변하면서 구독자와 소통에도 적극적이다. 구독자 1만 명을 훌쩍 넘어선 이 채널에는 “영상을 보며 많이 배우고 있다” “오랫동안 채널을 유지해달라”는 전 세계 치과의사들의 감사 댓글이 줄을 잇는다. 박 대표가 바쁜 시간을 쪼개 유튜브 촬영에 나선 것은 치과의사 교육에 진심이기 때문이다. 그는 유튜버로 나선 이유로 “임플란트 솔루션이 환자들에게 온전히 전달되려면 교육이 가장 중요하다. 치대를 졸업한 지 얼마 안 된 치과의사가 까다로운 수술 케이스를 만났을 때 느끼는 당황스러움을 덜어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어 “전 세계 어디서나 볼 수 있고 영상을 보면서 반복 학습이 가능해 언제든지 혼자서도 실습할 수 있는 유튜브의 장점을 활용했다”고 설명했다. 메가젠의 교육 프로그램이 유독 장기간인 것도 이러한 이유가 있다. 주요 임플란트 기업들은 정규 치대 교육 과정에서 임플란트 시술 교육이 부족한 점을 보완하기 위해 치과의사 대상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심해지는 경쟁에 짧게는 하루짜리 임플란트 교육 프로그램도 만연해 있지만 메가젠의 ‘메가스쿨’은 최소 6개월~2년간 장기 프로그램을 고수한다. 박 대표는 “훌륭한 치과의사는 자신의 실수로부터 많은 것을 배우는데 하루이틀 단기 교육으로는 실수를 고쳐나가며 실력을 발전시킬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단순 지식 전달이 아니라 치과의사들이 가르침을 흡수하고 기술에 숙련되기까지 시간이 걸리는 만큼 멘토와 최소 6개월 이상 이야기하며 공부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대표의 이러한 경영 철학의 중심에는 ‘사람에 대한 진심’이 있다. 환자와 치과의사 모두에게 더 나은 임플란트 치료 솔루션을 제공하려는 R&D 차원의 노력뿐만 아니라 회사 경영에도 이를 적용하려고 노력한다. 현재 메가젠은 모든 직원을 정규직으로 고용하고 있으며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때도 투자를 늘리는 이례적인 행보를 보였다. 박 대표는 “팬데믹 당시 경쟁사들은 위기 극복을 위해 감봉과 휴직을 실시했지만 메가젠은 인력 감축 없이 오히려 투자를 단행했다”며 “치과 업계가 겪는 위기를 함께 이겨내자는 마음으로 메가젠과 거래하지 않는 치과에도 방역 물품을 지원했다”고 회상했다. 그 결과 코로나가 한창이던 2020년 8월 국내외로부터 예상 밖의 주문이 폭주했다. 박 대표의 ‘사람 중심 경영’이 통한 결과다. ‘바른 가치를 실현하는 기업’. 박 대표가 20여 년 전 메가젠을 설립할 당시 세웠던 목표다. 그는 “이 초심을 지키면서 단순히 임플란트를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글로벌 치의학의 방향성과 기술의 기준을 선도하는 기업이 될 것”이라며 “혁신 기술 개발을 지속하는 100년 임플란트 기업이 되는 게 목표”라고 포부를 밝혔다. He is…△1961년 대구 △경북대학교 치과대학 △경북대학교 치의학 석사 △경북대학교 대학원 치의학 박사 △미국 UCLA 치과대학 치주과 방문연구원 △일본 악교합학회 지도의 △대한치의학회 'MINEC' 학술상 부위원장 △저서: 나는 치과의사다(2020) △대구상공회의소 위원 △경북대 비즈니스포럼 초대회장 △주 대구 경상도 리투아니아 명예영사 △하버드대학교 치과의약대학 초빙교수 △대구미르치과병원 원장 △메가젠임플란트 대표이사 -
석화 부진·관세 직격탄…기업 1년반만에 역성장
경제·금융경제동향 2025.09.10 17:43:09올해 2분기 국내 기업들의 매출액이 전년보다 감소하며 1년 반 만에 뒷걸음질 쳤다. 공급과잉 몸살을 앓고 있는 석유화학 업종 부진과 미국발 관세 불확실성이 겹치면서 성장세가 꺾인 결과다. 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2025년 2분기 기업경영분석’에 따르면 외부 감사 대상 법인기업 2만 6067개 가운데 표본조사 대상인 4233개 기업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0.7% 줄었다. 기업들의 성장성 지표인 매출 증가율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2023년 4분기(-1.3%)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제조업의 매출 부진 영향이 컸다. 제조업 매출 증가율은 -1.7%로 나타났다. 특히 석유화학의 성장성 둔화가 두드러졌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7.8% 줄어 2024년 3분기 이후 4분기 연속 역성장을 이어갔다. 한은 관계자는 “유가 하락과 설비 가동률 둔화로 수출이 줄어든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반도체가 포함된 기계·전기전자 업종의 매출 증가율도 1분기 5.9%에서 2분기 2.2%로 떨어졌다.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에 따른 고부가가치 제품군 수출 호조에도 불구하고 워낙 높았던 지난해 2분기 매출 증가율(20.7%)의 기저 효과가 발목을 잡았다. 기업들의 수익성도 둔화됐다. 2분기 기업의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2분기 6.2%에서 5.1%로 1.1%포인트 하락했다. 같은 기간 제조업은 7.1%에서 5.1%로 낮아졌다. 미국의 관세 부과 영향을 받은 운송 장비업의 이익률이 7.6%에서 2.7%로 크게 고꾸라진 영향이다. 이익 둔화는 이자 보상 비율에도 영향을 미쳤다. 기업 전체의 이자 보상 비율은 2분기 323.5%로 전년 동기(418.2%) 대비 크게 하락했다. 이는 기업 영업이익이 이자 비용을 감당하기 어려워지고 있다는 의미다. 지난해 4분기(188.2%)보다는 개선됐지만 2015년 이후 평균치(486.2%)에는 여전히 못 미쳤다. 한은은 “성장성 악화는 상호 관세와 품목별 관세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철강·자동차를 비롯해 석유화학·건설 등의 전반적인 업황 부진에서 비롯됐다”며 “다만 2분기 반도체에서 재고 자산 평가 손실 등 일회성 비용 요인이 작용한 만큼 3분기에는 수익성이 개선될 여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
밴드 스트레이 임재욱, 투병 끝 별세…"멤버 모두 모여 마지막 길 함께"
사회피플 2025.09.10 17:42:54밴드 스트레이의 멤버 임재욱이 오랜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 스트레이 측은 최근 SNS를 통해 "저희와 함께 무대를 채워주던 소중한 멤버, 사랑하는 키보디스트 임재욱 형이 오랜 투병 끝에 우리 곁을 떠났다"고 밝혔다. 이어 "밴드의 시작을 함께했던 다섯 명의 멤버가 모두 모여 오늘 발인을 마치며 마지막 길을 함께했고, 이제는 형을 보내드리며 가슴 깊이 간직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임재욱은 이달 5일 사망했으며, 7일 발인이 진행됐다. 스트레이 측은 "투병 중에도 늘 명랑함을 잃지 않고 따뜻한 음악으로 우리 모두에게 큰 버팀목이 되어주었던 맏형 재욱이 형, 이제는 고통 없는 곳에서 평안히 쉬시길 기도해 달라"고 덧붙였다. 구체적인 병명은 밝히지 않았다. 스트레이는 2014년 '그대는 없는데'로 데뷔해 이후 '너, 너' '그냥, 묻고 싶었어' '오로라' 등의 곡을 발표했다. 오는 14일 서울 홍대 클럽 온에어에서 열리기로 한 콘서트는 그대로 진행된다. -
불법 초소형 기지국 세워 신원정보 빼갔나 [KT 무단 소액결제 사태]
산업IT 2025.09.10 17:40:36KT 가입자 무단 소액 결제 사건의 원인으로 지목된 불법 초소형 기지국, 이른바 ‘가짜 기지국’은 사용자 신원을 가로채 정보를 탈취하고 스마트폰을 제어하는 해킹 수단으로 해외에서 널리 쓰이고 있다. 이번 사건 역시 아직 구체적인 경위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비슷한 수법으로 KT 가입자들을 해킹했을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국내에서는 낯선 수법이라 제대로 설명이 안 되는 부분도 있어 KT 서버에 대한 포렌식 분석으로 사건을 정밀 조사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 주장이다. 10일 통신 업계에 따르면 무단 소액 결제 피해 지역에 설치됐던 가짜 기지국은 트래픽 탈취나 악성코드 배포로 KT 가입자들의 스마트폰을 해킹했을 가능성이 유력하다. 기지국은 이동통신망과 스마트폰을 서로 연결하는 역할을 한다. 이 과정에서 가입자식별키(IMSI) 같은 신원 정보부터 웹사이트 접속과 계정 정보까지 사용자가 통신사 서버와 주고받는 데이터인 트래픽이 모두 기지국을 거쳐간다. 가짜 기지국은 해커가 통신사 몰래 기지국 역할을 흉내 내도록 설치한 통신 장비다. 통신사가 관리하지 않고 심지어 KT처럼 한동안 존재조차 모를 수 있어 사용자가 통신사로 보내는 민감 정보가 중간에서 쉽게 가로채질 수 있는 구조다. 업계는 특히 IMSI 등 신원 정보 탈취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일반적인 해킹의 경우 결제 등 악용 과정에서 통신사가 IMSI를 대조해 실제 사용자가 맞는지 의심하는 ‘비정상 인증 시도 차단 시스템(FDS)’이 작동한다. 하지만 해커가 가짜 기지국으로 IMSI부터 탈취해 사용자 행세를 하면 FDS도 피해갈 수 있다. 이에 해외에서는 가짜 기지국이 ‘IMSI 캐처(수집기)’라는 별칭을 얻으며 심지어 전쟁에 악용될 우려 또한 커졌다.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최근 영국에서는 스파이 조직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도울 목적으로 IMSI 캐처를 이용해 미국 공군기지에서 군사기밀을 수집하려다 체포됐다. 올해 튀르키예·태국에서도 유사 사건이 있었다. 다만 이번 사건의 경우 해외처럼 이동식 기지국이 설치됐을 가능성이 앞서 제기됐지만 소액 결제 범죄에 비해 고가 장비인 탓에 비교적 저렴한 초소형 장비인 ‘펨토셀’이 쓰였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펨토셀은 반경 10m 내 통신을 제공하는 가정이나 소규모 사무실용으로 널리 쓰인다. 이번 사건에서 기술적으로 가능한 시나리오는 두 가지가 유력하다. 우선 업계의 우려처럼 가짜 기지국이 IMSI 등이 포함된 트래픽을 탈취하고 이를 통해 통신사에 결제 인증을 받는 것이다. 박춘식 아주대 사이버보안학과 교수는 “가짜 기지국은 오가는 트래픽을 도청할 수 있고 심지어 가짜로도 보낼 수 있다”며 “이를 통해 가짜 기지국이 진짜(사용자)인 것처럼 해서 해킹을 시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스마트폰과 기지국 간 암호화 여부를 당국이 조사해봐야 한다”고 했다. 두 번째는 가짜 기지국과 연결된 스마트폰들에 몰래 악성코드를 심고 이를 통해 원격제어가 가능한 ‘좀비 폰’을 만들어 결제에 악용했을 가능성이다. 김용대 한국과학기술원(KAIST) 전기전자공학부 교수는 “공격자가 펨토셀에 백도어(악성코드)를 설치해 원격 접근을 가능하게 하고 명의로 결제를 시도하고 탈취한 일회용 비밀번호 발생기(OTP)를 입력해 인증을 선점할 수 있다”며 “피해자는 OTP 문자를 수신하지만 이미 공격자가 사용한 뒤라 뒤늦게 결제 내역을 보게 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악성코드 배포 수단으로 우선 의심됐던 문자메시지 기반 스미싱 흔적이 발견되지 않아 추가 조사가 필요한 상황이다. 서울과 경기 일부 지역에 소액 결제 피해가 몰렸다는 것과 KT의 FDS로도 차단되지 않았다는 정황 역시 개연성을 더한다. 소액 결제 대부분이 자동응답시스템(ARS)을 통해 이뤄진 것과 관련해서도 임종인 고려대 정보보호학과 석좌교수는 “해커가 중간에서 결제 인증을 하려면 (자체 보안을 갖춘) 패스(PASS)나 카카오 인증보다는 ARS나 문자가 쉬울 것”이라고 했다. 다만 추가 조사가 필요한 상황이다. 임 교수는 “가짜 기지국을 운영하려면 관련 서버 구조를 알아야 하고 암호화한 4세대(4G) 이동통신이나 5G가 아닌 2G나 3G로 낮춰서 공격하는, 소위 다운그레이드 공격이 필요하다”며 “전문 지식과 투자가 필요해 해커 입장에서도 소액 결제로 투자대비수익률(ROI)를 충족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했다. 그는 “2021년 라우터 관리 오류로 발생한 결제 오류 사태 때처럼 협력사 직원이 관여하는 식의 내부통제 실패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박 교수 역시 “모든 기록이 담긴 KT의 결제 인증 서버를 포렌식하는 게 확실한 방법”이라며 “악성코드 배포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피해자들의 스마트폰 포렌식 또한 필요하다”고 말했다. 류제명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차관은 이날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통신 3사 모두 신규 초소형 기지국의 통신망 접속을 전면 제한했다”며 “미등록 기지국이 어떻게 통신망에 접속 했는지, 어떤 방식으로 무단 소액 결제가 이뤄졌는지, 어떤 정보를 탈취했는지 면밀히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조사단은 KT가 파악한 불법 기지국에서의 이상 트래픽 정보를 다른 통신사들에 점검용으로 공유할 계획이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도 이날 KT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KT는 이번 사건으로 278건, 1억 7000만 원에 이르는 무단 소액 결제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했다. -
이재명 "총성 없는 '혁신전쟁' 지원"…최태원 "투자대상 잘 골라야 성공"
정치대통령실 2025.09.10 17:40:1010일 국민성장펀드 국민보고대회에서 가장 눈에 띈 것은 펀드 규모가 당초 100조 원에서 150조 원으로 커진 점이다. 정권 차원의 정책 의지가 강하게 반영된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금융사들은 마중물 역할을 맡아 국민성장펀드에 힘을 보태기로 했다. 이날 보고대회에 참여한 기업들은 펀드의 성공을 위해 금산분리 완화를 건의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서울 마포구 프론트원에서 열린 국민보고대회에서 “미국·중국 등 주요국이 첨단전략산업에 대한 국가적 지원을 확대하는 등 그야말로 총성 없는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며 “지원 방식도 대대적으로 개편해 우리 경제를 선도할 핵심 산업과 프로젝트에 대규모 장기적으로 자금을 투자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토론에 앞서 펀드 조성 전략을 발표한 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공공에서 75조 원, 민간에서 75조 원, 총 150조 원 규모로 국민성장펀드를 조성한다”며 “연기금과 국민이 참여해 성과를 나눌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민간자금 유입의 활성화를 위해 정부는 은행 출자 시 위험 가중치를 완화하고 종합금융투자사업자 모험자본 투자와 연기금 투자풀 투자 대상에도 해당 펀드를 포함시키기로 했다. 한국거래소와 예탁결제원, 증권금융 등의 여유 자금도 참여를 이끌어낼 방침이다. 대통령실의 고위 관계자는 “이들 민간의 여유 자금이 추가되면서 150조 원으로 펀드 규모를 확대 시킬 수 있었다”며 “재원 조달에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원 방식도 기존의 단기 대출 방식에서 탈피해 다양한 방식을 총동원한다는 게 정부 입장이다. 권 부위원장은 “직접 지분 투자, 인프라 장기 투·융자, 대규모 펀드 조성, 초저리 대출 등 새로운 기법을 적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정부는 예를 들어 직접 지분 투자에 15조 원, 인프라 투·융자에 50조 원을 배정하고 간접투자에는 35조 원, 초저리 대출에도 50조 원가량을 편성한다. 정부는 또 담보 보증과 예대 마진 중심의 고질적 금융 산업의 문제도 함께 해소해나갈 방침이다. 권 부위원장은 “금융의 근본적인 틀과 판을 바꾸겠다”며 “은행의 자금 중계 기능을 혁신하는 한편 초거대 투자은행(IB) 육성, 모험 자본과 벤처 생태계, 코스닥 시장도 활성화하겠다”고 말했다. 토론에 참여한 금융회사 대표들과 기업인들은 벤처 생태계의 발목을 잡고 있는 금산분리 해소를 이 대통령에게 건의했다. 조용병 은행연합회장은 “자금이 부동산에만 쏠려 있는데 국민성장펀드를 통해 국민도 함께 성장해야 한다”며 “정부가 맨 밑단을 받치고, 은행과 기업이 중간을 받치고, 국민이 선순위로 들어오면 윈윈 구조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도 “대출에 익숙하게 돈을 벌었다. 저도 반성을 많이 했다”고 말했고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담보 위주의 쉬운 영업을 해왔다는 국민적 비난을 엄중히 받아들이고 있다”고 했다. 이들은 금산분리 완화의 필요성에 한목소리를 냈다. 진 회장은 “금융 대전환을 위해서는 금산분리 완화가 필요하다”며 “일반 지주회사의 기업형 벤처캐피털(CVC) 관련 금산분리를 완화해 위탁운용사(GP) 역할을 할 수 있다면 파이가 굉장히 커질 수 있다”고 했다. 그는 “CVC(규제)라도 해소되면 셀트리온이 5000만 원 투자하게 될 때 은행은 5억 원을 투자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도 “금산분리 때문에 대기업이 후배 양성 투자를 자유롭게 하기 어렵다. 악용 방지를 위한 안전장치 마련을 전제로 포지티브 방식 허용을 검토해달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렇게 되면 민간 펀드를 1조 원까지 키울 수 있다. 민·관·금융이 함께 들어오면 성공 확률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펀드의 성패와 관련해 대한상의 회장인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선구안’을 강조하자 이 대통령이 고개를 끄덕이기도 했다. 최 회장은 “성패는 ‘누가 선구안을 갖고 (투자 대상을) 고르느냐’에 달렸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1호 체계를 기반으로 2년 내 2호 펀드를 기획해 해외투자까지 확장하자”고 제안했다. -
서울대 외국인 교수들 "2%만 외국인, 폐쇄적 환경…주거 문제로 경기도로 이사"
사회사회일반 2025.09.10 17:40:02“외국인 포스트닥(박사후연구원)에게 2년 정도 서울대에 머무르는 것은 좋지만 그 이상 머무르는 것은 추천하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한국계가 아닌 외국인 교수진이 전체의 2%에 불과하다는 점이 많은 것을 말해줍니다.” (우베 피셔 물리천문학부 부교수) 국제처 신설 등 서울대 국제화 방안이 추진되는 가운데 서울대에서 근무 중인 외국인 교수들은 한국인이 교수 사회의 절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현실을 바꿔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불안한 주거 여건과 행정절차의 비효율성을 초래하는 언어적 장벽도 해결 대상으로 지목됐다. 최근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인터뷰를 진행한 서울대 외국인 교수들은 적게는 5년부터 많게는 16년까지 서울대에서 오랜 기간 연구를 진행한 교수들이었다. 사샤 트리페 물리천문학부 교수는 “서울대 교수진의 절대다수가 여전히 한국인이고, 서울대 출신이거나 서울대에서 일한 경험이 있다는 폐쇄적 환경 때문에 교수들의 국제적인 교류가 적다”고 말했다. 인문계 역시 상황은 비슷하다. 존 디모이아 역사학부 교수도 “서울대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데는 능숙하지만 이후 협력을 이어가는 것은 다소 약하다”고 지적했다. 우베 피셔 교수는 “해외 학자들은 서울대를 높은 수준의 대학으로 평가하고 있지만 세계를 선도하는 수준의 대학으로는 평가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해외 학자들은 한국에서 차별을 겪어야 한다는 점을 안다. 한국인은 동질성을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세계 무대에서 턱없이 낮은 연봉도 문제였다. 미국교수연합회(AAUP)에 따르면 2024~2025년도 미국 아이비리그 등 박사과정 대학 정교수의 평균 연봉은 18만 1273달러(약 2억 5137만 원)였으나 서울대 전임 교원의 평균 연봉은 1억 원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피셔 교수는 “16년 근무하면서 유로화의 환율이 급격하게 오른 탓에 오히려 급여가 줄어들게 됐다”면서 “지금 받는 급여는 독일의 동일한 환경에서 받을 수 있는 급여의 60% 수준”이라고 말했다. 폭등한 집값 또한 교수들의 정주를 방해하는 요인이다. 서울대에 교수 아파트가 있지만 최대 6~7년만 거주가 가능한 데다 입주 시에도 4200만 원의 전세 보증금 대출이 여의치 않다. 마틴 슈타이네거 생명과학부 교수는 “서울의 매우 높은 전세 보증금과 외국인에게 제한적인 대출 접근성 때문에 장기 거주를 위한 주택 마련이 거의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 때문에 서울을 떠나는 이들도 있다. 트리페 교수는 “적당한 가격의 아파트를 알아보다가 최근 서울을 떠나 시흥 캠퍼스가 있는 경기 시흥시로 주거지를 옮겼다”고 말했다. 외국인 교수들은 서울대 학생들의 자질과 능력에 대해서는 “근면 성실하며 매우 똑똑하다”고 입을 모았다. 다만 편성된 수업이 대부분 한국어로 진행되는 점에 대해서는 우려를 표했다. 언어 문제는 교수들의 한국 적응에도 크게 영향을 미친다. 많은 외국인 교수는 한국어와 한국 문화에 익숙하지 않아 교수 아파트에만 머무른다고 한다. 피셔 교수는 “서울대의 수업 대부분은 한국어로만 진행되고 이는 국제적인 흐름과는 동떨어진 현상”이라며 “연구비를 지원받기 위해 한국연구재단에 제안서를 제출해야 하지만 재단에는 영어로 대화할 수 있는 사람이 거의 없다”고 전했다. 그럼에도 서울대의 미국식 정년 보장(테뉴어) 제도가 신진 과학자에게는 매력적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트리페 교수는 “독일에서는 10년간 연구원으로 일해야 교수가 될 수 있다”면서 “박사 학위를 딴 지 3년에 불과했던 내게 바로 정교수가 될 수 있는 서울대는 좋은 선택지였다”고 설명했다. -
SiC 반도체 자립률 10→20%로…그래핀 상용화도 적극 지원
경제·금융경제·금융일반 2025.09.10 17:40:00정부가 전기차와 데이터센터 등 첨단산업의 핵심 부품으로 활용되는 실리콘카바이드(SiC) 전력반도체의 기술 자립률을 2030년까지 20%로 끌어올린다. 강철보다 수백 배 강하면서도 전기와 열이 잘 통해 ‘꿈의 소재’로 불리는 그래핀의 상용화를 위한 기술 개발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성장 전략 태스크포스(TF) 겸 산업 경쟁력 강화 관계 장관 회의를 주재하며 이 같은 내용의 초혁신경제 프로젝트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구 경제부총리는 “추격의 시대를 넘어 추월의 시대로 나아가려면 초혁신경제로의 전환은 필수”라면서 “프런티어 정신으로 세상에 없던 상품·서비스를 개발하고 퍼스트 펭귄처럼 우리가 앞서 세계를 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날 회의에서 8월 새 정부 경제성장전략에서 공개한 15대 선도 프로젝트 가운데 △SiC 전력반도체 △그래핀 △액화천연가스(LNG) 화물창 △특수 탄소강 △K식품 등 5개 과제를 우선 선정해 추진하기로 했다. 먼저 현재 10%수준인 SiC 전력반도체 기술 자립률을 향후 5년간 두 배로 확대한다. SiC 전력반도체는 에너지효율을 높여 전력 낭비를 줄일 수 있는 부품으로 전기차·재생에너지·데이터센터 등 첨단산업 전반에 활용된다. 기술 난도가 높아 스위스·미국·독일 등 소수 국가가 글로벌 시장의 90%를 장악하고 있다. 정부는 내년 예산 249억 원을 포함해 2028년까지 총 902억 원의 국비를 투입, SiC 웨이퍼 소재부터 소자·모듈로 이어지는 공급망 전반의 핵심 기술 개발을 지원하기로 했다. 2029년까지 250억 원을 들여 특화형 석·박사 양성에도 나선다. 그래핀의 상용화 기술 개발도 적극 지원한다. 우리나라는 그래핀 분야 특허 출원 및 기술력에서 글로벌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지만 사업화는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 정부는 상용화 기술 개발과 함께 수요·공급 기업 협력 프로젝트, 마케팅 지원, 전문 인력 양성 등을 통해 사업화를 뒷받침할 방침이다. 독자 기술이 없는 LNG 화물창에 대해서는 국산화 실증 사업에 착수한다. 한국은 글로벌 LNG 운반선 수주는 세계 1위이지만 LNG 저장탱크인 화물창은 독자 기술이 없어 막대한 로열티를 지불하고 있다. 이 밖에 차세대 특수강 분야에서도 경쟁 우위를 이어간다. 자동차·조선 등 수요에 맞춰 극한 환경에도 적용 가능한 차세대 특수 탄소강을 개발하고 연구개발(R&D) 로드맵을 수립한다. K식품의 수출 경쟁력도 강화한다. K식품은 한류를 비롯한 글로벌 수요에 힘입어 9년 연속 역대 연간 최고 수출 실적을 경신하고 있다. 정부는 수출 거점 재외공관 지정, 공동 물류센터 확대 등을 통해 2030년 수출 150억 달러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기재부는 나머지 10개 초혁신경제 선도 프로젝트도 순차적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기업과 주관 부처가 중심이 된 추진단을 통해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가시적인 성과를 내겠다는 방침이다. -
기보, 메인비즈협회와 중기 M&A 활성화 위한 업무협약 체결
산업중기·벤처 2025.09.10 17:39:12기술보증기금은 한국경영혁신중소기업협회(메인비즈협회)와 10일 기보 서울사무소에서 ‘중소기업의 인수합병(M&A) 활성화를 위한 상호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양 기관의 중소기업 네트워크와 전문역량을 연계해 M&A 잠재수요 발굴을 확대하고, 민관협력 M&A 플랫폼을 통해 실질적인 중개 성과로 이어지도록 지원하기 위해 추진됐다. 메인비즈협회는 2010년 설립 이후 메인비즈 확인제도를 운영하며 경영혁신 역량을 갖춘 중소기업의 성장을 지원해온 중소기업 단체다. 2024년 말 기준 전국적으로 2만 3973개의 메인비즈 인증기업이 있으며, 이 중 5199개사가 협회 회원사로 활동하고 있다. 메인비즈기업은 평균 매출액이 155억 원에 달해 M&A 잠재수요와 인수자금 조달 능력을 갖춘 우수기업으로 평가된다. 협약에 따라 메인비즈협회는 인증기업을 대상으로 M&A 플랫폼을 적극 홍보하고, 수요 기업을 발굴해 기보에 추천한다. 기보는 추천기업을 대상으로 M&A 중개를 지원하며, 필요시 인수자금에 대한 보증을 연계하는 등 M&A 전 과정에 걸쳐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김종호 기보 이사장은 “이번 협약은 기업승계와 신사업 진출을 희망하는 중소기업을 위한 체계적인 지원 기반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네이버, 음성AI 시너지 노린다…스타트업 ‘포도노스’에 투자
산업IT 2025.09.10 17:38:54네이버가 인공지능(AI)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산업계의 AI 수요가 커지면서 네이버 자체 서비스와 시너지를 창출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네이버는 내부 기업형 벤처캐피탈인 네이버 D2SF가 음성 AI 모델 평가 솔루션을 개발한 스타트업 ‘포도노스(Podonos)’에 신규 투자했다고 10일 밝혔다. 포도노스는 자체 개발한 AI 자동화 솔루션을 기반으로 고객사의 음성 AI 모델을 평가하는 서비스 기업이다. AI모델 개발 기업과 AI를 활용해 서비스를 만드는 기업 모두 대상으로 한다. 이번 신규 투자는 포도노스의 첫 기관투자 유치로 미국의 세락 벤처스(Serac Ventures)가 주도했다. 국내에서는 네이버 D2SF와 카이스트청년창업투자지주가 함께 참여했다. 네이버는 구체적인 투자 시기와 규모를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반기 보고서에 따르면 네이버는 지난 5월 포도노스에 7억 여원을 투입해 지분 5.11%를 확보했다. 네이버는 포도노스의 AI기술력이 자체 서비스와 협업 여지가 클 것으로 보고 있다. 포도노스가 집중하고 있는 음성 AI는 음성 인식·합성은 물론 고객 대응, 콘텐츠 산업 등에서 빠르게 확산 중이기 때문이다. 특히 AI 에이전트가 확산되면 음성AI가 주요 AI 인터페이스로서의 성장가치가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양상환 네이버 D2SF 센터장은 “포도노스는 음성 AI 성능을 정량적으로 평가 및 검증하는 희소한 팀”이라며 “글로벌 시장에서 존재감을 다지는 동시에 네이버와도 협업 시너지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버는 포도노스 뿐 아니라 AI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네이버는 생성형AI 기반 게임 제작 업체 ‘앵커노드’와 버추얼 콘텐츠 제작 기술을 가진 ‘스콘’ 등 올 들어 총 3곳의 AI 스타트업에 투자했다. -
中企 기술탈취땐 최대 20억 과징금…'한국형 증거개시제도' 도입
산업중기·벤처 2025.09.10 17:38:34중소벤처기업부가 중소기업 기술 탈취를 막기 위한 대책으로'한국형 증거개시제도'(디스커버리 제도)를 도입하고 최대 20억 원의 과징금 부과를 추진한다. 중기부는 10일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에서 관계부처 합동으로 ‘공정한 시장질서 확립을 위한 중소기업 기술탈취 근절 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대책은 지난달 국무회의 이후 ‘기술탈취 피해 입증이 어렵고 소송에서 승소해도 손해배상액이 낮아 피해를 제대로 보상받지 못한다’는 현장 의견 수렴을 거쳐 마련됐다. 중기부는 우선적으로 기술탈취 행위에 대한 처벌 한도를 높이기로 했다. 수·위탁 관계의 기업이 중대한 법률 위반을 한 것으로 드러날 경우 최대 20억 원의 과징금을 부과한다. 이는 현행 최대 5000만 원의 과태료 부과 기준에서 40배 강화한 조치다. 또한 중기부는 조사 단계에서 별도의 신고 없이 조사에 착수할 수 있는 직권 조사를 도입한다. 공정위는 기존 직권조사를 기술탈취 빈발 업종 중심으로 강화해 법 위반 행위를 적발·제재한다. 해킹이나 불법 취득한 영업비밀 재유출 행위 등 신종 수법에 의한 기술유출도 영업비밀 침해 행위 처벌 대상에 포함된다. 국가핵심기술 해외 유출에 대한 처벌 대상에는 브로커, 미신고 수출 행위를 포함하고 벌금을 현행 최대 15억 원에서 최대 65억 원으로 상향한다. 기술탈취 대응 과정에서 피해 기업의 소송 부담을 덜기 위한 ‘한국형 증거개시 제도’도 도입된다. 기술자료·특허·영업비밀 침해 관련 손해배상소송에서 법원이 지정한 전문가가 기술 침해 사실을 조사하고 그 결과를 증거로 채택할 수 있도록 한다. 기술탈취로 인한 손해액 산정 기준도 개선한다. 구체적으로 침해 당한 기술을 개발하는데 투입한 연구개발(R&D) 비용도 소송에서 기본적인 손해로 인정되도록 손해액 산정기준을 현실화한다. 또한 피해기업의 기술과 유사한 정부 R&D 과제 연구개발비 정보를 활용해 손해배상 소송에서 증거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한성숙 중기부 장관은 “중소기업 기술탈취 근절 방안의 궁극적인 목표는 공정과 신뢰에 기반한 공정성장 경제환경의 실현”이라며 “대책이 실효성 있게 현장에 안착하도록 부처 간 협업을 통해 세밀하게 정책을 관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단풍철 등산객 안전, AI 기반 CCTV로 걱정 없어요"
산업중기·벤처 2025.09.10 17:38:04본격적인 단풍철을 앞두고 등산객이 급증하는 가운데 인공지능(AI)이 결합된 산악 안전솔루션이 산악사고를 막는 안전망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검증된 보안 기술력과 관제 운영 경험을 갖춘 국내 보안 전문 업체들의 솔루션이 그대로 산악지역까지 확장 되면서 산악 안전사고가 획기적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보안 기업 에스원은 10일 지능형 영상감시 시스템 (SVMS) 등의 자사의 안전솔루션 시스템이 국립공원 등 산악지대에 적용 되면서 산악사고 발생률 감소에 기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에스원의 SVMS는 AI 기반 영상분석 기술을 활용해 자동으로 이상 상황을 감지하고 알려주는 솔루션이다. 기존 육안에 의존한 CCTV 모니터링에 비해 사고 예측은 물론 사고 즉시 빠른 대응이 가능하다. 이러한 특성에 지금까지 공장, 터널, 학교, 매장, 데이터센터 등에 적용 됐다. 에스원의 산악안전 솔루션 역시 SVMS를 기반으로 산악지역의 위험구역 출입을 실시간으로 감지하고 통제한다. 가상펜스 기능을 통해 입산 금지구역이나 야간 등산 금지 시간대에 출입자가 감지되면 즉시 관제실에 알림이 전송, 위험지역 출입으로 인한 실족과 추락 사고 예방을 돕는다. 실제 소방청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19~2021년) 발생한 산악사고는 총 2만9672건으로 이 중 실족·추락이 6996(23.5%)로 가장 많았다. 에스원 관계자는 “전북에 위치한 한 국립공원에 에스원의 산악안전솔루션이 적용된 이후 야간 등산이나 위험시간대 무단 출입으로 인한 안전사고 발생률이 감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모니터링서비스 기능이 있는 에스원의 자동심장충격기(AED) 또한 등산객들의 생명을 지키고 있다. 현재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과 국립공원 시행규칙에 따라 전국 국립공원 주요 등산로와 대피소에는 AED 설치가 의무화 돼 있다. 하지만 산악지역 특성상 매월 1회 이상 해야 하는 정기점검 의무를 충실히 이행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한국산학기술학회의 AED 관리 실태조사를 보면 AED 의무설치 기관 중 배터리 충전상태 문제(1.2%)와 패드 유효기간 초과(4.1%) 등의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에스원의 AED 온라인 모니터링 서비스가 주목 받고 있다. AED 배터리, 패드 상태, 사용 가능 여부 등을 자동으로 점검해 관리자가 현장에 상주하지 않아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고 언제든지 사용할 수 있는 최적의 사용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
'나스닥 상장사' 中 36Kr, 강남에 '한중 벤처 교류거점' 연다
산업중기·벤처 2025.09.10 17:37:37나스닥 상장사인 중국의 36Kr이 한국 시장에 진출한다. 36Kr은 서울에 공유오피스를 마련한 후 이를 거점 삼아 한국과 중국의 혁신 기업 생태계 교류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중국 스타트업 관련 기업이 한국에 진출하면서 그동안 접점이 없던 양국 스타트업 생태계 구축의 교두보가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36Kr은 ‘차이나하우스’라는 이름의 공유오피스를 올해 12월 중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개소한다. 차이나하우스는 코엑스 인근 건물에 입주할 예정이며 면적은 약 500㎡ 규모로 조성된다. 공유오피스 개소와 함께 중국계 스타트업 하이어드차이나, 미국계 벤처캐피털(VC) 드레이퍼 드래곤, 중국의 중소상업기업협회 등 8개 기관이 입주할 예정이다. 36Kr은 2010년 설립된 중국의 벤처 플랫폼 사업체로 2019년 미국 나스닥 시장에 기업공개(IPO)를 했다. 핵심 사업으로는 정보기술(IT)·스타트업 전문 온라인 뉴스 매체 36Kr을 운영하고 있다. 한국의 더브이씨처럼 중국 내 스타트업의 투자 동향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데이터베이스 플랫폼 징데이터도 36Kr의 주요 온라인 사업이다. 아울러 36Kr 스페이스라는 브랜드로 중국 내 14개 도시에 50여 개의 공유오피스를 운영하는 중이다. 36Kr은 최근 한국 진출의 첫발을 뗐다. 올해 7월 한국 법인 36케이알코리아가 설립됐다. 첫 사업으로 낙점한 공유오피스 사업은 36케이알코리아와 중국잉커로펌이 공동 출자해 차이나하우스 법인을 세운 뒤 해당 법인을 통해 이뤄진다. 중국 기업이 한국에 공유오피스 브랜드를 차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잉커로펌은 중국 내 115개 지점을 두고 한국, 미국, 호주 등 20여 개 국가에 사무소를 설치한 대형 로펌이다. 36Kr은 삼성동 차이나하우스를 거점 삼아 향후 한국과 중국 양국의 스타트업과 모험자본시장을 매개하는 사업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한국 기업이 중국 시장에 진출할 때 현지 투자자를 찾는 단계에서 법인 설립 과정까지 마칠 수 있도록 컨설팅하는 사업이다. 아울러 정부 기관, 대학, 연구소 등이 중국과 협업을 모색할 때도 중개 사업을 진행한다. 반대로 중국 자본과 한국의 투자처를 물색하는 작업도 회사의 사업에 포함된다. 이외 36Kr은 내년 상반기 중 양국의 벤처 기업 정보를 모아 연계하는 온라인 플랫폼을 출시할 계획이다. 36Kr은 중국 벤처 시장 규모에 비해 양국 간 벤처 생태계 교류가 활발하지 않다는 점을 사업 기회로 포착했다. 지난해 중국 내 사모펀드·VC 펀드 신규 결성액은 4121억 위안(약 80조 원)으로 모험자본시장이 활성화 돼 있다. 그러나 중국 자본이 한국 스타트업에 투자하거나 한국 스타트업이 중국에 진출한 사례는 보기 드물다. 특히 코로나19 유행 이후 중국이 3년 가까이 국경을 폐쇄하면서 기업인들의 접점이 희미해졌다. 사실상 민간에서 양국의 벤처 기업을 매개할 곳은 없는 상태이기에 36Kr은 경쟁자가 없는 시장에 뛰어든 셈이다. 박지민 36케이알코리아 공동대표는 “한국의 수많은 공공기관과 기업이 정보불균형으로 중국 사업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중국 기업은 한국에 투자하고 싶어도 적절한 파트너를 찾는 데 애로사항이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막대한 중국 자본을 성공적으로 끌어들이기 위해선 차별화된 기술을 내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미 중국 안에서 우후죽순으로 창업이 이뤄지는 만큼 이들과 투자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도록 강점을 앞세워야 한다는 조언이다. 전병서 중국경제금융연구소장은 “중국 자본이 한국에 관심을 두는 분야는 인공지능(AI)·로봇·바이오”라며 “피지컬 AI(물리적 실체에 구현된 AI)를 제조업에 결합해 생산 혁신을 일으키는 기술이 중국의 관심을 끌 것”이라고 분석했다. -
3314.53… 코스피 '사상 최고'
증권국내증시 2025.09.10 17:35:29코스피지수가 10일 종가 3314.53으로 4년 2개월 만에 사상 최고가 기록을 경신했다. 두 달간 박스권에 갇혀 있던 코스피는 대주주 양도소득세 논란 해소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 등으로 단숨에 전고점을 뚫고 상승 랠리를 재개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4.48포인트(1.67%) 오른 3314.53으로 거래를 마치면서 종전 최고치였던 2021년 7월 6일 기록(3305.21)을 넘어섰다. 이날 한때 3317.77까지 올라 장중 최고 기록(3316.08)도 깨뜨렸다. 시가총액 역시 2727조 원으로 사상 최대다. 올해 코스피 상승률은 38%로 주요 20개국(G20) 가운데 1위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조 3807억 원을 순매수했고 기관도 9030억 원을 순매수하면서 힘을 보탰다. 시가총액 1·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1.54%, 5.56% 오르는 등 외국인과 기관이 선호하는 대형주를 중심으로 주가 상승이 이뤄졌다. 증권(3.6%), 금융(2.8%), 건설(2.7%), 전기·전자(2.4%) 등 업종 전반에 강세가 나타났다. -
탈원전 장관 아니라면서 "신규원전 재공론화 필요"
사회사회일반 2025.09.10 17:34:19김성환 환경부 장관이 2월 확정된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담긴 원자력발전소 신규 증설과 관련해 재논의 가능성을 내비쳤다. 11차 전기본에는 신규 원전 2기와 소형모듈원전(SMR) 1기를 추가 건설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김 장관은 9일 서울 한강홍수통제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11차 전기본은 현재 정부 계획으로서 존중돼야 한다”면서도 “원전 수명 연장은 안정성을 담보로 추진하더라도 신규 원전 증설은 공론을 듣고 판단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 의견은 12차 전기본에 반영하겠다”고 했다. 김 장관의 ‘공론화’ 발언은 신규 원전 건설을 재검토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김 장관은 7월 국회 인사청문회 때만 하더라도 “11차 전기본에도 원전을 추가로 2기 짓는 것을 지난 정부 때 확정했다”며 “(신규 원전 건설이) 불가피하다고 본다”고 답했다. 단 김 장관은 “탈원전 장관이 아니다”라면서 탈원전 대신 탈탄소 정책에 대한 구상을 밝혔다. 그는 “원전을 기저 전원으로 재생에너지를 빨리 늘려야 한다”며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을 탈원전으로 바라보지 않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기후에너지부의 역할과 기능에 대한 우려와 관련해 “환경부는 규제 부처다, 에너지는 진흥이다라는 식의 이분법으로 볼 일이 아니다”라며 “두 부처(기후에너지부와 산업통상자원부)는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NDC)를 매년 점검하고 조정하는 등 형제처럼 지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장관은 2040년까지 석탄화력발전을 폐지한다는 대선 공약 실현을 위해 5개 발전 공기업의 구조조정 방식이 조속히 결정돼야 한다고 했다. 전 정부에서 추진하던 10개 신규 댐 건설은 절반 수준으로 줄일 방침이다. 기후변화 연구기관을 하나로 모아 기후과학원(가칭)을 만들겠다는 구상도 공개했다. 기후에너지부는 다음 달 1일 출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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